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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민족분쟁 비관할때 아니다”/메이네즈(해외논단)

    ◎냉전때보다 잔인성 덜하고 열강 패권의도 없어 냉전 종식과 더불어 고개를 내밀던 지구촌의 미래에 대한 낙관주의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민족분쟁등으로 어느새 많이 퇴색해지고 있는게 사실이다.하지만 미국의 계간 외교정책전문지 「포린 팔리시」의 총편집인인 찰스 윌리엄 메이네즈씨는 이 잡지 최근호에서 「비관할 때가 아니다」라는 글을 통해 이같은 비관적 태도와 분위기에 제동을 걸었다.그의 글을 소개한다. 많은 머리좋은 학자들이 미래에 대한 비관적 견해를 강력 표명하고 있다.로버트 카플란은 평화도 법도 없는 무정부의 세계를 전망하고 있고 매슈 코넬리와 폴 케네디는 이민과 인구동태를 바탕으로 이같은 무정부상태를 미국에 국한해 전개하는가 하면 새무엘 헌팅턴은 중국·동양의 황화와 회교과격주의에 대한 서양의 내재된 공포를 증대시켰다.존 미어스하이머에 따르면 냉전이후 국제관계가 한층 불안해져 유럽 주요국들이 모두 핵무기를 개발하는 등 냉전이 더 낫다는 생각이 강해진다는 것이다.그들의 생각이 옳은가. 물론 이런 사상가들은 시대를 이끈다기 보다는 세태를 반영한다.미국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보수적인 시대를 거치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비관주의는 잘 살거나 정치적 현상유지를 바라는 계층이 선택하는 정조이다.비관주의는 자포자기할 수 밖에 없는 못 사는 사람들의 곤궁에 대한 상류계급들의 수동성을 정당화해준다.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느는 대신 식량증가는 산술적으로 밖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맬더스나 자기외에는 만인이 모두 적이라는 홉스 등이 가장 고전적인 예라 할 수 있다.여기에다 어떤 것을 덧붙일까. 94년 유엔개발계획은 인간개발보고서에서 89년부터 92년까지 모두 82건의 분쟁이 터졌다고 밝히고있다.세계1,2차대전이나 베트남전에 비하면 소규모이긴 하지만 이중 79건이 내전 성격의 분쟁으로 수천명이 죽었다.비슷한 분쟁이 발발할 소지는 수없이 많은데 이를 방지할 대책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현재의 국제상황이 심난한 사고덩이로 보이는 것은 우리들의 기대치가 높은 탓도 무시 못한다.지나간 냉전을 너무 좋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탈냉전과함께 갈등을 억누를 수 있었던 두 동맹체제가 사라진 연유로 새 민족분쟁들이 속출한다고 설명하는 정치학자들이 많다.그러나 실은 냉전은 지금 시기보다 훨씬 폭력적이었다.냉전기간 동안 두 초강국은 세계 이곳저곳에서 참혹한 대리전을 벌였다는 사실을 우리는 편리하게도 망각해버린다.3백만 이상이 한국전에서 죽었으며 베트남전에서는 2백만명 이상이,아프가니스탄에선 1백만명이 죽었다. 이 숫자에 중국내전으로 죽은 수천만명,지난 65년 인도네시아 정부의 공산주의 소탕작전 희생자 30만명,중앙아메리카 여러나라의 내전과 중동지역 국가간 전쟁으로 죽은 수십만명,전쟁과 정부의 고의적 방치로 남부아프리카에서 이름없이 죽어간 수십만명 등이 보태져야 한다. 이들 숫자들을 배경으로 하면 지금의 세계는 참으로 평화스러워 보인다.보스니아 같은 곳에서 잔인한 분쟁이 계속되고 르완다에서 말 그대로의 종족대학살이 일어났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이같은 종족갈등은 냉전의 대리전이 보여준 조직적인 잔인성에는 못 미친다. 냉전의 종식으로 잠재한 종족갈등을 가리고있던 담요짝이 들춰내졌지만 또 모든 인류의 머리 위를 감싸고 있던 공포의 먹구름도 걷혀졌다.더 이상 인간을 흔적없이 휩쓸어갈 청천벽력의 원자 천둥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예전의 백만명대 희생자 시대에 비해 현재의 숫자는 수만,수십만명에 그친다. 물론 쓸데없는 헛된 죽음은 우리를 화나게 하지만 최근래에 우리들은 할아버지와 아버지대가 겪어야만 했던 끈질긴 살육전을 보지 않아도 된다.보스니아전은 처절한 비극이나 희생자 수는 중앙아메리카나 레바논에서 보다 적은 것으로 여겨진다.또 앙골라와 수단 전쟁은 공포스러운 것이지만 현대전쟁의 사나움과 사정없음은 결여되어 있다. 우리에게 또 다행스러운 점은 전쟁승리의 과실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전쟁은 잘하면 이문이 남는다는 것을 역사는 가르쳐왔다.그러나 아프가니스탄,캄보디아,이스라엘 점령지역 등이 예시하듯 요즘 전쟁은 이겨도 별로 큰 이득이 없다.이해다툼 전쟁이 최근 아주 드물어진 이유를 알수 있다. 패권주의 강국의 시대는 지났다.과거의 헤게모니 다툼은 이데올로기와 세력숭배에서 기인되었지만 프란시스 후쿠야마가 설파했듯 적어도 예측가능한 미래에는 이데올로기는 죽은 신세다.세계를 휘어잡으려는 헤게모니 추진력을 주는 이데올로기를 찾기가 어렵다.한창 맹위를 떨치는 이슬람은 공격보다는 방어의 신조다.세력 숭배도 한물 갔다.특히 아시아에서 힘은 내부적 발전에서 오지 외부적 팽창에서 오지 않는다는 점을 여러 성공적 정권이 증명했다.예를 들어 중국은 베트남 필리핀 등과 함께 스프래틀리군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데 중국이 이 섬들을 힘으로 차지한다고 해서 중국의 아시아대정벌 시대가 도래했다고 볼 사람은 소수다. 많은 시사평론가들은 세르비아를 영토확장에 혈안이 된 히틀러 제3제국의 현대판으로 저주한다.분명 세르비아의 여러 행위들은 발칸반도의 평화를 산산조각 내버렸지만 그렇다고 세르비아가 한때 독일이 그랬던 것처럼 유럽 전체의 안보를 뒤흔들고 있는것은 아니다.독일의 침략행위는 단지 모든 독일인을 제3제국이란 한 국가에다 결집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력숭배의염을 안고 이 강력한 제국을 이용해 유럽전체의 헤게모니를 잡고자 한 것이었다. 오늘날 표면적으론 더 많은 동란이 불거져 나오고 있지만 강대국중 어느 한 나라도 헤게모니를 움켜쥔 패자가 되고자 꾀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서 국제간 시스템은 구조적으로 아주 건전하다고 할수 있다.
  • 세계화도 작은 실천부터/장인태 내무부 총무과장(공직자의 소리)

    최근 공무로 난생 처음 일본에 갔었다. 오늘의 일본을 만든 저력이 궁금했던 터라 자연스레 일본의 모든 것을 예사롭지 않게 관찰하게 됐다.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의 표정과 옷차림 등 도쿄 거리는 서울과 다를 바가 없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데도 포장을 뜯고 장난감의 작동 방법을 알려주는 백화점 여자 종업원의 친절함은 과연 듣던 그대로였다.좁은 골목길은 서울과 같지만 그 청결함은 우리와 달랐다.이런 작은 차이들이 일본의 저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민정부 출범 이후 우리는 크나큰 변화를 겪었다.공직자 재산등록,금융실명제,통합선거법 제정,갖가지 행정규제 완화,6·27선거에 의한 민선 단체장 시대 개막,세계화를 지향하는 갖가지 개방조치 등 그야말로 숨이 가쁠 지경이었다.그러나 제도와 규범의 개혁에 비례해서 내면 세계도 개혁되었는지 자못 궁금하다. 찰스 다윈은 진화론에서 생물은 조금씩 진화 또는 퇴화한다고 했다.우리의 시대정신도 생물처럼 바뀌게 마련이다.문제는 변화의 방향이다.좋은 쪽으로,그리고 능동적이고창조적으로 변화하고 개혁해야 한다. 사실 개선이나 개혁은 그리 쉽지 않다.직장인들이 출근시간을 5분만 앞당기려 해도 얼마나 힘든가.누구나 현상을 유지하려는 보수성향이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제 우리는 5분이라도 출근을 앞당기고 오늘 하루 무언가 새로워지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옛 성현의 말씀에도 일일신하고 우일신하라고 했다.나날이 새로워지고 또 새로워져야 한다는 말은 곧 작은 변화를 통해서 큰 변화를 꾀하라는 선인들의 슬기로 생각된다. 너무 큰 욕심을 내면 부작용이 따르기 십상이다.자치시대와 함께 불거진 쓰레기 전쟁이라든지 상수원을 둘러싼 물값이나 오염문제의 갈등들은 급진적인 변화의 파생물이라고 생각된다. 변화는 점진적이고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또 남에게 요구하거나 강요하기보다는 자신이 먼저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내가 먼저 작은 변화를 일으키고 주변에 권유한다면,또 작은 결심을 보여 준다면,파급효과는 상당히 클 것이다. 「작은 것은 아름답다」는 말이 있다.한국의 한 지식인이 쓴 「축소지향의 일본인」이라는 책이 일본에서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고 한다.작은 변화를 추구하는 일본인들의 국민성을 파 헤쳤기 때문일 것이다. 작은 변화에서 큰 성취가 정착될 때 나 스스로와 가정·직장·지역사회 그리고 이 나라가 큰 변화로 결집되고 마침내는 세계화도 이룩될 것 같다.
  • 차이석 선생/독립단체 임정중심 결집 주역(이달의 독립운동가)

    ◎총독 암살기도 사건에 연루돼 변고/상해 건너가 독립신문 기자로 활약 국가보훈처가 9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한 동암 차이석(1881년7월 26일∼1945년 9월9일)선생은 임정요인으로 일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한 애국자다. 20대중반 도산 안창호 선생이 설립한 대성학교를 졸업한 선생은 이 학교 교사로 민족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비밀결사 신민회의 평양지회 평의원으로 활약하면서 애국정신을 키워나갔다. 신민회는 당시 교육기관의 설립과 만주 독립군기지개척등 국권회복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그 결과 1911년쯤에는 이시영 등 일부 인사들이 만주 서간도에 독립군기지를 개척하는데 성공했다. ○비밀결사 신민회 가입 선생은 안창호선생의 뜻에 따라 교육운동에 헌신하던중 일제가 독립운동가를 탄압하기 위해 조작한 이른바 데라우치(사내)총독 암살기도사건에 연루돼 3년여동안 옥고를 치렀다. 그이후 1919년 평양에서 3·1운동에 참가했다가 보다 적극적인 항일투쟁을 위해 중국 상해로 건너갔다. 상해에 도착한 선생은 임정기관지로주3회 발행되던 「독립신문」기자로 일했다. 1921년 이 신문사의 편집국장으로 임명된 선생은 박은식등과 함께 임정을 구심점으로 삼아 독립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애국세력의 결집에 힘을 쏟았다. 임정은 수립초기 국·내외 동포의 지원과 만주지역 독립군 단체들과의 긴밀한 연계등으로 대일항전의 구심체역할을 수행했지만 1920년 외교노선의 실패등에 따른 책임추궁문제에 휘말려 지도체제가 심하게 동요를 겪던 중이었다. 1921년 임정존립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국민대표회의의 소집요구가 거세지자 선생은 이동령·김구·이시영·조소앙·이동휘 등 임정 주요인사들과 함께 독립운동계의 대동단결을 역설,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그는 지면을 통해 『임정의 내일은 곧 군주제의 청산이며 민주화의 새출발을 기약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일사불란하게 전진하고 대동단결하자』고 호소했다. 선생은 특히 「임정무용론」이 대두되던 1922년 임정에 가입,임정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선생은 임정 의정원의원을 지내면서 안창호선생이 이끄는 흥사단 이사로 근무하는등 청년교육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임정은 1930년초 오랜 혼란을 극복,조소앙의 삼균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한국독립당을 기초정당으로 창당,독립운동수행을 위한 체제정비에 성공했다. 선생은 이에 따라 한독당기관지 「상해한문」의 편집인겸 인쇄인으로 임명됐으며 1930년 임정 의정원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의정원 국무위원 선임 임정은 이후 1932년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항일투쟁에 이어 1934년 강병학 의사의 홍구공원 폭탄투척사건등을 일으켜 한국인의 독립염원을 세계에 떨쳤다. 그러나 임정은 이 사건의 여파로 14년동안 머물렀던 상해 프랑스조계를 떠나 항주등으로 이동하게 됐다. 1932년 항주 의정원회의에서 선생은 김구·신익희·이동령·조성환등과 함께 국무위원에 선임돼 임정을 이끌었다. 그러나 임정의 시련은 이어졌으며 이때마다 선생은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1935년 조선민족혁명당이 조직돼 임정요인중 일부가 임정을 떠나 임정와해의 위기가 닥치자 선생은 광동,항주등에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가를 찾아다니며 임정의 임무와 의의를 강조,임정의 명맥을 이어나갔다. 선생을 포함한 임정요인의 노력에 힘입어 임정은 전열을 정비하고 주석 이동령을 비롯,김구와 선생등 국무위원을 선출했다. 이들은 또 민족혁명당의 창립으로 한국독립당이 없어짐에 따라 다시 여당으로 한국국민당을 설립했다. 한국국민당은 창립선언문에서 「국가주권의 완전한 광복으로 민주공화국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 당은 일제 군사정보수집활동과 청년대원의 국내잠입 및 일제시설파괴,일제 요인제거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해방직후 중경서 별세 임정은 중국내 여러 지역을 거쳐 1935년 중경에 자리를 잡고 직할부대로 한국광복군을 창설,한국독립운동의 최고 통수기관으로 위치를 확보했으며 이 과정에서 선생은 임정을 한시도 떠나지 않고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선생은 중경 임정에서 국무위원과 중앙감찰위원장등을 맡아 대일항전을 지원하다 해방을 맞은 1945년9월9일 임정청사에서 눈을 감았다. 선생의 유해는 이동령의 유해와 함께 국내로 봉환돼 서울 효창원에 안장됐다.정부는 선생의 공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 세대교체·정계개편(문민정부 후반기 과제/전문가 대담:3)

