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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정보 차단으로 에이즈 급증(해외사설)

    대부분의 서방사회에서는 학교 성교육이 가져다주는 잇점을 오래동안 깨달아왔다.심지어 젊은이들 사이의 혼잡한 성생활에 눈을 흘기는 사회의 보수주의자들도 젊은이들이 성에 있어 기본적인 정보는 배워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스크바에서는 알려진대로 학교에서의 성교육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젊은이들은 절실히 성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어하는 데도 말이다.일반성병을 무시하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이 만연하는 나라에서는 더욱 위험한 결과가 초래된다.올 3월 러시아의 AIDS감염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배가 증가한 3천3백27건이 보고된 것에 유의해야 한다. 모스크바는 세계에서 낙태율 또한 가장 높은 나라가운데 하나다. 성개방을 스탈린시대처럼 억압하려는 공산당과 러시아정교회는 성교육의 실시에 가장 반대하는 세력들이다.불행히도 러시아 교육부는 성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려다 실패한 적이 있다.연구가들이 학생들에게 「과학」과는 거리가 먼 성적 질문만 묻다 설문자체가 망친 적이 있다.이 사건이 보수주의자들을 화나게 했으며 교육가로 하여금 성교육에 수동적이게 만들기도 했다.물론 국가지원을 받는 학교라면 사회여론에 따라야 한다.성교육에 관한 일련의 과정들이 성문란 혹은 낙태를 독려해서도 안된다.하지만 아이들은 객관적인 의학정보나 라이프스타일을 배움으로써 잘 성장할 것이다. 만일 위에 언급된 종류의 토의나 교육이 교실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면 길거리에서 일어날 것이다.거기서 도덕과 정보의 질은 낮을 것이며 통제하기 힘들 것이다.러시아 뿐만 아니라 전세계 아동들은 점점 포르노에 많이 노출된다.아동들은 TV나 인터넷 등을 통해 학교에서 가르쳐지는 것보다 받아들여져서는 안될 것을 더 많이 접한다.사회 보수주의자들의 의견도 무시해서는 안되겠지만 학교에서 성교육을 하지 않는데 대한 사회적 대가는 매우 높을 것이다.
  • 「아시아의 세기는 정말인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나카지마·후카다 공저/한국·대만변화서 아주시대 예감/중국중심론 귀납적 방법론으로 조목조목 반박 80년대 말 이후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이 지속되면서 21세기는 아시아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도 이러한 논의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아시아의 미래와 관련해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중국을 어떻게 인식하고 중국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가에 따라 아시아의 미래상도 결정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과 아시아의 미래를 전망하는 일본내 논의는 크게 두가지 흐름으로 형성되고 있다.하나는 중국이 경제성장을 계속하면서 아시아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이바지하거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또 다른 하나는 중국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위협론을 중시하는 입장이다. 「아시아의 세기는 정말인가」는 후자의 입장에 서 있다.저자인 나카지마 미네오(중도령웅) 교수는 도쿄외국어대학 학장으로 중국전문가이다.또 후카다 유스케(심전우개)씨는 작가로서 풍부한 해외경험등을 바탕으로 아시아지역의 역사 경제실태 등을 소재로 하는 작품을 내놓고 있다. 저자들은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이 지속되면서 「이제부터는 아시아다,중국이다」라는 주장이 들리고 있지만 ▲아시아지역은 국가형성(Nation Building)의 경험이 일천하고 ▲냉전이 종식됐음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의 체제는 일당독재체제로 「대중화 내셔널리즘」으로 흐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시아가 「아시아적 문명」을 방패로 폐쇄적 지역주의에 빠져들어 글로벌한 시각을 갖지 못하면 일시적으로는 경제성장이 이뤄지더라도 새뮤얼 헌팅턴이 말한 것처럼 「문명의 충돌」이 야기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특히 중국에 대한 저자들의 시각은 매우 엄격하다.대만해협을 둘러싼 무력 위협,경제성장에 따른 빈부격차의 확대와 범죄증가,인구증가와 성비의 왜곡,식량과 에너지 수요의 증가 등으로 인해 아시아 지역에 두려움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이 때문에 「냉전시대 그대로의 공산당 독재 패권국가인 중국으로부터 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중국의 문제점에 대해 취재하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언급해 나간다.일본에서는 구체적인 사례에 대한 관찰 기록등을 바탕으로 명제를 도출해 나가는 귀납적 사고 또는 방법론이 주류를 이룬다.저자들의 중국에 대한 인식도 매우 귀납적이다. 중국이 지난 십여년동안 경제성장을 지속해 왔지만 ▲아직도 농촌부문이 팽대한 인구를 안고 있으며 산업구조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지 않다 ▲향진기업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근대적인 것으로 농촌의 잠재적 실업자를 흡수할 수 없다 ▲아시아의 신흥발전도상국가들은 개발독재 시대에 비교적 공평한 소득분배가 이뤄졌지만 중국은 공평성을 생각하지 않는 독재국가에 불과하다 ▲외국자본을 끌어들인뒤 기술을 베끼거나 과도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등 투자환경이 불안하다 ▲철도 도로 교량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인식이 낮고 투자가 빈약하다 ▲연간 살인사건이 2만 수천건 (일본은 1천건 안팎)발생하는 등 범죄가 만연하고 있다 ▲법치주의가 확립되지 않았다 ▲부패가 확산되고 있다 ▲정보폐쇄주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하나하나 예를 들어가면서 지적해 나간다. 저자들이 새로운 아시아 질서를 향해 주목하고 있는 곳은 대만 한국등으로 일본과 함께 느슨한 동맹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저자들은 특히 대만의 경험을 높이 평가한다.대만은 장개석독재체제 장경국의 권위주의 체제를 거치면서 경제성장의 기틀을 형성한 뒤 이등휘체제하에서 총통을 직선에 의해 뽑는 정치개혁을 이룩했다면서 중국 또는 북한이 대만의 경험을 배울 것인가 아닌가가 주목된다고 말한다. 나카지마 교수는 북한을 방문,황장엽 비서를 만났던 경험도 말한다.대만의 예를 거론하면서 김일성­김정일 체제의 다음 단계는 없는가라고 물었다고 한다.황비서 등은 국제정세를 잘 몰라 대만이 여전히 가난하고 독재체제인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자신들의 체제가 좋다고 생각지 않는 듯했다고 전한다. 저자들은 중국이 아니라 한국 대만 필리핀등의 변화를 볼 때 21세기는 확실하게 아시아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저자들의 이같은 주장은 일본내 보수주의자들의 시각과 궤를 같이 한다.보수주의자들은 아시아지역 리더십을 둘러싼 중­일간 경쟁을 의식하면서 중국을 보는 경향이 있다.이들은 중국이 아시아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해 나가고 있는 측면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작게 취급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PHP연구소 간행.값 1천엔.
  • 러·독 정상 5월 협정체결 합의 배경

    ◎러­나토 관계정상화 “안개속”/동구국가 가입 찬반 여전히 걸림돌/옐친,여론 떠보려 “급진전” 애드벌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확대를 주의제로 17일 열린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헬무트 콜 독일총리간의 정상회담은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다』는 본인들의 자평에도 불구하고 나토확대를 둘러싼 주요 이견들을 해소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회담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나토와 러시아의 새로운 관계를 규정할 협정을 오는 5월 27일 파리에서 나토·러시아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콜총리의 발언은 이보다 훨씬 유보적이고 이 회담을 지켜본 미국정부의 반응 역시 매우 부정적이다. 우선 러시아는 체코,헝가리,폴란드등 나토가 새 회원국으로 끌어들이려는 옛 동구국들에 대해 「절대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러시아정부는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 외에도 러시아 국내 강경파,보수주의자들의 입장도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입장을 쉽게 양보하기는어렵게 돼있다.옐친 대통령이 이날 성급히 협상타결을 선언한 것도 사실은 국내의 반대여론을 겨냥한 제스처의 성격이 짙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이런 의미에서 러시아가 독일을 비롯한 나토 회원국들 일부와 벌이는 협상도 사실은 본질적인 협상을 위한 분위기 조성용의 성격이 짙다.러시아는 우선 나토확대에 앞서 서방국들의 군사력이 러시아 안보에 위협을 가하지 않도록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그리고 이같은 조치들을 구속력이 있는 쌍무협정을 통해 명문화하자고 요구하고있다.구체적인 조치로 새 회원국이 받아들여질 경우 이들의 영토에 재래식무기를 추가 배치하거나 핵무기를 새로이 배치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옐친 대통령의 공보관 세르게이 야스트르젬스키는 양국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는 새로 가입하는 국가들의 군사력 제한에 대한 기대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협정에 서명할 수 없다』는 강경입장을 재확인한바 있다.
  • 일본 역사교육 비전이 없다/이리에 아키라(해외논단)

