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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유럽 통합의 시험 부른 난민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유럽 통합의 시험 부른 난민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치른 총선에서 극우정당인 자유당(FP※)이 사상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반이민 정책과 유럽연합(EU) 회의론,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등을 내세웠다. 자유당은 연정을 통해 차기 총리직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극우정당들은 최근 유럽 각국의 선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2년 이탈리아 총선에서는 파시즘 전력을 가진 ‘이탈리아 형제당’이 우파연합을 이끌며 1위를 차지했다. 당 대표 조르자 멜로니는 이탈리아 최초의 극우 정당 출신 총리가 됐다. 2023년 3월 포르투갈 총선에서도 극우정당 ‘체가’(Chega)가 의석수를 4배로 늘리며 3위에 올랐다. 프랑스에서도 극우정당은 두드러진 세력 확장세를 보인다. 프랑스의 국민연합(RN)은 지난 십여년간 각종 선거에서 꾸준히 지지세를 확대해 왔다. 당 대표인 마린 르펜은 두 번 연속으로 대통령 결선 투표에 진출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경쟁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세 번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7월 마무리된 하원 선거 1차 투표에서 여당을 두 배 이상 앞서며 선두를 차지한 바 있다. 독일에서는 극우정당인 독일을위한대안(AfD)이 점차 정치적 입지를 넓혀 가고 있다. 지난달 튀링겐주 지방의회 선거에서 AfD는 1위를 기록했고, 작센주에서는 2위에 오르며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다른 정당들은 AfD를 배제한 연정 구성을 시도하고 있지만, AfD는 다양한 거부권 행사로 주 의회 운영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극우정당의 부상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고물가, 일자리 문제, 사회 양극화, 그리고 EU 체제에 대한 불만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극우정당들은 이러한 이슈를 반이민 정책과 결합해 국가 정체성, 치안, 국경 통제를 강조하며 지지층을 확대하고 있다. 반이민 정서를 정치적 자산으로 삼는 것은 유럽 극우정당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최근 유럽으로 유입되는 난민 수가 다시 크게 증가하면서 반이민 정서도 더욱 확산하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EU 회원국에 접수된 망명 신청자 수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대응해 유럽 각국은 각기 다른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난민을 알바니아로 보내기 위한 협정을 체결했으며 영국 보수당 정부는 르완다와 난민 수용 협정을 추진했으나 인권단체의 반발과 위헌 판결로 무산됐다. EU도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는 대가로 튀르키예에 약 60억 유로를 지원하는 협정을 맺은 바 있다. 난민 문제는 EU 통합과 각국의 정치적 미래를 결정할 시험대가 될 것이다. 각국이 EU 체제 내에서 협력을 선택할지, 아니면 각자도생의 길을 택할지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놓여 있다. 극우정당의 부상은 이 선택 속에서 국가별 독자적 대응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결국 난민 문제는 단순한 국경 통제를 넘어 EU 체제와 유럽의 포용적 모델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인 셈이다. 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 혼돈의 ‘벨웨더 카운티’… “누구 찍을지 못 정해”[2024 美대선-이재연 특파원의 현장 속으로]

    혼돈의 ‘벨웨더 카운티’… “누구 찍을지 못 정해”[2024 美대선-이재연 특파원의 현장 속으로]

    1928년 이후 두 번 빼고 결과 맞혀‘바이든 본거지’ 불구 무당층 많아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하루가 멀다 하고 뒤집히는 미 대선이 오는 6일이면 딱 한 달 남는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향한 선호가 도드라지는 주가 있는가 하면 특정 주에서는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기 일쑤다. 후보들이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때 시선이 쏠리는 곳은 벨웨더(bellwether·지표) 카운티, 일명 ‘족집게 선거구’다. 20세기 들어 지금까지 치른 대선에서 두 번 빼고 모두 당선자를 골라낸 대표적인 벨웨더 카운티인 델라웨어주 켄트카운티를 찾아 대선 향방을 가늠해 봤다. 델라웨어주에 있는 켄트카운티는 주민이 19만명이 채 안 되는 조용한 소도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별장인 레호보스 비치와 도버 공군기지가 있어 주민들의 자부심은 남다르다. 해외파병 미군이 순국 시 귀환하는 곳이 도버기지라 애국심의 상징으로도 꼽힌다. 켄트카운티는 1928년 이후 두 번을 제외하고 대선 승리자를 모두 맞혔다. 소도시임에도 인구·경제적 특성이 혼재된 게 주효했다. 옥수수 농업과 관광으로 먹고사는 백인 지역이었지만 소비세가 없어 흑인, 히스패닉계와 은퇴자들이 몰려들며 ‘멜팅폿’이 됐다. 흑인 대학인 델라웨어 주립대도 있으며 한인은 100여명이 거주 중이다. 약사인 30대 백인 여성 클로이는 “지지 정당이 없고 매일 일이 바빠 누구를 찍을지 아직 못 정했다”면서도 “혼란의 경험은 한 번이면 충분하고, 나이 많은 대통령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도 “나는 그래도 먹고살 만하지만 물가가 살인적으로 올랐다. 체감되는 좋은 면이 없다”고 냉정히 평가했다. 에어 모빌리티 커맨드 뮤지엄 여직원 데니스 밀러(64)도 자신은 무당층이라면서도 “경제는 어차피 오르락내리락한다. 지도자의 캐릭터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다른 사람은 돌보지 않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싱글파더라고 소개한 건설 공무원 브랜던(42)은 “블루(민주)도 레드(공화)도 지지하지 않아 2016·2020년 대선 때는 투표를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경제를 잘 다룰 후보를 찍겠다”고 했다. “언젠가 여성 대통령 등장도 보고 싶다”면서도 “해리스는 바이든 행정부에 속한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10대 때 필라델피아에서 가족이 이주했다는 히스패닉계 직장인 남성 모랄레스(28)는 “해리스가 여성이고 아시안계라고 문제 되진 않는다. 미국 시민으로서 출마한 것 아닌가. 다양한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그의 능력을 존경한다”고 했다. 이번이 생애 첫 투표라고 밝힌 여학생 매리엘(18)은 “우리는 우리 몸에 대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트에서 만난 유지보수 회사 경영자인 53세 흑인 남성은 “해리스의 강점은 통합 능력이고 트럼프의 강점은 경제”라면서 “특별히 지지하는 정당이 없고 분위기가 워낙 팽팽해 좀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론을 폈다. 반면 전기공 앨런 보먼(38)은 “트럼프는 경기부양 수표를 나눠 줘 내 삶을 도와준 첫 대통령”이라며 트럼프에게 호의를 보였다. 켄트에서도 초박빙세가 그대로 드러났다. 기자와 인터뷰를 하며 속내를 드러낸 12명 중 해리스 지지자 5명, 트럼프 지지자도 5명이었다. 나머지 두 명은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승기를 잡으려면 ‘스윙보터’(부동층 유권자)를 겨냥한 구애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두 후보에게 남은 한 달이 절실해진 이유다.
  • 민주 ‘경제통’ 이언주, 실용주의로 이재명 집권 밑그림 그리나 [주간 여의도 Who?]

