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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보수파/“내각불신임 재상정”/인민대회 이틀째

    ◎가이다르 “개혁노선 견지” 천명 【모스크바 로이터 AP 연합】 지난 1월 본격적으로 개혁정책을 시행한 이후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겪고있는 러시아의 예고르 가이다르 총리서리는 2일 강경보수세력의 공격에도 불구,기존의 개혁노선을 견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이다르 총리는 이날 이틀째 속개된 인민대표대회에서 행한 보고를 통해 그동안 옐친대통령이 추진해온 개혁정책으로 경제의 전면파탄과 굶주림,추위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는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가이다르는 그러나 『정부의 가장 커다란 패배는 재정안정과 루블화가치 강화부문』이라고 밝힘으로써 인플레 억제와 통화공급정책 목표달성에 실패했음을 시인했다. 강경보수파 대의원들은 첫날회의에서 내각불신임안이 부결돼 옐친과의 대결에서 초반승세를 잡는데 실패했으나 이날 가이다르에 대한 해임안을 재상정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따라 가이다르총리의 개혁추진 결과보고가 끝난뒤 이들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여 개혁­보수세력간 또 한차례의 격돌이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러 보수파제안 잇따라 부결/러 인민대회/대통령령 위헌 신청 거부

    ◎옐친,“경제정책 개입말라” 공세/반개혁세력은 「탄핵」 움직임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 개혁정책을 둘러싼 보혁대결이 주목되고 있는 제7차 인민대표대회(의회)가 1일 하오4시(한국시간)모스크바 크렘린궁 대회장에서 개막됐으나 첫날 회의에서 보수파의 공세가 잇따라 좌절됨으로써 보리스 옐친대통령은 일단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옐친대통령과 대부분의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막을 올린 인민대표대회(대의원 1천46명)는 첫날 회의에서 지난해 12월 구소련을 해체하고 독립국가연합(CIS)을 결성한 옐친 대통령영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재조사를 요구하자는 보수파 이반 페도세예프 대의원의 제안을 반대 4백29,찬성 3백52표로 부결시켰다. 인민대표대회는 또 세르게이 샤흐라이 부총리등을 겨냥,보수세력인 「러시아 동맹」이 제출한 옐친 측근에 대한 해임안을 반대 4백63,찬성 2백96표로 부결시켰다. 한편 옐친대통령은 연설에서 과거 공산주의자들이 무장 세력을 결집,러시아를 내전으로 몰고가려 한다고 경고한뒤 『러시아는 더이상 개혁에 반대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수 없다』며 보수 세력과 타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그는 이어 개혁정부와 인민대표대회간의 관계가 극도로 악화돼 『한계에 다다랐다』고 평가,인민대표대회는 정부를 더이상 「풋내기」로 보지말고 헌법개정이라는 고유업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번 대회는 러시아 헌법재판소가 하루전 옐친대통령의 공산당 불법화 조치에 대해 「부분 위헌」판결을 내림에 따라 강경 보수진영이 9일간의 회기중 공산당 재건과 함께 옐친에 대한 탄핵등 개혁정책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여 옐친정부의 맞대응이 주목된다.
  • 민주당­전국연합 연대 파장과 전망(진단)

    ◎DJ­재야 악수”… 유권자들 혼란/“온건 이미지” 홍보와 상충/30대 젊은층 지지기반 확산 겨냥/당내 보수파,중산층표 이탈 우려 『뉴 민주당이 대선을 불과 20여일 남짓 앞두고 재야단체의 총연합체 성격인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과 손을 잡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번 대선에 미칠 파장을 놓고 정계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과 재야 연합세력의 연대가 이루어진 것은 물론 양측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재야세력의 적극적인 뒷받침을 받아 개혁세력과 젊은층을 흡입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고 재야 쪽에서는 공산제국의 몰락이후 입지가 어려워진 여건에서 제도정치권과의 연합을 통해 세력확장의 터전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좁아진 입지 반영 특히 민주당측은 이번 합의로 김후보가 변화를 기대하는 20·30대 젊은층의 지지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남은 선거운동과정에서 재야측의 측면지원을 업고 득표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기대효과는 이미 지난 24일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김후보의 유세때 전국연합소속의 청년회원들이 6공과 민자당의 실정을 풍자하는 각종 유인물을 청중들에게 배포,김후보 지지운동에 적극 나선데서도 나타나고 있다. 전체 유권자의 60%에 육박하는 젊은층의 향배가 이번 대선승패의 관건인 여건에서 재야측이 이처럼 적극 가세해 줄 경우 젊은층의 투표율을 높이고 김후보의 득표에도 크게 한 몫을 할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그렇지만 민주당내의 온건보수세력등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이처럼 재야세력과 손을 잡음으로써 가뜩이나 김후보 비서였던 이근희씨의 간첩단 연루사건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 그동안 힘을 기울여온 「뉴DJ」이미지 구축노력과 어긋나게 돼 보수성향의 중산층이 떨어져나갈 수 있는 「실」이 적지않을 것으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득표 극대화 노려 지난 87년 대선 당시 호남출신과 일부 재야세력이 적극 나서 선거운동을 해 준 것이 김후보의 득표에 역효과를 가져온 점이 없지 않았다는 분석이 이를 뒷받침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도 이같은시각을 의식,재야진보세력의 지지가 「뉴DJ」와 「대화합」을 골격으로 한 대선정책방향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 아니라고 그 의미를 애써 축소하려고 하고 있다. 김후보는 이와관련,『대화합의 차원에서 재야도 수용해 제도정치권으로 유도하는 것이 정치·사회안정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차원에서 정책연합을 형성한 것』이라고 말해 당안팎 온건세력의 우려를 의식한 듯한 인상이다. ○명확한 설명 필요 홍사덕 민주당 대변인도 『전국연합측이 주장한 60개 공약중 국가보안법 철폐·미군철수 등 우리 당의 공약과 어긋나는 5개 정책에 대해서는 수용하지 않았고 그들도 이를 수락했다』면서 『선거운동을 돕겠다는 제의에 대해서도 현행 선거법상 정당원에만 운동이 허용되므로 거절했다』고 이번 협상이 정책연합수준임을 강조했다. 이에따라 전국연합측이 희망하고 있는 공동기자회견에 대해 민주당은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의 입장에서는 김후보와 민주당이 「뉴DJ」이미지의 입장과 함께 한편으로 재야세력과 연대하는 데서 오는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서로 앞뒤가 맞지않는 두 방향에 대한 명확한 설명만이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유권자의 바른 선택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 옐친 비상대권 연장/러 의회서 수용 표명