    ◎정치인·지식인 국수주의적 사고 심각 최근 일본에서 극우 보수주의자들이 종군위안부는 공창이었다고 말하는 등 과거 침략사에 대해 부정하는 언동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미 하버드대 교수로 일본계인 이리에 아키라(입강소) 교수는 최근 마이니치신문에 게재된 컬럼을 통해 이같은 움직임을 비판했다.다음은 이 컬럼의 요약. 클린턴 미 대통령은 2기째를 특히 교육에 초점을 맞춰 나가고 싶다고 취임연설 등에서 반복해서 말해 왔다.확실히 지금의 미국 국내에서 교육문제는 절실하다.대외적으로 국제경제에 있어 경쟁력을 높인다고 하는 점 말고도 국내적으로도 교육수준의 향상에는 우로부터 좌에 이르기까지 반대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도 여론에 어필하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교육수준의 향상이라고 해도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미국에서는 교육은 주 지방도시 카운티 등의 관할하에 있기 때문에 지방단위에서의 개혁이 목표로 된다.지방자치체의 노력에 보답하기 위해서 연방정부에서 법률상 재정상의 원조를 하는 것이통상적이다.지방에 따라서는 사립 학교가 중류이상 가정의 자제를 모아 공립과의 수준 차가 크게 나는 경우도 많다.이것도 교육문제에의 관심을 높이는 원인이다. 교육이란 요컨대 다음 세대,장래의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다.오늘 행해지는 것이 미래에 확실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교육만큼 나라로서도 시민으로서도 중요한 것은 없다.미국에서 교육에 대해서 전에 없을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나라 전체를 들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하는 의식이 강하게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교육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다.최근 버지니아주에서 역사교육평의회라는 단체가 출범,첫 집회에 초대받았었다.비슷한 주단위의 단체가 26개나 있다고 한다.역사교육이 얼마나 미국 시민단체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버지니아주의 모임에서는 고교 및 중학의 역사 선생들이 1백명 이상 참가해 성황이었으며 역사 교육은 장래를 위해 존재한다고 하는 인식에 일치했다. 버지니아주에서 2년전 작성된 공립학교 학습기준에도 「과거와 현재와의 관계를 이해함에 따라 장래 발생할 제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역사교육의 주안점이라고 기술돼 있다.장래를 위해서 과거를 배우는 것이다.이는 시민교육의 출발점이다. 그러면 어떤 과거를 배우는가.미국사에서는 이미 초등학교 3년 단계에서 노예제에 대해 배우며 6년생은 20세기에 들어서서의 흑인차별 및 실업문제,더 나아가 매카시즘 등 과거의 어두운 면에도 빛을 비추는 것이 기준으로 제시되고 있다.초등학교 2년에 고대 이집트와 중국에 대해서 공부하며 3년에는 「문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기술돼 있다. 고학년이 되면 최근의 역사,예를 들면 원자탄이라든가 월남전에 관해서 토론하는 것이 요구된다. 정치적으로는 비교적 보수적인 버지니아주에서 조차 이 정도의 역사교육이 공립학교에서 행해지고 있다.이런 교육을 받은 미국의 고교 졸업생은 적어도 일반론으로서는 21세기를 담당하는 시민으로서,또는 지구시민으로서의 지적준비를 갖췄다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과거의 사실을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어떻게 파악해 현재와 어떻게 연결지우는가라는 지적 훈련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역사교육은 어떠한가.21세기의 세계에 살아갈 지식과 자격을 학교에서 공여하고 있는 것인가.일본의 식민지 및 대외전쟁에 대해서 정치인의 빈약한 발언과 일부 지식인의 국수주의적인 논의를 듣고 있는 한 장래에의 비전이 전혀 결여돼 있다고 하는 인상을 받는다.지금부터라도 늦지 않다.초등교육의 수준으로부터 다음 세대가 세계 및 일본의 과거에 대해서 자유롭게 논의할 분위기를 만들어 장래 세계의 사람들과 대등하게 만날수 있는 기초를 길러 나가야 할 것이다.
  • 르 피가로지 기고/티에리 몽브리알(해외논단)

    ◎“한국노동법 사구기준으로 평가말라”/OECD회원국도 ILO협약 전면 인정안해 프랑스의 권위있는 일간신문 르 피가로는 최근 한국의 노동법 사태를 조망한 티에리 몽브리알 프랑스 국제문제연구소장의 칼럼을 게재했다.1월 30일자 2면에 게재된 이 칼럼에서 몽브리알 소장은 서구 언론들이 한국의 파업사태를 서구의 기준으로 평가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이는 한국적 상황,특히 변화에의 적응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의 칼럼을 요약한다.〈편집자주〉 요즘 한국을 휩쓸고 있는 사회분쟁에 대해 서구의 언론들은 많은 비평을 했는데 이는 때로 현실상황보다는 우리의 걱정이나 환상에 기울어진 것이곤 했다. 일부 언론에 의하면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 1996년 12월26일 몰래 통과된 사회법으로 일어난 이 분쟁들은 전례없는 것이라는 착각이 든다.그러나 이는 1989년 현대그룹에서 일어난 격심한 파업운동을 잊고 하는 소리다.노동자들이 109일동안 농성을 하였고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많은 경찰력과 함께 고속순시함과 헬리콥터까지 동원해야 했다. ○89년 격심한 파업 망각 또 하나의 허위도 고발해야만 할 것이다.즉 한국 노동자들의 착취가 이 지역에서 가장 심하다는 것인데,이는 일본을 제외한 것이며 한국은 이 점에서 일본과 아직 많은 격차를 드러낸다.한국이 지난 10월25일 가입한 OECD 회원국들의 평균은 39시간인 반면,한국의 주 근무시간은 49시간이다.그러나 한국은 매우 빠른 속도로 따라오고 있으며 우린 50년대 초만해도 이 나라가 지극히 가난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오늘날 일고 있는 사회적 요구는 성공의 결과때문이지 실패의 결과때문에 나오는 것이 아니다. 또다른 중요한 점을 유의해야 한다.김영삼대통령 정부가 노동시장에 더 많은 가변성을 도입하려 하는 것도 틀린 조치는 아니다.한국경제는 현대,삼성,대우,LG 등 네개의 재벌회사에 의해 지배되고 있으며 이 재벌회사들은 국가 생산의 3분의1과 수출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다.평생직장의 규칙 때문에 이들은 생산성의 진보로 불필요해진 노동력의 일부를 경험이 없는 분야로 돌리는 수밖에 없다.실업률이 활동인구의 2%로아직 미미하기 때문에 활발한 중소기업들은 필요한 노동력을 찾지 못해 그 발전이 마비되곤 한다.유연성의 부족으로 한국경제의 경쟁력은 타격을 입고 있으며 이는 전체적으로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 결국 문제는 근본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형태에 있다.위원회가 설치되어 이러한 문제들을 6개월동안 토론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비밀리에 준비된 새 노동법은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에서 7분만에 통과되었다.정부의 이같은 서투른 행동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그 결과 노동자들은 이제 집단 해고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한국에서의 사회적 대화의 기능은 프랑스에서 보다도 더 못하다.거기에서 반항의 움직임이 튀어나온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여 서방의 보수주의자들은 의문을 갖는다.한국을 사회조항이 없이 OECD에 가입하도록 허가한 것이 잘한 일인가? OECD의 회원들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조건에 관한한 단 한번도 의견의 일치를 본 적이 없다는 사실도 명시해야 한다.ILO가 정한 다섯개의 사회기본권 조차도 만장일치를 보지못했다.즉 강제노동 금지,아동착취 금지,결사의 자유,단체협상의 자유,노동자 차별금지가 그것이다.ILO의 136개 협약중 미국은 12개만을 인정하였고 결사의 자유나 아동노동에 관한 조항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나라가 발전함에 따라 나라의 기관들은 노동자들의 더 나은 보수와 더 나은 사회보장을 위해 개선되어야 한다.이는 당연하고도 옳은 일이다.그렇다면 서구의 산업국가들은 마르크스,비버리지,케인즈 등 사라져가고 있는 세계의 유산인 그들의 게임의 규칙을 강요할만한 충분한 근거를 갖추었는가? ○정치적 문제가 가장 중요 아시아가 오는 몇년동안 또다른 수차례의 사회분쟁을 겪을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서방세계가,특히 유럽 사람들이 적응시간이 앞으로도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큰 착각이다.바퀴는 계속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결국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이다.민주주의 체제에서 통치자들의 책임은 국민들에게 필요한 변화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다.많은 사람들이 그 과정에서 실패를 겪는다.한국만이 예외는 아니다.또 이는 몇몇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다.어떻게 하면 오늘날 내일의 현실을 직면하기 위한 시민들 사이의 토론을 더 잘 조직하는가의 문제인 것이다.
  • 「미국 바꿀 10대 아이디어」 외교분야 발췌(해외논단)

