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보수성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역대 최대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50대 남성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징역 3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강원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67
  • 옐친­의회 “일전불사” 맞대결/「비상통치」선언 배경과 전망

    ◎보수파 합법대항 한계… 최후카드로/옐친/탄핵 강행·인민대회서 제재 움직임/의회 비상통치의 선포로 옐친대통령은 사실상 자신이 쓸수있는 마지막 카드를 던졌다.아울러 쿠데타 이후 계속돼온 러시아의 보수·혁신간 갈등은 양자간 실력대결로 치달을수 밖에 없게됐다.이는 그동안 「위기의 확대재생산」으로 일관해온 러시아의 보혁대결이 도달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귀결이라고 할수 있다. 지난해 12월 7차인민대회를 전후해 옐친대통령은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으로는 의회 보수세력과 싸워 이길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듯하다.그래서 의회를 통하지 않을 비상방안으로 강구해 낸 것이 국민투표였다.그리고 8차인민대회에서 국민투표실시가 좌절되자 여론조사식의 대통령신임투표를 제의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번 비상조치에 포함된 내용들은 적법성 여부를 떠난 초헌법적인 것들이다.그리고 대통령신임투표 실시는 앞으로 추가비상통치를 실시하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명분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볼수있다.어차피 비상통치로 방향을 잡은 이상 신임투표의 결과도 사실상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지 않다. 21일 긴급소집된 최고회의는 즉각 옐친대통령의 비상포고령을 무효화시키고 대통령의 탄핵을 강행할 태세이다.8차 대회결정에 의해 대통령이 소위 헌법에 위배되는 결정을 내릴 경우 자동적으로 탄핵조치를 취하도록 돼있다.2백48명의 대의원으로 구성된 최고회의에서 옐친지지대의원수는 50명 내외로 집계되고 있다.3분의 2찬성을 요하는 대통령탄핵은 크게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최고회의는 대통령 탄핵에 이어 조만간 인민대표대회를 소집,대통령에 대한 추가제재조치에 나설 움직임이다. 알렉산더 루츠코이부통령,발레리 조르킨헌법재판소장,스코코프 안보위서기,스테파니노프검찰총장등 그동안 관망적인 태도를 취해온 반옐친인사들이 이번 비상조치에 일제히 반대하고 나선 것은 옐친의 향후행동에 아무래도 부담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21일 모스크바를 비롯,러시아 각 지방도시에서 벌어진 반옐친시위에서 드러났듯이 이번 비상조치는 잠재적인 불만세력들 사이에 반옐친분위기를 확대시켜놓고 있다.신임투표가 순조롭게 집행될지 여부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전례가 없는 이 신임투표를 대통령선거법에 따라 실시하고 새헌법안과 선거법안도 신임투표에 함께 부쳐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이의 적법성 여부는 차치하고 물리적으로 4월25일 투표가 가능할 것이냐도 의문이다.보혁대결양상은 모스크바에 국한되지 않는다.지방공화국,정부행정및 소비에트조직으로 갈수록 보수성향은 더 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과연 전국적인 투표가 가능하겠느냐하는 것이다.많은 지방정부지도자들이 벌써 이번 조치에 반대의사를 천명하고있다. 어쨌든 이번 조치에 따라 일차적으로 4월25일 투표일까지 러시아에는 소위 대통령과 의회라는 두개의 최고권력기관이 공존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대통령은 이미 의회의 기능을 사실상 중지시켰고 의회는 대통령의 권위를 더이상 인정치 않겠다는 태세이다.옐친의 말대로 국민이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까지 누구도 상대의 권위를 인정않는 혼란이 계속될수밖에 없게됐다. 이와함께 초미의 관심이 군부의동향에 쏠리고있다.지금까지 군의 정치개입은 보혁 모두 두려워하는 사안이었다.군내부도 정치권 못지않게 분열돼있어 군의 개입은 곧 유혈내전과 통제불능의 파멸을 의미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파벨 그라체프국방장관은 헌법위기와 군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있으나 옐친이 계속 궁지에 몰리고 서방이 군대동원을 묵인할 경우,최악의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은 항상 남아있다고 보아야한다. 일단 신임투표에서 승리할 경우 이를 담보로 의회해산 및 총선을 실시,개혁적인 인사들로 새의회를 구성해 개혁을 계속추진하겠다는 것이 옐친의 시나리오이다.하지만 국민투표 역시 실력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명분마련용이지 문제해결의 단서는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쌍방모두 「독재통치기도」「공산독재복귀기도」운운하는 공방전으로 국민들 사이에 위기의식만 계속 높아갈 것이고 러시아전역은 엄청난 분열과 갈등속에 휘말리게 됐다.이 싸움에서의 룰이 일단 합법적인 틀을 벗어나고 있다.승자가 누가 되든 러시아의 민주화도 개혁도 정상적인 의미에서의성공가능성으로 부터는 점차 멀어져가고 있는 셈이라 할수있다.
  • 미 사법부 사상최대 물갈이/클린턴,임기중 4백여명 임명 예상

    ◎판사 1백여명 결원… 고령화은퇴 급증/흑인·여성 등 진보인물 대거 발탁될듯 빌 클린턴미국대통령은 미국역사상 4년 임기중 가장 많은 법관을 임명하는 대통령이 될것으로 예상되고있다.레이건과 부시대통령의 공화당정권 12년동안 모두 5백84명의 연방법원판사를 임명했으나 클린턴대통령은 앞으로 4년동안에만 무려 4백명이상의 판사를 임명하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연방판사정원은 대법원의 9명을 비롯,상소법원,지방법원 그리고 국제무역법원등에 모두 8백28명이며 종신제이다.이들은 모두 대통령이 임명하며 특히 대법원판사는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한다. 현재 연방법원의 판사는 정원보다 1백15명이 모자라고 과거에 임명된 판사들이 노령으로 거의 달마다 10명정도씩 은퇴를 하고있다.게다가 연방판사 25명을 증원하는 내용의 법안이 의회에서 곧 통과될 예정이어서 클린턴대통령은 당장에만도 1백50명의 판사를 임명해야할 처지이다. 이같은 상황에 따른 연방법원판사의 대폭적인 물갈이는 단지 규모에서 느끼는 숫자상의 의미를 훨씬 넘어설 것이기 때문에 비상한 관심꺼리가 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선거유세과정에서 여성과 소수인종의 판사를 더 많이 임명할것이라고 강조해왔다.따라서 이번 판사들의 임명에는 무엇보다 성별,인종별 다양성이 크게 나타날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1백15명이라는 엄청난 수의 법관이 모자라게 된 이유가운데 하나는 지난 90년 85명의 법관을 새로 두도록하는 법안이 통과되었는데도 전임 부시대통령이 이를 제대로 충원하지 않았던 때문이다.또한 지난해에는 법관의 자리가 빈뒤 후임자를 지명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평균 1년이 넘는 3백85일이 소요된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부시대통령이 법관의 빈자리를충원하는데 그만큼 신중했던 것으로 해석할수있다. 더욱이 지난해엔 대통령선거가 다가옴에따라 민주당이 지배하고있는 상원법사위가 법관의 인준을 계속 지연시킨 사례가 많았던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이 지명한 판사를 인준하는데 걸린 시일이 보통때의 80일에서 1백20일로 늘어났던 것이다. 이러한 「거북이 충원」때문에 연방판사1백15명이 모자라게 된것이며 이같은 공석규모는 미국역사상 최대기록이다. 앞으로 미국의 법원이 클린턴대통령의 대규모 지명권행사에따라 어떤 성향으로 바뀔지는 두고봐야겠지만 무엇보다 여성과 흑인판사가 그 어느때보다 많아지고 기존의 보수성향판사들 대신에 진보성향의 판사들이 대거 진출하리라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해 여름 클린턴은 흑인변호사단체를 상대로 유세를 하면서 카터대통령때보다 더많은 소수인종출신 판사를 둘 것이라고 약속했다.카터대통령은 재임중 임명한 판사2백65명가운데 14%인 37명을 흑인으로,17%인 45명을 여성으로 임명했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같은 카터대통령의 흑인,여성기용률보다 더 높은 비율로 판사들을 임명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흑인,여성판사들이 가장 많아지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의 법관지명과 관련해 특히 관심을 끄는 대목은 대법원판사9명가운데 절반수준인 4∼5명이 노령과 건강등의 문제로 곧 은퇴할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후속인사의 향방이다.현재의 대법원판사가운데는 1명만 민주당대통령아래서 지명되었고 나머지는 모두 공화당때 지명된 사람들이다. 따라서 클린턴의 법관인사는 보수성향의 대법원을 진보성향으로 크게 선회시키는 계기가 될것으로 관측되고있다.클린턴대통령은 『법관지명에 앞서 낙태선택권등에 대한 견해를 물어본뒤 결정할것』이라고 말해 벌써부터 진보주의판사들이 대거 지명될 것임을 시사하고있다.
  • 가네마루 구속과 금권척결의 교훈(사설)

