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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 안팎서 정체성 확립 주문 비등

    국민회의 정책위의장의 교체를 계기로 당 지도부의 정체성 회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집권 2년차를 맞아 여권 전체를 아우르는 책임있는집권여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문이다. 집권 1년동안 국민회의 지도부는 숱한 ‘시험대’에 올랐다.지난해 6·4지방선거에 이은 7·21재보선에서는 일단 합격점을 얻었다.하지만 이후 정치안정을 위해 추진한 정계개편과 정치개혁이 비틀거리면서 국민회의 지도력에금이 가기 시작했다. 최근 국민연금 확대실시,정부조직개편안 마련,한·일어업협정안 논의 과정에서 지도력의 한계를 여지없이 드러냈다.공동 정권의 한 축인 자민련과의정책혼선이 계속됐고,당정간 정책 조정력도 확보하지 못했다.‘완성도’가떨어진 정책의 양산,홍보시스템 미비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 시점에 당이 지도력을 회복하고 국정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문이 당 안팎에서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선 당 지도부는 총재대행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특정 사안에 대해 통일된 의견을 내놓지못하는 것은 당 구심점을약화시킨다는 지적이다.최근 權魯甲고문을 조기에 정치일선에 복귀시킨 것도 당 구심점 확보에 ‘역할’을 주기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당내에 ‘개혁완성’을 위해 몸을 던지는 사람이 없다는 항간의 지적도 여당으로서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다.대야(對野)관계가 총무·사무총장선에서 벽에 부딪혔을 때 이를 풀어줘야 할 중진들이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협상이 벽에 부딪힐 때마다 국민회의 韓和甲총무는 “총무선에서 막히면 그 다음이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최근 국민연금문제로 불거진 여여간,당정간 마찰에도 책임을 각오하며 ‘뛰어든’중진들은 찾아 볼 수 없었다.정책위 한 관계자는 “자신들의 정치적 야망만 키웠지,책임질 각오로 곧은 소리를 한 당직자는 찾아 볼 수 없었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당내 ‘언로’가 막혀있는 점도 병폐의 하나로 꼽힌다.개혁정책에 대한 金大中대통령의 의지가 몇몇 인사들의 ‘가슴’속에만 간직돼 당 전반에 전파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거침없이 나돈다.‘푸른정치모임’등개혁성향 초·재선 의원들의 충정어린 목소리도 반향없는 외침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지적이다. 당 안팎에서는 당 지도부가 확실한 지도력을 확보하고 중진들의 책임·역할이 확대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柳敏 rm0609@
  • [사설] 재보선 과열 우려된다

    3·30 재보선 선거전이 14일부터 공식화됐다.서울 구로을 및 경기 시흥의국회의원 선거전과 안양의 시장 선거전이 그것이다.각 후보들은 오는 29일자정까지 정당연설회와 거리유세 등으로 득표활동을 펼친다.그런데 초반부터 선거전은 과열로 치닫는다.과열은 탈선을 빚어내기 쉽다.선거가 끝난 다음에는 온갖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게 만든다.준법과 냉정을 촉구하지 않을 수없다. 사실인즉 이번 선거는 과열이 예고됐던 것이나 마찬가지다.여야가 사력을다해 맞붙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이번 선거는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치부되고 있다.그것이 선거전을 뜨겁게 만드는 첫번째 이유다.뿐만 아니라 정국주도권의 향방을 결정하는 선거로 인식되고 있다.이것 역시 선거판을 뜨겁게 달구는 또다른 이유다. 이런 시각을 반증해주고 있는 건가.선거전은 벌써 선거운동이 공식화되기전부터 험악해지기 시작했다.말부터가 거칠어졌다.정치권은 지금 독설 파문으로 술렁거린다.한나라당 李富榮총무가 뱉은 독설 때문이다.말이 거칠면 선거판이 거칠어질 것은 당연하다.이런 식으로 간다면 재보선 선거운동의 전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선거판에서 품위를 찾는 건 불가능한 일일지 모르겠다.아무 말이나 마구 퍼부어대면 선거판은 난장판이 된다.선거판이 난장판이 되면 정치가 난장판이 된다.품위 없는 정치의 피해자는 언제나 애꿎은 국민이었다.제발 말부터 좀 조신(操身)해 주어야겠다.말을 조신한다면 선거판이 꼭 품위가 없으란 법도 없을 것이다. 민주주의체제의 선거가 얼마간 시끄러운 건 감수해야 할 일이다.그렇지만정책 대결로 시끄러워야 한다.상호 비방이나 불법,타락으로 시끄러워서는 안된다.정책 대결은 유권자의 선택을 돕지만 그렇지 않을 땐 유권자를 혼란시킨다.따라서 선거는 준법과 민주주의적 질서 안에서 치러져야 한다.이번 재보선도 그렇게 돼야 함을 유권자들은 엄숙히 요구하고 있다.또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유권자들이 눈을 부릅뜨고 감시해야 한다.각종 선거행사의 집행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는 말할 것 없고 시민단체들도 적극 나서야 한다. 과열선거가 낳을 후유증은 여러가지이다.그 중에서 자칫 치유할 수 없는 지역주민간의 불화와 반목이 조성될 수 있다.수도권 선거구는 경향 각지에 연(緣)을 둔 주민들로 구성돼 있다.따라서 선거운동이 과열될 때 반목과 갈등은 유발되기 쉽다.그런 선거는 안치름만도 못하다.어쨌든 이것만으로도 선거과열을 막아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과열은 식혀야 한다.
  • 與·野 총재회담 합의 의미와 전망

