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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주인 없는 회사 거버넌스 공정·투명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주인이 없는, 소유가 분산된 기업들은 공익에 기여했던 기업들인 만큼 정부의 경영 관여가 적절하지 않으나, 공정하고 투명한 거버넌스를 만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해야 된다” 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년 업무보고 마지막 일정인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특정 대주주가 없는 기업이나 금융지주를 지칭하는 ‘소유분산기업’들의 지배구조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서울신문 1월 30일자 1면·3면> 윤 대통령이 마지막 업무보고를 통해 제도 개선 필요성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은행은 국방보다도 중요한 공공재적 시스템”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자유로운 설립 대신 인허가 형태로 운영 중이고, 과거 위기 시에 은행에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해 구조조정 했던 경험을 우리는 갖고 있다. 그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은행의 거버넌스가 중요하다” 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이날 대표적인 소유분산기업인 금융회사의 고위경영진과 임원의 내부 통제에 관한 최종 책임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업무보고에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에게 가장 포괄적인 내부통제 관리 의무를 부여하는 한편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적정한 조치를 취할 의무 또한 부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책임 범위는 사회적 파장이나 소비자와 금융회사 건정성에 영향이 심각한 ‘중대 금융사고’에 한정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합리적 조치를 취했을 땐 책임을 경감하거나 면책해 내부 통제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지주 회장의 거수기 역할을 하는 데 그친다는 비판을 받아 온 이사회가 경영진의 내부통제 관리 업무를 감독할 수 있도록 감시·감독 의무를 명문화하고, 임원에게도 임원별 책무 구조를 명확하게 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업계로부터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제도 개선 방안을 담은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을 마련해 올 1분기 내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사태와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사퇴를 압박하는 등 금융지주 회장의 책임을 강조해 왔다.
  • 尹, 나토 사무총장에 “북 도발 의지 꺾는데 역할을”

    尹, 나토 사무총장에 “북 도발 의지 꺾는데 역할을”

    “우크라 돕는데 가능한 역할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을 만나 면담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6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나토 관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같은 해 11월 나토 주재 대표부가 개설됐고, 이를 통해 협력이 더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사이버, 신기술, 기후변화, 방위산업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담아낸 한-나토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이 성공하도록 관심과 역할을 당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도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북한의 무모한 도발 의지를 꺾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지속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무력 침공이 용인된다는 그릇된 메시지가 국제 사회에 각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국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기 위해 국제 사회와 협력해 가능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국방부 청사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을 만나 국방협력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에서 나토가 북핵과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등 한반도 평화에 지지를 표명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유럽 안보 정세를 설명하고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높이 평가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날 최종현학술원에서 한 특별강연에서는 우크라이나 탄약 등 추가 군사 지원을 촉구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에는 선을 긋고 있다. 북한은 이날 김동명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의 발표문을 내고 스톨텐베르그 총장의 방한을 비난했다. 김 연구사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신냉전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대결 행각, 전쟁의 전주곡”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최근 통일부 신년 업무 보고에서 윤 대통령이 ‘남한 중심의 통일’을 시사한 것과 관련 ‘흡수통일’을 의미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권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체제가 다른 두 사회가 통일을 할 때 성공한 체제를 기준으로 통일을 해야 한다는 원칙을 뜻한 것”이라며 “통일은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입각한 평화 통일이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흡수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학내 성·생명윤리 규범 위반시 조사한다”는 보수단체 조례안…서울시교육청에 검토 요청한 서울시의회

    “학내 성·생명윤리 규범 위반시 조사한다”는 보수단체 조례안…서울시교육청에 검토 요청한 서울시의회

    서울시의회가 ‘성관계는 혼인 안에서만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학교구성원 성·생명윤리 규범 조례’에 대한 의견 조사에 나섰다. 해당 조례는 아직 검토 단계이지만 이 규범을 위반한 교사 등에 대해선 조사할 수 있다는 내용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의회 측은 “보수단체의 민원에 답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에 검토 의견을 요청한 것”뿐이라며 의회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3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의회 교육전문위원실은 지난 25일 서울시교육청에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구성원 성·생명윤리 규범 조례안’에 대해 이날까지 검토 의견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요구하는 보수단체가 만든 이 조례안은 ‘남성과 여성은 혼인 안에서만 성관계해야 한다’며 혼전 순결을 성·생명윤리로 규정하고 있다. 피임 기구에 대해 가르치는 성교육도 ‘조기 성애화’로 보고 제지할 소지도 있다. 조례안은 이처럼 성·생명윤리를 시대착오적으로 정의한 데다 교사 등이 교육 현장에서 이를 비판하면 ‘성·생명윤리 위반 행위’로 제보하도록 했다. 다양한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등을 인정하고 차별을 반대하는 교육을 했다는 이유로 교사를 색출하고 불이익을 주는 게 가능해지는 셈이다. 조례안은 교육감이 구성한 성·생명윤리책임관이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의 자기 결정권보다 부모의 자녀 교육권을 ‘원칙적 우위’에 두고 있어 학생 인권 침해도 우려된다. 박한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는 “조례가 정할 수 있는 권한을 넘어 성·생명윤리 위반 행위에 대해 불이익을 준다는 내용까지 담겨 있어 위헌 소지가 있다”면서 “혼전 성관계가 위법이라는 근거가 없고 대법원 전원합의체도 성별 정정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일선 학교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자 의회 측은 “검토 중인 안을 공개했다”며 항의했다. 교육전문위원실 관계자는 “서울시의회나 특정 의원이 발의한 게 아니다”라면서 “단체의 민원에 대해 관계기관의 의견을 듣고 답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KAIST 등 과기원 4곳 공공기관서 제외… “우수 석학 유치 가능”