    ◎민주주의 확산위해 세계각국과 협력을/중동·보스니아사태 등 국제문제 적극 개입해야 클린턴 행정부를 보좌하는 중요한 정책연구소중 하나인 미국의 진보정책연구소는 2기 클린턴행정부 출범을 맞아 앞으로 미국 외교는 고립주의가 아니라 민주주의 확산을 위해 세계 여러나라들과 협력하며 국제문제에 적극 개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 「다리놓기:미국을 바꿀 10대 빅 아이디어」중 외교분야를 발췌해 소개한다. 외교는 냉전종식 이후 쭉 미국 대통령이 다루는 정치현안의 중심에 자리했었다.그러나 지난 대선기간 내내 외교문제는 주요관심사에서 비켜나있었다.손에 잡히는 외부 위협이 없는 것을 이같은 관심결핍의 원인으로 드는 전문가들도 있고 이제는 냉전으로 소홀히해 누적된 국내문제에 정신을 쏟아야 할 때라는 널리 퍼진 생각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그 이유야 어찌됐든 미국인은 나라밖 세계에 대해 태평하게 무관심으로 일관할 그런 편한 처지가 아니다.외교는 그 어느 때보다 미국인의 일상사에영향을 끼치고 있다.경제의 지구화로 제조업 일자리가 중국,멕시코등지로 사라지며 일본 독일 환거래자들의 판단 하나로 미국인의 장기융자 이자율이 오르락내리락 한다.중동지역의 갈등이 꼬이고 꼬인 끝에 난데없이 뉴욕 마천루가 폭발한다.마약,불법이민,세계 대기오염 등 외교와 미국의 국내 복지 사이를 잇는 수많은 선 가운데 흐릿한 건 하나도 없다. 1940년대 말엽 힘세고 공격적이고 이념적으로 자신에 찬 소련의 무서운 그림자가 반공산주의 진보주의자와 보수적 국수주의자들을 공산주의의 저지라는 사명 아래 뭉치게 했다.전후의 진보적 새 질서는 세계은행,지구적 무역협정 등을 통해 미증유의 경제협력을 선보이면서 자유무역,인권중시,민주규범 등을 키웠고 결국 공산권까지 확산되기에 이르렀다.그러나 지금 미국은 성공속에 딜레마에 빠져있다. 냉전의 종식은 미국의 활기찬 세계 지도력을 받쳐주던 미국내의 켄센서스를 약화시켜 미국에게 세계를 이끌어 가고자 하는 충동과 반대로 외부의 관심사는 제쳐두고 자기 안으로 파고들고 싶은 유혹으로갈라진 채 세계 역할에 대한 확신을 상실토록 했다.개개의 대외활동들을 하나로 연결해줄 국가목적의 큰 방향이 없기 때문에 보스니아 평화유지활동,자유무역 확대,북한과의 협상 등 개별적 외교정책들의 논리들이 미국 일반대중에겐 일관성있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다. 양극의 세계가 사라짐에 따라 금세기 들어 미국에서 줄기차게 벌어졌던 국제주의자와 고립주의자간의 논전이 부활되기에 이르렀다.대체로 진보주의자들은 국제협력쪽으로 기울어져 심지어 미국의 강력한 리더십을 여럿이서 함께하는 다자주의로 대체하자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보수주의자중 일부는 「미국 제일주의」의 고립주의로 복귀했고 다른 일부는 국익을 아주 좁게 한정시키는 「제 힘으로 하기」노선을 택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민주당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등이 택했던 국제주의자적 노선이 미국을 위한 계몽된 이익추구의 길임을 믿는다.보호주의와 고립주의를 실험적으로 택했던 지난 1920년대와 30년대는 각각 대공황과 세계전쟁으로 귀착되고 말았다.이와 반대로 전후의미국 리더십은 전세계 민주세력을 한데 모아 유례없는 번영으로 인도했다. 지금 미국은 예전에 세워진 전략적 가정과 기구들을 현재의 엉켜지고 다극화된 세계에 맞게 적응시킬수 있느냐의 도전을 받고있다.이는 어떻게 리드할 것이며 군사력을 어떤 식으로 조직할 것인가를 비롯,핵무기의 역할,외교기구의 활용,덜 위험하나 한층 변화하기 쉬운 세계에서의 우선순위 등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요구한다.「민주적 현실주의」라고 이름붙일 일련의 접근법을 제안코자 한다. 민주적 현실주의는 전통있는 진보적 국제주의의 원칙 위에 구축된다.탈냉전 세계의 핵심에 시장개방과 자유무역,합의된 규범에 바탕을 둔 정치관계,이런 기준들을 시행할 기관의 제도화 등을 약속한 증가일로의 민주체제 영역이 있다.이런 민주사회를 확대하는 것은 미국의 국익과 가치관을 증대시킨다.동시에 민주적 현실주의는 유럽,중동,그리고 아시아에서 엄격한 세력균형이 이뤄지도록 미국은 최선을 다한다는 오랜 약속을 다시금 천명케 한다. 민주체제 영역 바깥에 폭력적이며 혼란스러운 소동의 영역이 놓여있다.따라서 민주적 현실주의는 공격행위를 억제하고 격퇴할 수 있는 군사력의 유지를 요청한다. 이 민주적 현실주의는 세가지 방안을 통해 현 미국 외교의 전략적 진공상태에다 공기를 불어넣고자 한다.주변적인 갈등보다 핵심적 우선순위에 초점을 맞춘다.냉전시의 정책과 기구들을 단순히 영속시키거나 거부하지 않고 새 상황에 적응시킨다.다자주의 신화나 유일주의 환상에 빠지지 않은 채 미국의 리더십을 재규정한다. 세계에서 미국이 맡을 새 역할은 동등한 입장을 가진 여러나라 가운데 첫번째 나라라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다른 나라들이 점점 더 많은 힘을 갖고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미 진보정책연/정리=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더 노골화된 에토 망언/강석진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일본의 전 총무청장관인 에토 다카미(강등융미) 의원(자민당)이 13일 기타규슈의 한 강연에서 『조약을 맺어서 결정한 일인데 어째서 침략이란 말인가.정·촌(한국의 읍면에 해당) 합병과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가』라고 또 망언했다.위안부에 대해서도 『강제 연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가』라고 강제성을 부인했다. 그는 95년 11월 『식민지 시대 일본도 좋은 일을 했다』고 망언한 사실이 보도돼 사임했었다.그는 당시 장관이었고 지금은 한 의원일 따름이지만 이번 망언은 당시의 발언보다 내용면에서 훨씬 노골적이고 악성이다. 그는 95년 망언파동이 일어났을때 『한일합방조약이 강제적으로 조인됐고 그 결과 식민지 지배로 한국 국민에게 막대한 고통을 준데 대해 진심으로 반성과 사죄를 한다고 총리가 말한 것을 인정한다』고 변명했었다.이번 발언은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것으로 당시 변명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데 대한 분풀이처럼도 보여진다. 또 한일 외상회담과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돌출됐다는 점에서 원만한 한일관계 등을 안중에두지 않고 있는 그와 일본의 일부 보수세력들의 자세가 엿보인다는 점에서 문제는 심각성을 더한다. 이번 망언에는 한국이 최근 처한 국내외 사정도 계산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에토의 첫 발언으로 고노 요헤이 당시 외상의 방한이 취소됐지만 이번에는 한일외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에토의 망언이 전해진 14일 일본의 한 신문은 1면에 게재하기 시작한 「2020년으로부터의 경종」이라는 시리즈물의 제13편 「친구가 없다」를 내보냈다.기사는 「세계의 블록화는 가속화된다.진정한 친구가 없는 일본은 몸을 둘 곳이 없게 돼 아시아에서도 한충 고독하게 된다」고 경고했다.일본의 일부 보수세력들이 이같은 경고를 가슴을 치며 듣기를 바란다.보수주의자들은 과거는 잊고 미래를 지향하자고 하지만 망언과 그릇된 역사인식은 미래사의 전개를 어둡게 할 뿐이다.
  • “세계인의 눈에 비친 한국”/본사 특파원 신년 전화좌담

