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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뒷담화] 별명 안에 민심 있다

    [정치 뒷담화] 별명 안에 민심 있다

    5명의 유력 대선 후보들에 대한 기상천외한 별명과 정치 신조어들이 쏟아지고 있다. 별명은 정치인을 더욱 친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지만 때로는 조롱과 혐오의 도구로 이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뜻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때로 매서운 민심이 담겨 있기도 하다.① 문재인 ‘명왕’ ‘달님’ 좋아요 ‘고구마’ 싫어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명왕’, ‘달님’으로 주로 불린다. 명왕은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전설의 해적인 명왕 실버즈 레일리를 닮았다는 점에서 붙은 별명이다. 문 후보의 성(문·Moon)을 딴 ‘달님’과 이름 끝 자를 딴 ‘이니’는 보다 친근하게 문 후보를 부를 때 사용하는 별칭이다. 문 후보는 고등학교 시절에는 ‘문제아’라고 종종 불렸고 경희대 재학 시절에는 배우 알랭 들롱을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특히 오랜 시간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려온 문 후보에게는 대세론을 반영하는 신조어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 ‘대깨문’(대세는 깨어 있는 문재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아나문·아낙수나문’(아빠가 나와도 문재인, 아빠가 낙선하고 수없이 나와도 문재인), ‘나팔문’(나라를 팔아먹어도 문재인), ‘사대문’(사실상 대통령은 문재인), ‘반기문’(반드시 기필코 문재인) 등 뭘 어떻게 해도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는 뜻의 말들이다. 부정적인 의미의 별명도 많다. 성격과 언행이 답답하다는 의미의 ‘고구마’라는 별명은 민주당 경선 당시 ‘사이다’로 불리던 이재명 성남시장과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문 후보를 비판하기 위해 쓰였던 별명에 대해 문 후보가 “고구마는 배가 든든하다. 저는 든든한 사람”이라고 맞받아치면서 긍정적인 의미로 바뀌었다. 보수진영 네티즌들은 ‘문죄인’, ‘문제인’으로 지칭하고 있다. 최근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이 확산되면서 ‘문유라’(문준용+정유라), ‘문근혜’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열성 지지자들이 가장 많은 문 후보의 지지자들(문팬)을 조롱하는 ‘문레반(문재인+탈레반), 문슬람(문재인+이슬람)’ 등이라는 말도 종종 쓰이는데, 이슬람을 무조건 혐오 대상으로 삼고 있어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② 홍준표 ‘홍트럼프’ ‘홍도저’ 등 강한 이미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스스로 ‘모래시계 검사’, ‘우파 스트롱맨’임을 강조하는 데다 언행도 워낙 직설적이고 거침이 없어 강한 이미지를 상징하는 별명이 많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빗댄 ‘홍트럼프’,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딴 ‘홍테르테’ 등 홍 후보가 내세우는 우파 스트롱맨들과 연관된 별명이 주로 쓰인다. 특히 홍 후보가 흉악범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겠다고 밝힌 점은 마약 용의자들을 즉결 처형한 두테르테를 떠올리게 했다. 진한 눈썹 문신 때문에 붙은 ‘홍그리버드’, 군기반장 이미지로 얻은 ‘홍반장’ 등도 오래 쓰였다.그러나 너무 강하다 보니 마냥 밀어붙인다는 뜻으로 ‘홍도저’(홍준표+불도저), ‘홍땅크’(홍준표+탱크) 등의 용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쓰이기도 한다. 지난 13일 첫 TV토론회에서 “세탁기에 이미 들어갔다 나왔다”며 때아닌 세탁기 논쟁을 불러일으켜 관련된 별명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③ 안철수 ‘간철수’ 이미지 깨고 ‘강철수’로 변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정치에 처음 발을 디딜 때부터 간을 본다는 뜻으로 ‘간철수’라는 별명이 붙었다. 정치인이라기엔 안 후보의 말이 모호한 면이 있고, 결단력이 부족해 보이는 이미지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결연하고 강한 모습과 굳은 권력의지를 보이며 ‘강철수, 독(毒)철수, 갓철수’ 등으로 별명이 ‘업그레이드’됐다. 안 후보가 홈페이지에 내걸기도 한 ‘대미안’(대신할 수 없는 미래 안철수)은 안 후보의 지지자들이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의 심벌에 덧붙여 사용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적임자라는 의미에 ‘안파고’(안철수+알파고)도 대표적인 별칭이다.‘안스트라다무스(안철수+노스트라다무스)’라는 별명도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40석 가까이 얻는다는 것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 포기,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양강 대결 구도 형성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예측이 잘 맞아서다. 국민의당 대선 경선 기간 중에 갑자기 연설 목소리를 중저음으로 바꾸기도 해 ‘루이 안스트롱’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본격적인 검증대에 서다 보니 부정적인 의미의 별칭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문 후보 측 지지자들은 안 후보가 보수 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연관짓는 별칭을 많이 사용한다.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했던 규제프리존특별법을 찬성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도 찬성으로 돌아섰다는 게 비판의 근거다. 게다가 딸의 재산 논란으로 금수저 이미지도 덧씌워져 요즘 네티즌들에게 부쩍 사용되는 말은 ‘공가왕’이다. 공주(박 전 대통령)가 가니 왕자(안 후보)가 온다는 뜻이다. 유치원 발언 논란으로 아이 엄마들 사이에선 ‘안찍사’(안철수 찍으면 사립유치원 간다)라는 자조적인 말도 나왔고, 조폭 동원 논란 때문에 ‘갱철수’(갱+안철수)라는 신조어도 있다. ④ 유승민 거침없는 입담 ‘팩트폭격기’ ‘팩트폭행’ 비교적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해 왔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는 아직은 긍정적인 의미의 별명이 많다. 본격적인 검증대에 올라가고 더 많은 관심이 이어진다면 이들을 비판하는 듯의 신조어도 언제든 생겨날 수 있다.유 후보는 딸 유담씨의 미모 때문에 ‘국민장인’이라는 별명이 대중적으로 쓰이고 있다. 유 후보의 지지자들은 ‘유바마’(유승민+오바마), ‘국민닥터 유사부’(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패러디), ‘유짱’ 등으로 주로 유 후보를 지칭하며 능력 있는 지도자가 되어주길 바라는 기대를 담고 있다. 토론과 강연에서 구체적이고 세세한 내용까지 설명하거나 상대방을 지적하는 모습을 보고 ‘팩트폭격기, 팩트폭행’ 등의 단어도 따라오고 있다. 유 후보의 일부 지인들도 유 후보가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쓴소리를 한다는 뜻에서 ‘전천후폭격기’라고 표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말을 하는 점에서는 성직자 같으면서도 권력자에게 대들 수 있는 약간의 ‘똘끼’가 있다는 의미로 ‘욕쟁이 신부님’이라는 별명도 최근 주어졌다. ⑤ 심상정 여성성 돋보이는 ‘심블리’ ‘심크러시’ 심 후보는 여장부 같은 면모와 동시에 따뜻함과 정이 넘친다는 의미로 ‘심블리’(심상정+러블리)라는 별칭이 오래 쓰였다. 여성에 대한 동경의 의미를 담은 단어이지만 주로 ‘센 언니’ 같은 카리스마가 있는 여성에게 쓰이는 말인 ‘걸크러시’를 합쳐 ‘심크러시’라는 말로도 자주 불린다.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정부 관계자들을 거세게 몰아치는 발언 영상들이 화제가 되면서 ‘사자후’, ‘상정활극’ 등의 표현도 있다. 심 후보의 의원실에서 활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하며 ‘2초 김고은’이라는 자생적인 별명도 만들어냈다. 심 후보의 20대 사진이 배우 김고은씨를 닮은 점을 활용한 것이다. 쌍꺼풀이 없는 점이 닮아 ‘2초 수애’까지 만들어졌다.정치 상황 및 투표 방향에 대한 준말도 대거 쓰이고 있다. 안 후보에게 보수 민심이 쏠리는 현상을 두고 ‘홍찍문’(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된다)고 표현한 것이 대표적이다. 사표(死票)를 막아야 한다는 의미로 문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안 후보를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수진영에선 ‘문찍김’(문재인 찍으면 김정은한테 간다)로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 반면 안 후보를 향해선 ‘안찍박’(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 등의 비판적인 말이 있다. 지지율이 낮은 유 후보 측은 ‘유찍유’(유승민을 찍어야 유승민이 된다)는 말로 역전을 노리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문재인 “나라를 나라답게”, 안철수 “국민이 이긴다”…대선 슬로건

