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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부고속철도 대전북연결선 개량사업 ‘오리무중’

    경부고속철도 대전북연결선 개량사업 ‘오리무중’

    경부고속철도 대전 도심 북측 통과구간인 대전북연결선(5.96㎞) 개량 사업이 ‘오리무중’이다.(서울신문 5월 23일자 19면)지난 5월 26일 국토교통부가 안전성 및 실효성 논란이 불거진 대전북연결선 개량과 관련해 안전 문제 해소 전까지 실시계획 승인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현재까지 ‘해법’을 찾지 못한채 공전되고 있다. 1일 코레일과 국가철도공단(공단)에 따르면 대전북연결선 개량과 관련해 ‘운행 열차 선로(4선)’를 유지하면서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방침이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북연결선은 서울 기점 145.4㎞ 지점부터 대전역을 잇는 구간이다. 2004년 경부고속철도 1단계(서울~동대구) 개통 당시 대전역 진출입을 위한 임시선으로 설치됐다. 경부고속선 중 유일한 임시선으로 선로 구조가 열악해 유지보수 비용이 과다하게 투입되고 있다. 곡선이 심해 승차감이 떨어지는 데다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개량이 시급한 안전취약개소로 꼽힌다. 공단은 오는 2025년까지 약 3700억원을 들여 고속 전용선을 지하로 건설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뒤 지난해 10월 1~2공구로 나눠 사업자를 각각 선정했고, 올해 5월 착공 예정이었다. 사업 종료시 하루 경부고속열차 244회(KTX 164회·SRT 80회)가 대전조차장을 거치지 않고 대전역으로 진입하게 된다. 그러나 실시계획 승인 단계에서 안전 및 실효성 논란이 불거졌다. 열차 운행 주체인 코레일은 하루 22회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호남선 KTX 운행이 배제돼 개량 후에도 회덕에서 대전조차장까지 임시선 유지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임시선 추가 선로개량 및 기존선과 신선간 선로 변경을 위한 분기기·신호기계실 설치가 필요해졌다. 터널이 짧다보니 하행 출구와 상행 출구의 경사면 기울기(선로구배)가 급해지면서 안전 문제도 대두됐다. 이런 가운데 3700억원을 투입해 단축되는 운행시간 ‘1분’에 불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효성 문제가 제기됐다. 코레일은 지하화 공사시 4개 선로 중 최대 2개 선로 폐쇄시 열차 운행 감축 및 지연이 불가피해 이용객 불편이 높아지게 된다며 지하화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토부는 공단과 코레일이 협의를 거쳐 실시계획안 마련을 지시했지만 운행선을 유지한채 공사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공단은 사업자까지 선정한 상황에서 사업 변경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더욱이 분기기 및 신호설비 사업비를 놓고 사업자와 갈등이 불거지면서 시행사와 협의를 통해 보완책을 마련할 상황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가 지난 5월 사업 ‘백지화’는 아니라고 못박았지만 이견이 해소되지 않을 시 사업이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과 운영의 가치가 대립되는 사안이나 최우선 가치는 안전”이라며 “도심부에서 진행되는 사업에 대해 꼼꼼하게 살피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 [김균미 칼럼] 40대 인도계 영국 총리와 다양성의 해법/김균미 논설고문

    [김균미 칼럼] 40대 인도계 영국 총리와 다양성의 해법/김균미 논설고문

    영국의 ‘얼굴’이 바뀌었다. 30대 중반부터 12년에 걸쳐 재무차관, 교육장관, 법무장관, 외무장관 등을 두루 지낸 리즈 트러스(47) 총리가 부자 감세를 골자로 한 재정정책의 실패로 지난 25일 취임 49일 만에 사임했다. 영국 역사상 최단기 총리다. 후임 보수당 대표 겸 총리에 오른 리시 수낵은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닌다. 먼저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영국 역사상 첫 비(非)백인 총리다. 힌두교를 믿는 첫 영국 총리다. 42세인 수낵은 210년 만에 최연소 총리라는 기록도 세웠다. 왕실보다 부자인 첫 총리다. 더타임스가 발표한 올해 영국 부자 명단에서 수낵 총리 부부는 소유한 자산이 7억 3000만 파운드(약 1조 2045억원)로 222위에 오른 슈퍼리치다. 자산 대부분은 인도 정보기술(IT) 대기업 인포시스 창업자의 딸인 부인이 보유한 회사 지분이다. 술은 입에도 대지 않는 코카콜라 마니아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와 비교해 ‘영국의 오바마’로 불리는 수낵은 1980년 의사 아버지와 약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명문 사립고교와 옥스퍼드대, 미국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등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헤지펀드 파트너로 일하다 2015년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보리스 존슨 전 내각에서 재무장관을 거쳐 정치 입문 7년 만에 총리에 올랐다. 미국 국민이 직접 뽑은 오바마와 달리 보수당 하원의원들 지지를 받아 선출됐지만 42세 인도계 영국 총리의 상징적 의미는 크다. 향후 정치적 성공 여부와 별개로 수낵 총리는 다양성의 정치적 중요성을 들여다보게 한다. 첫 비(非)백인 총리가 노동당이 아닌 보수당에서 나온 것은 의외였다. 하지만 영국 언론들은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가 보수당의 혁신을 주도하면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선거구에 인종·종교와 상관없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적극 영입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변화에 리더의 의지와 실행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 준다. 그렇다고 영국에서 인종차별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영국의 미래’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진정한 영국인은 백인이어야 한다’의 응답자는 3%에 불과했다. 하지만 인도 등 아시아계 영국인은 사회가 비(非)백인 리더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차별하고 있다고 답해 괴리가 크다. 40대 정치지도자의 역할도 돋보인다. 트러스와 수낵에 앞서 토니 블레어와 캐머런도 총리 취임 당시 모두 40대 중반이었다. 40대 리더가 계속 배출되는 건 나이나 인종, 성별보다 경험과 공감능력, 균형감각을 중시하는 정치문화와 관련이 있지 않나 싶다. 같은 맥락에서 사람들은 수낵이 인도계 슈퍼리치라는 사실 그 자체보다 금융전문가 출신 재무장관으로서의 경험이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역할하길 기대한다. 하지만 600만원짜리 고급 양복을 즐겨 입고, 건설 현장에 100만원짜리 프라다 단화를 신고 나오는 총리가 과연 보통 사람들의 팍팍한 살림살이에 공감하고 이에 맞는 정책을 펼칠지 우려하는 시선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전 세계적으로 성별ㆍ세대별 다양성은 개선되고 있지만 사회경제적 다양성, 계층 간 불평등은 되레 악화되고 있다는 영국 정치학자의 경고가 머릿속을 맴돈다. 아난 매논 킹스칼리지 정치학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영국 의회에서 노동 계층 의원들이 점점 줄어들고, 공립대 출신 공무원들도 감소하고 있다”면서 지도층의 동질화가 불러올 폐해를 경계했다. 한국은 성별ㆍ세대별 다양성조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에 못 미친다. 국회의원의 경우 여성 의원이 19%, 40대 이하는 11%에 불과하다. 정부와 국회에서 특정 대학과 직업군, 연령대 쏠림현상까지 심각하다. 이래서는 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담아낼 수 없다. 통합도 어렵다.
  • 문학상 휩쓴 작가들 책 골라 보는 맛!

