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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프로배구 FA 계약 종료… KGC 이적 이소영 외 나머지 팀 잔류

    올해 프로배구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모두 끝났다고 한국배구연맹(KOVO)이 15일 밝혔다. KOVO에 따르면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12명 중 9명이 계약하고 3명은 뛸 팀을 찾지 못했다. 미계약 FA 선수는 김세영(전 흥국생명), 한지현(전 IBK기업은행), 하혜진(전 한국도로공사)이다. 미계약 FA는 2021~22시즌 어느 팀과도 계약할 수 없다. 다만 다음 시즌엔 모든 팀과 협상할 수 있다. 배구연맹은 20일 이사회를 열어 여자부 신생구단 창단 승인을 논의한다. 신생팀 선수 수급을 돕고자 창단 구단이 미계약 FA를 영입할 수 있도록 예외 조항을 두자는 의견이 있어 이사회가 이를 허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FA 시장 최대어인 이소영만 연봉 4억5000만원, 옵션 2억원 등 연간 총보수 6억5000만원에 3년 계약하고 GS칼텍스에서 KGC인삼공사로 이적했을 뿐 나머지 8명은 현 소속팀과 재계약했다. KGC인삼공사는 이소영 지난 시즌 연봉의 200%인 7억원과 보호선수 6명을 제외한 선수 중 1명 또는 이소영 지난 시즌 연봉의 300%인 10억5000만원을 GS칼텍스에 보상한다. GS칼텍스는 16일 정오까지 KGC인삼공사의 보호 선수 명단을 받아 19일 오후 6시까지 보상 선수 1명을 지명할 수 있다. 김미연은 연봉과 옵션을 합친 총보수 1억6000만원, 박상미는 총보수 9000만원에 흥국생명에 남았다. 최은지(총보수 8000만원)와 노란(총보수 1억원)도 계속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는다. 출산으로 잠시 코트를 떠난 2020년 FA 미계약 선수 리베로 김해란은 총보수 1억원에 흥국생명으로 복귀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기량과 인성을 겸비한 김해란이 팀에 복귀해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안광률 경기도의원, 학생 눈높이에 맞는 학교 성교육 주문

    안광률 경기도의원, 학생 눈높이에 맞는 학교 성교육 주문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안광률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시흥1)은 15일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성폭력과 성범죄는 유형을 달리해가며 증가하고 있는데 정작 학생들은 이러한 문제에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는 방법 자체를 제대로 배우고 있지 못하다는 학생들의 지적을 소개하고, 학생들이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여 성 문제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능동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 눈높이에 맞는 학교 성교육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안광률 부위원장은 발언에서 “오늘 발언은 교육행정위원으로서가 아닌 교육의 수혜자인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려 한다”며 “각급 학교의 학생회 임원으로 구성된 청소년교육의회 회의에 참석하였는데 학생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직접 제안하고, 토론하며 해법을 모색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교육행정위원인 제게 학생들이 던져준 숙제가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학교 성교육을 학교가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안 부위원장은 “현재 학생들이 인식하는 학교 성교육은 아예 학교가 교육 자체를 안 하고 있거나 또는 교육을 하여도 생물학적 지식만을 지루하게 설명하는 주입식 교육과 일방적인 영상시청이 전부인 실정”이라며 “정작 학생들이 알고 싶어 하는 음란물의 위험성, 성적 호르몬의 차이, 피임방법 등은 학교가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설명을 안 해주는 것이 학생들을 더 무방비하게 만들어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느낀다”고 지적했다. 안 부위원장은 18세 미만 청소년도 편의점에서 콘돔을 사는데 법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자신도 몰랐다는 사연을 전하면서, 기성세대가 더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니 성을 어른들의 전유물쯤으로 여기고 금기시하고 배타적인 자세가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부위원장은 “학생들이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야 이성간의 올바른 관계를 정립할 수 있고, 성역할의 방향과 인식을 실천할 수 있는 주체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지금의 기성세대가 학창시절 제대로 성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성에 대한 삐뚤어진 관념에 빠져 지금의 향락문화와 일그러진 성문화 풍토가 만들어진 것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끝으로 안 부위원장은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도교육청 해당부서에 ‘학교 성교육 내실화를 위한 TF’를 구성해 학생·학부모·교사 등 교육의 주체들이 숙의할 상설기구를 만들었고, 도교육청에 성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성교육지원센터의 설치·운영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또 “성교육을 둘러싸고는 여전히 금기시해야 한다는 보수적 시각과 더 자세히 가르쳐야 한다는 진보적 시각이 있지만 둘 모두 어른의 시각에서 재단하려 하면 올바른 성교육이 될 수 없다”고 진단하며 “성교육을 수혜자인 학생의 입장과 시선에서 요구를 반영한 눈높이에 맞는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26% 윤석열 23% ‘양강 구도’…이낙연 한 자릿수 추락

    이재명 26% 윤석열 23% ‘양강 구도’…이낙연 한 자릿수 추락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내려가면서 최저치로 떨어졌다. 1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지난 12~14일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4월2주차 전국지표조사(NBS)를 실시한 결과,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이재명 지사는 26%, 윤석열 전 총장은 23%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대표 8%로 집계됐으며 ‘태도유보’는 29%다. 윤 전 총장은 지난주 지지율이 18%까지 하락했지만, 일주일 만에 5% 포인트 오르면서 이 지사와 오차범위(3.1% 포인트) 내에서 접점을 벌였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전주 대비 2% 포인트 감소했다.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 조사 이후 처음이다. 진보진영 대선후보 적합도는 이 지사가 33% 지지율을 얻어 2위인 이 전 대표(11%)를 세 배수 앞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이며 ‘모름’ 또는 ‘무응답’ 비율은 44%다. 이 지사는 진보진영 내 이념성향별 적합도 조사에서도 모두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진보층에서는 이 지사가 51%로 이 전 대표(16%)를 35% 포인트 앞질렀고, 보수층에서는 20%로 이 전 대표(5%)를 15%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는 윤 전 총장이 26%로 가장 높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9%를 얻었으며, 홍준표 무소속 의원(7%), 원희룡 제주도지사(3%),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1%)가 뒤를 이었다. 보수진영 내 이념성향별 조사에서는 순위가 엇갈렸다. 윤 전 총장은 보수층에서 52% 지지율을 얻어 과반을 차지했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유 전 의원 14%, 안 대표 11%, 윤 전 총장 9%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7.9%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광장] 선거 그 후/손성진 논설고문