    일본정계의 대부로 통하던 가네마루 신(김환신·79)전일본자민당 부총재가 전격 구속되었다.소득세법위반의 탈세혐의다.한마디로 놀라운 일이다. 가네마루는 지난90년 운송회사인 사가와규빈으로부터 5억엔의 검은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조사를 일체 받지않았으며 작년10월 20만엔의 벌금형만 선고받은 바 있다.당부총재직만 사임하고 다시 정치를 시작하려다 여론의 반발로 의원직도 사퇴했으며 그로써 이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 했다. 일본국민들은 엄정하고 추상같은 수사로 정평난 일본검찰특수부의 이같은 사건마무리에 실망과 분노를 표시했으며 거센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다나카 전총리를 구속하고 다케시타총리를 사임시킨 록히드와 리쿠르트사건수사의 서슬은 어디로 갔느냐는 항의였다.현직의 막강한 자민당정치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으며 이제 누구를 믿어야하느냐는 절망감의 표시였다. 그러나 이번 가네마루구속은 사가와 사건의 수사가 끝나지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수있다.직접 관련이 없는 탈세혐의지만 수사를 하면 가네마루 정치자금의 흑막도 드러날수밖에 없을 것이다.자민당 최고실력자의 한사람인 가네마루 구속수사는 자민당내지 일본정치에대한 구속수사라 할수 있다는 점에서 경악과 충격을 느끼게하는 것이며 귀추가 어떻게 될 것인지 특별히 주목되는 것이다. 전후 일본성장발전의 중요 원동력의 하나는 보수자민당의 장기집권을 통한 정치안정이었던것으로 흔히 지적된다.그러나 자민당정권의 40년에 가까운 장기집권은 안정과 동시에 정치부패의 누적을 불가피하게했으며 그 결과가 록히드,리쿠르트,사가와같은 연이은 검은정치자금 스캔들이었다.자민당정치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사건들로 정치개혁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것이 오늘의 일본분위기다. 이번 가네마루수사는 그런 분위기의 반영이라 할수있다.세계는 바야흐로 변화와 개혁의 물결로 넘치고 있다.구공산권은 말할것도 없고 김영삼대통령의 우리나 클린턴의 미국등 세기말적 전환기의 세계는 지금 온통 변화와 개혁의지로 충만해있다.그것은 한마디로 오늘의 시대정신이라 할수있다.일본도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한 구시대적 검은 돈의 정치를 개혁해야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것으로 보도되어왔다.한미등 세계의 변화가 보수성강한 일본에도 자극을 주고있는 것인지 모른다.일본정치의 재판이라할수있는 한국정치의 김영삼대통령이 일본에 앞서 선언한 검은정치자금추방의 선전포고도 큰 자극제가 되었을지모른다.가네마루 구속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는 일본의 검은 정치자금 비리홍역은 우리대통령의 맑은 정치자금 제도화 의지의 성공이 얼마나 절실한 것인가를 역설하는 교훈이라 할수있을 것이다.
  • 환자권리장전 선포 연대의대 의료원장 김일순씨(인터뷰)

    ◎“병원 환자중심전환 계기로”/의사·간호사 등 적극적 협조 절실/보수적 의료계에 변혁의 바람 신호 『이번에 선포된 「환자의 권리장전」은 환자에게 새로운 권리를 인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한 인간으로서 이미 갖고 있는 기본권리를 인정하고 존중하자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그럼에도 이같은 선언이 아직껏 우리나라에서 이뤄지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국내의료계의 보수성및 관료주의적 색채때문이었지요』 8일 국내의료기관가운데 처음으로 「환자의 권리장전」을 선포한 연세대의대 김일순의료원장(예방의학)은 『때늦은 감은 있지만 이번 선언은 이제 우리 의료계에도 「변혁의 바람」이 일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홀가분해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85년부터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주축이 돼 「환자권리선언」을 추진해 왔으나 그동안 의료계에선 열악한 의료환경및 사회적 인식부족을 내세워 반대,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번 선언은 우선 의료인들 자신이 환자의 권리를 존중함으로써 그동안 암묵적으로형성돼온 의사와 환자간의 우열적인 관계를 청산,의사편의위주의 병원운영을 환자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김의료원장은 『이번 권리장전이 의료원차원의 선언일 뿐이어서 임상의사·간호사·일반직원의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환자들도 자신의 권리를 떳떳히 주장하기위해서는 이에 걸맞게 의무를 다하는 성숙한 의식무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열린 비서실(외언내언)

    오늘날의 대통령은 20∼30년전의 대통령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국민적 기대와 시선에 노출돼 있다.특히 대통령제의 표본인 미국의 경우 정치구조가 연방제 또는 삼권분립등으로 해서 대통령의 권한은 크게 제한되고 있다.게다가 정부 각 부처는 현상유지적 보수성에 젖어 점증하는 국민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스스로 도덕성과 리더십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그 접근방법의 하나가 대통령실을 확대 강화하는 일이다. 그래도 대통령은 항상 고뇌한다.과거 미 트루먼 대통령이 퇴임시 새로 취임하는 아이젠하워에게 남긴 말에서 대통령의 고뇌와 고민은 읽을수 있다.『새 대통령은 여기에 앉아서 「이것을 해라」,「저것을 해라」고 말하겠지만 아무것도 되는 것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오늘날의 정치구조나 일반적인 국민정서는 대통령 또는 대통령실의 권한비대현상을 그리 흔쾌히 수용하지도 않는다.선출의 정통성을 확보하고 있는 대통령이나 그 보좌진들은 그점을 알고 있을 것이다.그래서 민주주의 제대로 하는 나라의 대통령부에는 대개 이런 내용의 비서실 수칙이 있게 마련이다.『대통령의 비서는 내각에 대한 지시를 대신해 전달해서는 안된다.그러나 대통령의 지시내용은 알고 있어야 한다.또 대통령에게 하는 각료의 보고를 대신 떠맡아서는 안된다.그러나 보고내용은 알고 있어야 한다』 김영삼대통령의 인식 또한 그러하다.대통령은 엊그제 어느 자리에서 『청와대 비서실은 권력을 행사하고 내각을 좌지우지하는 권부가 아니라 국민의 소리를 널리,겸허하게 듣는 「열린 청와대」가 되어야한다』,『청와대 비서실은 또 신한국 창조를 위한 나의 개혁구상을 보좌하는 「토론하고 연구하는 청와대」가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 했다.참으로 정곡을 찌른 얘기다.꼭 그렇게 하면 되는 것이다.
  • “옐친,비상사태선포 태세”/러군 장교/“대통령 직할통치계획 수립”

    ◎“치안유지 특별부대 창설도 준비” 【모스크바 AFP A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및 대통령 직할통치를 선포하고 권력기구를 해체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입안하는등 일종의 「쿠데타」를 준비하고 있다고 러시아 군내 강경파 장교들이 4일 말했다. 강경파 군장교 단체의 지도자인 스타니슬라프 테레코프중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방장관과 내무장관은 이미 치안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군으로부터 특별부대를 분리창설하는 비상계획을 입안했다고 주장했다. 테레코프는 또 『매우 믿을만한 소식통』의 정보에 따르면 옐친대통령은 최고회의(의회)가 자신의 권력분점 타협안을 거부한다면 준비한 명령들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테레코프는 『옐친대통령이 쿠데타를 일으킨다면 그는 대통령으로서 무력함을 마감하게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러시아군 최고사령관들이 옐친대통령과 만나 보혁갈등으로 인한 정치위기를 해소하도록 결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지 하룻만에 나온 것이다. 테레코프가 주도하는 군장교단체는 보수성향을 띤 장교들의 모임으로 러시아군 장교들의 60%를 대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의 해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옐친대통령 자신도 지난 2일 최고회의와 권력분점을 위한 모든 노력이 타결을 보지 못할 경우 「최후의 선택」을 할 준비가 됐다고 경고했었다. 이와관련,러시아 헌법재판소 안나 말리셰바 재판장은 현헌법하에서는 옐친은 최고회의의 동의하에서만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고회의는 4일 긴급회의에서 옐친이 5일 최고회의에 출석할 것을 요구하기로 의결했다.그러나 아나톨리 크라시코프 대통령 대변인은 옐친이 최고회의에 출석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최고회의는 또 정치위기 해소를 위한 인민대표대회를 오는 10일 개최하는데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 옐친,대통령신임투표 제의/의회에 정국타개안 수용 재촉구