    문학상 휩쓴 작가들 책 골라 보는 맛!

    유명 작가의 작품들이 동시에 나와 눈길을 끈다. 출판사 은행나무는 나타샤 트레스웨이의 작품 두 권을 국내 처음 출간했다. 2006년 퓰리처상 수상작 ‘네이티브 가드’와 2020년 애니스필드 울프 문학상, 남부 문학상 등을 받은 회상록 ‘메모리얼 드라이브’다.‘네이티브 가드’는 살해당한 어머니와 보수적인 남부에서 혼혈로 자란 자신의 어린 시절, 남북전쟁에 참전했지만 공을 인정받지 못한 최초의 공식 흑인 부대인 네이티브 가드 등에 대해 쓴 26편의 시를 담았다. ‘메모리얼 드라이브’는 작가가 열아홉 살에 겪었던 어머니의 죽음을 돌아보는 회상록이다. 출판사 문학동네는 우주전쟁과 시간여행 등을 소재로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 준 SF 거장 커트 보니것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대표작이자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작품 세 편을 선보였다.‘타이탄의 세이렌’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제3차 세계 대공황이 닥치는 ‘신우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남자가 4차원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가면서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을 얻은 뒤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그래픽 노블로 출간된 ‘제5도살장’은 주인공 빌리 필그림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전선에서 낙오해 드레스덴에서 가축 도살장으로 사용하던 제5도살장에 독일군 포로로 갇히는 내용이다. ‘타임퀘이크’는 우주가 팽창을 멈추고 수축하면서 10년 전을 반복하는 시간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 인도 다리 붕괴… “축제 인파 최소 141명 사망”

    인도 다리 붕괴… “축제 인파 최소 141명 사망”

    인도 힌두교 축제 인파가 몰린 보행자 전용 현수교(케이블 다리)가 30일(현지시간) 무너져 수백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9세기에 건설된 이 다리는 보수 공사를 마쳤지만 당국의 인증도 거치지 않고 재개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저녁 서부 구자라트주(州) 모르비시의 마추강을 가로지르는 현수교가 붕괴되면서 최소 141명이 숨졌다. 힌두교 최대 축제이자 가장 큰 명절인 ‘디왈리’(24일) 연휴 기간 중 500여명이 몰려 있던 현수교의 케이블이 끊기면서 대부분의 사람이 강으로 추락했다. 사고 초기 사망자 수가 30여명으로 전해졌지만 익사한 시신 등이 수습되면서 희생자가 크게 늘었다. 현재 상당수 사망자가 여성과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작업에는 인도 국가재난대응군(NDRF) 5개 팀과 육해공군이 투입됐다. 구조가 계속되면서 사상자 수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너진 현수교는 길이 233m, 폭 1.5m의 보행자 전용 다리로, 영국 식민지 시절인 1880년 건설됐다. 최근 7개월간 보수 공사를 거쳐 지난 26일 재개통됐지만 사고 전날인 29일에도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현장 목격담도 나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남성들이 다리 좌우 난간을 붙잡고 흔들자 잠시 후 케이블이 끊겼다. 고향인 구자라트주를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성명을 내고 “모르비에서 발생한 참사에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다”며 “전력을 다해 구조활동을 진행 중이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 슬기로운 성북 생활… 자치위원 희망자 길잡이 교육

    슬기로운 성북 생활… 자치위원 희망자 길잡이 교육

    서울 성북구가 11월부터 구내 10개 동에서 제2기 주민자치회 위원 구성을 위한 주민자치학교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교육은 1일부터 19일까지 총 22회 진행되며, 대상은 주민자치회 10개 동의 위원이 되고자 신청한 610명의 주민이다. 6시간의 교육을 이수하면 위원 추첨 자격을 준다. 교육은 ▲주민자치와 주민자치사업의 이해 ▲의사결정 워크숍, 모의수행 소통워크숍 등 3시간씩 2개 강좌로 구성됐다. 주민 주도의 주민자치 기본 이념과 주민자치회 위원의 역할과 역량에 대한 그룹 토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민자치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구는 2018년부터 주민자치회 시범 동을 운영했고, 지난해 20개 모든 동으로 확대해 주민자치회를 운영하고 있다. 구 전역에서 1000여명의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성북형 주민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의 문화·복지·편익 증진을 위한 다양한 주민 주도의 자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선정된 2기 주민자치회 위원은 임기 2년의 무보수 명예직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주민들을 대표해 다양한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변화를 이끌어 내는 생활밀착형 자치 활동을 이어 가게 된다. 내년 제2기 주민자치회가 구성되는 동은 돈암1동, 돈암2동, 안암동, 정릉1동, 정릉3동, 정릉4동, 길음2동, 월곡1동, 장위2동, 장위3동 등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우리 동네의 진정한 주인인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면서 “내년에 새롭게 구성되는 10개 동의 주민자치회가 더욱 발전해 성북형 주민자치가 생활자치의 모범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정부, 주최자 없는 자발적 집단행사도 최소한의 안전조치 한다

