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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돌풍’ 지지율 20% 돌파…‘文 결집’ 33%로 동반상승

    ‘安 돌풍’ 지지율 20% 돌파…‘文 결집’ 33%로 동반상승

    안희정, 2주 만에 12%P 올라 22%당 지지율도 44%… 창당 이후 최고치 황교안·안철수 9%… 이재명 5% 기록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안 지사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유의미한 대항마의 기준인 ‘20%’를 돌파했다. 반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각각 2%·3% 포인트씩 하락했다. 탄도미사일 발사(12일)와 김정남 피살(14일) 등 ‘북한발 리스크’가 확산됐음에도 민주당 지지율이 44%로 창당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1·2위 후보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3.1% 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3%로 지난주보다 4% 포인트 상승했다. 문 전 대표가 33%를 기록한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안희정 돌풍’으로 위기감을 느낀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28%→36%)와 대구·경북(18%→24%), 연령대별로는 30대(43%→48%)와 40대(31%→43%)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충청을 제외한 전 지역과 20~40대에서 1위에 올랐다. 안 지사의 지지율은 22%로 3% 포인트 상승했다. 2주 만에 12% 포인트 급등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18%→24%)와 충청(27%→34%), 연령대별로는 60대(13%→25%)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안 지사는 충청 및 50~60대 이상에선 1위다. 또 보수층의 23%, 중도층의 26%로부터 지지를 받는 등 ‘중원 공략’도 성공적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저도 오르고, 안 지사도 오르고 정말 기쁘다. 두 사람만 합쳐도 50%가 넘고, 이 시장까지 합치면 50%를 훌쩍 넘는다”면서 “경선이 흥미진진해지면서 관심을 더 크게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몇 달 동안 낮은 지지율이 미동도 하지 않았을 때나 지금이나 제 마음은 같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미완의 역사를 잇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이 촉각을 곤두세운 호남(문 32% vs 안 21%)에서는 둘의 격차가 유지됐다. 당 핵심 관계자는 “문 전 대표는 20~30대와 영남, 안 지사는 50~60대와 충청으로 지지 기반이 겹치지 않는다. 결국 호남에서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나란히 9%였고 이 시장(5%)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2%),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1%)이 뒤를 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 참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안희정 20% 돌파 ‘돌풍’…30%대 초반 문재인과 ‘치열한 경선’ 전망

    안희정 20% 돌파 ‘돌풍’…30%대 초반 문재인과 ‘치열한 경선’ 전망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이 나왔지만 최근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급상승 하고 있다. 안 지사가 17일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에서 지지율 20%를 돌파, 30%대 초반의 문 전 대표를 맹렬히 추격하는 양상이다.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전국 성인남녀 1003명 대상, 신뢰도 95%,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3%, 안 지사의 지지율은 22%를 기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안 지사는 3%포인트 올랐다. 특히 안 지사의 경우 2주만에 지지율이 무려 12%포인트 뛰었다. 민주당 지지도도 지난주보다 4%포인트 오른 44%로 창당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 계열의 정당 지지도가 40%선을 유지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이재명 성남시장도 5%의 지지를 받아, 민주당 주자들의 지지율을 모두 합치면 60%에 달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9%)나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1%)까지 합치면 야권 주자들 지지율이 70%에 이른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경쟁이 ‘친노 적자 경쟁’ 등으로 비춰지며 관심을 모은 것도 두 주자에 대한 결집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안 지사는 ‘지지율의 벽’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였던 20%선을 돌파하면서, 이제 ‘다크호스’를 넘어 유력 주자의 한 명으로 눈덩이처럼 지지세가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충청권에서 34%의 지지율을 얻어 처음으로 1위를 기록, 안방을 튼튼하게 다졌다는 점도 호재로 보인다. 이 때문에 탄탄했던 ‘문재인 대세론’에도 균열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여전히 문 전 대표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에서 강점을, 안 지사는 중도·보수 진영에서 상대적으로 호감도가 높은 만큼 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치러지는 경선에서는 문 전 대표가 여전히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독도는 일본 땅’ 초·중 의무 교육화 나선 일본

    일본 정부가 초·중학교 교과서의 지침이 되는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에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것을 의무적으로 교육하라고 명시하면서 악화일로의 한·일 관계가 더 꼬이게 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현행 일본 초·중학교 교과서 20여종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법적 구속력을 가진 지도요령에 이런 내용을 넣는 것은 처음이다. 지도요령은 교육 현장에서 지침을 강제하는 효력을 갖기 때문에 일본의 모든 초·중 학생은 2020년부터 독도가 일본의 땅이라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의무적으로 배울 수밖에 없다.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다. 일본 아베 정권은 부산 소녀상 문제로 자국의 외교사절을 느닷없이 소환해 양국 관계를 얼어붙게 하더니, 이제는 독도 영토 문제로 전선을 넓히는 모양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시정 연설에서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언급했다. 이번 일로 그는 속 다르고 겉 다름을 한 달여 만에 드러내고 말았다. 그는 연초부터 개헌 추진을 공식화해 자위대에 무력 행사의 길을 터 놓았다. 한술 더 떠 독도 영유권 왜곡 교육을 의무화함으로써 극우 보수세력의 결집을 꾀하고 나선 것이다. 개헌 동력을 얻으려는 속셈이 뻔해 보인다. 정부는 그제 지도요령 개정안 고시의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개탄을 금할 수 없는 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일본 공사를 불러 항의의 뜻도 전달했다. 그러나 공사를 불러 호통치고, 단호하게 대응한다고 으름장 놓는다고 해서 일본이 독도 도발을 멈추리라고 생각하는가.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에 개탄을 금할 수 없고, 단호하게 대응한다고 엄포를 놓아도 그들은 콧방귀도 뀌지 않을 것이란 점이 우리의 경험칙이다. 정부는 수세적·소극적인 태도를 그만둬야 한다. 우리가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한다는 것으로 더이상 위안 삼아서도 안 될 일이다. 아베 정부가 체계적으로 도발하는 것에 맞춰 하나씩 행동으로 맞서는 모습을 보여 줄 때가 됐다. 이런 맥락에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번 일을 계기로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려 주는 다국어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일본의 독도 정책을 다국어로 반박하는 영상을 담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기로 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정부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아베 총리는 ‘대마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국사 교과서에 명시하자’거나 ‘독도를 군사기지화하고 주변 해역을 당장 개발하라’는 한국 국민의 빗발치는 요구가 있음을 직시하기 바란다.
  • ‘독도’ 이용해 우경화 부채질…얼어붙은 한·일 관계 더 꼬여

