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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성결혼 ‘제동’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의 동성 결혼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캘리포니아 주 대법원은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성간 결혼을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매사추세츠주 의회도 이날 게이 커플의 결혼을 금지하는 헌법 개정안에 임시 승인했다. 캘리포니아 법원의 이날 결정은 동성 결혼을 막아 달라는 빌 로키어 주 검찰총장과 일부 보수단체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미 언론은 “법원의 만장일치 결정은 지난 한달간 동성 결혼을 저지하려는 보수주의자들의 승리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주 대법원이 개입하지 않았으면 캘리포니아는 동성 결혼과 관련한 숱한 법적 소송에 휘말릴 뻔했다.보수단체들은 “혼돈 상태에 빠진 샌프란시스코에 질서를 부여했다.”고 환영했으나 게이의 권리를 지지하는 단체들은 “완전한 금지가 아니라 임시 중단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법원은 개빈 뉴솜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동성 결혼을 허락할 권한이 있는지를 향후 수개월에 걸쳐 결정할 것을 시사,동성 결혼의 합법화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지난달 12일 이후 샌프란시스코에서 결혼증명서를 받은 동성 커플은 4161쌍이고 2688쌍이 결혼을 예약한 상태다. 매사추세츠주 의회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결혼을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 정의하는 헌법 개정안에 찬성 129,반대 69로 임시 승인했다.의회는 몇차례 더 투표를 해 개정안을 승인한다.개정안은 동성 커플에 완벽한 권리를 주는 일반적 결혼이 아닌 게이와 레즈비언의 ‘시민 결합’만 인정한다. 개정안이 최종 확정되려면 2004∼2005 회기중 다시 의회의 승인과 2006년 11월 주민투표를 거쳐야 한다.그러나 헌법 개정안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주 대법원의 권고에 따라 5월17일부터 매사추세츠주는 동성 결혼을 당분간 허용할 수밖에 없다. 지난달 4일 주 대법원의 마거릿 마셜 선임판사 등은 “게이 커플들을 위한 ‘완전한 결혼’만이 주 헌법에 부합된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주민투표가 확정될 때까지 31개월간 매사추세츠는 미국에서 동성 결혼을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첫 번째 주로 남게 된다. mip@˝
  • ‘3·1절 구국기도회’ 순수성 논란

    ‘종교의 현실참여 어디까지인가?’3·1절인 지난 1일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한국교회지도자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소속 대형교회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3·1절 행사의 성격을 놓고 개신교계의 비난 여론이 적지 않은 가운데 기독교 단체들의 연합행사가 제방향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개신교 교단들이 민감한 국정사안에 대해 일반 사회단체보다 더욱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단체행동에 나서는 것은 위험한 일이며,현재 진행중인 보수 진보 교단의 연합체 탄생을 위한 움직임에도 역행한다는 주장이다. 개신교 보수단체들이 주축이 돼 1일 열린 구국기도회는 지난해 1월11일과 19일의 ‘나라와 민족을 위한 평화기도회’,3월1일의 ‘반핵반김(김정일) 자유통일 3·1절 국민대회’와 같은 맥락에서 개최된 행사. 이번 행사 역시 ‘친북좌익 척결’‘반핵반김’ 등 구호가 만발했다. 이날 행사를 지켜본 개신교 인사들은 지난해 1월과 3월 열린 구국기도회 과정에서 그 성격을 놓고 한기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마찰을 빚는 등 교계가 분열양상을 빚었는데 똑같은 행사에 개신교 교단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행사에 참가한 교회측과 한기총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독교 속성상 선교와 인권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종교계가 정치권에 앞서 북한에 대해 복음 자유화와 인권 향상을 촉구할 수 있으며 이번 행사도 같은 맥락에서 참가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교계에는 행사에서 등장한 구호들과 설교의 내용을 볼 때 이같은 주장이 순수하게 기독교의 선교·인권 차원을 중시한 것으로 볼 수 없으며 교회들이 좀더 신중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KNCC에 소속된 한 목사는 “한국교회가 진정한 의미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선 대형행사를 통해 교단의 세를 과시하기보다는 자기비판을 먼저 해야 하며 부활절 연합예배 등 연합행사도 평화와 사회개혁을 지향하되 교회가 먼저 자기 갱신에 앞장서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또 갈라선 보수·진보

    3·1절인 1일 서울 도심에서는 진보·보수진영이 각각 집회를 열어 지난해 이어 ‘보혁갈등’이 재연됐다.진보진영은 남북 공동결의문 형태로 ‘3·1 민족자주선언’을 채택한 반면 보수진영은 ‘친북좌익세력 척결’을 주장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통일연대,한국종교인평화회의 등으로 구성된 남측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 회원 3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 탑골공원에서 ‘평화와 통일을 위한 3·1 민족대회’를 가졌다.남북은 서울이나 개성에서 공동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베이징 6자회담’ 등 민감한 사안이 겹쳐 남북한이 각각 행사를 치렀다.남북 행사본부측은 공동결의문에서 일본의 역사왜곡과 군국주의를 함께 막고 광복절과 6·15남북정상회담 등 민족공동기념일에 공동행사를 열기로 결의했다.같은 시각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재향군인회,6·25참전 유공자협의회 등 140여개 보수단체가 주최, 2만여명이 참석한 ‘친북좌익세력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국민대회’가 열렸다.이들은 “북한의 핵개발로 민족이 불안에 떨고 있고,현실적 자주국방이 어려운 만큼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는 것이 세계 평화와 국가번영을 지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종묘공원을 비롯,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앞,광주 충장로 우체국 앞 등 전국 12개 지역과 미국,일본,영국 등 13개국 50여개 도시에서 네티즌들이 ‘번개 모임’을 갖고 태극기를 흔들며 10분 남짓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아리랑을 불렀다.이는 민간역사연구기관 국학원(www.kookhakwon.org)이 인터넷을 통해 ‘붉은 옷을 입고 태극기를 준비해 집결장소로 모여 오후 2시 정각 대한민국만세를 외치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유영규기자 whoami@˝
  • 美 동성결혼 논란 ‘들불처럼’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샌프란시스코시가 동성(同性)커플들에게 결혼증명서를 발급하면서 촉발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미국내 또다른 지역이 증명서 발급에 동참했고 샌프란시스코시와 상급기관 캘리포니아주는 동성결혼의 적법성을 둘러싸고 법정공방을 벌이게 됐다.오는 11월 대통령선거에서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커졌다. 20일 뉴멕시코주 샌도벌카운티 당국이 동성커플들에게 결혼증명서를 발급했다.이날 오후 검찰이 주법(州法) 위반이라며 발급을 중단시킬 때까지 66쌍이 증명서를 발급받았다.앞서 19일엔 샌프란시스코시가 동성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캘리포니아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그러자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샌프란시스코시의 증명서 발급을 즉각 중단시키라.’고 주 검찰총장에게 지시했다. 주지사의 명령에도 불구,캘리포니아주 검찰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샌프란시스코시의 행위가 주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선언하는 것 외엔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서 2개 보수단체가 샌프란시스코시를 상대로 증명서 발급 중단을 요구하며 제기한 소송에 대해 이날 지방법원이 임시 기각 결정을 내림에 따라,시는 다음달 말 정식 재판이 열릴 때까지 증명서를 계속 발급할 수 있게 됐다. 개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동성커플의 결혼을 금지하는 것은 주법에 규정된 ‘평등보호 조항’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남녀의 결합만을 결혼으로 인정’하는 같은 법의 다른 조항을 내세워 동성결혼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캘리포니아주 차원이 아닌 대선 쟁점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표심이탈’을 우려해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지난 1996년 빌 클린턴 대통령 당시 동성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결혼수호법’ 제정에 반대한 존 케리 후보는 물론 민주당측에선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동성결혼 반대 입장을 밝혀온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을 뿐 의회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등의 공식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한편 석달전 주 대법원이 동성커플의 결혼권을 인정,5월 중순 동성결혼이 공식 인정될 예정인 매사추세츠주에선 주민들의 53%가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보스턴글로브가 22일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파병 찬성의원 총선때 심판”

