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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절 맞아 곳곳에서 ‘아베 규탄’ 외친다…광화문 10만명 결집

    광복절 맞아 곳곳에서 ‘아베 규탄’ 외친다…광화문 10만명 결집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따른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한일 양국 간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광복절을 맞아 ‘아베 규탄’을 외치는 집회가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겨레하나, 민족문제연구소 등 10여개 단체로 구성된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은 15일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광복 74주년, 일제 강제동원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일본 현지에서 강제동원 피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시민단체들과 함께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강제동원 사죄하라’, ‘아베는 사죄하고 배상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과 피해자 영정 사진을 들고 광화문 대로를 따라 주한일본대사관 앞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또 7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아베규탄 시민행동’은 오후 6시쯤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8·15 제74주년 아베 규탄 및 정의 평화 실현을 위한 범국민 촛불 문화제’를 연다. 이들은 ‘반일’이 아닌 ‘반아베’를 외치자고 주장하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폐기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오후 2시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조합원 1만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해 ‘8·15 전국 노동자 대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다시, 해방의 날, 노동자가 외치는 자주의 함성’을 주제로 행사를 시작한 뒤,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8·15 민족통일대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8·15 민족 통일대회·평화 손잡기’에도 이어서 참석한다. 이 밖에도 일제강제동원피해자연합회, 조국통일촉진대회추진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민중당, 농민의길, 6·15 청학본부 등이 광화문 일대에서 광복절 관련 행사와 집회를 한다. 보수 진영 측 집회도 예정돼 있다. 우리공화당과 천만인무죄석방본부는 오후 1시 서울역 광장에서 광복절 74주년·건국절 71주년 기념 집회를 연 뒤 오후 2시 30분에는 서울시청 앞에서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일파만파와 ‘8·15 태극기 연합 집회’를 이을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평화당 분당’ 정계개편 3대 시나리오

    ①탈당파, 바른미래 호남계와 ‘제3지대 빅텐트론’②바른미래 호남계·안철수계 합류 땐 의원 수 26명… 교섭단체 지위 확보 ③탈당파+바른미래 전체 통합 신당, 잔류파 총선까지 독자 생존 분석도 민주평화당의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 10명과 김경진 의원이 12일 탈당하면서 제3지대발 정계 개편의 서막이 열렸다. 이들의 탈당이 바른미래당을 자극해 바른미래당이 연쇄적으로 갈라질 가능성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있다. 평화당 탈당 사태의 가장 큰 이유가 1~2%에 불과한 지지율과 20석이 안 되는 비교섭단체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전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인 만큼 생존을 위한 ‘제3지대 신당’ 구성이 주된 목표일 수밖에 없다. 이들이 염두에 두는 우선 통합 대상은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들이다. 주승용·박주선·김동철 의원 등 9명으로, 옛 국민의당 동지들이다. 이들은 분당 후에도 소통을 지속하며 ‘제3지대 빅텐트론’을 주장해 왔다. ‘보수 빅텐트론’에 맞서 범진보와 범보수를 아우르는 중도 세력을 형성하자는 것이다. 대안정치는 이날 탈당 회견에서 “새로운 대안정치 세력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국정 운영에 실망한 건전한 진보층, 적폐세력의 ‘부활’로 역사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합리적 보수층, 국민 40%에 육박하는 중도층과 무당층의 지지를 하나로 모을 비전과 힘,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중도층의 결집을 강조했다. ●유승민계·안철수계 한국당 입당 가능성 이 경우 바른미래당의 유승민계 및 안철수계 의원 15명이 갈라져 나와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한국당이 희망하는 범보수 대통합의 그림이 그려진다. 최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유승민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같은 당 홍문표 의원도 “안철수 전 의원까지 우리가 야당이라는 큰 틀에서 같이 간다면 좋지 않겠나 하는 희망 사항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평화당 잔류파가 총선 때까지 독립적으로 남을지도 관심사다. 이와 달리 대안정치와 바른미래당의 호남계·안철수계까지 제3지대 신당에 합류한다면 의원 수가 26명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얻게 된다. 대안정치 측에 총선 흥행몰이를 할 대선주자급 간판스타가 없다는 점에서 지난 20대 총선에서 호남을 중심으로 ‘녹색바람’을 불러일으켰던 안철수 전 의원은 힘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바른미래당 유승민계 의원 8명은 한국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있다. ●섣부른 예측 금물… 한국당도 예의주시 마지막으로 대안정치와 바른미래당 전체(호남계, 안철수계, 유승민계 망라)가 통합해 신당을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한국당의 보수 빅텐트론은 힘을 받기 힘들어진다. 한국당은 일단 공식적으로는 평화당의 분당 사태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날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총선을 앞두고 가치와 이념이 아닌 지역주의에 기대 이합집산을 하려 한다면 민주정치의 퇴보만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국당 내부적으로는 이번 탈당 사태가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진 의원은 “예전의 탈당과 통합이 잠룡들이 판을 보고 움직이는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의원들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성향이 크고 총선까지 8개월이나 남아 있어 섣부른 예측이 힘들다”면서도 “야권 개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평화당 비당권파 탈당…“제3세력 결집해 대안신당”

    평화당 비당권파 탈당…“제3세력 결집해 대안신당”

    유성엽·박지원 등 의원 10명 전격 탈당 선언1년 6개월 만에 또 분당…정계개편 신호탄? ‘제3지대 신당’을 주장한 민주평화당 비당권파가 12일 집단 탈당을 선언하고 ‘대안신당’ 창당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2월 국민의당 분당 결과 탄생한 민주평화당은 창당 1년 6개월 만에 다시 쪼개지게 됐다. 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10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면서 대안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엽 원내대표와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으로 구성된 대안정치는 이날 중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 중 장 의원의 경우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해온 것이어서 탈당계 대신 당직 사퇴서를 제출한다. 대안정치는 “평화당은 5·18 정신을 계승한 민주세력의 정체성 확립과 햇볕정책을 발전시킬 평화세력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출발했으나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국정을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과 제1야당은 국민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들의 기득권만 유지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면서 “기득권 양당 체제를 극복해야 할 제3정치세력은 기득권 양당에 실망한 민심을 받들 수 있는 준비와 능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정치 재구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 모색에 나서고자 한다”면서 “새로운 대안정치 세력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국정운영에 실망한 건전한 진보층, 적폐세력의 ‘부활’로 역사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합리적 보수층, 국민 40%에 육박하는 중도층과 무당층의 지지를 하나로 모을 비전과 힘,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안정치는 “대안신당은 국민적 신망이 높은 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고 시민사회와 각계의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 “국민의 실생활에 필요한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발굴·제시하는 정책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나경원 “유승민과 통합 매우 중요”…유승민 “통화한 적도 없다”

    나경원 “유승민과 통합 매우 중요”…유승민 “통화한 적도 없다”

