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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15/관심지역구·후보간 평가] 경기성남 분당갑-허운나 후보·고흥길 후보

    한나라당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돼온 이곳은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민심이 요동치면서 접전지역으로 급부상했다. ‘챔피언’인 한나라당 고흥길 후보와 ‘도전자’인 열린우리당 허운나(비례대표) 후보가 둘다 16대 국회의원이란 점도 눈길을 끈다.고 후보는 언론인 출신인 데 반해 허 후보는 정보기술(IT) 전문가다. 서울 강남을 생활권으로 하는 이곳은 경제적으로는 중·상류층,이념적으로는 보수·안정성향 주민이 다수를 이룬다는 점에서 ‘제2의 강남’과 같은 투표성향을 보여왔다.일반 고급아파트 단지는 물론 공무원아파트와 군인아파트 단지는 이 지역 유권자들의 완고한 보수성을 대변한다는 평이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야심작’으로 재정경제부 장관 출신(강봉균 후보)을 내세웠으나 무려 1만여표차로 고배를 들어야 했다.2002년 대선에서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 18% 포인트나 앞섰다. 그런데 지금은 허 후보가 고 후보를 10% 포인트 이상 앞지르고 있다.2년 전부터 이 지역에서 표밭을 갈아온 허 후보측은 “탄핵사태 이후 보수적인 유권자들까지 ‘이건 아닌데….’라는 말을 하고 있다.”면서 “흔들림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또 “민주당이란 이름에 거부감이 심한 유권자들이 열린우리당 간판에는 호감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측은 민심의 동요를 인정하면서도 결국은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탄핵 직후 20% 포인트까지 뒤졌던 지지도가 최근 10% 포인트대로 좁혀졌고,인물적합도에선 오히려 우리가 앞서고 있다.”면서 “지난 4년간 지역을 위해 한 일이 많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했다.“탄핵 때문에 일부 유권자가 흥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조용한 편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승패의 열쇠는 표심을 명확히 드러내지 않는 40대가 쥐고 있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현재 30대 이하는 허 후보가,50대 이상은 고 후보가 우세하다는 평가다. 민주당 김종우 후보와 무소속 강정길·장명화 후보도 열심히 뛰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여론조사에서는 양강(兩强)인 고·허 후보에 크게 뒤져 있다. ●운나 후보가 본 고흥길 후보 장점 최근 탄핵결정에 주도적으로 나선 것에서 보듯이 중앙일보 정치부 출신의 초선의원으로 당에 기여도나 정치적 성향이 강한 정치인이다.또한 지역에서 성실하고 무색무취한 사람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분당갑 지역의 현역의원이라는 점에서 기득권을 갖고 선거에 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 당파성이나 정치적 성향이 강한 반면에 정책적인 면이나 분당 발전 측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주위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경제를 살리는 새로운 정치,일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전문성이 다소 부족해 정쟁에는 강하나 정책국회에서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고흥길 후보가 본 허운나 후보 장점 앞서가는 여성 정치인으로,정보기술(IT) 분야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의정 활동을 펴온 국회의원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했다. 정당에서 사이버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등 최첨단 정보통신 전문가로 입지를 다졌다.전문직을 선호하는 지역구 특성상 허운나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일처리도 꼼꼼하고 성실한 편이다. 단점 출마한 지역구에 정착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다.현역 국회의원이지만 지역 현안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또 앞으로 우리 지역구가 발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 같다. 중앙에서 이름이 났다고 해도 어차피 지역구를 위해 발벗고 나설 일꾼이 필요한 것 아닌가. 김상연기자 carlos@ ˝
  • [총선 D-27]본지 선거자문위윈이 본 권역별 민심-② 충청지역

    지난 12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로 충청권 민심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이 곳은 탄핵안 의결 당시 폭설과 산불 등 천재지변으로 커다란 고통을 겪고 있던 지역이다.지역 곳곳에서 탄핵에 대한 찬반을 떠나 민생을 외면한 듯한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타격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민심 변화의 가장 큰 수혜자는 물론 열린우리당이다.사실 작년 12월 서울신문과 KSDC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열린우리당은 충청지역에서 의외의 강세를 보인 바 있다.당시 전국적으로는 한나라당보다 지지율이 3%포인트 이상 뒤졌던 열린우리당이었지만,대전·충청 지역에서는 오히려 한나라당보다 2%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올들어 이 지역 열린우리당의 지지는 조금씩 상승하다가,이번 탄핵정국을 맞아 급상승을 타게 된 것이다. 탄핵안 의결 이후의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호남과 충청 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가장 높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충청 지역에서도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상승에는 부동층과 민주당 지지자의 이동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반면 보수적인 유권자로부터 단단한 지지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및 자민련의 타격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결국 탄핵안 의결의 가장 커다란 수혜자는 열린우리당,가장 커다란 피해자는 민주당이라고 할 수 있다. 열린우리당이 충청권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이 가능하다. 하나는 행정수도 이전이다.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는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을 내세워 충청권의 표심을 챙길 수 있었으며,이것이 그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이 카드의 효과는 아직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여야 가릴 것 없이 거의 모든 예비후보들이 “행정수도 이전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앞장서겠다.”고 입을 모은다.한 야당 후보는 “이곳에서 행정수도 이전 반대는 금기사항이다.공식석상은 물론 사석에서도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그는 “실질적 이득 못지 않게 과거 정권에서 줄곧 지녀왔던 소외감이 충청민들로 하여금 행정수도 이전에 강한 집착과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며 “이는 곧바로 여당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정치환경”이라고 지적했다.이같은 정치환경은 곧바로 ‘노 대통령 탄핵=행정수도 이전 무산’의 등식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지역을 돌아본 결과 많은 유권자들은 이번 탄핵 의결로 행정수도 이전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 우려했다. 두 번째 원인은 4당이 분점하고 있는 충청 정치지형의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다른 지역에서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의 3당 구도가 형성된 것과 달리 충청 지역은 자민련까지 가세해 4당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대개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은 한나라당과 자민련을 지지하고 있으며,반면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은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충청권 유권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보수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앞에서 지적한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쟁점을 통해 드러난 충청민의 실리적 성향이 이러한 보수 성향을 완충하고 있으며,보수적 유권자의 표는 한나라당으로 집중되기보다는 자민련으로 나뉘고 있다.이러한 이유로 탄핵 이전부터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보다 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 탄핵안 의결로 부동층 및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거 열린우리당으로 마음을 바꾸게 되었고,그 결과 열린우리당의 우세가 더욱 확고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열린우리당 강세 이어질 듯 그렇다면 충청 지역에서의 열린우리당 강세가 총선까지 이어질 것인가.일단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열린우리당이 전국적으로 약세를 보이던 작년 말에도 이 지역만은 열린우리당이 우위를 점했다는 사실에서 현재의 강세가 탄핵안 의결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일부에서는 선거일이 다가오면 다시 과거와 같은 지역주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러나 적어도 충청지역에서는 지역주의의 형태가 변화하고 있음이 확실하다.과거 특정 정치지도자의 선호에 근거했던 막연하고 감정적인 지역주의에서 벗어나,구체적인 정책(행정수도 이전)과 그것이 주는 구체적인 이익에 기반한 새로운 형태의 지역주의가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과거와 같은 막연한 바람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곳이 어딘가.모든 여론조사기관들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곳이다.전국 어느 곳보다 주민들이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고,이 때문에 예측이 어렵고,여론조사기관들이 곧잘 골탕을 먹는 지역이다.분명히 탄핵의결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게 감지되는데도 막상 대놓고 물어보면 “관심없다.”거나 “모르겠다.”는 답변이 적지 않았다. 열린우리당의 핵심 지지층인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낮은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가장 커다란 불확실성은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선거는 정당 선택보다는 후보 선택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에 있다.4월15일 각 선거구에서 유권자의 후보 선택은 노무현 대통령이나 정당에 대한 선호도뿐만 아니라 후보자의 개인적 자질,선거운동의 효율성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대표집필 김욱 배재대 교수 ■ 서울신문 총선 자문위원단 ●총괄 어수영 이화여대 교수(한국선거학회 회장),이남영 숙명여대 교수(KSDC 소장),이영란 숙명여대 교수,김형준 명지대 객원교수 ●수도권 박명호 동국대 교수,장원호 서울시립대 교수,이명진 국민대 교수 ●충청권 김욱 배재대 교수,김도태 충북대 교수 ●호남권 김영태 목포대 교수,김광수 전남대 교수 ●영남권 전용헌 계명대 교수,황아란 부산대 교수˝
  • [盧탄핵안가결-각계반응] “정치 신물 난다” 냉소적