    ◎보수파대항 최후대안 마련/온건공산세력과 협상 용의 시사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일 보수성향의 인민대표대회(의회)가 자신의 권력투쟁 종식방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최후의 대안」을 마련해 놓았다고 밝혔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정치단체 모임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인민대표대회 차기 회의에서 국민투표 등 자신의 사태 해결 방안이 거부될 경우(자신의)신임을 묻기 위한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은 『이는 최소한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명확히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더 이상 구체적 언급은 회피했으나 이번 발언은 보수세력들이 비상사태와 대통령 직할통치령을 자신이 선포하는 상황으로까지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라는 초강경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는 「최후의 대안」이 실현될 만큼 사태가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러나 보수세력들이 러시아를 붕괴시키기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나라를 구하기위해 다른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대통령은 이와 관련,『현재 경제와 헌정등 여러면에서 동시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위기상황 하에서는 보수파의 세력이 강화돼 권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들 보수세력이 국민들이 이제껏 익숙해져 온 개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옐친대통령은 지난 달 28일 보수 반대세력들에 대한 자신의 인내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지적,보수세력들에 대한 초강경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최고회의(상설의회)는 4일 인민대표대회 개최일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옐친대통령은 오는 10일쯤 인민대표대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옐친은 개혁을 거부하지 않는 「합리적인 공산주의 세력들」은 정부측으로부터 「존경」을 받을 것이며 정치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협상에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온건파 공산세력들과 협상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옐친은 이날 보수성향의 프라우다지와 가진 회견에서 『우리는 공산주의 세력들도 다른 정당과 동일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들 세력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최대정적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회)의장과의 권력투쟁과 관련,자신의 정치적 지지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의 이번 발언은 특히 공산주의 세력들과 그 단체들에 대한 종전 입장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 미혼남녀 동거 많다

    ◎보건사회연 조사… 3,297명중 남 8.1 여 2.9%/저학력·고연령층 일수록 비율 높아/키스경험 남 51%·여 33%로 긍정적/고학력자는 가치관 개방적이나 행동은 보수성 강해 우리나라 미혼남자 8·1%,미혼여자 2·9%가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동거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동거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남자대학생 7%,여자대학생 1%가 현재 동거중이거나 동거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1만1천5백40가구에 거주하고 있는 만18∼34세의 미혼남녀 5천8백85명(응답 3천2백97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결혼및 가족에 관한 조사」결과 드러난 사실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남성동거경험자의 경우 중학교이하 학력소유자가 전체의 17.9%,고교이상 9.6%,대졸이상 3.5%로 나타나 학력이 낮을수록 높은 동거율을 보였다.또 28∼34세가 16.1%,23∼27세 9.5%로 18∼22세 5.0%로 연령층이 높을수록 동거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남성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나 연령별 교육수준별 차이는 4∼6%의 차이에 그쳐 남성보다는 특성에 따른 격차가 크지 않았다. 한편 미혼남녀의 혼전 키스에 대한 가치관조사에서는 남성의 95.4%,여성의 90.0%가 긍정적인 것으로 대답했는데 연령 교육수준 직업에 따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반면 키스경험이 있는 사람은 남성이 51.5%,여성이 32.9%로 나타나 경험과 가치관의 차이가 심하고 특히 여성의 경우 현격한 것으로 나타났다.교육수준별로 보면 대학이상 남녀의 혼전키스찬성률은 각각 95.6%,92.4%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경험률은 49.6%,31.0%로 나타났다.중졸이하 남녀의 찬성률은 각각 92.8%·79.1%로 오히려 보수적이나 경험률은 55.2%,30.5%로 그 차이가 대학이상의 것보다 좁았다. 이같은 현상은 고등교육을 받은 계층일수록 가치관이나 관념면에서 매우 허용적이고 개방적인 반면 행동면에서는 교육수준이 낮은 계층보다 보수성이 강함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남녀의 혼전성관계에 대한 질문과 관련,결혼전 「남자의 순결」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항목에 남자의 21.9%,여자의 40.4%가 「그래야한다」고 응답했는데 여자 응답자의경우 학력이 높을수록(중학교 31.8% 고등학교 37.1% 대학이상 43.8%)남자의 혼전 순결에 대해 엄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의 혼전순결」과 관련해서는 남자의 40.7%,여자의 46.1%가 꼭 지켜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 지방까지 번진 러시아 보·혁대결/옐친계 지방당국·보수회의 곳곳충돌

    ◎개혁조치에 걸림돌… 권력공백 조짐/분리주의 조장… 연방해체 부를수도 이제껏 중앙정치무대를 중심으로 벌어지던 러시아의 보혁대결이 마침내 지방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방에서의 보혁대결양상은 중앙만큼 극적이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서부의 칼리닌그라드에서 태평양연안까지 러시아 전역에 걸친데다 그 결과가 직접 행정공백,나아가 권력공백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옐친 대통령계인 지방행정당국 지도자들과 이들보다는 조금 보수성향인 지역의회 지도자들이 벌이고있는 이같은 권력하층부의 충돌은 옐친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조치를 가로막고 있다.분석가들은 이같은 대립이 중앙정부의 권위를 뒤흔들뿐 아니라 분리주의를 부추겨 연방을 갈라놓을 수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다. 옐친의 핵심측근인 미하일 폴토라닌은 지난 6일 오는 4월11일 실시될 러시아의 헌법구조에 관한 국민투표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고 말했다.그는 국민투표가 실시되지 않는다면 러시아는 국가해체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까지경고했다. 옐친대통령은 이번 국민투표를 보수파의 온상으로 사사건건 맞서온 최고회의와 대통령자신의 위상을 재정립할 수있는 호기로 여기고 있다.즉 자신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민투표에서 승리,지난해 11월 예고르 가이다르 총리를 제거하는등 대통령에게 수모를 안겨준 최고회의를 제압할수 있을 것으로 믿고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투표 결과가 꼭 옐친이 원하는 쪽으로 나올지는 알수 없으며 더욱이 이를 계기로 지방 행정단위의 문제가 해결될 것같지는 않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물가인상과 범죄의 급증에 대한 환멸,정치에 대한 실증이 많은 사람들에게 국민투표에 참여하기를 주저하게 할수 있다.적대감까지는 아니더라도 무관심만해도 옐친에게 엄청난 타격이 될 수 있다. 보수적 성향의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은 『국민투표가 국민들의 불만을 오히려 자극시킬수 있다』면서 분리주의의 위험을 지적한듯 『국가의 영토보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경고했다. 옐친대통령은 9일 자치공화국및 지방 행정당국 지도자들과 만나 4월국민투표실시 문제를 논의하고 이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생각이다. 그러나 세금징수권,석유등과 같은 자원관리문제를 놓고 중앙정부와 계속 줄다리기를 벌여온 자치공화국과 지방행정당국이 흔쾌히 옐친을 지지해주리라 기대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다.이들은 갈수록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는 중앙정부에 세금내기를 꺼려하고있다.기본적인 경제분쟁이 정치,민족간 마찰로 확대될수 있음을 보여준바 있는 소련의 붕괴사례에 비추어본다면 이는 중대한 상황변화이다. 이미 독립을 선포하고 독자적인 헌법을 채택한 타타르 자치공화국은 국민투표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다른 자치공화국이나 지역들도 국민투표를 피할 그렇듯한 명분을 찾을수 있다. 미국중앙정보국(CIA)의 분석가인 조지 콜트는 최근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러시아가 소련의 전철을 되풀이해 또한번 국가분열의 위기를 맞게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 대만 국민당 “분당 위기”/내각 총사퇴뒤의 정국전망

    ◎당내 대만·대륙파 반목 날로 깊어질듯/일부선 보수성향의 군부쿠데타 우려 학백촌 행정원장의 내각총사퇴로 최대위기를 맞고 있는 대만정국은 어떻게 수습될 것인가.후임 행정원장의 임명을 둘러싸고 집권 국민당의 내홍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어 앞으로의 사태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행정원장자리를 놓고 이등휘총통을 중심으로한 국민당내 대만출신 주류파와 학행정원장이 이끄는 대륙파인 비주류파의 정치투쟁으로 비유되는 이번 사태는 당의 분열까지 우려되는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게다가 지난해 12월 입법원선거에서 국민당에 맞서 선전한 대만 최대 야당인 민진당이 국민당의 주류쪽에 합세하고 있어 대만정국은 더욱 혼미상태로 빠져든 상황이다. 한편 지난번 선거에서 참패당한 국민당은 결국 지난3일 당중앙상무위원회에서 비주류의 학행정원장이 제출한 내각총사퇴안을 통과시킴으로써 국민당주류와 민진당등 대만성 출신세력으로부터 사임압력을 받아온 국민당 보수파 정부의 종말을 고했다. 이 여파로 지난 1일부터 열리고 있는 입법원회의에서는 학행정원장의 사임에 따른 후임문제를 놓고 본격적인 권력암투가 벌어지고 있다.국민당의 주류와 비주류는 후임 행정원장자리를 놓고 서로 유리한 인물들을 내세우고 치열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임기를 3년남짓 남겨놓은 이총통의 입장으로서는 당내 주류세력과 민진당 세력들을 배경으로 자파인물인 연전 대만성장을 임명,임기동안 내각을 완전장악해 앞으로 예상되는 총통민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반면 학행정원장은 자기가 사퇴하는 대신 자파인 임양항사법원장을 천거하고 있다.일부에서는 대륙파들의 의도가 좌절된다면 대륙파가 장악하고 있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는 최악의 상황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학행정원장의 후임으로 분명히 떠오른 인물은 없으며 누가 후임이 되든 당내 주류·비주류간의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기는 그리 쉽지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오는 10일까지 확정해야 할 후임행정원장에 누가 기용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대만정국은 또 한차례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 외교·안보/인권외교·지역분쟁 합리대처/클린턴정부의 각료·참모성향

