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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난파선 처지에 당권 다툼, ‘목불인견’ 국민의힘

    [사설] 난파선 처지에 당권 다툼, ‘목불인견’ 국민의힘

    국민의힘의 대선 참패는 정당의 몰락을 넘어 보수 정치의 궤멸을 몰고 왔다. 그런데 야당으로 전락하고서도 국민의힘은 패배가 남의 일인 양 제대로 반성도 하지 않는다. 당 지도부와 김문수 후보는 41.15% 득표에 내심 만족하는 분위기마저 읽힌다. 득표율이 그만큼이라도 된 것은 당과 김 후보가 잘해서가 결코 아니다. 한쪽에 과반으로 표를 몰아주진 않겠다는 유권자의 ‘전략적 선택’일 뿐이었다. 국민의힘 구성원이 대선 과정에서 보여 준 모습은 집권이 아닌 대선 이후 당권 장악이 목표라는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계엄과 탄핵으로 민심이 돌아서는 와중에도 친윤(친윤석열)계에 휘둘려 혼돈으로 일관했다. 김 후보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거부하면서 중도 포섭을 사실상 포기하지 않았나. 예고된 당권경쟁은 어제 의원총회에서 본격화됐다. 비대위원 일괄 사퇴 와중에도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거취 표명 없이 버티는 모습은 청년정치인답지 않았다. 눈치만 살피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마지못해 사퇴하는 모양새였다. 패배 원인을 제공한 친윤계가 아무런 반성 없이 다시 당권에 집착하는 행태는 정치도덕 불감증에 가깝다. 대선 패배는 자신들과는 무관하단 듯 입지 확장에만 골몰하는 친한(친한동훈)계도 딱하다. 당을 수렁에서 먼저 건져보겠다는 의지가 없다는 점에서 도긴개긴이다. 국민의힘이 근본부터 바뀌지 않으면 더이상 존재 의미가 없다는 것은 이제 국민적 합의에 가깝다. 소수 야당으로 전락한 처지에 공석이 된 원내대표를 어느 계파가 차지할지 온 신경이 쏠려 있다. 아직도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모르고 있다. 보수정당의 사명감 없이 ‘내가 공천을 받는 것만 중요하다’는 현실착오적 ‘영남당’ 세력이 여전히 목소리를 내겠다면 미래는 없다. 지금은 당권경쟁으로 어지러운 모습을 보일 것이 아니라 반성부터 할 때다. 처절하게 몸부림을 쳐도 국민의힘에서 다시 가능성을 보려는 국민은 많지 않다.
  • [서울광장] ‘모두의 대통령’ 성패 여부는 인사다

    [서울광장] ‘모두의 대통령’ 성패 여부는 인사다

    예로부터 ‘인사가 만사(萬事)’라고 했다. 논어 위정편(爲政編)에 나오는 말이다. 어느 조직에나 통용되는 만고불변의 진리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성군이나 뛰어난 지도자는 한결같이 인사의 귀재로 평가받았다. 우리나라 대통령 인사권도 막강하다. 장차관, 헌법기관 고위직 등 7000여명의 임면권을 쥐고 있다. 대통령 인사권이 어떻게 발휘되느냐에 따라 정권의 정체성이 결정된다. 국정운영의 향배도 갈린다. 역대 대통령은 누구나 부푼 꿈을 안고 임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인사 문제로 고초를 겪으면서 집권 초기 지지율이 추락하는 시련을 겪었다. 대통령들의 인사 기조를 요약한 신조어도 등장했을 만큼 민심 이반이 일어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는 ‘성시경’(성균관대·고시·경기고), 이명박 정부는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과 ‘강부자’(강남·부동산 자산가), 문재인 정부는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와 ‘여민호’(여성·시민단체·호남), 윤석열 정부는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 플러스 검찰’로 불렸다. ‘인사가 망사(亡事)’가 된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어록인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자주 차용한다. 2021년 김 전 대통령의 6주기 추모식에서 “좋은 사람들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면 그 사회가 훨씬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제 취임사에서도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인 파란색과 국민의힘 상징인 빨간색이 섞인 넥타이를 매는 세심함도 보였다. 취임 일성으로 ‘국민통합’을 강조한 이 대통령은 취임 선서식이 끝난 뒤 첫 인사를 단행했다. 초대 국무총리에 민주당 4선 김민석 의원, 대통령 비서실장에 3선 강훈식 의원, 안보실장에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위성락 의원, 국가정보원장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경호처장에 황인권 전 육군 대장 등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가까운 사람을 챙길 것이라면 사업을 하지 정치를 했겠느냐”고 말했지만 첫 인사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만사’인 ‘인사’를 통해 탕평형 인물을 발탁할 것으로 잔뜩 기대했지만 이 대통령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온 대선 캠프의 주요 멤버들로 채워지는 모습이 아쉬웠다. 첫 인사가 발표된 뒤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인 ‘경기·성남 라인’ 측근들끼리 이미 어깨싸움이 치열하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물론 반론도 있다. 이 대통령의 뜻을 이해하고 개혁과제를 과감히 추진할 수 있는 인물로는 최근까지 함께 일한 정치인들이 제격이라는 주장이다. 문제는 이후에 있을 장관 인사 하마평에 오른 후보들도 캠프 인사 일색이란 점이다. 김대중 정부의 김중권 청와대 비서실장과 강인덕 통일부 장관, 노무현 정부의 고건 국무총리와 김희상 청와대 국방보좌관처럼 이념이나 출신 지역이 달랐지만 파격 발탁하는 통합·실용의 모습이 지금까진 보이지 않는다. 이 대통령은 역대 최고인 1728만표(49.42%)를 얻어 당선됐다. 하지만 전체 유권자 중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지지한 투표자가 49.49%로 더 많다. 그래서 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해 내겠다”고 언급한 대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진정으로 국민을 섬길 자세가 돼 있다면 향후 인사에서 탕평과 협치의 노력을 보여 줬으면 한다.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메시지를 전하려면 인사만큼 효과적인 수단이 없다. 보수 인사 등용이나 성별과 지역 안배 등 파격적이면서도 균형감 있는 인사 스타일이 처방전이다. 20세기 최고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는 저서 ‘미래의 결단’ 중 ‘대통령이 지켜야 할 6가지 원칙’에서 “정부 요직에 자기 사람들을 앉혀 인의 장막 속에 갇히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굳이 석학의 얘기를 꺼내지 않더라도 “똑같은 역량을 가진 훌륭한 인재라면 가까운 사람을 쓰는 게 좋겠지만 이는 마지막 기준”이라는 이 대통령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싶다. 이종락 상임고문
  • 이재명 정부에 바라는 건… TK “국민 통합” 호남 “지역 발전”

