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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지지 세력 결집 본격화] 與 ‘野의 무상 공약’ 집중 공세

    새누리당은 23일 보수표 결집에 팔을 걷어붙였다. 야권이 지난 선거에서 효과를 톡톡히 누린 ‘무상공약’과 야권 성향 네티즌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론몰이에 화력을 집중했다. 무당층으로 돌아선 전통적 여권 지지층을 다시 결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의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 공약을 정조준했다. 이 위원장은 “보육교사 7만명이 공무원화되면 (약 2조원에 이르는) 세금 부담은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면서 “이런 인기 영합적인 선거 행태에 국민이 무서운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안대희 총리 후보자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며 세월호 참사로 불리해진 선거 구도를 인적 쇄신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안 후보자가 ‘국민 검사’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안대희 띄우기’에도 나섰다. 조해진 비대위원은 “조각 차원의 전면적인 인사 쇄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당과 국민의 바람이었다”면서 “전근대적인 국가체제를 혁신적으로 뜯어고쳐야 할 막중한 시기에 안 후보자는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적임자”라고 말했다. 쇄신 주도권 싸움에서도 지지 않으려는 듯 당 지도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논의에 불이 붙은 부정 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일명 김영란법) 처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 강원 춘천·원주·강릉 시장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 강원 춘천·원주·강릉 시장

    국회의원 9석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할 만큼 보수 성향이 강한 강원지역도 세월호 사태를 비켜 가지는 못하고 있다. 유권자들 가운데 보수층 상당수가 종전 새누리당 지지에서 벗어나 관망세로 돌아서 있는 양상이다. 새누리당은 이탈한 보수층을 다시 결집하는 데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고 새정치민주연합 또한 이반된 보수층을 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런 가운데 춘천, 원주, 강릉 등 강원 주요지역 지자체장을 놓고 벌이는 후보들의 각축전이 관전 포인트다. 춘천시는 최동용(새누리당), 이재수(새정치민주연합), 변지량(무소속) 후보가 무주공산이 된 시장 자리에 도전장을 냈다. 우세한 것으로 알려진 최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허위 학력 기재’가 여전히 도마에 올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후보자 측은 잘못된 기사를 블로그에 올린 게 발단이 됐다고 해명했지만 선관위 측이 검찰에 고발하고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시의원만 3선을 지내는 등 시정에 밝은 이 후보는 실생활 위주의 공약만을 내세우고 있고, 무소속으로 나선 변 후보는 여러 차례 선거전에 도전하고 있어 동정표가 얼마나 쏠릴지도 관심이다. 전 시장이 반대했던 고교 무상급식과 캠프페이지에 대한 밑그림이 어떻게 그려질지에도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주시장 자리를 놓고 벌이는 선거전은 원주 원씨 집안끼리 맞붙어 박빙의 접전을 보이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 때도 한나라당(원경묵)과 민주당(원창묵) 주자로 맞붙어 선두권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이번에는 아예 두 사람만 나와 창과 방패의 싸움을 펼치고 있다. 종전 시장을 지낸 원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화장장 이전 문제와 문막 화훼단지 조성 문제, 의료기기산업단지 등을 놓고 격돌하면서 한 치 앞을 예단할 수 없는 각축전이 이어지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치러질 강릉지역은 3선 시장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최명희 후보가 일찌감치 앞서 나가는 양상이다. 강원도에 근무할 때부터 동계올림픽에 도전했고 시장을 지내면서 올림픽을 유치한 당사자가 성공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최 후보의 고교 선배이면서 강원도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지인 도전자 새정치민주연합 홍기업 후보는 영동권 6개 시·군을 아우르는 중심역할론을 펼치며 공략하고 있다. 정당 관계자들은 “강원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전은 종전까지 정당과 인물론을 중심으로 펼쳐졌지만 이번 선거전은 세월호 사태의 영향으로 점치기 어렵다”면서 “결국 늘어난 부동층을 많이 흡수하는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춘천·원주·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色다른 서울교육감 후보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 첫날인 22일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은 첫 유세지로 자신들의 ‘텃밭’을 향했다. 자신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곳에서 유세를 시작해 지지층부터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고시 3관왕’으로 유명한 고승덕 후보는 이른 아침부터 동작구 노량진 고시촌을 찾아 수험생들과 출근길 시민들에게 명함을 나눠 주며 지지를 호소했다. 고 후보 측은 “미래를 위해 땀 흘리는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고시촌을 찾았다”고 말했다. 문용린 후보는 강남역 사거리에서 첫 거리 유세를 시작했다. 문 후보 측은 “현직 교육감이지만 대중적 인지도를 더 높이고자 출퇴근 시민이 가장 많은 강남역을 택했다”면서 “보수층이 두꺼운 강남에서 선거전을 시작하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출근길 시민에게 인사를 건네고 ‘준비된 교육감’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투표를 당부했다. 보수 계열인 이상면 후보도 서울대입구역 부근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오후 강남역 일대로 나가 거리 유세를 했다. 진보 계열인 조희연 후보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에서 참배하고 출정식을 한 뒤 대한항공 관광호텔 건립 예정 부지가 있는 종로구의 풍문여고를 찾았다. 조 후보는 풍문여고 앞에서 “학교 주변에 관광호텔을 설치하자는 이들에게 교육을 맡기시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들이 이날 자신들의 텃밭부터 찾은 이유는 선거가 3~4파전으로 흐르면 득표율 35%를 넘을 때 당선권에 안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0년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 진영 후보의 총득표율이 60%가 넘었지만 6명의 후보가 난립해 진보 진영 단일 후보였던 곽노현 전 교육감이 34.3%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도 보수 3, 진보 1로 판이 짜이면서 지지층 결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6·4 지방선거 D-14] 전국 단위 첫 사전투표제 선거판도 복병으로

