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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高총리 사표수리] 高총리 퇴임 파장과 개각

    [高총리 사표수리] 高총리 퇴임 파장과 개각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고건 총리가 전날 제출한 사표를 전격 수리함에 따라 5월말 조기개각이 무산되는 등 국정운영의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탄핵심판 이후 집권 2기를 맞아 민생 및 경제살리기에 전력을 기울이려던 노 대통령의 계획도 초반부터 삐걱거리는 형국이다.후임 총리가 국회 인준을 거쳐 정상적인 업무를 보기 전까지 한달 가량 총리직무대행체제로 운영해야 하는 것도 그렇다.하지만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6월말 개각 부처를 3개로 못박고 다른 부처는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등 특유의 국면전환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달말 조기개각 무산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고 총리가 끝내 각료제청권을 거부하고 사표를 제출한 것에 대해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사람의 생각이 다르고 판단이 다를 수 있다.”면서 “서로 존중하면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착잡한 심정을 표시했다.일각에선 고 총리의 사표가 오는 29일 수리될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노 대통령의 전격 수리는 섭섭함을 표현한 게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하기도 한다. 노 대통령이 지난해 2월 고 총리를 지명하면서 지지자들 사이에 적임자 논란이 일자,‘몽돌과 받침대’론을 펴며,“개혁 대통령에게 안정 총리가 필요하다.”는 논지로 고 총리 지명을 밀어붙였다.노 대통령은 아울러 총리의 각료 제청권을 인정하고 사회갈등 해결을 국무조정실이 전담토록 하는 등 책임총리제를 강조했다.고 총리가 허상만 농림부 장관 임명때 헌정사상 처음으로 서면 제청권을 행사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처럼 노 대통령이 고 총리를 배려했음에도,‘꼭 필요한 시점’에 고 총리가 “물러나는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할 경우 위헌 논란에 빠져 결국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누가 될 것”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제청권을 고사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청와대의 전반적인 기류다. ●입각예정 보도돼 불쾌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소속의 입각 예정자들에게 통보한 사실도 밝히면서 이런 사실이 보도된 점에 대해 에둘러서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노 대통령은 “사전보도로 개각 전에 해당장관에게 통보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과 청와대가 우려하는 것은 고 총리와의 이별의 모양새가 나쁘다는 점보다 개각이 예정된 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의 동요가 한달 이상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이와 함께 개각이 한달 가량 늦춰지면서 추가 개각설의 불씨가 또다시 지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마음 편한 상황은 아니다.6·5 재보선을 앞두고 다음달 초 노 대통령이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후임 총리로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17대 국회 개원 이후 총리 인준안이 처리될지도 관심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여야 올인… 30%대 부동층이 변수

    오는 6월5일 실시되는 경남지사 보궐선거에는 주요 정당에서 모두 후보를 내세웠다.한나라당 김태호(42) 후보와 열린우리당 장인태(53) 후보,민주노동당 임수태(50) 후보 등이 도백(道伯) 자리를 놓고 한바탕 격돌한다.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양보없는 대결에 민노당이 가세한 형국이다. 후보들이 속한 정당처럼 개인의 출신이나 경력 등 ‘캐릭터’도 제각각이다.본선보다 힘들다는 한나라당 경선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공천을 따낸 김 후보는 거창군수 출신이며,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장 후보는 당내 경선없이 추대될 정도로 깨끗한 행정가이고,민노당 임 후보는 노동운동으로 잔뼈가 굵은 진보주의자다. 김혁규 전 지사의 중도사퇴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이지만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이 ‘올인’하고 있다.총선 이후 변화된 정국상황과 맞물려 이 지역의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지난 총선에서 패배한 열린우리당이 설욕할 수 있을지,아니면 한나라당이 텃밭을 수성할지가 관전 포인트.여기에 지난 총선때 선전한 민노당의 여세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최우선 공약은 ‘민생’ 후보들은 모두 민생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도민들의 민생을 위한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지만 쟁점은 이번 선거의 원인과 함께 도가 추진하는 F1국제자동차대회 유치문제.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가 왜 치러지는지를 집중 홍보,김 전지사의 탈당이 입신양명을 위한 배신행위임을 입증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이는 지난 24일 열린 선거대책본부 발대식에서 그대로 나타났다.이강두 정책위의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선거는)김혁규 전지사가 입신영달을 위해 도망친 결과 실시되는 선거”라고 칼날을 세웠으며,참석인사들의 발언도 김 전지사에 대한 성토일색이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이번에 여당후보를 뽑아 지역경제를 살리고,동시에 지역구도를 타파해 국민을 통합시키자며 예봉을 피하고 있다.신기남 의장은 지난 22일 열린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총선에서 지역구도를 허무는 단초를 마련했고,이번 재·보선에서 이를 완전히 깨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F1대회 유치는 장 후보가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는데 반해 김 후보는 백지화를 공언했으며,임 후보는 신중한 접근을 주장하고 있다. ●강점 뒤에 숨은 약점 각당이 내세운 후보들은 모두 자신들의 강점만 부각시키며 “내로라”하지만 약점도 안고 있다.우선 한나라당 김 후보는 젊음과 참신성을 무기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그는 “역동적인 리더십으로 도민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도내 전역을 땀으로 적시겠다.”며 기염을 토한다. 그러나 도의원을 지냈지만 군수재직 기간이 2년에 불과해 행정경험이 부족하고,너무 젊어 도백으로서의 경륜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열린우리당 장 후보는 무엇보다 풍부한 행정경험과 깨끗함이 강점이다.행정고시(16회)에 합격한 이후 도 행정부지사로 부임할 때까지 행자부(내무부)에 근무했다.외유내강형으로 동료의 신망이 두터워 행자부 공보관과 자치행정국장 시절에는 직원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다.풍부한 행정경험에도 시장·군수 경험이 없어 위기관리 능력에는 의문이다. 민노당 임 후보의 강점은 부정·부패와 거리가 멀고,농민운동을 하면서 서민들의 애환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점이다.임 후보는 “기만적이고 허위적인 정당 후보들과 싸워 생활고에 허덕이는 민중이 환하게 웃도록 하겠다.”고 자신하지만 운동권 출신으로 행정경험이 전무한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양분된 표심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지역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도민들의 표심은 크게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양분돼 있다.17대 총선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무응답층이 25∼35%에 달해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총선 당시 도내 정당별 득표율은 한나라당이 47.3%였고,열린우리당 31.7%.민주노동당 15.8%였다. 세대별 표심도 뚜렷이 갈라진다.자영업을 한다는 최인석(53·창원시)씨는 “도대체 여당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영남인재를 중용하겠다는 말로 표심을 잡겠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고 꼬집었다.그는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찍겠다고 큰소리쳤다.반면 박동석(36·회사원)씨는 “맹목적으로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기성세대가 안쓰럽다.”면서 “정당이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지 국민이 정당을 위해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피로 호소’ 근로자 의자 앉은채 숨져