    민주 ‘경제통’ 이언주, 실용주의로 이재명 집권 밑그림 그리나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어떤 결정을 한 것은 아닙니다. 그냥 논의 중에 있는 것이죠. 당내에선 여러 의견이 있으니까요. 다만 지금 시장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조세 정의가 중요하다고 해도 세금 얘기하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상법 개정을 비롯해서 시장의 선진화라든가 활성화 방안부터 먼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금투세 시행 여부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폐지’로 가닥을 잡았다는 주장이 나오자 이언주(52) 민주당 최고위원이 3일 SBS라디오에서 신중한 어조로 선을 그었다. 당 일각에서 금투세 시행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완전 폐지로 당론을 결정하기는 부담스러워 사실상 유예로 기운 당 지도부의 의중을 보여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최고위원의 발언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지난 8·18 전당대회로 출범한 ‘이재명 2기 체제 민주당’에서 민생 경제 부문의 책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정성호·김영진 의원 등이 원조 친명(친이재명) 인사로 꼽힌다면 지난 2월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7년 만에 돌아온 이 최고위원은 당내 ‘전략가’로 꼽히는 김민석 최고위원과 함께 새롭게 이 대표의 신임을 얻은 ‘신명’(신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이를 입증하듯 이 최고위원은 지난 2일 민주당의 성장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 이 최고위원은 신성장 전략·지역경제 발전전략·지속가능성장·중소상공인 기업성장 등 각종 분과위원회를 이끌게 된다. 이는 민주당이 ‘먹사니즘’으로 대표되는 이 대표의 실용주의적 경제 정책을 마련하고 제시함으로써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성장 담론을 이끌고 경제 전략과 정책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선 포석 염두에 둔 인사‘친문 비판’ 민주당 탈당 전력 극복이 최고위원의 발탁은 이 대표가 2027년 대선에 대비해 일찌감치 차기 대권 주자로서 입지를 다지려는 포석의 일환이기도 하다. 김민석 최고위원이 전반적인 정책과 전략을 구상한다면 이 최고위원은 신산업정책 발굴에 힘쓰고,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최고위원은 외교안보 담당으로 당내 기구인 ‘윤석열 정부 독도지우기 의혹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당 지도부 전체가 하나의 대선 팀처럼 움직이는 것이다. 특히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는 다음 달 15일,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는 같은 달 25일로 예정돼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응해 민주당이 그만큼 수권 능력이 있고 유능하다는 점을 국민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을 탈당한 전력으로 일부 당원들의 비판을 받게된 ‘핸디캡’이 있었지만, 이를 상쇄할만한 능력으로 ‘실용주의를’ 강조한 이 대표의 신임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지난 1월 이 대표가 이 최고위원에게 복당을 권유할 때부터 예고됐다.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이 최고위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에쓰오일 상무를 거쳐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경기 광명을에서 당선됐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는 당내에서 친문(친문재인) 패권을 비판하다 2017년 4월 당시 국민의당 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 지지를 선언한 뒤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전력이 있다. 이후 국민의당이 쪼개지며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2020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창당에 참여했다. 21대 총선에서는 부산 남구을에 출마했다 낙선했고, 이후 국민의힘 당적을 유지하다 지난 1월 탈당했다. 결국 이 대표의 권유에 따라 민주당에 복당해 지난 4월 경기 용인정에서 당선돼 3선 의원이 됐지만 탈당 전력은 여전히 부담됐다. 하지만 이 최고위원이 실물 경제에 유능하다는 강점 덕에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이 이 대표에게 조언해 이 최고위원의 복당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최고위원으로서는 사실상 자신을 발탁한 이 대표에게 정치적 명운을 걸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이 최고위원은 7년 전 민주당 탈당에 대해선 “안철수 현상에 들떠 새 정치를 꿈꿨으나 제 생각이 짧았다”며 “그대로 민주당에 부족하나마 공공선에 대한 의지, 인간에 대한 도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내에선 이 최고위원이 ‘문재인 저격수’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들어 친문(친문재인)계를 중심으로 비판도 제기됐지만, 지난 4월 총선을 거치며 ‘이재명 일극 체제’가 완성되면서 이러한 부담도 줄게 됐다. 현실 판단 빠르고 李 의중 잘 읽어합리적 보수·중도 표심 확보 주목무엇보다 이 최고위원이 이 대표의 신임을 얻게 된 것은 현실 판단에 빠르고 이 대표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읽기 때문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그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금투세에 대해 “이 대표도 자본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분명히 갖고 있다. 이 대표도 주식투자 경험이 있다고 밝혔었다. 지금 시장 상황이 워낙 안 좋다 보니 작은 충격조차 나쁜 시그널이 될 수 있는 이 시점에 어떤 결정이 주식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일부 야당 의원들이 추진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충분히 여론이 무르익고 때가 돼야 되는 건데, 아직까지는 때가 됐는지 잘 모르겠다”며 “탄핵·정권 교체는 국민들이 하시는 것이지 국회가 먼저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교조주의적 강경파와는 다른 현실 인식이 엿보인다. 이 최고위원의 언행은 결국 대선을 염두에 두고 합리적 보수·중도 진영을 붙잡고자 ‘우클릭’ 행보를 보이는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 與 “한동훈 비방 사주한 김대남 감찰”…金 “탈당 할 것”

    與 “한동훈 비방 사주한 김대남 감찰”…金 “탈당 할 것”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한동훈 대표 공격을 서울의 소리에게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2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겠다고 했다. 김 전 행정관의 담당 변호사인 유정화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현재 의뢰인과 관련한 억측이 난무하고, 모 유튜브 방송이 짜깁기한 불법 녹음 등이 당정 갈등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점, 당원들과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당시 당의 경선 시기는 의뢰인이 이미 대통령실을 그만두고 나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에 일어난 일”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실이나 특정 정치인과는 무관하게 기자와 모 유튜브 언론 측이 악마의 편집을 목적으로 친밀을 가장한 악의적인 접근에서 시작된 것인 만큼 당과 정이 갈등 상황에 빠지는 것은 정말 그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서울의소리’는 김 전 행정관의 녹취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로 근무하고 있다. 해당 녹취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은 “너희가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한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날 김 전 행정관과 관련해 당 자체 감찰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알림 공지를 통해 “보수정당 당원이 소속 정당 정치인을 허위 사실로 음해하기 위해 좌파 유튜버와 협업하고 공격을 사주하는 것은 명백하고 심각한 해당 행위이자 범죄”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당 차원에서 필요한 절차들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 홍준표 “내가 한동훈 반대하는 이유는…”

    홍준표 “내가 한동훈 반대하는 이유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체제를 겨냥해 “실패할 것이 뻔한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용병은 갈등이 증폭되기 전 잘라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공한 용병 정책은 수용할 수밖에 없지만, 레밍 정치는 이제 벗어나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용병은 당에 충성하기 보다는 자기 이익을 위해서만 정치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설치류의 일종인 레밍은 집단으로 이동한다는 특징이 있는데, 우두머리만 보고 직선으로 이동하다 한꺼번에 죽음을 맞기도 한다. 홍 시장은 이를 통해 당내에서 인물을 길러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셈이다. 홍 시장은 위기 때마다 외부 인사 영입을 승부수로 띄우는 보수 정당과 내부에서 인물을 키우는 민주당계 정당의 차이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민주당은 용병 정치를 하지 않아 위기 때마다 내부 결속력이 강하고 잘 뭉쳐서 위기 대응을 한다”며 “반면, 우리 당(국민의힘)은 늘 용병 정치를 선호한다. 그 바람에 위기 때마다 분열하고 결속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회창 시절이 그랬고, 윤석열 시절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고, 지금 한동훈 때가 정점에 와있다”며 “내가 한동훈을 반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 ‘反이민’ 나치 계열 극우 대표, 오스트리아 총선 다수당 ‘접수’

    ‘反이민’ 나치 계열 극우 대표, 오스트리아 총선 다수당 ‘접수’