    [6·4 지방선거 D-14] 전국 단위 첫 사전투표제 선거판도 복병으로

    오는 30~31일 실시되는 6·4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선거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복병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 단위 선거로는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제는 과거 부재자투표와 달리 사전 신고 없이도 미리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정식 투표(6월 4일)보다 4~5일 전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다음 달 초 일어나는 변수에는 영향을 받지 않고 현재 민심이 많이 반영된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사전투표에 많은 유권자가 참여할 경우 정식 투표일의 표심과 차이를 보여 선거 결과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유권자 의식 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2.5% 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55.8%는 이번 선거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마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소극적 투표층은 29.9%로 둘을 합한 투표 의향층은 전체 85.7%다. 특히 이 중 16.4%는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젊은 세대일수록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비율이 높았다. 20대 투표의향층 중에는 28.7%, 30대는 20.8%, 40대는 17.7%가 사전투표 의향을 밝힌 반면 60대 이상은 6.3%, 50대는 11.6%에 불과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정식 투표일이 임시공휴일이고 이틀 뒤가 현충일인 만큼 나들이를 계획하는 젊은 층이 미리 투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전투표에 젊은 표심이 몰릴 것으로 보이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전투표준비위원회를 만들고 적극 홍보에 나섰다. 중앙선관위를 상대로 주요 대학 등에 사전투표소 설치 확대를 요구하고 있으며 지난 19일에는 안철수 공동대표가 직접 서울 여의도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 모의시험장’을 찾기도 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사전투표율만으로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 대선에서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이 유리하다’는 공식이 깨진 데다 결국 사전투표도 전체 투표의 일부라는 주장이다. 당 관계자는 “사전투표든 정식 투표든 결국은 지지율의 문제”라며 “젊은 층이 많이 참여한다는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오면 이에 대한 반발로 보수층이 결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는 “사전투표 의향층이 많다고 해도 실제 행동 여부와는 다른 문제”라며 “결국은 실제 사전투표율이 얼마나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제를 알리기 위해 이색 홍보 수단을 총동원했다.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차기 리더를 뽑는 ‘선택 2014’ 투표에 8만 3000여명이 참여하는 등 선거에 대한 관심을 끌어 내 호응을 얻었고 사전투표제를 흥미롭게 소개하는 웹툰 17편도 공개했다. 포털 네이버 웹툰인 ‘생활의 발견’에 간접광고(PPL)를 내고 홍보용 ‘투표열차’도 하루 6회씩 운영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눈물 담화, 지지율 하락 차단 효과” “개각 등 후속조치 없으면 영향 미미”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관피아 척결과 공직 개혁 등을 화두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국민 담화를 내놓으면서 보름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에 끼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세월호 참사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라는 점에서 대국민 담화 이후 민심의 흐름이 여야의 선거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대통령이 눈물까지 흘리며 사과한 만큼 대통령 및 여당 지지율 반등의 기회가 될 것이란 관측이 있는 반면 이번 조치만으로는 당장 여야 지지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담화 이후의 후속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야당을 압도하는 즉각적이고 큰 폭의 상승은 힘들겠지만 지지율을 일정 수준 복원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상당히 구체적인 안을 내놓고 책임을 인정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등 감성적인 모습도 보여 줬다는 점에서 지지율 하락 차단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이번 참사로 무당파로 넘어갔던 여당 지지층을 재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번 주중 당·청 지지율이 반등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관측과 함께 “정권 퇴진론 시위 등에 대한 반발로 보수층 결집 속도가 야당 회귀층보다 더 빠르다”고 분석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담화에 대한 여야 평가가 현저히 다른 만큼 앞으로의 민심 방향을 봐야 한다”면서도 “몇 가지 아쉬운 점은 있지만 대통령이 직접 사과도 했으니 여당에 나쁜 방향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통령 담화가 당장 지방선거에 영향을 끼치기는 힘들며 전면적인 개각 등 적절한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장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조각 수준의 개각’, 입법 활동 등 후속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제도적인 얘기는 이성적으로 접근한 것인데 국민들은 감성적으로 슬퍼한다”며 “감성적 차원에서 전면적인 조각 수준의 개각으로 보완하면 여당에 유리하게 민심이 돌아설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는 “결국은 대통령이 얘기했던 부분을 정부 여당에서 빠른 시일 내에 후속 조치를 취해 주느냐 여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방선거에 대한 영향은 아직까지 양면적”이라며 “무당파를 지지 세력이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선거가 시작돼 선거 결과가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의견을 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전례 없는 대형 참사였던 만큼 이번 대통령 담화를 두고 여야의 지방선거 유불리를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는 “세월호 참사라는 게 초유의 사건이고 이에 대한 직접적인 대통령 사과도 처음이라 비교할 만한 과거 사례가 없다”며 “결국 민심은 측정을 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6·4 지방선거 D-16] 與 수도권 위기감 속 ‘반성론’ vs 野 앵그리 맘 공략 ‘심판론’

    [6·4 지방선거 D-16] 與 수도권 위기감 속 ‘반성론’ vs 野 앵그리 맘 공략 ‘심판론’

    ■ 與 ‘수도권 한 곳이라도’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지역 참패의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19일 발표될 청와대의 대국민 담화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실상 ‘백약이 무효’인 상황에서 대국민 담화에 담긴 진정성이야말로 국민 여론을 되돌릴 수 있는 지방선거 전 마지막 반전의 기회로 보고 있는 것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18일 “사실상 담화의 수위가 선거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지점이 될 것”이라면서 “(대국민 담화가) 국민 여론의 호응을 받으면 일상복귀론도 자연스럽게 탄력을 받겠지만, 만에 하나 여론이 더 악화된다면 선거가 주체할 수 없는 결과로 흐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세연 6·4 지방선거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통화에서 “쉽지 않은 선거지만 수도권에서는 최소 한 곳 이상 확보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 생각한다”면서 “승패나 유불리를 감히 논할 수 없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어느 정당이 국가 시스템의 전면 혁신을 더 깊이 있게 반성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정책 대안 제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일상복귀론’을 놓고선 중앙선대위 내부에서도 찬반론이 교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중앙선대위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2일부터 지방 위주로 당 상징색인 빨간 점퍼 착용, 로고송 게시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당은 후속 민심수습 대책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사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특검 실시에 대해 “검찰 수사가 미진하고, 국민들이 이에 대해 합리적 의혹을 제기한다면 여당이 선제적으로 특검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해진해운 관련 범죄에 관여한 사람에 대한 형사적 처벌을 현행법 때문에 못 한다면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라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겨냥한 ‘유병언법’의 상정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野 ‘수도권에 승부수를’ 새정치민주연합은 18일 현재 6·4 지방선거에서 최소 여섯 곳을 광역단체장 당선 가능 지역으로 분류하고, 3곳 정도를 경합 지역으로 보고 있다. 당은 ‘세월호 심판론’을 내세워 ‘앵그리 맘’을 핵심 공략 계층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새정치연합은 최근 여론조사와 당 내부 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 호남 3곳과 서울, 인천, 충남 등을 당선이 유력한 지역으로 꼽고 있다. 노웅래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서울과 인천은 지지율이 들쑥날쑥한 지역이었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여당의 대처에 대한 실망감과 비판론이 형성되면서 야당 후보들이 앞서가는 흐름으로 바뀌었다”며 “여기에 백중세인 강원과 충북, 세종시 등에서 선전한다면 최대 9곳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열세였던 경기에서도 두 후보 간 격차가 줄어들어 막판 뒤집기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반사이익을 보는 것에 대한 경계감도 드러냈다.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여론조사 판세의 불안정성을 강조하며 “세월호 참사에 대해 내면적으로 분노하고 있지만 저희 당에 대한 지지나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투표 참여 의지와 같은 것으로 조직화되지는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도권 기준으로 적극적 투표층은 40%를 약간 넘는데, 이 기준으로는 대단히 어려운 선거”라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은 선거대책위원회 명칭을 ‘국민안심선대위’로 결정하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2일부터 당을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다. 최 본부장은 “새누리당의 이념 공세와 박심(朴心) 마케팅 등의 보수층 결집 전략에 대해 세월호 심판론으로 맞서면서 동시에 ‘조용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세월호 극복의 길은 둘로 나뉠 수 없다

