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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민주당 정체성 안 바뀌었다…선거법 2심 낙관”

    이재명 “민주당 정체성 안 바뀌었다…선거법 2심 낙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민주당이 중도 보수 정당이 됐다며 정체성 논란이 불거진 것에 관해 “지금 상태로 민주당의 정체성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위기의 한국사회, 해법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일론 머스크가 자기는 원래 자리에 있었는데 세상이 바뀌어서 원래 좌파였는데 중도가 됐다고 했는데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해 “우리나라에 진짜 보수라는 게 있느냐”며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위헌의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을 비호하고 같이 몰려다니는 게 보수 정당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범죄 집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오른쪽이 다 비어있는데 건전한 보수, 합리적 보수의 역할도 우리 몫이 돼야 하지 않겠나. 실제로 그 역할을 상당 정도 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상속세 개정을 주장하며 ‘우클릭’ 논란을 확대시킨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문제 삼은 소득세에 대해 “내리자고 한 게 아니라 검토하자고 했다”며 “연간 12조원의 세금이 줄어 재정 문제가 생긴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그래서 (내리자고) 말 안 하고 있는 것”이라며 “문제 제기를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개헌 필요성에 대해 “지금은 내란 극복과 헌정질서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지금 개헌을 이야기하면 블랙홀이 된다”며 “빨간 넥타이 매신 분들(보수세력)이 좋아하고 헌정 질서 파괴에 대한 책임 추궁이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2심 결과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1심에서 유죄를 받았는데 대법원까지 확정되면 의원직 상실과 함께 피선거권이 박탈될 수 있다. 이 대표는 ‘대선 전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큰 2심이 대선 출마에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가정적인 이야기로 온갖 억측을 다 할 거라서 말하기 부적절할 것 같다”면서도 “문제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언론의 자유에 대해 “자유는 보장돼야 하는데 방종까지 보호할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런 악의적 프레임에는 다 이유가 있던 모양”이라며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비판했다. 지난해 8월 28일 방송에서 한 출연자가 대통령실을 미국,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한국, 자신을 북한에 비유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특정 언론을 겨냥해 비판하면서 편향성을 드러낸 게 아니냐며 논란이 발생하자 이 대표 측은 계정 관리자의 실수라며 1시간 만에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페이스북 글은) 내 뜻에는 부합했지만 (실무진이) 별로 좋지 않다고 내리자고 했다”며 “팩트(사실) 왜곡이다. (그 방송은) 악의적인 것들이 좀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적대적 언론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그건 과도한 걱정”이라고 반박했다.
  • 21일 이재명 만나는 박용진 “풀 건 풀고 맺을 건 맺는다”

    21일 이재명 만나는 박용진 “풀 건 풀고 맺을 건 맺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지난 총선 공천 갈등이 있었던 박용진 전 의원과 점심 회동을 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 대표가 당내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극심했던 공천 갈등을 한 번의 만남으로 해결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전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지난 15일 토요일에 이 대표의 전화를 받았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만나자’고 말씀했다”며 “솔직히 만감이 교차했지만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만나서 풀건 풀고 맺을 건 맺겠다”며 “내란 추종 세력을 최종적으로 심판하고 역진 불가능한 국민의 승리를 위해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많고 여기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자리를 청하셨으니 이 대표의 말씀을 먼저 듣겠지만 모두의 승리를 위해 필요한 이야기는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전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정봉주 전 의원에게 졌고 정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되자 다시 도전한 바 있다. 하지만 조수진 변호사에게 다시 패배했는데 조 변호사가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그 지역에 한민수 의원이 전략 공천됐다. 이 일로 이 대표와 박 전 의원 간 관계가 껄끄러워졌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이자 야권 대선주자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만난 것을 시작으로 비명(비이재명)계와 연달아 만나며 당내 균열 봉합을 시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오는 24일에는 김부겸 전 총리와 만찬을, 27일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오찬을 한다. 28일에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회동이 예정돼 있다. 이 대표가 당내 화합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시적 화합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선 경쟁과 공천 갈등, 강성 지지층의 공세 등으로 벌어진 틈을 한 차례 만남으로 메울 수 있느냐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있다. 이 대표가 민주당은 ‘중도 보수’ 정당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비명계를 중심으로 비판이 터져 나오면서 이 대표의 예정된 회동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크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정체성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저는 이미 지난 이 대표와의 만남에서 당의 정체성과 관련한 중요한 의사 결정은 당내 민주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한 번의 선언으로 민주당의 정체성을 바꿀 수는 없다”고 했다. 김 전 총리도 페이스북에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을 혼자 규정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비민주적이고 몰역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충분한 토론과 동의를 거쳐야 한다”며 “진보의 가치를 존중하며 민주당을 이끌고 지지해온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마음은 어떻겠나”라고 했다.
  • 이재명 “민주당은 원래 ‘성장 중시’ 중도 보수”

    이재명 “민주당은 원래 ‘성장 중시’ 중도 보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리는 원래 진보 정당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중도보수’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민주당이 중도보수라고 한 발언의 의미를 묻는 말에 “진보 정당은 정의당과 민주노동당 이런 쪽이 맡고 있는데 아니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주 이야기하는데 민주당은 원래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보수”라며 “국민의힘이 극우보수 또는 거의 범죄 정당이 돼가고 있는데 제자리를 찾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중도 공략이 아니라 (중도) 후퇴라는 비판도 있다’는 질문에는 “여기까지 (백브리핑) 하자”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8일 유튜브 ‘새날’에 출연해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며 “사실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다.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보고 우클릭했다는 것은 프레임”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은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권,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중도보수 정당’ 발언과 관련해 우리 정치 지형이 사실 보수에 너무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며 “(민주당의) 정치 성향을 구태여 규정하자면 중도보수적인 스탠스가 맞지만 당은 진보적인 지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극우적인 성향까지 보여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라고 평가되는데 사실 민주당의 스탠스는 중도보수, 합리적 보수라고 할 만한 그런 스탠스가 맞다”고 했다.
  • 보수 깃발 든 이재명 “우리는 원래 진보 정당이 아니다”

    보수 깃발 든 이재명 “우리는 원래 진보 정당이 아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우리는 원래 진보 정당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보수 정당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원래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 보수 정당”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히려 국민의힘이 극우 보수 또는 거의 범죄 정당이 돼 가고 있다”며 “좀 제자리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진보 정당이 아니라고 강조한 이 대표는 “진보 정당은 정의당, 민주노동당 이런 쪽이 맡고 있는데 아닌가”라며 반문했다. 이 대표는 전날 야권 성향 유튜브 ‘새날’에 출연해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되어야 한다”며 “우리는 사실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다”고 말한 데 이어 다시 한번 보수 노선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 방송에서 “우리 보고 우클릭했다는 것은 프레임”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은 중도 보수 정권,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조기 대선 가능성에 자신이 취약한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해 상속세·소득세 개편에 나서는 등 ‘우클릭’으로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야권에서는 이 대표의 보수 정당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그동안 신경 써 온 분배나 소외계층 돌봄, 노동 문제 등에 대해 등한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어제(18일) 발언을 취소하셔야 한다. 실언이라고 인정하고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헌정주의, 더 많은 행복을 향유하기를 바라는 상식적인 진보의 가치가 이 대표에 의해 소각될 순 없다”고 말했다.
  • 이재명 “민주당, 진보 아니다…중도·보수 맡아야”

