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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지령 받아 尹 퇴진운동도”…檢, 창원간첩단 4명 구속기소

    “北 지령 받아 尹 퇴진운동도”…檢, 창원간첩단 4명 구속기소

    검찰이 이른바 ‘창원 간첩단 사건’ 연루자 4명을 15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북한 지령을 받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 등을 벌였다고 봤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자주통일민중전위’(자통전위) 소속 관계자 4명을 국가보안법상 특수잠입·탈출, 회합·통신, 자진지원·금품수수, 편의제공, 찬양·고무, 범죄단체활동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북한의 대남적화통일 노선을 추종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캄보디아·베트남 등지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선해 지령과 공작금 7000달러를 수수했다. 이들은 경남지역을 기반으로 자통전위 단체를 결성해 국내정보를 수집한 뒤 북한에 보고하고, 북한의 지령 내용을 실행·추진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김일성·김정일 주의,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삼고 김정은의 영도로 북한의 대남혁명전략 완수를 목표로 비밀리에 활동하는 범죄집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약 5년간 수십 회에 걸쳐 북한으로부터 ▲반미·반정부 투쟁과 여론전 ▲노동자·농민·학생 단체 조직을 내세운 촛불시위와 기자회견 개최 등으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대중투쟁 전개 등 ‘대남혁명전략’에 따른 지령도 받았다고 봤다. 북한 측은 2021년 4월 ‘윤석열 후보 대망론’이 제기되자, 자통전위에 “자체 댓글팀에 극우 단체를 사칭해 ‘대망론은 보수 난립을 노린 여당의 술책’이라는 괴담을 유포하라”고 지령을 내렸다. 지난해 11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제2의 촛불국민대항쟁’이란 이름으로 퇴진 투쟁을 벌이라고 했다는 게 수사 결과다. 이러한 범행은 북한의 대남공작사업 총괄기구인 ‘문화교류국’과 연계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북한 측과 정보를 공유할 때는 ‘스테가노그라피 프로그램’이라고 불리는 암호화 기법을 활용해 기밀 정보를 외국계 클라우드 서버에 업로드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원은 2016년 3월부터 내사에 착수해 해외 공작원 접선 등을 통해 관련 증거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과 경찰이 지난달 17일 피의자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9회에 걸쳐 출석조사를 요구했지만 피의자들이 거부하면서 직접적 진술은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과 통신자료 조회, 감청 등 적법한 절차를 통해 지령문·보고문 등의 증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 러 전투기 충돌에 美무인기 MQ9 리퍼 추락…미러 긴장 고조

    러 전투기 충돌에 美무인기 MQ9 리퍼 추락…미러 긴장 고조

    MQ9, 크림반도 인근 흑해 상공에서 정찰활동 중 SU-27 2대가 주변 근접해 연료 뿌리다 충돌해 러시아 전투기가 흑해 상공에서 미군 무인기를 추락시키는 냉전 이후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러 간 긴장이 고조됐다. 핵무기 보유국인 양국은 서로 네탓이라며 공방을 벌였고, 이번 사태가 우발적인 무력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군 유럽사령부는 14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러시아 수호이(SU)27기 2대가 흑해 상공의 국제 공역에서 운항 중이던 미군 정보감시정찰 무인기 MQ9 ‘리퍼’를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인 방식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미러 모두 추락한 MQ9 기체 수거 못해 당시 MQ9는 정보수집을 목적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지대인 크림반도 서쪽 흑해 상공에서 비무장으로 정찰임무를 수행중이었으나, 갑자기 러시아의 SU27 2대가 근접해 30∼40분간 주변을 선회했고 MQ9의 정찰 카메라를 무력화하려는 듯 위에서 연료를 뿌렸다. 결국 SU27 한 대가 MQ9의 프로펠러에 충돌했고 MQ9은 인근 수역으로 불시착했다. 미군은 양국 모두 MQ9을 수거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민감한 무기 정보가 러시아에 들어가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손상된 SU27은 복귀에 성공했다. ●“러 전투기에 미 항공기 추락은 냉전 이후 처음” AP통신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미국 간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발생한 사건”이라며 “미 항공기가 러시아 전투기 때문에 추락한 것은 냉전 시대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방해 자체가 드물지는 않으나, 이번 사태는 위험하고 어설프다는 점에서 매우 특이하다”며 “미국은 흑해 상공에서 비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도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러 “MQ9, 우크라의 공격 위한 정보 제공”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MQ9가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임시로 설정한 공역의 경계를 침범했고 SU27은 MQ9와 충돌하지 않았다며 “미국 무인기가 ‘날카로운 기동’(급한 방향 전환)을 한 탓에 통제 불능이 됐고, 얼마 후 수면에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또 타스통신에 따르면 안토노프 대사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 국경에 근접한 미군의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 원인”이라며 “그들은 나중에 우크라이나가 우리 군대와 영토를 공격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고의로 상황을 직접적인 무력 충돌로 이끄는 것은 미국”이라며 “러시아는 대결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MQ9 한 대 당 417억 5000만원 수준 미러 간 긴장 고조에 대해 가디언은 “양측은 ‘최후의 수단’ 핵탄두를 수천개씩 보유하고 있다. 무분별한 행동은 위험을 상당히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MQ9는 날개폭만 20m에 이르는 대형 무인기로 정찰 임무와 공격작전 수행이 모두 가능하다. 최대 14시간 체공 비행이 가능하고 최대 14발의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가격은 한대당 3200만 달러(약 417억 5000만원) 수준이다.
  • 헬기 송전선에 걸려 추락…탑승자 2명 숨져

