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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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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영숙 칼럼] 보성의 힘

    보성군(www.boseong.jeonnam.kr)은 전라남도에서도 최남단 쪽에 위치한 데다 6만명도 못되는 인구를 지닌 작은 지방자치단체다.그럼에도 지난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이 400만명을 넘었다.지난 90년대 말 세계적인 관광대국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찾은 관광객이 300만명이었다니 보성의 숨은 힘이 느껴진다. 지난 주말 우리나라에 주재하는 18개국의 외교사절과 그 가족 40여명이 보성을 찾았다.한국방문의 해 추진위원회와 네덜란드 대사관,그리고 보성군이 함께 마련한 ‘녹차-하멜트레일-템플 스테이’라는 이름의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네덜란드 선원이었던 하멜이 제주도에 표류한 지 35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하멜의 이동 경로에 위치한 보성에서 열리는 다향제(茶鄕祭)기간동안 남도문화체험에 나선 것이다. 하승완 보성군수는 서울에서 아침에 출발해 오후 1시쯤 도착한 외교사절과 그 가족들에게 점심을 대접하자마자 다짜고짜 산으로 끌고 갔다.일림산 정상에 있는 전국 최대의 산철쭉 군락지를 보여주겠다는 것이었다.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속에 산행은 강행됐고 그 저돌성에 일림산을 처음 오르는 내 마음은 조마조마해졌다.그러나 100만평이 넘는다는 산철쭉 군락지가 눈에 들어오면서부터 일행은 탄성을 터트렸다.“날씨가 좋은 날은 능선을 따라 철쭉 터널을 걸어 가면서 남쪽으로 득량만의 쪽빛 바다가 눈에 들어 와 분홍빛 철쭉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고 보성군 관계자는 설명했지만 일행은 철쭉만으로도 감탄했다. 다음 행선지는 녹차밭이었다.하늘을 찌를 듯한 삼나무 숲 오솔길을 걸어 들어가 초록 물이랑이 산꼭대기까지 넘실대는 듯한 녹차밭과 마주친 일행은 잠시 숨이 멎은 듯했다.베르텔레 독일 대사관 참사관은 관광객으로 붐비는 가운데서도 “고요함이 느껴진다.”면서 “꼭 다시 찾아 오겠다.”고 말했다.새순으로 반짝이는 녹차밭 산책 다음에는 보성소리 감상과 해수녹차탕 입욕이 이어졌다. 이 행사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백제시대에 창건된 천년고찰 대원사에서 하룻밤 묵는 템플 스테이였다.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내걸린 연등 불빛을 따라 입산한 이들은 새벽 예불과 참선으로 자기속으로 깊이 침잠하며 동양의 신비를 체험한 데 이어 산사 뒤꼍의 가마솥에 야생 찻잎을 찌고 볶아 향 그윽한 녹차를 직접 만들어 보기도 했다. 1박2일의 강행군이었지만 주한 외교사절 일행은 이 여행을 통해 한국의 멋과 맛에 푹 빠져들었다.“이 행사에 참여한 것은 행운이다.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그들의 얼굴은 빛났다.‘보성의 힘’이 국제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보성은 ‘관광한국’에 한 이정표를 제시한다.국내 관광전문가들은 한국에 ‘볼거리’가 없음을 한탄하면서 세계 관광시장에서 잠시 스쳐가는 정류장일 뿐인 우리 상황을 걱정한다.그러나 이번 ‘녹차-하멜트레일-템플 스테이’는 한국이 정류장 이상의 관광지가 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자원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물론 보성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다.그렇다고 보성이 가만히 앉아서 한해 400여만명의 관광객을 끌어 들인 것은 아니다.국내 최대의 녹차 생산지란 점에 착안해 봄에는 ‘다향제’를 열고 판소리 서편제의 고장임을 강조하는 ‘보성소리축제’를 가을에 여는가 하면 일림산 철쭉밭의 무성한 갈대들을 몇년에 걸쳐 솎아 낸 후 지난해부터 무박 2일 관광열차를 운행하게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도영심 한국방문의 해 추진위원장은 “서울에서 아무리 반만년 역사를 떠들어도 외국인들이 우리 문화를 느끼기 어렵다.”면서 “템플 스테이를 우리 문화관광상품으로 적극 활용해야 하고 템플 스테이를 비롯한 한국문화 체험에 가장 적합한 지역은 전라도”라고 말했다.그러나 전남 지역에는 특급호텔이 단 하나도 없고 도로망도 아직은 불편하다.‘관광한국’과 ‘보성의 힘’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도록 할 것인가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이다. 미디어연구소장ysi@
  • 경제 플러스 / ‘하동녹차’ 지리표시 특산물 등록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6일 지난 2일자로 ‘하동 녹차’를 지리표시 제2호 특산품으로 등록·공고 했다고 밝혔다.특정 지역명을 고유 브랜드로 독점 사용할 수 있는 지리표시 등록은 2000년 9월 도입된 이후 지난해 1월 ‘보성 녹차’가 1호로 등록했다. 하동 녹차는 하동 차조합이 생산,가공한 녹차 가운데 15% 이내의 상품(上品:우전,세작,중작,대작)에 한해 표시된다. 농가에서 쌀이나 과일류 등에 임의로 붙인 지역명과 달리 지리표시 등록명을 무단으로 도용하면 농산물품질관리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한다.
