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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제주·목포 3곳중 한곳에/의과대학 설립 추진/교육부

    ◎8월까지 결정 교육부는 17일 의료수요를 감안,내년에 강원·제주·목포지역 가운데 한곳에 의과대학 신설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따라 교육부는 이미 의대 설립에 필요한 내년도 예산 20억원을 책정,경제기획원에 요청해 놓고 있으며 이달말 보사부의 의료수급 계획이 나오는대로 어느 곳에 의대를 설립할지를 구체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현재 내년도 의대신설에 따른 의예과 정원 80명을 모집하겠다고 교육부에 요청한 대학은 강원대·강릉대·관동대와 제주대·목포대등 모두 5개 대학이다. 강원지역의 경우 강원대는 대통령 공약사항인데다가 지난해 국회의원 보선에서 여당후보가 의대설립 공약을 또다시 내놓고 당선된데 따른 정치적 배려차원에서,강릉대는 영동지역에 의대가 없는데 따른 주민이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신설이 시급하며 관동대는 두 대학의 치열한 유치경쟁으로 인한 어부지리를 노리고 있다. 제주대와 목포대는 이 지역에 의대가 없어 의사인력이 부족한데 따른 현실적 문제점을 들어 의대설립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들이 주장하는 의대설립 필요성이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음을 감안,보사부의 의료수급전망 연구결과가 나오는대로 해당대학의 교수확보율등 7대 교육여건 등을 고려해 오는 8월까지 신설대학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 새 환은행장에 장명선씨/추천위 선출… 현 캐나다 외환은행장

    외환은행 행장후보 추천위원회(의장·주병국 한국종합금융협회장)는 30일 행장후보로 장명선 캐나다 외환은행장(61)을 7대2로 선출,은행감독원에 승인을 요청했다.장씨는 은행감독원의 승인을 거쳐 오는 6월10일 임시 주총에서 행장으로 선임된다. 장행장후보는 전주고와 연세대학원을 졸업,56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67년 한국은행과 외환은행이 분리되면서 외환은행으로 옮겨 광주·마산·종로지점장과 미국 LA 지점장,영업부장,이사·상무이사를 거쳐 지난 92년3월 캐나다 외환은행장에 취임했었다. ◎외환은행장 후보 이모저모/전혀 거론안되던 인물되자 의아/신 한은부총재와 막판까지 경합 ○…30일 외환은행장 행장후보로 추천된 장명선 캐나다외환은행장은 지금까지 전혀 거론되지 않던 의외의 인물. 이날 파란은 김재기·황창기·주병국 등 전임행장 3명이 회의에 앞서 서로 연락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어느정도 예고되기도.특히 김전임행장은 방하섭노조위원장과 미리 만나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귀띔,내부 승진을 시사.노조는 이에 앞서 이장우 행장대행이 은행감독원의 문책 경고로 후보에 선임되지 않을경우 장후보를 차선책으로 지명했다는 후문. ○처음부터 후보 압축 ○…당초보다 20분 늦은 하오2시20분에 시작된 회의는 개회직후 소액주주대표인 김태진청구화공대표가 『외환은행의 장기발전과 국제화추세에 부응하려면 장명선씨가 적임』이라며 분위기를 선도.그는 특히 한국은행이 강력하게 천거하는 신복영총재는 「은행 내부사정에도 어둡고,단임으로 끝날 사람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제동.이에 대다수 위원들이 재청의사를 표시하는 가운데 대주진 한국은행대표로 참석한 최연종이사가 이미 기울어진 대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이 전무 굳은 표정 ○…이장우행장대행은 『할 말이 없다』며 후보선출배경에 대해서는 함구.당초 후보로 거론되던 신복영 한은부총재와 홍세표 한미은행장의 이력서까지 준비했던 실무자들도 「뜻밖」이라며 다행이라며 안도. ○…장명선씨는 지난 92년 홍재형재무부장관이 외환은행장 재직 때 상무를 단임으로 끝낸데다 전북은행장자리를 놓고 현정승재행장과 경합을 별다른 지원이 지원이 없었다는 점으로 추천하지 않았으리라는 게 정설.내부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둔 결과 자회사의 경영자중 대표급인 장씨가 발탁된 것으로 금융계에서는 분석.또 장씨를 행장으로 선임할 경우 지난달 한국통신주식 입찰가조작사건때 「억울하게」 옷을 벗은 임원중 1명을 캐나다 외환은행장에 선임함으로써 구제한 계산도 깔린 것으로 관측.
  • 외치 “무난” 내치엔 “소홀”/민주 KT호 출범 1년

    ◎보선승리로 대여 입지 강화/9인9색 당내문제가 과제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요즘 기분이 좋은 것 같다. 단순히 지난해 이맘때 제1야당의 「얼굴」이 된 뒤 취임1주년을 맞았대서가 아니다. 지도력 부재라는 비판과 함께 복잡한 당내사정으로 뒤뚱거린 적도 많았지만 그런대로 무난하게 말 많은 민주당을 이끌어왔고 특히 꼭 1주년이 되는 11일에는 김영삼대통령과 새정부 출범이후 두번째 여야영수회담을 갖기로 돼있기 때문이다.더욱이 이번 회담은 그에게 제1야당대표로서의 무게를 더해줄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아 이대표는 이래저래 고무되어 있는 표정이다. 이대표는 10일 아침 북아현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년동안 시대의 요청인 개혁과 변화에 정확한 비판을 가하고 바람직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등 선도적 역할을 하는데 당운영의 역점을 두었다』면서 『하지만 당내문제에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스스로 평가를 내렸다.그러면서 이대표는 지난해 정기국회 때의 통신비밀보호법 제정,안기부법 대폭 개정,민자당의 예산안 날치기 저지등과 지난 임시국회에서의 통합선거법등 정치관계법 통과,지방선거의 동시실시 관철등 굵직한 정치적 사건을 열거했다.민주당과 이대표가 제역할을 다했기에 이런 것들이 가능했다는 뜻이었다.그는 또 우루과이라운드(UR) 재협상 요구,물가를 포함한 민생문제의 적극 이슈화,생활정치 전개등을 예로 들며 『야당이 정책적으로 중요한 일을 했다』고 「자랑」을 빼놓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지난 한해는 이대표에겐 힘겨운 한해였다.정계은퇴를 선언한 김대중전대표의 배턴을 이어받아 야당의 새로운 선장으로 자리매김한 그이지만 기쁨도 잠시,이내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기분이 될 수 밖에 없었다.「9인9색」으로 상징되는 당내의 철저한 계파몫 챙기기와 김영삼정부의 강도 높은 개혁드라이브는 이대표를 더욱 옥죄어왔기 때문이다.지도력의 위기라는 표현은 늘상 하는 얘기가 돼버렸고 이상하리만치 김영삼정부에 찬사를 보내는 국민들도 야당에는 고운 시선을 주지 않았다.당도 바람잘 날 없이 시끄러웠다. 그러나 이대표에게도 기회는 찾아왔다.그것도 야당불모지역인 강원도에서였다.지난해 6월 명주·양양 보궐선거의 승리를 계기로 점차 기력을 회복,여권의 개혁과 사정에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은 물론 지난날의 야당과는 달리 「반대를 위한 반대」에 매달리지 않고 개혁과 청산과제를 제시하는등 정국운영의 동반자라는 사실을 부각시켰다.여기에는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택한다」는 그의 소신도 한몫 한 셈이다. 하지만 이대표의 앞날은 여전히 가시밭길이라는 지적이 많다.우선 지도력 빈곤이 떠오른다.김전대표 때의 당장악력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다.지난달 당내 비주류측의 조기전당대회 요구가 드셀 때 동교동을 방문하는등 여전히 「김심」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이대표의 「홀로서기」가 아직도 멀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대권도전의사를 공공연히 밝히면서도 국민들에게 강한 지도자상이나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새 정치환경을 맞아 당을 정책정당으로 변모시켜야 하고 야권통합을 통해 참신한 인사들을 영입,당의 개혁도 서둘러야 한다. 『당내문제에 최선을 다해 내년에는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이대표의 다짐이 어느 정도 실현될지 두고볼 일이라 하겠다.
  • 정인보선생/해방전후 국학부흥­교육에 진력(다시 새기는 그 충절)

