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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외무장관, 유병언 사진전 취소 요청 “슬픔에 빠진 한국인들을 존중해야 한다”

    프랑스 외무장관, 유병언 사진전 취소 요청 “슬픔에 빠진 한국인들을 존중해야 한다”

    프랑스 외무장관, 유병언 사진전 취소 요청 “슬픔에 빠진 한국인들을 존중해야 한다” 프랑스 정부가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진전 개최를 막았다. 유씨의 사진전을 준비한 프랑스의 한 축제 조직위원회가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의 전시회 취소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콩피에뉴 숲 페스티벌’ 축제 조직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콩피에뉴 숲에서 콘서트와 함께 개최하려던 ‘아해 사진전’을 이날 취소했다고 홈페이지에서 공지했다. 유병언은 ‘아해’라는 이름으로 사진작가 활동을 해왔다. 파비위스 외무장관은 앞서 지난달 30일 숲 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전시 준비 중이던 유씨 작품을 철거하고, 전시회 중지를 요청했다. 파비위스 장관은 “슬픔에 빠진 한국인, 특히 어린 (세월호) 희생자 가족에 대한 존중에서 유씨 작품 전시를 취소해 달라”라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재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 축제 조직위는 유씨로부터 1만 유로(약 14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비위스 장관은 아울러 보수공사 후원 등의 명목으로 유씨로부터 수백만 유로의 후원금을 받은 베르사유궁 박물관에 후원금을 받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현지 일간 ‘라 크루아’가 보도했다. 유씨는 베르사유궁에 500만 유로를 기부하고 작년 6월부터 9월까지 베르사유궁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사진 작품을 전시했다. 카트린 페가르 베르사유궁 박물관장은 지난달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작년 전시회를 열 때 한국이나 프랑스에서 유씨와 관련해 어떤 의혹도 없었다”면서 “만약 문제가 있는 후원금이었다면 베르사유는 책임자가 아니라 제1의 피해자”라면서 후원금을 받은 박물관 측의 책임을 부인했다. 네티즌들은 “프랑스 외무장관 유병언 사진전 취소 요청, 도대체 유병언은 어디에 있는 거냐”, “프랑스 외무장관 유병언 사진전 취소 요청, 그래도 한국 여론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네. 멋있다”, “프랑스 외무장관 유병언 사진전 취소 요청, 도망다니는 상황에서 해외 사진전을 열다니 정신이 나갔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랑스 외무장관, 유병언 사진전 취소 요청 왜?

    프랑스 외무장관, 유병언 사진전 취소 요청 왜?

    프랑스 외무장관, 유병언 사진전 취소 요청 왜? 프랑스 정부가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진전 개최를 막았다. 유씨의 사진전을 준비한 프랑스의 한 축제 조직위원회가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의 전시회 취소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콩피에뉴 숲 페스티벌’ 축제 조직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콩피에뉴 숲에서 콘서트와 함께 개최하려던 ‘아해 사진전’을 이날 취소했다고 홈페이지에서 공지했다. 유병언은 ‘아해’라는 이름으로 사진작가 활동을 해왔다. 파비위스 외무장관은 앞서 지난달 30일 숲 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전시 준비 중이던 유씨 작품을 철거하고, 전시회 중지를 요청했다. 파비위스 장관은 “슬픔에 빠진 한국인, 특히 어린 (세월호) 희생자 가족에 대한 존중에서 유씨 작품 전시를 취소해 달라”라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재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 축제 조직위는 유씨로부터 1만 유로(약 14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비위스 장관은 아울러 보수공사 후원 등의 명목으로 유씨로부터 수백만 유로의 후원금을 받은 베르사유궁 박물관에 후원금을 받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현지 일간 ‘라 크루아’가 보도했다. 유씨는 베르사유궁에 500만 유로를 기부하고 작년 6월부터 9월까지 베르사유궁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사진 작품을 전시했다. 카트린 페가르 베르사유궁 박물관장은 지난달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작년 전시회를 열 때 한국이나 프랑스에서 유씨와 관련해 어떤 의혹도 없었다”면서 “만약 문제가 있는 후원금이었다면 베르사유는 책임자가 아니라 제1의 피해자”라면서 후원금을 받은 박물관 측의 책임을 부인했다. 네티즌들은 “프랑스 외무장관 유병언 사진전 취소 요청, 다행이다”, “프랑스 외무장관 유병언 사진전 취소 요청, 당연히 요청해야지”, “프랑스 외무장관 유병언 사진전 취소 요청, 유병언 언제 잡히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 In&Out] ‘석굴암, 법정에 서다’ 낸 성낙주 소장