    羅 “손학규, 당 나가야 정리될 것”장제원 “유승민 통합 현실화 되길”바른미래 “스토커 노릇 그만해”손학규 퇴진에 “시대착오적 망언”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한 ‘보수 통합’과 관련해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유 의원과의 통합은 매우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지만 유 의원은 “나 의원과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나 원내대표는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 의원과의 통합을 원한다는 언론사 인터뷰 기사와 관련해 “유 의원과의 통합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인터뷰 내용은) 평소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 좀 오라, 선거 좀 같이…” 중앙일보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는 인터뷰에서 수도권 총선 전략을 묻자 “유 의원이 총선에서 서울에 출마하면 얼마나 좋겠나”라면서 “유 의원 좀 (우리 당에) 오라, 와서 수도권 선거 좀 같이 하라고 하라”고 적극 러브콜 의사를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것(통합)을 안 하면 우리 당은 미래가 없다”고 강조한 뒤 “보수 통합이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내치면 안 된다. 전부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통합 시점에 대해서는 “바른미래당이 정리가 돼야 한다”면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당을) 나가야 정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도 “시기적으로 ‘지금 당장’이라고 못 박는 건 아니지만 큰 틀에서 그 방향으로 맞다”고 재확인한 뒤 손 대표의 퇴진을 언급한 데 대해 “실질적으로 아마 그런 조건이 충족돼야 (통합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손 대표 측은 우리와 같이 할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라고 선을 그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나 원내대표의 이런 생각에 대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적극 지지 의사를 밝혔다. 장 의원은 “청량제 같은 인터뷰”라면서 “반드시 함께해야 할 통합 대상으로 유 의원을 구체적으로 거명한 것은 당이 가야 할 방향을 정확하게 제시한 용기 있는 구상이다. 이런 구상이 현실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대표 출신인 유승민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나 대표를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일축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서도 “전혀 드릴 말씀이 없다”며 한국당과 논의 자체가 없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유 의원의 측근들은 나 원내대표와 유 의원가 전혀 교감 있는 사이가 아니며 인터뷰 내용에 대해 언짢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의 보수통합 구상에 손 대표를 비롯한 바른미래당 당권파는 강력히 반발했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바른미래당의 계파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특히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의원에게 “한국당에 가려거든 혼자 가라”고 작심 발언을 했던 손학규 대표는 유 의원과 한국당의 ‘물밑 교감’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유승민 의원이나 유승민 의원 계열과 나 원내대표나 한국당이 구체적인 얘기를 진행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면서 “유 의원은 ‘손학규 퇴진을 말한 적 없다’는 이야기 말고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자신이 대표직에서 물러나면 유 의원 등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당권을 잡고 한국당과의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 주장해왔던 손 대표로서는 확신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 측 관계자는 “나 원내대표가 이렇게 양측의 속내를 드러내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병호 최고위원도 “나 원내대표가 또다시 바른미래당을 스토킹했다”면서 “나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을 집요하게 따라다니는 스토커 노릇을 계속한다면 한국당을 상대로 접근금지신청을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재훈 사무총장은 “나 원내대표의 시대착오적 망언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손 대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바른미래당을 사수할 것”이라고 비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주당 지지율 43.2% 올해 최고치…한국, 2주 연속 하락 20%대

    민주당 지지율 43.2% 올해 최고치…한국, 2주 연속 하락 20%대

    한국당,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2주 연속 20%대 처음정의 6.9% 바른미래 5.3% 평화 2% 우리공화 1.9%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해 20%대에 머물렀다. 2주 연속 20%대에 내려앉은 것은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처음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실시한 7월 4주차(22~26일) 주간 집계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43.2%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최고치로 직전 최고치는 5월 2주차에 나왔던 42.3%였다. 지난주 초중반 주중집계(22~24일)에 따르면 민주당 일간 지지율은 43.3%까지 치솟았다가 북한의 동해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이후 주 후반(26일)에 42.9%로 소폭 하락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보수층과 진보층, 호남과 충청권, 서울, 경기·인천, 40대와 60대 이상, 50대에서는 상승한 반면,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20대에서는 하락했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26.7%를 기록했다. 2주 연속 하락세다. 7월 3주차(27.1%)에 이어 2주 연속 20%대를 기록한 것은 2·27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대표를 선출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25일 일간 집계에서 한국당 지지율은 24.4%까지 떨어졌다. 이는 1월 18일(23.6%)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다만 다음날인 26일 북한 미사일 발사 영향으로 소폭 반등해 26.7%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보수층과 진보층, 충청권과 호남, 경기·인천, PK, 60대 이상에서 하락한 반면, 중도층, TK와 서울, 30대와 20대, 40대에서는 상승했다. 민주당의 핵심이념 지지층인 진보층은 결집하고 있는 반면, 한국당 핵심이념 지지층인 보수층은 분열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핵심지지층인 진보층은 결집해 65% 선을 넘은 반면, 한국당 보수층은 50%대 중반으로 상당 폭 하락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42.9% → 42.9%)과 한국당(24.7% → 26.8%)의 격차가 18.2%포인트에서 16.1%포인트로 소폭 좁혀졌다. 한편 정의당 지지율은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떨어졌다. 정의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8포인트 내린 6.9%를 기록하며 6주 만에 6%대로 하락했다. 바른미래당은 전주 대비 0.3%포인트 오른 5.3%로 집계됐다. 우리공화당은 0.5%포인트 내린 1.9%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4%포인트 오른 2%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무당층은 0.9%포인트 증가한 12.7%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유권자 4만 9356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2명이 응답을 완료해 5.1%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일 항전’ 조국 겨냥하는 한국당 “당장 해임” “한심한 작태”

    ‘대일 항전’ 조국 겨냥하는 한국당 “당장 해임” “한심한 작태”

