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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 개신교, 퀴어축제 맞불행사 연다

    오는 14, 15일 서울광장에서 성소수자 문화제인 퀴어문화축제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보수 개신교계가 맞불 행사를 연다고 밝혀 마찰이 예상된다. 특히 국가인권위원회가 국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퀴어문화축제 참가를 공표한 만큼 보수 개신교계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등 8개 개신교 연합기관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15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퀴어문화축제 행사장 인근 대한문광장에서 퀴어축제에 반대하는 국민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퀴어문화축제뿐만 아니라 동성애 문제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퀴어 축제는 1970년 미국 뉴욕시에서 시작돼 지금은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성적소수자들의 권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 성소수자뿐 아니라 다양한 시민사회단체 등이 홍보부스를 설치해 참가한다. 올해 축제의 슬로건은 ‘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로 선정됐고 15일 퀴어퍼레이드에 이어 20~23일 영화제로 진행된다. 국가인권위는 퀴어문화축제 홍보부스에서 인권위 홍보물을 전시하고 홍보 영상 등을 상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외국 공관들이 퀴어문화축제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한 적은 있지만 한국의 국가기관이 부스를 운영하기는 처음이다. 개신교 보수단체들은 “서울광장에서 개최될 퀴어축제는 서구의 타락한 성문화인 동성애 옹호 행사”라고 규정했다. 국민대회 대회장 김선규(예장합동 총회장) 목사는 “전 세계적으로 동성애를 찬성하는 국가나 교회가 무너져 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위기의식을 갖고 퀴어문화축제 반대 국민대회를 연다”면서 “국민이 동성애 문제에 대해 바른 관점을 갖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교회 연합예배 및 기도회, 국민대회에 이어 대한문광장~서울시청~광화문~청와대를 잇는 퍼레이드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조윤선 “블랙리스트 보고 못 받아”…모든 혐의에 “모른다”, “아니다”

    조윤선 “블랙리스트 보고 못 받아”…모든 혐의에 “모른다”, “아니다”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집행한 혐의를 받는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에 관해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며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조 전 장관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본인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재판에서 블랙리스트 업무에 관여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조 전 장관은 피고인 신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특검이 “문체부 장관 취임 당시 ‘문화예술계 지원방안’에 관한 보고를 받았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보조금 지원배제 시스템’에 관한 보고는 받지 못했다고 했다. 영화 ‘다이빙 벨’ 상영 저지에 관해서는 “청와대에서 다이빙 벨에 관한 논의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정무수석실에서 관심을 가지고 대응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여야가 세월호 후속 조치를 타결하던 절체절명의 시점에 이런 지엽적 일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특검은 조 전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당시 정관주 전 국민소통비서관에게 ‘다이빙 벨 상영이 확산하지 않게 하라‘는 지시를 내려 영화 상영을 저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그런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 전 비서관이 관련 보고서를 보냈을 수 있지만 챙겨보지 않았다”며 “당시 정무수석으로서 관심을 가질 대상도 아니었고 그런 보고를 받은 기억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특검이 강모 행정관의 업무 수첩에 ‘수석님 지시사항, 차세대 문화연대 지원방안 마련해 지원토록 할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있다며 보수단체 지원과 관련해 질문하자 “어떤 단체인지도 전혀 모른다. ‘수석님 지시사항’이라고 기재된 부분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문화예술위원회 위원, 우수도서 선정 업무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사드 찬반 집회