    ◎18세 상해 망명… 신채호 등과 항일투쟁/국학대학 설립… 민족사관 정립에 큰공 의에 철저한 인생을 살았던 위당 정인보선생은 말을 타고 총칼로 일제와 싸운 독립운동가가 아니라 붓과 펜으로 싸운 정신적 독립운동가였다. ○서울 종현서 출생 선생은 1893년 5월6일 서울 종현(지금의 명동성당부근)에서 호조참판을 지낸 아버지 정은조씨와 어머니 달성 서씨의 독자로 태워나 후손이 없는 큰집의 양자로 들어간다.1910년 17세때 평생의 스승으로 모신 난곡 이건방선생으로부터 한국화한 양명학을 배워 학문과 정신세계에 큰 영향을 받았다. 1911년과 1912년 두차례 망국의 한을 품고 압록강을 건너 중국 동북성 회인현 흥도촌과 유하현 삼원보등지에서 활동하는데 이곳에서 독립기지를 건설하고 있던 이회영형제를 만나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부평땅 4백∼5백섬거리 전답을 팔아 신흥강습소등 이회영형제의 독립군양성소를 위한 군자금으로 지원한다.선생은 1913년 중국 상해로 활동무대를 옮기면서 일제와의 투쟁을 다짐하는 박은식·신규식·신채호·김규식등많은 청년애국지사들과 가깝게 지냈으며 이들과 비밀결사인 동제사를 조직했다. 선생은 1922년 4월부터 연희전문학교의 초빙을 받아 조선문학론과 한문을 강의한다.그후 중앙불교전문학교·협성학교·이화여자전문학교에서 국학및 동양사를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민족의 얼을 환기시켰다.또한 동아일보·시대일보의 논설위원으로서 날카로운 필봉을 휘두르며 민족사관 정립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선생은 일본인들의 왜곡된 학설에 철저히 반론을 전개해 주목을 끌었는데 우리 고대사의 심층연구를 위해 안재홍·신채호·문일평·손진태선생등과도 힘을 합쳤다. ○일경에 검거·고초 선생은 1926년의 6·10만세운동을 지원했고 「이충무공유적보존회」를 창립,현충사를 중건했으며 고전을 소개하는 「조선고전해제」를 동아일보에 실었다.이후 같은 신문에 「단군 개천」「5천년간의 조선의 얼」을 연재했으며 실학연구를 위한 학문행사를 주도했다.1937년 「경훈훈민정음서」「훈민정음운해해제」등을 저술,국어보존에도 기여했다. 그해 7월 일제가 중국을 침략하면서 우리말 사용을 금지하고 일어교육만을 강요,연희전문학교에서 선생이 강의하던 조선문학과목은 폐지됐다. 학생들의 저항운동이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1940년 10월 중동학교안에 소위 「5인 독서회」가 조직된다.노국환·조성훈·황종갑·이기을·유영하등은 역사연구를 명분으로 선생을 비롯,김성수·송진우등으로부터 국제정세등을 들기를 요청해와 이들과 접촉을 갖는다.독서회 운동이 한창 추진되고 있을 때 황종갑의 편지가 일제의 검열에 발각되면서 선생도 적지않은 고초를 당했다. 일제가 창씨개명을 강요하기에 이르자 선생은 병을 핑계로 휴직을 한뒤 1943년 가족을 이끌고 전북 익산군 황화산으로 들어가 산중생활을 한다. 2년후인 1945년 마침내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해방을 맞게되자 선생은 서울로 귀환,일제하의 식민정책을 깨끗이 씻어 버리고 연면하게 이어온 국학을 부흥·발전시키기 위해선 일제로 인해 단절된 우리 얼을 선양하는 일이 무엇보다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국학대학을 설립한다. ○1950년 납북 국학발전에 몸바치고 있던중 1948년 대한민국이 건국돼 감찰위원회가 구성되자 선생은 여러 인사의 천거와 이승만초대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으로 새 정부의 감찰위원장에 취임,관기확립및 부정부패 일소에 나섰다.그러나 선생은 취임 1년이 지날즈음 자신의 의지가 이루어 질 수없음을 깨닫고 감찰위원장 자리를 떠났다. 다시 국학대학장에 돌아온 선생은 더욱 우리 얼을 밝혀 내는데 정진했으며 국학대학장을 그만 둔 뒤 서울 회현동에서 역사연구와 집필생활을 하다 6·25전쟁을 맞았다.미처 피란가지 못한 선생은 1950년 7월 북한으로 납치돼 한동안 생사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가 그해 11월 사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정부는 1990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 보선막바지 득표전/지역공양싸고 공방치열… 혼탁우려

    【대구=문호영기자】 8·12 보궐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동을지역의 마지막 합동연설회가 7일하오 율하국교에서 열려 개혁과 지역공약등을 둘러싸고 여야후보들의 치열한 공방이 계속됐다. 보궐선거 합동연설회는 이날 대구동을에 이어 8일하오 춘천을 끝으로 모두 완료되며 9일과 10일에는 민자 민주 양당이 대구와 춘천에서 각각 정당연설회를 열어 부동표공략등 막판 대세장악을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이번 선거전은 여야와 일부 무소속진영이 각각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가운데 후보간 우열이 판명되지 않는 혼전양상이 계속되고 있어 주말 합동유세전과 내주초의 정당연설회가 막판대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동을의 합동연설회에서 민자당의 노동일후보는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은 시대적 요청이고 국민적인 합의』라면서 『문민정부 탄생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대구시민들이 다시한번 집권당후보인 본인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대구의 명예와 자존심을 살리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안택수후보는 『개혁이라는 미명하에 더 이상한풀이식 선별사정이 있어선 안되고 법과 제도에 의한 성역없는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민주당 국민당 새한국당등 3당의 연합공천을 받은 야권단일후보인 나를 뽑아 강한 야당을 만들어달라』 주장했다. 무소속의 서훈후보는 『당선되면 깨끗한 정치인,일하는 정치인으로 밀실정치와 당리당략을 위한 소모성 정쟁을 종식시키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으며 김용하후보는 『수십년동안 거물 정치인들의 희생물로 서러움을 겪은 이 지역이 또다시 그런 전철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 민주당 농성사태 장기화/해직자들 11일째 당사점거

    ◎구평민당 당직자 가세로 사태악화/“선별구제 거부… 지도부 퇴진” 등 강공 민주당 재임용탈락 당직자들의 마포당사 점거농성이 장기화될 조짐이다.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농성에는 최근 지난 88년 4월 평민련과의 통합때 당직에서 제외된 평민당 당직자들중 일부가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30여명에 달하는 농성자들의 요구사항은 지난달 23일 실시한 당직인선의 전면백지화와 신분보장.즉 차기 전당대회이후 최고위원들의 눈치를 보며 줄을 서지 않아도 재임용에서 탈락될 걱정없이 당무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또 이번처럼 나눠먹기식이 아닌 당헌·당규에 입각한 인사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이번 인사가 이기택대표를 포함한 9명의 최고위원이 국장3·부국장3·부장7명씩 철저하게 당직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당에 헌신적이었던 사람이 억울하게 「희생」됐다며 반발하고 있다.이들은 모최고위원이 자신의 지구당사 여직원을 내보내면서 배려차원에서 신규당직자로 임명하고 또 활동비를 수령하는 날에만 당사에 모습을 나타내던 모국장이 보직만 바뀌어 자리를 보전한 사실등을 부도덕한 인사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하고 있다 이에대해 지도부 특히 자신의 계보원이 타 최고위원에 비해 대거 탈락한 권노갑·한광옥최고위원은 7월31일과 8월1일 두차례 당사를 방문,설득을 시도했다.또 이에앞서 김덕규사무총장이 7월28일 당사를 찾아가 일단 농성을 풀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이대표 또한 2일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겠다』고 말해 선별구제방침을 시사했지만 농성자들은 순순히 응할 태세가 아니다. 이들은 현재 이대표의 지도력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며 지도부의 전원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뒷날 사태가 수습됐을 경우 지도부와 어떻게 얼굴을 마주대하려고 그렇게 인신공격을 하느냐』는 물음에도 『어쩔 수 없다』는 대답뿐이다. 이들은 다음주초 최고위원 9명에 대한 화형식을 가진뒤 대의원들을 상대로 임시전당대회 소집을 위한 서명운동에 착수한다는 방침.일단 우편으로 서명을 받다가 어려움에 부딪치면 전국순회 서명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자신들 때문에 오는 12일 보선에 미칠 영향은 별로 안중에 없다. 민주당은 여의도백화점에 있는 구평민당사를 임시당사로 쓰고 있다.그러나 국정조사권 발동을 논의할 8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당무가 마비돼 걱정이 태산이다.
  • 민주,구민주당자금 싸고 내부갈등/이철의원“통합때 5억원 증발”주장

