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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D-15] 여론조사로 본 전국 판세

    [지방선거 D-15] 여론조사로 본 전국 판세

    야권의 광역단체장 단일후보가 속속 등장하면서 6·2지방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는 여당 후보가 여전히 앞서지만 야당 후보들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형국이다. 경남과 충남에서는 야당 후보들이 근소한 차로 역전했다는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다. 인천, 대전, 충북, 무소속이 강세를 보이는 제주는 접전 양상이 더 심화되고 있다. ■ 인천 : 안상수·송영길 오차범위내 혼전 ●서울-오세훈·한명숙 적극투표층 접전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우세가 여전하다. 그러나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진보신당을 제외한 야 4당의 단일후보가 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양상이다. 두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는 한 후보가 무죄판결을 받은 이후 점점 벌어져 ‘오세훈 대세론’이 뜨는 분위기였다. 지난 6~7일 실시된 서울신문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 52.9%, 한 후보 31.8%로 21.2%포인트나 차이가 났었다. 하지만 13~17일 실시된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49.7%, 한 후보가 32.3%로 17.4%포인트 차이가 났다. 15일 실시된 조선일보와 한겨레의 조사결과 격차도 각각 11.9%포인트, 16.3%포인트였다. 아직 대세론이 완성된 게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지난 14일 ARS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와 한 후보 간 격차가 11%포인트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 측은 “현 정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바닥 민심이 강하게 형성돼 조만간 오차 범위 내로 접근하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 측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역전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바짝 긴장하고 있다.”면서 “유시민 후보가 야권의 경기지사 단일 후보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서울의 보수세력도 향후 결집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유시민 단일화땐 김문수와 박빙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단일화하기 전에 서울신문이 유 후보를 단일후보로 가정하고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맞세웠을 경우 지지율은 김 후보 42.2%, 유 후보 31.3%로 10.9%포인트 차이였다. 지난주 동아일보 조사에서는 10.3%포인트, 조선일보 조사에서는 12.2%포인트로 비슷하거나 오히려 벌어졌다. 그런데 한겨레가 실시한 조사는 김문수 44.9%, 유시민 36.6%로 격차가 8.3%포인트로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가 막판 단일화에 응할 경우를 가정한 가상대결에선 김 후보가 46.2%로, 41.9%를 얻은 유 후보에게 불과 4.3%포인트 차이로 근접 추격을 허용했다. 여의도연구소 조사에서도 김 후보가 유 후보에게 6%포인트 앞섰으며, 양자 구도 시에는 격차가 더 좁혀졌다. 김 후보 측은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에도 여전히 15%포인트 정도 앞선다고 보고 있다.”면서 “단일화 효과가 소문보다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 후보 측은 “이런 추세로 격차가 좁혀지면 선거에서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맞섰다. ●인천-정책대결이 승부 변수로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 모두 앞서고 있는 한나라당이 가장 긴장하는 지역이 인천이다. 야권이 일찌감치 민주당 송영길 후보로 단일화돼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송 후보가 이른바 친노 진영의 인물이 아니어서 서울이나 경기보다 노풍(風)의 영향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건전성이 악화된 시의 재정 상태나 송도신도시 문제 등 정책대결이 승부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신문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가 40.2%, 송영길 후보가 32.3%로 조사됐다. 조선일보의 조사에서도 안상수 44.0%, 송영길 33.8%로 격차가 비슷하게 나왔다. 한겨레 조사에서는 안상수 45.2%, 송영길 39.5%로 5.7%포인트로 좁혀졌다. 안 후보 쪽은 “시장 3선을 통해 지역문제와 정책을 연속적으로 이어가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송 후보 쪽은 “20~40대 지지율에서 상대 후보에 우위를 보이고, 단일화로 부동층을 흡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충청 : 대전 선진 염홍철 1위… 박성효 추격 대전시장 선거 초반 판세는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의 추격이 거세다. 민주당 김원웅 후보 역시 20%안팎의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거리는 있지만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4년전 선거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피습사건 여파로 불의의 일격을 당했던 염 후보가 국책사업 유치 실패 등 박 후보의 정치력 부재를 질타하며 초반 판세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박 후보는 염 후보의 잦은 당적 이탈을 ‘철새 정치인’으로 꼬집고 4년만의 리턴매치에서 연승을 노리고 있다. 충청남·북도지사 선거는 현역프리미엄과 충청 기득권 세력에 대한 민주당 후보들의 맹추격전이 펼쳐지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에선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가 현역프리미엄을 앞세워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오차범위 안까지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10%포인트이상 벌어졌던 초반 판세를 흔들어 이 후보가 15일 한겨레신문 여론조사에선 3.2%포인트차까지 차이를 좁혔다. 충남지사 선거 역시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의 초반 우세를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뒤집고 있는 양상이다. 급기야 동아일보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조사한 여론조사에선 처음으로 안 후보가 박 후보를 5.1%포인트로 역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가 15% 안팎의 꾸준한 지지율을 유지하며 선전, ‘박상돈-안희정’ 구도의 2강 1중 체제의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영남 : 경남 與 이달곤·무소속 김두관 백중세 부산시장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일찌감치 시작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김정길 후보와의 격차를 10%포인트이상 벌려 놓으며 안정적인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김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라는 점과 함께 오는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를 전후로 역전을 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는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가 6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바탕으로 안정권에 진입해 있다. 민주당 이승천 후보가 10%를 약간 넘는 지지율을 바탕으로 선전하지만 여당 텃새를 꺾기엔 아직 역부족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달곤·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맞붙은 경남지사 선거는 전·현 정권 출신 행정안전부 장관의 격돌, 친이(親李) 대 친노(親)의 대결로 이번 지방선거 최대 흥행카드로 급부상했다. 더구나 흥행 격돌답게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며 박진감을 더해가고 있다. 16일 공개된 동아일보와 한겨레신문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1승 1패를 주고 받았다. KBS가 지난 3~5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 후보가 4.5%포인트차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 근소한 우세를 보여 선거 당일 표심에 따라 최종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북지사·울산시장 선거는 다소 싱거운 승부가 될 전망이다. 경북지사 후보인 한나라당 김관용 후보가 민주당 홍의락 후보와 민주노동당 윤병태 후보, 국민참여당 유성찬 후보를 한 자릿수로 묶으며 지지율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나라당 박맹우 울산시장 후보 역시 민주노동당 김창현·진보신당 노옥희 후보와의 격차를 30.5%포인트 벌려 놓은 상태다. 다만 김 후보와 노 후보의 후보 단일화가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남아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호남 : 민주 강운태·김완주·박준영 선두 질주 민주당 텃밭인 호남권 지방선거는 뜨거운 선거바람에서 한발짝 비켜나 있는 듯하다. 워낙 민주당 후보들의 초반 강세가 뚜렷해 싱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다만 군소 후보들이 민주당의 텃밭을 얼마나 공략해 낼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광주시장 후보로 6명이 난립한 가운데서도 국회의원 배지까지 떼어 놓고 나온 민주당 강운태 후보의 독주가 압도적이다. 이에 맞선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출신인 한나라당 정용화 후보가 20%대 지지율을 목표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참여정부 때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낸 국민참여당 정찬용 후보의 득표율도 관심 대상이다. 전북지사 선거는 현 지사인 민주당 김완주 후보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출신인 한나라당 정운천 후보를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있다. 70%대에 가까운 지지율이 단연 압권이다. 전남지사 선거 역시 3선을 노리는 민주당 박준영 후보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 김대식 후보, 민주노동당 박웅두 후보, 평화민주당 김경재 후보가 출사표를 냈지만 박준영 후보의 3선 저지까진 역부족으로 보인다. 광주·전북·전남 선거에서는 당락보다는 어느 후보가 득표율을 얼마만큼이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려 있는 분위기다.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은 이번 선거에서도 불변의 공식으로 남을 전망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강원·제주 : 강원 이계진·이광재 지지율차 한자릿수 18대 국회의원 간 격돌로 주목을 끈 강원도지사 선거에선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의 초반 우세 속에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지역구인 강원 내륙권 지지기반을 발판으로 역전을 벼르고 있다. 이달 초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던 격차가 최근 한자릿수로 좁혀진 게 이광재 후보에게는 고무적이다. 최근 야권의 경기지사 단일 후보가 된 ‘유시민’ 바람이 강원지사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전포인트다. 제주지사 선거는 무소속 열풍에 휩싸여 있다. 민주당계 무소속 우근민 후보가 한나라당계 무소속 현명관 후보를 따돌리며 선두탈환에 성공했다. 현 후보가 최근 동생의 금품 살포 의혹에 휘말려 한나라당 공천이 취소된 틈을 우 후보가 막강한 조직력으로 파고든 결과다. 뒤를 잇고 있는 민주당 고희범 후보와 무소속 강상주 후보도 만만치 않은 추동력을 바탕으로 추격에 가세했다. 두 후보 역시 20%대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유하고 있어 선거 막판 대역전극을 벼르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방선거 D-16] 북풍…노풍…역풍

    ‘북풍(北風)’과 ‘노풍(風)’이 6·2지방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북풍은 보수층의 결집을, 노풍은 진보층의 단결을 추동하는 변수여서 여야 모두 이를 매개로 전통적 지지층을 묶어 놓고 다른 정책 이슈로 부동층을 포섭할 계획이다. 특히 천안함 사건 이후 처음으로 북한 경비정이 주말을 틈타 잇따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자 정치권이 민감해졌다. 한나라당 정미경 대변인은 “북한이 천안함 사태 이후 우리 군대가 어떤 상황인지 시험해 보는 것이라면 용납할 수 없는 철면피 같은 짓”이라면서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북한은 공연히 남한을 자극하지 말라.”면서도 “정부·여당도 이 문제를 국내 정치에 활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북풍은 오는 20일쯤 발표되는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에 따라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북한 연계설이 점점 굳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구체적 물증을 통해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 안보정국이 조성돼, 보수표가 더 단단하게 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천안함 사태는 그동안에도 세종시와 4대강, 정권 심판론 등 여권에 불리한 악재를 덮는 방어막 역할을 해 왔다는 평가가 많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열기는 오는 23일 서거 1주기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극적으로 경기도지사 야권 단일후보가 되면서 노풍이 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 등 야권은 “수도권의 후보단일화로 여당 후보들과의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두 변수는 자기 진영은 물론 상대 진영의 결집까지 자극하는 성격이어서 노골적으로 선거에 이용하면 ‘역풍’이 될 수도 있다. 한나라당이 안보국면을 인위적으로 조성하면 ‘안보 무능론’ 역시 더 강하게 제기될 것이고, 야권이 추모 열기를 강제하면 오히려 ‘실패한 정권론’이 거세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지방선거 D-20] 한나라 안상수 - 민주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캠프 가보니

