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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정당, 황교안 탄핵 불참 이유는?…황교안 지지 보수층 의식 분석도

    바른정당, 황교안 탄핵 불참 이유는?…황교안 지지 보수층 의식 분석도

    바른정당이 2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거부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맹비난했지만 다른 야당과 달리 황 권한대행 탄핵에는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오전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다른 야 3당의 원내대표와 함께 긴급회동을 열고, 새 특검법 추진과 이를 위한 3월 임시국회 소집에 뜻을 같이 했다. 하지만 황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추진을 놓고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한 발 뒤로 물러섰다. 황영철 전략홍보본부장과 김용태 대선기획단장·김세연 당 정책연구소 준비위원장·오신환 대변인·박성중 의원 등과 내부 회의를 한 정병국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40분쯤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서 황 권한대행 탄핵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이유는 헌법상 탄핵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정치적’으로는 탄핵하는 게 마땅하지만 ‘법률적’으로는 위법사항이 명백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권한대행의 결정을 “국민의 바람을 무참히 짓밟는 처사이자 특검법의 취지에도 반하는 독재적 결정임이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또 “황 권한대행의 특검 수사기간 연장 거부는 100번 탄핵 되어야 마땅하다”라고도 했다. 하지만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해줄 수도 있고 안 해줄 수도 있는 입장이라 그 자체가 법을 위반한 탄핵사유로 볼 수는 없다”면서 “법상으로 안 되는 것은 안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전략홍보본부장도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에게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안 했다는 이유로 헌법재판소에 황 총리의 탄핵안이 소추된다면 인용될 가능성이 없다고 봤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 같은 결정의 이면에는 황 권한대행을 지지하는 보수층의 민심을 완전히 외면할 수는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비록 황 권한대행이 자유한국당의 대선주자로 인식되고는 있지만 본격적인 대선 정국에서는 바른정당과 한국당의 ‘표밭’이 일정 부분 겹칠 수밖에 없는 만큼, 황 권한대행을 탄핵이라는 벼랑 끝까지 몰아낼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민주 선거인단 등록 80만 돌파… 安·李에 역전 기회 오나

    민주 선거인단 등록 80만 돌파… 安·李에 역전 기회 오나

    安·李측 “2차 모집기간 열흘로 늘리자”토론회 탄핵 심판 前 1회·後 8회 개최 역선택 선동 일베·박사모 회원 3명 고발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 선거인단 등록자가 24일 80만명을 돌파했다. 이런 추세라면 200만명을 무난히 넘겨 사상 최대 규모의 경선이 치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루 10만명씩 몰려… 200만 넘겨 사상 최대 예상 선거인단이 150만명을 넘어서면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이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 때는 108만명이 선거인단으로 등록해 이 중 57%가 실제 투표에 참여했는데, 이번에 150만명 이상이 모이면 일반 시민의 참여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당원 중심의 지지세가 강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달리 2위 주자인 안 지사는 비당원 중도·보수층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안 지사와 이 시장 캠프는 결선투표를 염두에 두고 경선 선거인단 2차 모집 기간을 탄핵 인용 이후 열흘 정도로 늘리자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친문재인 성향의 당 지도부는 비용 문제를 들어 2차 선거인단 모집 시기를 당규에서 정한 ‘탄핵일 이후 1주일’보다 더 연장하는 것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당 선관위, 安·李측 ‘토론 보장 요구’ 안 받아들여 민주당 대선주자 토론회는 탄핵심판 전 1회, 이후 8회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첫 토론회는 내달 3일 CBS라디오에서 하고, 두 번째 토론은 14일(지상파 4사), 세 번째 토론은 17일(종편 5사)에 한다. 이후 권역별 토론회는 지역 순회 경선 투표일에 맞춰 24일부터 호남, 충청, 영남, 수도권 순으로 진행한다. 이 시장 측은 탄핵 전 두 차례 이상 토론회를 열어 달라고 요구했으나 당 선관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상희 당 선관위 부위원장은 “탄핵에 집중해야 하는데 탄핵 전에 토론을 많이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이 시장 측이 “토론을 최대한 보장하지 않으면 선거규정(경선룰)과 관련한 어떤 협의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을 심각히 검토하겠다”라고 엄포를 놓은 터라 진통이 예상된다. 선거인단의 ‘역선택’ 문제를 놓고도 캠프 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약체인 후보를 찍는 역선택은 여권 성향 유권자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고 후발주자인 안 지사나 이 시장을 선택할 수 있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 역선택 우려로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면 문 전 대표가 유리해질 수 있다. 안 지사는 이날 전남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직후 기자들에게 “한두 단체의 장난으로 이미 선거인단이 100만명에 육박한 경선이 방해받거나 훼손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이날 대선 경선 선거인단에 등록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역선택을 선동한 일간베스트와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 3명을 고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安 “선의 발언 소신… 국민 위로하려 사과”

    安 “선의 발언 소신… 국민 위로하려 사과”

