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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교꼬막 명품브랜드로

    전국 수산물 지리적 표시 제1호로 지정받은 벌교 꼬막의 산업화·기업화가 추진된다.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꼬막의 인기가 날로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24일 전남 보성군에 따르면 최근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벌교꼬막영어조합법인’을 설립했다. 쫄깃함으로 이미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은 지역 특산물을 전국적으로 판매망을 확대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조합에는 19개 어촌계 500여명이 참여했다. 어민들은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법인 설립을 통해 가공·유통까지 담당하는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보성군은 이에 앞서 지난해부터 ‘천상갯벌’과 ‘꼬미·쫄미’ 캐릭터를 개발해 새로 제작되는 포장재에 사용토록 했다. 지난해 2월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으로부터 인증받은 ‘수산물 지리적 표시 1호’ 등록 마크도 함께 사용한다. 또 꼬막 집산지인 벌교읍 회정리 5일시장 안 1만㎡의 부지에 100억원을 들여 ‘벌교꼬막웰빙센터’를 연말에 착공, 2011년 완공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저널리즘의 본질에 투철하길/김재범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장

    [옴부즈맨 칼럼]저널리즘의 본질에 투철하길/김재범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장

    저널리즘의 본질은 기사의 객관성, 공정성, 정확성에 있다. 다시 말하면 철저하게 확인된 사실을 일반 대중을 위해 전달해야 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정확하지 않고 특정 집단이나 특정 사상에 편향된 기사는 저널리즘의 본질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사회를 잘못된 길로 인도할 수 있다. 최근 우연히 만난 한 사람이 내가 언론정보학과 교수라는 사실을 알고는 우리나라에 신문다운 신문이 존재하는가를 물은 적이 있다. 사실 내게 대답을 요구하기보다는 자신이 우리나라 신문에서 느끼는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되어 그분의 이야기를 경청해 보았다. 그분은 지나치게 정파적인 신문들이 존재하고 편향성이 넘치는 잘못된 정치적인 기사들이 뒤덮는 현상에 분노하고 있었다. 신문들이 서로 편을 갈라 특정 사안에 대해 너무나도 다른 방향으로 기사를 쓰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었다. 정치적인 성향의 기사뿐만 아니라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거래되는 기사들에 대한 분노도 포함하고 있었다. 특정 기업의 신제품을 홍보성 기사로 소개하거나 기업에 유리한 기사를 써주는 대가로 광고를 거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튀어나왔다. 그분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기도 어려웠지만 아니라고 할 수도 없어 난감한 기분이 들었다. 언론학을 연구하는 교수들이 잘못해서 신문들의 상태가 그렇게 되었다고 마치 나를 질책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주눅이 들어 내가 겨우 대답한 말은 우리나라 신문들에 그러한 문제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꼭 우리나라 신문만의 문제는 아니고 선진국 신문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하다고 대답하였다. 그러면서 변명이라고 덧붙인 말이 신문의 수준은 그 나라 국민의 수준과 같다고 하였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나라 국민수준이 높아지면 신문의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저널리즘의 정도를 지키는 신문이 있어야 국민들의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는 말은 차마 하지 못했다. 그분의 신문에 대한 감정을 다시 자극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언론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해본 적도 없고 학문 연구와도 크게 관련이 없는 직업에 종사하는, 평범하다면 평범한 그분의 지적에 언론학을 전공하는 내가 펄쩍 뛰며 아니라고 할 수 없는 것이 우리나라 신문의 현실이라고 생각된다. 신문기사는 권력자나 광고주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을 위해, 사회의 민주주의를 위해 쓰여져야 한다는 것이 저널리즘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지만 신문의 존재가치는 결국 신문이 저널리즘의 본질에 얼마나 충실하고 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된다. 올 한해 옴부즈맨 칼럼에서 ‘신문기사-인물사진 남용 자제를’이라는 글을 시작으로, ‘나눔 바이러스 온 국민에 전하길’, ‘지구촌 뉴스 창 역할 잘했으면’, ‘정확하고 균형 잡힌 의제설정을’, ‘신문의 장래, 고품질 정보에 달렸다‘, ‘뉴스와 광고 경계 명확해야’라는 글로써 서울신문에 나타난 문제점을 지적하고 바람직한 저널리즘의 방향을 나름대로 제시해 보았다. 내가 지적한 문제들이 당장 완벽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서울신문의 저널리즘적인 성숙을 위해 점진적인 개선이라도 있어야 할 것이다. 옴부즈맨들이 칼럼에서 지적하는 문제점들에 대한 개선을 위한 노력이 가시적으로 신문에 나타나야 칼럼을 운영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저널리즘의 원칙을 지키려고 서울신문이 노력하는 만큼 독자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될 것이다. 서울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올 한해 내게 부여된 옴부즈맨 칼럼을 마친다. 김재범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장
  • [길섶에서] 팔마(八馬) /이춘규 논설위원