    정부, 주최자 없는 자발적 집단행사도 최소한의 안전조치 한다

    정부는 31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에 대한 후속 조치를 본격화하는 한편 지원책을 구체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확대 주례회동에서 이태원 참사와 같이 주최자가 없는 자발적 집단 행사에 적용할 수 있는 인파사고 예방 안전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정부는 기존 안전관리 규정의 개정 검토에 들어갔다. 특히 현행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과 행전안전부의 안전관리 매뉴얼이 ‘주최자가 있는’ 행사를 관리하는 데 국한돼 있다는 판단에 따라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의회는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안전관리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조례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시의회가 신설 추진 중인 ‘서울특별시 다중 운집행사 경비 및 안전 확보에 관한 조례안(가칭)’은 주최자가 없는 행사일 경우라도 특정 인원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경우 안전관리 등 각종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자체가 주최하지 않는 행사라고 해도 지자체 판단으로 최소한의 안전 조치를 위한 차량이나 인원 통제를 경찰에 협조 요청할 수 있고, 경찰 역시 안전사고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하면 지자체에 통보하고 긴급통제 조치를 하는 내용을 앞으로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주례회동에서 “유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필요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주례회동은 한덕수(사진) 국무총리를 비롯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 참사 대응 주무 부처 장관들까지 참석자를 확대해 열렸다. 또 윤 대통령은 참모들과의 저녁 회의에서 “함께 슬퍼하고 위로해야 할 국가 애도의 기간, 출근길 도어스테핑을 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 총리 주재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는 최대 1500만원까지의 사망자 장례비 등이 확정됐다. 또 사망·실종자의 구호금은 1인당 2000만원, 부상자의 경우 장해등급 1~7급은 1000만원, 8~14급은 500만원으로 결정됐다. 더불어 한 총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인터넷,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사상자들을 혐오하는 발언을 하거나 자극적 사고 장면을 공유하는 행동 등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관계자는 “사이버상의 악의적 비방 글이나 신상 정보 유포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수사를 검토하겠다”며 “현재 6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야도 대책 마련에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번 예산 국회에서 국가사회 안전망을 전면 재점검하겠다”면서 “안전 기준을 선진국 기준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고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향후 예산안 심사 방향을 예고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도 참사 수습에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며 “사전 예방 조치, 현장 안전관리, 사고 초동 대처에 미흡한 점이 없었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도 내년 본예산 33조7790억원…올해보다 1754억원 증액

    경기도 내년 본예산 33조7790억원…올해보다 1754억원 증액

    경기도는 일반회계 29조9265억원, 특별회계 3조8525억원 등 모두 33조7790억원 규모의 2023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해 31일 도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본예산 33조636억원보다 1754억원(0.5%) 늘어났다. 일반회계 예산안이 전년 대비 490억원 감소했으나 특별회계 예산안이 2244억원 증가하며 총 규모는 늘었다. 세입예산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지방세가 1조1200억원 감소해 16246억원이 걷힐 것으로 추산됐다. 대신 국고보조금 등 의존 재원은 9978억원 증가한 12조5344억원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됐다. 세출예산은 국고보조사업 14조2416억원, 시·군 및 교육청 전출금 등 법정경비 8조6811억원, 자체사업 3조7104억원 등이다. 집행률 점검, 유사·중복사업 정비 등 지출 재구조화를 통해 1조4086억원을 절감해 민생 예산을 편성했다. 분야별로는 사회복지 예산이 올해보다 1조1699억원 늘어난 13조4275억원이 편성돼 가장 큰 비중(45.0%)을 차지했다. 상수도 현대화 등 환경 분야 예산도 올해보다 1592억원 증가한 1조3583억원이 배정됐다. 역점사업을 보면 도민 안전 예산이 올해 대비 1959억원 증액된 1조1966억원이 반영됐는데 재해예방 보수·보강 338억원,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345억원,소방헬기 교체 20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중소기업·스타트업 지원 682억원, 제조업혁신·미래신산업 전환 938억원 등 기업혁신성장 사업과 지역화폐 발행 916억원, 경기도형 스마트공장 지원 70억원 등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사업에도 예산을 할애했다. 여성·아동 지원을 위해 경기도 산후조리비 지원 281억원, 다양한 보육서비스 제공 지원 203억원), 노인장기요양 시설급여 지원1796억원, 장애인 활동지원급여 지원 4641억원을 편성했다.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론화 16억원, 제2차지역균형발전사업 844억원 등 북부권역 균형발전 지원에도 2376억원을 배정했다. 문화예술 지원강화와 접근성 개선을 위해 3732억원, 지역특성에 맞는 문화기반 조성을 위해 1946억원을 반영했다. 내년도 본예산안은 다음 달 1일부터 열리는 도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되며 의결 법정기일은 12월 16일이다.
  • 인도서 축제 인파 몰린 다리 붕괴 참사…최소 141명 사망

    인도서 축제 인파 몰린 다리 붕괴 참사…최소 141명 사망

    인도 힌두교 축제 인파가 몰린 보행자 전용 현수교가 30일(현지시간) 무너져 수백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19세기에 건설된 이 다리는 보수공사를 거쳤지만 당국 인증도 거치지 않고 재개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저녁 서부 구자라트주(州) 모르비시의 마추강을 가로지르는 현수교(케이블 다리)가 붕괴하면서 최소 141명이 숨졌다. 힌두교 최대 축제이자 가장 큰 명절인 ‘디왈리’(24일) 연휴 기간 중 500여명이 몰려 있던 현수교의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인파 대부분이 강으로 추락했다. 사고 초기 사망자 수가 30여명으로 전해졌지만 익사한 시신 등이 수습되면서 희생자가 크게 늘었다. 현재 상당수 사망자가 여성과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작업에는 인도 국가재난대응군(NDRF) 5개 팀과 육·해·공군이 투입됐다. 구조가 계속되면서 사상자 규모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너진 현수교는 길이 233m, 폭 1.5m의 보행자 전용 다리로, 영국 식민지 시절인 1880년 건설됐다. 최근 7개월간 보수공사를 거쳐 지난 26일 재개통했지만 사고 전날인 29일에도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모르비시측이 “다리를 보수공사한 업체가 재개통을 하기 전 안전 적합성을 인증받지 않았다”며 책임을 업체에 돌렸지만, 브리제시 메르자 인도 국무장관은 “이 비극에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인정했다. 현재 고향인 구자라트주를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성명을 내고 “모르비에서 발생한 참사에 애석하다”며 “전력을 다해 구조활동을 진행 중이며 모든 필요한 지원이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가 희생자 가족들에게 각각 200만 루피(약 3400만원)의 재정 지원안을 발표한 데 이어 주정부도 유가족과 부상자 등에 대한 보상금 지급 계획을 밝혔다. 대형 참사가 올 연말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생하면서 모디 총리 내각 뿐 아니라 집권 여당의 책임론도 커질 전망이다.
  •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폐회식장은 강릉이 적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폐회식장은 강릉이 적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폐회식은 강릉에서 해야한다.” 강원 강릉지역 사회단체들이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폐회식 장소를 강릉으로 선정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강릉지역 14개 사회단체들은 31일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를 방문,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폐회식장 강릉 선정의 당위성을 담은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2018동계올림픽 때 평창에서 개·폐회식을 개최했지만, 혹한의 날씨로 많은 우려와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며 “어린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만큼은 조직위가 청소년들을 배려하는 입장에서 객관적인 기준에 의거해 청소년 선수들에게 보다 따뜻한 공간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장소로 개·폐회식장을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개·폐회식 강릉 개최의 당위성으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이번 올림픽은 저탄소·친환경 경제올림픽으로 개최하겠다는 뜻을 이미 수차례 밝혔기에, 경기장 증축이나 보수 없이 기존 경기장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강릉이 IOC의 목적에 부합하는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릉아레나 등 강릉에 있는 경기장 3곳 모두 선수와 스텝들의 대기 공간과 장비 등 무대 설치에 필요한 시설이고, 혹한기 한파에도 여유 공간이 충분해 청소년들을 위해 따뜻한 넓은 공간을 제공할 수 있어 개·폐회식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며 “올림픽 선수촌(강릉원주대 기숙사)과 메인미디어센터(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가 모두 강릉에 있어 경기장과 개·폐회식장의 접근성도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역대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은 모두 빙상경기 개최도시에서 진행됐지만, 강릉시는 대승적 차원에서 2018동계올림픽 때 평창군의 주장을 모두 수용한 바 았다”며 “동계올림픽에 비해 규모가 작은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폐회식은 강릉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평창군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계청소년올림픽과 관련해 인근 시군과 어떤 소모적인 논쟁을 할 이유가 없기에 강원도와 조직위에서는 올림픽 개·폐회식장을 오직 투명하고 명확한 기준과 올림픽정신에 입각해 청소년들을 배려하는 입장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결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호성 강릉시체육회장은 “올림픽은 순수 스포츠 행사이므로 개·폐회식을 완벽하게 치를 수 있는 시설과 역량을 갖춘 곳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선정해야 한다”며 “경기장 증축이나 보수 없이 아레나 등 기존 동계올림픽 유산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강릉에서 개·폐회식을 개최해 유치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인도 ‘낡은 다리’에 500여명 몰렸다가… 130명 추락 사망

