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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르는 사람이 없다”는 日 기시다, 자민당 비자금 정면돌파

    “따르는 사람이 없다”는 日 기시다, 자민당 비자금 정면돌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9일 자신이 총재를 맡고 있는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에 대해 국회에서 직접 해명했다. 2012년 자민당 재집권 이래 최저 지지율로 ‘가장 인기 없는 총리’가 된 기시다 총리가 정치적 위기의 정면 돌파에 나섰지만 지지율 반등을 이뤄낼지는 불투명하다. 일본 국회는 이날부터 이틀간 중의원(하원) 정치윤리심사회를 개최하고 자민당 비자금 문제를 다뤘다. 이날 기시다 총리를 비롯해 비자금 문제가 나온 다섯 번째 파벌 ‘니카이파’ 사무총장이었던 다케다 료타 중의원이 출석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파벌의 정치자금 문제를 둘러싸고 국민에게 많은 의심과 정치 불신을 일으키고 있는 데 대해 자민당 총재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3월 1일에는 최대 파벌 ‘아베파’의 핵심 의원이자 비자금 문제를 일으킨 마쓰노 히로카즈 전 관방장관 등이 출석해 해명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가 이날 18년 만에 열린 정치윤리심사회에 출석한 것을 놓고 일본 내 관심이 집중된 데는 현직 총리가 여기에 출석한 건 전례가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정치윤리심사회는 한국 국회의 윤리특별위원회처럼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과 품위를 손상했을 때 개최된다. 일본에서는 정부 관계자들이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로부터 금품을 받은 이른바 ‘록히드 사건’을 계기로 1985년에 설치됐다. 심사 결과 정치적·도의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인정되면 심사회가 일정 기간 국회 등원 자숙 등을 의원에게 권고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과거 권고를 받은 의원은 없다. 심사회 출석에는 강제성이 없다. 그럼에도 기시다 총리가 손을 들고 나선 데는 현재 일본 정기국회 회기 중 올해 예산안 심사가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공방으로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의 결단이 내각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진보 성향 마이니치신문의 이달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14%로 민주당에 정권을 빼앗기기 전 아소 다로 내각 시기인 2009년 2월(11%)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또 극보수 성향 산케이신문의 이달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2.4%로 2021년 10월 내각 출범 후 가장 낮았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과 자민당 의원 간 유착 의혹,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카드의 무리한 추진 등이 내각 지지율을 끌어내렸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최장수 총리였던 아베 전 총리 같은 카리스마형 지도자는 아니다. 그는 온건보수파로 온화한 지도력을 발휘한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그런 강점도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저출산 대책과 방위력 강화를 위해 증세를 추진하면서도 고물가 대책으로 소득세 감세를 내세우는 등 무엇을 하려는지 알 수 없다는 모호하기만 하다는 비판이 많았다. 급기야 증세만 밝힌다며 ‘증세안경’이라는 굴욕적인 별명까지 붙었다. 지지율 하락의 결정타는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었다. 자민당은 자체 조사 결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전현직 의원 85명이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를 부실 기재했고 5억 7949만엔(51억 6000만원)의 비자금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코너에 몰린 기시다 총리가 온건함이라는 강점을 잃고 독선적으로 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소득세 감세 정책, 자민당 파벌 해산에 이어 이날 심사회 출석까지 기시다 총리가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깜짝 발표식으로 결정을 알린 것에 대한 비판이 많다. 기시다 총리는 심사회 출석에 대해 누구에게도 상담을 한 적이 없으며 전날 공식 발표 전 아소 다로 부총재와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등 당 핵심 인사들에게 전화로 통보했다고 한다. 이러한 기시다 총리에 대해 그를 지지해온 아소 부총재는 반발하며 파벌을 존속시키기로 했고 차기 총리 자리를 노리는 모테기 간사장은 모테기파를 존속시키며 자금 스캔들 해명에 몸을 사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시다 총리와 아소 부총재, 모테기 간사장과 거리가 벌어진 게 눈에 띈다”며 “기시다 총리가 뭘 해도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반대로 정권의 구심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총리가 최근 주변에 ‘아무도 따라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의 리더십 부재도 두드러지고 있다. 심사회 개최와 공개 여부를 놓고 여야는 물론 여당 내에서도 오락가락하고 있을 때 기시다 총리는 26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최선의 방법이 취해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또다시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도쿄신문은 “아베파와 니카이파 간부 등 사건 관계 의원들에게 전면 공개로 심사회에 나서라고 지시할 수 있음에도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궁여지책으로 자신의 출석을 결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의 이러한 모호한 태도에 대해 자민당 중진 의원은 마이니치신문에 “올가을 당 총재선거를 생각하면 적을 늘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바이든에 등돌린 아랍계… 중도 표심 못 넓힌 트럼프

    바이든에 등돌린 아랍계… 중도 표심 못 넓힌 트럼프

    민주당 “지지 후보 없음” 12.7% 북미 최대 아랍계·무슬림 거주지지난 대선 바이든 승리 주요 역할트럼프 68.1%로 헤일리에 압승교외 지역·대졸 여성 지지 저조 미국 대선의 주요 경합주인 미시간주에서 27일(현지시간) 치러진 민주·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대로 나란히 낙승했다.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이 굳어진 만큼 관심은 선거 결과보다 ‘민주당 집토끼’인 아랍계·무슬림 표심 이반과 ‘공화당 중도층’의 트럼프 지지 가능성으로 쏠렸다. 두 변수가 향후 후보 지지율을 좌우할 중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경선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81.4%의 득표율(개표율 72% 기준)로 경쟁자인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3.0%) 후보, 딘 필립스 하원의원(2.8%)을 압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정책에 대한 항의 표시로 ‘지지 후보 없음’(uncommitted)도 12.7%(7만 7000여표)를 기록했다. 이 운동을 조직한 단체 ‘미시간을 들어라’ 측이 1만표를 목표로 했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민주당의 집토끼 전략에 실제로 빨간불이 들어온 셈이다. CNN방송은 “진보주의자, 젊은 유권자, 아랍계 당원들의 항의 투표가 예상을 뛰어넘어 미국이 가자지구에 대한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상당한 지지를 잃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이자 경합주인 미시간은 두 후보 모두 본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주다. 2016년 대선에선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이겼지만 2020년엔 바이든 후보가 2.78% 포인트(15만 4000표) 차로 신승했다. 특히 미시간은 북미 최대 아랍계 거주지역으로 약 23만명인 아랍계는 전체 인구의 2%에 불과하나 중요한 캐스팅보터이다. 지난 대선 당시 투표자(약 15만명)의 70%가 민주당을 지지해 바이든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캠프가 배포한 성명에서 “오늘 자신의 목소리를 낸 미시간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지만 ‘지지 후보 없음’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은 내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68.1%의 득표율(개표율 81% 기준)로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26.7%)를 제쳤다. 그러나 AP통신 등은 30% 가까운 헤일리의 득표율을 들며 “여전히 공화당 중도 보수층은 트럼프에게 ‘4년 임기’를 더 주는 데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지지층 대부분이 50대 이상 백인, 대학 미졸업자 등에 집중된 반면 본선 승패에 중요한 교외 지역, 대졸 여성 계층의 지지는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이들 ‘반트럼프 표심’을 끌어안아야 하는 과제가 시급해졌다. 하지만 그는 투표 종료 직후 주 공화당 파티를 통해 지지자들과 전화 연결한 자리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승리했다. 결과가 예상보다 훨씬 컸다”고 환호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과 ‘정치적 극단주의’가 대선을 앞둔 미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입소스 온라인 여론조사(23~25일, 성인 1020명)에 따르면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정치적 극단주의 또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21%)을 꼽은 응답자가 경제(19%), 이민(18%)을 선택한 응답자보다 많았다.
  • “건강하고 원기 왕성한 80세 남성”…주치의가 본 바이든