  • “사실상 피의자” 단서 포착 / 이용근씨·안사장과 동향 의혹 정치인 줄소환 임박

    이용근 전 금감위원장에 대한 전격적인 조사는 검찰이 나라종금 로비의혹의 ‘실체’ 파악에 착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검찰은 그동안 안희정·염동연씨 관련 의혹을 집중 수사해 왔으나 이들이 나라종금 로비의혹의 본질이나 실체는 아니었다.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수사를 시작으로 로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에 대한 소환이 잇따를 전망이다. 검찰이 이 전 위원장이 수천만원의 돈을 받았다는 단서를 포착하고도 굳이 ‘참고인’ 자격으로 임의동행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개인비리 혐의를 파악,피의자로서 이 전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구명로비 청탁을 받은 정치인들 수사에 있어서는 참고인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단순 참고인이라면 임의동행하지 않는다.”거나 “점차 피의자 자격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검찰 관계자의 언급도 이를 뒷받침한다. 검찰은 우선 이 전 위원장을 상대로 98년 5월 나라종금 영업재개 결정을 내린 과정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이 영입한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안 전 사장은 정·관계 마당발을 자처했던 인물이었고 이 전 위원장과 고향이 같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98년초 나라종금 경영권을 일임하면서까지 안 전 사장을 영입한 것은 이 전 위원장에 대한 로비스트 역할을 염두에 두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조태성기자
  • 이용근 前금감위장 소환 / 뇌물수수 등 혐의… 이르면 오늘 영장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6일 나라종금 로비의혹과 관련,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 등으로부터 나라종금의 영업재개 관련 청탁 등과 함께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용근 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전달된 돈의 규모와 대가성이 확인되는 대로 이르면 7일 중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1차 영업정지를 겪은 나라종금이 영업을 재개하고 결국 퇴출될 때까지인 98∼2000년 이 전 위원장이 금감위 부위원장과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는 점에 주목,김 전 회장이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나라종금 경영에 대한 모종의 청탁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나라종금 경영상황에 대한 금감위의 관리·감독이 소홀했다는 상당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단 이 전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99∼2000년 집중된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의 실체를 밝힌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또 정치인 3∼4명이 김 전 회장 등으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과관련,해당 정치인들과 구체적인 소환 일자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나라종금과 관련돼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들은 구여권 인사인 H,P,K씨 등으로 이들은 모두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H씨측은 “퇴출저지 로비나 청탁을 받은 바 없다.”고 주장했다.P씨측 역시 “당시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 있었던 상황이어서 직접적으로 자금에 손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안희정씨 계좌 추가 추적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5일 나라종금 로비의혹과 관련,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 계좌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추가 계좌추적은 안씨가 2000년 11월 노 대통령이 설립한 자치경영연구원에 입금한 2억원의 사용처를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검찰은 그러나 당시 안씨의 직위가 연구원의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국장이었고 노 대통령은 99년 2월부터 사실상 연구원 일에서 손을 떼 노 대통령의 사전인지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우선 2억원이 실제 연구원 운영비로 쓰였는지 아니면 안씨 주변인물들에게 전달됐는지 밝힐 계획이다.안씨측은 당시 연구원 확대·개편작업을 하고 있어서 연구원 이전과 여론조사비용 등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99년 7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생수회사 투자금 명목으로 받은 돈 2억원을 2000년 11월 회사를 정리한 뒤에도 갚지 않고 연구원에 입금한 안씨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당했었다. 검찰은 추가계좌추적이 마무리되는 대로 안씨를 재소환,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 전 회장으로부터 보성그룹 운영전반에 대한 편의청탁과 함께 2억 8800만원을 받은 염동연씨의 실제 정·관계 로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염씨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도 이날 함께 발부받았다. 한편,검찰은 정치인 3∼4명에 대한 김 전 회장의 로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조만간 이들 정치인의 주변인물 수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먹고 사는 이야기] 心身을 맑게하는 녹차