    [문화 In&Out] ‘석굴암, 법정에 서다’ 낸 성낙주 소장

    ‘석굴암’(국보 제24호)은 이름값만큼이나 한국 미술사에서 뜨거운 감자다. 원래 모습을 놓고 벌이는 ‘석굴암 원형 논쟁’이 그렇다. 일제시대를 거치며 섣부른 복원이 참사를 불렀고, 가뜩이나 모자란 관련 자료 탓에 혼란을 부추겨 왔다. 학자마다 해석이 다르고 같은 사료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1960년 정부의 복원공사는 여기에 기름을 끼얹었다. 4년여의 공사 끝에 모습을 드러낸 석굴암은 한국 미술사학의 우울한 초상에 다름 아니다. 751년 김대성이 창건해 774년 완성했다는 석굴암에는 애초 신라인의 미감(美感)과 수리, 토목, 기하학 등이 녹아 있었다. 국어교사이자 소설가, 재야사학자인 성낙주(60) 석굴암미학연구소장이 석굴암 연구를 시작한 지도 벌써 20여년이다. 신라 천년고도인 경주의 토함산 중턱에 자리한 동아시아 최고의 불교조각을 놓고 소설을 쓰기로 작정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수백번 산을 오르내리며 주지의 허락을 얻어 석굴암에서 잠을 청한 적도 여러 차례다. 그런데 어느새 그는 석굴암 논쟁의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제도권 주류 학계의 학설과 막연한 통념을 신랄하게 반박하면서부터다. 그간 성 소장은 석굴암의 미학을 소설, 논문, 단행본으로 풀어내 왔다. 최근 만난 성 소장은 “석굴암에 얽힌 신비주의부터 과감하게 걷어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말을 흘려들을 수 없는 건 그가 소장한 1910~1960년대의 희귀 사진 등 방대한 자료 때문이다. 2009년에는 석굴암과 관련된 근대사 100년을 풀어낸 사진전 ‘석굴암 백년의 빛’을 열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달 말 그간의 주장을 모아 ‘석굴암, 법정에 서다’(불광)를 출간했다. ‘신화와 환상에 가려진 석굴암의 맨 얼굴을 찾아서’란 부제가 달렸다. 성 소장이 반박하는 주류 학계와 대중의 가장 큰 오류는 ‘일출 신화’. 신라인들이 동짓날 동해의 아침 햇살을 석굴 내로 수렴해 본존불의 백호에 비추려는 거룩한 의도로 석굴암을 지었다는 이야기다. 이를 위해 돔 지붕 정면에 아침 햇살을 끌어들이려는 채광창이 있었고, 일제가 햇살을 막기 위해 주실 입구 쌍석주 위에 신사의 구조를 본떠 홍예석을 얹었기에 이를 철거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이 학계에 퍼져 있다. 그는 “대중에게 유포, 확산된 과정을 살펴보니 일본인들이 만들어 낸 식민사관에 불과했다”고 일축했다. 일제의 태양신앙이 투영된 신비주의의 부산물일 따름이라는 것이다. 달을 숭상했던 신라의 향가에선 ‘달’과 관련된 표현이 주를 이루며 ‘월지’, ‘감산’, ‘토함산’ 등 달과 관련된 옛 지명이 나온다고 했다. 이 밖에 물 위에 지었다는 ‘샘물 위 축조설’, 본존불 앞 전각이 없는 개방구조라는 ‘개방구조설’, 석굴사원이 아닌 일반 건축물이란 ‘석조신전설’ 등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현실과 건축원리까지 무시한 견해들이 오히려 석굴암의 진면목을 가린다는 뜻이다. 1일은 옛 문화재관리국이 석굴암 보수공사를 마무리한 지 50년째 되는 날이다. 하지만 학계에선 아직 이렇다 할 학술대회조차 마련한 적이 없다. 가끔씩 석굴암 훼손과 위기론만 반복될 따름이다. “석굴암의 신비를 걷어 내고 맨 얼굴을 직시해야 한다”는 재야사학자의 목소리에 주류 학계는 적어도 한번쯤 진지하게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할 것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브라질 예수상에서 찍은 사상 최초 셀카 화제!

    브라질 예수상에서 찍은 사상 최초 셀카 화제!

    브라질 예수상 위에서 찍은 첫 셀카가 나와 화제다. 여행에 대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영국의 사진작가 리 톰슨(31)이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예수상에 올라 찍은 셀카를 공개했다. 톰슨은 최근 영국에서 브라질로 건너갔다. 월드컵 개막을 앞둔 브라질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다. 그런 그에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라질 예수상에 올라 셀카를 찍을 기회가 왔다. 예수상이 벼락을 맞고 일부 파손되면서 보수공사가 필요해진 사실을 알게 된 것. 그는 브라질 관광당국을 찾아가 예수상에 오를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처음엔 거절을 당했지만 포기하지 않은 톰슨의 집요한 설득에 결국 당국은 공사 때 예수상에 오르도록 허락했다. 톰슨은 사상 최초로 예수상에서 셀카를 찍는 데 성공했다. 그는 “최초로 예수상 위에서 셀카를 찍을 기회가 와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환상적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사진=리 톰슨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안전 업그레이드] 교량