    [서울광장] 선거 그 후/손성진 논설고문

    서울·부산시장 보선은 숨어 있던 중도층의 반란이었다. 이념에 덜 얽매이고 사고가 유연한 중도층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한다. 민심을 바르게 읽으려면 중도층의 움직임을 봐야 한다. 21대 총선에서 여당에 180석을 준 것이나 이번 선거에서 야당 후보를 당선시킨 것도 중도층이었다. 좌우 각각의 30%는 사실상의 고정표다. 그 전제가 맞는다면 지역색이 다양한 서울에서 36%를 얻은 박영선 후보는 겨우 6%를 더 얻은 셈이다. 중도층은 외골수 기질이 덜해서 상대적으로 더 합리적인 판단을 할 줄 안다. 잘잘못을 따져 가면서 선거권을 행사할 줄도 안다. 잘못했기 때문에 중도층의 심판을 받았고 선거에서 진 것이다. 그렇다면 선거에 패배한 여당이 겨우 1년 남은 대선을 앞두고 할 일은 두 가지다. 먼저 무엇을 잘못했는지 분석하고 인정하면서 쇄신책을 모색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강성 지지자들의 품속에서 벗어나 중도, 나아가 보수까지 보듬는 정치를 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선거에 지고서도 여권은 진 사실조차 인정하기 싫어한다. 여전히 180석의 환상에 빠져 강성 지지자들이 국민 전체인 줄 착각하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끼리 더 똘똘 뭉쳐서 다음에는 ‘적’들을 물리치자고 선동한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서로 동지적 연대를 갖고 오류를 평가하고 수정해야 한다. 절대로 동지를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 정권 재창출은 민주당이 하나 될 때 가능하다.” ‘쓰레기 성명서’와 ‘배은망덕’. 조국 사태를 반성하자는 성명을 발표한 민주당 초선 의원들도 강성 지지자들의 비난에 주눅이 들고 말았다. 3선 의원들은 “그것도 당심(黨心)이자 충정”이라고 지지자들을 감쌌다. 이런 환경에서 반성의 반 자도 꺼내기 어렵다.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면서도 패배의 일부 책임을 언론 탓으로 돌렸다. 민심을 알려고도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다고 큰소리쳤던 이해찬 전 대표도 똑같은 패배의 책임이 있다. 그런 그가 반성은커녕 다시 등판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한마디로 여당은 ‘마이 웨이’를 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사고 혁신과 더불어 강력한 인적 쇄신을 해도 모자랄 판에 또다시 구인물로 맞서겠다고 한다. 이미 떠나 버린 국민의 마음을 얼마나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할까. 5년 전 촛불을 들었던 재야 인사들의 “읍참마속(泣斬馬謖)으로 쇄신하라”는 주문은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다. 포스트 이낙연을 노리는 민주당 당권 후보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자인 윤호중 의원은 ‘조국 전 장관 문제는 검찰총장이 대통령의 인사에 개입한 부적절한 사건’이라는 말로 인식이 바뀌지 않았음을 보여 줬다. 재판 과정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조국 전 장관 일가의 잘못을 여전히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또한 강성 지지자들의 눈치를 보고 있다. 송영길 후보자는 느닷없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90%로 확 풀자고 했다. 원칙도 없고 일관성도 없는 뚱딴지같은 말이다. 두 비율이 누구나 인정하는 집값 억제 수단인데 당권을 위해서라면 아무 말이나 막 던지면 되는가. 김남국 의원은 조국 수사가 엉터리였다고 하면서 국민들이 조국 수호를 외쳤다고 주장했다. 그의 눈에는 지지자만 국민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모든 정파가 생각과 지향점이 같을 수는 없다. 잘하는 것이 있을 수도 있고 잘못도 있을 수 있다. 소신껏 정치를 펼치면 국민은 선택을 하면 된다. 선택을 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여당은 잘못도 없는데 전 정권부터 있었던 LH 문제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고 생각할 것이다. 문제를 바로잡지 못한 것은 일부 전 정권 탓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남 탓만 하다 보면 반성의 기회를 놓친다. 언제 터질지 몰랐던 조국ㆍ윤미향과 부동산 문제 등의 화약고에 LH가 기름을 끼얹었고, 김상조ㆍ박주민이 불을 댕겼을 뿐이다. 민심을 외면한 채 지금도 내 편 말만 들으니 사태 파악도 하지 못하며 아노미 상태에 빠진 것이다. 민중이 개돼지라는 막말도 있지만 신공항 같은 큰 정치적 선물도 통하지 않을 만큼 영리한 것도 민중이다. 계속 그 길로 가서 망하라는 상대의 조롱을 듣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당 안팎의 쓴소리를 고마워하며 귀를 기울이고 정도를 찾는 것만이 회생하는 길이다. 거부하면 패배는 계속된다. sonsj@seoul.co.kr
  • GS칼텍스, 3년 최대 15억원에 강소휘 지켰다

    GS칼텍스, 3년 최대 15억원에 강소휘 지켰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14일 KGC인삼공사로 떠난 이소영을 제외한 나머지 내부 자유계약선수(FA) 4인방과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2020~21 시즌 3관왕을 이끈 강소휘, 한수지, 김유리, 한다혜와 FA 계약을 마쳤다. 레프트 강소휘는 연봉 3억5000만원과 옵션 1억5000만원 등 5억원에 계약기간 3년 최대 총액 15억원에 계약했다. 베테랑 센터 한수지는 3억원(연봉 2억원, 옵션 1억원)에 계약했다. 센터 김유리가 1억7000만원(연봉 1억2000만원, 옵션 5000만원), 리베로 한다혜는 1억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GS칼텍스는 “메레타 러츠와 이소영은 개인의 성장을 위한 변화와 도전을 선택했다”며 “구단도 안타깝지만 선수의 선택을 존중하며 응원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더욱 강력해진 ‘One Team, One Spirit’ 정신을 이어가고자 GS칼텍스는 차상현 감독 및 코치진과 긴밀한 협의로 보상 선수 지명 및 외국인 선수 선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GS칼텍스의 주장을 맡았던 이소영은 KGC인삼공사와 총 보수 6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떠오르는 ‘유승민계초선들’… 野 차기 당권 손잡나