    문재인 “나라를 나라답게”, 안철수 “국민이 이긴다”…대선 슬로건

    홍준표 “당당한 서민 대통령”유승민 “보수의 새희망”심상정 “노동이 당당한 나라”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들이 대선 슬로건을 14일 사실상 확정했다. 후보들의 대선 슬로건은 정치 철학과 비전을 함축한 것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포스터와 각 캠프의 홍보물, TV·인쇄 광고, 거리 홍보물 등에 사용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슬로건은 ‘나라를 나라답게’다. 세월호 참사 이후 유권자들의 요구 중 하나가 제대로 된 국가 역할 정립이라는 점을 고려해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뒤 ‘촛불민심’ 사이에서는 ‘이게 나라냐’라는 외침이 크게 울려 퍼졌다”며 “이에 화답하는 의미로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문구를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는 최종 검토를 거쳐 19일까지 슬로건과 공식 포스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2012년 대선 당시 문 후보는 복지·배려·민주 등 세 가지 가치를 담은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으로 대선을 치른 바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국민이 이긴다’로 슬로건을 정했다. 김경진 선대위 홍보본부장은 “아무리 강한 권력을 가진 대통령이나 최순실 같은 숨은 실세가 헌정파괴 행위를 해도 결국은 국민이 이긴다는 내용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를 좌우로 나누고 국가를 대결구도로 분열시키려는 의도와 흐름이 있지만, 결국 국민 전체가 승리할 것이라는 뜻에서 ‘국민이 이긴다’를 썼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 측 역시 19일까지 최종 검토를 거쳐 슬로건과 포스터를 확정, 선관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안 후보는 지난 2012년 대선 때는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당당한 서민 대통령’을 내세웠다. 그는 3월 18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때부터 ‘서민 대통령’을 꺼내 들었다. 핵심 브랜드 가치로 ‘서민’을 고집하는 까닭은 후보 자신이 밑바닥에서부터 치열하게 살았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서민과 중산층의 마음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윤한홍 후보 비서실장은 “후보가 ‘흙수저’도 아닌 ‘무수저’ 출신이고 우리 대부분도 서민인 만큼 ‘서민’에 방점을 찍었다”면서 “서민이 돈과 배경 없이도 당당하게 살도록 뒷받침하겠다는 뜻에서 ‘당당한’이라는 수식어를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슬로건은 ‘보수의 새 희망’이다. 최순실 사태 이후 궤멸하다시피 한 기존 보수에서 낡고 부정적인 면을 털어내고 건전하고 따뜻한 새 보수로 바로 서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민현주 선대위 대변인은 “유승민이 보수진영의 대표주자이고 우리 후보가 주장하는 가치와 정책이 보수의 정통성을 지닌다고 생각한다”며 “이 시대에 맞는 보수는 유승민에서 시작한다는 의미로 슬로건을 정했다”고 말했다. 슬로건을 뒷받침할 구호로는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를 택했다. 유능한 개혁 대통령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서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의 슬로건은 ‘노동이 당당한 나라’다. 이와 함께 ‘거침없는 대개혁’,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라는 문구도 심 후보의 슬로건으로 함께 쓰인다. 심 후보 측 관계자는 “‘노동’이라는 단어는 긍정적인 의미이지만, 보수적인 시각에서 노동이 계급적이고 과격한 용어로 인식됐다”며 “노동을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의미로 슬로건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 후보는 노동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일한 만큼 당당히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며 “국민의 삶의 기초인 노동에 대한 인식 전환이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딸 재산 의혹에 “국민이 의혹·네거티브 구분할 것”