    시민과 시민단체,네티즌들은 탄핵가결 소식이 전해지자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다.찬반이 엇갈렸지만,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냉소는 한결같았다.빨리 혼란을 마무리하고 냉철하게 대책을 마련하자는 의견도 많았다. ●‘의회 쿠데타’ vs ‘합당한 결과’ 시민단체의 의견은 진보·보수 성격에 따라 크게 갈렸다.참여연대 홍석인(37) 의정감시센터 간사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정치적 판단에 의해 탄핵소추한 것은 민의에 정면 도전한 것”이라면서 “법의 탈을 쓴 쿠데타”라고 말했다.함께하는 시민행동 정선애 정책실장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대통령 공백상황에 따른 사회적 혼란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반면 보수성향의 자유시민연대측은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도 대국민사과를 사실상 거부,탄핵을 가속화시켰다.”고 밝혔다.바른선택국민행동의 신혜식 사무총장은 “국민의 편에 서지 않고 비리를 저지른다면 어떤 대통령도 물러날 수 있다는 하나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시민들,정치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 표시 시민들은 혼란을 우려하면서 정치에 대한 깊은 불신과 무관심을 표시했다.이창연(24·고려대 교육학과)씨는 “취임한 지 1년인데 너무 성급했다.”면서 “환란위기에 비견할 만한 국치”라고 꼬집었다.주부 오현희(52)씨는 “대통령이 탄핵정국을 타개할 만한 조정능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반면 회사원 이지영(25·여)씨는 “신중하게 처신하지 못해 이같은 일을 자초한 대통령이나 꼬투리를 잡아 물고 늘어지는 정치권에 모두 질렸다.”고 말했다.김정인(32·회사원)씨도 “이제 정치는 쳐다보기도 싫고 외국으로 이민이나 갔으면 좋겠다.”고 씁쓸해했다. ●네티즌,“속히 혼란 수습해야” 포털사이트 ‘다음’에 글을 올린 ‘눈송이’는 “눈물도 나고 분노가 끓어오른다.”면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타락한 국회의원들이 국회를 떠나는 것”이라고 적었다.‘네이버’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오후 3시 현재 참가자 5만 7961명 가운데 ‘인정할 수 없다.’가 83.1%로 ‘인정한다.’(16.9%)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네티즌 ‘바이올렛’은 “대통령이 사과하고 한발짝 물러났으면 탄핵 가결까지 안 갔을 것”이라고 썼다. ●봉하마을,영호남 표정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은 침통한 분위기였다.주민들이 들로 나가 인적마저 끊긴 봉하마을에서는 노인들조차 말문을 닫았다.노 대통령 생가에 살고 있는 하모씨는 “한마디로 쿠데타”라며 분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으며 “도둑X들이 무슨 심판을 하냐.”고 불만을 드러냈다.경남도민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정국안정에는 한목소리를 냈다.황태진 변호사는 “아직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남아 있으므로 국민들은 냉정하게 후속절차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기업인 박기한(55·김해시 안동)씨는 “노 대통령과 야당이 서로 양보하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면서 “정부는 국민들의 역량을 결집해 위기를 무사히 극복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민심은 ‘합법을 가장한 의회 쿠데타’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그러나 민주당 골수세력과 장년·노년층 일부는 대통령의 잘못도 크다는 반응이다. 장택동 유지혜기자 taecks@˝
  • 정치 빅뱅 아침이 밝았다/정치개혁 기대감 새내기가 뜬다