    이재명 “민주당, 진보 아니다…중도·보수 맡아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앞으로 민주당은 중도 보수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유튜브 ‘새날’에 출연해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라며 “사실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다.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보라. 헌정 질서 파괴에 동조하고 상식이 없다”며 “집권당이 돼서 정책을 내지를 않고 야당 발목 잡는 게 일로, 보수집단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보수는 건전한 질서와 가치를 지키는 집단인데 그 건전한 질서와 가치의 핵인 헌정 질서를 스스로 파괴하고 있다”며 “오죽하면 범죄 정당이라고 하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반도체특별법의 ‘주 52시간 예외’ 조항과 관련해 진보 진영에서 ‘우클릭’ 비판이 나온 것에 대해 “우리는 우클릭하지 않았다. 원래 우리 자리에 있었다”라며 “우리보고 우클릭 했다는 것은 프레임”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지난해 자신을 흉기로 습격해 최근 대법원에서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은 김모(68)씨와 관련, “본인이 (요청)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나한테 처벌 불원, 용서한다는 것(서류)을 재판부에 내달라는 요청이 왔다”며 “잠깐 고민했는데 안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고가 그냥 났는데 그때 생각한 게, 개인적인 일 같으면 누구의 말마따나 ‘죽지 않았는데 무슨 15년씩이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면 내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또 그런 짓을 할 것 아닌가. 엄벌 받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 막 오른 與 보수지지층 경쟁… 홍준표, 김문수 역사관 공개 저격

    막 오른 與 보수지지층 경쟁… 홍준표, 김문수 역사관 공개 저격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간 ‘보수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의 막이 올랐다. 김 장관이 여권 주자 중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자 홍 시장이 가장 먼저 견제에 나섰다. 홍 시장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 장관이 “김구 선생은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 답변과 관련해 15일 페이스북에 “기상천외한 답변을 하는 것은 어이가 없는 일”이라고 썼다. 이어 “독립운동의 영웅 김구 선생의 국적이 중국이었다는 망발도 참으로 유감”이라고 했다. 보수 지지층을 두고 다투는 경쟁 관계인 만큼 일찌감치 김 장관을 보수 주류가 아닌 ‘극우 비주류’로 분리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내란 선동 혐의로 입건된 전광훈 목사를 바라보는 시각도 차이가 있다. 김 장관은 대정부질문에서 “전 목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목사”라고 말했다. 반면 홍 시장은 전 목사와 당내 인사들이 얽혀 논란이 될 때마다 “전광훈의 늪”이라며 절연을 주장해 왔다. 2020년 10월 홍 시장은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가 전광훈에 푹 빠져 극우로 몰리고 있지만 전체주의를 가장 극렬하게 배격하는 그가 극우일 리가 없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최근 여론조사(한국갤럽, 11~13일, 전국 유권자 1004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30%가 김 장관을 장래 지도자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11%(한동훈 11%, 오세훈 10%)를 기록했다. 보수층에서는 김 장관이 26%, 홍 시장이 9%다. 김 장관은 일단 대권 도전설을 일축하고 있으나 차관이 참석 대상인 당정 협의회에도 직접 나오는 등 국회와의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두 사람이 시차를 두고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도 ‘보수 정당’의 적통성 경쟁으로 해석됐다. 홍 시장과 김 장관은 이들을 따르는 현역 의원 그룹이 뚜렷하지 않다는 ‘약점’도 일치한다. 조기 대선판이 열리면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누구에게 쏠릴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 ‘돌아온 탕아’ 장동혁…‘팀한동훈’ 떠나 제자리로[주간 여의도 WHO]

    ‘돌아온 탕아’ 장동혁…‘팀한동훈’ 떠나 제자리로[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장동혁(재선, 충남 보령·서천)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 입성 3년 만에 국회의원들이 가장 영예롭게 여기는 ‘백봉신사상’을 수상했다. 1999년 제정된 백봉신사상은 한 해동안 가장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펼친 국회의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수여 대상은 동료 국회의원과 국회 출입 언론사 기자, 각 상임위원회 소속 직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14일 “개인적으로 초·재선 의원 중 가장 높게 평가하는 사람이다. 무슨 일이든 시키면 가장 책임감 있게 해낸다”고 말했다. 이에 걸맞게 장 의원은 백봉정치문화교육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평가에서 ‘올해의 신사의원 베스트 10’에 선정됐다. 장 의원은 지난해 10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자 당시 원내지도부에 법제사법위원회 사임 요청을 내기도 했다. 그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상황에서 이해충돌 우려가 있을 것 같아 사임 의사를 원내 지도부에 전달했다”며 “그간 여당이 재판받는 사람은 법사위에서 나가라고 야당에 요구해왔던 만큼 나도 법사위에서 빠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지난달 21일 공직선거법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행정·사법·입법 모두 경험원내대변인·사무총장·수석최고위원 맡아‘적국’->‘외국’ 확대 간첩법 개정안국정원 ‘대공수사권’ 기능 복원 3법법사위·국조특위 ‘對野투쟁’ 최전선1991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육부 행정사무관으로 일했던 장 의원은 2001년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33기로 수료해 판사로 재직했다. 장 의원은 21대 총선 직전인 2020년 1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한 뒤 야권 강세 지역인 대전 유성갑에 출마했다. 지역구 현역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맞대결에서 패한 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대전광역시장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됐다. 이후 자신의 고향인 충남 보령·서천으로 지역구를 옮긴 장 의원은 같은 해 6월 열린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원내 입성에 성공했다. 행정·사법·입법을 모두 경험한 장 의원은 짧은 정치경력에도 불구하고 당내 요직을 두루 맡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장 의원은 21대 국회 윤재옥 원내지도부에서는 원내대변인으로서 ‘윤재옥의 입’ 역할을, ‘한동훈 비대위’에서는 사무총장에 파격 임명되며 22대 총선을 진두지휘했다. 22대 국회 들어서는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의 요청으로 당 원내수석대변인을 맡았고, 지난 7·23 전당대회에서는 수석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며 한동훈 지도부의 ‘레드팀’ 역할을 도맡았다. 보수 진영의 핵심 가치인 ‘안보’와 관련한 법안도 발의했다. 지난해 9월에는 간첩죄의 처벌 대상을 ‘적국’을 위한 간첩행위를 한 자에서 ‘외국 및 이에 준하는 단체’를 위해 간첩행위를 한 사람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간첩법 개정안을, 11월에는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 기능 복원을 핵심으로 하는 ‘국가정보원법·군사법원법·사법경찰직무수행법‘ 개정안 3건을 대표 발의했다. 판사 출신이라는 장점을 살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짚어온 장 의원은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 전반기에도 ‘최대 전장’으로 분류되는 법사위 소속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 조사특별위원회’에도 추가 투입돼 대야(對野) 투쟁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野 단독 상정 ‘명태균 특검법’ 반대“李 대선 고속도로 만들려는 것”‘탄핵·특검 빗장 열어선 안 돼’ 지론민주당 등 야당이 지난 12일 법사위에서 ‘명태균 특검법’을 단독 상정하고 법안소위에 회부하자 장 의원은 “이 대표가 대선으로 가기 위한 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것”이라며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국민의힘 유력 대선 후보자들을 어떻게든 제거하고, 당사 압수수색 등을 통해 결국은 국민의힘이 어떤 기능도 하지 못하도록 마비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서도 “민주당의 불순한 의도가 분명하기 때문에 우리 당내 주자들간 유불리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이 법안은 국민의힘 의원이라면 누구라도 막아내야 하는 악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탄핵과 특검에 대해 빗장을 열어서는 안 된다’는 장 의원의 평상시 지론이 강하게 작용한 것이다. ‘팀한동훈’의 맏형으로서 한동훈 전 대표의 곁을 지켰던 장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그와 갈라진 이유를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한 전 대표는 ‘당원게시판 의혹’으로 압박을 받던 지난해 11월 ‘김건희여사특검법’ 반대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이에 당내에서는 “특검을 용산 압박용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또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동훈 체포조 가동 의혹’이 제기되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장 의원은 최고위원을 사퇴했다. 이어 인요한·김민전·진종오 의원과 김재원 전 의원 모두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며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한동훈 지도부는 붕괴했다. 尹 탄핵 가결 이후 최고위원 사퇴친한계 “대표와 사전 상의 했어야”與 중진 “대표가 입장 안 내니 사퇴”한동훈 “내가 비상계엄 했느냐” 반박與 발의 ‘계엄특검법’에도 이름 안 올려지도부의 붕괴 이후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장 의원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장 의원은) 전당대회 때 자력으로 당선됐다기보단 한동훈의 러닝메이트로, 한 전 대표의 도움을 받아 당선이 됐다”며 “그만둘 때 대표와 사전에 충분한 상의는 했어야 한다”고 했다. 정성국 의원은 “장 의원 말을 들어보면 대표에 대한 신뢰를 늘 보내오다가 어느 시점에서부터 조금 불편한 마음들을 표현하는 과정이 제 마음에는 와닿지 않았다”며 “설명들이 납득이 잘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장 의원은 정말 예의가 있는 사람이다. 대통령 탄핵이 되면 지도부는 당연히 사퇴하는 게 맞다는 생각을 가진 것”이라며 “한 전 대표가 무엇을 말하는지 듣고 사퇴를 결정하려고 했는데, 대표가 입장을 내지 않으니 먼저 사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 가결 직후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사퇴 요구를 받고는 “내가 투표했나”, “내가 비상계엄을 했느냐”라고 반박해 거센 항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 전 대표와는 달리, 장 의원은 탄핵과 특검은 곧 보수 진영 전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 이에 장 의원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했던 자체 ‘계엄 특검법’ 발의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윤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 국면에서도 장 의원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을 의원들과 함께 찾아갔다. 공수처의 무리한 영장 집행과 부당성을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진 장 의원은 오는 22일 대전에서 열리는 세이브코리아 집회에도 참석한다. 장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정쟁성 메시지 대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대한민국의 기본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 “이건 극우정당도 아닌 범죄정당”…국민의힘 때리기 전면에 나선 이재명