    전라남도 광양·순천·여수·보성 지역을 난생 처음으로 돌아봤다. 여기저기서 시간의 흐름이 멈춰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 남도지방. 특히 순천시에는 팔마라는 이름이 아주 많아 눈길을 사로잡았다. 초·중·고교와 체육관, 산악회는 물론 거리와 각종 회사까지 ‘팔마(八馬)’를 사용했다. 팔마는 전별금과 관련이 있다. 고려말엔 지방수령이 임무를 마치고 개성으로 돌아가면 직책에 따라 말을 6~8마리 바치는 헌마(獻馬)문화가 있었다. 전별금이다. 그런데 한 청백리는 주민들이 보내 준 7마리의 말과 도중에 태어난 새끼까지 8마리를 돌려보냈다. 주민들은 감격해 팔마비를 세워 덕을 기렸고 이후 헌마문화가 사라졌다는 요지다. 하지만 조선시대 이후에도 전국 각지에서 관리들의 수탈은 끊이지 않았다. 재임 중은 물론 물러갈 때에도 전별금 등의 형식으로 지역민의 고혈을 짜내 원성을 샀다. 지금도 공직사회에서는 전별금 등 관리들의 비위소식이 종종 터져나온다. 팔마를 돌려보냈던 청백리 정신을 한 번 더 생각해 본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中 오바마 인터뷰 검열 논란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독점 인터뷰한 중국내 진보적 성향의 주간지에 대한 검열 논란이 제기됐다. 그렇지 않아도 상하이에서 진행된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 대학생들의 ‘타운홀 미팅’에 대한 통제 의혹도 제기된 상태라 중국의 외교적 무례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날인 18일 오전 11시 비교적 진보성향인 주간지 남방주말(南方周末)과 단독으로 인터뷰했다. 주중 미국 대사관이 주선했고, 중국 측에도 이 같은 사실이 통보됐다. 인터뷰는 12분 정도 진행됐다. 중국에 대한 시장경제지위 부여 시기 등 민감한 질문도 있었지만 비교적 무난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선임기자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을 인터뷰한 남방주말 총편집장 샹시(向熹)는 “중국의 수많은 언론매체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왜 남방주말을 선택했는지는 잘 모른다.”면서 “우리로서는 대단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검열 의혹은 정기 발행일인 19일 제기됐다. 잡지에는 1면에 독점 인터뷰가 큰 제목으로 뽑혔고, 2면 한 면에 걸쳐 인터뷰 내용이 소개됐다. 하지만 잡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20일 현재까지 인터뷰 기사가 누락돼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독점 인터뷰 기사가 웹사이트에서 누락된 이유를 놓고 검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인터뷰가 마감 직전에 이뤄져 오프라인에는 기사 내용을 크게 손질하지 않고 내보냈으나 이후 검열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 중국의 검열 당국이 홈페이지에 올리지 못하도록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의 주요 언론이나 인터넷 포털도 통상적인 관례와는 달리 남방주말의 인터뷰 기사를 전혀 내보내지 않고 있다. stinger@seoul.co.kr
  • 막걸리 누보 vs 보졸레 누보 한판대결

    프랑스 와인 ‘보졸레 누보’와 국산 ‘막걸리 누보’가 한판 결전에 들어간다.19일부터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일제히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이로써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막걸리 누보는 보졸레 누보의 전 세계 동시 출시일(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에 맞춰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앞서 주요 백화점이 진행한 예약 판매에서는 막걸리 누보가 보졸레 누보에 판정승을 거뒀다.롯데백화점은 19일부터 26일까지 8일 간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막걸리 대전’을 연다. 전국 8도의 막걸리를 한자리에 모은 이번 행사에서는 배혜정누룩도가의 ‘가막 2009(375㎖)’와 참쌀이탁주(500㎖), 화요낙락 생 막걸리(750㎖), 정헌배 인삼탁주(500㎖) 등 4종의 막걸리 누보를 선보인다. 박정희, 노무현 등 역대 대통령이 즐겨마셨다는 고양배다리막걸리(750㎖), 대강오곡진상 막걸리(750㎖) 등 이색 막걸리도 구미를 당긴다. 역시 19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보졸레 누보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알베르비쇼 보졸레 빌라쥐 누보(750㎖)’ 3만 2000원, ‘루이자도 빌라쥐 프리뫼르 누보(750㎖)’ 4만 5000원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날부터 전 지점에서 보성 유기농 햅쌀로 빚은 생막걸리 1600병을 판매한다. 1병(700㎖)에 6000원에 이르는 고급 제품으로 19일부터 예약주문을 받아 새달 4일 1600병 한정 출시한다. 2만 5000~3만원선 보졸레 누보 6종도 더불어 판매한다.신세계백화점은 막걸리 누보가 예약판매에서 높은 인기를 보임에 따라, 16일부터 본판매에 들어갔다. 첫날인 16일에는 726병, 17일에는 804병 등이 팔렸다. 신세계백화점은 판매 호조를 감안해 애초 본판매 물량으로 계획한 2000병을 전체 5000병으로 늘려 잡아 발주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19일 보졸레 누보 판매를 시작함에 따라, 두 주류를 나란히 진열해 놓고 있다.한편 30개 업체 150종의 막걸리를 선보이는 ‘막걸리 엑스포’가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나흘 동안 시음과 가양주 빚기, 막걸리 칵테일쇼, 생막걸리 증정 등 체험 행사가 열려 애주가들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2010연대’ 18일 출범

