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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갈 때 내부 권력다툼으로 자멸… ‘고질병’ 또 도진 국민의힘

    잘나갈 때 내부 권력다툼으로 자멸… ‘고질병’ 또 도진 국민의힘

    5년전 김무성 당대표 흔들기에 ‘옥새파동’ MB 땐 친이·친박 갈등에 ‘집단 탈당’ 사태 “설마 지겠어” 앞선 지지율에 취했다 발목 정치 신인 尹, 자기중심 李…상황 악화시켜 당 내부선 벌써 “누가 靑간다더라” 나돌아 “과거 내홍과 달리 중재할 중진도 안 보여”헌정 사상 첫 30대 당대표와 5개월차 정치신인 대선후보를 앞세운 국민의힘이 대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심각한 자중지란에 빠졌다. 잘나갈 때마다 내부 권력다툼으로 자멸했던 국민의힘의 고질병이 다시 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무를 거부한 채 잠적했다가 부산에 나타난 이준석 대표의 1일 행보는 2016년 4월의 ‘옥새 파동’을 연상시킨다. 당시 총선을 앞두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친박(친박근혜)계의 당 대표 흔들기에 반발해 공천장에 도장을 찍지 않겠다며 당 대표 직인을 들고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으로 내려가 버렸다. 그때 새누리당은 친박·비박으로 나뉜 내분 속에서도 ‘설마 선거에서 지겠느냐’는 오만함을 갖고 있었다. 민주당과 맞붙어 연전연승하던 ‘선거의 여왕’ 박근혜 대통령의 힘을 믿었기 때문이었지만, 결국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원내 2당으로 전락했고 여권의 권력누수도 본격화됐다. 이명박 정부 집권 2개월차이던 2008년 총선 때 벌어졌던 친이(친이명박)계의 ‘친박계 공천 학살’ 사태도 앞선 대선에서 역대 가장 큰 표 차의 승리를 거둔 데 따른 오만함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 친박계 수장인 박근혜 의원이 공개 반발한 데 이어 친박계가 한나라당을 집단 탈당하며 ‘친박연대’가 만들어졌다. 새누리당은 그해 총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100일 만에 20%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최악의 상황에 부딪혔다. 지금 국민의힘의 내홍도 표면적으로는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최근 윤 후보와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면서 절박한 마음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사람들이 내심 정권 교체를 기정사실화하고 내년 3월 대선 후 6월 지방선거 공천권 등을 놓고 벌써 당권 투쟁을 벌이는 인상”이라며 “집권하면 청와대에 누구누구가 간다더라는 얘기도 나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기에 정치 신인인 윤 후보의 정치력 부재와 이 대표의 지나친 자기중심적 사고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곁들여진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과거 보수 정당의 내홍 사태 때는 중진 의원이 중심이 돼 갈등을 해결했지만, 윤 후보가 중심인 지금 상황에선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외부인사인 윤 후보와 친분이 있는 중진도 소수이다 보니 갈등을 중재할 만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 삼성重, ‘악성재고’ 드릴십 매각 성공…재무구조 개선 신호탄

    삼성重, ‘악성재고’ 드릴십 매각 성공…재무구조 개선 신호탄

    삼성중공업이 회사의 ‘악성재고’로 재무구조 악화의 주범이었던 드릴십(선박형태의 해양플랜트)을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유럽지역 시추 선사와 드릴십 1척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매각 금액은 2억 4500만 달러(약 2900억원)로 재가동 준비 등을 거쳐 2023년 1분기 내에 인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매입처는 내년 10월 15일까지 인도일을 확정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회사가 계약금 1500만 달러를 몰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유가가 폭등했던 2010년대 초반 해양플랜트 수주가 활기를 띠면서 드릴십을 대거 수주했으나, 이후 유가가 떨어지자 선주들이 계약을 해지해 재고를 떠안았다. 이번에 매각한 드릴십은 2014년 그리스 선사 오션리그에서 수주한 선박이다. 이후 삼성중공업의 재무구조는 지속적으로 악화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매각으로 유상증자에 이어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면서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해 재무구조가 더욱 건실해질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유상증자를 통해 1조 2825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올해 전체 수주목표액인 91억 달러를 123% 초과 달성하면서 앞으로 2년 치 일감도 두둑이 쌓아둔 상태다. 드릴십을 매각할 수 있었던 배경은 최근 유가가 상승하면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에도 이탈리아 선사 사이펨과 드릴십 1척의 용선 게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인도한 바 있다. 이 계약에도 매입 옵션이 포함돼 앞으로 완전 매각도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유가 상승으로 시추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나머지 남은 드릴십 3척도 조속히 매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양천 복지관의 재탄생… 4차산업·창업 싹튼다

    양천 복지관의 재탄생… 4차산업·창업 싹튼다

    서울 양천구는 복지관 건물을 개보수해 평생학습관·스마트창의인재센터를 개관했다. 구는 새 시설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평생교육을 위한 사령실로 사용할 계획이다. 구는 옛 신정종합사회복지관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기존 양천문화회관 별관에 있던 평생학습관을 확장 이전해 평생학습관·스마트창의인재센터를 개관했다고 30일 밝혔다. 총 39억 7800만원이 투입돼 지난 10월 말 준공됐다. 4차 산업혁명 교육실,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 스마트미디어라운지, 커뮤니티존, 음악연습실 등이 시설 내에 조성됐다. 지하 1층엔 개별 공유주방, 바리스타실, 공유오피스를 마련해 외식업 예비 창업자를 위한 전문 교육과 창업 육성 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디지털 안전체험관 및 스마트미디어라운지는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영상 체계가 적용된 가변형 미디어 공간이다. 실감형미디어, 가상체험 등 혼합현실(MR)을 경험할 수 있다. 디지털 교육 공간엔 드로잉 태블릿, 인공지능(AI) 장비, 3D프린터 등이 구비돼 있다. 4~5층은 인문학 소양을 키우기 위한 공유문화 공간으로 꾸며졌다. 음악 자유 연습실인 사운드랩도 설치됐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양천구평생학습관·스마트창의인재센터 개관으로 구민들이 풍부하고 내실 있는 평생교육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대비해 디지털 역량을 키우고 평생학습 도시로서 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개통 3개월만에 서부간선지하도로 침수…“비싼 통행료에 관리는 부실”

    개통 3개월만에 서부간선지하도로 침수…“비싼 통행료에 관리는 부실”

    개통한 지 3개월 밖에 안된 서울 서부간선지하도로가 30일 침수되면서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내린 비는 고작 20㎜에 불과했다. 서울시와 도로 운영사인 서서울도시고속도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쯤부터 ‘성산대교→일직방향’ 2개 차로를 통제했다. 통제 안내를 받지 못한 차들이 우회하면서 출근 시간대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이어 반대쪽 1개 차로마저 오후 4시 30분부터 통제에 들어가면서 퇴근길 일대 혼잡이 가중됐다.서서울도시고속도로㈜ 관계자는 “복구 작업을 더 빠르게 진행하고자 침수 피해가 없는 도로까지 포함해 양방향 통제 결정을 내렸으며, 통행 재개 시점은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배수펌프 고장이 원인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침수 원인은 지하도의 물을 모두 퍼낸 후에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지하도로 안에는 배수펌프를 설치, 비 등으로 지하에 물이 유입될 경우 내부 물을 빼내 고이지 않도록 한다. 서울시 도로계획과 관계자는 “배수펌프 오작동으로 추측되는 상황이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현장에 나가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인에 따라서 설치한 회사에 문제가 있는 건지, 센서 혹은 펌프 고장인지, 제3의 원인이 있는지 확인해서 시공사나 납품업체에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서부간선지하도로의 하자보수 보증기간은 준공 후 3년이다. 이 기간 발생한 문제는 운영사와 시공사가 책임을 지고 시정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 서울시 설명이다. 서부간선지하도로는 2016년에 공사를 시작해 5년 만인 지난 9월 1일 정식으로 개통됐다. 영등포구와 금천구를 지하로 연결하며, 지하 80m에 총연장 10.33㎞, 왕복 4차로로 건설됐다. 시비 2352억원에 민간자본 5267억원(총 7619억원)이 투자됐다. 통행료는 2500원이다. 평소 서부간선지하도로를 이용해 영등포구에서 경기 광명으로 출퇴근 하는 김모(38)씨는 “2500원이라는 비싼 통행료를 받으면서 침수 뿐 아니라 벌써 터널 군데군데 페인트가 벗겨진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며 “안전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대만은 지금] 대만과 온두라스 단교 위기?…그간 무슨 일 있었길래