    [지방선거 D-20] 한나라 안상수 - 민주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캠프 가보니

    ■ 경험·조직력 탄탄 “3選간다” ‘생즉사, 사즉생- 죽을 각오가 되셨나요?’ 부평동에 자리잡은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선거캠프 안에 빨간 글씨로 적힌 문구다. 3선 시장을 노리는 캠프의 각오가 전해진다. 8년동안 달려왔지만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많은 과제들을 다 이루기 위해서는 꼭 ‘한 번 더’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다져온 조직기반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조직력 8년동안의 시정경험 덕분에 조직은 이미 탄탄하게 다져놨다고 자평한다. 캠프에서는 시장을 지내면서 맺게 된 인연들을 가장 큰 재산으로 내세우고 있다. 각계 각층의 시민들과 직능단체들을 모두 모아 45개 본부 331개 위원회로 구성해 선대위에 포함했다. 어린이집보육교사위원회·고엽제후유증전우회·고향생각주부모임·한국꽃문화예술위원회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각 분야별로 위원장을 둬 확실히 관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천을 홈구장으로 하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 농구단, SK 와이번스 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 축구팀 등에도 각각 서포터즈를 투입할 예정이다. 야쿠르트·우유·신문 등 각각의 위원회가 속한 방문판매본부도 눈에 띈다. 그만큼 조직력을 동원해 밑바닥 표심을 낱낱이 훑겠다는 것이다. 안정감 “일을 하던 사람이 계속 해야한다.”는 게 안 후보 캠프의 생각이다. “지금 시점에서 새로운 시장으로 바뀌면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간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하고, 고칠 것은 확실히 고치겠다는 방침이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성공유치는 안 후보 캠프에서 가장 주력하는 과제다. ‘아시안게임을 구도심의 발전계기로’ 삼겠다는 게 안 후보 캠프가 제시하는 비전이다. 때문에 선대위 안에도 시민체육본부 등 체육 관련 본부만 4개이고 사격·보디빌딩·당구 등 종목별로 따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구도심 발전문제와 학력신장은 개선해야할 과제다. 경제자유구역이 출발은 했지만 어떻게 발전시키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구도심균형발전과 관련한 위원회만 13개다. 구도심 발전에 5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웠다. 인천 지역 학력이 부진한 것도 개선점으로 꼽았다. 선대위 안에 공교육발전본부를 꾸렸고, 그 안에는 원로교육자위원회를 비롯해 초등학교위원회 6개, 중학교위원회 1개, 고등학교 위원회 3개를 뒀다. 학력신장을 위해 4조 5000억원을 투입해 인천을 전국수학능력시험 성적 전국 3위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굳히기 안 후보 캠프 곳곳에는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붙어있다. 앞서고는 있지만 야당의 ‘숨은표 5%’ 때문에 아직은 긴장된다. 여론조사 결과 밑에는 “안 후보가 ‘압승’할 수 있게 지지해주십시오.”라는 당부가 적혀있다.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홍종일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민주당 송영길 후보쪽에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네거티브로 일관해 시간이 지나면 유권자들이 실망하게 될 것”이라면서 “투표일이 가까울수록 안정감을 주는 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후보는 50대 이상 연령에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지만 20~40대는 송 후보와 아슬아슬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캠프에서는 그동안 사이버 홍보가 부족했다는 것을 약점으로 꼽고 인터넷 공간에서의 홍보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바꿔보자” 범야권세력 결집 ‘송영길의 인천 상륙작전’ 민주당의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 캠프는 “8년동안 잃어버렸던 시정을 찾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 있다. ‘바꿔보자.’는 단순명료한 구호 아래 전략을 짜고 움직인다. 광역단체장 후보들 가운데 일찌감치 범야권 진영을 형성해 든든한 지원군들도 얻었다. 참여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과 각 분야의 시민단체에서 캠프에 합류해 있다. 예비후보로 인천시장에 출사표를 냈던 김성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이 공동선대위원장에 준하는 지원에 나섰고, 황유철(참여당)·이용규(민노당) 등 야권의 인천시당위원장이 공동선대위원장이 됐다. 인천 지역 시민단체들이 모여 만든 ‘2010 인천 지방선거연대’도 캠프에 참여했다. 송 후보와 민주당 경선에 함께 참여했던 이기문·안영근 전 의원도 각각 선대위원장과 대변인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송 후보 자체도 학생운동을 시작으로 노동운동과 인권변호사 등을 거치며 알게 된 사람들이 많다. 이들이 전부 나서서 도와주겠다 하니 사무실에 상근하는 관계자만 200명이 넘는다. 사무실 세 층을 쓰고 있지만 이마저도 부족한 실정이다. 자원봉사단은 현 계획상으로만 500명이 넘는다. 캠프에서 “인천에서 유명한 야당 밥, 시민단체 밥 먹던 사람들은 다 모였다.”고 말할 정도다. 그러나 이들은 100% 무보수 자원봉사를 한다. 밥값도 각자 부담해야 한다. 오히려 송 후보 캠프에서는 3만명에게 1만원씩 후원금을 모금할 계획이다. 법정 선거비용제한액인 13억 4900만원 가운데 3억원 남짓에 해당하는 비용이다. ‘시민참여형’ 선거를 해나가겠다는 이유에서다. 송 후보가 독특하게도 20~40대 연령층에서, 그리고 남성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보니 적극적으로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데다 본격적인 선거철이 되면 온갖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후보자는 귀가 얇아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 송 후보가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민주당 의원들의 보좌관들이 대거 투입됐다. 변화 송 후보 캠프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바로 변화의 필요성이다. 캠프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안상수 시장이) 너무 오래했다. 이제 바꿔보자.”며 자원봉사를 신청한다고 한다. 그래서 캠프에서는 “시장이 바뀌어야 인천이 바뀐다.”는 구호를 내세우고 있다. 우선 송 후보 캠프에서는 송도 경제자유구역과 재정문제를 가장 바꿔야할 대상으로 꼽았다. 선대위 안에 ‘구도심 재개발활성화 추진특별본부’를 두고 송도 경제자유구역을 전면 재검토하고 아파트 중심이 아닌 정보기술(IT) 허브 중심으로 꾸릴 방안을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 인천 지역 학생들의 학력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감안해 ‘교육예산 1조원 마련 추진 특별본부’도 가동하고 있다. 송 후보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역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주민들을 비롯해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매일 ‘희망투어’를 펼치고 있다. 뒤집기 여론조사로 나타난 송 후보의 지지도는 한나라당 안 후보에 뒤처져 있다. 송 후보 캠프에서는 TV토론의 기회를 적극 활용해 얼굴을 알리고 특히 그동안 지지세가 약했던 인천 남구·남동구·연수구 등 이른바 ‘남부벨트’를 더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래서 선거사무소도 부평·계양구보다 한적한 남구 도화동에 마련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MB ‘예외없는 개혁’ 시작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하반기 국정운영 방향으로 ‘강공모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전방위개혁’ 카드를 꺼내들었다. 올 하반기부터 ‘고강도개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 대통령이 “올 하반기부터 2011년까지는 선거가 없기 때문에 1년 반은 일을 많이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자주하는 것이 정치권이 강공 모드를 짐작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집권 3년차에 오히려 국정을 다잡겠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이 대통령은 올 연말까지 3대 비리(교육·토착·권력비리) 를 뿌리뽑겠다고 선언했다. 최근엔 검·경개혁 특히 검찰개혁에 방점이 찍혀있다. 지난 9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어느 부처도 개혁에 예외일수 없다.”며 공무원의 전면적인 발상의 전환을 촉구하면서 관료사회의 맹성(猛省)을 촉구한 것도 향후 고강도 개혁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중앙공무원교육원장에 사상 처음으로 민간인 출신을 임명한 것도 관료사회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민간 부문이 주도하는 도덕재무장을 위한 국민운동이 필요하다고 이 대통령이 강조한 것도 ‘개혁’을 향한 행보의 연장선상이다. 이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 따른 촛불시위 2주년을 맞아 관련자들은 반성해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밝힌 것도 강공드라이브를 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촛불시위와 관련한 많은 억측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이 됐는데도 어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고 언급한 것은 2년전 촛불시위 파문때 이 대통령이 사과 기자회견을 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5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이 바탕이 됐지만, 천안함 사건 발표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소 이례적인 행보라는 분석이다. 선거를 앞두고 보수세력 결집을 위한 ‘의도된 발언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이 대통령의 발언 이후 언론 보도를 놓고 청와대와 야권이 정면충돌한 것도 주목된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어느 신문이 ‘대통령이 국민에게 반성을 요구했다.’고 썼길래 확인해보니 시민단체의 주장을 대통령의 말인 것처럼 썼더라.”면서 “임의로 없는 말을 대통령 말이라고 쓰면 어느 누가 국민들을 호도하는 ‘곡학아세’라고 생각하지 않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대통령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언론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라면서 “‘아침이슬’을 들으며 반성을 했다는 이 대통령이 이제 와서 오히려 국민들에게 반성을 하라고 한다니 가슴이 답답하다.”고 반박했다. 김성수 유지혜기자 sskim@seoul.co.kr
  • [지방선거 D-21] 여야 지도부 현장 총출동

