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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두율칼럼] 상징의 의미

    [송두율칼럼] 상징의 의미

    뮌스터에서 강의를 마치고 베를린으로 돌아오는 기차가 하노버역에 잠깐 멎었다. 마침 한국의 월드컵축구 16강 진출이 걸려 있는 스위스와의 경기가 있는 날이라 역은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들여졌다. 한국과 스위스를 응원하는 그 많은 사람들이 공교롭게도 모두 붉은 색 셔츠를 입었기 때문이다.1974년 월드컵축구도 독일에서 열렸으나 이번처럼 개최국인 독일의 국기가 그렇게 많이 눈에 띄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를 두고 우려하는 소리도 있지만 이러한 현상을 그렇게 심각하게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붉은 악마’의 셔츠든, 역사적 맥락에서 종종 부정적으로 보여지는 독일의 국기든지 간에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상징(象徵)은 이를 사용하는 개인이나 집단의 일체감을 시각적으로 직접 보여준다. 그리스어로 상징(symbolon)은 ‘결합된 것’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나누어진 것’(diabolon)은 이의 반대개념이며 이는 또 악마(惡魔·diabolos)와도 어원(語源)을 같이하고 있다. 즉, 하나로 만드는 ‘상징’은 편을 가르고 이간질하는 ‘악마’와 대립하고 있다. 사실 우리는 단 하루도 상징과의 만남이 없는 생활을 상상할 수 없다. 광고나 교통표지판이 아마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또 교통표지판이나 자연과학에서 사용하는 기호나 부호(符號)처럼 누구나 공통적으로 정확한 이해를 규범화한 상징도 있지만, 반대로 종교나 신화 또는 예술에서는 명확하게 해석될 수 없는, 신비스러운 그 어떤 여운을 남기는 상징도 있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상징은 반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것으로 여겨졌으며 철학적 탐구에서도 오랫동안 배제되었으나 독일의 철학자 에른스트 카시러(1874∼1945)나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1930∼2002) 등에 의해서 이 상징의 세계가 지니는 근원적인 의미와 사회적 기능은 다시 적극적으로 제기되었다. 월드컵과 관련해서 상징이 제기하는 문제의 하나로서 필자는 최근의 한 기사를 떠올리게 된다. 어떤 맥주회사가 월드컵을 맞아 자사 상품을 선전하기 위해서 푸른색의 한반도기가 부착된 선수복을 입은 축구선수 박지성을 등장시켰다.“박지성 가슴에 왜 한반도기냐.”는 보수단체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광고기획사는 한반도기를 삭제해서 광고를 내보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한반도기를 둘러싼 이런 식의 논란이 물론 처음은 아닌 것 같다. 상징은 기본적으로 인과관계를 전제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연기는 불의 상징이 아니다. 불과 연기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전제되어 있다. 그러면 맥주광고와 푸른색의 한반도기 사이에도 인과관계가 성립하는가. 해당 맥주회사가 월드컵의 공식후원자가 아니기 때문에 태극기를 사용할 수 없어 고육지책으로 한반도기를 사용했는데 이를 정치적으로 확대해석해서 일종의 인과관계를 설정한 잘못된 상징해석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위에서 지적한 것처럼 상징의 기능은 갈라진 것들을 서로 합하는 데 있지, 악마처럼 합한 것들을 가르는 데 결코 있지 않다.‘붉은 악마’들은 그의 이름과는 달리 사상이나 이념, 출신과 성별 그리고 직업, 심지어는 연령의 벽까지도 무너뜨리며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상징이 되었다. 자신과 상대방을 편가르는 그러한 악마의 표상은 이미 아니다. 애석하게도 우리 모두가 바랐던 결과는 얻지 못했지만 이번에 태극전사들은 최선을 다해서 잘 싸웠고 ‘붉은 악마’들도 그 열정을 남김없이 전세계에 보여주었다.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다음번 월드컵대회에서는 남북이 하나가 되는 상징, 푸른 한반도기를 가슴에 달고 경기장을 누비는 선수들과 이들을 뜨겁게 성원하는 온 겨레의 함성을 기대해본다. 인종간의 갈등과 증오를 넘어 용서와 화해로서 다시 깨어나는 남아프리카 땅에 민족분단을 넘어 하나가 되는 상징, 푸른 한반도기가 펄럭이는 장면을 떠올려본다.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 교수
  • 납북 김영남씨 모자 만난다