    진보성향의 시민단체, 학계, 문화계가 연대해 내년 지방선거 및 2012년 총선 공조를 모색하는 ‘2010연대’가 18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지난달 출범한 ‘희망과 대안’이 시민사회진영의 조직이라면, 2010연대는 사회 전반의 영역이 힘을 모으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다는 점에서 목표와 구성이 좀더 구체적이고 포괄적이다. 2010연대는 다가오는 각종 선거에 대비해 다른 진보단체들과 함께 제 정당-시민단체 연석회의를 거쳐 정책 단일화와 선거 공조, 사전후보 조정까지 공동 대응을 펼칠 예정이다. 운영위원으로 도종환 작가회의 사무총장, 유시춘 6월항쟁기념사업회 사무총장, 홍세화 한겨레신문기획위원, 김성균 언론소비자주권연대 대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등이 참여한다. 사회원로급으로는 함세웅 신부와 효림 스님, 이해학 목사 등도 동참했다. 연대 측은 “서울 정동 성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출범식을 갖기까지 2010명의 운영위원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1700여명이 합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지역이름 + 제품명 = 장수하더라

    지역이름 + 제품명 = 장수하더라

    ‘안성탕면’, ‘제주 삼다수’, ‘보성녹차’, ‘순창 고추장’ ... 지역 이름을 제품명으로 쓰는 식품들이 많아지고 있다. 친근한 지명이라 제품 역시 장수하고 있는 덕이다. 특별히 첨가할 게 없는 생수 브랜드들은 지명을 앞세워 깨끗함을 강조한다. 해태음료는 최근 ‘강원 평창수’라는 생수를 출시했다. 198만 3000㎡ 규모의 국유림으로 둘러싸인 평창 청정 지역 지하 200m 암반수를 썼다는 점을 부각시키려고 제품명에 ‘평창’이라는 단어를 넣었다. 롯데칠성의 ‘아이시스 DMZ 2㎞’도 비무장지대에서 수원을 찾았음을 강조하는 제품명을 채택했다. 신세계이마트 자체브랜드(PL) 중에서 베스트셀링 제품으로 꼽히는 생수의 이름도 ‘봉평샘물’이다. 목장이 있는 곳의 이름을 딴 우유 이름도 낯설지 않다. 지난 9일 파스퇴르유업은 강원도 지역 청정목장 원유를 모아 생산한 ‘강원청정목장 유기농우유’를 내놓았다. 지역명만으로 이름을 지어 투박하지만,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매일유업도 공장이 있는 전북 고창군 상하면의 지명에서 유래한 ‘상하 유기농 우유’를 판매한다. 다른 지역사람들에게 생소한 지명을 써서 청정 지역임을 부각시킨 예로 꼽힌다. 예로부터 임금님 진상품으로 널리 알려진 전북 순창의 고추장을 브랜드화한 ‘순창 고추장’과 대비된다. 최근에는 특산물이 연상되는 지역명과 더불어 강원도처럼 청정 지역을 연상시키는 지역명이 제품명으로도 많이 쓰인다. 지난 2월 농심이 즉석밥을 내면서 ‘고향산천 강원도쌀밥’ 등으로 이름을 짓기도 했다. 이 제품은 강원도 홍천 지역 쌀로 밥을 지었다 해태음료 마케팅부문 김영건 팀장은 “최근 신종플루 등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면서 “원산지 표기 및 한국산 여부를 확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되는 최고급 원산지를 강조하는 마케팅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겨울 철새들의 군무 남도서 날갯짓 시작

    전남 해남 등 남도의 철새 도래지에 겨울의 ‘진객’들이 군무(群舞)를 위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거대한 담수호와 만을 낀 철새 도래지에 청둥오리떼 등 각종 철새가 날아들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유명 도래지인 해남의 고천암호에는 최근 쇠기러기와 청둥오리 등 20여종의 겨울 철새 1만여마리가 찾아들었다. 고천암호의 명물인 가창오리떼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들 철새는 갈대밭과 개펄에서 물고기를 잡아먹거나 추수가 끝난 들녘에서 곡식 낟알을 주워 먹는 등 한가로운 겨울나기 채비에 들어갔다. 고천암호 인근 주민 김모(60·해남군 화산면)씨는 “최근 들어 하루가 다르게 철새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달 말쯤이면 수백만마리의 철새떼가 날아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순천만에도 최근 흑두루미와 검은목두루미·고방오리·붉은부리갈매기·검은머리갈매기 등 60여 종 1만여마리의 철새가 겨울 채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는 지난달 28일 70여마리가 처음 날아든 뒤 최근에는 300여마리로 개체수가 크게 증가했다. 철새를 맞이하는 자치단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순천시는 순천만 일대에 날아든 철새를 위해 수확이 끝난 논 250ha에 볏짚을 남겨두고, 순천만에 인접한 70ha 규모의 보리밭을 철새 쉼터로 조성했다. 해남군도 보리와 밀 재배지 386ha를 철새 쉼터로 조성하고 수확이 끝난 논 110ha에 볏짚을 남겨두는 등 겨울 철새의 월동을 돕고 있다. 이밖에 영암의 금호호·영암호, 보성 득량만, 함평만, 고흥만 등에도 철새들이 쉼없이 날아들어 탐조객과 사진작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겨울 철새들의 군무 남도서 날갯짓 시작