    안철수, 딸 재산 의혹에 “국민이 의혹·네거티브 구분할 것”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10일 자신의 딸 재산을 공개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국민들께서는 어떤 것이 의혹이고, 네거티브인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9대 대선후보 초청 특별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1주일간 네거티브로 점철돼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교육 특보인 전재수 의원은 안 전 대표의 딸의 재산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 후보는 문 후보가 자신을 금수저 출신이며, 보수진영의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저는 문재인 후보를 향해 정권교체의 자격이 없다고 하지 않았다”면서 “네거티브 뒤에 숨지 말고 본인의 비전과 정책 철학에 대해서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상승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서 실망하는 이유가 국민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을 바라보면서 경쟁하고 폄하하기 때문”이라면서 “저는 정치인을 보는 게 아니라 국민을 보고 말씀해왔다. 항상 그렇게 정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라인]신연희, “선거법 위반 고발, 정치적 탄압” 주장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은 7일 “보수진영의 카톡 단체방 내에서 자유로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촛불 집회에서 그토록 외치던 분들의 ‘민주’와 전혀 다를 바 없다”면서 “이를 두고 공직선거법 위반 운운하는 것은 정치적인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신 구청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대통령 권한대행이 차기 대통령 선거일정을 확정 발표(3월 15일)한 이후에는 카톡으로 공유한 글은 전혀 없으며, 문제를 제기한 카톡 건도 다른 사람이 작성한 것을 정보공유 차원에서 전달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일 자체도 확정되지 않았고, 어떤 공직선거의 후보자도 아닌 시점에서 나온 글로 탄핵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정치적 소신에 따라 행동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글을 공유한 행위를 가지고 마치 대통령 선거후보자를 비방하고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하며 사전 선거운동을 한 것처럼 왜곡한 것은 정치적 탄압이 아닐 수 없다”면서 “앞으로 근거없는 음해와 인신공격성 보도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신 구청장은 카카오톡 대화방에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전달했고,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말 신 구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신 구청장에게 오는 11일까지 경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한 상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광주 간 홍준표 “전두환 회고록은 억지”

    광주 간 홍준표 “전두환 회고록은 억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6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겠다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약에 대해 “반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홍 후보는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5·18 희생자분들의 희생으로 한국 민주주의가 한 걸음 더 나아가 성숙해진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오늘 처음 5·18민주묘지에 오게 된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홍 후보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표현한 ‘전두환 회고록’에 대해 “주장 자체가 억지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회고록을 보지는 못했지만 사실상 그 당시 실세가 모든 것을 장악했을 것”이라고 했다. 전통적으로 호남은 보수진영의 ‘불모지’로 여겨졌지만 홍 후보는 “홍준표는 다르다. 광주지검에서 일할 때 광주시민으로 1년 5개월을 있었다. 대선 후보 중 광주시민이었던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나”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방명록에 사자성어를 잘못 써 다시 쓰는 해프닝도 있었다. 홍 후보는 한자로 ‘멸사봉공’(滅私奉公)을 남기면서 ‘私’(사사로울 사) 자를 ‘死’(죽을 사) 자로 잘못 썼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현직 경남지사인 홍 후보에게 선거운동성 발언을 하지 말라는 내용의 ‘선거법 준수 촉구’ 공문을 보냈다. 홍 후보는 지난 4일 대구·경북(TK) 선대위 발대식에서 “홍준표 대통령을 만드는 것이 박근혜를 살리는 길”, “오늘 TK가 뭉쳐서 5월 9일 홍준표 정부를 만들자”는 등의 발언을 했다. 광주·대전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文 38% 安 34.4% ‘대세론 흔들’

    文 38% 安 34.4% ‘대세론 흔들’

    양자 대결 安 47% > 文 40.8% 다자·양자 모두 오차범위 ‘접전’당선 가능성 文 62.1% > 安 24%철옹성 같던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린다. 5월 대선을 불과 34일 앞둔 5일 원내 5개 정당 대선 후보가 모두 확정된 뒤 실시된 첫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가상 양자대결은 물론 다자구도에서도 오차 범위 내 접전으로 조사됐다. 일부 여론조사의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의 우위가 나타난 적은 있지만, 구도에 관계없이 두 후보가 박빙 양상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서울신문과 YTN이 지난 4일(오후 1~9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 오차 ±3.1% 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38.0%로 안 후보(34.4%)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10.4%), 정의당 심상정(3.6%),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2.1%) 순으로 나타났다. 구여권(자유한국당·바른정당)의 연대를 전제로 한 4자 대결에서 유 후보(4.0%)로 단일화되면 안 후보(41.0%)가 오차 범위 내에서 문 후보(39.0%)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 후보 지지자의 54.8%를 안 후보가 흡수한 덕이다. 보수진영이 홍 후보(11.4%)로 단일화하면 문 후보가 38.8%로 안 후보(36.2%)를 앞섰다. 보수진영 연대는 누가 되든 단일 후보의 유의미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안 후보로의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를 전제한 3자 대결(심상정 포함·4.2%)에선 안 후보가 43.7%로 오차 범위 내에서 문 후보(39.4%)를 앞섰다. 안 후보는 홍 후보 지지층의 60.9%, 유 후보의 44.5%를 흡수하는 등 보수 확장성을 입증했다. 양자대결에선 안 후보가 47.0%로 문 후보(40.8%)를 오차 범위의 경계까지 앞서 나갔다. 문 후보(58.5%)는 홍 후보(22.4%)와의 양자대결에선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다만, 당선 가능성에서는 문 후보가 62.1%로 안 후보(24.0%) 등을 멀찌감치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 참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여론조사] 5자대결 文 38%, 安34.4%···‘대세론 흔들’