    “한국 불법 점거” 후손에 세뇌교육 아베, 극우 보수층 결집 노림수 일본 문부과학성이 14일 초·중학생용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을 고시함에 따라 일본의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의무적으로 배울 수밖에 없게 됐다. 학습지도요령은 법적 구속력을 갖고 있어 교과서 제작 및 교육 현장에서 수업하는 데 꼭 따라야 한다. 의견 수렴 절차는 남아 있지만, 한국 정부의 강력하고 지혜로운 대응 없이는 사실상 확정될 전망이다. 교과서를 통해 자라나는 세대들에 대한 ‘세뇌 작업’ 등 일본의 독도 도발은 2008년을 시작으로 점차 강도를 높여왔다. 일본의 우경화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2008년 7월 시작된 첫 도발은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의 명시부터 시작했다. 당시 해설서는 “우리나라(일본)와 한국 사이에 ‘다케시마’를 둘러싸고 주장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일본)의 영토·영역에 관해 이해를 심화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교과서 독도 도발은 2010년 이후 과감해졌다. 2010년 3월 독도가 일본 영토로 기술된 초등학교 5학년 사회 교과서 5종이 검정을 통과했고, 2011년 3월에는 중학교 검정교과서 17종 가운데 14종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기술됐다. 2012년 3월과 2013년 3월 각각 독도를 일본 영토로 기술한 고교 교과서 21종과 15종이 검정을 통과했다. 검정을 통해 개별 출판사의 독도 영유권 주장 교과서를 허용하던 일본은 아베 신조 내각 출범 이후 교과서에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강제하기 시작했다. 2014년 1월 중·고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이며 “한국에 불법 점거돼 일본 정부가 항의하고 있다”는 내용을 명기했다. 아베 내각의 이런 도발은 또한 일본 내 극우 보수층을 뭉치게 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반면 교착상태인 한·일 관계에는 더 큰 골이 파이게 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김관용 경북지사, 사실상 대선 출마

    김관용 경북지사, 사실상 대선 출마

    김관용(74) 경북도지사를 지지하는 외곽 조직인 ‘용포럼’이 14일 대구 엑스코에서 창립대회를 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창립대회에 2000여명이 참석해 대선 출정식에 버금갔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용포럼은 김 도지사의 오랜 지지모임인 ‘느티나무회’가 확대된 것으로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에서 7만여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포럼은 향후 100만명의 회원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럼은 창립선언문에서 “무너져가는 보수이념을 바로 세우고 분열한 보수진영 대통합으로 대한민국 새로운 희망을 밝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관용 도지사는 축사에서 “고장 난 보수를 수리하고 보수진영이 결집하는 데 큰 역할을 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럼은 이날 정관을 확정하고 신동우(56) 나노 대표이사를 중앙회장으로 선출했다. 포럼은 앞으로 보수결집과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한 세미나, 학술대회 등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조우동 포럼 사무국장은 “용포럼은 2개월여 만에 회원 7만명이 모일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겁다”며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전국 조직으로 키워 나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감동 없는 ‘자유한국당’의 새 출발

    새누리당이 어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하지만 국민 눈에는 ‘그 나물에 그 밥’으로 감동을 주기는커녕 관심을 끌기에도 역부족이었다. 건강하고 합리적인 보수 세력들을 품을 보수 정당으로서의 새로운 면모라기보다는 ‘박근혜 흔적 지우기’에 급급한 것으로 비친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새누리당은 창당 이래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바꾼 당명을 5년 만에 폐기 처분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만신창이 신세가 됐다. 지금 판세로는 차기 대선의 승리는 언감생심이고, 향후 당의 존립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근혜당’의 색채를 털어 내고자 고육지책으로 당명 교체라는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앞으로 한국당의 위기탈출 여부는 오로지 당이 어떻게 하는가에 달렸다.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려면 무엇보다 최순실 사태에서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참회가 선행돼야 한다. 오늘부터 과거 ‘천막 당사’의 정신을 계승해 ‘버스 당사’를 운행해 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이 전국을 돌며 ‘반성 투어’를 하겠다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취한 행보일 게다. 하지만 이인제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새누리당 대선 주자들을 비롯해 윤상현, 조현진, 김진태 등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엇박자를 내고 있다. 탄핵 정국에 숨죽여 있다가 태극기 민심에 올라타 보수층 결집으로 당의 지지율을 올려 보겠다는 꼼수에 보수의 품격이라고는 찾아볼 수조차 없다. 지금 보수 세력은 찍을 만한 대선 후보나 정당이 없어 고민이다. 새누리당에서 뛰쳐나간 바른정당 역시 개혁 보수를 표방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한국당이라도 건전한 보수 세력의 마음을 붙잡도록 환골탈태해야 하거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야당에서 당명 교체를 두고 “호박에 줄 긋기이고, 도로 친박당일 뿐”이라며 비웃을 만하다. 당명 교체가 수세에 몰린 국면 타개를 위한 정치적 카드가 아니라 백년 지속 가능한 보수 정당으로 가기 위한 첫걸음이 되려면 보수 정당의 정체성 재확립, 웰빙당의 체질 개선, 패거리 정치 등 적폐 청산이 이뤄져야 한다. 개혁·혁신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보여 줘야 한다.
  • 대선 때마다 북풍 영향권…위력 줄어 미풍 그칠 수도