    전남 해남 등 남도의 철새 도래지에 겨울의 ‘진객’들이 군무(群舞)를 위한 날갯짓을 시작했다.11일 전남도에 따르면 거대한 담수호와 만을 낀 철새 도래지에 청둥오리떼 등 각종 철새가 날아들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유명 도래지인 해남의 고천암호에는 최근 쇠기러기와 청둥오리 등 20여종의 겨울 철새 1만여마리가 찾아들었다. 고천암호의 명물인 가창오리떼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이들 철새는 갈대밭과 개펄에서 물고기를 잡아먹거나 추수가 끝난 들녘에서 곡식 낟알을 주워 먹는 등 한가로운 겨울나기 채비에 들어갔다.고천암호 인근 주민 김모(60·해남군 화산면)씨는 “최근 들어 하루가 다르게 철새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달 말쯤이면 수백만마리의 철새떼가 날아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순천만에도 최근 흑두루미와 검은목두루미·고방오리·붉은부리갈매기·검은머리갈매기 등 60여 종 1만여마리의 철새가 겨울 채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는 지난달 28일 70여마리가 처음 날아든 뒤 최근에는 300여마리로 개체수가 크게 증가했다. 철새를 맞이하는 자치단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순천시는 순천만 일대에 날아든 철새를 위해 수확이 끝난 논 250ha에 볏짚을 남겨두고, 순천만에 인접한 70ha 규모의 보리밭을 철새 쉼터로 조성했다. 해남군도 보리와 밀 재배지 386ha를 철새 쉼터로 조성하고 수확이 끝난 논 110ha에 볏짚을 남겨두는 등 겨울 철새의 월동을 돕고 있다. 이밖에 영암의 금호호·영암호, 보성 득량만, 함평만, 고흥만 등에도 철새들이 쉼없이 날아들어 탐조객과 사진작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신안서 초대형 육식공룡알 화석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형태가 완벽하게 보존된 대형 육식 공룡알 및 둥지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공룡알 화석은 목포자연사박물관(관장 함윤식)과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소장 허민)가 공동으로 추진한 서남권 일대 지질 환경 조사 도중 나왔다. 6일 목포자연사박물관에 따르면 압해도 지질발굴 조사 현장에서 한 개의 크기가 1.5m에 달하는 둥지 3개, 30여개의 공룡알과 파편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공룡알은 긴 타원형 형태로 적색 이암 퇴적층에 일부가 노출된 채 발견됐으며, 추가 조사가 이뤄지면 둥지와 알 등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전남 보성 등에서 원형의 초식 공룡알이 나온 적이 있고, 경남 통영에서 육식 공룡알 발굴이 보고된 적이 있으나 이번처럼 공룡알 크기가 30∼40cm에 이르고, 1m가 넘는 대형 알 둥지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신안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멧돼지 날뛰는데 포획상한 제자리

    멧돼지 날뛰는데 포획상한 제자리

    최근 전국 도심지역 곳곳에 멧돼지의 잇단 출몰로 시민들이 크게 불안해하는 등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수렵철을 맞아 수렵장 내에서의 멧돼지 등 야생동물 최대 포획 수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갈수록 유해 야생조수의 개체수는 급증하는 반면 정부가 포획 수량을 30년 가까이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최근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4개월 동안 경북 등 전국 6개도 19개 시·군이 7527㎢의 수렵장을 운영한다. 도별로는 ▲강원도 삼척시, 영월군 ▲충북도 충주시, 괴산군 ▲전북도 남원시, 고창·완주군 ▲전남도 강진·보성·장성·화순군 ▲경북도 안동시, 의성·청송·예천·고령·성주군 ▲경남 고성·의령군 등이다. 이들 시·군 지역에 대한 정부의 올해 수렵 동물 포획 허용 최대 인원은 2만 4592명이다. 경북지역의 경우 해당 시·군의 허가를 받은 수렵인은 모두 8400명으로 전체의 34%를 차지한다. 수렵 동물은 멧돼지를 비롯해 고라니, 청설모 등 짐승류 3종과 꿩, 멧비둘기, 참새, 까치, 까마귀, 어치, 청둥오리 등 조류 11종이다. 전국적으로 최대 36만 5056마리까지 포획이 가능하며, 이 중 농작물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멧돼지는 8063마리이다. 멧돼지의 경우 지난해 야생동물에 의한 전체 농작물 피해 중 40%를 차지할 정도로 주범이다. 그러나 정부는 유해 야생동물 개체 수의 급증추세에도 불구, 올해로 27년째 이들 동물에 대한 포획 범위를 동일하게 제한하고 있다. 국내 수렵장이 첫 개설된 1982년 이후 지금까지 매년 수렵기간 엽사 1인당 최대 포획 수량을 멧돼지와 고라니는 3마리, 조류는 5~10마리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농민과 엽사들은 수렵장 개장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농작물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야생동물 포획 수량을 늘려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모(67·청송군 부동면)씨는 “매년 멧돼지 때문에 사과농사를 못 지을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정부가 농가 피해를 줄여 주기 위해 수렵장이 개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멧돼지 등의 포획 수량을 대폭 늘려 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대구경북지부 정주연(32) 사무국장은 “지역별 야생조수의 서식밀도 편차가 심한 만큼 포획 수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최근 잦아진 멧돼지의 출몰은 개발에 따른 서식지 감소 및 생태 통로 이탈, 개체수 증가 때문”이라며 “하지만 멧돼지 등의 포획 수량을 늘리는 문제는 국립환경연구원 관계자 및 전문가 등과의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여행가방]