    ◎도덕·전문성 갖춘 「신진」 충원 시급/세대교체 이뤄져야 지역할거구도 타파/정계개현은 「건전 보수」·「합리 진보」 경쟁체제로/국정손실 막게 「신진」­「경륜」 조화 필요/50대가 전면에,60대는 지원… 역할분담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정치권의 최대이슈는 아무래도 세대교체와 정계개편이 될 것이라는데 많은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이 두가지는 21세기를 불과 5년 앞둔 우리나라의 장래를 좌우할 결정적인 변수이자 정치개혁의 지렛대인 까닭이다.특히 김대중씨의 정계복귀로 세대교체문제는 이미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이 돼버렸다.임현진 교수(서울대 정치사회학)와 최한수 교수(건국대 정치학)의 대담을 통해 우리 정치에 있어서의 세대교체와 정계개편의 의미 및 전망등을 짚어본다. ▲최한수 교수=세대교체는 두가지 뜻을 내포합니다.첫째는 노에서 장·청으로 내려오는 연령상의 교체를 의미하고,둘째는 정치인의 사고와 행태,즉 패러다임의 변화를 말합니다.당연히 두번째 의미가 중요합니다.급속한 시대변화에 대처할 만한 능력과 인식을 갖춘 사람들을 그 시대의 주인공 자리에 가져다 놓는 작업을 해야한다는 의미죠. ▲임현진 교수=우리사회는 지역·계급·세대간 갈등이 누적돼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의 정착과 통일이라는 커다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지난 30년동안 지속돼온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로는 이런 과제를 해결하기가 힘듭니다.결국 새로운 시대를 이끌 새 세대의 출현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죠.단순히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사고를 지닌 세력의 출현을 의미합니다.이를 통해 국내외 변화와 도전에 맞서는 정치·사회의 새로운 틀짜기가 이뤄져야 합니다.그런데 김영삼대통령이 주창하는 세대교체론에는 인위적 측면이 있는 듯합니다.자신을 3김시대의 마지막으로 본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실은 김대통령이 집권초기에 정·관계의 대폭적 물갈이를 했었다면 지방선거 결과도 달라졌을 것이고 김대중씨가 재등장하기도 어려웠을 겁니다.자연스레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최교수=세대교체의 필연성은 지역할거주의 타파와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지역주의가 팽배하는 한 우리는 한발짝도 나아갈수 없습니다.지역분할구도의 원인은 바로 3김이 지역맹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데 있습니다.물론 이분들은 정치적 경륜과 많은 지지자를 갖고 있지만 긍정적 측면보다는 지역분할의 고착화등 역기능이 더 많은 게 사실입니다.더구나 남북분단 상황에서 남쪽마저 사분오열된 셈이니 문제가 아닐수 없습니다.세대교체의 최우선적인 가치판단을 바로 지역감정 극복에 둬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현실적으로도 국회의원들은 지역맹주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을뿐 넓은 의미에서의 국민의 의사는 안중에 없습니다.그리고 6·27지방선거는 이런 현상을 더욱 심화시켰습니다.바로 그점에서 지역맹주 성격이 강한 3김의 시대가 김영삼대통령 임기와 함께 종료되는 것이 세대교체의 큰 계기가 될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다고 하겠습니다.그렇지만 세대교체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무조건 젊고 유능한 신진기예들만 기용하다가는 거대해진 국가체제가 엄청난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모험주의와 열정주의못지않게 경륜을 가진 신중함이 필요한 것이고 따라서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세대교체가 독립변수고 국가운영이 종속변수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임교수=세대교체가 그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저항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도 짚어볼 대목입니다.그동안 우리 정치권은 사람을 키우는 풍토가 아니었습니다.자연스런 세대교체에 실패한 거죠.김대통령과 김대중씨가 30년전 40대 기수론을 제창할 때 처럼 50대의 차세대 주자들이 왜 전면에 못 나서는지 안타깝습니다.비전을 갖춘 50대 인사들을 중심으로 조용한 세대교체 혁명이 필요합니다.세대교체를 위해 저는 「세대역할분담론」을 제안하고 싶습니다.50대가 전면에 나서고 60대는 이를 지원하고 40대는 50대와 20∼30대의 교량역을 맡는 것입니다. ○내년 총선이 잣대 ▲최교수=그러나 지역정당 예속화경향이 짙은 우리의 정치풍토에서 세대교체의 실현은 난제일수 밖에 없습니다.실제로 각 정당의 공천과정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단기적으로는 내년 총선때 공천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느냐가 세대교체의 잣대가 될 것입니다.그런 점에서 국민여망에 부응하는 새 인물들이 충원될수 있도록 언론등 각계 각층의 비판과 감시가 활발히 이뤄져야 합니다.세대교체의 첫째 기준은 도덕성입니다.기회주의적이고 비민주적 행태를 보인 인사들은 배제되어야 합니다.인물교체인 것이죠.둘째는 전문성입니다.지금은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가 아니라 전문가 대 비전문가로 구분되고 있습니다.이제는 자유가 절대가치가 아닌 만큼 복지와 문화를 제공할 능력이 있는 전문가집단의 충원이 필요한 때입니다.21세기는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한 상품전」이라고들 하는데 여기서 민족주의는 도덕성으로 무장되어야 하고 상품은 전문성을 말합니다.세대교체를 여야에 대입해 보면 여당은 비민주적이고 비윤리적인 인사들을 정리하는 것이고 야당은 정권대체 세력으로서의 인적 구성이 절실한 때입니다.「패거리정치」,「가신그룹」등의 용어가 없어져야 하고 테크노크라트의 대대적 참여가 요구됩니다.이를 위해서는 정치권과 전문가 집단간에 두터운 장벽을 허물어 서로 영역을 넘나들며 정치개혁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이른바 자유로운 인적 수혈이 가능한 「피의 O형화」현상이죠. ▲임교수=바람직한 세대교체는 「건전한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힘을 합치는 쪽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봅니다.이를 위해 우선 신진 엘리트집단이 정치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제도적 벽이 낮아져야 합니다.선거비용은 더욱 줄어야 하고 줄서기식 정치문화는 지양돼야 합니다.이와 함께 교사와 교수의 정당가입도 허용돼야 합니다.아울러 국민들의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최교수=정계개편 문제를 얘기해보죠.내년 총선은 민자당·새정치국민회의·자민련과 민주당등 최소한 4당구도아래서 치러질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어느 당도 과반수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집권당의 국정운영에 차질이 올 수 밖에 없습니다.국회의 총리인준이 대표적인 사례죠.이런 것이 정계개편의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특히 김대중씨는 정계개편의 주요 변수입니다.96석의 제1야당인 민주당을 깼으므로 총선에서 이 정도의 의석을 건지지 못하면 대선출마는 어려워질 것으로 봅니다.그렇게 되면 국민회의와 다른 정당간의 연합을 예상해 볼수 있고 DJ가 배제된 상태에서 나머지 여야가 합치는 「여야통합」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사실 민자당의 민주계와 국민회의측 인사들은 과거 한솥밥을 먹던 사람들 아닙니까.반면에 DJ가 총선에서 제1당을 만든뒤 대권주자로 나서면 여야간에는 극한 대결양상이 빚어질 공산이 크고 이 또한 정계개편의 가능성을 넓혀 주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여하튼 총선이 끝나면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이 급격히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과거처럼 국회의원들을 통제하기도 힘들어 당적이탈 현상도 곳곳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견됩니다. ○신사고 세력 기대 ▲임교수=저는 민자당과 국민회의측 일부가 연합할 가능성은 회의적으로 봅니다.오히려 민자당 민주계와 민주당 구당파가 합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집니다.내년 총선과 97년 대선은 향후 정국의 최대변수입니다.그런데 이 두가지 이벤트가 바람직한 의미를 지니기 위해서는 단순히 선거 결과가 특정인의 권력향배를 가늠하는 척도에 그쳐서는 안되고 정치체제 전반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야 합니다.새로운 이념과 정책을 지닌 정당이 선거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등장,새로운 정치틀을 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또 총선은 필연적으로 정치구도를 여소야대의 다당제로 이끌 전망입니다.입법부와 행정부의 마찰이 증폭될 것이고 97년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국정운영이 더욱 어려워져 거국연립정부의 구성이 불가피해질 가능성까지 내다볼 수 있습니다. ▲최교수=김대통령은 대화합정치를 내세우고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국정방향을 모아가고 있습니다.특히 범여권 결집에 나설 것으로 봅니다.김대중씨도 중도보수를 내세우며 보수세력 끌어안기에 신경을 쓰고 있으나 아무래도 김대통령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생각합니다.그런 점에서 민자당내 민정계의 이탈도 거의 없을 것으로 봅니다. ○비전·논리 갖춰야 ▲임교수=총선후에는 내각제,이원집정제,부통령제 개헌등 권력구조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이제 김대중씨의 국민회의가 출범함에 따라 정계개편의 공은 김대통령에게 넘어갔습니다.중요한 것은 정계개편이 선거결과에 따른 이합집산 보다는 지금부터라도 비전과 논리를 갖춘 개편이 될 수 있도록 몰아가야 한다는 것이죠.민자당은 밖으로는 범보수세력을 결집하고 안으로는 참신한 인사들의 수혈을 통한 변화와 개혁으로 정권재창출을 시도할 것입니다.김대중씨에 필적할 인물을 우선 내부에서 찾겠지만 여의치 않을 때엔 외부영입도 생각해 보겠죠.다만 외부인사영입이라면 힘을 실어주기 위해 조기에 추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 주한미 대사관 무관보고서(새로 쓰는 한국 현대사:30)