    4·7 재보궐선거 압승 이후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국민의힘 내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초선 의원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유 전 의원이 일찌감치 대권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당내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초선 김웅 의원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하며 유 전 의원이 초선을 앞세워 당 기반 다지기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트 김종인 체제’를 준비하는 국민의힘에서 눈에 띄는 것은 유승민계의 약진이다. 특히 초선이자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의 당권 도전이 눈에 띈다. 김 의원은 14일 초선 의원총회에서 당 초선으로는 처음으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뜻을 공식 표명했다.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의사를 밝혔지만, 정식 출마 선언은 이번주 중으로 입장을 정리해 당원들 앞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김 의원의 이런 행보를 두고 유승민계가 초선들을 등에 업고 차기 지도부를 노려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전체 의원(102명) 중 절반(56명)이 넘는 초선들의 행보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러 모임을 갖고 있는 초선들은 14일에도 초선 의총을 열며 활발히 의견을 모았다. 유승민계가 당내 현존하는 유일한 계파라는 점도 긴장감을 더한다. 친박(근혜)계·친이(명박)계·황교안계 등으로 분류됐던 계파들은 보수당의 연패로 거의 자취를 감춘 상태다. 다만 초선들은 이와 같은 시선을 경계하고 있다. 이날 의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윤창현 의원은 “당의 건강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초선 중 누구라도 출마하겠다고 하면 우리도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초선이라는 이유로 초선 (출마자를) 지지하거나 계파적 관점으로 (지지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쪽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유승민계에서도 구태에 지나지 않는 계파 정치를 꺼내 드는 것은 지나친 프레임이라고 반발한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한 초선 의원은 “특정인을 위해서가 아닌 이번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보수당에 대한 2030세대의 지지를 이어 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조응천·김해영 “젊은 의원들 보호하라…강성 지지자, 선 넘었다”(종합)

    조응천·김해영 “젊은 의원들 보호하라…강성 지지자, 선 넘었다”(종합)

    4·7 재보선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사태’를 지목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향해 강성 지지자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조응천 의원이 당 비상대책위원회를 향해 “젊은 의원들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조응천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나온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는 어렵게 입을 뗀 초선 의원들을 주눅들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폭력적으로 쇄신을 막는 행위를 좌시하지 말고 소수 강성 지지층들로부터 다수 당원과 뜻 있는 젊은 의원들을 보호하라”고 도종환 비대위원장을 향해 직언했다. 전날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권리당원 성명서’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들은 며칠 전 초선 의원들의 입장 발표에 대해 “초선 의원의 난”이라며 “패배 이유를 청와대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탓으로 돌리는 왜곡과 오류로 점철된 쓰레기 성명서를 내며 배은망덕한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초선 의원들의 그릇된 망언에 동조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는 당원은 물론 일반 시민에게도 개혁 불능의 당, 도로 열린우리당의 모습으로 비친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선 의원들의 사과, 언론개혁법 및 이해충돌방지법 통과 등을 촉구했다.조응천 의원은 “(성명서에) 배은망덕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조국 전 장관을 적극 지지하는 일부 강성 지지층들 없이는 국회의원이 될 수 없었다는 전제가 깔린 것이라면 참으로 오만하고 전근대적인 발상”이라며 “(비대위는) 당 쇄신을 가로막는 폭력적 언행을 수수방관할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영향력이 큰 몇몇 유명인사들이 초선 의원 다섯 명의 휴대전화 번호를 노출시켜 좌표를 찍고 ‘양념’을 촉구했다”면서 “실제 문자폭탄이 또 쏟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맷집이 약한 많은 의원이 진저리치며 점점 입을 닫고 있다”며 “당이 점점 재보선 패배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 성명이 ‘권리당원 일동’을 참칭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구성원 다수는 합리적이고 성찰적이며, 오히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조응천 의원은 “강성 당원의 이같은 언행을 자제하라는 메시지가 비대위원장 또는 비대위 명의로 나와야 한다며 이를 전달하겠다는 움직임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어제 (권리당원) 성명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한탄했다. 조응천 의원은 “금기어 혹은 성역화된 ‘조국’ 문제는 보수정당의 ‘탄핵’과 같이 앞으로 두고두고 우리의 발목을 잡을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라며 “당 주류 세력들은 기득권을 붙잡고 변화를 거부하며 민심보다는 소위 ‘개혁’에 방점을 두는 것 같아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해영 “강성 지지자들, 의사표시의 선 넘었다”민주당 내에서 꾸준히 내부 성찰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내온 김해영 전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를 찾아 “민주당은 공정을 중요한 가지로 여기는 정당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그 믿음이 결정적으로 흔들리게 된 시발점이 조국 사태”라고 규정했다. 그는 재보선 참패 직후에도 “조국 사태는 민주당의 실책”이라고 했다가 당내 강성 지지층의 뭇매를 맞았다. 김해영 전 최고위원은 “초선 의원들이 용기 내어 불길을 지폈는데, 불과 며칠 만에 이 불길이 매우 빠르게 식고 있다”면서 다선 의원들을 겨냥해 “구체성 있는 반성의 쇄신안이 나오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2일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모임을 갖고 초선 의원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책임을 통감한다. 깊이 반성하고 성찰한다”면서 “2030을 비롯한 초선 의원들의 반성 메시지에 적극 공감하며 함께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물론 이들 중에서도 “특정 인물을 겨냥해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물어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이들은 초선 의원들의 성명을 지지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13일에는 3선급 의원들도 모여 쇄신책을 논의했다. 이들 역시 “초·재선 의원들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고 했지만 강성 당원들에 대해서는 “당을 위한 관심과 충정”이라며 갈등 봉합에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김해영 전 최고위원은 “(강성 지지자들이) 정치적 의사표시의 선을 넘었다”면서 “당의 지도자 반열에 있는 분들이 단호하게 자제를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응천, 권리당원 성명서에 분노…“젊은 의원들 보호하라”