    세월호 참사 34일째인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담화를 내놓는다.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사과와 함께 참사 원인 규명과 이에 따른 엄중한 처벌 의지, 그리고 국가 차원의 재난 대응 방안과 관료사회 개혁을 위한 구상 등을 밝힐 예정이다. 국가적으로는 한 달여간 이어진 충격과 비통, 슬픔을 딛고 참사 이전의 대한민국과 결별하는 첫걸음을 내딛게 되는 셈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아니 반드시 해야 할 모든 방안들이 담화에 담겨야 할 것이다. 후세에 더는 부끄럽지 않을 대한민국을 물려줄, 국가 개조 차원의 총체적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 오늘 담화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향후 정국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라는 등의 객담이 나돌고 있으나 그런 소견으로 세월호 참극을 헤쳐갈 수는 없는 일이다. 코앞 지방선거에서의 유불리나 따지는 협량이라면 우리는 언제든 제2의 세월호를 맞게 될 것이다. 누적된 우리 사회의 적폐가 세월호를 바닷속으로 짓눌렀다면, 그 겹겹의 적폐를 하나씩 모조리 들어내 척결해야 세월호를 끌어올릴 수 있는 일이며, 따라서 오늘 담화는 이를 내놓는 정부나 받아쥘 사회 구성원 모두 국가 개조의 대장정을 향한 의지를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만큼 담화의 내용은 방대하고도 면밀해야 하며, 오늘 이후 정부와 사회가 내디딜 걸음 또한 무겁고도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국론의 결집이다. 박 대통령은 담화 발표에 앞서 지난 17일 세월호 참사 유족 대표들과 청와대에서 가진 대화를 통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중 처벌을 다짐한 바 있다. 세월호 특검 추진과 함께 특별법 제정의 뜻도 밝혔다. 유족 대표들은 박 대통령의 언급이 구체적이지 않아 아쉽다는 뜻을 밝혔으나 그 얼개에 있어서만큼은 유족들의 요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오늘 담화에서 유족들의 뜻이 상당 부분 반영될 것이라 여겨지지만, 혹여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이는 얼마든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보완해야만 할 것이다. 관건은 향후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 있어서 정치적 의도의 개입 여부다. 우리는 4년 전 천안함 폭침 때에도 갖은 괴담 속에 극심한 이념 대립의 혼란을 겪은 바 있다. 정부의 초기 대응이 허술했던 게 문제였던 측면도 있으나 사회 혼란을 부추기고 정부에게 정치적 타격을 가하려는 의도를 지닌 세력들의 개입이 소모적 갈등을 키운 측면도 있을 것이다. 세월호 앞에서마저 이런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이번 참사는 그 어떤 이념적 요소도 개입될 여지가 없는 사안이다. 그 어떤 이념적 처방으로 풀 사안도 아니다. 그런 점에서 그제 서울 광화문 사거리 일대에서 진보단체와 보수단체가 각각 수만, 수천씩 모여 현 정부 퇴진 공방을 벌인 것은 안타깝고 염려스럽다. 어제 5·18민주항쟁 34주년을 정부·여당과 야당이 제각각 기념하며 분열상을 내보인 것 또한 위기 앞에서 하나가 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짝이 없다. 여야 정치권의 구심적 역할이 절실하다. 국정조사와 특검 같은 쟁점에서는 정치적 이해를 셈하지 말아야 한다. 세월호 참사 극복에 관한 한 좌우나 여야가 있을 수 없다. 모쪼록 정부·여당은 국가 개조를 위한 야당의 요구와 대안을 적극 수용하고, 야당 또한 정파를 넘어선 대승적 협력의 자세로 보다 성숙한 정치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이기 바란다.
  • 6·4 지방선거 변수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정국이 급변하면서 6·4 지방선거 결과를 좌우할 변수도 많아졌다. 세월호, 개각, 북풍(北風), 투표율, 네거티브 등이 꼽힌다. 이런 대형 변수들이 어지럽게 얽히면서 정국의 유동성이 커짐에 따라 정치권도 이에 따른 선거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30일 당 최고위원·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 주지 못하면 정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초동 대응과 구조 수습 모두 실패한 참담한 성적표를 기록했다”고 가세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권 책임론’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인 것이다. 야권이 제기한 세월호 책임론은 지방선거일로 가까이 갈수록 ‘정권 심판론’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책임론에 공감하는 유권자가 많을수록 여당은 불리해진다. 그러나 아직 선거일까지는 한 달여가 남아 있기 때문에 선거 전에 여권이 반전의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개각 시기와 폭도 변수가 됐다. 새누리당 내에는 “국민에게 대대적 개각을 통해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고서는 선거에서 참패할 수 있다”는 위기론과 “인사청문회가 되레 야당 공세의 빌미가 될 수 있는 만큼 개각 시점을 선거 이후로 미루는 게 낫다”는 신중론이 혼재돼 있다. 야당은 이런 여권의 약점을 노리고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며 여권을 코너로 몰아세울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조작 의혹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발 변수’도 표심을 흔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피고인 유우성씨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은 사실 등은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만약 북한이 대형 도발을 감행해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된다면 보수표 결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과거엔 투표율이 낮으면 여당이, 높으면 야당이 유리하다는 게 정설이었다. 하지만 2012년 대선에서 50대 이상이 대거 투표장으로 몰리면서 이 공식도 단언할 수 없게 됐다. 특히 투표일 즈음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49재가 있고, 투표일 이후 현충일과 주말로 황금연휴가 이어진다는 점, 그리고 사전투표제 등이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선거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네거티브 공세’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선거전이 막판에 인물론으로 흐를 경우 작은 네거티브 공세 하나가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한길 “우리 모두가 죄인” 울컥

    김한길 “우리 모두가 죄인” 울컥

    김한길 공동대표가 23일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다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저를 포함해 국정의 책임 있는 사람 모두가 죄인”이라고 자성했다. 김 대표는 이어 “세월호라는 큰 배가 바다 한가운데 놓여 있는 화면을 멍하니 보고 있는 동안 우리 아이들이 몸부림치면서 죽어가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견딜 수가 없다”고 말하다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였다. 김 대표는 이후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잠시 자리를 떠났다가 회의장으로 돌아왔다.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정치인이 공개석상에서 눈물을 흘린 것은 처음이다. 정치인뿐만 아니라 뉴스 진행을 맡고 있는 손석희 앵커와 정관용 교수가 세월호 침몰 사고를 전하다가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의 눈물에 대해 “누구라도 가슴 먹먹했을 것”이라고 공감을 표하는 네티즌들도 있는가 하면 보수논객으로 불리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손 앵커와 정 교수와 관련, “눈물 감성 쇼를 하고 있다”며 맹비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없더라도 요즘 정치권은 눈물이 많아졌다. 김 대표는 지난달 통합신당 창당 선언 때도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고,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생활고로 인한 세 모녀 동반 자살 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하다가 눈물을 흘렸다. 정치인이나 공인의 눈물은 대중의 가슴을 적시며 감성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고도의 정치행위가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독일 드레스덴에서 연설을 마친 뒤 우리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듣다가 눈물을 흘린 것을 두고도 상반된 평가가 나왔다. 물론 정치인의 눈물이 톡톡히 효과를 볼 때도 있다. 2002년 대통령선거 때 선거 광고방송으로 나온 노무현 전 대통령의 눈물은 ‘바보 노무현’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2004년 국회의원 총선 때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가 정당대표 연설에서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흘린 눈물은 노 대통령 탄핵 후폭풍으로 지지도가 추락한 당 지지층 결집에 일조했다는 분석이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지만원 “박근혜 리더십 위기, 정신 바짝 차려야”