    ◎「GNP 1만불」 걸맞는 국민의식 선진화 시급/국제사회서 저개발국­선진국 가교역 큰 기대/한국 OECD가입 단기적으론 진통/신기술개발 등 경쟁력 강화 서둘러야/세계각국,정부 개혁정책 높이 평가/북 체제 불안… 통일 철저한 대비 긴요 □참석자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뉴 욕=이건영 특파원 ·L A=황덕준 특파원 ·도 쿄=강석진 특파원 ·파 리=박정현 특파원 ·북 경=이석우 특파원 ·모스크바=류민 특파원 ·사회=이창순 국제부차장 한국은 20세기의 후반에 들어 눈부신 경제성장을 통해 이제 선진국 문턱에 들어서게 됐다.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그러나 외국의 눈에 비친 우리는 과연 선진국 자격을 갖춘 나라인가.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지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아직 아니올시다」이다.특히 국민의식의 수준,선진국에 합당한 국제적 역할 등에 이르면 우리가 개선해야할 부분은 한두가지가 아니다.더구나 앞으로 21세기는 한민족에 있어서는 통일을 이루어야하는 중차대한 시기이다.세계각지에 나가있는 서울신문 특파원들을 전화로 연결해 세계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오늘과 내일은 과연 어떤 모습인지,그리고 그들이 우리에게 주문하는 「선진국의 자격」은 무엇인지를 들어보았다. ­사회(이창순 국제부차장)=세계는 한국의 21세기 국제적 위상을 과연 어떻게 보고 있을까.먼저 국제외교의 중심무대인 유엔에서 보는 시각부터 시작해달라. ▲이건영 뉴욕특파원=유엔의 185개 회원국들은 대부분 한국이 21세기에는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저개발국가들은 특히 한국이 저개발국과 선진국간의 「가교 역할」을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경제분야에서의 성공적 경험은 저개발국가들의 경제개발에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유엔내에서도 한국의 영향력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국제사회에서 「무시못할 존재」로서의 역할을 당당히 해낼수 있을 것이라는 이러한 예상은 우리의 국력과 외교력이 그동안 크게 신장된 결과라 할수 있다. ○국력·외교력 크게 신장 ▲나윤도 워싱턴특파원=미국도 한국이 지난 수년동안 국제사회에서 급속한 지위향상을 이룩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상승속도가 21세기까지 그대로 유지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더욱이 지위상승에는 그만큼의 비용이 요구되고 있음을 지적한다.우리들도 국제적 지위향상에 대한 자긍심의 대가로 보다 많은 비용을 치르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마음의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이웃나라 일본의 시각은 좀 다를수 있겠는데. ▲강석진 도쿄특파원=일본은 한국의 OECD가입등 선진국화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일본의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의 OECD가입에 대해 총체적으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으로 본다.그러나 일부 다른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한국경제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지적한다.일본은 최근 성장세가 주춤거리고 있는 동남아 경제와 함께 동아시아의 경제발전이 지속될 것인가라는 점에서 한국의 경제상황과 미래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구조적 개혁 지속해야 ▲류민 모스크바특파원=러시아도 한국의 미래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대국의식 때문인지 공식적으로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대해 거의 언급이 없다.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OECD가입 등 선진국으로 향한 발돋움은 인정하고 이를 부러워하기도 한다. ­한국경제의 저력이나 한국상품의 국제경쟁력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한국과 경쟁하면서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일본의 시각은 어떤지. ▲강석진=한국경제는 현재 경상수지 악화,성장둔화,물가상승 등 3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놓쳐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고 일본 전문가들은 진단한다.그리고 기술개발에 대한 태만과 경제의 구조적 약점을 지나치게 방치해 왔다는 지적도 있다.그러나 한국경제의 미래에 대해서는 높은 저축률과 교육수준,확고한 생산기반 등으로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고 보고 있다.하지만 한국이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면 기술개발노력,법률·규제·행정체제 개혁 등 구조적 개혁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한다.일본은 한국의 반도체·조선·제철 부문은 국제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하지만 기계산업·전기전자 부문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한다. ▲박정현 파리특파원=유럽은 한국상품의 경쟁력이 여전히 높다고 보고 있다.특히 반도체,자동차,철강등에 집중된 경쟁력은 뛰어나다고 평가하고 있다.그러나 연구개발비(R&D) 투자가 적다고 지적하고 한국상품의 질에 대해서도 싸구려라는 인식이 분명하다.시장에서 만나는 프랑스사람들도 한국상품의 질이 높지 않다고 지적하며 유럽에 진출한 한국기업인들도 한국상품에 대한 그러한 인식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김재영 워싱턴특파원=미국도 한국경제의 저력은 인정하지만 한국상품의 경쟁력에 대한 평가에서는 별로 좋은 점수를 주지않고 있는 것 같다.유럽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자동차를 비롯한 한국상품은 「싸구려」이상의 매력을 주지못하고 있다. ▲이석우 북경특파원=중국은 한국의 고임금,높은 땅값및 물가,높은 이율 등 구조적인 문제로 내년에도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그러나 높은 경제수준,근면함,잘 정비된 산업기반 등으로 한국경제의 회복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제2의 경제도약 전망 ▲이건영=유엔의 많은 회원국들은 한국의 경제적 저력은 여전히 높다고 본다.물론 일부 국가들은 한국이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고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한국국민의 근면성,경제개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제2의 경제도약을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한국정치와 민주화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 ▲나윤도=미국의 정치인이나 학자 등 지식층들이 한국의 민주화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음은 워싱턴에서 쉽게 느낄수 있다.특히 문민정부 시대를 열고 과감한 개혁을 단행한 김영삼 대통령의 결단과 추진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미국은 또 한국이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한국을 2차대전 이후 계속돼온 미국의 「민주주의 수출(Exporting­Democracy)」 전략의 성공사례로 꼽고 있다. ▲박정현=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들도 한국이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동시에 이룩한 드문 나라로 평가하고 있다.하지만 유럽국가들은 OECD가입 과정에서도 나타났듯이 한국의 노사관계 발전이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유엔에서 보는 한국 정치와 민주화는 어떤지. ▲이건영=많은 유엔회원국들도 한국의 민주주의 역사는 짧지만 멀지않아 진정한 민주화를 이룰 것으로 본다.그러나 한국의 민주화 정도가 일부 유엔회원국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아쉬움도 있다.이는 한국의 상황을 잘 모르는 일부 외국언론들의 비판적 보도에도 일부 원인이 있지만 한국의 정치선진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한국사회의 성숙도에 대한 견해는 어떤지. ▲강석진=일본은 한국의 사회적 성숙도가 높지 않다고 본다.한국인들의 거칠음,대충대충하는 버릇등에 대해서는 오랜 경멸감을 갖고 있다.올림픽을 계기로 한동안 개선되던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독도 및 과거사문제 등으로 양국간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나빠졌다. ○노사관계 발전 “미흡” ▲이석우=중국도 경제적 성장에 비해 한국인들의 의식수준은 부족한 것으로 평가하는것 같다.또 급속한 산업화속에서 기존 가치관이 무너지고 이를 대체할 가치의식이 아직 정립되지 못한것으로 보고 있다. ▲황걱준 LA특파원=민주화 및 경제성장 등 외형적인 한국의 성숙도는 높다고 보지만 해외관광객이나 해외에 체류하는 한국인들의 사치와 경박스러운 행동은 한국사회 성숙도 평가에 대표적인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박정현=프랑스는 김영삼 대통령 취임 이후 단행된 과거청산 등의 개혁정책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그러나 대우전자의 톰슨멀티미디어 인수 백지화과정에서 나타났듯이 프랑스인들은 한국을 여전히 부패한 나라로 보고 있는게 사실입니다.물론 그들의 행동이 감정적인 국수주의 사고에서 나온 것도 사실이지만 그들의 눈에 한국은 여전히 부패한 나라로 보이고 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다. ▲이건영=유엔내의 선진국들은 한국사회의 성숙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민 의식수준 함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한국도 이제는 경제성장 제일주의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민의 의식수준을 높이는 일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남북통일은 한반도의 통일이라는 중요한 의미와 함께 동북아의 세력균형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남북통일과 북한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있는지. ○한국사회 성숙도 낮아 ▲나윤도=미국의 중앙정보국(CIA),국방정보국(DIA)등 정보기관과 전문가들은 한반도문제와 관련,▲북한의 자체붕괴 ▲한국에로의 남침 ▲대화를 통한 남북통일 등 3개의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그러한 시나리오는 미국의 한반도 정책결정자들사이에서도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는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국가들에 안보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의 연착륙(Soft­landing)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강석진=일본도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군사력 증강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없지않다.한반도의 통일이 언제쯤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부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일본은 한반도의 통일이 일본에 위협이 되지않는 통일방식을 희망하며 특히 통일한국이 중국으로 기울지 않을까걱정하고 있다. ▲이석우=중국은 북한이 현재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갑작스런 붕괴 가능성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또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이 붕괴하도록 내버려 두지도 않을 것이다.중국은 평화적 통일을 바라는 입장으로 남북한과 등거리 외교전략을 추진,영향력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중국은 또 주변국가들과의 선린정책과 자국의 경제발전을 위한 주변의 안정과 평화를 원하고 있기때문에 한반도의 현상유지를 바란다고 봐야한다. ▲류민=러시아도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가능성을 부정하며 남북통일에는 현실적으로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본다.그래선지 최근들어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 ○미,북 연착륙전략 추진 ▲이건영=유엔회원국들의 대부분은 국제정세의 흐름으로 볼때 남북통일은 시간의 문제이지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많은 나라들은 10년 이내에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반도통일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지만 갑작스런 통일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나라들도 있다.한국정부는 북한측 정세를 예측하기가 어렵기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나라들이 많다.통일의 방법이 평화적이어야 한다는데는 의견들이 일치하는 것 같다.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정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강석진=일본은 올해 마무리될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을 통해 동북아 지역에서 양국간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틀을 마련하고 그 틀안에서 일본의 군사적 역할을 대폭 강화하려 하고 있다.일본은 또 최근 한국과의 안보협력관계도 조심스럽게 모색하고 있다.특히 클린턴 대통령의 2기 체제 출범과 관련,미국과 중국이 관계를 회복해서 미국이 중국을 아시아정책의 중요한 파트너로 삼으려는 움직임에 경계하고 있다. ▲라윤도=클린턴 2기행정부에서 직면하게 될 최대의 국제안보 과제로 북한의 붕괴를 지적하는 견해가 많다.이와 관련해 주한미군문제가 국방예산 동결로 인한 97년 미군의 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최대의 적이었던 옛소련의 위협이 제거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한반도에 동일한 규모의 병력을 주둔시켜야 하느냐에 대한문제제기로 주한미군의 감축을 주장하는 측과 북한이 아직도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수 있는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한미군 감축은 모험이라는 주장이 맞서 있다. 이석우=중국은 동북아에는 긴장요인이 존재하고 있지만 중국과 미국및 일본과의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지역정세가 안정될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이다.한반도 정세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그러나 일본내 우익보수주의자들의 활동강화는 외교적 갈등요인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한다. ○동북아정세 변화 클듯 ▲류민=러시아는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상당기간 혼미스러울 것으로 예상한다.특히 경제파탄상태에 있는 북한의 움직임이 한반도와 세계정세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와 홍콩을 반환받을 중국이 대만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주목한다.동북아의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미국이 어떻게 조정해 나갈지에 대해서도 러시아는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이건영=동북아정세는 그 어느때 보다도 변화의 물결이 강하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남북간에도 경색국면을 거쳐 미·북한간의 관계개선 조치 등이 가시화되면서 부수적으로 긴장완화 조짐이 일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측의 체제유지 강박감이 더 강해질 것으로도 예상되어 북한내부,특히 군부에서 남북한간의 긴장완화 움직임에 역행하려는 반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북한의 군사적 동향이 동북아 지역정세의 큰 변수로 등장하겠지만 일본의 군사력 증강과 중국의 해군력 팽창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많은 유엔국가들은 보고 있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해외에 살고 있는 교민들의 고국에 대한 기대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황덕준=미국에 살고있는 교민들은 한국의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 주재원들이나 관광객들의 과도한 씀씀이와 도피성 유학생들의 방종등에 대해서는 분노하기도 한다.고국의 풍요로움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교민들도 늘어나고 있다.이때문에 풍요로워진 모국이 보다 관대하게 교민들에게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교민들은 또 2중국적 인정문제,2세들의 모국에서의 취업문호 확대 등에 대한 기대도 크다. ▲강석진=재일동포들은 최근 한국경제가 어려워진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한국이 다시 경제도약을 이룩하여 선진국의 기틀이 마련되길 바란다.그들은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면 일본사회에서의 차별도 줄어들고 자부심도 가질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정현=프랑스 등 유럽에 살고 있는 교민들은 한국을 제대로 알릴 제도적 장치가 부족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류민=대부분의 러시아 교민들은 새해 대통령선거가 있지만 우리사회가 어떤 동요도없이 안정되길 바라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내용들을 종합합해 볼때 앞으로 한국외교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보는가. ▲김재영=미국관리들은 한·미 관계에 있어서 아직도 한국정부나 외교관들이 한국에 대한 특별대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외교는 냉정한 국익싸움으로 한국도 특별한 대우를 기대하지말고 경쟁력을 갖추어 대등한 입장에서 문제해결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외교다변화정책 펴야 ▲이건영=많은 유엔회원국들은 한국의 국력이 커진만큼 대 미·일 중심의 외교에서 벗어나 외교다변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개도국과 제3세계와의 적극적인 외교도 강조한다.한국은 올해 사상처음으로 안보리이사국과 동시에 경제사회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됨으로써 한국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이런 기회를 활용하고 한국외교가 국제사회에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문외교관들의 증원과 함께 국제기구에 진출하는 한국인들이 많아져야 할 것이다. ▲이석우=중국은 한국외교가 자주성과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국제사회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수있는 정책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박정현=유럽국가들은 한국이 경제성장에 걸맞는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지적한다.한국은 경제력을 외교력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이 미흡하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현실적인 면에서는 한국외교의 영향력 확대를 반기지 않는 태도도 분명히 있다.
  • 미국 외교정책과 명예/스테펀 로젠펠드(해외논단)

