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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전략적 동반자 격상 기대” 무함마드 “코로나 극복 韓기업 감명”

    尹 “전략적 동반자 격상 기대” 무함마드 “코로나 극복 韓기업 감명”

    새해 첫 순방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UAE 대통령궁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30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정상 세일즈 외교’의 성과를 거뒀다. UAE는 걸프협력회의 내 최대 국부펀드 운영국으로, 정부는 윤 대통령의 첫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내게 됐다. 이번 투자는 원전과 방산, 수소·태양광 에너지 분야 등 양국의 전략적 협력 분야에 고루 투입될 것이라고 김은혜 홍보수석은 전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코로나19 등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해 내는 한국 기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이 양국 관계에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 간 투자 합의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투자 기관이 참여하는 ‘플랫폼’을 구성하는 등 후속 조치도 마련한다. 윤 대통령은 UAE의 투자 약속에 대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양국 정상은 이날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를 비롯해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대해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고, 무함마드 대통령도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강하게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체결한 13건의 MOU에는 원자력·에너지·투자·방산 등 4대 핵심 분야를 비롯해 우주기술, 기후변화 분야 등이 담겼다. 이번 UAE 순방 기간 민관이 최종적으로 체결하는 MOU는 40건을 상회할 것으로 전해진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바라카 원전’으로 상징되는 양국의 원전 협력 수준을 한 차원 높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넷 제로 가속화 프로그램 MOU’와 ‘한·UAE 원자력협정에 따른 행정 약정’이 체결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양국 원전 협력 등과 관련해 “한국과 UAE는 떼려야 뗄 수 없는 100년을 함께 가야 할 친구”라고 강조했다. 방산 분야 협력과 관련해 두 정상은 ‘전략적 방위산업협력에 관한 MOU’와 ‘다목적 수송기 국제공동개발을 위한 MOU’ 등을 각각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방산 분야에서 ‘워킹그룹’ 구성 및 기술정보의 교환과 이전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김건희 여사와 함께 UAE 현충원인 ‘와하트 알 카라마’를 찾아 순직한 국가 유공자들을 추모하는 것으로 UAE 순방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하얀 UAE 초대 대통령 묘소가 있는 ‘그랜드자이드모스크’를 방문했다.
  • LH, 서울 대표 미분양 ‘칸타빌 수유팰리스’ 36가구 매입

    LH, 서울 대표 미분양 ‘칸타빌 수유팰리스’ 36가구 매입

    한국투지주택공사(LH)가 지난달 서울의 대표적인 미분양 아파트로 꼽히는 강북구의 ‘칸타빌 수유팰리스’ 36가구를 공공임대용으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LH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달 21일 칸타빌 수유팰리스 전용면적 19~24㎡ 36가구를 각 2억1000만~2억6000만원대 가격에 사들였다. 총 매입금액은 79억 4950만원이다. LH는 분양가의 15% 할인된 금액으로 매입했다. LH의 매입임대주택은 기존에 지어진 주택을 매입한 뒤 개보수해 무주택 청년·신혼부부·취약계층 등에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임대하는 것이다. 주로 다가구·다세대 주택 및 오피스텔 비율이 높다. 반면 이번에 LH가 사들인 칸타빌 수유팰리스의 경우 미분양이 쏟아진 아파트다.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지난해 2월 본청약에서 6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지만, 미계약 물량이 쏟아졌다. 지난해 7월 15% 할인된 가격으로 분양에 나섰으나 부동산 시장 침체 등 영향으로 미계약 상태가 계속됐다. 특히 LH의 매입 시점이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초 업무보고에서 ‘공공기관의 미분양 매입 검토’를 지시하기 직전이어서 부동산 시장 연착륙 등을 위한 정부의 미분양 매입 추진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LH 관계자는 “사전에 매입공고를 내고 신청받고 감정평가, 매입심의 등 절차를 거쳐 지난달 계약행위를 했다”면서 “청년이나 자녀 없는 신혼부부 중에 다가구 생활보다는 공동주택을 선호하는 분들의 물량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언급에 따른 준공후 미분양주택 매입은 현재 국토교통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신혼부부Ⅱ 유형 내에서 공동주택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책임자 처벌·진상 규명’ 요구…이태원참사 세 번째 추모제

    ‘책임자 처벌·진상 규명’ 요구…이태원참사 세 번째 추모제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세 번째 시민추모제에서 유가족·시민들은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 결과에 대해 ‘꼬리자르기식 수사’라고 비판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시민대책회의)는 ‘49재’였던 지난달 16일과 30일에 이어 14일 세 번째 시민추모제 ‘우리를 기억해주세요’를 열었다. 이날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추모제에는 유가족 50명과 시민 400여명이 우비를 입고 우산을 든 채 참석했다. 시민들은 ‘우리를 기억해주세요. 10.29 이태원 참사 책임자 처벌!’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함께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종철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대표는 “특수본 수사 결과는 기존에 우려했던 것과 같이 윗선에 대해 수사조차 시도하지 못하는 ‘셀프수사’의 한계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꼬리자르기식 수사, 목표를 정한 적당한 수준의 수사로 마무리됐기에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조인영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특수본은 행정안전부, 서울시청, 경찰청 등 기관에 구체적인 주의 의무 위반이 없다고 판단해 ‘꼬리 자르기식’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조 변호사는 이어 “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큰 책임이 있는 기관들에 구체적인 의무가 없고, ‘예측이 실패했을 뿐이니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면 된다’는 것에 동조하는 것과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고 이재현씨의 아버지는 “전 일주일 동안 밝은 모습으로 밥도 잘먹고 노래도 많이 부르고 게임도 재미있게 해서 이제 조금씩 예전으로 돌아오나 하고 안심했다”며 “그런데 그것이 친구한테 갈 결심을 하고 마음이 편안해져서 그랬다는 것을 알고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라고 말했다. 고 이상은씨의 이모는 “막중한 자리에서 사명을 다하지 않은 자들, 사죄했어야 하는 자들이 합당한 처벌과 책임을 지도록 여기 모인 유가족들과 함께 노력할게”라고 했다. 빨간색 목도리를 두르고 흰색 비옷을 입고 참석한 유가족들은 다른 유가족들의 증언이 이어질 때마다 눈물을 훔쳤다. 이날 추모제가 이뤄지는 장소 바로 뒤편에서 보수 단체 회원들이 확성기를 이용해 맞불 집회를 벌였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 장제원 “고독한 나경원? 정치신파극…대통령 기만한 패륜”