    [대만은 지금] 대만과 온두라스 단교 위기?…그간 무슨 일 있었길래

    친중(親中) 공약을 내건 온두라스 좌익 진영 야당 자유재건당 소속 시오마라 카스트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대만은 현재 온두라스와 단교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카스트로 당선자는 2006~2009년까지 집권하다 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의 부인으로 12년 만에 보수집권의 종지부를 찍으며 온두라스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되었다. 그는 지난 9월 선거에서 이기면 중국 본토와 수교를 공언한 바 있다. 온두라스가 중국과 수교를 할 경우 대만은 ‘하나의 중국’원칙에 따라 단교된다. 29일 대만 입법원(국회) 외교국방회의에 참가한 국민당 마원쥔(馬文君), 민진당 차이스잉(蔡適應), 왕딩위(王定宇) 입법위원들이 온두라스 단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대만이 온두라스와 단교되면 대만의 외교적 고립이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16년 5월 민진당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집정한 이후 대만이 ‘하나의 중국’ 인정을 거부하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급경색됐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운 중국은 대만과 외교관계에 있는 7개국과 수교를 맺어 대만의 수교국은 15개국으로 줄어들었다. 대만은 온두라스와 외교관계 유지에 확신을 표출했다.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은 “온두라스 내정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교부는 일찍이 온두라스 여당 쪽과도 연락을 취해 오고 있고 후보자 및 핵심 인사와도 교류와 소통을 심도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부장은 이어 “오래전부터 온두라스 선거를 예의주시해 오고 있으며 선거 후 외교관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관련 인사들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온두라스와의 외교관계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과 온두라스의 외교 관계에 매우 자신있다”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 강조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최근 미국 국무부가 온두라스에 대표단을 파견해 두 대통령 후보에게 온두라스가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온두라스의 핵심 관계자들은 대만과 온두라스 관계의 중요성을 명확히 알고 있다고 전했다. 카스트로의 측근도 외교노선 전환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미중 무역 전쟁으로 글로벌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카스트로 당선인은 취임 후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온두라스와 많은 이해관계가 있는 만큼 카스트로 당선인이 외교관계를 중국으로 택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관련 국가들이 기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80년 동안 공식 관계를 유지해 온 대만을 버리고 중국과 섣부른 수교 결정은 온두라스 외교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에 카스트로 당선인은 철저하게 고심한 뒤 결정을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중국과의 수교 공언한 9월 이후 에에 관한 발언을 공개적으로 거듭 강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만에서는 15개 수교국 중 온두라스가 올해 유독 많은 논란이 됐다. 후안 올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은 퇴임을 두 달 앞둔 지난 11월 12일 3일간의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했다. 대만 총통부는 수교 80주년을 맞이했다며 에르난데스 대통령의 대만 방문에 의미를 뒀다. 대만 출발 전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다리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대만에 자금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이잉원 총통에게 “역경 속에서도 진실은 보인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직접 대만을 방문했다고 했다. 그의 방문은 대만 단교설을 일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온두라스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에르난데스의 대만 방문은 대만이 마치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대만 사이버군(네티즌)이 온라인 선거에 개입했다며 이는 대만 민진당 당국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해 대만 외교부는 가짜뉴스라며 즉각 규탄하기도 했다. 지난 9월 말 열린 유엔총회에서 온두라스가 보인 행보는 대만 관계 지속 여부에 강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일반 토론에서 발언 참여를 하지 않은 바티칸을 빼고, 유일하게 온두라스만 옵서버 자격으로서 대만의 유엔 참여를 지지한다는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 온두라스가 유엔총회에서 대만 지지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은 6년째다. 중국과 대만은 지난 5월 온두라스를 두고 각축을 벌였다. 온두라스는 코로나19 감염자 급증과 함께 백신 부족을 겪고 있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중국에 대표처를 열어 중국산 백신 구매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대만은 중국에 백신외교로 대만과 수교 국가 간의 관계를 망치려고 한다며 비난을 쏟았고, 중국도 이에 질세라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며 대만에 맞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만 외교부는 온두라스가 440만 도즈의 화이자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온두라스와의 관계가 안정적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당시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대만은 5월 중순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 경남도, 욕지도 모노레일 사고 계기 관광용 궤도운송시설물 긴급점검

    경남도, 욕지도 모노레일 사고 계기 관광용 궤도운송시설물 긴급점검

    경남도는 통영 욕지섬 모노레일 탈선·추락 사고와 관련해 비슷한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경남도내 모노레일, 케이블카 등 궤도운송시설물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긴급 안전점검은 1일부터 3일까지 진행한다. 경남에서 관광용 등으로 다중이 이용하는 모노레일 7곳, 케이블카 3곳, 리프트 2곳, 기타 1곳 등 13곳에 대해 집중 점검을 한다. 경남도는 특히 점검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군 관계부서와 대한산업안전협회 등이 점검에 함께 참여하는 민관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주요 점검사항은 ●일상·정기점검 실시 여부 ●안전관리자의 자격 및 배치기준 준수 여부 ●보험 가입 및 종사자 대상 안전교육 실시 여부 ●건축·전기·가스 시설 등 개별법에 따른 시설물 안전관리 등이다. 출입자 명부관리와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도 함께 점검한다. 점검결과 경미한 지적사항은 현장에서 바로 시정 조치한다. 도는 장기적인 보수·보강계획이 필요한 사항은 위험요인이 완전히 해소될 때 까지 추적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경남도 물류공항철도과장은 “통영 욕지섬 모노레일 사고와 같은 유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노레일과 케이블카 등 궤도운송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닷새 만에 재선출, 스웨덴 사상 첫 여성 총리 뚝심의 승리

    닷새 만에 재선출, 스웨덴 사상 첫 여성 총리 뚝심의 승리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스웨덴 역사상 처음 여성 총리로 선출됐다가 연립정부 내 갈등 탓에 몇 시간 만에 물러났던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사회민주당 대표가 29일 총리로 다시 선출됐다. 연정 구성 대신 자신이 이끄는 사회민주당 단독 정부를 세우겠다는 뚝심이 관철돼 ‘불도저’ 별명대로였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안데르손 대표는 이날 의회 총리 인준 투표에서 전체 349개 의석 가운데 찬성 101표를 획득해 기권 75표, 반대 173표에도 불구하고 총리로 다시 선출됐다. 이 나라의 총리 후보는 의회의 과반 지지를 받을 필요가 없고 단지 과반인 175명이 반대하지 않으면 인준된다는 규정에 따라 다시 당선됐다. 안데르손 대표의 사회민주당은 의회에서 100석을 차지하고 있다. 안데르손 대표는 지난 24일 총리로 선출됐으나 연정에 참여한 녹색당이 함께 마련한 예산안 부결을 이유로 연정에서 탈퇴하자 총리 선출 7∼8시간 만에 사퇴한 바 있다. 안데르손 대표는 인준 투표 후 기자회견에서 “누군가는 총리가 돼야 하고 다른 대안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모든 소수 정부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의회의 다른 정당들과 협력을 모색할 것이며 그럴 좋은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민주당은 다른 정당과 큰 차이가 나는 최대 정당”이라며 “우리는 다른 정당과 오랜 협력의 전통이 있고 스웨덴을 이끌어가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한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안데르손 총리 정부는 앞으로 그가 내각 구성을 발표한 뒤 국왕이 주재하는 국가평의회 회의를 거쳐 출범하게 된다. 그러나 제1야당 보수당의 울프 크리스테르손 대표는 안데르손 총리 정부를 ‘9개월짜리 과도 정부’라며 “내년 9월 총선 때까지 많은 것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은 집권 사회민주당의 의석 점유율이 3분의 1에 못 미치고 좌파와 우파가 대결해온 의회에서 포퓰리즘 성향의 반(反)이민 정당인 스웨덴민주당이 65석을 차지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안데르손 총리 정부가 앞으로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데르손이 총리로 취임하면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와 더불어 북유럽 4개국 정부 모두 여성 총리가 이끌게 됐다. 노르웨이는 8년 동안 여성 총리인 에르나 솔베르그가 이끌었으나 지난 9월 총선에서 패배하면서 사임했다. 남동부의 대학 도시 웁살라 출신인 안데르손은 유년 시절 수영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고교 입학 후 경제학에 관심을 갖게 돼 수영 선수를 그만두고 스톡홀름경제대에 입학했다. 이곳에서 경제학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친 후 오스트리아 빈 대학과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연구했다. 세무 분야가 주 전공이다. 1996년 당시 예란 페르손 총리의 자문역으로 정치에 입문한 후 스테판 뢰벤 (64) 총리 내각에서 2014년 재무장관으로 발탁됐다. 좌파 성향의 사민당 소속이지만 무리한 재정이나 복지 확대에는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추진력을 가져 ‘불도저’란 별명을 얻었다.
  • “대만과 단교” 온두라스 親中 대통령 유력