    ◎북,남침 보름전 남·북총선 제의/조국전선 요원 남파… 각계지도층 시도/“국회통합” 등 위장 평화공세… 전쟁준비 숨겨 북한정권은 대한민국 제2대국회의원 선거인 5·30총선이 끝난 직후에도 조국통일 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을 내세워 남북총선을 제의하는 등 한국의 혼란을 부추겼다.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이 미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에서 입수한 19 50년 6월16일자 주한 미대사관 무관들의 주간보고서 조인트위카(JOINTWEEKA)에 따르면 이를 위해 북한은 조국전선 요원들을 남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국전선이 남한으로 보낸 요원은 서기국 조직부장 김태홍·이인규와 조국전선 신문기자 김재창.조인트위카는 19 50년 6월10일 38선 경계의 여현에 도착한 이들은 8월 5∼8일 사이에 남북총선을 실시하고 8월 15일 최고입법기구를 창설하자는 조국전선 선전선동물을 휴대 했다고 기록했다.이들은 5·30총선을 참관하기 위해 한국에 온 유엔한국위원단을 여현에서 만나 남북총선거에 의한 최고입법기구 설치를 주장하는 전단을 전달했다. 조인트위카는 김태홍일행이 한수를 더 떠서 남한의 여러 정당및 사회단체 인사를 만난다는 이유로 부득부득 남행을 강행 했다고 밝혔다.그런데 이들은 38선을 넘자마자 한국군에 붙잡혀 서울로 압송되었다는 것이다.북한은 이 사건에 이어 6월 19일 자신들의 최고회의 정령을 통해 대한민국 국회와 최고인민회의가 단일 입법기관으로 연합하여 헌법을 제정하고 공화국을 수립할 것을 제의 했다. 북한정권의 이같은 제의는 진정한 평화통일의 의지를 담은 것은 아니었다.이 제안들은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한 대한민국 집권층을 대화의 상대에서 제외시켰기 때문에 실현성이 희박 했던 것이다.특히 일련의 제안들이 나온 6월 25일에 북한이 한국전쟁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평화의 제스처는 전쟁을 호도하기 위한 기만이었다고 할수 있다. ◎2대국회와 정계재편/신진들 대거 진출… 여소야대 정치구도 형성/지지기반 잃은 이승만… 새 정당 창당 서둘러 1950년 5·30선거를 통해 구성된 2대국회는 6·25전쟁으로 말미암아 초라한 피란국회의 인상이 짙게 남아있다.6월19일 개원한지불과 1주일도 채 안돼 한국전쟁을 만난 2대국회는 27일 새벽 긴급회의를 끝으로 서울을 떠났다.9.28수복과 더불어 서울에 잠시 들렀지만 환도는 19 53년 8월16일에 가서 이루어 졌다. ○보수 기득권세력 참패 그러나 제2대 국회는 한국 정당정치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우선 제헌국회에서 보수세력이 철저하게 기득권을 이용해 세력을 굳혔던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2대 국회에서는 이들 기존 세력들이 대거 탈락하는 대신 그 반대세력인 신진과 소장파등 무소속이 압승을 거두어 판도의 대변화를 일찍 예고했다.이로 말미암아 2대국회는 보수파 세력간의 각축장이 아니라 본격적인 여·야의 대립양상을 보여주는 계기가 마련됐다.이는 실질적으로 이승만 대통령의 지지기반 약화를 가져온 것으로 이대통령은 이에대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여기서 2대 국회를 낳은 5·30선거를 먼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5·30선거는 19 48년 제헌국회를 낳았던 5·10선거와는 크게 구별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외부 개입없이 한국인들만에의해 실시된 5·30선거는 보수세력들만이 참여했던 5·10선거와는 사뭇 달랐다.그래서 남북 협상파와 중간파들까지 모두 끼어들었다.이 5·30선거야말로 표면적인 활동을 할 수 없던 공산주의자들을 빼놓고 당시 한국의 전 정치세력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진정한 총선이라 할 수 있다. ○남북협상파 총선 참여 5·30선거에서는 모두 2백10명의 국회의원을 뽑았다.총선에는 여당인 대한국민당(국민당) 1백65명,야당인 민주국민당(민국당)의 1백54명을 포함해 39개 정당 사회단체에서 모두 2천2백9명이 입후보 했다.이 가운데 10명 이내의 후보자를 낸 정당 사회단체가 30개,1명 밖에 못 낸 정당 사회단체도 무려 18개나 됐다.특히 1천5백13명이라는 무소속 입후보자는 의원 총수의 7.2배나 됐다.이처럼 5·30선거에 여러 정당 사회단체가 참여한 데는 대한민국의 유엔 승인과 제헌국회를 통해 어느 정도의 정치적 역량을 키워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제헌국회에 비해 입후보의 난립상을 보여준 5·30선거는 예상대로 여권의 참패로 끝나고 말았다.국민당 24명,국민회 14명,대한청년단 10명,일민구락부 3명,대한노총 3명,여자국민당 1명,대한부인회 1명,중앙불교위원회 1명등 여권에서 57명이 겨우 당선했다.야당은 민국당 24명,사회당 2명,민족자주연맹 1명등 27명이었지만 의원 정원의 3분의 2를 차지한 무소속 1백26명을 일단 야권으로 보았을때 여소야대가 분명했다.국회가 개원하던 6월19일 의장선거에서 5·30선거가 철저한 야권의 압승임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날 의장선거 1차투표 결과는 민국당의 신익희 96표,사회당의 조소앙 48표,무소속의 오하영 46표,국민회의 이갑성 11표,무소속 안재홍 3표순으로 집계됐다.이승만 정부가 지지하던 무소속 오하영은 46표밖에 못얻어 패배하고 말았던 것이다.2대국회에서의 야당 우세는 이날 2차투표에서 더욱 두드러졌다.야당세력과 무소속의 대부분이 민국당으로 쏠려 결국 1백9표를 얻은 신익희가 의장으로 선출됐다.이는 정치갈등을 드러낸 제1라운드의 게임이었다. 민국당은 한민당과 신익희등 대한국민당의 일부의원,그리고 대동청년단등 3개 세력이 합동해 19 49년 2월20일 창당한 정당이다.민국당은 상해 임시정부에도 반대하고 국내 좌익세력과도 척을 졌던 한민당이 주축을 이루었다.한민당은 해방공간에서 남북의 대치상황이란 특수상황에 편승해 독립적 세력이었던 이승만과 가깝게 지냈다.일제하 기득권층이 대부분이었던 이들은 반공에 치우쳤던 이승만을 도와 정부수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그러나 이승만의 입장에서 볼때 한민당이 가장 이상적인 정당은 아니었다. 한민당이 제헌국회에서 압승을 거두고도 개각에서 철저하게 소외됐다는 사실은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다.한민당측은 이런 상황에서 이승만과의 결별을 생존의 수단으로 삼지 않을 수 없었다.결국 이승만 노선에 반대하던 세력과의 연합으로 손을 잡아 만들어낸 정당이 바로 민국당이었던 것이다. ○대통령직선 개헌 준비 민국당은 창당직후부터 이승만의 힘을 약화시키는 제도적 장치인 내각책임제 개헌을 강력하게 들고 나왔다.민국당의 내각제 개헌주장은 제헌국회에서 이승만과 그를 지지하는 국민당등 여권세력의 결사적인 반대로 부결됐다.하지만 1952년 임시수도 부산에서 대통령이 제출한 대통령직선제를 중심으로 한 개헌안과 국회가 낸 내각책임제 개헌의 대립에서 발췌개헌안이 통과돼 일단락될 때까지 계속됐다. 이승만은 민국당의 성격이 이처럼 자신에 대한 반대와 퇴진에 초점이 맞춰졌음을 잘 알고 있었다.이승만은 5·30선거에서 민국당측이 실질적으로 원내를 장악하게 되자 자신의 지지기반을 다지기 위한 창당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창당과정에서는 지지세력을 모으는데 이승만이 직접 나섰다.물론 여기에는 이승만의 지지세력이었던 여권이 만족할 만한 역할을 해내지 못한 탓도 있었다. ○자유당 창당에 박차 5·30선거후 정당의 이합집산을 계속했던 2대국회는 6·25전쟁을 겪으면서 민국당을 중심으로한 야권의 결집과 이승만 지지세력의 연합등 양분상을 나타냈다.야권이 이승만 퇴진이란 기치아래 민국당을 주축으로 굳건히 뭉친반면 여당은 상대적으로 약했다.이승만 대통령 쪽의 민정동지회와 국민구락부의 연합인 신정동지회,그리고 공화구락부의 통합 교섭단체인 공화민정회는 전체의원수의 과반수인 94명이 포진했다.그럼에도 민국당에 비해 오합지졸의 취약성을 띨 수 밖에 없었다.그래서 공화민정회는 열세를 면하기 위해 신당 창당을 서둘렀다.19 51년 8월15일 광복절을 맞아 이승만대통령이 드디어 신당의 필요성을 역설함으로써 창당은 더욱 활기를 띠었다.그로부터 4개월후 피란지 국회의사당에서 장차 독재집권의 기반이 될 자유당 결당대회가 열렸고 중앙위원회 의장에 이승만,부의장에 이갑성과 김동성이 선출되었다.
  • 일 사회당/「신당」 서두르기로/중집위 결정/새달 임시전당대회 개최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사회당은 3일 참의원 선거 패배 후 처음으로 중앙집행 위원회를 열고 오는 9월 임시당대회를 열어 신당 결성을 서두르기로 결정했다. 이날 사회당은 참의원 선거가 「전망없는 패배는 아니었다」고 결론을 내리고 「다음 당대회에서 보수세력과 대항이 가능한 새로운 정치세력 결집을 바라는 유권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당의 역사적 사명」이라고 신당 결성을 서두른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사회당 중앙집행위는 또 자민당과 신진당과 함께 하지 않는 정치세력을 다음 중의원 선거까지 결집해 3백 소선거구에 후보자를 내기로 하는 한편 「신정치세력이 구심력을 발휘하기 위해 새로운 리더를 내세우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해 세대교체의 실현을 강력히 제창했다. 사회당은 그러나 참의원 선거 패배의 책임에 대해서는 선거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전망없는 패배가 아니었다」는 점을 내세워 분명한 언급을 피했다.
  • “무슨 애기 나눌까” 정계 촉각/야대표 초청 청와대 오찬

    ◎민자­“방미성과 설명하는 의례적 자리/민주­「반신당」세력 결집의 전기로 기대/자민련­깊은 대화보다 국정현안 의견 교환 김영삼 대통령이 이기택 민주당총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를 포함,여야 대표와 3부요인을 초청한 31일 청와대 오찬에 정치권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번 모임은 형식적으로는 김대통령의 미국방문 결과를 들려주는 의례적인 자리.그럼에도 각당은 김대중씨가 신당을 추진하는 상황에서,김대통령이 야권의 두 총재와 자리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민자당◁ ○…민자당은 이번 회동을 지방선거 결과와 연결하는 것을 경계한다.특히 JP(김종필 총재)와 DJ(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고문)의 「정치적 실체」를 인정하기 시작하는 게 아니냐는 야권의 시각에 대해 펄쩍 뛰고 있다. 새대교체를 주장하는 김대통령으로서는 청와대 모임에 자연인 JP가 아닌 자민련의 총재로서 그를 초청한 것이고,앞으로 DJ를 같은 형식으로 초청한다고 해도 역시 신당의 대표로서 초청하는 것 뿐이라는 설명이다. 또 이 모임을「영수회동」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온당치 않다고 지적한다.과거 여야의 영수회담이 정치적 현안을 놓고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기 위한 성격이었는데 이번 모임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민자당은 이번 모임이 결과적으로 「DJ신당」의 출범에 따른 여권의 대책과 전혀 무관하지만은 않게 됐다는 것을 인정한다. 먼저 신당 창당으로 군소정당으로 추락할 위기에 있는 민주당 이총재에게 DJ의 「카운터 파트」로서 힘을 실어주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그 결과 반신당 세력의 결집을 도울 수 있다고 전망한다. 민자당은 그러나 청와대가 JP에 대해서는 아직도 흔쾌히 받아들이는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한다.김대통령이 JP를 여러사람이 모이는 자리를 통해 부른 것도 깊은 이야기는 하지않겠다는 뜻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지난해 5월28일 이후 1년2개월만에 청와대 행사에 참석한다.이총재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여야가 힘을 합쳐 국정을 논의함으로써 국민 불안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참석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국가가 어려울때 여야보다는 국가를 우선해야 한다』면서 『여야는 수레의 두바퀴』라고 강조했다.그동안 비판으로 일관했던 여권과의 관계를 새로운 각도에서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비쳐진다.사실 이총재는 DJ의 신당창당과 당내 구당파의 퇴진요구등으로 정치적 생사의 갈림길에 처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이총재는 당 안팎의 이런 사정을 감안해 청와대 회동에 상당한 체중을 싣고 있다.국면전환을 위해서다. 민주당총재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한편 DJ와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복안이다.그는 간담회에서도 『정계재편 태풍이 불고있는 시점에서 정치지도자들이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미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이기에 깊은 대화를 나눌 분위기는 아니다』면서 『그러나 소중한 자리인 만큼 무의미하게 끝낼 수는 없고 국정현안에 대해 얘기할 작정』이라고 말해 상당한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자민련◁ ○…JP는 이번 모임의 참석요청을 받고 『정식초청이 있었으니 참석하겠다』고 흔쾌히 받아들였다. JP는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오찬에 참석치 말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참석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JP가 김대통령을 만난다면 지난 1월10일 당시 민자당 대표로 탈당을 앞둔 「마지막 설득」이 있은뒤 거의 7개월 만이다. JP는 그동안 자신이 지방선거를 통해 다시 일어선 결과 김대통령이 자신을 부를 수 밖에 없게 된 것으로 이 모임을 규정한다.JP는 무엇보다 이 모임을 통해 자신이 국정운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으려 한다.또 보수세력의 결집에 힘을 쓰고 있는 그는 주체가 여권 전체든 여권의 일부든 연대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JP가 이 모임을 여권과의 정치적 연대에 앞선 정책적 연대를 위한 기회로 삼으려 한다는 것이 당내의 판단이다.
  • 국민은 언행일치 정치인 원한다/이철승(기고)