    글솜씨 뛰어나 ‘괴벨스’와 비교反이슬람·反EU… 러 제재 반대과반 확보 못 해 총리직 미지수 오스트리아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나치(독일국가사회주의노동자당)계 극우 성향 자유당이 다수당이 됐다. 헤르베르트 키클(56) 대표가 이끄는 자유당이 지난 29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29.2%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카를 네함머 총리가 이끄는 중도 보수 성향 국민당은 26.5%로 2위를 기록했다. 자유당은 1950년대 나치 출신 인사가 만든 정당이다. 의원 후보 가운데 일부는 선거 전 나치친위대(SS·슈츠슈타펠) 노래를 불러 논란을 낳았다. 자유당의 선전은 예고된 것이었다. 유럽연합(EU) 전문 매체 유락티브는 지난 23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변 없이 자유당이 오스트리아 원내 1당이 된다”고 전망했다. 유럽에서 헝가리와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웨덴에 이어 오스트리아까지 극우 정당이 장악하면서 대륙 전체에 포퓰리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키클 대표는 “모든 정당과 함께 정부를 구성할 준비가 됐다”면서 “우리는 오늘 함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었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반면 국민당 소속 네함머 총리는 “선거 결과가 씁쓸하지만 우리는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키클은 빈 대학을 졸업하고 자유당 지도자를 위한 스피치라이터(연설 원고 작성자)로 명성을 얻었다. 학창 시절부터 유명했던 그의 글솜씨는 종종 나치의 선전부 장관인 요제프 괴벨스와 비교됐다. 청바지에 흰 셔츠, 운동화를 즐겨 착용하는 키클은 산악부대에서 병역을 마친 덕에 지금도 암벽 타기를 즐긴다.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취임 이후 실용주의 노선을 걸으며 극우 집권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를 씻어 냈지만 키클 대표가 중도 노선을 걸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그는 마지막 유세에서 난민들을 강제 추방하는 ‘재이주’(remigration) 정책을 주장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초에는 ‘요새 오스트리아-폐쇄된 국경-보장된 안보’라는 정치 구호를 내놓기도 했다. 키클 대표는 EU의 우크라이나전쟁 지원과 러시아 제재를 반대한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러시아에 모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스트리아 의회에서 연설하자 반발의 의미로 중간에 퇴장했다. 현재로서는 반이민, 반이슬람, 반EU, 친러시아 성향인 키클 대표가 오스트리아 총리직에 오를 수 있을지 예측 불허다. 단독 내각 구성이 불가능한 현 상황에서 네함머 총리가 속한 국민당은 극우 세력과 연립 내각을 구성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도 반EU, 친러 정당의 인물은 승인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 이시바, 중의원 ‘조기 해산’ 승부수… 27일 총선으로 위기 돌파

    이시바, 중의원 ‘조기 해산’ 승부수… 27일 총선으로 위기 돌파

    15일 선거 고시·27일 투개표 일정선거 전엔 조기 해산에 신중론 표명모리야마·기시다 설득에 입장 선회 국민 기대 높은 정권 초기에 ‘고삐’野입헌민주당은 “국회 경시” 반발 차기 일본 총리로 취임하는 이시바 시게루(67)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가 중의원(하원)을 해산한 뒤 “10월 27일 총선거를 치르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총리의 의회 해산 권한에 대해 보수적이었던 그가 ‘조기 해산’을 택한 것은 정권 초기 ‘허니문’ 여세를 몰아 총선거에 나서는 편이 자민당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재는 30일 당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 정권은 조기에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게 중요하다”면서 “10월 15일 고시, 27일 투개표 일정으로 총선거를 실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총리 공식 취임일 하루 전날 중의원 선거 일정을 발표한 데 대해서는 “선거를 준비하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관점에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중의원 임기는 내년 10월로 1년 정도 남아 있지만 의원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총리의 해산 결정으로 총선거를 치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시바 총재는 1일 임시 국회에서 총리로 취임한 뒤 즉각 내각을 구성하고 4일에 표명 연설과 각 당 대표 질문을 거쳐 의회 해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대표 질문은 7~8일, 당수 토론은 9일에 진행한다. 15일 고시하면서 중의원 선거의 시작을 알린다. 총재 선거 운동 기간 “곧바로 해산한다고 말하지 않겠다”며 조기 해산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이시바 총재가 취임하기도 전에 돌연 입장을 바꾼 데는 모리야마 히로 자민당 신임 간사장을 비롯해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의 설득이 유효했다고 현지 매체 등은 전했다. 이들은 새 정부의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민 신임이라는 기반이 필요한데, 이를 얻기 위해서는 새 총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에 승부수를 던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연립 정당인 공명당이 조기 해산을 원하고 있는 점도 이시바 총재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실제 자민당은 타이밍을 놓쳐 정권 교체를 허용한 선례가 있다. 2008년 9월에 취임한 아소 다로 전 총리는 당시 높은 지지율을 얻었지만 해산 시점을 놓친 결과 선거에서 참패해 과반 의석 확보도 실패했다. 요미우리 등은 자민당 의원들 사이에서 “아소 정권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는 우려가 강하다고 전했다. 불법 선거 자금 스캔들로 당세가 추락했지만 이시바 정권은 높은 국민 기대를 안고 출범한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28~29일 18세 이상 유권자 10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시바 총재에게 기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2%가 ‘그렇다’고 답했다. 밑돌던 자민당 지지율도 33%로 지난달 조사보다 4% 포인트 올랐다. 다만 새로운 당 간부와 각료 인사가 얼마나 강한 지지를 받을지는 불투명하다. 이날 이시바 총재는 결선에서 자신을 지원한 스가 전 총리를 당 부총재로, 당 최고 고문으로는 ‘아소파’를 이끄는 아소 전 총리를 각각 임명했다. 스가 전 총리의 지지를 받았던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당 4역인 선거대책위원장에 내정됐다. 취임식과 함께 발표할 주요 각료 인선에도 스가 전 총리와 기시다 전 총리 쪽 인사를 대거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불법 선거 자금 스캔들과 통일교와의 연루 의혹을 받는 구 아베파 인사는 기용하지 않았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이시바 총재가 선택할 신임 각료 19명 가운데 무파벌은 11명에 이르고 여성은 2명이라고 전했다. 입후보 당시 추천인 의원 20명에 속한 인사도 각료 하마평에 올랐다.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전 행정개혁상은 총무상에, 오자토 야스히로 총리 보좌관은 농림수산상으로 언급된다. 일본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조기 해산과 총선 발표에 “국회 경시”라고 반발했다.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국민에게 신뢰를 묻기 위한 판단 재료도 갖추기 전에 도망치려 한다면 이것은 ‘비자금 해산’”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의석수가 압도적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중의원 선거는 이시바 총재가 밝힌 일정에 따라 27일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 오스트리아도 극우 집권…나치 부역자가 만든 자유당 총선 승리

    오스트리아도 극우 집권…나치 부역자가 만든 자유당 총선 승리

    오스트리아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나치 계열의 극우 자유당이 다수당이 됐다. 헤르베르트 키클(56) 대표가 이끄는 자유당이 29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득표율 29.2%로 1위에 올랐다. 칼 네함머 총리가 이끄는 중도 보수 성향의 국민당은 득표율 26.5%로 2위를 기록했다.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이 21%로 그 뒤를 이었다. 자유당은 1950년대 나치 출신 인사가 만든 정당으로 의원 후보 가운데 일부는 선거 전 나치친위대(SS·슈츠슈타펠) 노래를 불러 논란을 낳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헝가리,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웨덴에 이어 오스트리아까지 극우가 장악하게 됐다. 키클 대표는 “모든 정당과 정부를 구성할 준비가 됐다”라며 “우리는 오늘 함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었다”고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노동자 가정에서 자란 키클은 빈 대학을 졸업하고, 자유당 지도자를 위한 명연설 원고 작성으로 명성을 얻었다. 문법 학교를 다녔던 학창 시절부터 유명했던 그의 글솜씨는 종종 나치의 선전부 장관이었던 요제프 괴벨스에 비견됐다. 2017년 내무부 장관에 취임해 가장 혹독한 반이민자 정책을 이끌었다. 오후 10시 이후 난민들의 통금을 제한하는 정책을 제안했고, 오스트리아에서 난민이 발붙일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난민법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2019년 자유당이 부패 스캔들에 휘말리자 이에 책임지고 내무부 장관직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청바지에 흰 셔츠, 운동화를 즐겨 착용하는 키클은 산악부대에서 병역을 마친 덕에 지금도 암벽타기를 즐겨 한다.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취임 이후 실용주의 노선을 걸으며, 극우 집권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를 씻어냈지만 키클 대표가 중도 노선을 걸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그는 마지막 유세에서 난민들을 강제 추방하는 재이주(remigration) 정책을 주장하며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초에는 ‘요새 오스트리아 - 폐쇄된 국경 - 보장된 안보’란 정치 구호를 내놓기도 했다. 키클 대표는 또 유럽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과 러시아 제재를 반대한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와 러시아에 모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스트리아 의회에서 연설하자 퇴장해 버리기도 했다. 반이민, 반이슬람, 친러시아 성향의 키클 대표가 오스트리아 총리직에 오를 수 있을 지는 예측 불허다. 자유당은 과거에도 연방·지방정부 구성 연정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총리를 배출한 적은 없다. 단독 내각 구성이 불가능한 현재 상황에서 네하머 총리가 속한 국민당은 극우 세력과 연립내각을 구성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기 때문이다. 네하머 총리는 “선거 결과가 씁쓸하다”며 “불행히도 우리는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 중 누구도 자책해서는 안 된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 尹 지지율 25.8% ‘취임 후 최저’… 부정평가 첫 70%대 [리얼미터]