    [안전 업그레이드] 교량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는 형언할 수 없는 참담한 비극이었지만 시설물의 체계적인 유지 관리에는 전환점이 됐다. 사고 후 시설물의 안전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교량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강도 높게 관리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성수대교 붕괴 이후 20년이 지나면서 다소 느슨해진 측면이 없지 않다. 서울시의 경우 교량을 비롯한 도로시설물 유지 관리 예산 비중이 성수대교 붕괴 이후 전체 예산의 3.6%까지 치솟았다가 2000년 후반부터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재정 여건이 열악한 일부 지방자치단체나 기관에서 관리하는 교량은 정밀점검에서 낮은 단계의 안전 등급을 받아도 예산이 충분치 않아 장기간 방치되는 경우도 적잖다. 서울을 비롯한 자치단체들의 교량 관리실태를 점검해봤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대전에서 교통량이 최고 많은 대덕대교는 감사원으로부터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됐지만 대전시는 ‘땜질식’ 처방만으로 3년째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해 말 발표한 자료에서 2009년 6월 교량이 갈라지고 철근이 드러나 보강공사가 필요한데도 이음새 부분만 보수했고, 2011년 8월 또다시 내하력 문제를 거론했지만 장기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15일 낮에 찾은 대덕대교는 여느 때와 같이 차량들이 쉴 새 없이 오갔다. 왕복 8차선 옆에 목재 데크를 붙여 만든 자전거도로와 인도도 있다. 이 다리는 정부대전청사, 시청, 법원·검찰청, 경찰청 등 대전의 주요 기관이 집중된 둔산과 국내 최대 대덕연구단지,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을 잇는다. 1981년 완공돼 30년이 넘었지만 하루 통행량이 6만여대에 이르는 대전의 핵심 교량이다. 폭 40m에 길이는 360m이다. 다리 위 1개 차선은 처음부터 끝까지 갈라지고 곳곳이 움푹 파였다. 다리 밑판엔 백화 현상이 심했다. 대전시는 다음 달까지 대덕대교 이음새(조인트) 부분을 보수하고, 철근 등이 드러난 콘크리트를 때우는 작업을 벌인다. 하지만 하중을 견디는 교량의 힘이 부족하다는 감사원 지적과 직접 연관된 작업은 아니다. 대전시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2~3년마다 정밀점검을 한다. 아직 내하력에 문제가 없다”며 “15억원이 추가 확보돼 한 번 더 보수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외평동에 위치한 구 팔결교는 현재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8월 15일까지 예정된 이번 공사의 핵심은 교량받침 교체다. 교량받침이 노후돼 파손되면 성수대교처럼 다리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낙교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 교체할 교량받침은 160개 가운데 105개. 55개는 지난해 교체했다. 공사 중이지만 차량소통은 정상대로 이뤄지고 있다. 유압장치로 상판을 받치고 있는 상태에서 교좌장치를 교체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게 청주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해 감사원이 지적한 결함 가운데 일부는 아직 보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감사원은 노후한 교좌장치와 함께 다리 상판을 받치고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인 거더 11곳의 균열이 2009년 조사 때인 0.4㎜에서 1.0㎜로 확대되고 있어 보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교각 균열과 철근 노출도 발견됐다. 청주시가 거더와 교각 보수공사를 하지 않는 이유는 예산 때문. 예산을 핑계로 공사를 미루다 보니 다리 곳곳에서는 쉽게 균열을 찾을 수 있다.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면서 교각 안의 철근이 모습을 드러낸 곳이 적지 않고, 교각 상부의 균열 흔적도 상당수에 달했다. 지면에서 교각을 받쳐주는 콘크리트구조물에서는 휨 현상도 발견됐다. 시 관계자는 “예산이 부족해 감사원 지적 사항 가운데 급한 교좌장치부터 교체하는 것”이라면서 “4억여원이 투입될 거더와 교각 균열 보수공사는 빠르면 9월쯤 시작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영천댐 상류지역을 동서로 가로질러 놓인 경북 영천시 자양면의 삼귀교도 비슷한 상황이다. 교량은 1979년 영천댐 공사 당시 건설돼 올해로 수명이 35년이나 됐다. 폭 6m에 길이는 448m이다. 23개의 교각은 흉물스러운 모습이다. 균열로 하나같이 콘크리트를 누더기처럼 덧씌운 흔적이 선명했다. 동행한 황종섭(54) 영천시 도로담당은 “가려진 부분인 교량 상판 받침부와 교각 기초부 대부분은 균열과 쇄골이 심해 안전에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주민은 “다리가 위험하다는 소식을 듣고 수년간에 걸쳐 보수를 건의하고 항의도 해 봤지만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면서 “당장 다리가 끓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주민들은 항상 불안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실시한 교량 점검에서는 안전도가 더욱 떨어져 총중량 8t 이상 및 통과 높이 3m 이상 차량의 통행을 전면 제한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인식한 정부는 급기야 국비 지원에 나섰다. 영천시는 올해부터 2년간 총 50억원(국비 및 지방비 각 25억원)을 투입해 교량 보수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춘천댐과 인접해 놓여 있는 강원 춘천 서면 서상1교는 금방이라도 부서져 내릴 듯 위태롭다. 댐에서 북한강 상류 물길을 따라 1029m에 걸쳐 길게 놓인 다리는 전체가 성한 곳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이 낡았다. 다리 옆 철제 난간은 교각과 연계된 아랫부분 대부분이 녹슬고 떨어져 나가 더 이상 난간 역할은 기대하기 힘들다. 특히 상판을 떠받치는 33개의 교각 가운데 정상 판정을 받은 곳이 17개뿐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교각 콘크리트 등이 부서지고 떨어져 나가 흉물스럽게 변했다. 교량 상부와 하부를 이어주는 받침장치도 272개 가운데 145개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시켰다. 내년 말까지 서상1교도 보수를 거쳐 새롭게 단장해 개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원근 서상리 이장은 “주변의 높은 산으로 응달지역에 놓여 있다 보니 염화칼슘과 제설차량들이 수시로 드나들어 다리의 수명이 길지 못했다”고 입을 모은다. 영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지진으로 부서진 ‘워싱턴 기념탑’ 보수과정 담은 영상 공개

    지진으로 부서진 ‘워싱턴 기념탑’ 보수과정 담은 영상 공개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상징물인 ‘워싱턴 기념탑’이 최근 보수공사를 마치고 오는 12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된다. 지난 2013년 이후 1년여 만이다. 10일 야후뉴스는 워싱턴 기념탑의 보수공사 과정을 담은 1분여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555피트(169m) 높이의 워싱턴 기념탑이 500톤에 달하는 비계로 가려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밤에는 조명이 환하게 밝혀지는 장관도 연출된다. 지난해 11월경 보수를 마친 워싱턴 기념탑은 외벽에 설치된 비계를 철거하는 데만 석 달 정도가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수공사에 들어간 비용은 1500만 달러(약 172억 원)로 정부가 50%를 부담했으며, 나머지는 워싱턴지역 사업가의 기부로 채워졌다. 한편 ‘워싱턴 기념탑은’ 지난2011년 8월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 영향으로 대리석 외벽이 쪼개지고 시멘트 연결부가 부서지는 등 안전문제로 보수공사에 들어갔었다. 사진·영상=EarthCam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檢으로 넘어간 신응수 대목장 자격 박탈되나

    중요무형문화재 신응수(71) 대목장이 광화문과 숭례문 등 문화재 복원 때 문화재청이 공급한 금강송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26일 검찰에 송치됐다. 문화재청은 신씨의 대목장 자격을 박탈하는 중요무형문화재 해제와 환수 등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문화재 복원 공사 관련 비리 의혹을 수사한 결과 신씨가 광화문과 숭례문 복원 공사 때 받은 금강송 4주(柱·온전한 형태의 나무)와 국민기증목 154본(本·나무를 다듬어 동강 낸 상태)을 횡령한 혐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신씨 등에게 수리 자격증을 빌려 준 문화재수리업체 J사 대표 김모(76)씨와 공사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문화재청 공무원 2명 등 17명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신씨는 문화재 복원 때 금강송을 빼돌리려고 치밀하게 행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2008년 광화문 공사 때 필요한 대경목(大莖木·기둥 등으로 쓰이는 큰 목재)이 있으면서도 “나무가 부족하다”고 보고해 문화재청으로부터 금강송을 공급받고는 질 낮은 소나무로 바꿔치는 수법으로 금강송 4주(감정가 6000만원)를 빼돌렸다. 2012년 5월에는 숭례문 복원 때 충남 태안의 안면도 등지에서 제공된 국민기증목 154본(4200만원)을 자신이 맡은 경복궁 수라간 복원 공사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숭례문 복원에 러시아산 소나무가 사용됐다’거나 ‘숭례문·광화문 공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 신씨는 2012년 1월 자신이 운영하는 문화재수리업체가 경복궁 수라간 복원 공사에 참여하도록 하려고 김씨에게 2500만원을 주고 문화재수리기술사 자격증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문화재수리업체 8곳에 자격증을 빌려 주고 6억 7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문화재청 공무원의 비위도 적발됐다. 광화문과 경복궁 공사의 감리감독을 담당한 문화재청 공무원 6명은 김씨에게 명절 선물 명목 등으로 총 4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광화문 공사와 관련해 2007~2010년 월 50만원씩 모두 1700만원을 챙긴 문화재청 6급 공무원 박모(42)씨와 2007~2008년 1100만원을 받은 5급 최모(46)씨를 뇌물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문화재청 관계자는 “경찰 수사에서 지적된 문화재 보수 관련 관리·감독, 장인 선정 절차, 자격증 제도 등 문화재 보수공사 전반에 대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영화·사진 촬영 명소’ 청송 주산지