    헬기 송전선에 걸려 추락…탑승자 2명 숨져

    강원 영월에서 송전탑 유지보수 공사에 쓰일 자재를 운반하던 민간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 등 2명이 숨졌다. 15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6분쯤 강원 영월 북면 공기리의 한 야산에서 헬기 1대가 송전탑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기장 A(65)씨와 공사업체 관계자 B(51)씨가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에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헬기는 이륙 전인 이날 오전 6시56분쯤 서울지방항공청 김포공항관리사무소에 춘천과 홍천, 인제지역을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순찰한다는 내용이 담긴 비행계획서를 제출했다. 비행 목적은 운항 중 변경이 가능하다. 헬기는 추락 뒤 산산조각이 났으나 다행히 화재, 파편 등에 의한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현장에서는 공사 자재가 담긴 포대가 발견됐다. 사고 헬기는 AS350B2 기종으로 1995년 제작돼 기령(비행기 사용 연수)이 28년이다. 경찰 등은 “헬기가 철탑을 치고 떨어진 것 같다”는 신고 내용과 목격자 진술, 추락 지점 등으로 미뤄 헬기가 송전탑 유지보수를 위한 자재를 운반하던 중 송전선로에 걸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헬기업체는 강원도에 춘천, 홍천지역 산불진화용으로 임대했던 이 헬기를 지난 9일 회수해 14일부터 한국전력공사 원주전력지사가 발주한 송전탑 유지보수 공사에 투입했다. 헬기업체는 공사 하도급업체와 14~16일 사흘간 임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 “주가 10만원대 들어와서 6만원 턱걸이, 주주 물로 보나”…동학개미 성토에 진땀 뺀 삼성전자 주주총회