    여야가 15일 지리한 줄다리기 끝에 총재회담 개최에 합의함으로써 정국이새로운 전기를 맞았다.여야는 이번 총재회담을 ‘신뢰회복’의 출발점으로삼으려는 분위기다.지난해 11월 총재회담 이후 4개월여동안 여야간 불신의골이 워낙 깊어졌기 때문이다. 회담의 구체적인 의제를 미리 정하지 않은 것도 ‘정국을 풀기 위해 각론보다는 총론의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공동인식에서 비롯됐다.여야 총재가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고 격의없는 논의를 통해 서로의 진의(眞意)를 파악하고 관계 복원을 위한 교감을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다. 총재회담의 테이블에는 정당,국회,선거법 분야 등 정치개혁과 실업대책 등경제회복,안보와 대북관계,한·일어업협정 문제 등이 오를 전망이다.국민회의 총재인 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李會昌총재는 ‘정치개혁’과 ‘정치안정’을 위한 초당적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金대통령은 李총재가 야당파괴중지를 요구하면 “인위적 정계개편을 하지 않겠다”는 점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총재회담을 성사시킨 국민회의 鄭均桓·한나라당辛卿植사무총장은 “여야총재가 아무 제약없이 흉금을 터놓고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여야는 총재회담 성사와 한나라당 徐相穆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문제의 물밑 연계설을 강력 부인했다.徐의원 신병처리문제가 정국 정상화의 걸림돌도,전제조건도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총재회담을 정국 정상화의 ‘필요충분조건’으로 보기는 어렵다.곧바로 정국 해빙(解氷)과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성급하다.오히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총재회담이 일회성 모양 갖추기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여야가 ‘3·30 재보선’의 전선(戰線)을 형성하고 있는데다 각종 민감한 국정 현안을 둘러싼 이견의 폭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여야가 ‘정치실종’이라는 여론의 비난에 쫓겨 마지못해 협상 테이블에 앉은 마당에 구체적인 성과물을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시각도 만만찮다.재보선 결과에 따라서는 여야가 새로운 긴장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 게다가 한나라당이 이날 국정 난맥상을 이유로 ‘내각 총사퇴’를 당론으로 정한데다 오는 19일 부산에서 한·일어업협정 실무협상 실패를 규탄하는 대규모 실내집회를 갖기로 하는 등 ‘주도권 싸움’에서 물러날 조짐을 보이지 않는 것도 정국 흐름을 쉽사리 낙관할 수 없는 대목이다. 때문에 이번 총재회담이 정국 흐름의 획기적인 분수령이 되기 위해서는 여야간 성의있는 후속 조율작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문제는 총재회담 이후’인 셈이다. 朴贊玖 ckpark@
  • 열기 더해가는 3·30재보선戰

    ‘3·30 재보선’의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5일 여야 후보들은 아침일찍부터 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여야 후보들은 이번 선거 당락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조직표 관리에 주력하는 한편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부,자영업자들을 주 타깃으로 득표활동을 펼쳤다. 여야는 당 지도부를 대거 투입,초반부터 전력투구하는 모습이었다. ●구로을 재선 ‘힘있는 여권중진’을 표방하는 국민회의 韓光玉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선거체제를 구축했다.이른 아침 신도림역,남부인력시장을 시작으로 인구밀집지역을 돌며 표훑기에 나섰다. ‘동정론’을 앞세운 야당의 공세에 대비,‘저인망’을 구축해 지역구 구석구석을 파고들고 있다.韓후보는 “지역의 발전을 위해 힘있는 여당후보를 밀어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한나라당 趙恩姬후보는 남편인 李信行전의원에 대한 ‘동정론’을 최대의무기로 삼고 있다.趙후보는 이날 갈릴리교회 봉사회와 바른선거실천 시민이어달리기 등에 참석,한 표를 부탁했다. 趙후보는 “남편의 구속은 ‘표적사정’의 결과”라면서 “구로구민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나를 뽑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시흥 보선 ‘환경전문가’를 내세운 자민련 金義在후보도 지역내 배드민턴장을 비롯,아파트단지,시장 등 인구밀집지역을 잇따라 방문했다.조직표를 겨냥,張泰玩재향군인회장단,이용사 월례회의,푸른교통봉사대 등 직능단체 대표들도 만났다. 金후보는 “30여년간 공직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들을 대변하는 참일꾼이 되겠다”면서 “철새 정치인보다는 힘있는 여당후보를 뽑아야 한다”고강조했다. ‘토박이’를 주장하는 한나라당 張慶宇후보는 출근길 시민,아파트 주민,시장상인 등을 상대로 득표활동을 펼쳤다.張후보는 “시흥지역을 누구보다도잘 아는 사람이 당선돼야만 효율적으로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면서 ‘150년 토박이’임을 강조했다.또 “고(故) 諸廷坵전의원의 뜻을 받들어 파벌정치 타파와 지역주의 청산에 앞장서겠다”면서 ‘諸廷坵정서’에 호소하기도했다. ●안양시장 보선 국민회의 李俊炯후보는 새벽 약수터를 찾은시민을 상대로득표활동을 벌였다.무의탁노인 무료급식단체인 ‘봉연회’에서 봉사활동을하며 한 표를 부탁했고 관광협회,농수산물도매시장 등 직능단체를 찾았다.李후보는 “중앙정부와 도지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안양을 발전시키는데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당후보의 ‘프리미엄’을 부각시켰다. 한나라당 愼重大후보는 안양역,남부시장,평촌중앙공원 등을 찾아 안양 부시장 출신임을 강조하며 표를 모았다.愼후보는 “안양발전을 위해 안양을 잘알고 행정능력이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朴峻奭 pjs@
  • [제2공화국과 張勉] (6) 尹潽善과의 갈등(上)/장면·윤보선

