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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커트 미 하버드대 교수 「북한의 개혁」 강연 요지(해외논단)

    ◎북한 「연붕괴」 가능성 높다 미 하버드대 한국연구소장인 카터 에커트 교수(한국사)는 24일 워싱턴 우드로 윌슨 국제센터의 아시아 프로그램이 주관한 세미나에 참석,북한의 장래에 대한 가장 가능한 시나리오는 「연붕괴」(Soft Collapse)라고 규정지었다.북한정부가 서서히 주민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가다가 결국에는 국가파멸을 맞을 것이라는 주장이다.에커트 교수의 강연「북한의 개혁 가능한가.그 역사적 조망」을 요약 소개한다. 북한의 개혁 전망은 비관적이다.먼저 역사적으로 볼때 개혁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한국민족 특유의 민족적 자긍심이 그것이다.신라로부터 고려,조선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중국문화를 받아들였으나 이를 창조적으로 수용,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이뤄냈다.따라서 한국민들은 지금도 스스로를 아시아에서 가장 위대한 민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북한의 경우 이같은 민족적 자긍심은 더욱 강하다.남한과 달리 오랫동안 폐쇄,고립돼왔기 때문이다.일제에 항거하면서,또한 그들이 민족해방전쟁이라고 믿었던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북한인들의 자긍심은 더 강해졌다.김일성의 주체사상도 상당부분 이같은 전통과 연결돼 있다.집권초기 김일성은 정통 스탈린주의 노선을 충실히 따랐다. 지나치게 강한 민족적 자긍심과 김일성주의는 개혁과 개방의 장애가 되고 있다.개혁을 위해서는 문을 열고 외부와 교류를 해야 하는데 북한인의 눈에 외부인,특히 서양인은 야만인이며 두려움의 대상이다.또 개혁은 김일성체제의 부정을 뜻하는데 김일성을 부정한다면 북한에서는 체제의 존재이유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 된다. 북한이 중국식 개방노선을 따를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으나 그것은 불가능할 것이다.우선 양자는 비교가 어렵다.중국은 나라 자체가 거대하기 때문에 밖으로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어도 이를 체제 안에서 흡수해버리고 만다.그러나 북한에게 개방은 곧 외부세력에 의해 자신들이 흡수되는 것을 의미한다.더우기 남한의 경제력과 남한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강한 보수층,즉 정치인 군부,관료,언론 등에 대한 북한의 두려움은 크다. 이같은 관점에서 볼때 북한의 개혁 전망은 어둡다.김일성과 같은 강력한 지도자가 있었다면 몰라도 지금과 같은 김정일의 불확실한 체제 하에서는 개혁은 불가능하다고 볼수 있다.향후 2­5년의 단기적인 전망으로는 식량이나 핵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한국과는 흡수통일의 두려움 때문에 협력을 피하려 할것이다. 장기적으로 볼때는 농업기술 분야 등 제한된 분야에서의 개혁은 가능하겠지만 전반적인 개혁은 그들이 전정으로 그 과정을 컨트롤 할수 있느냐애 달려 있다.그러나 홍수로 인한 식량난의 상황은 이같은 개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제한적인 개혁의 결과는 북한의 장래에 대한 3가지의 시나리오를 가능케 하고 있다.첫째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쟁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다.일본의 진주만 공격때처럼 기습공격을 감행한뒤 협상을 하려고 나설 것이다.둘째는 바람직한 시나리오로 개방과 경제발전을 통해 급격한 변화없이 북한사회를 「연착륙」(Soft Landing)시키는 것이다.세째는 가장 실현 가능성 있는시나리오로 「연붕괴」(Soft Collapse)가 있다.정부의 통제를 점차 잃어가다 종당에는 국가 파멸의 길로 가는 것이다.〈정리=나윤도 워싱턴 특파원〉
  • 백마고지 올라 “군을 사랑해”/「안보투어」 나선 DJ

    ◎격전지 찾아 전통적 비토세력에도 “손짓”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DJ)의 「색깔파괴」 행진이 어디까지 진행될까. 최근들어 반공의 날 행사참석과 관변단체 포용,한총련 해체촉구,골프예찬론등 DJ의 대변신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23일부터는 6·25 격전지인 백마고지 방문을 시작으로 일주일 간의 「안보투어」에 돌입한다.전통적으로 비토세력이었던 군과의 새로운 위상정립을 시도하기 위함이다.군인들의 처우개선 등의 복지문제와 첨단무기 위주의 국방강화를 앞세워 「군심잡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일련의 DJ 파괴행진은 「고정표+α」 전략에 뿌리를 두고있는 듯하다.대권4수를 위해선 무엇보다 보수층 공략이 시급하며 이를위해 당장 가시적 색깔변화를 제시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와관련 박지원 특보는 『유권자의 70∼80%가 스스로 중산층으로 인식하고 있고 이들은 대부분 보수적 성향이 짙다』며 『이들의 공략여부가 이번 선거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당의 한관계자는 『김총재에게 덧칠된 색깔을 벗겨내기 위해선 파격적인 접근이 불가피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앞으로 색깔파괴 가 보다 본격화될 것이란 예고다. 하지만 일부 재야출신 의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당장 관변단체에 대한 「사회봉사단체」 지칭 문제를 놓고 23일 간부회의에서 한바탕 격돌이 불가피하다.이해찬·한영애 의원 등은 『이들을 옹호한다고 해서 표가 되는 것이 아니며 전통적인 야당 지지표마저 달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애매한 접근으로는 산토끼도 집토끼도 모두 놓칠수 있다』는 경고가 함축된 셈이다.
  • 이한동 고문 보수층 끌어안기

    ◎최 전 대통령 방문… 주내 전·노씨 면회 신한국당 이한동 고문이 보수층 끌어안기에 팔을 걷어부쳤다. 이고문은 15일 하오 서교동 자택으로 최규하 전 대통령을 방문한데 이어 이번주안에 구속수감중인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면회할 계획이다.이고문은 15일 『두 분이 이미 형이 확정돼 복역을 시작한 만큼 찾아 보는게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전·노씨 면회계획을 분명히 했다.이고문은 일찌감치 이들의 사면을 주장해 왔었다. 이고문은 이들 외에 조만간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의 면담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고문은 이와 관련,15일 하오 종로2가의 개인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시국회 지연등 파행을 겪고 있는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야당의 누구와도 만날 생각』이라고 말했다.이고문은 이와 더불어 『당 지도부는 국회정치개혁특위를 여야동수로 구성하자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임시국회를 조기에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고문의 이같은 보수행보는 본격화된 당내경선국면을 맞아 적자론을 앞세워 구여권세력의 결집을 꾀하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 전·노씨 사면 정가쟁점 부상