    “주가 10만원대 들어와서 6만원 턱걸이, 주주 물로 보나”…동학개미 성토에 진땀 뺀 삼성전자 주주총회

    15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 대한 삼성의 대응책 마련에서부터 지지부진한 주가에 대한 580만 ‘동학개미’의 성토에 이르기까지 송곳 질문과 질타가 쏟아졌다. 이사회 의장으로 연단에 오른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두 시간가량 진행된 주총에서 일부 성난 주주에게 사과하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더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주총장에는 303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국민주’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중·장년층을 비롯해 경제 현장학습 차원으로 방문한 중·고교생 소액주주와 부모님 손을 잡고 온 어린이 주주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현장을 찾았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주주 총수는 581만 4080명이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한종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상정된 세 안건 모두 무난하게 가결됐다. 다만 전자표결 전 현장에서 진행한 질의응답 시간에는 삼성전자의 경영 환경과 주총 진행 태도에 대한 일부 주주의 불만이 제기됐다.가족 모두가 삼성전자 주식을 갖고 있다는 한 중년 남성은 “10만원대에 육박할 때 삼성전자 주식을 샀는데 지금은 6만원도 거의 턱걸이를 하고 있다”라면서 “주가를 관리할 마음은 있는 것인지, 주주를 물로 보는 것은 아닌지 애통하다”고 따져 물었다. 이 남성의 격앙된 발언에는 다른 주주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아이들과 함께 주총장에 왔다는 한 남성 주주는 “버크셔 해서웨이 같은 주총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좋은 질문과 좋은 대답을 기대했는데 질문의 상당수가 짜여진 느낌이 있다”며 “한 부회장도 주주들의 질문에 자꾸 동문서답식으로 엉뚱하게 넘어가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경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총은 다양한 부대 행사와 함께 열리며 ‘자본주의자들의 축제’로 꼽힌다. 한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해서는 “우리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며 “회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 답변 태도 지적에 대해서는 “주주 발언에 만족할만한 답변이 되지 않았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사실 관계 확인 등 자세한 내용이 필요해 바로 답변을 못 드리는 점에는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주총에서는 “S급 인재들을 영입해도 수직적인 조직 문화 탓에 삼성전자를 떠나고 있다”는 주주 지적과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에 대응하는 삼성전자의 역량에 대한 질문 등도 이어졌다.
  • 이희원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시설공사 하자관리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이희원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시설공사 하자관리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해마다 큰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서울시교육청의 교육시설이 늘어감에 따라 지속적인 관리체계가 절실하게 필요한 가운데, 새롭게 준공되는 시설의 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안전 문제를 예방하도록 하는 조례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서울시의회 이희원 의원(동작4·국민의힘)이 지난 2월 발의한 ‘서울시교육청 시설공사 하자관리에 관한 조례안’이 10일 제316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서울시 각급 교육기관이 발주하는 시설공사의 철저한 행정프로세스를 통해 부실공사를 예방하고, 전문성을 갖춘 하자관리 지원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적기에 보수공사를 진행해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기반이 조성됐다. 이번에 통과한 조례안은 ▲ 시설공사 하자관리의 목적 규정 ▲하자관리에 필요한 용어의 정리 규정 ▲하자관리에 관한 교육감의 책무 및 하자 검사에 관한 규정 ▲하자관리 지원시스템의 구축·운영에 관한 규정 ▲시스템의 유지와 관리에 관한 규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 의원은 지난해 8월 수해가 발생한 동작구 지역의 피해복구 과정에서 안전문제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실감했다. 관내 학교인 경문고등학교의 교내 산사면 붕괴 현장은 물론 인근 주택지역 옹벽과 축대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자칫 커다란 인재로 확대될 수 있는 시설물 사고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본 조례를 제정했다. 이 의원은 “하자관리의 본질은 사전적인 안전대책 마련이며, 교육시설의 안전 문제만큼은 사후적 대처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하자관리 지원을 목표로 하는 본 조례의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했다. 또한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학교시설의 위험성을 사전에 찾아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그에 대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전문적인 하자관리 지원시스템의 도입은 보다 철저한 교육시설 내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본 조례안 통과를 환영했다. 이 의원은 일선 학교에서 시설관리 인원의 전문성이 부족해 육안검사에 의존하고 있는 점은 시정하고,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가 안전 문제에 관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큰 책임감을 표했다. 덧붙여 이 의원은 조례안 통과를 계기로 “서울 시내 노후도가 높은 학교시설이 많고 시설보수 공사도 지속적으로 많이 이뤄지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이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 이러한 때일수록 사회 구성원들의 많은 관심과 보호 아래 학생들이 올바른 여건에서 자라날 수 있는 사회적 지지대를 형성해야 한다”며 하자관리 지원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하자관련 안전 문제의 지속적 관리의 중요성을 명확화했다면, 앞으로는 교육시설의 노후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관련 현안을 파악하는 한편 조례 제정도 충분히 검토해 준비할 것”이라며 향후 포부를 밝혔다.
  •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공무직전문노동조합과 간담회’ 개최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공무직전문노동조합과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1)은 지난 13일 서울시의회에서 서울대공원, 동부공원여가센터, 중부공원여가센터, 서부공원여가센터, 북부공원여가센터, 서울식물원 등 서울시 공무직전문노동조합 대표단(위원장 임명덕)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주요 50여 개소에 이르는 각종 공원의 관리, 청소 등을 담당하는 공무직 직원들의 애로사항 청취 등을 위한 간담회에서는 다양한 현장 목소리가 진솔하게 전해졌다. 김 의원에 따르면 “깊이 있는 현장 목소리가 너무나도 생생하고 분명했다.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꿋꿋하게 사명감 하나로 뛰어온 공무직 노조원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간담회 소감을 말했다. 간담회에서 공무직 노조 대표단은 김 의원에게 각종 건의사항을 기탄없이 전달했는데, 현장 공무직 노동 근로여건의 애로점과 현장 사용 장비 등의 개선요청과 대기실 등 근무 공간의 획기적인 변화를 위해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실례로 도봉구에 소재한 ‘북부공원여가센터’의 경우, 공무직 직원 대기실의 누수 문제, 초파리 등 계절에 따라 매우 열악한 근무환경이 유지되고 있지만, 개선하겠다고 언급한 지 2년이 지난 상태라며 늑장 추진의 문제점에 따른 현장 상황을 절실하게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공무직 직원이 소속된 근무 기관 내에서만 운영되는 부서 배치의 현 상황을 서울시 전체 부서로 확대 적용해 탄력 있는 공무직 인사체계가 도입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공무직 직원 중 몸이 아파도 즉시 병가를 낼 수도 없는 안타까운 현실도 전하면서 “근무 중에 몸이 아프면 병가를 쓰게 되어 있는데 동부와 서부여가센터에서는 주중 1일이라도 병가를 쓰면 주말근무를 못하게 하는 현실이다”라며 “2주 병가시 월중 주말근무를 못하게 하는 등 근무자들의 건강권에 문제가 되고 있다”라고 한 참석자는 매우 조심스레 말을 건네기도 했다. 사측에서는 중대재해법을 들어 주말근무를 금하고 있으나 이에 따라 오히려 몸이 아파도 쉬지 못하고 생계를 위해(주말근무는 평일의 1.5배이며 월 3~4회 근무로 생계를 위해 큰 몫이 됨) 아파도 쉬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다. 현재, 노조에서 법률 자문과 협의를 통해 시정토록 하고 있으나 막막하다는 현실을 토로했다.또한, 현장은 육체노동 중심이기에 근로 휴식 장소 또는 실내 환기시설 등 최소한의 건강기본권 확보 요청에 이어 컨테이너 등 임시방편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장 사무실 등의 빠른 개선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청소 등 현장의 자동화, 기계화, 시스템화를 위한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이어 서울식물원의 경우, 칸막이 리모델링식으로 일부 개선되었으나 아직도 미진한 상황임을 전하기도 했다. 서울시 센터 산하에 50여개 공원을 200여명이 관리하고 있고, 공원 한 곳당 2~10여명이 근무하는 상황으로써 업무가 과다함에 따라 작업트럭 등 각종 장비를 전기자동차 등 저소음 장비로 교체하여 작업의 효율화와 더불어 인근 주민들이 제기하는 소음문제 등에 대한 민원 대처까지 미래지향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현장 장비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장비운용 중장기계획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라며 개선을 위한 업무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열악한 보수문제, 수목관리, 기계, 청소 등 해당 공무직의 평균연령 대비 과다한 현장업무 등은 해소해 나가야 할 큰 과제로 보인다.
  • 대통령실 “週최대 근로시간, 노동약자 여론 듣고 방향 잡겠다”