    납북돼 북에 살고 있는 김영남(44)씨와 남에서 사는 김씨의 어머니 최계월(82)씨가 헤어진 지 28년 만에 상봉한다. 오는 19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6·15 공동선언 기념 이산가족 특별상봉 행사에서 만나게 된다. 남북 장관급 회담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지난 7일 남측 수석대표인 이종석 통일부 장관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와 김영남씨와 모친 최계월씨의 상봉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밝혔다. 권 단장은 “해당기관은 김영남씨의 행적을 확인했다.”면서 “상봉을 앞두고 난관을 조성하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귀측 당국의 책임적인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1978년 납북된 김영남씨 모자 상봉 성사는 480여명의 납북자 문제 해결에 기대를 갖게 한다. 김영남씨 납북 사실은 1997년 남파간첩으로 활동하다가 검거된 김광현씨의 진술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김광현씨는 “임무를 마치고 해상루트를 통해 북으로 귀환하던 중 김영남씨를 납치했다.”고 말한 것이다. 김영남씨는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을 마친 엘리트로 현재 직책은 대남공작기관인 노동당 대외정보조사부에서 일하고 있다. 일본인 납북자 요코타 메구미(사망)와 1986년 결혼해 딸 혜경양을 두고 있으나, 메구미는 출산 후 우울증을 앓았고 이 때문에 1993년에 별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북측 발표에 따르면 메구미는 지난 94년 4월 자살했다. 김영남씨는 북·일수교 협상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일본 정부 대표단에 나타나 자신이 메구미의 남편이라고 주장했다. 보관하고 있던 메구미 유골도 직접 전달했으나, 일본 정부는 유골이 가짜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김영남씨 문제가 부각되자 다양한 채널로 해결을 시도해 왔다. 지난 4월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김영남씨 문제를 거론했으며,“해당기관에서 조사중”이라는 북측 답변을 들었다. 지난달 한완상 한적 총재의 방북 시에도 김영남씨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6·15 이산가족 특별상봉을 앞두고 우리측이 생사 확인을 의뢰한 400명의 명단을 교환하면서 399명의 명단을 북측에 전달하고 나머지 한 명으로 김영남씨의 생사 확인 및 상봉을 추진해 왔다. 정부는 8·15 기념 이산가족 상봉행사쯤에 김영남씨 모자상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 왔다. 그래서 북한의 이번 결정은 뜻밖으로 받아들여진다. 정부 당국자들은 “어떠한 조건 없이 이뤄진 일”이라면서 ‘주고받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전향적’으로까지 해석되는 갑작스러운 북한의 조치는 일본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갖는다. 일본의 보수단체들은 북한에 악용당할 가능성을 들어 김영남씨 가족의 방북에 반대해 왔다. 일본 보수단체의 이런 훼방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는 잘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북측은 과시하려는 것 같다. 북측이 전통문에서 앞으로 조성될 수 있는 ‘난관´에 경고를 보낸 것은 여러 가지 정치적 이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검·경 정치권 눈치보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의 조사과정에서 검찰과 경찰이 지나치게 정치권의 눈치를 봐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지나친 정치권 눈치보기” 하나는 경찰이 피의자 지충호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정희 바로 알리기 국민모임’,‘예비역대령연합회’ 등 보수단체 회원과 한나라당 당직자들로 구성된 참관인 8명의 입회를 허락한 것. 이들은 2명씩 4개조를 짜 20일 오후 11시쯤부터 다음날 오후 3시까지 이어진 조사과정을 모두 지켜봤다. ‘박정희…’의 대표 김동주씨는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지는지 우리가 감시·관리해야 한다. 경찰서장에게 참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참관인 명단은 김씨가 직접 작성했으며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조사실 주위에서 기다리고 있는 취재진에게 지씨의 혐의 사실을 알려줬다.지씨가 한 말, 조서 내용은 물론 주민등록번호, 집주소, 가족 관계 등 개인신상에 관한 정보도 거리낌없이 공개했다. 참관은 수사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수사팀에서 자체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 그러나 더 공정성을 요구하는 일반 사건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이례적인 일이다. 21일 합동수사본부로 용의자들을 넘기는 과정에서도 경찰의 미온한 대처가 지적됐다.전날부터 경찰서 앞에서 진을 치고 있던 40여명의 박 대표 지지자들이 피의자 지씨를 태운 차를 가로막아 이송이 3시간가량이나 지체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집회인 데다가 엄연한 공무집행 방해이지만 야당 대표가 당했는데 함부로 할 수 있나. 잘못 건드렸다가 사고라도 나면….”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다른 사건과 형평성 안맞아 합동수사본부의 규모가 너무 크다는 지적도 있다. 물론 이번 사건은 배후가 있는지, 공모한 사람이 있는지 심층적인 수사를 거쳐서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피의자가 단 두명인 사건에 검사만 7명, 수사관 10명, 경찰 21명 등 모두 38명의 수사진을 갖춘 것은 정치적인 과시 효과를 염두에 두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데 실제로 이렇게 많은 인력이 필요한지는 의문이다.40명에 가까운 수사 인력이 검찰과 경찰에서 빠져 나가다 보면 자연히 다른 사건 수사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대규모 수사팀이라는 외양을 통해 보여주려는 단견이 사건의 모양새를 오히려 사납게 만들었다.윤설영 김효섭기자 snow0@seoul.co.kr
  • 美도 ‘뉴라이트’ 꿈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도 ‘뉴라이트’가 뜨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집권 공화당 정책에 불만을 품은 친공화당 보수세력들이 현 정권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딴 살림’을 준비중이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발의한 이민법 개정이 공화당과 보수세력의 분열만 초래했다. 이민법 논란의 여파로 부시 대통령은 히스패닉은 물론 전통적인 보수세력들로부터도 지지세를 잃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1일(현지시간) 이민법에 포함된 멕시코 국경 경비 강화와 불법이민자 처리, 초청노동자(Guest Worker) 프로그램 등을 둘러싼 논쟁이 공화당을 반으로 갈라 놓았다고 보도했다. 이민법 개정 방향을 둘러싸고 미 국민 전체가 논쟁을 벌이고 있지만 가장 분열이 심한 곳이 바로 여당인 공화당이라는 것이다. 당내 혼란이 계속되자 미국내 보수 진영의 핵심인사로 손꼽히는 리처드 비구에리는 공화당에 대한 재정 지원 중단의사를 밝히면서 새로운 보수성향의 결사체를 규합하겠다고 나섰다. 10여개의 보수단체를 운영 중인 비구에리는 지난 1980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지난 2000년 조지 부시 현 대통령을 당선시키는데 막후에서 큰 역할을 했던 ‘킹 메이커’로 알려졌다. 비구에리는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장문의 글을 통해 “보수파들은 부시 대통령은 물론이고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에 싫증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보수파들은 공화당 전국위원회와 여타 관련 단체들에 재정지원을 하던 것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보수파들은 이제 기존의 어떤 정당과도 차별화된 제3의 정치세력을 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4년 대통령 선거 때 부시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준 보수적인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지지도 눈에 띄게 떨어져 오는 11월의 의회 중간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히스패닉 단체인 ‘라티노 연대’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민 문제와 관련, 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이 50%로 공화당 지지 17%보다 세배 가까이 높았다. 지난 대선에서 히스패닉 유권자의 40%가 부시 대통령을 지지한 바 있다. 한편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주 이민법과 관련한 특별 연설을 한 뒤 멕시코 국경 지역을 시찰하는 동안 의회의 보수파들은 백악관 핵심 참모들에게 “20만명의 초청 노동자에게 비자를 주고 궁극적으로 시민권을 주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민법과 관련한 공화당 다수의 분위기는 ▲멕시코 국경을 철저히 봉쇄하고 ▲1100만명에 이르는 불법이민자들에게는 결코 시민권을 부여해서는 안되며 ▲초청노동자들도 비자 기간이 끝나면 돌아가야 된다는 것이다. 하원 법사위원장인 제임스 센센브레너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dawn@seoul.co.kr
  • 강정구교수 ‘나의’ 강연