    ◎이대표 해명불구 보선후 재연조짐 지난 91년 신민당과 구민주당의 통합시 구민주당이 갖고 있던 현금과 임대보증금의 행방을 놓고 이기택대표와 당시 구민주당 사무총장이었던 이철의원간의 공방으로 민주당이 어수선하다.민주당은 이 문제가 자칫 당의 이미지에 흠집을 내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는 분위기다. ○흠집날까 내심 걱정 지난 23일 하위당직자 인선결과를 둘러싼 알력의 와중에서 돌출된 돈문제는 이의원측이 8·12 보선을 앞두고 적전분열의 양상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며 휴전을 선언하고 나서 당분간 일단락된 상태.그러나 이의원측이 조사위원회의 설치를 주장하고 나서는등 끈질기게 물고늘어질 태세를 보여 8월중순쯤 재연될 전망이다. ○당시 지출내역 설명 문제의 발단은 26일 의원및 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의 이의원의 발언.이의원은 『통합과정에서 국고보조금 5억원이 사라졌다』며 이대표에게 해명을 요구했다.이에대해 이대표측은 30일 당시 중앙선관위에 정식으로 등록된 회계책임자였던 김형중 현론산지구당위원장을 내세워 해명에 나섰다. 김위원장은 통합당시 이의원이 당무를 포기하고 사무총장직을 수행하지 않아 당재정현황을 파악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음을 우선 지적했다.김위원장은 91년 9·10월 지출내역을 설명하면서 『이의원이 문제삼고 있는 돈은 국고보조금이 아니라 91년 8월10일과 12일 경제단체와 금융단으로부터 각각 수령한 비지정기탁금 11억2천여만원』이라고 밝혔다.김위원장은 『통합전 총잔고는 기탁금과 기탁금수령전 남아있던 1천1백여만원, 기타 당비수입 1백여만원을 합친 11억3천2백여만원가운데 8·9월분 경상비 8억6천1백여만원을 제외한 2억7천여만원』이라면서 『이가운데 1억6천4백만원을 구민주당 지구당위원장연락사무실 임대보증금으로 사용,구민주당에서 통합민주당에 인계된 자금은 구민주당사 임대보증금 9천8백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아직도 석연치 않다” 이의원측은 현재 『어쨌든 현금과 임대보증금이 남아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국고보조금 5억원」이라는 돈의 명목과 액수의 오류를 인정하고 있다.또『이같은 이야기는 통합뒤 실무자들 사이에서 간간이 새나왔던 것』이라며 설에 의존하고 있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어딘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며 이대표의 유용가능성까지 상정,좀처럼 의심을 풀지 않으려는 자세다. 여하튼 이 문제는 표면상 돈이 핵심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대표와 이의원간의 해묵은 반목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이의원은 구민주당시절 이대표의 당운영방식에 반발,한동안 당사에 출근하지 않은 일이 있다.통합뒤에도 이의원은 이대표와 같은 구민주당출신이면서도 이대표와 심정적으로 완전히 결별한 듯한 행동을 취해왔다.가깝게는 28일 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이대표가 이의원의 발언요청을 묵살,서둘러 산회를 선포한 예도 있다.
  • 갈수록 가열… 혹서선거 논쟁/8월12일 확정속의 여야표정

    ◎민주당 비난공세… 민자당,차단 나서 춘천·대구동을지역 보궐선거자가 8월12일로 확정되자 민주당은 선거일이 혹서기라는 이유를 들어 『참정권을 제한하려는 정부·여당의 횡포』로 몰아부치며 규탄대회를 여는등 정치쟁점화하고 나섰다. 민자당은 보선일자 결정은 정부의 고유권한이라며 짐짓 한발짝 비껴가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야당이 계속해서 정치공세를 펼칠 것에 대비한 차단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 ○…보궐선거일자가 다음달 12일로 결정되자 『선거일 결정은 정부의 고유권한』이라는 논리를 내세우면서도 야당의 공세가 선거분위기에 미칠 파장을 고려,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 오장섭부대변인은 이날 공식논평을 통해 『선거일정문제는 행정부의 고유권한이므로 민주당이 8·12보선이 문제가 있는 양 논란거리를 만드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격. 오부대변인은 『현재의 경제사정이나 국민정서등을 감안할 때 하루빨리 보궐선거를 치러 정치사회적인 안정을 찾는게 급선무』라면서 『선거지연으로 국가사회에 누를 끼치게 해선 안된다』고 주장. 조부영사무부총장은 『선거운동하는 사람들의 입장도 생각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야당의 주장처럼 며칠 더 늦추더라도 덥기는 마찬가지』라고 민주당측의 「혹서선거」논리를 반박. 민자당이 이처럼 조기선거실시를 선호하는 것은 8월13일 전후면 공직자 재산등록현황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자칫 선거에 악재가 될 수 있으므로 그 전에 속전속결로 선거분위기를 마감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피서기에 선거를 실시할 경우 투표율 저하로 야당에 불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민주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선거일자가 내달 12일로 결정되자 당황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선거일자 결정이 정부의 고유권한이기는 하지만 역대선거에서 여야간의 협의가 고려되었던 관례로 미루어 볼때 이번에는 선거의 유불리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야당의 의사가 전적으로 무시됐다는 데 대해서도 분개하고 있다. 특히 여당의 2개지역 동시실시 방안까지 수용하며 선거일자 조정에 기대를 걸었던 민주당은 민자당측이 총장회담 요청까지 뿌리치며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킨데 대해 「신종 날치기수법」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동안 12일로 보선일자가 확정되면 「모종의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누차 강조해온 이기택대표는 이날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당원 전진대회」를 「폭서 선거일자 규탄대회」로 명칭을 바꿔 정부·여당을 집중공격했다. 한편 민주당과의 공조체제를 구축한 국민당도 이날 김수일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선거일자 재조정을 촉구하는등 이를 정치쟁점화하는데 가세하고 있다.
  • 보선 운동원등록 의원·당직자/명단공개·행적 추적/선관위,과열막게

    중앙선관위는 22일 하오 전체회의를 열고 8월12일 실시되는 대구동을및 춘천지역 보궐선거의 과열현상을 막기위해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는 국회의원및 중앙당당직자의 명단을 언론에 공개키로 했다. 특히 선거운동기간중 운동원으로 등록한 국회의원이나 중앙당당직자의 행적을밀착 추적해 위법사실이 적발될 경우 고발하는등 강력히 조치키로 했다. 선관위는 또 각 정당이 자체감시반원 명단을 제출토록 해 그들의 활동상황도 면밀히 파악키로 했다. 이와관련,윤위원장은 이날 이만섭국회의장과 각 정당대표에게 공한을 보내 이번 보궐선거에서 혼탁과열양상이 재현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 “여유” 찾은 민주 이 대표

    ◎명주­양양 보선 승리로 입지강화 모색/여야 영수회담선 공세수위 더 높일듯 민주당 이기택대표는 요즘 모처럼만에 제1야당 대표의 지위를 즐기고 있는 듯하다.11일 명주·양양 보선에서 승리했고 15일에는 김영삼대통령과 여야 영수회담을 갖는다.지금까지 당내에서조차 말만 대표일뿐 대표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왔던 이대표로서는 오랜만에 목소리를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여야 영수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민주당측은 지난 3월11일 전당대회이후 여러차례 이 회담을 제의했으나 번번이 『시기가 적절치 못하다』는 대답을 들어왔다.그러나 이번에는 청와대로부터 요청이 들어왔다.김대통령보다 오히려 이대표가 느긋한 입장이라는 것이 이대표 측근들의 설명이다. 이대표는 이번 회담의 성격을 「정부측의 협조 요청」으로 보는 것같다.개혁드라이브의 강도를 더욱 높여야 하는 정부로서는 개혁 초기의 전폭적인 국민적 지지가 다소 주춤한 상황에서 야당의 협력을 구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에 달했다는 분석이다.김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뒷받침할 사람들이 주변에 많지 않은 형편에서 한때 김대통령의 대리인이었던 김명윤씨마서 보선에서 낙선한 마당에 야당까지 명주·양양 보선 승리를 『형평성을 잃은 개혁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주장하고 나올 경우 청와대가 곤란한 지경에 처할 것이라는 자신에 찬 해석이다. 따라서 이대표는 이번 회담에서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10대 개혁및 청산과제의 수용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그 요구의 강도는 이전의 촉구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대표는 이번 회담을 개혁정국에서 한때 실종됐던 제1야당의 목소리를 되찾는 계기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나아가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어느정도 회복함으로써 그동안 비판을 받아왔던 자신의 지도력을 만회,당내 입지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사실 이대표는 명주·양양 보선 승리로 돌아서기만 하면 다른 소리를 하곤 했던 당내 비주류를 제압할 수 있는 교두보를 이미 마련했다. 이대표는 영수회담이 아무런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더라도 성공은 거두는 셈이다.이대표는 3월11일 전당대회에서 경선을 통해 대표로 선출됐지만 청와대측이 거듭된 면담신청을 거부하는 바람에 국민들로부터 김대통령에 필적하지 못하는 정치지도자라는 인식을 받아왔다.이대표는 김대통령과 나란히 앉은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릇된 이미지를 제거할 수 있다. 또 만약 김대통령과의 정기적인 대화채널이라도 확보한다면 당내 비주류 일부로부터도 다소간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북,탈퇴번복땐 「개방정책」 도입 신호”/미­북 3차회담 이모저모