    KAIST 등 과기원 4곳 공공기관서 제외… “우수 석학 유치 가능”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GIST) 등 4개 과학기술원이 공공기관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4개 과기원이 정부의 일괄적인 규제에서 벗어나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는 등 운영의 자율성을 확보하게 됐다. 정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3년도 공공기관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KAIST 등 4개 과기원을 기타공공기관에서 지정 해제키로 했다. 기타공공기관은 경영공시, 주무부처의 경영평가, 정부의 공공기관 기능조정 및 혁신 등을 통해 관리·감독을 받는다. 특히 채용, 총인건비 규제도 받게 되는데, 이에 기타공공기관인 4대 과기원이 우수 석학을 유치하고 박사후연구원을 선발하는 데 제약을 갖게 돼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서울대, 인천대 등이 정부로부터 독립된 법인으로 전환된 뒤 자율성과 독립성을 위해 공공기관 지정이 유보되고 있는 상황도 고려됐다. 다만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는 개별 과기원 법에 근거해 조직, 예산 등 경영 일반에 대한 관리·감독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과학기술원의 특성을 고려해 과학기술원의 운영에 대한 별도 관리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상향 조정한 공기업·준정부기관 분류기준에 따라 공기업·준정부기관 43곳을 기타공공기관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정부는 정원 50명, 수입액 30억원, 자산 10억원인 공기업·준정부기관 분류 기준을 정원 300명, 수입액 200억원, 자산 30억원으로 조정했다. 이에 부산·인천·여수광양·울산 등 4개 항만공사가 공기업에서 기타공공기관으로 변경된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과 한국언론진흥재단 등 준정부기관 39곳도 기타공공기관이 된다. 한국특허기술진흥원은 기타공공기관으로 신규 지정됐다. 전체 공공기관 수는 350곳에서 347곳으로 줄었다. 공기업·준정부기관은 경영관리의 주체가 기재부이나, 기타공공기관은 주무부처의 관리·감독을 받아 운영상 자율성이 확대된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다만 기타공공기관도 정원·총인건비·혁신 등의 사항에 대해 주무부처와 기재부의 공동 관리·감독을 지속적으로 받게 된다. 아울러 정부는 공공 부문에서 직무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직무급 도입기관을 내년까지 100곳, 2027년까지 200곳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직무급으로 보수체계 전환을 추진하는 공공기관에 총인건비 인상, 경영평가 가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보수 중 성과급 비중과 차등 폭을 확대해 성과 중심의 보수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 [속보] 윤 대통령, 1000억 예비비 즉시 재가…난방비 지원 총 1800억원

    [속보] 윤 대통령, 1000억 예비비 즉시 재가…난방비 지원 총 1800억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을 위해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1000억원의 예비비 지출 안건을 즉시 재가했다. 기존 예산 800억원을 더해 총 1800억원이 난방비 지원에 긴급 투입된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유례없는 한파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과 국민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신속히 내려진 재가”라며 이같이 전했다. 김 수석은 “오늘 국무회의는 당초 내일(31일)로 예정됐지만 하루 앞당겨 열렸다”며 “오전 8시 30분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예비비 지출 안건이 심의·의결됐고, 윤 대통령이 오후 1시 30분쯤 재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예비비 심의 안건은 통상 국무회의 일주일 전 차관회의를 거치는 절차를 생략하고 긴급 상정 형식으로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재가 역시 국무회의 당일 저녁이나 이튿날 오전 내려지는 통상의 경우보다 빨랐다.이에 따라 약 118만 가구의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 바우처 지원 금액을 15만 2000원에서 30만 4000원으로 두 배 인상하기로 한 결정이 신속하게 이행될 수 있게 됐다고 김 수석은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중산층과 서민의 난방비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또 “어려운 분들이 몰라서 가스비 지원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관계 부처가 철저히 안내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김 수석은 “경제 사정이 여전히 어렵고, 전례 없는 한파로 2월 난방비도 중산층과 서민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늘 윤 대통령이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책을 모두 강구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새 교과서에 5·18 명시는 당연”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새 교과서에 5·18 명시는 당연”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2022 개정 교육과정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집필기준에 5·18민주화운동이 명시된 것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의 민주화의 주춧돌로 미래세대에 반드시 전승해야 하는 시대의 정신”이라며 “더 나아가 5·18민주화운동이 헌법 전문에도 수록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5·18 전국화와 세계화에 더욱 힘써 미래세대가 올바른 민주화교육을 통해 민주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말 2022 개정 교육과정이 발표되면서 초·중·고교 사회, 역사, 한국사 교육과정에 5·18 민주화운동 등이 명시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정치권과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육부가 보수 정권의 입맛에 맞춰 고의로 이들 사건을 누락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파장이 커졌다. 이 교육감은 지난 18일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2022 개정교육과정에 대해 지적하고 교육부장관에게 5·18민주화운동의 교과서 반영을 촉구했다. 그러자 교육부는 지난 27일 역사과 교과서의 경우 편찬준거 내 편찬상 유의점 속에 학습요소를 만들어 5·18민주화운동을 비롯한 제주 4·3,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주요 역사적 사건을 제시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한국사 교과서 편찬준거에 5·18이 명시됨에 따라 각 출판서 교과서 집필과정에 포함 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 보수 미지급 업체는 정부재정지원 못 받는다