    대통령실 “週최대 근로시간, 노동약자 여론 듣고 방향 잡겠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15일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은 주 단위로 묶여 있던 것을 월, 분기, 반기, 연 단위로 자유롭게 노사가 협의할 수 있도록 하되 주당 최대 근로시간은 노동 약자의 여론을 더 세밀하게 청취한 후 방향 잡겠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시장 정책의 핵심은 MZ세대 근로자, 노조 미가입 근로자, 중소기업 근로자 등 노동 약자의 권익 보호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한주에 최대 69시간 근무를 허용하도록 한 고용노동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에 대해 “입법예고 기간 중 표출된 근로자들의 다양한 의견, 특히 MZ세대의 의견을 면밀히 청취해 법안 내용과 대국민 소통에 관해 보완할 점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같은 지시는 정부의 ‘주 52시간’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해 기성 노조는 물론 MZ세대에게서까지 반대 여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 [황성기 칼럼] 광우병 시즌2, 후쿠시마/논설고문

    [황성기 칼럼] 광우병 시즌2, 후쿠시마/논설고문

    미국산 소고기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나라는 한국이다. 2021년부터의 일이다. 지난해는 29만 1748t(27억 달러)을 사들였다. 이명박(MB) 정부 첫해인 2008년 광우병 광풍에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던 대한민국은 지금 미국 소고기를 가장 사랑하는 나라가 됐다. 2021년 국민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은 13.6㎏. 미국산을 5㎏ 먹었다. 한우·육우(4.8㎏)보다 더 먹었다. 광우병 의심 소가 주저앉거나 ‘인간 광우병’에 걸렸다는 여성의 TV 화면은 15년 전 우리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MBC ‘PD수첩’이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여론에 불을 질렀다. ‘광우병 프레임’은 반미, 반보수, 반정부, 페이크 뉴스의 합체작이다. 광우병은 진실이 됐다. 광화문 촛불시위는 3개월간 이어진다. ‘광우병 대책회의’에는 민주당과 참여연대 등 1000여개 진보단체가 참여했다. 민주노총은 미국산 소고기 때문에 파업까지 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광우병으로 사망했다는 보고는 한 건도 없다. 2011년 대법원은 PD수첩 보도를 허위라 판결했다. 국가적 괴담 사태는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어처구니없이 끝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는 6월이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류에 관한 최종 보고서를 낸다. 방출수를 바다로 보낼 1㎞의 해저터널이 완성되면 132만t의 방류는 시작될 것이다. 광우병의 데자뷔가 어른거린다. 지난 2월 16일 한국해양과학연구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후쿠시마 방출수의 방사성물질 중 하나인 삼중수소(트리튬)를 10년간 배출해도 농도가 10만분의1 높아지는 데 불과하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 국책 연구기관의 발표인데도 결론을 정해 놓은 쪽에선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왜곡·편향된 일본 정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시뮬레이션”이란 논평이 그렇다. 심지어는 “삼중수소에 노출된 수산물을 장시간 섭취하면 DNA가 변형되거나 생식기능이 떨어질 수 있고, 탄소-14는 DNA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린다는 15년 전 막무가내 논리와 많이 닮았다. “태평양에 방류되면 1조분의1 이상으로 희석돼 위험이 없으며 언론이 해양 방류가 위험하다고 보도하는 것 자체가 허위”라는 핵의학 전문가의 반론이 보다 과학적이다. 정당, 시민단체, 학계, 언론이 진영논리로 무장하고 ‘광우병 시즌2’ 채비에 나서는 모습이 역력하다. 국제사회도 방류를 지지하는 서방과 ‘주변국 협의 없이는 방류해선 안 된다’는 중국 편으로 쪼개졌다. 미국이 방류를 지지했고, 주요 7개국(G7)도 머지않아 일본 손을 들어줄 것이란다. 태평양도서국포럼(PIF)과 호주, 뉴질랜드 상당수도 일본 쪽에 가깝다. 이도 저도 아닌 나라는 한국뿐이다. 정부가 움직이곤 있으나 속도가 느리고 방향성도 안 보인다. 이명박 정부 시절 광우병 대응의 실패는 ‘선(先)결정, 후(後)통보’로 국민 동의를 구했다는 데 있다. ‘미국산 소고기=광우병’은 허위로 판명됐지만 당시 많은 사람들은 가짜뉴스를 믿었다. 과학에 근거한 정보 대신 가짜뉴스와 괴담이 사방팔방 퍼져 나가는 걸 막지 못한 정부의 실책이었다.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는 실패는 광우병 사태 한 번으로 족하다. 방출수의 유무해 판단은 처음도 과학, 마지막도 과학이어야 한다. 정부는 국민 신뢰를 구축하는 과학적 노력을 다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길 바란다. 일본이 제공하는 후쿠시마 방출수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더 요구해야 한다. 일본도 IAEA와 G7만 바라봐선 안 된다. 주변국 국민들의 우려를 가볍게 보지 말라는 것이다. 원전 방출수에 대한 제3자 기관의 객관적 검증 기회를 관련국 참여하에 만들어야 한다. 반일, 반보수, 반정부, 가짜뉴스가 태평양 바다에 속속 집결하고 있다.
  • 尹 “MZ 의견 들어라” 69시간제 보완지시