    ◎DJ·JP의 반민주적 정치행태/지역당 추발할 범국민 결집체 시급하다 민주정치는 정당정치요,여론정치다 정당정치는 결코 지역정당이 아닌 전국을 기반으로 하는 국민정당으로 운영돼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여야 정당은 어떤가.여당은 집권자의 들러리요,야당은 민주주의는커녕 카리스마적 1인이 당운영을 좌지우지하여 헌정사상 처음 보는 기형으로 변해 민주정치의 구심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6·27지방선거는 결과적으로 후 3김시대의 등장을 위한 정치무대가 되고 말았다.내년 총선과 97년 대선을 위한 준비운동에 불과했다. 이를테면 전북지사·시장·군수·기초 및 광역의원은 과거 「황색바람」때보다 더한 1백%에 가까운 민주당일색으로 당선되어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전혀 작용을 못하는 일당전횡의 길을 열어주고 말았다.그럼에도 동교동계는 『김대중씨의 지역등권론,즉 흑색바람이 민주당에 대승을 안겨주었다』며 지역등권론을 비판한 노무현·이부영씨 등을 겨냥해 『여당논리의 부실하청공사를 맡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기택 총재계는 김대중씨가 92년 대선에서 통합야당을 통해 우리를 최대로 이용했는데 이제 와서 이용가치가 없다 해서 여당과 내통했다고 몰아세우는 비열한 수법을 쓰고 있다며 이는 과거 군사정권 때와 다를 바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충청도 핫바지론」과 내각제를 주장하면서 충청도 지역당을 만들어 세를 크게 확장한 것이 사실이나 김대중씨의 등권론과 공조·연계하여 전국을 사분오열시켜 망국적인 지역분할을 초래하고 말았다.김종필씨는 보수세력의 지도자로 행세하고 있지만 이제 와서 「김일성 조문사절」문제를 야기하고 국가보안법 폐기론까지 들고 나오는,노선이 분명히 다른 김대중씨와 내각책임제를 내세워 공조고리를 연결해 서울시장을 당선시킨 것에 대해 많은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번 지방선거에서 내각책임제로 공조고리를 만들어 실리를 거두면서도 국가보안법 폐지와 김일성조문문제를 주기적으로 꼭 집어넣는 등 한 날개 가지고는 날지 못해 좌우익 날개를 계속 움직여야 되는 숙명적인 입장으로 김대중씨가 북한과 국내에 있는 상당한 친북 주사파세력에게 건재의 신호를 보내는 것을 김종필씨는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이렇듯 김씨들이 계속 대권주변만을 맴돌고 정치권은 이를 따라 이합집산을 거듭한다면 국가경영 관리는 물론이고 세계화와 다가오는 21세기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더욱이 남북통일은 어떻게 준비하고 성취할 수 있겠는가. 이번 지자제선거로 김대중·김종필 두금씨의 세력구축은 성공했는지 몰라도 국가관과 시국관의 노선문제는 무시한 채 오로지 권력만을 추구하는 정객으로 비쳐져 두 김씨는 국민에게 또 다른 불안과 불신감을 안겨주고 말았다. 돌이켜보면 10·26사태후 최규하대통령의 과도정부때 내각책임제 여론이 50%를 훨씬 넘었었다.따라서 이른바 「서울의 봄」때 정치지도자들은 단합해서 내각제를 실현했어야 했다.그러나 서로 경쟁만 벌인 끝에 군부 출현의 구실을 만들어주었다.그런데 두 김씨는 이제 와서 무슨 논리로 내각제를 들고 나오는지 모르겠다.내각책임제를 「지역정당」들이 성사시킨 예는 그 어느 나라에서도 없다. 김대중씨는 86년 대통령직선제만 실시한다면 자기가 사면돼도 대통령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바로 식언을 했다.그리고 신민당을 깨고 통일민주당을 만들었으나 다시 김영삼씨와 갈라서는 등 야당을 네번이나 깼다.그래서 지금은 전통야당은 존립할 수 없고,DJ 1인 사당의 망령만 횡행하는 절망적 정치풍토가 되었다. DJ의 이같은 수법이 또다시 오늘의 민주당을 존망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정권욕에 따라 국민과의 약속을 밥먹듯 어기고 또한 이합집산하면서 국민을 괴롭히는 정치인들을 몰아내야 할 때다.언행일치를 신조로 삼는 정치지도자,또 자유민주주의라는 건국이념에 투철한 지도자들이 나서 노선과 정책이 일치하는 범국민적 세력의 집결체를 탄생시켜야 할 때다.
  • 97년대선 “「신 3김구도」 굳히기”/김대중씨의 정국 시나리오

    ◎현정국 소외세력 적극 결집/내년 총선 제1당 부상 야심/“지역당 이미지 탈피” 영남 구여권인사에 손짓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국구상이 마침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10일 당주변 소식통들의 말을 종합하면 DJ(김이사장)구상의 핵심은 신당창당과 정계복귀로 요약된다. 박지원 대변인은 이날 낮 김이사장을 면담한 뒤 『김이사장이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창당방침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이 회견에서 정계복귀의 뜻도 자연스럽게 표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이사장이 측근인 박대변인을 통해 자신의 뜻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김이사장이 이처럼 공개적으로 정계복귀의사를 내비침에 따라 향후 그의 신당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동교동계는 『아직 구체적인 창당계획은 세우지 못했다』고 말한다.그러나 이미 창당실무팀을 통해 신당의 목표와 지도체제,창당시기,인력구성등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으로의 정국운영에 대해 김이사장이 밑그림을 완성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김이사장은정국운영의 목표를 97년 15대 대통령선거에 두고 현재의 정국구도를 「3김체제」로 굳힌다는 방침을 세웠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현정권의 국정운영에 불만을 품은 세력들을 총결집해 「반YS(김영삼 대통령)전선」을 구축,정권교체를 이룬다는 구상인 것이다.물론 이같은 김이사장의 구상은 15대 대선출마를 목표로 하고 있다.다만 출마를 결행할지는 전적으로 내년 4월에 실시되는 15대 국회의원 총선의 결과에 따른다는 생각이다.총선 결과 대통령선거에서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때는 자민련 김종필총재와의 제휴를 통해 내각제 개헌을 추진하는 방안을 차선책으로 마련해 둔다는 복안이라는 것이다.이 때문에 신당의 정강은 일단 대통령제를 표방하면서도 내각제로의 전환도 가능하도록 여지를 남겨둘 것으로 알려졌다. 김이사장은 이같은 장기목표에 따라 우선 내년 15대 총선에서 제1당으로 부상하는 것을 단기목표로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지역할거구도를 충분히 활용,서울과 호남을 중점공략한다면 1백25석 정도의 의석을 확보,근소한 차이로나마 민자당을 제치고 다수당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섰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1당 구성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호남에 치우쳐 있는 지지기반으로는 역부족인 것도 사실이다.때문에 신당을 전국당으로 인식시킬 수 있도록 신당참여인사를 다양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자민련의 박철언 전의원등 영남권이면서 구여권 출신의 인사들을 대폭 충원,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면서 범야권의 결집을 꾀하려는 포석인 것이다.김이사장은 이같은 인력충원을 통해 기본적으로 신당의 기조를 중도보수의 정당으로 끌어간다는 복안이다.그러나 전체적인 당색과는 별개로 21세기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정당으로서의 미래지향적 이미지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를 위해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등 개혁세력과 학계등 전문가 집단의 참여를 넓힌다는 방침이다.전체유권자의 57%에 이르는 20∼30대 젊은층의 지지를 넓히기 위한 개혁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목표아래 김이사장은 우선 다음달 하순까지 지구당 창당작업을 끝내고 늦어도 9월초순까지는 창당을 마무리지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특히 지역당의 인상을 불식하기 위해 창당작업은 부산과 경남·충청권등 「약세지역」을 모두 망라하는 전국적 규모로 추진,2백개 이상의 지구당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신당의 지도체제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단일지도체제로 하고 자신이 직접 총재직을 맡을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어차피 정계복귀를 선언하는 마당에 굳이 「대리인」을 내세울 이유가 없다는 내부결론이 내려졌다는 전언이다. ◎“전국구의원은 민주당에 잔류”/민주 박범진 대변인 일문일답/신당 정기국회에 출범 추진/외부인사 영입 다각도로 노력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신당 창당작업이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가운데 김이사장의 측근인 민주당의 박지원 대변인은 10일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신당 창당배경 및 일정 등에 관해 브리핑을 했다.박대변인은 이어 일문일답도 가졌다. ­김이사장의 18일 기자회견내용에는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문제가 포함되는가. ▲복귀한다,안한다 딱 부러지게 얘기된 것은 아니다.이 문제도 창당대회 이전에 총체적으로 합의될 것이다. ­기자회견내용은 어떤 것인가. ▲왜 신당을 창당하게 됐는가에 대해서 밝힐 것이다.권력구조문제,당지도체제,김이사장의 당내 거취문제등은 거론되지 않을 것이다. ­창당시기는 언제인가. ▲정기국회 전에 창당할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당 창당 외에 민주당의 전당대회에서 김이사장이 당권에 직접 도전하는 방안은 검토되지 않았나. ▲고려대상도 되지 않았다. ­5·6공인사를 중점적으로 영입하는가. ▲현재 당내에는 5·6공세력이 있고 이번 선거에도 참여했다.외부인사 영입을 위해 많은 사람을 접촉하고 있다. ­호남지역에서 대폭적인 물갈이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데. ▲일단 현역의원은 국민의 심판을 받았기 때문에 조직책 선정이나 공천에서 우선적인 배려가 있을 것이다. ­전국구의원에 대한 방침은. ▲탈당하지 않고 일단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나중에 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하는 것은 아닌가. ▲굳이 그런 형식을갖추지는 않을 것이다. ­이기택 총재도 합류를 희망한다면.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 서울/광역표밭 판세:8·끝(“열전” 6·27선거/D­1일)

    ◎혼전속 「빅3」 서로 승리 장담/“투표율 저조 62%·9만표차 당선” 내다봐­정원식/“상승세 미흡하나 10만표차 승리”를 주장­조순/“조 후보 이탈표 흡수로 압승 거둔다” 호언­박찬종 선거일을 이틀 앞둔 25일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후보 등 서울시장에 출마한 「빅3」진영은 서로 당선을 장담하는 가운데 후보간의 혼전양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각 후보진영은 각종 여론조사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제각기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 정후보진영은 서울지역의 투표율이 당초 예상한 65%보다 다소 낮은 62%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한다.선거전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는데다 투표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기권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울의 전체유권자 7백44만명가운데 4백61만명가량이 투표에 참여하리라는 계산이다. ○백56만표 득표 예상 정후보는 이가운데 34%인 1백56만표,조후보는 32%인 1백47만표,박후보는 26%인 1백20만표,기타 후보와 무효표가 8%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2위인 조후보와는 9만표차이로 당선된다는 분석이다. 정후보진영은 당원과 가족,자원봉사자,이북5도민,안정희 구세력중 일부가 이탈하는 것을 전제로 하더라고 이같은 수치가 나온다고 주장한다.반면 조후보는 「지역성향」득표 1백여만표와 조후보 개인에 대한 지지세력을 합치면 정후보에 2%가량 못미치는 표를 얻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박후보의 경우 지난 대선때 서울지역에서 6.5%의 득표력을 기록했으나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감과 젊은 층의 증가 등을 감안할때 지난번보다 4배정도 높은 유권자를 확보할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3위라는 분석이다. ○유신찬양 시비 부담 선거초반 박후보 지지표에서 이탈한 10%포인트중 2%포인트는 지역성향에 따라 조후보로,나머지 8%포인트는 정후보로 옮겼다는게 정후보진영의 주장이다. 정후보진영은 최근 실시한 6곳의 여론조사를 근거로 분석할때 3곳은 정후보가 선두로,3곳에서는 조후보가 선두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를 종합하면 이같은 계산이 나온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민주당 조후보진영은 투표율 70%내외로 5백20만명 정도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한다.정치권의 논쟁이 가열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후보별로는 조후보가 이미 선두에 올라서 2위보다 2.3%가량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15%가량으로 분석되고 있는 부동표의 흐름을 감안하더라도 대세는 이미 조후보쪽으로 기울었다는 주장이다. ○10만표 내외서 결판 조후보진영은 조후보의 전력시비중 남노당 입당설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유신찬양시비는 30대 중반부터 40대 초반까지의 지지층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그럼에도 10만표내외의 차이로 추격을 뿌리치고 당선될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지원유세로 호남표가 결집된데다 조후보도 나름의 이미지로 5%포인트가량 독자적인 지지층을 확보했다는게 조후보진영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조후보의 지지율이 당초 예상만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막판까지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지지율 40%선 획득 무소속 박후보진영은 투표율 72%정도로 약 5백30여만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박후보가 젊은 층사이에 바람을 일으키며 이들의 참정권의식이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후보는 선거초반의 여론조사때와 마찬가지로 40%이상의 지지율을 획득,2위보다 6∼7%포인트차이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자신한다. 선거전 중반 한때 민자당과 민주당의 집중공세로 지지율이 다소 하락했으나 선거막판에 조후보의 남노당 입당설과 유신지지 등 전력시비가 부각되면서 40∼60대의 보수층표가 조후보로부터 급격히 이탈했고 20∼30대 젊은 층의 지지표는 박후보쪽으로 옮겨졌다고 주장한다. 시종일관 기존 정치권의 지역패권주의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젊은 층의 성향에 맞는 선거전략을 구사한 것이 주효했다는게 박후보진영의 분석이다.
  • 서울 「빅3」 판세 분석(“열전” 6·27선거/D­6일)