    이재명 정부에 바라는 건… TK “국민 통합” 호남 “지역 발전”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로 장기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했다. 이에 풀뿌리 경제의 근간이 되는 전국의 소상공인들은 이재명 정부에 무엇을 바랄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호남은 ‘5·18 정신 헌법 수록’과 지역 발전’을, 상대적으로 적은 득표율을 기록한 대구·경북은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 취임 이튿날인 5일 오전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선거철만 되면 ‘보수의 심장’, ‘보수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곳이다. 이 대통령은 대구에서 23.22%, 경북에서 25.52%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래서인지 일부 상인들은 선거 결과를 이야기하며 한숨을 쉬거나 “앞으로 우째 되겠노”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서문시장 상인들과 대구시민들은 대체로 이 대통령에게 국민 통합의 정치를 주문했다. 서문시장에서 견과류와 건어물을 30년째 파는 이호선(54)씨는 “사실 이번에 이 대통령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모두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면서도 “이 대통령은 부디 대구라고 ‘빨간 당(국민의힘)’을, 전라도라고 무조건 ‘파란 당(더불어민주당)’을 찍을 것이라 색안경 끼는 정치 풍토부터 개혁해서 국민 통합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이 대통령에게 각각 84.77%와 85.87%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광주·전남은 축제 분위기였다. 광주 서구 쌍촌동에 있는 한 식당은 지난 4일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손님들에게 점심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 식당 주인 양정자(여·68)씨는 “내란 극복의 염원이 모여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고 생각해 기쁨을 나누고 싶었고, 오월의 정신을 헌법에 담아주길 바란다”며 “경기가 매우 어려운데 특별히 광주 시민들에게 조금만 더 대통령께서 힘을 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역대 처음으로 40%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해양수산부와 해운사 HMM 부산 이전 공약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갈치 시장 상인 윤모(56)씨는 “사실 후보 중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이 대통령의 해수부 이전 공약만큼은 마음에 들었다. 바다도 없는 세종에 해수부가 있어서 뭘 하겠나. 이번 정부에선 부산 경제 좀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강한 지지를 보낸 지역일수록 강한 지원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며 “TK의 경우 지역 홀대론을 의식해 국민 통합과 같은 목소리가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李, 靑 이전까지 한남동 관저 머문다… 인천 사저는 출퇴근·경호문제 복잡

    李, 靑 이전까지 한남동 관저 머문다… 인천 사저는 출퇴근·경호문제 복잡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5일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머물렀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머물기로 했다. 당초 보안 문제로 안가(안전가옥) 등을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비용 문제를 고려해 한남동 관저를 선택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오늘(5일)부터 점검이 끝난 한남동 관저에 머물기로 했다”며 “한남동 관저는 청와대 보수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대통령실을 이전할 때까지 사용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를 선택한 데 대해 “제3의 공간을 사용하게 될 경우 해당 기관에 미치는 영향과 이사에 따른 세금 낭비를 감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인천에 있는 사저가 아닌 대통령실이 마련한 모처의 안가에서 취임 첫날 밤을 보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취임 후 1호 명령인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소집 회의를 늦은 밤까지 진행하고 업무를 마친 뒤 안가로 퇴근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대통령실을 떠나 청와대에 복귀할 방침을 밝혔지만 관련 공사가 끝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별도의 머무를 곳이 필요했다. 인천 계양구에 있는 사저에서 대통령실로 매일 출퇴근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게 되는 데다 시간 낭비도 컸고 경호 문제가 복잡했다. 한남동 관저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입주할 당시 리모델링 공사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진 바 있다. 특히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내부가 상당 부분 공개되는 등 보안 허점이 드러나면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럼에도 이곳을 고른 데는 별도 공사와 비용 등의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다시 이전하기 위한 TF가 별도로 꾸려졌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살림을 책임졌던 이정도 전 총무비서관이 TF팀장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취임 둘째 날인 이날 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예예, 전데요”라며 분주하게 통화하는 모습이 영상에 잡혀 관심을 끌었다.
  • ‘인수위 역할’ 국정기획위 구성… 위원장에 이한주 임명