    주말 사드 찬반 집회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드 배치를 둘러싼 찬반 여론이 격화하고 있다.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는 ‘사드한국배치저지 전국행동’ 측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을 에워싸고 ‘노 사드’를 외치고 있다(위). 보수단체 회원들도 같은 날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부대 캠프 캐럴 앞에서 태극기를 들고 ‘사드 추가 배치’를 주장했다(아래). 양측은 오는 28일 문재인 대통령 방미 일정을 전후로 각각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특히 27일에는 사드 추가 배치를 주장하는 보수단체가 사드 철회를 외치는 성주투쟁위원회 집결지 앞을 집회 장소로 신고하면서 양측 간 긴장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 사드 배치 찬반 측 상주 집회 장소 놓고 신경전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찬반 양측이 집회장소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그동안 사드 철회를 줄기차게 요구해 온 성주 주민 등 반대 단체들이 찬성 입장인 보수단체들의 기습으로 집회 장소를 빼앗겼기 때문이다. 21일 성주경찰서에 따르면 보수단체인 서북청년단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 건너편 인도에 집회신고를 내 승인을 받았다. 당초 이 일대는 사드철회 성주투쟁위원회가 9개월 동안 집회장소로 사용해온 근거지다. 지난해 9월 성주골프장이 사드 기지로 확정된 후부터였다. 서북청년단은 성주투쟁위가 오는 26일까지만 집회 신고한 점을 미리 알고 지난 15일 ‘27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집회장소로 경찰에 신고했다. 서북청년단은 이 기간에 소성리 마을회관∼진밭교(성주골프장 입구) 700여m에 행진 신고까지 해 주민 시위 장소를 모두 차지했다. 성주투쟁위는 이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성리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마을회관 앞에 집회 허가를 내준 점을 항의했으나 경찰은 어쩔 수 없다고 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서북청년단 관계자는 “서울에서는 많은 집회가 열리는 장소일 경우 경찰서 앞에서 밤을 새우기도 한다. 소성리 마을회관 앞 집회신고를 미리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주민이 집회를 방해한다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북청년단은 22일과 24일 마을회관 부근에서 200∼500명이 참석하는 사드 찬성 집회를 열겠다고 했다. 특히 27일에는 10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구국비상대책국민위원회, 구국전사들, 행동하는양심실천운동본부 등도 집회신고를 해 보수단체 회원이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로써 기존 사드 철회를 주장하며 집회를 열어온 주민 등과의 충돌 가능성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현장 블로그] 경찰 신뢰와 집회 참가자 수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촛불집회 때마다 경찰의 ‘집회 참가자 추산치’는 큰 논란거리였습니다. 집회를 주최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경찰이 정치적 목적으로 인원을 축소한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정확하고 공정하게 추산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주최 측은 연인원을, 경찰 측은 일정 시점 최대 인원을 추산하기 때문에 차이가 크다는 해석도 있었지만, 양측의 추산치가 30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건 수긍할 길이 없었습니다. 일례로 지난 1월 7일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이날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의 경우 주최 측은 60만명이라고 발표했지만 경찰은 2만 4000여명(오후 7시 45분 기준)으로 봤습니다. 강남과 청계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는 경찰 추산 3만 7000여명이었습니다. 맞불집회 측은 102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고요. 이날 특정 시간에 맞불집회 참가자들이 갑자기 몰려나와 인원이 눈에 띄게 확 늘긴 했지만 두 집회 규모가 이렇게 차이가 나진 않았다며 촛불집회 쪽 참가자들이 크게 반발했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당시 “불필요한 논쟁이 경찰에 대한 불신을 초래한다”며 경찰 추산 인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하고 “최대 인원을 측정하는 더 좋은 방법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지난 9일 그 결과인 ‘집회시위 인원 산정방법의 적정성에 대한 연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법은 없었습니다.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의 경찰도 우리가 사용하는 ‘페르미법’(일정 면적 수용인원×전체 면적=참가 인원)을 씁니다. 연구에서 새로운 인원 추산 방법은 없었고 앞으로 집회 참가자 추산 방식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찰 관계자의 말입니다. 미국, 대만, 필리핀 등은 집회 전체 면적을 참가자 1명이 차지하는 면적으로 나눠 추산하는 ‘제이컵스법’을 씁니다. 결국 추산 인원 비공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나라도 주최 측과 경찰의 참가 인원 격차 때문에 다툼이 일어 경찰이 추산 인원을 발표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많은 통계 전문가들도 경찰의 추산 방식에 특별히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경찰의 신뢰’ 문제를 떠올려 봅니다. 객관적 발표라는 설명에도 불신이 계속되는 것은 경찰이 그만큼 믿음을 주지 못했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무작정 경찰을 불신하는 태도도 경계해야 하지만요. “경찰이 자신 있다면 굳이 추산 인원을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국민의 믿음을 확보하려면 일관성 있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이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의 말을 고민해 볼 적절한 시점인 듯합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현장블로그]“집회 참가자 수 추산 방식, 경찰이 신뢰로 해법 내놔야”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촛불집회 때마다 경찰의 ‘집회 참가자 추산치는 큰 논란거리였습니다. 집회를 주최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경찰이 정치적 목적으로 인원을 축소한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정확하고 공정하게 추산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주최 측은 연인원을, 경찰 측은 일정 시점 최대 인원을 추산하기 때문에 차이가 크다는 해석도 있었지만, 양측의 추산치가 30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건 수긍할 길이 없었습니다. 일례로 지난 1월 7일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이날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의 경우 주최 측은 60만명이라고 발표했지만 경찰은 2만 4000여명(오후 7시 45분 기준)으로 봤습니다. 강남과 청계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는 경찰 추산 3만 7000여명이었습니다. 맞불집회 측은 102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고요. 이날 특정 시간에 맞불집회 참가자들이 갑자기 몰려나와 인원이 눈에 띄게 확 늘긴 했지만 두 집회 규모가 이렇게 차이가 나진 않았다며 촛불집회 쪽 참가자들이 크게 반발했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당시 “불필요한 논쟁이 경찰에 대한 불신을 초래한다”며 경찰 추산 인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하고 “최대 인원을 측정하는 더 좋은 방법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지난 9일 그 결과인 ‘집회시위 인원 산정방법의 적정성에 대한 연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법은 없었습니다.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의 경찰도 우리가 사용하는 ‘페르미법’(일정 면적 수용인원×전체 면적=참가 인원)을 씁니다. 연구에서 새로운 인원 추산 방법은 없었고 앞으로 집회 참가자 추산 방식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찰 관계자의 말입니다. 미국, 대만, 필리핀 등은 집회 전체 면적을 참가자 1명이 차지하는 면적으로 나눠 추산하는 ‘제이컵스법’을 씁니다. 결국 추산 인원 비공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나라도 주최 측과 경찰의 참가 인원 격차 때문에 다툼이 일어 경찰이 추산 인원을 발표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많은 통계 전문가들도 경찰의 추산 방식에 특별히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경찰의 신뢰’ 문제를 떠올려 봅니다. 객관적 발표라는 설명에도 불신이 계속되는 것은 경찰이 그만큼 믿음을 주지 못했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무작정 경찰을 불신하는 태도도 경계해야 하지만요. “경찰이 자신 있다면 굳이 추산 인원을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국민의 믿음을 확보하려면 일관성 있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이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의 말을 고민해 볼 적절한 시점인 듯합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3개 보수단체 성주골프장 부근서 ‘사드 찬성’ 집회