    자유한국당이 23일 일본 수출 규제에 단호한 대응을 강조한 조국 민정수석의 ‘페북정치’를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가 사법부의 판단과 외교적 괴리를 메울 생각은 없고 나서서 간극을 키우고 있다”며 “의지해보겠다는 게 고작 반일감정으로, 정부 정책을 비판하면 친일로 몰아가는 한심한 작태”라고 맹비난했다. 김무성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 토론회에서 “민정수석이 나서서 반일 감정을 부추겨 국민을 선동하는 행위는 이성을 잃은 비정상적인 정신 상태로, 수십차례 비이성적인 선동을 일삼은 방정맞은 조 수석을 당장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조 수석의 선을 넘는 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이 제지하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도 조 수석과 똑같은 생각을 가진 ‘비정상적 상태’라고 규정하겠다”며 “조국이라는 사람이 결국 문재인 정권을 망칠 사람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한반도 유사시 일본에 있는 유엔사 후방 기지 7개 지역에서 총출동해 화력이 한반도로 오게 돼 있다”며 “여기에 들어가는 미군 월급과 함께 무기 체계를 제외한 나머지 비용을 모두 일본이 예산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지소미아를 파기할 수 있다고 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기본이 안 된 정신 나간 사람으로, 당장 해임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아베는 화장실에서 웃고 있을 것이다.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로 한국을 찔러봤더니 난리가 났다. 우리를 얼마나 우스운 상대로 보겠나”며 “일본은 치밀한 계획하에 시작한 싸움이기 때문에 결국은 외교적으로 풀어야 한다. 방법은 오로지 정상 간 대화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진석 의원도 “우리가 아마추어식 대응을 하면서 일본 우익세력의 결집으로 이어졌다. 결국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의 승리에 보탬을 준 꼴”이라며 “‘반일·반한’ 분위기의 본질은 ‘반 아베·반 문재인’이다. 정파적 이익을 위해 국익을 해치는 것은 문 대통령이나 아베나 똑같다”고 일갈했다. 권성동 의원은 BBS 라디오에 출연해 “조국 수석은 청와대 홍보수석 또는 대변인으로 직책을 바꾼 것 같다”며 “민정수석 업무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왜 다른 수석의 업무에 ‘감 놔라. 대추 놔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4석 모자라도 ‘개헌 야욕’ 못 버린 아베…한국엔 더 세게 나간다

    4석 모자라도 ‘개헌 야욕’ 못 버린 아베…한국엔 더 세게 나간다

    강경 일변도로 보수세력 결집 노릴 듯 선거 후 첫 회견도 ‘신뢰’ 거론 한국 압박 “아베, 文정부 불신해 갈등 표출” 해석도 日 “한국 전략물자 관리 부실” 또 억지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일본의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여당이 지난 21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정권기반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보다 의석이 줄어들며 개헌안 발의선인 3분의2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이는 6년 전 역대급 승리에 따른 기저효과에 의한 것으로 여당은 결과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아베 총리가 자신의 임기 만료(2021년 9월)까지 남아 있던 가장 중요한 관문을 통과한 가운데 이번 선거 결과가 수교 이후 최악에 빠진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베 총리는 연일 한국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21일 밤 TV 개표방송에 출연해서는 “한국이 한일 청구권협정 위반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답변을 가져오지 않으면 건설적인 논의가 안 될 것”이라며 뜬금없이 위압적인 발언을 뱉어냈다. 22일에도 참의원 선거 이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신뢰의 문제’를 거론하며 한국을 거듭 공격했다. 일본의 한일 관계 전문가들은 자국 정부의 한국에 대한 강경 기조가 완화될 가능성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도 그렇고, 한국도 당장 돌파구를 마련할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외려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도쿄의 한 소식통은 이날 “이달 시작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에 대해 일본 내부에서도 비판적 여론이 상당했고, 선거를 앞두고 아베 정부가 이를 적잖이 의식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선거라는 장애물이 사라진 만큼 앞으로는 좀 더 강하게 한국에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도 아베 총리가 한국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더 적극적으로 표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말 광개토함과 자위대 초계기 레이더 조준 문제가 터졌을 때 아베 총리가 ‘영상을 공개하라’고 직접 지시한 것 등을 놓고 한국에서는 곧 있을 지방선거·참의원 선거를 겨냥해 그러는 것이라고 했지만, 반드시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고 아베 총리 본인이 한국에 대해 갖고 있는 불신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면서 “그런 성향이 선거가 끝났다고 해서 바뀔 이유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아베 정권의 무리한 개헌 추진도 한국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자민·공명 연립여당을 포함한 ‘개헌세력’의 수가 헌법 개정안 발의 의석(164석)에 4석 못 미치는 가운데 보수세력을 결집하기 위해서는 한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수출규제 강화에 대해 억지 주장을 이어 가고 있다. 수출 분야를 담당하는 일본 정부 고위당국자는 한국 특파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자청한 뒤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할 수 있는 전략물품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키로 한 것은 한국의 전략물자 관리체계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한국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과 이번 수출규제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직접적 인과관계를 부인하면서도 “한일관계에 영향을 주는 데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고 말해 사실상 관련성을 시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강경대응’ 문 대통령 지지율 8개월 만에 최고…한국당 하락

    ‘日 강경대응’ 문 대통령 지지율 8개월 만에 최고…한국당 하락

    일본 경제보복에 정부와 여당이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결정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큰 폭으로 상승해 8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지난 15∼19일 전국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 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4.0% 포인트 오른 51.8%로 집계됐다. 이는 리얼미터 주간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셋째 주(52.0%)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15∼17일 주중 집계 기준으로 긍정 평가는 2.9% 포인트 오른 50.7%였다. 주중 집계보다 조사 대상이 많은 주간 집계에서 상승률이 더 확대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상승세가 보다 강해졌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4.2%포인트 내린 43.1%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8.7% 포인트로 벌어졌다. 세부 계층별로 긍정 평가는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늘어난 반면 보수층에서는 줄었다. 리얼미터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항한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 반일 여론 확산, 정부의 대일 대응 기조, 조선·중앙일보의 일본어판 기사와 일본 후지TV의 문 대통령 탄핵 주장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16∼18일, 전국 유권자 1002명 조사,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3% 포인트 오른 48%를 기록했다. 부정률은 1% 포인트 내린 44%였다.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3.6% 포인트 오른 42.2%, 자유한국당은 3.2% 포인트 내린 27.1%였다. 두 정당 격차는 15.1% 포인트로 확대됐다.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 19일 일간 집계에서 25.9%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2월 18일(25.5%) 이후 5개월여 만에 최저치였다. 정의당은 1.3% 포인트 오른 8.7%, 바른미래당은 0.2% 포인트 내린 5.0%,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은 0.6% 포인트 오른 2.4%, 민주평화당은 0.3% 포인트 내린 1.6% 등이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해 “반일 여론의 확산, 정부의 단호한 대응 기조가 맞물리며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멈추고 반등해 다시 40%선을 넘어섰다”며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자가) 결집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안세력 없는 ‘아베 1강’ 재확인…모리토모 등 학원비리 의혹 여전