    ◎혼전 여전… 막판 고지점거 총력/반DJ정서 타고 “선두부상”을 장담­정원식/박 후보 공략 역점… 막판 스퍼트 기대­조순/「유신 찬양」 대응않고 정책 대결 주력­박찬종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등장으로 선거전이 중앙정치 대결구도로 치달으면서 서울시장 선거전의 판세도 더욱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초반의 정책대결은 뒷전으로 밀리고 김이사장의 정치재개 및 지역할거주의,세대교체 등 정치쟁점이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이에 따라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서울시장 후보 등 「빅3」는 쟁점 변화에 따른 유권자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막판 고지를 점거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25일 장충공원 집회 ▷정원식후보◁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여권 핵심부가 서울시의 지구당별 유권자 지지동향을 직접 챙기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선거전 사흘만에 2위로 올라섰을 뿐 아니라 1주일만에 선두와의 격차도 1% 내외로 좁혀졌다는 게 정후보 진영의 분석이다. 게다가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로 선거전이 민자당과 민주당의 정당대결 구도로 굳어져 가면서 「반DJ」세력이 빠른 속도로 결집되고 있다고 주장한다.특히 지금까지 선거전에 비교적 무관심했던 여권의 보수·안정세력이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조직도 완전 정상 가동상태에 들어갔다는 것이다.따라서 정후보 진영은 이번 주말쯤에는 선두로 나설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정후보 진영은 선두탈환이 확실시되는 이번 주말(25일) 장충공원에서 서울지역의 전 지구당이 참여하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어 막바지 기세를 올릴 계획이다. 또 앞으로 남은 유세에서는 당지도부가 집중 투입돼 김이사장의 「부도덕성」과 「야심」,박후보의 「인간적인 결점」을 한껏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여권의 결집을 가속화한다는 복안이다.반면 정후보는 정치적인 쟁점 등은 일체 언급하지 않고 지자제 선거 본래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정책공약 제시를 통한 선거운동을 계속함으로써 정치권의 지역할거 및 인신공격성 논쟁에 환멸을 느끼는 젊은 층과 부동표를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남은 TV연설과 토론,방송광고 등 언론매체를 이용한 선거운동에서 심도있는 공약과 현실성있는 대안을 제시,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막판까지 거리 유세 ▷조순후보◁ ○…중반전을 넘기면서 조후보가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고 본다.『조후보의 성실성과 정직성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때문에 막판 스퍼트만 가하면 승리는 무난하다고 자신한다. 조후보측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찬종후보에게 바싹 따라붙었다고 밝혔다.선거 초반 박후보와 지지도에서 두자리 수까지 차이가 났던 점을 감안하면 조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게다가 지지층별 투표율까지 감안하면 지난 주말을 고비로 조후보가 선두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지지층별 예상 투표율을 박후보 75%,조후보와 정후보 90%로 분석했다.따라서 지지율에 뒤지더라도 실제 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특히 부동층이 여전히 4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상승추세로 미루어 순수 지지율면에서도 조만간 역전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조후보측은 전체 투표율 70%,유효투표 5백25만표라는 가정하에 조후보가 유효투표의 35∼37%인 1백85만∼1백90만표를 얻어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지난 대선때 김대중후보의 득표율 37.8%,민주당의 36.4%에 근거한 예측이다. 반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던 박후보는 「유신체제 지지 발언 번복」등 도덕성 논란으로 하강기류를 타고 있다고 분석한다. 때문에 조후보측은 막판 선거전략의 초점을 박후보 공략에 두고 있다.먼저 유신체제지지와 관련,TV토론에서 보여준 박후보의 거짓발언등 부도덕성을 부각시키고 박후보의 공약 또한 실현성이 없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선거 직전 김대중이사장이 참석하는 대규모 대중집회를 통한 호남표 다지기와 막판 세몰이도 검토중이다.젊은 층을 겨냥한 길거리 유세는 선거 직전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인신공격 대응 안해 ▷박찬종후보◁ ○…박후보측은 초반 선두가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지역감정을 극복할 「차세대 정치인」,젊고 능력있는 「무균질 후보」라는 이미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여성표와 20∼30대 젊은층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40% 가까운 유효 득표율로 압승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후보 진영은 조순후보가 중반전 이후 맹추격전을 벌이고 있으나 여전히 두자리수 %차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한다.부동표는 고작 20% 남짓으로 대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지층별 투표율이 타후보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같은 추세라면 상대 후보가 전세를 뒤엎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박후보측은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최종 투표율을 70%로 가정할 때 유효투표수 5백21만5천표 중 40%인 2백8만표를 얻어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조후보는 김이사장의 지원에 따라 호남표 27%를 싹쓸이한다 치더라도 야당 지지표 상당수는 박후보에게 쏠려 조후보의 실제 득표율은 32%를 약간 웃돌 것이라는 계산이다. 따라서 박후보 진영은 조순후보를 겨냥한 막판 「굳히기」에 들어갔다.조후보측이 주장하는 박후보의 유신체제지지 발언 등 「인신공격」에는 일체 대응치 않고 정책대결로 「끝내기」를 한다는 생각이다.맞불을 지피면 조후보측 주장만 부각시켜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앞으로 있을 두차례의 TV토론에서 행정수행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알리고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의 대리전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도 강조할 계획이다.이와함께 시내 중심가에서 출퇴근시와 점심시간 때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현장유세를 강화하고 지하철역이나 시장 등에서 예정에 없던 「게릴라식 유세」를 벌여 부동표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 DJ 등장 각당 손익(“열전” 6·27선거/D­10일)

    ◎여­“반DJ표 흡수 계기”/야­“지역 세몰이 촉진”/“영남·보수층 부동표 결집 가속화”­민자/“서울·경기 상승세… 호남승세 굳혀­민주/“충청도 민심 결속… 선전 발판 마련”­자민련 여야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정치 전면에 등장함에 따라 6·27 지방선거전이 「비호남」이냐 「반민자」냐의 상반된 기압골 사이에서 적지 않은 판도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40% 안팎으로 분석되고 있는 부동층이 「김대중 변수」로 인해 방향설정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이를 흡수할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민자당◁ ○…박범진 대변인은 16일 『DJ(김이사장의 애칭)의 표는 이미 그가 장외정치를 할 때부터 민주당을 지지해 왔다』면서 『오히려 민자당과 자민련,무소속의 구여권 인사들에게 분산돼 있던 표들의 이합집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DJ에 거부감을 가지면서도 딱히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던 보수층과 영남출신 등이 민자당 지지쪽으로 보다 빨리 고착될 것이라는 얘기다. 민자당은 특히 서울에서 상대적열세였던 정원식 민자당후보에게 「반 DJ 바람」이 쏠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임사빈씨의 뒤늦은 출마로 주춤했던 이인제 경기도지사후보에게는 이미 플러스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민자당의 분석이다.DJ로 인한 호남출신들의 「응집효과」에도 불구하고 20·30대 젊은층과 비판적 지식인등 전통적 야권지지기반이 그다지 민주당쪽으로 움직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이를 『지역감정의 부활에도 불구하고 김이사장이 정치변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시대는 지났기 때문』으로 해석했다.그는 이같은 대표적 사례로 민자당의 최기선후보가 충청·호남권 인구가 절반을 넘는 인천에서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다만 한때 기대를 걸었던 전북에서 「호남정서」가,대전에서는 자민련에 대한 「충청정서」가 강화되는 불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반면 백중세를 보여온 부산 경북 강원에서 구여권표의 결집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자당은 따라서 중앙당 차원에서는 김이사장의 민주당을 「식언정치」 「낡은 정치」등으로 몰아붙이는 한편 민자당후보들은 철저하게 정책및 인물대결에 치중하는 「양동작전」으로 부동층 흡수와 친여 유권자 다지기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김이사장의 유세지원으로 광주와 전남·북에서 확실한 승세를 굳힌데다 서울과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에서는 호남표의 결속에 힘입어 조순 시장후보가 무소속 박찬종후보를 근소한 차로 따라붙었다는 분석이다.특히 선거막판 김이사장의 세몰이가 거세게 일면 상당수의 부동층을 조후보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조심스레 승리를 점치고 있다. 경기지사선거에서도 무소속 임사빈후보의 가세에 힘입어 여권표가 분산되면서 선거초반 열세를 면치 못하던 장경우후보가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여권의 조직기반이 워낙 강한 탓에 승리를 낙관할 수는 없다는 게 솔직한 분석이다. 중부권과 대구·경북지역에서는 김이사장의 등장이 상대적으로 지역정서를 부추겨 자민련과 무소속의 강세로 나타나고있다는 판단이다.다만 야권공조라는 측면에서 손해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유권자의 지지도면에서 선전하던 부산의 노무현후보가 김이사장의 등장으로 최대의 타격을 입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노후보로부터 이탈한 표가 즉각 민자당의 문정수후보에게 직결되지는 않고 있는데 위안을 삼으면서 노후보 개인의 득표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김이사장의 등장으로 당의 무게중심이 이기택총재에서 김이사장쪽으로 기우는 듯한 양상을 보이면서 비호남 지역후보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등 당내에 이상기류가 형성돼 주목된다.전날 김이사장의 유세에 반대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노후보를 비롯 영남지역등 비호남권 후보들은 일제히 『선거를 망치려 하느냐』며 김이사장의 유세에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자민련◁ ○…대놓고 말은 안하지만 김이사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민련이 급부상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주었다고 반기는 분위기이다. 김종필 총재가 김동길 고문이 민주당 조순 서울시장후보를 위해 지원유세에 나서는 데 대해 특유의 완곡어법으로 『나쁘지 않다』고 환영의 뜻을 표시한 것도 이같은 상황분석과 무관치않다. 그동안 시·도지사선거전에서 충남에서 우세를 보인 반면 믿었던 충북과 대전에서 백중열세내지 혼전을 벌여왔던 것이 사실.그러나 「지역등권론」을 앞세운 김이사장의 민주당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유세로 흔들렸던 충청권의 민심이 자민련으로 쏠리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 주변에서는 민주당이 강원도에서 이봉모후보를 사퇴시켜 최각규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높여준 것을 앞으로 공조의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김문원후보와 민주당의 장경우후보가 부딪치고 있는 경기,홍선기후보와 민주당의 변평섭후보가 표를 나누고 있는 대전이 공조의 대상지역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 등 사후 중국의 미래/상반된 2개 논문 요약(해외논단)