    尹 지지율 25.8% ‘취임 후 최저’… 부정평가 첫 70%대 [리얼미터]

    국민의힘 29.9%… 尹정부 최저치 경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동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5.8%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일주일 전 조사보다 4.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기존 최저치였던 9월 2주차 조사(27.0%)보다도 1.2%포인트 낮은 수치다. 권역별로는 서울(13.9%포인트↓), 부산·울산·경남(8.5%포인트↓), 대전·세종·충청(4.7%포인트↓), 인천·경기(1.3%포인트↓) 등에서 하락했다. 대구·경북(3.3%포인트↑)에서는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12.0%포인트↓), 40대(8.0%포인트↓), 20대(6.8%포인트↓), 70대 이상(1.9%포인트↓), 50대(1.2%포인트↓)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30대(3.9%포인트↑)에서는 올랐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5.8%포인트↓)과 중도층(5.3%포인트↓)에서 모두 하락했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4.6%포인트 오른 70.8%를 기록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70%대에 진입했다. 리얼미터는 “긍정평가가 2주 만에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며 “여당 지도부와 빈손 회동, 친한·친윤 계파 대리전 등 국정 난맥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공천개입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까지 겹치며 보수층 등 핵심 지지층이 흔들린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6~2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국민의힘이 29.9%, 더불어민주당이 43.2%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5.3%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4.0%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20%대로 내려온 것은 윤석열 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조국혁신당(9.2%), 개혁신당(4.3%), 진보당(1.8%), 기타 정당(2.3%) 등 지지율을 보였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9.3%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와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각각 2.7%, 2.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사설] 서울교육감 선거, 유권자 외면하면 ‘진영 싸움’일 뿐

    [사설] 서울교육감 선거, 유권자 외면하면 ‘진영 싸움’일 뿐

    다음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4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지난 27일 후보 등록 마감 결과 보수진영의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과 진보진영의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양강 구도로 마무리됐다. 나머지 두 후보는 독자 출마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달 29일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치러지는 것이다. 공식 선거운동은 다음달 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역대 보궐선거는 대체로 유권자의 관심도 낮고 투표율도 낮아 조직 선거전 양상을 보였다. 이번 선거도 보수와 진보 진영에서 단일 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와 정 후보 간 대결 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새 교육감 임기는 조 전 교육감의 잔여 임기인 2026년 6월 30일까지로 2년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서울시내 유초중고 공무원에 대한 인사에 연간 12조여원에 이르는 예산집행 등 권한을 고려하면 ‘교육 소통령’을 뽑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중요한 의미의 선거인데도 역대 교육감 선거는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치러지는 ‘깜깜이 선거’였다. ‘그들만의 선거’로 전락하다 보니 정당 관여가 금지됐는데도 보수, 진보 진영의 지지·후원 세력들이 부당 경쟁을 벌이는 등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공약을 토대로 교육감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잘 살피고 교육정책이 현실에 부합하는지 두루 저울질해야 한다. 보수와 진보 진영의 단일 후보로 나선 두 사람의 교육관은 크게 다르다. 조 후보는 방과후학교의 선행학습 허용, 초등학교 시험 부활, 학생인권조례 폐지 및 학생권리의무조례 제정을 내걸었다. 정 후보는 조 전 교육감의 혁신학교 계승 확대, 기초학력 강화 및 교사와 학생 간 신뢰 제고 등을 약속했다. 학생인권조례는 보완할 수는 있되 폐지에는 선을 그었다. 560억원이나 투입되는 선거가 진영 대결판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유권자들이 두 눈 부릅뜨고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 오스트리아 총선서 극우 2차세계대전 이후 첫 승리 거둘듯

    오스트리아 총선서 극우 2차세계대전 이후 첫 승리 거둘듯

    29일(현지시간) 치른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극우 자유당(FPO)이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첫 총선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FPO는 수개월간 여론 조사에서 선두를 지켜왔지만, 경제와 이민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가 커니면서 카를 네하머 오스트리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 오스트리아 인민당(OVP)에 대한 우위는 이제 거의 사라졌다. 선거 전 발표된 여론조사는 누가 승리하든 단독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과반수를 확보하지는 못하겠지만 연립 정부를 이끌 권리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서 FPO는 27%의 지지율을 얻어 25%를 기록한 OVP보다 2% 포인트 앞섰다. 현재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녹색당은 9%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시간 29일 오전 7시에 시작된 투표는 오후 7시(GMT 17시, 한국시간 30일 오전 2시)에 마감되고, 선거 결과를 가늠해졸 수 있는 최초 출구조사 결과는 몇 분 뒤 발표된다. 전체 900만 오스트리아 국민 중 630만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케른티아 응용과학 대학의 정치학 교수인 카트린 슈타이너 헤멜레는 “문제는 FPO가 총리직을 임명할 것인가 여부”라며 “만약 FPO가 총리를 배출하면 유럽연합(EU)에서 오스트리아의 역할은 상당히 달라질 것 같다. 키클 대표의 롤모델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이고,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자주 말했다”고 지적했다. 네하머 총리는 자신을 정치인으로 칭했지만, 경쟁자인 FPO 지도자 허버트 키클 대표를 독성이 강한 위협으로 묘사했다. 반면 키클 대표는 수년간 오스트리아 기성 정치 세력이 실정을 거듭 한 뒤 국가를 정화할 오스트리아의 수호자로 자신을 묘사했다. FPO가 승리하면 오스트리아는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에 이어 극우 정당이 약진한 또 다른 EU 국가가 된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을 비판하고 망명 신청자에 대한 보다 엄격한 규칙을 약속한 유럽 회의론자인 FPO는 지난 6월 유럽 의회 선거에서 OVP를 1% 미만으로 이기고 처음으로 오스트리아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전국민 투표에서 승리했다. FPO처럼 더 엄격한 이민 규정과 세금 감면을 지지하는 OVP는 극우 정당과 연정을 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FPO가 이번 총선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더라도 정부를 구성할 만큼 충분한 의석이나 파트너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네하머 총리는 FPO가 키클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 정부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망명 허가를 전면 중단하고 이주민의 입국을 막는 ‘오스트리아 요새’를 건설하고자 하는 자유당은 원래 1950년대에 나치 의원 출신이 이끌었다.
  • “교육감선거 때 돈 안 받고 안 쓰는 ‘3無 운동’… 다들 펄쩍 뛰더라” [박현갑의 뉴스 아이]

    “교육감선거 때 돈 안 받고 안 쓰는 ‘3無 운동’… 다들 펄쩍 뛰더라” [박현갑의 뉴스 아이]