    장제원 “고독한 나경원? 정치신파극…대통령 기만한 패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해 “공직을 자기 정치에 이용한 행태는 대통령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만’을 ‘고민’으로 포장하고 ‘곡해’라고 합리화 시킬 수는 없다”면서 “대통령이 임명한 공직으로 대통령과 거래를 시도했던 패륜을 ‘역사의 자명한 순리’라고 말할 수는 더더욱 없다”고 나 전 의원에 날을 세웠다. 그는 “고민이 길어진다는 둥, 천천히 사색의 시간을 가져본다는 등 간보기 정치가 민망해보일 따름”이라며 “해외 순방 직전, 대통령의 등 뒤에 사직서를 던진 것은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사이 여론전을 해보겠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고독한 결단’, ‘탄압받는 나경원’, ‘나경원이 생각하는 진정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 등등 그럴 듯한 말들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온갖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사찰로 성당으로 이런 저런 정치적 상징성 있는 지역 일정을 흘리며 고독한 척, 외로운 모습을 연출하려는 시나리오는 너무나 통속적인 정치신파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전 의원이 전날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구인사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각각 방문했던 곳이다. 장 의원은 “그나마 나경원 전 의원을 지지해 준 지지층은 국민의힘 정통 보수 당원들”이라며 “대통령을 기만하고 공직을 두고 대통령과 거래를 하려 했던 나 전 의원의 민낯이 드러난 상황에서 과연 국민의힘 정통 보수 당원들이 계속 지지를 보낼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얄팍한 지지율과 일자리가 필요한 정치 낭인들에 둘러싸여 헛발질을 거듭하고 있는 나 전 의원이 느닷없이 민주 투사로 둔갑해 벌일 눈물의 출마 선언을 기대해 본다”고 비꼬았다. 장 의원은 연일 나 전 의원을 향해 공세를 퍼붓고 있다. 그는 전날에도 “나 전 의원은 마치 박해를 받아 직에서 쫓겨나는 약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대통령을 위하는 척 하며 반윤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 등의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게재한 바 있다.
  • 푸틴, 동물에게도 굴욕을?…우크라軍 돕는 ‘이 동물’ 정체[우크라 전쟁]

    푸틴, 동물에게도 굴욕을?…우크라軍 돕는 ‘이 동물’ 정체[우크라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설치류 ‘비버’가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우군’으로 떠올랐다. 영국 텔레그래프, 로이터 등 외신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비버가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크라이나 북서부 지역에 댐을 지으면서 러시아군의 침공 경로가 차단되는 ‘효과’가 발생했다. 비버는 ‘물 위의 건축가’, ‘자연의 목수’로 불린다. 크고 튼튼한 앞니로 나무를 갉아 집을 짓고 댐을 만들기 때문이다. 강 가운데에 나무나 흙, 돌을 쌓아 바닥을 깔고 4m 이상의 나뭇가지를 올려 섬처럼 집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또 나무 사이의 틈은 진흙과 수초로 막고 출입구는 물 속에 숨겨두기 위해 강의 물 높이를 조절하는 댐을 만든다. 일반적으로 댐의 길이는 20~30m에 달한다. 벨라루스와의 접경지인 우크라이나 볼린주(州)에는 비버가 이런 식으로 댐을 만들면서 형성된 습지가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비버가 만든 습지 때문에 러시아군이 이곳을 경유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볼린주 방위여단 측은 “비버가 땅을 축축하게 만들어 (러시아군이 쉽게) 지날 수 없도록 했다”면서 “우리에게는 뜻밖의 우군”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비버가 댐을 지으면 사람들은 이걸 허문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쟁 때문에 비버가 만든 댐을 허물 수 없었다. 그렇다 보니 일대가 전부 물이 됐다”고 덧붙였다. 군사 전문가들도 해당 지역이 공습작전을 수행하는 데 매우 어려운 지형이라고 입을 모은다. 군사정보기업 로찬컨설팅의 애널리스트인 콘라트 무지는 “우크라이나 볼린주는 공습작전을 수행하는 데 끔찍한 지역이 될 것”이라면서 “물이 많고 도로는 적은 이 지역의 특성상,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포격이 가능한 장소로 몰아넣기 쉬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불리한 전황에 ‘화’만 부쩍 늘어난 푸틴 러시아는 최근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가 된 동부 관산도시 솔레다르를 점령했다고 선언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이 지역을 지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지난 72시간 동안 솔레다르에서 700명이 넘는 우크라이나군을 사살하고 300여 개의 무기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도시 진출입로와 높은 지역을 장악하고 통신방해 장비를 사용해 공수부대가 우크라이나군을 소탕했다고 설명지만, 주요 외신은 “러시아군의 이 같은 발표는 진위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예상보다 전쟁이 길어지는데다 전황이 러시아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는 평이 쏟아지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한 듯 보인다.12일 BBC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11일) 열린 화상 내각 회의에서 데니스 만투로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을 향해 호통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만투로프 부총리는 전투기 및 민항기 계약을 담당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의 심복으로 꼽힌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사일‧드론 등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각종 무기가 거의 바닥났다는 관측이 쏟아진데다, 서방 제재로 핵심 부품을 수입할 길이 막히자 무기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전투기는 전쟁의 핵심 무기나 다름 없는 상황에서, 전투기의 새로운 구매는커녕 유지‧보수 마저도 어려운 실정에 처해 있다.이에 푸틴 대통령은 만투로프 부총리에게 “항공기 주문 계약이 안 되고 있다. 너무 오래 걸리고 있다”며 “뭘 하고 있는 건가. 왜 빈둥거리고 있는 거야”라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헬리콥터를 포함한 700여대의 항공기에 대한 계약을 국방부와 함께 정리해야 한다”며 “그런데 기업에서는 아직 주문을 받지 못했다고 하더라. 나를 속이는 건가”라고 불같이 화를 냈다. 분노하는 푸틴 대통령의 모습은 리아노보스티 등 러시아 국영매체를 통해 모두 공개됐다. 이에 영국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밀리는 와중에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계속 악화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좌절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 윤 대통령, 나경원 저출산위 부위원장 해임...김영미 상임위원 내정