    여야 지도부가 후보등록일을 이틀 앞둔 11일 현장으로 총출동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23일)를 앞두고 ‘노풍(風)’을 차단하는 한편 그에 따른 보수층 결집 효과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의 임기 한복판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정권 심판론’에 불을 지피는 데 힘을 쏟았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해춘 충남지사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아 각각 민주당의 상대 후보로 나선 한명숙 전 총리와 안희정 최고위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상대 측의 두 후보 모두 친노 진영의 대표 주자인 만큼 친노 공략에 총력을 기울인 것이다. ●한나라, 친노 핵심 공격 정 대표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2006년 평택 미군기지 이전시 강제수용을 반대한 시민단체와 공권력 간 충돌이 발생한 이른바 ‘대추리 사건’을 거론하면서 한명숙 후보가 “공직에 대한 DNA가 없다.”고 공격했다. “당시 한 총리가 폭력 시위대와 군·경찰이 한 걸음씩 물러나라고 했는데 이는 불법 시위대와 정당한 국가권력을 구분하지 못한 부적절한 발언이자,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기본 개념조차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당시 한 후보 남편은 시위대 소속 단체의 공동대표였다.”면서 “남편을 설득해 시위를 하지 말라든지, 남편의 생각이 옳다면 총리를 그만둬야 했는데 아무것도 안 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어 충남 천안에서 열린 박 후보의 개소식에서는 “안희정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 기준으로 보면 공천 신청 자격도 없는 사람이다. 한나라당은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4대 범죄를 저지르면 공천을 주지 않는다.”며 안 후보를 깎아내렸다. ●민주, 노풍 점화 시도 민주당 지도부는 광주로 향했다. 2002년 대선 때 ‘노풍’이 광주에서 점화된 것을 상기시키며 이번 선거도 광주에서 바람몰이를 시작해 수도권에까지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와 광주·전남지역 공천자들은 광주 북구 국립 5·18묘역을 참배했다. 또 광주 동구문화센터에서 정 대표와 박주선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강운태 광주시장 후보와 박준영 전남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광주·전남지역 후보자 350여명에게 공천장을 수여하고 필승·결의를 다졌다. 정 대표는 수여식에서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립 논의에 대한 한나라당의 진정성을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혹시 이것이 선거용이 아니냐는 것이다. 선거 후 공수처 설치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이 변하면 안 된다.”고 압박했다. 당장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대적인 정권심판론을 희석하기 위해 여권이 검찰개혁을 빼든 게 아니냐는 문제제기다. 앞서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선 선거 공약으로 “4대강 공사를 중단시키고, 민생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방선거 D-23 여론조사] 표심 흔드는 천안함… 보수·진보 모두 제1변수

    [지방선거 D-23 여론조사] 표심 흔드는 천안함… 보수·진보 모두 제1변수

    서울신문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 유권자들은 6·2지방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천안함 침몰사건(38.2%)을 꼽았다. 그 다음 변수는 4대강 사업(25.1%)이었고, 무상급식(9.8%), 세종시 이전 문제(7.2%),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분위기(4.2%) 순이었다. 비교적 오래된 이슈인 세종시 문제나 무상급식, 아직 무르익지 않은 노풍(風)보다는 침몰 원인 조사가 한창인 천안함 사건과 공사가 진행 중인 4대강 사업과 같은 ‘현재 진행형’ 이슈가 표심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폭발력 따라 선거지형 요동 서울 유권자들이 특히 천안함 변수를 강하게 인식했다. 서울(응답자 806명)의 경우 천안함을 가장 큰 변수로 꼽은 비율이 42.2%였다. 이에 비해 경기(812명)와 인천(806명)은 각각 33.4%, 39.0%였다. 수도권 전체를 놓고 볼 때 남성(40.3%)이 여성(36.1%)보다 천안함 변수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20대(42.0%)와 50대 이상(41.7%)에서 높게 나왔다. 서울에서 천안함 사건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은 340명 가운데 59.4%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를 지지했고,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25.6%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천암함 침몰사건이 지방선거에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본 결과 응답자의 48.2%가 일단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이 중 보수층 결집으로 여당에 유리하다는 의견이 25.7%로, 안보위기 책임론으로 야당에 유리하다는 의견 22.5%보다 약간 높게 나왔다. 하지만 여야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48.6%나 돼 천안함 사건의 원인이 밝혀질 경우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사뭇 다르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이 변수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선거 지형이 요동칠 수 있다는 얘기다. ●30대·경기지역 관심집중 찬반 논란이 한창인 4대강 사업은 이번 선거에서 뜨거운 ‘정책 이슈’로 떠올랐다. 4대강 사업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은 유권자가 많은 지역은 남한강 등이 흐르는 경기도(27.3%)로 서울(21.6%)과 인천(26.3%)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의 관심이 컸다. 30대 560명 가운데 30.7%가 4대강 사업을 제1변수로 꼽았는데, 천안함(33.8%)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천안함과 4대강 사업의 차이가 10~20%p 정도 벌어진다. 천안함이 보수 성향 유권자들을 응집시키는 변수라면 4대강은 진보 성향 유권자를 끌어 모으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진보성향 유권자 701명 가운데 30.5%가 4대강 사업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봤다. 천안함을 꼽은 비율 36.1%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 보수성향 유권자 718명 중 4대강을 선택한 비율은 20.9%에 불과했고, 41.2%가 천안함을 꼽았다. ●여당 후보 선호도 높아 야당이 선점한 것으로 평가되는 무상급식 이슈는 예상대로 여성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여성 1225명 가운데 10.8%가 무상급식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선택했고, 남성은 8.8%에 그쳤다. 특이한 것은 무상급식을 중요 변수로 인식하고 있는 유권자들이 야당보다는 여당 후보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서울의 경우 무상급식을 제1변수로 택한 유권자가 64명이었는데, 이 중 50.0%가 오세훈 후보를 지지했고, 28.1%만이 한명숙 후보를 지지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최근 한나라당이 급식과 보육 공약을 집중적으로 내놓았기 때문에 후보 선택 기준으로서의 무상급식 변수가 다소 약해졌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선거쟁점 동력 다소 떨어져 정치권에서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세종시 변수가 충청과 수도권 표심을 가를 것으로 봤다. 그러나 천암함 사건과 같은 돌발 변수가 터져 나오고, 4대강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선거 쟁점으로서의 동력이 다소 떨어진 느낌이다. 세종시 이전 문제를 가장 큰 변수로 본 유권자는 7.2%에 불과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5월23일)가 가까워지면 노풍(4.2%)보다도 약한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연령대별로는 40대(9.1%)가 이 문제를 최우선 변수로 보는 데 강세를 나타냈다. 원적별로는 역시 충청권(8.2%) 출신 수도권 거주자들이 다른 지역 출신보다 관심이 높았다. ●추모 바람 아직은 미풍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분위기는 아직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제시한 5대 변수 중 가장 약했다. 추모 분위기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은 지역은 경기도로 4.8%였다. 서울은 4.2%, 인천은 3.7%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20대(6.4%)가 그마나 많았고, 원적별로는 수도권(4.7%), 영남권(4.6%) 출신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추모 분위기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따로 물어봤다. 65.4%가 여야 모두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진보층 결집으로 야당에 유리하다는 의견(21.3%)이 보수층 경계심리를 자극해 여당에 유리하다는 의견(9.1%)보다 12.2%p 높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지방선거 D-23 여론조사] 안상수·송영길 7.9%p차 24% 부동층이 당락 좌우

    [지방선거 D-23 여론조사] 안상수·송영길 7.9%p차 24% 부동층이 당락 좌우

    6월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인천은 숨막히는 접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의 3선 저지를 벼르는 민주당의 3선 국회의원 출신 송영길 후보의 추격이 매섭다. 안 후보가 송 후보를 7.9%p 차로 앞서고 있지만 이번 여론조사의 최대 오차범위가 6.90%p인 점을 감안하면 승패를 속단하기 어렵다. 부동층이 24.6%로 서울(11.8%), 경기(20.1~23.5%)에 비해 두텁다는 점도 당락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2강 1약 구도 속에서 3.0%의 지지율을 보이는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와 송 후보의 후보단일화도 박빙 승부를 판가름할 중요 변수로 떠오른다. ●安 적극투표층·보수층에 우위 여론조사 결과 적극 투표 참여층의 지지도는 안 후보가 43.9%로, 35.2%를 기록한 송 후보보다 8.7%p 앞섰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유권자층에서 송 후보가 33.1%의 지지를 받아 안 후보를 7.1%p 앞선 반면 30대에선 0.6%p 차로 안 후보에 뒤졌다. 40대에선 송 후보가 안 후보를 4.4%p 차이로 앞선다. 반면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안 후보가 송 후보보다 30.3%p 차이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선거 당일 투표율과 연령대별 투표 참여율이 초박빙 승부의 최종 승자를 판가름할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宋 20·40대 4~7%p차 앞서 정치 이념 후보 지지도 측면에서 볼 때 보수성향층에서는 안 후보가 58.6%로, 송 후보(20.1%)보다 38.5%p 차이의 압도적 우세를 이끌어 냈다. 반면 진보성향층과 중도성향층에서는 송 후보가 안 후보를 각각 9.6%p, 6.6%p 앞섰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안 후보를 지지했던 세력 가운데 21.5%가 송 후보 쪽으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옛 열린우리당 최기선 후보의 지지세력 가운데 18.9%가 안 후보 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조사돼 민주당의 지지 견고성이 약간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지 정당 응집률 역시 한나라당 지지층의 79.6%만이 안 후보를 지지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84.6%가 송 후보를 지지해 끈끈한 결집력을 보였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선택 2010 지방선거 D-50] 北風·韓風 등 곳곳에 변수 잠복… 표심 안갯속