    【모스크바 AP 로이터 AFP 연합】 러시아 보수세력의 집결체인 인민대표대회 개최를 일주일 앞두고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정치휴전」을 제의한데 이어 보수강경세력을 이끌고 있는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상설의회) 의장이 옐친에게 주어진 포고령 발포권등 비상권한을 앞으로 더 1년간 연장해줄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한때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까지 치달았던 보혁 세력간의 격돌은 가까스로 수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옐친 대통령은 24일 러시아내 자치공화국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러시아는 정치대결에서 완전히 벗어난 정치적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면서 1년 또는 1년반동안의 정치적 휴전을 제의했다.
  • 러시아/국영기업민영화 “거북이 걸음”

    ◎9월까지 대상기업중 22%만 민간 매각/경제위기·보수세력 반발이 최대걸림돌/한국은 건설업 합작투자가 유리 러시아연방정부가 대대적인 국영기업 민영화 2단계 작업에 착수했다.대부분이 적자기업인 러시아 국영기업의 민영화에 대해 러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대기업들의 관심이 높다.민영화 대상 국영기업을 헐값에 잘만 인수하면 손쉽게 러시아 진출기반을 마련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국영기업 민영화는 현재까지는 지지부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러시아의 경제가 전반적으로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는데다 옐친의 개혁정책에 대한 보수주의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러시아의 국영기업 민영화 추진현황과 외국인투자 가능분야 및 절차,한국기업의 진출 유망분야 등을 알아본다. ▷민영화 추진현황◁ 러시아의 국영기업 민영화는 지난해 7월 「러시아 투자법」이 발효되면서 막이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의 민영화 추진실적은 매우 부진했다.국영 및 시영 산매업체 1백27개와 서비스업체 47개만이 민영화 또는 집단소유화 되는데 그쳤다. 이처럼 국영기업 민영화작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러시아연방의 옐친대통령은 지난 7월 보다 강력한 민영화계획을 내놓았다.모든 국영기업을 주식회사 형태로 전환하는 내용의 획기적인 민영화 추진계획을 대통령령으로 공포하기에 이른 것이다. 러시아연방정부는 이 계획에 따라 지난달 1일부터 국영기업 민영화 쿠폰을 발행,어린이를 포함한 전국민을 대상으로 무상 배포하기 시작했다.이 민영화 쿠폰은 주식회사 형태로 전환되는 민영화 대상 국영기업의 주식으로 교환할수 있는 주식청구권이라 할수 있다.이같은 내용의 2단계 국영기업 민영화 조치는 내년말까지 국영기업 6천∼7천개를 민영화하고 이들 기업주식의 35%를 일반국민들에게 단기 매각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광범위한 소유계급을 창출하여 국가독점주의 구체제로의 회귀를 노리는 보수주의자들의 움직임에 쐐기를 박고 시장경제로의 개혁을 정착시키려는 개혁주의자들의 의욕적인 시도로 풀이된다. 러시아연방정부는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1조5천억루블어치의 기업민영화쿠폰을 발행할 예정이다.민영화 쿠폰은 지난 9월2일까지 태어난 유아로부터 연금생활자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의 전국민을 대상으로 무상배포되며 쿠폰가액은 대통령이나 일반시민의 구분 없이 1만루블씩이다. 러시아 노동자의 평균 월급(2천루블)의 5개월분과 맞먹는 적지않은 금액이다. 민영화 담당기관인 러시아연방의 국유재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영화쿠폰 교부 첫날인 10월1일 하루동안 모스크바 시내에서 액면가 1만루블짜리 쿠폰이 12만매나 교부됐으며 러시아 전역에서는 35만매가 교부됐다. 그러나 주식회사로의 전환을 통한 국영기업 민영화 추진실적은 당초 계획을 훨씬 못미치고 있다.지난 9월초까지 민영화된 기업수는 1만8천여개로 연말까지 민영화할 대상기업수의 22%에 불과한 실정이다.민영화된 기업의 대부분이 중소업체이기 때문에 금액기준 민영화 진도율은 22%에도 못미친다. ▷외국인투자 가능분야◁ 무역업·식품류등 가공업·서비스업·소규모 제조업·건설업·운수업 등이다.외국기업이 이들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지역인민대표회의나 기타 전권을 가진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연료및 에너지 관련기업,귀금속·방사능함유물질·희귀지하자원 채취등의 분야도 외국기업의 투자가 가능하지만 투자승인권을 가진 연방정부나 공화국정부가 선별적으로 승인해주고 있다. 민영화 대상기업을 경매,입찰,일반매각 등으로 처분할 때는 외국인도 내국인과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한국기업의진출유망분야 미완공 건물및 공장시설,소규모 현지판매법인과 상가,원료및 노동력의 현지확보가 가능한 소규모 제조업 등이 유망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의 거의 모든 도시에서 재건축 붐이 일고 있기 때문에 면허를 가진 건설업체를 매입하거나 합작투자의 가능성을 모색해 보는 것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 옐친,9일 영 방문