    尹 “MZ 의견 들어라” 69시간제 보완지시

    새로고침 등 노조 반발 고려한 듯국민의힘, 내일 MZ 초청 토론회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한 주에 최대 69시간 근무를 허용하도록 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에 대해 보완 검토를 지시했다. 고용부 개편안에 대해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 등 젊은층에서도 반대 여론이 나오자 법안 변경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고용노동부가 지난 6일 입법예고한 법안과 관련, “입법예고 기간 중 표출된 근로자들의 다양한 의견, 특히 MZ세대의 의견을 면밀히 청취해 법안 내용과 대국민 소통에 관해 보완할 점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같은 지시는 정부의 주 52시간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해 기성 노조는 물론 MZ세대에서도 반대 여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 때문으로 관측된다. 고용부는 산업 현장에 맞게 근로시간을 유연화하고 장기 휴가를 활성화해 근로자들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른바 ‘MZ 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까지 반대 성명을 내는 등 부정적 여론이 표출되고 있다. 정부는 대국민 여론조사 등을 추가로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제도 보완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으로, 부정적 여론이 매우 클 경우 원점에서 재검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근로시간 제도 개편은 꼭 필요하다며 여론 수렴에 나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가짜뉴스와 세대 간 소통 부족 등으로 근로시간 제도 개편이 장시간 근로를 유발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16일 MZ세대 노조와 전문가 등을 초청해 관련 토론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법 개정이 필요한 영역에 관한 한 노동시간 연장이나 주 69시간제 도입 등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지난해 연봉 52억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지난해 연봉 52억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한진칼과 대한항공에서 총 51억 8416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14일 두 회사의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23억 8786만원, 한진칼에서 27억 9630만원을 각각 받았다. 2021년(34억 3041만원) 대비 보수총액이 51.1%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비상상황에서 벗어나고 경영 정상화 기조에 따라서 전 임원 대상으로 2020년 4월부터 30~50% 반납해오던 급여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상화했다. 한진칼도 2014년 이후 동결해왔던 임원 보수의 조정 및 코로나19로 지급 보류 중이던 미지급 급여 일부(4억 5300만원)를 지급했다. 이에 따른 급여 증가라는게 한진그룹 측 설명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사 보수지급 기준에 따라 보수를 산정하고 보상위원회의 사전검토, 이사회의 집행 승인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 확정된 급여”라고 밝혔다.
  • 러 바그너 수장 프리고진 “2024 우크라 대선 출마” 선언, 무슨 소리? [월드뷰]

    러 바그너 수장 프리고진 “2024 우크라 대선 출마” 선언, 무슨 소리? [월드뷰]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024년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최근 상황을 고려할 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 만한 내용은 아니란 분석이 우세하다. 프리고진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텔레그램 동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바흐무트 한 고층 건물을 찾은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 소속 병력이 바흐무트의 행정 중심지에 접근했다며 연기가 피어오르는 건물 하나를 가리켰다. 프리고진은 해당 건물이 “바흐무트 행정청”이라며 “여기서 불과 1.2㎞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뜻밖의 정치적 발표를 내놨다. 프리고진은 “2024년 우크라이나 대선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현직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그리고 전임자인 페트로 포로셴코와 경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만약 내가 당선되면 모든 것이 순조로울 것이다. 여분의 탄약이 필요치 않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프리고진의 우크라이나 대선 출마 선언은 문자 그대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 출마 선언 말미 “여분의 탄약은 필요치 않게 될 것”이라는 그의 말에 숨은 의도가 담겨 있다.앞서 지난 9일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 병력에 더 많은 탄약을 제공해달라고 요구한 일 때문에 러시아 국방부를 비롯한 정부의 모든 연락 채널에서 차단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바그너그룹이 바흐무트 전투를 주도하고 있으나, 고질적인 보급난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에는 프리고진이 자신에 대한 개인적인 반감 때문에 러시아 일부 국방부 관리들이 바그너그룹에 대한 물자지원을 거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 서방 제재로 인한 무기·군수품 생산 능력 저하와, 러시아군 지도부의 인사 적체 문제 등으로 러시아군의 탄약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이런 맥락에서 프리고진의 우크라이나 대선 출마 선언은 탄약 부족 문제를 에둘러 지적한 걸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래도 풀리지 않는 의문 하나. 프리고진은 왜 자국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한 걸까. 안톤 게라쉬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의 해석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 왜 러시아 대선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대선 출마 선언? 게라쉬첸코는 프리고진의 대선 출마 선언을 공유하며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후계자를 꿈꾼다는 정치적 야망에 대한 러시아 내부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프리고진의 정치적 야망은 유명하다. 러시아 정계에선 이미 엘리트 관료에 비판적인 ‘애국 보수’ 단체도 결성하고 있다. 전쟁 이후 프리고진은 바흐무트 격전지에서 바그너그룹을 이끌며 러시아 정규군 비판에 열을 올렸다. 그는 “우리가 내부 관료주의와 부패를 정복하면 우크라이나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물리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미국 CNN 방송은 “프리고진이 무능한 정규군을 비웃고 자신을 진정한 애국자로 포장하고 있다. 그가 염두에 둔 최고 관료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프리고진이 국방장관이 되려고 한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프리고진이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새로운 정당을 창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2024년 러시아 대선에 푸틴 대통령 대신 출마할 거란 소문도 나돌았다. 러시아 태생의 한 미국 언론인 미하일 지가르는 심지어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의 권력 암투설까지 제기했다. 지가르는 1월 NYT 기고에서 푸틴 대통령이 ‘애국자’로 인기가 급상승한 프리고진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군 지도부를 교체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자신의 정계 진출을 둘러싼 소문이 잇따르는 가운데, 프리고진은 여론을 잠재우는 한편 러시아 고위층과의 마찰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크라이나 대선 출마 선언을 이용한 걸로 보인다. 프리고진이 “주변 얘기를 들어보면 나는 정치적 야망이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한 것 역시 ‘자의’가 아닌 ‘타의’로 책임을 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익명의 러시아 전문가는 “프리고진의 정치적 야망과 별개로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의 권력 암투설은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정계 엘리트 관료를 겁주기 위해 프리고진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 대통령 비서실 고위공직자 1인 평균 재산 48억 3000만원···“국민 평균의 10배”