    보수단체들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 골프장 입구 등지에서 찬성 집회를 열겠다고 나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성주 골프장 인근에서 사드 반대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단체 등과의 충돌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보수단체들이 성주 골프장 인근에서 사드 찬성 집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는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26일 동안 사드기지 입구인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보건진료소 쪽 150m 지점과 성주군청 앞에서 700명이 참여하는 사드배치 찬성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구국전사들도 같은 기간·장소에서 50명이 모이는 사드 찬성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서북청년단은 27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보건진료소 쪽으로 100m 도로변에서 100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또 진밭교 삼거리까지 700여m를 왕복 행진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15일 동시에 집회 신고를 했다. 사드철회 성주투쟁위원회 등이 지금까지 집회 장소로 이용한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100∼150m 떨어진 곳에 집회 신고를 해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서북청년단 회원 4명은 지난 15일 오후 7시 30분쯤 소성리 마을회관 부근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주민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 빨갱이들”이라고 외쳤다가 주민 제지로 결국 마을을 떠났다. 경찰은 사드 반대 단체 및 주민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보수단체 회원들이 마을회관 근처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는 주민이 사드 운용을 막기 위해 지나가는 차에 유류가 실려 있는지 검문하고, 경찰 2명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뿐 별다른 마찰은 없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현장 블로그] 끝모를 논문 표절 의혹…교육 적폐 누가 없애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내정되자 논문 표절 의혹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도대체 어느 정도이기에 이러는 것일까. 2014년 김 후보자의 논문을 검증했던 민간기관인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서 자료를 받았습니다. 보수단체 산하 기구이고, 주로 진보 인사들의 논문을 공격하기로 유명해 사실 큰 기대는 안 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보내온 수십 장의 꼼꼼한 검증 자료를 보고 기자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의 판단이었습니다. 검증센터에서 2015년 김 후보자를 논문표절로 제소하자 위원회는 그해 10월 “9개 문헌 44개 부분에서 정확한 출처 표시가 없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완전하게 연속된 2개 이상의 문장을 동일하게 사용한 경우는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나 김 후보자의 논문에서는 완전하게 연속된 3개 이상의 문장도 발견됐습니다. 교육부 훈령인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서’ 기준으로 볼 때 출처 표시를 안 한 것은 명백한 표절이지만, 서울대는 ‘표절’이나 ‘부정행위’라는 말 대신 ‘부적절행위’라는 표현으로 사안이 경미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특히 “1992년 무렵의 경영학 박사논문 작성 관례를 고려하면 연구부정행위로 규정하기 어렵다”는 서울대의 설명은 그 의도마저 의심케 합니다. 관례였으니 크게 문제 삼을 필요 없다는 뜻인데, 그럼 관례에서 벗어나 착실하게 논문을 쓴 이들은 괜한 헛고생을 한 것인가요. 이 구절을 읽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내세웠던 캐치프레이즈 ‘적폐청산’이 떠올랐습니다. 교육계에서 논문 표절은 대표적인 적폐입니다. 교육부에서 연구윤리 훈령을 만들어 놓았지만 대학이 고무줄 잣대를 적용하면서 문제가 끊이질 않습니다. 실제로 2005년 황우석 서울대 교수 논문 논란 이후 논문 표절 고발 사이트로 유명한 외국 사이트인 ‘리트랙션워치닷컴’에서는 여전히 한국 학자들의 표절이 빈번하게 적발됩니다. 서울대 모 교수도 지난달 이곳에 제보돼 결국 논문을 철회하며 국제 망신을 당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쏟아지는 표절 의혹에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만 했습니다. 정치적인 논쟁으로 치부하며 청문회를 어물쩍 넘어가려는 뜻이라면, 앞으로 논문 표절이라는 적폐는 누가, 어떻게 청산할 수 있을까요. 난감합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트럼프 운명, 이젠 뮬러 특검에 달렸다