    선한 의지 야권 비판에 공포 느껴 이젠 文 페이스메이커서 벗어나 탄핵심판 기각 생각하는 건 끔찍 이념성향 지적에 “헌법수호 노력” 과거 불법 대선자금 유용엔 사과 차기 대통령 美 급하게 방문해야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 ‘선한 의지’ 발언과 관련, “저의 소신은 소신대로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대한 극단적 예를 들어 가슴 아파하는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사과를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선한 의지 발언을 놓고 “(야권의 집중 비판이 나온 지난 이틀 동안) 공포와 전율을 느꼈다”고 표현했다. 그는 반미청년회에 소속됐던 과거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자신의 약점에 대한 집요한 질문에는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안 지사는 과거 이념 성향을 문제 삼는 것을 “이제 이념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나. 왜 계속 그 시대에 머무르며 불신과 불안을 얘기하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전향서까지 하나하나 다 써야 하는가. 저는 우리 헌법과 이념 체제를 수호하려고 노력하는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2003년 불법 대선자금을 개인 용도로 유용한 데 대해 “제 잘못이 맞다”며 공개 사과했다. 안 지사는 촛불집회 등 야권에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최근 논란을 의식한 듯 조심스럽게 단어를 골라 말했다. 안 지사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 기각 판결을 내린다면 승복할지를 묻자 “헌법 질서를 존중해야 하지만 현실정치 지도자로서 국민들이 가진 분노와 상실감에 공감해 줘야 한다”면서 “기각을 생각하는 건 끔찍하다. 헌재가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가결한 문제에 대해 존중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중도 보수층의 지지를 받은 대연정은 “촛불광장에 모였던 국민들이 바라는 혁신을 어떻게 할 것인지 협의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 모두가 평가하는 것처럼 인격적으로 따뜻한 분”이라면서도 “지난 2주 정도 저의 급부상에 많은 국민들이 흥미진진해하고 있어 그 자체로도 (문 전 대표의) 페이스메이커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시대와 흐름에 따라 제철 음식이 될 수 있다면 국민들이 설득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김정남 피살 사태에 대해 문 전 대표 측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우리도 그런 역사가 있었다’는 발언은 “그건 그분(정 전 장관)이 말해야 하는 것이고 제가 평가할 부분이 아니다”라며 문 전 대표와의 대립을 피했다. 안 지사는 자신과 문 전 대표 중 누가 친노(친노무현) 적통이냐는 질문에 “모두가 대한민국 후손인데 거기서 무슨 친노계 적통을 따지나”라고 지적한 뒤 “자발적으로 깨어 있는 주권자로서의 시민 참여운동이 친노이며 친노란 흐름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미국 행정부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이 세팅되는 올해 여름 전에는 미국을 급하게 방문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남북 정상회담 문제는 “서울에서 해 보는 것도 좋겠지만 무조건 정상회담을 전제로 몰고 가기는 어렵다. 대화가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경제 정책 등이 구체적인 수치가 없이 모호해 대선 주자로서 준비가 덜 된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경제 정책이 맹탕이라고 누가 그러느냐”고 웃으며 반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범여권 ‘탄핵 전 하야’ 동상이몽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정국을 ‘정치적 해법’으로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범여권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국가적 분열과 정치적 파국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인식에서다. 그러나 정당별로 탄핵 심판에 대한 셈법이 제각각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현재로선 희박해 보인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탄핵 재판이라는 사법적 해결이 가져올 후유증을 우려하는 국민이 많다”면서 “탄핵 인용이냐 기각이냐로 풀 게 아니라 정치적 해법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통합을 위한 해법을 찾아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탄핵 심판 전 자진 사임하는 것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을 다 포함해서 논의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도 “탄핵이 형사적 문제라기보다 정치적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게 맞다”며 주 원내대표의 제안에 동의했다. 탄핵 심판 전 ‘대통령 하야’라는 정치적 해법이 구체화 된다면 지난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전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4월 퇴진, 6월 대선’ 시나리오도 다시 생명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당의 속내는 차이가 있다. 바른정당은 탄핵안 인용 시 전통적 보수 지지층을 잃게 될 것을 우려해 ‘정치적 해법’을 언급한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당은 탄핵안 기각을 염두에 두고 심판 이후 대통령 하야를 해법으로 제시한 것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자진 사퇴설에 대해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그럴 일은 절대 없다”고 일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야권 압박 거세지는데… 황 대행 머릿속은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기간 연장에 대한 야권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측은 또다시 “법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내용 자체만 보면 시간을 두고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되지만, 특검 연장 반대에 무게를 두고 반대 공개 시점을 저울질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황 권한대행 측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신청에 대해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연장 승인 요청에 대해 관련 법에 따라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야 4당이 21일까지 특검 연장에 대한 입장을 말해 달라고 했는데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추가로 말씀드릴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특검 수사기간 종료 시한은 오는 28일로 황 권한대행은 이날까지 연장 여부에 대해 결정하면 된다. 황 권한대행 측은 주말까지 입장을 내겠느냐는 질문에 “시점을 정할 수가 없다”면서 특검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서도 “그런 게 필요한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시간을 두고 충분히 숙고하고서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행보로만 볼 때 황 권한대행은 특검 연장 반대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황 권한대행은 “만약 그런(연장) 생각이 있다면 20일 동안 열심히 하지 않겠다는 생각 아닌가”라면서 특검 연장 신청에 대한 부정적인 뉘앙스를 내비치기도 했다. 실제로 황 권한대행 입장에선 특검 연장을 받아들였을 때 부담스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자신을 믿고 국무총리까지 임명해 준 박근혜 대통령을 배신하는 꼴이 되고, 탄핵심판 인용까지 고려하면 박 대통령이 ‘민간인’ 상태에서 수사를 받도록 내버려둔 장본인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자신의 지지세력인 보수층이 등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SK와 롯데그룹 등 삼성 외 특검의 대기업 수사도 가능해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비판도 받을 수 있다. 물론 황 권한대행이 특검 연장을 반대하는 데 있어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특검 연장을 거부하면 강제로 수사를 종료하는 셈이어서 여론의 역풍을 맞을 확률이 높다. 이 상태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발부되면 황 권한대행이 다수 여론을 고려해서라도 독단적으로 판단하기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더불어민주당 경선 참여, 선거인단 50만 돌파…대선주자들 물밑 경쟁