    대안세력 없는 ‘아베 1강’ 재확인…모리토모 등 학원비리 의혹 여전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일본의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21일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아베 1강’의 본질과 한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여기에는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는 야권의 지리멸렬이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는 헌법 개정에 적극적인 일본유신의회를 포함해 이른바 ‘개헌세력’의 전체 참의원 의석 3분의2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국에 무리한 경제보복 조치를 취한 것도, ‘자위대’ 명기를 핵심으로 하는 헌법 9조 개정을 선거전에서 부르짖은 것도 최대한 많은 득표를 위한 전략들이었다. 실제로 이는 보수세력 또는 잠재적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표를 결집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선거는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2012년 12월 정권을 잡은 후 치러진 세 번째 참의원 선거로 아베 장기정권, 올 10월 소비세율 8→10% 인상, 불안한 노후 연금제도 등의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심판이 이뤄질 기회였다. ‘정부의 대규모 소득통계 왜곡’, ‘노후생활 불안’ 등 소재들도 있었지만 한 자릿수 지지율에 허덕이는 야당들은 미미한 존재감을 극복하는 데 끝내 실패했다. 야권은 압도적인 힘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 32개에 이르는 ‘1인 선거구’를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를 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자민당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정권의 강점으로 ‘경제’와 ‘외교’를 꼽는다. 경기상승 국면에 집권해 ‘아베노믹스’라고 명명한 금융완화·확대재정 정책을 구사한 것이 결과적으로 ‘전후 최장기 경기확장 국면’이라는 지표상의 결과 만큼은 이끌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과의 광폭외교도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심어 준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집권이 6년 반을 넘어서면서 ‘제왕적 총리’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의 ‘모리토모’, ‘가케’ 등 대형학원 비리 연루설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는 등 정권에 대한 견제 기능이 사실상 마비돼 있는 일본 정치의 한계를 이번 선거에서 그대로 노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득이 외려 줄어드는 등 국민들의 실질적인 생활향상과는 연결되지 않는 허울뿐인 아베노믹스의 문제점도 선거에서 제대로 짚어지지 않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 ‘자위대 개헌’ 동력 잃어… 한국엔 강경외교 밀어붙일 가능성