    녹차의 계절이다.해마다 이맘때면 남녘 제주도와 전남 보성지역의 큰 차밭에선 찻잎 따기가 시작된다.산비탈의 밭고랑을 따라 빼곡하게 들어찬 작은 키의 차 나무와 그 사이를 오고가며 찻잎을 따내는 아낙네들의 모습이 더없이 여유로워 보이는 요즈음이다.차 밭에 자주 드리워지는 엷은 안개처럼 차는 조용한 음료다.마신다기보다는 차라리 음미하는 음료다.다기에 따뜻한 물을 부은 뒤 찻잎을 넣고 2∼3분 우러나기를 기다리다 보면 코 끝에 와 닫는 은은한 향기가 무엇보다도 먼저 마음을 정갈하게 해준다.차에 으레 다도라는 말이 따라붙는 이유도 그 특유의 향기와 조용한 기다림의 미학 때문일 것이다. 커피,코코아와 더불어 세계 3대 비알코올성 기호음료로 분류되는 차의 역사는 500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우리나라의 차 문화도 역사가 매우 깊어 2세기 말에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한국 고유의 차 문화가 형성된 시기는 원효대사가 불법을 설파하던 신라시대이며,고려시대에는 그 문화가 귀족은 물론 서민들 사이에도 널리 퍼져 전성기를 이루었다고한다. 차는 현재 전세계 인구의 50%가 마시고 있다.특히 인체에 유익한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진 뒤로는 단순한 기호음료의 범주를 넘어 기능성 식품으로 점차 지평을 넓혀가는 추세이다.영양학적으로 볼 때 녹차는 카로틴,비타민C,비타민E 등의 항산화 비타민과 칼륨 마그네슘 등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루틴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차에 들어있는 불소는 충치를 예방해준다. 녹차의 잎에 함유된 카테킨은 수렴,해독,살균,방부에 효과가 있으며 인체의 중금속을 씻어내주는 기능도 한다.또한 항산화·항돌연변이 효과,콜레스테롤 저하 등의 생리효능이 있다.노화를 촉진하는 유해산소를 제거해 노화도 막아준다.방취작용을 해 입냄새 제거에도 매우 효과적이다.그뿐만 아니라 식욕을 저하시키고 지방분해를 촉진시켜 비만 예방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이러한 생리효능이 입증되면서 녹차 추출물을 이용한 다양한 건강보조식품도 선을 보이고 심지어는 녹차 화장품까지 등장했다. 모든 음식이 그렇듯 녹차도 적당히 마셔야 몸에 이롭다.녹차의 생리효능을 보기 위해서 하루에 5잔 정도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한 것은 아니다.커피보다는 적지만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에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숙면을 방해받을 수 있다.약물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약을 복용하는 음용수로도 적당하지 않다. 하지만 다른 음료에 비하면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더군다나 차를 두고 달마의 눈꺼풀처럼 밝고 깨어있는 음료라고 하지 않는가.갓 따내 우려낸 봄철 햇차로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건강도 지켜보는 것이 어떨까. 임 경 숙 수원대 교수 식품영양학
  • 로비의혹 정치인 2~3인 出禁/ 안희정씨 내일 재소환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4일 나라종금 로비의혹과 관련,정치인 2∼3명이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과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보성그룹 운영 전반에 대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확인,이들을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혐의 관련 사실이 아직 확실치 않은데다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도 포함돼 있어 아직 신분을 공개할 수 없다.”며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보강조사를 거쳐 빠르면 이번 주중 관련 정치인들을 소환,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월북작곡가 안기영作 ‘어린이날 노래’ 발견

    월북 작곡가인 안기영(사진·1900∼1980)이 1947년 발표한 ‘어린이날 노래’의 악보가 발견됐다.그해 5월5일자 ‘예술신문’의 1면에 실린 것으로,고서수집가인 오영식(서울 보성고 국어교사)씨에 의해 발굴됐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이라는 윤석중의 노랫말에 붙인 이 곡은 현재 널리 불리고 있는 같은 가사의 윤극영 작곡 어린이날 노래보다 1년 앞서 발표된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윤극영의 어린이날 노래는 경쾌한 행진곡풍인 반면,안기영의 곡은 다소 장중한 느낌을 준다. 작곡가이자 테너 가수였던 안기영은 연희전문을 나와 1926년 미국으로 유학했고 귀국한 뒤에는 이화전문 성악과 교수로 재직했다.‘그리운 강남’ ‘마의태자’ 등 예술가곡과 한국 최초의 오페라로 평가받는 ‘견우직녀’를 작곡하는 등 가곡과 전통민요 연구에 힘쓰다 한국전쟁 중 월북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교장자살 조사서·차 접대 사유서 / “교육청서 조작 의혹”

    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 서승목 교장 자살 사건과 관련,기간제교사의 차접대 문제에 유감을 표명한 서 교장의 사유서와 예산교육청의 사실조사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또 학교측이 차접대를 거부한 기간제교사 진모씨에게 보복 장학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증거로 제시한 장학록이 자살 사건 이후 한꺼번에 몰아쓴 의혹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주당 김경천·설훈·이미경·이재정 의원은 최근 예산 현지에 내려가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의혹이 드러났다고 2일 밝혔다.이에 따라 경찰은 정확한 경위와 진위를 조사하고 있다. 민주당의 자료에 따르면 서 교장의 사유서에는 작성날짜가 3월21일로 적혀 있다.