    ‘인수위 역할’ 국정기획위 구성… 위원장에 이한주 임명

    정무수석에 4선 우상호 유력 검토홍보수석 이규연, 민정수석 오광수 기재부 장관에 구윤철·이호승 거론한덕수가 지명했던 이완규·함상훈헌법재판관 지명 철회, 후보 재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5일 국정기획위원회 구성을 지시하고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정기획위원회는 인사검증을 제외한 정부조직개편, 국정과제를 정리하는 인수위원회 개념의 조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기대선으로 새 정부가 즉시 출범한 만큼 국정기획위원회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역할을 할 예정이다. 차기 인선 또한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 이틀째지만 인수위 없이 시작을 했고, 인사 검증도 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매우 상식적이고 평범한 수준에서의 속도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무수석으로는 4선 의원 출신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조 ‘친명(친이재명)계’ 출신의 김병욱 전 민주당 의원은 정무수석과 함께 금융감독원장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경제수석에는 김용범·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1차관과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홍성국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언론 대응 등을 담당하는 홍보수석에는 이규연 전 JTBC 대표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민정수석은 오광수 대륙아주 변호사가 유력하다. 검찰 출신인 오 변호사는 대구지검장과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기재부 수장에는 관료 출신으로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과 이호승 전 대통령 정책실장 등이 거론된다. 국방부 장관은 ‘민간인 출신’이 유력하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과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의 이름이 전해지고 있다. 통일부 장관으로는 5선 정동영 민주당 의원이 거론된다. 환경부 장관으로는 3선 김성환 민주당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대선 당시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지냈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는 이해식 민주당 의원이 후보군으로 올라와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지명했던 이완규·함상훈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앞서 한 전 대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인 지난 4월 8일 문형배·이미선 전 헌법재판관 후임으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지난 4월 16일 두 후보자에 대한 지명의 효력을 정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이날 지명을 철회하면서 곧 후보군을 다시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 60년대생 대통령은 李가 마지막?… 대선 징크스 이모저모

    60년대생 대통령은 李가 마지막?… 대선 징크스 이모저모

    21대 대선에서는 그동안 대한민국 정치에서 유명한 ‘징크스’가 여럿 깨졌다. ‘같은 이름을 가진 한 개의 당에서는 한 명의 대통령만 나온다’, ‘경기지사는 대권의 무덤’ 등은 더이상 유효한 공식이 아니다. 6공화국 이후 같은 이름을 가진 정당에서 단 한명의 대통령만 배출한다는 징크스가 마침내 깨졌다.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까지 8명의 대통령은 모두 소속된 정당의 명칭이 모두 달랐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을 배출하면서 처음으로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 됐다. ‘경기지사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는 징크스 역시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사라지게 됐다.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를 이끄는 경기지사는 늘 ‘대권 잠룡’으로 꼽혔지만, 이인제·손학규·남경필 전 경기지사는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번 대선에서 이 대통령과 맞붙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역시 경기지사 출신이었던 만큼 경기지사는 서울시장처럼 대권에 도전하기 위한 핵심 요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여전히 깨지지 않은 징크스도 있다.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10년마다 2명에게만 대통령 자리가 허락된다는 명제는 이번에도 유효했다. 그동안 1910년대 출생인 박정희·최규하 전 대통령, 1920년대 출생인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1930년대 출생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1940년대 출생인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1950년대 출생인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한 세대에서 단 두 명씩만 대권을 차지해 왔다. 1960년 출생인 윤 전 대통령에 이어 1963년 출생인 이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이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다. 고위 관료 출신 후보는 대선 중간에 낙마한다는 징크스는 이번 대선도 피해 가지 않았다. 고건 전 국무총리는 지난 17대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 권한대행 역할을 수행한 것을 바탕으로 ‘대망론’의 주인공이 됐지만 지지율 부진 끝에 결국 중도에 포기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도 사무총장직 퇴임 이후 귀국해 19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한 대권 행보를 시작했으나 여러 논란에 휩싸이자 불과 20일 만에 대권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역시 윤석열 정부 비상계엄 이후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며 대권 주자로 떠올랐지만 국민의힘의 강제 후보 교체 논란 끝에 중도 낙마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모든 대한민국 대통령은 반대의 정치적 진영에 있는 미국 대통령과 임기 대부분을 공유한다는 징크스도 계속될 전망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임기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와 대부분 겹친 데에 이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임기 전반을 공유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임기 내내 함깨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기 시절과 임기가 중복됐다. 이후 정권이 교체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집권했지만 미국 역시 정권이 교체돼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들어섰고, 이번 대선에서 새로 선출된 이 대통령은 다시 대통령직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의 2기를 마주하게 됐다. 보수 계열 정당과 진보 계열 정당에 모두 몸담았던 김영삼 전 대통령 이외에 김대중·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 대통령까지 진보 정당에서만 ‘재수 대통령’이 나온다는 징크스도 이어진다. 한편 김종필·이회창 전 국무총리와 이인제 전 경기지사 등 보수 진영 인사들은 두 차례 이상의 도전에도 끝내 대통령 당선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 이재명 정부에 바라는 점은…호남 “지역 발전” TK “국민 통합”