    [선택 2010 지방선거 D-50] 北風·韓風 등 곳곳에 변수 잠복… 표심 안갯속

    6·2 지방선거의 판도가 요동을 치고 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세종시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선거현장을 삼킬 듯했지만, 천안함 침몰과 한명숙 전 총리의 무죄선고로 선거 쟁점과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누구도 승패와 유불리를 점칠 수 없는 긴장감이 선거판을 뒤덮고 있다. 주요 관전포인트를 살펴봤다. ① 천안함사고 파장 안보선거 재연 vs 오히려 역효과 정치권은 요즘 천안함 침몰과 선거와의 관계를 언급하기를 꺼리고 있다. 그만큼 민감하게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야당은 이른바 ‘안보 선거’가 재연될까 지레 놀라는 눈치다. “정부·여당이 확인도 안 된 상황에서 북한을 침몰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하는 데에는 그같은 움직임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1차적인 조사 결과는 6월 지방선거 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에 따라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침몰의 원인이 암초 충돌이나 내부 폭발 등 북한 이외의 것으로 밝혀지면 여권은 크게 곤란해질 수 있다. 야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야당은 진작부터 현 정권의 안보시스템이 문제를 드러냈다고 공격해 왔다. 문제는 북한이 관련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올 때이다. 정국은 야당의 우려대로 ‘안보 국면’으로 급격히 조성될 개연성이 높다. 그러나 ‘안보 선거’로 이어질지는 점치기 어렵다. 12일 몇몇 여권 인사들은 “안보 문제, 대북 문제로 선거에서 재미보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들은 2000년 16대 총선을 사흘 앞두고 ‘김대중 대통령-김정일 국방위원장간 정상회담 성사’가 발표된 것이 선거에 악영향을 끼친 사실을 예로 들고 있다. 2007년 10월 이뤄진 노무현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 사이의 정상회담도 두달 뒤인 17대 대통령선거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번 천안함 침몰은 인명 피해 등 과거에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엄중한 상황이라는 점이 그 파장을 가늠하기 어렵게 한다. 일부에서는 “침몰 원인이 북한이라는 점이 확인만 되면,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국민적 공분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북한의 계획적인 공격에 의한 것으로 판명된다면, 이런 공분이 강력한 대북 대응을 요구하면서 정치권에 엄청난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과정에서 사회는 대북 대응의 수위와 방법을 둘러싸고 갈등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된다. 표심(票心)은 사회적 압력과 갈등이 어느 선에서 형성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보수가 집결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지만, 극단적인 ‘충돌’이 우려되면 일부는 반대쪽에 설 수도 있다. 진보는 한쪽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립 성향의 표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휘둘릴 수 있다. 이처럼 복잡한 방정식이기 때문에 어떤 전문가들은 “상상하기 싫다. 차라리 ‘영구 미제 사건’으로 끝나는 게 낫다.”는 얘기까지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천안함 침몰을 놓고 각 당은 유리한 판세 조성을 위해 다각도의 대비 논리를 세워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한쪽이 선거 구도에 불리함을 느끼면 천안함을 ‘선거 공학’으로 사용할 유혹을 느낄 수도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② 한명숙 무죄 판결 與 “약효 오래 안가”… 野 폭풍의 핵 기대 6월 지방선거에서 최대 승부처가 될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총리가 폭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인 5월23일은 지방선거를 불과 열흘 남겨둔 시점이어서 ‘맞상주’격이었던 한 전 총리가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정치권 일각에서는 본격 선거전이 진행될수록 ‘한명숙 바람’이 민주당의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전 총리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번 사건은 저 개인이 아니라 민주당과 민주진영 전체에 대한 정치탄압이란 측면에서 이 사건의 파고를 넘지 못하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기 때문에 민주당도 저를 지탱해주셨고, 국민도 제 손을 잡아줬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검찰이 한 전 총리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새로운 혐의를 잡고 ‘설욕전’을 벼르고 있는 것이 변수다. 사건의 최종 결론과는 상관없이 선거일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한 전 총리는 물론 측근에 대한 소환조사, 압수수색 등이 계속된다면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이미 지난 재판 과정에서 한 전 총리의 ‘클린 이미지’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제 와 물러설 수 없다는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실적으로도 한 전 총리를 대신할 만한 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 무죄 판결 이후 검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검찰이 기소를 강행하더라도 해볼 만한 싸움이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이 새롭게 시작된 검찰 수사를 ‘표적수사’로 규정하고 이에 응하지 않기로 한 것도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다. 한 전 총리 역시 의총에서 “이제 정치검찰의 법정에 서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과 함께 국민의 법정에 서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수사과정에서 검찰이 제출한 증거자료 등을 토대로 한 전 총리의 도덕성을 공격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와 별도로 ‘브랜드 정책’을 앞다퉈 발표해 무죄 입증으로 선거운동을 대신 하고 있는 한 전 총리와 차별성을 꾀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예상한 무죄판결의 약효가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경선이나 본선 과정에서 TV토론 등을 통해 각 후보의 구체적인 정책이나 콘텐츠가 드러나면 한 전 총리가 누리고 있는 거품 효과가 사그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③ MB정책-세종시·4대강 與 “찬성여론 확산” vs 野 ‘정부 심판론’ 당초 이번 지방선거에서 ‘태풍의 눈’이었던 세종시가 현재로서는 천안함 침몰에 일부 가려진 모양새다. 한나라당 내 친이(親李) 주류 쪽에서도 세종시 수정법안의 4월 국회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들 하고 있다. 그러나 세종시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함께, 이명박 정권의 ‘대표 정책’이라는 점에서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민심을 가르는 정책 현안으로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자유선진당은 자유선진당대로,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계속 불씨를 지피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세종시,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의 ‘이해당사자’를 자임하며 계속 여권을 공격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최근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을 꾸준히 펴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수도분할 불가’라는 논리가 먹히면서 여권의 서울시장·경기지사·인천시장 수성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4대강 사업 문제로는 여권이 분명한 열세다. 일부이긴 하지만 불교에 이어 천주교계와 기독교계까지 반대에 가세했다. 환경 파괴의 대표적 토목공사로 지목됐다. 상황 관리의 실패다. 민주당을 비롯해 야당은 4대강 사업과 세종시를 묶어 이명박 정부의 정책적 실패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 ‘정부 독주에 대한 심판론’으로 연결시키는 분위기다. 올 초만 해도 세종시 문제가 워낙 거대해 4대강 사업은 쟁점으로 자리잡기 어려웠던 점을 생각하면 여권으로선 뼈아픈 대목이다. 다만 일률적인 결과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포스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12일 “4대강 사업 지역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곳에서는 오히려 집권 여당에 우호적인 표심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환경과 지역 개발의 문제와 연관된 만큼 4대강 소외 지역에서는 여당에 비판적인 민심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④ 야권후보 단일화 텃밭 호남 등 민주당 양보가 변수 야권은 한나라당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지방자치권력을 견제하려면, 후보 단일화로 ‘1대1 구도’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5+4 선거연대’가 출범했지만, 각당의 이해관계가 얽혀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선거연대의 성사는 ‘맏형’격인 민주당이 기득권을 얼마나 양보하느냐에 달려있다. 경기지사 후보 선출에서는 민주당이 한 발 물러서는 형국이다. ‘유시민 효과’를 견제하려고 내세웠던 ‘정당 지지도 및 비호감도 조사’ 등을 포기하고, 국민참여당에서 주장하는 ‘여론조사에 따른 단일화 후보 선출’ 방식을 상당 부분 수용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문제는 민주당이 이미 다른 야당에 내주기로 한 기초단체장 지역을 재조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명목은 한나라당 후보와 맞서 이길 ‘본선 경쟁력’이 우선이라는 것이지만, 해당 지역 출신인 비주류 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텃밭인 호남을 양보할지도 변수다. 다른 야당들은 실제로 야권 단일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낮다고 하더라도 선거연합의 상징적 의미를 고려해 호남 기초단체장 일부를 내놓으라는 입장이지만, 민주당 호남 지역 의원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민주당 협상 대표인 김민석 최고위원은 1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서울·경기 지역을 잘하면 되지, 왜 호남까지 내놓아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높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협상에서 빠진 진보신당이 야권연대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노회찬 대표(서울시장 후보)와 심상정 전 대표(경기지사 후보)를 고려한 ‘빅딜’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과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언론은 국가안보를 편견으로 재단 말아야

    해군 천안함의 침몰로 일주일째 국가적 혼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침몰 당시 사실은 천안함이 지난달 26일 오후 9시16~20분 사이에 침몰했다는 점,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실종됐다는 점, 함정이 두 동강 났다는 점, 해경이 승조원 58명을 구조한 점, 생존 승조원들의 일부 상황 증언, 천안함 인근에 있던 속초함이 미확인 물체를 향해 함포를 발사한 점 등이 전부다. 다른 정황은 모두 추측이거나 가능성일 뿐이다. 그런데도 침몰의 원인부터 군의 상황 대처에 이르기까지 온갖 예단과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여기에는 군 당국의 발표가 일부 오락가락하고 해명이 불충분한 데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언론의 과열 취재경쟁으로 인한 예단의 양산이 혼란을 부추기는 측면 또한 적지 않다. 가장 예민한 문제는 북한 관련 설이다. 보수성향의 A신문은 그제 “천안함 침몰 전후로 북한군 잠수정이 기지에서 사라졌다가 며칠 후 복귀했다.”는 기사를 한·미 정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B신문도 어제 합참 관계자의 말이라면서 북한군 반(半)잠수정의 출현 가능성을 비중 있게 다뤘다. 유력 관계자의 언급을 통한 것이라고는 하나 북한의 소행에 상당한 심증을 암시함으로써 국민이 잘못된 인식을 갖게 할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다. 그들 언론이 정부 당국의 반박을 뒤집을 확실한 증거를 가졌는지 묻고 싶다.반면 진보성향의 언론들은 북한의 개입설을 부정하려는 분위기다. C신문은 그제 정권 책임론을 차단하고 보수층 결집을 위해 여권(與圈)이 북한 끌어들이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D신문도 정부가 보수 쪽의 눈치를 보느라 북 개입설을 흘리는 것이라는 의혹 기사를 실었다. 북한군의 어뢰 공격설은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곁들였다. 진보 언론 또한 북한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는가.엄중히 지적하건대 천안함 침몰은 보수와 진보 언론이 제 입맛에 따라 북한 연루 여부를 재단할 사안이 아니다. 침몰 원인을 밝혀줄 증거물은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다. 곧 민·군 합동조사팀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과학적인 조사를 벌일 것이다. 지금은 국가 안보상 중차대한 고비인 만큼 언론은 증거가 나오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편견을 거두어야 한다.
  • 보수 ‘하나로’ 진보 ‘뿔뿔이’