    6년 전 인천교육감 출마했다 하차당시 인천교육감 뇌물로 연속 유죄정치중립·돈 안 받는 선거 하고싶어출판기념회·후원 기부금·펀딩 금지유세 트럭·스피커·율동 빼 돈 아껴 하루 19시간, 두 달 열심히 뛰었지만 부조리한 제도·위선 못 견디겠더라교육감 선거의 문제점과 대안은후보 단일화도 결국 돈·조직력 싸움나처럼 개인 출마는 필패할 수밖에선거 취지 맞게 정당 관여는 손봐야 러닝메이트는 사실상 反교육자치후보자 알권리 위해 미디어 활용을1·2위 TV 토론하면 비용 절감 가능교육감은 2010년부터 주민 직선으로 뽑는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정당 개입도 금지한다. 하지만 유권자는 무관심하고 정치인 선거보다 더 정치적이다. 보수·진보 진영 간 세력 대결전이다. 후보자의 교육 철학과 비전은 뒷전이고 이념과 구호만 판친다. 다음달 16일에 치를 서울시교육감 선거도 이런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런 엉터리 교육감 선거에 도전한 후보가 있었다. 박융수(59) 순천대 특임교수다. 그는 2018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인천교육감 후보로 출마하고자 그해 3월에 인천교육감 권한대행직을 던졌다. 정년이 8년 정도 남은 때였다. 하지만 60일 만에 하차했다. 지난 19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출마는 어떻게 하게 됐나. “지역 언론의 요청에다 지역 주민들이 기자회견까지 열며 출마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당시 기관장이었으나 선출직이 아닌 권한대행이었다. 새롭게 일을 벌일 수 있는 처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대학 진학 최고 실적과 무상급식 실시율 최고 기록 등 많은 일을 해냈다. 이런 성과 덕분인지 언론의 권유가 많았다. 교육감 출마 예상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공동 1위라는 보도도 있었다.” -주민들의 출마 요구는 무슨 소리인가. “공교롭게도 지지도 1등 여론조사가 나온 날 학부모 50여명이 시교육청 앞에서 나의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를 했다. 이런 지역 분위기를 가족들에게 전하고 출마 문제를 상의했다. 가족들에게 나간다면 기존 선거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고 했고 가족들은 동의했다.” -전혀 다른 방식의 선거운동은 무엇인가. “제도 취지에 맞는 정치 중립 선거이자 후보가 직접 뛰는 선거, 돈 안 받는 선거였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이 관여하지 못하게 돼 있다. 그런데 정치 중립은 형식일 뿐 실제로는 더 정치적이다. 다 진영 논리에 따라 각종 조직이 음으로 양으로 선거에 관여한다. 유권자들도 후보 역량을 보는 게 아니라 정치 성향을 보고 선택한다. 나는 이를 혁파하고 싶었다.” -후보가 직접 뛰는 선거는 당연한 것 아닌가. “실상은 그렇지 않더라. 기존 선거를 지켜보니 선거기획자들의 도움을 받는 게 일반적이더라. 주변에서 언론브리핑이나 공식 석상에서의 인사말 등의 자료를 다 만들어 준다. 나는 개인 후보가 뛰는 선거인 만큼 후보가 선거공약이나 선거기획 등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실제로 그렇게 했다.” -돈 안 받는 선거 전략은 무엇이었나. “수입 차원에서 3무(無) 선거운동 전략을 마련했다. 출판기념회, 후원금·기부금, 펀딩 금지이다. 교육감 선거는 시도지사 선거처럼 후원회나 출판기념회도 열고 돈을 모아서 선거 경비로 쓸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도움을 받으면 나중에 탈이 날 수밖에 없다. 선거운동 기간 중 만난 선거기획자들은 한결같이 돈 안 받는 선거 전략을 포기하라고 하더라. 선거에 나왔으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것이었다. 역대 인천교육감 두 명이 연속으로 뇌물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보수, 진보 대표로 당선된 교육감들이었다. 나는 누구에게도 신세를 지지 않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선거를 치르자고 했다.” -다른 후보들은 어땠나.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를 과시하며 선거 자금을 모으더라. 출판기념회에 가는 대부분의 사람이 교육청 가족들이다. 인천교육청 소속 교직원이 3만명이다. 이 중 10%만 오더라도 3000명이다. 과연 이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내고 책을 살까. 구성원들에게 이렇게 눈치 보기와 부담을 강요하면 교육감이 될 자격이 없다고 봤다. 그래서 후원금도, 개소식 공약발표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돈이 많은가 봐, 아니면 잘난체 끝판왕이지” 등의 냉소와 비아냥만 돌아오더라.” -선거비도 아껴야 했겠다. “그래서 지출에서도 3무 선거운동을 했다. 선거 유세용 트럭, 스피커 사용 금지, 율동운동원 고용하지 않기였다. 유세용 트럭은 돈이 많이 든다. 그래서 트럭보다 20분의1의 비용이 드는 대형버스를 빌려 홍보했다. 사무실 집기도 집에서 가져왔다. 선거사무소는 남동구의 골목 안에 있는 10여평 남짓한 사무실을 빌렸다. 선거사무소 운영, 선거사무원 담당업무 배분 및 조정, 언론사 대응 등도 내가 다 했다.” -실제로 얼마를 썼나. “법정 선거 비용은 약 14억원이었다. 절반인 7억원 내에서 지출하려 했고 이 중 1억 8000만원을 썼다. 앞서 말한 선거사무소와 선거연락소 임차료, 대형버스 임차료 및 홍보물 래핑비, 선거공보 인쇄와 배송비, 플래카드 인쇄와 게시비, 신문, 방송, 포털 등 광고 계약금과 선거사무원 5명의 인건비 등이었다.” -3무 지출 운동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다들 펄쩍 뛰더라. 선거는 돈을 쓰면 쓸수록 유리한데 법이 허용하는 돈도 안 쓰고 선거에 나가냐며 ‘소가 웃을 일’이라고 하더라. ‘7억원 쓰고 낙선하느니 14억원 이상이라도 써서 당선되는 게 낫다’는 것이었다.” -어렵게 출마했는데 왜 중도에 사퇴했나. “아침 5시부터 자정까지 두 달간 정말 열심히 뛰었다. 중도 사퇴는 돈도 직장도 날리는 일이라 끝까지 완주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부조리한 제도로 인한 위선과 거짓을 견디지 못하겠더라. 또 교육감으로 당선되더라도 과반수 지지를 받아야 제대로 일할 수 있다. 그런데 4파전에서는 내가 되더라도 아무것도 못할 것 같더라. 그래서 60일 만에 사퇴했다(당시 선거에는 박 예비 후보를 포함해 모두 4명의 후보가 나왔다. 박 후보 사퇴로 3명의 후보 가운데 진보 진영 후보인 도성훈 현 교육감이 당선됐다). -선거운동을 해 본 후보로서 교육감 선거 방식의 문제점을 꼽는다면. “교육감 선거는 정당 관여 금지 선거다. 이 취지에 맞게 다른 형태로 바꿔야 한다. 선거비용 문제도 더 투명하게 해야 한다. 교육감 선거는 선거공영제를 지향한다. 하지만 너무나 후보의 개인 돈에 많이 의지하는 구조다. 이러다 보니 당선되더라도 교육감은 사법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다.” -선거운동 방식은 개선할 사항이 없나. “후보자의 알 권리를 제대로 보장할 수 있도록 미디어 선거전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본다. 두 달간 예비후보로서 유권자에게 준 명함이 고작 2000장이다. 그런데 전체 유권자는 240만명이다. 다른 후보들은 가지 않은 섬 지역도 갔다. 그런데 한번 가면 2박 3일은 기본이다. 이런 식으로 해서는 제대로 후보를 알릴 수가 없다. 도심의 거리에서 명함을 건네도 대부분의 시민들은 버리기 일쑤다. 명함 돌리기나 선거공보, 유세차량을 동원한 선거방식은 구시대 방식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진정한 방송 토론회를 많이 갖는 게 좋다고 본다.” -후보자 간 방송토론회는 하고 있지 않나. “하긴 한다. 그런데 형식적이다. 내가 예비 후보직을 사퇴한 이후 3명의 후보가 방송사 초청 토론회를 하는 걸 봤다. 지켜보니 말이 토론회지 토론회가 아닌 준비된 원고를 읽는 수준이더라. 후보들이 선거기간 내내 공식적, 비공식적 선거 참모에 의존해 선거운동을 한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지을 수 없었다. 이런 식으로 선거운동을 해서는 유권자들이 제대로 된 후보를 가려낼 수 없다. 유권자들이 각 후보자의 교육적 자질과 역량을 비교, 판단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자료 없이 하는 방송 토론회를 많이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선거비용도 줄일 수 있다.” -교육감 직선제는 어떤 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보나. “개인적으로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하지만 직선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애착이 강해 불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교육자치 정신을 살리는 결선투표제가 차선책이라고 본다. 득표율 1, 2위 후보를 놓고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두고 미디어 초청 토론회를 하면 추가적인 선거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다.” -러닝메이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러닝메이트를 할 거면 차라리 교육자치를 없애고 시도지사가 임명하게 하는 게 솔직한 거 아닌가.” -후보 단일화는 어떻게 보나. “진영과 보이지 않는 지지 및 후원 조직들이 후보 단일화를 한다. 돈과 조직이 동원된다. 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관여하지 않는다. 유권자도 후보자의 역량은 관심 밖이다. 어느 편인지, 단일 후보인지가 선거 승리의 관건이 된다. 나처럼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후보자는 필패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번 서울교육감 선거도 단일후보를 내는 진영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 만일 양측 모두 후보 단일화가 안 되면 이번엔 보수가 유리할 것이다.” ●박융수 교수는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은 교육 전문가다. 행정고시 32회 출신이다.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 시절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교육감 후보자 기호 표기를 폐지하는 데 기여했다. 최장수 교육감 권한대행에다 서울대 최장수 사무국장이라는 진기한 기록도 갖고 있다. 박현갑 논설위원
  • 獨여당, 극우 돌풍 막았지만 ‘연정 붕괴’ 위기