    [여론조사] 5자대결 文 38%, 安34.4%···‘대세론 흔들’

    철옹성 같던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린다. 5월 대선을 불과 34일 앞둔 5일 원내 5개 정당 대선 후보가 모두 확정된 뒤 실시된 첫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가상 양자대결은 물론 다자구도에서도 오차 범위 내 접전으로 조사됐다. 일부 여론조사의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의 우위가 나타난 적은 있지만, 구도에 관계없이 두 후보가 박빙 양상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서울신문과 YTN이 지난 4일(오후 1~9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 오차 ±3.1% 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38.0%로 안 후보(34.4%)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10.4%), 정의당 심상정(3.6%),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2.1%) 순으로 나타났다. 구여권(자유한국당·바른정당)의 연대를 전제로 한 4자 대결에서 유 후보(4.0%)로 단일화되면 안 후보(41.0%)가 오차 범위 내에서 문 후보(39.0%)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 후보 지지자의 54.8%를 안 후보가 흡수한 덕이다. 보수진영이 홍 후보(11.4%)로 단일화하면 문 후보가 38.8%로 안 후보(36.2%)를 앞섰다. 보수진영 연대는 누가 되든 단일 후보의 유의미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안 후보로의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를 전제한 3자 대결(심상정 포함·4.2%)에선 안 후보가 43.7%로 오차 범위 내에서 문 후보(39.4%)를 앞섰다. 안 후보는 홍 후보 지지층의 60.9%, 유 후보의 44.5%를 흡수하는 등 보수 확장성을 입증했다. 양자대결에선 안 후보가 47.0%로 문 후보(40.8%)를 오차 범위의 경계까지 앞서 나갔다. 문 후보(58.5%)는 홍 후보(22.4%)와의 양자대결에선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다만, 당선 가능성에서는 문 후보가 62.1%로 안 후보(24.0%) 등을 멀찌감치 앞섰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 참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미래 여는 대통령” 강해진 안철수

    “미래 여는 대통령” 강해진 안철수

    “反탄핵 면죄부 주는 연대 안 해” 문재인 vs 안철수 양강구도 주목 5인의 대선 레이스 본격화 “혹독한 겨울을 견딘 새봄에 제 의지는 단단해지고, 제 행동은 과감하며, 제 꿈은 담대합니다.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 대통령이 되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미래를 이야기할 시간입니다.”(안철수 후보 출마선언문)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4일 국민의당의 19대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5년 전 문재인 후보(당시 민주통합당)와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면서 대선을 불과 26일 남기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던 그가 첫 완주를 하며 캐치프레이즈인 ‘대신할 수 없는 미래’를 펼쳐 보이고 선택받을 기회를 얻게 됐다. 겨우내 한 자릿수 지지율로 고전할 때에도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라고 말했던 대로 더불어민주당 문 후보와의 대결도 현실이 됐다. 앞서 6차례의 순회경선에서 누적득표율 71.95%로 압도적 1위를 달렸던 터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충청지역 순회경선은 ‘안철수 추대식’을 방불케 했다. 안 후보는 최종 누적득표율 75.01%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18.07%)와 박주선 국회부의장(6.92%)을 멀찌감치 따돌렸다.안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 탄핵 반대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연대,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날 문 후보가 씌운 ‘적폐 연대’에 대한 반박이다. 이어 “안철수의 시간이 오니 문재인의 시간이 가고 있다. 국민통합의 시간이 오니 패권의 시간이 가고 있다”며 ‘문재인=패권세력’ 프레임으로 반격했다. 정당 사상 첫 완전국민참여경선제가 흥행한 가운데 압승을 했고, 일부 여론조사에선 문 후보와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초강세를 보이면서 다자 구도를 사실상의 양강 구도로 만들려는 안 후보의 전략은 본선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는 “낡은 과거의 틀을 부숴버리고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원내 5당의 대선후보가 모두 확정되면서 35일간의 대선 레이스도 본격화됐다. 후보들은 오는 15~16일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17일 0시부터 22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최대 변수인 비문(비문재인) 연대 여부에 따라 문 후보와 비민주당 후보(안철수·홍준표·유승민)의 대결 구도가 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선은 물론 이후 보수진영 재편과 내년 지방선거까지 염두에 둔 각 당의 셈법이 워낙 달라 난관이 예상된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대전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盧 꼬리표’ 떼고 ‘정치근육’ 붙인 文…“두번 패배 없다”

    ‘盧 꼬리표’ 떼고 ‘정치근육’ 붙인 文…“두번 패배 없다”