당시 홍모 교감 등 학교측은 이 사유서가 전교조가 사건을 문제삼은 24일 이후 전교조의 압력에 떠밀려 28일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이미경 의원측은 “개인이 작성한 사유서에 도장이나 사인이 아닌 학교직인이 찍혀 있고,예산교육청 모 장학사가 이를 3월21일 접수했다는 사인이 있다.”면서 “이는 사유서가 서 교장이 모르는 상태에서 조작됐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의원측은 또 “21일 서 교장의 사유서 작성으로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었던 사건이 의도적으로 확대·조작됐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조사단은 지난달 25일 충남교육청이 국회 교육위에 제출한 3월20일과 25일자 예산교육청의 현지 사실조사 보고서와 관련,“충남교육청은 3월25일 예산교육청의 학교 현지조사가 있었다고 밝혔지만,같은 날 예산교육청 보고자료에는 오전 9시부터 서 교장과 홍 교감,장학사가 사건 관련회의를 벌인 것으로 돼 있어 앞뒤 정황이 맞지 않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지난 3월 학교 근무상황부에는 서 교장이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예산교육청으로,홍 교감도 오전 9시40분부터 낮 12시40분까지 출장을 간 것으로 돼 있다.조사단은 “차 접대 요구와 보복장학 사실이 없고 지난해에는 양호교사가 차 접대 업무를 맡았다.”는 학교측의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조사단이 보성초 업무분장표를 대조한 결과 지난해 양호교사 업무에는 차접대 항목이 명시되지 않았다. 이미경 의원측은 진 교사에 대한 보복성 장학지도 논란과 관련,“홍 교감은 교내장학록을 매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서 교장은 지난해 한차례도 장학록을 쓰지 않았고 진 교사의 장학지도 날짜도 서 교장은 3월8일,홍 교감은 3월7일로 다르게 기록돼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조사단은 또 서 교장이 자살하기 이틀 전인 지난달 2일 예산교육청에서 열린 초·중학교 교장단회의 과정도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조사단은 “예산교육청 자료에는 교장단회의가 오후 4시부터 45분간 열린 것으로 기록됐지만 서 교장이 오후 7시 학교 회식자리에 참석하기까지 행적이 밝혀지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교장단회의가 길어졌고,서 교장이 진 교사 사건을 집중 추궁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충남 예산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유서는 학교측에서 교육청에 팩스로 보내왔고 3월25일 예산교육청 학무과장실에서 서 교장과 홍 교감이 방문해 진상조사 회의를 가졌다.”고 해명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정치인 3~4명 내주 소환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2일 나라종금 로비의혹과 관련,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이 조성한 230억원대의 비자금과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이 관리한 100억대 비자금에 대한 계좌추적 작업이 막바지에 이름에 따라 다음 주부터 로비 의혹이 제기된 정치인들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계좌추적이 완전히 마무리됐다고는 보기 어렵지만 대강의 얼개는 구성했다.”면서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환 범위와 대상에 대해서는 “수사팀의 최종 검토를 거쳐야겠지만 소환 통보 대상은 3∼4명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과 안 전 사장은 98∼2000년 동안 나라종금의 퇴출을 막기 위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구여권 관계자들에 대해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아왔다.거론된 대상 정치인은 H,P,K씨 등이다.그러나 검찰이 20여일 동안 광범위한 계좌추적 작업을 벌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인물이 소환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한편,검찰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안희정씨에 대한 보강조사를 하고 있다.검찰은 보강조사를 거쳐 다음 주중 안씨를 재소환,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로비의혹 정치인 본격 수사 / 검찰, 안희정씨 보강수사… 영장재청구 검토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1일 나라종금 로비의혹과 관련,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으로부터 채무변제 방식으로 2억원을 받아 노무현 대통령이 설립한 자치경영연구원에 입금한 혐의로 안희정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영장 재청구 여부에 대한 정밀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공적자금의 일부가 안씨에게 흘러간 만큼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보강조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부실수사나 과잉수사로 영장이 기각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단은 신병에 관한 것이었지 사실관계나 법리에 대한 문제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한편,검찰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2억 88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수감된 염동연씨가 ▲한국수자원공사 예금의 나라종금 예치 ▲쇼핑몰 사업추진에 편의 제공 ▲보성그룹 화의 결정에 대한 영향력 행사 등을 청탁받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염씨의 구체적인 로비 여부를 추적하고 있다.검찰은 염씨가 구체적인 로비 사실을 부인함에 따라 계좌추적 작업으로 물증을 확보한 뒤 염씨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 전 회장과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이 구여권 유력인사 P·K·K씨 등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들을 포함한 몇몇 정치인들이 김 전 회장과 안 전 사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확보,전달경위와 대가성 여부에 대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과잉·부실 수사’ 논란속 舊여권인사 향해 메스