    5개월 남짓 논란을 거듭해온 이라크 추가 파병 동의안이 우여곡절 끝에 13일 국회를 통과하자 시민·사회단체들은 “미국을 위한 전쟁에 우리 젊은이를 내보낼 수 없다.”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반면 보수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온종일 파병반대 시위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 소속 회원과 대학생 등 800여명은 이날 낮 1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라크 파병 결사 저지를 위한 범국민 결의대회’를 갖고 국회의 파병동의안 처리를 강력 비난했다.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 20여명은 결의대회 공식 행사 직후 파병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회 진출을 시도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라크 파병을 ‘사대 매국행위’로 규정하고,“파병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국민의 대의기관이라는 국회가 또다시 국민을 배신하는 폭거를 저지른 것”이라면서 “노무현 정부와 여야 정당,16대 국회는 야만적인 침략전쟁의 공범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오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파병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비준 동의안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또 민주노동당 당원 100여명은 낮 12시 50분쯤 국회 앞에서 파병동의안 국회통과저지 결의 대회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과 여야 정당 대표들의 영정을 마련,향을 피우며 소금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앞서 이날 오전 7시쯤 이라크파병 반대 비상국민행동 홍근수,오종렬 공동대표 등 회원 10여명은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앞에서 박관용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다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뜻을 전하겠다.”며 공관 진입을 시도,진입로 앞에서 경찰병력 80여명과 대치했다. 경찰은 국회 주변에 버스 122대를 동원,‘차량벽’을 치고 43개 중대 4500여명을 배치,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보수단체 회원들이 파병 찬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차량에 내걸고 국회 주변을 돌아 다녔지만,파병 반대측과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파병 찬성의원 낙선운동” 시민·사회단체들은 파병 동의안에 찬성한 의원들의 낙선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국회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국민의 주권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국회의원이 부실한 파병안을 통과시킨 것은 반유권자적인 행위”라면서 “4월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중연대 주제준 조직국장은 “이라크 내 여러 곳이 이미 준(準)전쟁상황인데 한국의 젊은이를 보내는 것은 국민을 사지로 모는 행위”라면서 “파병에 찬성한 국회의원의 명단을 공개해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참여네티즌연대 이준호 대표는 “이라크 파병으로 한국도 세계질서 유지에 동참하게 됐다.”면서 “남북이 갈려 늘 전쟁 위험 속에 사는 한반도로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뜻에서도 참가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환영했다. 채수범 박지연기자 lokavid@˝
  • 보수단체 공천·낙선대상 91명 발표

    반핵반김청년운동본부·민주참여네티즌연대 등 19개 보수·우익단체로 구성된 ‘2004 대한민국을 위한 바른선택 국민행동’은 12일 서울 세실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4·15 총선 공천 대상자와 낙선 대상자 9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낙선 대상자로는 한나라당 S의원 등 5명,새천년 민주당 K의원 등 15명,열린우리당 L의원 등 38명 등 모두 62명이 선정됐다. 다음은 공천 대상 29명의 명단. ▲한나라당=박진 정형근 김용갑 이사철 박세환 홍준표 최승우 김용균 이성구 김병관 맹형규 김영선 엄호성 이상배 이재오 강창희 김태우 김기춘 최병국 ▲민주당=조순형 이만섭 박상천 김성순 이낙연 최명헌 함승희 ▲자민련=김학원 정우택 정진석 박지연기자˝
  • NGO/“지나친 개입” 시민단체 안팎서 논란

