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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이명박·김옥숙·이순자, 李 ‘국민임명식’ 불참

    박근혜·이명박·김옥숙·이순자, 李 ‘국민임명식’ 불참

    보수 정당 출신의 전 대통령과 영부인들이 제80주년 광복절인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 불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유 의원을 통해 국민임명식 불참 사실을 통보했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과 통화했고 불참키로 했다고 말씀하셨다”며 “건강 문제로 장거리 이동하기가 어렵고, 고(故) 육영수 여사의 기일이기도 해 그리 판단한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유 의원을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국민임명식 초청장을 전달한 바 있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건강상 이유로 국민임명식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뜻을 대통령실에 밝혔다.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옥숙, 이순자 여사 역시 국민임명식 불참 뜻을 전달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보수 야당도 국민임명식 보이콧을 발표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포함된 이재명 정부 첫 특별사면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번 사면을 ‘특혜 황제 사면’으로 규정하며 국민임명식 불참을 공식화했다. 이번 국민임명식은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의 정식 취임식이다. 이 대통령은 6·3 대선 다음 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약식 취임식을 치른 바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이었던 만큼, 취임식은 우원식 국회의장 등 5부 요인과 여야 대표 등 30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로 이뤄졌다. 하지만 보수 야당과, 초대받은 보수 진영의 전직 대통령들까지 불참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국민임명식은 반쪽짜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위원장도 국민임명식 초청을 거부하고, 같은 날 광화문 인근 숭례문과 용산역 등지에서 자체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앞서 민노총은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 당일에는 노동자대회 등을 열지 않았고,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 때는 국회 인근에서 비정규직 비상시국회의를 연 뒤 취임식장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저지당한 바 있다. 국민임명식은 광복절 오후 7시 40분~8시 30분 문화·예술 공연 후 오후 8시 30분부터 30분간 ‘나의 대통령으로 임명한다’는 슬로건 아래 국민 1만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진행된다. 대통령실은 국민대표 80명이 이 대통령을 직접 임명하는 퍼포먼스로 꾸미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광복 80주년에 맞춘 것으로 나이·계층·성별을 아우르는 대표를 선정해 ‘국민통합’의 의미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 [보도그후]싱크홀 막아라…서울시 30년 이상 하수관로 전수조사

    [보도그후]싱크홀 막아라…서울시 30년 이상 하수관로 전수조사

    서울시가 30년 이상 하수관로에 대한 단계적 전수조사를 진행한다. 지반침하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인 ‘노후 하수관’에 대한 점검으로 예방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서울신문 2024년 9월 27일자 1·3면> 서울시는 지반침하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우선정비구역(D·E등급)’ 내 노후 원형하수관로 1848㎞를 우선 조사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30년 이상 전체 노후 하수관로 6029㎞ 전체를 관리하기 위한 시작점이다. 조사는 관로 내부 폐쇄회로(CC)TV, 육안조사 등을 통해 진행된다. 시는 이를 통해 관로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유지보수 계획을 수립해 정비한다. 조사 대상은 지반침하의 주된 원인이 되는 원형 하수관로다. 사각형거나 차집관로 등(1199㎞)은 별도 관리계획에 따라 정비한다. 1단계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2027년 8월까지 24개월이다. 시는 1단계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2단계 A, B, C등급 내 30년 이상 원형 하수관로(2982㎞)에 대한 조사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발생한 지반침하(228건)의 가장 큰 원인이 ‘하수관로 손상’(111건, 48.7%)이었다. 2023년 기준 서울시 전체 하수관로 1만866㎞ 중 30년 이상 된 관로는 절반이 넘는 6029㎞(55.5%)에 달해 잠재적 위험이 매우 크다. 시는 하수도 관리에 대한 국비 지원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이번 전수조사는 하수도 관리 패러다임을 ‘사고 후 대응’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시민 안전에 직결된 기반시설 관리에는 국가와 지방의 구분이 있을 수 없는 만큼 국비 지원 제도화를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 했다.
  • [재테크+] “물가폭탄 터진다”더니 웬일?…美증시 급등, 금리인하 기대감 ‘활활’

    [재테크+] “물가폭탄 터진다”더니 웬일?…美증시 급등, 금리인하 기대감 ‘활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도 물가가 예상 밖으로 안정세를 보이자 뉴욕증시가 치솟으며 역사적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월가는 9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하를 94% 확률로 점치며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주요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CPI 예상치 하회가 결정적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0% 오른 4만 4458.6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3% 상승한 6445.7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9% 뛴 2만 1681.90을 각각 기록하며 모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관세로 인한 물가 압박 우려가 누그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에 머물렀습니다. 다우존스 예상치인 2.8%보다 0.1%포인트 밑돌았습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6월(2.9%)보다 높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기 이전인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9월 금리 인하 확률 94%로 급등…中 ‘관세 휴전’ 연장도 호재여기에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한 것도 증시 상승을 부채질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다음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을 94.3%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루 전 85.9%에서 무려 8.4%포인트 뛴 수치입니다. 투자자들의 낙관론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90일 더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전날 서명한 것도 한몫했습니다. 그간 경제 전문가들이 내놨던 우려와는 정반대의 결과입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해왔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골드만삭스입니다. 불과 이틀 전인 10일,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경제학자는 연구보고서에서 10월쯤에는 미국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치우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노동시장 위축과 인플레이션 가속화, 경기 둔화를 동시에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골드만삭스 CEO에 “경제학자 교체하거나 DJ나 해라”하지만 물가가 예상보다 오르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솔로몬을 겨냥, “경제학자를 교체하거나 그냥 취미활동인 DJ 활동에나 집중하라”고 조롱했습니다. 이어 “관세는 미국에 인플레이션이나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단지 엄청난 양의 현금이 우리 재무부 금고로 흘러들어왔을 뿐”이라며 골드만삭스가 시장 반응과 관세 효과에 대해 “오래전부터 틀린 예측을 해왔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파월 의장 향해 ‘대규모 소송’ 위협…재무장관도 ‘빅컷’ 요구골드만삭스 공격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도 화살을 돌렸습니다. 그는 파월 의장을 향해 ‘대규모 소송’까지 거론하며 금리 인하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늦는’ 파월은 금리를 당장 내려야 한다”며 금리 인하 지연으로 미국 경제가 입은 손실이 “계산할 수 없을 정도”라고 격앙된 어조로 비난했습니다. 특히 그는 “파월이 연준 건물 개보수를 관리하면서 보인 끔찍하고 극도로 무능한 모습”을 문제 삼으며 “이 때문에 대규모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애초 5000만 달러(약 690억원)면 충분했던 개보수 비용이 30억 달러(약 4조 1520억원)로 60배나 폭증했다는 것입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연준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그는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빅컷’으로 불리는 0.50%포인트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정확한 데이터가 있었다면 연준은 이미 6월이나 7월에 금리를 내렸을 것”이라며 “지금 핵심은 연준이 9월에 0.50% 금리 인하를 단행하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CPI를 “환상적”이라고 평가하며 관세 정책이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기우였음이 입증됐다고 덧붙였습니다.
  • [열린세상] 종전 50년, 베트남전이 만든 세계