    아베 ‘자위대 개헌’ 동력 잃어… 한국엔 강경외교 밀어붙일 가능성

    ‘전쟁 가능한 日’ 개헌 발의선 확보 실패 아베 11월 20일 지나면 최장수 총리 기록 선거 승리 등에 업고 거침없는 행보 전망 자민당은 ‘총리 4연임론’ 군불 때기 나서21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공명당의 연립여당이 과반수를 확보하는 승리를 거두면서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아베 신조(65) 총리는 한층 더 거칠 것 없는 행보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 대한 강경외교 기조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초미의 관심사였던 개헌 발의선 확보에는 실패해 자신의 숙원인 헌법 개정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의 ‘4연임’에 대한 논의가 새롭게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다음달 24일 자신의 외종조부인 사토 에이사쿠(재임 2798일) 전 총리, 11월 20일에는 가쓰라 다로(2886일) 전 총리를 차례로 제치고 역대 최장수 총리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현재의 당헌대로라면 2021년 9월 현재의 3연임 임기를 마치면 반드시 물러나야 하는 그는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지 못할 경우 ‘레임덕’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해 왔다. 특히 2016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거둔 압도적인 승리의 재현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견된 가운데 올해와 같은 돼지띠 해인 2007년 참의원 선거에 참패한 악몽이 있는 그로서는 이번 선거에 정치생명을 걸 만큼 공을 들여 왔다. 당초 우려를 불식시키고 여유 있는 승리를 품에 안았지만 개헌 발의선을 확보하지 못함으로써 자신의 가장 큰 목표인 개헌 추진에는 제동이 걸렸다.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개헌은 현행 헌법 제9조의 ‘국제평화를 희구하고 무력행사는 영구히 포기한다’(1항), ‘육·해·공군 및 기타의 전력을 보유하지 않으며 교전권은 인정되지 않는다’(2항)는 규정을 그대로 두면서 제9조의2라는 별도 조목을 신설, ‘자위대’의 존재 근거를 만드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밤 무소속 의원들과 개헌 협상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향후 3년간 개헌추진 동력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베 총리의 바람과 달리 국민들의 개헌에 대한 관심도 높지 않다. NHK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개헌 필요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9%만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명목상 개헌세력이라고는 하지만 공명당도 헌법 개정에 소극적이다. NHK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이날 자정을 전후해 자민·공명 연립여당과 개헌에 찬성하는 일본유신의회를 합한 이른바 ‘개헌세력’이 개헌안 발의 기준인 전체 의석의 3분의2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로 한국과 극한대립을 조장하고 있는 그가 한일 관계 설정에 어떠한 태도를 취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자신의 강공 드라이브가 어느 정도 먹혔다고 판단하고 이러한 기조를 그대로 이어 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보수진영의 결집을 위해 한국에 대한 강경기조를 한층 더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선거 승리를 계기로 자민당 내에서 총재 4연임론이 다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이날 승리가 예상되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지금까지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 연장과 관련해) 다양한 논의가 제기됐다”며 “이번 선거에서 4선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할 수준의 지원(지지)을 얻었다”고 군불을 땠다. 니카이 간사장은 2017년 아베 총리를 위해 기존에 없던 3연임이 가능하도록 당헌을 고치는 데 앞장섰던 인물이기도 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서울광장] 일본 경제보복, 21세기판 정한론인가/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일본 경제보복, 21세기판 정한론인가/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지난 1일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중이다. 일본 정부는 한국의 백색국가 제외를 공식화하면서 양국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본 정부의 이런 퇴행적 조치를 놓고 그 배경과 전망에 대해 무수한 분석이 나오지만, 아베 정권의 본질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우선 집권 자민당의 역사를 보자. 일본의 정통 보수파는 전후 평화·경제 우선주의를 통해 일본을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록히드사 뇌물 사건과 리쿠르트 사건, 사가와규빈 사건 등 대형 부정부패를 일으키면서 몰락을 자초했다. 1993년 총선에서 자민당은 처음으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최대 위기에 몰렸다. 이 시기를 전후해 자민당의 비주류 세력이었던 개헌파, 즉 ‘평화헌법을 개정해 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가 돼야 한다’는 일군의 극우세력이 부상하기 시작했다. 개헌파는 부동산 버블 붕괴로 닥친 일본의 장기 침체 속에서 일본인들의 마음을 파고들었고 9·11테러, 북한 핵실험 등을 근거로 개헌론을 펼치며 세력을 확장한 것이다. 이 개헌파의 핵심 인물이 바로 아베 신조 현 총리다. 아베 총리가 가장 존경한다고 밝힌 인물은 150년 전 한국을 식민지로 삼아야 한다는 정한론(征韓論)을 주창한 요시다 쇼인이다. 아베 총리에게 정치적으로 가장 영향을 미친 인물은 평생 전쟁 가능 국가로의 개헌을 꿈꿨던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였다. 그는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으로 3년간 복역한 전력을 갖고 있다. 주지해야 할 것은 일본 극우세력의 본산이자 싱크탱크인 ‘일본회의’다. 아베 총리는 일본회의 회장과 부회장을 모두 역임했고 지난해 가을 3연임 총리에 성공한 뒤 일본회의 출신들을 내각에 포진시키면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일본 국회의원 중 260명 정도가 일본회의 회원이고 아베를 포함해 각료 14명 정도가 이 단체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철학적·정치적 기반을 갖고 있는 아베 총리는 2020년 개헌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묘한 시기 대한 경제보복은 아베 정권이 원하는 개헌의 자양분이자 동력이다. 일본 내 팽배한 혐한 분위기를 이용해 보수세력을 결집시켜 21일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을 넘어 개헌이 가능한 3분의2 의석까지 노리고 있는 것이다. 아베의 3연임 총리 장수 비결은 ‘북풍’(北風), 즉 북한 때리기였다. 안보에 민감한 자국의 분위기를 최대한 이용하는 고단수 전략이다.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 냉전 기류가 완화되면서 북한 대신 한국 때리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판결 이후 일본 내부에서 정교한 준비 작업이 선행돼 왔다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 1월 11일 자민당 외교부회·외교조사회 긴급합동회의가 대표적이다. 우리의 당정회의 격인 이 회의에서 한국 반도체 규제 이야기가 공식으로 제기됐다고 한다. 당시 마사키 아카이케 자민당 문부과학부 회장은 회의 직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이 대한 불소 수출을 막으면 한국이 아파할 것”이란 취지로 발언을 했다. 마사키 회장 역시 일본 극우세력의 싱크탱크인 일본회의의 사무차장이다. 일본이 다음달부터 한국을 ‘화이트(백색) 국가’에서 제외해 1112개 핵심 부품ㆍ소재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우리 경제의 앞날을 볼모로 삼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1985년 ‘플라자 합의’를 통해 힘으로 일본을 주저앉힌 것처럼 한국 경제의 부상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일본의 경제보복은 한국 경제를 망가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아베 정권이 경제보복 조치를 통해 한국 경제에 불안을 야기하고 내년 4월 총선과 2022년 대선에서 일본의 입맛에 맞는 친일 정권을 세우려는 의도가 있다고 진단했다. 아베 정권의 정교한 움직임은 150년 전 일본에서 횡행했던 정한론이 21세기에 재현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경제전쟁 와중에도 당리당략을 앞세운 정치권의 분열 양상은 국민들을 실망시키기 충분했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이 성사됐다는 점이다. 국가적 위기 앞에서 가장 우려할 것은 내부 분열이다. 초당적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oilman@seoul.co.kr
  • [시론] 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서는 우리의 자세/안재빈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시론] 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서는 우리의 자세/안재빈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6월의 마지막 날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을 지켜보면서 이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넘쳐났다. 마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미중 무역협상 재개 합의가 이루어진 터라 하반기 대내외 경제 여건이 개선되리라는 기대 또한 조심스럽게 가질 수 있었다. 적어도 다음날 아무런 예고 없이 발표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에 관한 뉴스를 접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지난 열흘간 언론을 통해 소개된 관련 전문가들의 다양하고 상반되는 정책적 제안 등만 보아도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가 얼마나 예외적이고 모호한 측면을 띠는지 가늠할 수 있다. 맞불 정책을 통해 강경하게 대응해야 할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를 통해 해결해야 할지, 외교 채널을 통해 관계 개선을 도모해야 할지 어느 것 하나 확실하지 않다. 당장 일본 정부의 다음 카드가 무엇일지조차 우리는 알지 못한다. 이런 일본 정부의 느닷없는 무역 제재 조치의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최근 2년 반 남짓한 기간 동안 이루어진 일련의 미국의 통상정책을 먼저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첫 주에 전격적으로 발표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결정을 시작으로 기존의 자유무역협정(FTA) 상대국들과의 재협상을 관철시키는 와중에 국가 안보에 따른 무역 제재 조치라는 극히 예외적인 무역확장법 조항을 내세워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캐나다, 유럽연합(EU) 등 전통적인 우방국들로부터의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에 이르렀다. 미중 무역전쟁을 차치하더라도 그야말로 상대국을 가리지 않고 쉴 새 없이 진행돼 온 예측 불허 통상정책들의 연속이었다. 이러한 조치들은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킨다는 점에서 이미 세계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을 뿐 아니라 나쁜 선례를 남긴다는 점에서 더더욱 우려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중에서도 국가 안보 조항을 내세운 무역 제재 조치는 WTO 회원국 간의 차별을 금지하는 최혜국 대우 원칙을 위반함으로써 이에 근거한 다자주의 세계 무역질서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거의 사문화되다시피 했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러한 불문율을 깸으로써 남긴 나쁜 선례를 일본이 따르면서 우려가 이제 우리에게는 현실이 됐다. 사실 트럼프 행정부가 남긴 나쁜 선례를 일본이 따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본격적인 예측 불허 통상정책을 시행하기 이전에 이미 트럼프 행정부는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하면서 국제사회에 충격을 준 바 있다. 그리고 일본은 지난해 말 국제포경위원회 탈퇴를 선언하며 이달부터 상업용 고래잡이를 재개했다. 엔화 절하를 통해 수출 증대를 꾀한다는 ‘아베 노믹스’의 근간을 이룬 양적완화 정책 또한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정점을 이루던 시기에 시행되면서 환율 전쟁을 촉발시킨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해 갔다는 점에서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 미국의 전례를 방패막이 삼은 덕분에 이번 수출 제재 조치 역시 해외 언론에서는 별다른 이슈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조치에 힘입어 일본 정부가 우리의 특정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상황이 비현실적으로만 보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의도했든 의도치 않았든 이번 조치는 아베 정부의 지지 세력을 결집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강하고 지속적으로 밀어붙일 공산이 크다. 반면 정작 피해 당사자인 우리 내부에서는 대응 방안과 전략 등에 대한 이견들로 정치권과 언론에서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여야, 정재계, 진보와 보수 가릴 것 없이 힘을 합해 일본 측 조치에 대응하고 극복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인 지금 정부에 대한 책임 소재 공방과 외교 정책 실패에 대한 비난에 힘을 쏟는 것은 우리가 가장 피해야 할 부분이다. 일본 정부가 쑤시어 놓은 벌집 덕분에 관련 부처 공무원들과 기업 책임자들은 최적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피해액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열흘간 밤낮없이 동분서주하며 격무에 시달려 왔을 것이다. 아마도 앞으로도 당분간은 계속 그래야 할 것 같다. 맘먹고 느닷없이 남의 벌집을 쑤시어 놓은 ‘불량 이웃’은 제쳐 두고, 왜 벌집을 건드릴지 미처 몰랐느냐고, 잘 지켜보고 있지 않았느냐고 서로 비난만 하며 책임을 추궁하는 것은 정작 뒤처리를 위해 오늘도 밤을 새워야 하는 이들에 대한 예의는 아닐 것이다.
  • [데스크 시각] 한일 공멸을 막기 위한 ‘플랜B’가 절실하다/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한일 공멸을 막기 위한 ‘플랜B’가 절실하다/임일영 정치부 차장