    獨여당, 극우 돌풍 막았지만 ‘연정 붕괴’ 위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사민당·SPD)이 브란덴부르크 주의회 선거에서 극우 독일대안당(AfD)에 가까스로 이겼지만 중도 좌우파 연합인 3당 연합 정부의 고난은 끝나지 않았다. SPD와 연정을 구성한 녹색당과 자유민주당(FDP) 내부에서는 올가을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브란덴부르크 주의회 선거에서 SPD는 30.9%를 득표해 29.2%를 얻은 AfD에 겨우 1.7% 포인트 차로 이겼다. 녹색당과 FDP는 각각 4%, 1%로 의석 확보에 필요한 최소 득표율(5%) 미만이라 1석도 얻지 못했다. SPD와 녹색당, FDP의 당 상징 색이 빨강, 초록, 노랑이라 이들의 연합은 ‘신호등 연정’으로 불렸다. 폴리티코는 23일(현지시간) 재정 보수주의 정당 FDP 대표인 크리스찬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연합의 미래는 12월 21일 전까지인 ‘결정의 가을’에 달려 있다”면서 “난민 유입을 억제하고 경제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한 예산안에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숄츠 총리는 역내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는 솅겐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난민 억제 정책을 적용할 경우 유럽연합(EU)과 갈등을 빚고 역내 무역이 붕괴될 것을 우려하면서 FDP의 제안을 반대하고 있다. 연정 내부의 갈등이 커져 몇 달 안에 주요 정책에 관한 합의가 도출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연방 선거에서 참패를 당하지 않으려면 3당이 타협보다는 극우 AfD에 빼앗긴 유권자의 지지를 되찾아야 하지만 이조차도 쉽지 않다. 일부 FDP 정치인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연립정부 붕괴가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FDP의 원로 인사이자 당 부의장인 볼프강 쿠비츠키 의원은 전날 “이런 속도라면 연합은 크리스마스까지 버틸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미드 누리푸르 녹색당 대표도 이날 “정부의 협력 능력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고 말했다.
  • 홍준표 “한동훈 화양연화 구가할 때 우리는 지옥” 비판

    홍준표 “한동훈 화양연화 구가할 때 우리는 지옥” 비판

    홍준표 대구시장이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그런 친구를 받아들이는 우리 당은 관대한 건지 배알이 없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 친구(한 대표)가 화양연화를 구가할 때 우리는 지옥에서 고통받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가 과거 검사 인생의 화양연화였다고 한 문재인 정권 초기 보수 진영 인사들이 이른바 ‘적폐청산’ 수사 대상에 올랐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어 “(한 대표가) 62% 득표로 압도적 당선을 했다고 하지만, 내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에 당선될 때는 67% 득표를 했었다”면서 “아무리 정당이 누구에게도 열려있어야 한다지만 나는 그런 친구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홍 시장은 전날(23일)에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한 한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당 장악력이 있어야 (윤 대통령도) 믿고 독대하지, 당 장악력도 없으면서 독대해서 주가나 올리려고 하는 시도는 측은하고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또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한 사실이 언론에 공개된 데 대해 “독대도 그렇게 미리 떠벌리고 독대하는 건 아니다”라며 “그건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독대가 아니라 그냥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한 대표를 향해 “그렇게 권력자에 기대어 정치하지 말고 당원과 국민에 기대어 정치를 하라”면서 “당 대표가 분란의 중심에 서면 여권은 공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고 보려고만 했는데, 답답해서 한마디 했다”고 덧붙였다.
  • 민주화·노동운동 헌신… 영원한 재야, 꿈 안고 떠나다

    민주화·노동운동 헌신… 영원한 재야, 꿈 안고 떠나다

    전태일 분신 계기로 노동운동 시작9년 수감… 12년간 수배 생활 ‘고초’ 최근까지 국회의원 특권 폐지 앞장 尹 “우리 시대를 지킨 진정한 귀감”정부, 국민훈장 추서… 정치권 애도 ‘영원한 재야’로 불리며 최근까지 국회의원 특권 폐지에 앞장섰던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암 투병 끝에 22일 별세했다. 79세. 유족은 장 원장이 이날 새벽 경기 고양시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지난 7월 페이스북에 “담낭암 말기로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돼 치료가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다”며 “당혹스럽긴 했지만 살 만큼 살았고, 할 만큼 했으며, 또 이룰 만큼 이루었으니 아무 미련 없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한다”고 적었다. 1945년 12월 27일 경남 밀양 태생인 장 원장은 서울대 법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전태일 열사의 분신자살을 계기로 재야 노동운동가로 활동했다. 1971년 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을 시작으로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 등으로 9년간 수감 생활을 했고, 12년간 수배 생활을 했다. 1970년 전 열사 죽음 후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와 함께 시신을 수습한 뒤 서울대 학생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이후 관련 자료를 수집해 ‘전태일 평전’을 출간하는 데 기여했다. 2009년 전태일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지냈다. 이런 경력에도 장 원장은 민주화운동 등에 따른 보상금을 받지 않았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 된 도리, 지식인의 도리”라고 했다. 장 원장은 1984년 10월 문익환 목사가 의장인 민주통일국민회의(국민회의) 창립에 동참했고, 이후 민중민주운동협의회(민민협)와의 통합을 이끌어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을 창립했다. 1989년 민중당 창당에 앞장서며 진보정당 운동을 시작해 개혁신당, 한국사회민주당, 녹색사민당, 새정치연대 등을 창당했다. 하지만 제도권 정치와는 거리가 멀었다. 1992년부터 14·15·16·17·19·21대 총선과 2002년 재보궐선거 등 일곱 번 모두 낙선했다. 직전 21대 총선에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나섰지만 역시 고배를 마셨다. 장 원장은 최근 신문명정책연구원을 설립해 국회의원 특권 폐지 운동 등에 앞장섰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국회의원 특권은 180여 가지”라며 “국회의원 연봉(세비)은 1억 5500만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또 국회의원 월급을 도시근로자 평균(378만원)인 400만원으로 깎자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장기표 선생은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으로 우리 시대를 지키신 진정한 귀감이셨다. 장 선생의 뜻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며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정부는 장 원장에게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빈소를 찾아 전달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고인은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었다”며 “국민의힘은 고인의 삶처럼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민생을 꼼꼼히 챙기겠다. 고인이 강조했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 공식 논평을 낼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말년에 보수 측으로 전향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장례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경기 이천시 민주화운동기념공원이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26일. (02)2072-2091~3.
  • ‘재야 운동권 대부’ 장기표 선생 암 투병 중 별세