    “이건 극우정당도 아닌 범죄정당”…국민의힘 때리기 전면에 나선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국민의힘에 대해 “이거는 극우정당이 아니다. 범죄 정당이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이 중대범죄자(윤석열 대통령)를 그대로 끌어안고 동조하고 가는 당이 보수 정당이 맞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일국의 집권당이라고 국민의힘 태도가 기가 막힐 뿐”이라며 “이런 중대 범죄 행위를 한 윤석열 대통령을 제명하자는 안건이 당내에서 종결 처리된다는 보고가 조금 전에 있었다”며 “제명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함께 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게 정당인가. 이게 민주공화국의 민주정당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국민의힘에 대한 직접적 비판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최근 최고위원회의 등 공개 석상에서 국민의힘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가 요구하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등에 국민의힘이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자 이 대표가 태도를 바꿨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지금 대선주자로서 성과를 보이는 게 필요한데 그게 없으니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추경 필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여당은 추경을 합의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며 “작년 연말에 삭감한 예산을 복구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건다는데 특활비를 늘리면 민생경제가 회복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나라 살림보다는 어떻게 야당을 괴롭힐까 고민하는 모습이 도저히 납들이 안 된다”며 “시쳇말로 나라를 망치자고 하는 일 같다”며 국민의힘에 추경 논의를 촉구했다. 한편 이 대표는 당내 AI(인공지능) 위원회 위원장을 직접 맡기로 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후속 조치로 당에 AI 강국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며 “이 대표가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 [서울광장] ‘탄핵의 강’보다 치명적인 부정선거 음모론

    [서울광장] ‘탄핵의 강’보다 치명적인 부정선거 음모론

    헌법재판소는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 측의 중앙선관위 서버에 대한 두 번째 감정 신청을 기각했다. 설사 부정선거 의심 증거가 있다 한들 그것이 계엄 선포를 정당화할 사유가 되지는 못하므로 관련 자료들은 심리에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 대법원도 2022년 ‘가짜 투표지’ 관련, 선거무효소송에서 “실체가 없다”고 판시했다. 우리나라의 투·개표는 ‘실물 투표’와 ‘공개 수작업 개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하지만 전자개표와는 다르며, 외부와의 통신 자체가 단절돼 있어 해킹이 불가능하다고 돼 있다. 국가정보원도 윤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23년 7~9월 선관위 전산시스템에 대한 보안점검을 실시했으나 외부 해킹으로 인한 선거시스템 침해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보안점검을 주도했던 백종욱 전 국정원 차장은 지난 11일 헌재 탄핵심판에 출석해 “선관위 전산시스템의 보안관리가 부실했고, 인터넷망과 업무망, 선거망이 분리되지 않아 외부 침투 가능성이 있었다”고 했다. 선거시스템이 공격당하면 사회 혼란이 초래될 수 있어 시급히 취약점을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전체 장비 중 5%를 점검했는데, 외부인이 침투한 흔적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국회 측은 반대신문에서 “수많은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 참관인이 투개표에 참여하고 수개표를 한다”, “정보시스템 기계장치는 보조수단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가 조작돼도 사람들 눈을 피해 실물 투표지 바꿔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다 해도 이번 기회에 헌재가 중앙선관위 서버에 대해 공개 검증을 받도록 했다면 어땠을까. 윤 대통령은 국정원이 선관위 전산 장비를 점검한 결과 문제가 많이 발견됐고, 그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선관위에 군 투입을 지시했다고 했다. 물론 그런 정도의 의혹이 군을 동원해 국민의 자유를 제약하는 계엄 선포까지 정당화해 주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부정선거론이 대통령의 계엄까지 촉발할 만큼 저변에 확산돼 온 것도 현실이다. 중앙선관위가 해킹을 당하고 그 배후에 중국 간첩이 있다는 식의 부정선거 음모론이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은 체포 직전에도 친필 메모를 통해 ‘권위주의 독재국가가 국내 정치세력과 손잡는다’며 중국을 부정선거와 연계시키는 듯한 인식을 내비쳤다. 지난 7일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멸공 페스티벌’에서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 무효”와 함께 “CCP(중국공산당) 아웃”, “시진핑 아웃”을 외쳤다. 구체적 근거 제시 없이 혐중 정서를 파고드는 부정선거론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 ‘선관위 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이 체포됐다’는 내용의 일부 매체 보도에 선관위도, 주한미군사령부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래도 여전히 사실로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달 21~22일 실시한 케이스탯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3%가 부정선거 의혹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특히 사전투표 조작설은 나름 전문성이 있다는 인사들이 ‘대수의 법칙’까지 들어가며 그럴듯하게 설명하는 유튜브가 적잖이 유포돼 있다. 선거제도가 불신의 늪에 빠진다는 건 민주주의의 위기 징후다. 탄핵 찬반으로 국론이 갈린 상황에서 만일 탄핵 결정으로 조기대선을 치렀는데 패배한 측에서 선거부정 의혹을 들며 승복하지 않는다면 국민통합에 상당한 어려움이 초래될 것이다. 부정선거 음모론이 강성보수층 결집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도층을 끌어안는 데는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음이 여론조사 결과로도 나타난다. 결국 부정선거 음모론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조직적 선거부정이라기보다는 ‘소쿠리 투표’처럼 일부 관리 부실의 문제가 거대한 음모론으로 발전했을 수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음모론을 방치할 경우 어쩌면 ‘탄핵의 강’보다 정치공동체에 더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부정선거 음모론’이 불식될 수 있도록 차제에 선거시스템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조금이라도 우려되는 점이 발견된다면 이를 보완, 개선했으면 한다. 탄핵 여부에 관계없이. 박성원 논설위원
  • ‘보수 원로’ 김형오 “與, 판검사·부잣집 이미지 탈피해야”

