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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설물 유지·관리(내년 시예산 어디에 쓰이나:1)

    ◎주요시설 261곳 관리에 4,168억 책정/한강다리등 보수에 1,430억 투입/도로교통시설 1,275억 들여 개선/24개 하천복개구조물 안전진단 6백억 편성 서울시가 9일 확정,발표한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한강다리·도로·노후시민아파트 등 2백61곳의 주요시설물 유지·관리에 대한 예산규모는 지난해보다 무려 53.6%가 증가한 4천1백68억3천1백만원에 이른다. 이는 시 전체 예산의 5.6%에 해당한다.지난 93년 1천2백88억5천8백만원,올해 2천7백13억9천3백만원에 비하면 엄청나게 늘었다. 특히 한강다리 등 주요 구조물 관리 및 보수 예산은 1천4백30억원으로 지난해의 2백99억원에 비해 무려 3백78%가 증가했다.성수대교 붕괴사고로 새롭게 인식된 교량 및 주요시설물의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이 그대로 예산에 반영됐다. 지난 93년 한강다리 등 주요구조물에 대한 안전관리유지비는 1백45억5천만원에 불과했다. 내년도 한강다리 및 주요시설물에 대한 보수와 안전진단 및 관리에 대한 부문별 투자방안은 다음과 같다. 영동대교 등 7개 한강다리의 확·포장과 보수에5백94억5백만원이 쓰인다. 붕괴된 성수대교를 8차선으로 재시공하는데 드는 설계·용역비 80억원이 책정됐으며 마포·한남대교를 현재 6차선에서 10차선으로 넓히기 위한 설계·용역비 48억원,그리고 잠실대교를 6차선에서 8차선으로 늘리는데 필요한 설계·용역비 20억원도 포함됐다. 또 현재 철거된 광진교를 4차선으로 건설하는데 필요한 소요자금 12억4천4백만원이 신규로 책정됐다. 특히 한강다리 및 주요구조물에 대한 안전진단과 일상적인 보수에는 지난해보다 두배가 늘어난 5백8억6천만원이 배정됐다. 현재 한대뿐인 교량점검차 구입과 비파괴장비 등 검측장비 구입에 4백억원,기타 터널 유지 및 보수와 추락방지시설에 26억7천8백만원이 편성됐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간 청계·광희고가도로 등 노후고가·입체교차로 보수에 2백60억6천8백만원이 투입된다. 노후한 시민아파트 관리비는 지난해 99억원보다 24%가 증가한 1백22억7천9백만원이 배정됐다. 20년 이상된 노후아파트 관리예산은 최근 B급 판정을 받은 종로구 청운동 청운시민아파트 등 53개동 2천2백88가구에 대한 철거비 1백억원,안전진단 및 보수비로 22억7천9백만원등이 각각 투입된다. 도로교통시설유지관리 및 가로등 개선에는 모두 1천2백75억2천8백만원이 편성됐다.이는 지난해 9백68억원에 비해 32%를 증액한 것이다. 이 가운데 8백98억2천1백만원은 도로포장에 투입되고 녹이 슬지않는 스테인리스가로등 설치 등 가로등 개선사업에 1백81억8천4백만원,전자신호기 설치와 교통안전표지 등에 1백95억2천3백만원이 각각 투입된다. 이밖에 24개 하천 복개구조물 48㎞에 대한 안전진단 및 복구비로 6백28억6천9백만원,절개지 등 녹지대 공원시설물 관리비로 66억5천1백만원이 쓰인다. 민방공시설·운동장시설 보수에 모두 6백44억9천3백만원을 배정했다. 한편 서울시내 주요 구조물은 한강다리 16곳을 포함,모두 2백61곳에 이른다.용비교 등 다리 1백39곳,고가도로 및 고가차도 61곳,입체교차로 28곳,터널 17곳 등이다. 복개구조물은 24개 하천 48㎞,노후 시민아파트 1백84개동 8천3백3가구등이다. ◎교량 등 시설물관리에 집중 배정/내년 예산 7조7천억 편성을 보면/신규사업 억제/교통·환경분야 크게 늘려 서울시의 새해 예산은 「감축예산」이다. 지난해보다 3.9%인 3천1백15억원이 줄었다.해마다 6∼7%씩 증가해온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택지개발사업,2기 지하철 건설사업 등이 마무리됨에 따라 특별회계가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새해 예산은 한강 교량 등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최대의 역점을 두었다. 이는 성수대교 사고로 증폭된 교량·터널·지하철 등 시설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한강 교량의 유지·보수 예산은 올해 2백99억원에서 1천4백30억원으로 무려 3백78% 늘었다.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된 부문은 역시 교통부문이다. 교통관련 예산은 지하철 건설재원 1조8천억원,도시고속도로 및 일반도로 건설과 각종 교통사업에 5천3백81억원 등을 합하면 전체의 39.7%인 2조7천5백억원에 이른다. 또 하나의 특징으로 환경부문의 확대를 꼽을 수 있다. 환경관련 예산은 전체의 17.1%인 1조1천8백57억원이 책정됐다. 맑은 물공급,한강수질 정화,쓰레기 처리시설의 현대화 등에 역점을 두었다.시민들에게 질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 할 수 있다. 주택난 해소에는 전체 예산중 14.3%가 배정됐다.임대주택 5백40가구가 내년에 새로 착공되며 69개 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반면 34개 신규 사업에 투자되는 예산은 6백50억원.신규사업보다는 그동안 추진해 오고 있는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시는 신규사업의 경우 설계·보상금 등을 우선 책정해 시공 과정에서 생기는 시민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업무추진비·공공요금·연료비 등 관서 운영에 필요한 기본 경비는 올해보다 1.6% 줄이는 등 긴축예산을 편성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 올림픽·양화교 구교/6t이상 화물차 통금/오늘부터

    서울 올림픽대교와 양화대교 구교에 6t이상 화물차(총중량 13t) 통행이 8일부터 전면 통제된다. 서울시는 7일 한강교량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긴급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올림픽대교 전차선과 양화대교(구교)의 합정동∼양평동 구간 4차선도로에 대한 6t이상 화물차의 통행을 보수공사가 끝날때까지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불 코메디 프랑세즈 극장 “내부 수리”/진귀소장품 첫 일반공개

    ◎3백년전 극작가 몰리에르 숨진 의자 포함/유명배우 옷·가발·장신구 등 5백여점 눈길 파리의 극장 코메디 프랑세즈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고전연극은 볼 수 없고 대신 이 극장이 갖고 있는 진귀한 보물 전시회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12일부터 내부 보수공사에 들어간 극장측이 다음달 4일 공사가 끝날때까지 박물관에 보관해 있던 보물들을 꺼내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한다.코메디 프랑세즈 극장의 박물관은 평소에 관광객은 물론 파리 시민들조차 입장이 어려운 곳으로 유명하다. 그 때문에 5백여점 정도의 진귀품들이 모습을 보인 이번 전시회에는 관광객들보다는 파리시민들이 더 많이 찾고 있다.연일 북적대는 관람객들의 찬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고 관람객 물결에 맞춰 감상하려면 2시간은 족히 걸린다. 전시품들은 1680년 이 극장이 생긴 이래 지난45년까지 2백여년동안의 연극용품들로 프랑스의 연극사를 말해주고 있다.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673년 극작가 몰리에르가 공연중 숨져간 의자다. 낡았지만 깨끗이 보존돼 있는 이 의자는 극장입구에 있는 조각속의 몰리에르가 「타르튀프」「돈 주앙」등 프랑스 성격 희극을 공연하는 듯한 환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에이즈로 사망한 연극배우 리샤르 몽타나가 지난45년 입었던 갑옷에 이르기까지 공연에 사용됐던 갖가지 의상·구두·가발·장신구등이 수두룩하다.발끝까지 내려오는 기다란 가발과 연극의상을 제작하기 위한 설계도를 볼 수 있고 변천해온 극장 보물창고의 목록표도 눈에 띈다. 인상파 화가 르누아르가 그린 여배우 잔 사마리의 초상화는 코메디 프랑세즈가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을때 매각이 거론되기도 했다.이 그림 하나로 재정난이 역전될 수 있을 정도로 고가품인 것으로 알려진다.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가 쓰던 브로치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월계수와 부르짖는 듯한 남녀의 모습이 그려진 이 브로치는 작가 앙드레 말로가 소유하던 것으로 그가 문화부장관직을 맡고 있던 지난 60년 극장에 기증했다. 배우 클레롱이 무대밑에서 연극대사를 불러주기 위해 직접 손으로 쓴 조그마한 대본도진귀품으로 꼽힌다.금세기초의 대배우로 꼽히는 탈마의 유품 전시도 추진됐으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다. 탈마는 1934년 숨지면서 그의 내장을 극장에 기증해 극장 박물관의 한쪽에 특수 보관돼 왔으나 국립박물관의 오엘 기베르여사가 전시회를 추진하면서 전시품목에 당초 포함됐다.그러나 탈마의 유품은 역시 박물관에 있는 게 울린다는 지적에 따라 막판에 전시품목에서 빠졌다고 한다. 코메디 프랑세즈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극장은 연극용품을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 매년 30만프랑(한화 약 4천5백만원)을 들이고 있다.
  • 세종로 청사 새단장 착수/내년말까지 천연화강암으로 외벽 처리