    ◎북 대사 “유엔제재 두렵지 않다” 호언/회담 실패해도 제재는 내주께 가능 ○…지난 4일에 이어 6일만에 다시 열린 10일의 제3차 미·북한회담은 1,2차 회담이 일단 깨진 뒤에 다시 열리는 회담인데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결정이 발효되는 12일을 바로 코 앞에 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세계의 관심이 집중.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회담장인 주유엔 미국대표부 건물 앞에는 지난 1,2차 회담때보다 훨씬 많은 취재기자들이 몰려들어 북새통. ○…이날 강석주 북한수석대표는 회담 예정시간보다 10분 늦은 10시 10분께 회의장에 도착,미국측의 영접을 받으며 회의장으로 들어갔다.다른 대표들이 모두 시간전에 도착한 것과 달리 유독 강부부장만이 늦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지난 1,2차회담때 강대표는 두차례 모두 회의시간 10분전쯤 회의장에 입장했었다. ○…1,2차회담 결과가 예상을 빗나간 때문인지 이날 회담장인 미국대표부 주위에서 취재경쟁에 나선 각국 기자들은 「예상」에 지극히 신중한 모습들.그러나 일부에서는 북한측이 NPT탈퇴 유보선언을 해 대북제재조치를 연기시키려 할지도 모른다는 「탈퇴 유보설」이 나돌기도. ○…미·북한회담이 3차로 이어짐에 따라 당초 예상됐던 북한의 NPT탈퇴발효시한인 12일을 전후 한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결의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따라서 회담이 끝내 실패할 경우라도 안보리의 대북제재조치는 빨라야 내주 말쯤에나 가능하리라는게 유엔 주변의 중론. ○…회담에 앞서 미국과 북한은 이번 제3차회담을 누가 제의했는가를 두고 신경전을 벌여 관심을 모으기도. 이 신경전은 먼저 마이크 맥커리 미국무부대변인이 지난 7일 정오 브리핑에서 『북한측이 이번 3차회담을 갖자고 요구,미국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촉발. 이같은 미국발표에 대해 허종 주유엔 북한대표부 부대사는 8일 뉴욕주재 한국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측이 먼저 8,9,10일중 택일,3차회담을 갖자고 요청해와 우리가 10일 개최에 동의한 것』이라며 『미국측의 발표는 거짓말』이라고 비난. 허부대사는 또 이 자리에서 『우리가NPT탈퇴를 선언할 때 제재조치를 생각하지 못했겠는가』라며 『한번 제재조치를 취해봐라.바깥에서 생각하는 것같은 위력은 없을 것이다.우리는 허리띠만 조이면 된다』고 호언. ○…북한이 핵카드를 가지고 미국을 벼랑끝까지 몰고 가는 속셈이 무엇인지는 10일 회담결과 드러나겠지만 유엔 외교가에서는 회담전망과 관련,낙관론이 다소 우세를 지키고 있는 편. 우선은 1,2차 회담과 국무부 성명을 통해 미국측의 입장이 거듭 분명히 제시됐으며 북한도 이를 알고 회담장에 나오기 때문에 2차 회담때처럼 NPT 복귀문제를 놓고 회담이 진전없이 그대로 끝나는 상황이 되풀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 또 북한측은 안보리의 경제제재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위협(박길연주유엔대사)하고 있으나 이는 뒤집어 해석하면 북한도 그런 상황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북한측이 미국과의 고위회담을 어렵게 성사시켜 뉴욕까지 대표단을 파견시킨 이유가 무엇이냐는 물음도 적어도 논리적으로는 낙관의 근거가 되고 있다. 반면 회담결렬을 배제하지 않는 비관적 전망은 북한측의 예측불능한 태도를 그 이유로 들고 있다.북한대표인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도 평양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는만큼 북한 고위층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한 회담전망도 전혀 불확실하다는 것. ○…유엔 외교관들은 미·북한의 제3차 고위급회담 결과는 북한의 최고 지도부가 어떤 생존전략을 갖고 있는지를 드러내게 될 것으로 관측. 이들은 북한이 NPT복귀를 선언,회담이 성공한다면 국제관계 개선을 통한 개방을 생존수단으로 택했음을 보여주는게 될 것이라고 분석.반면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반대를 무릅쓰고 NPT탈퇴를 강행한다면 이는 명백한 핵개발의사인 동시에 고립주의로 가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풀이.
  • 「아픔」 씻어낸 두 YS측근/최형우의원·서석재 전의원 근황

    ◎칩거 털고 부산방문… 여전한 영향력/최/10일께 도일… 와세다대 객원교수로/서 김영삼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 대선때 각각 민주산악회와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나사본)를 총괄지휘,혁혁한 공을 세웠던 최형우의원과 서석재 전의원이 한때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있다. 김대통령이 아직도 이들에게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는게 정설이고 보면이들의 움직임은 꾸준히 정가의 관심을 끌수 밖에 없다. 구통일민주당시절의 동해보선후보매수사건과 관련,지난1월 대법원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서전의원은 오는10일쯤 일본으로 떠나 1년간 체류한다는 일정을 잡아놓고있다. 와세다대객원교수라는 타이틀을 갖고 당분간 국내정치를 비켜있겠다는 것이다.틈틈이 일본대학생들을 상대로 한국정치의 현실등을 강의하면서 주로 연구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서전의원측은 밝혔다.체류일정도 1년으로 잠정결정했지만 계속 머무를지 여부는 그때가서 확정짓겠다는 입장. 서전의원은 의원직상실이후 한때 김대통령에게 섭섭한 마음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건강이 상할 정도로 대선을 위해 불철주야 뛰었건만 의원직상실이라는 「어처구니 없는」결과에 실의의 나날을 보내기도 했다는 것.그러던 그에게 김대통령의 깊은 뜻이 전달됐고 그의 응어리진 마음도 풀린것으로 전해졌다.개혁 대장정의 완수를 위해서는 대통령도 어쩔수 없다는 「읍참마속」의 심정을 충분히 헤아릴수 있었다는 것이다.서전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를 새까만 후배인 박종웅후보에게 물려주고도 그를 위해 힘껏 뛰었다.당시 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한 최총장은 그의 이같은 마음을 헤아려 『흔히 「좌동영 우형우」라고들 하지만 서전의원은 바로 김대통령의 심장부였다』고 그를 한껏 칭송하기도 했다. 서전의원은 요즘 표정이 매우 밝다.대선때 너무 바빠 한동안 끊었던 아침조깅도 10일전부터 다시 시작했다.그는 일본출국에 앞서 지금 부산에 내려가있다.선영도 둘러보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을 흠뻑 느끼겠다는 의도에서다. 최의원도 현재 부산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지난4월 아들의 경원전문대 입시부정사건으로 총장직을 전격 그만둔뒤한달이상의 설악산칩거에 들어가 심경을 정리했다.그후 고향인 울산에서도 며칠 지냈다. 최의원은 칩거장소가 언론에 보도된 뒤 찾아오는 사람들의 면담요청을 받아들였다.울산 체류때부터 방문객들이 연일 줄을 잇고있다고 한 측근은 귀띔했다.이런 분위기를 보면 최의원의 「힘」은 그가 집권당의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해도 여전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있게 들린다.물론 최의원은 『당분간 쉬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의원이 언젠가는 실세에 합당한 「위치」로 복귀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은 생각하고 있다. 그의 측근들도 이런 관측을 굳이 부인하지 않고있다. 공교롭게도 부산에 함께 머물고있는 최의원과 서전의원.두사람이 앞으로 어떤 활로모색기를 거쳐 「자리매김」을 할지가 여전히 관심거리이다.
  • 보선 내일 투표… 여야 「초읽기 필승작전」