    문화예술인들에게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 등 불공정행위로 시정명령을 받은 업체가 조치를 미이행하면 정부 재정지원 중단 등을 당하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인 권리보장 및 성희롱·성폭력 피해구제 위원회(권리보장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예술 현장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한다고 30일 밝혔다. 권리보장위원회는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한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의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보장 정책의 수립 및 시행에 관한 사항, 예술인 권리침해행위 신고 사건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로, 지난 26일 첫 구성됐다. 문체부는 우선 예술활동에 대한 수익 배분의 거부·지연·제한 행위가 확인되면 ‘미지급 대금에 대한 지급’의 시정명령과 함께 필요 시 시정조치를 명령받은 사실을 공표한다.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문예 기금 등 재정 지원 중단 조치를 할 계획이다. 연예인의 보수에 대해선 민법에 따라 단기 소멸시효(1년)가 적용되는 특성을 고려해 보수 채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도록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소송지원제도를 활용해 보호한다. 이를 통해 재판상 청구를 하면 시효 중단 및 판결로 소멸시효를 10년으로 연장할 수 있다. 아울러 예술인 권리보장위원회의 분쟁조정 제도를 활용해 원만하게 분쟁을 해결하는 체계도 갖춘다. 피해자가 예술인신문고에 연계된 자문 변호사의 전문 상담과 안내를 받도록 상담 기능도 개선한다. 예술인과 기획업자를 대상으로 권리보호 교육을 확대한다. 상담사례집과 구제 절차 안내자료 배포, 수어·문자 통역 교육 시행으로 현장 이해도도 높일 계획이다. 앞서 예술인신문고가 설치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신고된 사건 총 1515건 중 보수 미지급 등 수익 배분의 거부·지연·제한 사건은 1156건으로 76.3%나 됐다.
  • [특파원 칼럼] 한국에서도 펠로시가 나올까/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국에서도 펠로시가 나올까/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포기한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11일 낸시 펠로시(83) 전 미국 하원의장과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자신이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에 영향을 주었다는 기사와 함께였다. 최근 행보를 두고 보수 지지층의 여론이 악화되자 ‘원조’ 보수라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하지만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무게감을 고려할 때 나 전 의원의 펠로시 사진 소비법은 가볍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각국의 많은 여성 의원이 세계 여성 정치의 멘토인 펠로시를 보려 하고, 이를 성사시키려 각국 대사관 간 경쟁이 치열하다. 펠로시도 자신의 사진이 주는 영향력을 잘 안다. 이미 파워를 가졌거나 될성부른 여성 의원이 아니면 만나기 힘든 이유다. 올해부터 하원의장직을 내려놓고 19선의 평의원으로 돌아왔지만 펠로시에 대한 미국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더힐은 최근 그를 ‘전능한 (미국 하원)의장’이었다고 평가했다. 펠로시 자신도 최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나는 큰 권력을 쥔 여성이었다. 이젠 거대한 영향력을 지닌 여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에 관해 설명할 때 주로 붙는 수식어는 ‘사랑 혹은 증오’(Love or hate)다. 정치인 중에 지지자와 반대파가 공존하지 않는 이가 있겠냐만 펠로시는 유독 심하다. 그래도 펠로시가 일궈 낸 업적에는 이견이 없다. 47세였던 1983년 처음 의회에 진출해 2007년과 2019년 각각 권력 서열 3위인 하원의장에 올랐다. ‘대리석 천장’(유리천장보다 공고한 남성 정치의 벽)을 깨트렸다고 평가받는다. 현재 하원의원 435명 중 여성이 124명을 차지하는데 그의 영향력은 누구보다 컸다. 펠로시의 힘은 어디서 올까. 송원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사무국장은 “신념 앞에 두려움이 없다.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정치인이지만 시민들을 만날 때는 엄마 같은 따뜻함이 있다”고 했다. ‘외유내강’의 변주가 정치인 펠로시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1991년 천안문 사태 당시 중국 방문은 정치인 펠로시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건이다. 당시 펠로시는 천안문 사건 희생자 추모식을 열었다가 공안에 붙들려 구금됐다. 2007년에는 일본의 거센 반대에도 여성의 문제라며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에 앞장섰다.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지지를 선언했고, 같은 해 8월에는 중국의 반발을 우려한 미 행정부의 만류에도 대만 방문을 강행했다.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원칙에서 그는 좌고우면하지도, 물러서지도 않았다. 반면 2019년 하원의장 선출 때는 고령의 펠로시가 물갈이돼야 한다고 요구했던 반대파 수십 명을 일일이 만나 정치적 거래를 성사시키는 카리스마를 보여 줬다. 나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 포기까지 보여 준 행보는 펠로시의 정치 인생과는 거리가 멀다. 원칙에는 물러서지 않되 원칙 앞에 희생할 줄 아는 뚝심이 펠로시를 만들었다. 펠로시와 나란히 선 사진을 지지층의 환심을 사는 정도로 쓰는 수준이라면 한국에서 펠로시가 나오기는 여전히 요원하다.
  • 최대 800만㎡ 반도체 단지… 원주시·강원도 호흡 척척