    세종로 정부제1종합청사가 산뜻한 새 모습을 갖추게 된다.정부는 내년말까지 세종로 종합청사의 외벽을 천연화강암으로 단장하기로 하고 이미 공사에 착수했다. 총리실과 통일원 그리고 외무·내무·교육부와 총무·공보처등 정부 주요부처가 입주해 있어 행정관서의 대명사로 불리는 세종로 청사가 「흉물」처럼 보기싫게 된 것은 상당히 오래전부터다. 지난 70년12월 건축 당시만 해도 기둥으로만 외벽처리를 했다해서 신공법을 쓴 건축물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80년대에 들어서서는 완전히 낡은 건물이 되었다. 건물 외벽에 마치 화강석을 씌운 것처럼 바른 모르타르가 매연·먼지에 오염돼 건물 전체가 시커멓게 변했다.미관상 문제뿐 아니라 모르타르가 벗겨지면서 안전사고의 위험도 생겼다. 때문에 정부는 올해초부터 제1청사 외벽보수공사 계획을 세워오다가 드디어 10월15일 공사에 착수했다.높이가 83m인 기둥 34개에 화강석 판재를 붙여 최근에 신축된 어떤 건물 못지 않은 외양을 갖추자는 것이다.그에 드는 화강석 판재를 평면으로 깔면 6천8백30평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공사비용은 27억5천만원으로 잡혀 있다. 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청사에 입주해 있는 부처들의 업무에 지장을 주지않고 작업을 진행하려다 보니 겨울에도 시공할 수 있는 건식공법을 도입하는등 최대한 공기를 앞당긴다 해도 내년 말이나 돼야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 2일 본회의(의정중계)

    ◎“「부실」 설계·감리자 최고5년형”/작년 탈세 7조원… 총세수의 14%/질문/농특세 60% 경쟁력강화에 배정/답변 ▷질문◁ ◇박명근의원(민자당)=물가안정이 목표대로 성취되지 않는 것은 정부가 구태의연하게 행정규제를 통한 지수관리만을 답습하기 때문이다.지방공단 조성에 실제 공사기간은 1년도 안되는데 행정처리 기간이 3년이나 되고 환경영향평가에 1년씩이나 걸린다.「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개정,중소기업을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 ◇조세형의원(민주당)=모든 규제를 풀자는 재벌의 주장은 경제판을 약육강식의 정글로 만들자는 것이다.재벌그룹을 전문 기업군으로 개편하는 재벌개혁을 단행하라.우루과이 라운드 협정에 맞게 국내산업지원정책을 전면 개선하라.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방교부세율을 지금의 두배로 올려야 한다.금융실명제 정착을 위해 긴급명령시행령을 대체입법화 할 용의는. ◇유돈우의원(민자당)=원활한 남북경협을 위해 「남북경제협력 공동위원회」를 설치하고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남북경제협력 협의체」를 설치할 용의는.성수대교 붕괴사건을 계기로 「시설안전공사」와 「시설유지보수공사」를 설립하고 정부는 물론 모든 기업이 「무결점운동」(ZERO DEFECT)을 벌여야 한다.불로소득에 무겁게 세금을 부과하는등 차별적 조세정책을 실시할 용의는. ◇김명규의원(민주당)=현정부의 경제정책은 불균형,부정부패,부실건설행정의 3불정책이다.6공이 철회한 부산권광역개발계획을 다시 추진하는 것은 현정부의 지역차별정책을 입증하는 것이다.매일 30여개의 중소기업이 도산하고 있다.대책을 밝혀라.93년의 탈세액이 7조원으로 총세수액의 14%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세무비리를 포함한 공무원 부정부패에 대해 전면적인 감사를 실시하라. ◇최돈웅의원(민자당)=개방과 자유경제의 기로에 선 한국경제의 철학과 비전은 무엇인가.민자유치에 따른 경제력 집중등 부작용에 대한 대책은.중소기업 금융지원제도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종래와 같은 일방적인 자금지원보다는 신용대출 확대,신용보증기관 보증능력 확충등을 통해 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제도금융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박광태의원(민주당)=WTO(세계무역기구)출범에 따라 금융시장의 대혼란이 우려된다.금융시장개방에 앞서 금융자율화를 단행하라.신한은행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사돈인 신명수회장의 동방유량에 3백억원을 불법대출해 주식투자에 쓰도록 했다.진상을 조사하라.외국인 주식투자가 허용된 92년 이후 5조2천억원이 해외로 유출됐다.이는 국내 금융환경을 무시하고 자본시장 개방을 서두른데 따른 결과다. ◇유수호의원(신민당)=부실공사를 막기위해 과감하게 건설업의 해외개방을 허용해야 한다.정부가 부산권광역개발계획을 다른 지역보다 앞서 세운 이유는 무엇인가.낙후된 호남지역과 아산만,경북·강원지역의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대구고속전철역사의 지하화방침은 지방선거에 대비한 선심용이 아닌가. ◇금진호의원(민자당)=기업이 해외에서 싼 자금을 쓸 수 있도록 상업차관을 전면 허용하고 금융자율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정책자금을 해소하라.금융기관 자기자본의 13·2%에 달하는 부실채권 해결방안은.노조상급단체의 복수노조허용,제3자 개입금지조항및 노조의 정치활동참여금지조항 삭제등 노동관계법 개정위원회 의견을 존중하여 노동법개정안을 마련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확정안인가. ▷답변◁ ◇이영덕 국무총리=성수대교를 시공한 동아건설이 새 다리를 지어 헌납하기로 한 데는 서울시등과 사전에 협의했거나 반대급부를 약속받았기 때문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WTO 출범뒤에 가입하면 보조금 감축및 관세인하등의 부담을 한꺼번에 소급해야 하는등 불이익 때문에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처리해야 한다. 김철수 상공부장관이 WTO사무총장에 선임되도록 범정부적 노력과 함께 민간 외교채널을 총동원,적극 지원하겠다. ◇홍재형 경제부총리=대일 무역역조의 주된 원인인 기계류및 부품 수입을 대체하기 위해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대기업,중소기업간 공동이익을 증대하고 상호 자금및 정보교환등 협력을 기할 수 있도록 기업간 협력증진 법안을 마련하겠다.WTO출범을 앞두고 농업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므로 농특세 예산의 60%를 경쟁력 강화 분야에 배분하고 일부는 복지부문에 투자,농촌 생활여건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박재윤 재무부장관=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말까지 국내관련 금융개혁을,96년 말까지는 대외관련 금융개혁을 마치겠다.근로소득세는 재정여건이 허용하는한 최대한 경감시키겠다.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상속·증여세 감시강화,정밀 세무조사등을 병행하고 공익법인을 통한 불법상속 규제도 강화하겠다. 동방유량에 대한 신한은행의 3백억원 불법대출의혹은 관계기관의 조사를 통해 진상을 확인한 뒤 고발여부를 결정하겠다. ◇김우석 건설부장관=부실공사의 설계자나 감리자에 대해서도 시공자에 준해 5년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관계법을 개정하겠다.특수교량에 대한 중앙설계심의제를 강화하고 저가낙찰 공사현장에는 감리요원을 상주시키겠다. ◇윤동윤 체신부장관=이동통신사업의 요금체계를 전면 재조정해 내년부터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운서 상공부차관=전체적으로 중소기업의 생산액과 투자율은 신장세에 있다.대기업과의 보완·협력관계도 확대추세다.
  • 안전­미관­경제성 3원칙 준수/서울시 교량·지하철 보수대책

    ◎상판 지탱력 높이게 전면 개수/양화대교/병목현상 해소­1등급 다리로/한남 등 4곳/누수·부식·피로균열 긴급 치유/지하철·철교/46억원 투입 검측장비 등 보강/관리체제 서울시가 1일 확정,발표한 「한강교량·지하철 안전점검결과 및 보수·보강대책」은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그동안 질보다 양을 추구해 온 건설행정의 잘못된 관행을 완전히 치유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특히 지금부터라도 구조상 안전과 수려한 미관,경제성등 시설물의 3원칙을 완벽하게 충족하는 구조물을 건설할 시기가 왔다며 이제부터 모든 시설물에 3원칙을 철저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이날 밝힌 시설물의 구체적인 보강·보수대책은 다음과 같다. ◇양화대교=지난 65년 준공이후 과적차량의 잦은 통행으로 상판의 지탱능력이 떨어져 부분적인 개·보수 보다는 전면적인 개수공사가 실시된다. 이에따라 오는 15일부터 화물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고 상판완전보수에 대한 설계를 한뒤 내년 하반기에 전면개수 작업을 시행한다. ◇올림픽대교=상판연결부분의피로누적으로 강선 접착부 콘크리트 균열이 3곳에서 발견됨에 따라 역시 5일부터 화물차량의 통행제한과 동시에 보수작업을 시작해 95년 1월까지 모두 끝낸다. ◇한남·마포·잠실·영동대교=구조상 안전에는 문제가 없으나 중량화·대형화의 추세를 감안해 2등급교량인 이들 4개다리를 1등급 다리로 향상시킨다. 특히 다리로 접속되는 연결로는 거의 10차선인데도 이들 다리의 폭이 6차선에 지나지 않아 상습체증지역이 되고 있다고 판단,현재의 다리 옆으로 각각 2차선씩 4차선을 먼저 건설해 병목현상을 해소시킨다. 또 4차선을 건설한뒤 현재의 6차선 상판을 전면개수해 10차선으로 증설한다.마포·한남·잠실대교는 기존 다리양쪽이나 상류쪽에 2차선씩 4개차선을 신설한뒤 전면개수공사를 시행한다. 이를위해 우선 설계비 68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한다.영동대교의 경우,청담대교 완공이후 보강공사를 시행한다. ◇지하철 및 한강철교=당산철교등 4개철교는 지난 93년부터 1년간 한국강구조학회에 안전진단을 의뢰한 결과,내하력이 충분해 안전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진단됐다.그러나 당산등 일부 철교의 피로균열 발생 부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더 이상 균열진행을 막기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스톱­홀 조치등 보수공사가 진행중이다. 또 1∼4호선 1백33㎞에 이르는 선로도 일부 균열과 누수,부식등 83건의 지적 가운데 보수를 마친 18건에 이어 47건은 시행중에,그리고 18건은 빠른시일내 보수계획을 세워 시민들의 불안을 없앨 방침이다. ◇청계고가=매년 15억∼20억원을 들여 땜질공사를 해오고 있는 보수공사 방식을 지양,청계고가의 이용인구를 흡수할수 있는 지하철 5호선이 완공되는 내년부터 상판을 완전히 교체하는등 재시공한다. ◇관리체제 일원화=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구조물의 유지관리를 위해 그동안 각 국실별로 분산된 시설관리 기능을 통합해 가칭 「도시시설 안전관리본부」의 설치한다.이를위해 올해 2백99억원이었던 시설물의 보수·유지관리 예산을 95년도에는 1천3백억원으로 대폭 늘린다.이와함께 46억원을 들여 다리점검차량등 각종 검측장비를 보강한다.
  • 한남·마포대교 10차선 확장/서울시 97년까지