    1960년 8월19일 오후 1시24분 ‘張勉총리 인준’투표를 막 끝마친 민의원 본회의장에는 긴장과 흥분이 감돌았다.두번째로 총리 지명을 받은 장면이 인준에 성공해 취임할 것인가,아니면 그마저 실패해 정국이 계속 표류할 것인가. 1시37분 郭尙勳 민의원의장이 결과를 발표했다. “총투표수 225,가(可)에 117,부(否)에 107,기권 1.가가 정족수인 과반수이상이므로 가결된 것을 선포합니다.”4·19가 일어난 지 딱 4개월 만에 민주혁명 수행의 대임(大任)이 장면에게맡겨지는 순간이었다.총리가 된 장면은 곧바로 그를 지명해준 尹潽善대통령을 청와대로 찾아가 취임인사를 한다. 장면과 윤보선의 이날 만남은 유쾌해야 마땅한 자리였다.통합야당인 민주당을 창당한 지 5년 만에 ‘李承晩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새 정치의 주역이 된 두 사람이었다.같은 당의 오랜 동지인 총리와 대통령은 ‘4·19정신’을현실정치에 구현하고자 서로를 격려하고 협조를 다짐했을 법했다. 하지만 둘 사이의 분위기는 어색하다 못해 냉랭하기까지 했다.‘총리 지명’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전개된 민주당 신·구파간 갈등이 앙금으로 짙게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4월혁명으로 자유당정권이 무너진 뒤 정권을 맡을 정치세력으로는 민주당이유일했다.민심도 이를 인정해 7월29일 치른 민의원·참의원(상원)선거에서민주당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민의원 219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은 무려 172석(78.5%)을 차지했다. 문제는 민주당 신·구파가 우열을 가리지 못할 정도로 팽팽한 의석 분포를이룬 사실이었다.따라서 신·구파 모두 내각책임제에서 국정을 실질적으로책임지는 국무총리를 차지하려고 암투에 들어갔다. 그즈음 민주당 지도층의 면면을 보면 장면이 단연 으뜸이었다.그는 56년 선거에서 부통령으로 선출됐고,‘3·15선거’에서는 자유당의 부정 탓에 낙선했지만 민주당의 대표주자였다.게다가 59년 11월부터 당수인 대표최고위원을맡아왔다. 반면 구파쪽은 조병옥 서거 후 명확한 리더가 없었다.당시 구파였던 高興門(국회부의장 역임,98년 작고)은 회고록에서 다음과 같이 술회했다. “조병옥이 없는 민주당은 곧 신파인 장면의 천하가 될게 분명해 보였다.민주당 내에서 국민적 인기로 보아 그에 맞설 수 있는 인물은 없었다.평소 말이 없는 윤보선과 고집이 센 金度演이 있었으나 장면의 맞수는 아니었다.”국민 여론이나 당내 인식이 이같았는데도 구파는 윤보선을 대통령으로,김도연을 총리로 밀어 두 자리를 독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그 까닭은 국회 부의장선거에서 표대결로 신파를 누른 적이 있어 자신을 가진 데다 구파 내 세력이 윤보선·김도연으로 양분돼 양쪽을 함께 배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반면 신파는 윤보선을 대통령으로 추대해 구파에게 일단 한 자리를 준 뒤 총리는 자파의 장면이 차지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8월12일 열린 민·참의원 합동회의에서 윤보선은 208표(재석 259명)를 얻어당선된다.이제 관심은 윤대통령이 누구를 총리로 지명할 것인가에 쏠렸다.신파의원들이나 국민 대다수는 ‘설마 구파가 총리까지 차지하겠느냐’는 막연한 기대를 품었고 구파 내에서도 鄭憲柱·閔寬植의원 같은 이들은 정치 도의를 내세워 독점에 반대했다. 8월16일 윤대통령은 김도연을 총리로 지명한다.통보를 받은 민의원의장 곽상훈은 장면을 지명하리라는 믿음이 깨지자 즉시 청와대로 쫓아가 항의한다.윤대통령의 해명을 들은 그는 “아마 김도연씨는 안 될거요” 라고 말하고는물러나와 김도연의 총리 인준을 적극 방해한다(회고록에서 발췌). 김도연은 다음날 총리 인준 투표에서 정족수보다 3표 모자라게 득표해 인준에 실패한다.8월18일 윤대통령은 장면을 총리로 2차 지명했고 장면은 다음날 인준을 받는 데 성공한다. 60년 8월 민주당의 선택은 마땅히 장면이어야 했다.그런데도 당내 파벌의 이익을 앞세워 김도연을 1차로 총리 지명하는 바람에 신·구파의 갈등은 깊어졌다. 그렇다고 신·구파 갈등이 장면총리와 윤보선대통령에게 그대로 옮겨갈 이유는 없었다.내각제 하에서 대통령은 당적(黨籍)을 떠나 국내정치에 초연하게끔 자리매김돼 있었다. 하지만 윤대통령은 이후에도 구파의 지도자처럼 행세하며 장면총리와 팽팽한긴장관계를 유지한다.그리고 그 긴장은 정치불안의 주요소로 작용한다. 이용원- 張勉과 尹潽善 장면과 윤보선은 제2공화국의총리와 대통령으로 만날 때까지 외형상 비슷한 삶을 살아온 듯 보인다.둘 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에 해외유학을 다녀오고 광복 후에는 정치인으로서 차근차근 위상을 높여나간다.그러나 그같은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근본적인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된다. 장면은 인천세관 간부인 張箕彬의 맏아들로 출생해 21살때 카톨릭측의 주선으로 도미,뉴욕 맨해튼대에서 교육학·종교철학 등을 공부한다.귀국해 잠시카톨릭 평양교구 일을 보다 서울 동성상업학교에서 교직을 시작,그 학교 교장으로서 광복을 맞는다. 윤보선은 구한말 중추원 의관을 지낸 尹致昭의 장남으로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한다.본인말고도 6촌 이내에 집권당 당의장서리,장관,서울대총장 등 장·차관 이상만 13명이 나온 대표적인 명문가 출신이다.영국 에든버러대에서 고고학을 배웠다. 둘은 1948년 제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만 장면만 당선된다.윤보선은 54년 3대 의원 선거때 비로소 국회에 진출한다. 대한민국이 출범하자 장면은 UN총회 한국수석대표,초대 주미대사,제2대 국무총리를 잇따라 하며 건국의 기초를 닦는 데 큰 공을 세운다.이 기간 윤보선은 4대 서울시장,2대 상공장관을 지내지만 각각 재임기간이 1년도 안돼 물러난다. 두 사람은 55년 출범한 민주당에서 한식구가 된다.장면은 처음부터 최고위원 5명 가운데 하나였고 신파의 지도자였다.56년 부통령으로 당선된 데 이어 59년 전당대회때는 대통령후보 경쟁에서 조병옥에게 지지만 대표최고위원 선출에서는 조병옥을 누른다.윤보선은 이 대회에서 조병옥의 구파 몫을 이어받아 처음으로 최고위원이 된다. 60년 8월 제2공화국이 출범할 때까지 정치적인 경력에서 장면은 단연 윤보선을 앞선다.하지만 본질적인 차이는 다른 데 있다. 장면은 삶의 어느 시점에서 무슨 일을 했건 ‘성실하고 근면했다’는 점에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반면 윤보선은 달랐다.이는 66년에 발표한 회고록(‘사실의 전부를 기술하다’에 수록)에서 스스로 밝힌 심경을 보면 명확하게 드러난다. 윤보선은 상공장관에 취임해 “업무를 거의 파악한 서너달 후엔 벌써 입맛이 떨어져 버렸다”고밝혔으며,국회에 진출해 원내총무를 맡고는 “사임을 해도 안받아줘 병 난 것을 기화로 부산에 내려가 요양하며 겨우 수리시켰다”고 회상했다.심지어 대통령 시절 청와대를 찾은 민원인들로부터 들은 여러가지 하소연 내용을 설명하고는 “이같이 되풀이되는 고통은 하루빨리 청와대를 떠나야겠다는 생각만 굳혀줄 뿐이었다”고 술회했다. 그러던 그가 5·16쿠데타 후에는 애매모호한 태도로 열달 동안 대통령직을유지한다.청와대를 떠난 뒤 반(反)朴正熙 투쟁의 선봉에 서지만 박정희 사후 또 한차례 변신한다.全斗煥정권을 인정하고 87년 대선에서 盧泰愚를 지지한 것이다. 이같은 윤보선의 정치역정을 두고 학자들은 ‘명사(名士)정치’의 한 행태로 풀이한다.劉載一 대전대 정외과교수는 “명사정치의 특징은 시대적 과제를고민하기 보다 권력 획득,품위유지에 더 집중하는 데 있다”면서 “따라서명사 정치인들은 종종 기회주의적 속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궤적을 걸은 듯한 장면과 윤보선의 삶에는 이처럼 본질적인 차이가있었다.이는 제2공화국 붕괴의 책임을 재조명할 때 필히 고려해야 할 대목이기도 하다. 이용원
  • 재보선 3곳 본격 선거전…등록 첫날 2.7대1