    등소평 사후 중국 장래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외교전문 계간지 「포린 폴리시」지는 최근호에서 중국의 장래문제를 상반되게 평가한 두편의 논문을 게재했다.등사후 중국의 붕괴는 필연적이라고 예측한 캘리포니아대 잭 골드스톤 교수의 「중국붕괴의 도래」라는 제목의 논문과 붕괴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이유들을 분석한 미시간대 야셩 황 교수의 「중국이 붕괴될수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논문을 각각 발췌 소개한다. ◎중국이 붕괴될 수 없는 이유/야셩황 미 미시간대 교수/“중국 공산주의 자생적 뿌리 깊고 튼튼/중앙정부의 통치력 더욱 견고해질것” 중국은 애초부터 정치적 통합성이 취약하다는 말을 들어왔는데 세가지 원심력 요인으로 국가적 결집이 닳아져 결국 분열되고 말리라는 주장이 한층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첫째,원심력은 지난 1920년대 군벌시대가 입증하는 중국 역사자체의 무게이며 둘째,힘은 공산주의의 전 세계적 실패로 인한 중국정부의 통치력 약화이다.여기에 세번째로 중국의 중앙과 30개 성·지방간의 알력관계가 더해진다. 중국이 안정성과 결집력을 유지하리라는 전망이 나오면 그러기를 바라는 희망에서 나온 근시안적 논리라고 비판받기 일쑤였으나 중국통들 사이에 팽배해있는 붕괴론이야말로 사실성이 약한 과장 선전이라 할 수 있다. 구소련의 공산주의 실패는 중국에게 똑같은 운명을 예고한다는 말이 있으나이는 변증법적 유물론을 자본주의식으로 멋대로 해석한 것이다.실은 동구 공산주의의 몰락으로 중국공산당은 한층 강해졌다.동구 공산주의가 강제로 적용된 데 반해 중국 공산주의는 자생의 뿌리가 아주 깊고 튼튼하다.그리고 중국에서는 공산주의와 민족주의가 융합되어 있다. 지난 군벌시대를 중국 장래전망의 중요 참조점으로 삼는 것은 중국역사를 잘못 읽었다고 할 수 있다.군벌시대는 되풀이되기 어려운 중대사건들이 중첩된 데서 나온 특수한 예일 뿐 오히려 중국 역사의 거대한 흐름은 분열보다는 통합을 지향한다.군벌들은 대륙을 통일시키기 위해 서로 싸웠으며 누가 통일의 주역이 되느냐를 놓고 다툰 끝에 지역할거가 생겨났다. 중앙정부의 통치력이 모택동시대 이후 나날이 약해져 왔다는 주장이 있지만 지난 14년간 중국공산당은 이데올로기를 통치 도구로 사용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제도와 절차를 정비하는 방침을 실천한 결과 중국의 통치 용이성은 개선되어 왔다.80년대 중반부터 촌락 관리들이 경쟁선거에 의해 선출돼 4백20여만명의 촌락 관리들이 최소한 한번의 선거를 통과했다.평균 5∼10%의 현직들이 낙선되고 있다.이같은 민주주의는 국가의 통할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다. 중국 입법기구인 전국인민대회의 위상도 높아졌다.중앙정부와 지방 관리간의 관계도 더욱더 제도화되고 있다.광동성 등 잘사는 몇몇 성이 중앙정부의 통제를 무시하고 있다는 외국보도가 나오지만 중국지도자들은 지방정부가 지방 행정을 제일 잘한다는 생각이며 지방이 재정적 탈중앙화로 해서 수입이 늘어나고 있으나 이에 맞춰 중앙정부가 새로운 사업을 추가로 요구해 이를 충당하기에 빠듯하다.중국의 인플레율은 지난해 28%로 높은 편이나 중국보다 훨씬 성공적인 경제체제인 동구의 폴란드는 33%였다.러시아는 2백%였다. 최근의 지방 경제력 확대가 마치 처음 일어난 현상인양 생각하는 데서 경제개혁의 지속적 추진은 자칫 중국의 국가적 분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미국의 규제강화·규제완화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중앙·지방간의 경제관계는 시계추처럼 주기적으로 변화했다.분해론자들은 또 중앙의 조세제도가 덜 정비돼 예산집행에 충분한 세금을 걷지 못한다고 강조하지만 이는 통계를 지나치게 간단히 분석한 데서 나온 주장이다.중국의 실질적인 국민총생산대비 조세수입률은 20%로 선진국의 24%와 그다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중국에 대해 흔히 이야기되어지는 것과 실제의 견고한 증거들간에는 큰 갭이 있어 중국의 장래에 관한 상투적인 지식을 내다버려야 할 때다. ◎중국 붕괴의 도래/잭 골드스톤 미 캘리포니아대 교수/“경제개혁·정치통제 갈등 극대화/당내부 권력투쟁·민족 분역 필연적” 등소평 사후 중국은 소련의 운명을 피할수 있을까? 많은 분석가들은 과거 15년동안 이룩한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이 정치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그러나 샤 체제하의 이란에서 보듯이 급속한 경제성장이 항상 정치적 위기를 타개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중국은 오늘날 인구 급증과 농업 생산성 감소,국영기업에의 고용의존등에서 비롯된 일련의 압력들에 직면하고 있다.이같은 압력들은 곧 내재된 경제적 정치적 갈등들을 끓어오르게 할것이다. 60∼70년대 모택동이 국력강화를 위해 다산정책을 펼때의 베이비붐 세대들이 이제 아이를 낳을 연령층이 됐기 때문에 중국정부의 한자녀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인구는 급증,향후 20년동안 현인구의 25%에 달하는 3억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오늘날 중국의 지도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단순하게 기아에 처한 맬더스적 위기만이 아니다.오히려 경제의 활성화와 변화를 꾀하는 맬더스적 요구와 공산당의 보다 엄격한 경제적 정치적 통제를 고집하는 마르크스­레닌­모택동적 요구 사이에 증가되고 있는 갈등을 어떻게 잘 다루느냐는 것이다. 현재 중국의 인구는 12억이며 이가운데 8억이 농촌에 남아 있다.예측대로라면 20년후인 2015년에는 15억이 될것이나 농촌은 8억이상을 수용할수는 없다.따라서 인구의 절반이 되는 7억이상이 농업 이외의 분야에서 소득을 올려야 할것이다.그들은 어디서 일자리를 찾아야 할것인가.현재 국가소유의 기업들은 이미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정권까지 파산시킬 지경에 놓여있다.결국 사기업 분야가 이들을 고용해야 하는데 앞으로 20년후까지 그것이 가능하리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중국의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보면 현공산주의 정권은 역대 중국왕조의 붕괴시에 나타났던 것들과 흡사한 취약성을 보이고 있다. 첫째 취약성은 당지도부 내의 분열상이다.사회주의적 경제통제를 완화시키자는 강택민·주용기등으로 대표되는 경제개혁파와 이에 반대하는 보수주의파가 있다.또한 조자양등 온건주의자와 양상곤·이붕등으로 대표되는 강경주의자등이 대립하고 있다. 두번째 취약성은 당지도부와 중국의 다른 엘리트 계층과의 간극이 깊다는 사실이다.경제특구의 개발,교통통신의 발달,소련으로부터 군사적 위협의 감소등으로 기업지도자·군지도자·학생층·지식인층·전문인등 당외부 지도자들이 새로운 역할모색을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당지도부와 갈등이 파생되고 있다. 세번째 취약성은 중국사회에 대한 당의 직접적 통제의 약화이다.부분적인 토지사유화와 경제특구에서의 공장및 일부 직업들에 대한 사유화는 공산당이 더이상 토지나 노동력을 배타적으로 지배할수 있는 지위를 잃게 했다. 네번째 취약성은 농민계층이나 노동자계층등 혁명의 기본 계층들 내에서의 의견 불일치이다.오늘날 사회주의하에서의 시련을 받은 농민·노동자계층들은 학생이나 기업가,전문엘리트 가운데서 지도자를 찾으려하고 있으며 특히 대규모 인구의 도시유입은 지역내 원주민과 이주민간의 갈등을 크게하고 있다. 등의 죽음은 민중저항,당내 권력투쟁,기업인과 지방관리들의 지방연합 결성 및 자치선언등을 초래할 것이다. 중국에서 공산주의의 붕괴를 환영하면서도 중국 변혁의 결과로 초래될 갈등들을 다루기 위한 적절한 국제적인 협정의 모색이나 계획을 세우는 준비가 필요한시점이다.
  • 일 사회당 신당결성 결의/빠르면 새달 해체 재편 방침

    【도쿄 연합】 일본의 연립 제2여당인 사회당은 27일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유권자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보이는 무당파층을 결집해 제3극을 형성키로 결의했다. 사회당위원장인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사회당은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유권자들을 끌어 모아 새로 태어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면서 『보수 양당(자민·신진당)과 확실히 구별되는 사회 민주 리베럴 세력에 의한 제3극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보 와타루(구보선) 서기장은 당무보고를 통해 빠르면 6월중에 사회당을 해체하고 신당을 결성하기 위해 「어드바이서 그룹」을 발족시킬 것이라며 7월 실시될 참의원선거에서 사회당이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신드골주의」 깃발 올리다/시라크의 프랑스

    ◎좌파장기집권 염증… 안정속 변화 선택/실업문제 등 「사회병」 치유가 최대 과제 프랑스는 우파의 시라크를 지지함으로써 안정속의 변화를 택했다. 유례없는 장기적인 미테랑 집권 14년에 대한 염증을 직시한 프랑스 국민들은 우파의 부패스캔들에도 불구하고 그를 선택,강한 힘을 바탕으로한 안정을 바란 것이다. 시라크는 총리 2번,파리시장 18년등의 화려한 경력이 말해주듯 경륜과 위기관리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인식돼왔기 때문에 국민들은 그에게 국제사회에서의 위상강화와 실업문제의 해결등을 바라고 있다. 이같은 분석은 시라크와 리오넬 조스팽 사회당후보간에 근본적인 정책차이가 없었음에도 시라크를 선택했다는 데에서 잘 나타난다.현재 프랑스가 안고있는 최대의 사회문제는 실업문제로 이에 대해 두사람 모두 뚜렷한 대안이 없었다.시라크는 민간이 기술직업훈련을 맡아 실업자를 구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데 비해 조스팽은 국가가 해야한다는 정도의 차이를 보였을 뿐이다. 그러나 정국안정을 위해서는 조스팽보다 시라크가 훨씬 적격자라는 점이 막판 결과에 주효했던 요인 가운데 하나이다.시라크는 우파가 하원의석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자신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의회와 밀월관계가 되기 때문에 국회해산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온 반면 조스팽이 당선될 경우에는 그렇지 않았다. 게다가 조스팽은 미테랑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위해 7년의 대통령 임기를 5년으로 줄이는 개헌을 단행하겠다고 했는데 개헌선 의회의석수 3분의 2에 훨씬 못미치는 사회당으로서는 결국 하원을 해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의회해산은 총선을 의미하고 의회해산,총선실시,개헌등의 예상되는 조치들이 프랑스정치에 격변과 혼란을 줄 것이 뻔한 수순이었으며 결국 국민들에게는 불안감을 조성했을 것이라고 선거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또 다른 측면은 우파의 전례없는 단결 때문이었다.「좌파 21년」이라는 위기의식이 진보적보수주의,즉 「신 드골주의」로 표현되는 그에 대한 우파의 결집을 가능하게 했다.이런 범우파의 결집은 앞으로 총리 임명등 조각이 논공행상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다. 또한 우파의 등장은 지난해 미국의 공화당 압승에서도 보듯 전세계적인 보수회귀 흐름의 하나로도 해석될 수 있다. 시라크당선자는 사회당이 풀지못한 실업문제를 비롯해 사회보장,최저임금,퇴직연금등의 「사회병」치유를 과제로 안고 있다. 그리고 취임하자마자 의장직을 맡을 6월 26일 칸 유럽연합 정상회담은 국제사회에서 「프랑스의 영광」을 재현할 능력이 있는지를 가늠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한·불 관계 어떻게 될까/시라크 한국에 관심 커 협력 촉진 한국에 대한 시라크당선자의 관심과 애정은 대단하다.때문에 보수적인 우파로서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앞으로 한불 양국관계는 탄탄대로이고 협력관계는 더욱 촉진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같은 전망은 그가 파리시장으로 있을 때 한국관계자가 시청을 방문하면 공무원들이 아무리 바빠도 일사천리로 업무를 처리해줄 정도로 친절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한 것에서도 잘 나타난다.『한국인에게 잘해주라』는 시라크시장의 특명이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대구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가 났을 때에도 지난 3일 김영삼대통령에게 위로전문을 보냈다.막판 표밭다지기에 정신이 없을 때인데도 프랑스정치인 가운데 가장 빨리 보냈다. 한국에 대한 그의 관심은 한국역사에 대한 깊은 인식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지난 91년 11월 이해원 당시 서울시장이 파리를 방문했을 때에는 만찬석상에서 「발해」를 거명하면서 만주가 원래 한국땅이 아니냐고 해 참석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였다. 한국 뿐 아니라 동양에 대한 그의 학식은 웬만한 전문가를 능가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좋아하는 그림이 수렵도 같은 동북아 고대그림이고 진시황은 그가 한때 연구·탐미했던 영웅이다. 시라크는 프랑스의 정치인 가운데 유일하다고 꼽히는 아시아통인 것이다. 정계의 많은 사람들이 동양을 얕잡아 볼 때도 유독 그만은 한국·중국·일본과의 협력을 강조했던 사람이며,때문에 시라크의 당선을 가장 반기는 나라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들이 될 것이다.
  • 사회당/엘리제궁 수성 가능성/불대선 1차투표 결과