    ◎전승 목표… 공명·투표율제고 주력/민자/광명에 기대,중앙당도 총력 지원/민주 새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3개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이번 선거가 「김영삼개혁」에 대한 국민심판의 의미가 있다고 보고 「D­1일 필승작전」에 돌입했다. 민자당은 경기 광명과 부산 사하,동래갑등 3개 지역에서 「싹쓸이」승리를 노리고 있다.그냥 이기는 것이 아니라 압승을 거둬 「김영삼개혁」의 성공을 평가받겠다는 생각이다. 부산 두 지역에서의 열세를 자인하고 있는 민주당은 광명만이라도 이겨 야당교두보를 만들겠다는 전략이어서 광명에서 여야간 막바지 백병전이 벌어지고 있다. ▷민자당◁ 부산 사하및 동래갑에 대해서는 중앙당차원의 전략이 따로 없을 정도로 마음을 놓고 있다.특히 민자·민주 두 후보가 맞붙은 동래갑에서는 민자당의 강경식후보가 유효표의 60∼70%는 무난히 얻으리라는 것이 자체분석이다. 사하에서는 민주당측이 홍사덕·이철의원,노무현최고위원 등 「스타급」을 대거 동원해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나 민자당은 느긋해하고 있다.김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시민들이 「YS측근」으로 활약해온 박종웅후보를 낙선시킬리 없다는 기대감 때문이다.박후보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서석재전의원도 처음 주저주저하던 태도를 바꿔 자신의 보좌관출신 이재국씨를 내세워 지원활동에 적극적이다. 민자당이 아직 1백% 승리를 장담못하는 지역은 광명.무소속의 차종태·김은호후보가 여성향의 표를 잠식하는 바람에 선거전 중반까지 혼전양상을 보였다. ○사하·동래갑은 자신 그러나 손학규 민자후보에 대한 유권자인지도가 선거초반 20%에 불과했던 것이 90%선으로 올라서면서 승세를 잡았다고 민자당은 분석한다.비공식 자체여론조사 결과 2위인 민주당후보를 10%이상 따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3곳 모두에서 승리를 장담하는 민자당의 막판 전략은 공명기조유지와 투표율제고. 김대통령이 이미 『선거를 다시 하는 한이 있어도 불법·부정은 용납지않겠다』고 밝힌 만큼 과거 여당처럼 조직·자금의 막판투입은 있을수 없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특색은 여당인민자당이 투표율을 높이려고 한다는 점이다.이전에는 젊은 유권자가 다수 투표하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것이 상식이었다. 민자당은 「김영삼개혁」이 국민공감대를 얻으면서 젊은 층의 여당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한다.때문에 민자당은 선관위에 협조문을 보내 정부차원에서 보궐선거지역 유권자가 근무하는 기업체에 대해 반나절 휴무라도 실시하도록 권고,투표율제고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 3개 보궐선거중 경기 광명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있다.그래서인지 중앙당차원의 지원을 「가능한한」아끼지않고 있다.이기택대표를 비롯,신순범·노무현최고가 이날 하오 광명시민운동장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최정택후보를 지원에 나선 것도 이에 연유한다. 특히 광명의 경우 민자당 선거운동원이 불법선거운동으로 선관위에 의해 고발당한 사건이 발생하자 「최대호재」로 판단,후보는 물론 중앙당차원의 지원포화를 퍼붓고 있다.이를 통해 개혁허구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승부의 분수령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주 쟁점인 「개혁이슈」에 대한 특단의 대책은 아직 없다.다만 최대 경쟁자인 민자당 손후보를 겨냥,4·19세대라는 점을 중점 홍보하고 있고 「건강한 개혁 대체세력」임을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여기에 법과 절차를 무시한 현 정부의 개혁허구성도 곁들이고 있다.다른 선거구인 부산 동래갑과 사하의 김정길후보도 마찬가지.그러나 힘에 부치는 듯한 모습이 역력하다. ○특별당비까지 지원 막판 판세를 묻는 질문에 이대표는 『다음 6월의 4개지역 보선이 더 중요하다.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있다』고 핵심을 비켜나갔다.그래도 최선을 다하려는 자세는 견지하고 있다.열악한 자금상황 속에서도 특별 당비를 갹출,3개 지역에 내려보낸 것이다. 이대표만 해도 이 와중속에 부산 사하 김후보에게 2천만원을 지원했고 당에선 후보등록비 전액을 부담했다.권로갑최고,김홍일목포지구당위원장등도 이에 가세했고,당직자·의원들도 소액이나마 「힘」이 되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민이미지가 비교적 좋은 김원기최고는 광명에서,이철·홍사덕의원과 노무현최고는 부산에 상주하다시피하며 후보를 위해 뛰고있고 이해찬·이협의원등도 틈나는대로 지역을 방문,선거운동을 돕고있다. 국민당의 광명지원도 만만치않다.이지역 전의원이 국민당 소속이었던 탓인지 22일 정당연설회를 갖는데 김동길 박철언의원등은 이곳에 진을 친지 오래다.신정당은 부산사하에 희망을 걸고 박찬종대표가 온힘을 쏟고있다.
  • 광명시 보선 입후보/차종태씨 자격 미달

    대검 공안부는 11일 중앙선관위의 요청에 따라 경기 광명시 등 3개지역 보궐선거에 출마한 17명의 입후보자에 대한 신원조회 결과,광명시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차종태씨(45)가 피선거권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차씨가 지난 83년 10월 무허가 학원을 운영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형실효기간인 10년이 경과되지 않아 피선거권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 후보비방 80개 용어/보선사용 자제 요청/중앙선관위

    중앙선관위(위원장 윤관)는 9일 국회의장 앞으로 역대 선거과정에서 후보자와 정당이 사용했던 비속어,비방용어,외국어등 순화대상 용어 1차분 80여개 사례를 모아 보내면서 앞으로 국회의원들이 앞장서 이같은 용어의 사용을 자제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선관위는 오는 23일 실시되는 3개지역 보궐선거는 물론 앞으로 실시될 각종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정책내용·선거법 준수여부와 함께 품위있는 용어사용 여부도 선택의 기준으로 삼도록 적극적으로 계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임금인상률 철저히 적용”/황 총리(국무회의:8일)

    ◎3개지역 보선경비 7억5천만원 지출 의결/「정부­베트남 항공업무협정」체결 추진 보고 제18회 국무회의는 8일 상오 8시부터 정부종합청사 19층 회의실에서 황인성국무총리 주재로 1시간20분동안 열렸다. 이날 국무회의는 장애인에게 지하철요금을 1백% 할인하는 내용의 「장애인복지법 시행령개정안」을 비롯,모두 6개의 안건을 처리했으며 긴급안건으로 김선진2군사령관 윤용남3군사령관 편장원합참1차장에 대한 승진임명안을 의결했다. ○…송정숙보사부장관은 『장애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자립을 촉진하기 위해 장애인의 날인 오는 20일 이전에 현재 50%가 할인되는 지하철요금을 전액 할인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각 동사무소에 등록된 24만2천4백여명의 장애인은 서울 인천 수원등 수도권및 부산지역의 지하철및 전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경식경제기획원장관은 『23일 실시되는 경기도 광명시,부산시 사하및 동래갑선거구의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르기 위해 올해 일반회계 예비비 가운데 7억5천60만1천원을 지출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위원·선거사무원 수당 1억4천6백62만4천원 ▲관계자급식비및 보조원인건비 9천55만6천원 ▲각종 인쇄비및 사무용품대 1억2천6백84만99천원 ▲우편요금및 반환금 1억2천2백65만9천원 ▲선거관리여비및 활동비 8천7백1만원등 모두 5억7천3백69만8천원을 사용하게 된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한국과 베트남간의 민간항공업무를 개설,양국간의 인적·물적교류를 확대하고 실질협력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와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 정부간의 영역간및 그 이원의 항공업무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베트남에 취항할 1개 혹은 복수의 항공사를 지정하게 된다. ○…이인제노동부장관은 이날 『금년에 처음으로 경총과 노총등 노사단체의 대표가 개별기업의 임금교섭에 적용할 적정임금 인상률을 4.7%에서 8.9% 사이로 합의했다』고 보고하고 『각 부처는 이같은 임금인상률이 지켜질 수 있도록 잘 지도해달라』고협조를 요청. ○…황인성총리는 『노·사단체의 적정임금인상률 합의는 노사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하여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하고 『개별기업의 임금교섭과정에서 합의된 인상률이 원만하게 적용되도록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당부. 황총리는 이어 당정관계에 언급,『국회 원내교섭단체의 정책연구위원들은 과거 정부 공무원출신의 당 전문위원들과는 달리 대부분이 당료출신으로 정부내의 사정에 밝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원활한 당정협조를 위해 정부측의 더 많은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결안건◁ ◇대통령안 ▲장애인복지법시행령개정안 ◇일반안건 ▲93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보궐선거 관리경비) ▲대한민국정부와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 정부간의 영역간및 그 이원의 항공업무에 관한 협정체결 ▲대한민국정부와 중화인민공화국정부간의 해운운송에 관한 협정체결 ▲영예수여안 ▲군인사안
  • “단호 조치”서 슬그머니 후퇴/「재산공개」 후유증 앓는 민주