    지만원 “박근혜 리더십 위기, 정신 바짝 차려야”

    보수논객 지만원(72)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장인 지만원은 22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 ‘시스템클럽’에 ‘박근혜, 정신 바짝 차려야’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지만원은 “박근혜는 국민 에너지를 총동원해 사회 곳곳에 시스템 심기 운동을 옛날 새마을운동 하듯 전개해야하고, 안산과 서울을 연결하는 수도권 밴드에서 국가를 전복할 목적으로 획책할 ‘제2의 5·18 반란’에 지금부터 빨리 손을 써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무능한 박근혜 퇴진’과 아울러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봉기가 바로 북한의 코앞에서 벌어질 모양이다”라며 “시체장사에 한두 번 당해봤는가? 세월호 참사는 이를 위한 거대한 불쏘시개다. 선장과 선원들의 당당함을 보면서 그리고 마치 사전 훈련이라도 받은 것처럼 일사불란하게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없는가?”라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어 지만원은 “‘이판사판’의 팽팽한 긴장 상태에서 도박으로 살길을 뚫어야 하는 것이 김정은의 토정비결이다. 세월호 참사는 이런 도박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제2의 5·18 폭동, 이것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는 확신 하에 대통령은 단단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하 지만원 글 전문. ■박근혜, 정신 바짝 차려야■ 박근혜는 지금 심각한 리더십 위기에 처해있다. ‘알고 보니 매우 무능’하다는 것이 많은 국민들의 정서다. 그를 포장해왔던 신비감도 이번 일로 싹 사라졌다. 남은 것은 내공 없는 알몸 뿐이다. 그는 자기가 이끌고 나가야 할 대한민국이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리더십의 기본인 실태분석조차 없이 대통령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다.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현재 이 나라가 이런 모양으로 생겼는데 앞으로는 저런 모양이 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실현해 나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는 이 국가가 ‘이런 모양’이라는 것을 전혀 알지도 못했고, ‘저런 모양’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하지 않았다. 그냥 국민에게 많은 복지 해주겠다고 선동만 했다. 게으른 국민에게 공돈을 주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국민의 호주머니를 털기에 여념이 없다. 이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불만과 사회적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세월호는 대한민국의 축소판 ▽ 지금의 대한민국은 세월호의 확대판이다. 2홉들이 4홉들이인 것이다. 이토록 자기가 이끌고 가야 할 대한민국은 엄청난 중병에 걸려 있는데도 박근혜는 매우 기이하게도 대한민국을 위한 처방전을 써온 것이 아니라, 저 멀리에서 주민을 학대하고 있는 김정은을 보호하기 위한 처방전을 열심히 써왔다. 그런 엉뚱한 일을 벌이다가 오늘과 같이 자기 국민이 자기 국민을 집단적으로 학살케 하는 사태를 맞았다. 평시에도 자기 국민의 생명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하는 이 판에, 전쟁이 나면 무슨 수로 국민생명을 보호하겠는가? 어림도 없다. ▽ 한편으로는 전 국민을 동원하여 시스템 식목운동을 벌려야▽ 이번 세월호 사건을 맞이한 박근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국민 에너지를 총동원하여 사회 곳곳에 시스템 심기 운동을 옛날 새마을운동 하듯이 전개해야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안산과 서울을 연결하는 수도권 밴드에서 국가를 전복할 목적으로 획책할 ‘제2의 5.18반란’에 지금부터 빨리 손을 써야 하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제2의 5.18폭동에 단단히 대비하라▽ ”무능한 박근혜 퇴진”과 아울러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봉기가 바로 북한의 코앞에서 벌어질 모양이다. 매우 위험한 도박인 것이다. 시체장사에 한두 번 당해봤는가? 세월호 참사는 이를 위한 거대한 불쏘시개다. 선장과 선원들의 당당함을 보면서 그리고 마치 사전 훈련이라도 받은 것처럼 일사불란하게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없는가? 지금 남한의 빨갱이들은 큰 대목을 잡아놓고 있다. 남한 빨갱이들은 북한의 지령으로 움직인다. 북한 정권이 긴장하면 이 긴장은 곧바로 남한 빨갱이들에 명령으로 전달된다. 지금 북한 정권은 죽느냐 사느냐, 초긴장 상태에 있다. 미국이 김정은을 고사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며, 아울러 유엔이 김정은을 국제재판에 세우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예전처럼 북한을 노골적으로 싸고 돌 수 없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김정은은 위험해 진다. ▽김정은의 이판사판 게임, 제2의 5.18반란으로 점화될 것▽ ’이판사판’의 팽팽한 긴장 상태에서 도박으로 살길을 뚫어야 하는 것이 김정은의 토정비결이다. 세월호 참사는 이런 도박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많은 국민들이 박근혜의 능력을 불신하고 있으며 점점 식상해 하고 있다. 저들은 온갖 유언비어와 선동으로 이런 물결을 더욱 거세게 증폭시킬 것이다. 국민의 지지를 잃으면 대통령에 힘이 빠진다. 이때를 저들이 놓칠 리 없다. 제2의 5.18폭동, 이것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는 확신 하에 대통령은 단단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만일 대통령이 이번에도 광주 5.18행사에 참석하면 우익 애국자들의 분노는 박근혜에 대한 싸늘함으로 전환될 것이다. 그러면 박근혜 옆에는 누가 남는가? 좌익들에 둘러싸여 그들에 놀아나다 당하지 말고, 제발 정신 좀 차리기 바란다. 주변에 있는 좌익들, 유사시에 누구 편을 들겠는가? 범국민적 시스템 운동으로 국민을 결집시키면서 그 힘으로 좌익들이 벌일 폭동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2014.4.22. 지만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국가적 재난 ‘이념 논쟁화’ 논란

    국가적 재난 ‘이념 논쟁화’ 논란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나라가 비탄에 빠진 가운데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해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 특히 상당수 유언비어는 ‘반(反)정부’ 또는 ‘색깔론’ 양상을 띠고 있어 6·4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정쟁으로까지 확산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일각에서는 세월호 사고가 자칫 2010년 지방선거 직전에 터진 ‘천안함 피격 사건’과 비슷한 정치 지형을 재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애도 분위기에 따라 여야는 공식 석상에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장외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정치 공세를 펴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는 ‘선동꾼’이 있다는 취지의 글을 인용했다가 22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이 글에는 ‘유가족인 척 선동하는 여자의 동영상. 동영상의 여자가 밀양송전탑 반대 시위에도 똑같이 있네요’라며 동영상도 게재됐다. 하지만 권 의원은 동영상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지자 사과한 뒤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의원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권 의원은 밀양송전탑 시위 사진 속 여성이 이와 관련, 대구 성서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해 경찰 수사까지 받게 됐다. 앞서 같은 당 한기호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이제부터는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 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며 비슷한 색깔론을 폈다가 비난을 받았다. 또 대구지방경찰청은 한 인터넷 기자가 이번 사고를 “북한의 사주를 받고 선전선동하는 종북 좌파의 연극”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조사 중이다. 반면 인터넷 매체 서프라이즈 신상철 전 대표는 지난 19일 “세월호는 (실종자를) 못 구하는 것이 아니라 안 구하는 것”이란 취지의 발언으로 ‘정부 심판론’ 정서에 기름을 부었다. 신 전 대표는 과거 민주당 추천으로 천안함 사건 민간조사요원으로 참여했을 때도 ‘좌초설’을 주장해 논란을 부른 바 있다.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의 현장 방문 시 학부모 대표로 사회를 본 송정근(53)씨는 새정치연합 경기도의원 예비후보로 확인돼 논란이 됐다. 송씨는 새정치연합이 윤리위원회에서 제명하려 하자 이날 탈당했다. 정치권에서는 세월호 사고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 이 같은 장외 대결 양상이 고스란히 보수·진보층을 결집하는 선거 전략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정부를 비난하고 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권이 유리한 정국을 이끌어 가기 위해 전 국가적 재난을 정치 쟁점화하는 건 국민에게 불행”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비리·불통 총리가 이긴 이유/이창구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비리·불통 총리가 이긴 이유/이창구 국제부 차장