    [열린세상] 종전 50년, 베트남전이 만든 세계

    지난 10일 베트남의 또럼 공산당 서기장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2014년 이래로 베트남 정상이 한국을 찾은 것은 11년 만이다. 양국 관계는 그동안 정말 놀라운 수준의 발전을 이루었다. 베트남은 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즐겨 찾는 목적지로 부상했다. 다낭의 별명은 ‘경기도 다낭시’다. 한국 기업의 생산 설비가 베트남에 이전돼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베트남 경제의 성장이 함께 일어났다. 문화적인 면도 가까워졌다. 박항서 감독은 말할 것도 없고, 베트남 래퍼 세븐디나이트(7dnight)는 한국 생활의 경험을 녹여낸, ‘괜찮아 딩딩딩’으로 유명한 노래로 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 와중에 6월에 있었던 국무회의 회의록이 눈길을 끌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베트남전쟁 당시 우리가 베트남에 행한 가해 사실을 부인하는 게 있는가, 혹은 라이따이한 관련인들에게 한국 취업에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가를 물었다고 한다. 베트남전에 대해 우리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일은 물론 중요하다. 프랑스가 물러가는 과정에서 시작된 베트남전쟁은 반세기 전인 1975년에 남베트남이 패망하고 베트남 통일이 완수되며 끝났다. 프랑스로부터의 독립, 미국과의 전쟁, 이후 캄보디아를 둘러싼 중국과의 분쟁으로 이어지는 역사는 베트남인들에게 영광과 자부심, 상처와 슬픔을 동시에 안겨 주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 베트남에 파병됐던 우리 파월 국군의 이야기도 들어가 있다. 어떤 사건이 됐든 역사적 상처가 있다면 미래지향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자세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 하겠다. 하지만 정부를 넘어서 사회 전반적으로 베트남전쟁을 둘러싼 더 다양한 논의를 찾기 어려워 다소 아쉽다. 대체로 보수 진영에서는 베트남전쟁을 논할 때 파월 장병의 노고, 우리 기업의 베트남 특수를 강조한다. 방첩 태세가 부족해 패망한 남베트남 정권을 반면교사로 제시하는 일도 빠질 수 없다. 반대로 진보 진영에서는 당시 박정희 정부가 미국의 ‘제국주의 전쟁’에 우리 병사를 보냈다는 점을 비판하고, 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을 반성하는 데 더 많은 초점을 맞춘다. 두 주제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종전 50주년을 맞이해 베트남전쟁을 우리 시대를 만들어 낸 세계사적 순간으로 더 폭넓게 이해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미국과 서유럽에서 베트남전쟁이 1968년의 학생 시위와 히피 문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베트남전쟁의 여파는 그 이상이었다. 인접한 동남아시아에서 그 영향력이 가장 강렬했다. 라오스와 캄보디아는 전쟁으로 함께 빨려 들어갔다. 태국과 인도네시아도 베트남전쟁이 국내 공산주의 위협으로 이어질 것을 두려워했고, 강력한 반공 태세를 갖추도록 국가를 정비했다. 아세안(ASEAN)도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한편 후방 침투를 통해 상대를 교란하고, 국제 여론을 효과적으로 동원하는 당시 북베트남의 전술은 공산권 혁명 세력에게도 엄청난 영감을 주는 것이었다. 그중에는 베트남전에 군사 교관과 전투기 조종사를 파견한 북한의 김일성도 있었다. 심지어 대륙 반대편의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수장인 야세르 아라파트도 ‘하노이 모델’에 영감을 받아 대이스라엘 투쟁을 전개했다. 미국과 소련뿐 아니라 수많은 국가 지도자와 혁명가들이 각자 나름의 ‘베트남전’을 수행했을 정도로 당대는 그야말로 베트남의 시대였다. 그러니 ‘월남 패망’ 혹은 ‘베트남 통일’ 50주년을 맞이해 베트남전쟁 당사국 중 하나인 우리도 우리만의 시야를 쌓기 위해 노력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소재를 넘어서, 역사 속에 감추어진 사건과 인물, 연결망을 길어 올릴 때 한국과 베트남, 나아가 아세안 국가들과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임명묵 작가
  • [이순녀 칼럼] ‘친윤’으로 망하고도 ‘친길’, 국힘의 지리멸렬