    “건강하고 원기 왕성한 80세 남성”…주치의가 본 바이든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가 다시 주목 받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29일(한국시간)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관저에서 나와 전용 헬기인 마린원에 탑승하면서 이런 일정을 공지했다. 그는 언론에 “건강 검진을 위해 월터 리드(군병원)에 간다”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오후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검진 요약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2월 16일에도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다. 당시 케빈 오코너 백악관 주치의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건강하고 원기 왕성한 80세 남성”이라면서 “대통령은 여전히 직무에 적합한 상태에 있고 어떤 예외 없이 그의 모든 책무를 완전히 이행한다”고 평가했다. 1942년생인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81세로 역대 최고령 현직 대통령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문제는 재선 도전에 있어서 가장 큰 리스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 유출 및 불법보관 혐의를 수사한 로버트 허 특검의 보고서에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이 제한적이라고 명시되면서 최근 고령 리스크가 재부각된 상태다.바이든 “나만큼 늙은 트럼프, 부인 이름조차 기억못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방영된 TV 토크쇼에서 자신보다 4살 적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그는 대략 나만큼 늙었지만, 자기 부인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신 건강 문제를 거론하는 등 공세 모드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의 발언은 앞서 지난 주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수단체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 연설에서 부인 멜라니아를 ‘머세이디스’라고 불렀다는 소셜미디어(SNS) 등의 주장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멜라니아가 아닌 자신의 대통령 재임 기간 백악관 전략커뮤니케이션 선임 고문을 지낸 인사이자 CPAC 행사 주최 측에 속한 머세이디스 슐랩을 지칭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지난달 NBC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약 4분의 3이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응답자의 절반은 민주당 지지자였다.
  • ‘160석 낙관론’에 불 붙인 與지지율… 현장선 “킬러문항 TK 남아”[이민영 기자의 정치 인사이트]

    ‘160석 낙관론’에 불 붙인 與지지율… 현장선 “킬러문항 TK 남아”[이민영 기자의 정치 인사이트]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분위기나 전문가의 예측을 들어도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여당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혁신이 없다’는 비판을 받긴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사적 공천(사천) 논란’과 비교해 국민의힘 공천은 상대적으로 조용합니다. 하지만 공천이 확정된 후보나 비영남권 의원들은 낙관론보다 경계론을 말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150~160석 확보’ 같은 핑크빛 전망을 경계하며 군기 잡기에 나섰는데요. 숫자로 본 지지율과 현장엔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먼저 정당 지지율을 보죠. 지난 22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은 2% 포인트 오른 39%, 민주당은 1% 포인트 오른 31%로 나타났습니다. 직전 조사보다 격차는 1% 포인트 더 벌어졌습니다. 정당별 지역구 투표 지지율의 경우 국민의힘 35%, 민주당 33%였고 비례대표 투표는 ‘국민의힘이 만드는 정당’ 33%, ‘민주당이 참여하는 정당’ 25%로 격차가 더 컸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39%(국민의힘) 대 27%(민주당), 인천·경기에서 각 34%로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스윙보터’인 대전·세종·충청도 38% 대 32%로 국민의힘이 우세했습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면접조사 결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됩니다. 이제 정치권과 전문가 이야기를 들어 보죠. 민주당의 ‘전략·정책통’인 최병천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지난달 발간한 ‘이기는 정치학’에서 기본 시나리오로 민주당 139석·국민의힘 144석을, 나쁜 시나리오로는 민주당 127석·국민의힘 156석을 예상했습니다. 최 전 부원장은 26일 통화에서 “이대로면 국민의힘이 165석으로 압승한다. 민주당은 115석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효과’보다 ‘이재명 효과’ 때문입니다. 최 전 부원장은 “이재명이 F학점이라면 한동훈은 B학점”이라며 “이 대표의 불출마 외에는 남은 기간 특별한 변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통계분석 전문가(사회조사분석사)인 김윤형 국민의힘 부대변인도 ‘원내 1당’를 예상했습니다. 그는 현재 지지율 수치를 두고 “국민의힘은 소극적 지지층이 결집한 반면 민주당은 결집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다르게 해석하면 보수 과표집이다. 쉽게 말해 국민의힘 지지층이 신난 것”이라며 “아직 일반 국민은 선거에 관심이 없다. 중도층과 무당층이 막판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장에서 뛰는 후보들의 시선은 다릅니다. ‘분위기가 올라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경계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서울 ‘한강벨트’의 한 후보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인사를 무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욕설하는 시민도 있었는데 지금은 지하철역에서 인사할 때 욕은커녕 찡그리는 사람도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조심해야 한다’고 몇 번을 강조했습니다. 21대 총선에서 낙선할 때 공천 잡음은 물론 막말 논란 등으로 수도권이 통째로 넘어갔다는 겁니다. “분위기 좋다고 쓰지 말아 달라”고도 했습니다. 비수도권 지역의 현역 의원도 “이제 ‘해볼 만한 분위기’가 된 것뿐”이라고 했습니다. 이 의원은 “민주당 공천 파동으로 인한 반사이익에 불과한데 남은 공천 상황에 따라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며 “우리는 아직 ‘킬러 문항’을 풀지 않았다. 대구·경북(TK) 공천이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160석 낙관론’까지 퍼지자 한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그런 계산할 시간이 있으면 하나라도 더 좋은 정책을 만들고, 한 분이라도 더 대의와 명분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5일에도 “국민의힘은 낮은 자세로 국민만 보고 가야 한다”고 거듭 낮은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21대 총선 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막말 퍼레이드’ 사태가 터지자 노인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의 후보직을 박탈하고 무공천했습니다. 그때가 불과 총선 일주일 전이었습니다. 22대 총선까지 44일 남았습니다. 선거 판세는 선거운동이 시작될 때 정해진다고 하니 실제로는 31일 남았습니다. 남은 한 달, 자나깨나 입단속 기간입니다.
  • 선거마다 뒤집혔다… 총선판 흔든 ‘수도권·PK 스윙보트 11곳’

    선거마다 뒤집혔다… 총선판 흔든 ‘수도권·PK 스윙보트 11곳’