    17대 총선을 90여일 앞두고 ‘당선운동’과 ‘낙선·낙천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힌 시민·사회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시민단체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정능력을 상실한 부패 정치권에 대한 개혁의 한 축을 시민단체가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시민단체의 지나친 정치개입은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보수단체들도 진보단체들의 당선운동에 맞서 ‘낙선·당선운동’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보·혁간 갈등도 우려된다. 12일 시민·사회단체들에 따르면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가 여성후보 102명의 당선운동 명단을 발표한 데 이어 조만간 ‘총선 물갈이 국민주권연대’(물갈이연대),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힘,반핵반김청년운동본부,민주노총 등도 잇따라 당선후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대표적인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도 이날 무능·부패정치인에 대한 낙선·낙천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수백명 참여… 물갈이연대 곧 출범 지난 9일 여성네트워크가 당선자 명단발표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은 “현재 여성 국회의원 수는 16명으로 전체 국회의원의 5.9%에 불과한 상황”이라면서 “102명의 명단을 각 정당에 제안,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공천을 촉구하는 등의 방법으로 당선운동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는 15일에는 강만길 상지대 총장과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 등 수백명의 인사들이 참여하는 물갈이연대가 출범할 예정이다. 이 단체의 결성을 주도하는 정대화 상지대 교수는 “도덕성,개혁성,의정 활동의 성실성,주요 정책에 대한 입장 등이 주요 잣대가 될 것”이라면서 “227개 선거구별 후보자에 대해 다양한 검증을 거쳐 중점지지후보,개혁후보,클린후보 등으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 힘은 홈페이지 ‘2004 출마오디션’이라는 코너를 통해 출마예정자들을 검증하는 한편,이달 말 50명 규모의 중앙선거인단,시도 광역선거인단,지역구별 선거인단을 구성,인터넷 공개투표로 지역구마다 한 명씩 지지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여기에 환경운동연합도 친환경 후보,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하는 조합원,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장애인 후보 등에 대해 각각 당선운동을 펼 것으로 알려졌다. ●보·혁단체 총선 대립각 이라크 파병 등을 놓고 목소리를 높여온 자유시민연대 등 보수단체 등도 파병반대 등을 주장해 온 진보단체에 맞서 ‘맞불’ 당선운동을 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참여연대와 민중연대 등 351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은 당선운동을 파병과 연계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국회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파병에 찬성하는 의원들을 ‘물갈이’ 대상에 포함시켜 이를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자유시민연대와 북핵저지시민연대,반핵반김청년운동본부 등 15개 보수단체들은 이에 맞서 파병에 찬성하는 의원들의 당선운동을 준비하고 있다.반핵반김청년운동본부 신혜식 대표는 “북한의 현실과 인권탄압 현실 등을 제대로 인식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지킬 수 있는 인사에 대해 당선운동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더 이상 부패한 현정치인들에게 정치개혁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시민단체가 나서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정치개혁의 명분과 국민의 이름을 팔아서 시민단체의 잇속 채우기나 특정 정치세력을 돕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중한 낙선·당선운동 전개해야 시민단체 안팎에서는 신중한 낙선·당선운동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지난 2000년 총선에서 시민단체들에 ‘찍힌’ 낙선대상자 86명 중 69명이 떨어질 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김종철 한양대 법학과 교수는 “시민단체의 낙선·당선운동은 부작용보다 아직까지 순기능이 많다.”고 전제한 뒤 “외국의 경우 각 정당들이 선거자금문제와 선거운동 규제를 피하기 위해 시민단체를 편법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시민단체들은 법적으로 허용된 범위내에서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언론과 홈페이지를 통한 지지ㆍ낙선 후보자 명단 공개는 허용하되 이밖의 모든 사전ㆍ불법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법 적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식 21세기한국연구소 소장은 “낙선·당선운동은 우리나라 정치 문화가 균형을 잡아나가는 하나의 과정”이라면서 “정치개혁은 시민단체의 임무라고 할 수 있지만 명단 발표에 앞서 피해를 당하는 후보자의 입장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터넷 여론조사기관인 ‘폴에버'의 사이버투표에서 네티즌들은 시민단체의 당선운동에 대해 64.8%가 ‘자유로운 정치적 의사표현으로 당연하다.’,33.7%는 ‘특정세력을 위한 불법운동이다.’고 각각 응답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NGO/‘NGO입김’ 올해 더 거세진다

    시민단체들이 올해 주요사업에 17대 총선에서의 ‘당선운동’과 함께 이라크 파병 반대,부안원전수거물 관리시설(원전센터) 건립 반대 등을 포함시키면서 시민단체들의 ‘입김’은 지난해보다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시민단체들은 특히 각종 현안들을 ‘당선운동’과 연계하겠다고 밝혀 시민단체와 정치권간의 마찰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 정책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지나친 개입으로 인해 국책사업이 파행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당선운동 상반기 ‘태풍의 눈’으로 시민단체와 학계·법조계·문화계 인사 등은 오는 15일 ‘2004 총선 물갈이 국민주권연대’(가칭)를 결성,출마자들을 자체 검증한 뒤 당선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총선 출마자가 확정되면 도덕성과 정책전문성 등을 기준으로 국민후보를 선정,인터넷 홈페이지나 지역 구민에 대한 직·간접적인 전화접촉 등을 통해 국회의원 물갈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는 5일 “국민주권연대는 지난 2000년 총선연대와는 달리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당선운동을 중심으로 활동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비리연루 정치인 등에 대해서도 합법적으로 낙선운동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대 총선에서는 시민단체들의 낙선운동으로 인해 시민단체로부터 ‘대상자’로 찍힌 86명 가운데 68%인 59명이 떨어졌다. ●밀어붙이기식 국책사업 총력 저지 참여연대와 민중연대 등 351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은 이라크 파병 반대를 올해 주요 활동 계획에 포함시켜 파병안 국회통과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광화문에서 파병 반대 촛불시위를 가진 비상국민행동은 특히 “정부가 최근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3000명의 이라크 추가파병안을 확정했다.”면서 “전투병 파병에 동의하는 국회의원은 총선에서 낙선운동 대상”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소장 박순성)는 지난 두 달간 9400여명의 파병반대 네티즌 서명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 26일 ‘정부파병안에 대한 의견서’를 각당 대표와 전 국회의원에 발송했다. 경실련 통일협회도 “정부가 확정한 추가파병계획을 단호히 거부하며 NGO활동가를 주축으로 이라크 부흥을 위한 민간지원단을 파견해야 한다.”면서 “계속 민의를 외면하고 파병을 강행할 때에는 시민사회의 저항이 파병 거부를 넘어 불복종운동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자유시민연대와 자유수호국민운동,북핵저지시민연대 등 15개 보수단체들은 “정부의 파병결정은 분열된 국론을 수습하고 한·미동맹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한다.”며 파병 반대를 비난하고 나서 시민단체간의 갈등도 우려된다. 아울러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의 올 한 해 활동은 주로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환경파괴 개발사업과 당선운동을 연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들은 지난해 주요 환경 뉴스로 ▲부안 방사성폐기물처리시설 반대운동 ▲삼보일배 등 새만금 생명평화 운동 ▲경부고속철도 금정산·천성산 관통반대 시민운동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도로 논란 등을 꼽고 올해도 지속적인 반대 운동을 펼칠 것을 선언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말 정부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 터널 강행 방침에 대해 “지금껏 사패산 터널과 관련해 정부가 단 한번도 실효성 있는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한 적이 없었다.”면서 “정부의 환경파괴를 규탄하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한 투쟁을 선언했다. 녹색연합 등으로 구성된 북한산국립공원·수락산·불암산 관통도로 저지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도 지난달 24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강력한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정권과 코드 맞추려는 행위” 반발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당선운동 등 17대 총선과 연계해 활동키로 하자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정치권에서는 “당선운동 추진이 지난 대선 때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연상케 하는 등 시민의 이름을 도용해 정권과 코드를 맞추려는 행위”라는 반발의 목소리가 높다. 정치권 관계자는 “올들어 국회의원들이 특정 사안에 대한 의사를 묻는 시민단체로부터 공개 질의서 등을 받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면서 “지난 2000년 낙선운동의 위력을 실감한 국회의원들이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 눈치보기’ 현상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해 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부 부처 관계자도 “올해에도 새만금 간척사업과 원전센터 건립 등 주요 국책사업이 시민·환경단체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시민단체 “이번엔 당선운동” 정치권 “무슨 소리” 뒤숭숭