    【모스크바 AFP 이타르 타스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엘리자베스여왕의 초청으로 오는 9일과 10일 양일간 영국을 방문한다. 옐친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개혁정책의 고수를 거듭 다짐하고 영국의 경제적 지원 및 보수세력의 등장 등으로부터 정치적 지원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특히 4억2천만달러 상당의 투자 협정을 체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알렉산드르 쇼킨 부총리가 6일 밝혔다.
  • 옐친,「비상선포」 강력 시사/의회해산 등 직할통합 실시 암시

    ◎「구국전선」,단식투쟁 포기 【아스트라한(러시아)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31일 정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세확대를 꾀하고 있는 의회와 군부등 보수세력의 도전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아가 의회 해산을 비롯한 국가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카스피해 해군 함대가 있는 남부 아스트라한시를 방문,『인민대표대회는 이제 존재 필요성을 상실했다』고 주장,의회내 보수세력이 개혁 정책에 타격을 가할 것으로 보이는 12월 인민대표대회 개최를 사전 봉쇄하기 위해 대통령직할통치체제 선포를 고려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대통령 직할통치를 실시할 경우 옐친 대통령은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채 법령을 공표할 수 있으며 나아가 의회 해산을 명령할 수 있다. 그는 또 『복수를 꿈꾸는 자들은 결코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모스크바 정부는 시장 경제를 지향하는 여러 경제 개혁 조치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러시아 경제와 정부 재정은 물가가 하락하고 실질 임금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올 연말께부터 회복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경제 사정이 호전될 경우 최근 두드러지는 보수 강경세력의 조직적 저항이 힘을 잃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반대하며 정부전복을 선언한 강경파의원들의 모임인 「구국전선」소속 인민대표회의의원들이 소속의원들의 호응 부족으로 예정된 단식농성을 포기했다. 「구국전선」공동의장인 콘스탄티노프가 이끄는 50명미만의 이들 의원들은 30일 옐친대통령이 이 단체를 불법화한데 항의,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기 위해 독립국가연합(CIS)TV본부건물에 들어가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 구국전선/“옐친퇴진때까지 투쟁”/단체불법화에 강력 반발/옐친

    ◎인민대회 소집 연기 재추진 시사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28일 최고회의(의회)의 보수파 의원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구국전선」을 불법단체로 규정한데 대해 「구국전선」측은 29일 러시아에 독재와 「새로운 테러」의 출현을 경고하면서 옐친대통령이 축출될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옐친대통령과 보수세력간의 대결양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구국전선」측은 이날 의회 의사당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옐친대통령이 대화보다는 대결을 원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구국전선」을 불법화한 옐친의 조처는 『인민과 독재체제 사이의 전쟁을 유도하는 수치스런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세력은 이어 러시아에 독재와 「새로운 유형의 테러」가 출현할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는 한편 옐친대통령의 불법화 조치가 싸움의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면서 옐친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옐친대통령은 이날 보수성향의 최고회의가 경제개혁의 추진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보수세력이 인민대표대회 소집을 통해 정부를 개편하려는 시도는 러시아의 개혁과정에 일대 타격을 안겨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친대통령은 29일 발행된 주간 「논거와 사실」지 최신호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와함께 인민대표대회 소집을 연기시키려는 자신의 시도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 인민대표대회를 내년 3∼4월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 러 보·혁대결 한치앞이 안보인다/구소 붕괴이후 최대 정치위기