    나라종금 로비의혹과 관련,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검찰의 다음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검찰은 일단 안씨 영장기각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최선을 다한 수사였다는 자평에도 불구하고 영장기각을 계기로 ‘과잉수사냐,부실수사냐.’는 논란이 불거지자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송광수 신임 검찰총장 부임 이래 첫 수사였다는 점에서 검찰에 대한 비난 여론이 부담스러운 눈치다. 검찰 관계자는 “‘새로운 검찰 지휘부가 들어서도 대통령 측근 봐주기는 마찬가지’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아느냐.”면서 “차라리 완전 무혐의거나 대가성이 입증됐다면 속이 편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의 이런 반응에도 불구하고 ‘과잉수사냐,부실수사냐.’는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씨가 정치외곽조직에 불과한 자치경영연구소 사무국장 자격으로 받은 돈을 정치자금이라 해석하면서도 정치자금 수수의 종착점을 연구소가 아닌 안씨로 규정한 것은 ‘절충형’ 수사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그러나 안씨가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으로부터 면제받은 채무를 연구원에 전액 입금했다는 사실관계에 비추어 볼 때 다른 혐의는 적용할 수 없다고 누누이 강조해왔다.사실상 정치자금법 혐의 적용이 검찰로서는 ‘최후의 선택’이었음을 시사하고 있다.때문에 별도 혐의를 추가하지 않는 한 영장 재청구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반면,구속영장 기각의 가장 큰 수혜자는 오히려 검찰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새정부 초기에 현직 대통령 최측근 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더 이상 정치권 눈치를 안 보겠다.”는 공개선언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동시에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대통령 최측근을 ‘실제’ 구속하는 상황은 피했다.검찰의 다음 행보가 주목되는 것은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나라종금을 둘러싼 각종 로비의혹은 98∼2000년에 집중되어 있다.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지위가 불안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로비의 주 타깃은 안씨라기보다 구여권 인사들일 수밖에 없다. 현직 대통령 최측근 인사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검찰에 더 이상 정치적 고려가 들어설 자리는 없다.검찰의 향후 수사결과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조태성기자
  • 안희정씨 영장기각 안팎 / “가벌성 약한 사안” 수사 제동

    법원이 나라종금 로비의혹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함으로써 파문이 일고 있다. 검찰은 안씨가 99년 7월 생수회사 투자금 명목으로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뒤 2000년 11월 이 생수회사를 정리했음에도 투자금을 반환하지 않고 노 대통령이 설립한 자치경영연구소에 입금했다는 부분을 문제삼았다.안씨가 ‘채무변제금’ 2억원을 받아 연구소 운영경비로 사용한 것은 ‘이 법에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자’를 처벌토록 한 정치자금법 30조 1항 위반이라고 본 것이다. ●검찰 정치자금법 적용 논란 불러 그러나 두 가지 점에서 검찰의 법적용은 논란이 일었다.우선 통상 정치자금법은 국회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 등 정치인이나 그 보좌관,회계담당자에게 적용됐다.그러나 2000년 11월 당시 안씨는 연구소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국장 자리에 있었고 2억원의 자금 역시 김 전 회장의 동생 효근씨와 대학 선후배 관계를 통해 받았다.이런 정황은 안씨를 정치자금법 적용 대상인 정치인이라고규정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을 제기한다. 안씨를 정치인으로 가정하면 적법하게 정치자금을 받을 창구가 모호하다는 문제점이 생긴다.검찰 논리대로라면 국회의원이나 보좌관,회계담당자는 후원회 등을 통해 정치자금을 합법적으로 받을 수 있지만 안씨처럼 정치외곽 조직인 연구소에 있는 인물은 후원회 등을 통해 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현실적으로 봉쇄된다.이 점 때문에 법조계 일각에서는 “안씨 혐의가 인정된다면 수많은 정치 외곽조직들 모두 수사대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이 부분을 검토한 법원은 “선례가 없긴 하지만 채무변제를 기부행위로 규정한 대법원 판례가 있다.”며 검찰측 입장을 받아들였다. ●채무변제 기부행위규정한 판례 수용 또 하나의 논란거리는 안씨의 행위가 과연 구속영장을 청구할 만큼 ‘가벌성’이 있느냐는 문제다.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자체가 형량이 낮아 실형 선고율이 매우 낮다.이번에 적용된 30조 1항의 경우 징역 3년이나 벌금 3000만원이 최고형이다.정치자금의 투명성을 위한 법이다 보니 절차적인 부분에 대한 규제가 주를 이뤄 상대적으로 형량이 낮을 수밖에 없다.