    문재인(64)의 두 번째 도전이 시작됐다. 이번에는 고 노무현(1946~2009) 전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 오롯이 ‘정치인 문재인’으로 승부를 겨루려고 한다. 오랜 세월 그를 지켜본 이들은 “눈빛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정치인에게 꼭 필요한 절실함과 권력의지, ‘정치 근육’이 생겼다는 의미일 게다.5년 전 운명에 떠밀리듯 대선 무대에 강제 소환됐지만, 2017년의 문재인은 더는 ‘운명’을 담지 않는다. 2011년 자전에세이 ‘문재인의 운명’의 마지막 페이지에 “당신(노무현)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하게 됐다”고 한탄하듯 말했다. 하지만 노무현의 ‘친구’(실제로는 문 전 대표가 여섯 살 적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이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고,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이자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이란 꼬리표는 더이상 문재인의 전부가 아니다. 대신 ‘왜 대통령이 되려는가’란 물음에 “재조산하(再造山河)”라고 답한다. 폐허가 된 나라를 다시 만든다는 의미다. 그 기반은 ‘노무현의 자산’이 아닌 ‘문재인의 자산’이다.여전히 노무현을 언급하지 않고 문 후보를 온전히 설명할 수는 없다. 1982년 첫 만남 이후, 둘은 인권변호사의 길을 함께 걸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로 들어가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며 참여정부의 성공과 좌절을 함께 경험했다. 노 전 대통령 탄핵 때는 대리인단 간사 변호인을 맡았고, 퇴임 후에도 양산 자택과 봉하마을을 오가며 곁을 지켰다. 노무현은 그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인 동시에 아킬레스건이다. 2012년 대선 당시 “참여정부는 모든 면에서 큰 성취가 있었던, 총체적으로 성공한 정부였다”고 강변하다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문 후보를 소환해 미완의 참여정부를 완성하고, 정치적 복권을 하려는 친노(친노무현)의 욕망이 외려 ‘정치인 문재인’의 성장을 가로막은 셈이다. 문 후보의 지갑에는 여전히 노 전 대통령의 유서가 있다. ‘운명’에서 그는 “별 이유는 없다. 그냥 버릴 수가 없어서 그럴 뿐”이라고 썼다. 문 후보의 측근은 “지금도 그때처럼 버리지 못해 넣어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 후보는 5년 전처럼 참여정부에 대한 강박적 옹호를 펴지 않는다. 지난달 24일 광주에서 열린 대선 경선 토론회에선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호남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은 호남의 인사차별을 뿌리 뽑지 못했고, 일자리 문제 등 삶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자성하기도 했다. 정치인 문재인으로 홀로 서기를 한 이후 얻은 건 세력이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은 당 지도부를 장악했고, 소위 ‘문빠’란 말이 생길 정도로 충성도 높은 지지층도 있다. 물론 세력의 또 다른 얼굴은 ‘패권’이다. 문 후보 측이 항변하듯 경쟁자들이 만든 근거 없는 프레임이든, 실제 권력에 도취한 ‘패거리 권력’이든 문 후보에게는 양날의 칼이다. 한솥밥을 먹었던 안철수, 김한길, 박지원, 김종인 등은 패권주의를 지목하며 당을 떠났다. 자연인 문재인은 구여권과 반문(반문재인) 인사들도 인정할 정도로 소탈한 사람이다. 여전히 연필을 즐겨 쓰는 문 후보는 양복 주머니에 고무지우개를 넣고 다니기도 한다. 진지한 설득형으로, 법조인 출신답게 논리에 진정성을 담아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래서 그의 화법은 어눌하지만 담백하고 설득력 있다. 대충 얼버무리면 될 것도 기자들이 질문하면 모범답안으로 답하려고 노력한다. 겸손과 배려, 외유내강, 원칙주의자 등은 문 전 대표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단어들이다. 부산에서 변호사를 하던 시절 부인이 청약 저축에 가입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청약저축은 집 없는 사람들에게 우선 분양권을 주기 위한 제도니, 우리처럼 집 있는 사람들은 가입해선 안 된다”며 크게 화를 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문 전 대표는 청와대에 있으면서 출입기자들과 단 한 차례도 식사 자리를 갖지 않았고, 동창회에는 물론,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었다. 그런 그도 경남중·고교 시절에는 공부만 하는 모범생과는 거리가 멀었다. 싸움에 말려 친구와 의리를 지키려다 정학을 당했고, 술과 담배도 하는 ‘문제아’(실제 경남고 시절 별명)였다. 1·4 후퇴 흥남철수 작전 당시 고향(함경남도 흥남)을 떠난 실향민 부모를 둔 문 후보는 1953년 경남 거제에서 피란살이 중 태어났다. 역사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와 교사의 설득으로 꿈을 포기하고 재수 끝에 경희대 법대에 4년 전액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심리학자 김태형씨는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에서 ‘기대를 저버리지 못했던 착한 아이 콤플렉스’라고 표현했다. 문 후보는 유신 반대시위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1975년 시위를 주도하다 구속, 제적됐고 강제징집을 받아 특전사로 배치됐다. 특전사 경력은 안보관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그의 방패막이가 됐다. 1980년 복학한 문 후보는 복학생 대표를 맡아 ‘서울의 봄’의 복판에 나섰다. 5·17 확대 계엄조치가 발동되면서 또 구속됐다. 1982년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했지만, 시위 전력 탓에 판사로 임용되지 못했다. 덕분에 노 전 대통령과의 운명적 만남이 이뤄졌다. 종종 극우·보수진영에서 ‘좌파’, ‘안보관이 불안하다’는 공격을 받지만 그의 정치적 성향은 ‘진보’보다는 ‘중도개혁’에 가깝다. 특히 경제 정책에서는 균형과 안정을 중시한다. 재벌개혁을 주장하나 법인세 증세는 증세의 후순위에 뒀다. 이런 이유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친재벌’이란 비판도 받았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이념적 진보가 아니라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진보”라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보수 단일화 앞서 공통분모 보여 달라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어제도 통합을 두고 설전만 벌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바른정당을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문에 분당했는데, 가출 원인이 없어졌으니 돌아오는 것이 순리”라고 했다. 반면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대통령을 잘못 모셔 보수가 처참하게 실패했는데도 반성 안 하고 다시 정권을 잡겠다는 자유한국당이 배신자“라고 일갈했다. 홍 후보가 “TK(대구·경북) 정서는 살인범도 용서하지만 배신자는 용서하지 않는다”고 바른정당을 비난한 데 따른 역공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경선을 치를수록 세를 불려 가며 대세론이 허구가 아님을 보여 주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경선을 압도적 승리로 마무리해 가면서 당내에서는 ‘연대론’마저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보수진영을 양분하고 있는 두 당은 지리멸렬한 ‘네 탓 공방’만 벌이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냉정하게 표현해 자유한국당 홍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판을 이끌어 가는 상수(常數)로 분류하기는 이르다. 그럴수록 진보 진영에 맞설 이른바‘ 반(反)문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두 후보가 의미 있는 변수로 작용해 달라는 것이 보수·중도 진영의 요구라고 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대선 결과는 이미 예정돼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대선 구도를 진보 후보 대(對) 중도·보수 후보의 양자 대결로 몰고 가지 않는 한 승산이 없다는 것은 세 당과 후보 모두 잘 알고 있다고 본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의 잦은 회동 역시 ‘단일화 후보‘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민주주의가 꽃을 피우고, 국민 생활이 안정된 선진국은 대부분 보수 세력과 진보 세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자칫 세력 균형이 깨졌을 때 강한 쪽은 전횡을 저지르고, 약한 쪽은 논리 없는 극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은 우리의 정치 역사에서도 증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략적 사고로 단일화에 전력투구해야 할 보수 진영이 감정적인 설전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그런 점에서 “통합정부를 만들려면 공동의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김종인 전 대표의 발언은 주목할 만하다. 이제라도 보수·중도 각 정당은 정책과 비전의 공통분모부터 제시하기 바란다.
  • ‘朴구속’으로 보수진영 결집할까 분열할까