    윤 대통령, 나경원 저출산위 부위원장 해임...김영미 상임위원 내정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 직에서 해임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나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화사회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 직에서 해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 저출산위 부위원장직 서면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사표 수리가 아니라 해임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 다양한 해임 사유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며 해임이란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해임 카드’로 저출산위 부위원장 자리에 대한 사의를 밝힌 나 전 의원은 기후환경대사 직에서도 동시에 물러나게 됐다. 윤 대통령이 오는 14~21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방문하는 만큼 사의 수용 여부가 순방 이후로 결정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나 전 의원의 사의 건을 빨리 마무리짓고 순방 성과에 집중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신임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김영미 동 위원회 상임위원을, 신임 기후환경대사에는 조홍식 서울대 로스쿨 교수를 내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은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 문제, 사회 복지 분야에 대해 촉망받는 학자이고, 조 교수는 탄소 중립과 환경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 인정받는 분”이라며 “두 내정자는 다음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서 대통령께서 순방 중인 UAE에서 재가하는 것으로 정식 임명 절차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김 내정자는 저출산위 상임위원으로서의 경험과 사회복지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과 100세 시대 일자리, 건강, 돌봄 지원 등 윤석열 정부의 핵심국정과제를 충실히 뒷받침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보도자료에서 내정 이유를 설명했다. 또 조 내정자의 경우 “법학자이자 변호사로서 환경법, 환경규제법 등을 연구해 온 환경법학 분야 전문가”라며 “기후변화·환경 이슈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소통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尹대통령, 나경원 저출산위 부위원장·기후대사직 해임

    尹대통령, 나경원 저출산위 부위원장·기후대사직 해임

    대통령실은 13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대사 직에서 해임했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화사회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 직에서 해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임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김영미 동 위원회 상임위원을, 신임 기후환경대사에는 조흥식 서울대 로스쿨 교수를 내정했다”고 부연했다.
  • 하자에도 ‘그냥 사세요’ 없다… 원희룡 “민간임대아파트 하자, 조치 확인 뒤 공사비 잔금 지급”

    하자에도 ‘그냥 사세요’ 없다… 원희룡 “민간임대아파트 하자, 조치 확인 뒤 공사비 잔금 지급”

    국토부,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15곳·1만호 하자 전수조사 시작하자투성이 신축 아파트 조롱성 낙서에원 장관 “용서 안 돼” 신속 보수 지시최근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임대아파트 공사 지연으로 곳곳이 하자 투성이인데도 ‘그냥 사세요’라는 입주민을 향한 조롱성 글이 남겨진 데 대해 분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의 하자 보수 조치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한 뒤에 공사비 잔금을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13일 서울 고척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하자 민원 점검 현장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국토부는 최근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인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 15곳 1만여호에 대해 이날부터 하자 민원 전수조사를 시작했다. 입주민들을 만난 원 장관은 “민간임대주택 품질관리를 위해 입주 예정자뿐 아니라 하자 전문가도 참여해 점검을 강화하겠다”면서 “사전점검에서 지적된 하자가 조처됐는지 철저히 확인한 뒤 공사비 잔금을 지급하고 입주가 개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하자 점검에는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토지주택공사(LH) 품질관리단, 하자분쟁조정위원회 등이 대거 참여한다.벽지 찢어지고 섀시도 없는데 입주 시작하자보수 요구하자 “그냥 사세요” 낙서 앞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인 ‘제일풍경채 충주 호암’에서 각종 하자보수 문제가 드러나자 원 장관은 전수 조사를 지시했다. 이달 6일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 일부 세대에선 벽지가 찢어져 있는 등 도배가 제대로 돼 있지 않고 벽과 창 사이 틈이 벌어져 바깥이 훤히 보이거나 베란다 섀시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벽 시공 하자보수를 요구하는 입주민의 쪽지 옆에는 ‘그냥 사세요’라는 조롱성 낙서가 적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 내용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알려지면 공분을 샀다. 이에 원 장관은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인한 자재 수급 곤란 등 건설업체도 어려움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미안하다’는 말 대신 ‘그냥 사세요’라고 조롱까지 했다니 용서가 안 된다”며 신속히 하자 처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었다.
  •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선택 폭 넓어졌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이 쓸 수 있는 약이 추가로 허가돼 치료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화이자제약 필라델피아염색체 양성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 신약인 ‘보술리프정’(성분명 보수티닙) 3개 용량(100·400·500㎎)을 허가했다고 13일 밝혔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대부분 필라델피아염색체에 의해 발생하며, 비정상적인 혈액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고 경과가 매우 천천히 진행되는 혈액암이다. 이 약은 필라델피아염색체로 인해 활성화되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해 혈액세포의 과도한 증식을 막아준다. 식약처는 “새로 진단된 만성기의 필라델피아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 성인 환자, 이전 요법에 내성 또는 불내약성을 보이는 만성기·가속기·급성기의 필라델피아염색체 양성인 만성골수성백혈병 성인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애플 팀 쿡, 올해 연봉 40% 자진 삭감…그래도 600억원 넘는다