    ◎예비주자들 대선의식 직·간접 공감 피력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이달중으로 내려질 예정인 가운데 이들의 사면이 정가의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전·노의 사면이 지역성 특성 및 보수층의 성향과 맞물려 향후 대선전략과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있는 까닭이다. 신한국당의 예비주자군들이 사안의 민감함을 의식,아직은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배경을 염두에 것이다. 이회창대표는 오는 8일 대표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언급한다는 복안이다.한 측근도 『원론적인 수준이더라도 거론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김윤환고문도 『형이 확정되면 사면하는 것이 좋다고 이미 김영삼대통령에게 2∼3차례 건의한 바 있다』고 털어놓았다.김고문은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지만 현 대통령의 임기중 사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홍구 고문은 4일 하오 5·6공의 핵심세력인 고 유학성 의원를 문상했다.이고문은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 문제는 이제 국민통합적 차원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성 고문은 공식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으나 대체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다. 반면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의원은 아직은 속내를 밝히지 않은채 조심스럽게 접근중이다.김의원의 한 측근은 『대법원 판결을 지켜보고 난 뒤 사면에 대한 구상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선 앞둔 해외출정식인가/DJ 8박9일 방미 안팎

    ◎“보수·안정 지도자상 구축” 일정 마련/상의연설 등 통해 친미 이미지 부각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5일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해외출정식」의 뜻을 갖는 행차다.방미직후 당내 대선후보 경선 및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DJ의 방미는 크게 세가지 메시지를 던지기 위함이다.국제적 위상을 높이는,한반도 안정을 가져올수 있는,경제살리기에 적임인 지도자상을 심겠다는 의욕에 차있다.보수·안정 이미지 구축의도는 그 연장선에 있다. 이런 이유로 9일간 일정은 「미국이 반기는 DJ」를 부각하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8일 조지타운대를 시작으로 상공회의소(9일),국방대학원(10일),내셔널프레스클럽(11일) 등 보수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곳에서의 연설 일정은 꽤 공을 들인 결과다. 조지타운대 강연은 미국 유명정치인을 숱하게 배출한 학교에서 한미 정치인의 「우정」을 강조하기 위한 절차다.상공회의소에서는 「한국이 아시아에서 유일한 대미 무역적자국」임을 역설,경제살리기 지원을위한 적극적 통상외교에 나선다. 특히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은 「한반도 평화통일의 비젼을 갖고 있는 국제적 지도자」임을 널리 알리는게 목표다.워싱턴NBC(6일) 뉴욕타임스(7일) 워싱턴포스트(9일) WBS Korean TV Station(10일) CNN·워싱턴타임즈(11일)와의 인터뷰도 준비중이다.그러나 방미 하이라이트로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클린턴 대통령과의 면담이 사실상 무산됐다. 부인 이희호 여사와 유재건 부총재,신기하 천용택 이윤수 김옥두 김상우 의원,정동영 대변인,박지원 기조실장,아태재단 관계자 등이 김총재를 수행했다.
  • 2야 주최 비상시국 국민 대토론회 이모저모

    ◎참석자들 “야 미지근한 투쟁” 비난/DJ 여·야간 총재회담 거듭 촉구 17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공동주최한 「비상시국 국민대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노동관계법·안기부법의 원천무효를 주장하면서 전면적 재심의 및 개정논의 착수를 촉구했다. 이날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박병옥 경실련정책실장 등 야권·시민·재야단체를 대표한 9명의 토론자들이 참석,현사태의 해결책과 야당의 대응방향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일부 토론자는 야당의 미지근한 투쟁강도를 비판하면서 강도 높은 투쟁을 주문하기도 했다.또 여권이 노동계의 파업확산을 유도한 뒤 공안정국을 조성,정국을 「보혁대결구도」로 몰고가려는 의도가 짙다는 분석도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토론회에 앞서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격려사를 통해 『현 난국을 풀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김영삼 대통령 밖에 없다』고 강조하면서 여야 영수회담을 거듭 촉구했다.특히 국민회의 김총재는 『김대통령은 국가보안법을 날치기했던 자유당 말기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김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경제·남북문제와 공정선거 관리 등 3가지에만 전념하는 것이 국가의 불행을 막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상수 의원은 『날치기 법안처리는 본회의 시간 변경에 대한 협의도,야당의원들에 대한 소집통보도 없었던 만큼 원천무효』라고 주장했고 이양희 의원(자민련)은 『현정권은 총선민의를 조작하고 민주주의·정당파괴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패널토론에 나선 지은희 한국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는 『여성들은 끈기있고 지속적인 전면 무효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면서 반드시 대선에서 여권을 심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이기욱 변호사는 『날치기 처리된 안기부법은 현정권의 개혁포기 선언이며 노동법 처리는 국회법을 위반한 쿠데타적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일부 재야인사들은 야당의 강력한 대여투쟁을 주문했다.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 박원순 사무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기회주의적 태도를 보여 온야당은 이제라도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범대위 박석운 집행위원장도 『현재 강온을 적절히 배합한 투쟁방법이 훌륭하게 구사되고 있지만 투쟁의 승리를 위해 야당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했고 실천불교전국승가회 효림부의장은 『야당이 보수층을 지나치게 의식해 강력한 투쟁을 유보한 것은 커다란 실수』라고 맹공을 가했다.
  • 「파업 정국」 후농의 발빠른 행보

    ◎농성중 노총·민노총 집행부 위로 방문/DJ와 전략 차별화… 노동계 끌어안기 「총파업 정국」을 맞아 후농(국민회의 김상현 의장)의 행보가 빠르다.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DJ(김대중 총재)를 겨낭한 「선수치기 전략」인 셈이다. 후농은 9일 여의도 노총회관과 명동성당을 잇달아 방문했다.노동법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는 노총과 민노총 집행부를 위로하기 위함이다.지난 연말엔 두차례의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법 개정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노동계에 대한 본격적인 구애작전에 돌입한 것이다. 후농측은 이번 방문을 『사태해결의 물꼬를 트기 위해선 누군가 나서야 한다』며 의미부여를 하고 있다.그러나 보수층을 의식,노동계와 일정한 선을 그으려는 DJ와의 차별화 전략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물론 후농의 「노동계 끌어안기」는 자신의 「민주대통합론」의 연장선상에 있다.보수세력과의 연대를 표방하는 「DJP 공동집권」에 반대하는 그로서 이번의 총파업을 노동계와 재야 공략의 호기로 삼겠다는 계산이다.재야를 놓고 벌이는 DJ와 후농의신경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거리다.
  • 서강대/「박홍 총장시대」 오늘 마감