    “6·25전쟁은 통일전쟁” 등 발언으로 학교에서 직위해제된 동국대 강정구(61) 교수가 17일 다시 강단에 선다. 강정구교수탄압반대공동대책위는 15일 “대책위가 마련한 ‘천막강연’의 여섯번째 강사로 강 교수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보수단체 회원들과 몸싸움 등을 피하기 위해 강연장소를 야외가 아닌, 대강당으로 정했다. 강연주제는 ‘나의 삶, 나의 학문론’으로 그간의 파문에 대한 심경을 자세히 밝힐 예정이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평택사태 保 vs 革 갈등확산

    평택 미군기지 이전을 둘러싼 갈등이 범대위와 군·경 등 공권력간 갈등에서 보수·개혁갈등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범대위)에서는 경찰이 금지하려는 14일 평택집회 개최를 강행할 태세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20일과 23일 평택과 서울에서 평택기지 이전을 촉구하는 또다른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범대위는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3일 서울과 14일 평택에서 각각 각계 각층이 참여하는 가운데 평화적이고 대중적인 방식으로 예정대로 집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집회는 80년 광주에서 시민들이 군경과 맞서 싸웠던 뜻을 평택에서 계승한다는 의미로 5·18정신 계승대회로 치러질 것”이라면서 “정부는 평택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사회적 협의기구를 구성하는 한편 구속자를 석방하고 폭력진압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택순 경찰청장은 10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평택집회가 폭력사태를 조장할 가능성이 많아 집회 신고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등 60여개 여성단체도 이날 경찰이 평택에서 여성들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성적 모멸감을 느끼게 한 점과 관련,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보수단체들은 20일 평택과 23일 서울에서 각각 평택기지 이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선진화국민회의와 뉴라이트전국연합, 자유시민연대 등 300여개 보수단체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 대강당에서 모임을 갖고 “평택 미군기지 이전은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발언대] 백범사진 전시 계속돼야/홍원식 원광디지털대 초빙교수·본사 명예논설위원