    인도 ‘낡은 다리’에 500여명 몰렸다가… 130명 추락 사망

    인도 서부에서 축제 인파가 몰리면서 보행자 전용 현수교가 무너져 최소 130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NDTV 등 인도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날 저녁 구자라트주(州) 모르비 지역의 맞추강을 가로지르는 현수교가 붕괴해 다리 위에서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강으로 추락했다. 당시 다리 위에는 어린이를 포함해 500여명이 올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는 이날 일몰 직후 발생했다. 현수교를 지탱하던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불과 몇 초 만에 다리가 무너졌다. 사고 직후 사망자 수는 30여명으로 알려졌으나 익사한 시신 등이 수습되면서 희생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NDTV는 구조당국을 인용해 이번 사고로 130명이 숨졌고 177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수색이 진행 중이라 사상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추락한 이들 중 일부는 자력으로 헤엄쳐 나왔고, 일부는 케이블 등 다리 잔해를 붙잡고 강둑으로 기어 올라와 목숨을 건졌다. 사고가 난 다리는 길이 233m, 폭 1.25m의 보행자 전용으로 영국 식민지 시대인 1880년에 개통됐다.7개월간의 보수공사를 거쳐 지난 26일에 재개장했으나 사고 발생 전날인 29일에도 다리가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NDTV는 전했다. 이 다리는 인도에서는 매년 10∼11월 열리는 디왈리, 차트 푸자 등 축제 기간에 인파가 몰려드는 지역 관광 명소로 꼽힌다. 이번 사고는 지난 24일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 시즌 중에 벌어졌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모르비에서 발생한 비극 때문에 매우 애석하다”며 전력을 다해 구조활동을 진행 중이며 필요한 모든 지원이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예고된 인재(人災)’였다는 분석이 인도 현지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현지 매체 리퍼블릭월드에 따르면 이 다리는 한 번에 150명 정도를 감당할 수 있는데 이날 팔린 다리 관광 티켓은 675장에 달했다. 실제로 사고 당시 다리 위에는 약 500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적정 수용 인원의 3배 이상이 한꺼번에 다리 위에 올라선 것이다. 일부는 고의로 다리를 심하게 흔들거나 뛰면서 장난까지 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 가족과 함께 이 다리를 찾은 비자이 고스와미는 NDTV에 “일부 젊은이들은 사람들의 보행을 어렵게 하기 위해 일부러 다리를 흔들었다”며 이 행동이 매우 위험하게 느껴져 더 나아가지 않고 돌아섰다고 말했다.
  • 골라보는 재미…나타샤 트레스웨이, 커트 보니것 책 동시출간

    골라보는 재미…나타샤 트레스웨이, 커트 보니것 책 동시출간

    유명 작가의 여러 작품이 동시 출간돼 눈길을 끈다. 끌리는 작품을 골라 읽어도 좋고, 작품 간 연관성을 찾아보는 일도 즐거울듯하다. 출판사 은행나무는 나타샤 트레스웨이의 2006년 퓰리처상 수상작 ‘네이티브 가드’와 2020년 애니스필드 울프 문학상, 남부 문학상 등을 받은 회상록 ‘메모리얼 드라이브’를 국내 첫 출간 했다. 트레스웨이는 2000년 첫 시집 ‘가사 노동’으로 릴리언 스미스 문학상과 미시시피 예술원상, 카베 카넴상 등을 수상하며 등장부터 화제가 됐다. 이어 2006년 퓰리처상, 2012년과 2013년 미국의회도서관 2년 연속 계관시인에 올랐다. ‘네이티브 가드’는 살해당한 어머니 이야기와 보수적인 남부에서 혼혈로 자란 자신의 어린 시절, 남북전쟁 당시 참전에도 공을 인정받지 못한 최초의 공식 흑인 부대인 네이티브 가드 등에 대해 쓴 26편의 시를 담았다. 미국 역사 이면에 숨겨진 흑인 병사들의 희생과 작가가 겪었던 인종차별, 그리고 연장선에 있는 어머니의 죽음까지 불편한 주제를 풀었다. ‘총검처럼 날카롭다’는 평가와 함께 퓰리처상을 받았다. 작가가 열 아홉 살에 겪었던 어머니의 죽음을 돌아보는 회상록 ‘메모리얼 드라이브’도 함께 나왔다. 흑인 여성으로 태어나 주체적인 삶을 개척했지만 새 아버지에게 살해당한 어머니를 기억고, 어머니의 사랑이 자신을 시인으로 이끈 과정을 담았다. 책 제목은 어머니와 살던 메모리얼 드라이브 5400구역에서 따왔다. 은행나무 담당자는 “시와 회상록이라는 다른 형식이지만,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한 대표작 두 권을 우선 선정해 출간했다”고 설명했다.문학동네는 SF 거장 커트 보니것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타이탄의 사이렌’, ‘타임 퀘이크’, ‘제5도살장’을 동시 출간했다. 보니것은 우주전쟁과 시간여행 등을 소재로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준 작가로 2007년 별세했다. 출판사 측은 그의 대표작이자 세계관 엿볼 수 있는 세 작품을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탄의 세이렌’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제3차 세계 대공황이 닥치는 ‘신우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평생 이어진 행운으로 최고의 갑부가 된 남자가 4차원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가면서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사건이다. 그래픽 노블로 출간한 ‘제5도살장’은 주인공 빌리 필그림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전선에서 낙오해 드레스덴에서 가축 도살장으로 사용하던 제5도살장에 독일군 포로로 갇히는 내용이다. 1945년 어느 날 미영 연합군의 폭격으로 드레스덴 전체가 불바다가 되고서 필그림은 자신의 죽음과 탄생을 마주한다. 보니것은 실제로 기자로 일하다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이후 군에 입대하고, 1944년 드레스덴 포로수용소에서 지냈다. 작품에는 1945년 미영 연합군의 폭격을 마주한 체험이 그대로 녹았다. ‘타임 퀘이크’는 보니것의 마지막 작품이다. 우주가 팽창을 멈추고 수축하면서 10년 동안 반복하는 시간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다. 일흔이 넘은 그가 시간을 과거로 되돌리고 자신이 쓴 글들을 모두 퇴고한다는 생각을 쓴 작품으로, 보니것의 은퇴작이기도 하다.
  • 박석 서울시의원 “개선 시급한 노후시설·학교 위한 예산 교부 환영”