    최대 800만㎡ 반도체 단지… 원주시·강원도 호흡 척척

    민선 8기 강원 원주시는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역점 시책으로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1순위로 꼽힌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원강수 원주시장뿐만 아니라 김진태 강원지사의 핵심 공약이기도 해 원주시와 강원도가 호흡을 맞추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대기업 생산공장을 비롯한 연관 기업, 연구시설, 교육시설 등으로 이뤄진다. 후보지는 부론일반산업단지다. 10년 넘게 개발이 지지부진하다가 민선 8기 들어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부론일반산업단지는 부지 면적이 60만 9000㎡이다. 원주시는 부론산업단지를 조성한 뒤 추가로 산업단지를 지어 반도체 클러스터를 늘릴 계획이다. 원주시가 구상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규모는 최대 800만㎡이다. 김흥배 원주시 투자유치과장은 29일 “최적의 입지를 선정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며 “폐수 배출 규제에서 자유로운 입지 중 수도권 접근성, 용수 및 전력 공급 용이성 등을 고려해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원주시와 강원도는 지난 27일 반도체교육센터를 임시로 조성하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문막읍 동화농공단지 내 강원테크노파크 원주벤처공장에 만들어진 반도체교육센터는 2026년 새로운 부지로 신축 이전해 정식으로 문을 연다. 신축 이전에는 국비 200억원, 지방비 260억원 등 총 460억원 투입된다. 국비 200억원은 올해 정부 예산에 포함됐다. 반도체교육센터는 고교생을 비롯해 대학생, 대학원생, 취업준비생, 직장인을 상대로 공정 실습, 장비 분석·보수 및 설계 등의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기술을 지원한다. 전자빔 리소그래피 시스템과 고전류 이온 주입장치, 전자빔 증착기, 집속 이온 빔 주사 전자현미경, 스테퍼 등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장비는 차례대로 갖춰진다. 이주헌 원주시 미래산업유치TF팀장 “교육센터가 임시 시설에서 순차적으로 교육 과정과 장비를 늘려 나가 2026년에는 제 모습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클러스터는 1~2년 이상 수년에 걸쳐 이뤄질 장기적인 프로젝트”라며 “먼저 교육시설을 통해 인력을 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대기업 공장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정원 대공수사 지원 조직 물밑 논의… 전직 직원 경찰 채용도 검토

    국정원 대공수사 지원 조직 물밑 논의… 전직 직원 경찰 채용도 검토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을 앞두고 국정원에 수사 지원 조직을 신설하는 등 양 기관의 협력 방안이 물밑 논의 중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국정원의 대공수사 능력을 경찰이 온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지만 야당은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국정원 대공수사권의 완전 폐지를 주장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국정원에 별도의 대공수사 지원 조직을 설치해 경찰과 협업하고, 전직 국정원 직원을 경찰이 대거 채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정원과 경찰은 대공수사권 이관을 앞두고 안보수사협의체를 구성해 협의 중이며, 양 기관은 정기적으로 내사·수사 사건 이관 및 기관별 역할 분담, 노하우 전수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 같은 검토가 진행 중인 이유는 대공수사에 필수적인 해외 방첩망의 경우 경찰의 역량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인식이 정부·여당 내에서 크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오찬에서도 관련 문제가 대화 테이블에 올랐고, 이에 윤 대통령은 “(대공수사는) 해외 수사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국내 경찰이 전담하는 부분에 대해 살펴봐야 할 여지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국정원이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민주노총 핵심 간부들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 수사에 나서며 해외 방첩망 등 안보 정보 수집 능력의 공백으로 인한 우려가 한층 더 커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도 국정원과 경찰의 협력이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수사도 함께하고 있다”며 “수사권 이관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과 국정원은 자주통일 민중전위와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경남진보연합 관계자 등 4명에 대한 체포 영장을 지난 28일 집행하며 수사에 속도를 냈다. 앞서 수사당국은 이들이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북한 관련 인사들과 접촉해 지령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1월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당국은 이들이 2016년쯤 경남 창원을 중심으로 자주통일 민중전위를 결성했다고 보고 있다.
  • 국정원 대공수사 지원 조직 물밑 논의… 전직 직원 경찰 채용도 검토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을 앞두고 국정원에 수사 지원 조직을 신설하는 등 양 기관의 협력 방안이 물밑 논의 중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국정원의 대공수사 능력을 경찰이 온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지만 야당은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국정원 대공수사권의 완전 폐지를 주장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국정원에 별도의 대공수사 지원 조직을 설치해 경찰과 협업하고, 전직 국정원 직원을 경찰이 대거 채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정원과 경찰은 대공수사권 이관을 앞두고 안보수사협의체를 구성해 협의 중이며, 양 기관은 정기적으로 내사·수사 사건 이관 및 기관별 역할 분담, 노하우 전수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 같은 검토가 진행 중인 이유는 대공수사에 필수적인 해외 방첩망의 경우 경찰의 역량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인식이 정부·여당 내에서 크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오찬에서도 관련 문제가 대화 테이블에 올랐고, 이에 윤 대통령은 “(대공수사는) 해외 수사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국내 경찰이 전담하는 부분에 대해 살펴봐야 할 여지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국정원이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민주노총 핵심 간부들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 수사에 나서며 해외 방첩망 등 안보 정보 수집 능력의 공백으로 인한 우려가 한층 더 커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도 국정원과 경찰의 협력이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수사도 함께하고 있다”며 “수사권 이관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과 국정원은 자주통일 민중전위와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경남진보연합 관계자 등 4명에 대한 체포 영장을 지난 28일 집행하며 수사에 속도를 냈다. 앞서 수사당국은 이들이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북한 관련 인사들과 접촉해 지령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1월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당국은 이들이 2016년쯤 경남 창원을 중심으로 자주통일 민중전위를 결성했다고 보고 있다.
  • ‘尹의 입’ 이재명 사퇴…“기자단 순방일정 유출에 도의적 책임”