    4·10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거대 양당의 공천 심사가 반환점을 돌면서 선거마다 결과가 뒤집힌 ‘스윙보트’(Swing vote·경합) 지역구 11곳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승부는 ‘인재 바람’ 또는 ‘제3세력의 등장’이라는 변수에 따라 결정됐는데, 이번엔 ‘빅텐트’에 실패한 제3지대의 파괴력은 약해지고 ‘윤석열 정권’ 안정론과 심판론이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서울신문이 19~21대 총선(재보궐 제외)을 분석한 결과 스윙보트 11개 지역구 중 수도권이 6곳(서울 강북갑·도봉을·강남을·송파을, 인천 부평갑, 경기 성남중원)이었고 부산·경남(PK)은 부산 연제, 부산진갑, 경남 창원성산 등 3곳이었다. 이 외 충남 천안갑과 울산 동구도 여야가 승리를 나눠 가졌다. 이 11곳 중 대진표가 확정된 지역구는 서울 강북갑·송파을, 부산진갑, 충남 천안갑, 울산 동구, 인천 부평갑 등 모두 6곳이다. 송파을(19대 새누리당 유일호→20대 민주당 최명길→ 21대 미래통합당 배현진)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송기호 변호사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맞붙는다. 보수 텃밭이던 송파을은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이 ‘옥새 파동’으로 송파을에 무공천하면서 최명길 후보가 국회 입성에 성공했고 이후 기류가 바뀌었다는 평이다. 이후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도 ‘문재인 복심’을 내건 3선 중진 최재성 후보가 남북 관계 해빙 바람을 타고 당선됐다. 인물 경쟁력과 정권 지지론이 합쳐지며 민주당이 보수 텃밭에서 선전한 사례로 평가된다.14대부터 19대까지 여섯 번의 총선에서 보수계열 정당에만 문을 열어 준 부산진갑(새누리당 나성린→민주당 김영춘→미래통합당 서병수)에서는 20대 총선 때 김영춘 민주당 의원이 ‘깜짝 입성’한 것을 기점으로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우세였다. 이번에는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과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맞대결을 펼친다. 강북갑(민주통합당 오영식→새누리당 정양석→민주당 천준호)은 호남 출신이 많아 민주당 세가 강하지만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의 출현으로 야권 표가 분산되면서 정양석 후보가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이번에는 이재명 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영입한 인사인 전상범 전 부장판사를 상대로 재선에 도전한다. 천안갑(민주통합당 양승조→새누리당 박찬우→민주당 문진석)은 양승조 전 충남지사 등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16~19대를 석권해 오다 20대 총선에서 야권 표가 분산되며 새누리당 박찬우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에는 문진석 현역 의원이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과 리턴매치를 벌인다. 노동자의 표심이 강한 울산 동구(새누리당 안효대→무소속 김종훈→미래통합당 권명호)에서는 21대 총선에서 민중당 김종훈 후보가 33.88%, 민주당 김태선 후보가 24.53%로 표를 나눠 가지며 권명호 의원이 38.36%로 당선됐다. 권 의원과 김태선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이는 이번에도 야권 단일화가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이 외 ▲서울 도봉을(민주통합당 유인태→새누리당 김선동→민주당 오기형) ▲강남을(새누리당 김종훈→민주당 전현희→미래통합당 박진) ▲경기 성남중원(통합진보당 김미희→새누리당 신상진→민주당 윤영찬) ▲부산 연제(새누리당 김희정→민주당 김해영→미래통합당 이주환) ▲경남 창원성산(새누리당 강기윤→정의당 노회찬→미래통합당 강기윤) 등이 스윙보트 지역으로 꼽힌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인물론뿐 아니라 유권자들이 정권 심판론과 정권 지지론 중 어느 쪽으로 쏠릴지가 스윙보트 지역 승패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다만 3지대 출현의 경우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각각 떨어져 나왔기 때문에 (20대 총선처럼) 양당에 끼치는 파괴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야가 이날까지 각각 100개가 넘는 지역구 후보를 확정하면서 거대 양당의 공천 특색도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 핵심 인사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 현역을 겨냥한 ‘자객 공천’이 눈길을 끌고, 민주당 공천에선 친명(친이재명)계 원내외 인사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 ‘160석 낙관론’에 불붙인 與 지지율…현장선 “킬러문항 남아”[이민영 기자의 정치 인사이트]

    ‘160석 낙관론’에 불붙인 與 지지율…현장선 “킬러문항 남아”[이민영 기자의 정치 인사이트]

    국민의힘 39% 민주당 31%…與 우상향“이재명 대표 불출마 외 변수 없어”후보들은 “분위기 좋다고 쓰지 말아달라”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우상향 추세입니다. 정치권의 분위기나 전문가의 예측을 들어도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여당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혁신이 없다’는 비판을 받긴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사적 공천(사천) 논란’과 비교해 국민의힘 공천은 상대적으로 조용합니다. 하지만 공천이 확정된 후보나 비영남권 의원들은 낙관론보다 경계론을 말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150~160석 확보’ 같은 핑크빛 전망을 경계하며 군기 잡기에 나섰는데요. 숫자로 본 지지율과 현장엔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먼저 정당 지지율을 보죠. 지난 22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은 2% 포인트 오른 39%, 민주당은 1% 포인트 오른 31%로 나타났습니다. 직전 조사보다 격차는 1% 포인트 더 벌어졌습니다. 정당별 지역구 투표 지지율의 경우 국민의힘 35%, 민주당 33%였고 비례대표 투표는 ‘국민의힘이 만드는 정당’ 33%, ‘민주당이 참여하는 정당’ 25%로 격차가 더 컸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39%(국민의힘) 대 27%(민주당), 인천·경기에서 각 34%로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스윙보터’인 대전·세종·충청도 38% 대 32%로 국민의힘이 우세했습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면접조사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됩니다. 이제 정치권과 전문가 이야기를 들어보죠. 민주당의 ‘전략·정책통’인 최병천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지난달 발간한 ‘이기는 정치학’에서 기본 시나리오로 민주당 139석·국민의힘 144석을, 나쁜 시나리오로는 민주당 127석·국민의힘 156석을 예상했습니다. 최 전 부원장은 26일 통화에서 “이대로면 국민의힘이 165석으로 압승한다. 민주당은 115석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동훈 효과’보다 ‘이재명 효과’ 때문입니다. 최 전 부원장은 “이재명이 F학점이라면 한동훈은 B학점”이라며 “이 대표의 불출마 외에는 남은 기간 특별한 변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통계분석 전문가(사회조사분석사)인 김윤형 국민의힘 부대변인도 ‘원내 1당’를 예상했습니다. 그는 현재 지지율 수치를 “국민의힘은 소극적 지지층이 결집한 반면 민주당은 결집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다르게 해석하면 보수 과표집이다. 쉽게 말해 국민의힘 지지층이 신난 것”이라며 “아직 일반 국민은 선거에 관심이 없다. 중도층과 무당층이 막판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장에서 뛰는 후보들의 시선은 다릅니다. ‘분위기가 올라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경계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서울 ‘한강벨트’의 한 후보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인사를 무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욕설하는 시민도 있었는데 “지금은 지하철역에서 인사할 때 욕은커녕 찡그리는 사람도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조심해야 한다’고 몇번을 강조했습니다. 21대 총선에서 낙선할 때 공천 잡음은 물론 막말 논란 등으로 수도권이 통째로 넘어갔다는 겁니다. “분위기 좋다고 쓰지 말아달라”고도 했습니다. 비수도권 지역의 현역 의원도 “이제 ‘해볼 만한 분위기’가 된 것뿐”이라고 했습니다. 이 의원은 “민주당 공천 파동으로 인한 반사이익에 불과한데 남은 공천 상황에 따라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며 “우리는 아직 ‘킬러 문항’을 풀지 않았다. TK(대구·경북) 공천이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160석 낙관론’까지 퍼지자 한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그런 계산할 시간이 있으면 하나라도 더 좋은 정책을 만들고, 한 분이라도 더 대의와 명분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난 25일에도 “국민의힘은 낮은 자세로 국민만 보고 가야 한다”고 거듭 낮은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21대 총선 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막말 퍼레이드’ 사태가 터지자 노인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의 후보직을 박탈하고 무공천했습니다. 그때가 불과 총선 일주일 전이었습니다. 22대 총선까지 44일 남았습니다. 선거 판세는 선거 운동이 시작될 때 정해진다고 하니 실제로는 31일 남았습니다. 남은 한 달, 자나 깨나 입단속 기간입니다.
  • “머스크 vs 히틀러 누가 더 나빠?” 구글AI 답변에 머스크 “무섭다”

    “머스크 vs 히틀러 누가 더 나빠?” 구글AI 답변에 머스크 “무섭다”

    구글의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제미나이(Gemini)가 ‘일론 머스크와 히틀러 중 누가 더 나쁘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여론조사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의 창립자인 네이트 실버는 이날 엑스(X)에 제미나이 검색 결과를 공유했다. 그는 제미나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에 ‘밈’을 올리는 것과 히틀러 중 누가 더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냐고 물었다. 그러자 제미나이는 “일론의 밈 게시와 히틀러 중 누가 더 사회에 확실히 영향을 끼치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제미나이는 “일론의 트윗은 사려 깊지 못하고(insensitive) 해롭다는 비판을 받아왔고, 히틀러의 행동은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면서 “궁극적으로 누가 사회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판단은 개인에게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옳고 그른 대답은 없으며 결정을 내리기 전에 관련된 모든 요소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버는 제미나이의 이러한 답변을 “끔찍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구글이 이런 수준의 성능으로 제미나이를 출시했다는 점이 놀랍다며 이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질문 속 당사자인 머스크는 제미나이의 답변에 대해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뉴욕포스트가 제미나이에 같은 질문을 던지지 제미나이는 “머스크의 밈 공유와 히틀러의 행동을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다른 답변을 내놨다. 제미나이는 “머스크의 행동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히틀러와) 비슷한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부 보수 성향의 누리꾼들은 실버가 공유한 제미나이의 답변을 두고 ‘선비질(woke)’이라고 비난했다.
  • “尹 지지율, 약 8개월 만에 40%대 회복…그린벨트·의대 국민 공감”