    시민운동가들이 17대 총선에서 ‘당선운동’을 펴기 위해 ‘2004 총선 물갈이 국민연대’(가칭)를 출범키로 하는 등 시민사회단체의 움직임이 정치권에 큰 소용돌이를 몰고올 전망이다.이미 노사모가 주축이 된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힘’과 ‘맑은정치 여성 네트워크’ 등이 시동을 건 데 이어 보수단체들도 들썩일 조짐이다. 국민연대는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결을 받은 낙선운동과 유사한 형태로 의심받는 당선운동을 공언하고 있어 정치권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국민연대는 오는 15일 발족식을 갖고 이달 하순부터 전국 순회토론을 통해 ‘국민후보’ 선정기준 마련에 들어간다. ●‘물갈이 국민연대' 15일 발족 주요 선정기준은 부패혐의 유무,의정활동과 성실성 및 개혁성,주요 정책 관점,선거법 위반 여부 등이 될 전망이다.이들은 ▲4월 초까지 선거구별 후보자 정보를 제공하고 ▲유권자와 사이버 선거인단의 평가,여론조사와 전문가 토론을 통해 중점지지·개혁·클린 후보를 선정한 후 ▲단계별 전국적 지지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홈페이지 ‘물갈이 닷컴(mulgari.com)’을 선거구별 사이트로 분양해 온라인에서는 사이버 선거인단을,오프라인에서는 100인 규모의 유권자위원회를 조직한다.정대화 교수는 당선운동의 불법성 논란에 대해 “낙선운동 당시 문제가 된 구체적인 후보 이름 연호,가두집회,플래카드 동원 등을 조심하면 합법 판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자회견을 통한 지지,버스·자전거투어 등과 함께 국민후보 지지 문화인 콘서트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이미 16대 총선에서 낙선대상 의원의 3분의2가 탈락하는 ‘낙선운동’의 파괴력을 겪은 바 있어 이번에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태세다. ●한나라 “선거법 초월한 개입 不容”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4일 “당선운동은 낙선운동과 동전의 앞뒷면으로 낙선이든 당선이든 선거법을 뛰어넘어 개입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공권력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특별한 대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이들 운동이 ‘반(反)한나라당 연대’라는 의혹을 갖고 있다. 민주당은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강운태 사무총장은 “시민단체 이름으로 특정인을 지원하는 것은 선거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크므로 개인적으로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훈수했다.반면 열린우리당 정동채 홍보위원장은 “국민이 일어서지 않으면 부패척결이 안 된다는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두둔했다. 선관위는 시민단체가 특정정당이나 후보자를 당(낙)선시키기 위해 집회를 열거나 거리행진,현수막 게시,인쇄물 배부는 할 수 없지만 유권자 판단을 돕기 위해 시민단체 설립목적과 관련 있는 정책이나 주장에 동조하거나 반대하는 입후보 예정자에 관해 객관적 사실을 언론기관에 제공하거나 인터넷 등에 게시할 수는 있다는 입장이다. 박정경 채수범기자
  • 이라크 파병안 확정/육해공군 합동 사령부 운용