    더불어민주당 경선 참여, 선거인단 50만 돌파…대선주자들 물밑 경쟁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 신청이 50만명을 돌파했다. 당 경선 레이스가 달아오르면서 캠프별로 선거인단 모집 경쟁, 토론회 일정, 경선 룰 등을 놓고 물밑에서 기싸움도 치열하다. 당 지도부나 예비후보들은 ‘탄핵 우선’ 기조를 이어가며 대대적인 세몰이는 삼가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캠프간 신경전은 점차 날카로워지고 있다. 가장 치열한 힘싸움이 벌어지는 분야는 선거인단 모집 경쟁이다. 이번 경선이 일반 국민도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으로 진행되는 만큼 누가 자신을 지지하는 시민들을 선거인단으로 참여시키느냐가 경선 유불리를 결정적으로 가를 수 있다. 특히 민주당 경선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선거인단 신청자가 폭주, 선거인단의 수는 접수 시작 5일 만에 52만 3000명(20일 오후 6시 기준)을 돌파했다. ‘은행용 공인인증서’를 활용한 등록이 처음 가능해진 이 날 하루에만 12만 40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려들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200만명이 아닌 250만명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캠프별로는 SNS를 통해 참여 안내 메시지를 퍼뜨리면서 “우리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역선택 논란’을 두고는 각 예비후보 지지자들 사이에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서 다른 정당 지지자가 경선에 참여해 일부러 특정 후보를 배제하기 위해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자, 안희정 충남지사 측 지지자들은 중도·보수층의 참여를 역선택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예비후보 간 토론회를 언제 여느냐도 쟁점이다. 안 지사 측과 이 시장은 “빨리 토론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 측은 “토론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지금은 탄핵에 집중해야 할 때인데, 예비후보들끼리 공개석상에서 난타전을 벌이는 것이 어떻게 비칠까 걱정”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문 전 대표 측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통화에서 “토론회를 해야 한다면 너무 대선에만 매몰되지 않도록 ‘탄핵’을 주제로 토론회를 하자는 입장을 선관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당 선관위는 이런 의견들을 취합해 이날 회의를 열고 일정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22일 재논의를 하기로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10차례 가량 토론회를 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무리된 것으로 여겨졌던 경선 룰에 대해서도 일부 후보가 조정요청을 하는 등 신경전이 팽팽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안희정 발언 비난 “보수? 진보? ‘아수라백작’이냐”

    국민의당, 안희정 발언 비난 “보수? 진보? ‘아수라백작’이냐”

    국민의당이 안희정 충남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이 선한 의지로 정치를 하려고 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20일 논평에서 “신문·방송에서는 보수의 얼굴을 했다가 SNS에서는 진보의 얼굴로 바꾸는 아수라 백작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안 지사는 자극적인 문구의 언론보도로 논란을 불러일으켜 보수층의 지지를 구하면서, 정작 SNS에서는 오해라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안 지사는 정정보도 요청조차 하지 않고 오히려 상황을 즐기고 있는 듯하다”며 “본인의 발언 진의와 정치 성향을 언론이 왜곡했다면 해당 언론에 강력히 항의하는 것이 정상적인 대응”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안 지사에 대한 지지율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오락가락 말 바꾸기에 대한 불신의 표현”이라며 “안 지사마저 문 전 대표 따라하기를 한다면 국민의 현기증만 심해질 것”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안 지사는 19일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에 대해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들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하시려고 그랬는데 그게 뜻대로 안 된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安 ‘전우애’ 뜨겁다지만… ‘내전’ 불가피

    文·安 ‘전우애’ 뜨겁다지만… ‘내전’ 불가피

    야권의 ‘파이’ 함께 키우고 있지만 “경선 본격화 땐 호남 격전” 전망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지율 20%의 ‘벽’을 넘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10% 포인트 선까지 추격하면서 ‘노무현’이란 정치적 뿌리를 공유하는 두 주자의 경쟁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지난 17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전국 성인 남녀 1003명 대상, 신뢰도 95%, 표본오차 ±3.1% 포인트) 결과를 보면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각각 4% 포인트, 3% 포인트 동반 상승해 33%와 2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경쟁이 현재로선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서로 뺏고 빼앗기는 ‘제로섬게임’이 아니라 민주당 내지 야권의 ‘파이’를 키우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의미다. 안 지사는 충청 지역에서 전주보다 7% 포인트 올랐고 5060세대에서는 14% 포인트 수직 상승했다. 반면 지지 기반이 겹치는 호남 표심은 지난주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의 이병일 상무는 19일 “민주당 경선이 곧 대선 본선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경쟁에 관심이 쏠려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실제 양측은 상대에 대한 네거티브를 자제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우리 당 전체의 외연이 넓어지는 것이고 함께 모인다면 정권 교체의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안 지사도 촛불집회에서 “우리는 동지애로서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안 지사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민주당 경선이 본격화되면 ‘제로섬게임’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선’은 야권 민심의 바로미터 격인 호남에서부터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중도·보수층 유권자가 밀집한 무응답층이 갈수록 줄고 있다”며 “안 지사가 이미 중도·보수표를 끌어올 만큼 끌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전하려면 지금부터 집안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도 공개일정을 최소화한 채 탄핵 우선 기조를 이어 갔다. 전날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한 뒤 페이스북에 “정권 교체를 다 된 밥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아직 솥단지를 불에 올리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좋은 대통령이란?’ 토론회에서는 “감히 저는 이미 검증이 끝난 인물”이라며 “제대로 준비돼 있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심성과 철학을 가진 후보라 하더라도 다음 정부는 실패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 김해와 부산을 방문한 안 지사는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그분들(이명박 전 대통령·박근혜 대통령)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과 국민 위해 좋은 정치 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안 됐던 것”이라면서 “K스포츠·미르재단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기업의 후원금을 받아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었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맘카페 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출산하면 아주 저가에 10년 이상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아이사랑 주택’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직장어린이집 의무 사업장을 현행 53%에서 100%로 확대하고 산후조리비 100만원 지급 등 육아공약을 발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安 돌풍’ 지지율 20% 돌파…‘文 결집’ 33%로 동반상승