    조응천, 권리당원 성명서에 분노…“젊은 의원들 보호하라”

    4·7 재보선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사태’를 지목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향해 강성 지지자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조응천 의원이 당 비상대책위원회를 향해 “젊은 의원들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조응천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나온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는 어렵게 입을 뗀 초선 의원들을 주눅들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폭력적으로 쇄신을 막는 행위를 좌시하지 말고 소수 강성 지지층들로부터 다수 당원과 뜻 있는 젊은 의원들을 보호하라”고 도종환 비대위원장을 향해 직언했다. 전날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권리당원 성명서’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들은 며칠 전 초선 의원들의 입장 발표에 대해 “초선 의원의 난”이라며 “패배 이유를 청와대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탓으로 돌리는 왜곡과 오류로 점철된 쓰레기 성명서를 내며 배은망덕한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초선 의원들의 그릇된 망언에 동조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는 당원은 물론 일반 시민에게도 개혁 불능의 당, 도로 열린우리당의 모습으로 비친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선 의원들의 사과, 언론개혁법 및 이해충돌방지법 통과 등을 촉구했다.조응천 의원은 “(성명서에) 배은망덕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조국 전 장관을 적극 지지하는 일부 강성 지지층들 없이는 국회의원이 될 수 없었다는 전제가 깔린 것이라면 참으로 오만하고 전근대적인 발상”이라며 “(비대위는) 당 쇄신을 가로막는 폭력적 언행을 수수방관할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영향력이 큰 몇몇 유명인사들이 초선 의원 다섯 명의 휴대전화 번호를 노출시켜 좌표를 찍고 ‘양념’을 촉구했다”면서 “실제 문자폭탄이 또 쏟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맷집이 약한 많은 의원이 진저리치며 점점 입을 닫고 있다”며 “당이 점점 재보선 패배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 성명이 ‘권리당원 일동’을 참칭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구성원 다수는 합리적이고 성찰적이며, 오히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조응천 의원은 “강성 당원의 이같은 언행을 자제하라는 메시지가 비대위원장 또는 비대위 명의로 나와야 한다며 이를 전달하겠다는 움직임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어제 (권리당원) 성명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한탄했다. 조응천 의원은 “금기어 혹은 성역화된 ‘조국’ 문제는 보수정당의 ‘탄핵’과 같이 앞으로 두고두고 우리의 발목을 잡을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라며 “당 주류 세력들은 기득권을 붙잡고 변화를 거부하며 민심보다는 소위 ‘개혁’에 방점을 두는 것 같아 힘들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北매체, 서울·부산 재보선에 “후진적 정치”

    [속보] 北매체, 서울·부산 재보선에 “후진적 정치”

    북한 매체는 14일 서울·부산시장을 선출한 4·7 재보궐선거가 막말과 고소·고발로 얼룩졌다며 “후진적인 정치실태를 드러낸 선거”라고 평가했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논평에서 “이번 보충선거(재보선)는 남조선에서의 이른바 정치라는 것이 사회의 진보가 아니라 퇴보를 재촉하고 민심에 역행하며 혼란을 가증시키는 ‘망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남김없이 드러낸 선거”라고 비꼬았다. 매체는 “여야 후보들은 누구의 입에서 구린내가 더 나는가를 겨루기라도 하려는 듯 입에 담지 못할 막말들을 마구 쏟아냈다”며 “권력미치광이들의 난무장”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을 벌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서로를 비난한 데 대해서는 “권력을 위해서라면 함께 손잡자고 약속한 사람에게도 서슴없이 칼을 들이대는 보수세력의 추악성을 잘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여·야당 서울·부산시장 후보들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서로 제기한 고소·고발이 14건에 달한다고 언급하면서 “선거가 끝났지만 당선자들을 포함한 이전 후보들 모두가 수사기관에 불려 다닐 처지”라고 조소했다. 그러면서 “민생은 안중에도 없이 당리당략과 세력권 쟁탈을 위한 싸움질로 사회를 어지럽히는 이런 정치 풍토는 하루 빨리 갈아엎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소영 인삼공사행… 3년 6억 5000만원

    이소영 인삼공사행… 3년 6억 5000만원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13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인 이소영(27)과 연봉과 옵션을 포함한 총보수 6억5000만원에 3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옵션 없이 연봉 3억5000만원을 받은 이소영은 GS칼텍스의 여자부 최초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 등 3관왕 달성에 특등 공신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우승에 목마른 KGC인삼공사의 특등 해결사로 나선다. 이미 검증된 특급선수 발렌티나 디우프와의 재계약이 유력한 KGC인삼공사는 공수에서 리그 정상급 기량을 보유한 이소영을 영입해 단숨에 새 시즌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2012~13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이소영은 신인상을 거머쥔 뒤 GS칼텍스의 간판선수로 9시즌을 함께 했다. 지난 시즌엔 강소휘와 더불어 ‘쏘쏘 자매’를 형성하고 메레타 러츠와 함께 공포의 삼각편대를 구축해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 아성을 깨고 GS칼텍스에 3관왕의 영광을 안겼다. 이소영은 “저의 가치를 인정해준 KGC인삼공사에 감사드린다”며 “새 시즌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V리그 최고의 공격수를 영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오염수 저장탱크 누적 용량 90% 넘어… 보관 경제적 부담·스가 재선 노림수도