    ■파병 후보지·부대구성 정부가 17일 이라크 추가 파병안을 최종 확정함에 따라 파병 후보지와 부대 구성안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역별 치안여건과 특성이 제각각인 만큼 후보지 결정이 파병부대 구성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대부분 치안상태 양호한 지역 정부는 현재 이라크 치안 상황과 현지 주민들의 요구,우리 군의 여건 등을 감안해 4곳을 후보지로 물색해 둔 상태이다. 국방부가 밝힌 후보지는 키르쿠크와 탈 아파르,카야라 등 북부지역 3곳과 서희·제마부대가 주둔 중인 남부 나시리야 등 4곳이다.대부분 치안상태가 양호한 지역이다.이날 출국한 대미 군사실무협의단의 파병협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미 제4보병사단 1개 여단이 주둔 중인 키르쿠크는 북부 유전지대로 일찍부터 주요 후보지로 예상돼 왔다.쿠르드족이 전체 인구의 40%로 동맹군에 대해서도 우호적이다.바그다드를 중심으로 한 ‘수니 삼각지대’보다 치안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모술 서쪽의 탈 아파르는 미군 101공중강습사단 예하부대가 작전 중인 지역.지난 7월 휴대용 로켓발사기(RPG)가 발사돼 2명이 숨지기도 했으나,전반적인 치안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모술 서남쪽에 있는 카야라도 101공중강습사단이 베트남전 이후 본국의 공습훈련소를 해외로 옮겨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후세인 추종세력의 저항이 거의 없어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이밖에 서희·제마부대가 있는 남부 나시리야도 후보지에 속해 있다. ●부대 구성은 어찌 되나 파병부대 규모는 서희·제마부대를 포함 3700명 이내이다.규모는 국내 일반 보병 사단(1만 2000여명)에 못 미치지만 육군 소장이 현지 사단사령부 책임자를 맡게 된다.연합작전 임무와 협조관계,부대 위상 등을 감안한 데 따른 것이다. 사령부 밑에는 재건지원과 민사작전 부대,자체 경계부대,사단 직할대 등이 편입된다.사령부는 육·해·공군 인력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합동참모부 개념으로 운용된다. 경계부대는 그동안 유력한 후보부대로 알려진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이외에도 해병대와 특공대,일반 보병부대 요원들도 포함될 전망이다. 한국군 예하에 몽골군 등동맹군이 편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국방부는 지휘통제의 어려움 등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어,미측과의 파병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추가 파병 시기는 부대 편성과 교육,현지 적응훈련 등을 감안할 때 최소 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선발대가 내년 3월쯤,본대는 4월쯤 실질적인 파병이 이뤄질 것 같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국군 해외파병 약사 우리나라는 1964년 베트남전에 4만 8000여명을 최초로 파견한 이후 내년 4월로 예상되는 이라크 추가 파병에 이르기까지 약 40년의 해외 파병 역사를 갖고 있다.우리 군의 해외파병은 베트남전이 끝난 뒤 공백기가 있었으나 91년 걸프전이 일어나면서 점차 늘고 있다. 해외 파병은 91년 걸프전 당시 의료진 200명과 공군 수송기 5대를 파견하면서 재개됐다.이어 93년 아프리카 소말리아에 516명의 공병부대를 파견했으며,또 95년 10월부터 96년 12월까지 앙골라에 600명의 공병부대를 파견,교량건설 등 국가재건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99년 10월에는 1개 보병대대(440명)를 유엔평화유지군(PKF)으로 동티모르에 파병하는 등 해외파병을 통한 국제 평화유지 노력에 적극 동참했다. 2001년 12월에는 미국의 대테러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해·공군 수송지원단과 공병·의료부대 등 500여명이 파견됐다.지난 4월 이라크 파병에 이어 1년 만에 추가파병이 이뤄지는 셈이다.한편 이라크 추가파병에는 특전사 말고도 해병대가 39년 만에 다시한번 해외파병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한미관계에 어떤 영향 정부가 17일 이라크 추가 파병 규모 등을 확정함에 따라 그동안 깊게 패인 한·미간 골을 메우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일단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체포에도 불구,테러로 고전하고 있는 미국으로선 상당히 고마운 일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3000명은 영국군 다음으로 많은 숫자로 우리 나름의 입장과 국내 상황을 고려한 결과이기 때문에 럼즈펠드 국방장관이나 파월 국무장관 등이 상당히 고맙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초 미국이 우리 정부에 추가 파병을 요청한 이후드러난 양국간 ‘눈높이’ 차이는 한·미 동맹 기류 이상으로 느껴질 만큼 팽팽한 긴장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로서도 평화 재건 중심이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전투병이라는 말을 배제,의료 부대 등을 지키는 ‘경계병’이란 용어로 통일하는 등 고민한 흔적이 역력했다. 윤 장관은 이라크 파병과 관련,‘보험론’까지 제기했다.이라크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파병이 향후 북핵 문제 해결 이후 단계에서 미국과 국제 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란 주장이다. 우리의 파병이 미측 요구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입장을 강화하는 계기는 돼 양국간 우호적 기류가 형성될 것임은 분명하다.하지만 한·미간 불신의 골이 어느 정도 메워질지는 미지수다. 김수정기자 crystal@ ■시민단체 엇갈린 반응 3700명 수준의 부대를 이라크에 보내기로 한 17일 안보관계장관회의 결과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은 ‘파병 반대 여론을 무시한 처사’,‘국익을 위한 결정’이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 정책실장은 “정부는 후세인이 미국에 잡힌 것을 명분 삼아 기다렸다는 듯이 이라크 파병을 결정했다.”면서 “이는 파병 반대 목소리가 다수인 국민 여론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고 실장은 “특전사·해병대까지 포함하는 사실상의 전투 부대는 ‘재건 중심’이라는 정부의 기존 파병 입장을 스스로 뒤집은 셈”이라면서 “병사들의 신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정부가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대이슬람과의 관계도 파괴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평화네트워크 정욱식 대표도 “민의가 전혀 반영이 안 됐다는 점은 민주주의 정체성의 위기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시민사회단체들은 국회 파병반대 의원 모임과 함께 파병안의 국회 통과를 저지하고,오는 20일 광화문 ‘인간띠잇기’ 행사를 통해 정부의 파병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강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정부의 파병 방침 확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조중근 사무처장은 “정부는 이번 결정으로 한·미 동맹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장병들의 안전문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데스크 시각] 철저한 수사 기업에 약 된다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는 경제 검찰이라 부를 만큼 경제 사건을 핵심적인 수사 대상으로 삼고있다.경제의 심장인 재무성을 압수수색할 정도이므로 기업 수사의 엄격함은 말할 것도 없다.우리 검찰이 기업의 분식회계와 같은 경제 사건을 본격적으로 다룬 것은 불과 몇년 되지 않는다.수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기업들은 검찰이 기업을 죽인다며 아우성을 치고 있다.올초 SK글로벌의 분식회계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직후 부임한 서영제 서울지검장은 재벌들에 대한 수사를 유보할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불법대선자금 수사가 시작되면서 수사와 경제의 상관관계에 대한 논쟁은 다시 불붙고 있다. 기업들은 검찰 수사가 이미지에 대한 타격,국제적인 신인도 하락,주가하락,투자위축 등의 악영향으로 나타난다고 주장한다.한 대그룹의 임원은 “검찰의 수사 때문에 내년 사업목표나 투자계획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한 보수단체가 조사해 보니 기업의 96%가 “검찰수사로 신인도가 떨어졌다.”고 대답했다고 한다.언론들도 덩달아 기업들이 해외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고,심지어 ‘아노미’ 상태에 빠졌다고 전한다. 이런 주장들은 지금 시점에서는 맞을 수도 있다.그러나 매우 단견적인 시각이다.SK그룹의 주가 움직임을 보면 검찰의 수사를 받은 이후 오히려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SK·SK텔레콤·SK가스 등 주력기업들의 주가는 SK글로벌의 분식회계에 대한 수사 직후 폭락했지만 다시 회복돼 지금은 두배 이상 오른 종목도 있다. 이른바 ‘마니 풀리테(Mani Puliteㆍ깨끗한 손)’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대대적인 부정부패 수사는 2년이나 걸렸다.무려 3175명이 기소된 대규모 사건이지만 그만큼 충분한 시간을 투입한 셈이다.‘마니 풀리테’ 이후 이탈리아 경제가 나빠졌다는 논쟁이 있었다.그러나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것일 뿐이라는 반대 논리가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다소의 충격은 있었지만 이탈리아는 이후 깨끗한 이미지로 신인도가 올라갔다고 한다.어느 설문조사에서 국내 외국계 기업의 CEO 43.8%가 한국의 투자환경을 A·B·C·D중 최하위인 D로 평가했다.그런데 투자를 꺼리는 첫 원인은 ‘노사 갈등’이었고 두·세번째도 검찰수사는 아니었다. 기업들은 수사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누구나 기업들이 피해자라고 인정하지 않는가.차기 집권이 유력한 정당의 협박에 자유로울 기업이 있을까.정치인들에게 바친 100억,150억원은 어떤 돈인가.연구개발비로 쓸 수도 있었고 근로자들의 몫으로 갈 수도 있던 돈이다.경제를 볼모로 조사를 회피하려는 것은 스스로 목에 올가미를 거는 일밖에 되지 않는다.지금은 기업이 탄압을 받는 ‘우울한 겨울’이 아니라 부정부패,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호기(好機)이다. 검찰은 총선 전에 수사를 끝내려 하는 등 시간에 쫓기지 말고 정치자금의 흑막을 캐내야 한다.부패의 싹은 다시 자라지 못하도록 확실히 뽑을 일이다.“검사는 배고픈 늑대가 돼라.”지난 5일 도쿄지검 특수부장으로 취임한 이우치 겐사쿠(54)검사는 4대 증권사 주가조작 사건 등을 파헤친 경제수사통이어서 일본 경제계가 긴장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검찰도 기업수사를 철저히 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신인도가 올라간다는 ‘역설적’ 사실을 증명해보여야 할 것이다. 손 성 진 사회부 차장
  • “1평 공간서 여론몰이에 무력감”송두율 교수 첫 공판 진술