    ‘安 돌풍’ 지지율 20% 돌파…‘文 결집’ 33%로 동반상승

    안희정, 2주 만에 12%P 올라 22%당 지지율도 44%… 창당 이후 최고치 황교안·안철수 9%… 이재명 5% 기록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안 지사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유의미한 대항마의 기준인 ‘20%’를 돌파했다. 반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각각 2%·3% 포인트씩 하락했다. 탄도미사일 발사(12일)와 김정남 피살(14일) 등 ‘북한발 리스크’가 확산됐음에도 민주당 지지율이 44%로 창당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1·2위 후보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3.1% 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3%로 지난주보다 4% 포인트 상승했다. 문 전 대표가 33%를 기록한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안희정 돌풍’으로 위기감을 느낀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28%→36%)와 대구·경북(18%→24%), 연령대별로는 30대(43%→48%)와 40대(31%→43%)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충청을 제외한 전 지역과 20~40대에서 1위에 올랐다. 안 지사의 지지율은 22%로 3% 포인트 상승했다. 2주 만에 12% 포인트 급등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18%→24%)와 충청(27%→34%), 연령대별로는 60대(13%→25%)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안 지사는 충청 및 50~60대 이상에선 1위다. 또 보수층의 23%, 중도층의 26%로부터 지지를 받는 등 ‘중원 공략’도 성공적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저도 오르고, 안 지사도 오르고 정말 기쁘다. 두 사람만 합쳐도 50%가 넘고, 이 시장까지 합치면 50%를 훌쩍 넘는다”면서 “경선이 흥미진진해지면서 관심을 더 크게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몇 달 동안 낮은 지지율이 미동도 하지 않았을 때나 지금이나 제 마음은 같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미완의 역사를 잇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이 촉각을 곤두세운 호남(문 32% vs 안 21%)에서는 둘의 격차가 유지됐다. 당 핵심 관계자는 “문 전 대표는 20~30대와 영남, 안 지사는 50~60대와 충청으로 지지 기반이 겹치지 않는다. 결국 호남에서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나란히 9%였고 이 시장(5%)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2%),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1%)이 뒤를 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 참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재인 ‘호남 민심’ 훑고, 안희정 ‘충청 민심’ 잡고

    이재명 “기본 소득 전국 확대” 안철수는 ‘자강안보’ 우클릭 더불어민주당 선거인단 모집 첫날인 15일 문재인 전 대표는 사흘 만에 호남을 다시 찾았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충청향우회를 찾아 ‘충청 민심’의 전폭 지지를 호소했고,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정책 행보를 이어 갔다. 문 전 대표는 전남 여수, 순천, 광양을 훑었다. 지난 주말 전북 전주를 방문했던 문 전 대표가 3일 만에 다시 호남을 찾은 것은 이곳이 권역별 순회 경선의 첫 순서인 데다 최근 호남에서의 안 지사 지지율 상승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큰불이 났던 여수 수산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하고, 외곽조직 ‘더불어포럼 전남’ 출범식에 참석해 “끝까지 긴장하면서 대세론에 안주하지 말고 더 낮은 겸허한 자세로 있는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청향우회 중앙회 신년교례회에 참석, 충청 대망론을 뛰어넘을 주역이 자신임을 부각했다. 안 지사는 축사에서 “도지사에 도전할 때 반드시 대한민국을 이끄는 새로운 지도자로 성장하겠다고 했었다”면서 “그런 마음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도전했다. 충청대망론을 뛰어넘어 대한민국 대망론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 시장은 국회에서 열린 기본소득 토론회에서 “기본소득은 미래지향적 대안이다. 불평등을 해소하고 성장을 보장하는 장치”라며 “성남의 청년배당제 경험을 살려 기본소득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대전에서 자신의 브랜드인 ‘자강안보’에 대한 공약을 발표하며 중도·보수층 표심에 호소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4% 수준인 국방예산을 3%까지 늘리고, 합동참모본부에 전략사령부를,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북핵 대응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문재인은 막자” 박사모, 더불어민주당 경선 참여 독려

    “문재인은 막자” 박사모, 더불어민주당 경선 참여 독려

    1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경선에 참여할 1차 일반 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되자 ‘역선택’을 노린 보수층이 경선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오전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공식 카페에는 “민주당 경선에 동참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탄핵이 기각되어야 하지만, 사전대비도 필요하다”며 “문재인이 후보가 되는 것은 무조건 막자”며 경선 참여를 독려했다. 글쓴이는 해당 글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더불어민주당의 1차 일반 선거인단 모집 방법을 소개했다. 그러나 일부 회원이 강력 반발하면서 현재 이 글을 삭제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도’ 이용해 우경화 부채질…얼어붙은 한·일 관계 더 꼬여