    오염수 저장탱크 누적 용량 90% 넘어… 보관 경제적 부담·스가 재선 노림수도

    제1원전 폐로 계획 실행위해 처리 강행日 시민사회 “다른 대안 찾아야” 비판전문가 “글로벌 문제로 공동 대응해야”일본 정부가 2년 뒤인 2023년부터 약 30년에 걸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기로 13일 결정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도쿄올림픽 개최를 100일 남겨 놓고 국제사회의 비판을 무시하며 방출 결정을 강행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이날 관계 각료회의(국무회의)를 열어 오염수 방출을 결정한 데는 제1원전 폐로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오염수 처리 문제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컸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중순 기준 오염수는 125만 844t으로 137만t인 저장탱크 용량의 90% 이상을 채운 상태다. 2023년 10월이면 더이상 오염수 보관이 어려워진다. 실제 해양 방출까지 시설 설치 등을 위해 2년의 시간이 걸리는 상황에서 결정을 늦추게 되면 저장탱크를 대폭 증설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2041~2051년으로 예정된 제1원전 폐로 작업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일본 정부의 설명이다. 일본 정부는 “국내 다른 원전에서도 (오염수 해양 방출을 한) 실적이 있어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오염수 처리) 실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배경도 배제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끝나는 9월 5일 이후 결정을 내리면 9월 말 임기 종료인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재선 계획에 빨간불이 켜질 수도 있다. 스가 정권의 지지 기반인 보수층은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촉구해 왔다. 일본 정부가 일방적인 오염수 방출 결정을 내리면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만만치 않다. 최대한 물로 희석해 바다에 방출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환경오염과 수산물 안전 우려를 해결하는 건 쉽지 않다. 스가 총리는 “정부가 전면에 나서 안전성을 확실히 확보하는 동시에 ‘후효’(風評·풍평) 불식을 위해 모든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후효는 소문 등을 의미하는 일본어로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출에 따른 여러 가지 우려가 단순 소문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오염수에 대해 “그 물을 마시더라도 별일 없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또 한국 등 주변국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비판에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는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에 사전 통지를 했다”고 반박했다. 일본 정부는 후효에 따른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실제 피해가 발생하면 도쿄전력이 보상하기로 했다. 또 현지 지자체와 수산업자 등이 참여해 해양 방류 전후 트리튬 농도 등을 감시하는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의 대책 발표에도 시민사회의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사요나라 원자력발전 1000만인 행동 실행위원회’는 이날 총리 관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일본 정부가 다른 대안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의 결정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오염수 문제를 해외 각국과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오염수 방출은 한국만이 아니라 태평양을 끼고 있는 세계 각국이 피해를 보는 문제”라며 “한국이 양자외교의 문제로 해결할 게 아니라 보편적 글로벌 문제로 삼아 공동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민의힘 5선 서병수 전대 불출마 “산업화 세대는 나서지 말자”

    국민의힘 5선 서병수 전대 불출마 “산업화 세대는 나서지 말자”

    국민의힘 최다선 서병수 전당대회 불출마국민의힘 현역 최다선인 5선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의원이 13일 차기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바뀐 시대정신을 받아들여 젊은 세대가 차기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며 당 안팎 중량급 인사들의 불출마도 촉구했다.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보궐 선거의 의미는 낡은 정치에 대한 심판이었다”면서 “우리 당도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취지로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불출마 선언문에서 “이제 젊은 미래 세대가 산업화의 성취와 민주화의 성과를 뛰어넘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변변치 않은 야당 탓에 나라가 어지러워진다고 손가락질하던 국민께서 비로소 마음을 열어주셨다. 이제야말로 국민이 떳떳하게 지지한다고 밝힐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저를 비롯해 당 안팎에서 힘깨나 쓴다는 분들부터 지금은 나서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진들을 겨냥해 “솔직해지자. 우리가 이름이라도 알리게 된 것은 친이네 친박이네 하며 패거리 지어 다툰 지난 10여 년의 세월 때문”이라며 “패거리 정치를 자양분으로 얻은 힘과 조직으로 국민의힘 대표가 된들 무엇을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나서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가 헌신하고 희생하며 감당해야 할 더 큰 사명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또한 “산업화의 시대정신을 대표했던 분들이 나서지 않는 것, 그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초선 박수영(부산 남갑)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은 마음내려놓기(하심)가 퍽 어려운 존재라고 생각해왔다”면서 “오늘 당의 최다선의원이자 부산의 큰형님인 서병수 의원이 당대표 불출마선언을 하셨다. 정치인도 하심이 가능함을 보여주신 것”이라고 서 의원에 존경을 표했다. 이어 “한번 변해보자. 한번 바꿔보자. 대한민국 대표 보수당이 얼마나 변신할 수 있는지 온 국민들께 보여드리자”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한미, 태양절 앞두고 북한 신포조선소 내 움직임에 ‘촉각’

    한미, 태양절 앞두고 북한 신포조선소 내 움직임에 ‘촉각’

    한미 당국이 오는 15일 김일성 북한 국가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잠수함 개발 시설인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내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북한이 최근 새로운 잠수함의 진수 또는 신형 SLBM의 시험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최근 신포조선소 내 움직임이 포착된 데 대해 “구체적인 정보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미국과 동맹 및 동반자 국가들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언급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13일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달 24일과 지난 6일 신포조선소에서 부유식 드라이독(선박 건조 및 수리 시설)과 SLBM 시험용 바지선이 건조시설 옆으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일에는 SLBM 시험용 바지선에 미사일 발사관이 제거됐는데, 이는 기존 발사관을 정비하거나 더 큰 SLBM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발사관 등으로 교체하려는 목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신포조선소 내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새로운 탄도미사일발사 잠수함의 진수 ▲더 큰 SLBM의 시험을 위한 바지선의 개조 ▲SLBM 시험 발사의 초기 준비 ▲일반적인 점검·보수 등을 위한 작업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2019년 7월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한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잠수함을 공개했는데, 북한이 태양절 계기로 이 잠수함을 진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이 기존 운용하는 고래급 잠수함은 SLBM 1발을 탑재할 수 있는 데 반해 이 잠수함은 SLBM 3발 이상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 공군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지난 11일 수도권 상공에 출격해 10시간가량 군사분계선(MDL)을 따라 동서 방향으로 왕복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항공기 추적사이트 레이더박스가 밝혔다. 미 공군의 조기경보통제기 E8C 조인트스타스도 9~10일 이틀 연속 수도권 일대를 포함한 서해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태양절을 앞두고 새로운 잠수함의 진수, 신형 SLBM 시험 발사 등 무력시위 관련 동향을 포착하고자 미군이 첩보 활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윌스미스 “조지아에선 더이상 영화 못 찍어” 선언