    ◎당내 반발 일자 국회로 떠넘기기 급급/비난 빗발에 신진욱의원 서둘러 실사 「재산공개 파문」이라는 전대미문의 격랑은 민주당에 많은 잔해를 남길 것 같다.크게는 야당의 선명성과 도덕성에,작게는 소속의원 개개인의 인화와 친목에 큰 상처를 안겨줄 게 분명하다.오는 23일 실시될 보선에도 어떤 형태로든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그 파장의 끝은 아직도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당초 재산공개 과정에서 누락및 은폐가 드러날 경우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고 누차 천명해왔다.이부영재산공개대책위원장도 『실사를 거쳐 문제가 드러날 경우 당기위에 회부,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여당에 비해 선명성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던 당론이 지난 6일 대책위,7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치면서 슬그머니 후퇴했다.「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한 뒤 그 법에 따라 국회에서 조사해야한다」는 이유를 들어 국회로 떠넘겨 버린 것이다.대책위 상황실장인 이석현의원은 『당으로서는 실사할 강제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당지도부는 이러한 당방침에 비난여론이 급등하자 신진욱의원에 대한 실사에 착수했다.대책위 산하 실사조단을 이날 대구현지에 파견,신의원의 학교법인 재산및 신고내용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날 조사는 신의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민주당은 이경재의원등 3∼4명에 대한 실사를 더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있다. 그리고 다음주초 이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그렇다고 이제부터 물의의원에 대해 「선명의 잣대」를 적용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은 아닌 것 같다.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부 여당에 비해 선명성을 부각시킬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여론을 의식한 「모양갖추기」로 오해 받게됐다』고 아쉬워했다. ○…지난 6일 아침 재산공개전 열린 당무회의에는 55명의 위원중 28명의 위원만이 참석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일부 위원들이 당수뇌부에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시하고 나선 것이다. 또 공개되기도 전 재산내역이 언론에 공개된 10여명의 의원들은 『이게 누구 짓이냐』며 항의하고 나서 당사는 벌집 쑤셔놓은분위기였다. 실사와 관련,신기하의원은 『누가 누구를 실사를 한단 말이냐』고 수뇌부의 결정이 임시방편적인 조치임을 지적했다. 당초 성실성이 부각되리라 믿었던 의원들은 공개파문이 『야당도…』라는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자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고,이에따른 앙금이 쌓이고 있는 것이다. ○…이기택대표는 재산공개 파문으로 당이 어수선하자 당사 집무실에 혼자앉아 『누가 미리 흘렸는지…』라며 혼잣말을 했다.민주당의원들은 당내 소그룹중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언론에 흘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중 가장 의심받고 있는 그룹이 재야출신의 「개혁정치모임」.이부영최고위원을 비롯,소속의원들이 재산공개대책위의 핵심멤버이기도 하다. 사전 공개돼 「포화」를 받은 의원들은 개혁세력이 보수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누출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와관련,이최고위원은 조심스럽게 『접수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으나 이는 유감스런 부분이다』이라며 이같은 가능성을 일축하고있다. 이러한 재산공개 파문의 「상흔」을 민주당이 어떻게 헤쳐나갈지 궁금하다.
  • 화가 장우성씨(이세기의 인물탐구:8)

    ◎시·서·화 도양화삼절의 노인가/인위·조작없는 「무위사상」바탕,독창적 화풍/안으로는 응축된 깊은 사유 은은하게 표출/정많은 성품.부정엔 단호… 「친일논란」때 미술계풍토 비판도 대나무처럼 곧고 차가운 죽색청한과 물빛처럼 영롱하고 푸르른 수광징벽의 한벽원.이는 월전 장우성화백의 개인미술관 이름이다. 경복궁뒤 사간동 화랑가에서 삼청공원으로 이르는 초입에 위치한 한벽원은 서울 한복판(종로구 팔판동 35)이건만 인적없는 산간에 묻힌 선비의 서숙인양 적요속에 묵향이 감도는 분위기다. 눈부시게 흰 화강암건물과 「한벽원」이란 이름만으로도 주인의 기상과 풍도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소나무·대나무·백매와 계수나무 사이사이로 진귀한 옛 석물·석등이 배치되고 뜰한가운데는 일중 김충현의 「한벽원용」,내부벽면은 12지신·광개토대왕 비문·석굴암 관음상에서 탁본해온 석고부조로 장식되어 미술관다운 품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바로 이곳이 월전의 모든 예술생애가 집약되고 또 앞으로 우리 한국전통미술의 올바른 맥을 보존·육성해나갈 본산이기도 하다. 아다시피 화단의 거봉인 월전은 시를 짓고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시·서·화의 삼절로 동양화 전영역에서 유창탁발의 화업을 이뤄낸 노대가다. 그의 작품은 공자가 그림을 두고 말한 「회사후소」,즉 그림을 그리기에 앞서 마음을 깨끗하게 가다듬는다는 후소정신과 인위와 조작이 없는 무위사싱을 바탕으로 하고있다. 월전의 이런 선비기질은 그의 그림에서 보듯 한점의 허세나 과장이 없이 잔잔한 운율이 유운문처럼 번지고 안으로는 응축된 깊은 사유가 은은하게 표출되어 있다. 그가 즐겨 그리는 학과 백로,화훼와 산수는 모든 기교가 배제된 간결 산뜻한 선묘와 담백한 설채,특히 그만의 묵의 묘취는 그림을 보는 사람들에게 기막힌 환희를 안겨준다. ○담백한 선조 일품 월광을 배경으로한 백매가지에는 방금 물오른 새싹을 틔울듯 팽팽한 긴장감이 돋보이고 흰 눈속을 헤쳐서 꺼낸듯한 꽃의 화관은 보석처럼 눈부신 진주빛을 발한다. 마치 신운이 움직이는듯한 절제의 필치로써 겉으로 드러난 화려함과 장인기질보다는 원로의 정신미를 정밀하게 누리고 펼치는 시기라 할수있다. 1912년 임자생.80의 나이에도 그에게는 「노인」이란 단어가 무색하다. 바르고 건강한 모습에 단정하고 깎듯한 움직임,사물을 꿰뚫는듯한 예지의 눈길은 『글씨나 그림등 예술은 가장 천진한것이 극치』라는 완당의 말대로 그 청정의 눈빛을 지니고 있다.그에게선 어떤 흐트러짐이나 허술한 곳도,만모의 기색도 찾아볼수 없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선 다감하고 정이 깊고 상대방을 포용한다.단지 그것이 마음에 들지않으면 추호의 용서나 양해가 없다.늘 옳은자의 편을 들고 자기 주장을 확실히 한다. 주말에는 골프,커피와 담배,두주불사의 애주가로 몇년전까지만해도 양주 한병을 비운 술실력이나 요즘은 친한 친구들과 어울려 순한 청주나 곡주를 즐긴다. 집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그러나 작업실이 있는 한벽원까지 아침 9시반에 출근해서 하오2시부터 작업대 앞에 선채로 3시간에서 4시간씩 작업에 몰두한다. 내년 가을 호암아트홀이 기획한 그의 화력 60년을 총정리하는 신작준비 때문이다.이는88년 일본 세이브미술관 초대 「한국·국화의 거장 장우성전」이후 5년만의 대작전시회여서 그는 모든 정열을 이곳에 쏟고있다. 그의 화적을 새삼 더듬을 필요는 없겠지만 월전은 18세되던 해인 30년 스승인 이당의 낙청헌에 입문,초기에서 10여년은 사실적 시각에 바탕을 둔 감각적 형태의 극세극채색의 치밀한 묘사에 밀착해왔다.그러다가 해방후 서울대미대에 재직하면서 스승의 회화권에서 벗어나 전통동양화인 수묵화에 정진하여 추상이 곁들여진 힘차고 분방한 용필로 활달한 화면을 추구해나갔다. ○18세때 이당에 사사 그는 경기도 여주의 전통적 유교가문에서 2남5녀중 다섯째,부친(장수영씨)의 나이 30세에 얻은 만득자여서 부모의 귀여움을 한몸에 받고 자랐다.「월전」은 어릴때부터 유난히 달을 좋아한 아들을 위해 부친이 손수 지어내린 아호다. 할아버지에게 「동몽선습」「소학」「명심보감」과 「사서삼경」을 배우고 붓글씨를 공부하면서 그림을 시작,그림공부를 위해 상경할 무렵에는 평소 위당 정인보선생과 교분이 두터웠던 부친의 배려로 위당댁에 드나들면서 조선역사를 익혔다. 이당문하에서 운보 김기창,현초 이유태와 나란히 수학한지 2년만인 32년 제11회 선전에서 부서지는 파도와 갈매기를 그린 「해병소견」으로 화단에 등단,41년에 「푸른 전복」으로 총독상,그리고 연이어 최고상인 창덕궁상을 두차례 수상하고 44년 화가로서 최고의 영예인 추천작가가 되었다. 이때 그린 「푸른 전복」은 열정적으로 부채춤을 추고난후 호흡을 가다듬는 무녀의 휴식을 섬세하게 묘사한 것으로 우리미술사를 말할때마다 거론되어지는 대표작중의 하나다. 범접하기 힘든 깨끗한 눈매며 전립의 영모,패영의 구슬은 이슬이 방울진듯,푸르른 구군복과 치마단까지 흘러내린 붉은 끈의 선과 색의 대비,공간을 여백으로 설정한 것등은 훗날 월전 문인화와도 일맥 상통한다. 싸늘한 겨울 날씨와 화면을 가득 채운 만월,한천을 가로지르는 기러기떼를 문인화의 무기교와 자연스럽게 절제된 묵선으로 관조한 조형어법은 「종교와도 같은 높은 이념이 함축」되어있다는 평이 뒤따르고 있다. 한치의 흔들림없이 지금도 여전히 화단의 정상을 지키는 월전으로서도 80성상을 돌아보면 흑색반점처럼 지워버리고 싶은 이야기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44년 최고상을 받았을때 총독부의 요청으로 수상자를 대표하여 「답사」한것을 스승과 의논없이 했다는 이유로 수년간 이당의 미움을 받아 소원했던 일,서울대 미대교수시절 「교수자리」를 탐내는 후배의 이간으로 미대 창설동지이며 당시 학장이던 장발씨와의 긴 오해등,어지러운 세속에 휘말려야했던 곤혹과 환멸이 잊을수 없는 얼룩으로 남아있다.물론 시간이 흘러 밝은 대낮처럼 모든 진상이 밝혀졌다곤 하지만 꼿꼿하게 앞만보고 살아온 그에겐 자존심에 먹칠당한 슬픈 추억의 장면장면들이다. 문인사대부의 학문과 역량은 익히 알려진 바이고 그의 그림속에 실린 아름다운 시구외에도 그는 「화맥인맥」등 신문에 자주 글을 발표한 미문으로도 유명하다. ○문장력도 뛰어나 그 한예로 83년봄 한 미술계간지가 다룬 「한국미술의 일제식민잔재를 청산하는 길」이란 특집기사로 인한 「친일 화가파동」때 그는 대단한 문장실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같은해 4월21일자 모 두 일간지 광고를 통해 발표한 「불신과 불화를 조장하는 저의를 묻는다」는 이 성명서는 잡지에 게재한 내용을 조목조목 열거하면서 「일제36년과 해방후 오늘날까지 우리나라의 모든 미술가는 친일파이며 모든 미술작품은 일본의 식민지 잔재인양 매도하고 미술교육도 잘못되어 후진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게 했다는 기사내용은 실로 어처구니없는 망설」임을 전제,「작고작가와 현역 미술인 대부분을 부관참시식으로 난도질」하면서 과거 민족수난의 불행했던 역사는 외면한채 「민족예술창조라는 허구에찬 궤변」으로 사회여론을 오도,「이 방약무인한 오만을 나무라기전에 그들은 일제 강점하에서 무엇을 하고 살아왔으며 소위미술평론가의 자격은 어디에서 취득했고 누가 인정했던가 묻고싶다」는 실랄한 항변과 규탄의 내용이 그것이다. 이 글을 기초한 사람이 바로 월전으로 이 사건은 화단의 경종이 되어 서로 자숙하고 침착하게 자기 성찰하는 기회로 마무리 되었다. 월전은 이처럼 깐깐하다.굳이그가 나서지 않아도 되지만 「화단의 누」라는 차원에서 가차없이 솔선하고 나섰다.그의 작업실은 그의 성품만큼이나 정갈하고 청결하여 난초의 홍자색은 싱그럽고 고고하기만 하다.호불호를 선명하게 가려 「한다」고 마음먹은 것은 일사불란하게 실천하기를 서슴지 않는다. 이번 미술관도 88년 구상·계획하여 그가 몸담았던 서울대 미대와 홍대미대의 제자·화우들을 주축으로 즉시 월전미술문화재단을 설립,89년 미술관 착공,91년 3월개관 2주일전 부설 동양미술연구소 제1회 수강생 20명을 배출했다. 까다로운 성품과는 달리 각계각층과의 다양한 교분은 수화 김환기,영운 김용진,의재 허백련,소전 손재형과 친형제같은 우의를 다졌고 대한교육보험의 신용호회장과 황수영 유경채 이대원 김원용 특히 일중과의 우정은 난향과도 같다. 가족은 부인 유리정여사(73)와 1남3녀.장녀인 정란씨가 동양미술사를 전공했다.그의 만년의 예술은 「붓가는대로 그린다」는 명경지수의 염과 자연에 돌아가 자유하는 마음으로 우주를 넘나드는 광대무변의 세계를 구사하고 있다. 이제 월전화는 그의 생을 황홀하게 장식하기 위한 무르익은 화경에 접어들어 그 마지막 붓끝까지도 불후의 명작을 그리게 될것을 의심할 사람은 없다. 아산 현충사·정읍 충렬사 봉안 이충무공 영정,세종대왕 기념관 벽화 「집현전학사도」 낙성대봉안 강한찬장군·김경신장군·윤봉길의사·정포은선생·문익참선생·김종직선생·조식선생·정기용박사·유관순열사등 영정 제작.국회의사당 벽화 「백두산천지도(1천호)」,고려대벽화 「군려도」크리스트상화(63빌딩)제작. □연보 ▲1912년6월 경기도 이주출생 ▲30년 이당 김은호 「낙청헌」입문 ▲32’ 제11회 선전 「해병소견」입선이후 계속 출품 ▲33’ 육교 한어학원 졸업 ▲41∼44’ 「푸른 전복」등 연4회 특선·추천작가 ▲46∼61’ 서울대 미대 교수 ▲49’ 로마 국제미전 「성모와 순교복자」3부작 출품(바티칸시 수장) ▲50’ 제1회 개인전(동화백화점 미술관) ▲63’ 도미,미국무성 화랑 개인전 ▲64’ 워싱턴 스퀘어 화랑주최 국제미술제 한국대표초대출품 ▲65’ 워싱턴에 동양예술학교 설립 ▲71’ 홍대 미대 교수 ▲75’ 유럽7개국 미술계시찰 ▲80’ 현대화랑서 도불 기념전 ▲〃 프랑스 정부초대 파리세루뉘시 미술관 개인전 「홍매」「석」등 프랑스문화성소장 ▲81’ 월전화집(지식산업사간) ▲82’ 독일 쾰른 시립미술관 초대 개인전 ▲85’ 국립 현대미술관 원로작가 초대전 ▲88’ 도쿄 아트포럼에서 「한국 국화의 거장 장우성전」개최 ▲〃 동산방화랑서 개인전 ▲92’ 오늘의 작가 11인전(진화랑) 국전심사위원·운영위원역임 현 예술원회원 서울특별시 문화상·예술원상·5·16민주상 수상.
  • “이러다간 공중분해”… 신당 허탈감/「불출마선언」 정가 반응