    전 세계에 단 15개국이 남은 대만과의 수교국이 14개국으로 줄어들 위기에 놓였다. 온두라스 대선에서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겠다는 뜻을 밝힌 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온두라스 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를 40% 진행한 가운데 좌파 야당 자유재건당의 시오마라 카스트로 후보가 53%의 표를 얻어 우파 여당 국민당의 나스리 아스푸라 후보(34%)를 제치고 승리가 유력해졌다. 카스트로 후보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집권한 뒤 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의 부인이다. 카스트로는 쿠데타 이후 야당을 이끌며 2013년과 2017년 대선에 출마했으며, 이번 승리로 온두라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됐다. 아스푸라는 2014년부터 수도 테구시갈파의 시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양안(兩岸) 갈등’의 대리전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대만은 현재 온두라스 등 중미 5개 국가를 비롯해 총 15개 국가와 수교를 맺고 있으나, 카스트로 후보는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선거에서 승리하면 즉시 중국 본토에 외교 및 상업 관계를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내세우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온두라스가 중국과 수교하면 대만과는 단교 수순을 밟게 된다. 온두라스와 대만의 단교가 현실화되면 대만의 외교적 고립이 심화될 수 있다. 2016년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취임한 뒤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워 수교국들을 압박하면서 7개국이 대만과의 수교를 끊었다. 대만은 온두라스를 비롯해 중미와 카리브해에 총 9개 국가와 수교하고 있는데, 온두라스가 대만과 단교하면 이웃 국가들의 ‘단교 도미노’로 이어질 수 있다. 12년 만에 좌파 정당으로의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서 온두라스도 중남미에 불고 있는 ‘핑크 타이드’(좌파 물결)에 가세하게 됐다. 온두라스는 권위주의 보수 정권의 집권 동안 부패와 마약 밀매, 빈곤 등이 심화돼 왔다. 이날 두 후보가 앞다퉈 승리를 선언하면서 양측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이는 등 혼란이 일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 ‘스마트도시 성남’ 시동… 2025년까지 889억 투입

    ‘스마트도시 성남’ 시동… 2025년까지 889억 투입

    경기 성남시는 2025년까지 889억원을 들여 교통, 안전, 환경, 문화, 행정, 기반시설 등 6개 분야 28개 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한다. 시는 29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성남시 스마트 도시계획’ 추진 방향을 밝혔다. 시는 내년부터 2년간 275억원(국비 165억원 포함)을 투입해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스마트 교차로, 주차정보 통합 플랫폼 등 지능형 교통체계(ITS)를 구축한다. 지난 3월 국토부 ‘2021년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 사업’ 공모에도 선정돼 국·도비 23억원을 지원 받아 39억원 규모의 스마트 솔루션 확산 사업도 펼친다. 폭염, 한파,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IT기반의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스마트 버스정류장 11곳과 바닥신호등, 보행자 안전지대 등 교통안전을 위한 스마트 횡단보도 4곳, 드론을 활용한 도시 공간정보수집과 긴급상황 초기영상정보 획득을 위한 자율항행 드론 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켜 시민의 안전도 지킨다. 내년 3월 안양판교로 운중고개 구간 제설자동화 설비 구축, 독거노인 스마트 의료서비스 제공, AI(인공지능)기반 선별 관제 CCTV 통학로 확대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차광승 스마트도시과장은 “성남시가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 나가 대한민국에서 미래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글로벌 스마트 창조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성적 지향 타고나는 것…차별금지법 입법해야”

    이재명 “성적 지향 타고나는 것…차별금지법 입법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9일 “동성애는 누가 일부러 선택한 게 아니라 그냥 원래 있는 것이다. 있는 건 있는 그대로 인정해줘야 한다”면서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지역 대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차별금지법은 필요하다. 입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별금지법은 정당한 이유 없이 성별, 장애 유무, 나이, 출신 국가, 성적 지향, 학력 등 어떠한 사유로도 차별을 받지 않고 평등권을 갖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다만 이 후보는 “현실적으로 곡해와 오해가 상당히 존재한다”며 “충분한 논쟁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서 충분히 사회적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예를 들어 혹시 내가 동성애자를 지지하지 않으면 처벌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더라”며 “그런 우려를 걷어내고 필요하면 보완 장치를 두는 과정 등을 거쳐서 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사회적 합의가 대체적인 공감을 말하는 것이지, 모두 동의하는 것을 말하는 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한 학생이 동성애자의 입양 허용 여부 이슈를 거론하자 “현재 차별금지법은 추가적인 지위를 부여하는 것까지는 아니고 차별하지 말라는 것까지”라며 “동성애자가 아니라도 혼자 사는데 입양은 안 된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그렇게 하는 것은 더 이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동성애자를 바라보는 시각과 관련해서는 “선택할 수 있느냐, 원래 있던 것이냐에 대한 이해의 차이가 갈등의 원천”이라며 “제가 이해하기로는 원래 있는 것이다. 성적 지향도 타고나는 것인데 그것으로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성별 할당제와 관련해서는 “기회가 적다 보니 청년들이 남녀로 나뉘어 ‘오징어게임’처럼 편을 먹기 시작한 것”이라며 “저는 경기도 공무원을 임용해봐서 안다. 남성들이 할당제 혜택을 많이 본다. 30%에 미달해서 강제로 남성에 할당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사회 여성에 대한 성차별은 현재도 매우 심각해서 단기간에 개선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승진부터 일과 가정의 양립, 가사노동 분담까지, 같은 일을 해도 보수 차이가 나고 채용에도 불리함이 있다”고 진단했다.
  • “중국과 수교” 야당 후보 온두라스 대선 승리…대만 외교 고립 심화되나