    [이순녀 칼럼] ‘친윤’으로 망하고도 ‘친길’, 국힘의 지리멸렬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계엄과 탄핵에 이르게 된 근원은 호가호위 친윤(친윤석열) 세력과 그들에 빌붙어 자리 하나 구걸하던 사람들이다. 그들이 정권을 망하게 했고, 이제 마지막 남은 당까지 말아먹으려 한다”고 친윤 진영을 직격했다. 윤 위원장은 8·22 전당대회를 열흘 앞둔 어제 페이스북을 통해 “‘윤 어게인’ 세력으로부터 당을 지켜야 한다”며 혁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맡고 있던 여의도연구원장직도 경선 중립 원칙에 따라 내려놨다. 윤 위원장은 자진 사퇴한 안철수 혁신위원장 후임으로 지난달 9일부터 혁신위를 이끌어 왔다. 출범 직후부터 ‘비상계엄·탄핵 등에 대한 대국민 사죄문’ 당헌·당규 수록,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 및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 결단 등 당의 회생을 위한 혁신 방안을 잇달아 제시했다. 하지만 번번이 좌절됐다. 지난달 17일 비대위 회의에 참석했던 윤 위원장은 ‘다구리당했다’는 거친 표현으로 당 지도부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당 지도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다음 날 전당대회를 확정했다. 혁신은 뒷전인 채 당권 쟁취에 골몰해 서둘러 띄운 전당대회가 처음부터 좌충우돌하고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윤 어게인’ 세력의 첨병이자 극우 아이콘이 된 유튜버 전한길씨가 107석의 제1야당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좌지우지하는 참담한 광경이 현실이 됐다. 전씨는 지난달 말 한 언론사 유튜브 방송에서 “당대표 후보들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이 갈 것이냐 묻는 질의서를 보내 무조건 같이 간다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후보 감별사’, ‘전한길 면접’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장동혁·김문수 두 후보가 이에 응했다. 지난 8일 대구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전씨가 탄핵에 찬성하는 최고위원 후보의 연설을 방해하며 호기를 부린 것도 자신의 이런 영향력을 과신했기 때문일 것이다. 윤 위원장은 “전한길씨를 출당시키고 그를 당 안방에 끌어들인 의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간언을 무시한 당 지도부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백번 옳은 얘기다. 송 비대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전씨에 대한 비판이 쇄도하자 “죄질이 매우 엄중하다”며 엄단 방침을 밝혔지만 윤리위는 그제 ‘소명 기회’를 이유로 징계 결정을 14일로 미뤘다. 당 지도부가 ‘뒷북 대처’에 더해 ‘늑장 징계’라는 비판을 왜 자초하는지 모를 일이다. 더 어이없는 건 일부 최고위원 후보들의 비상식적인 행태다. 당이 징계 절차를 개시한 날에 전씨가 주최하는 유튜브 토론회에 참석해 일방적으로 전씨를 옹호하는 발언을 경쟁하듯 내놨다. “국민의힘이 어려울 때 혜성처럼 나타났다”(김민수), “전한길 선생님의 (전대 행사)출입 금지는 보복 조치”(김재원), “선생님은 적절한 얘기를 했고 방청객 호응이 컸을 뿐”(김태우), “전 선생님은 보수를 사랑하는 분”(손범규) 등 칭찬 일색이었다. 아무리 강성 당심을 노린 탄핵 반대파 후보들의 선거 전략이라 해도 보는 국민의 낯이 뜨거울 지경이다. 국민의힘이 무기력, 무능력, 무책임에서 벗어나 국민의 정당으로 살아날 수 있는 모범 답안은 진즉에 나왔다. 불법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윤 어게인’ 극우 세력과 확실히 절연하고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합리적인 보수 세력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지금 국민의힘 반탄 후보들은 정답을 애써 부정하며 오답의 늪에서 헤매는 꼴이다. 당의 미래가 어떻게 되든 일단 당권을 차지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하고, 눈앞의 권력을 누리면 족하다고 여기는 걸까. 국민의힘의 지리멸렬은 단순히 당의 존폐에만 그치는 문제가 아니다.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제1야당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내란 정당과는 악수도 안 하겠다”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내란 정당이라는 프레임의 빌미를 자초한 책임이 국민의힘에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의힘이 소생할지 아니면 소멸할지를 가를 중대한 분기점이다. ‘친윤’으로 망하고도 ‘친길’에 매달리는 우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네 탓” “배신자” 찬탄·반탄 맞짱… ‘전대 출입금지’ 전한길은 라방