    ◎「잠실」은 8차선으로/청계고가 상판 96년 전면교체 한남·마포대교가 6차선에서 10차선으로,잠실대교는 8차선으로 각각 넓혀지고 영동대교는 DB24t의 1등급 교량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일 현재 6차선으로 병목현상을 빚고 있는 이들 4개 다리에 대해 늦어도 오는 97년까지 차선을 확장하거나 다리 하중을 높여 늘어나는 교통량에 대비하기로 했다.또 현재 보수공사가 진행중인 청계고가도로는 이용인구를 흡수할수 있는 지하철 5호선이 개통되는 96년이후 상판을 완전히 교체하는 등 전면 개보수된다.시는 이를 위해 모두 79억원의 설계비를 내년 예산에 반영해 내년 하반기부터 교량 확장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이와함께 과적차량의 통행 등으로 상판의 지탱능력이 저하된 것으로 드러난 양화대교(구교)에 대해 오는 5일부터 화물차량의 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상판 완전보수에 대한 설계를 실시,내년 하반기에 전면 보수공사를 벌이기로 했다. 시는 또 안전진단 결과,상판연결부분이 이완되고 강선접착부 콘크리트 일부의 균열이드러난 올림픽대교에 대해서도 5일부터 화물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2∼3개월간 보수공사를 벌인다. 시는 이와함께 늘어나는 지하철 승객에 대비해 올 연말까지 1천9백44개의 전동차량을 확보,전 열차를 10량으로 편성해 지하철 혼잡도를 현재 2백50%에서 2백%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시는 지하철·도시가스등 도시기반시설의 급증 및 대형화에 따른 사고요인을 사전에 예방하고 이들 시설에 대한 총체적이고도 원활한 기능수행을 위해 「도시시설 안전관리본부」를 설치하는 한편,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전관리 통제단」을 함께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 한강교량·지하철 드러난 문제점

    ◎한남대교/일부교각 물에 뜬채 부식·상판엔 구멍/양화대교/강도 약해져 차량 지나가면 심한 진동/3호선/동대입구역 3번출구엔 벽균열·파손 한강교량 및 지하철에 대한 안전진단이 일주일째에 접어들었다. 지난 24일부터 실시중인 안전진단은 서울시가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벌이는 자체진단과 시공·설계회사들이 보수를 위해 벌이는 점검 등 두가지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30일까지의 점검결과 한강교량 3백14건,지하철 80건 등 모두 3백94건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그러나 한강교량의 경우 성수대교 등 7개 다리를 대상으로 한 서울시 점검에서는 41건이 지적된 반면 13개 다리에 대한 시공사들의 진단에서는 2백73건이 적발돼 서울시의 진단이 더 느슨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자가 생긴 한강 교량 3백14건 가운데 1백28건과 지하철 80곳중 66곳은 서울시와 시공사가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남대교는 성수대교 이외에 가장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일부 수중교각이 물속에 뜬채 부식됐으며 상판이 올들어 3번이나 구멍이 났다.상판전체면적의 3.7%가땜질공사를 해 아스팔트 강도가 약해졌다.수중교각 25개중 11개의 벽체마모가 심각하다. 이층구조인 반포대교는 수중교각,즉 교각둘레를 보호하기 위해 싼 우물통콘크리트가 50∼1백㎝정도 파여 있다.또 설계 잘못으로 잠실방면 올림픽대로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교량 1차선에서 오랜 시간 대기,다른 교량보다 많은 하중을 받아 다리 전체에 심각한 균열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마포대교는 상판 콘크리트와 상판을 받치고 있는 거더(철제빔) 곳곳에 균열 및 부식현상이 심각하다.6,23번 교각의 밑부분이 깎여나갔다. 원효대교는 설계부실로 인해 교각과 교각 중간의 상판 이음새 부분이 대부분 5∼20㎝씩 처져 지난해말부터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진행중이다. 양화대교는 합정동에서 선유정수사업소쪽이 구조물의 강도가 약해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진동이 심하다.또 상판 보도부분 50여곳에는 고압선 인입공사를 하면서 뚫어놓은 구멍이 그대로 남아있어 차량이 지날 때마다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져 나간다. 영동대교는 7,10,12번 수중교각의 침식정도가 심하고 5번 교각 지반이 급류에 의해 파여 낮아지고 있어 홍수시 붕괴 위험이 있다.아스팔트와 보도 사이에 있는 배수구 1백53개중 28개가 막혀 있어 콘크리트에 물이 스며든다. 잠실대교는 8,9번 교각의 밑부분이 크게 파여 철근이 드러났으며 교각밑둥이 강바닥과 40∼50㎝쯤 떨어져 있다.상판콘크리트의 백화 및 부식현상이 심하다.이에 따라 대형차량이 통과시 강한 진동이 발생한다.전체교량면적의 14%가 파손돼 덧씌우기를 했으나 피복두께가 얇아 염화칼슘에 의한 철근부식이 진행중이다. 지하철 안전점검에서는 토목·전기분야에 문제가 가장 많았다.3호선 동대입구역 3번 출입구 벽체의 균열 및 파손을 비롯,4호선 미아∼미아3거리 군의 누수현상 등이 지적됐다.
  • 홍천교 소통 재개/보수공사 끝나

    【홍천=조한종기자】 교량접속도로의 균열로 일방통행되던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홍천교가 6일만인 29일 하오 1시부터 정상 소통됐다. 원주국토관리청은 교량 접속도로 균열 부분에 대한 보수공사가 끝나 이날 부터 정상소통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 성수대교 붕괴예방/서울시의회 제몫 다했나

    ◎현장점검 올 1차례뿐… 보수공사만 구경/사고 터지자 “교량문제수회추궁” 시비난 서울시의회는 할일을 다 했는가. 성수대교사고를 계기로 서울시는 물론이거니와 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길도 결코 달갑지만은 않다. 서울시를 견제·감시할 기능을 가진 시의회가 제 소임을 다했는가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시의회가 상임위활동을 통해 한강교량에 대한 실태조사를 하고 시에 대책마련을 강력히 추궁했더라면 사고를 막을 수도 있었다는게 시민들의 생각이다. 시의원들은 올해 그 어느 해보다 바쁘고 활기찬 의정활동을 펼쳤다. 6차례의 임시회를 열어 77일간 조례를 개정하고 시정질의를 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특히 시정질의때는 여러 의원들이 한강교량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서울시 주무국장을 질책하는 의원도 있었다. 그러나 정작 현장조사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시의회가 서울시내 교량을 현장점검한 것은 단 한차례다.지난 4월29일 재해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원효대교와 광진교를 시찰한 것이 그것이다.그나마 서울시의 배려로 보수공사현장을 시찰한 것이다.즉 사후견학에 지나지 않는다.교량의 안전상태를 미리 진단하고 대책을 촉구하기 위한 시찰은 아니었다.결국 시의원들은 시정질의때는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사전현장시찰은 등한시한 것이다. 서울시의회는 올해 상임위별로 56차례의 현장시찰을 했다.방문장소와 내용도 다양하다.보사위는 국도화학 등 생산현장을 방문,근로자들의 작업환경을 돌아보았으며 교통위는 지하철건설공사장을 찾아 사고의 위험이 없는지를 살폈다.수자원관리위는 수도사업소,정수장,하수처리장 등을 방문,서울의 수돗물이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지를 점검했다.생활환경위도 쓰레기소각장부지 등을 시찰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그러나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한강교량에는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이달초 열렸던 제73회 임시회기간중에도 의원들중 상당수가 언론보도를 인용,한강다리의 문제점을 열거하며 시 공무원들을 나무랐다.그 정도의 열기와 관심이라면 당연히 특위를 구성,현장조사를 병행했어야 했다. 성수대교사고가 터지자 몇몇 의원들은 서울시장을 비롯한 담당공무원들의 안이한 자세를 비난하는 유인물을 돌렸다.그러나 시의회의 책임을 통감하고 시민들에게 사과의 한마디를 하는 의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내년에 시민들이 직접 선출한 서울시장이 등장한다.지금의 시장직보다 막강한 힘을 가질 것이 분명하다.시민들은 막강한 시장을 상대하고 견제할만한 능력을 가진 강력한 시의원들을 원한다.시민들이 시의회에 대해 갖는 관심과 기대도 크다. 시민들은 그래서 시의회가 현장조사를 통해 한강교량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갖고 있는 것이다.
  • 「사후보고」 관행이 화 불렀다/“성수대교 보수 필요” 묵살경위