    “중국과 수교” 야당 후보 온두라스 대선 승리…대만 외교 고립 심화되나

    전세계에 단 15개국이 남은 대만과의 수교국이 14개국으로 줄어들 위기에 놓였다. 온두라스 대선에서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겠다는 뜻을 밝힌 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다.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온두라스 선거관리위원회가 약 40% 가량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좌파 야당 자유재건당의 시오마라 카스트로 후보가 53%의 표를 얻어 우파 여당 국민당의 나스리 아스푸라 후보(34%)를 제치고 승리가 유력해졌다. 카스트로 후보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집권한 뒤 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의 부인이다. 카스트로는 쿠데타 이후 야당을 이끌며 2013년과 2017년 대선에 출마했으며, 이번 승리로 온두라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됐다. 아스푸라는 2014년부터 수도 테구시갈파의 시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양안(兩岸) 갈등’의 대리전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대만은 현재 온두라스 등 중미 5개 국가를 비롯해 총 15개 국가와 수교를 맺고 있으나, 카스트로 후보는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선거에서 승리하면 즉시 중국 본토에 외교 및 상업 관계를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내세우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온두라스가 중국과 수교하면 대만과는 단교 수순을 밟게 된다. 온두라스와 대만의 단교가 현실화되면 대만의 외교적 고립이 심화될 수 있다. 2016년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취임한 뒤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워 수교국들을 압박하면서 7개국이 대만과의 수교를 끊었다. 대만은 온두라스를 비롯해 중미와 카리브해에 총 9개 국가과 수교하고 있는데, 온두라스가 대만과 단교하면 이웃 국가들의 ‘단교 도미노’로 이어질 수 있다. 12년 만에 좌파 정당으로의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서 온두라스도 중남미에 거세지는 ‘핑크 타이드’(좌파 물결)에 가세하게 됐다. 온두라스는 권위주의 보수 정권의 집권 기간 동안 부패와 마약 밀매, 빈곤 등이 심화돼왔다. 이날 두 후보가 앞다퉈 승리를 선언하면서 양측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이는 등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 황운하 “尹 지지자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고령층”…결국 사과(종합)

    황운하 “尹 지지자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고령층”…결국 사과(종합)

    페이스북 글에서 “저학력 빈곤층·고령층”비판 여론 일자 “진심으로 사과” 글 올려“일반론적 해석에 근거한 표현” 썼다가 삭제도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자에 대해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고령층”이라고 깎아내리다 비판 여론이 일자 29일 공개 사과했다. 민주당 ‘윤석열 일가 가족비리 국민검증 특위’ 소속인 황 의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윤석열의 지지자들은 1% 안팎의 기득권 계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 그리고 고령층이다. 수구 언론의 거짓과 선동이 강력히 효과를 발휘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윤석열 후보는 본인도 무슨 의미인지 모른 채 잠꼬대처럼 ‘압도적 정권교체’라는 말만 반복한다”며 “혐오와 증오를 부추기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무지몽매한 탐욕만이 엿보일 뿐”이라고 윤 후보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글에서 문제의 표현을 지우고 “윤석열을 지지하는 사람조차 그가 어떤 국정운영 철학을 가졌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지지율은 요지부동”이라고 수정했지만 ‘저학력, 빈곤이 죄인가’라는 비판이 쇄도하는 등 논란이 계속 이어졌다.그러자 황 의원은 이날 추가 글을 올려 “어제 밤 늦게 포스팅됐던 제 글을 아침에 일어나 다시 읽어보는 과정에서 일부 부적절한 부분이 있어 수정한 바 있다”며 “그 삭제된 부분이 캡처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초고의 글이 퇴고 과정에서 수정된 것이지만, 그럼에도 밤사이에 그 내용을 보신 분들이 마음의 불편을 겪으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말씀 드린다”고 했다. 그는 사과글 말미에 “보수성향 유권자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일반론적 해석에 근거한 표현이었을 뿐 특정계층에 대한 부정적 표현이 아니었음을 밝힌다”고 썼다가 추가 논란을 의식한 듯 문장을 삭제하기도 했다.
  • 마이크 대신 키보드 잡은 ‘준표형’ 2030 웃겼다 [김유민의돋보기]

    마이크 대신 키보드 잡은 ‘준표형’ 2030 웃겼다 [김유민의돋보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직접 다는 답변은 짧고 명확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청년들이 주고 받는 댓글 형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군가 대신해서 답글을 다는 것은 아닐까 싶지만 홍 의원이 직접 답변을 한다는 점에서 2030 청년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일찍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국민의힘은 윤석열로 대선후보를 결정하며 경선은 마무리됐지만 홍준표 의원은 자신을 지지한 청년들과 소통하기 위해 ‘청년의 꿈’을 만들었고, 활발하게 질의응답을 주고 받고 있다. 1000개 이상의 질문이 쏟아지다 보니 답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상황도 재미있게 받아친다. 닉네임 ‘손석희’ ‘이재명’ 질문에… ‘손석희’라는 닉네임과 프로필 사진을 쓰는 한 네티즌은 “답변은 의원님이 직접 다는 건가요”라고 질문했고, 홍준표 의원은 “직접 답니다만 어째 사진이 손석희 박사 사진인가요”라고 답했다. ‘이재명’이라는 닉네임과 프로필 사진을 쓰는 네티즌은 “혹시 제 닉네임 때문에 답변을 안 달아주시는 건가요”라며 “불편하면 바꾸겠습니다”라고 썼다. 홍 의원은 “그렇습니다”라는 짤막한 답변을 남겼다. 한 네티즌이 “만약 이재명이 이곳에 질문을 달면 어떤 답변을 할 생각이냐”고 묻자, 홍 의원은 “여기 와서 노는 곳이 아니다”라고 했다. 주 120시간 답변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그러다가 죽습니다”라고 말했다.누구 편도 들지 않고 ‘모두 까기’ 홍준표 의원은 이재명 후보를 ‘악성 포퓰리스트’ 윤석열 후보를 ‘사법시험 9수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여야 대선후보 모두에게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홍준표 의원은 28일 ‘다음 대선 누굴 뽑아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답변했다. 작성자는 “윤석열과 이재명 중 누굴 뽑아야 나라가 덜 망할까. 윤석열은 너무 아는 것 없이 꼭두각시처럼 보이고,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자영업자들은 다 죽을 거 같고 세금만 쭉 오를 것 같다”며 “그래도 나라가 덜 망하는 쪽으로 선택을 해야 다음 5년뒤 희망이 있기에 고민 중”이라고 물었다. 홍 의원은 “이재명이 되면 나라가 망하고 윤(석열)이 되면 나라가 혼란해 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재명이 되면 나라가 망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 윤석열이 되면 정책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릴 거라 혼란해지는 건 아는데, 망한다는 게 미래세대가 짊어질 빚이 더 많아진다는 건가’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홍 의원은 “(이 후보는) 악성 포퓰리스트”라고 답했다. ‘이번 대선 누구를 찍어야 합니까’라는 질문에는 “착한 사람 찾아보세요”라고 답했다.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정상적으로 돌아갈지 의문’이란 글에는 “대한민국만 불행해진다”라고 말했다. “살인자 집안 출신에 포악한 후보는 대통령 해선 안 된다”라며 과거 조카의 모녀 살인사건을 변호한 이재명 후보를 저격하기도 했다.“보복, 걱정 안 되나요” 물음에 “해봐라” 홍준표 의원은 “윤석열 후보가 자신을 엄청 저격한 홍 의원을 보복 표적수사하면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아무리 조사해도 나올게 없다”고 얼마든지 해 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정치입문 이래) 지난 26년간 내사 당하면서 살았다”라며 ‘언젠가는 나서달라’, ‘제 3지대를 검토해 달라’는 요청이 담긴 물음에 “잘 알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한 뒤 “대선 끝난 후 보자”며 그때 뭔가 움직임을 보이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후보가 중도 사퇴하면 등판이 가능하냐’는 물음엔 “그 분은 사법시험을 9수한 사람입니다. 절대 사퇴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홍준표에게 최재형이란?’이라는 글에는 “겪어보니 참 훌륭한 분”이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친분이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잘 지냅니다”라고 했다. ‘다음 당대표 도전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엔, “당대표는 두 번이나 했다”고 답했다. 내년 경남지사 출마 가능성을 묻자 “그기는 졸업했어요”라고 했다. ‘탈당 후 대선에 나와달라’는 요청에는 “안 됩니다”라고 선을 그었다.20대로 돌아가서 배현진과 사귀라면? Q. “결혼을 하고 싶지만 주거와 사교육비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가 너무 큽니다.”A. “주거 문제, 사교육비 문제로 결혼을 미루거나 회피하는 건 비겁한 일입니다. 저는 아내와 단칸 셋방에서 인생을 출발했습니다. 세상사는 끝 없는 도전. 한 네티즌은 “20대로 돌아가서 배카 vs 여명 둘 중 한 명과 무조건 사귀라면?”이라는 질문을 올렸다. ‘배카’는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여명’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홍 의원 캠프 대변인을 맡은 여명 서울시의원을 가리킨다. 홍 의원은 “둘 다 제겐 과분한 분들”이라는 답변을 남겼다. ‘처칠 보수개혁’ 참고…“마이크는 안 잡는다” 홍준표 의원은 기본적으로는 마이크를 잡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 대해서는 유보적이지만, 보수의 외연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독자 노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홍 의원 측은 “국민의힘에 대해서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 2040들에 대한 열망을 대변해야겠다는 생각에서 플랫폼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홍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영국에 처칠이 주도했던 청년 보수당 운동이라는 게 있는데, 당의 이미지하고 달라 젊은 친구들을 규합해 일종의 보수개혁운동을 했다”라며 “보수당이 그 전에 귀족정당 같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서민 출신의 친구들이 많이 당으로 들어오면서 그것이 하나의 큰 변화의 계기가 됐다. 그런 것들을 한번 말씀하셨는데 제가 볼 때는 (처칠의 사례를) 참고하시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 [임정욱의 혁신경제] 벤처성장 가속화 위해 모태펀드 예산 늘려야/TBT 공동대표