    대선 때마다 북풍 영향권…위력 줄어 미풍 그칠 수도

    대선주자 대북정책 관심 쏠려 보수 유권자 결집 계기로 작용북한이 지난 12일 기습적으로 동해를 향해 미사일 도발을 하면서 이번 대선도 북풍(北風)의 영향권에 놓일지 관심이 쏠린다. 과거보다는 북풍의 위력이 많이 약화했지만, 어느 정도의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장 변화가 예상되는 지점은 통일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정치권의 의제 설정이다.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유권자의 선호가 커지면서 불확실성과 유동성이 증대한 동북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과 중도 실용적인 대북 정책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선 주자들의 대북 정책과 위기관리 능력을 가늠해 보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투표 심리가 달라질 수 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의제 설정에서 외교안보 분야의 비중이 커지고 개혁의 급진성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 야당이 13일 강력 대응 기조를 밝힌 것도 ‘종북 프레임’을 탈피해 안보불안증을 해소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아직도 이런 방식이 먹힐 것으로 판단해 트럼프 취임 초기에 도발 정책을 쓴 것은 유치하고 한심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며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북한을 강하게 비난했다. 크든 작든 북한 문제는 유권자들의 안보의식을 어느 정도 자극하기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일단 보수 진영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안보 문제가 지속적으로 부각되면 중도층 일부가 보수로 이동하고, 보수 유권자가 더 결집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선 정국을 바꿀 ‘변수’가 될 만큼 북풍의 파괴력이 과거처럼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트럼프 행정부와 거래하기 위한 카드 성격이 강한 데다 대선까지 아직 시간이 많아 표심에 결정적 영향을 줄 만큼 프레임이 안보 이슈로 완전히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과거만 해도 북풍은 총선과 대선 등 주요 선거에 메가톤급 변수를 몰고 왔다. 1996년 15대 총선 직전에는 북한이 비무장지대에서 사흘 연속 무장시위를 벌여 수도권에서 당시 야당인 국민회의의 우세가 순식간에 뒤집히기도 했다. 2012년 연달아 실시됐던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을 앞두고도 북한은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와 ‘은하 3호’를 연달아 발사해 안보 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최근엔 국민의 대북 피로감이 쌓이며 관심도 시들해졌다. 나아가 북풍이 오히려 선거에서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한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2010년 천안함 사건이란 대형 안보 이슈 속에 치러진 6·2 지방선거만 해도 ‘북풍=보수에 유리’란 공식을 깨고 야당이 승리했다. 최 교수는 “미사일 발사의 역작용으로 평화에 대한 갈망이 커져 극단적 강경 대북 정책을 제어하려는 여론이 확산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재명 “기각 땐 투쟁하겠다” 원유철 “승복 합동서약하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둘러싸고 여론이 양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대선 주자들도 ‘장외전’에 열을 올리며 각 진영을 결집시키고 있다. 특히 야권 주자들은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 대거 참석해 다시 촛불을 들고 빠른 탄핵 심판을 위한 여론전에 주력했다. 반면 보수진영 주자들은 헌재의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탄핵이 결정되는 순간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아직은 탄핵에 집중해 촛불을 더 높이 들어야 한다”면서 “주권자의 마음이 바로 헌법이며, 헌재가 조속한 탄핵을 바라는 민심과 동떨어진 결정을 하리라고 믿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촛불을 들고 여기까지 왔는데 만약 헌재가 국민 뜻을 저버리고 기각하면 민주공화국 가치를 지키기 위해 촛불이 아니라 횃불을 들고라도 헌재를 상대로 싸워야 한다”며 탄핵이 기각되면 승복하지 않고 투쟁할 것임을 예고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안 지사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발언을 들으며 한동안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12일 “헌재에서 3월 13일 이전에 탄핵 인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지만 전날 촛불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안 전 대표는 “광장은 시민의 것이고, 정치인은 시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에 의해 제도 아래서 문제를 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정치인들의 촛불집회 참석에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가뜩이나 탄핵정국 속에서 국민의 불안감이 높은 상황에 촛불과 태극기의 극단적인 대결 양상이 펼쳐져 헌재의 심판 결정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헌재의 심판 결정에 승복할 것을 약속하는 합동서약을 하자고 여야 정당과 대선 주자들에게 제안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도 “헌재가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헌재가 어떤 결정을 하든 여야 정치인들과 대선 주자들, 정치권에서는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고 결정 이후의 국가적 혼란을 최소화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태극기 드는 친박에… 비박 “선동 말라” 제동