    ◎반독재 투쟁 앞장… 「주사파」 비판도 89년 서강대총장에 취임한 이래 총장 재임 8년동안 「주사파」발언 등 숱한 논쟁거리를 만들어냈던 박홍총장이 9일 이임식을 끝으로 「박홍 총장 시대」를 마감한다. 박총장은 지난 70년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로 강단에 선 후 72년 청계천 피복노조 소속 전태일씨의 분신자살사건에 연루돼 수사기관에 연행되면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일원으로 재야활동에 발을 내디뎠다가 80년 7월 신군부 합동수사본부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는 등 반독재투쟁에 앞장섰다. 그러나 91년 5월 시위중 사망한 명지대 강경대군 사건 이후 학생들의 잇단 분신사태에 대해 『죽음을 선동하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는 직격탄을 뱉으면서 박총장의 시대는 운동권과의 밀월관계에서 적대관계로 바뀐다.이후 운동권 학생들을 질타하는 박총장의 목소리는 높아지기 시작했고,박총장에 대한 운동권 학생과 재야의 비판도 점차 고조됐다. 박총장은 이같은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94년 8월에는 『종교·언론·정당·학계 등에 주사파가 대거 활동하고 있으며 북한의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한국에서 대학교수가 됐다』는 등의 충격적인 발언을 터뜨리기도 했다.박총장은 이 발언 직후 고백성사 내용 누설혐의로 서울대교구에 고발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으나 보수층 및 동료교수들로부터는 의외로 갈채를 받기도 했다. 집권세력과 재야세력으로부터 똑같이 상반된 평가를 받았던 박총장이 물러남에 따라 뒤를 잇는 이상일 총장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설지 주목된다.
  • 신한국 대선주자 손잡기 시작하나

    ◎김윤환 고문,이회창 고문 옹호 “제휴 전조” 분석/활발한 물밑접촉 불구 “아직은 의중타진 단계” 김윤환 고문이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병 지구당(위원장 윤원중 의원) 개편대회에서 이회창 고문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당내 대권예비주자들간의 호불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고문의 이날 지원발언을 두고 대권 예비주자들간의 「합종연횡」의 전조가 아니냐는 성급한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김고문은 이날 이고문이 지난달 27일 춘천의 한 간담회에서 「검증받지 않은 정치신인」이라는 지적에 대해 『더러운 정쟁이라고 까지 부를 수 있는 정치판의 경험을 거쳐야 검증을 받았다고 할 수 있느냐』고 말해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공직도 검증절차의 하나』라며 이고문을 지원 사격했었다. 김고문측은 그러나 『일반론을 얘기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정치권 일각에서 간간이 「김·이 제휴설」이 흘러나오는 상황인 만큼 파장의 확산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렇다고 김고문측이 예비주자들간 제휴의 당위성까지 부인한것은 물론 아니다.김고문은 『내년 3월쯤이면 내가 나서든지,다른 사람을 선택하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신한국당 에비주자들간의 제휴는 개인 차원에서 보면 선택의 문제이지만,당내 대결구도 측면에선 여전히 당위의 문제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구체적인 밑그림이 그려졌다기 보다는 상대방의 의중을 타진해 보는 시기인 것 같다.최근들어 주자들간의 물밑 접촉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여겨진다.김윤환 고문측이 『많은 사람들이 우리 진영에 손짓을 한다.우리가 보수층의 상징처럼 보여서 그런 것 아닌가 싶다』고 말한데서도 어느 정도 그 의도를 가늠할 수 있다. 이홍구 대표가 지난달말부터 김윤환·최형우·박찬종 고문과 돌아가며 당내 화합을 위한 접촉을 갖거나 최형우고문·김덕용 정무장관이 대화를 나눈 것도 어찌보면 「포석단계」라고 할 수 있다.특히 예비주자들이 이익단체나 계층에 일정한 지분을 갖는 최병렬·서석재 의원 등 당내 중진들과의 활발한 접촉을 갖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 “내 색깔은 DJ개혁 보수”/잇단 보수화 발언 진보세력 반발

    ◎양쪽 모두 달래기/새 해법 개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최근 진보와 보수 나들이가 흥미롭다. 한총련과의 결별선언 등 잇딴 「보수화 행보」에 대해 진보세력의 반발에 직면했던 김총재는 16일 「개혁보수」라는 절묘한 해법을 내놓았다.보수층에 다가서자니 민주지도자로서의 이미지에 금이가고 진보에 매달리자니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승부수라는 분석이다.내년 대선에서 「온건·개혁 보수주의자」라는 카드로 「색깔론」을 피하면서 기존의 지지층까지 안고가자는 전략이다. 김총재는 15일 한국기독교 사회문제 연구소 특강과 16일 대학생 모니터 모임에 잇따라 참석,『나는 한번도 반동적 보수를 내세운 적이 없고 온건 또는 개혁보수를 주장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김총재는 『어떻게 보면 세계가 보수화로 가고 있다』며 「보수대세론」을 설파하면서 『클린턴 미대통령도 이런 대세를 따라 다소 우경화,진보세력 4%를 잃는 대신 중간·보수파의 지지를 얻어 압승했다』며 보수화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총재의 이같은 전략은 최근 20∼30대층의 이탈 움직임에 따른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 같다.총선이후 보수원조를 자처하는 자민련과의 공조,안보궐기대회제의 등의 움직임에 대해 『당선을 위해 대의를 저버리는 것 아니냐』는 진보측의 불만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도 『보수층을 외면하고 내년대선에 나설 수는 없다』고 실토하면서 『그러나 민주세력에 대한 우리정책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악인에 사회가 놀아난다면(송정숙 칼럼)