    ‘尹의 입’ 이재명 사퇴…“기자단 순방일정 유출에 도의적 책임”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 유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기자단에게 제공했던 순방 일정이 외부로 유출돼 안보상 위험과 외교상 결례가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대변인은 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지난 14~21일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과 관련해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에게 공유됐던 현장 일정이 외부로 유출됐으며, 그로 인해 이 부대변인이 물러났다는 설명이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 부대변인은 대선 캠프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에는 참여하지 않다가 윤석열 정부 출범 초반 대통령실에 뒤늦게 합류했다. 강인선 대변인이 지난해 9월 해외홍보비서관 겸 외신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 뒤로는 사실상 대변인 역할을 맡아왔다.그는 윤 대통령이 야당으로부터 공격받을 때 ‘최전방 수비수’로 나섰다.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웠지만, 브리핑 때마다 날선 질문을 던지는 기자들과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MBC 기자들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를 놓고 논란이 가열됐을 때 ‘MBC가 악의적인 10가지 이유’를 서면 브리핑으로 열거한 것도 이 부대변인이었다. 이 부대변인이 퇴진하면서 대통령실 대변인과 부대변인이 사실상 모두 공석이 되는 초유의 상황이 빚어졌다. 천효정 부대변인이 남아있지만 최근 뉴미디어비서관 직무대리를 겸직하면서 가짜뉴스 대응과 매체 홍보에 주력하는 실정이다. 신임 대변인단 인선 절차도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분간 김은혜 홍보수석의 ‘1인 3역’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이번 보안 사고와 관련한 후속 대책도 논의할 계획이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재발 방지책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출입기자들의 자발적인 조처와 협조도 아울러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하수도 수리하다가 ‘실물 크기’ 헤라클레스 발굴 “곤봉에 사자 망토까지”

    하수도 수리하다가 ‘실물 크기’ 헤라클레스 발굴 “곤봉에 사자 망토까지”

    이탈리아에서 하수도 시설을 수리하던 도중 고대 로마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헤라클레스 조각상이 발굴됐다.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아피아 안티카 고고학 공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놀라운 발견물을 보관하고 있다”며 “실물 크기의 대리석 조각상으로, 머리에 씌워진 사자 망토와 곤봉으로 인해 헤라클레스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공원 측 설명에 따르면 이번 발견은 로마의 역사적인 도로인 아피아 가도에서 약 3.2㎞ 떨어진 지점에서 이뤄졌다. 붕괴된 하수관 보수 작업 도중 유물의 흔적이 발견됐으며, 고고학자들이 약 20m 깊이까지 파들어가는 과정에서 헤라클레스 조각상이 나왔다. 공원 측은 다만 이 조각상이 신화 속 영웅 헤라클레스를 재현했다기보다는 헤라클레스 복장을 하고 있는 실존 인물을 묘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로마제국 30대 황제 데키우스의 공식 초상화와 “불안한 주름”을 공유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각상의 모델이 저명한 실제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색 알바 천국 일본, 이번엔 일당 1000만원 ‘강도 알바’ 등장