    트럼프 운명, 이젠 뮬러 특검에 달렸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측이 8일(현지시간) 제임스 코미(오른쪽)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 증언을 전면 부인했다. 코미 전 국장의 폭탄 발언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 측의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 중단 외압을 둘러싼 ‘진실 게임’의 막이 오른 셈이다. 현지 언론들은 증거 논란으로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점쳤다.●‘hope’ 해석 싸고 “지시” vs “명령 아냐”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마크 카소위츠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공식적이든 실질적이든 코미(전 국장)에게 수사를 중단하라고 지시한 적이 결코 없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카소위츠 변호사는 또한 “대통령은 코미에게 ‘충성심을 기대한다’고 말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수단체인 ‘믿음과 자유 연맹’이 주최한 워싱턴 콘퍼런스 연설에서 “우리는 싸워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미 전 국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플린은 좋은 사람이다. 이 일에서 손을 떼고 그를 놔주기를 희망한다(hope)’고 말했다”며 전날 서면 증언을 재확인했다. 이어 “나는 이것을 수사를 중단하라는 지시(direction)로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4차례나 충성(loyalty)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측은 “‘희망한다’는 말은 명령이나 요청과는 의미가 다르다”며 수사 중단 외압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카소위츠 변호사는 “코미 전 국장이 대통령과의 기밀 대화를 유출했다”면서 그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다. 코미 전 국장은 “애초 아내랑 저녁을 먹기로 약속된 상황이었는데 대통령이 저녁을 먹자고 해 이를 취소했다”면서 “그냥 아내와 저녁을 먹을걸 그랬다”고 말해 청문회장에서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이는 당시 만찬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이고 다급한 요청에 따른 것이었음을 암시한 것이다. 그는 자신이 해임당한 사유에 대해서는 “내가 러시아 수사를 하는 방식이 어떤 식으로든 그(트럼프)에게 압박을 가하고, 화나게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양측의 공방은 단순한 증언을 넘어선 확실한 증거가 있지 않는 이상 진실 게임으로 흐르게 됐다. 코미 전 국장도 “제발 (진위를 밝혀 줄) 대화 녹음테이프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향후 진실공방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듯한 발언을 했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중단 압력이 탄핵 사유인 사법 방해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면서 “그것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가려낼 문제”라고만 답변했다. ●특검, 코미 발언 무시하기 어려울 듯 트럼프 대통령의 운명을 결정할 열쇠는 뮬러 특검의 손에 쥐어졌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뮬러 특검이 코미 전 국장의 발언을 무시하기 어려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미 구루레 전 연방검사는 CNN에 “대통령은 사건의 시비와 무관한 이유로 범죄 수사를 방해하려 했다”면서 “명백한 사법 방해 혐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트위터에 “그토록 수많았던 가짜 발언과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내가 옳다는 것이 총체적이고 완벽하게 입증됐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제62회 현충일 추념식 참석한 박주선, 보수단체 회원들에 ‘물 세례’