    ●쫄깃쫄깃한 겨울 꼬막맛? 대하소설 ‘태백산맥’과 꼬막의 고향 보성군 벌교에서 꼬막 축제가 열린다.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3일간 벌교제일고 특설무대와 대포리 갯벌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공존하는 갯벌, 풍경이 있는 문학’을 주제로 꼬막잡기, 꼬막까기, 꼬막 삶고 시식하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소설의 무대를 다니며 문학 기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꼬막은 예부터 임금님 진상품으로 알려져 있고 남해안의 청정해역에서만 서식하며 헤모글로빈이 많이 함유돼 노약자나 산모 등에게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다. (061)850-5601. ●서울 근처까지 단풍 들었다 곤지암리조트 옆의 노고봉(해발 574m) 등산로 3.8㎞ 주변의 단풍이 다음달초까지 절정이다. 산책로 1.7㎞ 주변 단풍도 훌륭하다. ‘곤지암패키지’는 객실 1박과 함께 곤지암리조트의 ‘스파 라 스파’의 럭셔리 스파를 묶었다. 다국적 푸드 레스토랑인 미라시아에서의 아침 뷔페와 동굴와인카브 레스토랑 라그로타에서의 저녁식사가 제공된다. 웰컴와인 1병도 준비됐다. 조금 비싸다. 요금은 42만 2000원부터다. (02)3777-2100, www.konjiamre sort.co.kr ●아시아나 항공권 있으면 물놀이 공원 할인! 서울 용산역 광장 옆에 있는 드래곤힐스파는 이달부터 아시아나항공의 매직보딩패스 국제선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매직보딩패스 프로그램이란 아시아나항공의 탑승권을 받은 뒤 7일 간 국내외 53개 제휴사에 탑승권과 신분증을 제시하면 할인 혜택 등을 받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드래곤힐스파는 아시아나 탑승권 지참시 입장료의 50%를 할인해 준다. 주중 1만원이 5000원이 된다. 주말 1만 2000원의 50%면 당연히 6000원. (02)792-0001. ●리조트, 지역과 통하다 안면도 오션캐슬과 덕산 스파캐슬을 운영하는 엠캐슬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사명을 ‘리솜리조트’로 바꿨다. ‘리솜(Resom)’은 ‘마음의 평안(RElaxing State Of Mind)’을 뜻하는 영문 약자다. 리솜리조트는 최근 충남 안면도에서 10주년 기념행사 및 법인명 변경선포식을 가졌고 축하쌀 100포대를 안면읍에 기증했다. (02)3470-8055.
  • 깊어가는 가을… 지자체 축제속으로

    깊어가는 가을… 지자체 축제속으로

    “깊어 가는 늦가을의 정취를 남도에서 만끽해 보세요.” 남도의 멋과 맛, 향이 가득 담긴 가을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광주김치문화축제, 남도음식문화축제, 대한민국 국향대전, 벌교 꼬막축제 등이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 남도의 맛·멋·향에 빠지고 전남 함평에서는 29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열린다. 함평엑스포공원 일대 159만㎡의 공간이 국화로 만든 숭례문, 마법의 성, 황소 조형물, 곤충 모형 작품 등으로 형형색색 꾸며진다. 국화작품 전시관에서는 국화분재, 입국, 현애국, 입국다간작 등 수백점의 국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나비생태관에는 국화동호회원들이 1년간 가꾼 550여점의 국화작품 분재가 전시되며, 낙엽과 억새 등 가을 이미지를 배경으로 메뚜기와 나비 등 모두 11종 1만여마리의 곤충을 볼 수 있는 풀벌레관 등도 운영된다. 영암군도 같은 기간 군서면 왕인박사 유적지 일대에서 ‘왕인 국화축제’를 연다. 왕인공원 일대가 각종 국화로 꾸며지고,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재배한 국화 분재와 입국 등 4만여점이 전시된다. 광주 북구는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구청광장에서 다륜대작·국화분재·백일홍 등 100만송이를 선보인다. 순천시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낙안읍성에서 ‘남도음식문화 큰잔치’를 개막한다. 남도음식전시관에서는 도내 20개 시·군의 대표 음식이 전시, 판매된다. 프랑스 음식과 중국 닝보(寧波)시 음식 시식관 등도 운영된다. 허영만 화백 팬 사인회, 음식기네스 도전, 로컬푸드 포럼 등이 열리며 1㎞가 넘는 ‘세계 최장 인절미’를 순천 찹쌀로 만드는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광주김치문화축제는 개막 5일째인 28일 현재 25만명이 넘는 인파가 행사장을 찾을 정도로 성황이다. 남도의 젓갈 등 각종 해산물로 버무린 여러 가지 김치를 맛볼 수 있다. 우리나라 판소리를 대표하는 ‘서편제 보성소리 축제’도 다음달 7~8일 보성군 체육관에서 열린다. 전국 판소리 고수 예선과 조상현, 성창순, 안숙선, 김일구 등 인간문화재와 명창들의 공연도 이어진다. 한편 각 지자체는 최근 유행하는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행사장에 열감지기, 손소독제 등을 설치하는 등 ‘안전 축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지리산서 걷고 보고 즐기고 5개 시·군 함양서 새달 6~7일 문화제 지리산의 자연·문화를 소재로 한 축제가 다음달 초 경남 함양에서 열린다. 함양군은 28일 지리산권 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11월6~7일 함양읍 상림공원 야외무대에서 ‘제4회 지리산 문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이 문화제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생활 터전으로 살아가는 지역 주민들의 주최로 각계 문화예술인들과 결합해 개최하는 행사다. 2006년 전남 구례군 산동면 사포마을을 시작으로 하동군 평사리 공원, 남원시 실상사 등 해마다 지리산권 시·군을 돌며 열린다. 영·호남이라는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지리산권의 공동체가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리산권 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경남, 전남·북 3개도와 경남 하동군·함양군·산청군, 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시 등 5개 시·군의 20개 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강과 고향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주제로 열린다. 6일 전야행사로 ‘찾아가는 마을영화관’이 열리며 7일에는 지리산 권역 65세 이상 어르신들 장수(영정) 사진 찍어 드리기, 지리산과 섬진강을 노래한 작가들의 팬 사인회, 천년 숲 상림 생태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시낭송, 노래공연, 대동놀이 등 공연마당에서는 노래패 공연, 이원규 시인의 시낭송, 가수 한영애의 공연 등이 열린다. 나무공예체험, 가을걷이(도리깨), 새끼줄 빨리 꼬기 대회, 토우 만들기, 천연염색, 천연비누 만들기, 인디언 티피(천막집) 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토종씨앗 나누기, 지리산반달곰 사진전시, 지리산 길과 사람 사진전, 지리산 아이들 글과 그림전시, 지리산 환경훼손 사진전 등의 전시마당 행사도 마련된다. 함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현대모비스 차량용 블랙박스 출시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급발진 사고를 규명하는 데 획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를 선보였다. 현대모비스는 26일 현대·기아차의 사내 벤처인 ‘HK-ecar’와 손잡고 차량용 블랙박스 신제품인 ‘HDR-1300’을 개발해 출시했다. 이 제품은 24시간 녹화 및 녹음 기능을 갖췄으며, 사고 전후 30초간 촬영한 내용을 자동으로 저장하고 전원이 끊겨도 자체 배터리로 20분간 작동한다. 또 130만화소의 CMOS(상보성 금속산화막 반도체) 카메라로 초당 30프레임의 고화질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부예산 대해부] 특수사업비로 교사 체육대회·송년회…