    현재 백범기념관에는 백범 주석과 김일성 전 주석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지난해 북측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이다.1948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제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 장소인 모란봉극장으로 향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을 최근 보수단체들이 철거를 주장했다.‘남북연석회의’에서 백범은 이용만 당하였다는 점과 ‘6·25책임론’을 들며 이 사진 전시를 중단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사진 철거 주장의 근거는 온당치 않다. 첫째,‘남북연석회의’는 남북한 각각의 정부수립이 초읽기에 들어가던 시점에서 조국의 분단을 막아보겠다는 마지막 안간힘으로 백범이 김규식과 함께 먼저 북측에 제의한 모임이다. 특히 자칫 단순한 군중집회로 끝날 우려가 있었던 연석회의 말미에 당시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었던 북측의 물자지원과 한반도에서의 외국군대 철수 등을 내용으로 한 공동선언문을 이끌어낸 것은 백범의 제안을 받아들인 김일성 전 주석과의 ‘양김회담’이 산파적 역할을 하였음이 또한 고 신창균 옹의 증언이나 사료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둘째, 백범 선생은 반민족세력에 의해 암살되기 직전까지 숱한 기회에 ‘동족상잔의 비극’을 선구자적으로 예고했으며, 이를 막기 위한 유일한 방책은 외세에 의한 조국의 분단을 막는 길임을 역설하기 위해 행사에 참석했다. 이런 사진인 만큼 6·25전쟁 참상에 대한 진정한 교훈적 가치가 있다. 이제 남북은 무한경쟁의 국제사회에서 동포애적 공동이익을 찾아 질주해야 할 시점에 있다. 이러한 때에 소모적 이념논쟁이나 ‘6·25책임론’을 주장하려면 남북분단을 항복 전부터 기획한 일본과 중추적 역할을 한 미국, 러시아 등을 상대로 먼저 책임을 추궁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거도착적 행태는 민족의 발전에 결코 유익할 수 없다. 이제는 한반도의 장래와 ‘이 시대 새로운 독립운동’을 위해 개성공단의 활성화를 통해 민족경제의 국제경쟁력을 배가하는 방안을 세워야 할 때다. 또 남북철도 연결을 통한 ‘지구촌 유통혁명’의 풍성한 열매를 민족이 공유하며,‘문화적 통일독립국가’ 건설의 길을 찾아 매진해야 하지 않겠는가. 홍원식 원광디지털대 초빙교수·본사 명예논설위원
  • 보수·진보 혈전 예고

    65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재향군인회(향군) 회장 선거가 전례없이 주목받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대표적인 보수단체로 꼽히는 향군의 노선 자체가 변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천용택씨 친정부 노선으로 선거일(4월21일)을 20여일 앞둔 29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박세직(73·육사 12기), 천용택(69·육사 16기), 노무식(73·갑종 20기)씨 등 3명의 유력 후보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중 전형적인 보수성향의 인물인 박씨나 노씨가 당선될 경우 향군의 노선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반면 열린우리당 출신의 천씨가 회장이 된다면 향군이 친(親) 참여정부 노선으로 변화될 가능성도 있다.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들의 성격만을 감안하면 물론 보수성향의 박씨와 노씨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향군의 속사정이 예년과 다르다는 점이 중대 변수다. 향군 내부적으로는 지난해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운동 등 반정부 집회에 몇 차례 참여한 이후 감사원이 향군 산하단체 감사를 벌인 데다 여권에서 향군의 안보 관련 예산 삭감을 추진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이자 아연 긴장하는 눈치다. 천씨측이 이러한 향군 내부의 동요를 비집고 들어가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판세가 예측불허의 혼전을 보이고 있다는 게 천씨측에 가까운 인사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참여정부에 코드를 맞추려는 천씨측은 대여관계 악화로 곤경에 처한 향군의 입지 강화를 공약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세 후보의 약력이 뚜렷이 대비를 이루는 점도 눈길을 잡는다.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을 역임한 박씨는 5,6공화국에서 서울시장·안기부장 등을 지내며 승승장구했던 인물이다. 반면 천씨는 국민의 정부에서 국방장관과 국가정보원장을 역임했다. 이에 두 후보를 대비시켜 ‘5ㆍ6공화국 대 국민의 정부의 대리전’이라거나 ‘군내 보수와 진보의 결전’이라는 일각의 평가도 나온다.●노무식씨 대대장 시절 노대통령 거느려 이런 가운데 12·12 당시 육본 작전참모부장을 지낸 노씨는 박·천씨를 ‘정치군인’으로 규정하면서 향군 본부이사, 사무총장, 부회장 등을 두루 역임한 자신을 진정한 향군맨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노씨는 특히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대대장 시절 노 대통령을 정보상황병으로 데리고 있었으며, 이후 노씨 종친회에서 같이 활동했던 개인적 인연이 있어 눈길을 끈다. 노씨는 노 대통령과의 인연은 인정하면서도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안보관이나 대북정책 입장은 참여정부의 코드와는 정반대라는 점을 강조하는 ‘중층적 전략’으로 대의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현대차 노조 임금동결 나서라”