    제62회 현충일 추념식 참석한 박주선, 보수단체 회원들에 ‘물 세례’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가 보수단체 회원들로부터 약 30분간 거센 항의를 받았다.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추념식 참석 후 국립 서울현충원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나서다 태극기를 든 보수단체 회원 100여 명과 우연히 마주쳤다. 이들은 박 비대위원장을 향해 “박근혜를 살려내라”,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새누리당 평당원 모임 사람들로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내려오는 길에 박 비대위원장을 마주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대위원장 측 관계자는 “태극기 부대가 내려오는 걸 보고 묘역 안쪽에 대기하다 가려고 했다”며 “박 비대위원장을 발견한 사람들이 몰려와 물을 뿌리며 항의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현충원 관계자들의 중재로 양측 대치는 약 30분 만에 끝났다. 큰 충돌은 피했으나, 이들의 물 세례로 박 비대위원장의 넥타이와 셔츠가 젖었으며 경찰과 당원 등이 뒤엉키면서 옷이 찢어진 사람도 있다고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보수단체 천막 철거…잔디광장으로 돌아온다

    서울광장 보수단체 천막 철거…잔디광장으로 돌아온다

    서울광장에 4개월 넘게 자리잡았던 보수단체 천막이 철거되고 잔디광장으로 되돌아온다.서울시는 30일 탄핵무효를 위한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가 서울시 사전승인 없이 불법 설치한 천막 텐트 등 41개 동과 적치물을 대상으로 행정대집행을 시작했다. 서울광장 불법텐트는 탄핵 국면인 올해 1월21일 설치돼 넉달 넘게 서울광장을 무단 점유해왔다. 이날 오전 6시30쯤 시작한 행정대집행은 약 30분만에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서울시 직원과 종로구·중구 등 소방서와 보건소 등 유관기관 직원 등 800여명이 참여했고 남대문경찰서 협조를 받았다. 텐트 안에는 약 40여명이 있었으나 행정대집행을 시작하자 순순히 물러났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수거한 천막과 텐트 등 적치물품은 반환요구가 있을 때까지 서울시 창고에 보관한다. 탄기국 측이 모셔둔 천안함과 연평해전 등 위패 50여개는 현장에서 돌려줬다. 서울시는 텐트가 있던 자리에 잔디를 심고 6월 말쯤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그동안 국민저항운동본부 사무총장 등과 수차례 면담과 서울광장 내 무단점유 물품 자진철거 요청, 행정대집행 계고서 등을 통해 22차례 자진철거를 요청했고 국민저항본부 측 시위 관계자를 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2017 지구촌 나눔한마당 등 예정행사 33건이 취소나 연기됐으며 잔디도 심지 못해서 시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방전부터 고소·고발까지… 분열된 ‘태극기 집회’

    집회도 구치소·대한문서 따로 내일 첫 재판 朴 발언 변수 될 듯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을 앞두고 친박근혜(친박) 세력인 ‘태극기 집회’ 단체들이 3개 파로 갈려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서로를 향한 온·오프라인 비방전부터 고소·고발까지 잇따르는 상황이다. 21일 태극기 집회의 주축이었던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커뮤니티와 새누리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집회를 기획·주도한 정광용 박사모 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박사모와 새누리당이 상당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은 현재 태극기 집회 후원금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다른 보수단체로부터 경찰에 고발당한 상태다. 또 박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당일 집회에서 사망한 참가자 유족들은 지난 19일 정 회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태극기 집회를 함께했던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과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는 ‘새누리당 평당원모임’을 결성했다. 이들은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겸임하는 정 회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태극기 집회 사회자였던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는 ‘태극기혁명 국민운동본부’를 따로 만들어 극우 논객 지만원씨를 영입하는 등 또 다른 세몰이에 나선 상태다. 이들 3개 조직은 온·오프라인에서 대통령 선거 실패의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며 갑론을박을 이어 가고 있다. 태극기 집회 측은 탄핵 이후 새누리당을 창당하고 같은 당 조원진 의원을 대선 후보로 추대했지만 조 의원은 득표율 0.1%(4만 2949표)에 그쳤다. 이들 조직은 서로 반목하면서 집회도 따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일 정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있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집회를 열었고, 이날 손 대표 측은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경찰은 구치소 앞에 약 400명, 대한문 앞에 약 300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태극기 집회 구성원들이 박 전 대통령 개인의 ‘팬클럽’ 성격에 가까웠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 구속과 함께 구심점을 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23일 첫 재판에 출석할 박 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향방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박근혜 석방하라”…재판 사흘 앞두고 지지자들 구치소 ‘결집’