    ◎과장이 자체판단후 전결 처리/보수·관리비 요청절차도 복잡 「왜 묵살했을까」. 지난해 4월 김재석 당시 서울시 도로시설과장은 동부건설사업소로부터 한건의 보고서를 받았다.대참사를 빚은 성수대교의 안전진단 및 보수가 시급하다는 내용이었다.그러나 김과장은 이를 국장 등 상관에게 보고하지 않고 자기선에서 전결처리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올 4월,동부사업소는 같은 내용을 양영규 현 과장에게 건의했다.양과장 역시 묵살,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현재까지의 검찰수사를 토대로 한 당시상황의 골간은 이렇다. 그렇다면 두 과장은 왜 이 중대한 사안을 보고하지 않았을까. 서울시 도로시설과의 실태를 캐다보면 묵살의 배경에 3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관행이다.도로시설과의 주된 업무는 22개 구청과 4개 건설사업소의 보고에 따라 교량 등 구조물을 보수·관리하고 본청 및 구청의 환경순찰에 대한 지적사항을 처리하는 것이다.과장이 보수요청과 관련된 서류를 대하는 것은 일상화돼 있다.때문에 과장은 「아주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하기 전에는 으레 자기 선에서 전결 처리한다.그러나 중대함의 정도를 정확히 판단하는 기준이 없다는게 문제다.문제가 있더라도 과장선에서 해결한뒤 사후 보고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성수대교 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두 과장은 통상적인 보수만 하면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놀랍게도 이는 도로시설과의 관행이다. 도로시설과에 근무했던 한 공무원의 전언은 이 부서의 현 주소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사안을 과장이 판단,전결처리하는 관행이 바뀌지 않는 한 제2의 성수대교 사고는 뒤따를 수밖에 없다』 둘째로 이같은 관행에 과장의 판단미숙이 합쳐졌다고 볼 수 있다. 김재석 당시 과장은 검찰에서 『동부사업소에서 임시보수 조치를 취했다는 보고를 받고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생각해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김과장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그는 큰 판단착오를 저지른 것이다.동부사업소의 보고서에는 다리의 심각성을 지적한 현장사진이 들어있었다. 후임 양영규 과장도 마찬가지다.사업소측은 성수대교를 점검대상 1순위로 보고했다.두 경우 모두 과장이 적당히 넘길 정도의 통상적인 보수 차원을 넘는 수준이었다.따라서 국장을 통해 시장에게 보고해야 했다.결국 관행에 익숙해 있다보니 중대사안에 대한 불감증에 걸렸고 그에 따라 판단착오를 일으킨 것이다. 마지막으로 잘못된 관행과 주무과장의 판단미숙을 싹트게 하는 요인이 하나 있다.예산 배정이다. 예산 배정때면 도로시설과는 사업소의 보고를 토대로 구조물의 유지·관리비를 요청한다.그러나 항상 지하철건설,택지개발사업 등 건설사업에 우선 배정된다.구조물 관리비는 늘 말석으로 밀린다.물론 중대하고 시급한 사업에 대해서는 시장에 보고한뒤 예비비 또는 타예산을 끌어 쓸수 있다.그러나 이 경우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별도 예산을 요청하려면 중대 사안이라는 걸 입증해야 하는데다 보수공사는 내년에 해도 된다는 사고가 팽배해 있기 때문에 예산 따내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지레 포기하고 웬만하면 과장 선에서 해결하려 한다』서울시 간부의 말이다. ◎서울시간부 수사 일단락 배경/「윗선보고」 증거 못잡아/후임 실무과장에게도 인수인계 안해/이국장,「성수대교제외」 직무태만 해당 성수대교붕괴사고에 대한 검찰수사가 26일 이신영 서울시 도로국장과 김재석 전 도로시설과장을 구속하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검찰은 성수대교의 설계·시공상의 문제점을 캐기 위한 수사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나 전,현직 서울시 고위관계자의 소환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구속된 이국장을 비롯한 서울시공무원들이 더이상의 상부선에는 보고하지 않았으며 자신들에 대한 혐의사실조차도 대부분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수사의 연결고리가 이국장선에서 완전히 끊긴 셈이다. 이번 수사의 최대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보고계통상에 있었던 이원종 전 서울시장과 우명규 현 서울시장의 소환및 조사여부였다.검찰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성수대교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어느 선까지 보고됐는 지를 캐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의 혐의점을 캐내는데 까지는 수사력이 미치지 못했다.구속된 실무자들이 상부에 절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는데다 「직무유기죄」의 구성요건이 워낙 까다로워 「사정의 칼」을 함부로 들이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성수대교에 대한 안전점검필요성을 보고받고도 안전점검대상 시설물에서 이 다리를 뺀채 총리실에 보고토록 한 혐의로 구속된 이국장에게도 직무유기죄는 적용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검찰관계자는 『서울시내 전체교량과 도로의 유지·관리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국장이 성수대교를 뺀 것은 총괄업무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직무를 태만히 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따라서 직무유기죄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전시장과 우 현시장의 소환도 이런 맥락에서 「불가」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결과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자세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성수대교를 유지·관리하는 서울동부건설사업소로부터 『다리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수차례 보고받고도 이를 담당과장등 실무자선에서 묵살하는가 하면 언론의 비난화살을 피하기 위해 축소·보고하는등 안일한 자세를 여실이 드러낸 것. 이날 구속된 김 전과장이 지난해 4월 동부건설사업소가 올린 「긴급보고서」를 전결처리한뒤 도로국장등 상부에는 전혀 보고를 하지 않았고 후임 과장에게도 인계를 하지 않은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검찰수사관계자는 지난해 4월 이같은 보고가 올라왔을때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도 이번과 같은 대형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이들 공무원들의 무사안일자세를 성토했다. 그러나 이번 검찰수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은 것같다.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처벌의 강도가 너무 약하다는게 중론이다. 30대의 한 변호사는 『겨우 담당국장을 구속하는 선에서 수사가 마무리되면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더이상의 책임추궁이 어렵고 고위공직자들의 무사안일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구속수사가 능사는 아니지만 고위관계자에게도 엄중한 책임을 물릴 필요가 있다』고 검찰수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 당산 등 4개철교/“아직은 안전”/서울지하철공사

    ◎균열·볼트 탈락 등 보수 필요 서울지하철공사는 26일 한국강구조학회의 정밀진단 결과 한강을 가로 지르는 당산·잠실·동호·동작등 4개철교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나 주요 부재가 금이 가 있어 연차적으로 보수공사를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하철공사는 또 4개철교의 안전관리와 관련,연간 2차례씩 육안점검을 실시하고 3년마다 전문가에 의뢰,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하철공사는 한국강구조학회가 지난해 10월부터 1년동안 실시한 정밀진단 결과 당산·잠실·동호·동작철교등 4개 철교에서 볼트탈락,볼트접합불량,용접불량등이 지적됐으나 교량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강구조학회 진단결과 당산철교는 하중에 견디는 내하력은 충분하고 외관상태도 양호하나 세로빔 양끝부분등 일부에서 피로균열이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작철교와 잠실철교는 일부에서 균열현상이,동호철교는 일부 볼트의 연결상태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이들 두 교량은 내하력과 외관이 양호한 상태로 철제빔의 잔존수명이 10∼20년으로 측정돼 연차적으로 보수해도 안전성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측은 특히 당산철교의 전동차서행 이유에 대해 『지난해부터 낡은 침목을 교체하는 작업 때문』이라며 『침목교체가 끝나는 올해말에는 정상속도로 운행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시민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각 시공사들로부터 앞으로의 점검·보수계획서를 제출받는대로 정밀안전점검에 들어가기로 했다.
  • 전국 교량156곳“즉각 보수SOS”/“위험한 다리들”지역별실태점검