    『미국의 외교정책에는 국익뿐만아니라 명예도 필요하다.그러나 국익과 명예존중은 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현명한 판단이 필수적』이라고 스테펀 로젠펠드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가 최근 그의 칼럼에서 주장했다.그의 칼럼을 요약한다. 미국외교정책의 핵심은 총체적으로 국익을 추구하는 것이다.그러한 외교정책을 통해 미국은 근본적인 제도와 가치를 그대로 유지할수 있는 자유국가로 살아남고 번영하여야한다.그러한 명제에 누가 이의를 제기할수 있을까? 그러나 고전적인 역사학자 도널드 케이건은 「국가이익이라는 개념은 그 자체가 역사적으로 모호한 외교기준」이라고 믿고 있다.그는 파워·안보·경제이익만이 이성적인 외교 목표라는 것은 이 시대의 편견이라고 주장한다.그러한 개념은 인간의 감각·동기·의지를 동결시킨다는 것이다. 그는 20세기 외교에는 민주와 독재 사이의 투쟁에서 부각된 명예라는 새로운 개념이 도입됐다고 말한다.서방세계 국민이나 그들의 많은 지도자들은 비민주적 정권의 도전에 끈질기게저항해왔다.케이건은 열정적인 반공산주의를 찬양한다.반공산주의 결의는 단지 공산주의에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공산주의의 팽창을 제어하는 것이다.그가 주목하는 대상은 자유주의자나 보수주의자들의 관례적인 희생이 아니라 서방세계와 공산세계의 화해를 모색하는 「현실주의자」들이다.그들은 세계공산주의와 소련의 영속성을 인정하고 화해의 장을 찾았다. 그러나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은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고 비난하며 공산주의자들과의 경쟁에서 승리와 명예를 쟁취하기 위해 군비를 증강했다.그러한 정책은 그러나 화해를 주장하는 「현실주의자들」에게는 놀라은 일이지만 경제적 충돌이나 전쟁을 유발하지않았다.그대신 소련의 붕괴와 공사주의와 독재에 대한 불신을 가져왔다. 일반적인 미국인들은 이러한 결과를 미국의 가치와 제도의 우월성에 대한 명예로 받아들이고 있다.그러한 생각은 환상이 아니라 현실성이 있다. 보수주의자들은 냉전을 지정학적 뿐만아니라 도덕적 투쟁으로 묘사한다.그리고 냉전의 대단원은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서기장과의 영웅적인 일대일 대결로 마감됐다.서방세계가 냉전에서 투쟁하는 과정에는 「공산주의 제국은 악마」라는 분명한 도덕적 기반이 있었다.레이건 전 대통령의 단호한 군사력과 이념 및 경제력은 고르바초프가 굴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미국이 승리만 한 것은 아니다.냉전의 와중에 발생한 베트남전쟁에서 미국의 용기와 인내 그리고 명예는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미국은 월맹이 월남을 짓밟는 것을 묵인할수 밖에 없었다. 명예는 미국외교정책에서 필요한 요소다.미국은 명예를 존중하고 명예에 대한 대중적 지지를 끌어모을수 있도록 해야한다.그러나 명예는 그 자체가 자동적으로 국익과 좋은 균형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외교에서의 명예존중은 국가이익에 도움이 될수도 있고 해가 될수도 있다.현명한 판단이 긍극적인 과제로 남는다.
  • DJP라는 이인삼각(김호준 정치평론)

    DJP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DJ)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JP)의 공조체제를 뜻하는 영문약자다.아직은 많은 사람들에게 낯설기만한 신조어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야권의 차기 대통령후보 단일화 논의가 조기에 표면화되면서 유행어처럼 회자되고 있다. DJP라는 약어대로라면 그 어순이 시사하듯이 두 당의 대통령 후보 단일화는 DJ로 결말나는 것을 뜻한다.물론 아직까지 이것은 국민회의의 희망사항일 뿐이다.그렇게 해서 DJ가 차기대권을 거머쥘 경우 각료직을 국민회의 6·자민련 4의 비율로 배분하고 자민련의 내각제 개헌론을 수용할 것이라는 식의 구체적인 협상조건까지 국민회의 쪽에선 나돈다. 그러나 자민련 쪽의 주장은 전혀 다르다.내년 대선에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자면 JP가 대권후보가 되고 DJ는 킹 메이커가 돼야한다는 것이다.또한 DJP란 용어를 희석시키려는듯 JP가 바로 차기 대통령이라는 의미의 신조어 JPK(Just President of Korea)를 만들어서 전파시키고 있다. 야당후보 단일화 문제는 대선때만 되면 으레 나오는 정치권의 단골메뉴다.그러나 한번도 제대로 성사된 적이 없는 「비원의 꿈」이기도 하다.두 김총재간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는 지금으로선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다.다만 두사람의 질긴 성미로 보아 성공여부에 관계없이 오래 끌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주적」인 여당후보가 부상하지 않아 두 김씨를 놓고 상대적 우위를 가름할 길도 없어 더욱 그렇다. 대선을 1년1개월이나 앞두고 공론화가 시작된 DJ와 JP간의 이번 단일화 논의는 그 시기가 과거에 비해 무척 빠르다는데 특징이 있다.이번엔 기어코 정권교체를 이뤄야겠다는 두 김씨의 집념이 강한 때문인지,아니면 단일화를 서둘지 않을 경우 선거도 치르기전에 둘다 몰락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의 발로인지,그 의도에 관해서는 좀 더 분석이 필요할 것 같다.또한 어차피 안될 단일화라면 일찌감치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낫겠다는 정치9단들의 치밀한 계산이 단일화 논의를 조기화시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야당의 두 김총재에게는 지난 봄의 4·11총선이 악몽이었을 것이다.4·11총선을 15대 대선의 전초전이었다고 가정한다면 두김씨는 당시 이회창·박찬종씨로 상징된 여당의 젊은 가상후보에게 여지없이 패했다고 볼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지역연고주의 투표성향이 약한 수도권에서의 야당 패배는 대권주자로서의 두김씨의 재기 가능성을 사실상 거부하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그후 두김씨는 당내에서 당면할 역경을 공조와 대여 강경투쟁으로 극복해 나갔지만 민심을 돌리는 결정적 전기는 아직까지 잡지못한 상태다. 두 김씨 사이에 봉합이 이뤄진다면 야권의 세를 불리는 큰 계기가 될것은 분명하다.그러나 그 세 확대가 당선권까지 미칠지는 두고 볼 일이다.특히 두 김씨가 후보단일화를 이루더라도 아직 얼굴조차 드러나지 않은 여당 후보와 백중의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최근의 몇몇 여론조사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많다.70 고령인 두 김씨의 2인3각이 무슨 돌파력을 발휘하겠느냐는 회의론도 그런 여론조사 결과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두 김씨는 후보단일화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각기 논리개발과 세몰이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지금 두 김씨가 무엇보다 중시할 것은 DJP나 JPK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느냐는 점이다.두 김씨간의 후보 단일화를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결단이라고 찬양할 것인지,아니면 권력 나눠먹기용 야합이라고 냉소할 것인지를 헤아릴 필요가 있다.그렇지 않을 경우 김치국부터 마신 우스운 꼴이 될지 모른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추구하는 정치체제가 대통령제와 내각제로 구분되듯이 정치적 목표가 다르다.또 JP는 출발부터 보수주의 본산임을 자처하고,DJ는 『이젠 개혁적 보수주의자로 변했다』고 말하는데서 알수 있듯이 색깔도 틀리다.이처럼 이념과 색깔이 다른 두 정당이 후보단일화를 이루겠다면 그 성격과 방법부터 규정하고 자신들의 집권 당위성을 납득시킬수 있어야 한다.특히 자민련의 경우 대선에 임하려면 내각제 당론부터 정리해야 할 것이다.JP가 되면 자민당식으로,DJ가 되면 국민회의 식으로 하겠다는 것은 국민더러는 무조건 따라오라는 국민경시밖에 안된다.막연하게 정권교체를 주장하거나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독선은 국민에게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후보 단일화는 밀실흥정이 아니라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결정되는게 바람직할 것이다.두 김씨의 대권집념이 그런 미덕의 발휘를 허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논설위원 실장〉
  • 「1989년이후의 세계」미 윌러스타인 교수 경남대 초청강연 요지