    서울 구로을 국회의원 재선거,경기도 시흥 국회의원 보궐선거,경기 안양시장 보궐선거 등 수도권 3개 지역의 ‘3·30’ 재·보궐선거전이 14일 시작됐다. 선관위는 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현재 3개 선거구에 모두 8명이 후보등록을마쳐 평균 2.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구로을 재선거에는 韓光玉후보(57·국민회의),趙恩姬후보(49·한나라당),崔赫후보(31·청년진보당),曺平烈후보(52·무소속)가 등록,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시흥 보선에는 金義在후보(61·자민련),張慶宇후보(56·한나라당)가 등록했다.안양시장 보궐선거에는 李俊炯후보(49·국민회의),愼重大후보(51·한나라당)가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후보등록은 15일 오후 5시까지 계속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번 선거에서 철저한 공조체제로 3곳 전승을 거둬 金大中대통령의 국정운영 1년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재확인하고,경제 재도약과 정치개혁 등 집권 2년차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이에 반해한나라당은 2곳 정도에서 승리,여당의 독주를 막고,수권야당의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 3·30재보선 선거전 첫날

    ‘3·30 재보선’이 14일 후보등록과 함께 16일간의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여야 모두 서울 구로을 재선거,경기 시흥 보궐선거,안양시장 보궐선거 등 수도권 3곳에서의 선거결과가 현정부의 ‘중간평가’가 될 것으로 보고 당력을 총집결하는 ‘배수진’ 태세를 갖췄다. 여당은 공동여당간 ‘콘크리트 공조’를 구축해 지난 1년간의 경제회생 노력과 개혁작업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재확인,‘중단없는 개혁’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정부 여당의 각종 경제실정(失政)과 일방적 정국운영에 대한 심판대로 몰고간다는 복안이다. ▒서울 구로을 3·30 재보선의 사실상 승부처다.여야 모두 ‘후회없는 대결’을 다짐하고 있다. 국민회의 韓光玉후보는 ‘강력한 거물 정치인’을 앞세워 지역개발에 무게를 실었다.야권 단일화협상 주역과 1기 노사정 위원장으로서 경제회복의 기틀을 다졌다는 점을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여권 수뇌부의 전폭적인 지원과함께 朴光泰의원과 朴洋洙사무부총장 등 당내 선거 전문가들을 총동원했다. 한나라당趙恩姬후보는 남편인 李信行전의원을 대신해 발로 뛰면서 닦은 조직이 강점이다.여권의 ‘낙하산 공천’과 현정권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공략,‘막판 뒤집기’에 승부를 걸었다.투표율이 놓은 주부층 공략을 위해 ‘성(性)대결’로 압축하는 한편 李전의원의 동정표도 기대하는 눈치다. ▒경기시흥 정통관료 출신의 자민련 金義在후보와 3선의원 출신의 한나라당張慶宇후보가 일전을 겨룬다. 아직 선거초반이라 뚜렷한 우세가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여권 연합공천을받은 金후보가 50%가 넘는 호남·충청표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특히 金후보는 30여년간의 관료생활을 바탕으로 ‘민생 해결사’로의 이미지로 필승전략을 세웠다.특히 지난 93년 환경관련 박사학위를 취득한 金후보는 지역 최대현안인 ‘시화호 오염문제’를 겨냥,‘환경전문가’로서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반면 張후보는 고(故) 諸廷丘전의원의 조직흡수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면서 ‘시흥 토박이’임을 앞세워 여권의 ‘낙하산 공천’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하지만 諸전의원측이 ‘중립’을 표방하고 있어 張후보의 속을 태우고있다. ▒안양시장 재선 6·4지방선거에서 석패한 국민회의 李俊炯후보와 안양부시장 출신의 한나라당 愼重大후보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여야 모두 단단한 조직기반을 바탕으로 압승을 다짐하고 있어 우열을 점치기가 어렵다. 李후보는 정통 ‘야당맨’으로 당 안팎의 전폭적인 지원이 강점이지만 행정경험 부족이란 약점이 부담스럽다.당 안팎의 탄탄한 지원과 호남·충청향우회를 중심으로 하는 조직표가 간단치 않다.한나라당 愼후보는 오랜 내무관료 경험을 부각하며 ‘행정전문가’로 승부수를 던졌다. ▒후보등록 첫날 표정 구로을은 격전지답게 여야와 청년진보당,무소속 등 4명의 후보가 등록했다.국민회의·한나라당 후보측은 오전 9시 구로을선관위사무실에서 “깨끗한 선거를 하자”며 페어플레이를 다짐했다. 韓후보는 등록직후 관내 가로공원에서 ‘韓光玉 구로사랑 나무심기’행사를 가졌다.야당의 ‘낙하산 공천’주장을 일축하면서 ”이곳에서 영원히 뿌리를 내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반면 趙후보는 백화점,시장 등을 돌며 물가를 ‘주부후보’로서 이미지를 부각하는 등 첫날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시흥은 교회신도를 상대로 치열한 유세전에 돌입했다.자민련 金義在후보는신천동 감리교회 신자를 상대로 악수공세를 폈고 한나라당 張慶宇후보는 평소 다니던 매화교회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국민회의의원 비서출신인 李吉鎬씨는 무소속 등록후 곧 사퇴,눈길을 끌었다. 안양의 경우 국민회의 李俊炯후보는 崔喜準 李錫玄의원 등과 함께 안양병원 뒤 충혼탑에 참배한 뒤 곧바로 거리 유세에 착수했다.한나라당 愼重大후보는 상가 중심으로 유권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를 시작했다.
  • 3·30 재·보선-고질적 ‘선거病’ 이번엔 고치자