    ◎보수적인 진용… 캔터가 변수/경제팀/맥라티비서실장 경륜 짧아/백악관 「잘 사는 미국」의 기치를 들고 미국의 빌 클린턴 새 행정부가 출범했다.냉전체제가 무너져 이제 미국이 유일한 초강대국으로 남게되고 12년만에 보다 급진적인 민주당이 집권했다는 점에서 클린턴이 이끄는 새 행정부의 진용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안보◁ 클린턴의 외교안보팀은 경륜에 바탕을 둔 인물들이 선정됐다는 평이다.나이도 67(국무)·54(국방) 51(중앙정보국장)세 등으로 새 각료 평균연령 51세에 비해 높다.이것은 새행정부가 인권외교와 함께 각종 지역분쟁에 합리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는 예측을 낳고 있다. ▲국무부부장관을 지낸 경력을 갖고 있는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국제분쟁은 힘보다는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철학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인권외교를 주장해 왔으며 존슨과 카터행정부시절부터 보여온 탁월한 협상수완으로 「해결사」로 통한다.그의 부보좌관인 새뮤얼 버거,백악관 안보보좌관 앤터니 레이크(52)와는 카터행정부시절 함께 일한 경험이 있어 협조체제가 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무장관과 백악관안보보좌관의 전통적인 힘겨루기 경쟁에서 그가 밀려 미국의 향후 외교정책은 레이크보좌관이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의 중요한 이해가 걸린 미국국방부장관에는 레스 애스핀이 발탁됐다.하원 국방위원장 경력을 가진 군사문제 전문가.선거유세에서 클린턴의 국방정책 자문역을 맡았었다.군사비지출 삭감문제로 행정부와 민주당이 대립했을때 이를 조화하는 능력을 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그는 국방예산의 삭감보다는 효율적 운용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경제◁ 경제팀은 당초예상과 달리 비교적 보수적 인물들로 짜여졌다.미국경제를 이끌 핵심인 재무장관·연방예산국장·백악관 경제담당보좌관은 보수성향의 인물로 분류되고 있다.그러나 여기엔 많은 변수가 있다.우선 이들의 현실적인 노선이 그렇고 또한 외국의 주요관심사였던 무역대표부 대표가 예측불허의 인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장관으로 임명된 로이드 벤슨(71)은 원칙적으로자유무역을 주장하는 인물.그러면서도 미국의 이익을 심각하게 해치는 나라에 대해서는 강경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민주당내 진보주의에 맞서오긴 했으나 재계출신인 그는 기본적으로 미국기업의 이익을 위해 활동해 왔다.지난 85년 일본자동차의 대미수출을 제한하려는 공화당을 지지한 바 있어 경우에 따라 보호주의쪽으로 흐를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리온 파네타 연방예산국장(53)은 변호사 출신으로 하원예산위원장직을 맡아왔다.재정적자감축을 위해 증세를 강력히 주장해왔고 의료보험·복지연금등 공공복지예산의 감축을 강조하는 인물.농민들의 이익을 대변해오기도 한 그는 클린턴과 함께 인권문제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으며 무역대표부 대표에 기용된 미키 캔터(52)는 변호사출신으로 무역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어서 성향파악이 어려운 인물이다.다만 그가 미국 유명회사들의 법률자문역을 맡아왔고 클린턴부부와 각별한 사이로 충성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클린턴의 뜻을 쫓아 해외시장확장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기타◁ 그밖의 클린턴 행정부 인물들중 관심을 끄는 사람으로 토머스 맥라티 백악관 비서실장(46)및 변호사 출신의 여성장관인 조 베어드 법무(40),흑인인 마이크 에스피 농무(39),흑인여성인 헤이즐 올리어리 에너지(55),히스패닉계인 헨리 시스네로스 주택및 도시개발장관(45)등이 있다. 맥라티 비서실장의 기용은 의외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졌었다.아칸소주의원을 지낸 경력이 고작인 그는 정권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은 뒤 일약 비서실장으로 기용돼 화제에 올랐었다.
  • “지역감정 해소책 못내 졌다”/민주,대선패인 자체분석

    ◎전국연과의 정책연합도 감표요인 작용/정주영후보 부진… 「어부지리」기대 빗나가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의 가장 큰 패인으로 지역적 거부감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선거전략이 미흡했다는 점을 꼽았다. 관심이 집중된 전국련합과의 정책연합 역시 결정적인 패인은 되지 않았지만 상대방에게 공격의 소지를 줌으로써 전체적으로는 감표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은 5일 이같은 내용의 제14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활동보고서를 작성,6일 열리는 최고·당무위원,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영호남에서만 김영삼차기 대통령과 김대중후보사이에 1백38만1천4백97표의 차이가 났는데 영남지역의 유권자가 절대수에서 2.5배가 많기도 하지만 지역성을 넘는 적극적 선거전략을 짜지 못하고 방어적인 전략수립에만 치중한 점이 패인이 됐다는 것이다. 또 수도권 지역에서도 김차기대통령과 50만표 이상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는데 온건이미지를 부각하려는 뉴DJ플랜과 개혁성을 강조하려는 전국련합과의 정책연합이 결과적으로 개혁과 온건등 두 그룹의 표를 모두 끌어들이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변화욕구층인 젊은층의 표분산을 가져왔고 중산층의 보수화 경향에 대한 대처가 미흡한 것도 패인의 하나로 분석했다. 선거전략과 관련해서는 자력당선 위주의 전략보다 국민당 정주영후보의 선전을 전제로 한 의존적 선거전략의 한계점을 극복하지 못한 것도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민주당은 정후보가 5백만표 이상 득표의 선전을 기대했었으나 이보다 약 1백20만표나 적은 3백88만표 획득에 그쳐 민주당의 승리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보았다. 전국연합과의 정책연합에 대해서는 결국 민자당에 색깔논쟁의 빌미를 준데다 이 논쟁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시기적으로도 대선기간중 조급하게 「연합」을 시도함으로써 보수성이 짙은 유권자의 혼돈을 초래, 결국에는 감표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그러나 선거결과를 뒤엎을 만한 패인으로는 보지 않았다. 민주당은 그러나 법을 준수하고 지역감정을 유발시키지 않는 선거운동에 주력함으로써 선거문화의 선진화를 주도했고 충청·강원·제주지역에서의 지지도 확대,김대중후보및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이 어느종도 해소돼 앞으로 각종선거의 전망을 밝게해주는 성과로 꼽았다.
  • 브라질 새 대통령 프랑코/보수성향의 청렴결백한 정치인

    ◎국가통제경제 외치는 보호론자 부정축재사건으로 사임한 콜로르의 대통령직을 승계한 이타마르 프랑코 브라질 신임대통령(62)은 보수적이면서도 정직하고 청렴결백한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10월 브라질 하원이 콜로르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함에 따라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온 프랑코는 콜로르의 사임으로 오는 95년 1월까지 콜로르의 남은 임기를 채우게 된다. 대통령권한대행에 오르기 전만해도 국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프랑코의 정치노선이나 경제관은 아직 확연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콜로르와는 달리 철저한 보호주의자로 통제경제를 주창했던 그는 그동안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지연시키는데 가장 적극적으로 앞장서 왔다. 지난67년 고향인 주이즈 데 포라시의 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발을 내디딘 그는 20년남짓 군사정부에 맞서 싸우기도 했으며 74년이래 두차례 상원의원을 지냈다. 백발에 안경을 낀 학자풍의 외모를 지닌 프랑코는 지난89년 대통령선거에서 정치적 자살행위라는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콜로르의 러닝메이트로 나서 승리의 원동력이 됐었다. 독서가 취미로 단편소설등 19권의 책을 내기도 했으며 40세에 결혼해 대학생인 두딸을 두고 있으나 부인과는 5년전 이혼했다.
  • 「전국연」,대선정국 변수로/“선거 개입불가” 유권해석 이후