    “한국 불법 점거” 후손에 세뇌교육 아베, 극우 보수층 결집 노림수 일본 문부과학성이 14일 초·중학생용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을 고시함에 따라 일본의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의무적으로 배울 수밖에 없게 됐다. 학습지도요령은 법적 구속력을 갖고 있어 교과서 제작 및 교육 현장에서 수업하는 데 꼭 따라야 한다. 의견 수렴 절차는 남아 있지만, 한국 정부의 강력하고 지혜로운 대응 없이는 사실상 확정될 전망이다. 교과서를 통해 자라나는 세대들에 대한 ‘세뇌 작업’ 등 일본의 독도 도발은 2008년을 시작으로 점차 강도를 높여왔다. 일본의 우경화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2008년 7월 시작된 첫 도발은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의 명시부터 시작했다. 당시 해설서는 “우리나라(일본)와 한국 사이에 ‘다케시마’를 둘러싸고 주장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일본)의 영토·영역에 관해 이해를 심화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교과서 독도 도발은 2010년 이후 과감해졌다. 2010년 3월 독도가 일본 영토로 기술된 초등학교 5학년 사회 교과서 5종이 검정을 통과했고, 2011년 3월에는 중학교 검정교과서 17종 가운데 14종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기술됐다. 2012년 3월과 2013년 3월 각각 독도를 일본 영토로 기술한 고교 교과서 21종과 15종이 검정을 통과했다. 검정을 통해 개별 출판사의 독도 영유권 주장 교과서를 허용하던 일본은 아베 신조 내각 출범 이후 교과서에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강제하기 시작했다. 2014년 1월 중·고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이며 “한국에 불법 점거돼 일본 정부가 항의하고 있다”는 내용을 명기했다. 아베 내각의 이런 도발은 또한 일본 내 극우 보수층을 뭉치게 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반면 교착상태인 한·일 관계에는 더 큰 골이 파이게 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설] 감동 없는 ‘자유한국당’의 새 출발

    새누리당이 어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하지만 국민 눈에는 ‘그 나물에 그 밥’으로 감동을 주기는커녕 관심을 끌기에도 역부족이었다. 건강하고 합리적인 보수 세력들을 품을 보수 정당으로서의 새로운 면모라기보다는 ‘박근혜 흔적 지우기’에 급급한 것으로 비친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새누리당은 창당 이래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바꾼 당명을 5년 만에 폐기 처분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만신창이 신세가 됐다. 지금 판세로는 차기 대선의 승리는 언감생심이고, 향후 당의 존립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근혜당’의 색채를 털어 내고자 고육지책으로 당명 교체라는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앞으로 한국당의 위기탈출 여부는 오로지 당이 어떻게 하는가에 달렸다.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려면 무엇보다 최순실 사태에서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참회가 선행돼야 한다. 오늘부터 과거 ‘천막 당사’의 정신을 계승해 ‘버스 당사’를 운행해 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이 전국을 돌며 ‘반성 투어’를 하겠다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취한 행보일 게다. 하지만 이인제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새누리당 대선 주자들을 비롯해 윤상현, 조현진, 김진태 등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엇박자를 내고 있다. 탄핵 정국에 숨죽여 있다가 태극기 민심에 올라타 보수층 결집으로 당의 지지율을 올려 보겠다는 꼼수에 보수의 품격이라고는 찾아볼 수조차 없다. 지금 보수 세력은 찍을 만한 대선 후보나 정당이 없어 고민이다. 새누리당에서 뛰쳐나간 바른정당 역시 개혁 보수를 표방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한국당이라도 건전한 보수 세력의 마음을 붙잡도록 환골탈태해야 하거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야당에서 당명 교체를 두고 “호박에 줄 긋기이고, 도로 친박당일 뿐”이라며 비웃을 만하다. 당명 교체가 수세에 몰린 국면 타개를 위한 정치적 카드가 아니라 백년 지속 가능한 보수 정당으로 가기 위한 첫걸음이 되려면 보수 정당의 정체성 재확립, 웰빙당의 체질 개선, 패거리 정치 등 적폐 청산이 이뤄져야 한다. 개혁·혁신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보여 줘야 한다.
  • 새누리, ‘붉은 횃불’ 자유한국당으로 새출발