    “尹 지지율, 약 8개월 만에 40%대 회복…그린벨트·의대 국민 공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약 8개월 만에 4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9∼23일 전국 18세 이상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0% 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1.9%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2월 13∼16일)보다 2.4% 포인트 오른 수치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최근 4주 연속 상승하면서 작년 6월 5주차(42.0%) 조사 이후 약 8개월 만에 40%대로 올라섰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2.4% 포인트 하락한 54.8%였다.긍정 평가는 권역별로 대구·경북(4.8% 포인트↑), 부산·울산·경남(4.5% 포인트↑), 인천·경기(3.1% 포인트↑), 광주·전라(2.5% 포인트↑), 대전·세종·충청(2.0% 포인트↑) 등 전 지역에서 올랐다. 연령대를 보면 70대 이상(6.9% 포인트↑), 30대(4.2% 포인트↑), 40대(4.0% 포인트↑) 등에서는 올랐고, 20대(1.1% 포인트↓)에서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2.2% 포인트↑), 보수층(1.7% 포인트↑) 등에서 긍정 평가가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그린벨트 규제 개편, 원전 연구·개발 금융 지원 및 산업 생태계 정상화 지원책 등 네 차례에 걸쳐 이어지는 지역 발전 행보와 의대 증원 추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이 40%대 수복을 이룬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7%였다.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는 국민의힘이 43.5%, 더불어민주당이 39.5%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4.4% 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0.7% 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의힘은 2월 2주차(40.9%) 이후 2주 만에 다시 40%대로 올라섰고, 민주당은 작년 2월 3주차(39.9%)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내려왔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부산·울산·경남(7.8% 포인트↑) 등 전 지역에서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광주·전라(2.9% 포인트↓), 부산·울산·경남(2.1% 포인트↓), 인천·경기(1.5% 포인트↓)에서는 하락, 대전·세종·충청(2.7% 포인트↑), 서울(2.5% 포인트↑) 등에서는 올랐다. 개혁신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0% 포인트 내린 4.3%로 조사됐다. 녹색정의당은 0.2% 포인트 내린 2.1%, 진보당은 0.5% 포인트 오른 1.6%로 각각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9% 포인트 하락한 5.9%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7%였다.
  • 트럼프, 헤일리 ‘정치적 텃밭’서도 압승… 대선 후보 굳혔다

    트럼프, 헤일리 ‘정치적 텃밭’서도 압승… 대선 후보 굳혔다

    지지율 59.8%… 헤일리 크게 제쳐WP “4곳 승리, 2008년 이후 처음”132년 만에 전현 대통령 리턴매치트럼프 “11월에 바이든 해고할 것”경선 패배에도 포기 안 한 헤일리“슈퍼 화요일까지 뛰겠다” 재확인 미국 공화당 대선 레이스의 주요 승부처이자 보수 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맞상대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누르고 5연승을 거뒀다. 사실상 공화당 후보를 확정하고 당을 장악한 것으로, 11월 대선에서 132년 만의 전현직 대통령 간 재대결도 굳어졌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고향이자 지역구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무너지며 한층 거세진 당내 사퇴 압박으로 기로에 서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선 결과(개표율 99% 기준) 지지율 59.8%로, 39.5%에 그친 헤일리 전 대사를 크게 따돌렸다. 오후 7시 투표 마감 직후 CNN 등 미 언론들이 트럼프 승리를 선언할 만큼 낙승이었다. 그는 지난달 아이오와, 뉴햄프셔, 이달 네바다, 버진아일랜드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5전 연승을 이어 갔다.개표율 99% 기준으로 50명의 대의원 중 44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 3명은 헤일리 전 대사에게 돌아갔다. 50명 중 29명은 경선 승자에게, 나머지 21명은 7개 의회 선거구 승자에게 3명씩 배분된다. 공화당 대선후보 확정을 위한 대의원 수(1215명) 중 앞서 63명을 확보했던 트럼프는 헤일리(17명)와의 차이를 더 벌리게 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1980년 이후 줄곧 공화당 대선 후보가 승리한 보수 텃밭이자 딥사우스(흑백 차별이 심한 남부 5개주) 지역이다. CNN 출구조사에 따르면 투표자 10명 중 7명이 공화당원일 정도로 공화당원이 대거 투표장으로 나와 트럼프를 지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08년 이후 현직 대통령 재선 도전을 제외하고 4개 경선 모두 승리한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선거관리위원회 통계를 보면 2020년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득표가 각각 51% 대 48%였지만 이번엔 격차를 더 벌렸다. 헤일리 전 대사는 46개 카운티 중 주도 컬럼비아가 있는 리치랜드카운티, 남부 도시 찰스턴이 위치한 찰스턴카운티, 뷰퍼트카운티 등 3곳에서 과반 득표를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 시작 5분 만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선거 본부에서 나선 승리 연설에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 팀 스콧 주 상원의원 등 그를 지지하는 공화당 정치인들을 대동했다. 그는 “환상적인 저녁이다. 우리는 11월 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며 “바이든의 눈을 바라보고 ‘당신은 해고다. 나가라’고 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저녁 연설에서 트럼프 승리를 인정하면서도 “40%(득표율)는 작은 그룹이 아니다”라며 적어도 16개 지역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3월 5일)까지 경선을 뛰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앞으로 10일 안에 또 다른 21개주와 준주에서 선거를 치른다”며 “유권자들은 후보가 한 명뿐인 소비에트식 선거가 아니라 진정한 선거를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유권자들이 대선 전복 모의 혐의 등 91개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러시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을 공격하도록 격려할 것’이라고 발언한 정치적 논란 등도 모두 개의치 않았다고 분석했다. CNN은 헤일리 전 대사가 이곳에서 주 하원의원, 연임 주지사를 지냈던 것을 언급하며 “헤일리가 상대적 적합성, 당선 가능성을 포함해 보수적이고 ‘마가’ 친화적인 유권자 마음을 사로잡는 데 크게 실패했다”고 봤다. 헤일리 전 대사는 당내 사퇴 압박은 커졌지만 전체 대의원의 36%(874명)를 선출하는 ‘슈퍼 화요일’까지 버틸 것으로 보인다. 경선 전 여론조사에서 30% 안팎의 지지율이 나타났지만 실제 경선에서 나은 성적표를 받았다는 데서 가능성을 봤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억만장자 기업가 코크 형제가 이끄는 슈퍼팩 ‘AFP’ 등 월가 큰손들이 아직 줄이어 후원 중이어서 소송 비용 문제 등 아직 리스크가 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박하며 행로를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 뺏으려는 與 “보수텃밭 탈환” vs 지키려는 野 “盧·文 후광 여전” [총선 핫플]

    뺏으려는 與 “보수텃밭 탈환” vs 지키려는 野 “盧·文 후광 여전” [총선 핫플]