    “당이 꼴통 보수화” 비박 일부 탈당 고려 새누리당이 또다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설’에 고무된 친박(친박근혜)계가 ‘태극기 집회’로 활동 반경을 넓히자 비박(비박근혜)계가 10일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두어 달간 잔뜩 움츠렸던 친박계 의원들은 최근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이른바 ‘태극기 민심’을 등에 업고 정치적 재기에 나섰다. 윤상현·조원진·김진태·박대출·이완영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11일 서울광장에서 진행되는 보수 진영의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친박계는 대통령의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차기 대선주자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비박계 심재철·나경원·강석호 의원 등 24명은 “의원들은 국민 갈등을 부추기는 집회에 참석해 선동하는 행위를 자제하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차분히 기다리자”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서명에는 박덕흠·성일종·윤상직·이양수·최연혜 의원 등 친박 초·재선들도 상당수 참여했다. 일부 비박계 의원들은 “새누리당이 꼴통 보수로 흐르고 있다”고 우려하며 탈당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고민스러운 입장이다. 태극기 집회 참여를 내버려 두면 ‘수구 세력’으로 몰리고, 막으면 전통적 지지층을 외면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일단 정우택 원내대표는 “자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당 재건의 성패가 지지층의 결집에 달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신속 탄핵” 1박2일 촛불 vs “탄핵 기각” 태극기 물결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여부가 오는 3월 초·중순 가려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탄핵 찬성 진영과 반대 진영의 세 결집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당장 11일 서울 도심 등에서 열리는 탄핵 촉구 촛불집회와 탄핵 반대 태극기집회에 여야 정치권 인사들까지 대거 가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장 수위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 1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를 사이에 두고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가 동시에 열린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 신속 탄핵을 위한 15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퇴진행동은 본집회에 앞서 10일 오후 3시부터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 서초동 삼성본관과 서울중앙지법 앞을 지나는 행진을 시작으로 ‘1박 2일 집회’를 시작했다. 본집회는 11일 오후 6시부터 시작돼 헌재의 탄핵 결정과 특검 수사의 연장을 촉구하는 시민 자유발언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집회 이후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와 헌재 방면으로 행진이 예정돼 있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탄핵 일정이 3월로 넘어가는 것은 위험하다. 덩달아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 세력도 준동을 시작했다”며 “100만 시민이 지난해 11월 촛불을 재현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촛불집회 장소와 900m 떨어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박 대통령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태극기집회가 11일 오후 2시부터 열린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집회 이후 숭례문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탄기국 관계자는 “탄핵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애국시민 100만명이 집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기국은 지방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전국 각 지역에 전세버스를 준비하는 등 회원 총동원에 나선 상태다. 여야 정치권도 이날 양측 집회에 대거 참여한다. 특히 ‘탄핵 기각설’에 자극받은 야권 인사들의 촛불집회 참여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11일과 18일 촛불집회에 소속 의원들의 전원 참가를 독려하는 등 사실상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광화문 촛불집회에, 안희정 충남지사는 광주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여한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등 지도부는 광주 촛불집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다만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정치권이 헌재를 압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집회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 야권에 맞서 새누리당에서도 태극기집회 참여 폭을 넓히고 있다. 이번 주말 도심에서 열리는 태극기집회에는 윤상현·조원진·김진태·박대출·이완영 등 친박근혜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대선 주자까지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범보수 진영인 바른정당은 촛불집회든, 태극기집회든 정치인들이 광장의 집회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새누리당 새 당명 ‘자유한국당’… 14일부터 ‘반성 전국투어’

    새누리당이 ‘최순실게이트’의 여파로 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새누리당은 8일 국회에서 의원 연찬회를 열고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변경하기로 확정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새로 태어나겠다는 의지와 함께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라며 개정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의 사명’이라는 제목의 강령과 정책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대선 키워드였던 ‘국민행복 국가’라는 표현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오는 14일부터 버스를 타고 국민으로부터 쓴소리를 듣는 ‘반성 전국투어’에 나선다. 새누리당은 이런 쇄신 움직임을 통해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제는 우리가 자신감을 갖고 정말 여당답게, 100석에 가까운 의원을 가진 정당답게 우리의 활동을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원유철·안상수 의원 등도 잇달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 탄핵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의원도 늘어나는 추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황교안 “적당한 때 밝힐 것”… 대선 출마로 기우나

    황교안 “적당한 때 밝힐 것”… 대선 출마로 기우나

    黃, 국무회의서 4차혁명 언급… “범정부 차원 선제적 대처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 쪽으로 발걸음을 조금씩 옮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여권 내에선 “황 대행도 출마 의지를 갖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위한 본회의 참석차 국회를 방문한 황 대행은 “출마 입장을 밝혀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적당한 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입장을 밝혀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뜻이다. 황 대행의 표정에는 여유가 묻어났다. 황 대행이 입장 표명을 계속 미루는 것은 반 전 총장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최근 황 대행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여권 인사들은 “황 대행도 출마 의지가 없지 않은 것 같다”며 띄우기에 나섰다. 황 대행은 여권 인사들의 출마 권유를 “못 들은 것으로 하겠다”며 웃어넘기면서도 강하게 거부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황 대행이 ‘제2의 반기문’이 돼선 안 된다”며 대권 도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도 “본인이 의사를 밝히지도 않는데 서둘러 영입하겠다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선(先)출마선언, 후(後)영입’ 방침을 밝혔다. 인 위원장 역시 황 대행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황 대행이 출사표를 꺼낼지 여부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와 이에 따른 지지율 변화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탄핵 인용 시 보수가 결집해 지지율이 오르면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정권 교체론에 더 힘이 실리면 출마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탄핵 기각 시에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출마를 선택해야 할 처지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반대하는 촛불시위가 확산돼 선거 판세는 보수 진영에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박 대통령의 자진 사임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는 전제 아래 황 대행이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탄핵심판 이후 출마 선언을 한다면 대선 준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황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선주자들의 공약 키워드 중 하나인 ‘4차 산업혁명’을 언급하며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전략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黃 ‘대선판 다크호스’… 보수 구심점 되나