    ◎“구소붕괴후 자본주의체제에도 변화”/국가 구성원간 갈등 심화… 25∼30년이 고비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임마누엘 월러스타인 미국 뉴욕주립대교수는 21일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초청강연에서 소련붕괴 이후 자본주의체제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연설했다.윌러스타인 교수(66)는 체제변동을 거시적으로 분석한 「세계체제론」의 창시자이기도 하다.다음은 「1989년 이후의 세계」를 주제로 한 이날의 강연 요지. 소련이 붕괴한 1989년은 인류역사에서 한 획을 긋는 중대한 시기였다.그것은 냉전종식이라는 이데올로기적인 의미에서뿐만이 아니다.어느 의미에서 나는 지난 89년을 1789년에 일어난 프랑스혁명이 종결된 해라고 말하고 싶다. ○좌·우익·중도 개념 등장 프랑스혁명과 그후 계속된 혼란,그에 대한 반작용의 와중에서 인류는 보수주의,진보주의,급진주의 등 각종 이데올로기를 차례차례 맛보았다.보수주의자들은 전통을 옹호하고 진보주의자들은 개인의 권리를 내세웠다.그리고 급진주의와 결합된 사회주의자들은 국가의 존재를 개인의 권리와 양립할 수 없는 타도의 대상으로 상정했다. 사회주의자들은 1917년 볼세비키혁명을 통해 사회주의 원칙에 입각한 사회의 건설을 추구했다.그러나 전세계적으로 동시다발로 전개될 것으로 믿었던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소련안에서 일어난 혁명은 전세계로 파급되지 않았고 사회주의는 수정될 수 밖에 없었다. ○국가에 대한 불신 증폭 소련의 붕괴는 사회주의와 결합된 급진주의가 성공할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볼셰비키혁명뒤 소련은 전세계적인 프롤레타리아혁명의 가능성을 포기하고 소위 일국 사회주의를 건설했다.국가의 존재를 인정한 것이다.따라서 소련의 붕괴는 사회주의의 붕괴뿐 아니라 나아가 국가의 존재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렸다.다시 말해 소련의 붕괴는 자본주의체제안에서도 국가의 존재에 대한 엄청난 불신을 가져왔다.이같은 변화는 자본주의 국가들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다.소련의 붕괴는 사회주의의 종말뿐 아니라 자본주의의 존립기반도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가장 단적인 예로 자본주의에서 농촌지역이 사라지고 있음을들 수 있다. 앞으로 농촌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세계적으로 25%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다.이로 인해 자본주의체제의 골간을 이루는 자본가들의 생존은 크게 위협을 받는다.자본가들은 노동자계급을 싫어한다.그들은 자신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노조를 만들어 임금인상을 요구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자본가들은 계속해서 저임금지역을 찾아 이동한다.이 새로운 저임금지역이 바로 농촌인데 이것이 없어진다는 것은 바로 자본가들이 옮겨갈 자리를 잃는다는 뜻이다.이같은 현상은 한국에서도 이미 경험하고 있다. 자본가들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드는 비용을 저임금 등 생산비용의 절감을 통해 보전했다.따라서 농촌지역의 감소는 이 비용절감요인을 잃는 것을 의미한다.자본가들은 수익을 낼 수 없게 되고 이는 바로 자본주의의 종말로 연결될 수 있다. ○농촌감소 환경문제 야기 자본주의 아래서 국가는 국민들을 위해 최저임금의 보장,적정 교육수준의 보장,보건제도의 확립 등을 책임져야 하고 이로 인해 국가재정지출은 계속해서 늘어난다.그렇다고 세금을 마냥늘릴 수만도 없다.이 딜레마를 벗어나려면 결국 특정계층에게 세부담을 높여나가야 한다.그러나 빈부격차를 줄이는 이같은 평등위주의 정책은 바로 자본주의 발전이 한계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25∼50년동안 인류는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다.사회주의가 멸망하고 자본주의가 살아남긴 했지만 결국은 자본주의를 대체할 새로운 이념과 체제를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이 새로운 체제가 어떤 모습을 띠게될지는 알 수 없다.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 89년 이후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정리=김규환 기자〉
  • “내 색깔은 DJ개혁 보수”/잇단 보수화 발언 진보세력 반발

    ◎양쪽 모두 달래기/새 해법 개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최근 진보와 보수 나들이가 흥미롭다. 한총련과의 결별선언 등 잇딴 「보수화 행보」에 대해 진보세력의 반발에 직면했던 김총재는 16일 「개혁보수」라는 절묘한 해법을 내놓았다.보수층에 다가서자니 민주지도자로서의 이미지에 금이가고 진보에 매달리자니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승부수라는 분석이다.내년 대선에서 「온건·개혁 보수주의자」라는 카드로 「색깔론」을 피하면서 기존의 지지층까지 안고가자는 전략이다. 김총재는 15일 한국기독교 사회문제 연구소 특강과 16일 대학생 모니터 모임에 잇따라 참석,『나는 한번도 반동적 보수를 내세운 적이 없고 온건 또는 개혁보수를 주장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김총재는 『어떻게 보면 세계가 보수화로 가고 있다』며 「보수대세론」을 설파하면서 『클린턴 미대통령도 이런 대세를 따라 다소 우경화,진보세력 4%를 잃는 대신 중간·보수파의 지지를 얻어 압승했다』며 보수화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총재의 이같은 전략은 최근 20∼30대층의 이탈 움직임에 따른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 같다.총선이후 보수원조를 자처하는 자민련과의 공조,안보궐기대회제의 등의 움직임에 대해 『당선을 위해 대의를 저버리는 것 아니냐』는 진보측의 불만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도 『보수층을 외면하고 내년대선에 나설 수는 없다』고 실토하면서 『그러나 민주세력에 대한 우리정책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백호주의 망령(외언내언)

    백호주의란 오스트레일리아연방(호주)이 1901년에 발표한 아시아 인종에 대한 이민금지정책을 말한다.이 정책이 세계의 비난을 받았던 것은 대표적인 인종차별정책이란 점 때문이었다.아시아권에 속해있는 호주가 유럽인에게는 문호를 열어놓으면서 유독 아시아인에게만 이민을 제한하려했던 것이다. 딱히 아시아인은 안된다고 할 수 없으니 유럽어로 입국시험을 보게해 효과적으로 아시아계 이민을 막았던 것이다.이보다 앞서부터도 호주는 각종 법안을 만들어 아시아계 이민을 막았는데 주목적은 대량으로 몰려오는 중국인을 막자는 것이었다.그러다 청­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면서 일본인의 입국을 저지하는 데 주안점을 두게 됐다. 호주가 아시아인에 이런 차별정책을 쓰게 된 것은 기본적으로는 백인 우월주의가 배경이긴 하지만 청­일전쟁이후에는 일본의 침략을 두려워해서 이기도 했다. 그러나 50년대들어 악명높던 백호주의도 대세에 밀려 기세가 꺾이기 시작하다 70년대 노동당이 집권하면서 현저히 둔화됐다.한국이민이 호주에 들어가기 시작한 것도바로 이무렵부터.현재 호주에는 약 3만3천여 교민이 이주해 살고 있다. 그런데 최근들어 호주에 백호주의의 망령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지난 9월 호주의 대표적인 보수주의자 폴린 핸슨의원이 의회에서 공개적으로 『호주가 아시아인의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고 경고한 이후 호주에서는 아시아인이 가진 곤욕을 당하고 있다.외신은 백인이 길거리에서 아시아인에 욕설을 퍼붓고 침을 뱉는가하면 몸으로 밀치는등 노골적인 공격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한 통계에 의하면 중국계 1천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결과 이런식의 공격을 받은 사례가 최근에만 764건이나 됐다. 요즘의 백호주의는 아시아인의 경제적 성공에 대한 질시가 주된 원인이라고.아직도 이런 시대착오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
  • 한국아이들의 「수학 1등」/김기수 가 메모리얼대 교수(굄돌)

    한국아이들은 수학을 잘한다.캐나다로 이민온 아이들을 보면 특히 그렇다.영어를 못하니 영어과목이나 사회과목 같은데서는 부진하지만 수학에서만은 대개 다른 학생들한테 뒤지지 않는다.한국의 학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과 외국아이들을 붙여 놓고 수학시험을 뵈어도 결과는 마찬가지다.전에는 일본아이들이 우수했는데 요즘에는 웬일인지 그 아이들이 국제경쟁에 참가하지 않는 모양이다.그래서 그런지 한국아이들이 단연 1등이다. 미항 밴쿠버로 유명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에서는 최근까지 우익보수주의자들 주도로 교육개혁을 실시한바 있다.이들은 자기네 교육개혁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교육장관 연례보고서에 BC주 학생의 수학실력을 다른 지역 학생의 그것과 비교하는 표를 실었다.그 표에서는 한국이 단연 1등이고 BC는 2등,교육개혁을 실시하지 않던 온타리오주는 으레 꼴찌였다.한국아이들의 수학실력은 이렇게 유명하다.영미에서 「교육개혁」을 실시해야 겨우 따라올까말까 할 정도다. 그러나 이렇게 1등만 하는 한국아이의 수학교육에뭔가 잘못돼있지나 않은가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BC교육개혁은 교육예산을 뭉텅 깎고 과목수를 줄이며 그나마 「기본」사항을 주입시키자는 것이 특징이었다.이런 정책이 교육을 망친다 해서 교사들이 들고일어나 정부하고 이른바 「학교전쟁」이라는 것을 벌였던 터다.그럼에도 불구하고 BC학생들의 수학실력이 늘었다면 그 수학실력이라는 것의 교육적 의미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아이들의 우수한 수학실력도 결국 그런 것이 아닌가 한다.문제를 대하면 적절한 공식을 암기해 내고 거기에 맞춰서 기계적으로 해답을 계산해내는 훈련을 철저히 받았고,또 그런 일을 놓고 경쟁을 벌여 온것이 그 우수성의 비결이 아닐까.그것이 수학교육의 목적인지 나는 모른다.그러나 그런 종류의 수학에 능하기로 이미 정평있는 한국아이들을 놓고 영미의 교육개혁론자를 본떠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외치는 대학교수를 보면 입맛이 씁쓸하다.
  • 일본열도 극우복귀 신호탄/일 보수 대변 자민련 총선승리 이후