    “정치 개혁은 우리가 이끈다.” 올 17대 총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정치신인들의 도전이 거셀 전망이다. ‘깨끗한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가 강하면서 저마다 도덕성과 참신함을 무기로 기성 정치인들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같은 당내에서만 7∼8명이 한 지역구를 두고 경합을 다툴 정도로 정치개혁을 기치로 내건 신인들의 행보가 활발하다. 이같은 정치 신인들의 출마 러시는 바꿔진 정치환경 때문이다.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은 국민참여 경선을 통해 총선출마 후보를 정한다.과거 중앙당에서 대표 등 특정인의 지지를 받아야만 공천권을 받던 시대와 달리 일반 유권자가 1차 공천열쇠를 쥐고 있다.자민련의 경우,중앙당에서 공천권을 갖고 있으나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 외부인사 영입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어 경륜을 바탕으로 한 정치신인들의 도전이 만만찮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의 정치신인은 이회창 후보 보좌역이나 부대변인 등 정당인이 많은 가운데 언론인과 교수,율사 출신 등 전문가 그룹도 포진해 있다. 이 후보 특보였던 조해진부대변인은 경남 밀양·창녕에서 김용갑 의원에 도전장을 낸다.서울대 법대를 나와 1992년 박찬종 전 의원의 보좌역으로 정치에 입문했다.당 세대교체를 외치는 386으로 ‘청와대 386’과 각을 세웠다. 서울 광진 갑의 홍희곤 지구당위원장은 경선을 통해 당선된 터라 공천이 유력하다.역시 경선을 거친 강민구 서울 금천 지구당위원장은 ‘아가동산’ 사건으로 유명한 검사 출신 후보다. 최구식 전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분구가 예상되는 경남 진주에서 출사표를 던진다.‘신식구식 행진곡’이란 재밌는 콩트집도 냈다. 한나라당 소장파의 본거지 ‘미래연대’ 권영진 공동대표는 서울 노원 을에 둥지를 틀었다.통일원 통일정책 보좌관,여의도연구소 기획위원을 거쳐 지금은 최병렬 대표 특보로 있다. 최근까지 조선일보 기자였던 조희천 행복한 미래연구소장은 경기 고양 덕양갑에서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을 심판하기 위해 나섰다고 한다.‘내가 노무현보다 대통령을 잘 할 수 있는 29가지 이유’란 발칙한 책을 냈다. 이정현 정책기획팀장은 광주에 ‘무모하게’ 출사표를 던진 화제의 인물.전남 곡성 출신으로 20년 넘게 중앙당에서 일해 왔다.신인들도 영남이나 수도권 출마만을 고집하는 와중에 신선한 발상이라는 평이다. 부산 남구의 김용주 전 국회의장 공보비서관과 부산 진 을의 황준동 대표특보,경남 마산합포의 강원석 미래연대 부산경남 대표는 열린우리당에 맞서 PK지역 사수를 다짐하고 있다.허옥경 전 해운대 구청장과 김희정 부대변인은 부산에서 여성 파워를 당당히 입증한다는 포부다. 서성교·구상찬·정찬수 부대변인도 이 후보 보좌역 출신.서 부대변인은 서울 마포갑에,구 부대변인은 성동에,정 부대변인은 송광호 의원과 겨뤄 조직책에서 탈락하고 단식까지 한 충북 제천·단양에서 각각 출마한다.양현덕 부대변인도 경기 성남 수정의 김을동 위원장에 재도전한다.송태영·신동철 부대변인은 각각 충북 청주 흥덕과 대구 남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전문가 집단에서는 서울 송파 을을 노리는 김정기 국제변호사와 관악 을의 김철수 전국중소 병원협의회 의장,서초갑의 황인태 서울 디지털대 부총장 등이 눈에 띈다. 박정경기자 olive@ ■민주당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내세울 정치신인 가운데 주목할 만한 인사로는 김대중(DJ) 정부 시절 고위관료,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중앙당 대변인단 등을 들 수 있다. DJ 정부 시절 고위관료 가운데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최인기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전남 나주에서 현역인 배기운 의원과 경선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서울 구로 을에서 한나라당 이승철,열린우리당 김한길 전 의원과 본선을 치른다.이 전 장관과 김 전 의원의 승부는 DJ의 총애를 받던 인사들간 경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교육부차관보를 역임한 고재방 전 청와대 1부속실장은 광주 북을에서 열린우리당 김태홍 의원에게 도전할 예정이다. 박준영 전 청와대 대변인은 고향인 장흥·영암에서 3선의 ‘터줏대감’이자 동교동계의 핵심인 김옥두 의원과 한판 승부를 펼친다.이들의 경선은 사실상 본선이나 다름없어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과 이무영 전 경찰청장은 선거구가 나눠질 것으로 예상되는 전주 완산에서 각각 출마할 예정이다.오 전 처장은 분구지역에서 출마해 중앙일보 출신인 김현종 전 청와대 정무1국장과의 경선을 준비 중이다.DJ 정부 시절 검찰의 고위간부를 지낸 법조인 출신들도 눈에 띈다.임휘윤 전 부산고검장은 전북 김제에서 장성원 현 의원과,김대웅 전 광주고검장은 광주 동구에서 김경천 현 의원에게 각각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 중에는 임창열 전 경기지사가 경기 오산에 자리를 잡고 한나라당 강성구 현 의원,열린우리당 안병엽 전 정통부 장관 등과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서울 중구에서는 김동일 전 중구청장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민주당의 ‘입’으로 뛰어온 대변인단의 당락도 관심이다.유종필 대변인은 서울 관악 을에서 한나라당 김성동 현 지구당위원장,열린우리당 이해찬 현 의원 등과 3파전을 벌일 예정이다.민영삼 부대변인은 경기 안산 단원에서 본선을 위한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박상천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재두 부대변인은 광주 북갑의 김상현 현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장전형 부대변인은 경기 안산과 서울 영등포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관 출신 가운데 몇 명이나 국회에 입성할 지가 관심이다.현재로선 경기도 부천 소사구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김만수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당선권에 가장 근접해 있다.김씨는 노 대통령 당선 전까지 부천 시의원으로서 오랫동안 지역을 다져와 새로 지역구를 찾아나선 대다수 ‘386’ 참모들과는 다르다. 서울 강서 을에서 같은 당 김성호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이충렬 전 노무현 후보 외교특보도 ‘다크 호스’로 꼽힌다.이씨는 현역인 김 의원에 비해 상대적인 참신함을 무기로 새벽부터 바닥을 훑고 있다. 민주당 김경재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에서 도전자로 나선 서갑원 전 정무비서관과 서울 영등포 갑의 윤훈열 전 행사기획비서관의 선전 여부도 주목거리다. 최근 측근비리 혐의로 한차례 ‘타격’을 입은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의 출마 여부도 관심이다.노 대통령의 ‘오른팔’로 통하는 이씨가고향인 강원 영월·평창에서 출마할 경우 강원도가 선거전의 초점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노 대통령의 ‘왼팔’인 안희정 전 민주당 전략연구소 부소장의 경우,최근 측근비리로 구속돼 출마 전망이 어두워졌으나,본인은 출신지인 충남 논산에서 출마하겠다는 꿈을 완전히 접지 않은 채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안 전 부소장의 출마가 현실화된다면 지난해 민주당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에 쓴잔을 마셨던 이인제(자민련) 의원과 대적하는 셈이다. 한나라당의 철옹성인 영남권에서 ‘노풍’을 기대하며 출마에 나선 인물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부산 중·동구와 대구 북 을에서 각각 출마를 준비 중인 이해성 전 홍보수석과 배기찬 전 정책실 국장이 ‘혈전’의 선두에 서있다. 청와대 출신이 아닌 일반 신인들 중에서는 새만금사업 중단과 부안 핵폐기장 논란으로 민심이 악화된 전북지역이 주목된다. 이중에서도 무려 13명이 넘는 후보들이 출마를 준비,전국 최대 접전지로 꼽히는 전북 전주 완산의 장세환씨가 국회에 입성할 지가 관심이다.장씨는 전북정무 부지사를 지내 지역기반이 탄탄한 데다,지난해 김근태 원내대표의 언론특보로 활동한 경력을 토대로 중앙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김원기 의장의 특보 출신으로 경기도 남양주에서 출마에 나선 박경산씨와 전남 고흥에서 민주당 박상천 의원과 일전을 벼르고 있는 민변 출신 장철우 변호사의 선전 여부도 관심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자민련 자민련은 텃밭인 대전과 충남·북에 정치 신인들이 몰리고 있다.행정수도 이전지로 충청권이 유력해지면서 자민련의 주가가 올라가고 있다. 서울 동대문 갑 출마를 고려 중인 유운영 대변인은 “충남·대전은 공천을 놓고 박이 터질 것으로 본다.”며 지원자가 많음을 강조했다. 자민련은 총선출마자를 국민참여 경선이 아닌 중앙당 심사를 통해 정한다.이 때문에 보수성향의 당 이미지에 부합하는 인물들이 많다. 우선 현직 단체장 출신 후보들이 눈에 띈다.대전의 경우,동구에서는 3선단체장 출신인 임영호(48)전 구청장이 송천영 전 의원과 공천을 놓고 경합 중이다.유성구에서는 2선 단체장 출신인 이병령(56)전 구청장이,대덕구에서는 3선의 오희중(61)전 구청장이 각각 열린우리당의 송석찬·김원웅 의원과 본선을 준비 중이다. 관료출신 후보들도 있다.천안 을에서는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출신인 박상돈(54)천안발전 연구소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진환(53)전 도 의원도 표밭갈이에 한창이다. 아산에서는 이명수(48)충남도 행정부지사의 조직책 선정이 유력하다는 지적이다.이 부지사는 2월 15일까지만 사퇴하면 출마가 가능하다.대전 서 을에서는 백운교(42)전 심대평 충남지사 비서실장과 김창영(48)전 부대변인 등이 조직책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KBS보도 본부장 출신의 유근찬(54)씨는 보령·서천에서 표밭을 갈고 있다.충남 금산·논산에서는 수성에 나선 이인제 의원에게 정석모 전 부총재 보좌관을 지낸 건양대 이동진(45)교수가 도전장을 냈다.충남 서산·태안의 경우,성완종(52)충청포럼 회장이 총재 특보단장을 맡으면서 강력한 후보로 부상한 가운데 김기흥(65)전 서산시장,변웅전(63)전 의원도 뛰고 있다. 충청권을 뛰어넘어 수도권에서도자민련의 ‘녹색바람’을 일으키려는 후보들이 많다. 인천 부평 을에서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MVP출신인 김유동(49)지구당 위원장이 지역을 누비고 있다.인근의 인천 계양구에서는 남양주 시민포럼 대표를 지낸 박유병(38)위원장이 열린우리당의 송영길 위원장에 도전하고 있다.인천 연수구에서는 홍익개발 대표인 이경자(60)씨가 지역기반을 토대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수원 장안구에서는 4선의 이태섭(64)전 의원이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오피니언 중계석/당대비평 ‘중산층의 위기’ 요약