    ‘보수 원로’ 김형오 “與, 판검사·부잣집 이미지 탈피해야”

    ‘보수 원로’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국민의힘에 덧씌워진 부자와 기득권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만은 막아야 한다며 ‘사즉생 생즉사’의 각오로 탄핵심판을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13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열린 국민의힘 전략기획특별위원회 세미나에서 “당 이미지 개선 없이는 정권 재창출도 없다”며 “국민의힘엔 판사, 검사, 부자, 출세주의자, 높은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져 있다. 이를 탈피하고 이웃과 함께하는 정치, 기쁨과 아픔을 공유하고 보듬는 공동체의 이익을 함께 추구하는 사회 등을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숫자가 적은 만큼 2~3배로 더 바쁘고 부지런해져야 한다”며 “우리는 소수인데도 우리 편끼리 가르고 비판하고 욕했다. 생각이 다르면 끊임없이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장은 윤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12·3 비상계엄은 잘못됐다”면서도 탄핵만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제 결론은 ‘탄핵막자’”라며 “탄핵된 정권과 당, 무엇보다 국민으로서의 자괴감을 직접 겪어본 심정에서 절박한 마음”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탄핵을 막으려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무슨 일을 못하겠냐”며 “이순신 장군이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고 말했다. 당이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은 천 길 낭떠러지에 ‘맨 먼저 떨어지겠다’고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질책했다. 18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을 지낸 김 전 의장은 보수 정당에 몸 담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을 모두 겪은 인물이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당에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은 전략특위가 첫 세미나 연사로 김 전 의장을 택한 것은 두 차례 탄핵 국면을 겪은 전직 의장으로서 객관적으로 당에 ‘쓴소리’를 해줄 인물을 섭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의장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인기나 지지도가 상승하는 것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덕이다. 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계엄 이후 대체 세력의 무능과 졸속, 자만과 편가르기에 대한 국민적 반발”이라며 “지금 민주당은 175석(총선 기준 민주당 계열)이 아니라 2석이다. 이 대표가 1석, 이 대표의 그림자 1석”이라고 말했다. 당의 방향성에 대해 김 전 의장은 “윤 대통령이 5년 단임제의 마지막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개헌의 핵심은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고 국회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4년 중임제’에 대해선 “5년 단임제보다 더 나쁘다. 8년 단임제나 다름 없는 방안”이라고 비판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전 의장의 발제를 끝까지 경청한 뒤 “김 전 의장의 말씀은 저희가 명심해 구체화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전략특위와 함께 당이 노력해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세미나에는 권 위원장과 주호영 국회 부의장, 조정훈 전략특위 위원장,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략특위는 이날부터 매주 3차례에 걸쳐 세미나를 열고 당의 방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 불리한 여론조사만 때린다… 아전인수식 해석 흑역사 끝내야[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불리한 여론조사만 때린다… 아전인수식 해석 흑역사 끝내야[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KOPRA 조사 결과 논란尹 탄핵 후 지지율 40%대 결과에민주 “고발 검토” 국힘 “가장 공정”보수 편향성 ‘주류’ 업체보다 작아특별히 엉터리라 주장하기 어려워文 지지율은 문제 없었나2017년 文대통령 지지율 80% 육박‘文 안 찍은 사람의 67%가 지지’ 의미모든 유권자 행동 정치 이론과 배치심한 진보 과대·보수 과소 표집 추정 지난 한 달간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라는 조사업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업체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1월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탄핵 이후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은 조사업체를 고발하겠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당장이라도 고발할 것 같던 분위기에 최근 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모르긴 해도 격앙됐던 야권 반응에 변화가 감지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실제로 정당 지지율이 박빙이라는 조사 결과들이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일 것이다. 가령 절대 ‘보수 편향’으로 볼 수 없는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1월 27∼28일 실시한 조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44%와 41%로 박빙이었다. 같은 기관이 지난 1월 초 공개한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4% 포인트 감소한 반면 국힘은 12%포인트 상승한 수치였다. KOPRA를 고발하려면 형평성을 위해 MBC나 코리아리서치도 고발해야 한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다. 민주당이 KOPRA를 고발하겠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자 국힘에서는 필자의 작년 4월 29일자 서울신문 총선 여론조사 분석 결과를 인용하며 “KOPRA가 지난 총선에서 가장 공정한 업체였다”며 반박 자료를 냈다. 그러나 사실 이 또한 완전히 옳은 해석은 아니다. 총선 당시 여론조사가 전반적으로 민주당 후보들의 득표율을 약간 과대 추정한 경향이 있었고 KOPRA는 가장 평균에 가까운 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보수 편향성이 있었다고 볼 근거는 전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해당 칼럼에서는 국힘과 민주당 지지율 추정값에 존재하는 조사업체별 경향성을 비교한 결과도 제시했는데 이건 좀 달랐다. 논리적으로 보면 조사 방식의 고유한 특성 때문에 양 진영의 강성 유권자들이 모두 과대 표집돼 두 정당 모두의 지지율을 상대적으로 높게 또는 낮게 추정하는 경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당시 국힘과 민주당 지지율 추정에서의 경향성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즉 평균적으로 보면 민주당 지지율을 높게 추정하는 기관들은 국힘 지지율도 높게 추정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KOPRA는 민주당보다 국힘 지지율을 과대 추정한 경향이 비교적 큰 업체로 분류될 수 있었다. 