    ‘재야 운동권 대부’ 장기표 선생 암 투병 중 별세

    ‘영원한 재야’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22일 별세했다. 78세. 유족 등에 따르면 장 원장은 담낭암 투병 끝에 이날 오전 1시 35분쯤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약 두 달 전인 7월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며칠 전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아 병원에서 진찰받은 결과 담낭암 말기에 암이 다른 장기에까지 전이돼 치료가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혹스럽긴 했지만 살 만큼 살았고, 할 만큼 했으며, 또 이룰 만큼 이루었으니 아무 미련 없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 어려운 사정에서도 물심양면의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기대에 부응하기는커녕 갑자기 죽음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고 썼다. 1945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4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고인은 마산공고를 졸업하고 1966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했으나 전태일 열사의 분신 사건을 계기로 학생 운동과 노동 운동에 투신해 1995년에야 졸업했다.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을 시작으로 민청학련사건, 청계피복노조 사건, 민중당 사건 등으로 9년간 수감 생활을 하고 12년간 수배 생활을 하는 등 1970~80년대 여러 차례 투옥과 석방을 거듭했으며 12년간 수배 생활을 했다. 민주화 운동에 따른 보상금은 일절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9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국민 된 도리, 지식인의 도리로 안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1970년 전태일 사후에는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와 만나 시신을 인수하고 서울대 학생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데 앞장섰다. 이후 전태일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조영래 변호사에게 전달해 ‘전태일 평전’을 만드는 데 기여했고, 2009년에는 전태일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지냈다. 1980년대부터 재야 운동의 핵심 세력으로 떠오른 그는 1984년 10월 문익환 목사를 의장으로 종교인, 변호사, 퇴직 언론인 등이 참여하는 민주통일국민회의(국민회의)를 창립하는 데 기여했다. 이후 국민회의와 민중민주운동협의회(민민협)의 통합을 이끌어 민주통일민주운동연합(민통련)을 창립했다. 1990년에는 현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재오 전 의원, 김문수 현 고용노동부 장관 등과 함께 민중당 창당에 앞장서면서 진보 정당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개혁신당, 한국사회민주당, 녹색사민당, 새정치연대 등을 창당했다.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15·16대 총선, 2002년 재보궐, 이어 17·19·21대까지 7차례 선거에서 모두 떨어졌다. 21대 총선에서는 현재 보수정당(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특권폐지당 창당을 추진하던 중 원외 정당 가락당에 합류해 가락특권폐지당으로 22대 총선에 후보를 냈으나 원내 입성에 실패했고, 세 차례 대선에도 출마를 선언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평생 노동·시민 운동에 헌신했음에도 결국 제도권 정계로는 진출하지 못해 ‘영원한 재야’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근에는 ‘신문명정책연구원’을 만들어 저술과 국회의원 특권 폐지 운동 등에 집중해왔다. 지난해부터는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로도 활동하며 국회의원의 면책·불체포 특권 폐지, 정당 국고 보조금 폐지, 국민소환제 도입 등을 주장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무하씨와 딸 하원·보원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 당정 때린 TK·70대 “세금 아깝다”… 호남 “민주도 잘한 게 없다”

    당정 때린 TK·70대 “세금 아깝다”… 호남 “민주도 잘한 게 없다”

    여당 지지율 정부 출범 후 최저치TK “상당히 실망” “당정 무기력”호남 “민주당이 과감하게 양보를”새달 이재명 판결이 분수령 될 듯여야, 아전인수 해석 네탓 공방만 “대구에 사는 70대 어르신들조차 요즘 ‘나라에 내는 세금이 아깝다’고들 합니다.”(대구의 한 기초의원) “시민들의 고통을 봐서라도 민주당도 (여당과) 합의도 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죠.”(광주의 전직 광역의원)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대구·경북(TK) 지역과 70대 이상에서 나타난 정부·여당을 향한 추석 민심은 여느 때보다 싸늘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심장인 호남에서도 “민주당도 잘한 게 없다”는 쓴소리가 터져 나왔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의정 갈등과 반복되는 정쟁, 팍팍해진 가계 살림살이 등으로 콘크리트 지지층마저 등을 돌리거나 회초리를 드는 모습이다. 서울신문이 18일 지역별 여야 국회의원과 광역·기초의원, 시민 등이 전한 추석 민심을 취합한 결과 공통적 화두는 의료 대란과 경제난이었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의 한 기초의원은 “80~90대 어르신들은 ‘내가 얼마나 더 살겠는가. 그래도 끝까지 지지해야지’라고 하는데, 50~70대는 잘 못하는 부분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한다”며 “이제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는가 싶다”고 전했다. 여당 지지율은 정부 출범 이후 최저로 내려앉았는데,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이 심상찮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20%를 기록했다. 70대 이상, 보수층 성향에서도 부정률이 50% 내외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28%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의 한 대구 현역 의원은 “정부·여당에 대한 반응은 최근 명절 중 가장 안 좋았다”며 “예전엔 응원과 지지를 보냈는데 ‘상당히 실망했다’, ‘기대를 접었다’는 반응”이라고 했다.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의원은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삶은 코로나 때보다 더 어렵다”면서 “사사건건 발목 잡는 야당도 문제지만 정부·여당도 무기력하다”고 전했다. 송석준(경기 이천시) 의원은 “‘민생도 제대로 안 풀리고 의료 대란 사태까지 꼬여 있으니 화가 난다. 세비를 반납하라’는 얘기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호남에서는 야권을 향한 실망감과 함께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직 광주시의원은 “의료 대란 등으로 인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있고, 굉장한 좌절감과 실망감을 대다수의 호남인이 크게 느끼고 있다”며 “민주당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대안들을 제시하면서 국정을 주도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택 전북도당위원장은 “일부 도민들은 ‘이대로 가면 나라 망한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인 만큼 민주당이 과감하게 (정부·여당에) 양보해서 나라가 100의 역할은 못하더라도 50은 하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는다”고 밝혔다. 호남에선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및 위증교사 의혹 재판 1심 선고 결과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한 권리당원은 “다음달에 있을 판결이 (민심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 같다”면서 “판결에 따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차기 주자들이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망했다. 추석 연휴 민심을 청취한 여야는 이날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으며 ‘네 탓 공방’을 벌였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추석에도 정쟁 국회를 지향하는 민주당의 정치 공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며 “민생과 협치에 대한 국민 요구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해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된 초입 국면”이라고 정의했다.
  • 與 때린 TK·70대 “세금 아깝다”…호남선 “민주당, 잘한 게 없다”

    與 때린 TK·70대 “세금 아깝다”…호남선 “민주당, 잘한 게 없다”