    [명인·명물을 찾아서] ‘영화·사진 촬영 명소’ 청송 주산지

    영화, 사진 촬영지로 전국적인 명소가 된 경북 청송의 주산지가 30년 만에 새 물을 담고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한민국 명승 제105호인 주산지는 아름드리 왕버드나무와 물안개 등이 어우러진 선경으로 전국 저수지 가운데 자태가 아름답기로 단연 으뜸인 곳이다. 청송 부동면 주왕산 국립공원 남서쪽 끝자락에 축구장보다 조금 큰 크기로 자리 잡고 있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 무대로 이름을 떨친 이후 연간 사진작가, 화가와 동호인 1만여명을 비롯해 총 40여만명이 찾고 있다. 23일 청송군에 따르면 최근 3개월여간에 걸친 주산지 보수공사를 마치고 옛 모습을 되찾도록 했다. 1983년 둑 확장 공사로 물을 모두 뺀 이후 지난해 11월 말 또다시 주산지의 물을 모두 빼고 둑과 바닥 등에 연결된 노후 사통(수위 조절기 및 관)을 교체하고 준설한 것이다. 특히 주산지 내에 군락을 이루는 수령 200년 이상 된 왕버들이 스스로 뿌리를 다지도록 주변의 찌꺼기와 퇴적 토양을 긁어내는 등 생육 조건을 개선하는 데 정성을 쏟았다. 길이 200m, 폭 100m, 깊이 8m로 최대 저수량이 10만 8000t인 주산지는 최근 물을 가득 채웠다. 지난달 10일부터 청송 지역에 내린 많은 눈이 기온 상승으로 녹아내리면서 자연스레 채워진 것이다. 현재는 1㎞ 떨어진 주산천에 자연 방류할 정도로 저수량이 풍부하다. 수질은 청정 1급수를 자랑한다. 또 하나 반가운 소식은 잉어와 붕어 등 토종 어류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다. 최근 주산지의 수위가 올라가면서 하류에 있던 어류가 깨끗한 물을 따라 다시 상류로 올라온 것이다. 주산지 수변에서는 어른 팔뚝만 한 크기의 잉어를 심심찮게 구경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인근에는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원앙, 솔부엉이, 소쩍새 등을 비롯해 고라니, 너구리, 노루 등도 살고 있다. 부동면 토박이 임성도(64)씨는 “주산지는 그동안 낙엽 썩은 물이 내려와 탁도가 높았으나 요즘은 거울처럼 깨끗하다”면서 “주산지 인근은 요즘 새봄과 함께 온통 새로운 모습”이라고 전했다. 조선 숙종 46년(1720년) 8월에 착공하고 이듬해 경종 원년 10월에 준공한 주산지는 그동안 수차례의 보수공사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주산지의 맑은 물은 주산현(注山峴) 봉우리 별바위에서 시작해 계곡을 따라 흘러 주산지에 다다른다. 주산지는 하류 지역 400여 가구와 100여㏊의 농경지에 식수와 생활·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주산지 한쪽에는 축조에 공이 큰 월성 이씨 진표공(震杓公)의 공덕비가 세워졌다. 비에는 ‘한일자로 가로막아 물을 저장하니/은혜가 많은 농민들에게 흐르도다/천추에 잊지 못할 것인데/오직 한 조각 비석만 남았구나’라는 내용의 한시가 새겨져 있다. 주산지는 2003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개봉하면서 유명 관광지로 변모했다. 이 영화는 동자승의 성장과 삶을 사계절의 변화와 반복에 비유해 불교의 윤회적 세계관을 그린 작품이다. 2만여명에 불과했던 주산지 한 해 관광객이 2007년에는 1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폭증했다. 조용했던 주산지는 사계절 내내 인산인해였다. 영화는 물론 TV 드라마와 CF 촬영 관계자, 사진작가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덕분에 주산지는 2005년 KBS 2TV 수목드라마 ‘황금사과’, 2006년 KBS 2TV ‘황진이’, 2007년 SBS 특별기획드라마 ‘푸른물고기’ 등의 드라마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청송 지역에 관광객이 대거 몰려 상가 등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지난해 주산지 일원은 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했다. 2003년 국립공원 주왕산 주왕계곡이 명승 제11호로 지정된 지 10년 만에 생긴 경사였다. 아무리 오랜 가뭄에도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고 밑동의 반을 물에 담근 20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 30여 그루가 자생해 역사, 문화, 경관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주산지는 계절과 시간에 따라 각기 다른 풍광을 선보인다. 봄엔 온통 신록으로 뒤덮이고 여름에는 울창한 녹음을 선사한다.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을 뽐내며 겨울에는 순백의 영롱한 이미지들이 왕버들을 감싼다. 물안개가 살포시 내려앉는 새벽녘의 신비감은 황홀하기 그지없다. 물론 주산지에도 아픈 상처가 있다. 2008년 이후 주산지의 능수버들과 왕버들의 잎이 말라 지금까지 4그루가 죽은 것이다. 15그루는 고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30년 전 주산지의 둑을 높이면서 수위가 종전 2m에서 최고 8m까지 올라간 게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왕버들이 나이가 많은 데다 물 밖에 드러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수세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청송군과 국립공원관리공단 주왕산관리사무소가 영양제를 투입하는 등 왕버들 살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주산지 왕버들은 지금 따사로운 봄 햇볕을 맞으며 초록 새순을 틔우고 있다. 연초록의 왕버들이 물그림자를 그려내며 한 폭의 풍경화까지 연출하고 있다. 아마도 새로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시작을 알려 주는 듯하다.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청남대 본관 첫 보수공사 3개월간 새기와 입히고 관람객 휴게광장도 조성