    “남북학술대회로 이렇게 고초를 겪고 있지만,기회가 되면 앞으로도 남북 학자들의 중재를 맡고 싶습니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59) 교수는 2일 낮 2시쯤 서울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이대경)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학술연구를 북체제 찬양이나,주체사상 전파로 이용한 적이 없다.”면서 “북한이 남북학술대회를 ‘선전용’으로 악용하더라도 남북한 학문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총 휴대 방청객 제지 당해 송 교수는 이날 3시간여 동안 진행된 검찰신문에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지목받거나 북한의 지령에 따라 친북·반한활동에 앞장선 사실이 없다.”며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또 저서 ‘통일의 논리를 찾아서’에 김철수를 노동당 후보위원으로 분류한 것과 관련,“김철수가 송두율을 지칭하는 것은 맞지만,당서열과 장의위원을 착각,잘못 표기했다.”고 해명했다. 송 교수가 진술하는 동안 법정 밖에서는 일부 방청객이 가스총을 갖고 법정에 들어가려다 청원경찰에게 제지당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짙은 남색 양복을 입고 법정에 들어선 송 교수는 모두진술에서 “오늘을 정말 오래 기다렸다.”며 귀국 이후 3개월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그는 “지난 9월22일,37년 만에 가족과 함께 영종도 국제공항에 내렸을 때만 해도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날들을 보내고 있다.”면서 “재판정에 서기 전에 이뤄진 ‘여론재판’에 한 인간이 얼마나 무력할 수밖에 없는지 절감했다.”고 말했다.그는 편지지 한장의 앞뒤를 빼곡히 쓴 자필진술서를 읽으면서 “절망감과 함께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찾아왔다.”고 모국에 대한 서운함과 기대감을 동시에 피력했다.그는 “지금은 낡은 것과 새 것이 충돌하는 긴장된 상황”이라면서 자신의 상황을 고대 희랍어로 전기(轉機)를 뜻하는 에포케(epoche)에 비유했다.“한평 공간에 갇혀 있는 현재를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는 ‘일단정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진술을 끝맺었다.부인 정정희씨와 둘째아들 린씨 등 법정을 가득 채운 방청객 200여명 가운데 일부가 박수를 치며 지지하자 보수단체 관계자들이 “빨갱이,여기가 어디라고 박수를 치냐.”고 외치기도 했다. ●獨지식인 920명 탄원 서명 제출 보수·진보단체는 재판이 시작되기 전에 서울지법 앞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송 교수에 대한 지지와 반대의 뜻을 밝혔다.‘안보를 지키기 위한 비상회의’는 “국가기강 확립을 위해 주체사상을 전파한 송씨에 대해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송두율교수석방대책위원회는 “객관적 물증도 없이 여론몰이식 사법처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송두율교수석방 유럽대책위의 라이너 베르닝 박사도 행사에 참석,독일 지식인 920명의 서명을 담은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고 “남한과 북한이 화해하도록 수십년간 노력한 송 교수를 반인권적인 국보법으로 처벌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주장했다.다음 공판은 오는 16일 열린다. 정은주기자 ejung@
  • 국가인권기구등 위상 ‘흔들’/예산삭감·기능축소 위기

    국민의 정부 때 설립된 국가인권위원회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 정부의 지원을 받는 대표적인 개혁기구들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5일 국회의 내년 예산심의를 앞두고 있는 이들 기관은 일부 국회 상임위와의 불협화음으로 예산삭감과 기능축소 위기에 휩싸여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는 올들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인권침해 결정과 양심적 병역거부 다큐멘터리 보조금 지원,이라크 파병반대 반전의견 등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결국 지난 9월 임시국회에서 법사위 소속 의원들은 “국가인권위의 예산을 따져 감사원에 조사를 의뢰해 국고에 환수하겠다.”며 강경대응에 나섰다. 이같은 상황에서 5일부터 3일 동안 열리는 내년 예산심의 결과는 인권위의 기능과 역할 축소를 가늠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인권위 관계자들은 예산 삭감 쪽으로 결정나면 시민단체 지원예산과 연구용역 예산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인권위의 1년 예산 190여억원 가운데 시민단체 지원예산 규모는 2억여원을 차지하고 있다.인권위 관계자는 “국가가 나서서 인권위 길들이기를 하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박형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지난 9월 해외 민주화운동 인사 초청사업을 벌이면서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 사건 논란으로 최근까지 정체성 공방에 시달리고 있다.송 교수 사건으로 국회 일부 의원들과 보수단체로부터 이사장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한편 5일 행자위 예산심의를 앞두고 예산감축 시비논쟁이 불붙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행자부 산하 공공특수법인으로 1년 예산은 78억 1900여만원이다.예산삭감이 결정되면 시민단체 지원금으로 사용되는 ‘민주발전 지원사업비’ 2억 5000여만원이 축소되거나 폐지될 전망이다.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송 교수 초청과정에서 행정절차상 하자가 있다면 평가받겠지만 사회적 파장의 주체는 우리가 아니므로 책임질 필요가 없다.”고 항변했다. 국가기관이 겪고 있는 딜레마를 두고 관계자들은 참여정부와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의 긴밀한 관계가 주요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기념사업회 한 실무자는 “과거 민주화운동 관계자들이 현 정권과 사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민주화운동이라는 개념 자체가 헌신과 희생이 아닌 공을 차지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이들이 국정운영을 못한다는 평가를 받게 되면서 덩달아 인권과 민주화운동 본연의 이미지도 퇴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美대사관 주변 집회 비상/‘금지 위헌’ 결정후 이틀새 58건 신고