    한국의 중산층은 1987년 민주화 투쟁을 거치면서 많은 혜택을 누린 집단이었다.민주화에 따른 자유와 인권이 확대되고,본격적인 여가와 소비생활도 향유할 수 있었다.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미래에 대한 확신이 모두 불투명해지는 상황에 직면했다.56세까지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도둑이라는 ‘오륙도’,45세 정년이라는 ‘사오정’,38세가 기업에서 퇴직 연령으로 보는 마지노선이라는 ‘삼팔선’ 등이 중산층의 위기를 희화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가 당대비평 겨울호에 쓴 ‘중산층의 위기,표준과 상승의 몰락’을 요약한다. 오늘날 한국 중산층의 위기는 중간층과 노동계급을 포함한 한국사회 전체의 위기다.이제 중간계급이 처한 현실은 지금까지 노동계급이 겪어 온 고용불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중산층은 정의하기가 어렵지만 소득이 일정 수준에 달하여 경제생활이 안정되었고 노동자나 농민들의 수준을 훨씬 넘는 여가 및 소비생활을 영위하는 사회집단이라 할 수 있다.중산층이 되기 위한 조건은 학력수준이 높고,직업적으로는 경영관리직,전문직,기술직에 종사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중산층은 외환위기 이후 정리해고가 일반화하면서 위기를 맞았다.대부분의 기업들이 노동조합원이 많아 저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생산직을 정리해고하는 대신,화이트 칼라들을 먼저 정리해고했다.따라서 1998년과 1999년에 한국인들은 모두 고통의 계곡을 건너야 했지만,그 시기에 겪은 고난이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닥쳐온 것은 아니었다.해고자 수는 생산직보다 전문직이나 기술직이 두드러지게 많았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노동시장이 질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기업이 고용과 해고를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었고,정규직이 비정규직으로 대체되었으며,노동계급과 중간계급의 고용 불안이 가중되었다.또한 나이가 들면 일자리 이동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 유형이지만,나이가 많은 세대에서도 젊은 사람과 비슷한 정도로 전직과 이직이 빈번하게 일어났다.그동안 한국의 중산층은 노동조합을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라고 생각해 왔지만,노동조합을 조직하고 있지 않기때문에 노동시장에서의 고용불안이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이같은 중산층의 위기는 중산층 신화의 위기이다.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개인이 노력만 하면 중간계급의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경제활동을 해왔다.그러나 이제 누구나 노력하면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성공신화가 깨지고 허물어지고 있다.중산층이 누렸던 프리미엄은 사라지고 노동계급과 비슷한 상태가 되었다. 이러한 고용 불안정이 어느 정도까지 가속화될 것인가는 정부와 기업의 고용정책에 달려 있다.세계화 시대를 명분으로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면,기업은 극단적인 고용정책을 추구하게 된다.하지만 시장 논리를 내세우면서 사회논리를 거부하는 극단적인 고용불안은 사회의 다수를 불행으로 몰아가는 근본 요인이다.피고용자들에게 고용 불안정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끊임없이 경험하게 하는 ‘벼랑 끝’ 삶을 의미한다.젊은층에게 ‘중산층 신화’를 말 그대로 신화로 만들고 있는 또 다른 요인은 아파트 값의 폭등이다.이제 피고용자가 월급을 저축해서 아파트를 살 가능성은점점 멀어지고 있다. 그동안 중산층은 민주화로 이행하는 과정에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경제적 풍요가 훼손될 것을 두려워하며 노동자들의 권리에 대해 부정적이었다.하지만 노동조합을 통해 집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부정했던 중산층은 노동계급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 있다.중산층의 위기는 중산층이 되기를 꿈꾸는 젊은 세대에게 미래의 희망을 접게 만들고 있다. 이는 한국 중산층의 보수성이 스스로 만든 역설적인 결과다.1987년 민주화를 계기로 중간계급이 향유했던 경제적 풍요와 제한적인 민주주의가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이제 1997년의 외환위기에서 비롯된 경제위기는 1987년 체제의 위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 주한미군 이라크 투입설 왜 또 나오나/美 매파 압력?

    |워싱턴 백문일 특파원 서울 김수정 기자| 주한 미군의 ‘이라크 배치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미국 워싱턴 타임스는 지난 24일 한 소식통을 인용,주한미군 감축 계획과 함께 “주한 미군 일부를 이라크에 배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한·미 양국 정부는 이같은 보도 내용을 공식 부인했지만,한국 정부의 태도에 대한 미측 불만이 그대로 투영된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일각에선 언론 플레이를 통한 ‘대규모 전투병 파병’ 압력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미 정부의 부인 주한 미군 사령부는 25일 “미국은 한국과 주한 미군의 전력 강화 및 재조정 문제를 논의 중에 있으나 병력규모 축소는 논의하고 있지 않다.”면서 “진전이 있을 시에는 반드시 한국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는 내용의 미 국방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주한 미군의 이라크 또는 아프간 배치’ 보도에 대해서도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지난 17일 방한,인터뷰를 통해 “주한 미군의 이라크 파병안은 검토해본 적도 없고,누가 권유하지도 않았다.”고 한 내용을 재확인했다. 더글러스 파이스 국방정책 차관도 헤리티지 재단 강연에 참석,“한국은 그들이 편안해 하는 한도내에서 (이라크 파병)도움을 줄 것이며 미국은 이를 흡족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또 “미국은 동맹국들이 처한 다양한 상황을 존중할 것이며 파병 규모나 성격을 가지고 동맹국들을 어려운 상황에 몰아넣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잇따르는 반한 여론 배경은 앞서 보수성향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20일 “어려움에 처했을 때 누가 친구인지를 알게 된다.”면서 “만약 한국과 일본이 파병을 늦추거나 수를 줄인다면 미국은 이들 나라에 배치돼 있는 미군을 빼낼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이어 “믿을 수 없는 동맹국이 되는 대가는 결국 자신의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워싱턴 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는 같은 배경을 깔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파이스 차관의 말대로,이라크 치안 악화로 곤경에 처한 미국 정부로선 한국의 ‘3000명 파병’안을 ‘부족하지만 그래도 고마운 선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지난 11월 초 파병 협의단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와 달리 기류가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게 정부 핵심 관계자들의 생각이다.하지만 미 국방부 등 강경파측에서는 “예비군까지 동원되는 형편에 ‘3만 7000명이 주둔한 주한 미군’을 고정시켜 놓아야 하느냐.”는 논리로 언론플레이를 계속 제기할 것 같다. crystal@
  • 스페인 왕세자, 인기 앵커와 결혼

    |마드리드 AFP 연합|스페인 후안 카를로스 국왕의 뒤를 이을 왕위 계승 1순위자인 펠리페 왕세자(사진 왼쪽·35)가 내년 여름 스페인의 여기자와 결혼한다고 스페인 왕실이 2일 저녁(현지시간) 발표했다.왕실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유럽에서 가장 매력적인 총각’ 중 한 명으로 불려온 펠리페 왕세자의 결혼 상대는 스페인 국영방송인 TVE에서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기자 출신의 인기 여성앵커 레티시아 오르티스 로카솔라노(사진 오른쪽·31). 스페인 북부 오비에도주(州) 아스투리아스의 언론인 집안 출신으로 스페인 관영 Efe통신과 보수성향 신문 ABC,CNN 플러스TV 등 여러 매체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오르티스는 99년 교사이던 전 남편과 결혼했다가 1년만에 이혼한 경력이 있지만 당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않아 가톨릭 교회가 그녀의 재혼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국방부 첫 여성대변인 탄생할까

    첫 여성 국방부 대변인이 나올까. 국방부는 황영수(육군 준장·육사 32기) 현 대변인의 후임에 여성 군사 전문가인 송영선(사진·51) 한국국방연구원(KIDA) 안보전략연구센터 소장 등 2∼3명의 후보자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국방부 관계자는 28일 “하와이대 정치학박사 출신인 송 소장이 대변인으로 내정된 단계는 아니며,후보 중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국방부 대변인 후보에 민간 여성이 거론되는 것은 처음으로 참여정부의 국방부 문민화 및 여성 확대정책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여성 대변인 탄생은 난제가 많아 점치기 어렵다.군을 직접 체험하지 못한 민간 여성으로서 국방 업무를 대변하는 데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또 송 소장이 이라크 파병 관련 TV토론회 등에서 보여준 공격적인 태도와 극단적인 보수성을 놓고 대변인에 적합치 않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송 소장이 대변인 후보로 거론되자 인터넷에는 그가 최근 TV토론회 등에 나와 언급한 발언과 행적을 집중 거론하며 자질을 문제 삼았다.한 네티즌은 “송씨는 많은 TV토론에서 ‘미국의 이익이 한국 이익’이라는 식의 언행으로 국민을 경악케 했다.”고 말했다.또 다른 네티즌은 “군 의문사,장성 비리 등의 의혹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송씨가 내정된 것은 국방부가 꽉 막힌 수구집단이란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남대연(준장 진급예정자·육사 33기) 전 합참 군사전략과장이 대변인으로 내정됐다가 특별한 이유도 없이 여성 대변인으로 교체설이 나도는 것을 두고도 정치적 의도에 따른 것 아니냐는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으나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국회에 한글명패/의원 119명 무더기 선택 “변경요청 속속 들어와”