    청남대 본관 첫 보수공사 3개월간 새기와 입히고 관람객 휴게광장도 조성

    20년간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사용되다 민간에 개방된 청남대가 1983년 건립 이후 처음으로 보수공사에 들어간다. 충북도 청남대관리사업소는 21일 3억원을 투입해 다음 달부터 3개월간 본관 지붕 보수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본관은 대통령과 가족들이 숙식하며 머물던 곳이다. 청남대는 이번에 기존의 기와를 모두 뜯어낸 뒤 색깔과 모양이 같은 새 기와로 바꾸고 지붕에 방수 처리를 할 예정이다. 낙뢰방지 시설도 교체된다. 본관은 개방 직전에 한 차례 보수계획이 있었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개방을 결정하면서 현재까지 옛 모습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청남대관리사업소가 보수작업을 하게 된 것은 건물의 노후화로 지붕에서 물이 새고, 지난해 여름에는 낙뢰를 맞아 기와의 상당수가 파손됐기 때문이다. 낙뢰 피해를 입지 않은 기와들도 오래돼 약간의 충격만 가해지면 깨질 정도다. 청남대는 같은 기간에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길 보수공사를 하고 관람객들이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휴게광장 조성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휴게광장은 대통령 전용 별장 시절 주둔했던 군부대의 연병장 위치에 만들어진다. 지용관 청남대 시설과장은 “본관은 배경 사진을 가장 많이 찍는 곳”이라면서 “공사로 인한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러시아 공연의 자존심, 화려하게 다시 서다

    러시아 공연의 자존심, 화려하게 다시 서다

    한껏 성장(盛裝)한 관객들이 숨죽여 기다리던 극장. 커튼이 걷히자 난데없이 공사장 현장이 펼쳐진다. 드릴 소리가 요란한 가운데 안전모를 눌러쓴 인부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무대엔 오렌지색 대형 트럭까지 들어선다. 관객들의 의구심이 커져갈 무렵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지휘자의 손길이 허공을 휘젓자 웅장한 합창이 터져 나온다. 미하일 글린카가 작곡한 러시아 국민 오페라 ‘차르(황제)에게 바친 목숨’의 한 대목이다. 러시아 공연 예술의 축소판인 ‘볼쇼이 스페셜 갈라’의 첫 장면이다. 2011년 10월, 모스크바는 6년간 보수공사로 문을 닫았던 볼쇼이 극장의 재개관으로 떠들썩했다. 당시 36개국 영화관에서 상영됐던 재개관 기념 갈라 공연 실황이 27일 메가박스 전국 13개 관에서 개봉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과 함께 러시아의 공연 문화를 대표하는 볼쇼이 극장은 1776년 예카테리나 여제의 지시로 세워진 세계적인 오페라·발레의 요람이다. 6차례 화재와 전쟁의 폭격에서 살아남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240여년 역사만큼 극장에는 그간 거쳐 간 러시아 예술가들의 내밀한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갈라는 그들의 작품을 22개의 오페라, 발레, 퍼포먼스 등으로 압축해 보여준다. 차이콥스키, 프로코피예프, 라흐마니노프, 쇼스타코비치 등 러시아 대표 작곡가들의 선율이 세계적인 성악가들과 볼쇼이 발레단·합창단·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되살아난다. 볼쇼이발레단의 주역 스베틀라나 자하로바는 ‘백조의 호수’ 속 오데트 공주로 애수에 젖은 눈빛, 아름답고도 처연한 몸짓으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볼쇼이에서 초연된 발레 ‘스파르타쿠스’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이 들끓는 남성 무용수들의 군무가 극장을 울린다. “볼쇼이는 우리의 위대한 국가 브랜드 가운데 하나”라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의 재개관 축하 연설처럼 극장을 국가 브랜드로 각인시키려는 영리한 장치들도 포진해 있다. 극장 외관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여주는 설계도를 하나하나 채워 나가는가 하면, 극장 개관 당시 거리의 풍경과 몰려든 군중의 모습을 재현하며 수백 년의 간극을 뛰어넘는 경이로운 체험도 안긴다. 휘황한 조명에 감겨 모스크바 밤거리에 우뚝 서 있는 극장의 마지막 모습은 세월의 켜가 쌓아 올린 예술의 위엄을 되새기게 한다. 105분. 전체 관람가.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숭례문 복원 단청장 ‘자격증 대여 장사’

    숭례문 복원에 참여한 무형문화재 등 15명이 ‘자격증 임대 장사’를 해 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4일 문화재 수리업체에서 돈을 받고 문화재 기술자 자격증을 빌려 준 혐의(문화재 수리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숭례문 복원 단청(목조에 무늬 등을 칠하는 것) 공사를 맡았던 홍모(58·중요무형문화재) 단청장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전 문화재청 과장 김모(66)씨와 현 문화재 수리기술 자격시험 출제위원 곽모(54)씨 등 문화재 관리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도 다수 포함돼 있다. 문화재 수리업을 등록하고자 이들에게 자격증을 빌린 보수건설업체 19곳과 대표자 19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홍씨 등 문화재 수리기술자들은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문화재 보수업체에 단청·조경 및 보수기술자 자격증을 빌려 주고 매년 1100만~3500만원씩 총 4억 63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에게 단청 기술자 자격증을 빌린 보수건설업체 M사는 숭례문 복원 공사에 참여했지만 홍씨가 직접 현장에서 단청 공사 관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수건설업체가 자격증을 불법으로 임대하는 까닭은 문화재 수리업체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다. 보수건설업체는 단청 기술자 1명과 보수 기술자 2명을 포함해 문화재 수리기술자 4명을 보유해야 문화재 수리업체로 등록할 수 있다. 보수건설업체로서는 문화재 보수공사 비중이 전체 공사 물량의 0.5%밖에 안 되기 때문에 좀 더 싼값에 등록 요건을 갖추고자 자격증만 빌려 온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문화재 수리기술자는 “문화재 수리기술자 역시 자격증을 업체에 빌려 주고 남은 시간에 다른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자격증 임대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관행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2010년 이전에도 자격증 대여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전국의 문화재 수리업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근로자 2명 사망’ 한빛원전 보수공사 전면 중단