    “박근혜 석방하라”…재판 사흘 앞두고 지지자들 구치소 ‘결집’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을 사흘 앞두고 그의 지지자들이 서울구치소 앞에 모여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했다. 친박 단체인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옛 탄기국)’를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 400여명(경찰 추산)은 20일 오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했다.이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박 전 대통령은 무죄”, “그분은 잘못이 없다”, “당장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8개 중대 등 700여명을 배치해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국민저항본부 대변인 겸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정광용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도 집회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정 회장은 공금횡령 의혹을 해명하라”면서 언성을 높여 해 참가자들 사이에서 욕설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지난 13일 ‘제7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서도 지도부의 공금횡령 의혹으로 참가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져 집회가 조기 해산된 바 있다. 또 정 회장은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린 지난 3월 10일 태극기 집회 당시 집회 질서를 관리하지 않아 폭행 등을 유발하고 인명 피해를 발생시킨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대법정인 417호에서 열린다. 전직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서는 것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이어 21년 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위사실 공표’ 김진태, 국민참여재판 시작…법원 앞서 실랑이도

    ‘허위사실 공표’ 김진태, 국민참여재판 시작…법원 앞서 실랑이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김진태(춘천) 의원의 국민참여재판이 18일 시작됐다. 춘천지법 제2형사부(부장 이다우)는 이날 오전 9시 30분 101호 법정에서 배심원 선정 절차를 시작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 사건 국민참여재판을 열었다.비공개로 진행된 배심원 선정 절차에서는 배심원 후보자 67명 중 7명의 배심원과 3명의 예비 배심원을 선정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법정에 출석한 김 의원은 “예전에 남(의뢰인)을 위해 드나들던 법정을 오늘은 제 일로 인해 들어가게 돼 쑥스럽고 어색하다”며 “담담히 재판에 임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재판의 쟁점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이하 실천본부)가 발표하지 않은 국회의원 개인별 공약이행률을 김 의원 측이 문자메시지로 공표한 것인지, 문자메시지 내용이 허위 인지, 허위인 경우 고의가 있었는지 등이다. 이에 검찰은 공소사실 진술에서 “‘실천본부 공약이행평가 71.4%로 강원도 3위’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선거구민 9만 2158명에게 발송, 허위사실 공표한 혐의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며 “문자메시지 내용이 허위인지에 대한 인식도 미필적으로나마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 측 변호인도 모두 진술에서 “실천본부가 공약이행률을 따로 발표하지 않았으나 이를 평가한 것은 사실”이라며 “실천본부 홈페이지 게시글과 지역 언론에도 보도된 내용이어서 허위라 하더라도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호인은 “비록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이번 사건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발송된 문자메시지가 논란이 된 것”이라며 “허위사실 공표의 형량은 본선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지만 당내 경선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규정한 점을 인식해 달라”고 맞섰다. 이날 오후에는 서류 증거 조사, 증인 신문, 피고인 신문, 검사 의견진술, 피고인과 변호인의 최종 의견진술, 배심원 평의(평결), 판결 선고 등의 절차가 이어진다. 김 의원 측의 신청으로 이뤄진 국민참여재판에는 모두 4명의 증인이 출석한다. 배심원 유·무죄 평결과 양형 의견은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재판부는 이를 선고에 참작한다. 첫날 결론이 나지 않으면 국민참여재판은 이튿날인 오는 19일까지 이어진다. 김 의원은 제20대 총선 당내 경선 기간 개시일인 지난해 3월 12일 선거구민 9만 2158명에게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이행평가 71.4%로 강원도 3위’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됐으나 춘천시 선관위가 불복해 재정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의 공소 제기 결정으로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에 앞서 춘천지법 정문에서는 1인 시위에 나선 한 시민과 보수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태극기를 든 시민들 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 시민이 ‘김진태의 허위사실 유포 선거법 위반 혐의 일벌백계 하라!’는 현수막을 설치하자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현수막 앞을 가로막으면서 20여분간 말다툼이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이 사표 수리한 박승춘 보훈처장…‘임을 위한 행진곡’ 6년간 반대