    지난해 ‘7·21 재·보선전’에서는 맞고발사태가 대단했다.과열로 인한 상호비방 드라마가 재현됐다.인신공격·흑색선전은 ‘단골메뉴’로 차려졌다. 여기에 ‘특별메뉴’가 추가됐다.지역감정 선동이 그것이었고,더 악화됐다. 이에 자극받은 여권은 선거문화 개혁을 천명했다.지역감정 선동·흑색선전처벌을 위한 관련법 개정을 약속했다.반년이 더 지났다.진척된 게 없다.여야 정쟁속에 표류하고 있다. 맞고발 사태에는 후보간은 물론 여야 중앙당이 개입했다.상대 지도부까지법정에 올렸다.이 역시 선거 뒤 유야무야됐다.여야는 고소·고발을 취하했다.서로가 빚을 청산해주었다.여야 총장회담을 통해 공식적으로 했다.대화재개라는 명분아래 그랬다. 이는 우리 선거문화의 현주소다.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다.고질적인 선거병은 선거때 어김없이 재발한다.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모두가 잊고 만다. 이번 ‘3·30 재보선’도 심상치 않다.야누스의 재등장조짐이 엿보인다. 각 선거구마다 공명선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서울 구로을 선관위는 15일‘바른선거실천을 위한 이어달리기행사’를 갖는다.경기 안양선관위는 지난 12일 ‘공명선거실천결의대회’를 열었다.각 정당이나 후보들은 저마다 ‘공명선거’를 외치고 있다. 다른 한켠에서는 비방드라마가 재현되고 있다.한나라당 李富榮총무는 지난11일 경기 시흥지구당 임시대회에서 金大中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당지도부가 혼탁선거를 부채질한 셈이다.공식선거전이 벌어지기 전부터다. 한나라당은 오는 19일 부산에서 대규모 국정보고대회도 연다.이번 선거와는 무관한 곳이다.하지만 영향은 무관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이를 놓고 여야간 대립은 더 악화될 분위기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도 특별감시반을 투입했다.금품제공,흑색선전,지역감정 선동 사례를 집중 감시중이다.불법사례에 대해서는 단호한 처벌을 강조하고 있다.이번에는 불법사례가 여야간 흥정거리가 되어서는 안될 일이다.앞과뒤가 일치하는 일관된 법 적용만이 선거병을 고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번재·보선이 ‘선거개혁’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
  • 여야 총재회담 분위기 익었다

    이번주 중 여야 총재회담의 기상도는 일단 ‘맑음’이다. 그 동안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던 총재회담이 ‘가닥’을 잡아가는 형국이다.金大中대통령이 선(先) 정치개혁을 지시한 데 따라 여권이 총재회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고,야당 역시 무한정 시간을 끌 수만은 없는 입장이어서 이해관계가 좁혀지고 있다. 무엇보다 총재회담에 대한 李총재의 ‘관(觀)’이 바뀌어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지금까지 ‘형식’보다는 ‘내용’을 강조하며 ‘뜸’을 들여온 李총재는 지난 13일 인천방송과 가진 녹화회견에서 “(이제까지) 재·보선준비 등 여러가지 정치일정 때문에 총재회담이 사실상 어려웠다”면서 “이쪽이나 저쪽이나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총재회담 무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고위관계자는 14일 “더 이상 총재회담에 장애물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하고 “현재 택일(擇日)하는 단계로 안다”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이어 “만약 이번주마저 넘긴다면 30일 재·보선을 감안할 때 4월로 넘겨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청와대와 국민회의 등 여권도 적극적이다.국민회의 고위당직자는 “최근 한나라당 李富榮총무 등의 돌출 발언으로 분위기가 경색되기는 했지만 총재회담을 여는 데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분위기를 이어 갔다.대승(大乘)적 견지에서 ‘돌출 발언’을 쟁점화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같은 당의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여야 총재들이 회담의 필요성을 느끼고있어 조만간 회담이 성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鄭均桓사무총장도 이날 “한나라당 辛卿植총장을 그 동안 몇차례 만났지만 총재회담의 시기와 의제를본격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15일 辛총장을 만나 시기와 의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처리건 등이 아직 남아 있고 재·보선선거전에서 ‘악재’가 터지면 총재회담이 자칫 무산되거나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국민회의-자민련 정치개혁관련 입장조율 어떻게

    金大中대통령이 정치개혁 조속실현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공동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내각제 문제를 어떻게 조율할지가 관심사다. 金대통령과 金鍾泌총리는 현재의 경제상황을 고려해 일단 상반기에는 내각제 논의를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양당 핵심 당직자들과 의원들의 기세싸움은 여전하다.정국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 정도로 내각제 공방전이 치열하다. 내각제 시기를 놓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시각은 매우 상반된다.국민회의薛勳 기조위원장은 지난 11일 “金대통령의 임기 5년을 보장하고 2002년에가을에 내각제로 개헌을 해 2003년 2월 말부터 내각제 정부를 출범시키는 게 좋다”고 말했다.내각제를 하지만 그 시기를 金대통령의 임기를 마친 뒤로해야 한다는 얘기다. 薛위원장의 내각제 시나리오 파문이 일자 金正吉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즉각 진화에 나섰다.金수석은 “薛위원장의 말은 사견”이라면서 “金대통령이 薛위원장에게 주의를 줬다”고 말했다.하지만 薛위원장은 12일에도 “金대통령의 임기 5년은 보장돼야 하는것 아니냐”고 소신을 거듭 밝혔다.薛위원장은 국민회의측이 생각하는 내각제 시기 해법의 일단을 ‘공개’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자민련의 생각은 다르다.자민련은 올해 내에 개헌을 하고 내년 총선부터 내각제를 하자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11일에는 내각제 전도사로 통하는 金龍煥 수석부총재가 충남에서 ‘내각제전진대회’를 가졌다.전국을 순회하면서 내각제 공세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자민련은 7∼8월까지 내각제 개헌 논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올해 내 내각제 개헌은 물건너 간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그래서 ‘3·30 재보선’이 끝나면 4월부터 거칠게 몰아붙인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처럼 내각제 시기에 대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입장차는 뚜렷하다.그래서 내각제 조율은 쉽지 않다.결국 내각제 시기는 金대통령과 金총리간의 담판으로 결정될 수밖에 없다.경제회생 시기가 내각제 시기와도 밀접한 관계가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선거제도 개혁 등 정치개혁의 진전 정도를 봐가며 내각제 시기와 방법 등의큰 가닥을 잡아 나갈것으로 전망된다.
  • 3·30재보선 勢몰이 벌써 후끈