    애플 팀 쿡, 올해 연봉 40% 자진 삭감…그래도 600억원 넘는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62)이 스스로 올해 연봉을 작년보다 40% 삭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감독기관 공시에 따르면 애플은 투자자들의 지침과 쿡의 요구를 반영해 그의 올해 연봉을 작년 9940만달러(약 1234억원)보다 40% 줄어든 4900만달러(609억원)로 책정했다. 올해 그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기본금 300만달러(37억원)과 보너스 600만달러(74억5000만원)을 받는다. 이에 더해 주식 보상은 4000만달러(497억원)를 받게 된다. 쿡의 연봉은 회사 주가와 연동되는데, 이번 삭감 과정에서 그의 주식 보상 비중은 기존 50%에서 75%로 높아졌다. 지난해 쿡은 기본급 300만달러와 주식 보상 및 보너스 8300만달러(1030억원) 등 모두 9940만달러(1234억원)를 받았다. 쿡의 연봉은 지난 2019년 1160만달러(144억원), 2020년 1480만달러(184억원)에서 2021년 껑충 뛰어 9870만달러(1226억원)를 기록했다. 애플은 공시를 통해 쿡의 보수가 “주주들의 균형 잡힌 피드백과 애플의 놀라운 성과, 쿡 자신의 추천 등에 근거한 것”이라며 “그의 연봉은 향후 몇 년간 주요 동료들과 비교해 80∼90번째 백분위 수 사이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원안대로 통과된 쿡의 연봉을 지급했지만,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당시 ISS는 쿡의 주식 보상이 은퇴 이후에도 유지되고, 보상의 절반이 회사의 주가 등 성과기준과 상관없이 부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재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서약한 바 있다.
  • 양천구, 저소득 주민 부동산중개료 최대 30만원 지원

    양천구, 저소득 주민 부동산중개료 최대 30만원 지원

    서울 양천구는 경제적 취약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조소득층 무료중개서비스’ 수혜대상을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올해부터 기초생활수급자 중 일부만 지원하던 ‘저소득층 무료중개서비스’의 수혜대상을 기초생활수급자 전체로 전격 확대한다. ‘저소득층 무료중개서비스’는 취약계층에게 주택임대차 거래 시 발생한 중개수수료를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2014년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지원 대상을 생계 및 의료수급자로 한정하며, 기초생활수급자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 교육 급여 수급자를 아우르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구는 ‘약자와의 따뜻한 동행’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새해부터 무료중개서비스 지원대상을 기초생활수급자 전체(주거, 생계, 의료, 교육급여)로 전격 확대해 사업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원범위는 주택임대차 7,500만 원 이하로 대상자는 최대 30만 원까지 중개보수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을 희망하는 대상 구민은 ▲임대차계약서 사본 ▲중개수수료 영수증 ▲수급자 증명서 ▲통장사본 ▲주민등록등본 등을 지참해 동 주민센터에 전입신고 시 함께 제출하면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구민 여러분을 위해 중개보수 지원사업 외에도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다양한 복지정책을 적극 발굴·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 美 역대 최악의 항공 마비, ‘직원 한 명’의 실수에서 시작됐다

    美 역대 최악의 항공 마비, ‘직원 한 명’의 실수에서 시작됐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전역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된 초유의 사태는 미 연방항공청(FAA) 전산 정보 체계의 데이터베이스 파일 하나가 손상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손상된 파일이 전산 정보 체계에 들어가게 된 원인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미국 abc뉴스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연방항공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전날 abc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 항공기 운항 전면 중단 사태에 대한 내부 검토 중 정기적인 시스템 유지 보수 중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엔지니어 직원 한 명이 파일 하나를 다른 파일로 교체했는데, 교체한 것이 손상된 파일이었다”면서 “이 작업을 한 엔지니어는 당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깨닫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해당 엔지니어가 하청업체 소속이라는 정보도 공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FAA의 전산 시스템 업무를 맡은 하청업체 직원 2명이 노탐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핵심 데이터에 오류가 일어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취재원은 블룸버그통신에 "FAA 시스템에는 다른 전산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전산 작업으로 데이터가 망가지지 않도록 하는 절차가 존재하지만, 이 절차가 준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스템을 관리하는 엔지니어가 준수해야 할 절차를 어기고 파일 내용을 임의로 변경했다는 것이다.  현재 FAA는 해당 하청업체 직원이 파일을 변경한 것이 단순 실수였는지, 아니면 의도적이었는지, 또한 의도적이었다면 악의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는 조사를 진행 중이다.FAA는 이와 관련해 “국가에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힌 명백한 실수”라고 규정했지만, 해당 실수를 저지른 엔지니어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시스템은 ‘항공임무통지’(Norice to Air Mission)를 의미하는 ‘노탐(NOTAM)이다. 노탐은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조종사와 지상 직원들이 활주로 폐쇄나 항법 신호 중단, 악천후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10일 오후 8시 28분경 해당 시스템이 먹통이 됐고, FAA가 백업 시스템을 가동했지만 이 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결국 FAA는 11일 오전 5시경 노탐 시스템을 재부팅하면서 이날 오전까지 미국 내 모든 항공편의 이륙을 금지했다. 이날 하루 동안 지연 운항된 항공편은 1만 여 편, 취소된 항공편은 1300여 편에 달했다. 외신들을 이날을 ‘혼돈의 날’(Day of Chaos)라고 표현했다.일각에서는 사이버 공격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만약 해당 사태가 러시아와 중국, 북한 등의 사이버 공격에 따른 것이라면 이들 국가를 둘러싼 갈등과 충돌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증폭됐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이버 공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고, 이어 FAA 내부에서 손상된 파일을 직원이 실수로 잘못 교체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화살은 노후된 시스템과 현대화를 지연시킨 FAA로 향하는 분위기다.팀 캠벨 전 아메리칸항공 선임부사장은 AP통신에 “주기적으로 곳곳에서 지엽적 문제들이 있었지만 이번 사태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일”이라며 노탐 시스템뿐 아니라 FAA 기술에 대한 우려가 오래전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미국 정부와 산업계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스템 노후화 문제를 안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의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FAA가 중요한 안전 시스템을 가동하지 못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의회 차원의 대대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된 것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처음이다. 미국은 9·11 테러 당시 국내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폐쇄 조치했다가 이틀에서 사흘이 지나 일부 지역에서 부분적으로 운항을 재개한 바 있다.
  • [김균미 칼럼] 정치 양극화가 부른 폭동/논설고문