    문 대통령이 사표 수리한 박승춘 보훈처장…‘임을 위한 행진곡’ 6년간 반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황교안 국무총리와 더불어 박승춘 보훈처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전임 정부 국무위원과 정무직 공무원들이 일괄 제출한 사표 중에서 황 총리와 박 처장의 사표를 가장 먼저 수리했다. 황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이었고 후임 총리가 이미 지명된 상황에서 먼저 물러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하지만 주요 부처 장관이나 기관장에 앞서 박 처장의 사표가 수리된 점에 관심이 쏠린다.박 전 처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2월 임명됐다. 5년 동안 처장 자리를 지켰다. 박 전 처장은 임기 동안 보훈처가 주관하는 5·18 민주화운동 공식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요구를 거부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기념일이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참석자가 다 같이 제창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취임 첫 해인 2008년 기념식에서 함께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보수단체의 반발과 공식 기념곡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2009년부터 합창 형식(합창단이 노래를 부르면 원하는 사람만 따라 부르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8년째 ‘제창’과 ‘공식 기념곡 지정’ 등을 놓고 사회적 갈등을 빚어왔다. 정치권에서는 5월이면 보훈처를 항의 방문하거나 박 전 처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박 전 처장은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5월 유가족 등에 의해 쫓겨나기도 했다. 박 전 처장은 육군사관학교 27기다. 군에서 12사단장, 합동참모본부 군사정보부장, 9군단장, 국방부 정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04년 전역한 뒤에 한나라당(새누리·자유한국당 전신)에 입당, 2007년 박근혜 후보 캠프 등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오는 18일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열릴 제37주년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는 9년 만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유세 돕는 장기정 누구? “방망이 시위·일베 치맥파티”

    홍준표 유세 돕는 장기정 누구? “방망이 시위·일베 치맥파티”

    지난 2월 박영수 특검 자택 앞에서 야구방망이로 협박 발언을 쏟아낸 장기정(40) 자유청년연합 대표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유세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홍 후보와 나란히 걷고 있는 장기정씨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모습은 홍 후보가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박정희 대통령 기념 도서관을 방문했을 때로 장씨는 홍 후보 캠프에서 유세지원본부 특별유세단 부단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직접 자신의 SNS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게 이런 거 뿐”이라며 홍준표 후보 캠프로부터 받은 임명장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장씨는 10여 년을 보수단체에서 활동해오며 지난 2014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단식 투쟁을 폄훼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간베스트의 회원들을 초대해 ‘치맥 파티’를 주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지난 2월 27일 주옥순 엄마부대 봉사단 대표,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표, 신혜식 신의 한수 대표 등과 함께 박영수 특검 자택 앞에서 과격시위를 벌였다. 당시 장씨는 야구방망이를 들고 연단에 올라 “말로 하면 안 된다. 이XX들은 몽둥이 맛을 봐야 한다”며 협박성 발언을 쏟아냈고, 이날 집회로 박영수 특검의 부인이 혼절하기도 했다. 장씨는 집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자신의 SNS에 “내가 잘못되더라도 슬퍼하거나 분노하지 말라, 인생은 원래 그런거다”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법정으로 향하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

    [서울포토] 법정으로 향하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

    구속 수감 중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서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김 전 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소환해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청와대가 친정부 성향 보수단체의 관제시위를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사드 철회”vs“탄핵 무효”…대선前 마지막 주말집회

    지난 29일 열린 촛불집회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대선 후보들의 정쟁 등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19대 대통령 선거 직전 토요일에는 촛불집회가 예정되지 않아 이날이 사실상 마지막 촛불집회였다. 정치적 견해차로 쪼개진 보수단체는 각각 서울 중구 대한문과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어 탄핵 무효와 특정 후보 지지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로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3차 촛불집회에는 5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단상에 오른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1700만 촛불 민심은 사라지고 권력 다툼만 남았다”며 “우리 삶이 바뀌어야 진짜 촛불 혁명”이라고 말했다. 강해윤 원불교 교무는 “정부가 사드를 두고 계속 말 바꾸기를 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억 달러를 달라’는 말로 진실이 드러났다”면서 ”결국 1조 2000억원짜리 물건을 팔려고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외에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돼지발정제’ 규탄, 지난해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한빛 PD와 관련된 노동환경 개선, 동성애자 인권 신장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촛불 시민들은 집회가 끝난 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공관으로 행진하고 사드 배치 철회·적폐 청산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후 2시 무역센터에서는 ‘태극기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국본)의 태극기시민혁명 국민대회가 개최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무효”라며 석방을 촉구했다. 국본 관계자는 “우리는 특정 후보나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순수한 애국국민운동을 지향한다. 종북을 척결하고 자유통일대한민국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극기집회의 중심이었던 대한문에서는 같은 시간 조원진 새누리당 대선 후보 유세와 지지 집회가 열렸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탄핵이 잘못됐음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라며 조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진짜 사진기자를 찾아라... 사진기자 코스프레 중인 경찰채증