    이재명 정부에 바라는 점은…호남 “지역 발전” TK “국민 통합”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로 장기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했다. 이에 풀뿌리 경제의 근간이 되는 전국의 소상공인들은 이재명 정부에 무엇을 바랄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호남은 ‘5·18 정신 헌법 수록’과 지역 발전’을, 상대적으로 적은 득표율을 기록한 대구·경북은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 취임 이튿날인 5일 오전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선거철만 되면 ‘보수의 심장’, ‘보수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곳이다. 이 대통령은 대구에서 23.22%, 경북에서 25.52%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래서인지 일부 상인들은 선거 결과를 이야기하며 한숨을 쉬거나 “앞으로 우째 되겠노”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서문시장 상인들과 대구시민들은 대체로 이 대통령에게 국민 통합의 정치를 주문했다. 서문시장에서 견과류와 건어물을 30년째 파는 이호선(54)씨는 “사실 이번에 이 대통령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모두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면서도 “이 대통령은 부디 대구라고 ‘빨간 당(국민의힘)’을, 전라도라고 무조건 ‘파란 당(더불어민주당)’을 찍을 것이라 색안경 끼는 정치 풍토부터 개혁해서 국민 통합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이 대통령에게 각각 84.77%와 85.87%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광주·전남은 축제 분위기였다. 광주 서구 쌍촌동에 있는 한 식당은 지난 4일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손님들에게 점심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 식당 주인 양정자(여·68)씨는 “내란 극복의 염원이 모여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고 생각해 기쁨을 나누고 싶었고, 오월의 정신을 헌법에 담아주길 바란다”며 “경기가 매우 어려운데 특별히 광주 시민들에게 조금만 더 대통령께서 힘을 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역대 처음으로 40%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해양수산부와 해운사 HMM 부산 이전 공약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갈치 시장 상인 윤모(56)씨는 “사실 후보 중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이 대통령의 해수부 이전 공약만큼은 마음에 들었다. 바다도 없는 세종에 해수부가 있어서 뭘 하겠나. 이번 정부에선 부산 경제 좀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강한 지지를 보낸 지역일수록 강한 지원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며 “TK의 경우 지역 홀대론을 의식해 국민 통합과 같은 목소리가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투표 좀” 오열한 전한길, “李당선 일등공신” 콕집어 비난하더니…

    “투표 좀” 오열한 전한길, “李당선 일등공신” 콕집어 비난하더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하며 ‘대선 보이콧’을 주장하던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제21대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하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원인”이라며 맹비난에 나섰다. 전씨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를 통해 이번 대선 결과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영상에서 전씨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 원인 중 하나가 “후보 단일화 실패”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이준석 후보와 합쳤으면, 반(反)이재명으로 뭉쳤으면 (대선에서) 이기지 않았을까 싶다”며 “김 후보는 이 후보에 여러 번 러브콜을 하지 않았냐. 하지만 이 후보는 끝까지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에 대해 “혹시나 대선에서 지더라도 ‘한국 정치 우파 진영의 미래의 새로운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욕심에 후보 단일화를 거절한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당선 1등 공신을 이준석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대선 패배의 원인으로 한 전 대표도 거론하며 “우파 분열의 가장 큰 원흉”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때 국회에서 민주당 손을 잡은 게 누구냐. 한 전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라며 “민주당과 손잡고 자신을 키워준 윤 전 대통령 등에 칼을 꽂아 윤 전 대통령을 탄핵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에 ‘내란 프레임’을 덮어씌웠다며 “왜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수괴냐. 한 전 대표가 없었다면 탄핵 투표는 부결됐고, 헌법재판소에 갈 일도 없었고, 내란과 엮일 필요도 없었다. 형사 재판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한 전 대표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 유세 초반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선거 유세에 참여한 후에는 친윤(친윤석열) 세력 나가라고 하며 윤 전 대통령 탈당을 요구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씨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대선 패배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홍 전 시장을 향해서는 “이재명 대통령 막아야 한다고 하면서, 자기가 후보가 되면 보수우파의 통합을 돕겠다고 하지 않았냐”며 “국민의힘 전체의 등에 칼을 꽂은 사람이다.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 전 총리에게는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 맡아주고 해야 하는데 뒷걸음 치지 않았냐”며 “비겁했다”고 말했다. 한편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린 직후인 지난 4월 18일 “선거 규칙 개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통령 선거를 보이콧해야 한다”며 투표 불참을 주장한 전씨는 대선을 하루 앞둔 지난 2일과 3일 돌연 입장을 바꿔 청년층에 투표를 촉구하기도 했다.
  • 홍준표, 연일 국민의힘 비판… “사이비 레밍·사익 추구 집단 불과”