    권병호라는 사람의 「계획된 것」으로 보이는 수법에 걸려 사회가 시끌시끌하다.「미국시민권」을 가지고 LA로 베이징으로 출몰하며 멋대로 흘려주는 「폭로시나리오」에 정치권과 언론은 충실한 확산역을 하고 그때마다 나라는 상처를 입고있다. 권씨가 한짓은 소름끼치는 데가 있다.그는 처음부터 온갖 「증거물」들을 챙겨두었다.무엇이나 「복사」해두고 「사진」찍어두고 「녹음」해두었다.작심하고 해둔 짓이다.그것들은 덫이었다.그렇게 쳐놓은 덫에 눈먼 볼모가 걸려들자 발톱을 세워 협박했고 성에 안 차자,「폭로」라면 얼마든지 처리할 능력을 가진 정치권에 던져주었다.그러고는 날렵하게 외국으로 날아가버렸다.그는 이미 자기회사 직원들에게 「사기혐의」로 고소당해 기소중지상태에 있었는데도 자유자재로 덫도 치고 그것을 거두러 드나들었으며 외국에 앉아 「기자회견」도 하고 검찰도 시험하며 유유히 즐기고 있다.악행의 전형이다. 그런 천재적 직업사기꾼이 『내말 잘듣는 소영이』를 들먹이며 진급유혹을 했을 때 명색이 장군급인 고위 군인이놀아났다는 일이 너무 한심하다.자신이 진급하기 위해 경쟁상대인 동료를 헐뜯는 메모를 써줘가며 매달린 꼴이어서 창피하기 그지없다.그때문에 「잠수함충격」에 시달려온 정국을 다시한번 가격하고 말았다. 사리판단에 어리석었던 사람이 자신이 지은 허물 때문에 시달리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그러나 그때문에 사회가 악인에게 번번이 놀아나서 사회가 상처 아물 날이 없어지는 일은 환멸스럽다.선거운동을 하며 차곡차곡 「증거」를 챙겨두었다가 그것을 미끼로 충성을 맹세했던 보스를 「협박」하고 그것이 먹히지 않으면 「폭로」와 「무마」사이를 오가며 『좋은 조건』을 흥정하다가 급기야 자신의 손목에도 수갑을 차는 일도 있었다.버림받은 「본처」가 『오뉴월의 서리』가 되어 「증거」를 들고 「폭로전술」의 효험을 만끽하다가 『성폭력을 당했다』느니 하는 일도 있었다.모두가 「폭로」를 전략으로 한 유형들이다.이 「폭로전성시대」가 불길하고 우울하다. 물론 가장 좋은 해답은 이런 「악행의 덫」에 걸려들지 않는 일이다.권력의 주변이면 아직 어린 20대의 「여식」까지도 청탁받을 힘을 지니고 있고 그런 힘에 물 불 가리지 않고 매달려 승진을 하려했다는 일만으로도 부끄럽고 부끄러운 일이다.설사 그런 일이 가능했더라도 별을 몇개씩 단 장군이라면 『차마 그짓까지 하면서 진급을 하지는 않겠다』며 지켜야 할 자존심쯤은 있어야 했다. 그리고 이처럼 명백하게 계획적인 악행을 내포된 「폭로」라면,더구나 그것이 국가 사회에 타격을 줄만큼 심각한 것이라면 『우리는 그런 치사한 방법에 동조할만큼 품위없고 사려없지 않다』라며 결연한 태도를 취할만한 금도있는 정치권도 그립다.그것이 『꿈같은 생각』일지는 몰라도 그럴수만 있다면 권씨같은 계획적인 악행이 쉽게 기생하는 일을 어느정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양호씨 사건」에는 「경전투헬기 로비」라는 예비 독직의 냄새도 진하게 묻어있다.그러나 아직 그것은 「권씨의 시나리오」선에 머물고 있다.재벌이 국제사기꾼에 놀아났는지,이른바 『율곡비리사건』이라고 불리는 무기도입 비리의 참혹한 결과를 얼마전에 목격한 이씨가 아직도 그런 비리를 염두에 두었던 「국방장관」이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아직은 권씨의 꾸민 흔적만 농후한 「시나리오」가 있을 뿐이다. 혹시라도 이 부분이 천재사기꾼의 장난에 불과했다는 결론이 난다고 해도 우리가 입은 상처는 여전히 상처인채 낫지 못할 것이다.사람들은 「공식발표」에는 완벽한 장님이고 「소문」만을 「진실」로 확신하고 싶어하는 질환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그런 뜻에서는 『이 모두가 첩보공작에 의한 것』이라고 풀이하는 다소 우익 경도된 보수층의 말에도 일리가 있어보인다.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나 권씨류의 프로사기꾼은 있다.진급에 너무 눈이 멀어 가슴에 훈장이 주렁주렁 빛나는 장군이 지옥같은 빚을 걸머지게 만드는 덫에 걸려들지 않는 것은 모두 개인자신이 책임질 일이다.다만 사회지도층은 이런 악행이 창궐하는 일을 예방하는데 참여하는 사려깊음이 있어야 한다.그래야 사회가 품위있어지고 나라도 선진할 것이다.악인에게 너무 빈번히 놀아나는 사회는 부끄럽다.
  • 일 자민당의 선거공약/강석진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일본 자민당이 30일 선거공약으로 독도를 자국영토라고 주장하고 또 야스쿠니신사의 공식참배 실현을 기한다고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다. 냉전종식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서는 냉전구조가 청산되기는 커녕 무장공비 사태에서 보듯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중국과 대만은 해협을 사이에 두고 긴장상태를 빚고 있다.이같은 동북아지역에 일본은 또 하나의 갈등의 진앙지로 등장하고 있다.지난해 특히 그랬지만 일본은 침략사에 대한 반성의 결여,망언으로 이웃나라들과의 우호관계에 늘 문제를 야기시켰다. 영토와 주권은 어느 나라든 쉽게 양보하기 어려운 문제다.거슬러 올라가 보면 동북아 지역에서 영토나 주권에 대해 날카로운 의식을 갖도록 만든데는 일본의 침략이 상당히 작용했다고 보아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독도는 일본의 근대 침략과정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따라서 영토문제라든가 야스쿠니신사 참배문제 등은 침략사가 남긴 길고 어두운 그림자라고 할 수 있다.당연히 일본 스스로가 이웃나라들의 이해를 얻을 수 있는 성의있는 조치를 취함으로써거둬들여야 할 문제다. 그럼에도 책임있는 집권정당인 자민당이 선거공약에서는 처음으로 독도에 대해 영토주권을 주장했다.또 늘 그러해왔듯이 야스쿠니신사 참배 실현을 내세웠다.일본내 보수층 유권자를 향한 선거용이라고 일부에서는 보고 있다.일본정부는 정당차원의 문제라고 말을 돌리고 있다.하지만 이번 공약은 보수 우익화에 대한 우려가 타당함을 보여준다.당 선거공약인 만큼 총선후에는 당선의원들을 어느 정도 구속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경각심은 계속 요구되고 있다.덧붙여 말하고 싶은 것은 일본인들의 궤변과 부당한 주장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 단발적이거나 감정풀이식이 아니라 이성과 신중함,합리성,꼼꼼함,치밀한 계산,논리성 등에 있어서도 우위에 서기를 기대하고 싶다는 점이다.
  • 일 관방 망언 배경과 정부 대응