    한자 명패 일색이던 국회 본회의장에 16일 한글 명패가 무더기로 등장했다.헌정사상 처음이나 다름없다.14대 국회 때 원광호 의원이 개인적으로 한글 명패를 사용했고,15대 때 한글이름을 가진 김한길·서한샘 의원이 한글 명패를 둔 적이 있을 뿐,국회는 관례적으로 한자 명패를 써왔다. 통합신당의 제안으로 이날 의원들에게 자유롭게 명패를 선택하게 한 결과,전체 의원 272명 가운데 예상보다 많은 119명이 한글 명패를 택했다.특히 보수성향의 한나라당 의원 가운데 무려 3분의1 가량인 52명이 한글 명패를 사용,눈길을 끌었다.김만제·신경식·목요상·강신성일 의원 등이다. 반면 민주당은 신당파 비례대표 의원 6명을 제외하면 김영환·송훈석 의원 등 17명밖에 한글 명패를 선택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자민련은 이인제·송광호·안대륜 의원 등 3명이 한글을 선택했다.국민통합21 정몽준,민국당 강숙자 의원도 한글 명패를 택했다. 통합신당 의원 44명 전원과 민주당 신당파 전국구 의원 7명 가운데 김기재 의원을 제외한 6명,개혁당 김원웅·유시민 의원 등 여권은 모조리 한글 명패였다.국회 관계자는 “한글 명패로 바꿔달라는 의원들의 요청이 추가로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송두율교수 귀국 추진 이종석·서동만씨 작품”김용갑의원, 지목 논란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통일부 국감에서 “최근 드러나고 있는 정황을 살펴보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종석 사무차장과 국정원 서동만 기조실장이 송두율 교수 귀국을 추진한 배후세력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당사자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그동안 한나라당 의원들이 배후설을 주장하긴 했으나,구체적으로 정부 핵심인사의 이름을 거명하기는 처음이다. 대표적인 보수성향 정치인으로 꼽히는 김 의원은 정세현 통일부 장관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송두율은 귀국 직전 기자회견에서 ‘국정원 박정삼 2차장은 절친한 친구이고,서동만 실장은 지인이다.’라고 말했으며,기획입국이 추진될 경우 국정원·통일부·법무부를 조율할 수 있는 위치는 NSC밖에 없고 NSC를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사람은 이종석 사무차장이다.”라고 주장했다.이어 “이 사무차장은 송두율이 주창한 ‘북한에 대한 내재적 접근법’에 입각,‘내재적 비판적 접근법’을 주장한 만큼,송두율과 시각이 같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장관은 “내재적 접근법을 주장한다고 해서 귀국배후라는 것은 연결이 잘 안되는 것 같다.”고 답했고,서 실장에 대해서도 “국정원 기조실장이 그런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아시지 않느냐.”고 인정하지 않았다. 김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이종석 사무차장은 기자들에게 “국가 중요 안보기관에 근무하는 사람을 턱없이 중상음해하는 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일축했다.그는 “그런 식의 매터도(흑색선전)에 대해선 언급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나는 송 교수의 입국 사실 자체도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반박했다. 국정원 관계자도 “(김 의원의 주장은) 정치공세에 불과한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송 교수 본인은 물론 해외동포들의 귀국을 추진했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측과도 사전조율이 전혀 없었고 국정원은 이와 관련된 문제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며 배후설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국감에서 정 장관은 김용갑 의원이 “송두율을 사법처리할 경우 앞으로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특별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盧대통령 6개월 진단 / 노사대타협 경제동력 살려야

    ■경제·노동분야 이필상 고려대 교수(경영학) 경제가 심각한 불황국면에 처해 있다.소비심리는 실종되고 기업투자는 마비상태와 다름없다.여기에 청년실업은 늘고 가계부채는 쌓여 국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이런 상황에서 참여정부는 3가지 경제과제를 부여받았다. 우선 정부는 시장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하여 비리구조를 청산하고 건전한 시장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또 신산업을 개발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무엇보다도 정부는 노사대타협을 이루어내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국민적 힘을 모아야 한다. 참여정부는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갖가지 정책을 내놓았다.그러나 현실적 대안의 부족으로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오히려 추경편성과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정책을 펴 투기만 확산시키고 위기를 방치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첫째,정부는 재벌개혁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라고 천명하고 증권집단소송제,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총액출자제한강화 등의 개혁정책을 제시했다.효율적인 시장제도를정착시키기 위한 핵심적 시장 개혁정책이다.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은 불황이 날로 악화되자 기업의욕을 떨어뜨린다는 논리에 밀려 후퇴하고 있다. 둘째,정부는 동북아중심경제건설을 목표로 물류,금융,첨단산업의 발전 계획을 제시했다.이 계획은 미래 우리 경제의 생존수단을 찾는다는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이다.그러나 문제는 논의만 많을 뿐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오랜 산고 끝에 인천의 송도,영종,청라 지구를 경제특구로 지정하여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그러나 규제,노사,조세 등에 있어서 기업하기 힘든 나라인 우리나라에 외국인 투자가 얼마나 들어올지 미지수이다. 한편 정부는 2008년까지 국민소득 2만달러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기술혁신,시장개혁,문화혁신,동북아 중심,지방화 등 5대 과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그러나 이 역시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셋째,정부는 노사간 힘의 불균형을 시정하여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 정책은 갈등의 연속이다.두산중공업 사태에서 무노동 무임금원칙이 무너졌다.철도청의 민영화는 노조의 반발로 무산되었다. 또 화물연대의 (1차)파업사태도 정부의 양보로 타결되었다.이렇게 되자 재계는 투자를 못하고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극한적 반발에 나섰다.현대자동차의 노사 협상이 노조의 주장을 대폭 수용하는 선에서 이루어지자 재계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배수진을 치고 주5일 근무제의 정부안을 수용하는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섰다.이 가운데 화물연대는 다시 파업에 돌입하여 곳곳에서 물류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앞으로 우리 경제는 어디로 갈 것인가? 현재 우리 경제는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혼란과 갈등이 극심한 상태이다.여기서 정부가 중심을 잡고 노사대타협을 이루어낸 후 개혁과 동력 회복이라는 양면작전을 효과적으로 펴야 우리 경제는 새로운 희망과 질서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기업들은 기술개발과 투자의 활력을 되찾고 경제영토인 시장 확대를 위해 세계무대로 나선다.그러나 정부가 기본 기조를 잃고 우왕좌왕할 경우 우리 경제는 난파선위에서 편을갈라 싸움을 벌이는 결과를 초래한다.그리하여 경제를 구조불능의 침몰상태로 몰고간다. 출범 6개월을 맞은 참여정부에 경제현실을 직시하고 올바른 정책을 펴는 강력한 의지와 소신을 촉구한다. ■언론정책분야 김민환 한국언론학회 회장(고려대 교수) 일부신문 여론 과점 집중견제 갈등 공영방송 소유구조등 재정비 시급 새 정부가 들어서면 언론은 최소한 몇 달 동안 정부를 흔들지 않는 것이 선진국의 관행이다.우리나라에서도 이 관행이 점차 뿌리를 내리는가 싶었는데,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와 신문은 정권출범 초기부터 적대의식을 숨기지 않은 채 대립하고 있다. 우리 신문은 대체로 가족소유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그런데다 몇 개의 신문이 여론형성과정을 지배하고 있다.이들 신문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을 바탕으로 개혁세력에 대해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주요 신문이 이런 정파성을 지양하지 않는다면,그리고 정부가 언론의 소유구조나 시장구조를 바꾸어 언론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 놔야 한다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다면,정부와 언론의 갈등은 앞으로 더 심화될 개연성이 있다. 노무현 정부의 언론 관련 행적을 살펴보면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첫째,이른바 조·중·동이 여론형성 과정을 과점하는 시장구조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곳곳에서 드러난다.대통령이 동아일보나 조선일보가 아니라 한겨레신문을 방문한 것이나,첫 인터뷰를 인터넷 신문과 한 것에서 이런 의지를 읽을 수 있다.청와대의 기자실을 폐쇄하고 브리핑제를 도입한 데에도 주류 신문을 견제하려는 전술적 의도가 숨어있다고 볼 수 있다.오보를 내는 신문에 대한 제소도 주류 신문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들어 노무현 정부는 일부 신문의 과점 상태를 시정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두 가지 조치를 취했다.그 하나가 공동배달제의 검토이다.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마이너신문이 판매망의 취약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공동배달제 시행에 관한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다른 하나는 신문고시의 개정이다.정부는 이 고시를 개정해 거대신문이 자전거 등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독자를 유인하는 불공정행위에 대해 정부기구가 직접 단속할 수 있게 했다. 둘째,신문의 소유구조 개혁에 관하여는 아직까지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이 문제는 법 개정이 따라야 하기 때문에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접어둘 가능성이 크다. 셋째,방송에 관한 개혁정책 역시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공영방송의 소유구조나 방송 3사의 과점 문제도 쟁점이 되기에 충분하다.통신과 방송의 융합에 관한 정책을 재정비하는 것도 시급하다. 넷째,언론에 관한 담론이나 정책이 주무부서인 문화관광부가 배제된 채 주로 대통령이나 청와대 주변에서 제기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초에 국제문제나 경제문제 등 큰 문제에 집착하고 작은 일은 내각에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언론에 관한 한 주무부서가 제자리를 찾게 해야 한다. 다섯째,언론 문제에 관한 대통령의 발언이 표현 방식이나 용어 등에 있어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빈번히 일고 있다.최근에 청와대는 일부 신문이 정부에 대해 막말 수준의 비판을 하고 있다고 불평한 바 있지만 언론계에서는 대통령이 언론에 대해 부적절한 어법을 구사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와 언론은 “건전한 긴장관계”를 벗어난 지 오래다.이런 갈등으로 언론도 신뢰도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지만 정부 역시 얻은 게 없다.정부는 언론개혁을 위해 정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여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정부개혁분야 오석홍 서울대 명예교수(행정학) 정부개혁에 관한 노무현 대통령 정부의 방향 설정과 기초 작업은 건강해 보인다.개혁의 기조는 현시대의 세계화된 개혁원리에 충실한 것이다.개혁의 청사진은 행정개혁학 원론처럼 평이하고 친근하다. 노무현 정부 출범기의 정부개혁 또는 그 계획을 긍적적으로 평가하게 하는 여러 징상(徵狀)들이 있다.참여와 대화의 강조는 소비자시대·국민중심주의 시대의 요청에 부응한다.탈권위주의적 변화는 이미 체감되는 성과이다. 공직자들을 개혁세력화하려는 노력도 돋보인다.지방화의 결의도 주목할 만하다.인사행정의 투명화,그리고 지역주의 타파에도 희망이 보인다.공직임용에서의 여성차별·이공계 차별을 없애려는 정책 역점도 한층 강해 보인다.공직에 비혜택 집단을 대표시키려는 의지가 분명하다. 반부패시책의 효력도 앞으로 현저히 커질 것 같은 조짐이 보인다.어둠 속에서의 ‘짜고 해먹기’는 예전 같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 정부가 하지 않은 것들의 가치를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집권 초기에 으레 해오던 공무원 숙청과 기구 개편을 하지 않았다. 민심을 얻고 개혁하는 것 같이 보일 수 있는 아주 뚜렷한 호재를 버린 용기는 대단한 것이다.장관을 자주 바꾸지 않기로 한 방침도 같은 줄거리의 이야기이다. 민심수습·국면전환·희생양 지목·감투배분 등을 위해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장관경질은 통치지도자에게 너무 큰 유혹이다.이를 뿌리친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 노무현 정부는 개혁정책을 뒷받침해 줄 중요한 자산들을 가지고 있다.기성제도들의 피로 또는 파탄,신세대·비혜택계층의 조직화,세계화된 개혁물결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정치적 흠결이 적은 사람들이 정부를 주도하는 것도 큰 자산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갈 길이 수월한 것은 물론 아니다.신질서의 추진은 다수에 대한 소수의 싸움이다.거대한 저항이 기다리고 있다. 논리가 아니라 감정 때문에 저항하는 감정적 저항자들과의 화해는 아주 어려울 것이다.말과 생각이 다른 문화지체자들과의 논쟁도 힘들 것이다.변동이 몰고 올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 때문에 떠는 많은 인구를 달래는 것도 난제이다. 개혁추진세력은 개혁을 향한 강한 신념과 의지 그리고 탁월한 창의력을 가지고 의표를 찌르는 모험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무릇 모든 인간사에서 처럼 개혁에도 숙성기간이 필요하다.졸속이나 건너뛰기는 금물이다.개혁을 하려면 기성 질서를 해체하는 혼돈의 단계를 피할 수 없다. 혼돈이 없으면 개혁은 기회를 얻지 못한다.개혁의 전주(前奏)인 혼돈은 완전한 무질서가 아니라 질서 있는 무질서이다.무질서의 측면밖에 못 보는 많은 사람들의 불평에 대응하는 방책이 있어야 한다. 무엇을 개혁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도대체 예전 같지가 않다,총체적 위기다 등등의 불만을 늘어놓는 사람들을 위무하는 방책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숙성기간을 거쳐 급진적 개혁을 성공시키려면 개혁추진자들은 상당기간 ‘관리된 혼돈’을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그에 이어 개혁실현 그리고 개혁정착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거기까지 가면 대체로 임기 말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평양서 돌아온 이상수총장/“北, 8·15행사 보수성향 불만”