    홍준표, 연일 국민의힘 비판… “사이비 레밍·사익 추구 집단 불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5일 국민의힘을 향해 “이념도 없고 보수를 사칭한 사이비 레밍집단이자 사익만 추구하는 이익집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 당은 이제 회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뼛속 깊이 병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를 탓하지 말고 그나마 남아 있는 보수회생의 불씨인 이준석도 탓하지 말라”며 “그것은 모두 너희들의 자업자득이다. 곧 다가올 아이스에이지(빙하기)는 혹독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17년 박근혜 탄핵 때 당 지지율이 4%로 폭락했을 때 인명진 (당시)비대위원장께서 창원으로 내려와 당을 살려야 한다고 종용해 경남지사를 그만두고 대선에 출마했다”며 “이미 패배가 불 보듯 명확한 탄핵대선에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대선자금 집행도 문재인, 안철수 후보보다 100억이나 적게 지출하고도 24%나 얻어 당의 명맥을 잇게 했다”며 “그렇게 살린 당에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공천도 받지 못하고 서울 무소속보다 더 어려운 대구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1년 이상 그 당은 복당도 시켜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뒤늦게 복당했지만, 이미 당은 보수를 궤멸시킨 윤석열이 뻐꾸기 둥지를 틀어 내가 숨 쉴 틈이 없었다”며 “2021년 대선 경선에선 윤석열에게 국민 지지율을 10.27%나 이겼음에도 ‘쌍권’(권영세·권성동)과 당내 기득권, 신천지를 동원한 당원투표에서 참패하는 사기경선으로 후보 자리를 내주고 대구시장으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또 “그때 탈당을 생각했지만,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하고 차기 대선을 준비했으나 이번에는 또 다른 탄핵으로 아수라장이 된 당이 됐다”며 “그 속에서도 홍준표의 나라를 꿈꾸고 충분한 준비를 했으나 이번에도 정치검사 출신 네놈의 합작으로 또 한 번의 사기 경선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믿었던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도 모두 사기경선의 공범으로 가고 나 홀로 경선하게 됐을 때 이미 그때부터 이젠 당을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진심이 통하지 않는 그 당에 남아 내가 더 이상 할 일이 없다고 봤다”고 밝혔다.
  • 남북관계 미련 없다는 北, 韓대선 이틀만 “리재명이…” 첫 보도는?

    남북관계 미련 없다는 北, 韓대선 이틀만 “리재명이…” 첫 보도는?

    그간 한국의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았던 북한이 5일 처음으로 선거 결과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한국에서 지난해의 ‘12·3 비상계엄 사태’로 대통령이 탄핵된 후 두 달 만인 6월 3일 대통령 선거가 진행됐다”며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리재명(이재명)이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짧게 전했다. 북한 주민이 보는 대내용 매체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6면에 ‘한국에서 대통령선거 진행’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같은 내용을 전했다. 북한이 한국 21대 대선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선 국면에서 이를 전혀 보도하지 않는 등 한국에 무관심한 태도였다. 이는 북한이 표방하는 남북 간 ‘적대적 두 국가 관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23년 말 남북 관계를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라고 선언한 뒤 남북관계에 더는 미련이 없다는 신호를 강력하게 발신하고 있다. 북한은 과거의 대선 때는 선전매체를 통해 한국의 대선과 정치를 비난했다. 그러다 선거 1~3일 내에 별다른 논평이나 입장 없이 선거 결과를 간략하게 보도해 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07년 제17대 대선 당시에는 일주일 만에 이를 보도했으며, 2012년 제18대 대선 때는 선거 이튿날 박근혜 전 대통령 이름을 생략하고 “새누리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고만 보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7년 제19대 대선에선 선거 이튿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소식을 전했고,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그다음 날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2022년 제20대 대선 때는 선거 이틀 만에 “보수야당인 국민의힘의 후보 윤석열”이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국정원장에 이종석…“남북관계 개선” 한편 제21대 대선에서 승리한 이재명 대통령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복원을 최우선 대북정책으로 내걸었다.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의 강경·적대 일변의 대북정책이 남북관계 악화와 한반도 긴장 고조의 원인이라는 인식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전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국정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이 후보자에 대해 “통일부 장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을 역임한 외교안보통일 전문가”라고 평가하면서 “특히 북한문제를 연구한 전문성을 토대로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초대 국정원장으로 이 후보자를 인선한 것은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 선언으로 경색된 남북 관계 복원에 나서고자 하는 의지로 보인다. 이 후보자가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 주역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통상 민주당 정부에서는 국정원장이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관계를 해소하는 역할을 해왔다.
  • [사설] 국민의힘, 환골탈태 아니면 ‘소멸’한다는 각오를

    [사설] 국민의힘, 환골탈태 아니면 ‘소멸’한다는 각오를

    21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패배는 예견된 결과였다. 김 후보는 12·3 계엄 사태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확실히 절연해야 했으나 그럴 의지가 없었다. 그러는 사이 중도 민심은 돌아올 수 없는 거리로 멀어졌다. 보수가 중시하는 헌법적 가치를 유린한 계엄 사태에 철저히 반성하지 않은 점이 대선 패배의 근본 이유였다. 막장 드라마에 가까웠던 당내 경선 파동, 고질적 계파싸움도 대선 패배를 일찍이 예고했다.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 협상이 불발되자 심야에 정당 사상 초유의 후보 자격 취소, 후보 변경을 밀어붙였다. 당원투표 단계에서 겨우 제동이 걸렸지만 유례없는 절차적 하자와 정당민주주의 훼손이라는 흑역사를 남겼다. 이런 추태를 연출하고도 친윤(친윤석열) 기득권 지도부는 자리를 보전했다. 당의 운영 체계가 심각하게 망가진 상황에서 이기는 선거는 애초에 불가능했다. 당 안팎의 장면들은 무엇 하나 정상적인 것이 없을 정도였다. 조기대선 혼돈의 근본 책임자인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다룬 영화를 버젓이 보러 나섰고 김 후보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이런 기행에 가까운 행태에 제동을 걸겠다는 당내 주류 인사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심지어 대선 전날까지 탄핵 반대 당론 철회를 놓고 찌그럭댔다. 대선에 이길 생각이 애초에 없는 ‘웰빙 정당’, 영남지역 의원들 중심으로 공천 가능성만 챙기는 ‘소확행 정당’의 면모를 에누리 없이 국민 앞에 노정했다. 중도 민심을 스스로 포기한 퇴행의 연속이었다. 3년 만에 정권을 내준 충격 속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전면 쇄신론이 뒤늦게 분출하고 있다. 예견된 패배를 하고서도 친윤 지도부의 반성 메시지나 거취 표명 한마디가 없다. 정상이라고 할 수 없다. 보수정당의 궤멸을 바라지 않는다면 이 순간부터라도 뼈를 깎는 심정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스스로 쇄신하지 않으면 남은 것은 소멸뿐이다.
  • 김문수+이준석 득표, 이재명 앞서… ‘이준석 책임론’ 대두