    한빛원전 5호기의 정비 작업이 근로자 안전사고로 전면 중단됐다. 8일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발전소에 따르면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최근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를 이유로 오는 27일까지 한빛 5호기 계획예방정비를 전면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노동청은 한수원의 안전 관리 부실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판단해 안전 조치를 완료한 뒤 노동청장의 확인을 받아 재개할 것을 통보했다. 한빛 5호기는 제9차 계획예방정비에 따라 지난해 12월 12일부터 발전을 중지하고 설비 검사와 정비 작업을 마친 뒤 오는 19일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중단 통보로 차질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6일 오전 10시 12분쯤 한빛원전 방수로에서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근로자 2명이 실종됐다가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수출용 ‘컨’ 수송 40%↓ 시멘트도 3분의1토막

    철도노조 파업 17일째인 25일 경기 의왕시 외곽의 의왕컨테이너기지(의왕ICD). 수도권 물류의 거점인 데다 수송물량이 쏟아지는 연말이지만 화물열차 운송이 급감하면서 인적마저 드물다. 철마는 멈춰 있고 주변에 컨테이너만 수북이 쌓여 있다. 의왕ICD는 국내 컨테이너운송량의 약 60%인 2만 4000여t을 처리한다. 그러나 평시 46회 운행하던 화물열차가 절반 이하인 22회로 감소했다. 컨테이너 수송량은 평소의 40% 이상 줄어든 1만 4400t에 불과하다. 수출품 운송 차질이 가장 큰 문제다. 화물역인 오봉역 관계자는 “파업 초기에는 컨테이너가 1500개나 쌓여 있었지만, 파업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업체들이 육로 수송으로 전환해 지금은 그나마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물류업체 관계자는 “인천이나 평택에 위치한 수출업체는 그동안 의왕ICD에만 화물을 가져가기만 하면 됐는데 지금은 항만까지 컨테이너를 스스로 운반해야 한다”면서 “이 와중에 화물연대까지 파업에 동참하는 바람에 차량 확보 및 수출품 운송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시멘트 생산지인 충북 제천·단양 시멘트 공장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비수기에 접어들어 극심한 혼란은 피했지만 철도에서 육로로 수송 체계를 바꾸면서 운반비용을 추가로 부담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의 경우 9000t이던 철도 운송물량이 파업 이후 3000t으로 급감했다. 육로 수송을 확대하면서 운반비가 10~20% 추가됐다. 이은영 유통담당은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연료로 사용되는 유연탄 공급이 달려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업체도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시멘트 제천공장의 김덕수 관리파트장은 “하루 생산량을 평소의 절반 수준인 4000여t으로 줄였다”면서 “보통 1~2월에 이뤄지는 생산설비 보수공사를 이참에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의 피해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파업 기간의 운송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 15일간 2546회, 하루 평균 170여편의 화물열차가 운행 중단됐다. 하루 수송물량은 4만 5000t으로 평시(13만 5000t) 대비 33% 수준에 머물렀다. 수송하지 못한 물량만 116만 4147t이나 된다. 코레일은 이번 주가 연말 수송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승무팀장 등 가용인력을 풀 가동하고 있다. 장거리·간선 중심으로 전환하고 물량이 몰리는 목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100회 이상 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물류본부 관계자는 “지난 9일부터 24일까지 65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84회 운행도 버거운 상황이지만 어떡하든 금주까지는 운행률을 최대한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파업 4주차인 30일부터는 화물열차 운행률이 20%(하루 55편)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의왕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얼마나 화가 났으면!’ 콘크리트에 발묶인 보도위 자동차

    ‘얼마나 화가 났으면!’ 콘크리트에 발묶인 보도위 자동차

    얼마나 화가 났으면 그랬을까? 보도에 올려놓은 자동차가 시멘트에 발(?)이 묶인 사건이 브라질에서 벌어졌다. 작은 말다툼이 황당한 시멘트 테러(?)로 이어진 사건이었다. 브라질 벨로 오리존테에서는 최근 보도 보수공사가 진행됐다. 공사팀은 일정에 따라 상태가 좋지 않은 보도를 찾아다니면서 보수공사를 했다. 사건이 터진 날 공사팀이 찾아간 곳은 자동차판매점 주변이었다. 공사팀이 도착해 보니 보도에 폴크스바겐 픽업트럭 1대가 올려져 있었다. 주인을 수소문하자 자동차판매점 직원이 달려나왔다. 공사팀은 “보도를 보수해야 하니 자동차를 치워달라”고 했지만 직원은 완강히 거부했다. ”20년 동안 (판매하는) 자동차를 올려놓은 곳이다. 자동차를 옮겨달라는 말은 꺼내지도 마라”고 직원이 잘라말하면서 자동차판매점 측과 공사팀 사이에선 작은 언쟁이 벌어졌다. 엉뚱한 고집에서 비롯된 말다툼이 벌어진 날 오후 드디어 자동차를 보관할 시간. 직원은 자동차를 차고에 넣으려 갔다가 깜짝 놀랐다.자동차는 완전히 바닥에 붙어 있는 상태였다. 화가 난 공사팀이 자동차를 그대로 둔 채 시멘트를 퍼부어버리고 철수해버린 것이다. 며칠 째 자동차를 움직이지 못하자 이웃 주민들은 “제발 자동차 좀 치우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뒤늦게 신고를 받은 교통당국이 견인차 구조대(?)를 보내면서 상황은 수습됐다. 시멘트 테러를 가한 공사팀 관계자는 “판매점이 자동차에 손가락도 대지 말라고 했다”면서 “주인의 말대로 건드리지 않고 공사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메트로 캡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깨진 석탑·미생물 기생… 10년째 방치된 국보급 문화재