    “네 탓” “배신자” 찬탄·반탄 맞짱… ‘전대 출입금지’ 전한길은 라방

    김문수 “조경태, 트로이 목마” 난타장동혁 “민주당 해산·이재명 탄핵”조경태 “배신자 尹과 반드시 절연”안철수 “이재명씨 대통령 자격 없어”“尹어게인 막아야” 윤희숙 여연 사퇴 12일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주자들의 전방위 ‘네 탓 책임론’과 ‘배신자 공방’으로 또다시 아수라장이 됐다. 당권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날 처음으로 “이재명 대통령 탄핵 추진”, “이재명씨”라는 말도 등장했다. 지난 8일 대구·경북 연설회 난동으로 전당대회 출입금지 조치를 당한 전한길씨는 행사장 밖에서 장외라이브를 이어 갔다. 전씨가 행사장 안에 들어오지 못했으나 이날도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조경태 의원에게는 “배신자” 야유가 쏟아졌다. 일부 당원들은 ‘배신자’ 피켓을 흔들었고 자리에서 일어나 삿대질하며 “나가라”고 야유했다. 안 의원을 향해서는 “철수하라”는 고성도 나왔다. 당대표 후보들의 말도 거칠어졌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을 해산할 건지 국민의힘을 해산할 건지 이 대통령과 끝장 토론을 해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조 의원에 대해서는 “트로이 목마”라며 집중 난타했다. 장동혁 의원은 이재명 정부를 향해 ‘반헌법적 소리 없는 계엄’이라며 처음으로 이 대통령 탄핵을 거론했다. 장 의원은 연설에서 “민주당을 해산시키고, 민주당을 앞세워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이재명을 탄핵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조 의원은 “국민을 배신하고 국민의힘 당원을 배신한 사람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며 “이것(정통 보수)을 파괴한 윤 전 대통령과 우리는 반드시 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언 시작 전 당원들의 야유에 조 의원은 귀를 막으며 야유를 중단해 달라고도 했다. 안 의원은 “친길(친전한길) 당대표, 윤어게인 당대표를 세우면 우리 당을 이재명에게 스스로 갖다 바치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에 대한 호칭을 생략했다. 앞서 페이스북에서는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을 언급하며 “이재명씨, 당신은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했다. 연설회장 안에 들어가지 못한 전씨는 벡스코 앞 라이브 방송에서 “평당원으로서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 대승적으로 수용한다”고 했다. 한편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페이스북에 “‘윤어게인’ 세력으로부터 당을 지켜야 한다”면서 “경선 중립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여연 원장직은 지금 내려놓겠다”며 사퇴했다.
  • [사설] 밀양 마지막 응급실 폐쇄… 국민 납득할 ‘의대 증원’ 절실

    [사설] 밀양 마지막 응급실 폐쇄… 국민 납득할 ‘의대 증원’ 절실

    전국 주요 수련병원들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시작하면서 비수도권의 필수·응급의료가 다시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경남 밀양시의 유일한 지역응급의료기관인 밀양윤병원 응급실이 지난 1일 문을 닫았다. 응급의료인력 4명 중 의사 3명이 지난달 말 동시에 사직했기 때문이다. 강원 강릉의료원도 응급실 의사 2명이 이달 말까지만 근무한다. 이들 모두 수도권 수련병원으로 복귀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정갈등으로 사직한 전공의는 8791명이다. 이 가운데 5399명(61.4%)이 일반의로 취업했다. 이들이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면 비수도권 의료 공백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복지부는 어제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를 열고 위원장에 김태현(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장을 선출했다. 추계위는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의사가 필요한지 계산하는 독립심의기구다. 위원 15명 중 8명이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보건의료 공급자 단체 추천 위원으로 절반을 넘는다. 의사들의 참여와 정책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수요자 단체 추천 위원이 4명, 학회·연구기관 추천 위원이 3명이다.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이 증원 전(3058명)으로 돌려졌다고 해서 의료체계마저 이전 그대로여선 안 된다. 윤석열 정부가 ‘의대 증원 2000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실책은 있지만 방향은 틀리지 않았다. 한국은 인구 대비 의사 수가 선진국보다 적고 그마저도 수도권에 몰려 있다. 보수와 개인 선택에 따라 움직이는 의사만 양성해서는 비수도권 필수의료 붕괴는 시간문제다. 공공병원과 지역 필수의료를 책임질 인력을 양성하고 필수 분야 의사들이 더 많은 보상을 받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추계위는 조직 이기주의를 넘어 의료 백년대계의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 그 가늠자가 2027년 의대 입학정원 증원이다. 의정갈등으로 커진 의사들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고통을 겪은 환자와 국민에게 사죄하는 최선의 방편이다.
  • “진실 보도 멈추지 않을 것”…기자협회 61주년 기념식

    “진실 보도 멈추지 않을 것”…기자협회 61주년 기념식

    “펜은 칼보다 강하고, 진실의 무게는 권력보다 무겁다.” 한국기자협회가 창립 61주년을 앞두고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협회는 창립 이후 펜이 칼보다 강하고, 진실의 무게가 권력보다 무겁다는 점을 증명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진실 보도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국기자협회는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투쟁의 구심체로 탄생했다”며 “지금은 투쟁 대상이 바뀌어 허위 조작 정보와 선동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실에 충실한 보도가 지속되도록, 한국기자협회가 중심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정부도 공정한 언론 환경을 구축하고, 언론이 전하는 진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기자협회는 1960년대 군사정권이 추진하던 비민주적 악법인 언론윤리위원회법 저지를 위한 투쟁의 구심체로 1964년 8월 17일 창립됐다. 이날 행사엔 기자협회 회원과 언론계, 정관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 “네 탓” “배신자” 찬탄·반탄 맞짱…‘출입금지’ 전한길은 라방