    [임정욱의 혁신경제] 벤처성장 가속화 위해 모태펀드 예산 늘려야/TBT 공동대표

    5년 전 실리콘밸리에서 출장 온 한국계 벤처 투자자와 이야기를 나눈 일이 있다. 그는 당시 한국이 스타트업에 친화적이지 않다고 했다. 우선 원활한 스타트업 투자와 회수를 가로막는 규제를 문제 삼았다. 미국처럼 쉽게 세이프(조건부 지분인수 계약) 방식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도 어렵고, 대기업의 스타트업 인수도 쉽지 않다며 불평이 컸다. 한국 국민들도 작은 스타트업의 새로운 제품을 써보는 데 관대하지 않고 보수적인 것 같다는 말도 했다. 한국의 스타트업들은 직원에게 스톡옵션 주는 데 인색하며 스타트업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멘토도 많지 않은 것 같다며 끝없는 문제 제기를 이어 갔다. 그때만 해도 그의 말이 맞는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불과 5년 만에 많은 것이 바뀌었다. 세이프 방식의 투자가 허용됐다. 카카오 등 대기업의 스타트업 투자와 인수가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당근마켓, 그립, 뮤직카우 등 거리에는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스타트업 광고가 흘러넘친다. 인재 전쟁에 나선 많은 스타트업이 직원들에게 스톡옵션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유혹하고 있다. 또 성공한 유니콘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후배 창업자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멘토로 나서고 엔젤 투자까지 해 주고 있다. 스타트업 관련 규제도 계속 해소되고 있다. 새달부터 대기업 일반 지주사의 기업형벤처캐피탈(CVC) 보유가 허용된다.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겼던 창업자의 복수의결권도 허용될 분위기다. 참으로 다이내믹하게 변화하는 한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규제 완화와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한국의 벤처 투자액은 사상 최고액을 기록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발표에 따르면 3분기까지 벤처투자 금액은 5조 2593억원으로 벌써 지난해 전체 투자 금액을 한참 뛰어넘었다. 이미 역대 최고치다. 이렇게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의외의 소식을 들었다. 한국의 벤처투자 젖줄 역할을 하고 있는 모태펀드의 예산이 올해 1조원에서 내년 5000억원 규모로 반토막 날 것 같다는 얘기다. 국회의 중기부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모태펀드의 내년 예산을 기존 7200억원에서 5200억원으로 감액했다는 것이다. 모태펀드는 2005년부터 정부 예산으로 한국벤처투자에서 운영하는 국책펀드다. 중기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등 부처들이 모태조합에 예산을 배정하면 이를 통해 각종 정책 기능을 가진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모태펀드가 없었으면 망할 수도 있는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가 지금처럼 많아지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 성공한 벤처기업의 대부분은 모태펀드의 간접 투자를 받아서 커진 것이다. 즉 벤처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 모태펀드다. 그런데 이렇게 벤처투자가 늘다 보니 국회에서는 모태펀드 예산이 충분하고 이제는 줄여도 된다고 생각했나 보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모태펀드 예산은 늘리거나 최소한 지금의 규모를 유지해야 한다. 첫 번째 이유는 모태펀드가 소외된 분야나 지역에 균형 있게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는 정책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수익률만 좇는 민간 투자는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는 서울의 인기 스타트업에만 쏠리지 상대적으로 덜 매력적인 지방 기업들에는 관심이 없다. 반면 모태펀드를 활용하면 전남이나 경북의 부품 소재, 혹은 농수산 혁신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만드는 식으로 다양한 분야와 지역에 고른 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 이런 역할은 민간이 하기 어렵다. 두 번째 이유는 일견 한국의 벤처붐이 활발한 것 같지만 글로벌 붐에 비하면 아직 멀었기 때문이다. 벤처 강국인 이스라엘 인구는 한국의 6분의1 정도에 불과하지만 올해 벤처투자금은 한국의 3~4배가 될 전망이다. 미국은 물론이고 인도나 동남아 스타트업에도 기록적인 벤처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결코 한국만 잘되고 있는 것이 아니란 얘기다. 활성화된 벤처투자를 이어 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냄비처럼 끓어 올랐다가 식어 버리는 민간 투자와 달리 모태펀드를 통한 투자 재원은 혹시 벤처투자 열기가 꺾이는 일이 있더라도 버팀목 역할을 해 줄 수 있다. K스타트업이 한국의 다음 히트 상품이 되는 그날까지 모태펀드 예산을 늘려야 한다.
  • 쉬어도 쉬는 게 아니다… 비좁고 위험한 ‘노동자 쉼터’