    ◎“현명한 결단… 이제 악재는 없다” 희색/민자/“외압” 주장… 대선전 영향 등 우려 실망/민주/“신당 걸림돌 소멸”… 당세확장에 박차/국민 대선정가에 돌발변수로 등장했던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데 대해 민자·국민 양당은 반기는 모습인 반면 민주당은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이다.특히 직접 관련된 새한국당(가칭)은 진로가 불투명해지면서 더욱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새한국당◁ 김우중회장의 불출마선언으로 후보선정및 추대문제를 처음부터 다시 풀어나가야 하는 등 진로가 매우 불투명한 상태에 놓이게 돼 어수선한 분위기다. 특히 자칫하면 이번 대선에 후보를 못내는 것은 물론 신당마저 중도에 공중분해되느게 아닌가하는 우려마저 대두되고 있다.채문식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김회장 추대파의 한 인사를 통해 김회장의 「불출마선언」에 접하고 즉각 창당준비위 위원장단·상임고문회의를 소집,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후보 영입문제·당의 향후진로및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등 파문을 조기수습하기위해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창당준비위의 장경우대변인은 이날 심야까지 진행된 마라톤회의가 끝난뒤 『그동안 계속돼왔던 외부로부터의 후보옹립노력을 보다 열성적으로 벌여 최단 시일내에 성공시키기로 했다』면서 『운영위도 30인이내로 구성하고 분과위원장도 조속 임명할 예정』이라고 발표. 장대변인은 『1차로 발표된 조직책들이 예정된 지구당창당일정을 서두르기로 했다』고 부연. 장대변인은 그러나 김회장추대실패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갈등의 대부분이 오해·왜곡으로 인한 것이었으며 애국·애당적 입장에서 노력했다는데 서로 이해했다』고 밝혔으나 실제는 상당한 시비가 있었다는 후문. 장대변인은 『중앙당창당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11월초까지 국민후보추대가 안되면 대선후보를 못내고 국민운동에 전념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설명. 신당인사들은 『당이 깨지는 일은 없어야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어 외부인사 혹은 이종찬의원을 대선후보로 내세운뒤 국민당과 연합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김회장의 영입추진과정에서 추대파와 반대파사이에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져 이자헌·김용환·장경우의원등 추대파는 『이종찬의원 때문에 영입이 틀어졌다』며 「책임론」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창당전에 공중분해될 우려도 있다.이같은 경우 일부의원은 국민당으로 가거나 무소속으로 남을 것으로 보여진다. ▷민자당◁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대선불출마 선언을 공식 발표하자 『경제계 총수다운 현명한 결단』이라고 높이 평가하는 한편 『김영삼후보의 대권레이스에 더 이상의 악재는 없을것』이라며 안도하는 분위기. 민자당 관계자들은 이날 김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포기를 밝힌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하자 곧바로 전주로 내려가고 있는 김총재에게 무선전화로 이를 보고. 김총재와 통화를 마친 박희태대변인은 『김총재가 「그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김회장이 앞으로 어려운 우리경제를 반석위에 올려놓은 훌륭한 경제주역으로 역사에 길이 평가되길 기대한다』고 주문. 박대변인은 또 김영삼총재가 지난21일 김회장의 요청으로 잠시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김회장이 『대선출마를 않고 김총재를 돕겠다』는 내용의 말을 김총재에게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공개. 여타 주요 당직자들도 『어려운 우리경제 형편을 감안할 때 김회장이 너무나 잘 결심했다』(이해구 제1사무부총장)『김회장이 올바른 선택을 내린데 대해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라는등 환영 일색. ▷민주당◁ 김우중씨의 불출마선언에 대해 『외압이 작용한 것같다』면서 크게 실망하는 모습인 반면 국민당은 『잘한 결정』이라며 즉각 환영하고 나서 서로 상반된 반응.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이날 수원에서 열린 농촌지도자대회에 참석했다가 김회장의 불출마선언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서울일은 서울가서 얘기하자』며 언급을 회피했고 홍사덕대변인은 『당초부터 외압이 있을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면 김회장 자신의 정치적 자질이 부족했다는 것』이라며 김씨의 불출마요인을 「외압」으로 모는 분위기. 박지원수석부대변인도 『민주당이 재벌의 정치참여는 반대해 왔지만 누구는 안된다는 식의 논리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김회장의 출마로 여권후보가 많아질 경우 민주당에 미칠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없게되자 못내 아쉬운 모습.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김회장 개인이나 기업을 위해서 잘한 결정』이라며 치켜세우고 『그렇지 않아도 자금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는 대우가 자칫하면 큰 어려운 상황을 맞을 뻔했다』면서 안도하는 반응.변정일대변인도 『반양금세력결집을 위한 우국적 결단』이라며 크게 환영. 정몽준의원은 『김우중씨의 정치포기가 김영삼씨의 압력 때문이었다는 설이 있다』면서 『이같은 압력의혹부터 규명해야 한다』고 말해 민자당측에 화살. 한 관계자는 『그동안 김우중씨의 출마가 국민당의 대선전략에 중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걱정했던게 사실』이라며 『이제는 범반양금세력이 대동단결하는게 급선무』라고 말해 영입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시사.
  • 부동표 공략에 「연줄」총동원/종반의 민자경선… 숨가쁜 양진영 행보