    “네 탓” “배신자” 찬탄·반탄 맞짱…‘출입금지’ 전한길은 라방

    12일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주자들의 전방위 ‘네 탓 책임론’과 ‘배신자 공방’으로 또다시 아수라장이 됐다. 당권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날 처음으로 “이재명 대통령 탄핵 추진”, “이재명씨”라는 말도 등장했다. 지난 8일 대구·경북 연설회 난동으로 전당대회 출입금지 조치당한 전한길씨는 행사장 밖에서 장외 라이브를 이어갔다. 전씨가 행사장 안에 들어오지 못했으나 이날도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조경태 의원에게는 “배신자” 야유가 쏟아졌다. 안 의원에게는 “철수하라”는 고성도 나왔다. 일부 당원들은 종이에 써온 ‘배신자’ 피켓을 흔들었고, 자리에서 일어나 ‘썸다운’(엄지를 아래로 내리는 행위)과 삿대질하며 “내려오라”고 야유했다. 장동혁 의원이 연설을 시작하자 조 의원 지지자들은 우르르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전씨가 맞불 징계를 요청한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는 고성과 야유 속에 “배신자 김근식입니다”라고 연설을 시작하기도 했다. 다만 몸싸움 등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당대표 후보들의 말도 거칠어졌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과 끝장 토론할 것을 다시 한 번 제안한다. 더불어민주당을 해산할 건지 국민의힘을 해산할 건지 끝장토론해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전날 “당내 내란 동조세력이 존재한다”고 한 조 의원을 향해서는 “트로이 목마”라며 집중 난타했다. 장 의원은 이날 처음으로 이 대통령 탄핵을 거론했다. 장 의원은 연설에서 “민주당을 해산시키고, 민주당을 앞세워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이재명을 탄핵해야 한다. 장동혁이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고 보수 정권을 다시 세우기 위한 싸움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반면 조 의원은 “국민을 배신하고 국민의힘 당원을 배신한 사람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며 “보수 정당은 헌법의 가치와 법치를 지키는 정통 보수다. 이것을 파괴시킨 윤 전 대통령과 우리는 반드시 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 대통령의 호칭을 생략했다. 안 의원은 “친길(친전한길) 당 대표, 윤어게인 당 대표를 세우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우리 당을 이재명에게 스스로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페이스북에서는 “사면발이보다 못한 조국, 윤미향 사면”이라며 “이재명씨, 당신은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했다. 연설회장 안에 들어가지 못한 전씨는 벡스코 앞 라이브 방송에서 “평당원으로서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 대승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동훈 전 대표의 ‘당게(당원게시판)’ 논란과 김근식 후보의 징계를 거듭 요구했다. 전씨는 연설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유엔평화공원에서 라이브 방송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오전 혁신위원장인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사퇴했다. 윤 원장은 페이스북에 “‘윤어게인’ 세력으로부터 당을 지켜야 한다. 그들이 정권을 망하게 했고, 이제 마지막 남은 당까지 말아먹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선 중립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여연 원장직은 지금 내려놓겠다”며 “혁신 후보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 ‘주사위는 던져졌다’ 대전 첫 글로컬 대학 선정 총력

    ‘주사위는 던져졌다’ 대전 첫 글로컬 대학 선정 총력

    대전지역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2025년 글로컬 대학 30’ 지정을 위해 지자체와 대학들이 막바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3차)으로 선정하는 글로컬 대학 30 사업에 예비 지정된 대전지역 4개 대학(3개 유형)이 본지정 실행계획서를 11일 제출했다. 시와 대학들은 ‘막차’에 탑승하기 위해 실행계획서를 복수 점검하는 등 사활을 걸고 있다. 지역 대학에서는 충남대·공주대가 ‘대한민국 중심의 초광역 글로컬 대학’을 비전으로 하는 통합형 모델을 공동으로 신청했다. 양 대학은 실행계획서 제출에 앞서 지난 4~6일 대학 통합을 놓고 교원·직원 및 조교, 학부생·대학원생 등 구성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해 과반수 찬성을 얻은 바 있다. 한남대는 창업 교육 특화 역량을 기반으로 ‘한국 대표 K-스타트업 밸리 조성’, 한밭대는 인공지능 전환·유지보수 정비(AX-MRO)와 국방 반도체 분야에 특화된 ‘글로벌 혁신 인재 거점 대학’을 내세웠다. 교육부는 오는 22~28일까지 대학별 본지정 평가를 거쳐 9월 중 최종 선정 대학(10개)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학의 실행계획서 실현 가능성과 지자체 지원·투자 계획, 지역 산업과의 연계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에서는 지난 5월 마감한 3차 공모에 3개 유형에 8개 대학이 신청한 바 있다 고현덕 대전시 교육정책전략국장은 “본지정 최종 관문인 대면 심사를 앞두고 그동안 대학이 쏟은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서소문고가 철거…17일부터 광역버스 노선 우회

    서소문고가 철거…17일부터 광역버스 노선 우회

    서울시는 서소문고가 철거에 따라교통 혼잡이 예상돼 17일 오전 0시부터 버스 노선 우회운행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소문고가는 긴급 보수공사가 필요한 ‘안전등급 D’ 판정을 받아 철거가 결정됐다. 불편과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차로를 축소한다. 당일 시청에서 충정로 방향 1개 차로가 폐쇄돼 경기도 9개, 인천 11개 등 20개 광역버스 노선이 우회 운행한다. 경기도 9개 노선은 총 4개 경로를 이용해 우회 운행한다. 1002, 1004, 8600, 8601, G6005번은 통일로∼사직로∼세종대로∼새문안로를 경유한다. M6117, 이음1번은 대흥로와 백범로를, P9110번은 소공로와 세종대로를, P9211번은 세종대로와 남대문로를 경유한다. 인천시 11개 노선은 홍대입구역, 신촌역, 당산역 등에서 회차하는 경로로 운행한다. 1000, 1100, 1101, 1200, 1400, 1500, 1601번은 홍대입구역에서, M6724은 신촌역에서, 1300, 1301, 1302번은 당산역에서 회차한다. 서소문고가가 전면 통제되는 9월 21일 오전 0시부터는 서울시 지·간선버스, 심야버스 등 11개 노선이 우회 운행한다. 172, 472, N62, N73, N51번 등 기존에 서소문고가를 왕복으로 통과하던 5개 노선은 충정로∼통일로∼세종대로 등을 경유하는 경로로 우회한다. 600, 602번 등 서소문고가를 편도로 통과하던 2개 노선은 세종대로∼통일로∼충정로 등을 이용해 우회한다. 603번은 충정로∼새문안로∼세종대로, 6701번은 통일로∼충정로를 지난다. 고가 하부를 우회전하던 7011번은 새문안로∼충정로를 우회하며, 서대문06은 서소문역사공원에서 회차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공사 기간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지하철 등 대체 수단 이용을 당부드린다”며 “교통 혼잡으로 인한 시민의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나잇값 좀!” 조는 의원 욕하더니…국회 데뷔날 ‘쿨쿨’ 딱걸렸네 (영상) [이런 日이]