    ◎개혁속도논쟁 권력투쟁으로 비화/옐친 직할통치·비상조치 등 선택 힘들듯 보리스 옐친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개혁파와 최고회의(의회)로 대표되는 보수세력간의 러시아 보·혁대결이 마침내 실력대결양상으로 비화,러시아정정이 한치앞을 내다볼수 없는 혼미로 치닫고 있다. 이들의 힘겨루기는 옐친대통령이 인민대표대회의 소집을 연기해주도록 요청하고 최고회의가 이를 단호히 거부한데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이같은 대립은 표면적 이유가 어떻든 실제에 있어 권력투쟁을 목적으로 하고있다는 점에서 소련이 붕괴된뒤 최대의 정치적 위기로 간주되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27일 공산주의자들과 극우 민족주의자들이 지난 24일 결성한 「구국전선」을 불법화하도록 조치함으로써 일단 타협이 아닌 강경대응으로 보수세력을 척결할 것임을 선언했다. 옐친이 이처럼 정면공세를 선택한 배경에는 우선 최근 보수파가 반옐친시위의 군중동원에 실패한 약점을 간파한데다 27일 군 개혁파 고위인사 3명이 군부내의 개혁중단을 이유로 사임하는등 권력핵심부,특히개혁파내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동요를 시급히 추스려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최고회의는 같은날 개혁파의 이같은 공세에 맞서 무장병력을 개혁파 일간지 이즈베스티야에 보내 강제접수에 나섰다.이는 그동안 말의 공방전단계에 머무르던 두 세력이 실력행사로 맞부딛친 것이라 자칫 무력충돌의 위험성이 다가오고 있음을 예고하는 중대한 국면전환이기도 하다. 이같은 보혁대결의 앞으로의 향방은 무엇보다도 옐친대통령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볼수 있다. 옐친대통령은 지난21일 의회에서 인민대표대회의 연기노력이 좌절된뒤 초법적 비상조치로 보수세력의 위협을 정면돌파하느냐,아니면 적당한 선에서 타협점을 찾아 정국안정을 도모하느냐 하는 선택을 놓고 측근들과 구체적인 검토를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검토안 속에는 최고정책결정기구인 안전보장회의를 동원해 헌법·최고회의·인민대표대회의 정지를 포함하는 비상조치권을 발동,대통령의 직할통치를 시행하는 승부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초법적 긴급조치는 실질적으로 독재에 다름아닌 최후수단이기 때문에 가뜩이나 지원이 절실한 서방측으로부터 거부반응을 일으킬 것이 뻔하고 국민들의 지지여부 또한 분명하지 않아 실현성이 적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오히려 그보다는 「구국전선」의 불법화,비상조치발동 위협등 표면적으로 강경책을 쓰는듯 꾸미면서도 막후에서는 보수파와 절충을 시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옐친대통령이 선택할수 있는 난국수습방안으로 ▲야당연합의 협조아래 연립정부를 구성하거나▲보수세력의 표적인 가이다르총리등 내각 일부를 개편하고 대통령권한을 보장받든지▲국민투표를 통해 정면돌파하는 방안등 세가지를 상정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사태의 해결을 위한 이렇다할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있으며 최대변수인 국민들의 반응도 가닥이 잡히지 않고있다.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은 시민혁명의 가능성을,군부 일각에서는 정치상황이 통제불능 상태에 빠질 경우 무력사용 가능성을 경고하는등 위기감만 증폭되고 있다.
  • 클린턴 우세의 뒤안(미 대선열전 현장:13)

    ◎확연히 드러난 보수주의 퇴조/전후세대 미 사회 중심세력으로 성장/반전운동 경력·병역기피 혐의 안따져 조지 부시 대통령은 20일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떠나 사우스 캐롤라이나,노스 캐롤라이나를 북상하며 21일에도 공화당의 차기대통령후보로서의 기차유세를 계속했다. 그러나 그의 유세열차는 오래된 증기기관차 마냥 김이 빠져 있었다.부시의 연설내용도 민주당이 집권하면 어떤사태가 벌어질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스스로 민주당의 빌 클린턴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인상마저 풍겼다. 반면 클린턴 진영은 그들의 선거본부가 너무 성급하게 승리감에 도취되는 일이 없도록 집안 단속에 신경을 쓰고 있다.선거전문가들 가운데는 이기는 쪽에 서려는 대중심리까지 겹치면 클린턴의 승리는 「압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사람이 늘고 있다. 4년전인 88년 선거때 공화당은 41개주에서 승리했으며 민주당의 마이클 듀카키스 후보는 워싱턴 특별구를 포함,10개 지역에서 이겼을 뿐이다.84년에는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후보가 민주당의 윌터 먼데일 후보의 출신주인 미시간과 워싱턴 특별구를 제외한 49개주를 모두 휩쓸었었다. 50∼60년대에 풍미했던 히피문화,반전운동등 세칭 반문화운동에 대한 반동으로 일기 시작한 미국의 보수바람은 70∼80년대를 통해 요지부동의 대세였다.76년 선거에서 민주당의 지미 카터가 승리를 거둔 일이 있으나 그것은 워터게이트사건이 낳은 기형아였을 뿐이다. 그동안 공화당은 거세고 줄기찬 보수바람을 타고 68년이래 백악관을 확고하게 장악해왔다.지난 8월 휴스턴에서 열렸던 전당대회때 까지만 해도 공화당은 부시의 재선을 낙관하고 있었음에 틀림없다.클린턴은 네번이나 결혼한 여자의 유복자로 「클린턴」이란 이름조차도 양아버지의 이름이다.그의 부인 힐러리여사는 현직 변호사로 맹렬 여권운동가로 알려져 있으며 클린턴은 한때 성추문사건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선거말기에 가서 그의 병역기피사실,반전운동관여사실들을 집중적으로 거론하게 되면 여론은 쉽게 부시쪽이 될 것으로 계산했었다. 공화당이 백약이 무효임을 확인하게 된 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라 할 수 있다. 전통적 가치 쯤은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전후세대가 사회의 중심세력으로 성장해 있었고 이런 토양에서 보수의 뿌리도 흔들리고 있었음을 그들은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참전세대(부시 대통령은 전투기 조종사로 대일본전에 참가했었다)의 시각에서 보면 병역기피혐의와 반전운동에 참여했던 기록을 가진 인물이 3군총사령관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 일이란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다.그러나 문화가치의 중심이 이동함으로써 보수세대가 믿었던 요새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 1946년생인 클린턴 후보는 처음부터 전후세대를 타깃으로 선거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의 러닝 메이트인 앨 고어의 선택도 1947년생이란 점에서 철저히 세대교체의 차원에서 이루어 졌다는 후문이다. 새로운 세대에 의한 새로운 변화의 추구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그러나 클린턴의 한 선거참모는 보수바람이 어느새 이렇게 미약해졌으리라고는 미처 기대하지 못했었다고 회고하고 있다.하나의 도박이 성공한 셈이다. 전후세대인 클린턴­고어의 등장은 백악관의 주인이 바뀌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닐게 틀림없다.미국정치행태의 변화,문화가치의 변화등이 예상되고 있다. 변화의 시기에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숙명인 것이다.
  • 중국/「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 삭제/새 당규약 발표