    박석 서울시의원 “개선 시급한 노후시설·학교 위한 예산 교부 환영”

    서울특별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석 의원(국민의힘 ·도봉3)은 도봉구 방학로15길 주변 노후복개구조물 보수를 위한 특별교부금 11억 원과 장애학생 등 불편 해소를 위한 승강기 설치 예산 6억 1400만 원(숭미초 2억 9천만원, 정의여중 3억 2400만원)이 10월 말 교부됐다고 밝혔다. 도봉구 방학로15길은 방학동 신동아1·2·3단지와 벽산아파트가 접한 도로로, 복개구조물이 노후화되면서 철근 노출, 바닥 침식 등 파손 정도가 심해 집중호우 시 침수 피해, 도로 침하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기존에 확보된 예산으로는 복개구조물 전체 정비가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서울시가 특별조정교부금 11억 원을 지원해 구조물 상태가 심각한 부분 전반에 대한 보수를 연내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특수 학급 2학급을 운영하는 숭미초등학교와 장애인 교사와 학생이 생활하는 정의여자중학교는 학교에 승강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모두 큰 불편을 겪어 왔으나, 불편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박 의원이 서울시교육청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승강기 설치 예산의 연내 교부를 이끌어냈다. 박 의원은 “도봉구에 꼭 필요한 예산들이 적절한 시기에 지원돼 기쁘다”며 “학생과 교원이 불편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교육환경, 주민이 안심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살피겠다”고 밝혔다.
  • 尹지지율 35.7%···4달 만에 30%대 중반 회복