    [김균미 칼럼] 정치 양극화가 부른 폭동/논설고문

    새해 벽두부터 예상치 못한 일이 터졌다.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지난해 10월 치러진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며 의회와 대법원, 대통령궁, 정부청사에 난입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노란색 축구 유니폼을 입고 국기를 흔들며 사무실 집기를 부수고 서류를 뒤지며 핸드폰으로 셀피를 찍는 모습은 2년 전 미국 워싱턴의 의사당 난입사건을 빼쏘았다. ‘브라질판 1·6 의회 난입사태’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떠올랐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은 극우 성향에 2019년 취임 직후부터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며 트럼프 따라하기에 열을 올렸다. 트럼프처럼 비판적인 기성 언론을 ‘가짜뉴스’ 양산자로 낙인찍고, 허위 사실과 음모론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시켰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심각성과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초기에 무시했던 것도 비슷하다. 현직 대통령이면서 판세가 불리해지자 선거제도, 특히 전자투개표시스템의 조작 가능성을 공공연하게 지적하며 선거 결과에 대한 불신을 키운 것도 닮았다. 트럼프와 보우소나루는 “대선 승리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했다. 선거 결과에 공식적으로 승복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트위터나 텔레그램,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충성 지지층에 불복 메시지를 전파했다. 통합이 아닌 분열의 정치를 펴고 있다. 후임자 취임식에도 불참했다. 다른 점도 있다. 트럼프는 현직 대통령으로서 미 상원에서 대선 결과를 최종 의결하는 절차를 막아 보려 지지층을 부추겼지만 실패했다. 백악관에서 상황을 지켜보다 수시간 뒤에야 시위대 해산을 요구했다. 반면 브라질은 모든 법적 절차를 거쳐 지난 1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취임했다. 보우소나루는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머물며 사태를 지켜봤다. 미국에 이어 브라질에서 대통령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민주주의 상징인 의회를 ‘공격’하는 장면은 충격적이다. 폭동 그 자체도 문제지만 미국 의사당이 시위대에 의해 점령될 때 선거 불복과 지지층 동원이라는 트럼프식 분열 전략을 따라하는 국가 지도자들이 늘어나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 더 걱정된다. 브라질이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도 있다. 트럼프의 선거 참모 등 측근들은 일찌감치 브라질을 비롯해 유럽 일부 국가에서 정치 자문을 해 오고 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의회 난입사태에 대한 법적·정치적 책임을 분명히 지우고 이에 따른 불이익을 안팎으로 확실하게 보여 주지 않으면 분열과 선거 불복 전략의 확산을 막기 힘들 수 있다. 미국과 브라질 사태의 근저에는 분열과 불신이 깔려 있다. 의사당으로 몰려간 상당수는 정말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고 믿고 있다고 한다. 이념과 사회·경제적 계층에 따라 두 쪽으로 갈라진 사회,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는 부정확한 정보 그리고 이를 방치하고 선거 승리에만 혈안이 된 정치가 분열과 갈등을 악화시키다 못해 폭동까지 불러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런 상황이 미국과 브라질뿐이겠나. 지난해 11월 미국의 싱크탱크 퓨리서치센터가 19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의 정치적 갈등 수준은 1위였다. 지난해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0.73% 포인트 차이로 당선된 것보다 더 분명하게 두 쪽으로 갈라진 한국을 보여 주는 수치도 없다. 주말마다 보수와 진보단체들의 도심 집회가 열리고, 여야 할 것 없이 강성 당원과 열성 지지층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거대 야당 대표에 대한 사법적 처리를 놓고 또 한번 진영 간 충돌은 불을 보듯 훤하다. 브라질 사태를 ‘강 건너 불’ 보듯 말로만 한가하게 걱정할 때가 아니다.
  • [씨줄날줄] 문화재관람료 향배/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문화재관람료 향배/이순녀 논설위원

    불국사 6000원, 해인사 3000원, 부석사 2000원, 보리암 1000원…. 국보나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를 소유한 전국 유명 사찰들의 문화재관람료(문화재 구역 입장료)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 소유자는 문화재를 공개하는 경우 관람료를 징수할 수 있다. 하지만 금액 책정에 대한 규정이 없다 보니 사찰마다 이처럼 적게는 두 배, 많게는 여섯 배씩 차이가 난다. 문화재관람료가 왜 이렇게 들쭉날쭉한지, 이 돈이 문화재 보수와 관리에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알기 어렵다. 그래도 문화재를 향유하는 대가라면 어찌 됐든 수긍할 여지가 있다. 문제는 문화재 관람과 전혀 상관없는데도 통행료처럼 걷는 사찰의 일방적인 징수 행태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오랫동안 논란을 빚어 온 문화재관람료의 전면적인 폐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그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의 불편을 없애고 문화재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사찰 문화재 구역 입장료 징수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재 관리 비용을 사찰이 관람료 징수로 충당해 온 잘못된 관행이 바로잡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문화재청이 지난해 7월 조사한 결과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는 전국 사찰은 57곳이었다. 조계종이 문화재관람료 폐지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오는 5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문화재보호법이 있다. 문화재 소유자가 문화재관람료를 감면하거나 없앨 경우 줄어든 비용만큼 국가가 지원해 준다. 사찰이 관람료를 두고 방문객과 실랑이를 벌일 필요 없이 나랏돈으로 수입을 보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이 올해 확보한 예산은 421억원이다. 문화재청은 “구체적인 집행 절차와 집행 규모 등에 대해선 연구 용역을 맡겼고,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기관 등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불교계가 문화재 보존과 계승에 기여하는 공로는 보상받는 게 맞다. 다만 관람료 징수를 국고 지원으로 대체하려면 그에 걸맞은 투명한 회계가 전제돼야 한다. 조계종 차원에서 관람료 감면 현황을 정확하게 제시하고, 사후 지원금 정산 내역도 철저하게 공개해야 문화재관람료 폐지의 진정성을 인정받게 될 것이다.
  • [지방시대] 레고랜드가 겨울 휴장을 마치면/김정호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레고랜드가 겨울 휴장을 마치면/김정호 전국부 기자