    4년 전 5·31 지방선거 당시 시·도지사 투표에서 한나라당은 1041만표를 얻었다. 집권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은 510만표에 그쳤다. ‘더블 스코어’ 득표로 한나라당은 호남과 제주를 뺀 전 지역을 석권했다. 참여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분열, ‘박근혜 테러’ 사건으로 인한 보수층 결집도 빼놓을 수 없는 변수였다. 6·2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보수세력은 뭉치고, 진보세력은 흩어지는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보수층의 결집은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의 합당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점에서 확인된다. 여권 분열의 최대 뇌관인 세종시 문제도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청와대가 4월 국회에서 밀어붙이지만 않는다면, 세종시 수정안 처리는 지방선거 이후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박근혜 전 대표가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설 명분도 생기는 셈이다. 차기 대선을 겨냥한 박 전 대표가 친이계의 딴죽걸기를 차단하고, 선거 이후 불어닥칠지 모를 ‘책임론’을 사전에 희석시키는 효과를 바랄 수 있다. 친이계인 정두언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은 29일 “우리 당의 대표였고 지금도 당 지도자인데 안 나설 이유가 무엇이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반면 ‘반(反) MB연대’를 주장하는 야권연대는 지리멸렬해지고 있다. 진보신당이 후보단일화 협상에서 일찌감치 빠져나갔고, 민주당은 수도권 기초단체장 11곳을 양보하는 잠정 합의안을 추인하지도 못한 채 내부 균열만 심해졌다. 민주당은 이목희 전 의원으로 협상 대표를 교체했지만, 협상은 재개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국민참여당에 이어 한화갑 전 의원이 주도하는 평화민주당까지 생겨 지지층이 사분오열될 위기에 놓여 있다. 국민참여당은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평민당은 “민주당이 김대중 정신을 무시한다.”고 주장한다. 양당 모두 민주당에서 탈락한 후보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민주당 비주류 의원 30여명이 31일 “당권파가 독단적으로 선거를 치르려 한다.”며 ‘당 바로세우기 비상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희망연대 합·분당 추이 촉각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이 미래희망연대를 둘러싼 분당 및 합당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미래희망연대 일부가 ‘심대평 신당’과 연대하는 것보다는 서청원 전 대표 세력과 한나라당이 합치는 게 더 파괴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가까운 서 전 대표 세력이 한나라당으로 흡수될 경우 보수층이 결집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판단에서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수감 중인 서 전 대표를 인질로 미래희망연대를 흡수, 통합하려는 공작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계속되는 실정과 설화로 6·2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것이 확실해지자 5공이나 유신 때의 공작정치를 펼치는 것”이라고 견제했다. 그는 “정부는 서 전 대표의 형집행정지를 즉각 허용하고,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나서서 선거에 개입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충청권에 기반을 둔 자유선진당은 ‘심대평 신당’과 미래희망연대의 합당 여부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이상민 정책위의장은 “가뜩이나 충청권이 흔들리는 마당에 영남에 기반한 당과 ‘생계형 합당’을 하며 분열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심대평 대표의 영향력에 ‘세종시 원안 고수’를 외치는 미래희망연대 출마자들이 힘을 합치면 지방선거에서 충청표가 분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6·2 앞두고 뭉치는 보수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의 합당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6·2 지방선거에서 보수표 결집을 노린 것이다. 지방선거 구도나 판세는 물론 선거 이후 여권내 역학관계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서청원 “無공천 약속하자” 희망연대 서청원 전 대표는 24일 “희망연대는 6·2 지방선거에서 보수를 지지하는 국민의 승리를 위해 한 사람의 후보도 공천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자.”면서 “양당의 합당 문제는 모두 한나라당에 맡기자.”고 제안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중인 서 전 대표는 오전 노철래 원내대표가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신 읽은 옥중 서신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옛 친박연대의 창당 정신은 ‘살아서 한나라당으로 돌아가는 것’이었고 태생부터 한시적인 정당이었다.”면서 “더 이상 밖에 남아 보수의 분열로 나라 발전의 발목을 잡는다면 국민들도 등을 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의 한 고위인사는 “남은 작업이 있긴 하지만 합당이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두 당이 합당한다면 근소한 차의 접전이 예상되는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이 상당한 도움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두 당의 합당 논의는, 선거에서 각각 후보를 내게 되면 보수표의 분열로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나라당의 한 인사는 “우리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靑, 선 합당-후 사면 긍정적 합당의 걸림돌이었던 서 전 대표의 사면은 ‘선(先) 합당, 후(後) 사면’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놓고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과 희망연대 이규택 대표가 지난 21일 만나 협상했으며, 청와대 쪽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내 주류 친이(親李) 쪽에서 합당은 받아들이기 쉬운 문제가 아니었다. 합당은 결국 당내에 친박(親朴)의 숫자를 늘리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서 전 대표가 반드시 재기를 모색할 것이므로, 당과 정국 전체에 가져올 파급 효과가 부담스러웠다. 당에서는 “그럼에도 지도부는 당장 발등의 불을 먼저 끄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희망연대 예비후보 강력 반발 합당까지의 과정에서 진통도 따를 전망이다. 선거를 준비해온 희망연대 예비 후보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9일 희망연대 경기도당 소속 당원 80여명이 농성한 데 이어 23일에도 200여명이 여의도 당사를 찾아 ‘밀실 합당’이라며 비난했다. 이들은 “희망연대가 합당으로 얻는 소득이 거의 없다.”면서 “사실상 백기 투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희망연대는 한나라당과의 공동대표, 지방선거 공동본부장 체제 마련, 당협위원장 복귀 등을 제안했지만 뜻을 제대로 관철시키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당내에서 서 전 대표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 등 절차상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합당이 성사된다면, 답보 상태에 있는 진보진영의 연합 공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거리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seoul.co.kr
  • 日시의회 지방참정권 반대안 막아…민단 설득 통했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이 재일 한국인 등 영주외국인에 대한 지방참정권 부여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하려던 한 지방의회의 양심에 호소, 의견서 채택을 막았다. 정치가 아닌 양심적인 판단을 당부한 것이다. 지바현 이치카와 시의회는 지난달 19일 총무위원회에서 지방참정권을 반대하는 의견서를 찬성 4명, 반대 3명으로 가결시켜 본회의에 넘겼다. 시의회는 이미 오래전에 지방참정권에 찬성하는 의견서를 채택해 놓고 있었던 터다. 다음달 열린 본회의에서는 찬성의견서의 번복에 대한 자체 비판이 쏟아졌다. 반대의견서의 상정을 주도했던 의원 4명은 제대로 반박을 못한 채 퇴장했다. 남은 의원 32명은 표결에 참석, 의견서 책택에 전원 반대표를 던져 부결시켰다. 위원회의 상정안이 단 하루만에 본회의에서 이례적으로 퇴짜를 맞은 셈이다. 부결 과정에는 민단 측의 적극적인 활동이 주효했다. 총무위원회의 의견서 가결 소식을 접한 민단 중앙본부와 이치카와지부 측은 자민당뿐만 아니라 공명당·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 설득해 나섰다. “최고재판소도 지방참정권 부여의 타당성을 인정했다.” “중앙 정부에서도 법률을 제정할 방침이다.”라며 이해를 구했다. 나아가 “지방참정권 부여에 찬성해 놓고 정권교체가 됐다는 이유로 원칙까지 저버리는 것은 너무하지 않느냐.”라며 감정에 호소했다. 결국 본회의에서는 “시의회는 이미 지방참정권 부여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채택하지 않았느냐.” “그동안 국회에도 관련법안이 상정됐었는데, 헌법 위반이면 내각 법제국이 인정했겠느냐.”는 양심의 소리가 터져나왔다. 상황이 반전됐다. 민단과 시민단체 관계자 10여명은 본회의장에서 회의를 지켜봤다. 산케이신문은 시의회의 부결에 대해 ‘민단의 로비이자 정치공작’으로 규정했다. 서원철 민단 지방참정권획득운동본부장은 “자민당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들이 지방참정권에 반대하는 것은 하토야마 정권에 대한 반발”이라면서 “민주당을 지원한 민단에 대한 보복측면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 “지방참정권을 부여했을 때 자민당의 표가 아닌 민주당 표라는 정치적 논리가 지배적”이라면서 “때문에 자민당은 보수의 결집에 지방참정권을 악용하는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사히신문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4곳이 지방참정권 부여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채택했다. 이 가운데 7개현은 과거 찬성의견서를 냈던 곳이다. hkpark@seoul.co.kr
  • 도쿄 도립고교 일본사 필수과목으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쿄도 교육위원회가 이르면 내년부터 230곳의 모든 도립고교에서 ‘일본사’를 필수과목으로 채택하도록 방침을 굳힌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일본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존중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문부과학성의 현행 고교학습지도요령에 따르면 사회과에서는 ‘세계사’만을 필수로 정하고 , 일본사와 지리 중 한 과목을 선택토록 했다. 때문에 이과 학생들은 세세한 사실까지 외워야 하는 탓에 일본사의 선택을 꺼리는 실정이다. 나아가 대학생들도 상식에 가까운 역사적 사실도 제대로 모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제는 취지와는 달리 드러나지 않은 의도다.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 4곳은 지난 2006년 9월 연명으로 문부성 측에 개정하는 2013년 신학습지도요령의 필수과목에 일본사를 포함시킬 것을 건의했었다. 또 같은 해 10월 도쿄도는 단독으로 의견을 냈었다. 당시 역사·전통 교육을 내세워 보수·우익을 결집, ‘아름다운 나라 만들기’를 주창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교육정책에서 비롯됐다. 문부성 산하 중앙교육심의위원회는 2008년 도쿄도 등의 요구를 거부했다. “일본사는 초등·중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만큼 고교에서는 세계사를 필수과목으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요코하마시는 올해부터, 가나가와현은 2013년부터 공립고에서 ‘일본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토록했다. 예컨대 가나가와현의 요코하마시는 올해부터 출판사 ‘후쇼사’와 ‘지유사’의 왜곡된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주도적으로 채택, 가르칠 예정이다.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는 지난 15일 하토야마 정권이 추진하는 영주외국인의 지방참정권 부여와 관련, “절대 반대다. 위험한 시도다.”라고 밝힐 만큼 대표적인 극우 인사로 꼽히고 있다. 일본 교육계의 일각에서는 “일본사의 채택 자체를 비판할 수 없지만 고교 단계에서는 세계 속에서의 일본, 즉 균형된 역사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잖다. hkpark@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상)] 친서민·중도·실용정책 10명중 5명 “긍정적”