    새누리, ‘붉은 횃불’ 자유한국당으로 새출발

    인명진 “한국 보수의 적자” 강조 바른정당 “與와 못 합쳐” 선 그어 탄핵 입장 달라 보수 주도권 싸움새누리당에서 분화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각각 전열을 가다듬고 본격적인 ‘보수적통’ 경쟁을 시작했다. 새누리당은 13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연달아 열어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개정했다. 자유한국당은 붉은색 횃불을 형상화한 새 당 로고도 이날 처음 공개한 뒤 채택했다. ‘비상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상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대통령 후보자 선출에 관한 사항은 당내 선거관리위원회가 심의하고 최고위원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의결할 수 있게 한 ‘대선 후보자 선출 특례 규정’이 신설된 새 당헌 당규도 이날 확정했다. 비상시 비대위가 대선 후보 선출을 결정할 수 있다고 해석될 수 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날 전국위 모두 발언에서 ‘보수’를 십여 차례 반복해 언급하며 한국 보수의 적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개혁은 보수를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게 하는 길”이라면서 “정치·정당·정책 등 이른바 ‘3정(政) 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으로 다시 태어나는 우리가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해야 한다”면서 “보수의 힘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자유통일의 대한민국을 기필코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전날 ‘필승전략 집중 워크숍’을 열고 늦은 밤까지 토론을 벌여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면 의원직을 총사퇴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른정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당은 전날 토론에서 ▲당 정체성 확립 ▲인재 영입 ▲지역 정치 기반 활성화 ▲현안 대응 속도 강화 ▲보수 단일화와 대연정 등 다섯 가지 사안을 주 논제로 삼아 활로를 모색했다. 특히 정병국 대표는 전날 열린 워크숍과 관련, “우리 바른정당은 초심의 마음, 창당의 정신을 잊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고 국정 농단 세력과는 연대하지 않고 새누리당(자유한국당)과는 ‘당 대 당’ 통합이 없다고 하는 기본원칙을 정했다”고 소개했다.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제기되던 ‘보수단일화론’을 포기하고 자유한국당과 분명히 선을 그은 것이다.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유 의원은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주장하며 의원직 총사퇴에서 더 나아가 정치개혁을 위한 행동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그는 “바른정당이 중대선거구제를 주장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초공천 폐지도 적극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두 당은 박 대통령 탄핵 정국에 대해 엇갈린 해법을 제시하며 보수 주도권 싸움의 첫 칼을 뽑았다. 자유한국당은 헌재 결정 전 여야가 정치적으로 타협해 탄핵 정국을 풀 해법을 모색하자는 주장이다. 바른정당은 탄핵 결정 이후의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여야 회동을 제안했다. 자유한국당은 헌재 결정보다는 정치적으로 정국을 풀자는 쪽이고, 바른정당은 헌재 결정 뒤의 정치적 상황을 미리 준비하자는 주장이다. 자유한국당은 바닥을 쳤던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이며 탄핵 기각설까지 흘러나오는 호기를 맞아 분당 이전 ‘4월 퇴진 6월 대선’과 같은 제3의 해법을 이야기할 여지가 생겼다고 보는 분위기다. 반면 바른정당은 탄핵 인용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각 시 바른정당, 인용 시 한국당 총사퇴’라는 강경한 카드도 인용 이후 보수층 흡수를 위한 ‘배수진’이라는 분석도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런 바른정당의 제안을 정치적 쇼라고 일축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일자리 챙기는 文… 보수 껴안은 安… 자서전 펴낸 李

    일자리 챙기는 文… 보수 껴안은 安… 자서전 펴낸 李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일자리 현장, 안희정 충남지사는 보수단체 강연,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서전 출판 기념 간담회 일정을 각각 소화하며 지지율 확보에 나섰다.문 전 대표는 이 시장의 ‘안방’인 경기 성남의 ‘아이에스씨’를 방문했다. 경력단절여성 채용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기업이다. 그는 지난달 18일 일자리 정책을 발표한 이후 병원, 노량진 학원가 등을 잇달아 찾으며 일자리 정책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방문 후 기자들에게 “우리 캠프나 선대위에 다양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함께할 수 있는데 그러나 후보는 접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이날 문 전 대표 경선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임명된 송영길 의원이 문 전 대표가 공약한 81만개 공공일자리에 대해 “메시지가 잘못 나갔다”고 지적한 데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문 전 대표는 또 탄핵 정국과 관련, “근래에 와서는 탄핵에 대해 낙관할 수만은 없게 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 중인 안 지사는 중도·보수층을 겨냥했다. 안 지사는 보수단체인 한반도미래재단 초청특별대담에 참석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는 이미 군사동맹이 합의된 것이기 때문에 얼른 뒤집기 힘들어서 (그 합의를) 존중한다고 했던 것”이라고 말해 행사장을 가득 메운 보수 성향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움직임에 대해선 “우리나라도 국제사회 평화를 위해 분담할 용의는 얼마든지 있다”고 했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주장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 있었다면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가운데 누구를 지지했을 것 같으냐’는 돌발 질문에 “‘골 아프다’고 하셨을 것이고, 만날 때마다 열심히 잘하라고 하시지 않았을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큰아들이든 둘째든 각각 정치인으로서 원칙 있게 어떻게 경선할 것이며 정치 지도자로서 성공할지 조언하셨을 것”이라면서도 “문 닫고 들어가면 아마 제 편을 들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자서전 출판 기념 간담회를 열고 지지율 반등을 꾀했다. 그는 자신의 뒤틀린 팔을 들어 보이며 “불공정한 굽어 버린 세상 때문에 제 팔이 굽어 버리고 말았지만 저에겐 꿈이 있다. 굽어 버린 세상을 바르게 펴고 싶다”고 했다. 이 시장은 중학교 진학도 포기하고 공장에서 일하다가 프레스에 왼쪽 손목이 끼어 평생 왼팔이 구부러지는 장애를 입었다. 이 시장은 사법시험 폐지 의견을 밝힌 문 전 대표를 향해 “우리 사회에 계층 이동 기회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사시 등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시장 경선 캠프에 유승희, 김병욱 의원이 합류했다. 이 시장은 9일 오전 여의도 비앤비타워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에서 후원회 출범식을 연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새누리, 박근혜 대통령 자진탈당 건의…김성태 “박 대통령, 적극 받아들여야”

    새누리, 박근혜 대통령 자진탈당 건의…김성태 “박 대통령, 적극 받아들여야”