    지난달 28~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열흘쯤 앞둔 시점 한일 정상회담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지 관심이 쏠렸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 정부는 적극적인데 일본 정부가 미온적이기 때문에 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식의 기사를 내보냈다. 당시 청와대의 한 핵심 참모는 “정상회담을 해도 안 해도 큰 문제는 아니다. 경제·통상 문제가 크게 불거질 것처럼 말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5월) 미일 정상회담은 기대에 못 미쳤고, 북일 정상회담도 거절당하고, 외교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은 건 (한국이 아닌) 일본”이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관련, 지난 1월부터 일본 언론들은 불화수소 등 핵심 소재와 부품 수출 규제 가능성을 ‘간 보듯’ 흘렸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일종의 ‘엄포’로 봤던 것 같다. 제재 가능성에 대비했다지만, 지난 1일 3개 품목 수출 규제처럼 우리 산업계의 급소만 건드릴 줄은 몰랐다. 최소한의 이성을 기대했지만, 상대를 잘못 봤던 셈이다. G20에서 자유무역을 옹호하던 일본은 직후 경제보복에 나섰다. 21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수출 규제 조치가 ‘정치적 보복’임을 아베 신조 총리가 공개적으로 밝히고, 자민당은 선거운동에 활용하라는 지침까지 내렸다. 그랬다가 안팎의 비판에 봉착하자 7일 슬그머니 대북 제재를 끌어들였다. 한국을 통해 북한에 대량파괴무기의 제조에 전용될 수 있는 물질이 흘러들어 갔을 수도 있다는 식이다. 애초 무역보복이 지극히 비상식적 발상에서 시작됐지만 점입가경이다. 아베 내각이 반한 감정을 자극해 선거를 앞두고 보수 성향의 ‘집토끼’들을 결집하려는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고 그걸 비난하는 것으로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선거가 끝나면 달라지겠지’라는 기대도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참의원 선거뿐 아니라 나아가 내년 4월 한국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와 여권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 결과가 변수지만, 21일 이후에도 일본의 기조가 확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얘기다. 결국 무역전쟁으로의 확전은 경계하면서 냉정하게 출구를 모색해야 한다. 어차피 외교에서 일방적 승리나 패배는 판타지다. ‘플랜A’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사태의 시작에 해당하는 강제징용 배상에 대한 해법은 모색하되 경제 제재가 확산돼 촘촘하게 얽힌 양국 경제가 병들고 반일·반한 감정이 고조되는 일부터 막아야 한다. 이미 지난달 우리 정부의 안을 일본 측이 거부한 터라 시민사회가 움직이도록 공간을 열어 주는 방식이 타당해 보인다. 한국 기업이 먼저 나서고 시민사회가 동참해 국민 성금 형태로 기금을 만들고, 일본 기업이나 시민사회가 결합하는 방식이라면 양국 모두 체면과 명분을 살릴 수 있게 된다. 정상회담이나 특사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적절한 때가 아니다. 자존심을 세우자는 건 아니다. 실무·고위급에서 조율되지 않은 채 만나야 얻을 게 없다. 50여년간 양국이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하든, 정치적 무게감을 지닌 비공식적 메신저가 나서든 숨통을 틔워야 한다. 한·미·일 공조를 동아시아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는 미국의 중재도 절실하다. 다행스럽게도 문재인 대통령은 꾹꾹 눌러 뒀던 ‘대일 메시지’를 8일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강성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지만 문 대통령은 대응과 맞대응의 악순환은 공멸이란 점을 분명히 하고, 일본 측의 조치 철회와 성의 있는 협의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이성적인 화답을 기대한다. argus@seoul.co.kr
  • 산케이 “아베 총리, 야스쿠니 신사 참배 재개해야”…보수 결집 의도?

    산케이 “아베 총리, 야스쿠니 신사 참배 재개해야”…보수 결집 의도?

    일본 내 극우 성향으로 분류되는 산케이신문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을 노골적으로 지면에 실었다. 산케이는 8일 ‘야스쿠니 창건 150년 아베 총리는 참배 재개를’이라는 제목의 ‘주장’(사설)을 내보냈다. 이 주장에서 산케이는 “봄과 가을의 예대제(제사) 등의 기회에 참배를 재개하기 바란다”고 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든다는 명목으로 만든 추모 시설이다. 문제는 단순 전사자뿐만 아니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000여명이 이곳에 등록돼 있다. 게다가 이들을 따로따로 놓고 제사를 지내는 것이 아니라 ‘합사’, 즉 246만 6000여명의 영혼을 한곳에 모아 제사를 지내고 있다. ‘합사’를 우리 표현으로 다듬으면 ‘함께 안치돼 있다’고 보면 된다. 더욱이 실제로 위패와 유골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합사자 명부만으로 함께 제사를 지내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조선인 2만 1181명도 함께 안치돼 있다. 고향에서 멀디 먼 타국으로 강제로 끌려왔다가 억울하게 죽은 뒤 이곳에 합사돼 전범들과 같은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국가가 관리하지 않는 종교 시설일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야스쿠니 신사는 제국주의 일본군 군복을 입고 전범기를 든 극우 인사를 비롯해 우익 정치인들이 정치적 행위로써 찾아오는 제국주의 일본의 상징이다. 산케이는 야스쿠니 신사가 “근현대 일본에서 전몰자 추도의 중심시설”이라면서 “쇼와(昭和·1926∼1989) 후기 이후 중국과 한국 양국의 간섭 등으로 참배가 정치 문제화”됐다고 주장했다. 당초 야스쿠니 신사가 전범을 합사해 놓은 문제점은 지적하지 않고 주변국들이 간섭을 하고 있다고만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찾았지만 한국과 중국 등 국제 사회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이후 직접 참배하지 않고 이본의 2차 대전 패전일인 매년 8월 15일과 춘·추계 예대제에 공물을 보내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산케이는 “5년 반에 걸쳐 참배를 보류하는 것은 유감”, “외교적 배려보다 영령과 유족에 대한 고려가 우선이기를 바란다” 등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산케이의 이러한 주장은 참의원 선거(7월 21일)와 일본의 2차대전 패전일(8월 15일) 등을 앞두고 아베 총리의 지지층으로 거론되는 보수 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세계가 비난하는 아베의 경제보복, 빨리 철회하라