    ◎득표지원 강행땐 큰 정치적 파장/민주당선 감표우려 「차별성」 강조 민주당과 정책연합을 선언한데 이어 김대중후보를 범민주단일후보로 지원키로 결정한 「민주주의 민족통일전국연합」(상임의장 권종대)및 산하단체의 활동에 대해 중앙선관위가 2일 내린 유권해석은 일부정당의 선거운동방향을 수정하게 하는등 얼마 남지않은 대선기간동안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전국연합」이 선거운동의 「주체」로서 김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명백한 위법이라는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물론 선관위는 일반사회단체규정을 원용,민주당이 「전국연합」의 정책을 수렴하는 것은 무방하다고 밝혀 순수한 정책연합을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전국연합및 산하단체 구성원이 개별적으로 민주당선거운동관계자로 등록,선거운동을 하는 것도 법적으로 문제될게 없다는 일반론을 덧붙이고 있다. 하지만 비록 선관위의 명확한 유권해석은 없지만 민주당과 「전국연합」양측이 단순히 정책연합사항만이라도 이를 벽보에 부착하거나 홍보물등에 게재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것이 선관위고위관계자의 설명이다. 나아가 민주당이 정책연합을 일반유권자를 상대로 폭넓게 선전할 경우 「선거운동에 이용할 목적」이 드러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어 위법행위로 간주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한 전국연합측이 기자회견등을 통해 김후보지지의사를 분명히 표시한다면 이것도 위법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법이적 문제를 떠나 「전로협」,「전교조」등 38개 재야단체로 구성된 「전국연합」의 성격상 구성원 개개인이 아니라 적극적인 단체활동으로서 선거에 참여하려할 것이라는데 이론이 없다고 분석된다. 「전국연합」이 2일 54개항에 걸친 민주당과의 정책연합을 발표한 것도 이같은 선거운동개시의 「전주곡」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바로 그것이다. 때문에 전국연합측이 이처럼 당초 계획대로 전면적인 선거운동에 나선다면 민자·국민 양당의 강도높은 비난과 함께 정치권에 엄청난 「회오리」를 몰고올 가능성이 높다. 자칫하면 간첩단사건에 이어 제2의 사상논쟁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농후하다.또한 이로 인해 중반전이후 대선국면이 매우 혼탁해질 수밖에 없다.민자당이 이와관련,강한 톤으로 선제비난포문을 연건도 그같은 기류를 반영하는 것이다.박희태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민주당이 정권에 눈이 먼 나머지 북한의 폭력혁명노선을 공공연히 지지하는 재야단체들과의 제휴를 서슴지 않는다면 과연 민주당의 정체는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야 될것』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20,30대 젊은 층의 지지기반 확보를 위해 「전국연합」과 정책연합을 결행하기는 했으나 이같은 부정적인 현상이 감표요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된다며 양자간 제휴와는 상관없이 먼저 발을 뺄 공산이 크다는 것이 정치분석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김권선서및 흑색선전과 함께 민간단체의 선거관여행위가 3대악으로 우려되고 있는만큼 재야단체인 「전국연합」의 선거개입이 현실화될 경우 40,50대 안정희구세력의 심한 거부감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주지의 사실이다. 민주당이 이날 정치협상결과를 발표하면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가진 것이나 합의사항보다는 국가보안법폐지,주한미군철수등 보수성향에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사안에 이견을 보였다는 점을 유난히 강조한 사실은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볼수있다.즉 전국연합과의 「일체감」이 아닌 「차별성」부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 「외설」 일회성 대처론 못막는다/김병익 문학평론가(정경문화포럼)

    ◎청소년에 못팔게 성인용 등 표식화 시급/판별주체도 공권력아닌 시민단체여야 「즐거운 사라」의 파동을 지켜보던 우리의 눈은 결코 즐겁지가 않았다.그 작가를 옹호해야 할,그럼에도 많은 유보들을 두어야 하는 작가들의 견해처럼 그것이 문학의 이름으로 혹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보호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씁쓸한 반성이 됐고 그렇다고 해서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는 문화적 사건에 대해 검찰이 반드시 구속 수사해야 했는가에 대해서도 물론 회의적인 반감이 일었다.더한 것은 체제비판적,이념적인 필화 사건들에 대해 항의하는 서명을 하던 일이 엊그제였는데 어느 사이 이제 외설문제로 그것이 바뀌었다는 금석지감의 이 사실에 대한 쓰디쓴 자의식이었다.기존의 시대착오적 도덕과 위선적인 풍속을 깨뜨리는 노력이 정치권력의 독재성과 이념의 보수성을 돌파하려는 노력들 못지않게 중요하고 진지하며 도전적인 용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십분 이해하면서도 우리의 이 쓰디쓴 자의식은 그 짧은 시차 속의 변화에 쉽사리 적응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을 상품화하는 풍속,더구나 그것을 물신화하여 대중들의 삶의 가장 깊은 곳으로 스며들어 가도록 만드는 현대의 시장구조적 논리는 무리라고 해서 기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럴 추세는 더욱 심화될 소비 사회와의 삶의 탈규제화의 추세에 얹혀져 더더욱 강화될 것이다.이 한권의 소설에 대한 강경한 형사조치가 일시적으로는 그와 유사한 책들과 사진집,스포츠신문들로 하여금 주춤거리게 만들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성의 노골적인 상품화와 그것은 외설물화라는 급한 물결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생각이 여기에 이르면 한 작품이 외설인가 아닌가,외설이라면 그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가라는 일회적이고 근시적인 논의로는 다가올 사태에 대한 근원적인 대처가 될 수 없음은 자명하다.문제는 보다 깊이,그리고 앞날에의 방법적인 전망으로 모색돼야 한다. 외설의 사회적 문제에 대해 가장 난감한 문제는 그것이 성 혹은 에로티시즘과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데서 빚어지는데 우리에게 더욱 곤혹스러운 것은 그 구분이 모호하더라도 성은 보호하고 외설을 배제하자는 합의에도 불구하고 실제에 있어서는 그 구분을 공개적으로 지워 없애고 있다는 데 있다.그 구분선의 지우기는 가령 문학이나 영화나 TV,비디오 프로그램의 미학적 측면으로서도 그렇고,법이나 도덕이나 우리의 의식이라는 사유의 관습 체계에서도 그러하며,그것들의 생산과 유통과 소비의 사회경제적 구조에서도 그렇다.성행위를 묘사하기만 하면 그것이 곧 에로티시즘 미학을 창조한다고 믿는 예술가들의 경박한 주장과 그것들의 실제작품이 보이는 성의 상품화 방법은 성이 외설이 아니라 예술로 성숙하는데 요구되는 치열한 싸움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며 성적인 표현이 곧 외설이라고 단정하고 그것을 억압하는 우리의 고식적인 도덕관은 그 도덕의 기초가 성에 대한 제도적 고착과 새로운 윤리의 형성간의 갈등으로부터 발원한다는 문제성에 대해 맹목하고 있는 것이다.그것들은 외설을 에로티시즘으로 둔갑하거나 성에 관한 것 모두가 외설이라고 단정하는,그래서 그 구분선 지우기를 감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과 외설의구분선 지우기 작업이 가장 음험한 상업주의적 형태를 통해 공적 윤리의 체계를 유지하는 기제를 이루는 바로 기성의 공적 문화산업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특히 심각한 문제다.외설에 가까운 선정적인 장면들이 공공의 TV프로로 방영되고 있으며 노골적으로 외설 상품들이 그것들에 의해 유행되고 있다는 것,만화와 콩트로 외설 산업을 가장 선동적으로 깊숙하게 전파하고 있는 스포츠신문과 주간지들이 퀄리티 페이퍼의 종합일간지사에 의해 발행된다는 것,또 그런 유의 책들이 지하의 것이 아닌,당당한 일반의 출판사에서 간행된다는 것,그 책과 신문과 잡지들이 누구나 들르고 찾는 서점들에서 팔리고 있다는 것 등등이 그렇다.이 위선적이고 혼란스런 생산­유통 체계는 그 상품을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성과 외설,윤리와 반윤리의 구분을 회피 혹은 호도하며,왜곡된 그리고 예외적인 성풍속이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양상의 것으로 오인하도록 이끈다. 이런 현실을 교정해가기 위해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외설 문화산업의 확장을 올바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결론적으로 말해 그 외설 작품들을 표식화하는 작업이다.이 책 혹은 영화는 성인용이며 청소년에게 매매되어서는 안된다라는 것을 그 상품에,가령 별표라든가로써 표시할 뿐만 아니라 그것의 유통선을 예컨대 미국의 것을 우리도 도입하자고 논의하기 시작한 성인 전용 영화관이나 포르노 상점으로 제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그럼으로써 그 외설 상품이 한정되어서,그러나 그 나름의 물꼬를 찾아 소비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그것은 물론 청소년들의 흡연을 막기 위해 담배 자판기를 없애는 것처럼 실질적인 성과는 약할지도 모른다.그러나 그 작업은 외설이 성과는 다른 것이라는 구분을 공적으로 분명하게 가해줌으로써 그것의 즐김이 예외적이고 왜곡된 것임을 깨닫게 하고 건전하며 보편적인 도덕은 그것이 아님을 확인시켜주는 중요한 효과를 일구어준다.그럴 경우 범람을 막는 물꼬 안에서만 흐르게 될 것이며,문화산업기구도 홍등가에서 팔릴 것과 그렇지 않을 것과 구별하여 생산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래서 예술과 외설,도덕과 비도덕을그것의 상업적 구조안에서 갈무리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문제는 누가,어떻게,별표를 표시하고 성인용 영화관에서만 상영할 수 있도록,그러니까 외설의 표지화를 담당할 주체가 되는가이다. 종교나 예술단체 혹은 사회·교육 단체와 학부형의 조직들이 예상되지만 적어도 검찰과 같은 권력체여서는 안된다.그 판별은 권력에 대항적인,그러나 사회 체제의 유지에 책임을 지는,이른바 시민사회의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그럴수 있을때 성은 윤리의 기초로서 보호되고 그것의 왜곡된 표현으로서의 외설은 도덕과 사회의 무거운 규범에서 생겨나는 억압감의 배설구로 긍정적인 기능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 민주당­전국연합 연대 파장과 전망(진단)