    黃 ‘대선판 다크호스’… 보수 구심점 되나

    “지지율 25% 도달해야 도약 확실” ‘풍향계’ 충청 표심 잡기가 급선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구도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황 대행의 지지율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무서운 속도로 상승해 6일 현재 10%대 중반을 기록하며 2위권에 진입한 상태다. 이제 반 전 총장이 기록했던 20% 선을 넘어서는 게 대선행의 1차 고비다. 황 대행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박 대통령 지지층을 중심으로 상당수 보수 세력이 결집한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황 대행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50% 안팎,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25~30% 정도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60% 안팎의 지지율을 얻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등 영남권의 지지율이 20%에 근접했다.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도 자신의 평균 지지율을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후보 중 1위를 차지했다. 황 대행의 지지율 지형도가 과거 새누리당 대선 후보들이 보여 줬던 분포와 거의 일치한다는 얘기다. 황 대행이 보수 진영의 확실한 대선 주자로 자리매김하려면 다자구도 지지율이 적어도 25%에는 도달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위해선 먼저 ‘충청권 표심’ 확보가 급선무로 꼽힌다.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율에 더해진 ‘반기문 지지표’가 당초 여당 몫이었고, 돌연 불출마로 인해 아직은 유동성이 큰 표심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황 대행도 출마를 고려한다면 ‘대선 풍향계’로 여겨져 온 충청권을 1차 공략지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황 대행을 독대한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현재 황 대행이 보수 진영의 유일한 대안”이라면서 “보수가 결집하면 지지율 30%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 대행이 병역 면제를 받았다는 점에서 상승세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이명박 정부로 정권 교체가 이뤄진 2007년 대선 때처럼 야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현재로선 크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새 당명 압축…‘朴 키워드’도 지운다

    국민의당 “시신 화장하는 꼴” 새누리당이 5일 당명, 정강·정책, 당헌·당규 개정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며 본격적인 리모델링에 나섰다. 당의 ‘헌법’과 정신, 그리고 간판까지 뜯어고치겠다는 것으로 ‘박근혜 지우기’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당명 개정을 위한 회의를 열고 새 당명 후보를 ‘보수의힘’, ‘국민제일당’, ‘행복한국당’으로 압축했다. 당 안팎에서는 보수 재결집 효과를 노리고 국내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정당이라는 의미로 ‘한국보수당’이 많이 거론됐지만 제외됐다. 당은 여론조사와 의원총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후보 1개를 선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보수의힘은 건배사 구호 같다”, “국민제일당은 특정 식품업체 이름이 떠오른다”, “행복한국당, 나라가 이 꼴인데 행복하느냐” 등의 부정적 반응도 적지 않다. 당 로고는 흰 바탕에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된 태극기를 연상시키는 모양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헌당규개정특위는 이날 소위원회를 열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개정된 강령·정책과 당헌·당규 개정 문제를 논의했다. 특위는 강령과 정책에서 ‘국민 행복’과 ‘지식융합창조사회’, ‘창조형 미래교육’, ‘창조적 인재 양성’ 등 박근혜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키워드’를 삭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보수(保守)를 보수(補修)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당헌·당규에선 대선 120일 전까지 후보를 선출하도록 한 규정 등이 고쳐진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를 염두에 둔 경선 규칙 개정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개혁안은 7일 특위 전체회의에 상정되며, 8일 최고위원회의, 9일 의원총회, 13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공식 확정된다. 새누리당의 쇄신 움직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대변인은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진 않는다”고, 국민의당 양순필 부대변인은 “죽은 시신에 화장한다고 다시 살아날 리 없다”면서 “(태극기 로고는) 흉측한 범죄를 저지른 조폭이 팔뚝에 태극기를 문신하는 짓”이라고 힐난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막말 구태정치”라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李 “與와 대연정은 촛불 배신” 安 “협치하자는 것”

    李 “與와 대연정은 촛불 배신” 安 “협치하자는 것”