    尹지지율 35.7%···4달 만에 30%대 중반 회복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4개월 만에 30%대 중반을 넘은 35.7%로 집계됐다는 여론조사가 3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4∼28일 전국 성인 2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5.7%(매우 잘함 20.0%, 잘하는 편 15.7%), 부정 평가는 61.7%(매우 잘못함 54.4%, 잘못하는 편 7.2%)로 각각 집계됐다. 전주 대비 긍정평가는 2.8% 포인트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7%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7월 1주차에 37.0%를 기록한 이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을 오가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6주 만에 30%대 중반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전통적인 지지층인 보수층 결집과 함께 중도층에서도 지지율이 상승했다. 조사 결과 중도층에서 3.9% 포인트, 진보층에서도 3.0% 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6.7% 포인트, 대구·경북 6.0% 포인트, 대전·세종·충청 4.3% 포인트 상승했고, 성별로 보면 남성(3.1% 포인트), 여성(2.6% 포인트)에서 모두 상승했다. 주중 지지율 최고점(36.5%)을 찍은 25일은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 날로,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다. 또 정치권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 관련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아울러 검찰이 대장동 의혹 관련 본격적인 사정 정국에 돌입한 점 등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진보 대법원 뒤집은 닉슨… 2년 6개월간 대법원장·대법관 3명 임명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진보 대법원 뒤집은 닉슨… 2년 6개월간 대법원장·대법관 3명 임명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진보, 美 가치·법질서 훼손 인식 닉슨 ‘엄격한 법해석’ 대선 공약 친분 있던 버거 대법원장에 지명보수 4인·중도 2인·진보 3인 구성 ‘닉슨 대법원’ 생각보다 진보 성향 백인·흑인 스쿨버스 함께 등하교 “사형제도 잔혹·자의적” 위헌 판결 논란의 ‘낙태 자유화’ 7대2로 통과1968년 대선을 앞두고 리처드 닉슨은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헌법을 엄격하게 해석하는 법률가를 대법관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 1953년에 대법원장이 된 얼 워런(1891~1974)이 이끄는 대법원은 매사에 진보적이었다. 워런 대법원은 흑백 인종차별을 철폐하고 형사피의자와 피고인의 권리를 두텁게 보장했다. 선거구 인구 불평등을 위헌으로 판시해서 미국 사회에 큰 변혁을 가져오기도 했다. 하지만 닉슨을 위시한 보수 정치인과 법률가들은 진보적 대법원이 미국의 전통적 가치와 법질서를 훼손한다고 보았다.●진보 성향 에이브 포터스 대법관 사임 1968년 3월 31일 존슨 대통령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워런 대법원장은 존슨이 후임 대법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6월 26일, 존슨은 에이브 포터스(1910~1982) 대법관을 후임 대법원장으로 지명했다. 예일 로스쿨을 나온 유대인인 포터스는 존슨의 친구로 1965년에 대법관으로 임명됐는데, 모든 사안에 대해 진보적이었다. 워런 대법원장은 포터스를 자신의 후계자로 생각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러던 중 포터스가 고액 보수를 받고 강연을 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포터스는 존슨에게 지명 철회를 요청했고, 존슨은 지명을 철회했다. 이렇게 해서 차기 대법원장은 다음 대통령이 임명하게 됐다. 그해 11월 대선에서 닉슨이 당선됐다. 1969년 5월 라이프지(誌)가 포터스 대법관이 변호사 시절부터 알던 금융계 인사로부터 매년 2만 달러씩 자문비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폭로했다. 법무부가 조사를 하겠다고 나서는 등 파문이 커지자 워런 대법원장은 포터스에게 사임을 권했다. 5월 19일 포터스는 사표를 제출하고 대법원을 떠났다. 상심한 워런 대법원장도 은퇴를 표명했다. 닉슨 대통령은 대법원장뿐만 아니라 대법관 1인을 추가로 임명할 수 있게 됐다.닉슨 대통령은 워런 버거(1907~1995) 컬럼비아 지구(DC) 연방항소법원장을 후임 대법원장으로 지명했다. 버거는 상원 인준을 거쳐서 그해 6월 23일 취임선서를 했다. 미네소타 출신인 버거는 아이젠하워 행정부에서 법무차관보를 지내서 닉슨과 아는 사이였다. 닉슨은 포터스의 후임으로 남부 출신 보수 법률가를 임명하고자 했다. 닉슨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인 클레멘츠 헤인스워스 제4연방항소법원장을 지명했으나 과거의 인종차별적 발언 등으로 상원에서 45대55로 인준이 부결됐다. 이에 닉슨은 플로리다 출신인 제5연방항소법원 판사 해럴드 카스웰을 지명했으나 그 역시 인종차별 성향임이 드러나서 상원에서 45대51로 인준이 부결됐다. 닉슨은 남부 출신 대법관 지명을 포기하고 버거 대법원장이 추천한 해리 블랙먼(1908~1999) 제4항소법원 판사를 대법관으로 지명했다. 1970년 6월 상원은 미네소타 출신으로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블랙먼을 94대0으로 통과시켰다. 1971년 9월 휴고 블랙(1886~1971) 대법관과 존 할런(1899~1971) 대법관이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블랙은 30년 넘도록 진보적 판결을 주도해 온 대법관이었고, 할런은 법률 논리가 탁월한 보수 대법관이었다. 닉슨은 대법관 2명을 또 임명할 수 있게 됐다. 닉슨 대통령은 버지니아 출신으로 미국변호사협회 회장을 지낸 루이스 파월(1907~1998)과 법무부 차관보이던 윌리엄 렌퀴스트(1924~2005)를 대법관으로 지명했다. 렌퀴스트는 대법관 후보군을 관리하는 책임을 지고 있었는데, 그가 적절한 대법관 후보를 찾지 못하자 닉슨 대통령이 그를 대법관으로 지명한 것이다. 파월에 대한 인준은 89대1로 무난하게 상원을 통과했으나 렌퀴스트에 대한 인준은 68대26으로 힘들게 통과했다. 두 사람은 1972년 1월 7일에 취임 선서를 했다. 불과 2년 반 동안 닉슨은 대법원장과 대법관 3명을 임명하는 기록을 세웠다. 닉슨은 자신이 대법원을 보수 4인, 중도 2인, 진보 3인으로 바꾸었다고 생각했고 언론은 새로 구성된 대법원을 ‘닉슨 대법원’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이렇게 구성된 대법원은 닉슨이 기대한 만큼 보수적이지 않았다. 1971년 4월 대법원은 스쿨버스로 학생들을 멀리 통학시켜서라도 백인 학생과 흑인 학생을 통합시켜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로 많은 백인 학생들이 멀리 떨어진 흑인 학생이 많은 학교로 스쿨버스를 타고 다니게 돼서 백인 학부모들의 강력한 저항을 초래했다. 닉슨은 이 문제에 연방법원이 개입하는 데 반대했으나 버거 대법원장은 대법관 전원 판결로 닉슨의 기대를 저버렸다. 1971년 6월 30일 대법원은 6대3 판결로 미국 정부는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 기밀문서로 분류된 펜타곤 페이퍼를 게재하는 것을 금지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버거 대법원장과 블랙먼 대법관 그리고 할런 대법관은 닉슨의 입장을 지지해서 반대 의견을 냈다. 1972년 6월 대법원은 5대4 판결로 사형에 대해 잔혹한 형벌이며 자의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이유로 위헌으로 판시했다. 버거 대법원장과 블랙먼, 파월, 렌퀴스트 대법관이 반대 의견을 냈다. 이 판결로 미국 전역에서 사형 집행이 중지됐고 사형제를 유지하고자 하는 주(州)는 형법을 개정해서 사형 판결 요건을 엄격히 정해야만 했다.●미국을 분열시킨 ‘낙태 자유화 ’판결 1960년대 들어 여권주의자들은 임신은 여성 스스로 판단할 문제라며 원치 않는 출산을 중단시킬 권리를 요구했다. 1970년 뉴욕주가 낙태 요건을 대폭 완화한 법률을 제정했다. 1970년대 초까지 뉴욕, 워싱턴 등 4개 주가 임신 초기의 낙태를 허용해 낙태를 금지하는 주에 사는 여성도 낙태를 허용하는 주에 가서 낙태를 할 수 있게 됐다. 낙태 자유화를 요구하는 여성들은 낙태금지법이 헌법에 위반된다는 소송을 연방법원에 제기해서 대법원이 이 문제를 다루게 됐다. 1973년 1월 22일 대법원은 낙태금지법이 헌법이 보장하는 여성의 사생활권을 침해하기 때문에 위헌이라고 판결했다(로 대 웨이드 판결). 대법원은 7대2로 판결을 내렸는데, 닉슨이 임명한 블랙먼 대법관이 판결문을 썼고, 바이런 화이트 대법관과 렌퀴스트 대법관은 반대했다. 대법원은 임신 첫 3개월 동안 여성은 자기 의사로 낙태를 할 수 있으며 다음 3개월 동안 주는 여성의 건강을 위해서 규제할 수 있으며, 마지막 3개월 동안은 여성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경우가 아니면 주법으로 낙태를 금지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자신들이 낙태를 둘러싼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판결은 복음주의 기독교와 가톨릭 교회를 중심으로 한 생명운동(Pro-Life Movement)을 촉발시켰다. 낙태 반대 운동은 보수 정치에 영향을 주어 1980년대 들어 공화당 정치인은 낙태 자유화를 입에 올릴 수 없게 됐다. 오늘날 낙태에 대한 입장은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정체성 차원의 문제가 돼 버렸다. 낙태 등 여러 사안에서 보수적 입장을 견지해 온 렌퀴스트 대법관은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대법원장으로 임명돼 대법원이 본격적으로 보수화하는 계기가 됐다. 2022년 6월 24일 대법원은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하고 낙태는 각 주가 스스로 규제하도록 했다. 클린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임명한 진보 성향 대법관 3명은 이 판결에 반대했다. 중앙대 명예교수
  • 롯데의 모빌리티 승부수… 전기차 충전 ‘절대강자’ 굳히기 나선다 [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롯데의 모빌리티 승부수… 전기차 충전 ‘절대강자’ 굳히기 나선다 [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롯데제과, 롯데홈쇼핑. 소비자와 가까운 ‘유통공룡’ 롯데의 이름은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다소 생소한 계열사가 한 곳 있다. 롯데정보통신이 지난 1월 인수했다는 ‘중앙제어’다. 사명은 딱딱하지만, 이래 봬도 국내 최초 충전기 제조 전문업체로 전기차 충전기 분야에서는 수위를 다투는 창창한 회사다.인수 이후 회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오영식 중앙제어 대표이사를 30일 만났다. 국내 언론과는 첫 인터뷰다. 오 대표는 대(大) 전동화 시대인 지금,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충전기 시장의 절대강자로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에는 전기차 충전소 검색부터 요금 결제까지 편리하게 이어지는 앱인 ‘이브이시스’도 론칭했다. 특히 그가 기대를 거는 것은 롯데의 탄탄한 유통망이다. “롯데가 전국에 가지고 있는 주차 면수가 16만 7000면입니다. 여기에 저희 충전기가 깔린다고 생각하면 어마어마하지요. 내년 말까지 약 3200곳을 전기차 충전 공간으로 전환할 생각입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속도는 조절하겠지만요.”국내에 여러 충전기 제조사가 있지만, 메이저로는 SK시그넷과 중앙제어 그리고 중견업체인 대영채비 정도가 꼽힌다. 중앙제어의 점유율은 약 30%.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자연히 전기차 충전기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현재 4000억원에 그치는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3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롯데는 예측한다. 양적인 확대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질적인 개선이다. 특히 전기차 차주들이 자주 호소하는 고질적인 문제는 바로 충전기 관리다. 기껏 어렵게 찾아갔더니 충전기가 고장이 났거나 카드 인식이 먹통이 된 경우가 많다. “정부 주도의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사업이다 보니까 개별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과정에서 완결성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거기서 우리가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제조부터 운영까지 다 하고 있으니까요. 유지보수 인력만 60명이 넘고 출동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등 유수의 완성차 제조사와도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에 초급속 충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전력 손실 방지, 다중 충전 제어, 전자파 차단 등 전기차 충전 기술의 핵심 특허도 19건 보유하고 있다. “현재 53명 수준인 R&D 인력을 100명까지 확충할 생각입니다. 전기차 충전의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충전 중 화재를 감지하는 상황 관제 시스템과 함께 2027년에는 자율주행 기술과 연계한 자동 주차충전 융합기술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 들어가는 순간 알아서 주차하고 충전까지 하는 혁신이 될 겁니다.”롯데정보통신이 중앙제어를 인수한 금액은 690억원이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그리 큰 금액이라고는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롯데 차원에서는 굉장히 중요하고 전략적인 경영 판단이었다는 게 그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유통과 석유화학 외 모빌리티 산업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신동빈 회장의 강력한 의지와도 직결돼 있다. 롯데는 롯데케미칼을 통해 양극박, 동박 등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 사업 확장에 사활을 거는 한편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자율주행 셔틀 사업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선구자적인 기업들에 의존했던 전기차 충전시장이 자생할 수 있는 쪽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수익의 안정성이 검증된다면 더는 보조금을 바라보지 않아도 되겠지요. 그만큼 시장의 모습도 다양해질 것입니다. 저희도 로봇 충전, 이동형 충전, 자동 충전, 무선 충전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R&D를 강화하겠습니다.”
  • 생활밀착형 경사로… 이동장애 없는 구로