    “현대자동차 노조는 자발적으로 임금동결에 나서라.” 현대자동차의 경영위기론에 논란이 있는 가운데 서경석 목사가 공동대표로 있는 사회운동단체인 선진화정책운동이 현대차의 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나서 주목된다. 선진화정책운동은 17일 울산시 현대차 정문 앞에서 서 목사와 이각범 한국정보통신대교수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 노조 규탄대회를 벌였다. 이들은 현대차 노조는 회사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고통분담에 동참해 일본 도요타 자동차처럼 수년간 임금을 동결하라고 촉구했다. 현대차도 협력업체에 요구했던 과도한 단가인하 요구를 적절한 수준으로 낮추고, 경영진은 투명한 경영을 통해 노조가 고통분담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이 단체는 대기업 노조의 집단이기주의는 노조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고, 외부 양심세력이 결집해 강력하게 도덕적 압력을 넣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규탄집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는 현대차의 위기는 경영자의 무리한 사업확장과 족벌경영체제 때문이라며 보수단체는 노동자 희생을 강요하는 재벌 편들기 공세를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민노총은 도요타의 경우 호봉제를 시행하고 있어 임금을 동결해도 해마다 호봉승급으로 평균 6만 5000원이 자동 인상된다고 덧붙였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美보수단체 포드車 불매운동

    심각한 판매부진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포드자동차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보수 기독교 단체의 불매운동 위협에 직면했다. 동성애자 권리단체를 지원하고 동성애자 잡지에 광고를 게재했다는 이유다. 감리교 계통의 보수단체인 미국가족협회(AFA)가 포드자동차를 상대로 불매운동을 선언했다고 로이터와 AFP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A는 “포드가 동성결혼을 둘러싼 논란에서 중립 지키기를 거부했을 뿐 아니라 동성애 단체와 행사에 대한 지원 중단 약속을 어겼다.”면서 “300만명의 회원과 함께 1년 동안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포드가 수십만달러를 동성결혼 허용을 주장하는 단체에 줄 권리가 있듯이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포드가 만든 자동차를 사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포드의 캐틀린 보크스 대변인은 “포드는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는 전통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으며, 오직 혁신적인 승용차와 트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포드의 입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포드는 지난해 5월 AFA로부터 처음 불매운동 위협을 받고 동성애자 행사 후원과 광고 게재 중단을 약속해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하지만 동성애자 인권단체의 집중포화를 맞자 다시 결정을 뒤집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계속해왔다.동성애 합법화 논란과 관련, 홍역을 치른 기업은 포드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빌 게이츠 회장이 동성애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바람에 올해초 보수 기독교계의 ‘MS주가 떨어뜨리기 운동’을 불렀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씨줄날줄] 헬싱키 접근/진경호 논설위원

    2002년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은 알려진 대로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이 ‘원조’다.20년 전인 1983년 대표적 보수단체인 ‘복음주의협회’를 상대로 한 연설에서 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표현하고는 이후 대대적인 개방·인권 공세를 폈던 것이다. 연설을 기획했던 리처드 사이직 복음주의협회 부회장은 지난해 말 서울에서의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소련의 지도자에게 도전했다는 사실에 많은 소련인들이 기뻐했다. 독재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자신의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1991년 소련을 무너뜨린 건 빵과 인권이었다. 사회주의 체제의 비효율성이 낳은 굶주림이 자생적 요인이었다면, 인권문제는 서방세계로부터 끊임없이 유입돼 소련체제를 흔드는 역할을 했다. 이 ‘인권공세’의 근원이 헬싱키 협정이다.1975년 미국, 소련 등 유럽안전보장협력회의(CSCE)내 동·서방 35개국이 체결한 이 협정은 국경 등 체제 인정과 인권·자유 존중, 경제·과학부문 협력 등을 다짐하는 내용이다. 소련은 이를 통해 내정불간섭과 체제유지를 다짐받으려 했고, 어느 정도 뜻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협정의 인권신장과 자유보장, 정보교류 조항이 화근이었다. 서방세계가 이를 근거로 끊임없이 소련에 체제 개방과 인권 신장을 요구하며 체제를 흔들었고, 끝내 소련 붕괴, 냉전 해체라는 성공을 거둔 것이다. 미 네오콘의 강경파인 마이클 호로위츠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대북정책에 있어서 헬싱키 방식을 택하는 쪽으로 국무부내 논란이 매듭됐다.”고 했다.“북한인권법에 따른 예산 2400만달러가 조만간 집행되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당수의 탈북자를 미 정부가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인권’을 무기로 한 부시 행정부내 네오콘 진영의 대북 전략이 실행단계로 접어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강경파인 딕 체니 부통령과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차관 등이 주장하는 ‘맞춤형 봉쇄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위폐논란과 관련한 금융봉쇄가 가시화되고, 인권문제 의제화 논란으로 6자회담이 표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인권을 무기화하는, 뿌리 깊은 네오콘의 전략이 정말 걱정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사립대 총장들도 “사학법 재개정을”