    李 “청산 대상과 정권 운영하나”…사과 요구하며 지지층 결집 나서 ‘보수표 흡수’ 금기 깬 안희정 “연정 여부 당 지도부가 정할 일”야권 대선주자들의 ‘연합정부’(연정)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등 여권을 연정 파트너에서 배제하지 말자는 이른바 ‘대(大)연정’ 구상을 제기한 안희정 충남지사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충돌은 지난 4일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5일 이재명 성남시장의 안 지사에 대한 공식 사과 요구로 전선이 다시 옮겨가는 모양새다. 연정 논란은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여소야대’가 될 수밖에 없어 개혁 및 적폐 청산 등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란 현실론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이면에는 ‘문재인 대세론’이 확산하는 조기 대선 국면에서 후발주자들의 전략적 승부수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등과 ‘야권연합정권’을 주장했던 이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 민심을 배신하고 청산 대상과 함께 정권을 운영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안 지사를 비판했다. 설 연휴 이후 안 지사에게 지지율이 밀린 이 시장이 야권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도 “선거 전에 섣불리 연정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는 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안 지사는 “웬 뜬금없는 사과(요구)냐”면서 “자꾸 곡해들을 한다. 누가 대통령이 돼도 의회와 협치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내가 완성하겠다고 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미완의 역사는 의회 다수파와 행정부가 협치하는 그 역사를 못 만들었다는 것으로, 협치 수준이 대연정이 될지 소연정이 될지는 당 지도부와 원내 다수파 구성 과정에 맡겨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밑도 끝도 없이 ‘새누리당이랑 뭐하자는 것이냐’고 공격하는 건 내 취지와 다르다”고 했다. 안 지사가 야권에서 금기에 가까운 ‘대연정’ 카드를 꺼낸 배경에는 협치에 대한 소신과 함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기권 이후 갈 곳을 잃은 중도는 물론 보수까지 외연 확장을 노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대연정의 불가피성에 대한 설득 등 사전 정지작업 없이 덜컥 화두를 던져 거부반응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문 전 대표가 지난 3일 “새누리당 또는 바른정당과의 어떤 대연정에도 찬성하기 어렵다”며 안 지사의 구상을 반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친노 적자(嫡子)경쟁’으로 비치는 등 파장이 커지자 안 지사는 이튿날 페이스북에 “저의 연정(대연정, 소연정 모두 포함) 제안은 과거의 적폐를 덮고 가자는 게 아니다”라며 해명에 나섰다. 이후 문 전 대표 측도 연정 논란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 더이상의 확전을 꺼리는 것으로 해석됐다. 대연정 논란이 이어지자 여당도 가세했다.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안 지사의 대연정 제안에 대해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도 지난 3일에 이어 5일 안 지사의 대연정 구상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정치학) 교수는 “연정이나 야권 통합이나 현실적으로 보면 야권이 차기 정권에 유리한 입장에 선 상황에서 추후 국정 운영을 위해 나온 제안”이라면서도 “새누리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후보로 세우려는 모습에서 과연 대연정이 가능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지지율이 아니라 자질이 중요하다

    [김형준의 정치비평] 지지율이 아니라 자질이 중요하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예기치 못한 대선 불출마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대선 구도는 순식간에 야권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지고 있다. 이제 관심은 문재인 대선론이 유지될지, 누가 문재인의 대항마로 부상할지, 제3지대 빅텐트론은 여전히 유효한지, 보수는 재결집할 수 있을지에 모아진다. 그런데 선거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잊고 있었다.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지 결과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지만 어떤 자질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에는 크게 신경 쓰는 것 같지 않다. 이것이 실패한 대통령을 잉태한다.민주주의 국가에서 12년 동안 대통령이 국회에서 두 번이나 탄핵 소추되는 나라가 있을까. 오죽하면 우리는 대통령 복도 지지리도 없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을까. 1987년 민주화 이후 당선된 6명의 대통령이 임기 말에 모두 정치적 뇌사 상태에 빠지는 ‘데드 덕’으로 전락했다. 2012년 대선 직후 한국갤럽 조사 결과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한 이유로 ‘신뢰가 가서/약속을 잘 지킬 것 같아서’가 22%로 가장 많았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이런 기대를 무참히 저버렸다. 경제민주화, 책임총리제와 책임 장관제 실시, 여성의 실질적 대표성 제고, 공기업 낙하산 인사 금지, 청와대 비서실 기능 축소, 검찰 개혁 등의 공약들이 모두 공염불이 됐다. 이렇다 보니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지만 반대로 ‘국민절망시대’가 도래했다. 사람들은 박 대통령을 원칙주의자라고 한다. 하지만 냉정하게 평가하면 그는 ‘편의주의적 원칙주의자’다. 자신에게 유리할 때는 원칙을 강조하지만 불리하면 원칙을 버리고 자신의 주장만을 강요한다. 이런 ‘준비된 위장 대통령’을 우리는 대선 과정에서 전혀 몰랐다. 우리의 사고방식이 지지율 수치에 포로가 됐고, ‘우리가 남이가’라는 감성주의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제 실패하는 대통령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이를 위해 대선 담론을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에서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로 급전환해야 한다. 단언컨대 훌륭한 자질을 갖춘 좋은 후보가 좋은 정치를 할 수 있고,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어느 후보가 다음과 같은 자질을 가졌는지 냉정하게 평가하고 검증해야 한다. 첫째, ‘변혁적 리더십’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다. 우리 사회의 최대 비극은 리더는 있지만 리더십이 없다는 점이다. 변혁적 리더십은 그때그때 일어나는 일만 처리하는 ‘거래적 리더십’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강한 도덕성, 예리한 역사의식, 저항하기 어려운 설득력, 누구나 희구하는 미래의 비전, 심금을 울리는 상징성 등을 토대로 용기 있는 개혁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시대정신을 정확하게 읽고 시급한 과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춘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무엇보다 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통찰력과 정책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국가미래연구원이 지난해 7월 전문가 5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일자리 창출’(41.8%)과 ‘공동체 회복’(18.4%)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가치로 공정(47.1%)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다음은 혁신(15.7%), 정의(13.8%), 통합(15.5%)이었다. 새 대통령은 공정한 경쟁 속에서 혁신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정의를 바로 세워 국민을 통합함으로써 공동체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게 함의다. 셋째,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며 뜨겁게 협치를 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 민주주의에서 상대방과 대화하고 관용을 베푸는 이유는 자신이 우월하고 남에게 시혜를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새 대통령은 교만하지 말고 상대방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반성하면서 선정을 펼칠 수 있는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진보의 미래’라는 책에서 “옳고 그름이라는 것은 결국 넓게 보느냐 좁게 보느냐, 멀리 보느냐 가까이 보느냐의 차이다”라고 했다. 이제 우리는 어느 후보가 지지도에서 앞서느냐보다는 누가 넓게 보면서 멀리 볼 수 있는 사람인지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성공한 대통령과 뜨거운 포옹을 할 수 있다.
  • [사설] 반기문 불출마 선언과 보수 진영의 진로