    “아들! 삼촌들과 상의해 금고에 있는 돈을 다 숨겨라.” 총리와 그의 아들이 10억 달러(약 1조 400억원)의 비자금을 숨기는 방안을 논의한 녹취록이 폭로됐다.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의식불명이던 15세 소년이 끝내 숨지자 반정부 시위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공공장소에서의 애정표현까지 금지하며 ‘권위적 이슬람주의’를 강화하던 총리는 마침내 트위터와 유튜브를 차단해 버렸다. 이 모든 악재가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터졌다. 그러나 터키의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은 지난달 30일 지방선거에서 압승했다. 그가 2001년 창당한 보수우파 정의개발당(AKP)은 45%의 득표율로 전국 광역단체장을 휩쓸었다. 반정부 시위의 ‘성지’인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의 유권자들도 집권당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13년 동안 8번의 전국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벼랑 끝에 있던 에르도안이 어떻게 전 세계의 예상을 깨고 승리했을까. 첫째 지지층을 결집하고, 반대층은 분열시켰다. 터키는 율법을 중시하는 이슬람주의와 서구식 자본주의를 중시하는 세속주의가 혼재해 있다. 그는 자신의 비리를 캐는 세속주의 검찰을 이슬람 붕괴세력으로 몰아세우며 이슬람 전통 보수층을 단결시켰다. 인구 20%를 차지하는 쿠르드족에게는 자치 확대라는 당근책을 제시했다. 2개 쿠르드 정당은 23%의 득표율을 올려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의 표를 잠식했다. 둘째 그에겐 ‘성공 스토리’가 있었다. 에르도안은 가난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레몬주스를 파는 행상으로 자수성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9차례나 구제금융을 지원받던 경제를 연평균 7% 성장으로 끌어올렸다. 최근 경제가 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그는 “누가 나라를 구할 수 있는가”라고 호소했고, 유권자들은 “부도덕하지만 일은 잘한다”고 화답했다. 셋째 안보 위기도 적극 활용했다. 이슬람 수니파인 에르도안은 국경을 맞댄 시리아의 시아파 정권과 전시 태세를 유지했다. 선거 막판에 돌출한 시리아와의 전쟁 자작극 녹취록은 보수층의 결집을 불렀다. 외무장관과 국가정보국장, 군총사령관이 시리아를 일부러 공격하는 방안이 녹취록에 담겨 있었다. 넷째 본인이 직접 나섰다. 집권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쳤지만 그는 “이번 선거로 심판받겠다”며 승부수를 띄우고 유세를 이끌었다.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은 에르도안 없는 정국을 걱정하며 마음을 고쳐먹었다. 다섯번째 이유이자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야당이었다. 제1야당 공화인민당은 ‘국부’로 추앙받는 케말 파샤가 1923년 창당한 사민주의 정당으로 터키 개혁과 성장의 상징이다. 그러나 이 당은 정권심판론에만 기대었다. 에르도안의 최대 라이벌이자 터키 이슬람의 정신적 지주인 펫훌라흐 귤렌은 미국에서 훈수만 뒀다. 에르도안은 여세를 몰아 8월 대선에 출마해 대통령이 되고, 총리 자리는 현 대통령이자 측근인 압둘라 귈에게 넘겨줄 계획이다. 내년 총선에서 이겨 대통령 권한을 강화하는 개헌을 이루면 그의 ‘현대판 술탄’ 계획은 완성된다. 공화인민당이 ‘민주주의 적통’이라는 명분에 안주한 채 권위주의 정권을 향한 국민적 분노를 세력화하지 못하고 대안정당으로 거듭나지 못한다면 보수 기득권의 질주는 계속될 것이다. window2@seoul.co.kr
  • ‘1조원대 비리·여론 탄압’ 총리 손 들어준 터키