    ◎여론조사선 시라크가 조스팽 앞질러/우파 결집·국민전선 향방 막판 변수로 프랑스 사회당의 저력은 대단했다.2차 결선티켓을 딸지 조차 불투명했던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후보는 1위로 결선에 진출,사회당 집권 연장의 가능성을 더해주고 있다.그는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는 물론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에 5% 이상의 차이로 뒤지던 선거전 여론조사를 역전시켜 사회당마저 놀라게 했다. 사회당의 저력에 바탕을 둔 「조스팽의 성공」은 좌우파 후보를 적절히 견제하면서 일방적 독주를 막는다는 견제심리가 반영된 것이다.또 잇따른 부패 스캔들 속에 조스팽의 강직한 대국민 이미지도 한몫 했으며 시라크와 발라뒤르 두 우파후보의 분열에 따른 반사이익 성격도 강하게 느껴진다. 최대의 변수는 극우 국민전선의 장 마리 르펜의 지지표.이번 선거에서 예상보다 많은 표를 모아 약진한 르펜은 아직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밝히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극우파이면서도 사회당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좌파가 집권하면 극우파의 입지는 신장되지만 우파집권 때는 정치권에서 설 자리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르펜의 표가 조스팽에게 모아진다면 1차투표의 가속도로 조스팽의 당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고 할 수 있다. 또다른 변수는 시라크 후보가 분열된 우파를 결집,1차투표의 열세를 만회하느냐는 것.시라크는 발라뒤르 진영의 세력들에게 당선 후 요직을 담보하면서 전통우파의 대동단결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시라크­발라뒤르의 진영은 같은 뿌리여서 어렵지 않게 결집할 것으로 정계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2차 결선에서 시라크는 조스팽을 53%대 47%로 제칠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1차투표의 사전 여론조사결과에서 보듯 완전 신뢰할수는 없다.결국 앞으로 남은 2주일 동안 이런 변수들을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엘리제궁의 주인은 결정될 것이다. ◎조스팽/외교관·교수 거쳐… 청렴성 부각 리오넬 조스팽 후보(58)는 교육부장관의 경력이 말해주듯 강직함을 풍겨준다.잇따른 부패 스캔들의 와중에 깨끗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의 소유자이나 다소 유약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엘리트 코스인 국립행정학교(ENA)출신으로 외교관과 대학교수를 거쳐 44세에 파리에서 출마해 정계에 입문한 사회당의 이념가. 사회당의 누벨 제네라시옹(신세대)을 이끄는 기수로 한때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후계자로 지목됐으나 견제를 받기도 했다. ◎시라크/대권 3수생… 드골의 적자 자임 자크 시라크 후보(62)는 훤칠한 키와 서글서글하면서도 상대를 압도할 듯한 풍모를 가진 대중정치인이다.적극적인 성격에다 위기관리능력을 갖췄으며 지한파로 평가받고 있다. 명문 국립행정학교(ENA) 출신인 그는 35세에 정계에 입문했고 드골의 적자임을 자임하는 정통보수우파.지난77년 초대 민선 파리시장에 당선된 뒤 18년째 파리시장을 맡고 있으며 86년 1차 동거정부때 총리를 지낸바 있는 화려한 경력과 풍부한 경험의 소유자이다. 프랑수아 미테랑 현대통령과 2번 맞붙어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대통령선거 3수생」.때문에 그에 대해 반감을 나타내는 유권자들도 있다.
  • 일 「광역자치단체」 오늘 선거/64개 현지사·의원·시장 선출

    ◎정당지지 하락으로 무소속후보 부상/자민·사회·신진당 도쿄·오사카서 고전 9일 치러지는 일본의 통일지방선거는 93년 총선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적 선거이다.이번 선거는 한국으로 보면 광역지방자치단체 선거에 해당한다.선거는 도쿄,오사카,홋카이도,이와테현등 13개 도도부현 지사,43개 도도부현 의원,홋카이도의 삿포로 시장,10대 도시 의원이 대상이다. 일본은 지난 93년 총선이후 선거없이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으로 정계가 재편돼 왔다.그러나 언제든지 분열과 합종연횡으로 갈 수 있는 폭발적인 에너지가 잠재해 있는 불안정한 상태다.사회당은 몰락이 예상되고 있고 보수­보수연합정권의 출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일본정치는 국민의 심판을 통해 걸러지는 첫 무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번 통일지방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지지정당 없음」이 크게 늘어난 현상.아사히신문 조사에 의하면 소위 「무당파」가 지난 총선전 38%선에서 57%수준으로 늘어났다.유권자도 지지정당 없는 사람들이 늘었을 뿐 아니라 출마자가운데도 정당추천조차 없는 무소속후보가 늘어났다.선거는 정당보다는 개인이 전면에 내세워지고 있는 양상이다. 무당파의 증가는 정당들이 차별화가 가능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 못한 데도 이유가 있지만 기존의 정당체제와 정치인이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일본국민은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는 새로운 정치체제의 탄생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물론 최근 일본사회의 흐름으로 볼때 보수 우익화의 우려도 있을 수 있다. 일본 정당들은 무당파의 증가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바닥권을 헤매는 사회당은 물론 자민당 신진당 모두 선거결과를 쉽게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무소속이 대약진할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스즈키 순이치 현지사의 16년 도정을 이어받을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보였던 이시하라 노부오 전관방부장관이 무소속후보와 어려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여론조사로는 자민·사회·공명의 추천을 받고 있는 이시하라 후보와 무소속의 아오시마 유키오 후보(참의원)가 각축을 벌이고 무소속의 이와쿠니 데쓴도 전이즈모시장이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사카에서도 자민·신진·사회·공명의 추천을 받은 과학기술청 사무차관출신의 히라노 다쿠야 후보가 무소속의 요코야마 후보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나마 정당간에 불을 뿜는 선거다운 선거는 자민당과 신진당이 대결하는 이와테현,미에현,아키타현과 자민당과 사회당이 대결하는 홋카이도정도다.신진당은 최근 지지율 저하로 고민해 오던 터여서 3개현 지사선거 승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자민당과 신진당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도 당내부의 권력과 영향력을 놓고 힘을 최고로 결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고노 요헤이 총재등을 중심으로 하는 옛 미야자와파등이 이와테현 선거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반면 오부치 게이조 부총재등 옛 다케시타파는 보·보연합 등을 염두에 두면서 소국적인 자세를 보였다.
  • 일「독가스 테러」의 교훈/김원치 서울지검 동부지청 차장검사(기고)