따라서 정당 지지율 추정만 놓고 보면 KOPRA가 약간의 보수 편향성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같은 기준을 적용해 보면 여론조사꽃, 미디어 토마토 등 일부 조사업체들의 진보 편향성 정도가 KOPRA의 보수 편향성 정도보다 훨씬 더 컸다. 또 넥스트리서치나 NBS(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등 ‘주류’로 분류되는 업체들의 보수 편향성이 KOPRA보다 오히려 더 큰 것으로도 볼 수 있었다. 따라서 KOPRA가 특별히 ‘엉터리’라고 주장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어 민주당에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KOPRA뿐 아니라 다른 다수의 업체도 고발해야 할 상황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여론조사에 대한 아전인수 격 해석이 흔했다. 지난 2017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무려 80%대에 육박했다. 야당은 ‘문 전 대통령의 훌륭한 국정 운영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한국 유권자의 이념 지형을 고려하면 상식과 동떨어진 결과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보수가 궤멸한 상태에서도 40% 초반대의 득표율로 당선된 문 전 대통령 지지율이 80%라면 문 전 대통령을 찍지 않은 유권자의 약 3분의2가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얘기인데 이건 유권자 행동 관련 모든 정치학 이론에 배치되는 얘기다. 이 정도면 최소한도 최근 KOPRA 조사가 보수를 과대 표집한 것 이상으로 진보 과대 표집(또는 보수 과소 표집)이 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당시 수혜자였던 민주당은 여론조사의 정확성과 관련한 아무런 문제도 제기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반면 당시 보수 정당의 문제제기도 헛발질에 그쳤다. 당시 홍준표 당대표는 “응답률 30%를 넘지 못하는 조사는 다 엉터리”라며 70~80%대 대통령 지지율을 발표하던 한국갤럽 등을 맹비난했다. 그러나 사실은 당시 응답률이 높은 전화면접 조사가 자동응답방식(ARS)보다 대통령 지지율을 약 10% 포인트 가까이 더 높게 추정하고 있었던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한 발언으로 보인다. 당시 ARS는 약 60% 중반대, 전화면접 조사는 거의 80%의 지지율이었다. 당시 면접원에게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밝히는 것을 극도로 꺼린 보수 유권자들 다수가 아예 여론조사를 거부해 면접조사의 비표본 오차가 더 두드러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다시 여야 모두 아전인수 격 여론조사 해석 흑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순간이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을 압도하던 시절, 리얼미터의 주간 조사에서 두 정당 간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내인 1.5% 포인트(업체 측은 ‘주간 평균은 4.4% 포인트 차이였다’는 입장)로 좁혀진 것으로 나오자 기자들이 당시 이해찬 당대표에게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이 대표는 “다른 조사들과 차이가 크다”며 극도의 불쾌감을 표했다. 실제로 같은 주 한국갤럽 조사가 15.0% 포인트 차이를 보인 것과 극명히 대비됐다. 그런데 묘하게도 해당 업체의 바로 다음주 조사에서 두 정당 간 지지율 차이가 다시 12% 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 같은 기간 한국갤럽의 조사에서는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가 오히려 1% 포인트 줄었는데 말이다. 필자가 분석해 본 결과 두 업체 간 이런 괴리가 나타난 것은 문·박 전 대통령 임기를 다 합쳐도 거의 전무후무했다. 대체로 조사업체 간 지지율값 자체는 차이가 나더라도 변화의 방향은 유사하기 때문이다. 당시 민주당은 추가적인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 우선 당시 이해찬 대표는 리얼미터가 김어준씨 지인이 대표로 있는 업체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비난했을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정당 지지율 격차가 1주일 만에 다시 벌어진 데다 결정적으로 사실 리얼미터가 자유한국당 지지율뿐 아니라 문 전 대통령 지지율도 한국갤럽보다 높게 추정하고 있었다. 즉 ARS 조사의 특성상 진보든 보수든 정치 관여도가 높은 집단이 과대 표집돼 나타난 현상이었다. 또 해당 업체가 2017년 대선 때는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해 문재인 후보와 거의 동률이라는 결과들이 나오던 시점에 갑자기 두 후보 지지율 격차를 14.7% 포인트로 발표한 적도 있어 ‘보수 편향성’을 가진 업체로 보기엔 상당한 무리가 있었다. 한마디로 이해찬 총리의 ‘피아 식별’이 잘못된 걸 인지한 민주당이 추가적인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주요 언론이 한국 조사업체들이 윤 대통령 지지율 조사를 중단한 것을 ‘편향적인’ 보도 행태로 비판하며 미국의 조사업체인 모닝컨설트(Morning Consult)가 지난 9일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긍정 19%, 부정 74%로 24개국 지도자 가운데 22위를 차지했다는 기사를 냈다. 문제는 필자가 탄핵 소추안 통과 이전 조사업체별 경향성을 보정하고 추정했던 결과와 비교해 보면 당시 모닝컨설트가 내놓던 추정값은 약 10~20% 포인트 정도 윤 대통령 지지율을 과소 추정했다는 점이다. 당시 윤 대통령 지지율을 가장 높게 추정하던 ‘여론조사공정’이 평균보다 3.0% 포인트 정도 높게, 가장 낮게 추정하던 ‘넥스트리서치’ 등이 평균보다 불과 2.0% 포인트 정도 낮게 추정했었다. 친야 방송인으로 알려진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꽃도 대통령 지지율의 경우 민주당 지지율과는 달리 평균보다 불과 1.4% 포인트 정도밖에 과소 추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모닝컨설트와 다른 모든 조사업체들 간 기존 차이를 감안하면 모닝컨설트의 19% 지지율은 현재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중반대라는 얘기가 돼 버린다. 이런 결론은 해당 언론사가 하고 싶었던 얘기와는 거리가 있을 것이다. 모닝컨설트 홈페이지에서는 ‘조사 방식’에 대한 자세한 기술을 찾을 수 없다. 국가마다 표본 수집 방식도 다르고 같은 방식으로 표집한다 해도 온라인 표본의 대표성이나 비표본 오차 등도 나라마다 달라 결과의 직접 비교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가령 현재 국내 언론에 공표되는 대통령 지지율 조사 중 온라인 조사는 거의 없다. 여심위 등록이 요구되는 조사 용역을 온라인으로 수행하겠다는 업체를 찾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닝컨설트 조사도 미등록 조사다. 아마도 한국 조사를 하청받은 온라인 조사업체가 지지 정당을 묻지 않는 방식으로 등록을 회피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달리 국내 온라인 표본의 진보 편향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즉 같은 ‘60대 이상’이라도 온라인 조사 패널 회사에 등록한 참여자는 상대적으로 상당히 진보적인 성향을 보인다. 인터넷 검색만 해 보면 금방 다 찾을 수 있는 내용이다. 일부 주요 언론에서 이런 기사를 게재한 것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아전인수식 여론조사 해석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기존 사례들을 보면 여야를 막론하고 자신에게 불리한 여론조사만 선택적으로 비판하려다 보면 스텝이 꼬이기 일쑤였다. 더이상 아전인수식 여론조사 해석의 흑역사가 계속돼서는 안 된다. 모두가 왜곡된 모든 여론조사를 동일한 기준으로 비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 ‘내란 선동’ 혐의 전한길 강사 사건, 경기남부경찰청 배당