    ◎과거 반성 소극적… 군사대국화 추구/영유권 주장·망신 등 주변국과 갈등 일본이 총보수화되고 있다.국제사회는 20일의 일본총선이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자민당의 승리로 끝남에 따라 우려섞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특히 영유권문제,과거침략사에 대한 인식문제,망언파동,군사적 역할증대 문제등으로 일본과 갈등을 겪고 있는 주변국들의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번 선거결과 자민당은 과반수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이에 육박하는 승리를 거두었다.정국 주도의 갈림길이라는 235석을 4석이나 넘어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된 것이다. 또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하지만 신진당도 자민당과 같은 뿌리.신진당의 156석까지 합하면 중의원의 79%를 보수세력이 점하게 됐다.반면 사민당은 30석에서 15석으로,신당사키가케는 9석에서 2석으로 괴멸적 타격을 입었다.이들은 연립정권하에서 그나마 극우보수의 목소리를 견제하는 소금의 역할을 해왔었다.「피해국가에 대한 진정한 사죄」,「종군위안부에 대한 국가보상」을 주장한 하토야마 유키오의 민주당은 52석에서 단 1석도 늘리지 못했다.침략의 과거사에 대해 진보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공산당이 약진했지만 일본정치계에서는 공산당이 득세하면 보수주의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길항관계가 존재해왔다.역시 총선결과는 보수주의자들의 파워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우리 땅인 독도를 자국영토라고 주장하는 공약을 내걸었다.예전에 없던 선거공약을 새로 집어넣은 것이다.또 중국과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조어도)에 대해서도 고유영토라고 주장,중국 대만 홍콩과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최근까지는 러시아와의 사이에 문제가 되고 있는 북방 4개섬의 해결만을 주장해왔었다.자민당과 일본정부가 동북아시아지역에 갈등의 불씨를 먼저 던진 것이다. 또 야스쿠니신사(신사)의 공식참배 실현을 약속했다.하시모토총리는 지난 7월 야스쿠니신사를 공식참배하기도 했었다.나카소네 야스히로 전총리이후 2번째의 총리공식참배였다. 자민당은 선거를 앞두고 득표력을 높이기 위해 이같이 보수색을 강화시켰다.자민당의 승리는 선거제도가 중선거구제에서 소선거·비례대표병립제로 바뀐 때문도 있겠지만 보수색을 강화한 것이 주요 원인일 것으로 보여 주변국가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 평소 야스쿠니신사를 버젓이 참배하고 망언을 집요하게 해온 오쿠노 세이스케와 같은 정치인들도 대부분 당선됐다.이들은 앞으로 자신감을 갖고 보수화,군사대국화의 길을 주장하게 될것 같다.특히 이웃나라들의 이해에는 아랑곳하지 않은채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입,강대국으로 발돋움하려는 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지난 93년 총선에서 패배했지만 55년이후 만년여당이었다. 자민당은 일본의 번영을 가져오면서도 과거사 책임에 대해서는 소극적 입장으로 일관해왔다.또 소리가 크게 나지 않지만 꾸준하게 군사력을 증강시켜 왔다.이미 일본의 군사력은 세계 2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망언을 늘어놓는 정치인들은 자민당 소속이 대다수를 차지해왔다.이런 자민당이 93년 패배를 극복하고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일부에서는 보수세력이안정화됨으로써 오히려 여유를 갖게돼 이웃나라를 자극하는 일들을 삼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지만 선거결과에서 보듯이 단순히 자민당의 승리를 넘어 일본사회가 총보수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자원의 보고」 기업진출 길 넓혔다/한­브라질 첫 정상회담 의미

    ◎외환은 개설·경제인 복수사증 등 기반 다져/리우그룹과 협력… 미주 개발은 가입 청신호 브라질은 유엔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자리를 당당히 요구할 정도로 큰 나라다.인구가 1억6천만이며,면적도 한반도의 40배에 이른다.철광석·망간·석유 등 주요지하자원 보유량도 엄청나다. 한국과 브라질은 두 나라간 정상회담이 왜 이제서야 이뤄졌는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모두 세계정치·경제의 선도국이다.때문에 김영삼대통령과 카르도수 대통령의 첫 만남은 회담 자체로도 외교사적 의의가 있다.한국의 기술·자본과 브라질의 자원이 결합되는 협력여지도 분홍빛이다. 양국관계는 최근 들어 급진전하고 있다.지난 3년간 교역량이 3배나 늘어 지난해 29억달러에 달했다.특히 우리의 브라질에 대한 수출은 3년동안 9.2배나 증가했다. 두 정상은 2000년까지 양국간 교역 1백억달러,한국기업의 대(대)브라질 투자 30억달러를 이룩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포철·삼성·LG 등 우리기업이 철강·자동차·전자·통신 등의 분야에 참여하는 상담을 벌이고 있다.브라질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국영사업의 민영화에 한국기업의 참여폭도 대폭 확대될 것 같다.브라질을 안정적 자원공급처로 확보키 위한 합작투자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정상회담에서 투자·교역확대를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에도 합의했다. 브라질은 한국인이 비자발급받기가 까다로운 나라로 알려져 있다.김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복수사증협정이 맺어짐으로써 경제인과 언론인에게는 5년기한의 복수비자가 발급되게 되었다.두 나라간 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하고,각계 저명인사로 현인회의를 구성키로 한 것도 정상회담의 성과다.지난 60년대 중반이래 외국은행 진출을 허용 않던 브라질이 우리 외환은행 상파울루지점 개설을 허가키로 한 것도 한국을 향한 그들의 호의를 보여준다. 브라질은 현재 남미공동시장(MERCOSUR)의장국이다.정상회담결과 한국과 남미공동시장,그리고 리우그룹간 협력이 확대되고 우리의 미주개발은행(IDB)가입도 청신호가 켜졌다. 양국 정상회담에 있어 특기할 사항은 월드컵축구.정상간 구체 논의는 없었겠지만 두 대통령의 사이가 좋아지는 것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긴요하다.브라질은 최고의 축구강국이며 국제축구연맹의 아벨란제회장의 모국이다.그동안 국제축구계에서 일본을 지지했으며 한·일 공동개최 결정후에도 일본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오는 2004년 하계올림픽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브라질로서는 월드컵에서 한국에 협력하고 올림픽에서 우리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선택할 여지가 있다.이번에 맺어진 관광협정은 축구광인 브라질국민이 대거 2002년 월드컵을 관람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브라질은 또 60년대부터 우리의 계획이민이 시작된 곳이다.3만8천여 교민은 김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긍지를 갖고 브라질 경제에 참여하는 기회를 맞이했다. ◎카르도수 브라질 대통령/종속이론 창시한 「남미의 플라톤」/미·유럽서 사회학 강의… 84년 상원입문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수 브라질대통령은 종속이론의 창시자로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브라질의 대표적 지성으로 「남미의 플라톤」으로 불린다. 올해 65세인 카르도수 대통령은 상파울루 대학에서 철학 및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60년대 중반부터 상파울루대·멕시코대·파리대·스탠퍼드대·버클리대 등 중남미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유수한 대학에서 사회학을 강의했다.브라질이 군부통치 아래 있을 때는 칠레로 자진망명했다가 돌아오기도 했다. 그는 제3세계국가가 구미제국의 경제예속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종속이론」을 주창,후진국 학생의 인기를 끌었다.사회불평등개선방안을 다룬 25권의 저서를 갖고 있다.포르투갈어·스페인어·영어·불어에 모두 능통하다. 지난 84년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외무장관·재무장관을 거쳐 95년1월 대통령에 취임했다. 재무장관 재임시 「경제안정화정책」의 성공으로 국민인기를 얻어 대통령직에 올랐다.종속이론 창시자임에도 불구하고 집권후 선진기술 및 자본의 적극 유치를 추진하면서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보수주의자로 변신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 「신레이건식 외교정책」/윌리엄 크리스톨(해외논단)

    ◎“미국은 보수주의로 과감히 돌아갈때”/탈냉전이후 대외역할 축소 국익에 도움안돼 냉전이후 미국의 국제역할 감소가 뚜렷해진 가운데 미 정치주간지 「스탠더드」 발행인이자 공화당 및 보수계의 「전략귀재」로 명성이 높은 윌리엄 크리스톨은 이와 반대되는 「미국제일주의」 외교정책론을 주장하고 있다.「포린 어페어즈」 최근호에 실린 그의 「신 레이건식 외교정책을 향하여」를 소개한다. 외교정책에 관한한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은 갈팡질팡하고 있다.그들은 일단 클린턴 현행정부가 민주당 전통에 맞춰 표방하는 윌슨 대통령의 국제다자주의엔 콧방귀를 뀐다.대통령후보 지명전에 나온 패트릭 부캐넌의 신고립주의에 마음이 끌리면서도 주위 눈치를 살피며 고립주의자의 손길을 애써 뿌리치고 있다.그래서 당장은 헨리 키신저류의 보수적 「현실주의」에다 그럭저럭 마음을 의탁하고 있는 형국이다. 탈냉전 이후 미국인들은 미국이 2차대전 직후부터 짊어져온 거대한 책임감에서 벗어나 집안일에 온 정력을 쏟을 때라고 입을 모았다.소련제국의 붕괴로미국의 외교·국방정책은 정상으로 복귀,미국 「국익」을 보다 좁게 해석하고 이에따라 해외간여와 국방예산이 감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화당과 보수주의자들은 처음엔 이같은 냉전이후 컨센서스를 경계의 눈초리로 바라보았다.보수주의자들은 새로운 정치 「현실」에 자신들의 외교·국방정책을 이리저리 짜맞추지 않으면 안되었다.일반 미국인들은 이제 대외맹약이나 외교 자체에 무관심해 세계를 이끌어가는 일보다는 균형재정 달성에 더 관심을 기울이며 전쟁억지력에 돈을 쓰기 보단 「평화배당금」을 현금화하는데 더 열심이라는 것이 새 「현실」로서 기정사실화한 것이다.대부분의 보수주의자들은 이 풍조에 반기를 들지않고 묵인했다. 그런데 지금의 이 상황은 지난 70년대 중반을 상기시킨다.그러나 그땐 로널드 레이건이 당시의 뜨뜻미지근한 컨센서스와 과감히 맞섰었다.여론은 소련과의 공존 및 수용 노선을 선호했는데 이는 즉 미국도 어쩔 수 없이 힘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현상의 변화를 두렵고 비싼 대가가 드는 일로 여긴 것이다.그러나 레이건은 국제공산주의 세력에 이념적으로나 전략적으로 승리하고 말 것이라는 당시로선 논란의 여지가 큰 비전을 제시하면서 소련의 위협에 더이상 회피하지 말고 직시하며,국방비를 대폭 증액하고,공산주의의 제3세계 진출을 저지하며 미 외교정책이 보다 도덕적으로 투명하고 목적의식을 가져야 된다고 역설했다. 당시 미국의 많은 식자층은 레이건을 경멸하거나 위험시했었다.그러나 76년의 후보지명전부터 바람을 일으킨 레이건은 공화당과 미국의 보수주의운동을 바꿔놓았으며 80년 대통령당선과 함께 미국과 세계를 변화시키고 말았다. 최근들어 탈냉전을 이유로 미국의 역할이 축소된 것으로 여기는 미적지근한 여론은 잘못된 것이다.보수주의자라면 여기에 동의해서는 안된다. 국익에 도움이 안될뿐아니라 보수주의 자체에도 해로운 태도인 것이다. 그러면 대체 어떤 역할이 보다 고양되어야 할 것인가.다름아닌 남에게 덕을 베푸는 「지구 패자의 역」이다.「악의 제국」을 멸망시킨 미국은 전략적,이념적으로 다른 강대국들의 추종을 불허하는 우위를 누리게 됐다.이 우위를 유지하고 앙양시키는 일에 미 외교정책의 최고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오늘날 세계에서 미국이 실제로 누리고 있는 리더의 지위는 바로 「친절한 패자」의 역할에서 비롯된다.중국과 러시아도 이를 이해하고 있으며 최근 반년간 세계가 어떻게 돌아갔는가를 살펴보면 미국의 패자 지위는 확실해진다. 결국 미국의 헤게모니 장악은 평화와 국제질서가 와해되는 것을 막는 유일한 믿을만한 방어책이다.그러므로 미국의 현실은 군사 최고주의와 도덕적 자신감이 넘치는 신레이건 외교정책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 “「중소기업부」설치 기업 지원”/김대중 총재/관훈클럽 토론 연설