    “경남 김해는 노무현 대통령의 출생지 아닙니까. (더불어)민주당 정신이 있죠. 하지만 이재명 대표가 ‘친문(친문재인)계’을 저렇게 쳐내니 실망입니다.” 지난 24일 김해을 지역구에서 만난 개인택시 운전사 정모(65)씨는 소위 ‘낙동강 벨트’의 승부처를 묻자 결국 ‘민주당 바람의 재연’이 관건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8년간 민주당을 밀어줬지만 최근 들어 풍향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곳을 포함해 경남 양산을, 부산 북·강서갑 등 낙동강 벨트의 핵심 3곳에선 공통적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론’도 적지 않게 감지됐다. 경남 김해을 조해진 vs 김정호조 “3선 파워에 집권당 역량 갖춰”김 “與 낙하산 공천에 시민들 실망” 여당은 당의 요청으로 김해을로 지역구를 옮긴 3선 조해진 의원을 우선(전략) 공천해 19대 총선 때 김태호 의원이 깃발을 꽂았던 영광을 되찾겠다는 포부다. 20·21대는 민주당의 김경수·김정호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양당 후보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김해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내외동 외동전통시장에서 만난 편의점주 김모(59)씨는 “지난 정부에서 민주당이 돈을 너무 퍼줬다”면서 “표를 의식하는 것 같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반면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이모(61)씨는 “김정호 의원이 단점도 없고 잘한다. 조해진 의원은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승부처는 젊은층의 대거 유입으로 지난달 기준 7만 4000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장유3동이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해을 주민들은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발전을 원한다”며 “3선 중진이라는 경험과 정치적 파워, 집권당이라는 배경이 합쳐져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선 공천을 둘러싼 지역 예비후보들의 반발 등 잡음 관리가 숙제다. 현역인 김정호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사실상 낙하산 공천을 한 것에 김해 시민들이 자존심 상해한다”며 “저는 대부분의 약속을 지켰고 가덕도 신공항 방향을 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경남 양산을 김태호 vs 김두관경남지사 출신 ‘거물급 중진’ 빅매치 양산갑보다 낙후… 젊은층 표심 변수 양산을은 ‘인물 대전’이다. 웅상 지역 덕계·평산·서창·소주동의 정월대보름 축제인 웅상대동제가 열린 회야천 광장에서 만난 신모(81)씨는 “김두관 의원은 지역을 잘 닦았고, 김태호 의원도 워낙 거물급 아니냐. 누가 되든 울산 가는 지하철을 빠르게 완성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산을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을 품고 있다. 20·21대 총선에서 내리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기본적으로 보수 텃밭이다. 최근 들어 부산에서 기업들이 유입되고 사송신도시에 입주가 시작되면서 젊은층 표심이 승부를 가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양산갑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뒤처졌는데 이번 총선에서 주요 지역으로 조명받으면서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기대도 있었다. 소주동 주민 김모(42)씨는 “양산갑은 3선(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을 하는 반면 여기는 매번 국회의원이 바뀐다”면서 “고향 출신에 애정도 있고 꾸준히 한 지역에서 해야 힘도 생기고 발전도 되는 게 아니냐. 이번에 후보들은 그런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지역 숙원사업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광역철도가 8부 능선을 넘었는데 책임지고 완성하겠다. 웅상에 지하철 시대를 열고 신도시 건설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도시철도를 비롯해 많은 지역의 복합 커뮤니티 조성은 국가적 차원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양산을을 위해 쓸모 있는 일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했다. 부산 북·강서갑 서병수 vs 전재수‘70대 5선 관록 vs 70년대생 젊은 피’“새 사람” “尹정부 견제” 민심 들썩 5선 서병수(72) 국민의힘 의원이 지역구를 옮겨 재선 현역인 전재수(53) 민주당 의원과 맞붙는 부산 북·강서갑에서는 ‘70대 관록 대 70년대생 젊은 피’의 대결구도가 느껴졌다. 25일 인파로 가득 찬 덕천 젊음의 거리에서 만난 황모(71)씨는 “전재수 의원은 젊은 사람이 아니냐. 노인만 많아지는데 젊은 사람이 강단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리1동에 사는 김모(46)씨는 “아무래도 40대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견제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반면, 구포 전통시장에서 만난 김모(71)씨는 “(전재수 의원이) 만리1동 위해서 이것저것 해보겠다고 하는데 오래 했으니까 이번에는 바꿔보려고 한다. 서병수 의원은 뭔가 할 사람”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인근 주민들은 부산시장을 지냈던 서병수 의원을 여전히 ‘시장’으로 부르며 친근감을 표혔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와보니 지역구 후보에 대한 자부심이 없어 매우 의기소침한 분위기였다”면서 “이번 선거의 캐치프레이즈는 ‘내가 일하는 이유’라고 하고 싶다. 경륜과 경험, 확실하게 예산 문제 해결하겠다”고 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텃밭인 이곳을 20년 이상 가꿔오면서 국민의힘의 험지로 만든 사람”이라며 “반면 서병수 의원은 연고도 없고 부산시장을 할 때 우리 북구를 차별하고 소외를 시켰다”고 비판했다.
  • 거대 양당 살렸던 김종인… 제3지대서 통할까

    거대 양당 살렸던 김종인… 제3지대서 통할까

    오늘 최고위 참석해 로드맵 발표파격 어젠다 땐 당내 마찰 우려與 ‘낙천자 이삭줍기’도 힘들 듯 4·10 총선에서 개혁신당의 공천을 이끌게 된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번에도 ‘정치권 구원투수’로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개혁신당은 김 위원장이 과거 총선에서 위기에 빠진 거대 양당을 승리로 이끈 경험을 재연하길 기대하지만, 이보다는 여당의 ‘공천 파동’ 여부에 운명이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6일 공천관리위원 선임 완료와 함께 국회에서 열리는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향후 로드맵을 밝히기로 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가 김 위원장을 영입하려 ‘삼고초려’에 가까운 노력을 했고, 김 위원장의 정치적 중량감 등을 감안할 때 사실상 전권 행사가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았던 2011년 12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해 보수 진영에선 파격적인 ‘경제 민주화’ 어젠다를 꺼내 승리를 이끌었다. 2016년에는 진영을 옮겨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의 비대위원장으로 ‘이해찬·정청래 컷오프’로 대표되는 ‘혁신 공천’을 내세워 승리했다. 하지만 이번 구원 등판은 당시와는 다르다는 분석도 많다. 거대 양당은 견고한 조직과 단단한 ‘콘크리트 지지층’을 보유해 ‘확장 전략’을 펴는 게 가능했지만, 신생인 개혁신당은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것이다. 중도층을 집중 공략해 ‘51대 49로 승리한다’는 김 위원장 식의 차별화 전략이 빛을 보기 힘들다는 의미다. 당내 한 인사는 통화에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의 결합이 좌절된 이유도 ‘정치적 지향점에서의 차이’가 가져온 신뢰의 상실인데, 김 위원장이 공천을 통해 선보일 파격적 인물 또는 어젠다가 또다시 당내 마찰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여당에서 아직 공천 파동으로 탈당 인사들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른바 ‘낙천자 이삭줍기’가 예상보다 힘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이준석 대표와 김 위원장이 당내 분란을 최소화하는 리더십과 함께 지지율 제고를 위한 확실한 ‘모멘텀’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 위원장 선임은 개혁신당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지만, 문제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겠냐는 것”이라며 “여론이 썩 좋은 편이 아니어서 지지율이 적어도 한 자릿수 후반까지 갈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 트럼프, 헤일리 정치적 고향 SC에서 5번째 승리…공화당 왕좌 굳히기