    윌스미스 “조지아에선 더이상 영화 못 찍어” 선언

    유색인종 겨냥한 투표권 제한 입법이 원인‘해방’ 영화 내용도 노예제 반대 이야기MLB도 올스타전 장소 애틀랜타서 변경 100여개 기업, 반대전략 위해 온라인회의헐리우드의 유명 영화배우인 윌 스미스가 12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 입법’에 반대하는 뜻에서 신작 촬영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영화 ‘해방’(Emancipation) 주연배우인 윌 스미스와 감독인 앤트완 퓨콰는 공동성명을 내고 “유감스럽지만 영화 제작 장소를 조지아주에서 다른 주로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투표권 제한하려 ‘퇴행적인 투표법’을 제정하는 주 정부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지아주는 그간 세금 혜택까지 주면서 영화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해당 영화는 남부 노예 집단농장에서 도망쳐 노예제 폐지를 주장하는 북부군에 입대했던 실존 인물을 그린다.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 입법이 흑인 등 유색 인종의 투표자 수를 줄이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 입법은 신분 증명 강화, 부재자투표 신청 기한 축소, 드롭박스(이동식 투표함) 설치 제한 등을 담았고 이는 보수와 진보 사이 간에 소위 ‘문화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프로야구(MLB)가 올스타전 개최지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변경키로 했고 트위터, 언더아머, 리바이스 등 200여개 기업들은 정치권에 투표권 보장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와 별도로 스타벅스, 델타항공 등 100여개 기업들은 지난 10일 투표권 제한 입법을 반대하기 위한 공동 전략을 논의하려 온라인 회의를 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편투표 확대로 지난해 대선에서 졌다고 보는 공화당은 47개 주 의회에 투표권 규제 법안을 발의했다. 이중 조지아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었지만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대선은 물론 상원 2석 모두 민주당을 택했다는 점에서 가장 치열한 전장이 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한 표’ 이준석 “홍준표 복당 문제 없다…洪, 강성발언 안할 듯”

    ‘한 표’ 이준석 “홍준표 복당 문제 없다…洪, 강성발언 안할 듯”

    초선 반대한다 하자 “원래 적응력 뛰어난 분”“洪, 선거서 ‘김종인 역할 컸다’ 깔끔히 인정”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나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13일 “복당하는게 옳다”며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에 한 표를 보탰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표를 맡았었던 홍 의원은 김 전 위원장과 갈등 관계 속에 복당을 이루지 못했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홍 의원의 복당 문제를 질문 받자 “홍준표 의원은 당에서 2번 대표를 지내는 등 당의 가치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분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초선 의원들이 반대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자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20대, 30대 지지층이 당으로 편입되기 시작되는 그런 상황 속에서 과거 홍 대표가 말을 직설적으로 해 젊은 지지층을 이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차원에서 하는 말”이라고 정리했다. 이어 이 전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원래 적응력이 뛰어난 분이다”라면서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그것은 우려할 바가 아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당을 지지하는 젊은층의 이탈을 막기 위해 수위 조절을 할 것이라는 기대로 해석된다.홍준표 “나 강성보수 아냐, 원칙보수” 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지난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자신의 정치 성향에 대해 “굳이 따진다면 ‘원칙 보수’, ‘정통 보수’라고 할 수 있다”며 자신을 ‘강성 보수’로 분류하는 것이 틀렸다고 주장했다. 이 전에도 홍 의원이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려 강성발언으로 일종의 악역을 자처했다며 자신을 ‘강성’으로 분류하면 곤란하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홍 전 대표가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해 그전까지 비판했지만 선거 결과가 나온 뒤에는 깔끔하게 ‘김종인 위원장 역할이 컸고 앞으로도 어떤 행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허심탄회하게 말했다”면서 “따라서 그런 부분에 대한 (염려는) 좀 덜어냈다”며 홍 의원의 복당을 지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철현의 이방사회] 30년 전의 일간지가 그립다