    ◎일 보수층/남북통일에 부정시각 표출/“이미 사과했다” 정부선 일단락 움직임 『한반도에 분쟁이 발생할 경우 일본내에서도 남북간의 내분상태가 되어 시가전,게릴라전이 예상된다…』는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육)일본 관방장관의 망언은 한반도와 한국인을 바라보는 일본 보수층의 시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이 주로 과거사와 관련된 것이었던데 비해 가지야마 장관이 8일 야마나시 현에서 개최된 일경련 주최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했다는 한반도 관련 망언은 양국의 현재,미래 상황에 대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일본정부는 지금까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적 통일이 일본의 국익과 합치한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계속 되뇌어 왔다.그러나 일본정부의 대변인인 가지야마 장관이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남북한이 함께되고(통일되고) 미국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으로서,한국은 확실히 피폐해질 것이며,그렇게 되면 식민지 시대의 배상을 재차 제기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발언한 점을 보면 한반도 통일에 대해일본 보수층은 상당히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육사 출신으로 자민당의 원로그룹인 가지야마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지금까지의 과거사 망언이 그렇듯 몇가지 노림수를 갖고 있다. 우선 실질적으로는 자민당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유사립법」을 강하게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자민당은 현재 한반도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난민의 유입을 전제로 질서유지를 위한 자위대의 활동범위 등을 규정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가지야마의 발언은 지난해 종전 50주년을 계기로 급격히 보수화·국수화되어가는 일본사회의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이다.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총리가 현직총리로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자민당은 늦어도 내년 2월 안에는 치러질 총선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다. 가지야마의 발언내용이 매우 충격적인데 비해서 우리 정부의 대응은 다소 미온적인 것으로 보인다.외무부는 9일 상오 가지야마 장관이 김태지주일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표명하자 곧바로 이를 받아들인뒤 사태를 일단락지으려 하고 있다.한 당국자는 『가지야마 장관의 발언은 개인의 특수한 생각이 아니라 일본내에서 널리 거론되는 말들의 일단을 표출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일관방 망언 정치권의 반응/여­“일 당국자 국제감각 부재” 질타/야­“좌시못할 비이성적 발언” 비난 여야는 9일 「한반도 유사시 일본 국내에서 남북간 시가전이 예상된다」는 내용의 일본 가지야마 세이로쿠 관방장관의 망언에 대해 오랜만에 한목소리로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신한국당은 일본 당국자의 국제적 감각의 부재를 질타했고,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걸음 더 나아가 사과를 요구했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유사시에 대한 일본인의 개별적 상상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면서도 『일본 내각의 대변인격인 관방장관이라면 당국자로서 예의를 갖춰야 하며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있는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대변인은 『일본 정치인들의 일견 무신경해 보이는 일련의 경박한 발언의 배경에는 최근의 복고적 분위기가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고 풀이했다. 국민회의 박홍엽 부대변인은 『일본이 이웃 국가의 국민감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비이성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을 볼 때 과연 우리와 미래를 함께 할 동반자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괴상한 망상으로 우리민족에게 모욕을 주는 것은 도저히 좌시할 수 없는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자민련 이규양 부대변인은 『일국의 각료로서 최소한의 양식과 과거 역사에 대한 죄의식도 없이 이처럼 서슴없는 망언을 일삼고 있는 것은 국민 모두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 하시모토 총리 신사참배 일 언론 반응

    ◎국제관계 감안… 신중 기했어야­아사히/극우지인 산케이 신문선 “당연한 일” 논평 주변국들을 분노케 하는 일본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행위에 대해 일본언론은 비판과 상찬의 태도를 보였다. 아사히신문은 30일 하시모토총리가 참배행위에 대해 사적인 성격과 종전기념일(8월15일)을 피한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총리의 참배」에 다시 길을 열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또 하시모토 총리는 85년 나카소네 야스히로 당시 총리의 참배 때와는 달리 「2례2박수1례」라는 신도의 형식으로 참배 함으로써 「정교분리」를 규정한 헌법논의를 재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이 신문은 예상했다. 하시모토는 29일 참배때 명부에 「내각총리대신」으로 명기했으며 공용차를 사용했다.하지만 참배금은 내지 않았다.참배금을 공금으로 낼 경우 공적 참배의 성격이 강화된다.참배후 하시모토 총리는 『총리대신 이라면(당연히 공인이지) 사인이 있는가』라면서 공사의 구별을 흐렸다. 또 가지야마 세이로쿠관방장관은 「공금으로 참배금을내지 않았음」을 들어 사적인 참배임을 강조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공사의 구별을 묻는 기자단의 질문에 대해 『어떻게든 좋다』면서 『그러한 일로 국제관계를 이상하게 하는 것은 이제 그만 두자』라고 대답했다.총리의 이러한 답변과 관련,아사히신문은 사설을 통해 국제관계를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국가지도자로서 어떻게 행동을 취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이신문은 또 하시모토 총리는 지난해 태평양전쟁전의 「국책의 잘못」을 인정한 당시 무라야마 총리 담화를 승인한 내각의 각료로서 A급전범이 합사돼 있는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하시모토가 대제나 8월15일을 피하면서도 지난 11년동안 피해오던 총리의 신사참배를 강행한 것은 멀지않은 중의원선거를 앞두고 자민당의 최대 지지세력인 보수층을 겨냥하는 한편 한국과 중국등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사고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더 나아가 일본 유족회등으로부터는 총리의 공식참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으며극우지인 산케이신문등은 『참배는 당연하다』면서 『더 당당히 공식참배할 것』을 주문하고 있기도 하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15대총선 결과 각국 언론 논평