    “북한은 보수인사들이 주축을 이뤄 치른 (우리쪽의)8·15광복절 행사에 대해 불만이 강하더라.” 이상수(사진) 민주당 사무총장의 설명이다.그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민화협 상임공동의장 자격으로 평양에서 열린 8·15 범민족대회에 참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의 유니버시아드 선수단 파견이 취소됐는데. -어제 아침에 취소하려는 것을 들었다.당시 북측 태도로 봐서는 불참하려는 것으로 보였다.명경 스님 등 잔류하려던 남측대표들에게도 돌아가라고 했을 정도였다. 이유는. -모르겠다.남쪽에서 열린 (보수진영의)8·15 대회에 불만이 강했다.참석자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더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를 뜻하나.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정책,금강산 관광사업 등 남북 현안에 대한 얘기는 없었나. -상당히 솔직히 대화했으나 말씀드릴 수 없다.하여튼 광범위하게 얘기했다.북한은 우리가 대충 짐작했던 대로 반응을 보이더라.또 의외로 이쪽 소식에 대해 정통하게 알더라.북측은 특히 남한 내 보수적 성향에 대해 “그럴 수 있느냐.”면서 우려하더라.이와 함께 “미국의 특별한 조치(북한에 대한 전쟁도발 가능성)가 남쪽이 도와주지 않으면 가능하겠느냐.”면서 남한이 강하게 이를 막아주기를 기대하더라. 누굴 만나 뭘 얘기했나. -김영대 민화협 북측회장 겸 조선인민회의 부위원장과 전금철 조선 아·태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만났다.여러차례 만났으나 미묘한 문제가 있고 (공개에 따른)파장도 예상돼 말하기 어렵다.남북국회 회담에 대한 희망이 있었다.양쪽 국회가 평화통일의 물꼬를 텄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국회회담은 누가 제안했나. -전금철 선생이다.나는 우리도 그러고 싶지만 총선 전에 가능하겠느냐고 했다.대신 총선 직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현재 남북교류특별위원회(위원장 임채정)가 있으나 거의 아무 것도 못하고 있지 않느냐. 박현갑기자 eagleduo@
  • 군중규모 보·혁 희비/보수, 전화 독려… 동원목표 달성 진보, 자발적 참여 시민 다소 줄어

    15일 같은 시간대 비슷한 장소에서 열린 보·혁 진영의 집회에서는 단순히 인원수로만 놓고 볼때 보수세력이 우위를 보였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자유시민연대와 자유총연맹 등 보수단체가 주최한 ‘반핵·반김 8·15 국민대회’에 참석한 사람이 당초 신고 인원과 같은 규모인 1만 5000여명이었다고 밝혔다.그러나 한총련과 통일연대 등 진보단체가 근처 종각네거리에서 가진 ‘반전 평화 8·15 통일한마당’ 행사에는 당초 신고인원 2만명 보다 적은 1만 3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진보단체측은 “지역조직별로 참석 예상인원을 합쳐 2만명으로 신고했으나,실제 참석인원은 다소 오차를 보였다.”고 밝혔다.이들은 “한총련의 미군기지 기습시위 등에 따라 사회적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종전에 자발적으로 참석하던 사람들이 줄어든 탓”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자유시민연대 관계자는 “행사 며칠 전부터 보수성향의 모든 단체에 전화를 걸어 회원을 많이 데려오도록 부탁했다.”고 말했다.경찰 관계자는 “보수측 집회에는 교회와 재향군인회 등에서 많이 참석했으나,한총련과 통일연대의 일부 인원은 최근 서울 경기지역의 잇따른 집회로 다소 지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NGO / 시민단체, 광복절 행사 ‘선의의 경쟁’