    ‘1조원대 비리·여론 탄압’ 총리 손 들어준 터키

    터키 지방선거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이 압승했다. 1조원대 부패자금 등 비리 스캔들과 트위터·유튜브 차단 등 여론 탄압에도 국민은 그의 경제 치적을 높이 평가했다. AFP통신은 30일(현지시간) 개표율 95% 상황에서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전국 득표율 45%를 기록해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의 득표율 28.5%를 크게 앞섰다고 보도했다. 정의개발당이 목표로 제시한 2009년 지방선거 득표율(38.8%)을 웃돌았을 뿐 아니라 최다 득표율을 기록한 2011년 총선(49.8%)에도 근접한 수준이다. 에르도안 총리는 앙카라 정의개발당 당사 앞에 운집한 수천명의 지지자에게 “우리에게 승리를 안긴 신에게 감사한다”면서 “터키는 굽히지 않을 것이며 패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총리는 지난해 5월 말 이스탄불 도심 탁심광장 재개발사업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강경하게 진압하면서 촉발된 시위로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에르도안 부자가 약 1조원에 이르는 현금을 어떻게 은폐할지 궁리하는 녹음 파일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와 유튜브를 차단하며 강경책으로 맞섰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번 승리로 정치적 재신임에 성공하며 8월 치러지는 최초의 대통령 직선제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터키는 2012년 헌법을 개정해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하고 대통령 권한을 강화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총리가 권한을 행사하는 내각책임제다. 당규를 개정해 총리 4연임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에르도안 총리는 2001년 정의개발당을 창당하면서 의원직을 3연임으로 제한하는 당규를 제정했다. 집권당의 승리는 이슬람 보수세력, 종교집단, 노동자집단의 견고한 지지 덕분이다. 2003년 취임한 그는 부실 은행을 정리하고 재정 지출을 줄여 경제 위기를 타개했다. 화폐개혁 단행 등 선진화 전략으로 터키 경제를 호황으로 이끌었고 유럽연합(EU) 가입도 추진 중이다. 실제로 그의 승리가 예견되면서 터키 주가와 리라화가 상승하기도 했다. 결국 경제 치적을 내세운 선거 전략으로 지지층을 결집한 것이 승리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야당들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것도 여당에 도움이 됐다. 집권당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갈등의 골이 깊어진 터키가 안정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에르도안 총리는 승리 연설에서 정적인 페툴라 귤렌을 겨냥해 “우리는 반대파의 소굴로 들어가야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귤렌은 이슬람 사상가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망명 중이다. 이번 선거에서 자신감을 얻은 에르도안 총리는 귤렌 측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별도로 트위터 및 유튜브 접속 차단과 관련해 법원이 트위터 전면 차단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고, 유튜브 건도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당분간 터키 정국은 혼란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설] 정파와 이념 넘어선 통일구상 세워나가자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 선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은 이번 독일 방문이 한반도 통일을 향한 대장정의 출발점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귀국 후 박 대통령이 본격적인 통일정책 구상에 돌입할 것임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 직후 “독일의 통일 경험과 지식 등을 참고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준비에 나서겠다”고 피력했다. 남북한의 경제력 차이와 이질성, 그리고 북한의 안보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들어 작금의 통일 논의가 생뚱맞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100년도 더 갈 것이라던 베를린 장벽이 하루아침에 무너진 데서 보듯 한반도의 통일 또한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맞게 될 운명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통일 준비는 지금도 늦었다고 보는 게 보다 현실적 인식일 것이다. 통일이 대박이 되느냐, 쪽박이 되느냐 또한 우리의 준비 여부에 달렸다고 할 것이다. 내년으로 70년을 맞는 분단사를 돌이켜보면 통일과 관련해 숱한 담론과 정책이 명멸했다. 이승만 초대정부의 흡수통일론과 장면 정부의 ‘선(先)건설-후(後)통일론’, 박정희 정부의 ‘한반도 평화통일 3대 기본원칙’, 전두환 정부의 ‘민족화합민주통일방안’, 노태우 정부의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 김영삼 정부의 ‘민족공동체 통일방안’, 김대중 정부의 ‘3단계 통일론’, 노무현 정부의 ‘평화번영정책’,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 구상’ 등이 대표적이다. 큰 틀에서 보면 전두환 정부까지의 통일정책은 남북 간 체제 경쟁에서의 우위를 목표로 한 현상유지론에 가까웠고, 노태우 정부가 만든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이 이후 정부에서 부분 수정을 거친, 공식적 통일 모델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통일한국의 미래상과 과정상의 얼개만 제시했을 뿐 통일을 전후한 종합적· 체계적 구상은 결여돼 있다. 아울러 김영삼 정부 이후 역대 정부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한 대북정책 기조만 제시했을 뿐이다.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도 따지고 보면 통일 정책의 하위개념인 대북정책 기조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박 대통령이 설계하겠다고 나선 통일 구상은 분단 70년사에 한 획을 긋는 시대적 의미를 지닌다. 통일과정뿐 아니라 통일의 형태, 그리고 그 이후 통일한국의 비전까지 포괄하는 내용을 담는 만큼 시대정신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갖춰야 한다. 국가적 역량이 총결집돼야 할 과업인 것이다. 과거 우리는 정권에 따라 대북정책의 강·온 기조를 되풀이해 왔다. 힘을 앞세운 ‘아데나워 모델’과 대화를 앞세운 ‘브란트 모델’이 뒤엉키면서 안으로는 보수 대 진보, 우파 대 좌파의 소모적 논쟁을 되풀이했고 밖으로는 남북관계의 진전을 가로막는 요소의 하나가 됐다. 종북과 용공 논란에서 보듯 70년의 분단이 영토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조차 이념과 정파로 갈라 놓은 것이다. 통일을 설계하는 과정 자체가 사회통합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지속 가능한 통일구상이 된다. 박 대통령도 대선후보 시절인 2012년 11월 외교·안보·통일정책 기조를 발표하면서 “통일로 가는 여정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국민적 공감대”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첫째 조건이 정파와 이념의 초월이다. 통일 담론을 이끌 대통령 직속 통일위원회부터 범정파, 탈이념으로 구성하기 바란다. 야당도 이에 적극 협력하는 모습으로 새 정치를 선보여야 할 것이다.
  •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울산 기초자치단체장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울산 기초자치단체장

    산업 근로자가 많아 노동운동의 메카로 불리는 울산. 노동계 중심의 진보 표심이 힘을 발휘한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울산 5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동구와 북구 2곳을 현 통합진보당 소속 구청장이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는 지난해 불거진 진보당의 대리투표와 내란 음모 사건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노동계 표심 결집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번 울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진보당의 동구·북구청장 수성이냐, 새누리당의 탈환이냐가 최대 관심사다. 또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깃발을 올리며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했지만 울산에서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그동안 울산에서 현대자동차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 민주노총 등으로 대변되는 노동계의 표심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안 의원이 지난 대통령 선거 예비 주자 때는 노동계 인사 영입과 철탑 농성 등 노동계 현안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민주당과 합당하면서 노동 선명성이 크게 희석돼 노동계를 끌어안기가 어려워져 새정치민주연합의 시너지 효과도 미미할 전망이다. 반면 보수 성향이 짙은 중구와 남구, 울주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의 강세가 예상된다. 김두겸 구청장의 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남구청장 선거는 새누리당 소속 예비 주자 6명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치열한 내부 예선전을 벌이고 있다. 중구와 울주군도 새누리당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새누리당이 전통의 보수 텃밭인 중구, 남구, 울주군에서의 석권뿐 아니라 진보당의 위기를 틈타 동구와 북구까지 탈환하면 울산 기초단체장 자리 5곳 모두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노동계의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와 동·북구 새누리당 후보의 경쟁력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울산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중구는 지방선거뿐 아니라 총선에서도 보수 여당 후보가 승리한 새누리당 텃밭으로 통한다.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는 현 박성민(54) 구청장이 유일하다. 따라서 박 구청장은 현역 프리미엄 속에서 여유 있게 본선 준비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박 구청장에 맞서 야권에서는 임동호(45) 민주당 중구지역위원장이 지난 재·보선의 패배를 설욕하려고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임 지역위원장은 2.39% 포인트 차이로 아깝게 졌다. 남구청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예비 주자들 간의 예선전이 치열하다. 재선을 지낸 김두겸 남구청장이 일찌감치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공직을 사퇴하면서 남구는 지역 5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현역 단체장이 선거에 나서지 않는 기초단체다. 현역 프리미엄 없이 누구든지 도전할 수 있는 ‘무주공산’으로 통한다. 이를 반영하듯 새누리당 소속 예비 후보 6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서동욱(50), 박순환(58), 안성일(56) 시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김헌득(53), 서정희(49·여) 전 시의원과 심규화(60)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6명 모두 새누리당으로 공천 신청서를 낸 만큼 치열한 예선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야권에서는 유일하게 김진석(50) 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이 다시 한번 출마를 선언했다. 김 시당위원장은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49.34%의 득표율을 기록하고도 김두겸 전 청장에게 1.31% 포인트 뒤져 고배를 마실 정도로 두꺼운 지지층을 보유했다. 이석기 의원 사태 등으로 진보당이 어려움에 처했지만 김 시당위원장의 경쟁력은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 있다. 이 때문에 남구에서는 여권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는지가 본선 결과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6명의 여권 출마 예상자는 국회의원 지역구인 ‘남갑’과 ‘남을’로 나뉘어 갈등을 표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등 산업 근로자가 많은 동구는 김종훈(49) 현 구청장의 수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 구청장은 노동계 텃밭으로 3번이나 야당 구청장을 배출한 동구에서 자신 역시 3번의 도전 끝에 구청장에 당선됐다. 여당 후보는 권명호(52) 울산시의원과 송인국(59) 전 울산시의원이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 두 전·현직 시의원 모두 김 구청장을 잡을 수 있는 후보라며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북구는 2대 민선 북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소속 이상범(57) 전 구청장의 출마가 변수다. 이 전 구청장은 울산시장 선거와 북구청장 선거를 놓고 현재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구청장이 나설 경우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윤종오(50) 현 구청장과의 대결이 불가피하다. 여기에다 정의당 소속 김진영(50) 울산시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렇게 진보 지지층의 표가 분산되면 여권 후보가 구청장을 탈환할 수도 있다. 여권 후보로는 박천동(47) 전 울산시의원, 김수헌(56) 전 새누리당 북구당협 부위원장, 박기수(67) 농소농협 조합장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울주군은 신장열(61) 군수의 3선 성공에 유권자들의 눈과 귀가 쏠린다. 신 군수는 2008년 10월 보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돼 1년 8개월의 짧은 임기를 수행하고 나서 2010년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내 경쟁자가 많아 경선 결과가 주목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선거 때마다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던 동구와 북구에서 진보당 구청장들이 재선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라며 “진보당이 최근 악재를 극복하고 어떻게 노동계의 표심을 끌어안을지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새누리 “난공불락” 강원·충남 딜레마