    ‘3·30 재보선’ 열기가 뜨겁다.14,15일 후보등록과 함께 공식 선거전이개시되지만 여야는 지구당개편대회 등을 통한 세몰이로 벌써부터 선거지역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경기 시흥 자민련은 국민회의와 대대적인 조직공조로 기선제압을 시도했다.12일 金義在전국가보훈처장을 보궐선거 후보로 선출한 시흥지구당 개편대회에서는 양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출정식을 가졌다.자민련에서는 朴泰俊총재와 金龍煥수석부총재,국민회의에서는 趙世衡총재권한대행과 鄭均桓총장 韓和甲총무 등이 가세했다. 자민련은 국민회의와 경기도지부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공동선거대책위를 발족시켰다.金學元부총장을 상주시키고,沈良燮부대변인을 선대위 대변인으로 기용해 발빠른 세몰이에 나섰다. 전날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된 張慶宇전의원은 발로 뛰고 있다.이날 이북5도민회 모임을 시작으로 각 동별로 진행된 윷놀이 행사,축협 조합원 회의 등에 얼굴을 내밀며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전날 李會昌총재가 시화호를 방문하는 등 중앙당 지원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구로을 지난 8일 일찌감치 지구당개편대회를 마친 국민회의 韓光玉부총재는 비방전보다는 지역발전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집권당 부총재인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또 국민연금,한·일어업협정 등에 대한 야당쪽의거센 비판에 대해서는 IMF체제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성과를 알리면서정면승부를 건다는 입장이다. 선거사무소 직원들은 하루 17시간씩 선거준비를 위한 강행군을 하고 있다. 공동여당인 자민련도 인근 지역구 위원장과 당직자들을 대거 韓부총재 캠프에 합류시켜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한나라당도 12일 서울 구로구민회관에서 임시대회를 열고 李信行전의원의부인 趙恩姬씨를 재선후보로 선출하는 등 선거운동에 시동을 걸었다.이날 행사에는 李會昌총재를 비롯,金德龍·李佑宰부총재 및 당 3역과 소속의원 50여명이 참석해 전날 열린 시흥대회 열기를 이어갔다.李총재는 현 정권의 실정을 일일이 비판하면서 “정권이 제대로 가기 위해 야당이 제 목소리를 내야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집권 2년의 과제

    집권 2년차를 맞아 집권당도 보다 효율적인 체제구축으로 정책혼선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조직 개편안이 새롭게 정리되는 상황에서 국민회의도 국정운영의 견인차로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준비된 대통령에,준비안된 집권여당’이라는 평가는 국민회의의 현주소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지난 1년동안 집권 여당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보기 어렵다.정책 혼선이 잇따랐고,정계 개편은 원칙과 구체적인 계획이 없이 진행돼부작용을 양산했다.입만 열면 개혁을 외쳤으나 정치권은 여전히 개혁의 무풍지대로 남아있고 노사정 등 정치현안 해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金大中 대통령도 안타까워 했듯이 ‘전국민 국민연금 확대 실시’라는 좋은 정책도 당정간 손발이 맞지 않고,홍보 부족으로 불신만 키운 꼴이 됐다. 국민회의 고위 관계자들도 이같은 지적에 동의한다.“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다”면서도 “내부 역량이 부족했다””고 시인하고 있다.전문가들의 입장도 비슷하다.서울대 朴찬郁교수는 “당이 개혁중심에 있지못하고 대통령이 주도권을 쥐고 당은 수동적 자세를 보였다”고 꼬집었다.당이 앞장서 국민을 설득하고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 당의 적극적인 자세가 부족했다는 설명이다.연세대 文正仁교수도 같은 견해다.文교수는 “공동정권으로서 야당과의 협력관계 등 정국을 풀어나가는데 태생적 한계를 지녔지만 능동적으로 정국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혁정책의 프로그램 부재와 홍보전략 부재를 지적한기도 한다.단국대 張錫權부총장은 “집권여당은 개혁의 전체 적인 밑그림을 그리는데 약했다”면서 “정쟁에 휘말려 적절한 홍보를 하지 못하고 국민통합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보완책 마련을 주문했다. 국민회의가 집권당으로서 새로운 다짐을 하고,개혁의 견인차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는데 이의가 없는 셈이다.문제는 자민련과 공조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집권2년의 개혁 작업을 어떤식으로 진행하느냐하는 것이다.최근 權魯甲 고문의 정치일선 복귀와 당 중진들의전진 배치를 계기로 당의 구심력은 회복되고 있는 느낌이다.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소수당,지역당의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따라서 현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3·30 재·보선,전국정당의 틀을 갖출 5월 전당대회는 중대한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국민회의는 지난 1년동안을 냉정하게 반성하고 국정을 주도하는 집권여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姜東亨 崔光淑 yunbin@
  • 3·30 재·보선 필승전략

    3·30 재·보선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여야 모두 총력지원 태세다.현정부를 ‘중간평가’하는 주요 이벤트인 만큼 한 곳에서도 물러설 수 없다는 표정들이다.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콘크리트 공조’를 바탕으로 구로을과 경기시흥 국회의원 재보선과 안양시장 보선 등 3개 선거를 압승으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8일 양당은 고위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첫 공동선거대책회의를 열어 ‘운명공동체’임을 거듭 다짐했다.내각제 개헌을 둘러싼 양당간 마찰을씻어내면서 여-여 총력체제를 구축한다는 취지였다.구로을 韓光玉부총재와시흥의 金義在전보훈처장,안양시장 후보로 선출된 李俊炯위원장 등 여권 후보들이 모두 참석한 자리였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朴泰俊총재는 “이번 선거는 지난 1년전 金大中대통령을 당선시켰던 위대한 국민의 결단을 재확하는 의미가 있다”고 전제,“경제살리기와 각종 개혁성과에 대해 국민들의 올바른 평가를기대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양당 공조의 첫 가시적 조치는 韓光玉 부총재를 위원장으로 뽑은 국민회의구로을 개편대회였다.趙대행과 鄭均桓사무총장과 李萬燮상임고문,金令培부총재,韓和甲원내총무,鄭東泳대변인 등 지도부와 소속의원 50여명이 총출동,중앙당사를 옮겨 놓은 듯했다.자민련도 金龍煥수석부총재와 朴俊炳총장,具天書총무 등 수뇌부가 가세,양당 ‘필승전진대회’를 방불케 했다. 金대통령은 柳在乾총재비서실장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韓위원장은 IMF국난에 처한 지난해 초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내 경제위기를 벗어나는데 기초를 닦았다”며 韓위원장의 ‘업적’을 부각시켰다. 韓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정치개혁과 새로운 구로을 건설’을 앞세우며“국민의 정부의 업적에 대해 정정당당한 평가를 받겠다”고 기염을 토한뒤“지난 1년간 한나라당의 발목잡는 정치행태에 대해서도 엄정한 중간평가를내려야 한다”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자민련 朴泰俊총재도 具天書총무가대독한 치사를 통해 “지난 1년간 엄청난 일을 해낸 공동정부의 성과가 제대로 평가받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압승을 거듭 다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金炳午전위원장과의 마찰을 의식한 듯 전체 대의원 명의로 “韓위원장을 중심으로 압승을 거두자”는 결의문을 채택해 눈길을 모았다. 오는 12일 金義在전보훈처장을 위원장으로 뽑는 자민련 경기시흥 개편대회에도 양당 수뇌부가 대거 참석,14일 공식선거 운동에 앞서 세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한나라당 이번 재보선에서 ‘2승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오는 11일,12일 시흥과 구로을 지구당개편대회를 잇따라 열어 출전태세를 갖춘다.辛卿植사무총장은 8일 의원총회에서 총동원령을 내리고 “재보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지도부는 실업난,빅딜 후유증,국민연금 문제 등 현 정권의 실정(失政)을 부각시키고 공동 여당의 내각제 틈새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朴明煥서울시지부장과 田瑢源경기도지부장을 각각 구로을과 시흥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두고합동 지원체제를 갖추기로 했다.특히 이번 재보선이 내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민심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총력 지원키로 했다. 구로을에서는 趙恩姬후보의 여성 지지기반을 넓혀 ‘성(性)대결’구도로 몰고 가면서 구속된 李信行전의원의 기존 조직을 활용하면 “해볼만 하다”는분석이다.지역내 교회와 충청향우회쪽에 李전의원의 지지기반이 넓다는 후문이다.여권의 ‘李信行 비리’공세에는 ‘표정사정’으로 역공을 펼 작정이다. 시흥에서는 상대가 자민련 출신인데다 호남표의 이탈을 기대하기 어렵다는점을 감안,3선의원 출신인 張慶宇후보의 지명도를 충분히 활용한다는 구상이다.8일 경기도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열어 필승전략을 점검한다. 안양시장 선거는 “승산이 있다”는 쪽이다.안양지역 3개 지구당의 지역구관리가 탄탄한데다 공동여당간 후보조정이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朴鍾根 안양만안 지구당위원장이 거론되는 가운데 申重大 현 안양시 정무부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申부시장이 지역내 명망이 있는데다 이미지도 참신해 지도부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 국민회의 안양시장후보 李俊炯씨