    ◎DJ­재야 악수”… 유권자들 혼란/“온건 이미지” 홍보와 상충/30대 젊은층 지지기반 확산 겨냥/당내 보수파,중산층표 이탈 우려 『뉴 민주당이 대선을 불과 20여일 남짓 앞두고 재야단체의 총연합체 성격인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과 손을 잡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번 대선에 미칠 파장을 놓고 정계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과 재야 연합세력의 연대가 이루어진 것은 물론 양측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재야세력의 적극적인 뒷받침을 받아 개혁세력과 젊은층을 흡입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고 재야 쪽에서는 공산제국의 몰락이후 입지가 어려워진 여건에서 제도정치권과의 연합을 통해 세력확장의 터전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좁아진 입지 반영 특히 민주당측은 이번 합의로 김후보가 변화를 기대하는 20·30대 젊은층의 지지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남은 선거운동과정에서 재야측의 측면지원을 업고 득표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기대효과는 이미 지난 24일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김후보의 유세때 전국연합소속의 청년회원들이 6공과 민자당의 실정을 풍자하는 각종 유인물을 청중들에게 배포,김후보 지지운동에 적극 나선데서도 나타나고 있다. 전체 유권자의 60%에 육박하는 젊은층의 향배가 이번 대선승패의 관건인 여건에서 재야측이 이처럼 적극 가세해 줄 경우 젊은층의 투표율을 높이고 김후보의 득표에도 크게 한 몫을 할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그렇지만 민주당내의 온건보수세력등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이처럼 재야세력과 손을 잡음으로써 가뜩이나 김후보 비서였던 이근희씨의 간첩단 연루사건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 그동안 힘을 기울여온 「뉴DJ」이미지 구축노력과 어긋나게 돼 보수성향의 중산층이 떨어져나갈 수 있는 「실」이 적지않을 것으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득표 극대화 노려 지난 87년 대선 당시 호남출신과 일부 재야세력이 적극 나서 선거운동을 해 준 것이 김후보의 득표에 역효과를 가져온 점이 없지 않았다는 분석이 이를 뒷받침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도 이같은시각을 의식,재야진보세력의 지지가 「뉴DJ」와 「대화합」을 골격으로 한 대선정책방향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 아니라고 그 의미를 애써 축소하려고 하고 있다. 김후보는 이와관련,『대화합의 차원에서 재야도 수용해 제도정치권으로 유도하는 것이 정치·사회안정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차원에서 정책연합을 형성한 것』이라고 말해 당안팎 온건세력의 우려를 의식한 듯한 인상이다. ○명확한 설명 필요 홍사덕 민주당 대변인도 『전국연합측이 주장한 60개 공약중 국가보안법 철폐·미군철수 등 우리 당의 공약과 어긋나는 5개 정책에 대해서는 수용하지 않았고 그들도 이를 수락했다』면서 『선거운동을 돕겠다는 제의에 대해서도 현행 선거법상 정당원에만 운동이 허용되므로 거절했다』고 이번 협상이 정책연합수준임을 강조했다. 이에따라 전국연합측이 희망하고 있는 공동기자회견에 대해 민주당은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의 입장에서는 김후보와 민주당이 「뉴DJ」이미지의 입장과 함께 한편으로 재야세력과 연대하는 데서 오는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서로 앞뒤가 맞지않는 두 방향에 대한 명확한 설명만이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유권자의 바른 선택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 대선 승리의“열쇠”부동표를 잡아라/유권자의 30%선… 흡수 총력전

    ◎물가대안 제시… 여성·장년층 공략/민자/순회좌담회로 젊은층 파고들기/민주/“경제회생” 부각,반양김세에 접근/국민 이번 대통령선거는 부동표의 향배가 승부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전체유권자(2천9백33만여명)중 적게는 22%에서 많게는 48%까지 나타나고 있다.이는 선두그룹 후보간 지지율 편차가 10%안팎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때 부동표의 향배는 승패와 직결되는 가장 큰 변수라고 할수 있다.때문에 각당은 현재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선거초반분위기의 기선제압을 위해 「부동표엮기」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민자당◁ 지난 20일 선거공고이후 줄곧 자체조사를 해온 결과 부동층은 유세전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30% 안팎으로 분석.그러나 민자당은 1차 유세가 끝나는 이번 주말쯤에는 부동층이 20%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민자당은 결국 20%선의 부동표를 대상으로 지역별·계층별 공략방안을 마련중이며 다양한 성격의 부동표를 성향에따라 분류,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민자당은 부동표의 지역별 분포와 관련,대구·경북,대전·충남 및 수도권이 최다부동층이며 영호남이 최소부동층이라고 보고 있다.또 계층별로는 여성과 30대후반이후의 저학력층이 최다부동표라고 판단한다. 민자당은 현재 부동표의 규모를 약 7백만표 정도로 보고 있으며 이중 최소 과반수,최대 3분의2 이상을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위해 민자당은 대구·경북지역의 부동표공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 지역 부동표중 60%이상의 득표를 계획하고 있다.지난 13대때 노태우후보를 찍었던 표를 YS(김영삼)표로 재생시킨다는 것이 그 복안이다. 또 중부권과 수도권에서는 각각 친YS및 친금종필(JP)계열의 유권자를 주 공략층으로 삼아 「안정속의 개혁」논리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민자당은 여성부동표 공략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시·도별 여성홍보단을 발족시켜 홍보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은 변화가능층엔 정주영후보 잠재 지지자가 가장 많고 DJ지지자는 5%정도에 불과한 만큼 경제·물가문제등 구체적 대안제시로 장년층을 파고들 계획이다. ▷민주당◁ 대선일이 다가옴에 따라 부동표가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 유권자의 30%인 8백70만명 정도가 찍을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같은 부동표가 현재의 상황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계층,즉 야권성향을 갖는 계층에 집중돼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우선 이들을 투표장에 나오도록 하는 것을 1차적 목표로 삼고 있으며 투표율이 80∼85%까지 오를 경우 자체조사 결과 현재 민자당에 3∼5% 뒤진 열세를 일시에 역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수도권지역은 젊은층으로부터 파고들어 서서히 장년·노년층까지 민주당의 지지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이른바 「W플랜」을 당청년특위가 세워 다음달부터 실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계획은 노무현특위장·이해찬의원 등 젊은층에 인기있는 정치인들이 사물놀이패·중창단및 청년 2백∼3백여명과 버스를 타고 각 지역을 순회하며 유세및 문화공연을 펼치고 저녁에는 현지에서 숙박하며 사랑방좌담회도 갖는다는 것. ▷국민당◁ 전체유권자의 최소 40%,최대60%를 부동표로 보고있다.이 가운데 절반인 50∼60%를 지지표로 엮는다는 목표아래 대책을 수립중이다. 국민당은 부동표의 구성을 ▲노태우대통령의 탈당으로 반민자로 돌아선 대구·경북지역의 친여성표 ▲김종필대표의 장악력이 떨어진 충청권 유권자 ▲정치혐오성향의 고학력자와 20∼30대 젊은층 ▲야당시절의 김영삼총재를 지지했던 온건보수성향의 유권자로 분석하고 이들 대부분이 양금구도의 기성정치권에 싫증을 느끼고 있어 「경제대통령」으로서의 정주영후보의 이미지를 잘 살리면 반양금표를 대거 흡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민당은 또 무려 3조원에 달하는 정후보의 사재를 결정적인 시기에 사회환원한다고 밝히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박태준의원등 거물급인사를 12월초까지 영입,대세를 몰아갈 계획이다. 한편 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와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타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고 신선하다는 이미지를 십분 활용,20∼40대의 청장년층 유권자층과 지역감정이 비교적 약한 중부권에서의 부동층공략에 부심하고 있다.
  • 휴일 잊은 우중유세… 민심 파고들기(대선 유세현장)