    겨울잠에 든 듯하다. 강원 춘천 의암호 하중도에 있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말이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띄엄띄엄 문을 닫더니 올해 1월부터는 전면 휴장에 들어갔다. 겨울철 시설을 유지하고 보수하기 위해 휴장한다고 한다. 레고랜드가 다시 문을 여는 건 오는 3월 말이다. 그사이 속이 터지는 건 지역상인들의 몫이다. 상인들 사이에서는 “상권 경기도 다시 겨울”이라는 푸념이 나온다. 게다가 공식 개장 전에는 일언반구도 없던 겨울 휴장이어서 논란을 불렀다. 춘천지역의 한 시민단체는 “기고만장식으로 제멋대로 영업을 하는 레고랜드에 뒤통수를 맞았다. 차라리 춘천을 떠나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레고랜드를 둘러싼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음식물 반입 제한, 소지품 검사, 과도한 주차요금, 무자격 주차 단속…. 논란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때로는 논란이 또 다른 논란에 덮이기도 했다. 오죽하면 ‘논란랜드’라는 비아냥까지 나왔을까. 레고랜드 조성 사업의 주체인 강원도와 영국 멀린엔터테인먼트가 2013년 맺은 계약(본협약·UA)을 두고 가장 말들이 많았다. 계약서에는 레고랜드 부지로 쓰일 강원도 소유의 하중도 땅을 멀린이 최장 100년간 무상으로 임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땅 면적은 28만㎡로 축구장 39개를 합친 것보다 넓다. 이를 놓고 당시 야당인 국민의힘과 시민단체는 “불공정계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소조항이 수두룩하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독소조항은 19세기 서구 열강이 아시아 등을 침략하며 맺은 조약을 비난할 때 자주 쓰인다. 2018년 양측이 추가로 맺은 총괄개발협약(MDA)에서는 레고랜드 운영을 통해 강원도가 가져갈 수익률이 연간 30%대에서 3%대로 확 줄었다. 반의 반의 반토막이다. 멀린 소속인 전 레고랜드 코리아 사장이 한 발언도 논쟁의 소지가 됐다. 레고랜드 개장에 앞서 모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다. 그는 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청동기시대 유물 1400여기를 보존할 유적공원 조성이 예정보다 늦어지는 것에 대해 “멀린과 레고랜드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적공원과 유물박물관 건립은 강원도와 중도개발공사가 진행하고 있다”고도 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계약 당시 일었던 불공정 논란이 겹쳐지며 “강원도가 호구 잡혔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기업이 이윤을 극대화하는 건 손가락질받을 일은 아니다. 한 푼이라도 더 벌고 더 아끼는 건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당연한 이치다. 더군다나 멀린은 자본주의의 총아로 불리는 다국적기업이다. 그러나 레고랜드와 같은 관광산업은 복합적이고 상호의존성이 강하다는 특성상 지자체, 지역사회와 손을 잡지 않고서는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 멀린이 전향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다. 게다가 레고랜드를 찾은 관광객이 예상보다 시원찮다고 하니 더더욱 지자체, 지역사회와 손을 꽉 잡아야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 ‘청년 유출 막기’ 지자체들 맞춤형 인구정책 다양

    인구문제에 골머리를 앓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청년 붙들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와 미래 인구를 확보하고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선 실질적 경제활동을 하는 청년의 유출을 막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12일 온라인청년센터 등에 따르면 각 지자체마다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여 기회를 높이고, 각종 복지 여건을 향상하는 등 장기적 인구정책이 추진 중이다. 국토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청년들이 지역 정착의 조건으로 일자리뿐 아니라 ‘주거 비용’과 ‘대중교통 편의성’ 등도 함께 고려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에 맞춘 정책을 내세워 영심(young心)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전북도는 올해부터 연령·거주·소득·재산 요건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청년에게 ‘지역정착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위해 재직 청년에게 1년간 최대 360만원을 지원하고, 20만원씩 최대 12개월간 임차료 지원과 10만원을 납입할 경우 지자체에서 같은 금액으로 적금에 넣어 2년 만기 때 500만원을 지급하는 ‘두 배 적금’ 사업도 진행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미취업 청년의 구직 의욕 고취 및 사회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구직을 희망하는 청년 2000명에게 6개월 동안 최대 300만원도 지원할 방침이다. 심각한 청년 유출에 직면한 부산시에서도 사회진입활동비 최대 300만원 지원, 중소(중견)기업 취업 시 100만원 복지포인트 지급, 부동산 전·월세 중개보수의 50% 지원 등으로 청년 붙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청년 창업가 육성도 지자체의 몫이 되고 있다. 광주시는 사업화 자금과 신규고용인건비를 지원하는 청년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최고 5000만원 한도 특례보증, 지역 자원을 활용한 시민회관 청년창업 지원 등 창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북도 역시 청년CEO몰 사업 지원, 청년 창업제품 판로개척 지원, 청년 CEO 재도약 지원 사업 등을 내놓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창업지원과를 신설했다.
  • 윤 대통령, 재외공관장 11명에 신임장 수여