    대통령 비서실 고위공직자 1인 평균 재산 48억 3000만원···“국민 평균의 10배”

    대통령 비서실 소속 고위공직자의 1인당 평균 재산이 국민 가구별 평균 재산의 10배가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 비서실 소속 고위공직자의 평균 재산보다 약 3.5배 많은 수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4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윤석열 정부 대통령 비서실 고위공직자 37명 보유 재산 분석’ 기자회견을 열고 관보에 등록된 비서실 고위공직자 37명의 재산과 부동산 재산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비서실 내 고위공직자의 1인당 평균 재산은 약 48억 3000만원으로 국민 가구당 평균 재산의 10.5배에 이른다. 지난해 통계청은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국민 가구당 평균 재산이 약 4억 6000만원이라고 밝혔다. 비서실 고위공직자의 주택, 대지 등 평균 부동산 재산은 31억 4000만원을 기록해 국민 평균인 4억 2000만원보다 약 7.5배 많았다. 경실련은 대통령 비서실 고위공직자의 평균 재산이 윤석열 정부의 장·차관 평균 재산보다 많다며 ‘최고 권력 서열’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관보에 등록된 정부 장·차관 평균 재산은 32억 6000만원, 이 중 부동산 재산은 21억 3000만원으로, 비서실 공직자의 평균 재산이 장·차관 평균 재산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보유 재산이 가장 많은 비서실 소속 공직자는 이원모 인사비서관(446억원), 김은혜 홍보수석(265억 7000만원), 김동조 국정메시지비서관(124억 2000만원) 순이었다. 부동산 재산의 경우 김 홍보수석(213억 9000만원), 이관섭 국정기획수석(137억 4000만원), 강인선 해외홍보비서관(67억 9000만원) 순이었다. 이 국정기획수석은 137억 4000만원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했지만 이 중 건물 임대 채무가 약 72억원를 차지해 채무 등을 제외한 전체 재산은 75억 30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비서실 고위공직자 37명 중 45.9%에 달하는 17명은 직계 가족의 명의까지 더해 3000만원 이상의 주식을 초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김동조 연설기록비서관 등 10명은 주식 백지신탁 심사 여부를 신고하지 않았고, 이 인사비서관 등 3명은 백지신탁 이후에도 3000만원을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공직자윤리법에 의해 고위공직자는 3000만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할 경우 2개월 내 매각하거나 백지신탁을 해야 한다. 김성달 경실련 사무처장은 “대선 당시 청렴성과 반부패를 강조했던 윤석열 정부가 청와대 참모들의 재산 공개와 처분이 국민의 요구 수준에 부합하게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파악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국민을 대표하는 고위공직자가 과도한 재산을 보유한 상태에서 부동산 투기와 주식 투기 의혹 등에 시달리면 공정한 업무 수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尹 “MZ 의견 청취하라”...근로시간 개편 재검토 지시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한주에 최대 69시간 근무를 허용하도록 한 고용노동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에 대해 보완 검토를 지시했다. 고용부 개편안에 대해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 등 젊은 층에서도 반대 여론이 나오자 법안 변경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고용부가 지난 6일 입법예고한 법안과 관련, “입법예고 기간 중 표출된 근로자들의 다양한 의견, 특히 MZ세대의 의견을 면밀히 청취해 법안 내용과 대국민 소통에 관해 보완할 점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같은 지시는 정부의 주 52시간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해 기성 노조는 물론 MZ세대에게서까지 반대 여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고용부는 산업 현장에 맞게 근로시간을 유연화하고 장기휴가를 활성화해 근로자들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른바 ‘MZ 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까지 반대 성명을 내는 등 노동계에서 부정적 여론이 표출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근로시간 선택권 확대 및 유연화 법안 관련 근로자의 권익 강화라는 정책 취지 설명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대국민 여론조사 등을 추가로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제도 보완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으로, 부정적 여론이 매우 클 경우 원점에서 재검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근로시간 제도 개편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여론 수렴에 나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이날 “가짜뉴스와 세대간 소통 부족 등으로 근로 시간 제도 개편이 장시간 근로를 유발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오는 16일 MZ세대 노조와 전문가 등을 초청해 관련 토론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 판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법 개정이 필요한 영역에 관한 한, 노동시간 연장이나 주 69시간제 도입 등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 KGC인삼공사·노조 “인적분할 시도에 단호하게 대처”

    KGC인삼공사·노조 “인적분할 시도에 단호하게 대처”

    KT&G 주주총회에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를 인적 분할하는 안건을 올리려던 행동주의펀드의 움직임에 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인삼공사 측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은 전날 안다자산운용이 지난 3일 KT&G를 상대로 낸 의안 상정 가처분을 기각했다. 법원은 KGC인삼공사 인적 분할은 법률에 위반되거나 회사가 실현할 수 없는 사항이므로 이 회사가 의안 상정을 거부한 것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KGC인삼공사는 “KGC인삼공사 인적분할 안건은 법리상 주주제안 사항이 아닌데도 상대측이 무리하게 가처분 신청을 했다”면서 “제시한 분리상장 계획은 KGC인삼공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사모펀드 측은 인삼사업 전문성이 없는 인물들을 KGC인삼공사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 후보로 거론하기도 했다”며 “인적분할 후 이사보수 한도를 100억원으로 책정했는데 이는 KGC인삼공사의 영업이익 10%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999년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서 분리됐다. 당시 1200억원 규모였던 KGC인삼공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약 1조 3000억원을 기록해 20여년 만에 10배 넘게 증가했다. KGC인삼공사 노조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KT&G그룹의 자회사 지배구조는 사모펀드의 주장과 달리 인삼 부문의 전문성을 높여 KGC인삼공사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경영을 보장하고 있다”며 “인적분할 주장 등 공사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해 그룹사 전체 노조원이 단결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 해남군 근로자 “일은 같은데 임금은 다르다고…” 발끈