    ◎“타국내정도 일체 불간섭”/경제건설 등 4개 기본원칙 천명/보수세력 경계 촉구/일 통신 보도 【도쿄 연합】 중국의 신화사 통신은 21일 지난 18일 폐막된 중국공산당 제14차 당대회가 채택한 최고 실력자 등소평이 제창하는 중국식 사회주의 이론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종래 규약에 있었던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를 견지하는 조항을 삭제하고▲ 다른 나라의 내정에는 일체 간섭하지 않을 것 등을 담은 개정 당규약 전문을 발표했다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북경발로 보도했다. 교도 통신에 따르면 새로운 중국 공산당 규약은 우선 『중국은 현재 사회주의의 초보 단계에 있으며 이 단계는 앞으로 1백년간은 계속될 것』이라는 인식을 나타낸 다음 당의 기본 노선으로 『경제 건설을 중심으로 당의 지도와 사회주의 길 등 4개의 기본 원칙과 개혁·개방을 견지한다』는 것을 명기하고 있다. 새 규약은 또 『사상·정치면에서 혼연일체를 유지하는 것을 당 건설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하고 있던 구구약을 고쳐 『프롤레타리아 해방 투쟁은 세계의 피억압 민족의 해방 투쟁과 연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부분을 삭제하는 대신 『사회주의는 각국 인민이 스스로 선택한 자국의 실정에 알맞은 길에 적합하게 함으로써만이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말해 자주 노선을 강조했다. 새규약은 특히 당건설과 관련 「일체의 좌와 우의 잘못된 경향에 반대한다」는 구규약의 내용을 「우에의 경계가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좌를 방지하는 것」이라고 고쳐 보수파에 대한 비판을 더욱 강화시키는 동시 「중국식 사회주의 이론으로 전당을 통일하여 보수적인 좌세력을 경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러 민족주의자들 옐친 사임 촉구/프라우다지 보도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의회(최고회의)민족주의그룹 대의원 9명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했다고 프라우다지가 21일 보도했다. 구소련 공산당 기관지였다가 소련 붕괴 이후 보수세력 대변지로 변신한 프라우다는 이날 1면에 빅토르 아크슈치츠 대의원등 민족주의자그룹 대의원 9명이 연명으로 옐친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한 기사를 게재하면서 이들 보수세력이 지적한 생활수준 악화,경제붕괴,인구감소,재정불안 등 러시아가 당면한 병폐들을 열거했다.
  • 떠오르는 신당… 정국 난기류/정계개편 발빠른 행보의 향방