    일본이 기어코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어제 발동했다.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TV,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레지스트, 에칭가스 등 3개 품목이다. 삼성, SK 하이닉스 등 국내 전자업체들은 이들 품목의 확보에 차질이 예상된다. 일본은 또 안보상의 우방인 ‘화이트 국가’에서 한국을 다음달 제외할 계획이다. 군사적 전용 가능성이 있는 첨단기술과 전자부품 등을 수출할 경우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치로 미중의 무역전쟁을 연상케 한다. 청와대는 이날 “일본의 보복적 성격의 수출 규제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규범 등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조치를 철회하도록 WTO 제소를 포함해 외교적 대응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안보상의 이유’를 명분으로 걸었지만, 그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국가에는 우대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즉 한국의 강제징용 배상 요구와 위안부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불만을 노골화한 것이다. 일본의 유력 일간지 아사히신문은 “정치 목적에 무역을 사용하는 것은 자유무역의 원칙을 왜곡하는 조치며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도쿄신문도 “강제징용 배상 문제는 외교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언론들도 한결같이 일본의 수출 규제가 부당한 것이라며 철회를 주장했지만, 일본 정부는 오히려 확전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일 정부 간의 입장차만큼이나 양국 국민의 감정 또한 격화되고 있다.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일본산 자동차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를 지목하며 불매운동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750만명인 일본 여행도 자제하자고 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혐일 감정을 부추기는 청원들이 넘쳐났다. 일본에서는 혐한 시위도 벌어지고 있다. 한일 국민이 쌓아 온 선린우호의 관계에 심각한 균열이 생겨 안타깝다. 수출 규제의 배경 중 일본 내 보수 우익의 결집이 꼽히고 있어 철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무역 원칙에 역행하는 일본의 경제보복 피해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반도체 시장이 함께 겪을 수밖에 없다. 각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들은 “소니와 파나소닉, HP뿐 아니라 애플의 아이폰 감산으로 같은 공급망에 속한 일본과 중국 공급 업체 역시 자유롭지 않다”고 예측했다. “일본은 결국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일본과 세계 언론의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일본은 하루빨리 수출 규제를 철회해야 한다.
  • 말 아끼던 靑, 아베 스스로 정치적 보복 인정하자 ‘강공모드’로

    확전 우려해 ‘로키’ 대응하다 전격 선회 안하무인 태도에 “모든 수단 동원” 경고 무역보복 예측하고도 부적절 대응 지적 청와대가 4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보복적 성격’으로 규정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적극 대응하는 방향으로 기조를 선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그동안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대응 창구를 산업통산자원부로 일원화한 채 철저하게 ‘로키’로 대응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나 청와대의 공식반응이 나가면 이달 말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국 내 보수세력 결집에 이 문제를 활용하려는 일본 정부 의도대로 ‘확전’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보복적 성격’이자 명백한 국제법 위반임을 분명히 하고 WTO 제소와 함께 일본 조치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국제적 여론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청와대의 반응이 “얘기하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며 유의 깊게 보고 있다”(청와대 핵심관계자)거나 “우리가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김상조 정책실장) 정도가 전부였던 점을 감안하면 기조 변화는 명확해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이 원하는 ‘판’이 되지 않도록 반응을 자제했던 것”이라면서 “아베 총리 스스로가 언론에 ‘약속을 안 지키는 나라에 우대조치를 못 한다’며 ‘정치적 보복’을 인정했고 참의원 선거운동 개시일에 수출규제 조치를 실행하는 상황에서 경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고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청와대가 그동안 ‘로키’로 나갔던 게 오히려 일본이 오판하도록 부적절한 ‘시그널’을 보낸 것 아니냐는 비판도 존재한다. 지난해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판결을 내린 이후 일본이 무역보복에 나설 것이란 관측은 일찌감치 나왔던 만큼 보다 적극적인 외교적 해결 노력을 하든 확실한 ‘경고’를 보내든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청와대가 이날 NSC 회의 결과를 공개하면서 당초 ‘정치적 보복 성격’이라고 표현했다가 26분 만에 ‘보복적 성격’으로 바꿨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보복’이란 표현이 부담스러워 ‘톤다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NSC 회의 중 일부 위원은 ‘정치적 보복’이란 표현도 썼지만 최종적으로 정리된 입장은 ‘보복적 성격’인데 실무적 실수로 중간 단계의 입장이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말 아끼던 靑, 아베 스스로 정치적 보복 인정하자 ‘강공모드’로

     청와대가 4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보복적 성격’으로 규정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적극 대응하는 방향으로 기조를 선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그동안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대응 창구를 산업통산자원부로 일원화한 채 철저하게 ‘로키’로 대응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나 청와대의 공식반응이 나가면 이달 말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국 내 보수세력 결집에 이 문제를 활용하려는 일본 정부 의도대로 ‘확전’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보복적 성격’이자 명백한 국제법 위반임을 분명히 하고 WTO 제소와 함께 일본 조치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국제적 여론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청와대의 반응이 “얘기하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며 유의 깊게 보고 있다”(청와대 핵심관계자)거나 “우리가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김상조 정책실장) 정도가 전부였던 점을 감안하면 기조 변화는 명확해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이 원하는 ‘판’이 되지 않도록 반응을 자제했던 것”이라면서 “아베 총리 스스로가 언론에 ‘약속을 안 지키는 나라에 우대조치를 못 한다’며 ‘정치적 보복’을 인정했고 참의원 선거운동 개시일에 수출규제 조치를 실행하는 상황에서 경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고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청와대가 그동안 ‘로키’로 나갔던 게 오히려 일본이 오판하도록 부적절한 ‘시그널’을 보낸 것 아니냐는 비판도 존재한다. 지난해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판결을 내린 이후 일본이 무역보복에 나설 것이란 관측은 일찌감치 나왔던 만큼 보다 적극적인 외교적 해결 노력을 하든 확실한 ‘경고’를 보내든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청와대가 이날 NSC 회의 결과를 공개하면서 당초 ‘정치적 보복 성격’이라고 표현했다가 26분 만에 ‘보복적 성격’으로 바꿨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보복’이란 표현이 부담스러워 ‘톤다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NSC 회의 중 일부 위원은 ‘정치적 보복’이란 표현도 썼지만 최종적으로 정리된 입장은 ‘보복적 성격’인데 실무적 실수로 중간 단계의 입장이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日아베의 치졸한 한국보복 효과는?…참의원 선거 본격 스타트