    김문수+이준석 득표, 이재명 앞서… ‘이준석 책임론’ 대두

    21대 대선에서 단일화를 거부하고 독자 완주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한 ‘책임론’이 극렬 보수층에서 거론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득표수를 단순 합산하면 이재명 대통령을 2만 5000여표 차로 앞서는 수치가 나왔다는 이유에서다. 김 후보와 함께 보수 진영에 속하는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291만 7523표(8.34%)를 기록했다. 두 자리 득표율에 못 미치는 수치지만 김 후보가 얻은 1439만 5639표(41.15%)와 단순 합산하면 이 대통령의 1728만 7513표(49.42%)보다 2만 5649표 많다. 득표율로는 0.07% 포인트 앞선다. 이에 보수 지지층 일각에서는 ‘단일화했더라면 보수가 이길 수 있었다’는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는 이 후보를 겨냥해 “이준석은 보수의 역적”, “결국 패인은 단일화”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터무니없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이 후보가 후보직에서 사퇴했더라도 지지층이 전부 김 후보 쪽으로 옮겨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선거 막판까지 이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고, 김 후보는 한밤중 담판을 위해 직접 국회 의원회관을 찾았으나 만남은 불발됐다. 이후 국민의힘은 ‘준찍명’(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가 이긴다) 구호를 내세워 사표 심리를 자극하며 보수층 결집을 시도했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단일화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당장 내년 지방선거를 목표로 거대 양당을 견제하는 독자 노선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4일 페이스북에 “여야도, 진영도 따질 여유가 없다. 국민만 바라보고 손을 맞잡아야 할 때”라고 했다. 또 “지금부터가 다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만 40세의 젊은 나이로 대선을 완주하며 차기 주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해석도 있다. 2017년 대선 당시 ‘새로운 보수’를 내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6.76%)보다 득표율이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 권영국, 출구조사 발표 후 13억 후원금

    권영국, 출구조사 발표 후 13억 후원금

    21대 대선에 출마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최종 득표율 1%의 벽을 넘지 못하고 대선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원외 군소 진보정당이라는 한계 속에 기대했던 3% 수준의 득표를 하진 못했지만 밤사이 후원금이 13억원을 돌파하면서 진보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종 득표율 0.98%(34만 4150표)를 기록한 권 후보는 4일 서울 구로구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민주노동당 대표, 거리의 정치인으로 돌아가 진보 정치가 있어야 할 곳에서 마지막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대선 결과에 대해서는 “낮은 인지도, 최소 비용 투입, 내란 세력 청산이 압도한 구도 등 쉽지 않은 조건에서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기대에 못 미치는 득표율이었음을 인정한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민들의 호응이 득표로 이어지지 않은 문제는 숙제로 남겨 두겠다”고 했다. 정의당·노동당·녹색당을 비롯해 여러 노동·사회단체가 참여한 ‘사회대전환 연대회의’가 선출한 대선 후보였던 그는 “어렵게 만들어진 우리의 연대·연합이 내년 지방선거와 2028년 총선까지 흔들림 없이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에 따르면 전날 방송사 출구조사가 발표된 직후부터 밤사이 권 후보에 대한 후원금이 쇄도해 13억원이 모금됐다. 대부분의 후보가 보수를 자처한 이번 대선에서 권 후보는 상대적으로 비어 있는 ‘왼쪽 자리’를 채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내란 심판’을 강조하면서도 청년·노동자·여성·장애인·성소수자 등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에 집중했다. TV 토론에서는 계엄의 책임을 물으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매섭게 공격해 주목을 받았다. 권 후보는 “낙선한 후보에게 모아준 성원을 결코 잊지 않고 지금처럼 정치로부터 외면받아 온 약자들과 함께 손잡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권 후보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민주노동당이 서로 경쟁하면서 사회 대개혁을 이뤄 내자”고 말했다.
  • 오차 커진 출구조사… 보수층 ‘숨은 표’ 못 찾았나