    “나잇값 좀!” 조는 의원 욕하더니…국회 데뷔날 ‘쿨쿨’ 딱걸렸네 (영상) [이런 日이]

    “투표가 오래 걸려서 졸았는데, 불만 있어?” 과거 국회에서 졸고 있는 국회의원들을 향해 “일하는 중에 자면 안 된다”며 거세게 비난한 극우 소설가 출신 햐쿠타 나오키(69) 일본보수당 대표가 ‘국회 데뷔’ 날에 ‘꾸벅꾸벅’ 졸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비례대표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된 햐쿠타 대표는 반성은커녕 오히려 국회 투표 시스템이 문제라며 “불만 있냐”고 반박해 논란을 키웠다. 엑스(X)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열린 참의원 본회의 중 햐쿠타 대표가 자리에서 턱을 괴고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은 지난달 20일 치러진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 처음 소집된 임시국회로, 부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가 진행 중이었다. 햐쿠타 대표가 졸고 있는 모습은 당시 본회의를 생중계하던 언론 카메라를 통해 그대로 담겼다. 그가 눈을 깜빡이며 조는 모습은 약 11초간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이중잣대” vs “중요한 상황 아니라 괜찮다” “첫날부터 자고 있네. 그렇게나 졸고 있는 의원들을 비난해놓고, 정작 자기가 (당선)되니까 이 모양” (조회수 약 429만회) “개그냐. 그 험담을 하던 때부터 반드시 이렇게 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대로 돼서 웃기네” (조회수 약 995만회) 이 모습은 X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지적이 이어졌다. 햐쿠타 대표의 행동이 더욱 논란이 된 건 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됐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유튜브 방송에서 현재 정치인들은 “따뜻한 환경에 안주하고 있다”며 국회에서 졸고 있는 의원들을 향해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는데 절반쯤 자고 있다”, “일하는 중에 자도 되는 직업이 어디있냐”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다만 햐쿠타 대표의 행동을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중요한 법안 심의 중에 자는 거라면 비판받아도 할 말 없겠지만, (형식적인) 의장 선출 투·개표 중이라면 아무 문제 없지 않냐” “휴대전화도, PC도 사용 금지되고 2시간 집계하는 동안 졸지 않고 버틸 수 있냐”는 등 중요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투표 너무 오래 걸려서 졸았다” 반박 햐쿠타 대표는 일각의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248명(참의원 의원 정수) 한 사람 한 사람 이름 불려서 투표(긴 통로를 걸어가야 함), 그게 끝나면 오랜 시간 걸리는 집계. 게다가 이걸 두 번이나 해야 한다”며 오히려 국회의 투표 방식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걸로 졸리지 않을 사람이 있으면 알려달라. 물론 끝나고 나서는 눈뜨고 이야기를 들었다. 불만 있냐!”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후에도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관대하다” “공무원이 창구에서 민원인 안 온다고 꾸벅꾸벅 졸아도 괜찮다는 논리랑 별 차이 없다. 적어도 당신의 수입은 세금으로 충당되고 있다. 납세자를 얕보지 말아달라” “이제 보수당 쪽 전원은 적어도 앞으로 다른 의원들이 졸더라도 절대 비판하지 말라”는 지적이 쏟아지는 등 햐쿠타 대표의 ‘변명’은 오히려 논란에 불을 붙인 모양새가 됐다. 한편 햐쿠타 대표는 한국 혐오·차별 발언을 해온 인물이다. 그는 2017년 한반도 위기 고조 상황과 관련해 “전투 상태가 되면 재일(교포)은 적국 사람이 되기 때문에 거리낄 것 없이 짓눌러 죽일 수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일본 군대가 1937년 난징에서 시민 등을 무차별 학살한 난징대학살도 날조라고 부정했다.
  • 천하람 “광복절에 윤미향 사면? 어린이날에 조두순 사면하는 꼴”

    천하람 “광복절에 윤미향 사면? 어린이날에 조두순 사면하는 꼴”

    정부가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에 윤미향 전 의원을 포함시킨 것에 대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어린이날에 조두순을 사면하는 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천 원내대표는 전날 유튜브 방송 ‘정치를 부탁해’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가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런 사면을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윤 전 의원의 사면에 대해 “광복절에 위안부 할머니들 돈을 떼먹은 사람을 어떻게 사면하나”면서 “어린이날에 조두순을 사면하자는 것 아니냐.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유권자들로부터 여기(더불어민주당)는 내로남불과 위선이 생활화된 집단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사면을 하고 싶었던건지 어쩔 수 없이 하는건지 둘 중 뭐든간에 이 대통령의 처지가 이상한 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총장을 거쳐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역임한 윤 전 의원은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더불어시민당이 더불어민주당에 흡수돼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활동했지만, 2021년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제기돼 제명됐다. 윤 전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받았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첫 사면 대상자로 거론되자 윤 전 의원은 지난 8일 소셜미디어(SNS)에 “억지 판결로 1심의 무죄를 2심에서 유죄로 돌렸다. 마치 보수 언론들은 제가 할머니 조의금을 다 먹은 것처럼 기사를 써댔다”며 “욕하는 것들이 참 불쌍하다”라고 항변했다.
  • 조국, 내년 부산시장 선거 최대 변수로 급부상