    日아베의 치졸한 한국보복 효과는?…참의원 선거 본격 스타트

    오는 21일 치러질 참의원 선거가 4일 고시되면서 일본이 본격적인 선거정국으로 들어갔다. 전체 참의원 의석의 절반을 물갈이하는 이번 선거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에 대한 무역보복 조치에 서둘러 착수하게 된 주요 배경이다. 아베 총리는 한국에 대한 강경대응으로 자신의 지지기반인 보수우파를 결집해 선거에서 승리한 뒤 이를 바탕으로 숙원인 ‘헌법 개정’을 성취한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수면 아래로 잦아들었던 개헌을 선거전 국면에서 대대적으로 유권자를 상대로 이슈화할 계획이다. 일본 국회는 미국의 하원에 해당하는 중의원과 상원에 해당하는 참의원으로 나뉜다. 참의원의 임기는 6년으로, 3년에 한 번씩 전체 의석의 절반에 대해 선거가 치러진다. 지난해 의석 조정으로 6석이 늘어나면서 전체 의석이 242석에서 248석이 된 가운데 이번 선거는 절반인 124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야권이 힘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1인 선거구’(소선거구)를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를 하는 등 연대하기로 하면서 판세는 자민·공명 연립여당과 야당 연합체의 대결구도로 가고 있다. 지난 1일 NHK가 보도한 정당별 지지율은 자민당과 공명당이 각각 34.9%와 3.8%로 거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5.8%, 공산당 3.4%, 일본유신회 3.0%의 순이다.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은 1.1%의 참담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부동층이 38.3%에 이른다. 지지율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자민·공명 연립여당이다. 연립여당은 선거의 ‘승패 기준선’을 이번에 투표가 이뤄지는 124석의 과반인 63석 이상으로 잡고 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자민·공명과 함께 개헌에 적극적인 보수정당 일본유신회를 합해 개헌 발의 가능 수준인 전체 의석의 3분의 2가 가능할 지 여부다. 이번 선거에서 3개 정당이 86석 이상을 얻으면 전체 의석 기준 3분의2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바람과 달리 국민들의 개헌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다. NHK가 지난달 21~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개헌 필요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9%만 ‘그렇다’고 답했다. 자민당과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도 소극적이어서 이번 선거 입후보 예정자 중 17%만 개헌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47.6% 소폭 상승…민주·한국 동반상승

    문 대통령 지지율 47.6% 소폭 상승…민주·한국 동반상승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 47.6% ‘팽팽’민주, 40%대 초반 회복…한국당도 상승중도층에선 민주-한국 15%포인트 격차정의당 상승…바른미래·평화 최저치 경신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47.6%로 전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112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0.9%포인트 오른 47.6%였다.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7%포인트 하락한 47.6%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률로 팽팽하게 나왔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중도층에서 상당 폭 올랐는데, 그동안의 국회 파행으로 중도층이 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 쏠린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5%로 3.5%포인트 상승해 한 주 만에 40%대 초반을 회복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0.6%포인트 오른 30.6%로 집계됐다. 민주당(진보층 66.4%)과 한국당(보수층 67.3%)의 핵심이념 결집도는 모두 60%대 중후반으로 여전히 진영별 양극화가 뚜렷했다. 다만 중도층(민주당 35.1%→41.3%, 한국당 27.6%→26.2%)에서는 양당의 격차가 7.5%포인트에서 15.1%포인트로 벌어졌다.정의당은 2주 연속 상승한 7.6%를 나타냈고, 바른미래당은 2.1%포인트 하락한 4.4%로 지난 6월 1주차(4.7%)의 최저치를 3주 만에 경신했다. 민주평화당 역시 0.5%포인트 하락한 1.7%로 지난 4월 3주차(1.9%) 이후 약 두 달 만에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4.4%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2020년 총선에서 정당 재편성은 가능한가

    [김형준의 정치비평] 2020년 총선에서 정당 재편성은 가능한가

    여야가 패스트트랙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싸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극한 대립을 하고 있다. 벌써 내년 총선이 시작된 것 같다. 내년 총선은 1987년 이후 30년 이상 지속됐던 ‘87년 체제’가 무너지면서 ‘정당 재편성’을 가져올 수 있는 ‘중대 선거’의 성격을 갖고 있다. 정당 재편성이란 “유권자와 정당 사이의 관계가 구조적으로 변화되고 지속되는 과정”이다. 미국의 키 교수는 “정당 간의 입장을 뚜렷하게 달리하는 중요한 쟁점으로 인해 이념적 분극화가 초래되고, 주요 정당의 지지 기반에 커다란 변화가 발생하면 정당 재편성이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정당 재편성을 가져온 대표적인 사례는 민주당 루스벨트 후보가 ‘뉴딜 연합’을 토대로 승리했던 1932년 미국 대선이다. 이전까지 민주당 지지층과는 전혀 다른 대도시 노동자, 소수 인종, 지식인, 남부 백인 등을 아우르면서 1980년까지 장기간 민주당 우위 체제가 지속됐다. 역대 대한민국 선거에서 진보와 보수 정당 모두 전국 규모 선거에서 네 번 연속 승리한 적이 없다. 보수 정당인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전신)은 2006년 지방선거,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일시적으로 ‘보수 우위 정당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 북한의 천안함 폭침이라는 대형 안보 이슈에도 불구하고 완패했다. 진보 정당인 민주당은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서 완승했다. 만약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진보 좌파 우위 정당 체제’가 구축될 수 있다. 기존의 ‘보수ㆍ진보 양당 독과점 체제’가 무너지고 ‘민주당 일당 우위 체제’ 또는 범진보 정당과 약한 보수 소수 정당으로 구성되는 ‘1.5 정당체제’가 구성될지도 모른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공언한 ‘민주당 집권 20년’이 실현될 수도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나 보수 분열은 이런 정당 재편성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최근 친박 4선 홍문종 의원이 “태극기 세력을 주축으로 하는 정통 지지층 결집과 선명한 우파 정책으로 보수 정권 창출에 나설 것”이라면서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더불어 “(가칭) 우리공화당 이름으로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박근혜 후광 효과에 기대어 ‘친박 신당’을 만들어 ‘어게인 친박연대’를 꿈꾸고 있는 것 같다. 만약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관철될 경우 친박 신당의 가능성은 그만큼 더 커진다. 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어느 정도 득표력을 보인다면 정의당과 같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수혜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연말 청와대가 전략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하면 보수는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친박 신당으로 분열될 수밖에 없다. 이는 보수 몰락과 정당 재편성으로 가는 길이다. 최대 관심은 2016년부터 탄핵과 촛불, 남북 화해 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형성된 유권자 연합이 내년 총선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 여부다. 전망은 불투명하다. 제13대(1988년)부터 20대(2016년)까지 총 여덟 차례 총선에서 집권당이 단독 과반 승리를 한 것은 단 세 차례(2004년, 2008년, 2012년)에 불과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반 토막이 났고,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52시간 근로 시간 단축, 탈원전 등 현 정부의 핵심 정책에 대한 민심 이반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고 성과를 기대한다는 것은 기적을 바라는 것이다. 만약 정부 여당이 “남북 화해 하나만 성공시키면 모든 것이 망가져도 괜찮다”, “평화가 경제다”라는 생각에 집착한다면 민심 이반은 가속화되고 진보 우위의 정당 재편성은 일장춘몽이 될 수 있다. 보수 야당은 그동안 “분열하고 비겁하며 오만하고 무지해서 패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통합하고 참회하며 겸손하고 유능해야’ 생존할 수 있다. 대여 투쟁만으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다. 보수 가치를 재정립하고 정교한 전략과 함께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무엇보다 ‘고용 있는 성장’ 모델과 ‘보수가 지향하는 평화 구상’ 등 보수 재구성에 주력해야 한다. 단언컨대 현시점에서 이념 운동장은 결코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지 않다. 여야 모두 새로운 이슈를 부각시키면서 대립에서 벗어나 최고 약점을 최고 강점으로 전환할 때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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