    김성태 바른정당 사무총장이 7일 “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의 탈당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새누리당 지도부는 ‘1호 당원’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본인으로부터 빚어진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에 섰다는 것을 결코 간과해선 안 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보수층의 충정 어린 조언을 그저 ‘알아서 한다’는 식의 오만한 자세로 넘기지 말고, 이제라도 진정성 있게 (탈당 요구를) 받아들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상적으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이뤄져 국가와 국민이 안정된 나라에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대통령으로서의 도리를 다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안희정이 던진 ‘연대론’ 文·李, 與 빼고 野끼리…劉, 보수 단일화가 먼저

    안희정이 던진 ‘연대론’ 文·李, 與 빼고 野끼리…劉, 보수 단일화가 먼저

    가시화되는 조기대선과 맞물려 유례없는 다자, 다당제 구도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연대론’을 둘러싼 논쟁이 불붙고 있다. 연대의 범위와 방식을 두고 선두 주자와 추격자 간의 이견은 물론 정체성과 확장성 가운데 어디에 무게를 둘 것이냐는 전략적 판단, 진보·보수 진영의 논리까지 복잡하게 얽힌 양상이다. 누가 대권을 거머쥐더라도 4당 교섭단체 체제로 구성된 국회에서 협치는 불가피하다.●安, 금기 깨고 보수와의 연대 제안 처음 ‘대연정’ 화두를 던진 안희정 충남지사는 연정의 범위에 대한 스펙트럼이 가장 넓다. 국가 개혁에 합의한다면 새누리당도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의 당내 경선에서 중도·보수층 지지를 끌어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넘어서려는 전략적 승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안 지사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어떠한 선거공학적 접근도 고려된 게 없는 저의 소신”이라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안 지사의 구상은 야권 대부분으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을 거치며 야권이 어느 때보다 뚜렷한 ‘대여(對與) 전선’을 형성한 데다 노무현 정부 이후 보수진영과의 연대 제안은 ‘금기’처럼 여겨졌던 게 사실이다. 대세론이 굳어진 문 전 대표도 야권끼리의 ‘소연정’만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문 전 대표가 주장하는 ‘적폐 청산’ 대상에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포함된다.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청산 대상과 청산 주체 간 이종교배를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섣불리 연정 우려스럽다” 국민의당은 현 단계에선 야권 내 연정 논의에조차 부정적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선거 전 섣불리 연정 이야기가 나오는 게 우려스럽다”고 말했고, 박지원 대표도 안 지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논란은 보수진영으로도 옮겨붙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는 새누리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놓고 입장 차를 드러냈다. 유 의원은 당 대 당 통합은 반대하면서도 보수가 열세인 상황인 만큼 단일 후보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연정에 대해서도 “여소야대 국회여서 누가 대통령이 돼도 국회와의 협치가 중요하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면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남 지사는 이날 “새누리당을 포함한 보수 후보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면서 “원칙 없는 단일화는 바른정당의 존립 근거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며 유 의원을 면전에서 비판했다. 남 지사는 대신 야권과의 연정을 환영하며 확장성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국가 과제 논의부터” 각 진영에서 노선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제3지대의 열쇠를 쥔 것으로 여겨졌던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 등은 아직 침묵하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조기대선이 유력하다 보니 국가의 재설계와 운영 모형을 둘러싼 방법 논쟁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가의 과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서 이에 도달하기 위한 절차로 연대 방식이 거론돼야 한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반기문 떠났어도… 潘風은 분다, 내게로

    반기문 떠났어도… 潘風은 분다, 내게로

    새누리 ‘수혜자 황교안’ 띄우고 유승민 “黃, 朴정부 총리” 견제구 안철수 ‘문재인과 양강’ 차별화 안희정 ‘충청’ 발판에 전국 공략 이재명 ‘文과 대결’ 선명성 강조비문재인 진영의 후보들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갈 길을 잃은 지지자들을 선점하기 위해 빠르게 구애작전에 들어가고 있다. 오랜 기간 유지돼 온 ‘문재인-반기문’ 양강 구도가 무너지면서 아직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맞설 2인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10% 중반에 달하는 ‘반기문 표’를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따라 ‘라이징(Rising) 후보’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대 수혜자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꼽히면서 황 대행을 제외한 비문재인 진영 후보들은 2일 일제히 황 대행을 공격하고 나섰다. ‘평생 공안검사 출신이고 박근혜 정부에서도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낸 분이라 새로운 보수의 철학, 개혁의지 등이 있는지 모르겠다(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대통령을) 아마추어에게 맡겨선 안 된다. 프로페셔널 정치인이 정답(남경필 경기지사)’ 등의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새누리당은 대선 전에 ‘대통령 직선 이원정부제’로 개헌하는 것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이는 대통령이 외치, 국무총리가 내치를 맡는 ‘분권형 대통령제’로 반 전 총장의 제안을 전격 수용한 것이다. 기존 반 전 총장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황교안 띄우기’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바른정당은 이날 ‘가짜뉴스’의 생산과 유통을 막을 수 있도록 법적 정비를 하겠다고 나섰다. 반 전 총장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가짜뉴스를 불출마 사유 중 하나로 꼽은 만큼 이 또한 반 전 총장 지지자에 대한 구애로 인식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계속해서 ‘안철수 대 문재인 양자 구도’를 밀고 나가면서 문 전 대표와의 차별화 전략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안 전 대표 측에서는 ‘야야(野野) 구도’가 된다면 반 전 총장이 노렸던 중도·보수층이 문 전 대표보다는 안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음주 초에는 자신의 고향인 부산·경남(PK) 지역을 방문하는 등 영남권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반 전 총장을 지지했던 충청권 표심을 최대한 끌어들이면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최근 온건·합리적 발언으로 보수층에도 호응을 얻고 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안 지사가 문 전 대표보다는 확장성 면에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사이다 발언’을 이어 가며 선명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을 흡수하기 위한 움직임보다는 문 전 대표와의 대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 달 새 지지율 껑충… 안희정 “정권교체 그 이상 실현”