    쉬어도 쉬는 게 아니다… 비좁고 위험한 ‘노동자 쉼터’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100m 전력 질주하듯 일하거든요. 조리실무사 1명당 평균 학생과 교직원 80~100명 식사를 담당해요. 일 마치면 달리기 끝나고 숨 몰아쉬는 것처럼 힘들어요. 그렇게 일하려면 쉬는 시간만큼은 제대로 쉬어야 하잖아요. 사고 난 날도 평소처럼 점심 준비와 역할 배분 회의 전에 휴게실에서 동료들 마실 차를 준비하다가 벽 위에 있던 상부장이 갑자기 떨어진 거예요.”(화성시 고등학교 조리실무사 A씨) 지난 6월 7일 오전 경기 화성시의 한 고교 휴게실에서 벽 위쪽에 달린 사물함이 떨어져 바닥에 앉아 있던 조리실무사 네 명이 다쳤다. 그중 B(52)씨는 하반신이 마비될 정도로 크게 다쳤다. B씨 남편은 28일 “사고 이후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며 “일하다가 휴게실에서 하반신 마비가 될 정도로 다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사고 당시 떨어진 사물함은 기존에 사물함이 따로 없어 직원들이 설치를 요구했던 것인데 휴게실 면적이 너무 좁아 상부장 형태로 달아 둔 것이었다. A씨는 “조리실무사들은 요리하며 땀을 너무 많이 흘리기도 하고 청결 관리도 중요해서 옷을 수시로 갈아입어야 한다”며 “조리실무사만 10명이 함께 일했는데 직사각형의 휴게실은 170㎝ 정도 되는 사람이 누우면 머리와 발이 딱 맞을 정도의 길이에 동료끼리 어깨 딱 붙여 열 맞춰 누우면 5명 다 누울까 말까 한 크기였다”고 설명했다. 좁은 휴게실이지만 조리실무사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다. 업무 전 회의를 하거나 소지품을 보관하고 업무를 마친 후엔 퇴근 전까지 30분 정도 쪽잠도 잘 수 있는 곳이다. A씨는 “밥이나 국, 반찬 등 따로 역할을 나눠 11시 전까지 음식 준비하고 조리실무사 먼저 밥 먹고 학생과 교직원 배식을 마치면 그 이후부터가 진짜 전쟁터”라며 “급식실 청소를 마치고 다음 날 업무를 위해 빨래까지 마쳐야 해서 일이 끝나면 진이 다 빠진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고교 교장과 가구 설치업체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사고 이후 현재까지 6개월 가까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5평도 안 되는 공간에 사물함 수백 개” 2019년 8월 서울대의 60대 청소노동자가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다 숨진 사건 이후 노동자의 열악한 휴게공간 문제가 크게 조명됐다. 당시 고인은 폭염을 피해 휴게실을 찾았지만 그곳은 창문과 에어컨도 없는 1평 남짓한 찜통 공간이었다. 서울대 학생과 교수, 일반 시민 등 1만여명이 한목소리로 대학에 책임을 인정하라고 요구하는 등 휴게시설 관리·운영에 대한 개선책 마련 여론이 거셌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노동자의 휴게시설은 여전히 열악하다.서울의 한 대형병원 청소노동자인 김영재(53·가명)씨는 휴게시설 실태와 운영 규정 등을 말하며 “아직 현실이 그렇다”는 말을 반복했다. 최소 2000평 정도 되는 다층 구조 지하주차장 청소를 담당하는 김씨는 “보통 지하주차장 계단에 쪼그려 앉거나 병원 지상에 있는 벤치에서 쉰다”며 “요즘엔 날씨가 추워서 벤치에서 쉴 수도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나마 탈의실도 있긴 한데 거긴 5평도 안 되는 공간에 사물함이 수백 개라 쉴 만한 공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침 7시부터 정식 업무를 시작해 오후 4시 넘어 끝나는 김씨의 업무는 쉴 새 없이 이동하며 움직여 체력 소모가 심하다. 김씨는 “아침에 차가 많이 들어오기 전에 바닥을 닦는 ‘자동마루 세척기’(청소장비)를 한 번 먼저 빠르게 돌려야 차량과 부딪힐 위험도 적고 그나마 5~10분이라도 쉴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이 마련한 ‘휴게실’은 김씨의 담당 구역인 지하주차장에서 오가는 데만 평균 15~20분이 걸린다. 휴게실이라는 공간도 쪼그려 앉아 바람만 피할 수 있는 곳이다. 온전하지 못한 휴게시설이 오히려 노동자의 휴식을 방해하는 셈이다. 김씨는 “병원이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엄격한 곳인 건 이해한다”면서도 “몇몇 청소노동자가 일하던 중 목은 마른 데 마땅히 쉴 곳이 없어 사람 없는 구석진 곳에서 잠시 마스크를 벗고 물을 마셨는데 그걸 보고 병원 측에서 시말서를 쓰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병원에 청소노동자가 없으면 의사와 간호사가 환자를 받고 제대로 치료할 수 없듯이 서로 각자의 일을 하면서 맞물려 돌아가지 않느냐”며 “우리를 필수노동자라고 하던데 우리가 바라는 건 인정이 아니라 그저 인간적인 대우”라고 강조했다. ●휴게실 의무화, 전 사업장 적용이 관건 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쉴 수 있다. 법으로 보장한 권리다. 지난 7월 국회는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를 골자로 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지금까지 근로자의 휴게시설은 산업안전보건법 하위 시행규칙으로 규정하되 강제성이 없었다. 휴식시간은 근로기준법 제54조(4시간 이상 근로 시 30분 이상·8시간 이상 근로 시 1시간 이상 휴식)로 규정하고 위반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벌금 등의 제재가 있는 것과는 다르다. 휴식시간은 의무지만 휴식 공간은 사업장 자율에 맡긴 것이다. 정혜선 가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휴식시간이 주어져도 공간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제대로 쉬는 것이 아니다”라며 “업무 환경과 분리돼 적정한 환기와 온습도 조절 환경을 갖춘 공간에서 몸을 이완하고 긴장감을 풀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은 내년 8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휴게시설 세부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전 사업장 적용’이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휴게시설 설치는 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규정하되 이동 노동이나 장소 임대 사업장 등 관리기준 일부에 대해서만 노동 특성을 고려해 예외 조항을 두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휴게실의 적절한 면적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관리 책임을 높이고 사업장의 파견 노동자·하청 노동자도 차별 없이 휴게실을 쓸 수 있도록 원청 사업주의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교수는 2017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사업장 휴게시설 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에서 휴게시설 우선·의무 설치 업종으로 ▲청소 및 환경미화 업무 ▲병원 및 요양시설 ▲서서 일하는 노동자 등을 꼽으며 공간의 적정 위치(100m 이내 등)와 근로자 인원에 비례한 적정 규모, 관리 규정 마련 등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연구는 휴게공간이 노동자의 업무능률을 높이기 때문에 휴게실 설치 및 보수로 인한 비용 대비 운영에 따른 직간접 순편익 비용이 2조 6587억여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휴식은 기본권… 인간 존엄성과 직결 학교 급식 조리실무사 B씨와 병원 청소노동자 김씨 업무의 공통점은 짧은 시간에 강도 높은 노동을 소화한다는 점이다. 대체로 적정한 휴게시설을 누리지 못하는 현실도 비슷하다. 정 교수는 “조리실무사의 경우 근골격계나 호흡기 질환, 화상 등에 취약하며 병원 청소노동자는 주삿바늘에 의한 상처와 같이 감염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면서 “그러나 학교나 병원은 기능상 학생과 환자를 중심으로 공간이 운영되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을 위한 휴식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노동자를 위한 휴게시설 확보는 안전과 인간의 존엄성과도 직결된다. 방준식 영산대 법학과 교수는 “휴게시간과 공간을 제대로 보장해야 노동자가 일하면서 얻는 긴장감이나 근로 압박을 해소해 과로사와 같은 과로재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근로기준법에서 규정한 ‘휴게권’은 근로자의 기본권리이며 헌법에 규정한 인간 존엄성과도 맥이 닿는다”고 강조했다.
  • ‘아미’ 웃고 울린 AMAs·BBMAs·그래미상… 그 속이 궁금해