    ◎상판 곳곳 균열… 덧포장 공사로 눈가림/이음새 벌어져도 손못쓰고 예산타령/“통행제한” 경고에도 대형차량 유유히 질주 전국의 다리들이 흔들거리고 있다.대부분 다리들이 한치앞을 내다보지 못한채 허술하게 만들어 진데다 사후관리 또한 겉치레로 일관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이미 「빨간불」이 켜진 다리조차 대부분 「조심」이라는 팻말하나만 세워둔채 방치돼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구태여 외국의 사례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다리는 분명 더이상 두고 볼 수없는 중증을 앓고 있는 것이다.내무부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자체안전검점 결과 각 시도가 관리하는 전국의 7천5백80개 다리가운데 전체의 2%에 해당하는 1백56개가 불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서울 성수대교의 붕괴 대참사를 계기로 전국의 위험교량을 지역별로 점검해본다. ○육안점검에 그쳐 ▷충청◁ 충청지역 최대규모의 다리이면서도 사경을 헤매고 있는 공주의 금강교.일제때인 지난 32년 폭 6m 길이 5백13.5m로 세워진 이 다리는 이미 10년전인 84년 한국건설안전협회로부터 다리로서 암 선고를 받고 4.5t이하의 차량만 통과하도록 통행이 제한됐다. 이같은 중증진단에도 불구하고 올 3월 7천6백여만원을 들여 교량신축 이음장치,난간보수공사를 했지만 통과차량의 통행을 제한하는 선에서 미봉책으로 일관되고 있다.결국 지난해 대전산업대학 구조기술안전연구소팀은 정밀검진에 나선 결과 버스 4대와 트럭 6대가 함께 통과할 경우 무너지게 된다고 경고했다.다급한 나머지 승용차만으로 금강교 통행차량을 제한했고 하루 한차례씩 도보점검으로 하루 2만여대의 통행차량안전을 담보하고 있다.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와 규암리를 잇는 8백13m의 백제대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백마강을 가로질러 68년에 세워진 이 다리는 현재 상판 26개마다 손바닥만한 웅덩이가 파인데다 상판이음새 또한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벌어졌다. 또 상판밑의 23개 교각들도 대부분 백마강물살에 깎여 하루 이곳을 지나는 1만4천∼1만5천여대의 차량들을 위협하고 있다.급기야 당국에서는 다리 양쪽에 「21t이상 차량 통행금지,차간거리 40m확보,주행속도 시속 40㎞이하」라는 통행제한 표지판을 세웠다.그러나 이에 아랑곳 하지않고 대형트럭들이 질주,다리의 피로도를 가중시키고 있다.이곳 주민들은 새로운 백제대교가 건설되는 앞으로 5년동안은 목숨을 걸고 백마강을 건너다녀야 될 형편이라고 하소연한다.충남지역에만 이같은 아슬아슬한 크고 작은 다리가 무려 12개에 이른다고 충남도는 밝히고 있다. ○교각은 들쭉날쭉 ▷호남◁ 영산강을 가로지르는 나주교는 호남의 「성수대교」로 꼽힌다.나주시 삼도동과 나주군 금천면을 잇는 나주교는 구태여 지난 92년의 한국건설기술안전협회등의 진단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육안으로도 온통 멍든 모습을 한눈에 보여준다.78년에 건설된 하행선 나주교는 네번째와 다섯번째 상판이음새 부분이 30∼40㎝가량 틈새가 벌어져 영산강물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이에앞서 57년에 세워진 상행선은 더하다.상판이음새 20여군데가 균열돼 틈새가 벌어지고 상판을 묶어주는 철판은 시뻘겋게 녹슨채 그위는 아스팔트로 덧씌워져 말그대로 눈가림투성이다. 30t이상의 대형트럭을 포함,4만여대의 차량이 질주하는 나주교는 건설당시 통과하중이 18t으로 하루 1만2천대가 통과되도록 세웠으니 불과 16년여만에 흐물거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이같은 형편에도 보강공사는 커녕 보수관리및 사고에 대한 안전의지는 찾아볼 수가 없다.25일에도 전남의 12개 시·군과 광주를 연결하는 폭 16m,길이 6백20m의 영산교 양쪽에는 공사중이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지만 차량 통제관이나 공사관계자는 볼 수없었고 과적차량들이 1백㎞가 넘는 속도로 질주하고 있었다. 이곳 나주교로부터 남쪽 10㎞쯤 떨어진 구 영산교는 당국의 관리부재를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지반이 내려앉아 교각들이 들쭉날쭉 서있고 상판을 받치는 철골빔이 녹슬어 휘었다.지난해 대한토목학회의 정밀진단결과 「다리기능상실」을 진단을 받았다.그렇지만 32년 지금의 나주시 이창동과 영산동을 잇기위해 길이 3백84m로 만들어진 이다리에는 1t이상의 화물트럭과 12인승이상의 승합차가 통과하지 못하도록 고도제한 구조물이 설치돼 있지만 1t이상 화물차량등 하루 5천여대가 천연덕스럽게 지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차례 이리지방국토관리청에 다리 보수에 필요한 예산지원을 요청했으나 도로법상 교량은 지방자치단체의 소관사항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다』며 『1천2백64개의 다리 가운데 23%에 달하는 2백81개가 노후다리로 보수등 안전관리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안전불감증 노출 ▷영남◁ 서울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대구의 대표적 노후교량인 팔금교와 노곡잠수교,제2아양교를 건너다니는 자동차 운전자들의 불안은 고조되고 있다. 대구∼영천간 산업도로및 경부고속도로 동대구톨게이트 진입도로에 연결되는 제2아양교는 하루 6만∼7만대의 차량이 오가는 대구지역의 요충다리이다.지난 70년 PC빔 공법으로 금호강을 가로질러 노폭 17.5m,길이 2백75m로 세워진 이후 이미 지난 87년 상판에 직경 2m가량의 구멍이 난데 이어 91년에 또다시 상판균열이 생겨 「위험다리」로 지목돼 왔다. 대구시는 이같이 제2아양교에 뻥뻥 구멍이 뚫리자 92년 교량안전진단검사를 실시했고 그결과 총중량 32t이상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그러나 다리양쪽에는 이같은 사실을 알리는 표지판조차 없다.성수대교 붕괴사고가 터지자 부랴부랴 도심 진입로쪽에 직원 한명을 배치,과적차량의 우회를 유도하고 나서 당국의 「안전불감증」을 노출시켰다. 또 팔거천을 가로질러 구안국도와 대구시 북구 사수동을 잇는 팔금교 역시 교각부분이 20㎝이상 침하돼 길이 72m인 다리 전체가 활처럼 휘었다.지난 72년 설계하중 13.5t으로 건설된 이래 여기저기 이상징후가 가시화되자 4.5t이상트럭의 통행제한 입간판이 세워졌다.그러나 트레일러,덤프트럭등 과적차량이 통제없이 통행하고 있다. 대구시 사수동의 이모씨(46·회사원)는 『92년초부터 팔금교의 침하현상이 심화되었지만 당국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시행하지 않아 지역주민들은 매일 곡예를 하는 기분으로 이 다리를 지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길이 2백88m,폭 4.6m로 76년에 만들어진 노곡잠수교는 수많은 균열을 시멘트 덧포장공사로 눈가림식 땜질공사를 해온 케이스.지난해 7월 북구청이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도 12개 상판중 5개에 균열이 발견되는등 교량의 안전도가 최악으로 판정됐다.90년들어서부터 상판과 교각 이음새부분에 3㎝가량의 틈새가 벌어지는등 붕괴위험을 안고 있다. 주민들은 다리가 계속 방치되자 교각틈새에 흰글씨로 『교각에 틈이 벌어졌으니 통행에 주의할 것』이라는 위험 표지를 써붙이기에 이르렀다. 경북 군위군 봉황교,고령군 안림교,경산군 와촌교등 5개는 최근 안전진단결과 붕괴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들 교량에 대한 전면보수 계획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95년이후로 미루지고 있다. 이같은 「흔들다리」는 경남지방에도 적지 않다.함안군 칠원면 유원교는 상판 곳곳이 균열돼 있고 난간이 심하게 부식된 다리위로 차량이 지날때마다 심하게 흔들려 전문가아닌 누구라도 붕괴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실정이다. 칠원면에서 창원으로 출퇴근하는 서모씨(50·경남경찰청)는 『유원교에 차량이 통행하면 교각부터 흔들리고 있으나 당국은 차량통행제한외에 지금까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마저 통행제한 조치도 심야에는 지켜지지 않아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불안은 밀양시 내일동과 삼문동을 잇는 밀양교도 마찬가지로 대형차량이 하루 7천5백여대씩 통과하면서 수명을 단축시킨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그러나 밀양교는 사업비 43억원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지난 8월에야 뒤늦게 우회도로 건설에 착공,이제 겨우 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근시안적 설계와 건설,무분별한 남용과 예산타령에서 비롯된 사후관리 부재등이 복합돼 빚어진 전국 대형교량들의 중증은 지금 당장 치유되고 관리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영남대 김경찬 명예교수(토목학)는 『교량은 도로의 「관절」격으로 부실공사추방,지속적인 과적차량 단속,실효성있는 사후관리등 3박자가 함께 이뤄지지 않는 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관리 부실(다리 왜 무너지나:4·끝)