    8·15 광복절 58주년을 맞아 시민사회단체들은 비록 성격과 지향점은 다르지만 선의의 경쟁속에 나름대로 ‘뜻깊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하루동안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을 촉구하는 국·내외 시민사회단체의 대대적인 평화·통일 캠페인이 경쟁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통일연대,민중연대 등 보수와 진보진영의 각 시민사회단체들은 도라산역과 금강산 등지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한목소리를 낸다. 특히 지난 2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당시 현장에 ‘인간방패’로 나섰던 ‘이라크 반전평화팀’(IPT)은 미국·일본 등 외국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기 위한 반전행사를 알차게 치를 계획이다. 그러나 한총련 등 일부 반미단체들의 미군기지 기습시위 등 반미 과격 집회도 동시에 열릴 예정이어서 자칫 평화적 행사에 ‘옥에 티’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통일을 노래한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등은 15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8·15특집평화콘서트’를 연다.통일의 ‘시발역’인 도라산역에 모여 평화·통일을 노래하는 한편 북한어린이 돕기와 북한내 수액(링거액) 공장건설 지원을 위한 성금도 모금한다.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와 통일연대 등으로 구성된 ‘2003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도 14일부터 17일까지 평양에서 해외동포 등 8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화와 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회’를 갖는다. 남측 인사 300여명과 북측 인사 400여명,해외동포 150여명 등이 어우러지는 이 행사의 개막식과 본대회는 능라도공원에서,남북합동공연과 폐막식은 고구려 유적지인 대성산성 남문 앞에서 열린다. 또 사단법인 ‘지우다우(지금 우리가 다음 우리를)’는 13일 전국 대학생 815명이 육로를 통해 금강산을 방문,3박4일간의 ‘8·15기념 금강산 대학생 평화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사망으로 인해 금강산 관광이 임시중단돼 취소 가능성이 우려됐지만 북측이 지난 10일 ‘개최를 허용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 이에 앞서 참여연대와 민주노총,학술단체협의회 등 1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정전 50주년 한반도 평화대회 조직위원회’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7월27일을 ‘평화의 날’로 제정하자는 운동을 펼쳐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전쟁을 반대한다 진보 단체들을 중심으로 한 반전 행사도 예정돼 있다.통일연대와 ‘미군 장갑차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 등은 15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10만여명이 참가하는 ‘반전평화 8·15 통일대행진’행사를 마련했다.이들은 “정전 50주년을 맞은 한반도의 전쟁 위기는 여전하다.”며 “전쟁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평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같은 장소에서 자유시민연대 등 보수성향 단체로 구성된 반핵반김 8·15국민대회 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건국 55주년 반핵반김 8·15국민대회’도 열린다. 앞서 평화네트워크는 지난달 24일 ‘한반도의 전쟁과 평화’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으며,대한국제법학회와 통일연구원도 지난달 25일 ‘한국 정전 50주년과 한반도 평화’ 학술세미나를 열어 한반도의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이 정치·군사적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술단체협의회도 지난달 25일 일본,미국,중국 등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쟁 정전 50주년 국제평화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하지만 한총련 등 일부 반미단체들은 지난 7일 한총련의 미군 훈련장 장갑차 점거 시위에 이어 15·16일 이틀간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1만여명이 참가하는 반미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에는 전국 93개 미군기지를 상대로 기습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혀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지구촌이 함께 나선다 15일은 광복절이자 2차 세계대전 종전일이기 때문에 한국·일본 평화운동 단체가 공동주관하는 국제적 반전행사도 열린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8·15 반전 서울대회’ 조직위원회는 서울 종로에서 ‘반전평화행진’을 벌이고,동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해소와 평화를 촉구하는 ‘서울선언(가칭)’을 채택한다. 한국은 IPT와 ‘IPT지원연대’ 등을 중심으로,일본은 일본의 재무장과 군국주의화를 비판하는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전국 교환회’(ZENKO),‘민주주의적 사회주의 운동’(MDS),‘평화와 생활을 잇는 모임’ 등 진보적 좌파단체 인사 100여명이 방한,행사를 치른다. 또 미국의 ‘글로벌익스체인지’와 미얀마의 ‘바이얀’ 등 반전평화단체 대표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한국·일본 반전평화 운동가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 지역의 위기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반전 국제연대활동을 통해 평화적 해결을 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광복절 집회 ‘보·혁 충돌’우려/진보·보수단체 수만명 시청앞서 행사

    오는 15일 진보·보수단체들이 동시에 서울시청 앞에서 광복 58주년 대규모 기념행사를 열기로 해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경찰과 관련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통일연대와 민중연대 등 진보성향의 단체들은 오는 15일 오후 4시 서울시청 앞에서 ‘반전평화 통일대행진’을 연다. 반면 자유시민연대와 재향군인회 등 보수성향의 단체들로 구성된 ‘8.15 국민대회 준비위원회’도 같은 시각 서울시청 앞에서 행사를 갖고 ‘건국 55주년 반핵반김 8·15 국민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행사에서 정부를 상대로 ‘친북’ 정책을 버리고 한·미동맹 강화에 힘쓸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모두 1만∼2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가 될 전망이라 물리적인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먼저 집회를 신고한 측에 우선권이 주어지지만 두 행사가 각각 기도회와 추모행사라 신고대상 집회도 아니다.”면서 “두 단체에 물리적 충돌의 위험이 있으니 행사장소를 외곽으로 옮겨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부득이한 경우엔 먼저 교통통제를 요청한 국민대회측이 시청에서 행사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통일대행진 행사 관계자는 “시청 앞에서 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물리적 충돌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장소가 겹쳐서 충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대회 행사 관계자는 “장소 이전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충돌을 막기 위해 행사 참여자들에게 질서유지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LG硏 “소비·美경제 살아야 침체 탈출”

    최근 우리 경제의 미국경제 동조성이 커지고 소비의 경기주도적 역할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경기의 향방은 미국경제와 국내소비 회복 속도에 좌우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10일 발표한 ‘최근 경기변동의 구조적 특징’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기와 미국 경기와의 동조성이 심화되고,기업들이 경기가 좋아질 때까지 설비투자를 미루는 보수성향을 보이는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로 소비가 경기를 주도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은 IT서비스 수요의 중심국이고 우리는 IT산업 수출이 전체 수출의 28.5%를 차지할 만큼 IT비중이 높다.”면서 “IT산업 경기가 주도하는 미국의 경기는 우리나라 수출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어 “이라크전 등으로 국내 소비·투자가 타격을 받듯 시장개방으로 우리 경기가 외부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해 경기변동성이 커졌다.”면서 “지난해 상반기중 소비증가율이 8.4%를 기록하며 연간 경제성장률을 6.3%로 끌어올렸지만,올해에는 소비부진이 성장률을 3%대로끌어내리는 역할을 하는 등 소비의 경기주도적 현상도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소비가 경기를 주도하는 주요 원인과 관련,“은행 카드사 등 금융기관의 가계신용 공여가 과거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정부의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으로 카드사의 가계신용 공여정도도 급증해 근로소득에만 의존하던 가계부문 소비행동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기업들은 최근 경기회복을 예상한 선도적 투자에 소극적이고 경기회복이 확인될 때까지 투자를 늦추는 보수적인 투자성향으로 전환하는 것도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미국 경제지표 변동에 우리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수시로 바뀌는 상황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면서 “기업이 설비투자를 꺼려 소비부문의 회복여부가 내수회복의 관건이 될 수 밖에 없는 만큼 정부는 경기활성화 대책 등을 통해 경제 주체들의 부정적인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
  • “盧정부 코드人事는 측근정치”민주 박병윤의원 쓴소리

    민주당 박병윤(사진) 의원이 1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현 정부의 인사를 ‘코드 맞추기 인사’라고 비판하면서,중국 덩샤오핑과 미국 빌 클린턴의 인사 스타일을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덩샤오핑은 문화혁명 때 역적으로 몰려 추방됐지만,마오쩌둥의 문화혁명으로 중국 경제는 엉망이 됐고,결국 덩샤오핑이 다시 등장해 중국을 문명대국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또 “미국에서도 가장 진보적인 클린턴 대통령이 가장 보수적인 공화당계 원로경제인인 그린스펀을 기용해 찬란한 신경제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당내 대표적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새 정부 들어 낯선 실세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경제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경륜이 검증된 낯익은 얼굴들을 실세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코드 맞추기 인사는 타파해야 할 측근정치·파벌정치와 일맥상통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지금 항간에는 코드가 안 맞는 은행과 공기업 임원을 물갈이하기 위해 뒷조사를 한다는 얘기가 돌아 경제 불안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 [젊은이 광장] 대학생들이여 보보스를 꿈꾸는가?