검찰 역시 수뢰 혐의로 기소했으나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아 무죄판결이 나와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죄명을 바꾸지 않는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다른 정치인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공적자금비리 수사팀은 대우그룹 수사 당시 이재명 전 민주당 의원과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7억원과 1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불구속 기소했다.안씨의 경우 당시 유력 정치인도 아니었고 받은 돈이 2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사적으로 사용한 부분도 전혀 없다.법원도 “실형을 받을 만큼 죄가 중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또 “안씨는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모두 인정해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고 덧붙였다. 안씨에 대한 혐의 적용 및 영장청구를 둘러싼 이런 상황들은 검찰의 수사에 의문이 들게 한다.알선수재 혐의 등을 적용하기 어려워지자 현직 대통령 측근이라는 상징성과 특검제 카드를 꺼내든 야당의 압박 때문에 무리하게 법리 적용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안희정씨 영장 기각 / 법원 “실형 가능성 낮아”… 염동연씨는 구속

    서울지법 영장전담 최완주(崔完柱) 판사는 30일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아 노무현 대통령이 설립한 자치경영연구원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 안희정씨에 대해 검찰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최 판사는 “안씨가 사실관계는 시인하는 등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다른 사건과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낮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그러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에 대해서는 “선례가 없긴 하나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10면 이는 검찰이 정치자금법을 적용한 부분은 인정하되 법위반 사실이 인정되더라도 구속 요건에는 이르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관계자는 “안씨에 대한 영장기각은 추가 수사에 장애가 될 수 있는 만큼 영장 재청구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안씨측은 “정치인 노무현을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은 지나친 법해석”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검찰은 “관행적인 불법정치자금 수수에 대해 단죄해야 한다.”고 맞섰다.양측은 10여분간 고성이 오갈 정도로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한편 검찰은 99∼2000년 김 전 회장으로부터 편의제공 청탁과 함께 5차례에 걸쳐 2억 8800만원을 받은 민주당 인사위원 염동연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이날 구속,수감했다. 조태성 정은주기자 cho1904@
  • 안희정씨 영장청구 배경·파장 / 정치자금법 적용… 대통령 해명 불가피

    검찰이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에 연루된 안희정씨에게 고심 끝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은 무혐의 처분할 경우 예상되는 여론의 비난을 고려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안씨가 오랫동안 노 대통령의 핵심 보좌관으로 일해왔다는 점에서 안씨 사법처리의 ‘불똥’이 청와대쪽으로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희정씨에 대한 검찰수사 과정 지난 4일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안씨에 대해 적용할 것을 검토해온 혐의는 대략 3가지.하나는 알선수재 혐의.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에게 모종의 청탁을 받았을 경우다.수사 초기에만 해도 지하주차장에서 현금으로 전달돼 단순 투자금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강했다.그러나 안씨는 물론 김 전 회장측까지 완강히 부인,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두번째는 받은 돈을 정치자금으로 썼을 경우인 업무상 횡령 혐의다.그러나 계좌추적에도 별다른 징후가 잡히지 않았고,안씨가 제출한 생수회사 회계자료에도 운영자금으로 입금된 것으로 밝혀졌다. 마지막으로 정해진 법과 다른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받았을경우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다.이 혐의의 시효는 3년이어서 99년 7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빌린 행위 자체는 처벌이 안된다.이에 따라 검찰은 2000년 10월 생수회사를 매각한 대금으로 김 전 회장에게 투자금을 갚지 않고 정치자금으로 쓴 것을 문제삼았다. ●영장청구의 배경 및 파장 수사기간 동안 야당은 ‘특검제 도입’ 카드를 내밀며 검찰을 압박했다.또 대통령 측근인사가 2억원이란 거액을 받고도 무혐의 처분을 받는다면 국민정서상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게다가 현직 대통령 측근이라는 ‘살아 있는 권력’을 단죄함으로써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을 내외에 과시할 수도 있다.반면 이런 점 때문에 여론에 떠밀린 억지수사를 강행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안씨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함으로써 생기는 파생적인 쟁점이다.바로 정치자금을 받은 주체를 누구로 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통상 불법 정치자금은 보좌관이 아니라 그 보좌관을 거느린 정치인에게 책임을 묻는다.