    ◎안전진단 외면… 페인트칠이 고작/선진국선 3∼5년마다 정밀점검 성수대교의 붕괴사고는 구조물의 부실시공 못지않게 형식적이고 허술한 안전관리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명확히 입증하고 있다. 「토목구조물의 꽃」으로 불리는 교량은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듯 유지관리가 다양하고 복잡하다.눈으로 봐도 쉽게 알수 있는 증세도 있지만 형식에 따라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관리해야 하는 것도 숱하게 많다.그러나 현실은 전문성은 커녕 인력·예산·장비마저 태부족이어서 말기 암환자를 청진기 하나로 치료할수 있다고 우기는 것과 마찬가지인 실정이다.눈대중에 그쳐온 유지관리가 결국 엄청난 참사를 부르고 만 것이다.상판을 순찰하거나 부식방지 또는 미관을 유지하기 위해 페인트칠이나 하는 것으로 일관하다시피해 엄밀한 의미의 유지관리·보수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3∼5년 주기로 교량의 구조적인 안전도를 진단하는 것과는 달리 우리는 92년말에야 서울의 한강교량에 대한 안전진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이마저도 상판등 상부구조와 하부구조및 교각밑둥이 물살에 패이는 하상세굴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잠실철교를 비롯한 16개 한강다리에 대해서는 하부구조및 하상세굴조사를 실시했으나 성수대교 붕괴의 원인이 된 상부구조는 마포·양화·원효·한남·영동·잠실대교등 6개 다리에 대해서만 실시했다.대한토목학회의 점검조차 눈으로 보고 지나가는 형식에 그쳐왔다.기술관료들 뿐만 아니라 토목분야의 한정된 전문가집단이 각종 구조물의 진단과 같은 중요한 업무를 도맡을수 밖에 없는 현실도 문제다.특히 이번처럼 큰 문제가 일어나는데 방관자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않다. 한강교량에 대한 첫 진단에 나선 토목학회는 관할 건설사업소에 설계도면이 비치돼 있었음에도 『도면이 없어 정확한 훼손 정도를 알수 없다』는 식으로 대처,성수·반포·한남대교등 3개 다리의 하부구조및 하상세굴정도에 대해 불명확한 진단에 그쳤었다. 전문기관의 진단결과나 자체 점검결과에 따라 성실히 관리해야 하는 서울시도 『설마 다리가 무너지기야 하겠느냐』는 안이한 생각으로 관리자체를 방치해온게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진단관련 기관의 인장을 도용해 허위보고서를 작성하는 등의 행태까지 검찰수사에서 드러나고 있다. 토목학회가 한강다리 구조물의 손상원인을 밝히면서 유지관리의 부실 때문이라고 밝힌 것만도 6가지에 이른다.교량받침의 부식 및 파손에 따른 작동불량,배수구불량,신축이음장치불량,백화현상,강재부식 및 콘크리트의 열화 등이다.이들 대부분이 이번 사고의 직접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만 봐도 서울시의 관리부실은 쉽게 드러난다. 한강교량 상판이 출퇴근길에 구멍이 난 것이 올들어서만도 수차례에 이르고 있다. 교각도 마찬가지이다.강물에 떠내려온 물체에 의해 충격을 받아 군데군데 상처가 나고 물속의 교각은 물살에 깎이고 패어 어떤 다리는 강물에 둥둥 떠있는 정도이다.이를 막기 위해 우물통이라 불리는 밑둥에 철판을 두르는 것으로 보강을 했으나 울퉁불퉁한 강바닥과 일치하지 않아 강판이 밖으로 불거져 나오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마대주머니를 주변에 던져넣는일조차 일어나고 있다. 기본적인 인력도 태부족이다.사고가 난 성수대교 관리를 맡은 동부건설사업소만 하더라도 8개의 한강다리와 고가차도등의 관리를 맡고 있는 실정이나 실제 보수를 담당하는 직원은 16명 뿐이다.더욱이 거의 매일밤마다 이뤄지고 있는 상판보수공사감독등에 철야 동원되고 나면 일상점검은 형식에 그칠수 밖에 없다. 장비도 교량점검차는 1대 뿐인 데다 이조차 교각 아랫부분을 볼수 있는 사다리기능 이외에는 쓸모가 없고 심한 교통체증을 불러와 전문성이 없는 직원들로서는 무용지물이다.보수를 영세업체에 맡기는 것도 상판이나 교각,이음새부분의 단순 보수작업은 가능하나 교량의 형식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전문적인 식견은 아예없는 상태이다. 시설물 점검을 미국은 2년에 한차례 이상,일본의 경우 신축이음등은 6개월에 1회,정밀점검은 3∼5년에 1회로 돼있다.독일과 프랑스는 전문점검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시설물조사 규정조차 없는 현실에서 유지관리는 수박 겉핥기에 그칠수 밖에 없다.
  • 서울시 간부 2명 구속/성수대교붕괴 수사

    ◎“보수필요” 보고 묵살 혐의/도로국장 등 재소환 철야조사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 서울지검 2차장검사)는 24일 서울시 양영규 도로시설과장과 권문현 도로개량계장을 직무유기 및 업무상과실치사상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4월 동부건설사업소로부터 성수대교의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다음달 26일 예산을 책정하는 과정에서 성수대교를 보수·관리대상에서 임의로 제외시켰으며 성수대교의 교통량이 적정치를 2·5배나 넘는데도 32·4t 이상의 차량통행을 통제해 주도록 서울경찰청에 통보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본부는 또 서울시가 지난해 4월에도 동부건설사업소로부터 성수대교의 철골구조물이 이탈돼 위험하다는 보고를 받은뒤 이를 묵살,1년6개월여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을 밝혀냈다. 수사본부는 서울시가 수사기록자료로 제출한 공문중에서 지난해 4월27일 당시 동부건설사업소장 남궁락씨(현 서부건설사업소장)명의로 서울시에 보고한 「성수대교 손상보고」라는제목의 건의문을 발견,성수대교의 2∼3번 교각과 4∼5번 교각사이의 신축이음장치와 가로빔이 이탈돼 보수가 요망된다는 보고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동부사업소의 보고를 수범사례로 지정,시청 연보에 게재까지 했으나 보수공사는 계속 미뤄 왔다. 동부건설사업소 시설1계장 라석근씨(42·구속)는 검찰조사에서 『지난 4월7일 서울시로부터 안전진단대상시설물을 조사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고 16개의 안전점검대상 시설물중 성수대교를 맨 위에 적어 보고했으나 주무과장인 양영규 도로시설과장이 도로계획과가 차선확장공사를 계획하고 있으니 그때 함께 안전진단을 하는게 좋겠다며 즉각적인 조치를 미뤘다』고 진술했다. 라씨는 또 여러차례에 걸쳐 성수대교에 대한 안전점검필요성을 양과장에게 강조,안전점검대상에 꼭 넣어달라고 건의했으나 지난 5월26일 최종 결정된 점검대상 시설물에는 성수대교가 빠져있었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 재소환한 이국장을 철야조사한 결과 혐의사실이 드러날 경우 직무유기혐의로 구속하고서울시 전·현직 고위관계자가 이를 알고도 묵인한 사실이 드러난 때에는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본사취재팀,5개한강다리 현장점검/상판 심한 부식… 땜질 투성이

    ◎연결이음새 뒤틀린 곳도 많아/덤프트럭 지나자 심하게 요동… 불안 실감 대부분의 한강다리들이 흔들거려 서울시민 62%가 한강건너기가 두렵다는 여론조사를 뒷받침하고 있다.시민들의 불안을 피부로 느낄만 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직접 걸어 건너보니 나머지 14개의 다리도 역시 안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 23일 상오10시 때마침 영동대교 남단쪽에서 대형 덤프트럭 3대가 연달아 달려왔다.다리전체가 마치 파도를 탄듯 출렁거렸다.두꺼운 솜이불 위를 걸어가는 기분이었다. 영동대교와 잠실대교는 일요일인데도 6차선의 차도들이 여전히 많은 차량들로 붐볐다.성수대교를 이용하던 차량들이 이곳으로 몰린 때문이다.운전자들은 차창밖으로 폭삭 내려앉은 성수대교의 흉측한 몰골을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었다. 준공된지 20년이 지난 탓에 두 다리의 상판은 「콘크리트가 하얗게 부식되는」 백화현상이 나타나 군데군데 땜질투성이였다. 교각위 상판을 떠받치고 있는 강철빔은 붉은 페인트로 칠해져 외관상 불량상태를 확인할 수는없었지만 빔밑으로 지나가는 통신케이블을 둘러싼 사각형 양철박스는 서너군데가 떨어져 매달린 채 대롱거렸다.서울시의 한강대교 관리가 어느 정도인가를 가늠케 했다. 이 다리를 노선으로 하는 567번 시내버스 기사 이모씨(45·강남구 신사동)는 『그냥 달릴때는 모르지만 신호를 받고 다리위에 정차할 때면 차안에서도 기분 나쁠 정도로 진동을 느끼곤 했다』고 말했다.그래서 가능하면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려고 어떤 때는 과속도 불사한다고 털어 놓았다. 잠실대교도 비슷한 상태였다.다리 입구에서 10년째 노점을 해온 양해룡씨(39·강남구 청담동)는 『하루종일 지나다니는 덤프트럭의 굉음으로 귀가 멍멍할 지경』이라며 『지난달 중순쯤 트럭이 흔들려 적재함에서 굴러 떨어진 자갈에 행인이 머리를 다쳐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부근에서 만난 대부분의 택시기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제2의 사고장소」로 양화대교를 지목하는데 서슴지 않았다.상판과 상판을 연결하는 신축이음새 부분이 심하게 뒤틀리고 완충을 목적으로 끼워진 고무판이 너덜거려 이 곳을 지날 때마다 불안감을 느낀다고 했다. 외관으로 봐도 어떻게 이 다리가 지금껏 버티고 있는지 정말 「장할」따름이었다.덤프트럭이 줄지어 시속 1백㎞ 이상으로 지나가자 「기차가 한강철교를 건너는 듯」덜거덩거리는 쇳소리가 귓전을 강하게 때렸다. 반포대교도 인도에 설치된 사각형 철판이 녹슬어 떨어져 나가 밑으로 한강물이 흐르는 게 훤히 들여다 보였다.그런데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과적 대형차량들이 시커먼 매연을 내뿜으며 서울 외곽 쪽으로 내달았다.마치 다리북단에 자리한 개점 휴업상태인 검문소를 비웃는 것처럼 보였다. 준공된지 12년여만에 무려 65억원의 보수공사비가 투입돼 현재 33%의 보수가 진행중인 원효대교의 상황도 엇비슷했다.입구에 버젓이 세워진 「속도제한 20㎞」라는 표지판은 있으나 마나 했다. 개인택시 운전사 정호상씨(42·성동구 구의동)는 『대형트럭과 레미콘및 시멘트 원료를 수송하는 25t 벌크트럭등이 옆차선의 승용차를 추월하려고 앞다투는 광경을 쉽게 볼수 있다』면서 『그럴 때마다 한강다리는 사고의 다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걸어서 건너본 한강다리는 차량통과에 따른 다리전체의 심한 흔들거림과 상판의 백화현상이 한결같았다.그리고 상판의 부분 부분을 떠받치고 있는 강재의 부식과 교각아래 지반이 깎여 나가는 「세골현상」도 두드러져 겉으로 보아도 안전여부가 의심스러웠다. 「한강의 대교들은 과연 안전한가」라는 의문이 현실임을 실감했다.
  • 시고위인사에 「보고」 여부가 초점/「성수대교」 수사 이모저모