    전문가들 “대선에 큰 영향 없을 것”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은 대선을 39일 앞두고 벌어진 또 하나의 변수다. 특히 탄핵 정국으로 인해 둘로 나눠진 보수 진영의 선거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이후에도 자유한국당 친박근혜계 의원들을 비롯해 극우 세력은 박 전 대통령에게 지지를 보냈다. 따라서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 격앙된 감정에 동정론이 더해져 강경한 보수 지지층이 더욱 뭉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다른 한 편으로는 파면에 이어 구속까지 된 박 전 대통령에게 실망감을 갖고 이번 대선에 집중할 것이라는 기대도 따랐다. 두 가지 상황이 굳어질수록 보수의 분열은 강화되는 것이다. 이날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대선 후보로 확정된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모든 슬픔과 어려움을 뒤로 하고 대동단결로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어가자”고 다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안타깝다”면서 “다시는 이런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을 ‘과거’로 정리하고 ‘미래’를 합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이 대선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은 이미 예상됐던 측면이 많았고 강경 보수 지지층 아닌 일반 국민들은 구속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홍준표·유승민 단일화에 대해 한국당 강경파에서 유 후보와의 단일화를 반대하겠지만 그것도 일시적일 수 있다”면서 “정권을 내주는 것만은 절대 안 된다는 의지가 모이면 결국 단일화에 동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3말4초’ 후보 결정… 非文연대 변수

    ‘5월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불출마로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걷힌 가운데 이달 말(28일·바른정당), 늦어도 다음달 초(8일·더불어민주당 결선투표 시)면 각 당 후보가 결정된다. 하지만 여전히 양자 구도부터 3~5자 구도까지 대선 시나리오가 난무하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세론’은 물론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민주당 후보 3명의 지지율 합계가 60% 안팎(서울신문·YTN 의뢰 엠브레인 15일 조사, 유권자 1029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문 31.4%·안 20.2%·이 9.2%)인 가운데 판을 뒤흔들기 위한 중도·보수진영의 승부수가 관전 포인트다. ‘비문(비문재인) 연대’ 내지 개헌을 앞세운 합종연횡으로 민주당 후보와 대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나리오의 중심에 있다. ‘제3지대 빅텐트’의 구심점 격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당, 바른정당 주요인사들은 물론 정운찬 전 총리와 정의화 전 의장 등을 접촉했지만 좀처럼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상황이다. 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3당의 ‘대선 때 개헌 국민투표’ 합의 역시 민주당의 반대와 정략적 접근이란 비판 여론에 부딪혀 진척이 더디다. 이런 가운데 ‘사실상의 본선’이란 표현이 회자될 만큼 관심이 쏠린 민주당 경선은 19일로 최대 승부처인 호남 권역별 경선을 불과 1주일(27일) 남겨 놓았다. 한국당은 전날 1차 컷오프로 홍준표 경남지사,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제·안상수·원유철 의원 등 6명을 남긴 데 이어 20일 2차 컷오프를 통해 4명만 남긴다. 전날 첫 TV토론을 벌인 국민의당 경선 역시 이날 안철수·손학규 전 대표의 공식 출마선언으로 달아올랐다.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대결 구도인 바른정당도 이날 방송된 호남권 TV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선관위 “문재인 아들 단독채용 특혜 의혹은 허위”

    선관위 “문재인 아들 단독채용 특혜 의혹은 허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아들이 취업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허위 사실’로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는 이와 관련된 게시물을 단속하고 있다. 앞서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의 아들 준용 씨가 2006년 12월 한국고용정보원 5급 일반직에 채용되는 과정에서, 정보원이 1명을 모집하는 데 준용 씨가 단독 지원해 취업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당시 모집인원은 2명이었고, 여기에 2명이 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문 전 대표 아들을 위한 단독채용을 진행했다는 주장은 허위사실로서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부 게시글에는 ‘5급 공무원’으로 취업됐다는 표현이 있는데, 준용 씨는 공기업 일반직으로 취업한 것이지 공무원으로 취업한 것이 아닌 만큼 이 역시 허위사실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선관위 사이버 선거 범죄 대응센터는 지난 16일 한 네티즌이 “문재인은 아들 문준용 5급 공무원 특채 및 이후 유학과 전시활동 등에 대한 의혹을 해명하라”라고 올린 게시글에 댓글을 달아 “윗글 중 ‘5급 공무원 특채’ 부분은 공직선거법상 금지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돼 처벌될 수 있으니 즉시 삭제해달라”고 경고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지난달 대응센터에 문 전 대표 아들 취업특혜 의혹 게시글에 대해 ‘위법 게시물 삭제 직권판단’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단독] 黃 빠진 대선, 文 31.4% > 安 20.2%