    ■ 전용되는 보육예산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세로 자체조달하는 보육분야 특수시책사업비도 ‘영·유아 보육 지원’이라는 예산의 취지에 맞게 집행되지 못하고 있다. 전국 230개 지방자치단체 중 6곳이 보육분야 특수시책사업비를 한푼도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육교사 송년행사, 보육인 한마음 대회 등 보육 관련 단체의 행사비로 사업비의 100%를 사용한 곳도 8곳이나 됐다. 서울신문이 ‘2009년도 보육분야 전국 지자체별 특수시책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의 지자체에서 특수시책사업비를 1회성 행사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완주·진안·장수·임실·순창·부안군 6곳은 보육분야 특수사업을 전혀 시행하지 않았다. 보육분야 특수시책사업은 주무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 사업 외에 지자체별로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보육료 추가 지원, 다자녀가구 지원 등에 많이 쓰인다. 복지부 보육사업기획과 관계자는 “특별히 정해진 사업 분야는 없지만 지자체 재정상황과 특성에 따라 쓰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성동구의 사업내역을 살펴보면 24억원가량을 민간보육시설 영·유아 간식비, 민간보육교사 처우개선비, 보육시설 식기세척기·공기청정살균기 구매 지원, 구립어린이집 신축, 보육정보센터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 나눠 썼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원 홍천·철원·양구·양양군, 충남 부여군, 전남 보성군, 경북 고령군 8곳이 특수시책사업비 100%를 1회성 행사에 사용했다. 서울 중구, 부산광역시 사상구 등 28곳도 1회성 행사에 사업비 10% 이상을 지원했다. 강화군은 보육시설 종사자 연찬회에 특수시책사업비의 전부인 1000만원을 썼다. 홍천군은 총 1450만원을 1회성 행사비로 썼다. 보육시설 관리자 연수회 참가여비 지원, 연수회 지원, 보육인한마음대회연찬회 개최 등과 같이 직접적으로 보육아동을 위한 분야는 없다. 양구군도 보육교사 선진지 견학, 어린이한마음페스티벌 등에 총 1300만원을 사용했다. 서울 중구는 총 사업비 5억 1520만원 중 보육교사 체육대회와 보육시설 종사자 송년행사 등을 지원하느라 6240만원을 지출했다. 총 사업비의 12.1%에 달하는 규모다. 인천광역시 동구도 총 사업비 7380만원 중 보육시설 종사자 연수, 우수 보육시설 탐방비로 1560만원을 지출했다. 총 사업비의 21.1%를 차지한다. 특수시책사업비 전부를 1회성 행사에 지출한 지자체의 변명은 비슷하다. 한 자치단체 보육업무 담당자는 “시골은 행사비를 쓰지 않으면 보육교사 확보 자체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가뜩이나 교사들이 도시로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행사비를 줄이면 보육시설 공동화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육교사가 있어야 아이들도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특수시책사업이 전혀 없는 한 자치단체 보육 업무 담당자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의 경우 특수시책사업비를 따로 책정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답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도마 위에 오른 외국어고] 어문계 진학률 30%도 안돼… 입시기관 전락