    진짜 사진기자를 찾아라... 사진기자 코스프레 중인 경찰채증

    지난해 9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백남기 농민 사망 국가폭력 규탄 시국선언’이 열렸다. 민중총궐기 시위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서울대병원에서 뇌출혈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사망한 사건에 관한 기자회견이었다. 참가자들이 경찰의 과잉진압을 지적하면서 시신부검 반대 등을 외치는 등 회견장 분위기는 다소 무거웠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웃고 있는 사진기자들이 있었다. 사진기자가 보기에도 그들은 영락없이 사진기자처럼 보였다. 활동이 편한 복장에 사진기자들이 사용하는 고급 DSLR 카메라를 들고, 3단 사다리까지 갖추고 있었다. 심각한 분위기의 기자회견 자리에서 사진기자 행색을 하며 웃고 있는 그들은 바로 “사복경찰 채증팀”이었다. 경찰청 정보과의 한 관계자는 “카메라를 들었으면 다 사진기자인가? 현장에서 사진기자들도 프레스 명찰을 다 부착하고 다니는 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사진기자들의 항의에 답변을 했다. 보도를 위해 사진을 찍는 사진기자 흉내를 내고 있으면서 자신들이 왜 경찰임을 알려야 하느냐며 되물었다. 경찰이 기자를 사칭하면서 채증을 하는 것은 최근만의 일이 아니다. 2011년도 ‘121주년 세계노동절 민주노총 기념대회’에서 기자완장을 착용하고 현장을 채증하던 한 경찰이 사진기자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당시 이 경찰은 “경찰이 맞다. 어떤 사람한테 달라고 했더니 줬다. 기자를 사칭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완장을 갖게 된 구체적인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2015년도 쌍용차 정리해고 철폐를 위한 오체투지 행진 과정에서 구로경찰서 정보과 직원이 사복차림으로 행진단과 함께 이동하면서 자신을 ‘오마이뉴스 기자’라고 사칭하며 촬영하다 적발된 경우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경찰들의 무분별한 채증 또한 문제가 많다. 경찰청예규에 나와 있는 ‘채증활동규칙’을 살펴보면 ‘채증은 각종 집회·시위 및 치안 현장에서 불법 또는 불법이 우려되는 상황을 촬영, 녹화, 녹음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는 경찰의 ‘채증활동 규칙’에 대해서 “채증이 필요한 ‘불법이 우려되는 상황’을 확대 해석해 집회의 자유를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동의를 구하지 않는 채증은 초상권 침해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999년 대법원 판례에서도 ”법원으로부터 받은 영장 없이 이뤄지는 채증의 경우 불법행위가 행해지고 있거나 행해진 직후, 증거보전 필요성·긴급성이 인정되는 경우로 제한돼야 한다“고 나와 있다. 결국 대법원 판례에서도 경찰의 채증에 대한 불법성을 문제 삼은 것이다. 요즘처럼 어수선한 시국에 사진기자들은 현장에서 공공의 적이 된다. 사다리 위에 올라가 있는 사진기자들은 현장의 시민들에게 심리적, 물리적 폭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 실제로 한 보수단체 집회에서 연합뉴스 사진기자가 집회 참가자에게 취재용 사다리로 묻지마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물론 언론 스스로가 만들어낸 불신감에 대한 분노의 표현일 수도 있지만 사진기자 코스프레를 한 모습으로 무분별한 채증을 해대는 경찰들의 모습이 사진기자들에게 투영된 이유 때문일 수도 있다.국가인권위의 조사총괄과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복경찰 채증팀에 대한 문의에 “집회 현장에서 정복 차림으로 채증을 하는 것과 사복차림으로 하는 것은 똑같은 채증 행위로 보기 어렵다. 만약 신고가 들어와 문제제기가 된다면 검토해볼 상황이다.”라고 답을 했다. 글·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검찰, ‘관제시위 의혹’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소환 조사

    검찰, ‘관제시위 의혹’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소환 조사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관제시위’ 의혹을 받고 있는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를 최근 소환해 조사했다고 18일 밝혔다.엄마부대는 어버이연합과 더불어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 단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재임 중 청와대 측이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을 통해 엄마부대 등 보수 성향의 친정부 단체를 지원하도록 대기업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관제시위 배후로 의심받는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 허현준(49) 선임행정관은 지난 6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피의자로 소환조사를 받았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청와대 정무수석실 등 관계자들이 2014년부터 작년 10월까지 전경련을 통해 모두 68억원을 특정 보수단체에 지원했다는 ‘화이트리스트’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관제시위· 화이트리스트 의혹 수사를 가급적 이달 내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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