    [단독] 黃 빠진 대선, 文 31.4% > 安 20.2%

    安 ‘선의’ 발언 전 지지율 회복안철수 11.4%… 이재명 9.2% ‘黃 지지층 흡수’ 홍준표 5.9% “박 前대통령 구속 수사” 65.8%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독주하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가 ‘선한 의지’ 발언(2월 19일)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이후 처음으로 20% 선을 회복한 것으로 16일 조사됐다. 전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보수진영 후보 중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가 5.9%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 3명 중 2명(65.8%)꼴로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과 YTN이 지난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 문 전 대표는 31.4%를 기록했고, 안 지사가 20.2%로 뒤를 쫓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11.4%)와 이재명 성남시장(9.2%)이 오차범위 내 3위를 다퉜고, 홍 지사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2.0%),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1.6%) 순이었다. 문 전 대표는 대구·경북(문 24.9% 대 안희정 14.4% 대 홍준표 14.1%)을 비롯한 전역에서 선두를 달렸다. 연령대별로는 20~40대 이상에서 여유 있게 앞섰다. 안 지사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선 오차범위 내에서 문 전 대표를 앞섰다. 정치적 기반인 충청(문 36.6% 대 안 36.2%)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쳤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문 전 대표(35.7%)와 안 지사(32.8%)가 오차범위 내 박빙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정치 성향과 지지 정당, 경선 참여 의향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제 경선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민주당 지지층으로 좁혀 보면 문 전 대표가 58.3%로 안 지사(23.0%)를 따돌렸다. 다만 민주당 경선에 참여 신청을 했거나 참여 의향이 있는 응답자만 대상으로 보면 문 전 대표(45.8%)와 안 지사(28.5%)의 격차는 좁혀졌으며, 누구도 과반을 얻지 못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 참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황 대행, 대선 출마 여부 속히 밝혀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황 대행은 55일여 앞으로 다가온 19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행정자치부 등 관계 부처가 공정하고 원활한 선거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 황 대행은 정치 중립적 선거 관리를 당부하면서도 정작 초미의 관심사가 된 ‘조기 대통령 선거일 지정 안건’은 상정하지 않았다. 대선일 확정 지연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높여 유권자들의 후보 검증과 합리적 선택을 방해하는 측면이 있다. 대선일 지정을 위한 법정 시한(3월 20일)이 아직 남았지만, 결정을 미룰 타당한 이유도 없다. 중앙선관위도 이미 안정적인 선거 관리를 위해 조속한 선거일 확정의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 황 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맞물려 의구심이 증폭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지금까지 황 대행은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이 제출한 사표를 어제 모두 반려했다. 국정 공백을 막아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청와대 참모진을 그대로 유임한 것 자체가 그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맞물려 논란을 빚고 있다. 황 대행이 보궐선거 시 공직자 사퇴 시한(투표일 30일 전)까지 결정을 미루다가 기습적으로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점치는 분위기도 있다. 황 대행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진영 쪽에서는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통령 탄핵 이후 박 전 대통령 지지 세력들은 황 대행을 대선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을 노골적으로 펴고 있다. 자유한국당도 당내의 거센 비판에도 ‘황교안 맞춤형 경선 룰’을 마련해 놓고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현 정부 실패 책임을 공유해야 할 입장에서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 자체에 부정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황 대행은 헌재의 탄핵 결정 직후 대국민 담화에서 “오직 국민과 국가만 생각하며 국정 관리의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마지막까지 공정한 관리자로 남는 것이 도리다. 지금도 선거법의 규율을 받는 사전 선거운동 기간이다. 대통령을 대신해 권한을 행사하는 황 대행이 출마 의사를 감추고 선거에 영향을 주는 발언과 행동을 한다면 나중에라도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 것이다. 황 대행은 빠른 시일내에 대선 출마 여부를 포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국민과 역사 앞에 당당한 처신이다.
  • 지도부 없는 바른정당 방향성 고심

    바른정당이 또다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탄핵 정국 이후 본격적인 대선 경선에 들어가기에 앞서 당의 방향성과 체제를 정비하는 데 고심하며 13일 하루 동안 오전과 저녁 연달아 장시간 의원총회를 열었다. 바른정당은 정병국 대표와 최고위원단 총사퇴로 지도부가 공백 상태이고 당과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황에서 곧 경선에 돌입한다. 게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실상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불복 선언으로 보수진영의 분열과 갈등이 수습될 기미도 보이지 않아 당의 방향성부터 재설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김무성 고문의 역할론이 재점화되면서 김 고문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탄핵 정국을 정리하는 역할을 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다만 한시적인 비대위원장 외에 더 큰 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과 부딪히면서 의견을 좁히지는 못했다. 바른정당은 또 경선 체제를 전후로 최대한 확장성을 넓히기로 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빨리 합류할 인사로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꼽힌다. 정 전 총리는 전화통화에서 “아직 여러 가지 생각할 것이 있다”면서도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결정해 가도록 하겠다”며 합류 시점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자유한국당 내 탄핵 찬성파 의원들의 이탈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3·10 탄핵 이후] 文 “사드 왜 이렇게 서두르나”… 보수진영 “대권욕 사로잡혀”

    文 “일방적 한미 관계는 안돼” 한국당 “소인배식 정치 중단을” 바른정당 “北·中 대변인이냐” “미국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say ‘No’ to the Americans).”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다룬 지난 11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한국의 대통령 탄핵으로 진보인사의 재집권이 가능해졌다’ 기사를 놓고 12일 정치권에서는 때아닌 논란이 벌어졌다. NYT는 문 전 대표가 미국이 공산주의로부터 한국을 지켜주고,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지원한 데 대해 감사함을 표현하고, “한·미 동맹은 우리 외교의 근간”이라면서도 “미국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문 전 대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거론하며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면서 “기정사실로 만들어 선거에서 정치적 이슈로 만들려는 것 같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구여권은 즉각 공세를 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대권욕에 사로잡혀 방어무기 배치조차 뒤로 미루는 소인배식 정치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지금은 북한과 중국에 아니오라고 해야 할 때’라는 논평에서 “북한과 중국 공산당 대변인을 자처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 후보가 한 말은 국가지도자로서 당연한 원칙이자 상식”이라면서 “아무리 동맹이라도 국익에 반한다면 당당하게 ‘아니오’라고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문 전 대표 측은 인터뷰 당시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해당 발언은 없었다. 대신 “한·미 관계는 앞으로 더 굳건하게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그러나 그 관계가 지나치게 일방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인터뷰 당일 워딩에는 없었지만, 2011년과 올해 각각 출간된 ‘운명’ ‘대한민국이 묻는다’, 또 외신기자클럽 간담회 등의 발언을 썼다고 들었다”면서 “오보 대응 필요성은 못 느낀다”고 밝혔다. 실제 ‘대한민국이 묻는다’에는 “나도 친미지만 이제는 미국 요구에 대해서도 협상하고 ‘아니오’를 할 줄 아는 외교가 필요하다”는 대목이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박근혜 수사 미룰 이유 없다”