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안씨는 당시 연구원 사무국장으로 연구소 살림을 총괄했고 노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은 미미했다.”며 문제 없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안씨가 노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었던 만큼 결국 책임이 노 대통령에게 옮아갈 수밖에 없다.즉,최소한 안씨가 부정한 정치자금을 끌어왔다는 사실을 알았는지,몰랐다면 왜 몰랐는지에 대한 노 대통령의 해명이 불가피한 상황인 셈이다.이는 사법적인 문제를 넘어 정치적으로 격렬한 논쟁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브리핑 3시간만에 번복 검찰은 안씨에게 적용할 혐의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혼선을 빚기도 했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29일 오전 11시쯤 기자들에게 “안씨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2억원 가운데 일부가 수시로 자치경영연구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연구원에 돈이 전달된 시기와 규모에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질 때만 해도 문 기획관은 “현금으로 전달돼 추적이 어렵다.”면서 “시기나 규모 등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중이다.”고만 대답했다.그러나 국민수 대검공보관은 오후 1시30분쯤 2억원이곧바로 연구원에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정정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이런 책 어때요 / 나를 배반한 역사

    박노자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관변 사학자,국정 국사교과서 등을 통해 개화기 선각자로 숭앙돼 온 김옥균,안창호,서재필 등은 여전히 성역의 존재일 수밖에 없는가.박노자(본명 블라디미르 티호노프)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귀화한 저자는 이 개화기 선각자들의 자취를 신랄히 비판한다.그들은 동학운동을 무지몽매한 백성들의 소란으로 매도했고,계몽 엘리트에 의한 권위적인 정국운영을 구상했으며,지역감정의 소유자였다는 것.상대적인 진보성과 함께 그들로부터 시작된 한국 근대화의 왜곡된 성격이 어떻게 광복 이후 박정희 ‘근대화담론’으로 이어졌는가를 밝힌다.1만원.
  • 보성서 받은 2억 盧연구소 입금 / 안희정씨 영장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29일 나라종금 로비의혹과 관련,김호준(44·수감중) 전 보성그룹 회장으로부터 99년 7월 투자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이며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 안희정씨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했다. 안씨가 노 대통령의 보좌관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노 대통령이 이 자금의 불법성을 알고 있었느냐를 두고 큰 파장이 예상된다.경우에 따라서는 노 대통령 본인이 조사 대상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안씨는 97년 7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생수회사 투자금으로 2억원을 빌린 뒤 2000년 10월 생수회사를 4억 5000만원에 매각했음에도 이 돈 가운데 2억원을 노무현 대통령이 설립한 자치경영연구원에 전액 입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99년 7월 돈을 전달할 당시 상황에 대해 안씨는 물론 김 전 회장측도 “대가성 없이 투자금 명목으로 건넨 돈”이라고 진술하는 데다 안씨가 이 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단서도 잡지 못해 알선수재나 업무상 횡령혐의는 적용하지 못했다. ▶관련기사 12면 검찰은 이날 각종 청탁과 함께 2억 8800만원을 받은 민주당 인사위원이자 노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 염동연씨에 대해서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염씨는 99년 9월부터 2000년 2월까지 5차례에 걸쳐 김 전 회장으로부터 각종 청탁과 함께 2억 88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안희정·염동연씨 대가성 부인 / 검찰, 소환조사… 김 전회장과 대질검토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28일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과 관련,99년 7∼9월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으로부터 2억원과 5000만원을 받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염동연씨를 서울지검 서부지청으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안씨를 상대로 김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2억원을 생수회사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는지와 생수회사의 회계장부가 없어진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염씨에 대해서는 98∼99년 수자원공사 감사로 있으면서 수자원공사의 예금을 나라종금에 예치해 주는 대가로 5000만원을 받았는지,추가로 받은 금품이 있는지 조사했다. 안씨와 염씨는 검찰에서 2억원과 5000만원을 각각 생수회사 ‘투자금’과 ‘생활비’ 명목으로 받은 것이란 종전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대가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안씨와 염씨는 ‘피내사자’ 신분이고 혐의가 확인되지 않으면 내사종결로 사건을 끝낼 수 있지만 혐의가 드러나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수 있다.”며 사법처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검찰은 이들이 돈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을 강하게 부인해 왔기 때문에 김 전 회장 등 사건 관계자들과의 대질심문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쯤 서부지청으로 출두한 안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에서 성실하게 밝히겠다.”고만 말했다. 안씨의 변호는 법무법인 세종 소속 김진국 변호사가 맡았다. 염씨는 법무법인 ‘김&장’ 소속 김수목·장용석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하고 민주당 김상현 의원 등 당직자들과 함께 검찰에 출두했다. 조태성 정은주 기자 cho1904@