    현재 젊은이들이 꿈꾸는 직업군을 딱 꼬집어 말할 순 없다. 그러나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는 추세로 인해 대부분 안정된 보수와 여가생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전문직종을 선호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어려서부터 인터넷과 디지털을 접한 대학생들은 대부분 정보기술(IT)관련 업종에 종사하길 희망하고 있다.이른바 보보스(bobos)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보보스는 부르주아(bourgeois)와 보헤미안(bohemian)의 합성어로 디지털 시대 미국의 새로운 상류계층을 지칭하는 신조어다.주로 IT업종에 종사하며 지식과 정보,아이디어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이들은 과거의 부르주아처럼 부와 명예를 추구함과 동시에 물질적 실리를 초월했던 보헤미안의 낭만적이고 예술지향적이며 자유분방한 삶을 추구한다. 상당한 연봉을 받으며,정보에 강하고,문화·패션 등 독특한 소비 감각으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하는 보보스는 이상적인 삶의 모습이란 점에서 젊은이에게는 매력적이다.그러나 우리나라 대학생이 꿈꾸는 보보스의 실상을 들여다 보면 우리나라에 상륙한 뒤 재탄생한 코보스(kobos)가 대부분이다.코보스는 코리아(korea)와 보보스(bobos)의 합성어다. 코보스는 IT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는 보보스와 맥락을 같이 하지만 변호사·의사·회계사 등 고소득 직업군으로 진출하는 것에만 매달려 자유분방함과 독특한 문화적 코드는 찾아보기 힘들다. 얼마 전 보보스를 꿈꾸는 한 고시생을 만났다.그는 딱 3년만 고생해 물질적 풍요로움과 예술적 고상함을 향유하는 삶을 영위할 꿈에 고시공부에 몰입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현재 생활은 고시학원과 도서관을 전전하며 살아가고 있는 불쌍한(?) 젊음이다.보보스를 꿈꾸지만 지금은 책벌레에 불과하다.물론 기본적으로 정보에 강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패션과 문화 등에서 자기만의 코드도 없고 사고방식 또한 개방적이지 못하다. 다만 사회가 인정하는 고소득 직업을 얻어 부를 쟁취하면 문화적 풍요로움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높은 교육수준을 바탕으로 스스로 성공신화를 이루려는 것은 보보스와 같지만 기득권 계층이 구축한 관습과 제도를 등에 업고 부의 축적을 우선시하는 보수성으로 변질된 것이다. 이와는 달리 보보스는 기득권 세력으로 진입해 문화적 풍요로움을 충족시킨 것이 아니라 대립되는 두 가지 가치를 개성적 코드로 절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1960년대 해방과 반항,창조의 히피(hippie)와 80년대 사치를 통해 부를 과시한 젊은(young) 도시화(urban) 전문직(professional)인 여피(YUP)를 자유분방한 문화적 풍요로움과 경제적 안정,사치의 배제 등으로 놀랍도록 잘 결합시켜 삶을 조화롭게 만들었다.코보스가 배워야 할 것은 그들의 부가 아니다.보수성을 버리고 대립되는 두 가지 가치를 새롭게 창출할 수 있는 개방성과 창조성이다. 낭만이 사라지고 취업난에 허덕이는 대학가 젊은이들에게 고소득 업종으로의 진출이 최대 과업일 수도 있다.그러나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지배할 보보스를 꿈꾸는 젊은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보자.혹시 보수의 틀 속에 개성과 창의성을 가둬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설 원 민 전북대 신문사 대학부장
  • ‘盧변신’ 保革논쟁 2라운드 / “對北정책 후퇴” “아름다운 변화”

    노무현 대통령이 방미기간 중 보여준 ‘변신(變身)’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18일 한총련이 노 대통령의 방미활동을 ‘친미(親美)적 굴욕외교’로 규정하며 광주 5·18국립묘지에서 기습시위를 벌인 데 이어,19일에는 진보성향의 국회의원들이 집단으로 “정부 입장이 대북 포용정책으로부터 후퇴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이처럼 인터넷과 시민단체,학생운동권에 이어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까지 가세함에 따라,이라크전 파병 논란에 이은 2차 범국가적 보·혁논쟁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反戰의원·한총련 “잘못했다.” 비판 의견이 여당내에서 더 많다는 점이 이라크전 파병안 처리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민주당 김근태·김영환·심재권·정범구·김경천·김성호 의원과 한나라당 서상섭·안영근 의원 등 ‘반전평화의원 모임’ 소속 의원 8명은 성명을 통해 “노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게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 배제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점은 국민에게 충격과 혼란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남북교류사업을 북핵문제와 연계시키는 데 동의한 노 대통령의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느낀다.”며 “‘북한을 믿을 만한 상대로 보지 않는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도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함으로써 남북관계에 부담을 안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야지도부·보수의원 “잘했다.” 반면 여야 지도부와 보수성향 의원들은 방미성과를 지지하고 나섰다.역시 이라크전 파병당시와 비슷하다.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한반도에 대한 위협이 증대될 경우 추가적 조치를 검토할 것이란 한·미 정상간 합의가 대북정책 기조의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상수 사무총장도 “노 대통령은 이번에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확인하고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명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박상희 의원도 “실리를 위한 아름다운 변신”이라고 평가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도 방미성과에 대해 지지입장을 밝혔다.그러면서 노 대통령에 대해 ‘재(再)변신’을 해선 안 된다고 압박했다.하순봉 최고위원은 “대외관계를 원칙과 소신으로 지켜나가는 것은 여야를 떠나 뒷받침해야 한다.”고 노 대통령 편을 들었다. “이념적 편향에 의한 이기주의에 의해 방미성과가 물거품되면 안 된다.”(김영일 사무총장),“방미중 변화가 다시 바뀌어선 안 된다.”(이상배 정책위의장)는 경고도 이어졌다. ●盧대통령 “美태도에 최선의 예우” 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미국을 칭찬한 발언에 대해 일부에서 문제를 삼고 있는데,일방적으로 우리만 상대방을 치켜세운 게 아니다.미국도 극찬에 가까운 감사표시와 최선의 예의를 갖춰 대우해줬다.서로를 인정하고 호의를 보인 것이다.”라고 거듭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경협추진위 재개와 관련,“인도적 지원사업은 다른 남북관계에 영향 받거나 분위기를 타지 않고 추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김중권 청와대에 쓴소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김중권(사진) 민주당 상임고문이 청와대에 ‘쓴소리’를 했다.보좌관 인선이 잘못됐고 대통령이 해서는 안될 말을 한다고 ‘참여정부’를 비판했다. 김 고문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작심’이라도 한 듯 뼈아픈 말들을 이어갔다.노 대통령과 자신은 ‘성향’이 다르며 영남권에서 현 정권에 대한 지지는 없다고 주장했다. “영남권은 보수성향이 강해 급진세력을 수용하지 않는다.현 정권은 경남과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변한다고 말하지만 미동도 하지 않는다.동서화합이나 지역감정 해소는 말로 되는 게 아니다.선거 때부터 협력해야 했는데 그렇게 못해 내내 힘들게 됐다.”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그는 참여정부의 청와대 인선에 ‘직격탄’을 날렸다.“청와대가 일 배우는 장소인 줄 아느냐.들어오는 날부터 일해야 하는 곳”이라고 성토했다. 노 대통령에게는 말을 아끼라고 충고했다.대통령은 써준대로 읽으면 되지 공식석상에서 다른 말을 해선 안된다고 했다.신당 창당에는 노골적으로 거부감을드러냈다.“이념도 노선의 변화도 없는데 민주당을 신축할 필요가 있느냐.진보세력이 따로 결집해 정당을 만드는 것은 자유지만 통합신당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이 주한미군 철수문제와 반미정서가 고조된 시점에서 열리는 것을 상기시키며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없다.”고 했다.다른 문제를 제쳐두고 한·미 관계의 회복에만 주력하라는 주문이다. 그는 내년 총선에 출마할 뜻을 밝힌 뒤 지난해 서울 구로을 보선에 출마,대권의 발판을 삼으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읽지 못한 게 일종의 ‘판단착오’라고 말했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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