    새누리 “난공불락” 강원·충남 딜레마

    새누리당 지도부는 강원·충남 두 곳에 대한 얘기만 나오면 한숨을 짓는다. 6·4 지방선거에서 이 두 곳 도지사 자리를 탈환할 묘책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곳은 50%에 가까운 당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후보 지지율은 현역 지사에 크게 뒤지고 있어 쓰라림이 더하다. 황우여 대표는 17일 이번 선거에서 가장 고민이 깊은 지역으로 강원과 충남을 꼽았다. 민주당 소속인 최문순(왼쪽) 강원지사와 안희정(오른쪽) 충남지사가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자대결 시 이 두 사람의 지지율은 50%를 훌쩍 넘기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 후보들은 대체로 30%대 초반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당 내부적으로도 이 두 곳을 야권의 텃밭인 호남 이외에 고전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당 지지율과 무관하게 최·안 지사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는 여권의 인물 부재 탓이 크다. 강원에서 정창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이광준 전 춘천시장이, 충남에서 이명수·홍문표 의원,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 전용학 전 의원이 공천 신청을 했지만 어느 곳도 치고 나가는 후보가 없이 고만고만한 상황이다. 후보들의 파괴력이 없다는 의미다. 때문에 현직 프리미엄이 더욱 견고해지는 악순환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충남의 경우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이후 ‘큰 정치인’에 대한 도민들의 갈증도 안 지사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친노무현계의 적자이면서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안 지사는 “박정희 대통령은 공칠과삼(功七過三)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등 보수색을 띤 발언으로 보수·중도층을 끌어안고 있다. 물론 새누리당에서는 ‘선거를 위한 전략적 스탠스’라고 공격하지만 별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 강원은 최 지사 특유의 ‘밀착형’ 스킨십을 따라갈 만한 사람이 없다는 평가가 압도적이다. 최 전 사장과 이 전 시장의 연대도 파괴력이 부족해 보인다. 다만 새누리당은 정 전 사장과 최 전 사장이 강릉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영동 후보’를 향한 표의 결집에 일말의 희망을 걸고 있다. 전통적인 지역 민심에 기대 춘천 출신의 ‘영서 후보’인 최 지사를 꺾겠다는 계산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지금&여기] 노무현과 안철수/송수연 정치부 기자

    [지금&여기] 노무현과 안철수/송수연 정치부 기자

    지난해 5월 초쯤 4월 24일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철수 의원을 만났다. 기자가 “어려운 선거인 부산보다 서울을 선택해 공격받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당시 일부에서는 여권의 거물급 후보였던 김무성 의원에 맞서 부산 영도에 출마했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다. 안 의원은 “제가 지역에서 당선되면 기존 정당들이 저를 지역 후보로 가뒀을 것”이라면서 “그런 주장이 얼마나 기존 정치공학적으로 ‘덫’을 놓고 기다리고 있던 것인지 사람들도 다 알 것”이라고 답했다. 안 의원이 부산 출신이기 때문에 지역주의 구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수도권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라는 뜻이었지만, 인상 깊었던 말은 이를 ‘정치공학적 덫’이라고 표현한 부분이었다. 정치권에 대한 깊은 불신이 느껴졌다. 지난 1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도 안 의원은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적’(敵)들이 하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준비된 발언이 아닌 정제되지 않은 안철수, 그대로의 말인 듯했다. 그런 안 의원을 지켜보면서 떠올랐던 사람은 이상하게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전혀 다른 류의 사람들인데도 말이다. 노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했던 경험과 인권변호사로서의 개인적인 경험들로 인해 대통령이 된 후에도 대립적, 투쟁적인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 때문에 보수 언론, 기득권 세력과 대결 구도를 만들고 자신은 이에 맞서 정의를 수호하는 ‘이분법적 정치’에 사로잡힌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안 의원의 언행들을 보면서 그런 노 전 대통령이 오버랩됐던 것이다. 물론 ‘안철수 현상’ 자체가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에서 태동한 사실도 간과하면 안 된다. 그럼에도 기존 정치에 대한 깊은 불신은 새 정치의 동력이 되기보다 자칫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마저 적으로 돌리고 정치권을 적대적 대결 구도로 몰아갈 위험성이 있다. 자신의 지지세력을 결집하는 데 성공할지언정 사회통합을 저해한다. 안 의원이 지적한 ‘정치공학적 덫’에 스스로 갇히는 꼴이다. 무엇보다 또 다른 불통과 독선에 빠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최근 안 의원의 주변에서 그의 불통을 지적하는 목소리들이 들린다. 특히나 하룻밤 새 민주당과의 통합신당을 결정한 과정을 두고 그렇다. 비선라인에 대한 언론들의 진지한 보도를 “문학상을 받을 만한 소설”이라고 격하했던 것도 우려스럽다. 지나친 기우이길 바란다. songsy@seoul.co.kr
  • 지방선거 양자대결… 야권의 정치도박