    생활밀착형 경사로… 이동장애 없는 구로

    서울 구로구가 이동 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고자 지역 곳곳에 편의시설을 설치한다. 구로구는 ‘2022년 생활밀착형 소규모 경사로 지원사업’ 수요 조사를 마치고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장소에 경사로를 설치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지원 대상은 300㎡ 미만의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이다.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 약국, 식당, 미용실, 카페 등이 해당한다. 문턱이나 계단이 있는 곳에 별도의 비스듬한 경사로를 설치해 휠체어 이용자뿐만 아니라 어르신, 임산부, 유모차를 이용하는 부모들이 드나들기 쉽도록 했다. 구는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상가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해 경사로 설치 대상지를 모집했고, 총 85곳이 선정됐다. 지난 12일 기준 8곳에 설치를 마쳤으며, 나머지는 다음달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만족도 조사 및 점검을 통해 경사로에 대한 관리·유지 보수도 꼼꼼히 할 계획이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경사로는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를 배려하는 시설”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모두의 행복한 일상을 위해 생활 속 불편함을 찾아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민영화 중단”… 11월 철도 총파업 전운

    “민영화 중단”… 11월 철도 총파업 전운

    2019년 ‘11·20 파업’ 이후 3년 만에 철도에 파업 전운이 드리우고 있다. 철도노조는 11월 말이나 12월 초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할 예정이던 안전운행투쟁(태업)은 이태원 압사 사고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을 고려해 30일 긴급 취소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에 따르면 2022년 임금·단체교섭이 결렬된 뒤 지난 26일 철도노조의 쟁의행위 찬반 조합원 투표가 가결됐고, 28일 중앙노동위원회의 2차 조정회의가 ‘불성립’되면서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쟁점은 임·단협 갱신과 수서행 KTX 운행 및 SR과 통합, 철도민영화와 구조조정 중단 등이다. 지난 29일 열린 총력결의대회에서 박인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쟁의권 행사 여부는 정부와 코레일에 달렸다”고 경고했다. 특히 차량정비 민간 개방과 관제권 및 시설유지보수업무 이관을 철도민영화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정의 내린 철도노조는 ‘민영화 3종 세트’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 4월부터 임·단협 갱신을 위한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코레일은 노조의 요구가 무리하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과 SR 통합 등은 노사가 해결할 수 있는 의제가 아니고, 임금 문제도 노조가 지나친 주장을 한다고 반박했다. 철도산업계는 파업을 예정된 수순으로 내다봤다. 코레일은 근로시간 단축 등에 따른 열차 운행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 정부 “장례 지원·유가족 휴가 보장” 여야 “정쟁 자제 초당적 협력”

    정부 “장례 지원·유가족 휴가 보장” 여야 “정쟁 자제 초당적 협력”

    대통령실 24시간 비상대응체제피해자 구호 재정 신속하게 지원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한 긴급점검회의를 연이어 주재하고 취임 후 첫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등 참사 수습에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한 직후 관련 보고를 받고 두 차례에 걸쳐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한 신속한 구급 및 치료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밤 12시를 넘긴 시간에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 정부 부처 관계자들과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을 지시했다. 오전 2시 30분쯤에는 정부서울청사 상황실로 이동해 한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시켰다. 이후 밤샘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은 오전 9시 49분쯤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 발표를 통해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담화 직후에는 이태원 참사 현장으로 이동해 현장을 점검하고, 다시 정부서울청사 상황실로 이동해 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저녁 서울시를 방문해 “사상자 가족들과의 소통이 제일 우선돼야 한다”면서 “사망자 가족과의 1:1 매칭을 오늘 밤 중에 완료하는 등 가족분들 요구를 수시로 파악하고 신속하게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장례는 유족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진행해 달라”면서 “서울시도 원인 분석에 적극 협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혜 홍보수석 등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전원 (24시간) 비상대응태세”라며 “정부의 모든 인력과 역량을 총동원해 애태우고 계실 부모님들께서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없도록 일단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인적사항 파악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부 부처별로도 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후속 대책에 집중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사고 피해 수습과 피해자 구호를 위한 재정적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실장급을 반장으로 하는 장례지원반을 구성해 사상자가 있는 병원과 장례식장 59곳에 복지부 직원을 1명씩 배치하고 의료·심리·장례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전국 기관장회의를 열고 “(사망자 및 부상자 가족을 위해) 연차 휴가 이외에 별도의 추가 휴가 또는 휴직, 특별 유급휴가, 가족돌봄휴가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업장에 적극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산재발생 예방 점검을 강화할 것과 지역 축제 등 대규모 행사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여야 정치권은 정쟁 자제와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여당은 사고 수습, 사상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당협지구당에 불요불급한 행사와 축제를 자제하고 희생자들에 대해 위로와 애도를 전하는 마음을 가지고 언행에 각별한 주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금은 무엇보다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라며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154명 깔린 핼러윈 악몽… “경찰차도 분장인 줄 알았다”