    [신년 여론조사(상)] 친서민·중도·실용정책 10명중 5명 “긍정적”

    ■ 국정수행 - 50대이상 69.7% “지지”… 충청권 43.6% 그쳐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취임 이후 줄곧 ‘롤러코스터’를 타 왔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7월에 36.4%까지 떨어졌던 지지도가 10월에 54.3%까지 상승했다. 이후 11월에 45.0%까지 하락했다가 12월 말 50.0%까지 반등하는 등 반복적인 등락을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지지도 회복은 친서민 행보, 중도 강화, 실용노선 선택을 통해 지지층의 외연이 확대됐고, 이에 따라 우파세력이 결집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세대(연령), 지역, 정치 이념, 정당 지지도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렸다. 지지도는 우선 연령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국정수행에 대해 69.7%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부정적인 평가는 25.5%에 불과했다. 20대와 30대에서 긍정적인 평가는 각각 34.2%, 38.2%였다. 부정적인 평가는 58.5%와 56.6%였다. 40대는 긍정적 43.0%, 부정적 48.9%로 엇비슷했다. 지역별로도 편차가 컸다. 이 대통령의 출신 지역인 대구·경북의 지지도는 59.0%였다. 부정적 평가는 35.2%였다.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은 56.5%, 인천·경기는 52.3%로 긍정적인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정적인 평가는 서울과 인천·경기가 각각 40.7%, 39.2%로 나타났다. 야당의 텃밭인 광주·호남에서는 26.0%로 지지도가 가장 낮았다. 세종시 문제가 첨예한 대전·충청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43.6%로 부정적 평가(54.5%)보다 낮았다. 정치이념에 따라서는 보수층의 64.3%가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반면 진보층은 39.6%로 낮았다. 중도층은 44.6%로 평균에 근접했다. 응답자의 정치성향에 따른 평가차는 더욱 컸다. 지지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76.9%가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8.1%가 부정적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42.8%로, 부정적인 평가(48.2%)에 못 미쳤다.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선택한 층에서는 69.1%가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지지층이 회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정동영 후보를 선택한 층에서는 67.1%가 부정적 평가를 내려 대조를 이뤘다. 대선에서 기권하거나 투표권이 없었던 계층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68.8%로, 긍정적인 평가(37.0%)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직업별로는 농·임·수산업(91.7%), 전업주부(53.4%), 자영업(50.8%) 등의 순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직장인 계층인 화이트칼라(44.3%)와 블루칼라(43.8%), 학생(36.4%)층에서는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조재목특임교수·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사회통합 - 사회통합위 활동 “기대” 46% 대전·충청 절반 “기대 안한다” 이명박 정부가 중점을 둔 정책의 양축은 경제 살리기와 사회통합이다. 이 가운데 한 축으로 계층과 이념, 지역과 세대 간의 갈등 해소를 목표로 출범한 사회통합위원회의 향후 활동에 대해 기대한다는 응답(46.0%)과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40.3%)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대통령 직속 위원회가 실질적인 성과보다는 이벤트성 홍보에만 치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 기대한다는 응답이 58.0%로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30대 연령층에서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3.1%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3.3%)과 광주·전라(52.9%)에서 높았다. 인천·경기도 51.2%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대전·충청에서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0.5%로 우세했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와 진보성향 응답자 모두 기대감을 보인 가운데, 보수성향 응답자(53.2%)가 진보성향 응답자(47.8%)보다 높았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57.1%)이 민주당 지지층(48.5%)보다 더 기대감을 보였다. 직업별로는 농·임·수산업(53.8%)과 학생(50.0%)층에서 기대감이 높았다. 기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화이트칼라(48.7%)와 블루칼라(45.7%)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조재목특임교수·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중도·실용 - TK 66.7% “공감”… 블루칼라 42.9%로 낮아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중도·실용주의 정책 추진에 대한 공감도는 52.0%로, 국민 10명 가운데 5명 이상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1.0%로 조사됐다. 남녀 모두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중·고령층과 젊은 층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50대 이상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66.4%로 높게 나타났지만, 20대(49.7%)와 30대(52.6%)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다. 40대 연령층에서는 공감한다는 의견(47.2%)과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46.8%)이 거의 비슷했다. 친서민·중도·실용주의 정책에 대한 공감도는 지역에 따라 뚜렷한 차이가 났다. 대구·경북(66.7%)에서 공감도가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경기(58.7%), 서울(52.3%), 부산·울산·경남(49.7%), 강원·제주(48.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전라(64.4%)와 대전·충청(50.5%)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층에서는 친서민·중도·실용주의 정책에 대해서도 공감한다는 의견이 79.5%로 높았다. 반면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72.3%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응답자의 정치적 성향별로는 보수성향 응답자의 67.2%가 친서민·중도·실용주의 정책에 공감한다고 답변했고, 진보성향 응답자의 50.5%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층에서는 55.4%가 공감했고, 투표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층에서는 공감(44.3%)과 비공감(45.0%) 의견이 비슷했다. 지지 정당에 따라서도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73.3%로 높게 나타났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7.4%였다. 직업별로는 블루칼라(42.9%)와 학생(46.4%)층에서 공감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조재목특임교수·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금융·경제 - 절반의 성공? 50.3% “극복 잘하고 있다” 국민 열명 가운데 다섯명은 이명박 정부의 금융 및 경제위기 극복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명박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금융 및 경제위기 극복에 대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0.3%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42.9%)보다 7.4% 포인트 높게 나왔다. 하지만 연령간, 지역간, 정치성향간, 정당지지도 간에는 편차가 컸다. 연령별로 50대 이상에서 잘한다는 평가(66.9%)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40대 연령층에서는 긍정적인 평가(45.5%)와 부정적인 평가(46.8%)가 엇비슷했다.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더 높았다. 30대에서는 못한다는 평가(57.0%)가 잘한다는 평가(38.2%)보다 현저하게 높았다. 20대에서도 못한다는 평가(54.9%)가 잘한다는 평가(39.9%)보다 높게 나왔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59.7%)와 서울(53.2%) 등 수도권과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51.4%)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반면 광주·전라(67.3%)지역은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대전·충청에서는 긍정적인 평가(47.5%)와 부정적인 평가(45.5%)가 비슷했다. 또 보수성향의 응답자는 이 대통령의 금융 및 경제위기 극복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63.7%)를 내렸다. 반면 진보성향 응답자는 부정적인 평가(53.2%)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75.4%)과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층(83.1%)에서 잘한다는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68.1%)과 국정수행 부정층(80.5%)에서는 금융 및 경제위기 극복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조재목특임교수·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슈 Q&A] 10문10답으로 풀어본 ‘이란 유혈시위’