    ‘아미’ 웃고 울린 AMAs·BBMAs·그래미상… 그 속이 궁금해

    그래미 시상식,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약어는 자체 표기 기준),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s)….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올해 BBMA에서 활약한 데 이어 지난 21일(현지시간) AMAs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까지 받으며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을 둘러싸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음악 시상식은 그동안 ‘그들만의 리그’로 여겨져 왔지만 BTS의 활약으로 한국 가수도 당대 최고의 팝스타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게 입증됐기 때문이다. 팝의 본고장인 미국의 주요 음악 시상식이 저마다 어떤 특징을 갖고 있으며 어떻게 다른지 살펴봤다.●음악인이 뽑는 그래미 vs 팬 투표 AMAs 보통 그래미와 AMAs, BBMAs를 묶어 ‘3대 시상식’, VMAs까지 묶어 ‘4대 시상식’으로 부르지만, 사실 권위나 규모 측면에서 그래미가 압도적이다. 대중음악뿐 아니라 방송·엔터 업계를 통틀어 중요한 상으로 친다. 드라마와 TV쇼 분야 에미상, 영화 분야 오스카상, 연극 분야 토니상과 함께 미 문화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 네 개를 통칭하는 ‘EGOT’에 포함될 정도다. 매년 겨울에서 봄 즈음 열리는 그래미 시상식은 1959년부터 이어져 대중음악 시상식 중 가장 역사가 길다. 취급하는 장르도 다양하다. 팝이나 재즈는 물론이고 가스펠과 오디오북 등 낭독, 코미디까지 포함돼 총카테고리가 80개가 넘는다. 그래미의 수상자는 가수, 작사가, 작곡가, 프로듀서, 엔지니어 등 실제 음악 관련 종사자들이 속한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음반 판매량이나 스트리밍 조회수, 가수의 유명세 등은 배제하고 오로지 음악성만 따지겠다는 뜻이다. 반면 나머지 시상식에선 팬들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다. 유명 방송 진행자 딕 클라크가 1973년 만든 AMAs는 그 유래부터가 그래미의 권위에 도전하기 위한 것이었다. 클라크는 시청자에게 보다 친화적인 ‘대안형’ 시상식을 만들고자 했다. “그래미가 클래식, 재즈, 기타 전문 음악 형식을 다루게 하라. 우리는 광범위한 TV 시청자가 실제로 듣고, 관심 갖는 장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한 말에서 그의 철학이 잘 읽힌다. AMAs는 그 취지에 걸맞게 그래미와는 다른 방법을 택했다. 특정 기관이나 기구의 멤버가 아니라 팬들이 투표로 직접 수상자를 뽑도록 한 것이다. 이런 방식에 수많은 사람이 공감했고, 1980년대 AMAs는 그래미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현재 AMAs는 음악 산업의 변화에 따라 랩과 힙합, 얼터너티브 록, 라틴,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등 새로운 분야의 상도 만들어 수여하고 있다. BBMAs는 미 음악전문매체 빌보드가 후원하는 시상식이다. ‘빌보드 차트’로 국내에서도 수많은 음악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빌보드는 1936년부터 음악 관련 인기 순위를 본격 제공했지만, 시상식은 1989년 시작돼 역사가 가장 짧다. 수상자는 음반 판매량, 스트리밍, 빌보드 차트 순위 등을 반영해 선정하는데, ‘컬래버레이션’이나 ‘톱 소셜 아티스트’ 등 일부 부문에선 팬 투표로 결정된다. VMAs는 듣는 것에서 보는 것으로 대중음악의 경계를 넓힌 MTV 주최로 진행되는 시상식으로 1984년 시작됐다. 시상식의 화려한 퍼포먼스 등으로 유명한데, 역시 팬 투표로 선정된다. 이런 방식의 차이 때문에 팬 투표로만 선정되는 AMAs, VMAs 등은 ‘10대들의 인기상’ 정도로 여기는 분위기도 있다. ●“그래미는 너무 하얗다”… 고질적 폐쇄성은 한계 문제는 그래미와 다른 시상식 간의 괴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업계 종사자들이 음반 판매량에 상관없이 ‘좋은 노래’를 꼽는 건 그래미가 오랫동안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지만, 매년 대중과는 단절돼 있다는 걸 스스로 입증하는 모양새가 됐다. BTS의 경우 올해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그래미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었는데, 결국 본상 후보에 지명되지 않아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에서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음악 저널리스트인 휴 맥킨타이어는 포브스에 “그래미의 사랑을 받지 못한 모든 뮤지션을 ‘무시당했다’(snubbed)고 할 순 없으나 BTS는 무시당한 게 맞다”며 “‘버터’는 올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곡”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수상자를 선정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보수성과 폐쇄성은 몇 년째 문제로 꼽혔다. 2017년 시상식에서 아델이 비욘세를 제치고 주요 4개 상 중 3개를 차지하자, 온라인에서 이어진 ‘그래미는 너무 하얗다’(Grammy’s So White)는 비난이 대표적이다. 그 이듬해에 레코딩 아카데미의 대표 닐 포트나우가 “여성 뮤지션이 그래미를 받고 싶다면 더 분발해야 한다(step up)”고 했다가 퇴출당한 사건은 내부 기준이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뉴욕타임스(NYT)의 평론가 존 카라마니카는 “오래전부터 노인과 백인, 남성 중심으로 치우친 그래미는 현대 대중음악과는 거의 스칠 듯이 접한 느낌만 든다”며 “무대 뒤에서나 시상식장에서나 다양성과 관련한 기록은 암울했다”고 했다. 여성 가수가 수상자로 호명되지 않는 건 물론이고, 2010년대 힙합이 대중음악계를 지배했을 때에도 그래미에서 흑인 수상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아이돌에 박하지만 ‘아시안 홀대’로 보기는 어려워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레코딩 아카데미는 회원을 다양화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여전히 현실을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다. BTS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피처링하며 국내에도 잘 알려진 가수 할시는 2020년 그래미 후보에서 제외되자 “그래미는 이해하기 힘든 과정”이라며 “이 상을 받는다는 건 무대 뒤에서 적절한 사람들을 알고, 그들과 악수하며, ‘뇌물과 뇌물이 아닌 것’의 애매한 경계를 오간다는 뜻”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올해 후보에서 제외된 가수 머신 건 켈리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그래미는 도대체 뭐가 문제야”라고 올려 비난했다. 이에 수많은 이들이 공감했는데, 한 팬이 남긴 답글은 이랬다. “당신은 그래미를 받을 자격이 있지만, 그래미는 당신을 받을 자격이 없다.” 역사적으로는 엄청난 권위와 상징성을 자랑하지만 정작 동시대인들로부터는 외면받는 그래미의 아이러니를 보여 준다. 다만 이 같은 그래미 특유의 성격과 BTS의 경우와 연관 지어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그래미에선 전통적으로 음악성을 중시해 아이돌 그룹이나 보이 밴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아시아인이라는 소수자성 때문에 후보에서 제외된 건 아니라는 뜻이다. 이대화 음악평론가는 “그래미는 자신의 색깔이 분명한 시상식이다. 아이돌보다 싱어송라이터를 선호하는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과거 백스트리트보이스 등 아이돌 열풍이 거셌지만, 그래미 수상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미가 힙합이나 흑인 음악, 아시아 가수 등에게 박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BTS의 경우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며 “이번에는 신인상 후보 중 파키스탄 아티스트도 있다”고 말했다.
  • [대선 D-100] ‘사법 리스크’·단일화·젠더 이슈… 대선판 흔들 역대급 변수

    [대선 D-100] ‘사법 리스크’·단일화·젠더 이슈… 대선판 흔들 역대급 변수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양강 구도를 형성한 채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판세를 흔들 남은 변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사법 리스크’가 가장 큰 변수로 거론된다.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윤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은 각각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여야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특검법 도입이 대선 기간 중에 타결될지 관심인 가운데 특검을 통해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어느 쪽이든 치명타가 불가피하다. 박빙의 표차로 승패가 갈리는 대선의 속성상 후보 단일화도 변수로 꼽힌다. 선두주자인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앞으로 심상정 정의당 후보 또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어떻게 합종연횡하느냐에 따라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존 여야 구도상 이·심 후보, 윤·안 후보의 단일화가 가능성이 가장 큰 시나리오다. 하지만 대선 출마 재수생들인 제3후보들의 완주 의지가 어느 때보다도 확고하다는 점은 또 다른 변수다.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제3지대 후보 간 연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심 후보와 안 후보, 그리고 새로운 물결 창당을 준비 중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양당체제 종식”에 뜻을 모으며 ‘제3지대 공조’에 나섰다. 후보들은 당장 단일화에는 선을 긋고 있으나 앞으로 어느 선까지 연대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후보들이 일제히 사활을 걸고 있는 청년층 표심과 맞물려 젊은층 화두인 젠더 이슈도 변수로 꼽힌다. 과거 ‘청년 세대는 진보, 기성세대는 보수’라는 구도는 최근 선거에서 깨진 모습이다. 특히 청년 세대는 현안별 입장을 두고 표가 크게 갈려 여야 가운데 누가 표심을 끌어올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여성할당제 폐지, 여성가족부 폐지 혹은 축소, 성범죄 무고죄 처벌 강화 등으로 2030남성 소구 전략을 펴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청년 선거대책위원회 산하에 ‘남혐 여혐 둘 다 싫어 위원회’를 설치했다.대선후보의 배우자 대결도 역대 어느 대선보다 주목받고 있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는 이 후보와 따로, 혹은 같이 일정을 소화하며 호남과 충청, 서울 등 전국을 종횡무진 유세를 펼치고 있다. 반면 김건희씨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등판 시점을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조만간 출범할 당내 ‘배우자포럼’(가칭)을 통해 김씨가 자연스레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 [대선 D-100] 보수표 5년 만에 재결집 가능성… 尹 TK 굳히기, 李 PK 배수진