    국민회의는 6일 안양문예회관에서 합동 후보선정위원회를 열어 李俊炯만안지구당위원장을 안양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선출했다.李위원장은 안양지역 동안갑,을 및 만안 등 3개 지구당의 대의원 1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후보경선에서 89표를 얻었다.朴鐘駿변호사는 28표를 얻는데 그쳤다. 郭太憲 tiger@
  • 규제개혁법안 40건 오늘 처리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어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 개정안 등 40여건의규제개혁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또 지난 92년 발효된 이후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남북기본합의서의 성실한 이행을 남북한 당국에 촉구하는 결의안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협정 비준동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어 나머지 민생법안 등 계류안건을 처리하고 제 201회 임시국회를 폐회한다.10일부터 제 202회 임시국회에 들어간다. 국민회의 鄭均桓총장,한나라당 辛卿植총장은 8일 공식적인 접촉을 갖고 총재회담과 관련된 이견(異見)을 좁힐 예정이다.국민회의는 전제조건 없이 총재회담을 빨리 하자는 입장이지만 한나라당은 급할 게 없다는 쪽이다. 여야는 또 오는 30일 치러지는 서울 구로을 재선거와 경기 시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번 주에는 지구당 개편대회를 갖고 출진채비를 본격화한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재·보선의 공조를 다짐한다는 차원에서 10일 양당 후보 공천장 수여식을 공동 개최키로 했다. 郭太憲 tiger@
  • 보선겨냥 문제장관 경질 중순께 소폭개각 가능성

    정부조직 경영평가 시안이 발표되면서 자연스레 개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金大中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정부조직 경영평가가 나오지 않았고,진단결과에 따른 개편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서두를 생각이 없다”고 말했었다. 때문에 정부의 예정 수순에 따라 공청회 등을 거쳐 조직개편안의 국회 입법화과정이 마무리되면 빠르면 3월 말이나 4월 초에는 개각이 가능하다.그러나 경영평가 시안이 입법화되려면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여야의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다,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관료들의 반발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특히 야당은 일부 관료의 저항을 ‘우군(友軍)’화할 게 분명해 입법화가 상당히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문제있는 장관을 교체하는 소폭개각이 우선 이뤄질 수도 있다.현재로는 유력한 방안중 하나다.金대통령 나름의 개각구상이 있을 터이고,당장‘3·30 재·보선’에 따른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국민연금 확대실시와 한·일어업협정 파문은 이번 재·보선에서 야당의 주된 공격거리가 될 게 틀림없다.여당 후보의 득표효과를 위해서도 개각을 마냥 늦출 처지가 못된다.이 경우,金대통령이 그동안 해오던 대로 ‘문제있는 장관을 교체’하는 기존 틀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득표효과까지 감안한다면 소폭으로,3월 중순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보다 큰 폭의 개각은 그 뒤다.조직개편안이 입법화되고,국민회의 5월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시점이다.그렇게 되면 중폭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의원겸직 장관들까지 포함된다면 그 폭은 더욱 커질 여지도 있다. 梁承賢yangbak@
  • 2與 “거론유보” “담판유보” 신경전

    ‘내각제 논의 유보’를 놓고 3당(黨)3색(色)이다.자민련은 ‘담판 유보’로 선을 긋는다.국민회의는 ‘거론 유보’로 폭을 넓히려는 기류다.그래도양측간 논쟁자제에는 한목소리다.한나라당은 양비론(兩非論)으로 접근하고있다.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국민회의 ‘선(先)경제회복·후(後)내각제개헌’이다.‘DJP 내각제 합의’를 존중하되 경제회생을 최우선적으로 실현해야 한다는 취지다.개헌 시기에대해 당론은 아직 없다.다만 金大中대통령의 임기 말(2002년)을 최적기로 생각하는 기류가 있다. 당 차원에서는 내각제 논의를 자제하고 있다.당에서 나설 사안이 아니라는판단이다.자민련 공세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 기류도 없지 않다.그렇지만 “여권 공조를 깨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아직은 대세다.오는 30일 서울 구로을과 경기 시흥 재·보선을 앞두고 공조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이 점은 자민련도 같다. ▒자민련 5일 부총재단간담회의에서 강공을 재확인했다.金正吉청와대정무수석이 “DJP간에 개헌 논의를 상반기에는 유보키로 묵시적으로 합의한 감을받았다”고 언급한 것을 강하게 성토했다.그리고 독자 공론화 방침을 한번더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총리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얘기는 다했다”는 입장을 정리했다.金총리는 한발 뒤로 물러나 있도록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뜻이다. 자민련은 독자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오는 11일 金高盛의원의 충남 연기지구당 ‘당원단합대회 겸 의정보고회’에서 내각제 홍보에 나선다.그 다음날전북 전주 완산에서 전북지구당위원장 모임인 전북정치발전협의회 주최로 내각제 세미나를 갖는다.모두 金龍煥수석부총재가 참석한다.6일에는 내각제 홍보책자 5만부를 발간해 각 시·도지부와 지구당에 배포한다.‘내각제개헌실천투쟁위’는 ▒지구당사 내각제 개헌 현수막 게재 ▒내각제 개헌합의문 배포 등 결의문을 지도부에 전달하고 관철되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강행키로 했다. ▒한나라당 내각제 개헌론이 DJP간에 끝낼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그러면서도 “두사람이 시간을 너무 끄는 것같다”며 ‘조기담판’을 촉구하고 있다.양쪽간 ‘틈새벌리기’를 노리고 있다.어떤 경우도 한나라당 의견을 물어야 한다는 자세를 견지한다.
  • 한나라 진통끝 재·보선후보 확정