    이색 알바 천국 일본, 이번엔 일당 1000만원 ‘강도 알바’ 등장

    이색 알바 천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이번에는 일당 1000만원을 주는 ‘떼강도’ 아르바이트가 등장해 문제가 됐다.  필리핀 등 해외에 거주하는 주모자가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일본 전역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는 고액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신종 범죄 방식이었다.  산케이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의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부터 도쿄, 이바라키, 사이타마, 지바, 도치기, 가나가와, 히로시마, 야마구치 등 8개 광역지자체와 오사카, 군마, 교토, 후쿠오카 등 6개 지자체에서 발생한 총 20건 이상의 강도와 절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한 것을 두고 모두 동일 범죄 집단이 벌인 ‘떼강도’ 지시 행각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떼강도 아르바이트 사건의 공통점은 SNS로 고액의 보수를 약속하는 방식으로 일본에 거주하는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했고, 모집된 이들에게 주택이나 점포에 침입해 주인을 결박한 뒤 금품을 빼앗는 방법을 전달했다.  지시책이 텔레그램을 이용해 아르바이트생들과 연락을 주고 받았고, 이들의 지시에 따라 강도 행각에 성공했을 시, 최대 일당 1000만 원을 지급한다는 꼬임을 하기도 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다수의 지역에서 수십 건의 유사 강도 사건이 발생했으며, 유사한 수법으로 미뤄볼 때 동일 범죄 집단의 소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관할 경찰은 14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수사국과 연계해 합동 수사를 진행, 범죄 총지시책으로 알려진 인물을 수사하고, 문제의 지시책이 필리핀의 이민국 수용소에 수감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본 경찰은 문제의 용의자를 일본으로 송환해 추가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필리핀 당국에 요청한 상태다.  또, 범죄에 동원된 10~30대 실행역 30여 명을 현장에서 체포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관할 경찰국은 밝혔다. 또, 이들 중에는 지난 18일 도쿄에서 발생했던 강도 살인 사건의 주요 용의자도 포함돼 있어 살인 사건과 관련한 추가 범행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경찰이 필리핀 마닐라에 외곽의 비쿠탄 이민국 수용소에 구속된 일본인 용의자 4명의 송환을 필리핀 당국에 요청한 상태다.  사건과 관련해 쓰유키 야스히로 일본 경찰청 장관은 “범죄 지시책과 범죄 집단 일방타진이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 李, 檢 ‘패싱’할 듯…중앙지검 앞 “우리가 이재명”vs“나쁜놈 구속”

    李, 檢 ‘패싱’할 듯…중앙지검 앞 “우리가 이재명”vs“나쁜놈 구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28일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며 사실상 진술거부권을 행사를 예고했다. 서울중앙지검 앞은 이 대표 지지자와 보수단체 간 대립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지지자들은 “우리가 이재명”이라며 검찰의 표적 수사를 규탄했고, 맞은편 보수단체는 “나쁜 놈 구속”이라고 소리쳤다. 이 대표가 이날 검찰에 제출한 33장 분량의 진술서 서문에는 “검사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할 수밖에 없음을 양지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검사의 질의에 미리 준비해둔 진술서 내용 외 답변은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검찰 수사는 ‘패싱’하고 기소 후 법정에서 진위를 가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 진술서 서문에서 “중립성을 잃고 이미 기소를 결정한 검찰은 진실과 사건 실체에 관심이 없다”면서 “어떤 합리적 소명도 검찰의 결정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고, 검찰은 이미 결정한 기소를 합리화하기 위해 진실을 숨기고, 사실을 왜곡하며, 저의 진술을 비틀고 거두절미하여 사건 조작에 악용할 것이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자신의 구체적인 진술과 항변이 검찰 수사 방향을 뒤집을 수 없고 향후 재판과정에서도 득이 될 게 없다는 것이 이 대표의 판단이다.이 대표가 출석한 오전 10시 25분 이전부터 중앙지검 앞은 8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이 대표 ‘지지 집회’와 이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가 진행됐다. 이날 중앙지검 인근에 집회를 신고한 인원은 3000여명에 이르고 500~800여명이 집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 내내 상대방을 향해 고성을 지르며 신경전을 벌였다. 오전 10시 20분쯤 이 대표가 중앙지검에 모습을 보이자 양측의 응원과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고조됐다. 지지자들은 인근 서초역부터 중앙지검 입구까지 이 대표를 응원하는 대형 스크린까지 설치해놓고 “이재명 힘내라”, “정치검찰 타도하자”, “표적 수사 중단하라”는 등 구호를 외쳤다. 반대편에서는 “이재명을 구속하라”, “나쁜 사람, 검찰 출석”, “이재명과 부역자들은 감옥으로”라며 피켓과 깃발을 들고 맞대응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와 3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이 대표를 업무상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대장동 사업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이 대표를 상대로 대장동 개발 사업 전반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이 10년 가까이 진행돼 온 만큼 A4 용지 100장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는 한 이날 조사는 조서 열람 시간까지 포함해 밤 12시 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검찰은 조사할 범위와 내용이 많다는 이유로 이 대표에게 2회 조사를 요구했지만 이 대표는 이날 하루 조사에만 응할 가능성이 크다.
  • 尹대통령 “철밥통 인식 공무원, 환영하고 싶지 않아”