    해남군 근로자 “일은 같은데 임금은 다르다고…” 발끈

    해남군청에서 근무하는 공무직(무기계약)과 환경미화원들로 결성된 두 개의 노동조합이 해남군과 각각 임금협상을 한 결과 같은 부서에서 같은 일을 하는데도 어떤 노동조합 소속이냐에 따라 임금 차이가 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해남군은 임금협상에 따라 지난해 임금인상 소급분을 지난달 20일 노조원들에게 지급하면서 비노조원에게는 지급하지 않아 비노조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그러자 해남군은 비노조원들에게도 오는 20일 임금인상 소급분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남군청에는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으로 공무직 근로자, 기간제근로자, 도로보수원, 환경미화원, 청원경찰 등 386명이 근무 중이다. 노동조합으로는 공무직 근로자가 주축이 된 해남군청비정규직노조(239명)와 환경미화원이 주축이 된 전국민주연합노조(48명)가 있다. 비노조원은 98명이다. 논란은 해남군청비정규직노조와 전국민주연합노조가 다른 협상안으로 각각 2022년도 임금협상을 체결하면서 불거졌다. 해남군청비정규직노조의 경우 1년이 지날 때마다 승급하는 호봉을 인상하기로 했다. 1~11호봉은 2만5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4000원을, 12~22호봉은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5000원을 인상했고 23호봉 이상은 동결했다. 또한 앞으로 2년 간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반면 전국민주연합노조는 공무원 보수인상률과 같은 1.4% 인상안으로 합의해 두 노동조합 노조원의 임금 차이가 나게 됐다. 임금협상은 각각 지난해 11월과 지난 1월에 체결됐다. 해남군에 따르면 2022년도 임금 인상분으로 비정규직노조는 평균 100여 만원, 민주연합노조는 평균 58여 만원이 소급돼 지급됐다. 문제는 각각의 노조에 농기계수리 업무를 맡고 있는 근로자가 속해 있고 공무직도 전국민주연합노조에 가입할 수 있어서 같은 사무실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도 임금은 다르다는 점이다. 복수노조 사업장에서 교섭 창구가 단일화하지 않으면 노조별로 교섭해 체결한 협약을 각각 적용받게 돼 임금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해남군 한 관계자는 “노동조합이 개별교섭을 요구해 각각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동일노동 동일임금 취지에 벗어나는 부작용이 일고 있어 앞으로 교섭창구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두 노동조합은 해남군과 임금협상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협약내용을 소속 노조원에게만 적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 20일 2022년도 임금협상에 따른 인상분을 지급하면서 노조원에게만 소급분을 지급했다. 노동법상 노조원과 비노조원의 임금에 차이를 둬서는 안 된다는 노무법인의 자문을 무시하고 차별한 것이다.
  • [속보] 윤 대통령, ‘주 최대 69시간’ 개편안 보완 지시

    [속보] 윤 대통령, ‘주 최대 69시간’ 개편안 보완 지시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에 대해 보완 검토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부가 지난 6일 입법예고한 법안과 관련, “입법예고 기간 중 표출된 근로자들의 다양한 의견, 특히 MZ 세대의 의견을 면밀히 청취해 법안 내용과 대국민 소통에 관해 보완할 점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 “여자 재소자 30% 석방한다”…콜롬비아, 파격적 정책실험 [여기는 남미]

    “여자 재소자 30% 석방한다”…콜롬비아, 파격적 정책실험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최초의 좌파 정부가 또 다른 정책실험에 나선다. 콜롬비아 정부가 여자 재소자 30%를 석방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12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네스토르 오수나 법무장관은 라디오인터뷰에서 “형량이 가벼운 경우, 즉 징역 8년 이하를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여자 재소자 가운데 양육할 자녀가 있으면 모두 가석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1만 7000명에 달하는 여자 재소자 중 이런 요건을 갖춘 사람은 약 5000명에 달한다”면서 “전체의 1/3 가까운 여자 재소자들이 한꺼번에 풀려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관련 법령은 이미 제정됐다. 세계여성의 날이었던 지난 8일 페트로 대통령은 여자 재소자 가석방에 관한 법에 서명했다. 가석방되는 여자 재소자들은 무보수 사회봉사를 수행해야 한다. 법무부는 풀려난다고 형사적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라며 무보수 사회봉사를 통해 마지막까지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콜롬비아 정부가 제도를 만든 동기를 놓고는 논란이 거세다. 페트로의 발언은 법령에 서명한 날부터 파문을 일으켰다. 페트로 대통령은 “자녀들을 양육해야 하는 엄마들이 계속 수감생활을 한다면 아이들은 정을 모르고 자라게 되고 그 가운데 적지 않은 아이들은 미래의 범죄자가 된다”고 말했다. 엄마가 없는 어린이들 또는 고아들은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였다. 사회 일각에선 즉각 페트로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보고타에서 고아원을 운영하는 여성인 마리아는 “엄마가 없으면 범죄자로 자란다는 대통령의 인식은 정말 놀라운 것”이라며 “고아들을 모두 미래의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한 대통령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즉각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페트로 대통령은 마약정책에서도 전면적인 선회를 예고해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페트로 대통령은 “지난 50년간 미국과 손잡고 콜롬비아 정부의 마약정책은 실패했다”면서 백악관에도 마약정책의 기조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지난 1월 코카재배지 단속과 폐기 제로(0)를 기록하는 등 코카재배를 허용하는 쪽으로 정책을 선회했다는 의혹을 키우고 있다. 콜롬비아는 코카를 원료로 만드는 코카인 생산 세계 1위 국가다. 현지 언론은 “페트로 대통령의 연이은 실험적 정책이 거센 사회적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BBC 사흘만에 리네커에 백기…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듯