    지방선거 양자대결… 야권의 정치도박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2일 6·4 지방선거 전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을 선언했다. 두 사람은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도 밝혔다. 양측의 통합 선언으로 그동안 새누리당, 민주당, 새정치연합 3자 구도로 전개되던 지방선거는 양자 대결 구도로 재편되게 됐다. 통합 선언으로 새누리당이 지방선거에서 고전할 수 있다는 진단이 많이 나오지만 보수층 결집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합 선언이 여야 모두에 복잡다단한 충격파를 던지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물론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지형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양측은 이른 시일 내에 새 정치를 위한 신당 창당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 정권 교체를 실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3월 말까지 창당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두 사람은 “정부와 여당이 대선 때의 거짓말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고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차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지방선거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무공천 대선 공약을 지키지 않은 거짓말을 했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는 새누리당의 거짓 정치와 우리의 약속 정치 프레임으로 치러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측과 정책 분야에서 협조 관계를 유지해 온 정의당과의 통합이나 연대가 주목된다. 양측은 통합진보당과는 연대조차 없을 것이라며 종북 논란과는 선을 그었다. 김 대표가 지난달 28일 민주당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결정한 뒤 이를 안 위원장에게 밝히면서 통합을 제의했고 두 사람은 1일 두 차례 회동을 거쳐 2일 0시 40분께 통합에 합의했다. 이날 활동에 들어간 신당 창당준비단은 정강정책 등 창당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민주당은 의원총회,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를 거쳐 통합을 추인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내부 논의를 거쳐 기존 창당 작업은 포기하고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통합 선언을 환영했지만 안 위원장이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차기 대권 전략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향후 대응 방향은 예측불허다. 실제 친노계 한 의원은 이날 “난데없이 2017년 대선 승리를 운운했는데 김 대표와 안 위원장 사이에 대권과 관련해 이면 합의가 있지 않았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고 견제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6·4 승리 묘수냐, 보수 결집 악수냐… 안갯속 시너지 효과

    6·4 승리 묘수냐, 보수 결집 악수냐… 안갯속 시너지 효과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2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은 양측 모두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겪고 있는 지지율 정체 등 위기감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보인다. 겉으로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정치 혁신 의지가 통합에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지만 국민들을 설득하기엔 부족한 측면이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신당 창당을 통해 6·4 지방선거 승리를 도모한 뒤, 2017년 정권 교체를 노리는 의도가 읽힌다. 민주당과 안 의원은 그동안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사건 특검 도입, 기초연금 등 대선 공약 파기 등과 같은 정치 현안에 대한 정책적 연대를 통해 박근혜 정부를 견제해 왔으나 이렇다 할 결과물은 얻지 못한 채 경쟁 구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지난해 말 안 의원이 독자 신당 추진을 선언한 뒤에는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됐다. 양측이 독자적 힘만으로는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없다는 벽이 점차 높아진 게 현실이다. 총선과 대선은 물론 재·보선 등 각종 선거에서 연전연패하는 무기력한 모습만 확인해 온 민주당은 최근까지도 새누리당의 절반 또는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여론조사 지지율에 시달렸다. 최근 김한길 대표가 3차에 걸쳐 정치 혁신안을 발표했지만 국민적 공감대는 미약했다. 이에 따라 효과가 검증되진 않았지만 통합을 통해 지방선거에서의 반전을 노렸다는 분석이다. 안 의원도 독자 창당이라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현역 국회의원이나 단체장 등 거물 영입에 실패하면서 호남지역에서조차 민주당에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자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새정치 실험이 조기에 좌초될 위기를 맞자, 백기 투항으로마저 비쳐지는 모습으로 호랑이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아 보겠다며 통합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절박한 안 의원이 먼저 통합을 제의했다는 설이 나오는 배경이다. 차기 대권 고지를 위해 안 의원에게 지방선거는 첫 번째 관문이다. 그런데 17개 시·도지사 후보를 모두 내겠다고 큰소리쳤지만 가장 중요한 서울시장 후보마저 불투명했다. 부산시장이나 경기지사 후보도 우왕좌왕했다. 첫 관문 통과는커녕 정치적 고사 위기를 맞자 도박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당 창당 작업은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은 시너지 효과를 노린 승부수를 던졌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속한 당내 친노(친노무현)가 당장은 대의명분 때문에 잠잠하겠지만 지방선거 국면이 지나면, 혹은 그 이전이라도 크게 반발할 수 있다. 벌써부터 김 대표와 안 의원 사이의 2017년 대권 밀약설이 나오는 것도 심상치 않다. 2017년 대권 경쟁을 조기 점화시킨 꼴도 됐다. 향후 효과와 전망 역시 예측 불허다. 통합 선언이 새누리당에 위기가 될 수 있지만 지지층을 결집시킬 효과도 점쳐진다. 통합이 분열의 씨앗으로 작용할 소지도 있다. 창당준비단은 5대5 지분으로 시작했지만 향후 지분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벌써 민주당은 창당준비단만 5대5라고 주장하지만, 새정치연합은 공천 등에서 동일 지분을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당이 통합에 안주, 후속 혁신에 게을리하면 지방선거조차 고전할 수 있어 보인다. 계파 갈등이 한층 복잡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 안 의원의 새정치를 바랐던 젊은 유권자층의 이탈이 생길 수도 있다. 통합 선언이 여야 정치권에 고난도의 과제를 던진 셈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보수도 “단일화”… 거물급 경선 참여가 관건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오는 6월 치러질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진영 단일 후보를 내겠다고 20일 밝혔다. 진보 교육·시민단체들이 전날 진보진영 단일 후보를 내겠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으로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와 보수 간 싸움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 단일화의 성공 여부가 ‘교육 소통령’으로 불리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교총 관계자는 이날 “교총 지도부가 열띤 토론을 벌인 끝에 17개 시·도별 교육감 단일 후보를 선출하고자 교육계, 사회시민단체들과 ‘교육감후보정책통합연대’(통합연대)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총에 따르면 이달 안에 통합연대를 출범시키고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시·도별로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 교육·시민단체들의 결집을 촉구하고 다음 달 둘째주까지 경선에 참여할 후보를 받는다. 교총이 요구하는 후보의 조건은 ‘교육 전문가’로, 정치권 인사는 배제키로 했다. 후보자를 받은 후에는 통합연대가 공약평가단을 구성해 후보별 공약을 평가하고 공개토론회 등을 통해 후보를 검증하게 된다. 오는 4월 말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 등을 반영해 최종 보수 단일 후보를 내게 된다. 하지만 무난하게 보수 단일 후보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수로 분류되는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은 “3월 말이나 4월 초쯤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며, 교총과 손을 잡을지에 대해서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김무성 교총 대변인은 “다음 달 둘째주까지 문 교육감이 교총의 경선에 참여할 것인지 밝히지 않는다면 받아줄 수 없다는 게 교총의 공식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총 내부에서는 “문 교육감이 독자 출마를 하면 교총이 내는 단일 후보와 표를 나눠 가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진보 측도 상황은 비슷하다. 2년 전 보수와의 대결에서 패했던 진보 진영은 문 교육감이 이번 선거에 나올 것으로 예정하고 이에 맞서 김대중 정부 시절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낸 윤덕홍 전 민주당 최격위원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장관 출신인 문 교육감아 맞붙여 ‘흥행’을 일으키겠다는 의도다. 한 진보단체 관계자는 “진보 측이 윤 전 장관을 접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윤 전 장관도 교육감에 나설 준비를 어느 정도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지난 19일 진보 단일 후보를 내겠다고 했던 ‘서울좋은교육감 시민추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윤 전 장관이 우리 측 경선에 참여할지 아직 밝히지 않았다”면서 “윤 전 장관이 단독으로 나서면 진보 진영 역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까지 교육감 선거 후보로 보수 진영에서는 이상면 전 서울대 교수와 조전혁(전 새누리당 의원) 명지대 교수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고승덕 전 새누리당 의원, 김진성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 등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 진영 후보로는 이수일·장혜옥 전 전교조 위원장과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 최홍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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