    ◎양김공조 회복 노력… “충격 줄이기”/민자/범여권세력 결집,내각제 공약할듯/신당 박태준최고위원의 민자당탈당으로 반양금 세력의 신당창당작업이 가속화되면서 정계개편의 폭과 윤곽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자당도 부분적인 정계개편은 필연적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이탈의원수를 최대한 줄여 파장을 극소화하겠다는 생각이다. 현 시점에서 정계개편의 폭을 좌우하는 요인은 대체로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는 박최고위원의 신당합류여부이고,둘째는 신당추진인사들이 내세우는 정치목표(내각제)에 동참하는 인사가 얼마나 될 것이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당과 국민당이 반양금 연합전선을 구축할 가능성을 들수 있다. 우선 박최고위원의 신당합류는 확실한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당의 김영삼총재측은 박최고위원이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정계에서 은퇴하리라고 보고있다. 그러나 박최고위원측의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박최고위원이 민자당을 탈당한뒤 곧바로 신당에 합류하는 것이 모양상 안좋아 잠시 모색기를 가질 것이라는 것이다.박최고위원은 이에따라 앞으로 일주일여 동안 은둔하면서 신당추진인사들의 활동을 지켜본뒤 반양금 세력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신당추진인사들이 내세우는 정치슬로건의 실체는 무엇이며 이에 동조할 정치세력이 얼마나 되겠냐는 것이다. 신당추진세력들이 추구하는 바는 한마디로 내각제 개헌이다. 이들이 대선후보를 선정하는 기준도 내각제개헌문제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대선대표주자의 지명도도 중요하지만 내각제에 대한 정치권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나아가 부산·경남과 호남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양금에 대체하는 새 인물을 바라는 욕구가 강하다는게 보다 주목할 점이라고 신당추진론자들은 주장한다. 일정 세력을 가지고 큰 흠이 없는 인사가 대선에 새 후보로 등장할 경우 중부권을 중심으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국민후보」 첫 대상으로는 강영훈전국무총리가 꼽히고 있다. 강전총리도 신당추진에는 일단 호의적이나 대선주자로는 박최고위원이 보다 낫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진다.결국 박최고위원이나 강전총리중에서 「국민후보」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제4신당의 「국민후보」는 그러나 한시적인「과도기대통령」이될 확률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신당추진세력들은 자신들의 궁극적 목표가 양금타파가 아니고 권력분할체제,즉 내각제개헌의 완성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신당은 내각제를 대선공약으로 내걸고 차기 대통령임기를 2년정도로 단축,그 기간에 내각제개헌을 추진한다는 약속을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신당추진론자들과 국민당과의 제휴가능성이 거론되는 것도 내각제와 관련이 있다. 신당추진세력들은 정주영국민당대표가 후보를 사퇴,반양금후보가 단일화되는 것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정대표가 임기단축,내각제개헌추진에 동조한다면 「국민후보」로 정대표를 옹립할수도 있으며 박최고위원등이 이미 정대표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당추진세력들은 아무리 늦어도 내달초까지는 반양금 범보수세력이 총결집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민자당에서는 이자헌·박철언·김용환·장경우·유수호·남재두의원이 1차 탈당을 하고 최재욱·강우혁·박범진·박명환·강재섭·김인구의원들이 추가로 신당에 합류,무난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송천영·박령식·김원웅의원 등이 신당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무소속의 한영수·강창희·임춘원의원 등도 동참의사를 표시하고 있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여기에 김우중·신현확씨 등 재계 인사,장세동·허문도씨등 5공세력까지 결집한다면 범보수세력의 총집합이 실현된다는 구상이다. 신당추진세력들의 이러한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지에는 아직 변수가 많다. 우선 노태우대통령의 심경이다.다음은 양금의 대응이며 셋째로 이질적 요소가 많은 신당추진론자들이 과연 단기간내에 세력을 결집할지 여부이다. 「노심」의 향배는 판을 유지할 수도,근저에서 흔들 수도 있는 최대의 변수이다. 외견상 계속 중립을 유지하겠지만 이춘구·이한동·노재봉·김종인·안무혁의원 등 「노심」과 밀접한 인사들이 민자당을 떠난다면 민자당은 상당한 혼란에 빠지리라 예상된다. 이중 안무혁의원은 신당합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들 직계부대가 움직인다면 「노심」이 내각제개헌으로 흐른다고 비쳐질 수 있다. 온갖 고난을 헤치고 제1당 대선후보에 오른 김영삼총재는 사태를 수수방관하지는 않을 것이 확실하다. 1차적으로 이탈가능성이 높은 의원들을 A·B·C등급으로 분류,5∼6명의 A급 의원들의 탈당은 용인하겠지만 나머지 의원들에 대해서는 벌써 집중설득에 나섰다. 이탈의원 자리를 메우기 위해 국민당의원 영입노력이 적극 전개될 수도 있다.김총재는 또 이춘구의원등 「노심」과 밀접한 민정계 인사를 선대위위원장에 임명하는 방법으로 민정계동요를 막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신당이 보다 세력을 갖출 경우 김대중 민주당대표와 힘을 합쳐 「수구세력의 장기집권 음모」라고 역으로 몰아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정가 일각에서는 김영삼총재의 당선이 확실시될 경우 김대중대표가 「대선전 내각제 개헌」을 수용하는 충격적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 실정이다.어쨌든 12월 대선까지의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미가 거듭되리란 전망이다.
  • 중국 안보대타협 기미/사회주의 시장경제 추구요소 많아

    ◎홍콩지,14전대회 정치보고서 분석 【홍콩=최두삼특파원】 오는 12일 개막되는 중국공산당 제14차 전국대표대회(14전대회)에서 새로운 인사가 보·혁간의 타협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홍콩의 더 스탠다드지와 성도일보가 7일 보도했다. 이들 신문은 중국소식통을 인용,정치적 안정을 이유로 강택민­이붕체제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모스트지는 이날 중국공산당과 중국의 장래를 결정하는 청사진인 14전대회의 정치보고가 시장경제체제확립을 비롯한 개혁적인 요소를 많이 내포하고 있지만 동시에 「인민민주독재」의 유지,「부르좌 자유주의에 대한 반대투쟁」「화평연변에 대한 투쟁」등과 같은 보수적인 성분도 상당히 담겨있어 등소평의 개혁파가 보수세력과 타협한 소산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러,기업 민영화계획 강행/새달부터 시행/보수파 저지시도 실패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개혁정책을 둘러싼 보혁세력간의 극심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시장경제 이행을 위한 중요한 징검다리가 될 국영기업의 민영화계획이 예정대로 10월 1일부터 실시된다. 러시아 최고회의(의회)의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25일 보수강경파가 오는10월 1일부터 정부가 시행하려는 민영화 계획을 지연시키기 위해 이날 결의안 상정을 시도했으나 이를 봉쇄함으로써 1억5천만 러시아 국민이 각자 자본가가 될 수도 있도록하는 개혁을 지지했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개혁정책을 강력히 비난해온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앞서 내각 불신임안의 상정을 거부한데 이어 이날 보수세력이 지배하고 있는 의회에서 두번째로 정부의 개혁정책을 뒷받침 해주었다.그는 민영화계획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러시아 국민에게 지급될 주식교환증(바우처)제도를 더욱 촉진시는 것은 물론 한걸음 더 나아가 정부로 하여금 최초의 이번 민영화 대상기업을 더욱 확대토록하는 결의안까지 제출할 뜻을 시사했다.
  • 한­러시아 밀월시대 예고/옐친 11월 방한결정의 뜻