    ◎“민주주의 성숙기 토대 구축” NYT지/여당 정치안정으로 대일자세 유연 기대­요미우리/“안정속 개혁” 집권당호소가 민심에 부합­신화통신/유럽언론­낙선한 DJ 차기 대통령의 꿈 포기할듯 미국·일본·중국·동남아·유럽각국은 13일 한국의 총선결과 서울에서 집권여당이 승리한 사실 등을 분석기사 등과 함께 일제히 주요기사로 보도했다.다음은 각국언론보도 내용. ▷미국◁ 뉴욕타임스는 12일 『한국의 총선결과 집권당인 신한국당은 과반수 의석을 얻지 못했지만 임기가 거의 2년이 남은 김영삼 대통령의 권한을 뺏길 참패는 면했다』고 보도.이 신문은 『김대통령이 이제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대북원조 등 선거전에는 보수층 이탈 우려때문에 쓰지 못했던 대북 완화정책을 쓸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또 젊은 정치인들이 대거 당선된 것은 「3김씨」를 대체하려는 정치세대교체에 대한 유권자들의 희망을 나타내 주는 것이라고 분석.〈뉴욕=이건영 특파원〉 워싱턴포스트지는 이번 선거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당이 다소 의석을잃어 과반수 아래로 떨어지기는 했으나 예측했던 것보다는 선전했다고 보도하고 특히 제1야당인 국민회의의 부진과 김대중 총재의 낙선은 오는 97년도 대통령선거의 구도를 점치기 어렵게 하고있다고 전망했다. 포스트지는 또 많은 관측자들은 한국의 이번 총선결과가 특별하게 중요성을 갖는 이유는 한국의 전환과정에서 유아기 민주주의가 성숙기 민주주의로 바뀌는 또하나의 긍정적인 단계를 마련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북한이 지난 5일부터 3일간 계속적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침입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일본언론들은 12일 분석·보도했다.김영삼 대통령은 무소속영입 등을 통해 안정세력 확보가 가능해짐으로써 앞으로 구심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정부가 한국여당이 정치적으로 안정되면 대일·대북한 자세가 보다 유연해질 것으로 기대,여당의 선전을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언론들은 그러나 신한국당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개혁정치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재판에 회부한 역사청산에 대해 국민이 신임을 준 것은 아니라고 평가하는 시각이 많았다. 이와 달리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스스로 원내진출이 좌절된데다 3분의 1 의석을 확보하지 못함으로써 「당도 패배하고 본인도 패배」했으며 「국민의 의사를 확인하고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강조한 점에 비추어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분석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중국◁ 신화통신,인민일보,중앙TV등 중국의 주요 보도매체들은 한국의 총선결과를 논평없이 보도했다.인민일보는 자사 특파원의 서울발 기사로 『서울에서 신한국당의 승리를 거둘수 있었던 원인은 계속적인 개혁과 안정된 발전이라는 집권당의 호소가 민심에 부합했기 때문』이라고 풀이.차이나 데일리는 김대중총재가 이번선거의 부진으로 내년의 대통령선거에 국민회의 후보로 지명될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고 보도.〈북경=이석우 특파원〉 ▷유럽◁ 영국의 BBC,벨기에의 RTBF,RTL 등 유럽언론들은 이번 선거가 현정부의 부패척결작업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구속 등 지난 3년간의 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기회로 인식됐다고 분석.언론들은 선거결과 신한국당이 의회의석의 절반확보를 위해 무소속영입작업에 적극나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프랑스의 르 피가로지는 또 이번 총선에서 당초 목표한 1백석 확보에 실패하고 자신도 의석을 잃은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차기 대통령의 꿈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70세의 그에게 은퇴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 중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신만보는 12일 한국총선에 대한 독자적인 논평기사에서 김대중 총재가 이번 총선에서 최대 패배자가 됨에따라 내년 대선 출마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으며 집권 신한국당도 비록 다수 의석은 차지했으나 종전 의석 1백50석보다 11석 적은 1백39석에 그쳐 패배를 기록했다고 주장. 신만보는 특히 세계 대다수 국가들의 TV 방송사들의 선거예상 보도들이 정확하기로 유명한데 한국 TV 방송사들은 무려 20%나 오차가 나는 엉터리 보도를 해 「코미디」를 연출했다고 신랄하게비판. 성도일보는 한국 TV 방송사들의 선거 예상 보도가 극도로 2부정확해 이때문에 홍콩신문들의 오보를 유발했다고 비난.
  • “득표율에 어떤 영향 미칠까” 여야 투표율 놓고 전략 부심

    ◎높을수록 득… 주권행사 적극 홍보­여/선관위측선 “투표율 70%안팎” 예측/민주 “낮으면 손해”·자민련은 느긋­야 4·11총선이 하루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선관위가 정부와 정당·언론사·경제단체 등에 공한을 보내 유권자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하도록 홍보해 줄 것을 요청하는 가운데 여야4당은 총선투표율이 자당 득표율에 미칠 상관관계를 저울질 하면서 이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선관위◁ 선관위의 이번 총선투표율 예측은 겨우 70% 안팎이다.역대 선거의 투표율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를 보여온데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공보처의 조사와 정반대로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역대 총선 투표율을 보면 82년 12대가 84.6%로 높은 편이었지만 88년 13대에는 76.0%로 떨어졌다가 92년 14대에서는 71.9%로 계속 하향 곡선을 그렸다.때문에 이런 추세라면 이번 총선에서는 60%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한국당◁ 과거 여당과 달리 투표율이 일단 높을수록 득표율 제고에 대체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15대총선 투표율과 관련,『최근들어 총선 투표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70%대로 내다봤다.하지만 백중·혼전지역이 많은 서울에선 14대 때보다 오히려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을 곁들였다. 이에 따라 투표율과 득표율의 단순 상관관계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연령 및 계층별로 지지자를 투표에 참여시키는 차별적 대책을 강구중이다.안정희구 성향의 수도권 중산층의 투표참여를 제고하는 켐페인 등을 검토중이다. 이는 지역감정이 엷은 계층인 이들이 평소 여론을 주도하면서도 막상 투표할 때가 되면 소극적인 경우가 많아 선거 때마다 여당이 손해를 보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이들이 투표장에 적게 나타날수록 수도권 경합지역에서 「고정표」를 갖고 있는 국민회의·자민련등에 비해 불리해진다는 우려다. ▷국민회의◁ 65∼70%의 매우 저조한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특히 젊은층의 기존 정치권에 대한 혐오도가 심각해 20대 젊은층의 투표율은 50% 미만일 것으로 예측한다.이 경우 지지의강도가 가장 높은 국민회의가 가장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권표에는 갈곳을 정하지 못한 과거 여당지지 보수층이 상당수 포함 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투표율이 70%를 웃돌면 수도권 곳곳에서 예측불허의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분석한다. ▷민주당◁ 투표율이 낮아질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70% 이상이 되어야 자기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젊은층이 대거 투표에 참여해야만 정당지지도는 물론 일부 경합지역에서 막판 추월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70%는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치를 내놓는다.3김의 정치행태에 식상한 젊은층이 대거 참여,선거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민련◁ 지역별로 분석치가 다르다.정치 냉소주의가 팽배한 수도권은 65∼70%로 저조하고 무소속 후보들의 난립으로 경쟁이 치열한 경북·대구지역은 70%를 넘어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자민련이 투표결과,압승을 장담하는 것도 이러한 분석에 기인한다.일정한 고정표가 있는 수도권의 투표율 저조가 전국구 배분을늘리는 반면,반신한국당정서가 팽배한 대구·경북지역에서는 투표율이 높아짐으로써 경합에서 우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풀이다.〈양승현·구본영·손성진 기자〉
  • 강동을·서대문을(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45)