    文 “박근혜 수사 미룰 이유 없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얼굴) 전 대표는 12일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대해 “대선이 끝날 때까지 수사를 미루자는 말씀도 나오지만, (대선) 후보가 아니므로 미룰 하등의 이유가 없다. 구속(수사), 불구속 문제를 대선 주자들이 언급해 영향을 미치는 건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 뒤 문답에서 “박 전 대통령이 하루빨리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의사 표명을 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퇴거가 하루 이틀 늦어지는 것보다 퇴거할 때 국가기록물을 파기하거나 반출해서 가져가는 일은 있어선 안 되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전 대표는 회견문에서 “적폐를 확실히 청산하면서 민주주의 틀 안에서 소수의견도 존중하고 포용하는, 원칙 있는 통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상처와 분열과 갈등을 넘어 하나가 돼야 한다. 타도와 배척, 갈등과 편 가르기는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싫든 좋든 김정은을 그들의 지도자로, 우리의 대화 상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밝힌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전날 인터뷰에 대해서는 “3대세습 왕조 체제에 동의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전제한 뒤 “지배 체제와 별개로 북한 주민을 통치하는 통치자가 김정은이라는 사실은 부인 못한다. 북핵 해결을 위해 압박·제재하든 대화하든 상대의 실체로서 김정은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NYT 인터뷰 중 “미국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say ‘No’ to the Americans)는 내용이 알려지자 보수진영의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문 전 대표 측은 녹취록을 공개하며 “그런 발언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출마냐 불출마냐… 黃대행 ‘선택의 기로’

    출마냐 불출마냐… 黃대행 ‘선택의 기로’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황교안(얼굴) 대통령 권한대행도 운명의 기로에 섰다. 탄핵심판 이후 대선 출마를 선언하느냐 마느냐 두 가지 선택지가 황 대행 앞에 놓인 것이다.먼저 탄핵심판 결과와 상관없이 보수 진영에서는 황 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2위권에 올라 있는 황 대행이 현재 보수 세력의 구심점이 되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도 황 대행과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영입을 타진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황 대행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히게 되면 조속히 출마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용이냐 기각이냐에 따라 여론의 향배는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탄핵안 인용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박 대통령과 한배를 탔다는 점이 부각된다면 대선 주자로서의 위상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반면 보수 진영의 ‘태극기 민심’이 활활 타오르면서 황 대행을 중심으로 결집한다면 그의 대선 출마에 강력한 명분이 실리게 될 수도 있다. 공무원이 보궐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전 30일까지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5월 9일을 조기 대선일로 가정하면 4월 9일이 시한이다. 그러나 선거 준비 기간과 당 경선 일정 등을 감안하면 황 대행의 대선 출마 선언 및 사퇴는 3월 중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권한대행이라는 직책까지 떠안게 되면서 생길 수 있는 국정 공백은 황 대행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탄핵안이 기각·각하되면 대선 출마에 대한 정치적 부담감은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의 권한이 중지된 기간 동안 국정을 무난하게 이끌어 왔다는 점이 부각될 경우 그의 대권 도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탄핵심판 이후 황 대행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권 관계자는 9일 “황 대행이 정치를 계속할 생각이 있다면 패배할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출마해야 한다”고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범여권 “조기 배치는 올바른 결정” 野 “잘못된 정책 반복… 즉각 중단”

    7일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작업이 시작된 데 대해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범여권 보수진영은 사드의 조속한 배치를 반겼지만 야권은 우려를 표시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북한이 대한민국과 동북아시아의 안위를 위협하고 있는 안보 위기 상황에서 하루라도 빨리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올바른 결정”이라면서 “야당은 반대 여론을 부추기는 언행을 자제하고 국가 안보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환영의 뜻을 밝히며 “지금부터는 여야가 합심해 반대 여론을 잠재우고 사드의 조속한 작전 운용을 위해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이날 김무성 고문의 주도로 소속 의원 32명과 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참여해 중국의 ‘사드 보복’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조속한 사드 배치로 군사주권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고 중국의 경제 보복에 대해서도 외교협상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중단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사드 배치에 대한 국민 목소리와 정치권의 요구를 깡그리 무시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특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 기관인 국회의 의견을 외면한 채 월권을 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도 “사드를 현 시점에서 화급하게 배치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한·미 양국 정부는 헌법적 절차에 위반되는 사드 배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국회의 비준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 대선 주자들도 일제히 정부를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게 국익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면서 “정부가 무리하게 속도를 내는 건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부의 외교적 운신 폭을 좁혀서 안보와 경제를 비롯한 국익 전체에도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의 박수현 대변인은 “국가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까지도 소통을 하지 않았던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사드 배치가 우리 안보 상황과 관련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더라도 속도전을 치르듯 밀어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사드 배치를 일관되게 반대해 온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부는 탄핵 정국으로 어수선한 틈을 탄 ‘사드 알박기’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안보 문제는 미국과의 동맹을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중국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사드 배치에 대한 전반적인 진행 상황을 국민들께 설명할 책임이 있다”고 주문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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