    ◎동북아구도 중대변화 신호/경협진전땐 평양에도 영향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방한일정이 한차례 우여곡절끝에 11월 단독방한으로 결정됐다. 이번 방한은 일본방문이 연기됨에 따라 자동순연됐다가 다시 일정이 잡힌 것이어서 외견상으로는 특별히 새로울 게 없다고 할수도있다.하지만 옐친대통령의 이번 방한결정은 한·러시아의 관계를 증진시킴은 물론 여러 면에서 러·일 및 러·중국관계등 한반도주변국들의 관계에 중대변화를 미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지난 9일밤 옐친대통령이 청와대로 직접전화를 걸어 방한연기의 불가피성을 이야기하고 양해를 구했을 때만해도 일각에서는 방일과 방한이 별개사안이라는 점을 들어 방한연기의 당위성에 의문이 제기됐던 게 사실이다. 이런 점을 의식,우리정부는 곧바로 방일연기와 무관하게 오는 11월말∼12월초로 옐친대통령의 방한일정을 다시 잡아줄것을 러시아정부에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옐친대통령의 이번 방한결정을 놓고 러시아측이 우리정부의 의사를 존중하고 방한의의를 한층 높인 것으로 풀이했다.옐친대통령의 방한이 양국기본관계조약을 정식발효시켜 양국관계를 법적·제도적으로 한차원 높게 발전시킬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에 양국간 견해가 일치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알려진대로 옐친대통령의 방일이 불투명해진 것은 ▲일정부가 북방영토반환과 대러시아 경제원조를 결부시키는 데 너무 집착함으로써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과 함께 ▲러시아내 보수세력들이 영토반환을 담보로한 어떤 협상도 불가하다는 방침을 고수,옐친의 방일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라는 두가지 분석이 있다.따라서 옐친의 단독방한결정은 러시아내 보수세력들에서도 방한 나아가 한국과의 관계개선에는 아무 거부의사가 없음이 재확인됐다는 점에서 또다른 의의를 찾을수 있다. 지난 수개월사이 러시아정부는 「조소군사동맹」의 수정 내지 청산등을 요구하는 우리정부의 요구에 불분명한 입장을 보여왔었다.옐친대통령이 방한기간중 기본관계조약체결과 한반도 긴장완화·경제협력등에 관한 실질진전을 이룰경우 북한·러시아관계는 물론 남북한 관계에도 긍정적인 변화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볼수있다. 옐친대통령의 단독방한으로 가장 충격을 받을 쪽은 역시 일본일 것이다.일정부는 외견상으로는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라며 애써 그 의미를 축소하려하고 있으나 정계일각에서는 대러시아 외교를 전면수정해야 한다는등 비판의 소리가 벌써 나오고 있다. 러시아정부내 민족주의세력의 지원을 받으며 최근 실세로 부상하고 있는 겐나디 부르불리스 대통령궁 국무장관은 옐친의 방일연기 직후 『일본은 아시아서 러시아의 역할을 과소평가하는 대신 자신들의 역할은 과대평가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일본 도움없이도 아시아에서 러시아가 뛰놀 마당은 얼마든지 있다는 자신감의 일단을 피력한 것이다. 옐친은 11월 방한에 이어 12월 중국을 잇따라 방문키로 돼있다.러시아가 아시아의 주요 파트너로 한국·중국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물론 러·일 관계악화의 반사이익이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온다고 볼수는 없을 것이다. 옐친대통령의 방한은 한·러시아의 밀월시대를 예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임은 틀림없을 것 같다.
  • 흑인 보수세력 전면 축출 촉구/남아공 ANC

    【요하네스버그 AP 연합】 24명의 사망자를 낸 시위대 발포사건을 계기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백간 충돌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흑인조직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지도부가 모든 흑인보수세력의 축출을 촉구하고 나선 반면 정부당국이 이를 묵살할 태도를 보임으로써 남아공사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혼미속에 빠져 있다. ANC 관계자들은 9일 흑인자치지역 체제에 대한 장래문제가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백인정부와의 협상을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이라고 지적,협상진전을 위한 희망을 갖기에 앞서 흑인 보수세력의 척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북방섬 반환 반대” 국내여론에 발목/옐친 방일연기 안팎

    ◎영토문제 진전없어 “빈손귀국” 위기감/“국제관례 깬 행동” 양국 갈등심화될듯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한국및 이본 방문이 연기되었다.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은 9일 옐친대통령의 한국및 일본방문 연기가 러시아 국가안보회의에서 결정되었다고 보도했다. 옐친대통령의 방한및 방일연기는 일본방문을 불과 4일 남겨놓은 가운데 전격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이같은 갑작스런 외국방문 연기는 방문외교의 국제관례를 벗어난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옐친대통령의 전격적인 방문연기의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일본외무성의 한 러시아담당 관리는 『옐친대통령이 왜 일본방문을 연기했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옐친대통령의 경호문제와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북방4개섬의 반환문제를 둘러싼 양국간의 갈등이 방일연기의 중요한 이유가 될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일본의 외교전문가들도 대부분 북방 4개섬 반환문제와 일본의 대러시아경제지원에 대한 협의가 난항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옐친대통령의 방일이 연기되었다고 분석한다. 일본은 북방4개섬 반환문제에 대한 진전이 없는한 러시아에 대한 경제원조를 할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와타나베외상은 최근 『영토문제를 보류한채 일본의 납세자들이 낸 세금으로 러시아의 경제발전을 돕는다면 국민들이 납득할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입장도 강경하다.옐친대통령은 지난5일 일본 NHK­TV 방송과의 위성토론에서 『북방4개섬의 반환이라는 극적 해결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옐친대통령은 지난 2일 크렘린에서 가진 와타나베외상과의 회담에서도 일본이 경제지원을 배경으로 러시아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본은 경제적 고통을 받고 있는 러시아의 어려운 상황과 냉전이후 새로운 국제질서가 형성되고 있는 지금이 영토반환의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미야자와총리는 영토반환을 위해 대규모 러시아 경제지원을 제의하고 지난7월 서방선진국(G7)정상회담에서는 영토문제를 정치선언에 포함시키는등 적극적인 외교를 펼치고 있다. 일본은 이같이 경제력을 무기로 야심적인 「영토반환작전」을 전개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입장은 다르다.러시아는 비록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민의 60∼70%가 북방4개섬반환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더욱이 군부를 비롯한 보수세력들은 영토반환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이같은 국내의 반대때문에 영토반환문제에 대해 양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일본도 영토문제에 대한 진전이 없는한 경제지원을 거부하고 있다.따라서 옐친대통령이 방일을 하더라도 지난해 4월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빈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이번 방일을 연기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옐친대통령의 방일연기는 양국간의 관계를 긴장시키고 있다.일본은 옐친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평화협정」의 체계를 희망했었다.그러나 그의 방일이 연기됨으로써 영토반환을 둘러싼 양국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냉전종식이후 개선되던 일본과 러시아관계에 미묘한 마찰이 나타나고 있다.
  • 화해와 통합의 큰 정치 이룩/노 대통령 격려사/요지