    “대구에 사는 70대 어르신들조차 요즘 ‘나라에 내는 세금이 아깝다’고들 합니다.”(대구의 한 기초의원) “시민들의 고통을 봐서라도 민주당도 (여당과) 합의도 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죠.”(광주의 전직 광역의원)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대구·경북(TK) 지역과 70대 이상에서 나타난 정부·여당을 향한 추석 민심은 여느 때보다 싸늘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심장인 호남에서도 “민주당도 잘한 게 없다”는 쓴소리가 터져 나왔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의정 갈등과 반복되는 정쟁, 팍팍해진 가계 살림살이 등으로 콘크리트 지지층마저 등을 돌리거나 회초리를 드는 모습이다. 서울신문이 18일 지역별 여야 국회의원과 광역·기초의원, 시민 등이 전한 추석 민심을 취합한 결과 공통적 화두는 의료 대란과 경제난이었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의 한 기초의원은 “80~90대 어르신들은 ‘내가 얼마나 더 살겠는가. 그래도 끝까지 지지해야지’라고 하는데, 50~70대는 잘 못하는 부분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한다”며 “이제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는가 싶다”고 전했다. 여당 지지율은 정부 출범 이후 최저로 내려앉았는데,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이 심상찮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20%를 기록했다. 70대 이상, 보수층 성향에서도 부정률이 50% 내외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28%로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의 한 대구 현역 의원은 “정부·여당에 대한 반응은 최근 명절 중 가장 안 좋았다”며 “예전엔 응원과 지지를 보냈는데 ‘상당히 실망했다’, ‘기대를 접었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전했다. 부산의 한 중진 의원도 “응급실 대란 등에 대한 불안감이 큰데 국민의힘이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송석준(경기 이천시) 국민의힘 의원은 “‘민생도 제대로 안 풀리고 거기다가 또 의료 대란 사태까지 꼬여 있으니 화가 난다. 세비를 반납하라’는 얘기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호남에서는 야권을 향한 실망감과 함께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직 광주시의원은 “의료 대란 등으로 인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있고, 굉장한 좌절감과 실망감을 대다수의 호남민들이 크게 느끼고 있다”며 “민주당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대안들을 제시하면서 국정을 주도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택 전북도당위원장은 “일부 도민들은 ‘이대로 가면 나라 망한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인 만큼 민주당이 과감하게 (정부·여당에) 양보해서 나라가 100의 역할은 못하더라도 50은 하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는다”고 밝혔다. 호남에선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및 위증교사 의혹 재판 1심 선고 결과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한 권리당원은 “아무래도 다음달에 있을 판결이 (민심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판결에 따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차기 주자들이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망했다. 추석 연휴 민심을 청취한 여야는 이날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으며 ‘네 탓 공방’을 벌였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추석 명절에도 정쟁 국회를 지향하는 민주당의 정치 공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며 “민생과 협치에 대한 국민 요구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간담회를 열고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해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된 초입 국면”이라고 정의했다.
  • “男직원이 탈의실 무단침입” 허위글 185차례 올린 경찰관 벌금형

    “男직원이 탈의실 무단침입” 허위글 185차례 올린 경찰관 벌금형

    수영장 시설 공사를 하던 직원이 실수로 알몸을 봤다는 이유로 “수영장을 폐업시켜야 한다”는 글을 무더기로 올린 경찰관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 2021년 9월 2일 다니던 스포츠센터 수영장의 여자 탈의실에서 경찰관 A(40대)씨는 알몸 상태에서 60대 남성 B씨를 마주쳤다. 당시 B씨는 다른 여성 미화원들과 함께 탈의실 누수와 관련해 시설 보수 공사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A씨는 센터 측에 이를 항의했으나 제대로 사과받지 못했다고 생각했고, B씨와 미화원들을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9~10월 총 185회에 걸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지역사회 인터넷 카페, 블로그 등에 “B씨가 작업을 핑계로 탈의실에 무단침입해 성범죄의 고의를 가지고 여성 회원들의 알몸을 수시로 훔쳐 봤고, 항의하는 내게 고압적인 자세로 윽박질렀다”, “수영장을 폐업시켜야 한다”는 등의 취지로 글을 올렸다. 9월 29일 경찰이 B씨 등 피고소인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처분을 내렸지만, A씨는 그 뒤로도 같은 내용의 글을 반복적으로 인터넷에 올렸다. 결국 B씨 등과 센터 측은 A씨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1심 법원은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B씨는 여성 미화원들의 통제하에 시설 공사를 하던 중이었고, 피고인(A씨)도 B씨가 사다리에 올라가 천장 수리를 하는 모습을 보았으므로 B씨 등이 알몸을 훔쳐 보기 위해 탈의실에 들어온 것은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런데도 A씨가 사건 당시 사과를 받으며 이런 설명을 들어놓고도 B씨와 미화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는 것이다. 또 B씨 등이 경찰에서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뒤에도 같은 취지의 글을 반복적으로 올렸다는 점도 지적됐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올린 게시글은 중요한 부분에서 허위 사실이고, ‘수영장 강제종료 청원합니다’ 등의 내용 또한 수영장 영업에 지장을 줄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해 피해자의 영업을 방해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특히 “피고인은 경찰관으로서 차폐 시설을 소홀히 하는 등 피해자(B씨 등) 측 잘못을 정당하게 시정하거나 항의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알고 있을 것임에도 형사고소를 하고,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피해 회사의 영업을 방해하는 등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했다. 그는 “허위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고, 비방 목적도 없었으며 영업방해 행위를 하지도 않았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2심 법원은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경찰 공무원이므로 경찰의 ‘혐의없음’ 결정을 받았으면 그 결정에 대해 항고하는 등 이의제기를 해 ‘혐의없음’ 결정이 번복될 때까지 (글 게시를) 자제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을 잘 알았을 것”이라며 A씨의 행동에 비방 목적이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역시 원심 판단이 옳다며 A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 [르포]추석 맞은 보수 민심은…TK도 “차기 대통령? 글쎄”

    [르포]추석 맞은 보수 민심은…TK도 “차기 대통령? 글쎄”

    “대통령이 잘 할 수 있게 야당이 도와줘야지, 트집만 잡으면 어떡하노.” “단디한다 그래서 뽑아줬디만 잘 못하는거 같아 답답하네.” 민족대명절 추석을 맞은 ‘보수의 심장’ 대구 민심도 양분됐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한 지지세가 여전히 강했지만, 장기화하는 의료 공백 사태와 밥상머리 물가 고공행진에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 15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 상인 김모(70)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잘해보려고 하는데, 야권에서 너무 안도와주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야당이 반대만 한다고 해도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도 대통령의 능력”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서문시장은 보수 정당에게 상징적인 장소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3차례나 찾았고, 당선인 시절과 취임 이후에도 기회가 있을때 마다 서문시장을 다녀갔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정치적 위기가 있을때마다 찾던 곳이 서문시장이다. 그래서인지 이곳 상인들과 이용객들도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주자는 분위기 였다. 추석 전날 가족과 함께 장을 보러 이곳을 찾았다는 양모(55)씨는 “총선에서 지는 바람에 국민의힘이 힘을 못쓰는 것 같다”면서 “선거에서 졌으면 영부인과 관련된 문제나, 의료대란 문제 같은 걸 빠르게 해결해줘야하는 데 그렇지 못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 유튜버의 방송을 보고 있던 한 상인은 “우리가 만든 대통령이니 성공할 수 있게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취임 2개월을 앞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박진수(60)씨는 “야당의 공세에 날카롭게 받아치는 (법무부) 장관 때 모습을 기대했는데, 그런 면이 부족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젊은 층 사이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컸다. 경북대 4학년이라는 이모(여·24)씨는 “결국 문제는 취업률을 비롯한 경제 문제 아니겠나”라며 “대통령이 자신과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러 정치인을 찍어내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도 본인이 말한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부분이라 비판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게 됐다”고 지적했다. 차기 대통령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구 시민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동대구역에서 만난 김준호(41)씨는 “홍준표 시장도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있고, 한동훈 대표, 이준석 의원까지 떠오르는 사람은 많은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연인을 마중 나온 한 30대 남성은 “국민의힘도, 더불어민주당도 아직은 ‘이 사람이다’ 싶은 후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 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취임 이후 가장 낮은 27.0%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68.7%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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