    여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어제 전격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달 12일 귀국해 3주 가까이 숨 가쁜 대선 행보에 나섰던 반 전 총장의 중도 포기는 정치권 전반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정권 재창출을 노렸던 보수 진영은 당장 야권에 맞설 대항마가 사라짐에 따라 대선 구도 자체를 다시 짜야 하는 비상 국면에 직면한 것이다. 반 전 총장은 “저의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와 각종 가짜 뉴스로 정치교체의 명분이 실종됐다”고 전제,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불출마의 변을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일부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 태도에 지극히 실망했고 이들과 함께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그를 공격한 기존 정치권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반 전 총장 본인 입장에선 아쉬운 대목이 많겠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자업자득의 성격이 강하다. 귀국 후 그가 보인 말과 행동은 기대를 걸었던 많은 국민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는 정치교체라는 거대 담론을 던진 뒤 정파와 이념을 아우르는 정치 통합의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했다. 준비가 덜 된 탓도 있겠지만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측면이 크다.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한 경력을 앞세워 대선에 나서면 러브콜이 쇄도하고 저절로 통합의 깃발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오산이다. 우리 정치가 당면한 보수와 진보의 대립과 강고한 진영의 논리가 통합과 화합이라는 수사 몇 마디로 해결될 성질이 아니다. 그의 사고와 해법은 너무도 추상적이었다. 반 전 총장이 내세운 개헌론 역시 권력 분점을 통해 대통령직에 오르려는 정치공학적 접근법이란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개헌을 고리로 권력을 좇는 무리를 모아 지지율을 높여 권력을 쥐려는 얄팍한 술수로 비친 것도 사실이다. ‘진보적 보수주의’라는 애매모호한 화법이나 설익은 서민 행보 등이 오래전부터 반 전 총장에 호감을 보였던 보수 유권자들마저 등을 돌리게 한 것이다. 보수 진영은 이제 반 전 총장의 불출마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검증되지 않은 개인의 인기를 통해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얄팍한 정치공학적 접근은 더이상 안 된다.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드러난 일그러진 보수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새로운 보수의 기치를 들어야 한다. 단순히 무너진 보수 세력을 다시 끌어모아 세 결집을 시도하는 구태의연한 수법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보수가 무능하고 부패한 기득권 세력이 아니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개혁적 보수의 비전을 정립하고 뼈를 깎는 내적 쇄신이 필요하다.
  • [반기문 대선 불출마] 황교안 ‘TK·보수층’ 흡수 가능성… 안철수 반등 기회 잡아

    [반기문 대선 불출마] 황교안 ‘TK·보수층’ 흡수 가능성… 안철수 반등 기회 잡아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대선 구도도 요동치게 됐다. 당장 15% 안팎의 반 전 총장 지지율 중 이념적으로 보수·중도, 지역적으로 충청과 대구·경북(TK)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잠재적 새누리당 후보로 간주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는 기회 요인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선 꼭 반길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문 전 대표는 설 연휴를 계기로 반 전 총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더블 스코어’로 벌렸다. 범여권 후보로 ‘안정적 약자’인 반 전 총장이 시간을 끌어 주는 상황이 나쁠 게 없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문 전 대표에게 제일 유리한 구도가 ‘문재인 대 반기문’ 구도였는데 경고등이 들어온 상황”이라며 “보수·중도 후보로 안 전 대표가 유 의원과 경쟁해 단일 후보가 되면 가장 부담스러운 구도”라고 내다봤다. 물론 문 전 대표가 독주 태세를 굳힐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야권 후보들과의 격차가 워낙 큰 데다 범여권에서 반 전 총장의 빈자리를 메울 대안 후보를 마련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유력한 적장이던 반 전 총장이 자포자기하고 떨어졌다. 이제는 ‘문재인 대세론’이 확고하다”고 설명했다.안 전 대표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반 전 총장 지지자 중 60%는 보수, 40%는 중도 성향이라고 봤을 때 안 전 대표가 중도층을 흡수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란 논리다. 국민의당 내부적으로는 ‘제3지대’니 ‘빅텐트’를 기웃거리던 호남 의원들의 원심력을 차단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중도층에 대해 안철수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고, 호남 중진 의원들에게도 확실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지지율로 연결시키는 건 안 전 대표의 몫”이라고 말했다. 반 전 대표의 지지층 중 보수 성향 유권자들은 황 권한대행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이 짙다. 새누리당에서 황 권한대행 차출론도 거세질 전망이다. 다만 박근혜 정부의 2인자로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결국 ‘링’에 오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여전하다. 반 전 총장에 대한 지지세가 가장 뚜렷했던 TK를 정치 기반으로 한 유 의원도 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황 권한대행이 끝내 출전하지 않는다면 좀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반 전 총장의 입당을 기대했던 바른정당으로선 ‘경선 흥행 지렛대’를 놓쳤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반 전 총장의 표는 유 의원, 남경필 지사나 일찌감치 반 전 총장을 ‘정권 연장 세력’으로 규정한 안 전 대표보다는 황 권한대행에게 모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과 함께 충청을 기반으로 둔 안 지사가 반사이익을 챙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야권 지지자들로선 정권 교체의 최대 위험 요인이 사라진 상황에서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 측면도 있다. 민주당의 비주류 중진은 “충청표가 결집하고, 비문(비문재인) 유권자들이 쏠리면 안 지사는 더 약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MBN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 문 전 대표 25.4%, 안 지사 11.2%, 황 권한대행 10.5%, 이재명 성남시장 9.6%, 안 전 대표 9.0%, 유 의원 4.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이날 JTBC가 리얼미터를 통해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는 문 전 대표 26.1%, 황 권한대행 12.1%, 안 지사 11.1%, 이 시장 9.9%, 안 전 대표 9.3%, 유 의원 4.3% 등의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co.kr
  • 문재인, 반기문 불출마에 ‘대세론’ 굳어지나…황교안 부상, 보수결집은 부담