    트럼프, 헤일리 정치적 고향 SC에서 5번째 승리…공화당 왕좌 굳히기

    미국 공화당 대선 레이스의 주요 승부처이자 보수 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맞상대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누르고 5연승을 거뒀다. 사실상 공화당 후보를 확정하고 당을 장악한 것으로, 11월 대선에서 132년 만의 전현직 대통령 간 재대결도 굳어졌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고향이자 지역구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무너지며 한층 거세진 당내 사퇴 압박으로 기로에 서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선 결과(개표율 99% 기준) 지지율 59.8%로, 39.5%에 그친 헤일리 전 대사를 크게 따돌렸다. 오후 7시 투표 마감 직후 CNN 등 미 언론들이 트럼프 승리를 선언할 만큼 낙승이었다. 그는 지난달 아이오와, 뉴햄프셔, 이달 네바다, 버진아일랜드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5전 연승을 이어갔다. 개표율 99% 기준으로 50명의 대의원 중 44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 3명은 헤일리 전 대사에게 돌아갔다. 50명 중 29명은 경선 승자에게, 나머지 21명은 7개 의회 선거구 승자에게 3명씩 배분된다. 공화당 대선후보 확정을 위한 대의원 수(1215명) 중 앞서 63명을 확보했던 트럼프는 헤일리(17명)와의 차이를 더 벌리게 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1980년 대선 이후 줄곧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보수 텃밭이자 딥사우스(흑백 차별이 심한 남부 5개주) 지역이다. 이곳에서 주 하원의원, 연임 주지사를 지낸 헤일리로선 치명적인 패배이자, 트럼프로선 경선 구도에 쐐기를 박는 승리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08년 이후 현직 대통령 재선 도전을 제외하고 4개 경선 모두 승리한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공화당원들이 대거 투표장에 나와 트럼프 지지로 결집했다. CNN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번 경선은 비당원도 참여 가능한 오픈 프라이머리였지만 투표자 10명 중 7명은 공화당원이었다. 역시 10명 중 7명은 ‘트럼프 후보 지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10명 중 4명은 자신을 ‘마가’(MAGA·미국을 더 위대하게) 지지자라고 답했다. AP 통신·사우스캐롤라이나 선거관리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우위였던 지역에서도 51% 대 48%로 헤일리 전 대사를 앞섰다.헤일리 전 대사는 46개 카운티 중 주도 컬럼비아가 있는 리치랜드 카운티, 남부 도시 찰스턴이 위치한 찰스턴 카운티, 뷰퍼트 카운티 등 3곳에서 과반 득표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 시작 5분 만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선거 본부에서 나선 승리 연설에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 팀 스콧 주 상원의원 등 그를 지지하는 공화당 정치인들을 대동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록적 승리다. 공화당이 지금처럼 단결된 것을 본 적이 없다. 우리 예상보다 조금 빨랐고, 우리 예상보다 훨씬 더 큰 승리”라고 자축했다. 이어 “환상적인 저녁이다. 우리는 11월 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의 눈을 바라보고 ‘당신은 해고다. 나가라’고 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헤일리를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미 언론들은 이제는 자신과 바이든 간 본선으로 초점을 맞추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저녁 연설에서 트럼프 승리를 인정하면서도 “40%(득표율)는 작은 그룹이 아니다”며 적어도 16개 지역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3월 5일)까지 경선을 뛰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앞으로 10일 안에 또 다른 21개주와 준주에서 선거를 치른다”며 “유권자들은 후보가 한 명 뿐인 소비에트식 선거가 아니라 진정한 선거를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유권자들이 대선 전복 모의 혐의 등 91개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러시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을 공격하도록 격려할 것’이라고 발언한 정치적 논란 등도 모두 개의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CNN은 “헤일리가 고향의 예비 유권자들에게 대선에서의 상대적 적합성, 당선 가능성을 포함, 보수적이고 ‘마가’ 친화적인 유권자 마음을 사로잡는 데 크게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더 거세진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헤일리 전 대사는 앞으로 가능한 대의원 확보 및 선거 자금 모금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억만장자 기업가 코크 형제가 이끄는 슈퍼팩 ‘AFP’ 등 월가 큰 손들이 아직 줄이어 후원 중인 만큼 전체 대의원의 36%를 선출하는 3월 5일 ‘슈퍼 화요일’까지 버티며 만약을 대비한 대의원을 확보하고, 기부금 경쟁에서도 소송비용 압박 등 상대적으로 밀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박하며 행로를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 거대 양당 살렸던 ‘김종인 효과’…제3지대에서도 통할까

    거대 양당 살렸던 ‘김종인 효과’…제3지대에서도 통할까

    4·10 총선에서 개혁신당의 공천을 이끌게 된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번에도 ‘정치권 구원투수’로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개혁신당은 김 위원장이 과거 총선에서 위기에 빠진 거대 양당을 승리로 이끈 경험을 재연하길 기대하지만, 이보다는 여당의 ‘공천 파동’ 여부에 운명이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6일 공천관리위원 선임 완료와 함께 첫 회의를 열고 로드맵을 밝히기로 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가 김 위원장을 영입하려 ‘삼고초려’에 가까운 노력을 했고, 김 위원장의 정치적 중량감 등을 감안할 때 사실상 전권 행사가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았던 2011년 12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해 보수 진영에선 파격적인 ‘경제 민주화’ 아젠다를 꺼내 승리를 이끌었다. 2016년에는 진영을 옮겨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의 비대위원장으로 ‘이해찬·정청래 컷오프’로 대표되는 ‘혁신 공천’을 내세워 승리했다. 하지만 이번 구원 등판은 당시와는 다르다는 분석도 많다. 거대 양당은 견고한 조직과 단단한 ‘콘크리트 지지층’을 보유해 ‘확장 전략’을 펴는 게 가능했지만, 신생인 개혁신당은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것이다. 중도층을 집중 공략해 ‘51대 49로 승리한다’는 김 위원장 식의 차별화 전략이 빛을 보기 힘들다는 의미다. 당내 한 인사는 통화에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의 결합이 좌절된 이유도 ‘정치적 지향점에서의 차이’가 가져온 신뢰의 상실인데, 김 위원장이 공천을 통해 선보일 파격적 인물 또는 아젠다가 또다시 당내 마찰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여당에서 아직 공천 파동으로 탈당 인사들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른바 ‘낙천자 이삭줍기’가 예상보다 힘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이준석 대표와 김 위원장이 당내 분란을 최소화하는 리더십과 함께 지지율 제고를 위한 확실한 ‘모멘텀’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 위원장 선임은 개혁신당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지만, 문제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겠냐는 것”이라며 “여론이 썩 좋은 편이 아니어서 지지율이 적어도 한 자릿수 후반까지 갈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 전남도, 봄철 해빙기 산지 태양광 안전 점검

    전남도, 봄철 해빙기 산지 태양광 안전 점검

    봄철 해빙기를 앞두고 전남도가 주택이나 도로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지반 연약화가 우려되는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에 대해 산사태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에 나선다. 이번 안전 점검은 3월 15일까지 도내 22개 시군에서 운영 중인 중점 관리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을 대상으로 도와 시군의 합동점검과 시군 자체 점검 등으로 이뤄진다. 점검 대상은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발전단지와 민가, 도로, 농경지로부터 300m 이내 위치한 사업장 500개소에 대해 비탈면 옹벽 붕괴와 배수로, 집수정 등 관리 상태에 중점을 두고 진행한다. 점검 결과에 따라 토사 유출과 지지대 붕괴 등 재해가 예상될 경우 산지관리법 등에 따른 재해 방지와 하자보수명령을 내리도록 시군에 통보하고 경미한 시설물 보수, 보강과 배수로 관리, 안전표지판 설치 등은 현장 조치할 방침이다. 발전사업자가 재해 방지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태양광 발전사업의 중지 등 조치가 가능하며 하자 보수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시군 산지 부서가 대행자를 지정해 예치된 하자보수 보증금으로 보수를 진행하게 된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봄철 해빙기 안전 취약시설 점검을 통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며 “시군에서도 산지 태양광에 따른 산사태에 대비해 시설 보완 및 안전 점검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 “‘호화 생활’ 조민, 반성 안 해” 법원에 탄원서 낸 보수단체