    깨진 석탑·미생물 기생… 10년째 방치된 국보급 문화재

    국보와 보물급 석조문화재 상당수가 구조 안정성 등에서 위험한 상태로 지적받았지만 문화재청과 해당 시·군·구의 무관심으로 10년 이상 방치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최근 숭례문 단청 사태로 촉발된 문화재청에 대한 전면 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포착하고 보수공사 시행 현황을 재감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달 중순부터 유형문화재, 천연기념물, 궁릉 등 문화재청 업무 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감사에 들어갔다. 이 중 관심을 끄는 대목은 석탑, 석불 등 석조문화재의 보수공사 시행 현황이다. 26일 복원 착수식이 열리는 전북 익산시 미륵사지석탑(국보 11호)처럼 석조문화재들은 오랜 기간 방치돼 심하게 훼손된 경우가 많다. 1970년대까지 복구 과정에서 표면에 시멘트 등을 덧발랐던 관행도 한몫했다. 그러나 미륵사지석탑은 그나마 다행인 사례로 꼽힌다. 이날 서울신문이 확인한 결과, 감사 등을 통해 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 석조문화재의 대부분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의 석조여래입상(보물 96호)이 지난달부터 34억원의 예산을 들여 2016년까지 해체·보수 공사에 들어간 것은 드문 사례다. 그 밖에는 대부분 예산의 한계 등에 직면해 전면 보수·수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감사원이 공개한 감사결과보고서(문화재 보수 및 정비사업 집행실태)에 따르면 전국에 산재한 국보·보물급 석조문화재 533건 가운데 102건(2012년 기준)은 보수가 시급히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또 이 중 22건은 석조문화재가 자리한 기초자치단체에서 보수 예산조차 신청하지 않아 방치됐다. 문화재청도 예산신청서를 검토하면서 현장조사 때 보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문화재의 누락 여부 등을 확인·점검하지 않아 문제를 키웠다. 감사원이 당시 언급한 문화재는 경북 고선사지삼층석탑(국보 38호), 강원 법천사지 지광국사 현묘탑비(국보 59호), 강원 굴산사지 당간지주(보물 86호), 강원 진전사지 부도(보물 439호), 경북 경주석빙고(보물 60호) 등이었다. 이들은 풍화상태나 부식 등이 심하거나 구조 안정성에서 매우 위험하지만 보수 및 정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아울러 감사원 지적이 있은 뒤 1년 6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이끼 제거와 간단한 접합 등 표면 처리에 그친 것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라 정확한 보수공사 시행 현황을 밝힐 수 없다”고 해명했다. 전면 보수·수리에 들어가지 못한 석조문화재들의 현실은 참혹하다. 경주박물관 내 고선사지삼층석탑은 기단부와 탑신이 미생물인 지의류의 번식으로 오염돼 있다. 지의류는 석조물 등에 기생하며 산(酸)을 생산하는 성질이 있어 석재 내부로 침투해 유물의 재질을 전반적으로 약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경주시의 단석산신선사 마애불상군(국보 199호)은 2001년 현지조사에서 4등급(풍화상태·생물영향·구조안정성)으로 조사됐으나 보수가 지연됐다. 이어 2011년 10월 경주국립공원사무소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안전진단에선 낙석 등의 위험이 있어 등산객 출입을 제한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석조문화재의 정상적인 관리·복구가 힘든 이유는 부족한 예산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 문화재 전문가는 “그동안 문화재 보수가 사찰·고택·향교 등 목조문화재에 치중됐던 데다 현 정부 들어서는 온통 반구대 암각화에 관심이 쏠린 탓도 크다”고 말했다. 또 국내에는 석굴암을 비롯해 화강암으로 만든 석조문화재를 복원할 전문가가 거의 없다는 것도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곽연천(불교문화재연구소) 문화재 전문위원은 “당국은 수천년간 불자들이 기도해 온 석굴암마저 불교계 인사들의 접근을 막고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만 한다”면서 “전국의 폐사지 5000여곳도 대부분 방치돼 있어 이곳에서 나온 석돌 등이 묘지나 화장실의 석재로 사용되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3.3㎡당 5000만원 넘어 국내 아파트 최고價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는 2004년 3월 현대산업개발이 지었다. 지상 46층, 3개동에 183~350㎡ 449가구다. 분양 당시 3.3㎡당 가격이 4000만원이 넘는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시세는 3.3㎡당 5000만원이 넘어 서울 일반 아파트 중 가장 비싸다. 대기업 임직원, 연예인 등 부유층이 살고 있다. 아파트 터가 한강변 언덕 위에 있어 한강 조망권이 빼어나고 물을 받아들이는 형국이라서 풍수지리적으로 길지(吉地)에 속한다. 내진 설계에다 철근콘크리트로 지어 이번 사고가 건물 전체의 안전을 위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2동 21층에서 27층까지 아파트 외벽이 부서졌지만 간단한 보수공사를 거치면 안전에는 지장이 없다는 게 건물 구조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토교통부가 사고 직후 시설안전공단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해 점검한 결과 “안전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만 충격으로 추가 균열이 생기는지 등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어 정밀구조진단을 통해 세밀하게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3.3㎡당 5000만원 넘어 국내 아파트 최고價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는 2004년 3월 현대산업개발이 지었다. 지상 46층, 3개동에 183~350㎡ 449가구다. 분양 당시 3.3㎡당 가격이 4000만원이 넘는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시세는 3.3㎡당 5000만원이 넘어 서울 일반 아파트 중 가장 비싸다. 대기업 임직원, 연예인 등 부유층이 살고 있다. 내진 설계에다 철근콘크리트로 지어 이번 사고가 건물 전체의 안전을 위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2동 21층에서 27층까지 아파트 외벽이 부서졌지만 간단한 보수공사를 거치면 안전에는 지장이 없다는 게 건물 구조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토교통부는 “안전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만 충격으로 추가 균열이 생기는지 등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어 정밀구조진단을 통해 세밀하게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삼성동 현대 아이파크는 어떤 건물?