    지난 26일(현지시간)부터 이란 각지에서 일어난 반정부 집회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 최소 15명이 사망하는 등 지난 6월 대선 당시 시위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이번 시위의 원인과 파급 효과, 이란의 정치적 갈등의 근본 원인을 이 지역 전문가인 유달승 한국외국어대학교 이란어과 교수와의 10문 10답을 통해 살펴본다. Q:이번 시위의 직접적인 계기는. A:아슈라 내용적으로는 6월 대선 후 시위 연장선상에 있지만 직접적으로는 시아파 최대 종교 행사인 아슈라로 촉발됐다. 수니파와 달리 이맘(이슬람 성직자) 역할을 강조하는 시아파는 3대 이맘인 후세인 이븐 알리가 수니파 정권에 저항하다 순교한 날인 이슬람력 1월10일을 정치 투쟁의 장으로 활용해 왔다. Q:사망자 속출로 시위가 장기화되나. A:NO 일단 사망자들의 장례식 전후로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추모 집회 형식으로 시위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되거나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 같다. 정부는 시위 전부터 병력을 배치하는 등 강경한 대응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Q:정부 왜 강경 대응 배경 A:보수파 의식·종교적 신념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자 이란 국민의 30%에 달하는 보수 진영을 의식해서다. 시아파는 12대 이맘 마흐디가 재림하는 날을 ‘최후의 심판의 날’이라고 본다. 이 같은 ‘마흐디 사상’을 강조하는 아마디네자드의 종교적 신념이 국내외 문제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토대다. Q:무사비, 전면에 다시 등장할까. A:YES 지난 6월 시위 이후 대선 당시 개혁파 후보였던 미르 호세인 무사비는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정당 창설을 제안하는 등 개혁파 연합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런 그가 조카마저 숨진 이번 시위를 계기로 다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한계가 있을 것이다. Q:시위의 파급 효과는. A:개혁파 결집 강화 대선 후 시위에 이어 개혁파를 단결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 무사비가 제안한 정당 창당 등 개혁파의 연합 수준을 높이자는 제안이 힘을 받고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장 어떤 성과를 보기 위해 움직이는 대신 장기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Q:다음 대규모 시위는 언제. A:2월11일 이슬람 혁명일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이슬람 원리주의에 입각한 이란 이슬람공화국을 탄생시킨 ‘이란 혁명’ 기념일인 2월11일이 가장 유력하다. 이날에는 매년 정부가 주도하는 집회가 열린다. 반정부 세력뿐만 아니라 친정부 세력도 거리로 나온다는 얘기다. 양측간의 충돌 가능성이 높다 Q:당장 정권 교체 가능성은 있나. A:NO 개혁파는 앞으로 의미 있는 시점마다 결집할 것이다. 하지만 당장 정권 교체를 이룰 정도의 동력을 갖추기는 어렵다. 이란에서의 정치적 최대 격동기는 11대 대통령 선거가 있는 2013년과 미국의 상원 정도에 해당하는 전문가회의 선거가 실시되는 2014년이 될 것이다. Q:아마디네자드의 입지는. A:구보수파와 불안한 동거 중. 지난 4년간 보수파가 분열했다. 구보수파는 대선에서는 아마디네자드의 신보수파와 연대했지만 아마디네자드의 정신적 스승인 메스바헤 야즈디가 최고 지도자에 도전하겠다고 선언, 양측은 근본적으로 대립 상태다. 국내 지지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핵 문제에서도 계속 갈팡질팡하는 것이다. Q:개혁파 내 최고지도자 후보는. A:라프산자니 전문가회의 의장인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가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보혁간 조정자 역할을 하면서 양측으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한다. 재산이 많은데, 최근 전문가회의 부의장이 그의 비리를 조사하자고 주장하는 등 보수파의 ‘라프산자니 흔들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Q:몬타제리 타계의 의미는. A:정치적으로는 크지 않아. 아슈라를 앞두고 후세인 알리 몬타제리가 사망하자 개혁파 지지자들이 거리로 나왔고 정부는 긴장했다. 이란 혁명을 주도한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후계자로 유력했지만 실각, 은둔 생활을 해왔다. 국민들에게 존경 받는 성직자이긴 하지만 그의 영향력은 종교적인 것이지 정치적인 것은 아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9년 국내외 10대뉴스

    서울신문 선정 2009년 국내외 10대뉴스

    2009년은 벽두에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데 이어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는 등 유난히 충격파를 던진 죽음이 많은 한 해였다. 강호순 사건 같은 강력사건과 연예계 성상납 같은 추문도 있었지만 남북이 2010 남아공 월드컵에 공동 진출하고, 한국이 2010년 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등 한반도에 희망의 기운이 감돈 한 해이기도 했다. 국제적으로는 중국과 일본, 미국 등 한반도를 둘러싼 나라들이 적지 않은 변화를 겪었고, 비록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지구가 겪고 있는 온난화라는 공통의 위기를 앞에 놓고 세계 각국이 머리를 맞대고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올해 10대뉴스를 국내와 국제 부문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국 내 김대중·노무현 前대통령 역사 뒤안길로 검찰수사를 받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5월 고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한국 사회는 전에 없던 감정의 극한을 경험했다. 충격, 당혹, 참담, 분노, 연민…. 저마다 다르되, 복합적이었다. 8월에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영결식이 국장으로 치러졌다. 한국 현대사와 민주주의에서 그의 존재감이 어떠했는지…. 상실의 한 해였다. 미사일 발사·핵실험… 잇단 북한발 충격파 북한은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5월 2차 핵실험, 11월 대청해전을 유발하며 1년 내내 남한을 자극했다. 8월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12월에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이 이어졌다. 표면에 드러난 남북관계는 냉랭했지만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비밀접촉설도 심심찮게 나돌았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17년만의 화폐개혁이 단행됐다. 용산재개발 철거민 참사… 보상문제 난항 1월20일 서울 용산 재개발지역 4층짜리 남일당 건물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졌다. 경찰이 철거민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옥상 망루에 불이 붙었고, 화재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경찰특공대를 투입한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용산 참사가 발생한 지 11개월이 지났지만 화재 원인, 강제 철거, 과잉 진압, 유족 보상 등을 둘러싼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세종시 원안수정 논란… 국론분열 양상 정운찬 국무총리가 9월 초 내정과 동시에 꺼낸 세종시 원안 수정 입장은 올 하반기 최대 뉴스로 떠올라 지금도 활화산이다. 충청권과 야당은 물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까지 수정 반대에 가세하면서 국론분열 양상으로 치달았고 이명박 대통령이 나서 ‘대통령과의 대화’를 갖기에 이르렀다. 수정안 최종본이 발표되는 내년 1월11일 이후에도 메가톤급 뉴스로 위력이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 G20정상회의 서울유치 ‘국격 우뚝’ 내년 11월 세계인의 눈과 귀가 서울에 집중된다. 지구촌 최고의 20개 부자나라(G20) 정상들이 대한민국에 모두 모인다. ‘아시아의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경제올림픽’이 열리는 셈이다. 한국 외교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일대 사건이다. 지구촌 경제정책을 주도하고, 국격(國格)을 한 단계 끌어올릴 호기이기도 하다. 미디어법 등 입법전쟁… 난장판 국회 오욕 신문·방송 겸영을 허용하는 미디어법은 7월 여름 국회를 끝없는 파행으로 밀어 넣었다. 직권상정, 회의장 점거, 국회 경호권 발동, 의원직 사퇴, 재투표·대리투표 논란 등 입법부 파행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여야의 불신은 연말 예산안 심의로 이어졌다. 새해 예산안이 연내에 처리되지 못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준(準) 예산을 편성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나로호 궤도진입 실패… 절반의 성공 2009년 8월25일 오후 5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가 전 국민적 관심속에 우주를 향해 발사됐다. 자국 땅에서 자국의 로켓을 쏘아 올렸다는 데 의의를 가지며 우리나라 우주개발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한쪽 페어링(위성덮개) 미분리로 과학기술위성2호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데 실패함으로써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말았다. 인면수심 강호순·조두순 반인륜범죄 경악 올해도 반인륜적 강력 범죄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지난 1월 군포 여대생 피살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강호순은 미궁 속에 빠졌던 경기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살해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졌다. 2008년 12월 8세 여자 아이를 성폭행한 조두순은 징역 12년의 대법원 판결을 받았다. 국민들은 지나치게 낮은 형량에 분노했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 남아공월드컵축구 사상 첫 남북 동반진출 태극전사들은 1986년부터 월드컵 축구 본선 7회 연속 진출이라는 꿈을 일구며 국민들을 들뜨게 했다. 아시아예선을 무패(7승7무)로 마쳤다. 북한도 44년만에 본선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남북이 동반 진출하는 역사를 쓰게 됐다. 한국의 7연속 본선행은 브라질 등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번째 기록. 본선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B조에 편성됐다. 연예계 성상납 파문·잇단 자살 충격 지난 3월, 탤런트 장자연의 자살은 연예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충격을 던졌다. 신인 배우 장자연의 자살이 화제를 몰고 온 것은 자살에 이르게 한 원인이 연예계의 고질적인 성(性)상납과 매니저의 폭력 때문이었다는 유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4월과 11월에는 신인 배우 우승연과 모델 김다울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연예계가 깊은 슬픔에 빠지기도 했다. ■국 제 미국 첫 흑인 대통령 ‘오바마 시대’ 개막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취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월20일 백악관에 입성하자마자 이라크 주둔군 철수,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지시하는 등 의욕적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러시아, 유럽과 관계를 재정립하고 중동과 평화의 외교시대를 열었으며 이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 두바이 사태 새 변수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앞다퉈 내놓은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세계 경제는 지난 2년의 경기침체를 탈출해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세계 증시는 지난 3월 바닥을 찍은 뒤 상승랠리를 시작했다. 그러나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 정부가 국영기업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을 6개월 유예해 달라며 채무상환 유예를 선언하면서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신종플루 대재앙… 208개국서 1만명 사망 지난 4월 멕시코의 작은 마을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플루는 빠른 속도로 확산,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다. 현재까지 208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사망자수가 1만명을 넘었다. 빠른 확산속도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6월 신종플루에 대한 경보 단계를 최고수준인 ‘대유행’으로 격상했다. 각국은 치료제와 백신 비축에 나서는 등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GM·크라이슬러 등 美 자동차제국 몰락 세계 금융위기는 미국의 자동차 산업에도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미국 업계 1위인 제너럴모터스(GM)와 3위 크라이슬러가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잇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 세계는 자동차 제국의 몰락을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이후 GM은 파산법원의 주도로 감원과 채무 조정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착수해 ‘뉴 GM’을 출범시켰다. 리스본조약 발효… EU 27개국 정치 통합 27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의 미니 헌법인 리스본조약이 12월1일 발효했다. 이로써 경제통합에 이어 정치적 통합을 본격화한 ‘유럽 합중국’이 탄생했다. 회원국 만장일치제였던 의사결정 구도를 다수결로 변경, 정책결정의 효율성을 높였다. ‘EU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는 헤르만 판 롬파위 벨기에 총리가 당선됐다. 日 하토야마 집권… 54년만에 정권교체 ‘8·30 중의원 선거’로 1955년 이후 계속돼온 자민당 체제가 무너지고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다. 고이즈미 정권 시절 심화된 민심 이반은 ‘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자민당은 지난 2007년 7월 참의원에 이어 중의원까지 민주당에 내줬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새로운 일본’을 기치로 각종 개혁 정책을 추진, 의원 친족의 국회의원 입후보 제한 등 7가지 공약을 지켰다. 코펜하겐 기후회의 선진·개도국간 온도차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 열렸다. ‘선진국 책임론’을 내세우는 개발도상국과 이를 부담스러워하는 선진국의 이견은 결국 제대로 된 정치적 합의조차 이루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194개 회원국 중 28개국만이 동의한 ‘코펜하겐 협정’은 내용면에서뿐만 아니라 절차상 문제를 갖고 있다. 中 신장위구르 유혈 충돌… 197명 사망 지난 7월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혈시위로 197명이 죽고 1700여명이 다쳤다. 수백년간 곪아온 중국 내 소수 민족의 분리 운동과 자본주의 도입 이후 이 지역 GDP가 2배 이상 늘었음에도 대부분의 부를 한족이 차지하는 현실이 맞물린 결과였다. 중국 정부는 지역 투자를 늘리는 등 ‘위구르 달래기’에 나섰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하늘나라로 마이클 잭슨이 지난 6월25일 자택에서 심장 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각종 추문과 건강에 대한 억측을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됐던 영국 런던에서의 컴백 공연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었다. 연예계 최대 뉴스메이커였던 만큼 사망소식은 각종 인터넷 검색 순위 1위를 장식했고, 사후에만 저작권료 등으로 100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란대선 부정 의혹… 혁명이후 최대 시위 6월13일 실시된 제10대 이란 대선은 당선자가 발표되자 예상치 못한 후폭풍에 휩싸였다. 강경 보수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개혁파 미르 호세인 무사비 후보 간의 박빙이 예상됐지만 아마디네자드가 압승하자 무사비 지지자들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개혁 진영의 결집으로 이어졌고 각지에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일어났다.
  • [이대통령 세종시 사과 이후] 靑·여권 ‘여론설득’ 총력… 야권 ‘예산안 연계’ 공동전선