    ‘외국공관 100m 이내 집회금지’ 규정의 위헌 결정이 내려진 다음날인 31일 서울 종로구 미 대사관 주변에 배치된 경찰은 바짝 긴장하며 경비에 나섰다. 그동안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등의 기습 시위에 주로 대비해 왔지만 이제 대사관 주변에서 열릴 ‘합법적인’ 집회·시위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통상 미 대사관 주변에는 3개 중대 300여명의 병력이 배치돼 왔지만 앞으로 근처 광화문 열린시민광장,교보문고 옆 소공원,정부중앙청사 앞 등에서 집회나 시위가 개최되면 경찰력의 증강 배치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미 대사관 주변 경비를 현장 지휘하는 이상국 경감은 “집회 신고서를 내도 48시간이 지나야 집회를 개최할 수 있기 때문에 1일까지는 집회가 열리지 않는다.”면서 “2일부터 본격적으로 대사관 주변에서 각종 집회가 열린다고 해도 원칙대로 대응하겠지만 아무래도 걱정이 된다.”고 털어놨다. 한편 미 대사관 등 외국공관과 광화문·세종로 일대를 관할하는 서울 종로·남대문경찰서에는 30·31일 이틀 동안 모두 58건의 집회신고가 봇물처럼 밀려들었다.관심을 끌었던 미 대사관 앞과 주변도로는 ‘반핵반김 국민대회청년본부’와 ‘민주참여 네티즌연대’가 오는 2007년까지 1년씩 번갈아가며 집회 신고를 내 4년 남짓 동안 두 보수단체가 독점하게 됐다.특히 이날 집회를 신고한 단체들은 대부분 모두 1년 이상 단위로 장기간 집회신고서를 제출,앞으로 집회 목적의 타당성과 절차를 둘러싼 논란도 제기될 전망이다. 이유종기자 bell@
  • 제주 4·3사건 盧대통령 사과/ 정부차원 첫 공식표명

    노무현 대통령은 31일 4·3사건과 관련,“저는 ‘4·3사건 진상규명 위원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에 대해 유족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정부에서 4·3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기사 4면 노 대통령은 이날 제주시 라마다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주지역 인사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무고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며 삼가 명목을 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당초 내년 4·3 기념식 때 입장을 표명하려고 했지만,앞당겨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이와 관련,노 대통령은 “제주도민들의 마음도 급하고 그때는 선거(4·15총선)가 임박한 시점이어서 적절치 않은 듯싶어 오늘 정부의 입장을 공식 표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정부는 4·3평화공원 조성,신속한 명예회복 등 위원회의 건의사항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10월15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4·3사건 진상규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의 최종 보고서를 채택했으나,보수단체와 진보단체간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4·3사건이란 8·15광복 직후 혼란기였던 1948년 4월3일 발생한 남로당 제주도당의 무장봉기를 말한다.1954년 9월21일까지 있었던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양민들이 군과 경찰 등 공권력에 의해 희생당했다. 그동안에는‘반란을 일으킨 좌익을 소탕하기 위한 정당한 공권력 행사’라는 해석이 많았지만 양민학살 부분에 대해서는 김대중 정부 시절 특별법을 만들어 위원회를 구성했다.보수진영에서는 폭동이나 반란으로 규정할 것을 주장했고,진보진영에서는 민주항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는 ‘무장봉기’로 교통정리했다. 곽태헌기자 tiger@ 4면으로 ⇒
  • 황장엽 방미 / “전쟁부추기는 방미 반대”‘결사대’ 시민상대 홍보전

    “1997년 망명 이후 동포를 생각하지 않고 반북 입장에서만 활동해온 황장엽씨가 미국에 가서 할 일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지난 17일 결성된 ‘황장엽 방미 저지 결사대’(단장 임지훈·경기대 총학생회장)는 24일 팩스와 이메일을 통해 미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6자 회담 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유동적인 상황에서 황씨가 미국을 방문,전쟁을 부추기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결사대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과 ‘6·15 남북공동선언 이행과 한반도평화를 위한 통일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모두 2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정식 명칭은 ‘전쟁불쏘시개 황장엽 방미 저지 결사대’.결사대 소속 대학생 서모(25)씨는 “황씨의 방미 때 우익보수단체 인사가 동행한다고 알고 있는데 황씨의 방미 목적이 확연히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황씨 출국을 하루 앞둔 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관련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이에 앞서 25일에는 서울 대학로에서 열리는 이라크 파병반대 집회에도 참석한다.서씨는 “황씨를 직접 만날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의 취지를 알리고 황씨가 자신의 행동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실감케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사대측은 탈북자 단체나 보수집단과 충돌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 “평화적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황씨의 소재를 파악하더라도 1인시위 등 비폭력적인 시위 방법을 택하겠다는 것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이라크추가파병 결정 됐지만…/더 불붙는 찬반론

    정부가 이라크 추가파병 방침을 결정하자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특히 정부 발표 이후 파병 반대 여론은 다소 줄어들고 있지만 반대론자의 반발 강도는 한층 거세지는 양상이다.반면 파병 찬성론자들은 정부의 신속한 후속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파병반대 시민단체의 연대기구인 ‘이라크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19일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병문제와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를 연계하겠다.”며 반발 수위를 끌어올렸다.이들은 “국회의원 전원에게 파병 찬반의사를 물어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혀 내년 4월 총선에서 압박 수단으로 삼겠다는 뜻을 피력했다.이 단체에 속한 참여연대 김기식 사무처장은 “최근 시민단체 대표 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이 파병국익론의 허구성에 동의했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파병문제를 논의하겠다고만 말했다.”며 여론 수렴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시민단체 대표들을 파병 결정 과정의 들러리로 삼았다며 격분,“참여정부를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렵게 됐다.”고으름장을 놓았다.이는 파병 반대론자가 국군 파병안의 국회 비준절차를 앞두고 강력한 저지투쟁을 벌여 나갈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오는 24일 제2차 비상시국회의와 25일 전국 10만명 집회가 이들의 반발수위를 가늠할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반면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와 재향군인회,반핵반김 국민대회 등 그동안 파병을 주장해온 보수단체는 국익의 극대화와 국군의 신병안전을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이들은 특히 UN의 이라크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와 정부의 파병 방침 발표 이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파병 지지 의견이 10% 이상 늘어난 점을 언급하며 조속한 파병을 촉구했다. 사이버상에서도 논쟁 수위가 격렬해지고 있다.네티즌 푸르미는 “노 정권이 국민여론과 경제활성화 운운하다 잘 먹히지 않자 북핵문제와 파병을 연결지었다.”면서 “갑작스러운 파병결정에 분노한다.”고 말했다.반면 투게더란 네티즌은 “놀부가 부러뜨린 제비다리를 고쳐주기 위해 가는 것”이라면서 “전쟁이 아니라 재건작업에 투입되는 것”이라고 팽팽히 맞섰다. 이유종기자 bell@
  • 이라크 파병 움직임 / 시민단체 ‘초긴장’