    한나라당이 오는 30일 서울 구로을 재선거와 경기 시흥 보궐선거 후보로 구속된 李信行전의원의 부인 趙恩姬씨와 張慶宇 당 홍보위원장을 사실상 확정했다.4일 총재단회의 추인에 이어 5일 당무회의 의결을 거칠 예정이다. 후보선정 과정에서 당 지도부는 막판까지 저울질을 거듭했다.당내 이견을조율하느라 진통도 겪었다. 특히 趙씨의 후보 선정을 둘러싸고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섰다.개인비리 혐의로 구속된 李전의원의 이미지가 새정치를 지향하는 당의 정치 이념이나 노선에 배치된다는 주장이 만만찮았다.金德龍부총재를 비롯한 개혁 성향 인사는 “차기 총선이나 정체성을 감안,지더라도 명예롭게 지는 길을 선택해야한다”며 난색을 표했다.그러나 끝내 외부영입이 여의치 않자 李會昌총재가‘차선의 대안’으로 趙씨를 낙점했다. 최근 옥중(獄中)남편을 대신해 ‘명예회복’에 나선 내조자는 지난 92년 14대 총선 당시 李鶴捧전의원의 부인 李雪惠씨,94년 ‘8·2보궐선거’당시 朴哲彦의원의 부인 玄慶子씨 등이 있다.李씨는 밀양에서 낙선했지만 玄씨는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됐다.특히 李씨는 유세 현장에서 동정표를 얻기 위해 딸과 함께 소복 차림으로 읍소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지도부는 한때 시흥에서도 고(故)諸廷坵의원의 부인 申明子씨가 나서도록설득했으나 申씨가 고사했다.미국에 체류중인 孫鶴圭전보건복지부 장관에게도 ‘S 0 S’를 보냈다.그러나 孫전장관은 3일 李총재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당내 후보경선에서 張위원장을 누르고 공천을 얻었는데 이번에도 張위원장의 이름이 거론되는 마당에 또다시 내가 나서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며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여권, 3·30 재보선 “한곳도 양보못해”

    구로을과 경기시흥 재보선과 안양시장의 보선 등 3·30 재보선을 앞두고 여권이 ‘윈-윈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이번 선거가 현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고 내년 총선까지의 정국 주도권을 가늠한다는 점에서 여권은 공동전선 구축으로 필승체제를 다지는 분위기다.야권이 후보정리를 못하고 비틀거리는 틈을 타 일찌감치 앞서겠다는 전략이다. 양당은 연합공천 원칙을 견지한다는 차원에서 조만간 발족될 3개지역 선거대책위를 가급적 국민회의·자민련 공동위원장 체제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내각제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양당은 오는 12일쯤 공천장 수여식을 겸한 공동 출정식을 갖는다.13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에 앞서 지도부는 물론 하부조직의 양당공조를 독려한다는 차원이다.각 선거구마다50∼60%에 이르는 호남·충청표 결집을 바탕으로 현정부의 개혁드라이브를이어가면서 초반부터 승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구로을 여권 후보로 낙점된 국민회의 韓光玉 부총재는 ‘정치거목(巨木)’의 이미지에 승부를 걸었다.노사정위원장과민화협의장으로서 경제회생과 남북문제 해결에 물꼬를 텄다는 점을 집중 부각,지역개발의 적임자로서 표심을 파고들 계획이다. 선거·조직 전문가인 朴光泰 제2정조위원장이 선거 실무총책을 맡아 당의총력지원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시흥에 자민련 간판으로 나설 金義在 전보훈처장은 환경전문가와 ‘민생해결사’로서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환경관련 박사 학위를 가진 金전보훈처장은 최대 선거쟁점인 시화지구 오염 문제에서 전문가의 식견을 바탕으로 해결책 위주의 선거공약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서울시 부시장과 3개 구청장을 역임했다는 점도 민생해결사로서 상대적 우위를 점할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안양시장을 놓고 아직도 양당 신경전이 치열하지만 내심 국민회의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李奭鎔 전시장에게 93표차로 석패한 李俊炯 경기만안지구당위원장이 재기를 다지는 가운데 愼重大현 정무부시장도 국민회의 옷을입고 출마할 의향을 비추고 있다. 吳一萬 oilman@
  • 金重權비서실장“직원들 동요말라”당부

    - “신·구주류 갈등설 있을 수 없는 추측” 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을 둘러싸고 갖가지 정치적 관측이 나돌고 있다.李康來 전청와대정무수석의 구로을 낙마,朴淙烈 민정비서관 임명 등을 놓고 그의 입지에 대한 억측 또한 구구하다.金大中대통령이 지적했듯 사실상 국민의정부 ‘2인자’인데다,그의 정치적·지역적 색채가 현 역학구도에선 나름의‘상품성’을 갖고 있어 정치적 관심권에서 벗어나기 힘든 처지인 것같다. 그런 그가 2일 청와대비서실 정기 월례조회에서 생각의 일단을 피력했다.그는 최근 국민회의 구로을 보선 후보교체와 관련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있는 ‘신·구주류 갈등설’에 대해 ‘추측’이라고 규정지은 뒤 이런 추측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당에 있건,정부에 있건 대통령을중심으로 일치단결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에게 이같은 편가르기는 있을수 없는 일인 만큼 이에 동조하거나 동요하지 말고 업무수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특히 청와대는 국정 최고기관이므로 여기에서 근무하는직원들의 말한마디가 몰고올 파장이 매우 크다며 입조심을 당부했다. 金실장은 또 정부의 정책결정 혼선에대한 일반의 비판도 가감없이 열거했다.“국민연금 확대 실시와 한·일 어업협정에서 ‘쌍끌이 조업’이 누락된 것을 보고 준비소홀과 정책결정에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으며,한자병기·의약분업·장기수 북송문제 등도 관계기관간 충분히 토의해야 할 문제였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국정운영 시스템’이나 ‘정책 컨트롤 타워’의 문제점을 거론했다. 그는 “따라서 크게 경계하고 스스로 돌이켜봐야 한다”고 주문한뒤 국민을 직접 찾는 서비스행정과 경쟁 및 경영마인드로의 무장을 당부하는 것으로말을 맺었다. 梁承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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