    사립대 총장들이 12일 개정 사립학교법을 반대하며 다시 개정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사립대 총장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대 인문사회 멀티미디어 강의동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 이어 별도로 가진 모임에서 “개정 사학법이 사립학교 재단의 자율성을 침해할 소지가 많다.”며 이같이 뜻을 모았다. 전국 202개 4년제 대학의 모임인 이날 대교협 정기총회에는 국·공립대학 총장과 사립대 총장 등 모두 150여명이 참석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이에대해 “현재 대부분 사립대들이 개정 사학법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립대 총장단의 만장일치로 재개정 의견을 모았다.”며 “그러나 대교협 차원의 공식적 견해나 결의를 모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중도보수 및 보수단체로 구성된 ‘사학수호 국민운동본부’(가칭)도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사학수호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정부에 개정 사학법 철회를 촉구했다.김재천 이유종기자 patrick@seoul.co.kr
  • [‘인권 가이드라인’ NAP 확정] “인권신장 기여” “사회혼란 부추겨”

    국가인권기본계획(인권NAP) 권고안에 대해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은 예상대로 정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우리나라의 전반적 인권신장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오 국장은 “이번 권고안 외에 빈부격차 등 사회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는 대책도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계도 환영의사를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그간 쟁의과정에서 재계가 노동자를 압박해온 직장폐쇄·대체근로·직권중재의 폐지 및 긴급조정권 발동의 제한 등은 노동계의 오랜 숙원”이라면서 “무엇보다도 향후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희대 서보학 교수는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해 “국보법을 형법으로 대체하는 것은 이미 대부분의 학자들의 견해”라고 말했다. 공무원노조 정용해 대변인도 “공무원의 정치참여를 국민기본권으로 본 이번 권고안을 환영한다.”면서 “하지만 법 개정이 뒤따르지 않으면 권고는 단지 정권의 생색내기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인권위 권고안은 사회혼란만 부추길 것”이라며 정면으로 비난했다. 자유시민연대는 “일부라는 제한을 두긴 했지만 교사의 정치참여는 교사의 인권을 위해 학생인권과 학습권을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보법 폐지에 대해서도 “사법부나 정치권 및 많은 국민들이 국보법 존속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결정은 발상부터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바른 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공동대표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인권위는 스스로 갖는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해 국가경제 등 좀더 넓은 지평에서 인권문제를 조망해야 한다.”면서 “특히 노동 관련 일련의 발표는 오히려 자율적인 노사문제 해결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 법학과 제성호 교수도 “인권위가 한쪽 주장에만 쏠려 국가기관으로서 위상을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유영규 윤설영기자 whoami@seoul.co.kr
  • 北, 3대장벽 조속한 제거 요구