    ‘내란 선동’ 혐의 전한길 강사 사건, 경기남부경찰청 배당

    “불의한 헌법재판관들 심판에 승복하지 않겠다”라는 발언으로 고발된 ‘일타강사’ 전한길 씨 사건이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12일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내란 선동 등의 혐의로 전 씨를 경찰에 고발한 사건을 지난 1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부터 배당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 씨의 주소지 및 사건 발생지 등 관할권이 있는지를 판단해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관할권이 없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사건을 관할청에 다시 보낼 가능성도 있다. 전 씨는 지난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해 “국민은 불의한 재판관들의 심판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이 헌재를 휩쓸고 그 모든 책임은 불의한 재판관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인용했을 경우를 가정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전 씨는 같은 날 자신의 유튜브에서도 ‘나는 고발한다. 불의한 재판관들을’이란 영상을 올리고 문형배 헌법재판소장을 비난했다. 나흘 뒤인 지난 5일 사세행은 “전 씨는 일부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부당한 공격을 자행하고 탄핵 심판 자체를 부정함으로써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시 국민적 불복과 헌재에 대한 침탈·폭력을 정당화하는 언동을 반복했다”라며 전 씨를 고발했다.
  • “입법권력 휘두르는 개인 숭배 세력”…與 ‘이재명 디스전’ 野 ‘야유 금지령’

    “입법권력 휘두르는 개인 숭배 세력”…與 ‘이재명 디스전’ 野 ‘야유 금지령’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범죄 피고인’이라 지칭하는 등 ‘반이재명’ 전선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국회 본회의장 ‘야유 금지령’을 내린 민주당 의원들은 대체로 삼삼오오 잡담하거나 휴대전화를 보며 권 원내대표의 맹공에 반응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의 당색인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권 원내대표는 40분 연설의 절반 가량을 이 대표와 민주당을 비판하는데 할애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백현동 비리 사건 수사 검사 탄핵, 한덕수 총리 탄핵을 거론하며 “적반하장의 폭거”, “세상에 이런 횡포가 어디 있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옆에 서있던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과 대화하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권 원내대표가 “국정 혼란의 목적은 오직 하나, 민주당의 아버지 이 대표의 방탄”이라고 공격하는데도 이 대표는 웃으며 옆자리에 앉은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과의 대화에 집중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입법 권력을 휘두르는 개인 숭배 세력, 탄핵·특검 말고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불안 조장 세력, 정치를 끝없는 갈등과 대립으로 몰아가는 국민 분열 세력, 이것이 바로 민주당의 본모습”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이 윤 정부 출범 이후 23차례 특검법을 발의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 여당 의원들은 “맞습니다”라고 외치며 박수로 화답했다. 이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일부 민주당 의원은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권 원내대표가 이 대표를 향해 “국정 혼란의 주범·국가 위기의 유발자·헌정 질서의 파괴자”라고 공격하자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이 한 짓”이라고 맞받았다.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됐다. 민주당 의원석에서 항의가 나오자 권 원내대표는 목소리를 높여 발언을 이어갔다. 권 원내대표가 ‘기본소득’을 겨냥해 “그 막대한 비용을 어디서 마련하나”라고 언급하자 국민의힘 한 의원은 “대장동”이라고 외쳤다. 이에 여당 의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배임액이 5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연설 막바지에 권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정통보수정당”이라고 말하자 야당 의원석에서는 실소가 터져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아이고”, “거참”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의 연설이 끝났을 때 여당 의원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권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본회의장을 나갔고,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악수한 뒤 퇴장했다. 한편 연설에 앞서 권 원내대표는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가 8세 여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데 앞장서겠다“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 정권연장 45.2%·정권교체 49.2%…‘오차 범위’

    정권연장 45.2%·정권교체 49.2%…‘오차 범위’

    정권 연장 여론과 정권 교체 여론이 3주 연속 오차 범위 내에서 충돌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의견이 45.2%,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 의견은 49.2%로 집계됐다. 직전 같은 조사 대비 정권 교체론은 0.1%포인트 상승했고, 정권 연장론은 0.8%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2.8%로 더불어민주당(40.8%)을 앞섰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2.6% 하락했다. 민주당 역시 0.9% 하락했지만 국민의힘보다 낙폭은 작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가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범진보·범보수 진영 후보 적합도에 대한 조사에서 범진보 진영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0.8%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이어 김동연 경기지사(7.7%)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6.5%), 이낙연 전 국무총리(6.0%), 김경수 전 경남지사(4.5%), 우원식 국회의장(3.5%), 김영록 전남지사(0.8%) 등의 순이었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최근 여권에서 강력한 대선 주자로 떠오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5.1%의 지지도를 얻어 선두를 지켰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11.1%), 오세훈 서울시장(10.3%), 홍준표 대구시장(7.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7.4%), 안철수 의원(5.1%) 등의 순이었다. 최근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4.0%의 지지도를 얻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8.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데스크 시각] 김문수는 안 될 거란 순진한 믿음

    [데스크 시각] 김문수는 안 될 거란 순진한 믿음

    ‘김문수 돌풍’을 바라보는 시선은 두 가지다. 우선 코웃음을 치는 부류. 이쪽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여권 차기 대권 주자 1위로 집계된 조사는 극우 여론의 과표집 결과이며 현실과는 간극이 크다고 본다. 다른 한쪽은 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 ‘최후의 전사’로서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믿는 부류다. 얼마 전까진 전자가 다수였고 후자는 소수였다. 그런데 김문수 돌풍이 계속되며 그가 조기 대선의 상수라는 인식은 이제 여의도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야권처럼 패자(覇者)가 없는 여권에서 김 장관은 일면 이해할 수 없는 윤 대통령 지지세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탄핵심판 탓에 말을 아끼고 있지만 만약 출마를 공식화하면 보수 스펙트럼의 가장 오른쪽에 있는 지지세는 그가 독식할 가능성이 크다. 진지하게 대권 주자로 놓고 보면 김 장관의 장점은 적지 않다. 3선 의원·경기지사·장관으로 정치 및 국정 경험은 후보군 중 상위권이며, 명태균 의혹에 이름이 등장하지 않은 몇 안 되는 여권 후보로 청렴도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소위 ‘도지사입니다’ 사건의 잔상이 짙다고는 하나 그런 잊고 싶은 과거쯤은 모두들 하나씩 갖고 있지 않나. 정치공학적으로도 김 장관은 대구·경북, 60대 이상 등 여당 핵심 지지층의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으니 이대로 경선을 치르면 당심은 그에게 쏠릴 것이다. ‘중도 확장성’ 운운하지만 지금껏 국민의힘이 중도를 보고 후보를 뽑았다는 얘기는 들어 보지 못했다. 그랬으면 유승민 전 의원은 진작에 대선 후보를 몇 번이나 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선거 때는 누구나 중도 확장 행보를 한다. 당장 윤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만 봐도 그랬다. 그럼 몇 단계를 건너뛰어 김 장관이 대통령이 된 뒤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솔직히 밝고 희망찬 전망을 선뜻 내놓기는 어렵다. 이건 김 장관 개인에 대한 호불호와 그의 자질 문제가 아니다. 김 장관을 둘러싼 민심의 지형과 정치의 본질에 관해 따져 볼 때 그렇다는 얘기다. 정치인은 지도자인 동시에 민의의 대변자로서 그 결정에 대중의 욕망을 투사한다. 특히 자신을 지지하는 집단의 욕망은 모질게 외면할 수 없다. 그런데 김 장관에게 기대를 거는 민심이란 대체 무엇인가. 계엄을 계몽이라 하고, 선거와 사법 시스템의 불신을 조장하며, 반공을 신념으로 삼는 시대착오적이고 반(反)민주적인 사고가 그 실체가 아닌가. 이런 욕망을 투사한 정치적 결정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한다니 한마디로 끔찍하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런 극단적 민심이 계엄과 탄핵이란 특수 상황에 잠깐 겪는 병리적 현상으로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건 박정희·전두환 시절에 대한 막연한 향수와도 다르다. 오히려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극우화 흐름과 닿아 있는 듯하다. 반이민 정서, 소수자 혐오, 반PC주의 등은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낳고 유럽 각국에선 극우정당의 확산을 불러왔다. 이것이 대한민국에선 전광훈을 통해 포집돼 김 장관에게 흘러들어 정치권력을 획득하려 몸부림치고 있는 게 아닐까. 민주주의는 공고한 제도인 것 같지만 인류사는 대부분 왕정·독재의 역사다. 더구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역사가 짧고 이를 태어나며 배우고 온전히 몸에 익힌 세대는 얼마 되지 않는다. 전한길을 보라. 계엄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우리 사회 곳곳에 있다. 언제일지는 몰라도 다음 대선은 이런 반민주적 민심을 와해하는 장이 돼야 한다. 특히 여당의 책임이 막중하다. 극우 민심이 대선판을 흔들게 놔둔다면 이 땅에 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는 설 공간이 없다. 국민의힘은 이쯤에서 백골단과 극우 유튜버를 버려야 한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윤 대통령과의 결별을 선언해야 한다. 대신 건강한 보수정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그런 민심을 대표하는 후보들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판을 깔아야 한다. 강병철 정치부장
  • [세종로의 아침] 吳 시장의 우군들