    “‘호화 생활’ 조민, 반성 안 해” 법원에 탄원서 낸 보수단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33)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비리 재판과 관련해 한 보수 시민단체가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 단체는 조씨가 남들보다 풍족하고 호화로운 일상을 누리면서 반성의 기미가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며 재판부에 엄벌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보수우파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국민 1만 4068명의 서명이 적힌 탄원서를 전날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법원은 동양대 총장 표창 위조 등 7개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결했고 이 스펙은 조민의 진학 자료로 사용됐다”면서 “조국과 정경심은 징역형을 선고받았는데 이 사건의 공범이자 최대 수혜자인 조민에 대한 검찰의 집행유예 구형은 형량이 너무나 가볍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민은 부모 모두가 유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떳떳하다’ ‘의사 자질이 충분하다’면서 법원 판결을 조롱했고 부산대 의전원, 고려대 입학 취소 처분이 부당하다는 소송을 냈다”며 “아버지 조국과 함께 북 토크쇼를 다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민은 입시 비리 사건으로 재판 중임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37만 구독자를 모아 홍삼, 화장품 등 제품 광고를 하고 국내외 여행을 다니는 영상을 올리며 남들보다 풍족하고 호화로운 일상을 누렸다”면서 “조민에게 조금이라도 반성의 기미가 느껴지나”라고 지적했다.자유호국단은 “국민이 이 재판을 지켜보고 있지만 검찰은 기소 때와 마찬가지로 구형에서도 ‘조민 봐주기’를 하고 있다는 의심을 하게 된다”며 “검찰이 고작 집행유예를 구형하고 법원이 그보다 낮은 형량을 선고한다면 나쁜 선례가 돼 이 나라는 입시 비리 천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6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조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을 구형했다. 이에 조씨 측은 “혐의는 인정하지만 검찰이 부당한 의도로 지연 기소를 해 공소권을 남용했으므로 공소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반박자료] 서울시의회, 교육감 출석 요구 당연…이것이 폭거라면 천번 만번 폭거하겠다

    서울시의회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이 서울시의회의 비협조로 교육감협 정기총회에 불참한 것과 관련한 입장문 발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반박자료를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반박자료 전문 서울시교육감은 바쁜 자리다. 바빠야 하는 자리다. 일정과 일정이 겹칠 수 있다. 그것은 당연하다. 서울시의회 시정질문 출석과 시도교육감 회의 일자가 겹쳤다면, 어느 하나를 택할 것이 아니라 둘 다 참석 가능한 최대한 공약수를 찾아야 한다. 그것이 당연한 고위공직자 자세다. 시도교육감협의회는 22일 오후 3시 세종시 어느 호텔에서 개최 예정되어 있었다. 서울시의회 제322회 임시회 2일차 시정질문은 질문 의원이 총 4명으로 오후 12시 40분에 종료 예정이었다. 서울 세종대로에 있는 서울시의회에서 세종시 다솜로의 그 호텔까지는 KTX로 50여 분, 추가 이동을 감안해도 넉넉하게 2시간이면 충분하다. 시정질문 마치고도 얼마든지 회의 참석이 가능했다. 그래서 시민의 대표인 서울시의회 의장으로서, 교육감의 불참 양해를 거절했다. 회의 참석 후 이동 가능한 시간에 이석하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날은 부교육감이 ‘교육부 주관 늘봄학교 추진 긴급회의’가 오전 10시에 있어 이석을 허가한 상태여서 교육감이 자리를 지키는 것은 당연하다. 백번 양보해 부교육감이 의회에 복귀하는 11시 30분에 이석 요청을 해도 됨에도 조 교육감은 처음부터 계속해서 의회 불참을 요구해왔다. 조 교육감은 객관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이석하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교육감의 이러한 비합리적이고 정당하지 않은 요구에, 의회의 권위를 지켜야 하는 의장으로서 거절한 것이다. 의회 출석을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으려 하는 교육감에 대해 정당한 이유(회의 참석 후 이석 하라는)를 들어 불허했다. 이것이 만약 폭거라면 의장으로서 시민을 위해 천번 만번 폭거를 할 것이다. 의회를 경시하고, 시민을 무시하는 교육감의 아집에 단호히 맞설 것이다. 한편, 교육감은 ‘의장과 당적이 같은 서울시장은 이석을 자유롭게 허가받는 반면, 교육감에 불허하는 것은 의장이 당적을 보유하기 때문이며, 이번 한 번뿐이 아니라 지속되어온 부당한 처사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교묘한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보수당 소속 의장에게 핍박받는 불쌍한 교육감으로 호소하고 싶었다면, 철저한 오판이다. 불허 사유는 정치적 지형 때문이 결단코 아니다. 시정질문에는 답변 예상 공무원만 출석하지는 않는다. 서울시는 30여 명의 간부들이 의회에 나온다. 고위간부로서, 비록 본인의 직접 소관은 아니더라도 시정과 교육행정의 핵심 현안과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당연한 처사이다. 이는 지방의회뿐 아니라 국회가 고위공무원의 출석을 의무로 규정하는 취지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서울시의회는 원칙에 입각해 판단하고자 한다. 교육감은 감정적인 ‘입장문’을 발표할 것이 아니라, 의회에 대한 존중과 절차와 소통을 중요시하는 태도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덧붙이겠다. 조 교육감은 추가로 국제바칼로레아 협약체결을 불참 등의 이유로 들었다. 공식 회의(오후 3시) 전 식당에서 오찬을 하면서 협약을 체결한다는 것이다. 의장으로서 납득할 수 없었다. 무슨 고급 갈비집에서 고기 뜯으며, 국제 교육관련 협약을 체결하는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조 교육감은 교육감협의회 회장이다. 오후 3시부터의 공식회의에는 예술단 공연 관람 등의 여유있는 시간도 있다. 회장으로 얼마든지 시간 조정을 해서 본회의 개회 이후에 협약체결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굳이 고깃집 협약체결 시간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납득할 만한 이유인가. 비합리적인 불참 이유에 대해 정당한 거절을 하는 것이 폭거라는 주장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오늘의 부당하고 부적절한 교육감 입장문 발표와 관련해 시민과 의회에 대한 사과와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
  • 이준석, 스펙트럼 한계·6억 먹튀 논란… 제3지대 행보 ‘빨간불’

    이준석, 스펙트럼 한계·6억 먹튀 논란… 제3지대 행보 ‘빨간불’

    4·10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빅텐트’가 파국을 맞자 그 중심에 섰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향후 행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결별 선언’과 함께 “낙인과 배제, 혐오의 정치가 답습됐다”고 비판하면서 거대 양당의 대안을 자처했던 이 대표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합당으로 수령했던 국고보조금 6억 6000만원에 대한 ‘먹튀 논란’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당내 혼란에 대한 수습책을 제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조금 반환을 예고했지만 관련 법적 규정이 없다는 지적에 보조금 사용을 중단하고 추후 입법으로 반환 근거를 만든 뒤 선관위에 돌려 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대한 빠르게 반환할 방법을 찾겠다. 22대 국회 첫 입법과제로 할 것”이라고 했다. 향후 관건은 개혁신당을 홀로 이끌게 된 이 대표가 국고보조금 먹튀 논란을 넘어 예전만큼 중도층에 어필할지다. 특히 이 대표는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의 부인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페미니즘 운동을 했던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의 빅텐트 합류에 부정적으로 대응하면서 내홍의 불씨를 만들었고 이에 따라 제3지대가 아닌 또 다른 보수정당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박원석 새로운미래 책임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이준석 대표가) 공식·비공식 회의 자리에 앉을 때마다 배 전 부대표를 거론하면서 마치 이 사람을 제거해야 통합이 되는 것처럼 얘기했다. 그게 민주적 정당 지도자의 모습인가”라며 날을 세웠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도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정면 승부해 큰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이준석 대표가 이번에도 ‘생각은 다르지만 토론으로 합의를 내자’고 설득해 냈다면 정말 큰 지도자가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개혁신당 초기 멤버 중에서는 앞선 빅텐트 형성 과정에 대해 충분한 당내 설득이 없었다는 불만도 나온다. 제3지대의 한 인사는 통화에서 “측근들까지 구체적인 협상 과정을 모를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 전 최고위원이 이탈한 지도부에 김용남 정책위의장을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올려 공석을 채우고 추가 당직 인선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빅텐트 결성에 반발해 탈당했던 일부 당원들에 대해 당규상 복당 불허 기간(1년)을 한시적으로 없애 지지층 재결집을 유도하고 이르면 이번 주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총선에 본격 돌입키로 했다. 조응천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함께 머리 숙여 사과하고 미래를 약속하자. 개혁신당의 새로운 정책, 비전, 가치, 인물로 국민 앞에 ‘쓸모 있는 정당’임을 확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 이준석, 스펙트럼 한계·보조금 논란…향후 제3지대 행보 ‘빨간불’