    영남권은 지난 대선에서 탄핵 여파로 사분오열된 보수표가 5년 만에 재결집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의 본류인 부산을 중심으로 한 표결집을 기대한다. 보수표의 결집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보면 대구·경북(TK)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58%,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16%로 3배 이상, 부산·경남(PK)에서는 윤 후보 40%, 이 후보 21%로 윤 후보가 2배 가까이 앞선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국민의힘이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산은 기초단체장 16곳 중 13곳이 민주당 소속으로, ‘바닥 조직표’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PK 출신인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은 사활을 걸고 있다. PK에서 30% 이상 표를 가져오지 못하면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역사적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대선에서 노 전 대통령은 부산에서 29.9%, 문 대통령은 38.7%를 얻은 바 있다. PK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이 열세인 TK를 상쇄할 만한 수치가 PK에서 나와야 한다”며 “이번 대선 득표율 목표를 40% 정도로 잡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맹주인 TK가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때만큼 윤 후보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지도 관건이다.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당사자가 윤 후보라는 점, 이 후보의 고향이 TK(경북 안동)라는 점이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을 민주당은 기대하는 눈치다.
  • 송영길 “이재명, 실적으로 보여 준 변화...대한민국도 변화될 것”

    송영길 “이재명, 실적으로 보여 준 변화...대한민국도 변화될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해 “한 지도자를 바꾸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실적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28일 송 대표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서 이같이 말한 뒤 “대한민국을 맡기면 대한민국이 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 후보에 대해 “성남시장을 맡기니 성남을 변화시켰고, 경기도지사를 맡기니 경기도를 17개 광역지자체 중 가장 우수한 지자체로 탈바꿈시켰다”고 말했다. 또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들어가 사법고시에 합격한 한 청년이 있었다”며 “광주의 진실을 알고 목 놓아 울었다. 판검사가 될 성적이 됨에도 불구하고 권력의 길을 가지 않고 인권변호사로 성남에서 시민과 함께 싸웠다”고 소개했다. 이어 “광주를 폭도라 외치고 북한 특수군의 배후조작이라 외친 보수언론의 화살 같은 공격을 온몸으로 받아내면서도 꿋꿋이 광주의 정신을 갖고 전진하고 있는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대선후보”라며 “젊은 청년과 함께 미래세대로, 이재명과 함께 광주에서 힘차게 출발한다”고 덧붙였다.
  • [월드피플+] 생이별 2년, 직원들 휴가비로 7억원 쾌척한 통 큰 사장님들

    [월드피플+] 생이별 2년, 직원들 휴가비로 7억원 쾌척한 통 큰 사장님들

    홍콩 사장님들이 직원들 휴가비로 총 65만 달러를 쾌척한다. 26일 CNN에 따르면 홍콩 대형 프랜차이즈 '블랙 쉬프 레스토랑' 측은 최근 직원 250여 명의 휴가비를 통 크게 지원하기로 했다. 홍콩 블랙 쉬프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에이미 스토트는 벌써 2년 넘게 고향에 가보지 못했다. 영국 맨체스터 출신인 그는 2019년 6월 이후 부모님을 뵌 적이 없다.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된 것도 있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자연히 지출에 보수적으로 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스토트는 "검역과 항공료 등의 비용은 나에겐 큰 부담이었다. 부모님을 안아주고 도움이 필요할 때 곁에 있어 주지 못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인도 펀자브주 출신인 샌딥 아로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레스토랑에서 소믈리에로 일하는 그가 고향에 두고 온 부모님과 아내, 아들 얼굴을 본 건 지난해 3월이 마지막이었다. 아로라는 "8살 아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데 유행병이 시작된 후 집에 간 적이 없다"며 안타까워했다.일상 멈춘 2년, 가족과 생이별 8년 차 직원 사비 구룽은 열악한 방역 환경에 놓인 부모님 걱정으로 속앓이를 했다. 네팔 포카라 출신인 그는 "마음 한구석에 고향에 계신 부모님 걱정이 계속 있었다. 백신 접종 후 상황이 훨씬 나아지긴 했지만, 부모님이 감염에 취약한 노인이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국경 봉쇄와 금전적 이유로 몇 년째 고향을 찾지 못한 직원은 한둘이 아니었다. 직원들의 이런 안타까운 사정을 접한 사장은 통 큰 결정을 내렸다. 홍콩 블랙 쉬프 레스토랑 창업자인 크리스토퍼 마크와 사이드 아심 후사인은 직원들을 위해 코로나19 검사 비용과 항공료는 물론 귀국 후 자가 격리 비용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홍콩 방역 정책상 해외 입국자는 정부가 승인한 호텔에서 2~3주간 의무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사측은 이 기간을 무급 휴가로 처리하는 대신, 호텔 체류 비용을 대납하고 식사도 직접 배달해주기로 했다. 덕분에 스토트와 아로라, 구룽을 포함해 직원 250여 명은 홍콩에서 영국과 인도, 네팔,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 고향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직원들의 휴가를 위해 사측이 지원하는 돈은 총 65만 달러, 한화 약 7억8000만 원으로 알려졌다."휴가비 7억원 쏜다" 술김에 통 큰 결정 이런 통 큰 결정은 사실 술김에 나온 것이다. 블랙 쉬프 레스토랑 창업자 후사인은 "와인을 너무 많이 마신 상태에서 떠올린 생각이었다. 다음 날 사업 파트너들과 의논했는데 모두 반대했다. 하지만 나와 마크는 생각을 계속 발전시켰다. 그게 기업의 사회적 책무이자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장님들의 깜짝 발표에 직원은 물론 직원 가족도 뛸 듯이 기뻐했다. 영국 출신 스토트는 "휴가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펑펑 흐느껴 울었다. 아버지는 내가 이미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걸 알고 계셨지만, 당신이 접한 것 중 가장 관대한 행동이라 말씀하셨다"며 감사를 전했다. 인도 출신 아로라는 "어머니 음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내가 고향에 갈 때마다 어머니가 해주시는 카레 요리 '바인간 바르타'를 빨리 먹고 싶다"고 말했다. 네팔 출신 구룽 역시 "우리 집 지붕에 앉아 아름다운 히말라야 경치를 감상하고 싶다. 네팔식 만두 '모모' 같은 고향 음식도 그립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새 변이 '오미크론' 출현, 전 세계 다시 긴장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전 세계의 일상이 멈춘 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그간 우리는 언제든 만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던 가족, 친구와 생이별을 해야 했다. 백신 공급과 함께 위드 코로나,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지만 그도 잠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새 변이 '오미크론' 출현으로 세상은 다시 공포에 빠졌다. 그래도 아직 좌절하긴 이르다. 남아공 당국의 신속 대처로 우리는 대비 시간을 벌었다. 웬디 바클레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바이러스학 교수도 오미크론은 인도발 델타 변이와 달리 훨씬 빨리 발견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평가했다.델타보다 위험성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새 변이 발생을 처음 보고한 남아공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의 증상이 "특이하긴 하지만 가볍다"고 말했다. 남아공의사협회장인 쿠체 박사는 이달 초 개인 진료 중  즉각 설명되지 않는 새로운 코로나19 증상을 알아차리고 당국에 새 변이 발생 가능성을 보고했다. 쿠체 박사는 환자 중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는 젊은이들이 있었으나, 미각이나 후각 상실을 경험한 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열이 나고 맥박이 매우 높은 6살 아이가 있었는데 입원시킬지 고민했다. 그러나 이틀 후 후속 조치를 하자 아이는 훨씬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다만 새 변이가 당뇨병, 심장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에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것은 백신을 맞지 않은 노인들이 새 변이에 감염됐을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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