    오차 커진 출구조사… 보수층 ‘숨은 표’ 못 찾았나

    이재명 대통령이 최종 49.42%의 득표율로 당선되면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와 이례적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족집게’로 평가받던 역대 출구조사와 달리 오차를 보인 것은 사전투표와 ‘샤이 보수’가 원인으로 꼽힌다. 4일 개표 종료 결과 이 대통령은 최종 49.42%,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1.15%를 기록하면서 둘 사이 격차는 8.27% 포인트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날 밤 8시에 발표된 출구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51.7%, 김 후보가 39.3%로 두 후보의 격차는 12.4% 포인트였다. 이번 출구조사의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0.8% 포인트였는데, 이를 벗어난 것이다. 16대 대선부터 20대 대선까지 당선인 예측뿐만 아니라 득표율까지 대체로 적중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대선 출구조사 오차의 주요 원인으로는 사전투표가 꼽힌다.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34.74%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출구조사는 본투표 당일에만 진행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1만 1500명을 상대로 전화조사를 실시해 보정한다. 하지만 결국 정확한 예측에 실패한 것이다. 지난 총선 때도 각 당의 의석수 예측에서 오차가 발생했는데 사전투표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일각에서는 ‘샤이 보수’ 유권자들이 출구조사에서 응답을 회피하거나 왜곡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샤이 보수가 5~5.5% 정도 분명히 확인된 것으로 본다”며 “투표를 망설이던 샤이 보수 쪽에서 총결집했다”고 분석했다.
  • 보수 텃밭 견고했지만… 李, 대구·경북서 민주계열 최고 득표율

    보수 텃밭 견고했지만… 李, 대구·경북서 민주계열 최고 득표율

    김문수, 대구 군위서 80.8% 득표박근혜 막판 지지 행보 영향인 듯 보수정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은 이번에도 국민의힘 후보의 손을 들어 줬다. 경북 안동 출신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최초의 민주당 출신 TK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지역 구도는 여전히 공고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개표 결과 대구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67.6%, 이 대통령이 23.2%의 득표율을 얻었다. 경북에서도 김 후보는 66.9%의 득표율로 25.5%를 기록한 이 대통령을 ‘더블스코어’ 이상 따돌렸다. 김 후보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 성적을 낸 곳도 대구 군위군이다. 김 후보는 이곳에서 1만 4246표로 80.8%의 득표율을 얻었다. 선거운동 기간 이 대통령은 TK에서 30% 득표를 노렸으나 목표에는 한참 못 미쳤다. 계엄에 대한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막판 지지 행보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23.2%와 25.5%를 얻어 민주 계열 후보로서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19대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구 21.76%, 경북 21.73%였다. 또 이 대통령은 고향인 안동에서 31.3%를 득표하며 선전했다.
  • 李 PK ‘40% 벽’ 돌파… 부산 강서 유일 1위

    김문수 우세지만 보수 이탈 감지민주 후보 중 40%대 득표는 처음이재명 대통령은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졌지만 역대 민주당 대선 후보 중 처음으로 40% 이상 득표를 기록하면서 공고했던 지역 구도를 흔들었다. 보수 성향이 뚜렷했던 부산에서 지지층 이탈이 감지된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4일 최종 개표 결과 부산에서 김 후보는 51.4%, 이 대통령은 40.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 후보 대 이 대통령 득표율은 울산에서 47.6% 대 42.5%, 경북 66.9% 대 25.5%, 경남 52% 대 39.4%로 집계됐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부산·울산 40%대 지지율에 주목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당선 당시 부산에서 38.7%, 노무현 전 대통령은 29.9%에 그쳤다. 18·19대 대선 울산 투표에서 문 전 대통령은 각각 39.8%와 38.1%를 득표한 바 있다. 또 이 대통령은 부산 16개 시군구 중 15개 지역에서 김 후보에게 졌지만 부산 강서구 한 곳에서는 이겼다. 이 대통령은 4만 580표를 얻었고 김 후보는 4만 65표를 받아 이 대통령이 515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부산 기장군에서도 이 대통령이 김 후보에게 4751표 뒤졌지만 득표율 격차를 4.2% 포인트까지 따라붙은 점은 눈에 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젊은 세대와 중도층의 보수 이탈, 지역의 산업구조 변화 등이 이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강서구는 신축 아파트 입주 등으로 인해 30~40대 젊은 세대 유입이 활발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 李, 한강벨트 탈환… 압구정 현대·타워팰리스선 한 자릿수 득표율

    李, 한강벨트 탈환… 압구정 현대·타워팰리스선 한 자릿수 득표율

    李 경기 52.2%… ‘지사 대결’서 승리분당서 졌지만 김문수와 격차 줄여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인해 치러진 6·3 대선에서 민심은 3년 만의 정권 교체를 결정했다. 최종 득표율 49.42%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최대 표밭’인 서울 등 수도권 민심을 모두 얻어 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4일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에서 이 대통령은 897만 902표를 득표한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701만 9977표를 얻었다. 두 사람 사이 득표 차는 195만 925표다. 서울에서 이 대통령은 47.1%, 김 후보는 41.6%로 5.5% 포인트 차를 기록했다. 3년 전 이 대통령은 서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4.7% 포인트 차로 졌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이 대통령은 보수 우세 지역인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와 용산구 총 4곳에서만 김 후보에게 졌다. 특히 타워팰리스가 있는 도곡2동 3·4투표소에서 이 대통령은 각각 9.2%, 8.5%를,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위치한 압구정동 1·3 투표소에서는 6.6%, 7%를 얻으며 한 자릿수에 그쳤다. 격전지로 꼽혔던 ‘한강 벨트’(마포·용산·중구·성동·광진·양천·영등포·동작) 8곳에서는 용산을 제외하고 7곳에서 이겼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지역구를 확보했던 동작·도봉·마포구도 이번에는 이 대통령이 승리했다. 전직 경기지사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는 이 대통령이 52.2%를 득표하며 승리했다. 김 후보는 37.9%, 경기 화성을을 지역구로 가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경기에서 이 대통령은 45개 지역 중 성남시 분당구·과천시·여주시·연천군·양평군·가평군 등 보수 강세 지역 6곳에서만 김 후보에게 뒤졌다.
  • 김문수, ‘이낙연 고향’ 영광서도 힘 못 썼다