    최근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에 이어 이 사건 수사를 총지휘하고 있던 구니마쓰 다카지(국송효차)일본 경찰청 장관이 지난달 30일 상오 출근 도중 자택앞에서 피격된 사실로 일본국민이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다는 보도이다. 현재 총격을 한 범인과 배후가 누구인가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 수사로 그 실체가 벗겨져 궁지에 몰리고 있는 오우무 신리쿄(진이교)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다. 앞으로 철저한 수사에 의하여 범인과 배후가 밝혀지겠지만 지하철 독가스 테러가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한 것임에 비하여 경찰청 장관에 대한 테러는 그 대상이 국가 치안 유지의 책임을 맡은 기관,즉 국가공권력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원래 테러는 그 목적이나 입장에 따라 개념이 다르나 공포와 충격이 따르는 폭력행위의 조직적 사용을 수단으로 일정한 목적을 달성하려는 극단주의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이번 경찰청장 테러가 노리고 있는 숨은 목적은 무엇인가.즉 공포와 충격을 수단으로 파괴하려는 것은 무엇인가.그것은 바로 국가이며 국가의 권위,국민의 국가에 대한 신뢰인 것이다.즉 폭력행위를 통하여 국가권력으로 하여금 두려움을 갖게 하여 국가의 치안유지세력을 묶어놓음으로써 국가권력을 약화시키고 궁극적으로 국민의 국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자는 것이다. 70년대 서독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였던 테러조직 바더 마인호프 그룹의 이론적 지도자 울리케 마인호프는 「도시게릴라 개념」이란 문건에서 이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도시 게릴라는 국가적 지배도구를 면밀하게 파괴하고 때때로 무력화시키는 것,체제의 무량성과 그 불가침성의 신화를 파괴하는 것이다』 또한 같은 그룹의 이론적 지도자이며 나중에 테러리즘과 결별한 호르스트 말러도 「서유럽에서의 무장 투쟁에 관하여」라는 문건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국가는 모든 노동자 뒤에 감시병을 두어 그들의 동향을 감시할 수 없고,개개 자본가·정부 공무원·판사·장교들을 위하여 무장 초소를 설치하여 보호할 수도 없다』 특히 경찰에 대한 울리케 마인호프의 증오는 충격적이다.『우리는 경찰을 소와 돼지들이라고 말한다.우리는 정복을 착용한 타입은 돼지라고 말한다.따라서 우리는 그들과 투쟁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리고 당연히 그들을 사살할 수도 있다』이번 사건이 시사하는 것은 우선 테러리즘이 서구형의 범죄만은 아니라는 사실과 그것이 우리와 가까운 나라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테러리즘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가.테러리즘의 유형이 다양한 만큼 그 해답을 한마디로 끌어내기는 어렵다.다만 테러행위에 대한 세계각국의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얻은 결론 중 중요한 것은 폭력주의에는 결코 굴복할 수 없다는 국가 차원의 결연한 의지와 용기 및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강력한 물리적 강제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정말로 중요한 것은 테러리즘이 자랄 수 있는 토양을 미리 제거하는 일이다.오우무 신리쿄 사건에서와 같은 광신과 사이비 신앙,적군파 등 과격파의 예에서 보이는 편협된 이데올로기와 도그마주의,일본에서만 예외일 수 없는 마약이나 환각물질 탐닉 등 이른 바 현대산업사회의 일부 부정적 현상들이야말로 이번 사건과 같은 폭력주의가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이다.그것을 극복하고 도덕성 높은 사회가 되어야만 테러리즘은 종식될 수 있다. 나아가 이른바 보수와 진보 등 세계관의 차이나 냉전에서 탈냉전으로의 시대적 상황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의 기본적 가치,민주적 기본질서를 수호해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이견이 없는 절대다수 국민들의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 이렇듯 국가의 의지와 힘,사회구성원들의 도덕적 자각과 결집,폭력주의에 대한 지속적인 경계를 통하여 『테러리즘에 관한한 국가와 국민은 잠자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는 것이야말로 이번 사건이 우리들에게 주는 귀중한 교훈이라 할 것이다.
  • 서석재 총무처장관에 듣는 「세계화 행정」(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올해 공무원 1천명 해외파견”/공직사회 안정 중요… 추가 통폐합 없어/복수직급제 도입,승진문호 대폭 확대/과단위 이하 개편권 각부처 위임… 조직관리 신축성 부여 □대담=이중호 정치1부장 지금 90여만 공직자는 세계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세계화의 구체적인 추진사업에 눈코 뜰사이 없이 바쁘다.세계화는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과 기업등 우리 모두가 함께 뛰어 성취해야 할 과제다.그러나 공동의 목표를 향해 우리 모두를 결집시키는 역할은 역시 정부의 몫이다.공직사회가 중심행동체의 역할을 맡아야 하는 것이다. 정부조직의 관리및 인사,공무원교육및 사기진작 등 공직사회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총무처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다.지난해말 정부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데 이어 공직사회의 세계화를 정착시키기에 여념이 없는 서석재 총무처장관을 서울신문 이중호 정치부장이 만나봤다. 서 장관은 『이미 1907년에 인도의 타고르는 우리나라가 어려운 때였음에도 동방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상기시키고 『우리는반드시 세계화를 성취해 세계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 총무처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무엇입니까. ○민간의 자율성 신장 ▲「세계화와 지방화에 대비한 행정역량의 확충」과 「21세기를 향한 선진행정의 구축」을 올해 업무추진방향으로 잡고 공직의 세계화역량 확충,행정의 생산성향상,공직사회의 활성화 등 3가지 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유럽순방 때 세계화의 구체적인 전략을 강조했습니다.공직사회의 세계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도 공직자들이 세계화를 추진하는 주체라는 인식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총무처는 지난해에 세계화를 위한 개혁조치로 정부조직을 획기적으로 개편했습니다.올해는 행정환경의 변화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과단위이하 조직의 개편권을 각 부처에 위임해 조직관리의 신축성을 부여하고 행정규제를 정비해 민간의 창의와 자율을 신장시켜나갈 생각입니다.또 행정처리절차의 개선및 행정의 전산화 등을 통해 행정의 생산성을 향상시켜나갈 것입니다.이와 함께 공무원의 해외훈련과 외국어연수를 확대하고 외부의 유능한 인력유치및 전문행정가를 적극 양성하는 등 공직사회의 세계화역량을 확충해나갈 계획입니다. ­세계화를 위해서는 전문고급인력이 필요한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지난 77년 공무원 해외훈련제도가 시작된 뒤 외국의 대학원이나 국제기구·정부기관에서 장기훈련을 받은 공무원이 3천1백32명,단기훈련을 받은 공무원이 4천1백6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그러나 WTO출범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 해나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미흡한 수준이므로 올해는 장·단기 국외훈련인원을 1천명선으로 크게 확대했습니다.지난해는 7백명선이었지요.또 정부는 행정의 전문화·세계화를 위해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이나 국제변호사등 민간전문가에 대한 특별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며 재직공무원에 대한 외국어교육과 직무관련 전문교육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단행된 정부조직개편 뒤 정부의 능률성과 효율성이 얼마나 향상됐는지요. ▲「12·3」 조직개편은 우리 행정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개편이었습니다.그러나 현시점에서 조직개편에 따르는 효과를 계량화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다만 정부주도 성장시대의 정부조직의 과감한 감축으로 국가정책에 대한 종합조정기능이 강화되고 민간부문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일각에서는 비경제부처 등 추가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정부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처우개선 가장 중요 ▲지난해 조직개편은 세계화·지방화·통일시대에 대비해 경제부처뿐만 아니라 일반부처까지 모두 18개 부처를 대상으로 추진된 대규모조직개편이었습니다.현재로서는 공직사회의 안정이 국정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추가적인 부처의 통폐합은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다만 정부조직에 전반에 대한 합리적인 관리방안에 대해서는 「작고 능률적인 정부」를 구현하고 행정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속연구해나갈 것입니다. ­보수의 현실화 등 공무원의 사기진작책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습니까. ▲무엇보다 처우개선이 중요합니다.공무원의 보수수준이 민간기업을 따라잡기는 힘들지만 국영기업체수준까지는 현실화돼야 한다는 목표로 94년부터 「처우개선 4개년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을 서열에 관계없이 발탁하고 중간관리층에 복수직급제를 도입,승진문호를 확대하며 실적이 뛰어난 공무원에게는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입니다.장기근속자에 대한 특별휴가제의 도입,국내·외출장비의 현실화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자들이 사퇴하는등 행정공백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또 「줄서기」등 공무원의 정치성향화도 우려되는데요. ▲행정의 안정성과 계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후임자의 조속한 충원과 직무대리제도의 활용 등으로 공직사회를 안정시키고 소속직원들이 동요없이 맡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도록 지도할 계획입니다.특정정당후보에 대한 지지·반대 등의 언행및 선거운동기간중 정상적인 업무가 아닌 출장·시설방문 등을 금지하는 「공명선거를 위한 공직자복무지침」을 마련,선거관여의 소지를 없애고 국민에게도 중립적인 공직자상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아직도 국민과 공직사회 사이에는 불신이 남아 있습니다.부패척결·의식개혁·재산공개 등 깨끗한 공직자상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무비리사건 등이 터지는 것이지요. ▲비리의 척결과 함께 긍지와 사기를 높이는 등 공직사회를 활성화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봅니다.공직자의 근무여건은 아직도 만족스럽지 못합니다.그러나 공직자는 청렴·성실한 공직관을 가지고 철저한 자기관리와 맡은 업무에 충실한 자세로 임할 때 정부도 공직자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국민도 공직사회에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이 사회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고 제대로 기능을 발휘해야 할 조직이라는 점에서 정부와 공직자의 노력을 격려해주어야 공직자가 국가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고 봉사자세도 향상될 것입니다. ­정치를 하다 행정분야에 들어와 느낀 점과 정치와행정의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요. ○일하는 분위기 만들터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나 재야시절에는 행정부가 하는 일에 의구심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각종 민원·사건·사고를 대하면서 때때로 느끼던 것이지요.그러나 막상 90만 공직자를 감독하고 돌보아야 하는 직책을 맡고 행정을 직접 접해보니 공직사회의 어려움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우선 공무원조직은 우수한 인력집단이라는 것입니다.그리고 극히 일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공직자가 근면하고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습니다.다만 행정분야는 국민여론에 따라 발빠르게 움직여야 하는데 이 부분은 좀 미흡한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정치가 여론의 수렴과 정책의 대강을 결정하는 것이라면 행정은 정책을 구체화하고 집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정치와 행정은 수레바퀴처럼 서로 밀접한 관련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직 세계화」어떻게 추진하나/6급이하 1만명 연차 해외연수/청사내 강좌 개설… 외국어교육 강화/해외교포 특채 국제전문가로 육성 총무처가계획하고 있는 공직의 세계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대략 5가지로 간추릴 수 있다. 총무처는 우선 공무원의 외국어실력향상에 힘쓰고 있다.각급 행정기관마다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각국 언어에 능통한 사람을 육성,관리하기 위해서다.총무처는 외국어교육이 짧은 기간에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을 감안해 이를 단계적·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공무원에 대한 외국어교육은 지금까지는 외국어대에 위탁교육을 하거나 중앙공무원교육원에 어학강좌를 개설하는 것이 고작이었다.그러나 올해부터는 세종로 정부제1종합청사는 물론 과천 제2청사,그리고 독립청사를 쓰고 있는 문화체육부에도 영어와 일본어강좌를 개설하고 있다.36개 중앙행정기관에서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 74개 과정의 영어·일본어·중국어강좌에는 모두 1천6백15명이 참가하고 있다.나이가 많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사설학원의 외국어강좌를 수강하는 공무원에게는 수강료의 50%를 지원하고 있다.여기에 모든 직원이 능동적으로 외국어교육에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추가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까지만 해도 2년짜리 장기과정 2백명,6개월이하 단기과정 5백명 등 7백명을 대상으로 삼던 해외훈련을 올해부터는 장기 3백명,단기 7백명 등 모두 1천명으로 늘렸다.1만명의 6급이하 실무직공무원을 해외에 보내 연수를 받도록 할 계획도 갖고 있다. 우리 국적을 가진 20세이상 40세미만의 해외교포 가운데 외국의 4년제 정규대학을 졸업하고 6년이상 외국에 거주한 경력이 있는 사람을 특별채용해 국제관계전문가로 활용하는 방안도 세워놓고 있다.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법학·경제학·무역학 등 통상관련분야를 전공한 사람을 영입함으로써 대외교섭에서의 실무적 능력을 높이자는 취지다.이들에게는 달마다 3만∼10만원의 전문직위 근무수당과 4만∼8만원의 외국어장려수당이 추가로 지급된다.이같은 전문가는 각 부처의 수요를 감안해 30명안팎을 뽑을 생각이다.지난해는 18개 부처에서 76명을 요구했으나 연말에 단행된 정부조직개편으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총무처는 이와 함께 지난 6일부터 세종연구소에 세계화연수과정을 신설,20개 부처에서 1명씩 선발된 국제업무담당 사무관과 영관급 장교 2명,대기업의 부·차장급 간부사원 7명 등 모두 29명을 3개 반으로 나누어 6개월과정의 교육을 시키고 있다.이들 가운데 공무원에게는 3주동안 미주와 유럽에 나가 사회간접자본과 제도및 법령 등을 직접 살펴보게 할 계획이다. 행정고시·외무고시·기술고시합격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중앙공무원교육원의 신임관리자반에도 해외연수과정을 도입,20명씩 한조가 돼 1주일동안 선진국을 시찰하도록 할 방침이다.젊은 엘리트들에게 세계의 변화와 세계 속에서의 우리나라의 위상을 몸으로 느끼게 하자는 것이다.
  • 지방화시대 리더(신 지도자론:13·끝)

    ◎재정자립 다질 「경영마인드」있어야/「협력하는 자치」해야 중앙­지방 공영/지역개발에 정경자원 최대한 동원을/분권 극대화… 국가에너지 결집시키는 지혜 긴요 미국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시의 로버트 스튜어드 시장은 「세일즈 시장」으로 통한다.그는 13년전 취임한 이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전세계로 뛰었다.아시아 독일 영국을 가릴 것 없이 상공회의소를 찾아가고 사업가를 만나 컬럼버스시에 투자하라고 설득했다. 그 결과 컬럼버스시는 모두 10억달러의 해외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5천6백명의 시민이 일자리를 새로 얻은 것이다.민선시장의 힘이었다.지방자치제가 가져다 준 활력이었다. 그 지방자치제가 우리에게도 바짝 다가와 있다.사실 「지방자치」라는 단어는 1961년 군사쿠데타와 함께 입에 올리기조차 터부시되어 왔다.그러나 이제 그 정당성에 의문을 던지는 것도 조심스러울 만큼 절체절명의 명제로 우리에게 다가와 있다.국민의 지방자치에 대한 열망은 단체장 선거를 불과 다섯달 남짓 남겨둔 지금 절정에 달해 있는 느낌이다. 지방자치는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과의 관계,그리고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와의 관계로 구분된다.이들 관계의 적절한 설정이 지방자치의 성패를 결정한다. 지역주민들의 복지증진과 지역경제의 발전이 주민들과의 관계에서 나온다면,지방의 자율성 확보와 중앙정부와의 원활한 협력을 통한 국가경쟁력의 향상은 중앙정부와의 관계에서 나온다.지방화 시대의 지도자들은 이러한 가치들을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사람들이어야 한다.이제까지 지도자들과 다른 자질이 요구되는 것이다. 지방화 시대의 중심적 행동체라고 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은 먼저 지역특성을 고려하여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주민들에게 제시하고 이들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여기에 지방관료를 장악하는 능력,지역내 주민 사이의 이해를 조정하는 능력,그리고 정치적·경제적 자원을 동원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은 또 지방화시대에도 달라지지 않을 중앙정부의 통제로부터 벗어나 중앙정부와 동반자의 위치를 다지는 정치적 협상력이 있어야 한다.이와 함께 중앙정부에 대한 재정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경영개념의 도입을 통해 행정능률을 향상시키고 지역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업가적 능력이 요구된다. 미국 버지니아주 햄프턴시는 자치단체장의 「경영마인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만성적자에 시달리던 햄프턴시는 지난 84년 경영전문가인 보브 오닐씨를 「시티 매니저」로 채용했다.햄프턴시는 그가 제시하는대로 인사 및 보수 양면에서 철저히 실적주의를 채택,경영혁신을 시도했다.그 결과 햄프턴시는 93년 3백5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건실한 자치단체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다행히 우리에게도 지방화 시대를 희망적으로 보게하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경상북도가 지역생산품의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상공인들과 세운 주식회사 경북통상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지난해 9월 설립된 경북통상은 불과 두달만에 1백30만달러 어치의 각종 농산물과 공산품을 수출했다.올해 수출목표는 3천만달러이다.경북통상은 올해 5차례에 걸쳐 미국 일본등에 시장개척단을 보내고 서울과 대구등에 수출유망특산물 전시판매장도 세운다는 계획이다. 경북통상은 도지사 관사를 사무실로 쓴다.도지사는 대신 아파트를 구해 나갔다. 그러나 이같은 지방자치단체장의 노력도 한계가 있으며,중앙정부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중앙정부는 행정적 및 재정적 지원을 통하여 지방자치단체의 주민복지향상과 지역발전에 공헌할 수 있고,지방이 자율성을 확보하는데 거의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대통령을 비롯한 중앙정부의 지도자들이 지방화 시대에 중요한 지도자로 부각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 기인한다. 따라서 지방화 시대를 맞은 중앙정부의 지도자에게도 새로운 자질이 요구된다.중앙정부 지도자들은 우선 지방분권적인 시각을 지녀야 하며,지방자치를 추진하고 정착시키는데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지방분권작업을 방해하는 정치적 및 관료주의적 이기주의는 절름발이 지방자치를 초래할 수 있다.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집단은 이들 뿐이다. 이와 함께 중앙지도자들에게는 지방의 분산적 에너지를 하나로 통합하고 결집함으로써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 간의 갈등을 조정하고,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일관성있는 정책수행을 위하여 지방자치단체를 설득하고 유도하며,지역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 이제 우리는 오는 6월27일 선거와 함께 지방자치라는 새로운 실험을 시작한다.이 실험의 성공여부는 어떠한 사람들이 지방화 시대의 지도자들로 선택될 것인가에 따라 결정된다.이 실험의 결과는 또 다가오는 21세기를 우리가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지의 여부를 결정한다.그 결과가 좋지 않으면 갈등공화국,파산공화국으로 전락하여 단기적인 국가경쟁력의 상실은 물론 장기적인 국민의식의 후퇴마저도 가져올 수 있다.대단히 중요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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