    ◎태백산맥 넘나들며 탄광·시장 등 누벼/김영삼/소규모 다발집회로 농민표 집중공약/김대중/탤런트의원 동원,수도권 돌며 세몰이/정주영/이종찬/지하철 탑승,애로 청취/박찬종/안양·부평서 거리유세 대통령선거공고 이후 처음 맞은 휴일인 22일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간간이 내리는 가운데 각 후보들은 주로 중부권에서 우중유세대결을 계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맨투맨식 유세전개 ▷민자 김영삼후보◁ 이날 눈쌓인 태백산령을 헬기로 다섯차례나 넘나들며 동해·강릉·속초시에서는 거점유세를,태백·황지·삼척·주문진등에서는 간이유세를 벌이는 등 강원지역을 집중 공략. 김후보는 이날 하오 속초항 부두광장에 마련된 연설회장에서 『세계의 어느 학자도 독일통일을 예측하지 못했듯이 우리의 통일도 언제 어느 형태로 우리앞에 다가올지 알수 없다』면서 『통일이 다가오는 현실이라고 할때 우리는 지금부터 완벽한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 김후보는 이날 강원북부지역 유세에서 『설악산과 금강산을 묶어 하나의 관광특구로 만들겠다』고 공약한뒤 『그렇게되면 바로 이 지역이 세계적인 대규모 관광단지가 될 것이며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항과 이어지는 교역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비전도 제시. 이날 속초유세에서는 김후보가 헬기로 도착하기 1시간전쯤인 하오 2시30분부터 민자당측이 식전행사를 마련,가수 주현미,최성수,정수라등이 개그맨 김학래의 사회로 흥겨운 노래잔치를 벌여 청중들의 열기가 고조. 김후보는 이날 유세지역을 이동할 때에는 전세헬기를 이용했고 헬기도착장에서 유세장까지는 로그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무개차를 이용,도로변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지지를 호소했고 유세가 끝나고는 인근의 태백·황지시장·삼척중앙시장·강릉중앙시장을 도보로 누비며 시장상인과 주부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맨투맨식 유세도 전개. 김후보는 이날 정오쯤에는 강릉중앙시장안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상인·주민들과 「국말이」를 같이하며 즉석에서 점심겸 주민간담회를 개최하는 서민적인 모습도 과시. 한편 이날 상오 숙소인 태백관광호텔에서 새벽 5시에 기상한 김후보는 평소 늘하던조깅대신 함태광업소를 방문,총연장 2㎞를 갱차로 들어가 지하 3백50m 막장에서 광원들과 함께 손수 착암기로 채탄작업을 같이하고 광원노조사무실에서 「대도무문」이라는 자신의 휘호를 써준뒤 즉석에서 광원 50여명과 조찬간담회 개최. ○정부 농정실패 비난 ▷민주 김대중후보◁ 이날 상오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린 전국농과대학협의회가 주최한 농업정책토론회에 참석한뒤 헬기편으로 충북 음성으로 이동,유세버스를 타고 진천·청주·증평·괴산·수안보지역을 차례로 돌며 보수성향이 강한 충북지역에서의 득표전을 전개. 김후보는 이날 청주기계공고운동장에서 열린 중규모집회와 음성·진천·증평·괴산등에서의 소규모집회에서 정부의 농정실패를 비난한뒤 민주당의 농업정책공약을 제시하며 농민표획득에 주력. 부슬비가 간간이 내리는 가운데 계속된 유세에서 김후보는 연설말미마다 『김대중이 당선되는 그날,민주당이 집권하는 그날 전국의 농민은 비로소 살게 된다』고 역설하고 「이번에는 바꿔보자」「금요일에 바꿉시다」라는구호를 선창한뒤 청중들이 따라하도록 유도해 분위기를 고조. 한편 이기택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천안↓조치원↓보은 등을 거쳐 청주집회에서 김후보와 합류,『변화와 개혁은 세계사적 추세로 태국이나 필리핀 심지어 아프리카의 앙골라 같은 나라도 독재를 붕괴시키고 야당이 집권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강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만 볼 것이냐』고 반문. ○비로 30분만에 종료 ▷국민◁ 정주영후보 이날 경기포천군민회관에서 열린 연천·포천지구당(위원장 이세환)개편대회를 겸한 유세에 참석한데 이어 하오에는 의정부시청앞과 남양주군청앞 광장에서 잇따라 연설회를 갖는등 수도권 표밭공략에 박차. 정후보는 의정부시청앞 광장에 도착,버스에서 내려 김동길최고위원등과 함께 지지인파에 둘러싸인채 연도를 걸어 유세장에 입장. 정후보 연설에 앞서 정주일의원은 『민자당의 김영삼씨는 무슨 일만 있으면 마산아버지께 고자질하러간다』며 과거 민자당의 내분을 꼬집은뒤 『이런짓은 국교생이나 할일이지 60이 넘은 어른이 할일이 아니다』라며 비난. 이날 유세는 겨울비가 간간이 흩뿌리고 바람마저 스산하게 부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광장을 가득메운 청중들은 형형색색의 우산을 받쳐들고 끝까지 연설을 경청. 이날 의정부대회는 1시간30여분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유세도중 빗줄기가 굵어지는 바람에 이자헌·한영수최고위원의 연설이 취소돼 30여분만에 종료. ○주택·교통문제 대화 ▷새한국 이종찬후보◁ 이후보는 이날 서울지하철에 탑승,유권자를 직접 만나는등 「맨투맨식」득표활동을 전개. 이후보는 이날 상오 지하철1호선 동대문역∼신도림역 구간을 왕복승차하면서 승객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주택·교통·임금문제를 화제로 대화. 이후보는 승객들에게 『서민들이 잘 살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복잡한 전철사정을 해결하기위해 전동차의 대폭 증차추진등 근본적 해결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 이후보는 특히 자신이 집권하면 물가등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으며 승객중에 자양동에 사는 주부 김성숙씨(39)가 『이후보가 먼 친척 오라버니뻘이 된다』고 밝혀 우연하게 친척을 상봉하기도. 이에앞서 이후보는 이날 새벽북한산 산책길 1.5㎞를 걸으며 등산객 5백여명과 인사를 나눴고 하오에는 은평구 역촌동에 있는 지체장애자 복지시설인 「은평천사원」을 찾아 원생들을 위문. ○깨끗한 대통령 강조 ▷신정 박찬종후보◁ 박후보는 안양·인천·부평·부천등 수도권일대를 강행군하며 『청렴한 본인을 대통령으로 뽑아달라』고 호소. 박후보는 『오늘날 우리 정치는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한 일부 정치인의 이권다툼장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대통령의 직무를 책임있게 수행하려면 정직성과 개끗함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 박후보는 이어 『대통령은 절대권력의 상징이 아니며 조화와 조정,화합을 이루는 국가최고경영관리자이어야한다』며 『본인이 집권하면 세대교체와 체질개선으로 국민내각을 구성한뒤 청와대의 문턱을 없애 누구나 드나들수 있게하고 외제승용차·전용비행기등 낭비를 일소,국민의 친근한 이웃으로서의 대통령상을 만들겠다』고 약속.
  • 미국의 선택 한국의 선택/박화진 서울신문수석논설위원(정경문화포럼)