    [박철현의 이방사회] 30년 전의 일간지가 그립다

    두 개의 일간지를 구독하고 있다. 집에서는 종이로 된 ‘아사히신문’, 인터넷으론 ‘니혼게이자이신문’을 받아 본다. 아사히신문은 정기구독한 지 벌써 만 5년이 지났다. 직접적 계기는 이 신문사에 다니는 지인이 부탁해 왔기 때문이지만, 원래부터 리버럴 성향이 강한 편집 방침과 기풍을 좋아했다. 지금은 아이들이 나보다 더 즐겨 본다. 소학생신문까지 세트로 구독한 이유도 있지만, 주말판이나 문화면에 한국 관련 뉴스가 매우 많이 등장한다. 아이들은 한국영화, 케이팝 아이돌, 한국어 서적 관련 뉴스는 물론 최근에는 복잡한 한일간의 정세까지 읽고 있다. 아이들은 아직 사고의 체계가 정립되지 않은, 즉 백지와 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 그들이 혐오의 감정을 때때로 내뱉는 산케이신문을 보느냐, 아니면 사회적 약자 편에 서고 차별과 혐오를 배격하는 아사히신문을 읽느냐를 놓고 보자면 아무래도 후자에 손이 간다. 하얀 종이에 뭐든 마구잡이로 입력된다면 산케이의 편협보다 아사히의 사해동포주의가 훨씬 낫다.올해 고등학교에 들어간 큰딸은 얼마 전 구입한 휴대폰을 사용해 때때로 정치적 사안에 관한 질문을 해 오기도 한다. 나도 일본 정치를 잘 모르긴 하지만 아는 범위 내에서 성의껏 문답을 주고받는데, 간혹 그가 “아! 어제 신문에서 봤어”라는 말을 할 때마다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며칠 전엔 고(故) 이학래 선생에 대해 물어왔다. ‘전범이 된 조선청년’이란 회고록을 펴낸 그분을 말하는 거냐고 되묻자 그렇단다. “아니, 네가 이학래 선생을 어떻게 알아?”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신문에 나왔던데?”라고 답한다. 집으로 귀가하자마자 바로 신문을 펴 보았다. 아무리 찾아봐도 기사가 없길래 어디 있냐고 물어보니 아이가 한 장을 넘긴 후 손가락을 가리킨다. 기사가 아니라 사설로 제목은 ‘이학래 선생 사거(死去)-일본의 정의, 묻고 또 물어’였다. 태평양전쟁 당시 식민지 조선에서 징병돼 일본군 군속으로 일했던 선생이 전쟁 후 BC급 전범으로 기소돼 1956년에 출소한 이후 일본 정부와 벌여 온 투쟁을 나열했다. 물론 선생이 한국에서 받은 푸대접과 차별도 기술했다. 사설은 선생의 요구와 투쟁은 결국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이 나라를 소중히 생각하기에 일본으로 인해 인생이 망가진 이들이 남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고 끝맺었다. 선생도 선생이지만, 태평양전쟁을 대동아전쟁으로 미화시키려는 역사수정주의자들이 세력을 확장해 가는 요즘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일본 정부와 60년간 투쟁해 온 재일한국인의 부고를 무려 사설로 추념한 아사히신문의 품격과 배짱에 감복했다. 그러고 보니 아사히신문은 에티오피아 내전 특집을 1면 톱기사(4월 4일자)에 싣기도 했다. 에티오피아 내전이 왜 발생했고, 현재 에티오피아가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에 대한 심층분석이 돋보이는 르포기사였다. 잠시 한국 일간지, 특히 보수언론으로 포장돼 유통되는 몇몇 일간지들을 떠올려 본다. 정파성이 뚜렷한 ‘국내용’ 기사들이 1면 헤드라인과 사설을 장식한다. 사풍으로 대변되는 올곧은 신념과 품격까진 바라지도 않고, 또 굳이 일본신문을 배우자는 말을 하는 것도 아니다. 일본 역시 정통 일간지나 읽을 만하지 낮 시간대 버라이어티 뉴스 방송으로 넘어가면 도긴개긴이니까. 하지만 적어도 정부광고비를 더 많이 받기 위해 발행부수를 부풀린 행위나 인쇄하자마자 바로 폐지공장으로 직송돼 계란판용 종이로 재판매되는 현상에 대해서는 종사자들의 뼈를 깎는 반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며칠 전 딸아이의 신문기사 스크랩북을 훑어 봤다. 새롭게 고 이학래 선생의 사설과 에티오피아 1면 톱기사를 가위로 오려 A4 용지에 붙여 파일링해 놓은 것을 발견했다. 이번 기사는 왜 넣어 놓은 거냐고 물어보니 이렇게 답한다. “아빠랑 라인 메시지로 대화한 건 다 붙여놔. 나중에 다시 보면 아빠와 나눈 대화가 기억날 것 같아서.” 문득 삼십여 년 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내가 집에서 정기구독했던 동아일보를 통해 아버지와 대화를 하고, 글쓰는 법과 체계적 논리를 배우고 여러 사회문제를 알아갔던 시절이 떠올랐다. 그 시절은 과연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 [데스크 시각] 최저보다 최저인 이들의 임금협상/유영규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최저보다 최저인 이들의 임금협상/유영규 사회부장

    “자식들이 화낼까 봐 얼마 받는지는 얘기 안 해요. 왜 그 돈 받고 새벽 일 나가느냐고….” 10년 넘게 빌딩 청소일을 했다는 K(62·여)는 얼마 전부터 ‘초단기 청소 노동자’가 됐다. 계약서상 일일 근무 시간은 2시간 30분으로 줄어들었다. 오전 5시부터 7시 30분까지 160평 남짓한 사무실 청소를 마쳐야 한다. 일은 같은데 마감시간이 줄다 보니 몸은 더 고될 수밖에 없다. 임원실부터 사무공간, 탕비실, 복도까지 쉼 없이 쓸고 닦고, 휴지통을 비우다 보면 속옷부터 마스크까지 땀범벅이 된다. 그렇게 주 5일 새벽 별을 보고 출근해 받는 월급은 55만원이다. 최근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주5일(월~금)·하루 2시간 30분 근무·월급 55만원’은 저임금 노동의 세트메뉴가 돼 버렸다. 일주일에 15시간 넘게 일하면 하루치 일당을 더 줘야 하는 ‘주휴 수당제’를 피하려 회사들이 만든 꼼수의 결과다. 하지만 보수진영과 재계에선 ‘이게 다 급히 오른 최저임금의 폐해’라며 노련하게 원인을 돌린다. 늘 그래 왔듯 마음만 급한 당위는 교활한 기득 앞에 무력하다. 피해는 고스란히 K의 몫이다. 갈치 토막처럼 조각조각 잘려나간 노동시간을 채우려면 또 다른 사무실과 빌딩을 떠돌며 청소 일을 해야 한다. 끼니를 거르며 2·3탕을 뛰어도 월급은 법이 정한 최저임금을 밑돈다. 애초부터 K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저임금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노동자에게 시장은 늘 공배수가 아닌 공약수를 건넨다. ‘법대로’라니 따질 방법도 없다. 약자가 기댈 것은 국가 차원의 임금협상인 최저임금밖에 없지만 상황은 녹록해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K 같은 노동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고령 경비노동자, 여성 청소노동자, 용역과 하청업체 직원이 대표적이다. 경총에 따르면 지난해 법정 최저임금(시급 8590원)을 받지 못한 근로자 수는 319만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높아진 최저임금에 기업 부담도 한계에 다다랐음을 말하려 사측이 내민 숫자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점점 심화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최저임금 협상이 일주일 뒤인 20일부터 시작된다. 사실 현 정부의 최저임금 성적표는 빈 수레만 요란했다. 집권 초기 급가속하다 다시 급정거를 한 탓에 4년간 연평균 최저임금 인상률은 7.7%에 그친다. 적폐라며 손가락질한 박근혜 정부 평균 7.4%와 비슷한 수준이다. 임기 첫 2년 동안 최저임금 인상률은 각각 16.4%와 10.9%로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그후 2년은 각각 2.9%와 1.5%로 곤두박질쳤다. 협상은 시작 전부터 어려움이 예상된다. 노동계는 내년 인상률이 5.5% 이하면 박근혜 정부보다 인상률이 낮아진다며 대폭 인상을 요구할 기세다. 경영계는 코로나19에 따른 거리 두기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를 앞세워 동결 또는 삭감을 요구하겠다는 분위기다. 1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로 모든 상황이 역대급으로 어렵겠지만, 최저임금 인상 기조는 무너져서는 안 된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외쳤던 현 정권의 공약 이행을 위해서가 아니라 양극화에 신음하는 수많은 K를 위해서다. 코로나19는 가진 자보다는 못 가진 자에게,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에게 더 혹독했다. 최저보다 최저인 이들의 삶을 개선하려면 최저임금을 끌어올리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다행인 점도 있다. 4·7 보궐선거를 치르며 여야는 너나 할 것 없이 무너져내린 공정과 심화한 양극화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는 끝났다. 말이 아닌 실천을 기대한다. whoami@seoul.co.kr
  • 실적 악화에도 美대기업 CEO 평균 연봉 154억원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경기 악화로 실업과 임금삭감이 속출하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와중에도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보수는 기록적으로 증가해 논란이다. 특히 수조 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기업이 CEO 급여는 두 배나 올려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오른 미 기업 CEO 322명의 지난해 봉급의 중간값은 전년보다 7% 오른 1370만 달러(약 154억 2620만원)에 이른다. 이들 중 보수가 오른 CEO는 206명이고 상승률 중간값은 15%다. 각 기업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악화로 실적 목표를 변경하고 급여체계를 수정했으나 이는 CEO들의 보수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WSJ는 설명했다. 크루즈 선사인 노르위전 크루즈 라인의 프랭크 델 리오 CEO는 계약 연장과 함께 이전보다 두 배 오른 3640만 달러를 받아 빈축을 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선박 운항이 중단되면서 40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 이 회사 대변인은 델 리오 CEO에게 지급한 보수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충격 등이 포함됐다며 “그가 전문지식으로 회사 운영을 이어 갈 수 있게끔 보장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WSJ는 지난해 여러 기업의 CEO가 코로나19 위기에 따라 급여 일부 또는 전액을 수령하지 않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대기업 CEO가 받는 보수 중 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채 10%도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페이콤 소프트웨어 창립자인 채드 리치슨 CEO는 주식을 받아 2억 1100만 달러의 보수를 기록했다. 래리 컬프 제너럴일렉트릭(GE) CEO도 주식 등 7320만 달러의 보수를 챙겼다. 다만 지난해 주주들의 총수익률이 -15~-36%를 기록한 석유업체 엑손모빌, 광고회사 옴니콤, 반도체회사 인텔 등의 CEO 보수는 감소했다. 코로나19 충격 여파로 서민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반면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오히려 늘어나면서 팬데믹이 부익부 빈익빈, 소득불평등을 낳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목동 파리공원 변신 준비…양천 주민은 의견 주세요