    尹대통령 “철밥통 인식 공무원, 환영하고 싶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통일부·행정안전부·국가보훈처·인사혁신처의 신년 업무보고에서 “안정되게 정년까지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에 공직을 택한다는 공무원은 철밥통 인식”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에서 “이런 공무원을 별로 환영하고 싶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발언은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인사처를 향해 “공무원이 전문성을 갖기 위해서는 공직 인사가 좀 유연해야 한다”며 “소신껏 일하고, 정말 공익에 자기 목숨을 걸 수 있는 사람들이 공직에 많이 모여들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잘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안부를 향해서는 ‘당나라 군대’를 언급하면서 재난 대응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제도가 잘 돼 있고 무기가 좋은 게 나왔고 교육은 다 받았는데, 실제 훈련을 안 하면 그 군대는 당나라 군대”라며 “민방위 훈련 같은 것을 그냥 하지 말고, 일반 국민과 관계 공무원이 하는 것을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은 자주 실효적인 훈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공무원 수를 늘려 더 뽑고 이러는데,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도 공무원 수가 많이 늘지 않았나”라며 “재난을 예방하고 대비하고, 또 사고 발생 시에 긴급 투입할 수 있는 쪽으로 인력 조정을 많이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그런데 (공무원이) 너무 적다고 막 늘리지 말고, 지금 정부 재정도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 또 “공무원은 법인카드를 쓰면 (내역을) 다 올리지 않느냐. (국고) 보조금을 받았으면 단 10원이라도 누가 어디에 썼는지 오픈해야 한다”며 국고 보조금 사용 내역의 투명한 공개가 국가 재정의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통일부에게 “통일은 더 나은 쪽으로 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만약에 북한이 지금 우리 남쪽보다 더 잘 산다고 하면 그쪽 중심으로 통일이 돼야 할 것이고, 남쪽이 훨씬 잘 산다면 남쪽의 체제와 시스템을 중심으로 통일이 돼야 하는 게 상식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주변국이나, 전 세계, 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들도 가능한 (북한 인권의) 실상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했다.
  • [속보] 尹 “통일 갑자기 올 수 있어”…北실상 공유 당부

    [속보] 尹 “통일 갑자기 올 수 있어”…北실상 공유 당부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통일은 갑자기 올 수 있다”며 “통일부는 우리 국민과 주변국들이 북한 주민의 실상을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통일부·행정안전부·국가보훈처·인사혁신처의 신년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준비된 경우에만 통일을 실현할 수 있다”며 “특히 북한 인권 실상과 정치 상황을 우리 국민이 잘 알도록 알려드리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나아가 북한 주민들도 가능한 실상을 정확하게 공유할 수 있게 하라”고 지시했다. 또 “통일이 되려면 북한과 우리, 주변 상황 모두 바뀌어야 한다”며 “감성적 접근 대신 냉철한 판단을 하고 준비해달라”는 당부도 했다. 이와 관련, 권영세 장관은 합동브리핑에서 “북한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 우리가 우리 국민한테 널리 퍼뜨리게 된다면 그 내용은 결국 돌아서 다시 북한 쪽에도 환류될 수가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북한 주민에 대한 인권 실상 공유’를 당부하면서 당장 대북 전단 살포나 대북 라디오방송 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국내에 상황을 알리는 데 보다 무게를 둔 것이라며 선을 그은 것이다. 권 장관은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에 와서 어떤 대접을 받는지 북한이 아무리 폐쇄적인 사회라고 하더라도 어떤 방법이든 다 알려진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탈북민에 대해서도 “통일을 준비하는 열정으로 정착 지원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고 권 장관은 전했다.
  • 지난해 열차 탈선·직원 사망 코레일에 과징금 18억원

    지난해 열차 탈선·직원 사망 코레일에 과징금 18억원

    정부가 지난해 열차 탈선 및 직원 사망사고 등이 잇따른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과징금을 부과했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지난해 KTX·SRT 탈선과 오봉역 직원 사망사고 등의 책임을 물어 코레일에 과징금 18억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전날 열린 행정처분심의위원회는 열차 궤도이탈과 직원 사망사고 등 3건에 대한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 과징금이 부과된 사고는 지난 1월 5일 발생한 경부고속선 영동터널 인근 KTX 산천 열차 궤도이탈, 지난 7월 1일 발생한 대전조차장역 SRT 열차 궤도이탈, 지난해 11월 5일 남부화물기지 오봉역 직원 사망사고 등이다. KTX·SRT 탈선에 대해 각각 7억 2000만원, 오봉역 직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3억 6000만원을 부과했다. 철도안전법에 따르면 철도사고 또는 운행장애로 인한 재산피해액이 20억원 이상시 7억 2000만원, 철도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명 이상 3명 미만시 3억 60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국토부 조사결과 KTX 탈선 사고는 코레일이 철도차량 바퀴(차륜) 정비 과정에서 초음파 탐상 주기를 준수하지 않았다. 더욱이 관제사가 사고 차량을 2시간 16분 전에 운행한 기관사로부터 차량 불안정 검지 기록을 통보받았지만 이를 운영상황실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약 62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SRT 탈선은 여름철 고온으로 변형된 선로를 통과하다 발생해 약 56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사고 이전 로컬 관제(역무 관제) 운전팀장 등은 선행 열차의 기관사로부터 선로 이상을 전달받았지만 후속 열차에 통보 및 구로관제센터에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사고 구간은 사고 이전 궤도 검측에서 14회나 보수 필요성이 지적됐지만 코레일은 시행하지 않았다. 오봉역 사망사고 조사결과 화물열차 조성시 작업자는 차량의 운행진로를 확인하고, 선로 밖 안전한 위치에서 수송 작업을 실시하도록 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채교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지난해 급증한 철도사고 증가세를 고려해 철도안전에 위해가 되는 행위를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비판은 성장에 도움” 프란치스코 교황 “다만, 내 앞에서 직접 말하길”