    154명 깔린 핼러윈 악몽… “경찰차도 분장인 줄 알았다”

    경사진 좁은 골목 한꺼번에 몰려축제 즐기러 온 10~20대 피해 커中·이란 등 외국인 사망자도 26명협소한 공간 탓 구조 지연 화 키워“출동한 경찰관도, 소방관도, 경찰차도 핼러윈 분장인 줄 알았다.” 1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리면서 끔찍한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지난 29일 밤 핼러윈 축제에 취한 일부 시민들은 대규모 인명 피해로 경찰과 소방이 다급하게 무전을 하며 오가는데도 끔찍한 비극이 발생했다는 걸 즉각 알아차리지 못했다. “살려 달라”는 비명 소리도,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장면도 누가 더 공포스럽게 분장하는지 뽐내는 핼러윈 축제에서는 “설마 진짜일까”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상할 수 없었던 이 같은 비극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졌고, 150명 넘는 젊은이들이 축제를 즐기러 왔다가 목숨을 잃었다. 들뜬 축제 분위기에 사로잡혀 제대로 상황 판단을 못한 점, 가파르고 좁은 골목에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몰린 점, 어떠한 통제도 없는 무질서 그 자체는 순식간에 핼러윈 축제를 ‘악몽의 밤’으로 바꿔 버렸다. 서울경찰청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일대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154명이 죽었고, 132명이 다쳤다고 30일(오후 9시 기준) 밝혔다. 이 중 중상자도 36명이나 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참사가 압사 사고로는 역대 최다 인명 피해를 낸 사고로 기록된다. 그 전엔 1959년 부산공설운동장 압사사고(150명 사망, 67명 부상)였다.사망자 154명 중 여성은 98명이다. 폭 3.2m가량의 비좁은 골목에서 많은 인파가 뒤엉키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은 여성의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당국은 피해자 대부분이 10~20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국인 사망자도 중국, 이란, 러시아 국적 등 2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가 많다 보니 시신이 안치된 병원만 서울·경기 지역 40곳이나 된다. 소방당국에 첫 신고가 접수된 건 축제가 절정으로 치닫던 29일 오후 10시 15분쯤이다. 2분 뒤 출동한 소방은 이날 오후 10시 43분쯤 대응 1단계를 발동하고 1시간여 만에 3단계로 격상했다.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고 긴박하게 돌아갔다는 걸 알 수 있지만 통제 불능인 인파에 안일한 시민의식, 사실상 손놓은 안전 조치,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구호가 늦어졌고 인명 피해도 커졌다. 특히 경찰과 소방은 핼러윈 주말 동안 하루 10만명가량이 이태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경찰은 당일 광화문과 용산 등에서 열린 보수·진보 단체의 충돌을 막는 데 집중한 나머지 핼러윈 축제에는 고작 137명만 배치했다. 소방 또한 이태원119치안센터 인원 10명과 차량 3대를 핼러윈 전담 인력으로 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너무 많은 사람이 좁은 골목에 꽉 찬 상황 자체가 위험했던 것”이라며 “시민들의 자발적 모임이라고 해도 동선을 분리하고 위험 요소를 배제하는 등 특성에 맞게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경찰차도 분장인 줄 알았다”…‘악몽’된 핼러윈 축제

    “경찰차도 분장인 줄 알았다”…‘악몽’된 핼러윈 축제

    “출동한 경찰관도, 소방관도, 경찰차도 핼러윈 분장인 줄 알았다.”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끔찍한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지난 29일 밤, 핼러윈 축제에 취한 일부 시민들은 경찰과 소방이 다급하게 무전을 하며 오가는데도 끔찍한 비극이 발생했다는 걸 즉각 알아차리지 못했다. “살려 달라”는 비명도,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장면도 누가 더 무섭게 분장하는지 뽐내는 핼러윈 축제에서는 “설마 진짜일까”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상상할 수 없었던 비극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졌고, 150명 넘는 젊은이들이 축제를 즐기러 왔다가 목숨을 잃었다. 들뜬 축제 분위기에 사로잡혀 제대로 상황 판단을 못 한 점, 가파르고 좁은 골목에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몰린 점, 어떠한 통제도 없이 무질서했다는 점 등이 순식간에 핼러윈 축제를 ‘악몽의 밤’으로 바꿔 버렸다. 소방당국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일대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3명이 사망했고, 103명이 다쳤다고 30일(오후 1시 기준) 밝혔다. 이 중 중상자도 24명이나 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참사가 압사 사고로는 역대 최다 인명 피해를 낸 사고로 기록된다. 그 전엔 1959년 부산공설운동장 시민잔치 압사 사고(150명 사망, 67명 부상)였다. 사망자 153명 중 여성이 90명을 넘었다. 폭 4m가량의 비좁은 골목에서 많은 인파가 뒤엉키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은 여성의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당국은 피해자 대부분이 10~20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국인 사망자도 중국, 이란, 러시아 등 2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가 많다 보니 시신이 안치된 병원만 서울·경기 지역 36곳이나 된다. 소방당국에 첫 신고가 접수된 건 축제가 절정으로 치닫던 29일 오후 10시 15분쯤이다. 2분 뒤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오후 10시 43분쯤 대응 1단계를 발동하고 1시간도 안 돼 3단계로 격상했다. 상황은 엄중하고 긴박했지만 통제 불능인 인파에 안일한 시민의식, 사실상 손 놓은 안전 조치, 협소한 공간 때문에 구호가 늦어졌고 인명 피해도 커졌다. 특히 경찰과 소방은 핼러윈 주말 동안 하루 10만명가량이 이태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경찰은 당일 광화문과 용산 등에서 열린 보수·진보 단체의 충돌을 막는 데 집중한 나머지 핼러윈 축제에는 고작 200여명만 배치했다. 소방 또한 이태원119치안센터 인원 10명과 차량 3대를 핼러윈 전담 인력으로 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너무 많은 사람이 좁은 골목에 꽉 찬 상황 자체가 위험했다”며 “시민들의 자발적 모임이라고 해도 동선을 분리하고 위험 요소를 배제하는 등 특성에 맞는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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