    [도마 위에 오른 외국어고] 어문계 진학률 30%도 안돼… 입시기관 전락

    1980년대 태어난 외국어고가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정부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한몫했다. 사교육 반감을 기치로 내건 여당에서 외고 개혁에 나섰다. 이를 계기로 외고의 실체와 교육당국, 교육계, 외고 입장을 각각 들어봤다. 외국어고는 고교 평준화 체제 속에서 수월성 교육을 보강하기 위해 도입됐다. 1974년 고교 평준화 정책에 따라 연합고사와 추첨배정을 근간으로 하는 입시제도가 도입됐는데 이 제도 적용을 받지 않는 고교가 특수목적고였다. 실업계, 과학 예술분야를 중심으로 적용되다 1980년대 후반 대원외고를 시작으로 외국어학교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당시 영어를 제대로 학습할 여건이 안 된 상황에서 어학분야 영재육성은 타당성을 지니고 있었다. 노태우 대통령 시절이다. 하지만 해외여행 자유화 등으로 외고 설립취지는 퇴색됐고 현재는 명문대 진학을 위한 입시기관으로 전락한 상태다. 내년 개교예정인 3개교 등 전체 33개 외고 가운데 졸업생을 배출한 29개 외고의 동일계 진학률은 30% 미만이다. 입학 설명회에 사시, 외시, 행시 합격자 수를 공개하는 외고가 있을 정도로 당초 설립목적이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그러는 사이 외고에 따른 사교육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 같은 부작용에 대해 여러차례 문제제기가 있었다. 과학고에 비해 설립목적과 다르게 운영되는 만큼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였다. 하지만 정부는 소극적이었다. 설립목적이 그렇다 하더라도 고교 3년 동안 학생의 선호도가 바뀔 수 있는 만큼 외고 졸업생들의 진학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논리였다. 제도개선도 부분적이나마 있었다. 지필고사형 면접 금지, 수학 과학 가중치 햐향 조정, 전국 단위 모집에서 학교소재지 광역단위 모집으로의 전환과 서울·경기권 동시전형 등이었다. 하지만 근본 대책은 아니었다. 올해 외국어고 폐지 논란은 정치권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동안 전교조 등 진보성향의 교육단체를 중심으로 외고 문제점이 지적됐으나 이번엔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교과부 국감을 통해 구체적 개혁안이 나오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여권의 문제제기는 일견 타당하다. 외고가 설립취지와 달리 운영되는 만큼 자율형 사립고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권의 이번 문제제기는 외고라는 학교제도 자체보다 외고로 인해 유발되는 사교육비 경감에 목적이 더 있다는 분석이다. ‘사교육비는 반으로, 공교육 만족도는 2배로’ 올리겠다고 공언한 정부로서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정권의 성공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정치적 판단이 깔려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한나라당 일각의 문제제기는 그 타당성에도 불구하고 자기모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평준화정책을 추구하던 노무현 정부시절 야당이던 한나라당은 수월성 교육확대를 위해 외고 확대 등을 촉구했었다. 당시 교육부총리로 야당의 외고 확대 요구에 시달렸던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여당의원들의 외고 문제에 대한 해법에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한 바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시민운동인가 정치활동인가 분명히 해야

    진보성향의 시민사회단체 주요 인사들이 내년 지방선거 참여를 목표로 ‘희망과 대안’이라는 모임을 결성키로 해 주목된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진보적 시민운동을 이끌어온 각계 인사 100여명은 다음 주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그동안 낙천낙선운동이나 공약평가 운동 등 제3자적 감시역할에 그쳤던 데서 벗어나 직접 후보를 내고 지지운동을 벌이는 등 현실정치의 당사자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냉소의 대상으로 전락한 우리 정치에 시민운동 본연의 청신한 기풍을 불어넣어 대안의 정치를 펼친다면 그것은 희망이다. 그러나 권력의 이해를 좇을 수밖에 없는 것이 정치의 속성이고 보면 또 하나의 순치된 진보정파로 굴러떨어질 가능성 또한 없지 않다.10년 만에 보수정권이 출범하면서 진보진영 내부에서는 나름의 자성과 비판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왔다. 그들은 결국 스스로 현실 정치세력이 되는 길을 택했다. 정치에 발을 담근 이상 불편부당한 감시자의 역할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희망과 대안’ 모임에 참여하는 이른바 진보성향의 한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퇴보시켜 결국 과거 낙선운동의 연장선상에서 당선운동으로 나가게 된 것”이라며 모임의 배후는 이 대통령이라고 했다. 상생이 아니라 상극, 대화가 아니라 대결의 정치를 예고한 셈이다. 우려스럽다. ‘희망과 대안’은 “새로운 의미의 시민운동” 운운하며 국민을 호도해선 안 된다. 시민운동의 순수성이 정치투쟁의 제물이 될 순 없다.
  • LG 드럼세탁기 특허분쟁 승소