    “비판은 성장에 도움” 프란치스코 교황 “다만, 내 앞에서 직접 말하길”

    “비판은 우리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나는 그들이 내 앞에서 직접 말하길 바란다.” 자신의 개혁 행보를 못마땅해 하던 가톨릭 보수파들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 이후 본격적으로 흔들기에 나섰다고 판단한 듯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4일(현지시간) A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좀처럼 드러내지 않던 속내를 드러냈다. 오는 3월 13일 즉위 10주년을 맞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26일 공개된 인터뷰 기사를 통해 하고 싶은 말들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교회 역사상 최초의 남미 출신이자 예수회 출신인 ‘아웃사이더 교황’이다. 그의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성향은 늘 보수파의 반발을 불러왔다. 특히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지난달 31일 선종한 이후 대들보를 잃은 가톨릭교회의 보수 강경파들은 발간된 책이나 유포된 문서를 통해 공개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교황은 이에 대해 “(일상생활을) 괴롭히는 (두드러기나) 발진처럼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비밀로 두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비판하는 일부 고위 성직자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언급하며 “그들 중 일부는 직접 나와 논의했다. 논쟁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에게 내 의견을 표명했고 그들도 자신들의 의견을 내게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교황은 이런 비판에 대해 “보통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비판받지 않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면서도 “나는 표현의 자유를 더 선호한다”고 분명히 못박았다. 그는 이어 “황제에게 누구도 말할 수 없다면 이는 곧 ‘거리의 독재’를 만드는 것”이라며 “동료애와 비판이 우리를 성장시키고 일이 잘 풀리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그들이 자유롭게 말하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말끝에 교황은 “비판하고 싶다면 내 앞에서 직접 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교황직 사임 가능성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의 건강이 양호한 편이라며 “낙상으로 무릎에 경미한 골절이 있었지만 수술 없이 나았고 콩고민주공화국과 남수단 방문(오는 31일∼2월 5일)을 비롯한 일정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종신직 교황의 자리를 스스로 물러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미래의 교황에게 사임을 선택할 수 있는 더 큰 자유를 줬다고 평가했다. 교황 직을 사임한 뒤 바티칸의 수도원에 머물렀던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결정이 “좋은 타협이었고, 좋은 해결책이었지만 미래의 은퇴한 교황들은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하고 싶어 할 수도 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 [사설]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 누굴 위한 건가

    [사설]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 누굴 위한 건가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이 올해 말로 폐지된다. 2020년 12월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단독으로 통과시킨 개정 국정원법에 따른 것이다. 안보 수사에 공백이 우려된다는 반발로 3년 늦춰진 법이 내년부터 시행돼 경찰이 대공수사권을 독점한다. 민주당이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빼앗은 데는 이유가 없진 않다. 2013년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2014년의 보위부 직파 간첩 사건 등 국정원이 주도한 간첩 사건들에서 증거 조작 등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국정원 대공수사권 자체가 문제라서가 아니라 이를 오용한 것이 문제라고 하겠다. 수사권을 박탈하고 문재인 정권 내내 수사와 관련된 부서를 천덕꾸러기 취급한 결과가 지금 드러나고 있는 간첩들의 노동계 침투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인사들이 민주노총 등에 침투해 북측 지령을 수령한 혐의로 민주노총 본부와 소속 전현직 간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남 창원 등지에서 진보 성향 정당의 조직에 침투한 것으로 보이는 지하조직에 대한 수사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대공 수사에 깊숙이 관여한 국정원이나 경찰 관계자들은 직파 간첩보다는 간첩에 포섭됐거나 북한 사상에 동조하는 ‘자발적 간첩’이 횡행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지난 정부를 거치면서 웬만한 북한 동조로는 처벌받지 않고, 대공 수사를 백안시하는 분위기마저 형성됐다. 특수한 남북 상황이 아니더라도 간첩을 보내거나 현지인들을 포섭해 제 구미에 맞게 쓰는 게 다수 국가들의 행태다. 북한으로서는 정치·사회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조합원 121만명의 민주노총 지도부를 포섭하는 것이 아주 매력적인 사안이었을 것이다. 북한이 핵으로 동족을 겁박하는 게 보이는 위협이라면 대한민국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를 흔들려는 간첩 행위는 보이지 않는 리스크다. 눈에 안 보이는 위험에 대응하려면 대공 수사밖에 없다. 경찰이 부랴부랴 전국 56개 경찰서에 안보수사팀을 신설하고 전문인력을 채용했다. 그러나 수십년 대공 수사 경험과 해외 방첩망까지 지닌 국정원을 따라잡을 재간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정부·여당에서 대공수사권 이관을 보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국정원의 수사권 폐지에 박수 치며 환호할 이는 평양 지도부밖에 없다. 국정원의 존재 이유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있다.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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