    한 달 새 지지율 껑충… 안희정 “정권교체 그 이상 실현”

    “집권하면 여당과도 대연정 가능” ‘1.7%(2016년 12월 27~29일)→11.1%(2017년 2월 1일).’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에이스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안 지사의 지지율은 1.7%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리얼미터의 긴급 여론조사에서는 11.1%로 여야 통틀어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두 기관의 조사 방법이 달라 직접 비교는 무리지만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안 지사는 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권 교체,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저 안희정”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의 자신감은 그의 최대 약점인 ‘인지도’가 높아진 데서 비롯됐다. 안 지사는 최근 개그맨 양세형의 ‘숏터뷰’에 출연해 정치인 같지 않은 소탈한 모습으로 젊은층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진보적 성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한국과 미국이 전략적 차원에서 의논한 합의에 대해 존중하겠다”고 밝혀 중도·보수층을 끌어안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원래 지지층은 안정감을 추구하는 40~50대였는데 20~30대 사이에서 안희정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게 긍정적”이라면서 “반 전 총장 불출마로 충청 표까지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탄력받은 안 지사는 이날 ‘대세론’의 주인공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기존의 낡은 여야와 진보, 보수를 나누는 이분법적 리더십이 아닌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다른 후보(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는 일자리, 4차산업, 재벌개혁 등에서 정부 주도형 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또한 “원내 다수파를 형성해 그 다수파와 대연정을 꾸리는 것이 노무현 정부 때 구상한 헌법 실천 방안”이라며 “그 미완의 역사를 완성할 것”이라고 ‘대연정’ 구상을 밝혔다. 안 지사는 CBS라디오에서 ‘새누리당도 연정 파트너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누구든 개혁과제에 합의한다면 구성할 수 있다. 국민 요구에 따르는 세력이라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야권 연합정권을 만들어야지 적폐 세력과 대연정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반기문 대선 불출마] 황교안 ‘TK·보수층’ 흡수 가능성… 안철수 반등 기회 잡아

    [반기문 대선 불출마] 황교안 ‘TK·보수층’ 흡수 가능성… 안철수 반등 기회 잡아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대선 구도도 요동치게 됐다. 당장 15% 안팎의 반 전 총장 지지율 중 이념적으로 보수·중도, 지역적으로 충청과 대구·경북(TK)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잠재적 새누리당 후보로 간주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는 기회 요인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선 꼭 반길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문 전 대표는 설 연휴를 계기로 반 전 총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더블 스코어’로 벌렸다. 범여권 후보로 ‘안정적 약자’인 반 전 총장이 시간을 끌어 주는 상황이 나쁠 게 없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문 전 대표에게 제일 유리한 구도가 ‘문재인 대 반기문’ 구도였는데 경고등이 들어온 상황”이라며 “보수·중도 후보로 안 전 대표가 유 의원과 경쟁해 단일 후보가 되면 가장 부담스러운 구도”라고 내다봤다. 물론 문 전 대표가 독주 태세를 굳힐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야권 후보들과의 격차가 워낙 큰 데다 범여권에서 반 전 총장의 빈자리를 메울 대안 후보를 마련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유력한 적장이던 반 전 총장이 자포자기하고 떨어졌다. 이제는 ‘문재인 대세론’이 확고하다”고 설명했다.안 전 대표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반 전 총장 지지자 중 60%는 보수, 40%는 중도 성향이라고 봤을 때 안 전 대표가 중도층을 흡수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란 논리다. 국민의당 내부적으로는 ‘제3지대’니 ‘빅텐트’를 기웃거리던 호남 의원들의 원심력을 차단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중도층에 대해 안철수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고, 호남 중진 의원들에게도 확실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지지율로 연결시키는 건 안 전 대표의 몫”이라고 말했다. 반 전 대표의 지지층 중 보수 성향 유권자들은 황 권한대행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이 짙다. 새누리당에서 황 권한대행 차출론도 거세질 전망이다. 다만 박근혜 정부의 2인자로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결국 ‘링’에 오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여전하다. 반 전 총장에 대한 지지세가 가장 뚜렷했던 TK를 정치 기반으로 한 유 의원도 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황 권한대행이 끝내 출전하지 않는다면 좀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반 전 총장의 입당을 기대했던 바른정당으로선 ‘경선 흥행 지렛대’를 놓쳤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반 전 총장의 표는 유 의원, 남경필 지사나 일찌감치 반 전 총장을 ‘정권 연장 세력’으로 규정한 안 전 대표보다는 황 권한대행에게 모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과 함께 충청을 기반으로 둔 안 지사가 반사이익을 챙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야권 지지자들로선 정권 교체의 최대 위험 요인이 사라진 상황에서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 측면도 있다. 민주당의 비주류 중진은 “충청표가 결집하고, 비문(비문재인) 유권자들이 쏠리면 안 지사는 더 약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MBN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 문 전 대표 25.4%, 안 지사 11.2%, 황 권한대행 10.5%, 이재명 성남시장 9.6%, 안 전 대표 9.0%, 유 의원 4.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이날 JTBC가 리얼미터를 통해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는 문 전 대표 26.1%, 황 권한대행 12.1%, 안 지사 11.1%, 이 시장 9.9%, 안 전 대표 9.3%, 유 의원 4.3% 등의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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