    문재인, 반기문 불출마에 ‘대세론’ 굳어지나…황교안 부상, 보수결집은 부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세론’이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가 문 전 대표의 대선 가도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것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1일 “대세론을 굳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 측도 마냥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어 보인다. 반 전 총장이 지지율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던 데다 생각지 못했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여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부상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황 권한대행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1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이자 대선후보 기근에 시달리던 새누리당이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 게다가 반 전 총장에게서 빠진 지지율이 황 권한대행으로 고스란히 옮아가는 모양새를 보였다는 점에서 그가 보수진영의 대안을 꿰찼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이든 황 권한대행이든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문 전 대표 측 인사는 “워낙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 열망이 높아 보수진영 후보가 누가 되든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문 전 대표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당내 경선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민주당 후보를 비롯한 야권 주자들이 여론조사 지지율 상위권을 휩쓸고 있고 문 전 대표가 이들과 맞서 승리해야 본선 기회가 있어서다. 여기에 인지도 부족으로 바닥을 면치 못하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최근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면서 문 전 대표 측도 ‘안희정 현상’을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결선투표제가 도입된 마당에 안 지사와 이재명 시장이 손을 잡을 경우 이를 돌파해야 할 과제도 문 전 대표 앞에 놓여 있다. 야권 후보로서는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을 보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움직임도 지켜볼 대목이다. 반 전 총장의 대선 포기로 그의 지지세가 얼마나 안 전 대표에게로 옮아가느냐도 문 전 대표로서는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8인 체제 헌재, 신속·공정성 잃지 말아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어제 퇴임했다. 박 소장은 퇴임식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 “대통령의 직무정지 상태가 두 달 이어지고 있는 상황의 중대성에 비춰 조속히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월 13일 이전의 조속한 탄핵 결정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이제 헌재의 탄핵 심판은 재판관 9명이 아닌 8명 체제로 진행된다. 공석인 소장 자리는 선임인 이정미 재판관이 권한대행을 맡는다. 탄핵 심판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심판 결정이 늦어지고 빨라지는 것이 누구에게 유불리한가를 따지는 게 아니다. 오직 공정하고도 엄격한 탄핵 심리를 위한 것이다. 지금 헌재는 소장의 공석으로 인한 8명 체제로 이마저도 다음달 13일 이정미 재판관이 물러나면 7명 체제가 된다. 이들 중 뜻밖의 사고로 추가 공석이 생긴다면 헌재는 모든 심리가 중단되는 헌법적 유고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재판관이 7명 이상일 때만 심리가 가능하고, 대통령 탄핵 심판은 6명 이상이 동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재판관 1명의 공석이 주는 의미는 심판절차상 차질을 빚는다는 점 외에도 사건 심리와 판단에 영향을 주면서 심판 결과를 왜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가능한 한 8명 체제에서 결론이 나는 것이 마땅한 이유다. 더구나 비상시국이 길어질수록 나라 꼴은 더 험하게 돌아갈 게 뻔하다. 지금 광장의 촛불과 태극기 집회 간의 반목과 갈등 심화로 잇단 자살과 분신 등으로 나라가 분열되고 있다. 나라 안팎의 경제·안보의 위기까지 생각한다면 온 나라와 국민이 언제까지 탄핵 정국에 발목 잡혀 있어야 하는가. 상황이 이런데도 박 대통령은 ‘헌재 흔들기’ 행보로 국민을 더욱 실망시키고 있다. 지금 탄핵 심판이 몇 달 뒤로 한참 늦어지고 혹여 탄핵이 기각된다고 하더라도 박 대통령은 이미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할 권위를 상실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결론이 어떻게 나든 대통령이라면 하루라도 비정상적인 시국을 종식시켜야지 하는 마음으로 헌재의 심판에 최대한 협조하는 것이 도리다. 대통령이 보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음모론’ 같은 황당한 주장을 펴며 동정 여론 조성과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것은 참으로 민망한 일이다. 대통령 측 변호인단도 정공법 변론이 아닌 ‘중대결심’을 운운하며 탄핵 결정을 지연시키려는 ‘꼼수’ 전략을 접어야 한다. 헌재 역시 신속함은 물론이고 어떤 시빗거리도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을 정도로 엄격하고도 공정한 심리를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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