    조국, 내년 부산시장 선거 최대 변수로 급부상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11일 사면·복권되면서 내년 부산시장 선거 구도에도 큰 변수로 떠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조 전 대표가 사면·복권되면 내년 부산시장 선거에 범여권 후보로 출마할 수 잇다는 관측이 계속 흘러나왔다. 이날 특별 사면으로 지역 정치권에서는 부산 출신인 조 전 대표의 부산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이 한층 더 힘을 얻고 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조 전 대표의 부산시장 선거 출마설에 대해 불리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조 전 대표가 선거전에 나서 민주당 후보와 겨루게 되면 범여권 지지표를 일정부분 가져간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선출된 부산시장 후보와 조 전 대표가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 고전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관측도 함께 나온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내년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시장 외에 눈에 띄는 다른 후보군은 없는 상황이다. 반면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해양수산부장관, 최인호 전 의원, 이재성 시당 위원장, 박재호 전 의원 등 후보군이 많아 반응이 엇갈린다. 먼저 “부산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대승적 차원의 후보 단일화를 고려햐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역대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 득표율이 40% 안팎에 머물렀기 때문에 현재 부산시장 후보군들과 조 전 대표 간 경쟁 구도로 범여권 지지세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 반면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에 대해 반대 의견도 많고 , 보수 지지세가 강한 부산 정치 지형에서 조 전 대표 출마가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어떤 관계를 설정하느냐에 따라 범여권 후보 간 대결 구도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이제부터 ‘이 검사’ 탈락하면 면허 박탈”…고령 운전자에 칼 빼든 英 왜?

    “이제부터 ‘이 검사’ 탈락하면 면허 박탈”…고령 운전자에 칼 빼든 英 왜?

    영국에서 70세 이상 자동차 운전자가 의무 시력 검사에 탈락할 경우 운전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최근 영국 정부는 20여년 만에 최대규모로 도로 안전 법규 개편에 나선다. 새로운 개편안에는 70세 이상 운전자에 대한 의무 시력 검사가 포함될 전망이다. 70세 이상이 되면 운전면허를 갱신해야 하는 3년마다 시력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고, 치매와 같은 질환에 대한 의료검진도 받아야 할 수 있다. 그간 영국은 시력 문제로 인한 운전 능력 저하를 운전자가 자동차운전면허국(DVLA)에 스스로 신고하도록 해왔다. 그러나 고령 운전자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교통사고도 증가추세를 보이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영국에서 60세 이상 운전자가 도로에서 사망자나 중상자가 발생한 사고에 연루된 사례는 2010년 이후 47%나 증가했다. 이에 당국에서는 시력 저하 등 의료적 문제가 있음에도 운전을 지속하는 고령 운전자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다. 보수당 대표 케미 바데노치는 “70세 이상 운전자를 대상으로 의무적인 시력 검사를 도입하는 계획을 지지한다”며 “도로를 운전하고 거리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개편안에는 동승자가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운전자에게 벌점을 부과하고 무보험 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도 담겼다. 음주운전 기준치를 낮추고 약물을 복용하고 운전을 한 용의자에 대한 기소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정부는 약물운전 단속 시 경찰이 기존의 혈액 검사 대신, 도로변에서 실시하는 타액(침) 검사 결과만으로도 증거로 삼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더타임스는 영국에서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1633명, 중상자는 2만 8000명으로, 단순 계산하면 약 18분마다 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셈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영국자동차협회(AA) 회장인 에드먼드 킹은 70세 이상 고령 운전자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반박하며 “이들은 여전히 비교적 안전하게 운전하고 있다”면서도 운전 시력 검사를 의무화하는 것에 대해 “안전을 위한 작은 대가”라며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도로 사망 사고 통계를 보면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연령대는 젊은 초보 운전자들과 고령 운전자들”이라면서 “고령 운전자 중에서도 특히 80세 이상, 85세 이상에서 사고 비율이 높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고령자뿐만 아니라 운전을 하는 모든 사람이 연령대와 관계없이 의무적인 시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개편안은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쳐 가을쯤 발표될 예정이다.
  • “교통과태료 지역에 돌려줘야”… 커지는 지자체 요구

    지역 주민이 낸 교통 법규 위반 과태료를 지방세입으로 전환해 교통안전시설 확충과 개선에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통 법규 위반 무인단속 카메라 설치와 유지·보수·관리는 모두 지자체가 부담하는 반면 과태료는 전액 국고로 귀속돼 정부 재량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된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는 지난해 현재 2만 7027대에 이른다. 이 장비에 단속돼 낸 범칙금과 과태료는 지난해 한해만 1조 1264억원이나 된다. 무인 교통단속 카메라는 대당 설치비가 평균 3000만원, 1년 검사비가 150만~200만원이지만 모두 지자체 몫이다. 경북의 신호위반 및 과속 범칙금과 과태료 징수액은 2022년 812억 5800만원, 2023년 923억원, 지난해 880억원 등이다. 울산시도 지난해 과태료 부과액이 351억원이나 된다. 전북도 무인단속 카메라에 적발돼 부과된 과태료는 2022년 500억원을 넘어섰고 2023년에는 6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도내 2216대 무인단속 카메라에 적발돼 낸 과태료는 484억원, 올해 들어서는 6월까지 284억원이 부과됐다. 반면, 운전자들이 낸 범칙금과 과태료는 전액 국고로 귀속된다. 더구나 과태료 수입을 교통환경 개선사업과 무관한 일반회계로 편성해 나라 살림 재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자체에서 반발하고 나서는 이유다. 울산시의회는 최근 “단속 장비 설치와 관리비는 지자체가 부담하고 과태료 수입은 몽땅 국고로 환수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무인 단속 장비 134대의 정비예산 6억 61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범칙금과 과태료 수익금을 지자체와 배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전북자치도의회는 국고로 귀속되는 교통 법규 위반 과태료를 지방세입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했다. 국회와 관계부처 등의 관심과 협조도 촉구했다. 전북도의회 염영선(기획행정위·정읍2) 의원은 “지역에서 발생한 과태료는 지역 내 교통안전시설 확충과 개선에 최우선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 무주택 청년에 중개보수·이사비 지원