    ◎실무책임 도로국장,검찰조사서 “모른다” 일관/도로계획과­시설과 책임 떠넘기기 “집안싸움” ○…신광옥 수사본부장은 23일 『서울시가 성수대교를 안전점검대상에서 뺀 이유를 캐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며 실무책임자인 도로국장이 보고체계를 거쳐 부시장,시장등 고위관계자에게도 보고를 했는지 여부가 이번 수사의 관건』이라고 말해 서울시 고위관계자의 소환도 넌지시 암시. 이에 따라 서울시 전·현직 고위인사에 대한 확대수사는 이신영 도로국장에 대한 수사가 어느정도 마무리된 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 ○…이국장은 이날 검찰조사에서 모든 신문사항에 대해 『모른다』고 일관,수사관들을 크게 골탕먹였다는 후문. 한 수사관계자는 『이국장의 무능으로 실제 실무를 모르고 있는 것인지,알고 있으면서도 시치미를 떼는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고 전언. 이국장을 비롯한 서울시 관계자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서로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어 수사지연을 유도. ○…동부건설사업소측이 지난 4월 성수대교를 포함,관내 16개 시설물에대한 안전진단 필요성을 보고했으나 서울시 도로국측이 성수대교를 제외한 9개 시설물에 대해서만 예산배정을 한 사실이 드러나자 검찰은 하필이면 대형참사를 빚을만큼 위험성이 큰 성수대교를 제외한 이유를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갸우뚱. ○…이틀째 밤샘조사를 받은 양영규 도로시설과장은 『도로국 산하 서울시내 4개 건설사업소에 정기적인 안전점검대상을 파악하라고 지시,동부건설사업소측이 성수대교에 대한 안전진단 용역비로 8백75만원을 청구해 온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당시 4차선인 성수대교에 가변차선을 도입,5차선으로 확장할 계획이 이미 서 있어 공사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확장공사를 할때 안전진단및 도로보수공사를 병행할 계획이었다』고 발뺌. 이에 대해 유낙준 도로계획과장은 『올해 초 도로확장계획안을 올려 공사는 빨라도 내년초쯤 시작됐을 것』이라며 『도로안전점검은 확장공사여부에 관계없이 한시라도 눈을 떼서는 안되는데 시설과측이 책임회피를 하기위해 애꿎은 도로계획과를 들먹이는 것 같다』고 말해 집안싸움으로 번지는 양상. ○…검찰은 22일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여용원 동부건설사업소장등 7명을 직무유기및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으나 김성구 시설2계장등 2명에 대해서는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영장이 기각되자 내심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당직판사를 크게 원망. 검찰은 특히 지휘·감독책임을 져야할 서울시 관계자들은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데다 직무유기죄의 구성요건 또한 매우 까다로워 수사의 진척을 보지 못하자 초조한 모습. 이는 지금까지 직무유기죄로 기소된 공무원들이 대부분 「무죄」로 풀려나와 검찰로서도 함부로 영장을 청구할 수 없는 사연이 있기 때문. ○…한편 이번 사건의 당초 수사본부장이었던 이철 서울지검 형사5부장 검사가 이날 낮 12시 30분쯤 부친상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이 부장검사는 부친이 며칠전 서울 강남시립병원에서 관상동맥수술을 받아 매우 위독한 상태인 데도 이같은 사실을 숨긴채 직접 현장검증에 나서는등 수사에 열의를 보여 주위사람들도 전혀낌새를 채지 못했다는 후문.
  • 당산철교 보수 7년째… “불안하다”

    ◎이음새 균열 2백80곳… 붕괴위험/지하철 시속30㎞이하 감속 운행/녹색교통운동 조사 서울 지하철2호선 전동차가 하루 평균 2백65회(편도)나 지나는 당산역과 합정역간의 당산철교 「안전등」에 적신호가 켜졌다. 15개의 한강다리 가운데 가장 안전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던 성수대교가 어이없이 붕괴되자 이미 87년부터 지하철 기관사들 사이에 「위험다리」로 주목받고 있는 당산철교에 대한 시민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지하철은 지금도 「운전지시전달표」를 통해 2호선 전동차 기관사들에게 당산철교위의 주행속도를 다른구간의 절반으로 줄여 시속 30㎞이하로 운행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다른 구간의 60∼70㎞라는 정상속도를 반감시켜 철교위의 철로에 가해지는 힘을 절반 가까이 줄이기 위한 것으로 당산철교의 「위험지수」가 이미 한계치를 넘어섰다는 추측을 반증하고 있다. 물론 서울지하철공사는 당산철교위의 전동차 감속운행은 철로부근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되는 진동과 소음을 줄이기위해서 취해진 조치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20억원을 들여 당산철교와 합정역쪽 진입로를 대상으로 소음및 진동방지시설 보강공사가 실시됐다.이에대해 녹색교통운동(상임대표 정윤광)등 민간교통단체들은 대대적인 보수공사에도 불구하고 소음이 감속운행을 해야할만큼 심각한 것 자체가 바로 당산철교가 처음부터 안고 있는 구조상의 문제점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에 지하철공사측의 설득력없는 변명이 당산철교에 대한 위험체감지수를 증폭시켜 주고 있다.당산철교에 대한 「위험신호」가 줄곧 이어지자 지난해 가을 강구조학회에 특별안전점검을 의뢰했지만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채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앞서 녹색교통운동은 『잇따른 보수공사에도 불구하고 당산철교의 선로아래 침목을 떠받치는 철골구조물 이음새 2백80군데에 균열이 생겨 붕괴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힘없이 무너져내린 성수대교도 올해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붕괴위험이 있다』는 강도높은 질책에도 불구하고 시청관계자들은 『안전하다』는 당당한 답변으로 일관,결국 의원들의지적을 묻어 버렸었다. 이같이 당산철교에 대해 시민들과 전문관계자들로부터 설계와 시공 그리고 사후관리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당산철교의 보수일지를 보면 「우연이 아니다」는 생각을 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돌다리보다 더 튼튼해 2백년이 간다는 당산철교가 처음 수술을 받은 것은 완공돼 개통된뒤 3년4개월만인 지난 87년 9월이었다. 서울시등에 따르면 시공회사인 남광토건은 전동차의 통과속도를 시속 15㎞로 제한한채 전통차 통과때 선로침하 현상에 대해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했다.이어 5년후인 92년 10월에는 선로와 침목을 지탱해주는 가로,세로 철 H빔의 연결지점 76곳에서 균열이 발견돼 가로 세로 각 60㎝,두께 15㎝짜리 삼각형 철판 2백80개로 문제의 균열지점을 용점하는 보수공사가 시행됐다.진동및 소음방지 보수공사도 여러차례 치러졌음은 물론이다. 완공 3년을 막 넘기며 땜질이 이어졌으나 아직도 전동차가 감속운행되고 있는 당산철교에는 지하철 시민들의 불안을 떨쳐낼 수있는 획기적인 진단과 대책이 하루빨리가시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가족과 보상협상/오늘부터 서울시 성수대교 사고대책본부는 22일 보상대책위원회를 구성,23일부터 사망자 유가족과 본격적인 보상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보상대책위는 23일 자체적으로 보상대상과 방법을 결정한뒤 유가족 대표와 만나 협상을 갖기로 했다. 한편 사고대책본부는 이날까지 사망자 32명가운데 수령을 거부하는 3명의 유가족을 제외한 29명의 유가족에게 장례비 4백만원씩을 지급했다.
  • 쥐꼬리 예산…「위험」알아도 못고친다/“화자초”서울시의 교량관리비용