    윤 대통령, 재외공관장 11명에 신임장 수여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헝가리 등 11개국 신임 재외공관장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이날 신임장을 받은 공관장은 홍규덕 주헝가리 대사, 김동기 주요르단 대사, 박정욱 주캄보디아 대사, 허태완 주멕시코 대사, 오현주 주교황청 대사, 김정하 주핀란드 대사, 신만택 주동티모르 대사, 김생 주코트디부아르 대사, 이동규 주라트비아 대사, 윤찬식 주파라과이 대사, 신송범 주가봉 대사 등이다. 특임공관장으로 발탁된 홍규덕 대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외교안보분과위원회 위원장, 17대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특임공관장은 현직 외교관이 아닌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 학자 등 외부 인사를 기용하는 방식이다. 행사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 法 “국가, 세월호 유족 불법 사찰” 1심보다 배상액 늘었다 (종합)

    法 “국가, 세월호 유족 불법 사찰” 1심보다 배상액 늘었다 (종합)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 2심에서 2차 가해가 인정돼 1심이 인정한 배상액보다 위자료 액수가 늘었다. 서울고법 민사4부(부장 이광만·김선아·천지성)는 12일 전명선 4·16 민주시민교육원장 등 세월호 참사 유족 228명이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을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인정한 배상금에 더해 국가가 희생자 친부모 1인당 500만원, 다른 가족에겐 100만∼3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 대한민국의 국군기무사령부가 직무와 무관하게 세월호 유가족의 인적 사항과 정치 성향 등을 사찰해 보고함으로써 원고들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세월호 희생자 118명(단원고생 116명·일반인 2명)의 유족 355명은 지난 2015년 9월 국가가 안전 점검 등 관리를 소홀히 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제공했고 참사 발생 후에도 초동 대응과 현장 구조를 제대로 하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들은 선주사인 청해진해운이 세월호 선체를 무리하게 증·개축했고 운항 과실과 초동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며 이 회사를 상대로도 소송을 냈다.1심은 김경일 전 목포해경 123정장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을 확정받은 점을 고려해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청해진해운의 책임도 인정했다. 또 국가와 청해진해운이 공동으로 지급할 위자료를 희생자 1명당 2억원, 배우자 8000만원, 친부모 각 4000만원, 자녀, 형제자매, 조부모 등에게 각각 500만∼2000만원으로 정했다. 참사로 숨지지 않았다면 장래에 얻을 수 있었던 기대 수입(일실수입)에 위자료를 더하면 1심이 인정한 손해배상액은 총 723억원이다. 유족들의 1심 청구금액은 1070억원이었다. 유족들 가운데 228명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에선 기무사의 불법 사찰 등 2차 가해에 대한 위자료도 추가 청구했다.유족들은 불법사찰 외에 기무사가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를 기획한 점, 정부가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설립과 조사를 방해한 점 등도 2차 가해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인정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기무사 공무원들이 진보 단체의 세월호 추모 집회 첩보를 보수단체에 제공한 사실이 인정되나 원고들에 대한 명예훼손 행위에 가담했다고 인정할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특조위 외에 다른 기관의 조사를 통해서도 세월호 참사 진상을 규명할 수 있어 특조위 조사 방해만으로 유족이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유족들은 선고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매우 아쉽지만, 법원이 (국가의 2차 가해를) 인정한 부분은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국가는 ‘진상규명과 안전 사회’를 외치는 유족과 시민을 종북 좌파로 몰아가며 온갖 탄압을 자행했다”며 “오늘 선고는 국가와 기무사의 이러한 행위가 불법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가는 국가폭력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에 나서야 한다”며 “그래야 세월호 참사나 이태원 참사 같은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이 되풀이되지 않고 국민이 억울한 유가족이 되지 않는 안전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 부동산 전문기업 컬리어스, 글로벌 시장 전망 담긴 ‘2023 Global Investor Outlook보고서’ 발간