    金, 고흥 도양읍 4투표소서만 1위박정희 지원받은 소록도와 인연이번 대선에서도 호남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종 개표 결과 광주·전북·전남에서 이 대통령은 297만 9895표를 득표한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2만 5557표만을 얻었다. 차이가 9배에 달한다. 김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가 학창 시절을 보낸 전남 순천에서도 김 후보는 총투표수 19만 7762표 중 1만 7828표(9.1%)만을 받아 16만 5671표(84.2%)를 받은 이 대통령에게 크게 뒤졌다.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의 고향인 전남 영광에서도 이 대통령이 총투표수 3만 8202표 중 3만 2618표(86.0%)를 얻으며 3172표(8.4%)만을 얻은 김 후보에게 크게 앞섰다. 김 후보는 전남 고흥군 도양읍 제4투표소(국립소록도병원)에서 유일하게 승리했다. 이 투표소에서 김 후보는 총투표수 235표 중 118표(50.2%)를 얻어 108표(45.9%)를 얻은 이 대통령을 앞섰다. 이곳은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전 여사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곧 보수세가 높았던 곳이다. 또한 경기지사 시절부터 한센인들과 가까운 관계를 맺은 김 후보와의 인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이재명식 실용시대… “박정희·DJ 정책 다 쓴다”

    이재명식 실용시대… “박정희·DJ 정책 다 쓴다”

    “분열의 정치 끝내겠다” 통합 방점1호 지시로 ‘비상경제점검TF’ 가동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며 이재명 정부는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를 찾아 취임 선서를 한 뒤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낡은 이념은 이제 역사의 박물관으로 보내자”며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란 없다. 보수의 문제도 없다. 오직 국민의 문제, 대한민국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지만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이들도 감싸겠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이제 출범하는 민주당 정권 이재명 정부는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용한 실용정부가 될 것”이라면서 “통합은 유능의 지표이며, 분열은 무능의 결과”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이제 다시는 재발해선 안 된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으로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책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고 주변국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주호 국무총리 직무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국무위원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4인은 반려했다. 첫 번째 행정명령으로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이었던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고 재난·치안·재해 등 안전 관련 문제에 대해 광역·기초 지방정부를 포함하는 실무자급 회의도 5일 오전 중 소집하라고 했다.
  • [사설] 국민의힘, 환골탈태 아니면 ‘소멸’한다는 각오를

    [사설] 국민의힘, 환골탈태 아니면 ‘소멸’한다는 각오를

    21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패배는 예견된 결과였다. 김 후보는 12·3 계엄 사태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확실히 절연해야 했으나 그럴 의지가 없었다. 그러는 사이 중도 민심은 돌아올 수 없는 거리로 멀어졌다. 보수가 중시하는 헌법적 가치를 유린한 계엄 사태에 철저히 반성하지 않은 점이 대선 패배의 근본 이유였다. 막장 드라마에 가까웠던 당내 경선 파동, 고질적 계파싸움도 대선 패배를 일찍이 예고했다.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 협상이 불발되자 심야에 정당 사상 초유의 후보 자격 취소, 후보 변경을 밀어붙였다. 당원투표 단계에서 겨우 제동이 걸렸지만 유례없는 절차적 하자와 정당민주주의 훼손이라는 흑역사를 남겼다. 이런 추태를 연출하고도 친윤(친윤석열) 기득권 지도부는 자리를 보전했다. 당의 운영 체계가 심각하게 망가진 상황에서 이기는 선거는 애초에 불가능했다. 당 안팎의 장면들은 무엇 하나 정상적인 것이 없을 정도였다. 조기대선 혼돈의 근본 책임자인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다룬 영화를 버젓이 보러 나섰고 김 후보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이런 기행에 가까운 행태에 제동을 걸겠다는 당내 주류 인사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심지어 대선 전날까지 탄핵 반대 당론 철회를 놓고 찌그럭댔다. 대선에 이길 생각이 애초에 없는 ‘웰빙 정당’, 영남지역 의원들 중심으로 공천 가능성만 챙기는 ‘소확행 정당’의 면모를 에누리 없이 국민 앞에 노정했다. 중도 민심을 스스로 포기한 퇴행의 연속이었다. 3년 만에 정권을 내준 충격 속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전면 쇄신론이 뒤늦게 분출하고 있다. 예견된 패배를 하고서도 친윤 지도부의 반성 메시지나 거취 표명 한마디가 없다. 정상이라고 할 수 없다. 보수정당의 궤멸을 바라지 않는다면 이 순간부터라도 뼈를 깎는 심정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스스로 쇄신하지 않으면 남은 것은 소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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