    ◎한곳 검사·보수비가 1백억인데…/전체 한강다리 보수예산은 80억 「교량·교각 보수예산 1백억원,서울 정도 6백년 사업비 1백30억원」. 성수대교 참사는 서울시의 올해 예산내역서가 이미 예고하고 있었다. 서울시는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교량정비 및 관리 예산보다 기념행사로 가득한 정도 6백년 사업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했다. 그나마 정도 6백년 행사는 서울시의 의욕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참여가 극히 부진해 예산 낭비라는 눈총을 받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예산내역을 좀더 깊이 들여다 보면 참사는 성수대교에서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더욱 커진다. 서울시가 올해 교량 등 도로시설물의 관리 및 보수를 위해 책정한 예산은모두 2백98억원이다. 서울시의 올해 총예산 7조2천8백32억원의 0.4%에 불과하다. 내역별로는 상세설계를 통해 결정된 교량·고가도로의 보수비 1백억원,시관리 구조물에 하자가 있을 때마다 쓰는 긴급보수비 1백53억원,기타 한강교량 도색 및 추락방지시설비 45억원 등이다. 이처럼 쥐꼬리만한예산인데도 성수대교 등 2백49개 교량과 고가차도를 관리하는 산하 4개 건설사업소에는 1백5억원만 배정됐고 나머지는 종합건설본부와 22개 구청이 나눠갔다. 이것도 전액 한강 교량 관리에 쓰이는 것이 아니다. 2백34개의 일반 교량과 61곳의 고가차도를 유지·관리하는데 쓰이는 액수를 빼면 75%만이 한강 교량에 사용되고 있다.80억∼90억원으로 어림된다. 서울시는 올들어 교량·교각 정비에 60억원을 사용했고 주요 구조물 보수비로 1백60억원을 썼으며 33억원은 광진교 보수공사에 투입하고 있다. 서울시의 예산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지하철공사비로 올해만 2조원 남짓이 소요된다. 이밖에 도로건설비로 7천2백억원,택지개발사업비로 7천억원,상수도개발사업비로 5천4백억원 등이 쓰인다. 결국 개발 및 건설사업에 예산이 집중되고 시민들의 안전과 관련된 보수·유지·관리 부문은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가 토목학회에 의뢰해 20년 이상된 한강교량에 한해서만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성수대교 등 나머지는 육안검사에 의존한 것도 바로 예산편성의 문제점 때문이다. 토목 및 교량건설 전문가들은 한강다리처럼 1㎞가 넘는 교량 한개만 정밀검사 및 보수를 하는데도 6개월 이상의 검사기간에 1백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예산이 적다보니 인력 부족은 말할 것도 없고 장비도 절대 부족이다. 현재 4개 건설사업소를 통틀어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교량점검차 1대가 고작이다. 이 차량은 교각 아래까지 내려갈수 있도록 돕는 사다리기능 이외에 특별한 기능은 없다. 올들어 정비점검을 2회에서 4회로 늘리고 홍수나 태풍시에는 특별점검을 하고 있지만 점검차 1대를 4개 사업소가 번갈아 쓰다보니 형식적인 점검에 그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예산 부족은 교량 등 구조물의 보수작업을 소규모 영세업체에 맡김으로써 교량관리에 허점을 노출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이들 영세업체는 상판이나 이음새의 콘크리트 균열과 같은 단순공사만 땜질식으로 처리하고 있어 또다른 붕괴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강남·성동·강동·송파·서초구 관내 79개 교량구조물 유지·보수를 맡고 있는 동부건설사업소는 영세업체인 진덕건설,성전토건과 7억∼8억원씩에 도급계약을 맺고 보수를 맡겨왔다. 양화·성산대교 등 한강교량 3개를 비롯해 59개 교량구조물을 맡은 남부건설사업소도 부산의 향토개발과 한진건설에 교량보수를 맡기고 있다. 49개와 62개 교량구조물을 각각 관리하는 서부사업소와 북부사업소도 운산실업,진아건설 등 소규모 업체와 계약을 맺고 교량보수를 맡기고 있다. ◎서울시 교량관리 달라진다/예산·인원·장비 확충 추진/센서·X선 투시기·사다리차등 배치/박사소지자등 전문인력 대거 충원 서울시의 교량 및 다중이용시설 구조물에 대한 안전관리체계가 대폭 개선된다. 서울시는 성수대교 붕괴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 그동안 교량의 안전관리를 주먹구구식으로 한데서 비롯됐다는 비판적인 여론에 따라 조직을 개편하고 인원과 장비를 대폭 확충하는 한편 과학적인 안전점검체계를 갖춰 늦어도 2000년까지는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시는 우선 도로시설물 관리본부를 신설(본부장2·3급),4개 건설사업소를 통합운영 한다. 또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박사학위 소지자 및 기술사를 채용하고 건설기술연구원(가칭)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교량의 안전점검을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수행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의 인력을 해외전문기관과 공무원교육원에 위탁교육을 시킨다. 이밖에도 턱없이 부족한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관리사업소에 가장 우선적으로 인원을 충원할 방침이다. 이와관련,서울시 고위간부는 『한 사업소에 우선 급한대로 2∼3명의 인원을 충원하고 점차적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서부·남부·북부건설사업소등 4개의 관리 사업소에서 서울시의 주요 교량·고가도로등 각종 시설물의 안전관리를 맡고 있는 인원은 한 사업소당 7명씩 모두 28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들이 관리하고 있는 시설물은 한강교량 15개를 포함,모두 2백44개로 안점점검 이외에 설계·보수 감독업무를 병행하고 있어 주업무인 안전점검은 수박 겉 핥기식이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이밖에 현재 1개에 불과한 교각점검 사다리차를 2대로 늘리고 미국·일본등에서 교량점검에 사용하고 있는 센서와 변위측정기·X레이 투시기등을 구입,장비를 현대화하기로 했다.센서등은 다리의 진도등 교각의 건강상태를 살필수 있는 필수적인 장비들이다. 현재 서울시에서 보유한 교각안전점검장비는 고가사다리가 유일하며 모두 육안으로 안전점검이 이뤄져 구조적인 결함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시는 또 내년 예산편성 과정에서 인력확충과 장비구입을 위해 지금까지 철저하게 소외됐던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대한 예산액도 대폭 증가한다. 서울시가 올해 한강교량 15개를 포함,청계고가도로등 시가 관리하는 주요구조물에 대한 보수·관리등에 책정한 예산액은 2백99억원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교량의 교각정비에 든 돈이 60억원,구조물 유지보수비에 1백60억원등이 쓰였고 나머지는 광진교 철거에 사용됐다. 이는 전체예산의 0.36%에 불과한 이같은 예산액을 점차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관계자는 『유럽등 선진국에서는 건설비를 현시가로 계상한 금액의 1%가량을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사용하고 있다』면서 『서울의 경우 아직도 대형건설공사등이 진행중이어서 현재로서는 안전관리비를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것은 어렵지만 국제적인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적극적인 뒷받침을 할 계획이라고』이라고 밝혔다.
  • 한강의 교각 버팀기능 잃어간다/15개교량 안전도 정밀점검

    ◎밑둥 물에 깎이고 부식 “중병”/상판 곳곳 “구멍”… 땜질 급급 붕괴된 성수대교외에 다른 한강다리는 과연 안전한가. 건설된지 15년밖에 되지않아 관리를 맡은 서울시가 안전진단 대상에서조차 제외했던 성수대교의 갑작스런 붕괴사고는 시민들의 가슴에 다른 한강 다리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깊은 불신의 구멍을 뚫어놓았다. 서울시가 지난해 대한토목학회에 의뢰해 20년 이상된 한강다리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한남 양화 용비교의 상판에 균열현상이 나타났다.이같은 현상은 건설 당시의 콘크리트 양생과정이 고르지 못했던 부실시공탓이다..한밤중이면 20년 이상된 거의 모든 한강다리가 상판보수등 「치료」를 받느라 야단법석이다.이는 다리표면인 아스팔트밑에 20∼30㎝두께로 깔려있는 슬래브가 하중을 견디지 못해 쉽게 내려앉기 때문이다.상판과 상판을 연결하는 신축이음새(조인트)등 인체에 비유할 때 「관절」이 중증을 앓고 있는 셈이다. 가장 문제는 다리를 받치고 있는 교각이 강물의 흐름으로 파이는 세굴(선굴)현상과 부식등 구조상인 문제이다. 진단 결과에도 동호 동작 올림픽대교와 당산 잠실철교를 제외한 11개의 다리가 1백18곳이나 부식되거나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화대교는 34개의 교각 가운데 13개,그리고 41개의 교각 가운데 6개가 문제를 안고 있었던 광진교는 현재 전면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한남대교는 27개중 4개의 교각이 물속에서 깊이 패어나간 상태다. 서울시의 자체조사 결과 잠실대교는 교각 2개와 수중보등이 손상됐고 양화대교는 7번째부터 18번째·20번째 교각이,마포대교는 6번째 교각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20년이 안된 다리중 반포대교는 23개 교각 모두,천호대교의 경우 5번째,6번째 등 4개 교각,원효대교는 첫번째 교각 등이 손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71년 건설된 용비교는 교각의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 철근이 드러나 수차례 보수를 했다. 원효대교는 시공당시 중앙신축 이음부분을 평면으로 연결했으나 자체 무게와차량 무게를 견디지 못해 이음부가 16㎝가량 아래로 처져 보수를 하고 있다. 원효대교와 광진교외에 한남대교잠실대교 양화대교 마포대교가 앞으로 전면보수를 기다리고 있어 시민들이 받을 충격을 우려하고 있는 서울시의 발표와는 달리 한강다리는 중증을 앓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다리의 안전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건설부의 교량표준시방서에 따라 한강상에 건설된 다리는 대부분 DB(차량통과하중)가 18이하로 32t까지의 차량만 통과할수 있으나 덤프트럭의 경우 가득 적재한 경우 50t을 있는 실정이다.차량통과속도도 시속 80㎞까지 가능해 다른 도로와의 접속공간이 좁은 한강 다리는 다리끝부분에서 대형차량들의 급정거마저 심심찮게 빚어져 부담을 주고 있다. 더욱이 지난 80년부터 지지하중을 32t에서 1등급교량인 DB 24(43t)로 늘려 설계하도록 해 80년 이전에 건설된 교량은 모두 2등급교량으로 사실상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그동안 서울시의 공언과는 달리 한강다리의 안전문제는 수차례 거론돼 왔으며 최근 서울시에 대한 국회건설위의 국정감사에서도 여야의원들이 한목소리로 한강다리의 안전성을 따졌지만 기술관료들의 답변을 뛰어넘을수없는 전문성의 한계로 변죽만 울리는데 그치고 말았다. 한강다리 사고는 이번 사고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겪게돼 있었던 예견된 사고였기에 다른 다리의 안전이 더욱 문제가 되고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건설된지 20년 이상된 다리만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나머지는 눈으로 관찰만 해왔다.20년 이상된 다리도 5년마다 전문기관의 점검을 받아와 대형사고가 사실상 방치돼오고 있었다. 다만 이번에 사고를 낸 성수대교와 1년뒤에 건설된 성산대교는 미관을 고려해 경간이 1백20m인 거버트러스교로 건설돼 서울시조차 사고원인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어 공법상의 문제를 안고 있지만 다른 한강 다리는 관리부실과 노후화의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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