    부동산 전문기업 컬리어스, 글로벌 시장 전망 담긴 ‘2023 Global Investor Outlook보고서’ 발간

    선도적인 부동산 전문 서비스 및 투자 관리 회사 컬리어스(NASDAQ and TSX: CIGI)는 12일 ‘2023 Global Investor Outlook’ 보고서를 공개하고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올해 중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년 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경제적 충격, 불규칙한 통화 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영국, 미국 등에서는 가격 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보편적인 현상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2023년 가격 조정이 각 섹터와 시장 별로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자, 경제 성장에 낙관적 전망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 세계에서 경제 성장에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자 중 절반 이상(53%)이 지역 경제 성장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예상한 반면,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의 41%, 미주의38%와 비교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응답자 중 43%가 세계 경제 성장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38%), 미주(28%)보다 높은 수치다. 존 하워드 컬리어스 아태지역 자본 시장 및 투자 서비스 부문 이사는 “2023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그 어떤 지역보다 우수한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호주, 홍콩, 한국 및 싱가포르 등 핵심 시장을 필두로 향후 12개월은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유럽 및 북미 시장에 많이 노출된 다국적 투자자들은 아시아에 대한 투자가 현재의 인플레이션 및 금리 환경으로부터 조금 더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부채 시장이 안정화되고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2023년에는 사모펀드로 인해 M&A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비용 상승 및 향후 해결 과제 공급망 문제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악화된 운영 및 건설 비용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투자자들은 내년 투자 전략을 실행하는 데 있어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금리(88%)와 건설 비용 상승(87%), 높은 자산 운영 비용(77%)을 지목했다. 세계적으로도 금리(88%)가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지목되었으며 인플레이션(74%), 공급망 붕괴(68%)가 그 뒤를 이었다. 존 하워드 이사는 “부동산에 영향을 미치는 비용 상승 압력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자본 비용은 방정식의 일부일 뿐”이라며 “현재 전망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경제 환경 속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장기 투자 기회가 존재하는데, 예를 들어 고품질 임차인에게 장기 임대할 수 있는 자산을 구매해 전체 지분을 매입할 수도 있고 매력적인 융자 대안을 찾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 “현지 전문성을 가진 숙련된 파트너가 있으면 비용과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의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코어 자산에 대한 선호도 강해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펀더멘털과 방어적 자산에 집중했다.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3대 부문은 오피스(68%), 산업 및 물류(65%), 다가구 주택·임대용 개발(42%)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 세계 투자자들과 일치했다. 기존 대도시에 위치한 코어 자산(74%)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자들의 선호 대상으로 나타난 반면, 인구 및 경제 상황과 긴밀히 결부된 다가구 주택, 노인용 주택 등의 부문이 소규모 성장 도시에서의 활동을 견인하고 있다. 리테일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는데 아시아태평양 지역 응답자 중 52%가 교외 지역의 쇼핑몰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 48%는 CBD·번화가 리테일을 선택했다. ●유동성 및 지속 가능성이 창출하는 투자 기회 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ESG) 기준은 여전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오피스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뿐만 아니라 임차인 요구에 대응하고 장기적 자산 운영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투자자의 66%가 자산의 환경 평가 성과를 위한 조치를 이미 실행했거나 현재 통합 중이라고 밝힌데 반해 전 세계 투자자는 75%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자의 40%가 ESG 투자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자산을 최대 50%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힌데 반해 전 세계 투자자는 53%가 그렇다고 답했다. 존 마라스코 컬리어스 자본 시장 및 투자 서비스 부문 이사는 “투자자들은 임차인 선호도와 규제적 요구 사항, 자산 운영 비용 상승에 대응하고자 자산 가치를 재정의하고 올해 다양한 ESG 요소에 더욱 중점을 뒀다”며 “강력한 지속 가능성 특징을 보유한 자산은 프리미엄을 받고, 그렇지 못한 자산은 크게 디스카운트 될 것이라는 예상과 증거가 모두 존재한다. 차환, 자산 개조, 신축 또는 매각 측면에서 자본 스택에 자본이 어떻게 분배될지 관망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컬리어스 코리아 캐피털마켓 앤 인베스트먼트 서비스 본부 조성욱 전무는 “지금까지 오피스와 물류센터는 높은 유동성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가장 선호되는 투자 자산 유형으로 각광받아왔다”며 “그러나,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투자자들은 보수적인 투자 기조로 돌아서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가치가 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센터를 투자 대안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 기회는 제한적인 반면, 투자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향후 충분한 전력 공급과 정부 승인이 확보된 자산의 경우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2023 Global Investor Outlook 보고서 2023 컬리어스 Global Investor Outlook 보고서는 지난해 10~11월 작성됐으며, 보고서에는 컬리어스 자본 시장 글로벌 및 지역 전문가들과 30회 이상의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365명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응답자를 포함해 전 세계 750명 이상의 투자자들이 설문에 참여한 보고서로서 글로벌 부동산 투자자들을 위해 컬리어스의 연간 전망을 담은 세 번째 보고서다.
  • 마이크로소프트, 원하는 만큼 쉬는 ‘무제한 휴가제’ 도입

    마이크로소프트, 원하는 만큼 쉬는 ‘무제한 휴가제’ 도입

    직원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목적으로 시행되는 ‘무제한 휴가제’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동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내 정규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16일부터 직원들이 휴가 일수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휴가를 연장해 사용할 수 있는 해당 제도를 전격 도입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MS는 지금껏 유지했던 기존의 연간 4주간의 유급 휴가를 무제한 휴가제로 대체, 직원들이 원하는 만큼 휴가 기간을 연장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단, 이번 휴가 제도는 미국에 소재한 MS의 정규직 직원들에게만 우선 적용된다.  MS에게 무제한 휴가제는 낯선 복지가 아니다. MS는 이미 자사 업체인 구인·구직 웹사이트 링크드인(LinkedIn) 사업부을 통해 해당 휴가제를 시행해왔다.  더욱이 워라밸을 중시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무제한 휴가를 도입에 회사 경영진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MS 대변인실은 이와 관련해 “유연한 출퇴근 환경과 근무 제도를 위해 지난 몇 년 동안 변화를 준비해왔다”면서 “다만 이 제도는 관리자들이 휴가를 선호하지 않을 시 시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제한 휴가제가 활성화될 경우,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크게 경감되고 퇴사나 해고를 당한 직원들에게 휴가 미사용분에 대한 보상을 할 필요가 없어져 MS 사측에게도 유용한 제도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MS 측은 오는 4월, 직원들이 사용하지 않은 미사용 휴가 기간에 대해 일회성 보상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기업들 중 무제한 휴가제를 처음 도입한 곳은 2004년 넷플릭스였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가 “우리가 이룩한 대단한 혁신은 대부분 직원이 근무하지 않을 때 생각해 낸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면서 무제한 휴가제를 최고 인재 유치의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이어 GE와 허스폭, 크로노스 등도 무제한 휴가제를 잇따라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빡빡한 근무 여건으로 악명이 높은 미국 월가에서도 무제한 휴가제 도입은 매년 빼놓을 수 없는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사실상 미국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기업 문화를 가졌다고 평가받는 월가조차 파격적인 무제한 휴가제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는 분위기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전무·상무급 등 고위 임원들에게 무제한 휴가제도를 지원했고 직급이 낮은 직원들에게는 매해 최소 2일 이상의 추가 휴가를 제공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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