    이준석, 스펙트럼 한계·보조금 논란…향후 제3지대 행보 ‘빨간불’

    4·10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빅텐트’가 파국을 맞자, 중심에 섰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향후 행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결별 선언’과 함께 “낙인과 배제, 혐오의 정치가 답습됐다”고 비판하면서 거대 양당의 대안을 자처했던 이준석 대표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합당으로 수령했던 국고 보조금 6억 6000만원에 대한 ‘먹튀 논란’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준석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당내 혼란에 대한 수습책을 제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반환을 예고했지만 관련 법적 규정이 없다는 지적에 보조금 사용을 중단하고, 추후 입법으로 반환 근거를 만든 뒤 선관위에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대한 빠르게 반환할 방법을 찾겠다. 22대 국회 첫 입법과제로 할 것”이라고 했다. 향후 관건은 개혁신당을 홀로 이끌게 된 이 대표가 국고보조금 먹튀 논란을 넘어 예전만큼 중도층에 어필할지다. 특히 이 대표는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부인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페미니즘 운동을 했던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에 대해 빅텐트 합류를 부정적으로 대응하면서 내홍의 불씨를 만들었고, 이에 따라 제3지대가 아닌 또 다른 보수정당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원석 새로운미래 책임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이준석 대표가) 공식·비공식 회의 자리에 앉을 때마다 배 전 부대표를 얘기하면서 마치 이 사람을 제거해야 통합이 되는 것처럼 얘기했다. 그게 민주적 정당 지도자의 모습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도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정면승부 해 큰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이준석 대표가 이번에도 ‘생각은 다르지만 토론으로 합의를 내자’고 설득해냈다면 정말 큰 지도자가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개혁신당 초기 맴버 중에서는 앞선 빅텐트 형성 과정에 대해 충분한 당내 설득이 없었다는 불만도 나온다. 제3지대의 한 인사는 통화에서 “측근들까지 구체적인 협상 과정을 모를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 전 최고위원이 이탈한 지도부에 김용남 정책위의장을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올려 공석을 채우고, 추가 당직 인선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빅텐트 결성에 반발해 탈당했던 일부 당원들에 대해 당규상 복당 불허 기간(1년)을 한시적으로 없애 지지층 재결집을 유도하고, 이르면 이번 주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총선에 본격 돌입키로 했다. 조응천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함께 머리 숙여 사과하고 미래를 약속하자. 개혁신당의 새로운 정책, 비전, 가치, 인물로 국민 앞에 ‘쓸모 있는 정당’임을 확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 정권심판론 다시 띄운 홍익표… “독불장군식 독재 더이상 안 돼”

    정권심판론 다시 띄운 홍익표… “독불장군식 독재 더이상 안 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난한 뒤 “많이 부족하지만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 세력은 민주당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4·10 총선을 49일 앞두고 ‘정권 심판론’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공정 경제, 혁신 경제, 기후위기 대응, 저출생 대책 등 4대 과제에 대해서는 협치를 제안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 2년 만에 언론자유를 비롯한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경제와 민생은 파탄 직전”이라며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했던 공정과 상식은 흔적도 찾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권력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화와 토론이 아니라 압수수색과 보복 수사로 입을 틀어막는 일이 다반사”라며 윤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장에서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이 각각 강제로 퇴장당한 사건을 언급했다. 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채 상병 특검을 요구하는 해병대 단체와 관계자들, 공정하게 일을 처리했다는 이유로 재판받는 해병대 박정훈 대령의 모습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만하고 무도한 권력이 입법부까지 넘어간다면 대한민국은 더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다”,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뒷걸음질치느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협력(Cooperation), 조정(Coordination), 소통(Communication) 등 ‘3C형 리더십’을 제안했다. 그는 “이제 ‘통치자’는 더이상 있을 수 없다. 우리 시대의 지도자는 전통적 리더십보다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여야 한다. 독불장군식 독재로는 다양한 요구를 조화롭게 수용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다만 그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을 염두에 둔 듯 “민주당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 양극단 정치에 대한 세간의 비판에 대해 윤석열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이유로 들면서도 “민주당의 책임도 있다. 지난 시기 저희는 국민께서 보내 주신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4대 과제에 대해 정부·여당에 ‘협업 정치’를 제안한 뒤 “국민과 함께 미래로 가기 위해 대한민국 정치에서 사라진 상생과 협력, 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보수가 사회안전망을 비롯한 복지와 교육 개혁, 노동 개혁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면 진보가 협력하면 된다”며 “진보의 정책이 너무 앞서 나가 국민이 우려한다면 보수가 속도를 조절해 주면 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홍 원내대표는 “한강의 기적”, “무역 강국”, “북방정책의 성공” 등 과거 보수정부의 공(功)을 열거하기도 했지만, 총선을 앞두고 주요 미래 의제를 선점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 국회가 왜 국민의 신뢰를 잃었는지, 협치 없는 대립의 정치로 치닫게 됐는지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 그동안 민주당이 보여 준 거대 의석을 무기로 휘두른 독단과 폭주의 모습들이 아쉽다”며 ‘거야 심판론’으로 맞섰다.
  • “독불장군식 독재 안돼” 홍익표, 대표연설서 ‘정권심판론’

    “독불장군식 독재 안돼” 홍익표, 대표연설서 ‘정권심판론’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난한 뒤 “많이 부족하지만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 세력은 민주당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4·10 총선을 50일 앞두고 ‘정권 심판론’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공정 경제, 혁신 경제, 기후위기 대응, 저출생 대책 등 4대 과제에 대해서는 협치를 제안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 2년 만에 언론자유를 비롯한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경제와 민생은 파탄 직전”이라며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했던 공정과 상식은 흔적도 찾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권력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화와 토론이 아니라 압수수색과 보복 수사로 입을 틀어막는 일이 다반사”라며 윤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장에서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이 각각 강제로 퇴장당한 사건을 언급했다. 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채 상병 특검을 요구하는 해병대 단체와 관계자들, 공정하게 일을 처리했다는 이유로 재판받는 해병대 박정훈 대령의 모습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만하고 무도한 권력이 입법부까지 넘어간다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다”,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뒷걸음질 치느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협력(Cooperation), 조정(Coordination), 소통(Communication) 등 ‘3C형 리더십’을 제안했다. 그는 “이제 ‘통치자’는 더 이상 있을 수 없다. 우리 시대의 지도자는 전통적 리더십보다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여야 한다. 독불장군식 독재로는 다양한 요구를 조화롭게 수용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다만 그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을 염두에 둔 듯 “민주당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 양극단 정치에 대한 세간의 비판에 대해 윤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이유로 들면서도 “민주당의 책임도 있다. 지난 시기 저희는 국민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4대 과제에 대해 정부·여당에 ‘협업 정치’를 제안한 뒤 “국민과 함께 미래로 가기 위해 대한민국 정치에서 사라진 상생과 협력, 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보수가 사회안전망을 비롯한 복지와 교육 개혁, 노동 개혁에 준비가 부족하다면 진보가 협력하면 된다”며 “진보의 정책이 너무 앞서 나가 국민이 우려한다면 보수가 속도를 조절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홍 원내대표는 “한강의 기적”, “무역 강국”, “북방정책의 성공” 등 과거 보수정부의 공(功)을 열거하기도 했지만, 총선을 앞두고 주요 미래 의제를 선점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 국회가 왜 국민의 신뢰를 잃었는지, 협치 없는 대립의 정치로 치닫게 되었는지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 그동안 민주당이 보여준 거대 의석을 무기로 휘두른 독단과 폭주의 모습들이 아쉽다”며 ‘거야 심판론’으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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