    ◎“「노씨 돈 20억」 헌납여부 당서 결정할 문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6일 『현정부의 3년은 부분적,일시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총체적으로는 실패』라면서 『국민회의는 정치적으로는 참여민주주의를,경제적으로는 중소기업지원과 대대적 세제개혁 및 물가안정 등 경제제1주의 정책을,사회적으로는 중산층과 서민의 이익과 안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이날 하오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총무 임춘웅 서울신문 논설위원) 초청 4당대표 토론회에 참석,「새 정치와 경제 제1주의」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중산층과 서민의 조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부가가치세 세율은 현행 10%에서 5%를 목표로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특히 중소기업 육성정책과 관련,김총재는 『중소기업부를 설치,독자적으로 정책·기획·예산을 세우도록 하고 대통령 직속으로 중소기업특별위원회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이어 토론에서 국민회의 실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스스로 보수주의자라고주장한 적은 없다』고 전제하고 『우리 당은 보수와 혁신을 중도통합한 중도 온건노선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또 「노태우씨로 부터 받은 20억원을 국가에 헌납할 용의가 없느냐」 질문에 대해서는 『선거에 사용했기 때문에 당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하고 『그러나 현재로는 여권의 대선자금 부분이 확인되고 난뒤 대응하자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김총재는 「대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조건없이 다소의 금액을 받아 쓴 적이 있다』고 털어놓고 『그러나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누구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 “국민회의는 온건보수 정당”/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관훈토론 문답

    ◎대권도전,총선뒤 여론따라 결정/전·노씨 형집행 사법부 재량권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6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정계복귀 이유와 20억원 수수 배경,총선전망등 정국현안에 대해 소상하게 자기의 생각을 밝혔다.그러나 「20억원의 성격」「총선가능 의석」등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비켜갔다. ­국민회의의 창당으로 야당이 분열되고 정부에 대한 비판기능도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는데. ▲국민회의가 창당되자 노태우씨 비자금 사건과 5·18 문제가 다뤄졌고 우리당이 중소기업부 신설을 주장하자 정부가 중소기업청을 신설하는등 창당의 명분은 충분하다. ­국민회의도 5공세력과 안기부·군출신들이 뒤섞여 「위장보수」라는 지적이 있는데.국가보안법 폐지여부는. ▲국민회의는 온건보수 정당이며 나는 보수주의자라고 얘기하지도,위장한 적도 없다.국가보안법은 폐지가 아니라 민주수호법으로의 대체를 주장했다. ­「햇빛론」을 주장하고 있는데,북한에 온건파가 있다고 보는지. ▲정책을 볼때 온건파가 있다고 본다.튼튼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햇빛」 정책을 추진하면 북한의 온건세력에 힘을 보태줘 북한이 제2의 중국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5·18과 관련해 두 전직대통령의 사법처리 문제는. ▲줄곧 얘기했지만 법정에서의 판결을 통해 진상을 가려야 한다.형집행 문제는 본인의 반성여부에 따라 사법부가 재량권을 발휘할수있을 것이다. ­총선에서 의석 3분의 1이상이 가능하다고 보는지. ▲3분의 1이상 확보해야 국정감사와 국무위원 불신임등이 가능하다.선거를 치러봐야 알지만 젖먹던 힘까지 다하면 가능하리라고 본다. ­노태우씨로부터 받은 돈은. ▲20억원 플러스설은 전혀 근거없다.노씨를 조사해도 나오는 것이 없지 않느냐.당시 노씨가 중립적이었고 받지 않으면 노씨와의 관계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받았다. ­대권도전을 하려면 어느 정도의 의석을 얻어야한다고 보는가. ▲의석만 보고 하는 것은 아니고 총선이 끝난뒤 국민여론을 보고 결정하겠다. ­총선후 내각제 개헌론의 근거는. ▲자민련이 내각제 개헌을 주장하고 있고,대통령의 뜻인지는 알 수 없지만 주변에서도그런 작업을 하고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경각심을 갖자는 얘기이며,당론이 대통령제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김상현 지도위의장이 대권도전 의사를 밝혔는데,활성화할 용의는. ▲누구든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도전할 용의가 있으면 얘기할 수 있다고 본다.각자의 자유에 맡기고 있다. ­총선후 헌정사상 처음으로 부자등원이 예상되는데. ▲부자가 국회의원이 되면 안된다는 법은 없으며 결격사유도 없다.무엇보다 더이상 자식의 앞길을 막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증권가에선 제3자 명의의 김총재 재산이 상당하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런 재산은 하나님에 맹세코 한푼도 없다.전국구로 국회에 진출하면 재산을 공개하겠다. ­독도문제와 관련,『정부가 발작적인 난리법석을 펴고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해야 이성적인가. ▲독도는 역사적,지리적,현실적으로 우리 땅이 분명하다.답답한 쪽은 일본인데 우리정부가 선거를 의식,강경책으로 치닫는 것 같아 이를 지적한 것이다.국민은 흥분해도 정부는 신중해야한다는 뜻이다.
  • 집중포화 받는 JP의 「개혁비판」

    ◎여야 3당/독재부패 후게자는 보수대변 자격없어/개혁거부·현실 안주는 위장보수주의 4당체제의 정치권에 돌연 「반 JP(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공동기류가 흐른다. JP의 옛 민자당 탈당이후 신한국당과 반목을 계속해온 자민련은 그동안 야권의 국민회의나 민주당과는 서로가 적당한 거리를 두고 공조체제를 형성했다가 허물고 하는,일종의 합종연횡 형태의 전략적 제휴를 해왔다.그러나 28일 자민련은 신한국당은 물론 같은 야당인 국민회의와 민주당으로부터도 십자포화를 받는 「외로운」 처지가 됐다.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날 창녕지구당 개편대회에서 「문민정부 개혁은 개혁의 탈을 쓴 급진파괴주의」라는 JP 주장에 대해 『시대의 흐름도 모르고 역사인식도 없이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변화가 못마땅하고 개혁도 싫고 역사 바로세우기도 안된다는 집단은 결코 진정한 보수가 될 수 없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어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 군사쿠데타를 추방한 게 나라분열이고,정경유착과 권력형 비리척결이 급진적 파괴주의라면 김총재가 주장하는 국민통합과 합리주의적 정치는 무엇이냐』며 해명을 요구한 뒤 『옛것만 고집하고 변화와 개혁을 거부하며 현실에 안주하겠다는 것은 수구의 표본으로 5·16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김종필식 위장보수주의』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김홍신 선대위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자민련의 보수운운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려보려는 수구세력이 위장된 가면을 쓰려는 것』이라며 『독재부패 세력의 후계자인 김총재와 그 구성원들의 면면을 볼 때 보수를 대변할 자격조차 없다』고 비난했다. 또 민주당 조광한 선대위부대변인은 『군사정권 탄생의 첫 주역이자 정경유착적 부패정치인의 원조인 김총재는 없어져야 될 지역감정을 볼모로 되살아나서 자신과 추종자들의 추악한 실체를 그럴듯 하게 보수주의자로 포장,자신의 정치생명을 연장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박지원 대변인도 신한국당과 자민련의 이념공방이 가열되자 『군사독재의 사생아와 잔재들이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다』며 양당을 싸잡아 비난한 뒤 『사생아와 잔재의 논쟁은 국민들이 가혹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3당이 약속이나 한 듯 JP와 자민련을 일제히 비방한 것은 전날 JP가 자민련을 중심으로 보수세력의 대결집을 촉구하며 신랄한 용어로 3당을 싸잡아 비난했기 때문이다.아울러 JP가 내각제 도입을 계속해서 주장하는 만큼 총선은 물론 내년의 대선까지도 염두에 둔 치열한 신경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JP는 28일에도 『역사와 전통을 주장하고 질서와 안정을 파괴하는 정파들의 보수강변은 위선에 불과하다』고 색깔론을 제기하며 물러설 기세를 보이지 않았다.따라서 이번 보수원조 논쟁은 총선을 앞둔 4당간의 복잡한 세불리기 싸움을 확대하는 한편 전반적인 협조관계에도 한동안 한파를 불러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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