    ◎연설회·「맨투맨」 병행… 수도권 표몰이/JP,“YS 대통령만들기에 견마지노” 다짐 민자당 대통령후보경선 종반득표전에 나선 김영삼·이종찬후보는 11일 각각 서울과 광주에서 유세대결을 벌이는 한편 각종 연고를 동원한 부동표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후보측은 대중집회를 중단하고 연설회를 시작키로 했으나 개인연설회절차를 둘러싸고 당선관위및 집행부측과 이견을 보이고 있다. ▷김후보진영◁ ○…김후보진영은 11일 대의원이 가장 많은 서울지역 개인연설회를 시발로 본격적인 수도권 공략을 개시. 이날 하오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김후보의 서울지역 개인연설회에는 대상 대의원 2천2백23명중 86%인 1천9백26명의 지역및 중앙위소속 대의원이 참석,높은 관심을 반영. 또 44명의 서울시 지구당위원장중 4분의3 수준인 33명의 지구당위원장이 이날 행사에 참석. 이날 행사는 폐쇄회로와 대형멀티비전을 통해 중계됐으며 행사장에는 오색걸개와 함께 「강력한 정부·책임있는 정치·품위있는 선진사회」란 플래카드도 부착. 김후보의 정치역정과 인생관을 다룬 VTR상영이 식전행사로 진행되는 동안 김후보는 귀빈실에서 대의원대표단과 환담하며 지지를 당부. ○…김후보는 「추대위」의 김종필명예위원장과 권익현공동위원장,김재순고문의 찬조연설에 이어 대의원들의 「김영삼연호」속에 상기된 목소리로 『국민대화합과 민족대통합을 위한 큰정치』를 역설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 김후보는 이후보측이 지역감정 종식을 명분으로 서울등 중부권 대의원 지지기반을 잠식하고 있는 것을 의식,『앞으로 과감한 인사정책과 자원 재배분 정책을 통해 반드시 망국적 지역감정을 타파하겠다』는등 지역감정 해소를 유난히 강조. 이에 앞서 찬조연설에 나선 김종필명예위원장은 『김대표를 이나라의 대통령으로 모시는데 앞장서 견마지로를 다하겠다』는등 전례없이 간곡한 어조로 김후보 지지를 당부해 눈길. 김최고위원은 『3당통합의 기본목적은 내각제 추진이 아니라 정치안정을 통해 경제재도약과 통일과업을 완수하는 일』이라고 전제,『3당통합 전당대회에서 노태우대통령을 총재로,김영삼후보를 대표최고위원으로 만장일치로 모셨을때 이미 김대표가 노대통령의 뒤를 이을 대통령후보가 된다는 암묵의 뜻이 이의없이 결정된 것』이라며 「김대표대세론」을 전개. 김최고위원은 『3당합당과정에서 내각제를 이룩해보겠다는 하나의 희망을 가졌다』고 회고하면서 『그러나 여건이 성숙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성급한 희망이었고,이제 내각제를 이룩하지 못한데 대해 이해한다』고 말해 내각제 추진이 무산된 이후 생긴 김대표와의 감정적 앙금이 완전 해소됐음을 시사. ○…김후보진영은 이날 이후보의 광주유세를 「정치쇼」로 규정하고 『광주집회에 야당이 가세한다는 움직임이 있다』는 정보를 공개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 그러나 김후보진영은 이같은 공세와 아울러 후보선출 전당대회일이 8일 앞으로 다가오자 김후보는 물론 추대위의 원로들까지 총동원하여 「대세굳히기」를 위한 대의원확보에도 총력을 경주. 김후보는 이날 상오 상도동 자택에서 민관식고문과 조찬을 함께하며 지원을 요청했고 김후보의 부인인 손명순여사는 이날 낮 추대위 간사단 부인들을 무역센터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는 등 부부가 안팎으로 선거운동 김후보진영은 또 최근 이후보측이 당사무처요원들을 포섭해 당사무처의 중립이 훼손되고 있는 것과 관련,『상당수 사무처 요원들이 사무총장의 엄정 중립 촉구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당사무처를 이후보의 선거운동기구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즉각적인 시정과 재발방지 대책을 당선관위에 요구. ◎광주집회 성황… “호남서 몰표” 장담/당중앙위 대의원 80명 접촉,정책구상 설명 ▷이후보진영◁ ○…이날 하오 광주에서 1만여명의 지지자가 참석한 군중집회를 갖고 호남지역에서의 압도적 승리를 다짐. 이후보는 이날 『전라도땅에는 떳떳하게 발도 들여놓지 못하면서 다른 지역에 가서는 「전라도사람들을 부끄럽게 하자」고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정치인을 혼내주기위해 민주화의 요람이요 진원지인 광주에 왔다』고 김후보를 강도높게 공격. 이후보는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인과 정치풍토를 청산하고 지역할거주의의 원인이 되고 있는 소선거구제중심의현행 국회의원선거법개정을 비롯해 인사정책의 획기적 쇄신,그리고 공평한 지역균형개발 등을 통해 갈기갈기 찢긴 동서간 지역갈등을 해소해나가겠다』고 강조. 광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이후보를 지지하는 지구당위원장및 전국구의원 70여명이 참석해 이후보의 세가 늘어가고 있음을 과시. 청중들의 열기도 서울·대전집회 못지않게 뜨거워 호남지역에서 이후보의 인기가 상당함을 반영. 특히 박태준최고위원,채문식선거대책위원장이외에도 박철언의원이 찬조연설을 했고 집회후 열린 전남·광주지역 대의원과의 간담회에서는 양창식당선자가 지원연설을 하는등 이후보캠프의 중진이 다수동원돼 단합을 대내외에 천명. 한편 이후보측은 이날 행사를 이영일·지대섭위원장 후원회형식으로 계획했으나 지역선관위에서 후원회개최신고서를 접수치않자 신고가 된 것으로 간주하고 집회를 강행. 장경우부본부장은 이와 관련,『서울·대전집회때는 후원회개최신고서를 접수했던 선관위가 광주집회는 신고서접수후 중앙선관위 지시라며 신고서를 되돌려주었는데 외압의 의혹이 짙다』며 『정치자금법상의 후원회행사는 신고만 하면 가능하므로 광주집회를 예정대로 진행시켰다』고 설명. ○…이후보진영은 그동안의 대중집회가 경선분위기 과열을 불러일으키는등 문제점도 있다는 양비론적 시각을 의식,일단 연설회를 시작하기로 결정. 장부본부장은 이어 향후 연설회일정을 ▲12일 인천 ▲13일 부산·경남 ▲14일 경기 ▲15일 대구·경북 ▲16일 강원 ▲17일 충북·전북 ▲18일 서울·제주등이라고 소개. 이후보측은 그러나 이들 연설회가 선관위규칙에 따른 「개인연설회」가 아닌 「통상적 일반집회」라는 내용의 공문을 당선관위에 보냄으로써 앞으로도 대의원외에 당원까지 참석시킨 집회를 계속할 뜻을 천명. 한편 이후보는 이날 상오 서울 타워호텔에서 당중앙위 통일·외교·국방관련 3개 분과위소속 대의원 80여명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이들 3개 분야에 대한 자신의 정책구상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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