    LG전자가 대우일렉트로닉스와의 드럼세탁기 특허권 분쟁에서 승소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 이성철)는 14일 LG전자가 대우일렉트로닉스의 클라쎄(Klasse) 세탁기 24개 모델이 자사의 특허기술을 침해했다며 낸 특허권 침해금지 소송에서 LG전자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세탁기 생산·수입 등을 중단하고 관련 설비를 폐기하며 17억 6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LG전자의 기술은 기존 기술들과 구성이 다르고 그 작용 효과도 현저하게 향상돼 통상의 기술자가 쉽게 발명할 수 없는 것으로 그 진보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LG전자는 2007년 특허 기술이 적용된 직결식 모터가 장착된 드럼세탁기 ‘트롬’을 개발했는데 대우측이 동일한 기술을 적용한 ‘클라쎄’를 생산해 특허권을 침해했다면서 소송을 냈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美 건보개혁안 상원 재무위 통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상원 재무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민주당 주도로 만든 건강보험 개혁법안을 놓고 표결에 부쳐 찬성 14 반대 9로 가결했다. 이날 재무위 표결에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 13명이 모두 찬성했고 공화당 의원 10명 가운데 올림피아 스노(메인주) 의원이 당론을 이탈해 찬성표를 던졌다. 이로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해온 건강보험 개혁 입법화 작업은 큰 이변이 없는 한 당초 목표대로 연내 법안 통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건강보험 개혁 법안이 상원 재무위를 통과함으로써 상·하원 상임위 단계의 모든 심의절차는 마무리됐고 앞으로 이미 하원 상임위와 상원 보건위를 통과한 법안과 합쳐져 막판 조율을 거쳐 상·하원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될 예정이다.재무위를 통과한 법안은 민주당의 맥스 보커스 의원 주도로 마련된 것으로, 앞으로 10년간 정부가 8290억달러(약 965조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통해 건강보험 수혜대상을 전 국민의 94%까지로 끌어올리고 재원은 보험사들에 대한 과세로 확보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진보성향 의원들이 입법화를 주장해온 정부가 운영하는 공영보험제도(퍼블릭 옵션)는 포함되지 않았다.이날 관심은 과연 공화당으로부터 단 한표라도 찬성표를 얻어낼 수 있느냐였고, 중심에는 스노 의원이 서 있었다. 스노 의원이 결국 당론을 이탈해 찬성표를 던짐에 따라 상원 본회의 표결에서 민주당이 야당의 합법적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에 구애받지 않고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안정의석인 60석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노 의원은 그러나 “오늘 던진 찬성표는 단지 오늘의 투표일 뿐이며 내일 이후에는 어떤 식으로 투표에 임할지 모른다.”고 말해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되는 법안에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백악관과 민주당 지도부는 그동안 스노 의원의 마음을 잡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민주당이 상원에서 이미 안정의석인 60석을 확보해 이론적으로는 건강보험 개혁 법안을 처리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법안 내용에 대해 일부 중도 성향의 의원들이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와 통과를 자신할 수 없는 상태였다. 스노 의원의 공화당 찬성 1표는 민주당 지도부에 단독이 아닌 초당적 법안이라는 명분을 제공하고 중도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kmkim@seoul.co.kr
  • 사계절 개장·저렴… 전남은 ‘그린 천국’

    사계절 개장·저렴… 전남은 ‘그린 천국’

    전남이 사계절 골프 특구로 차별화된다.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싼 그린피(이용료)에다 제주도처럼 따뜻한 기후, 맛있는 음식, 편리한 교통망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전남도는 12일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영암·해남 관광레저기업도시인 삼호지구에서 기존 골프장 규모(27홀)를 크게 늘리는 설계변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도는 삼호지구가 영암호를 바라보고 있는 등 경관이 뛰어나고 골퍼들의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기업도시 내 골프장 확장은 시의적절하다는 분석이다. 또 도는 보상작업 중인 장흥군 장흥읍 해당일반산업단지에도 골프장(9홀)을 짓는다. 장흥에는 전남한방산업진흥원이 운영되고 있고 은퇴자 도시도 추진돼 노년층 골퍼를 주 공략대상으로 삼는다. 현재 도내 골프장은 20개가 운영되고 있다. 회원제 243홀, 대중제 216홀 등 459홀이다. 공사 중으로 분류된 해남군 화원면 화원(파인비치) 27홀, 장성군 동화면 푸른솔 27홀, 곡성군 옥과면 옥과 9홀은 지금 시범라운딩을 하고 있다. 이들 시범라운딩 골프장을 포함해 공사 중인 골프장은 11개로 회원제 90홀, 대중제 135홀 등 225홀이다. 이 밖에 골프장을 짓기 위해 절차를 밟는 곳은 9개로 회원제 63홀, 대중제 96홀 등 159홀이다. 따라서 공사하고 있거나 허가가 난 골프장들이 운영되면 전남도내 골프장은 843홀에 이르러 사실상 골프장 1000홀 시대에 접어든다.. 지역별로 운영 중인 골프장은 순천·화순 4개씩, 나주 3개, 담양 2개이고 곡성·보성·영암·무안·함평·영광·장성이 각 1개이다. 공사 중인 곳은 여수 2개를 비롯해 나주·담양·곡성·구례·장흥·해남·무안·함평·장성 등이다. 회원제 골프장 관계자는 “전남지역 그린피는 주말에 비회원일 경우 15만원선으로 수도권 20만원선에 비해 싼 편이어서 1팀(4명)이 전남으로 올 경우 체류비가 빠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전남지역 골프장 운영자와 대학교수, 여행사 대표 등은 전남에서 골프레저산업 육성이야말로 경쟁력이 가장 높은 분야라고 다같이 주목하고 있다. 그래서 골프장에 대규모 회의장과 학술토론장, 위락시설, 고급 숙박시설도 겸비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박봉순 도 스포츠마케팅담당은 “전남지역 골프장은 가을 단풍이 들 때부터 다른 지역 골프장과 차별화가 시작되고 한겨울에도 운동이 가능한 전천후 골프 천국”이라고 자랑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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