    ◎강동을/김중위씨 우세속 야 3후보 추격전/장기욱·심재권씨 힘겨운 뒤쫓기 전·현직 의원 3명이 격돌한 서울 강동을은 서울에서 비교적 낙후된 주거·교통시설의 재건축·재개발이 후보들의 주요 공약이다.현재까지도 각 후보들이 난전을 벌이고 있어 1천여표 안팎에서 우열이 가려질 것이라는게 각 후보진영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신한국당 김중위후보(57),전국구의원인 민주당 장기욱후보(52),전직의원인 자민련 허경구후보(54)가 선두그룹을 이룬 가운데 국민회의 심재권후보(49),무소속 손은봉후보(55)가 가세하고 있다. 충청 27%,호남 32%,강원 7%,경북 7%로 외지인이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 많다.이들 표의 향방이 승패를 좌우한다. 환경부장관을 역임한 김후보는 4선에 도전하는 이 지역 토박이.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캐주얼 복장으로 호프집을 찾는 등 유권자 중 54%에 이르는 20·30대와의 접촉을 많이 했다.『21세기 환경대통령』,『푸른 정치』를 주장한다. 장후보는 서울법대 14세 입학·19세 사시합격 등 「천재」로 알려진 인물.12대 서산·당진 국회의원,14대 민주당 전국구의원으로 인지도가 높다.『강동을 서울의 중심으로』,『강동의 자존심!정치를 확 바꿉시다』의 슬로건으로 유권자의 자존심에 호소한다. 허후보는 11·12대 국회의원(속초·인제)이며 현재 김종필 총재 정치특보.『정치의 다품종 소량생산』을 주장하며 현 정치 문제점을 공격,충청표와 구여권보수층에 집중한다. 70∼80년대 운동권 인물인 국민회의 심후보는 개인연설 후 근처 볼링장,커피점 등을 찾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무소속 손후보는 매일 상·하오에 걸쳐 차량으로 전 지역을 순회하며 2개동 씩을 샅샅이 훑는 정열을 과시하고 있다.〈전경하 기자〉 ◎서대문을/백용호·장재식씨 치열한 선두다툼/민주당 김태원·자민련 김병호후보도 가세 7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초등학교.다소 쌀쌀한 봄날씨에도 불구하고 1만여명의 많은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서울 서대문을 합동연설회에서 신한국당 백용호후보(39)는 『현 정권의 개혁이 즉흥적이고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이 있더라도 개혁은 이 시대의 역사적 사명』이라며 흥분된 목소리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화여대 교수 출신의 백후보는 『개혁 추진상 약간의 혼란과 부작용이 있었다』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인정하면서도 개혁성향 표의 결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서대문을은 지난 총선과 6·27지방선거에서 야당이 모두 싹쓸이한 지역.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하다. 그러나 현재 신한국당의 젊은 주자인 백후보가 「뜻밖에」 선전하는 바람에 국민회의 장재식의원(61)과 선두다툼이 치열하다.민주당의 김태원(46),자민련의 김병호후보(48)가 그 뒤를 쫓는다.여기에 무당파국민연합의 이근봉(45),21세기한독당의 장영선후보(37)가 가세했다. 신한국당 백위원장은 이대 제자들과 함께 상오 5시30분부터 아파트단지에 주차한 차량을 세차하며 하루를 연다.선거운동을 돕는 제자 유경옥양(21)은 『선생님이 국회에 가시면 반드시 깨끗한 정치를 하시리라고 믿어요』라고 승리를 자신한다. 국민회의 장의원은 국세청차장 출신의 야당 정책통.후보 중 가장 고령임을 의식한 듯 「세대교체론」에 맞서 「경륜」을 내세운다.장후보는오랜 공직생활과 강의 경험을 들어 『이론과 실물을 겸비한 경제전문가가 서대문 발전을 책임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장후보측은 국민회의 고정표의 단속과 함께 관직경력을 내세워 오히려 여당성향의 부동표 흡수를 시도 중이나 선거종반전 신한국당 백후보 측의 분전이 부담스러운 눈치다. 민주당 김태원후보는 지역개발공약 대신 「투표를 꼭 합시다」,「장애인 투표 참여를 도웁시다」등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자민련 김병호 위원장은 「경우바른 사람」을 내걸고 보수성향의 유권자표를 공략중이다.〈정승민 기자〉
  • 북 DMZ 도발­「안보우위론」 부상(4·11의 변수)

    ◎“국가안보 초당적 대처” 한목소리/부동표 향방·악재여부 놓고 촉각 4·11총선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북한이 정전협정 파기에 이어,무장병력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투입하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여야는 일단 돌발사태로 떠오른 북한의 도발에 대해 초당적인 협력과 정부의 신중한 대처를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남북관계가 이제까지 다른 어떤 이슈보다도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는 점에서 사태의 추이를 놓고 긴장하고 있다.6일 열린 정당및 합동연설회에서도 주로 이 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등장 했다.신한국당은 주로 안정논리를 제기한 반면 국민회의등 야권은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것을 주문하는 상황이 벌어졌다.지금까지의 폭로공방등 총선의 변수들과는 달리 총선의 분위기마저 바꿀 메가톤급 변수가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도발상황이다. 신한국당은 남북긴장상태에 대한 초당적인 대처를 강조하고 있다.물론 그동안 터진 장학로 전 부속실장의 수뢰사건등의 폭로공방이 수그러들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 안정적인 보수세력의 부동표가 여권에 쏠릴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도 없지는 않다.그러나 겉으로 이같은 표현은 할 수 없다.김철대변인도 『정치권은 북한의 정치·군사적 공세가 총선과정에서 이뤄지고 있는 점에 유의,어떤 경우에도 국론분열적 행태를 보여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국민회의등 야권은 좀 생각이 다르다.북한의 느닷없는 위협이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지난 87년 13대 대선때 터진 KAL기폭파사건은 여권에 득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야당에는 악재였다. 이후에도 남북관계의 긴장은 야당에 불리하면 불리했지 이득은 된 것이 없다는 것이 야권의 판단이다. 따라서 국민회의나 민주당등 야권의 반응은 복잡하다.섣불리 정부를 공격하거나 북한의 의도를 정치적으로 판단할 경우 자칫 총선의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에 대비해 신중한 태도이다.일각에서는 북한이 총선을 앞두고 갑자기 긴장을 조성하는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그러나 이런 시각을 섣불리 내놓았다가는 안보문제와 선거를 연계한다는 보수층의 집중공격을 받을수 있기 때문에 내놓고 말을 하지는 못한다.남북긴장상태가 선거이슈로 떠오르는 것이 곤혹스러운 표정이다.김한길 대변인의 논평도 『만약 국가안보와 관련된 사안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정당이 있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계하고 있다. 민주당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민주당측은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당의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면서도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책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 분명한 만큼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있는 것처럼 과민반응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여당이 안정심리를 부추길 가능성을 경계 했다. 자민련은 이동복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그동안 남북전쟁이 재발되지 않았던 것은 우리의 전쟁억지력 때문이지 휴전협정 때문이 아니었다』면서 『만에 하나라도 이번 사태를 필요 이상으로 확대,정치적 반사이익을 노려선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어쨌든 남북긴장은 여야에 모두 조심스럽지만 의식하지 않을 수도 없는 선거의 돌발변수로 등장 했다.내부적으로는 득표에 미칠 영향도 저울질하겠지만 내놓고 유불리를 따지지는 못할 선거의 변수가 남북문제이다.〈김경홍 기자〉
  • “유권자 눈과 귀 사로잡자”/4당 방송유세전략 고심