    [이대통령 세종시 사과 이후] 靑·여권 ‘여론설득’ 총력… 야권 ‘예산안 연계’ 공동전선

    연말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7일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세종시 수정과 4대강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히자 야권은 강력 반발하며 장외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이 세종시 문제 등을 내년도 예산안과 연계하며 원내에서도 공동 전선을 펴고 있어 극한 대치가 불가피해 보인다. 청와대와 한나라당도 야당과 친박(친박근혜)계, 충청권을 압박하고 설득하며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 행보 빨라지는 靑·여권 청와대와 여권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7일 세종시 수정안을 관철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으로 밝힌 게 신호탄이 됐다. 그간의 정중동 행보에서 벗어나 충청 주민과 야당, 친박 등 반대 진영을 설득하기 위한 ‘힘 모으기’에 나섰다. 세종시 수정안의 성패는 여론의 향배에 달린 만큼 긍정적인 여론을 이끌어 내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이 대통령은 30일 정몽준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최고위원단을 청와대로 초청, 조찬회동을 갖는다.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갖는 첫 자리인 만큼 당의 적극적인 뒷받침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당·정·청 8인 수뇌부 멤버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정운찬 총리, 권태신 총리실장, 주호영 특임장관, 정정길 대통령실장, 박형준 정무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29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비공식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세종시 대안, 4대강을 포함한 정국 현안 대책 등과 함께 야권 및 친박계 등에 대한 설득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다음달 1일 한·헝가리 정상회담에 이은 국빈만찬에 박근혜 전 대표를 함께 초청했다. 이때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 주중에는 영·호남의 주요 도시를 방문,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한 의견수렴에 나선다. 박 정무수석 등 참모진은 언론 인터뷰나 토론회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은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 앞으로 초안이 마련되고 최종안이 제시됐을 때 적절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초안이 마련되면 그 뒤에 충분히 충청도민을 비롯해 여야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정운찬 총리도 이번 주에 사회 각 분야 원로를 총리공관으로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는 데 이어 다음달 2일에는 관훈토론회에 참석한다. 한나라당은 친이계 주류를 중심으로 우호적 여론 결집에 나섰다. 이에 당내 세종시 특위는 30일 충북도청을 찾아 현지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영남권(12월8일 대구), 호남권(14일 전주), 수도권(22일 수원)을 돌며 여론 탐색전과 홍보전을 병행한다. 다음달 1일에는 세종시 원안 추진을 주장하는 이완구 충남지사와 조찬 간담회를 갖고, 15일에는 재경 충청향우회와 오찬 간담회, 22일에는 진보학자 오찬 간담회 등을 통해 수정 반대론자를 설득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15일에는 국회도서관에서 찬반 양쪽을 모두 초청해 세종시 건설계획에 관한 세미나를 연다. 김성수 홍성규기자 sskim@seoul.co.kr ■ 정책연합 외치는 야권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과의 대화’를 선전포고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야당이 주장한 세종시 수정 불가, 4대강 사업 반대를 놓고 이 대통령이 전혀 타협할 생각이 없다는 게 드러난 만큼 현 정권의 핵심 정책에 대해 국회 안팎에서 투쟁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세종시 백지화’를 규탄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충청권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규탄대회는 1일 청주, 3일 천안, 8일 대전에서 차례로 열린다. 정 대표는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시 백지화, 4대강 밀어붙이기, 예산안 일방 통행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세종시 수정 문제로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전국 10개 혁신도시를 거점으로 지역위원장 회의를 소집해 세종시 백지화 반대, 4대강 공사 저지 목소리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정 대표는 또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에 더해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등과도 정책연대나 연합을 통해 긴밀하게 협력·소통하겠다.”면서 “세종시 수정 기도에 대해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확실한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힘을 모아 ‘일방적 밀어붙이기’가 무위로 끝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장 총재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 수정을 위한 어떤 조치에도 저항할 것”이라면서 “입법 음모나 시도에 대해 원안 관철을 위한 불복종으로 항거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소속 의원 17명 전원이 의원직 사퇴를 결의한 데 대해 “우리의 뜻이 관철되지 못하고 불행하게 원안이 수정되는 결과가 생기면 스스로 국회의원 자리를 떠나 국민에게 책임있는 자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의 연대에 대해 이 총재는 “세종시 수정 추진을 반대하는 세력과 뜻과 행동을 같이 할 수 있지만 정치연대로 비쳐지는 것은 경계한다.”면서 “정운찬 총리 해임결의안을 제출키로 한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민주당과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구 홍성규기자 window2@seoul.co.kr
  • 日자민당 총재 야스쿠니신사 참배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야당인 자민당의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가 19일 오후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참배는 신사의 추계대제에 맞춰 이뤄졌다. 그러나 지난 ‘8·30’ 중의원선거 참패 이후 당 재건을 추진하는 과정에 있던 만큼 노골적으로 주요 지지기반인 보수세력의 결집을 겨냥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자민당 총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지난 2006년 8월15일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겸 총재 이래 3년2개월만이다.다니가키 총재는 2006년 9월 총재선거에 출마했을 때 “총리에 취임하면 참배를 자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배를 마친 뒤 “2차대전만이 아니라 근대사 속에서 숨진 사람들이 많이 모셔져 있다. 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한 생각에서 참배했다.”고 말했다. 또 2006년 발언과 관련, “국제관계를 생각했을 때 총리로서는 그 시점에서는 삼가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둘러댔다.다니가키 총재는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추진하는 국립추도시설 건설에 대해 “전사하면 야스쿠니에서 모셔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숨진 분들도 많다. 그것도 중요하다.”며 반대했다. hkpark@seoul.co.kr
  • 日선거 보수표 쟁탈전

    │도쿄 박홍기특파원│오는 30일 치러질 일본 중의원선거가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보수표 쟁탈전’이 한층 치열해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300석 이상이 ‘예고’된 민주당은 보다 확실한 승리를 굳히기 위해, 벼랑 끝에 몰린 자민당은 최후의 ‘반전 카드’로 최대의 표심인 보수층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민주당은 ‘원조 자민당’, 자민당은 ‘진정한 보수’를 내세우는 형국이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23일 도쿄 다이토구 야나카 지역의 유세에서 1955년 자민당을 창당한 조부인 하토야마 이치로 전 총리를 화두에 올렸다. “할아버지 하토야마도 작금의 정치를 지켜보면서 ‘정권을 잡아라.’라고 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조 자민당’의 장점을 계승하겠다는 의미나 마찬가지다. 하토야마 대표는 지난 20일 다케시타 노보루 전 총리의 고향인 시마네현을 찾아 “다케시타 전 총리 덕분에 정치인이 됐다.”며 자신이 자민당의 옛 다케시타파 출신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자민당의 장기 집권을 지탱해온 보수층을 파고들기 위한 민주당의 전략, ‘자민당론’이다. 또 하토야마 대표와 함께 오자와 이치로 대표대행도 자민당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보수층의 공략에서 적잖게 효과를 보고 있다. 역할 분담 차원에서 간 나오토 대표대행과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은 개혁을 앞세워 부동층의 확보에 적극적이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부동층을 집중 공략, 우위에 섰다. 교도통신이 24일 내놓은 부동층의 여론조사 결과 43%가 민주당의 비례대표에, 15.3%가 자민당의 비례대표에 투표할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3배 가까운 차이다. 자민당은 민주당에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소 다로 총리는 23일 TV토론에 출연, “바람이 없다.”며 어려운 판세를 솔직히 밝혔다. 그러면서 “전달보다 이번 달, 전 주보다 이번 주, 어제보다 오늘, 점점 판세가 좋아지고 있다.”고 자체 평가했다. 특히 아소 총리는 지난 20일 가고시마현의 유세에서 “자민당은 진정한 보수”라며 등돌리는 보수층을 막는 데 힘을 쏟았다. 게다가 보수층의 결집을 겨냥, ‘색깔론’까지 들고 나왔다. 민주당을 좌익, 사회주의 쪽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홈페이지에 민주당에 대해 ‘노동조합의 굴레에 있는 좌익세력’이라며 날선 표현마저 서슴지 않고 있다. 또 민주당이 일본교직원노동조합(일교조)의 지원을 받는 사실과 관련, “민주당=일교조에 일본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민주당이 집권했을 때 매달 2만 6000엔(약 33만 8000원)씩 지급하려는 아동수당의 공약 역시 선심성 사회주의정책이라고 꼬집었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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