  • 안희정·염동연씨 소환 안팎 / 물증 충분치 않아 검찰 신중 거듭

    28일 안희정·염동연씨를 소환한 검찰은 새정부 초기에 현직 대통령의 최측근을 직접 조사한다는 점 때문에 신중함을 거듭했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의 신분에 대해 “피의자가 아닌 피내사자”라고 거듭 설명했다.구체적 혐의가 포착된 정식 수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검찰의 이같은 모습은 정치권 ‘눈치’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수사팀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정치적 고려를 했다면 재수사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실제 검찰은 지난 4일 재수사에 착수한 뒤 20여일 동안 계좌추적과 주변인 조사에 집중해 왔다.전에 없던 세밀한 조사였다. 그럼에도 검찰이 여전히 조심스러운 것은 수사 자체의 어려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사건 자체가 99년도 일로 4년이 지난데다 전달된 돈도 전부 현금이어서 추적이 쉽지 않았다. 안·염씨가 소환되는 것을 놓고 “검찰이 충분한 물증을 이미 확보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돌았다.그러나 수사 관계자들은 “‘충분하다.’는 표현이 적절치 않다.”면서 “외통수처럼 딱 떨어지는 사건이 아니어서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금품수수 사건에서 결정적 증거로 쓰이는 금품 공여자의 진술도 명확하지 않다.안·염씨에게 돈을 준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 역시 보험성 성격이 있다고만 할 뿐 구체적 대가성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김 전 회장 등과의 대질심문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생수회사 자금으로 썼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부외장부가 있다고 주장해온 안씨는 손에 든 것 없이 빈손으로,혼자 검찰에 나왔다.이에 반해 염씨는 민주당 김상현 의원 등 민주당 당직자 30여명과 함께 출두했다.동행한 김 의원은 “상식적으로 노 대통령측은 당시 로비 대상이 아니었다.”면서 “공정한 수사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檢 ‘안·염 소환’ 사정 급물살 / 정치권 “다음은 누구” 바늘방석

    나라종금 퇴출저지로비 의혹사건에 연루된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안희정·염동연씨가 28일 검찰에 소환됨에 따라 여야 정치권도 그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름 거명 10여명 대부분 구여권 각종 의혹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정치인들은 이들의 사법처리 여부에 주목하면서 자신들에 대한 사정(司正)도 급물살을 탈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엔 보성그룹의 주식로비 의혹까지 불거지며 민주당 H의원이 거명되는 등 나라종금의 전방위 로비 의혹이 수사대상이 되자 바짝 긴장하는 태세다. 구여권 인사들이 주로 도마에 오른 의혹은 나라종금 사건외에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대양금고 실소유주인 김영준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민주당 김방림 의원의 동료의원 청탁 여부 ▲한전 석탄납품을 위해 수입대행업체 K사가 민주당 손세일 전 의원과 C의원에게 뇌물을 줬다는 부패방지위의 수사 확대 ▲월드컵 휘장 사업권을 따기 위한 전 정부 실세에 대한 광범위한 로비 의혹 등이 대표적으로 거명 인사만 줄잡아 10여명이다. ●청와대 “검찰서 판단” 불편 역력 청와대는 안희정,염동연씨의 사법처리 문제에 대해 “검찰에서 판단할 일”이라면서 구체적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다소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두 측근의 소환에 대해 “모르겠다.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다른 관계자도 “대통령과 검찰은 각자 독립된 길을 걷는 것”이라고 ‘검찰의 독립적 판단’을 강조하면서 ‘신속한 결론’을 희망했다. ●한나라 “성역없는 수사” 역풍 우려 한나라당은 사정의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나라종금 사건의 경우 초점이 흐려지는 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지난해 검찰의 내사보고서 누락을 폭로,은폐 의혹을 제기했던 홍준표 의원은 “검찰이 수사를 거꾸로 하고 있다.”며 “누가,어떤 의도로 지난해 수사를 축소·은폐했는지를 밝혀내면 이번 수사는 절반 이상 끝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희석 부대변인도 안,염씨의 검찰 출두에 맞춰 논평을 내고 “정치자금으로 드러나더라도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 없다느니,개인비리로 처리한다느니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은 노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술수”라며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박정경기자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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