    ◎이­박 카드 안정과 젊음의 화음이뤄­신한국/DJ에 김한길씨 부드러운 맛 보완­국민회의/민주­여성·신진인사 전면에/자민련­농촌·보수층 겨냥 『안방에 있는 유권자를 사로잡아야 한다』여야가 선거 막판 부동표 흡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라디오,TV등 등 방송 유세전략을 짜느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행 선거법은 각당의 전국구후보 2명이 TV와 라디오에 각 1회씩 출연,10분간 연설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이에 따라 선거일에 임박한 7∼10일 열릴 방송유세를 앞두고 각당은 간판스타들을 연사로 선정하는 한편 옷차림과 배경화면까지 챙기는 준비팀도 가동하고 있다. ▷신한국당◁ 이회창 선대위의장과 박찬종 수도권선거대책위원장을 당의 얼굴로 내세워 안정속의 개혁논리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전국구 1번인 이의장은 오는 10일 시청률이 가장 높은 밤 9시 뉴스 직전 「프라임 타임」에 시청자를 찾아간다.그의 「대쪽 이미지」를 선보이면서 정치·경제 안정을 위한 집권당의 안정의석 확보를 호소할 참이다.이를 위해 신한국당측은「계약자 우선원칙」에 따라 다른 당에 앞서 KBS­1TV와 「골든 아워」시간대를 계약했다. 총선승리의 마지노선을 상징하는 전국구 21번인 박위원장은 오는 9일 밤 같은 시간대에 MBC­TV에 출연,21세기의 비전을 제시하며 20∼30대 부동층의 지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그는 특히 지역주의 타파와 세대교체 필요성을 그 자신의 젊은 이미지와 매치시켜 특유의 설득력있는 화술로 천명한다는 방침이다. 당측에서는 각종 폭로전등 야당의 공세가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음에 따라 이들 대표주자들에게 김대중·김종필 두야당총재를 겨냥한 보다 강도 높은 공세적 방어를 주문하고 있다.박위원장과 이의장은 9,10일 출근시간대인 상오 7시50분∼8시대와 7시47∼57분대에 각각 CBS와 KBS라디오에도 한차례 출연한다.〈구본영 기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소설가이자 방송인 출신인 김한길 대변인과 직접 TV와 라디오에 출연,유권자들의 시선을 붙잡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김총재는 김대변인이 자신에게 부족한 부드러운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특기인 대중연설식 유세기법을 검토중이다.이를 위해 일단 김대변인이 먼저 출연하도록 일정을 잡아놓은 상태이다. 유세내용은 김대변인이 국민회의를 선택한 이유와 비전,정책의 방향에 중점을 두기로 한 반면 김총재는 선거판의 주 쟁점을 집중 거론할 방침이다.예컨대 장학로파문을 비롯,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지원금,경제등권론,3분의 1 이상의 의석 확보와 국회청문회,총선후 정계개편등 굵직굵직한 사안들을 주제로 삼아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오일만 기자〉 ▷민주당◁ 7일과 9일의 TV연설에 이미경 선대위부위원장과 김홍신 대변인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10일 있을 라디오연설에는 이중재 선대위원장과 전국구후보로 영입된 이수인 영남대교수가 나선다.총재나 대표급의 중진인사가 나서는 다른 당과 달리 여성계를 대표하는 인사와 일반대중에게 친숙한 신진인사를 전면에 포진시켜 젊고 참신한 당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복안인 것이다. 이미 지난 주말부터 당 기조실 중심으로 초고작성 작업에 들어간 민주당은 선거막바지의 부동층을 비교적 지역감정에 얽매이지 않을 유권자들로 판단,이 방송유세가 지지층을 대폭 확대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홍신 대변인은 연설기조와 관련,『전두환·노태우씨와 3김씨가 앞장서 부패시킨 정치현실을 지적하고 21세기를 주도할 정당은 민주당 뿐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진경호 기자〉 ▷자민련◁ 농촌문제 전문가인 한호선 전 농협회장과 이동복 대변인이 출전해 농촌지역 및 보수지식층에 초점을 맞추는 유세전략을 구사한다는 복안이다.먼저 한전회장이 출연,현정부의 농촌정책을 비판하고 자민련의 대안을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이어 이대변인이 나서 통일문제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보수층의 「입맛」에 딱 떨어지는 자민련의 통일정책과 당의 이념,정책등을 다른 당과 비교해 가며 설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 1일부터 준비팀이 여론조사 및 도상연습에 들어갔다.특히 이번 방송유세가 보수성향의 부동층을 끌어모을 마지막 기회로 판단,외국의 사례를 분석하는 등 다양한 기법을 마련 중이다.〈양승현 기자〉
  • 총선후보/“중앙당 지원·대학생 도움 싫다”

    ◎「공천헌금」·「노군 사망」 등 악재 우려/지역구 발로뛰며 홀로서기 안간힘 「중앙당의 지원유세는 반갑지 않다.대학생의 도움도 마찬가지다.혼자서 뛰는 게 가장 낫다」 선거운동이 중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많은 정당공천 후보가 「홀로서기」에 나섰다.과거 선거에서의 「프리미엄」을 지금은 「걸림돌」로 여기기 때문이다.중앙당의 지원이 역효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하는 후보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여·야당을 가릴 것 없이 줄줄이 터져나온 「악재」를 부담스러워한다.공천헌금시비,장학로 전 청와대 1부속실장의 비리,연세대생 노수석군의 시위도중 사망사건 등이다. 「지역바람」이 강한 선거구에서는 더욱 심하다.중앙당의 지원유세는 이로울 게 없으므로 자신의 역량만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이다. 개인연설회가 무제한으로 허용돼 유권자에게 직접호소할 기회가 늘었다는 사실도 한 요인이다. 일부 야당후보에게 선택적으로 들어오는 대학생의 지원제의도 달갑지 않게 여긴다.다수인 보수층의 표를 의식하기 때문이다.서울에 출마한 야당의 L후보측은 정당연설회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중앙당에도 개혁의 대상이 많아,별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설명한다.경남 울산에서 출마한 K후보는 소속 정당에 냉담한 지역정서를 감안해 아예 정당연설회를 포기했다. 서울지역 대학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북에 출마한 C후보는 「직속후배」인 「한총련」 대학생의 지원제의를 사양했다.『지역구민의 보수성향이 강해 대학생의 지원을 탐탁치 않게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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