    ◎김 총재의 지도력 바탕 대선서 압승을 우리 민주자유당은 겨레에게 통일과 번영의 21세기를 여는 「희망의 정치」를 펴기 위해 중도보수세력의 대동단합으로 탄생했습니다. 우리당은 국민을 불안케하던 파당과 비능률의 정치를 종식시키고 정치안정을 굳건히 다졌습니다.30년만에 지방의회를 구성하여 지방자치시대를 열었습니다.헌정사상 집권당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후보를 자유경선으로 뽑아 정당 민주화에 앞장섰습니다. 보통사람들의 위상이 당당해진 민주주의 나라를 만들었고,국민소득 6천달러 시대를 열어 국민 모두의 삶을 더욱 풍요하게 만들었습니다. 남북한 공존공영의 시대를 열어 통일의 날을 앞당기고,동아시아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당은 이처럼 달라진 나라의 모습만큼이나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김영삼총재의 취임과 함께 우리당은 다시 한번 새로운 도약을 할 것입니다. 지난 2년간 저는 민주자유당의 터를 다지고 주춧돌을 놓아 기둥을 세웠을 뿐입니다. 이제 김영삼총재가 대들보를 올리고 지붕을 얹어 온 국민이 함께할 수 있는 훌륭한 집을 완성할 것입니다. 저는 물론 한장의 벽돌,하나의 버팀목이 되어 김총재를 도울 것입니다. 그 첫번째 과제가 바로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에서 당당히 승리하여 우리당이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입니다. 저는 높은 경륜과 국정운영의 경험을 가진 김동지야말로 이 시대를 이끌어나갈 이 나라의 지도자임을 확신합니다. 김동지는 뛰어난 통찰력과 불굴의 신념으로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가져다 줄 「새로운 정치」를 펼칠 것입니다. 김동지는 민주적 지도력을 바탕으로 국민과 동지여러분의 믿음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큰 정치」를 실현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선택은 분명합니다. 진정 누가 이 나라를 위한,이 겨레를 위한 지도자입니까.김영삼후보만이 유일한 선택입니다.우리 모두 김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 다함께 나아갑시다. 뜨거운 동지애로 뭉친 2백만동지의 결속된 힘만이 정상으로 오르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뭉친 힘으로 정정당당한 승리,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어 영광된 민족사를 창조해갑시다. 우리는 통일된 선진국의 꿈을 이 세기안에 반드시 이루어 21세기를 한민족의 세기로 맞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민주·번영·통일의 소망을 실현한 보람을 다함께 나눌 것입니다.
  • “우리는 「전면적 빈곤」에 직면”/고르비,옐친에 「긴급행동」 촉구

    ◎불발쿠데타 1주맞아 기자회견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은 17일 러시아지도부가 경제·사회상황의 악화를 막기 위해 「긴급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구소련 공화국들이 당면한 공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연방체제를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고르바초프는 강경 보수세력들이 주도한 소련 쿠데타 발발 1주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제 새로운 쿠데타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회견에서 『우리는 지금 경제붕괴와 전면적 빈곤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옐친대통령정부가 현재의 경제정책을 바꾸지 않을 경우 대중의 불만은 전체주의 세력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고르바초프는 또 구소련 공화국들이 직면하고 있는 공동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독립국가연합(CIS)을 기반으로 하는 보다 강력한 새로운 연방체제로 복귀할 것을 주장하면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화국 대통령도 자신의 이같은 견해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한 지난해 8월 쿠데타 당시자신이 공산 보수파들의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배후관여설」을 일축하고 중앙정치무대 복귀의사를 강력히 시사했다. 고르바초프는 이어 쿠릴열도문제와 관련,현재의 여건에서 북방영토를 일본에 반환하는 것은 양국관계 강화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며 러시아국민들은 일본이 러시아가 현재 처해 있는 어려운 상황을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고르바초프 정치연구재단에서 마련된 초라한 기자회견장에는 약2백명의 언론인들이 운집,한줌의 권력도 없고 국내에서는 당조직이나 대중적 인기도 없는 고르바초프가 여전히 세계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음을 여실히 증명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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