    ◎유권자의 마지막 결정 냉정하고 신중해야 민주정치를 두고 흔히 「대안의 정치」라고한다.「선택의 정치」혹은 「최선의 정치」라고도 부른다.자본주의경제개념을 도입한 「경쟁의 정치」라고도 한다.모든사람을 완전무결하게 만족시킬수있는 절대적대안은 있을수없다는 사실을 전제로하는 민주정치가 갖는 특징의 일면을 강조한 별명들이라 할수있다.민주정치의 생명은 이「대안의정치」와 「최선의선택」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그것이 가장 잘부각되고 구현되는 민주정치과정의 하나가 바로 대통령선거가 아닌가한다. ○전형적 민주정치 클린턴 차기대통령을 탄생시킨 지난 3일의 미국대통령선거는 민주정치가 갖는 그러한 측면의 특징을 가장 잘보여준 전형적인 대통령선거였다고 해도 무방할것이다.현직의 공화당후보 부시와 그에 도전한 아칸소주지사의 민주당후보 클린턴 그리고 이 민주·공화 양당후보의 싸움판에 뛰어든 제3의 무소속후보 페로가 선택의 대안들이었다. 부시는 화려한 외교업적에도 불구하고 국내경제실패의 약점이 컸으며 클린턴은 젊고 의욕적이었으나 각종 스캔들로 도덕적 자격면에서 상처가 많았다.페로는 과감한 경제개혁을 제창하면서 기성정치에 반발하는 많은 국민들의 호응을 얻었으나 개인적 정치력양의 불확실성에 신뢰할수있는 정당조직의 배경도 없는것이 큰 흠이었다.결과적으로 끝까지 누구도 유권자들의 적극적이고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못하는 치열한 접전의 경쟁을 벌였으며 그과정에서 「차선의 대안」말하자면 주어진 현실여건에서 가능한 「최선의 선택」으로 부상하게 된것이 바로 클린턴이라 할수있는것이었다. 금년선거의 미국유권자들을 지배한것은 변화욕구였다.그러한 욕구에 가장 잘 부응하면서 부채질까지 한것이 제3의후보 페로였다.그는 워싱턴의 모든것을 쓸어버리고 새로 시작하자고 기염을 토했으며 선풍적인 호응을 얻기도했다.자수성가한 백만장자 기업가 출신의 정치문외한인 그를 선택했더라면 미국인들은 적어도 변화 그것도 혁명적인 변화만은 확실히 보장받을수 있었을것이다.그러나 그들은 변화를 원하면서도 그를 선택하는 모험은 하지않았다.페로의 변화는 변화를 위한 변화요 모든것이 불확실한 미지수의 불안한 변화였기 때문이었다.그대신 그들은 혁명적이지는 않으나 예측가능하고 확실하며 안정되고 현실성있는 「차선의 변화」로서 확실한 기성정당의 배경을 지닌 클린턴의 변화를 택한것이라 할수있을것이다.분노와 불만에도 불구하고 선동에 호응은 하면서도 그러나 마지막 결정은 언제나 냉정하고 신중한것이 다수미국유권자들의 전통적 보수성향이며 그것이 오늘의 미국을 지켜가는 원동력이란 말을 흔히한다.이번 대통령선거에서도 그런 성향은 유감없이 발휘되었다고 할수있다. ○3후보 경쟁구도 이같은 미국대통령선거의 선택을 보면서 우리는 다가오는 우리 대통령선거의 선택이 어떻게 될것인지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게된다.형식적으로 보면 미국의 경우와 같은 구도의 3후보대안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내용면에선 큰차이를 보이고있다.도전과 응전이 아니라 3후보 공히 도전자다.변화의 욕구가 지배하는 분위기도 아니다.압도적인 세계변혁의 과도기를 여하히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발전의 전기로 삼을 것인가가 지상의 국가적과제인 시점이다.누구에게 이 역사적 대임을 맡길것인가. 후보개인의 인품과 정치적 배경이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될수도 있을것이다.양금으로 통하는 두명의 후보는 공히 반독재투쟁의 선봉에 섰던 한국정치민주화운동의 화신같은 인물들이다.그들은 오랜 세월을 두고 온갖 탄압을 감수하고 극복하면서 살아남은 한국정치의 분신같은 인물들이기도 하다.집권욕·대권욕이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그정도의 집념도 없었다면 그들은 살아남지 못했을지 모른다.좋게보면 그것은 오히려 그들의 정치적 장점일수도 있을것이다.한국정치의 대권을 둘러싼 민주선거의 본격적인 한판승부를 벌일만한 자격과 권리가 있는 인물들이라 해야할것이다.다른 한후보는 한국경제발전의 상징같은 인물이다.국가적 욕심같아서는 한국경제를 지키고 더욱 발전시키는데 진력해 주었으면하는 바람이 어울릴것같지만 경제를 위해서도 정치를 바로잡아야겠다는것이 정치에 뛰어들고 대권에 도전한 본인의 소신이다. 보다 중요하고 유익하며 효과적인 판단과 선택의 기준은 없는것인가.미국의 경우에서처럼 국가적 필요의 우선순위가 가장중요한 판단의 기준이아닐가 생각하게된다.다수 미국인들에게 있어 그것은 침체일로의 경제재활성화였으며 그것을위해 그들은 「차선」일진모르나 현실적으론 「최선」일수있는 클린턴의 변화를 선택한것이라 할수있을것이다. ○유권자 판단기준 오늘의 한국적 국가필요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우리도 그것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선택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않을까한다.우선 차기대통령은 민주화통일을 주도하게되는 결정적시기의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것이다.불안의 변화보다는 안정된 개혁이 요청되며 민주화로 해이된 시민의식의 회복과 국가기강의 확립도 중요한 과제가 아닐수없다.민주화의 정착·발전과 지속적이고도 안정된 경제발전의 유지도 급선무중의 하나일것이다.부정부패의 청산과 깨끗한 사회분위기 조성도 절실한 과제의 하나다.지역감정의 극복을 통한 국민적화합과 인화의 달성 또한 새대통령이 반드시 이룩해야할 중요한 과제의 하나다.어느당의 누가 그러한 국가적필요성들을 가장 많이 잘 충족시키고 달성할수 있을것인가.
  • 새 「감수성세대」를 길러야 한다(정경문화포럼)

    ◎기성가치론 변혁 대처 못해… 「창조의 교육」 절실 80년대초 미국에서는 「뉴칼라세대」라는 라이프스타일이 화제가 되었었다. 이들은 사회과학자들이 명명해온 블루칼라도 아니고 화이트칼라도 아니었다.블루칼라적 노동을 하면서도 교육수준은 화이트칼라에 가까웠던 당시 20세에서 40세사이의 세대를 뜻했다.컴퓨터 프로그래머,교사들이었는가 하면 간이식당 주인이기도 하고 트럭운전사이기도 했다.산업사회적 노동에 종사하긴 하지만 그들은 자주 영화관과 음악회를 가고 가끔은 고급레스토랑에 나타나 품위있는 식도락도 즐길줄 알았다.이 정도로 「뉴칼라세대」가 관심을 끌었던 것은 물론 아니었다. ○「뉴칼라」가 미 주도 이들은 무엇보다 새로운 생활철학들을 만들고 있었다.예컨대 상품선전에 현혹되지 않았다.자신의 개성적인 취향에 필요한 것만을 구입했다.TV도 재미있게 보기는 하지만 매달리진 않았다.TV중독자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신조로 삼았기 때문이다.나라를 사랑하고 체제의 규칙들을 지켰으나 낙태나 마리화나같은 사회문제들에는자유로운 주장을 내세우며 나섰다.기존의 가치와 질서라는 것은 현실과는 얼마쯤 거리가 있다라는 것을 이해했고 이미 대학에서의 학위와 같은 것이 결코 개인적 삶에 있어 구체적인 부나 생활의 안정을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때문에 자신이 배운 전공학문이 자신의 직업과는 연결되지 않으며 별도의 것이 된다느 것에도 놀라지 않았다. 이점에서 삶의 최고가치를 사회적 출세로 삼았던 전세대인 「여피세대」들을 묵살하고 동료와의 「더불어 삶」에 가장 높은 가치를 주었다.이것이 당시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가 정리했던 「뉴칼라세대」의 모습이다. 지금 이를 되돌아보면 바로 이들 2천2백만명속에 미42대 대통령당선자 빌 클린턴도 들어 있었던 셈이다.그의 당선소감에 『이번 승리는 열심히 일하고 규칙을 준수하는 사람들의 승리이다』라는 표현이 등장한다.언뜻보면 모범적인 일상의 어투일수 있겠으나 개성적이며 분명한 자기선택적 세대,새로운 삶의 감성을 만들어내는 창조적 세대의 의미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보아야 할 것이다. 사회의 발전은 기성세대의 삶의 태도와 양식에 자극을 주며 이를 능가하여 새 감수성을 내놓을 수 있는 새 세대들에 의해서 진전된다.또 이러한 새 감수성을 갖도록 기성문화가 가진 최선의 가치와 내용물로 자라나는 세대를 교육하고자 하는 성인세대의 노력을 기반으로 이런 결과는 이루어진다.변화야말로 외적으로 누군가 변한 것을 보고 쫓아가는 일이 아니라 내적으로 축적된 동력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퇴영적 문화양태들 언뜻 우리에겐 그간 어떤 세대들이 있어 왔는가를 생각게된다.현실의 문제를 가장 기성체제적으로 접근했던 정치제도적세대는 있었다고 해야겠다.그러나 삶의 본질적 의미와 양식에 새로운 감수성으로 접근하는 창조적 발상의 세대는 아직 우리에게서 그 모습을 찾아내기 어렵다.대세로 보자면 비극적으로 시험지옥에 시달리고 있는 세대 하나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비창조적 장정을 계속하고 있다.이들은 이 기성가치의 제도를 또 너무 말없이 잘도 감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대단히 건전한보수성마저 갖고있다.이틈에서 저항적으로가 아니라 그저 단순하게 삐져나온 일부가 최근 현상으로 보면 「오렌지주」이 되기도 하고 「즐거운 사라」를 만들기도 한다.이들은 뉴스화 과정에서 상당한 새 풍속인 것처럼 묘사되기도 하지만 그러나 문화의 창조성으로 보면 가장 비창조적인,거의 퇴영적인 양태에 불과하다. 사회적 해석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저질상업주의다,외래문화에의 종속현상이다라고 규정하고 마는 것이 상투적 결론이다.하지만 실질로 보자면 어느 외래문화에도 상업주의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또 그 어떤 외래문화가 저질문화만을 자신의 문화의 중심에 놓고 거대하게 키우고 있는 것도 아니다. ○「삶의 척도」도 변화 결국 저질상업주의문화만을 집중적으로 선택하고 있는 것은 누구도 아닌 우리 자신일뿐이다.편당 5천달러로 사오기 시작했던 홍콩제 무협비디오물을 50만달러를 주어야 하게 만든 것도 우리 자신이고 급기야 액션영화 한편의 값을 1백70만달러까지 끌어 올렸다가 수입추천에서 제동을 걸어야 했던 사태도 우리끼리의 경쟁결과이다. 세상의 변화는 지금 삶의 조건이나 생활의 수준을 비교하는 단계를 넘어서 있다.삶의 환경이 무엇이든 그것에서 무엇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개개인이 갖고 있느냐가 새로운 「삶의 질」의 척도가 되고 있다.이 「느낌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성인세대를 포함해서 사람들은 모두 새 문화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믿고 있다. 삶을 위한 새 감수성의 필요는 세계체제 변화에 의해서도 요구된다.이념과 제도가 전면적으로 재개편된다기보다는 새 형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이지음의 흐름이다.이 흐름에 대한 전망은 더욱 새롭다.자신의 감수성으로 선택한 라이프스타일이 같은 사람들끼리,국가나 지역을 초월해서 새로운 그룹화를 이루며 살게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사회엔 지금 새 감수성 세대가 없을뿐 아니라 이를 준비케해야 한다는 문제의식마저 그다지 대두돼 있지 않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