    BBC 사흘만에 리네커에 백기…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듯

    영국 공영방송 BBC가 사흘 만에 백기를 들었다. 스포츠 프로그램 스타 진행자 게리 리네커에게 출연정지 결정을 내린 것을 철회하고 원상 복귀하도록 했다. BBC는 13일(현지시간) 리네커가 ‘매치 오브 더 데이’ 프로그램을 다시 진행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팀 데이비 사장은 BBC가 패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프리랜서와 뉴스 외 분야에서 일하는 이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지침에 관한 검토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 사장은 앞서 리네커 출연정지를 발표하면서 SNS 이용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라는 조건을 붙였다. 리네커는 그 동안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면서도 며칠 동안 아무리 힘들었더라도 난민의 처지만큼은 아니라며 또 난민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리네커는 소셜미디어에 정부의 난민정책을 비판하며, 1930년대 나치의 언어 같다고 표현했다가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집권당인 보수당 정치인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며 공영방송 BBC의 공정성 원칙에 위배된다고 비판한 반면, 그가 BBC 정직원도 아닌 데다 뉴스나 정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징계란 반론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 BBC는 10일 그에게 당장 다음날부터 진행을 하지 말라고 통보했다가 다른 방송인들이 잇따라 연대를 표하며 출연을 거부하는 바람에 주말 주요 스포츠 프로그램이 파행을 면치 못했다. BBC가 결정을 뒤집긴 했지만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 같다. 집권 보수당 인사들은 분노하며 시청료 폐지까지 거론하고 있다. 필립 데이비스 보수당 의원은 데일리 메일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BBC가 한심하게 항복했다고 지적하고 시청료 종말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제이컵 리스모그 의원도 시청료가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주장했다. 제1 야당인 노동당의 예비내각 문화부 장관인 루시 파월은 리네커 복귀를 환영하는 한편, BBC의 공정성과 정부 압력으로부터의 독립성에 관한 큰 질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선 집권당의 입김에 따라 리네커 출연정지를 강행해 또다른 공정성 논란을 낳은 BBC 회장을 향해 물러나라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리처드 샤프 회장은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대출을 도와준 일을 임명 전에 밝히지 않은 일이 드러나 조사를 받고 있다. 에드 데이비 자유당 대표는 트위터에 “BBC에는 존슨 전 총리의 조수가 아니라 제대로 된 독립적인 회장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샤프 회장을 더 이상 옹호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 [사설] 韓 ‘강제동원’ 결단에 日 성의 있는 자세로 화답해야

    [사설] 韓 ‘강제동원’ 결단에 日 성의 있는 자세로 화답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6~17일 도쿄를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것은 갈등의 덫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 궤도에 안착시켜야 한다는 의지의 표출이라고 본다. 앞서 윤 대통령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해법을 공표한 것도 동북아시아의 파고가 급격히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미일이 안보는 물론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한일 관계의 정상화가 선결 과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한국은 일부 강제동원 피해 당사자의 부정적 반응을 비롯한 정치적 부담을 무릅쓰면서도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 그럼에도 한미일 협력의 한 축(軸)이자 수혜자인 일본이 한일 정상회담을 목전을 두고도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성을 보여 주지 않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 물론 일본도 한국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해법을 계기로 관계 개선의 불씨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아주 모르는 척하는 건 아니다.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발표하면서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한 대응에서 협조해야 할 이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기시다 총리는 여전히 어느 때보다 목소리가 높아진 일본의 보수파를 의식하는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배상 책임이 있는 피고기업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이 가칭 ‘미래청년기금’에 참여하는 데 합의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일부 진일보한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배상보다 ‘사과와 반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일본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미래청년기금’이 강제동원 피해자와 직접 관계는 없는 것 아니냐는 항변도 있다. 윤 대통령은 강제동원 피해자 해법을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집무실 책상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글귀가 새겨진 푯말도 있다지 않은가. 대통령의 무한책임을 되새기면서 강제동원 해법의 부정적 여론을 돌파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일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 외무성 간부가 “이번 정상회담에선 사죄보다는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한다”고 했다니 한일 관계 정상화의 의지가 있는지 걱정스럽다. 일본은 강제동원 피해자 해법이 면죄부가 아니라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기회를 한국이 부여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정상회담의 성패는 한국의 노력에 상응하는 일본의 성의에 달렸다.
  • [포토多이슈] 윤석열 대통령 만난 국힘 새 지도부

    [포토多이슈] 윤석열 대통령 만난 국힘 새 지도부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 만찬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열린 상견례 성격의 만찬에 김기현 신임 국민의힘 대표,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등 3·8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신임 지도부 전원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함께했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앞서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과 여당 대표간 정기적 회동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김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당선을 축하하고 당정 간의 원활한 소통과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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