    北, 3대장벽 조속한 제거 요구

    북한이 제17차 장관급회담에서 우리측에 몇가지 뜻밖의 요구를 하는 바람에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막판 산고를 겪었다. 특히 북측은 정치적·군사적·경제적 장벽 등 이른바 ‘3대 장벽’ 제거를 내년에 해결할 문제로 요구,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정치 분야와 관련, 권호웅 북측 단장은 14일 기본발언에서 “체제대결의 마지막 장벽들을 허물어 버리기 위한 결정적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크게 3∼4개의 요구사항을 내건 것으로 확인됐다. 상대측 지역을 방문하는 자기측 인원에 대한 참관지(방문지) 제한 중단, 상대방에 대한 비방 중단, 상대방을 존중하는 의사표시에 대한 제동 및 박해 금지, 구시대적 법률 및 제도적 장치의 철폐 등이다. 구시대적 법률은 국가보안법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의사표시에 대한 박해를 문제삼은 것 역시 국보법상 찬양·고무죄 적용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방문지 제한 해제 요구 역시 국보법과 무관하지 않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종전 국보법 철폐 주장 등 이념 공세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북측이 “쌍방 당국이 자기측 지역에서 상대방 체제와 상징에 대해 비난·공격하는 행위가 일체(일절)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게 새로운 뉘앙스를 풍긴다. 하지만 이는 국내 보수단체의 반북 시위까지 남한 당국이 원천봉쇄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현실적으로 수용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군사적 장벽은 ‘외세와의 모든 합동군사연습’ 중지 요구로 과거에도 수시로 등장했던 단골 메뉴다. 북측이 경제적 장벽으로 제시한 것은 다자간 재래식무기 및 전략물자 통제체제인 바세나르협정이나 미국의 수출통제규정(EAR)인 것으로 알려졌다.EAR 때문에 개성공단과의 통신개통이 늦어진 것은 대표적 사례다. 북측 입장에서는 관심을 갖고 있는 정보기술(IT) 산업이나 하이테크 군수산업 육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경제 재건에도 제약이 되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 않으냐.”고 말해,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주장이란 관측이 더 유력하다. 북측이 기조연설에서 ‘정경분리 원칙’을 내세운 것도 이례적인 움직임으로 꼽을 수 있다. 북측은 “새해부터 북남 경제협력을 정경분리의 원칙에서 핵문제나 외세의 간섭에 구애됨이 없이 우리 민족끼리의 자주적인 협력사업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남측이 정치군사적인 현안을 경협에 연계시켜선 안된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 10월 말 11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우리측이 북측의 군사적 보장조치 지연 문제를 들어 대북 경공업 원자재 제공을 미룬 전례가 있다. 결론적으로 북측의 3대 장벽 제거 주장은 다분히 자기중심적인 것으로, 현실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오죽했으면 이날 우리 정부 당국자가 방문지 제한 해제요구와 관련,“올해 우리측 방북자 누계가 이미 8만명이 넘은 데 반해, 북측의 남한 방문자는 1030명에 불과할 정도로 비대칭성이 심각하다.”고 했을 정도다. 서귀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학법인, 휴교 않기로

    사학법인, 휴교 않기로

    한국사립 중·고교 법인협의회(회장 김하주 영훈학교법인 이사장)는 12일 개정된 사학법의 위헌 여부를 가릴 헌법소원을 제기하고 법률효력정지가처분신청도 내기로 했다.2006학년도 신입생 배정을 거부하고 학교를 폐쇄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하루 휴업은 하지 않기로 했다. 협의회는 이날 전국 16개 시·도 회장단 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회장단은 사학법 통과를 저지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전원사퇴했다. 협의회는 새 사학법이 내년 7월1일부터 시행되더라도 헌법재판소에서 합헌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이를 따르지 않기로 하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재의요구와 거부권 행사도 요청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는 전국 시·도 부교육감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구성, 불법행위에 대해 강력대처키로 했다. 교육부는 사학법인들이 집단 행동을 하면 지도감독권을 발동, 학교운영의 정상화를 꾀하고 이러한 시정명령을 듣지 않으면 임원 취임 승인 취소와 임시이사 파견 등으로 대처키로 했다. 이사장 및 학교장 고발과 해임도 검토키로 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갖고 열린우리당의 사학법 개정안 강행 처리에 반발,13일 명동과 서울역 거리규탄 집회를 시작으로 장외투쟁에 돌입해 16일 오후 학부모 단체 등과 연계해 서울시청이나 서울역 앞에서 촛불시위를 겸한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했다. 사학법 개정을 환영하는 단체들도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러한 반대 움직임에 대응하기로 했다. 사학법 개정 국민운동본부는 14일 서울 강서구 염창동 한나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보수단체들의 헌법 소원이나 폐교 움직임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도 15일 서울 여의도 사학법인연합회 앞에서 한나라당과 사학법에 반대하는 보수단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비전향 장기수 유골 북송을”