    [세종로의 아침] 吳 시장의 우군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서울의 A구청장은 자신을 오세훈 서울시장의 ‘참모’라고 자임한다. 오 시장과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조언할 것은 조언하고 필요할 때는 구청 행사에도 초청한다는 것이다. 선거 때야 민주당 소속으로 뛰지만 구청장이 되고부터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중앙당도, 중앙정부도 아닌 서울시일 수밖에 없다. A구청장은 “시 정무직들에게는 진짜 강북의 발전이 무엇인지, 진짜 균형발전이 무엇인지를 만날 때마다 설명한다”고도 했다. 탄핵 정국만 보면 나라 전체가 두 동강이 난 것 같지만, 사실 여의도 정치에서 눈을 돌려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오 시장과 서울시구청장협의회의 간담회를 가 보라. 여의도식 이분법으로 보면 국민의힘 구청장들만 와 있어야 할 것 같지만,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도 바쁜 시간을 쪼개 오 시장, 시 간부들과 얼굴을 마주한다. 고성과 상스러운 폭언이 난무하는 국회와 비교하면 지금 오 시장과 기초단체장들은 점잖은 ‘양반’에 가깝다. 지자체가 원래 그런 게 아니냐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명색이 광역단체장이라고 해도 모두 오 시장만큼 위신을 세워 주는 것은 아니다. 남경필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와 기초단체의 회의 때 당시 민주당 소속의 한 기초단체장은 ‘내가 왜 당신을 만나야 하냐’는 듯 남 전 지사에게 단 한 번도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고 한다. 기초단체장에게까지 무시를 당한 남 전 지사에 비하면 ‘민주당 출신 참모’까지 가진 오 시장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 아닌가. 한 여권 인사는 사석에서 우스갯소리로 “아직도 김문수가 도지사인 줄 아는 경기도민도 있다”고도 말한다. 서울시장 정도라면 인지도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겠지만, 다른 지자체장들은 웬만한 이슈가 아니고서는 중앙 언론에 이름 한 번 나오기가 어렵다. 오 시장 주변에선 기대만큼 대선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지구 100바퀴를 돌아도 존재감이 없는 다른 광역단체장들에 비하면 서울시장의 사정은 그나마 낫다. 전·후반기 계속해서 여당 우위인 시의회는 어떤가. 임기 내내 극단적 여소야대를 겪은 윤석열 대통령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서울 시정을 둘러싼 환경은 우호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오 시장도 한때 윤 대통령 못지않은 극단적 여소야대를 겪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대선 잠룡으로서 오 시장은 정치 기사 댓글마다 자신을 ‘계엄에 반대한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하는 보수층을 어떻게 달랠지, 모든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중도층을 어떻게 우군으로 만들지, 여론조사마다 유독 낮게 나오는 20대의 마음을 어떻게 돌릴 수 있을지가 고민일 것이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우군들을 생각하면 마음은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소속 정당이 다르더라도 서울이라는 ‘한배’를 탄 25명의 구청장들, 기후동행카드와 손목닥터9988, 책 읽는 서울광장과 같은 시정의 혜택을 일상에서 누리는 평범한 시민들이 바로 오 시장의 우군이다. 오 시장의 생각을 어떤 식으로든 결과물로 만들어 내는 공무원들도 고마운 존재다. 영국 런던의 템스강을 바라보며 “한강에 수상버스를 띄우겠다’”는 말 한마디에 1년 8개월 만에 ‘뚝딱’ 하고 배를 만들어 띄우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안 되는 이유야 만들면 수백 가지일 텐데,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미뤘다면 한강버스는 시작도 못 하고 잊혔을 것이다. 물론 시 공무원들이 특정한 누군가를 대선주자로 만들기 위해 일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들의 노력 덕분에 그나마 오 시장은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얼굴은 내밀어 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오른 게 아닐까. 적을 알고 나를 아는 것만큼 나의 우군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오 시장은 물론 다른 대선주자들도 한 번쯤 차분하게 우군이 누구인지를 살펴보며 자신의 위치를 돌아봤으면 좋겠다. 안석 사회2부 기자
  • 임종석 “이재명 아니어도 정권교체 흔들림 없어야”

    임종석 “이재명 아니어도 정권교체 흔들림 없어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이재명이 아니어도 정권교체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권교체라는 단일한 목표를 위해 모든 자산을 결집해 줄 것을 거듭 호소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이재명이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이재명 자신을 제단에 바쳐서라도 반드시 정권교체를 완수하겠다는 사즉생의 각오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수권정당, 정책정당, 미래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근 이재명 대표가 애쓰고 있는 걸 알지만 이재명 혼자 모든 걸 잘할 수는 없다”며 “‘지지층만 보고 가겠다’는 인식은 태극기 집회와 보수 유튜브를 국민 여론으로 착각하는 것과 아주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어 “시비가 없는 온전한 정권교체를 해내야 내란을 잠재우고 탄핵을 완성할 수 있다”며 “그 중심이 이재명이어야 한다면 지금의 이재명보다는 훨씬 커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탄핵에만 집중하자는 분들의 진심을 이해하지만 나중에는 성찰과 변화를 시간이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면은 하루가 무섭게 변하고 침묵하는 다수는 늘어나고 있고 대선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지금이 민주당에는 골든타임”이라고 했다. 최근 이재명 대표를 향한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전날 이재명 대표를 향해 “김경수 전 지사나 임종석 전 실장의 비판을 충분히 받아내야 민주당의 전체적인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재명 대표의 최근 실용주의 노선을 두고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은 정체성을 분명히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떨어져 나간 당원이나 지지자들을 끌어안지 않고는 우리가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했다.
  • [사설] 국민 92% “진보·보수 갈등 심각”… 정치권이 반성하길