    서울시는 오는 12일부터 하반기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 신청자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사가 잦고 상대적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청년들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2023년 1월 1일 이후 서울로 전입했거나 서울 내에서 이사한 19∼39세 무주택 청년 4000명이다. 거래금액 2억원 이하 주택에 거주하면서 신청인이 속한 가구의 올해 7월 건강보험료 고지 금액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가 선정 인원을 초과하는 경우, 사회적 약자·주거 취약 청년을 우선 지원한다. 올해 지원 대상자로 최종 선정된 5735명은 1인당 평균 33만 7860원을 받았다. 신청자 854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대부분은 1인 가구였고 20대가 68%로 가장 많았다. 76.1%는 30.0㎡(약 9평)보다 좁은 면적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지원 요건, 제출 서류 등 자세한 내용은 ‘청년 몽땅 정보통’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12일 오전 10시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 청년 몽땅 정보통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 하나은행, 금 맡기면 운용 수익도 준다

    하나은행은 금 실물을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운용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운용)’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금을 하나은행에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모바일 웹으로 제공하는 감정결과를 확인한 후, 만기에 감정가의 1.5%(이날 기준, 세전·보수 차감 후)에 해당하는 운용수익과 금 실물을 돌려받는 구조다. 운용 수익은 현금으로 지급되고 고객이 원하는 경우 금 실물로도 받을 수 있다. 가입 가능 품목은 24K 순금으로, 최소 가입 중량은 100g이다. 금은 장기적으로 우상향을 보여왔지만, 최근엔 관세 불확실성에 출렁이며 차익 실현 시점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3534.1달러(약 491만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1㎏ 골드바와 100온스 골드바가 관세 부과 대상으로 분류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인데, 이후 백악관이 1㎏ 골드바를 관세 대상에서 제외할 것임을 시사하는 보도가 나오며 상승분을 반납, 3491.3달러로 마감했다.
  • 전공의 수도권 병원 복귀 러시… 지역 응급실은 문 닫는다

    밀양 지역응급기관 3명 동시 사직강릉도 새달부터 2명 공백 우려감“공공병원 양성·인건비 대폭 지원을”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련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하반기 복귀’에 나서면서 비수도권 의료현장의 인력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 지방 병원에서 일하던 전공의들이 수도권 수련병원으로 돌아가자 응급실이 문을 닫거나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1일 경남 밀양시는 지역 내 유일한 지역응급의료기관인 밀양윤병원 응급실이 이달 1일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응급의료인력 4명 가운데 의사 3명이 지난달 말 동시에 사직했기 때문이다. 모두 의정 갈등 당시 수련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로, 최근 수도권 복귀를 결정했다. 병원 측은 “3명과 올해 초 1년 계약을 맺었지만 갑작스러운 퇴사에 대응할 여력이 없었다”며 “구인난과 적자 누적이 겹치면서 결국 응급실 폐쇄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017년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원은 지난 7일 지정서를 반납했고, 밀양시는 지정 취소를 결정했다. 이로 인해 간호사와 응급구조사 등 20여 명이 권고사직했고, 인구 10만 명의 밀양시는 응급의료 공백에 직면했다. 시는 야간진료 병원 운영과 응급처치료 지원으로 공백을 메우겠다고 했지만, 새 지정 전까지 주민 불편과 불안은 불가피하다. 비슷한 상황은 강원도 강릉의료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응급실 의사 2명이 이달 말까지만 근무하고 수도권 수련병원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혀 인력 공백 우려가 커졌다. 의료원은 전문의 채용과 외래 인력 투입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올 3월 기준 의정 갈등으로 사직한 전공의는 전국적으로 8791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5399명(61.4%)은 일선 병·의원에 재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계는 밀양·강릉 사례가 다른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특히 응급의학과 전문의 채용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수도권 쏠림과 인건비 상승이 맞물리면 필수 의료체계가 붕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영준 강원도 영월의료원장은 “의사들은 보수와 개인 선택에 따라 움직이는 ‘용병’과 같다”며 “현 의료체계에서는 비수도권 필수의료가 살아남기 어렵다. 공공병원과 지역 필수의료를 맡을 인력을 별도로 양성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인건비를 대폭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지 않으면 비수도권 필수의료 붕괴는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
  • 39세 콜롬비아 보수 야권 대선주자, 총격 사투 두달 만에 사망

    39세 콜롬비아 보수 야권 대선주자, 총격 사투 두달 만에 사망

    지난 6월 총격을 당한 콜롬비아 보수 성향 야권 대선주자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 상원의원이 11일 끝내 숨졌다. 39세.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우리베 의원의 부인은 인스타그램에 “하느님께 당신 없이 사는 법을 알려달라고 기도했다”며 “내 사랑, 아이들은 내가 돌볼 테니 편히 쉬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우리베 의원은 지난 6월 7일 수도 보고타의 한 공원에서 연설하던 중 총에 맞았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위독한 상태에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으며 집중 치료를 이어왔다. 지난달 한때 호전되기도 했지만, 지난 주말 중추신경계 출혈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그는 알바로 우리베 전 콜롬비아 대통령이 이끄는 보수 성향 중도민주당 소속으로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였다. 콜롬비아 경찰은 범인이 10대 청소년이며, 미국에서 밀반입된 총기로 범행했다고 밝혔다. 2012년 25세에 보고타 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2018년 보고타 시장 선거에 도전했으나 낙선, 2022년 총선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정치 명문가 출신인 그의 외할아버지 훌리오 세사르 투르바이는 1978~1982년 콜롬비아 대통령을 지냈고, 친할아버지 로드리고 우리베 에차바리아는 콜롬비아 자유당 대표였다. 모친 디아나 투르바이는 1990년대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이끄는 카르텔에 의해 납치·살해된 저명 언론인이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엑스(X)에 “미국은 콜롬비아 상원의원 미겔 우리베의 비극적인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그의 가족과 콜롬비아 국민과 연대하며 책임자들에 대한 정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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