    파주 보광사 비전향 장기수 묘역이 최근 보수단체 회원들에 의해 파손된 가운데 종교계가 뿔뿔이 흩어진 이들의 유골을 북송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실천불교전국승가회와 원불교인권위원회 등 불교, 개신교, 가톨릭, 원불교, 유교 등 13개 종교단체 성직자들로 12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전교조·경실련은 “환영”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는 개정 사학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한편 일선 학교에서 불복종 운동을 펴기로 했다. 김윤수 회장은 9일 “12일 사립중고 법인 이사장들이 모여 19일 휴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휴교가 결정되면 어떤 반대나 반발이 있더라도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불교 조계종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천주교 사회주교위원회 등 종교계와 선진화교육운동,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등 보수단체들도 반발했다. 법안 통과를 주장해온 전교조는 통과를 환영했다.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경실련, 녹색연합 등 45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사립학교법 개정과 부패사학 척결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도 “우리 교육계의 15년 숙제가 해결됐다.”며 반겼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임시휴업 및 학교폐쇄 등은 있을 수 없다며 이를 강행할 경우, 고발 등 강력하게 대응키로 했다.박현갑 이효연이효용기자 eagleduo@seoul.co.kr
  • 인터넷 독립신문 파일 압수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 인민군복을 입고 있는 합성사진을 올린 보수성향 인터넷매체 ‘인터넷 독립신문’을 2일 오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0여분간 이 회사 서버의 접속 기록이 저장된 파일을 압수했다. 인터넷 독립신문은 지난달 17일 노 대통령이 강정구 동국대 교수를 옹호한다는 내용의 문구와 함께 인민군복을 입은 노 대통령이 김종빈 전 검찰총장의 머리를 손에 들고 있는 합성사진을 ‘만화·만평’란에 게재했다.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이 사진이 혐오감을 일으킨다며 삭제를 요구했고 인터넷 독립신문측은 김 전 총장의 머리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경찰 압수수색 후 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은 종로구 서울경찰청사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터넷 독립신문측 서석구 변호사는 “패러디는 풍자의 한 방법으로 자유언론이 취할 수 있는 일종의 보도형태”라면서 “소위 운동권의 패러디는 수사하지 않고 대통령에 대한 패러디만 수사하는 것은 편파적”이라고 주장했다.앞서 지난 4월 경찰은 노 대통령의 이마에 과녁을 합성한 이른바 ‘저격수’ 패러디에 대해 인터넷 독립신문 신혜식 대표와 이를 제작한 대학생 1명을 수사한 바 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대법관 이번엔 진짜 보수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해리엇 마이어스 백악관 법률고문을 대법관에 지명했다가 참담한 정치적 패배를 맛본 조지 부시 대통령이 새로운 지명자로는 지지층인 보수층의 입맛에 맞는 인물을 선택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스스로 대법관 후보에서 물러난 마이어스가 계속 백악관 법률고문으로 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이어스를 둘러싼 논쟁이 일단락됨에 따라 공화당 등 보수진영에서는 후임 대법관에 확실한 보수적 인사를 앉히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보수단체인 이글포럼의 필리스 슐라플라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이 확실한 보수 인사를 지명하지 않으면 다시 한번 반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슐라플라이는 10여명의 가능한 후보를 거명하며 “알베르토 곤살레스 법무장관은 확실한 보수가 아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빌 프리스트 공화당 상원 대표는 “부시 대통령이 며칠 내에 지명자를 발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크리스마스 이전에 인준 청문회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시 대통령은 일단 적절한 시점에 후임 지명자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백악관 관계자는 다음 지명자는 마이어스의 실패를 경험삼아 판사직과 헌법을 다룬 경험이 있고, 부시의 측근이 아닌 인물 가운데 선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언론에 거론되는 대법관 지명자는 에디스 홀란 존스, 프리실리아 오언, 제니스 로저스 브라운 등 3명의 항소법원 여성판사와 히스패닉인 에밀리오 가자 판사, 흑인인 래리 톰슨 등 10여명에 이른다.이에 앞서 지난달 대법관에 지명된 뒤 보수층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아왔던 마이어스는 지명 24일 만인 27일 스스로 퇴진을 선언했다.dawn@seoul.co.kr
  • 보수단체 “千법무 사퇴” 시위 잇따라

    보수단체 “千법무 사퇴” 시위 잇따라

    보수 단체들이 18일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발동과 검찰총장의 사퇴 파문과 관련해 보수연합체를 구성하고 천정배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일제히 강도높은 반발 움직임을 보였다. 자유주의연대 등 8개 보수 단체는 이날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뉴라이트네트워크’ 창립 기자회견을 갖고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발동으로 야기된 혼란이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이번 혼란에 책임있는 천 장관도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 보수단체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제2 시국선언 애국시민 모임’도 프레스센터에서 각계 인사 약 1만명이 서명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정부의 대북정책 등을 비판했다. 선언문에서 “친북ㆍ좌익교수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대해 좌파 정권의 법무부 장관이 건국사상 처음으로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국기를 흔들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이 파국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모임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강영훈·이회창·현승종 전 국무총리 등 전직 각료 76명과 전직 국회의원 205명 등 9500여명이 참가했다. 보수 단체인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도 교보빌딩 앞에서 천 장관 사퇴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서명운동을 가졌다. 시민회의는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켜줘야 할 법무부장관이 강정구 교수 불구속 수사와 관련해 월권적인 지휘권 행사로 오히려 이를 앞장서서 훼손했다.”면서 “검찰총장 사퇴라는 초유의 사태를 야기해 천 장관이 더 이상 그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자유청년연대도 이날 오후 7시 ‘북한민주화 촉구 호국영령 추모 촛불행사’를 가졌으며 국민행동본부도 서울역 광장에서 대정부 비난집회를 열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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