    [사설] 국민 92% “진보·보수 갈등 심각”… 정치권이 반성하길

    한국인 가운데 92.3%가 여러 사회갈등 중 진보와 보수의 갈등을 가장 심각하다고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어제 ‘2023년 사회통합 실태조사’를 활용, 분석해 공개한 ‘사회갈등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 내용이다. 진보·보수 갈등에 이어 정규직·비정규직 갈등(82.2%), 노사 갈등(79.1%), 빈부 갈등(78.0%) 등이 뒤를 이었다. 2023년 6~8월 남녀 3950명 조사가 이 정도였으니 비상계엄과 탄핵사태 이후의 수치는 더 심각해졌을 것이 분명하다. 응답자의 87.66%는 앞으로 10년 사이에 보수·진보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정치 성향이 다르면 함께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71.41%, 연애나 결혼할 의향이 없는 사람이 58.2%, 술자리를 같이 할 의향이 없는 사람도 33.02%였다. 이념과 맞물린 정치적 갈등이 폭발 일보 직전에 이르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상황이다. 어느 사회나 집단 간 이해 대립과 가치관의 충돌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대통령 탄핵을 놓고 찬성과 반대로 갈라져 증오와 혐오를 부추긴다. 수사기관과 사법부의 절차적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정치적 내전 상태’라 불릴 만큼 사회 갈등은 격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보사연은 “사회갈등의 해결을 위해 정부와 국회 정당이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당한 말이다. 갈등 조정이라는 본래의 정치적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정당들이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 상대를 악마화하고 사생결단식으로 갈등을 키우는 데 가장 앞장선 집단이 정치인들이다. 사실관계 검증 없이 극단적 주장으로 조회수에 혈안인 정치 유튜버도 갈등 확산에 기름을 붓는다.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내모는 갈등 유발자들에게는 철저한 경각심으로 감시와 비판의 메스가 가해져야 한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끼리도 함께 앉아 대화하면서 접점을 찾아가는 사회적 근력을 키워야 한다.
  • ‘머스크 픽’ 영국개혁당 지지율 1위… 170년 英 양당 구도 깨지나

    ‘머스크 픽’ 영국개혁당 지지율 1위… 170년 英 양당 구도 깨지나

    170년 이상 이어져 오던 영국의 ‘양당제’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극우 포퓰리즘 정당 ‘영국개혁당’이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라서면서다. 영국 의회에서 보수당이나 노동당이 아닌 원내 제3당이 제1당 지위에 오르는 건 영국 현대정치사에서 전례 없는 일이다. 더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영국개혁당이 지지율 25%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집권 여당인 노동당은 24%로 2위, 제1야당인 보수당은 21%로 3위에 올랐다. 소선거구제를 채택한 영국 선거제도 특성상 영국개혁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전체 득표율 14.3%를 득표했음에도 전체 650석 중 단 5석만 얻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총선을 치르면 영국개혁당은 집권 여당이 돼 총리를 배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년 임기의 의회가 출범한 지 12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실시된 여론조사가 다음 총선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투표할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도 “그러나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국개혁당이 강세를 보인 건 다우닝가 모두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차기 지도자에 대한 호감과 비호감 점수를 합산한 순호감 지수에서 패라지는 -27점을 차지해 케미 베이드녹 보수당 대표(-29점)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36점)를 앞섰다. 자유민주당 에드 데이비 대표는 -9점을 받아 가장 높았지만, 인물에 대한 호감이 정당 지지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스카이뉴스는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취임 7개월도 안 된 스타머 총리에 대한 영국 유권자의 여론이 악화된 결과라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악화일로를 걷는 영국 경제 실정에 분노한 유권자들은 지난 10년간 보수당 총리를 4번이나 갈아치운 끝에 노동당에 정권을 돌려줬다. 지난해 치른 조기 총선에서 노동당을 압승으로 이끌고 14년간의 보수당 통치를 종식시킨 스타머 총리는 초기부터 여러 난관에 봉착했다. 특히 영국이 극도의 경기 침체를 맞은 가운데 올해 세금 인상을 골자로 한 예산안을 통과시킨 여파가 컸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이 큰 유권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패라지 대표에게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영국판 트럼프’로 불리는 패라지 대표는 2016년 브렉시트를 주도한 시민운동가로, 이민 제한과 감세 정책을 지지한다. 특히 ‘이민자 추방’을 요구하는 패라지의 극우 성향은 영국개혁당이 거대 양당에 비해 지지율 우위를 점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끈끈한 ‘브로맨스’도 한몫했다. 다만 패라지 대표는 최근 주류 정치 진입을 위해 일부 폭력적인 극우 세력과의 단절을 추진하다 머스크 CEO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엑스(X·옛 트위터)에서 “패라지는 영국개혁당 대표직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 김상욱 “한동훈, 이르면 이번 주말 움직일 듯”

    김상욱 “한동훈, 이르면 이번 주말 움직일 듯”

    국민의힘 ‘친(親) 한동훈계’가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등 한동훈 전 대표의 복귀설에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상욱 의원이 “이르면 이번 주 주말에 한 전 대표가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김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직접 한 말이 아니라 개인적인 추정”임을 전제로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부터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 전 대표에게 새해 인사를 했다면서도 “다른 말씀은 못 여쭤봤다”라고 전했다. 앞서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 체제에서 당 대변인을 맡았던 박상수 인천서구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언더 73 스튜디오’를 개설했다. 해당 채널은 ‘1973년생 이하 젊은 보수’라는 의미의 이름으로 당내 세대교체를 통한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첫 번째 영상에는 김 의원과 박 위원장, 류제화 세종시갑 당협위원장이 등장했다. 특히 한 전 대표가 1973년생이라는 점에서 해당 채널을 통해 친한계가 다시 결집해 한 전 대표의 복귀에 힘을 싣는 게 아니나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채널 이름은) 마음에 좀 안 든다”면서도 “개인적으로 한 전 대표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전날 국민의힘 지도부가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을 접견한 것에 대해 “왕을 뵈러 가는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전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겨냥해 “우리 당을 이끌고 가는 ‘투톱’이 (윤 대통령에게) 설 인사하러 갔다”면서 “(국민의힘이) 민주주의 보수 정당이어야 하는데 왕당파처럼 느껴져서 답답한 마음이었다”라고 토로했다.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가 “인간으로서의 도리”, “개인적 차원” 등을 앞세운 것에 대해 김 의원은 “공인이고 당의 대표 자리에 있기 때문에 개인의 행동이 개인의 행동으로 해석될 수 없다”면서 “공사 구별을 해야 하고, 공인이니 참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이 어떻게 보는지, 당 내에 어떤 신호를 주는지가 중요하다”라면서 “나는 (접견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당 지도부의 구속기소된 윤 대통령의 ‘스피커’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사회 갈등을 유발해 국가를 좀먹고 국민들을 힘들게 해서 힘을 얻는 나쁜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가장 먼저 절연했어야 한다”면서 “(윤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을 결집시켜) 승리하더라도 그 길은 가선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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