    청와대가 17일 파병에 관한 국민여론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시민단체들은 파병 반대를 재확인하면서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이에 맞서 자유시민연대 등의 단체들은 신속한 파병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민주노총 등 36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파병 반대 국민행동은 이날 파병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또 고려대 이라크 파병저지 학생대책위원회는 이날 재학생 4100명을 대상으로 이라크 추가파병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80%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핵저지시민연대 박찬성 대표는 “이미 폴란드나 터키 등은 전투병을 파병해 상당한 국익을 챙기고 있다.”면서 “이왕 전투병을 보낸다면 1만명 이상의 정예부대를 보내 국제사회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자유시민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부터 ‘파병지지 1000만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인터넷 공간에서도 파병 찬반 논란이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오마이뉴스’,‘프레시안’ 등 인터넷 신문 게시판에는 이날 하루 수백건의 독자의견이 꼬리를 물었다. ‘유니칸’이란 네티즌은 오마이뉴스 독자의견란에서 “터키가 파병을 결정하고 일주일만에 대사관에 자살폭탄공격을 받았다.”면서 “파병은 14억에 이르는 전세계 이슬람 교도들과 원수가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아담’이란 네티즌도 네이버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파병을 강행한다면 대통령에 대한 지지철회는 물론 극심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면서 “정치적 승부수에 연연하지 말고 진정 지지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를 기울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유엔결의안이 통과된 마당에 파병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네티즌 김형기씨는 “정부가 좌고우면하는 유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민들에게 불안과 혼란만 초래한다.”면서 “이왕 파병한다면 정정당당히 명분을 살려서 보기좋게 파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청풍명월’이란 네티즌은 “파병이 불가피하다면 비전투부대를 파병하도록 여론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이라크 파병 움직임 / ‘유엔결의’후 명분쌓기 돌입

    이라크에 대한 추가 파병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 같다.이르면 18일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한 뒤 이라크에 대한 추가파병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유엔 안보리에서 이라크에 대한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게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분위기다.노 대통령이 20일 태국 방콕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 전에 파병 결정을 발표하는 게 좋지 않으냐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은 17일 성향이 다른 대표들을 따로 만났다.오찬은 이상훈 재향군인회 회장을 비롯한 재향군인회 임원 등 190여명과 같이 했다.재향군인회는 이라크 파병을 지지하는 보수단체다.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파병문제는 민감한 문제”라면서 말문을 열었다.이어 “제가 정치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주변의 정치적 상황들을 내놓고 미국과 흥정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재신임 국민투표를 이유로 이라크에 대한 파병 결정을 미루지는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파병의 시기와 성격,규모는 물론 이것을 말하고 결정하는절차를 국제정치의 환경 속에서,가장 국가위신이 높아지고 국가이익도 최대한 높아지고 커지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노 대통령은 “제 개인적으로 국내 정치 입지를 갖고 시기나 규모를 발표하지는 않겠다.”고 말해 정치상황과 연계시키지 않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상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안보에 무관심하고 이를 경시하는 풍조,이라크 파병에 대한 국론분열을 깊이 고심하는 것을 안다.”면서 “(재향군인회는)추가 파병을 지지한 바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재향군인회 임원과 오찬을 마친 뒤에는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인사 10명을 초청해 간담회도 가졌다.이들은 이라크 파병에 대해 대체로 반대하는 진보적인 성향의 인사들이다.노 대통령은 당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한 뒤 만나려고 했으나,16일 저녁 갑자기 일정을 잡았다.시민단체쪽에서 요청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시민사회단체들과 종교계 대표들은 대체로 이라크 전쟁은 명분이 없는 만큼 전투병을 파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서경석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은 “이라크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파병은 몰라도 미국의 석유이권을 지키기 위한 것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4월의 (1차)파병으로 얻은 것이 없다.”면서 “전투병을 파견해 전사자가 생기면 반전운동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정치적 불안이 생긴다.”고 반대했다.김종수 신부는 “명분없는 (미국의)침공이므로 전투병 파병은 반대한다.”면서 “2차 조사단 파견을 검토하는 등 시간을 갖고 결정하자.”고 제의했다.노 대통령은 “(사람들이)걱정하는 것처럼 미국으로부터 직접 압력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석유문제 등은 이 문제를 결정하는 데 고려 요소도 아니며,재건참여의 효과도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제주 4·3사건은 ‘무장봉기’/정부 첫 공식보고서 채택

    지난 3월29일 잠정채택된 이후 보수·진보단체간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제주 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가 일부 수정된 채 정부의 첫 공식보고서로 채택됐다. 그러나 군·경측이 수정 보고서에 크게 반발하는 등 이후 정부 보고서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15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개 기관·단체·개인으로부터 접수받은 376건의 수정의견 가운데 33건을 보고서에 반영한 뒤 이를 정부의 최종 보고서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음달 말 진상보고서를 발간한 뒤 앞으로 정부의 사과표명을 비롯해 추모기념일 제정,평화·인권자료로의 활용,4·3평화공원 조성지원 등을 각 부처와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 수정 의견의 대부분은 표현상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는 일부 단어나 문구들로 전체적인 사건 규정에 영향을 줄 만한 내용은 없었다. 그러나 진보·보수단체간의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4·3사건’의 성격규정은 당초 보고서와 같이 ‘무장봉기’로 기술됐다.진보 진영에서는 ‘민주항쟁’으로,보수진영에서는 ‘폭동’ 또는 ‘반란’으로 규정할 것을 주장해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군·경측의 반발이 거셌다.회의에 참가했던 한광덕 전 국방대학원 교수 등 군·경측 위원 3명은 회의 시작에 앞서 보고서에 군·경측 의견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며 총리에게 즉석에서 사퇴의사를 밝혔다. 한 교수는 “군경 발포 전에 남로당이 무장봉기 조직을 갖춰나갔다는 내용을 담은 남로당 기관지인 ‘노력인민기관지’를 보고서에 채택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묵살됐고,사소한 부분만 수정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월 진통 끝에 ‘제주 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를 잠정 채택했으나 군·경측의 반발이 잇따르자 6개월간 4·3사건과 관련한 신빙성 있는 자료나 증언이 나올 경우 추가 심의를 거쳐 보고서를 수정키로 했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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