    삼성동 현대 아이파크는 어떤 건물?

    서울 강남에 들어선 초고층 아파트로 2004년 3월 현대산업개발이 지었다. 지상 46층, 3개동에 183~350㎡ 449가구이다. 입주 당시 3.3㎡당 가격이 4000만원이 넘는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3.3㎡당 시세는 5000만원이 넘어 서울 일반 아파트 중에서 매매가격이 가장 비싸다. 대기업 임직원, 연예인, 강남 부유층이 거주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풍수지리적으로 한강변을 끼고 물을 받아들이는 길지(吉地)에 속한다. 한강 조망도 빼어나 인기가 높은 아파트로 꼽힌다. 내진 설계에다 철근콘크리이트로 지어 이번 사고가 건물 전체의 안전을 위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2동 21층에서 27층까지 아파트 외벽이 부서졌지만 간단한 보수공사를 거치면 안전에는 지장이 없다. 현대산업개발은 사고 직후 사고 현장에 전문가를 보내 점검한 결과 이번 충격에 큰 문제는 없고, 건물 내부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 안전진단 관계자는 “삼성동 아이파크는 초강도 철근 콘크리트로 설계돼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충격으로 추가 균열이 생기는지 여부 등을 파악해볼 필요가 있어 정밀구조진단을 통해 세밀하게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현대산업개발은 사고가 수습되는 대로 정밀 안전구조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의정 포커스] 정형기 마포구 의장

    [의정 포커스] 정형기 마포구 의장

    “현장에서 주민들이 진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읽어내 제대로 해결해 주는 게 가장 중요한 임무입니다. 그래서 서민숙원 사업을 잘 해결했다는 게 가장 뿌듯한 기억이 아닐까 합니다.” 24일 정형기 서울 마포구의회 의장은 임기 중 겪은 일을 이렇게 되돌아봤다. 정 의장의 아침 일과는 지역구 순례다. 일찌감치 일어나 대흥동, 염리동을 산책하면서 주민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주의 깊게 듣고 다닌다. ‘특정건축물 정리에 관한 특별조치법’도 이런 일상의 결과물이다. 그는 “어느 날 지역을 도는데 ‘물가는 오르고 가게 영업은 어려운데 위법 건축물로 등록돼 있어 이행강제금을 낼 판’이라는 하소연을 들었다”면서 “그 얘기를 듣고 특별조치법이 다시 한번 제정돼야 한다고 마포구를 통해 끊임없이 서울시와 국토해양부를 설득해 마침내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특정건축물이란 사용승인을 받지 못한 무허가건물, 일단 승인은 받았으나 이후 증축이나 용도변경으로 인한 승인을 다시 얻지 못한 건물을 말한다. 이런 건물들은 영업시설로 등록도 안 되고, 관리를 위한 보수공사도 안 된다. 거기다 적법하게 고칠 때까지 이행강제금을 내야 한다. 더러는 고의로 이렇게 하기도 하지만, 서민들이 생활터전을 잡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일어나기도 한다. 특별조치법은 이를 양성화하는 장치다. 정 의장은 도시미관을 해치고 안전을 위협하면서까지 법을 엄격히 지키기보다는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은 되도록이면 양성화해 주자는 쪽이다. 정 의장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도 고맙다고 손잡아 주는 동네 어르신들을 만날 때면 구의원의 의정활동이란 이런 것이구나 싶어 뿌듯해진다”며 웃었다. 정 의장이 또 보람으로 여기는 것은 세입을 늘린 것이다. 복지 등 여타 사업을 위해서라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지방세와 세외수입 체납액 433억 8300만원의 징수율을 11%에서 15%로 끌어올리도록 마포구에 제안했다. 이에 따라 조성되는 10억원은 공공근로사업, 경로당 확충, 노인복지 증진 사업에 쓰자는 것이다. 마포구가 제안을 받아들여 현재 진행 중이다. 정 의장은 “의회가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 못잖게 구민 복지 증진을 위해 사업 확대가 필요한 부분에는 집행부보다 더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어느 의회보다 열린 의회를 지향하는 만큼 구민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숭례문 단청 5개월만에 벗겨져… 일본산 아교탓?

    숭례문 단청 5개월만에 벗겨져… 일본산 아교탓?

    화재로 소실됐다가 지난 5월 복원된 숭례문의 ‘단청’ 일부가 완공 직후 벗겨지면서 문화재청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단청은 옛날식 집의 벽, 기둥, 천장 따위에 여러 빛깔로 그린 무늬나 그림을 일컫는데 통상 10여년에 한 번꼴로 벗겨져 보수하는 것이 정상이다. 일각에선 단청의 때 이른 박락(剝) 현상이 일본산 아교를 사용한 탓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문화재청은 8일 숭례문 관리소 등이 지난 5월부터 수백여곳의 숭례문 단청 가운데 스무곳 안팎에서 박락 현상을 발견해 관찰해 왔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햇볕이 드는 남쪽 방면의 단청에서 주로 나타났다. 문화재 당국은 이달 말부터 보수공사를 시작하기로 계획한 상태다. 단청이 벗겨지는 원인은 지금까지 크게 두 가지로 파악된다. 안료인 호분(조갯가루)을 너무 두껍게 칠했거나 아교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란 추측이다. 숭례문 단청을 맡은 홍창원(58·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은 “안료는 국산과 일본산을 함께 썼다”면서 “아름다운 밝은 황색을 내려고 전통방식대로 호분을 칠한 뒤 붉은색을 덧칠했는데 안료를 너무 두껍게 칠해 이 부분이 떨어져 나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청 박락의 다른 원인으로는 일본산 아교가 지목된다. 접착력을 높이고 방습, 방부, 방충의 역할을 하는 아교는 복구 당시 예민한 사안으로 반대 여론이 높았으나 그대로 일본산을 사용했다. 일각에선 숭례문 복구공사 중에 단청 현장에서 쉰 아교 냄새가 났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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