    목동 파리공원 변신 준비…양천 주민은 의견 주세요

    서울 양천구가 목동 파리공원 변신에 주민 의견을 담는다. 파리공원은 1987년 한국-프랑스 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공원으로, 24년 동안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아 왔다. 구는 오는 21일까지 지역 주민을 위해 유튜브로 파리공원 개·보수 설명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해 8월 개·보수 설계를 시작해 지난 3월까지 심의를 모두 마쳤다. 지난 9일에 주민 설명회를 가진 구는 21일까지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최종 설계를 조정, 다음 달 착공할 계획이다. 공사 기본 방향은 공원의 역사적 의미와 중심 가치를 존중하면서 시대 변화에 따른 새 기능을 부여하는 것이다. 언제든 누구나 물과 접촉할 수 있는 친수공간 조성, 체육시설 개선과 위치 변경, 휴식 공간으로 쓸 수 있는 커뮤니티센터 신축, 낡은 순환산책로 개선과 계단 철거 등이 이번 개·보수의 큰 틀이다. 여기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 미세먼지 차단과 공기 정화, 바이러스 제거 등이 가능한 스마트 정자, 스마트폰 충전시설 등도 도입된다. 구는 공원 개·보수 기획 단계부터 여러 차례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왔다. 파리 상징성을 바르게 담기 위해 프랑스문화원과도 계속 소통해 왔다. 문의나 건의 사항은 양천구 유튜브 ‘양천TV’나 구청 공원녹지과(02-2620-3574)를 통하면 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파리공원이 개·보수를 통해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가 공존하는 공원으로 재탄생하길 바란다”면서 “또 공원이 미래도시 양천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민의힘 ‘자강론 vs 포용론’ 대치… 스텝 꼬이는 야권 재편

    국민의힘 ‘자강론 vs 포용론’ 대치… 스텝 꼬이는 야권 재편

    야권 재편의 첫 단추인 국민의힘 전당대회 준비가 시작부터 잡음을 내고 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무소속 홍준표 의원 복당, 초선 의원의 대표 출마 등 민감한 쟁점을 두고 스텝이 꼬이는 모양새다. 전대 시기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인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12일 합당 논의와 관련, “국민의당의 의견이 정리되는 대로 가급적 빨리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시도당부터 시작해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절차를 오늘부터 진행하고 있다”며 서두를 게 없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국민의힘이 14일까지 의견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그때까지 국민의힘은 통일된 의견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통합 전대’ 문제와도 직결된다. 국민의힘 내 자강론자들은 자체 전대를 먼저 하자는 입장이지만, 안 대표 등을 안아야 한다는 포용론자들은 통합 전대를 주장하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우리 당은 늘 밖에 인물이 있으면 그 인물을 좇아 우르르 가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은 당이 자강하고 쇄신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하기 때문에 먼저 전대를 하자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재오 상임고문은 “단독으로 전대를 한다든지, 자강해서 단독으로 대선 후보를 낸다든지 하는 오만방자한 말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야권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홍 의원의 복당 문제를 놓고도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이번 보선을 통해 보수 정당을 향한 2030세대의 우호적인 표심이 확인되자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복당 반대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야권 재편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홍 의원만 제외하는 건 명분이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은 “홍 의원에게 화합이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홍 의원은 “한국 보수의 적장자인 나를 반대할 이유가 있나. 참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초선 의원들이 ‘영남 꼰대당’ 탈피를 외치며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치면서 중진들과의 묘한 긴장감도 감지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초선들이 너무 치고 나갈 경우 관계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재선의원 16명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당권 도전을 고려 중인 주 권한대행에게 조속한 거취 표명을 촉구했다. 대행 체제로 인해 전대 개최 시기가 지연되고, 지도부 공백이 장기화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정점식 의원은 “16일 의원총회 전까지 입장 표명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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