    25일 오후 2시10분쯤 경남 창원시 적현동 D중공업내 주조공장 현장사무실에서 근로자 조모(48·창원시 팔용동)씨가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동료 조모(46)씨가 발견,인근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동료 조씨는 “현장 사무실로 서류를 가지러 갔다가 의자에 사람이 앉아 있는 데도 인기척이 없어 가까이 가보니 의식이 없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외상 등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사체를 부검 의뢰할 예정이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및 임수태 경남도지사후보선거대책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운반 업무를 맡았던 조씨는 평소 건강 상태가 양호했으나 ‘힘들어 죽겠다.다른 데로 보내달라.’고 하소연했던 점으로 미뤄 과로사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민노당은 “이 회사는 올해만도 1400명의 직원이 명퇴 등으로 그만뒀고 조씨가 일했던 부서도 명퇴 이후 직원이 6명에서 2명으로 줄어 들었다.”며 “이번 사망사고는 회사의 인력감축에 따른 노동 강도 강화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민노당측은 “한점 의혹이 없도록 사망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져야 하며 앞으로 민노당과 민주노총 차원에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高총리 사표수리] 高총리 퇴임 파장과 개각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고건 총리가 전날 제출한 사표를 전격 수리함에 따라 5월말 조기개각이 무산되는 등 국정운영의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탄핵심판 이후 집권 2기를 맞아 민생 및 경제살리기에 전력을 기울이려던 노 대통령의 계획도 초반부터 삐걱거리는 형국이다.후임 총리가 국회 인준을 거쳐 정상적인 업무를 보기 전까지 한달 가량 총리직무대행체제로 운영해야 하는 것도 그렇다.하지만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6월말 개각 부처를 3개로 못박고 다른 부처는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등 특유의 국면전환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달말 조기개각 무산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고 총리가 끝내 각료제청권을 거부하고 사표를 제출한 것에 대해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사람의 생각이 다르고 판단이 다를 수 있다.”면서 “서로 존중하면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착잡한 심정을 표시했다.일각에선 고 총리의 사표가 오는 29일 수리될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노 대통령의 전격 수리는 섭섭함을 표현한 게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하기도 한다. 노 대통령이 지난해 2월 고 총리를 지명하면서 지지자들 사이에 적임자 논란이 일자,‘몽돌과 받침대’론을 펴며,“개혁 대통령에게 안정 총리가 필요하다.”는 논지로 고 총리 지명을 밀어붙였다.노 대통령은 아울러 총리의 각료 제청권을 인정하고 사회갈등 해결을 국무조정실이 전담토록 하는 등 책임총리제를 강조했다.고 총리가 허상만 농림부 장관 임명때 헌정사상 처음으로 서면 제청권을 행사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처럼 노 대통령이 고 총리를 배려했음에도,‘꼭 필요한 시점’에 고 총리가 “물러나는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할 경우 위헌 논란에 빠져 결국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누가 될 것”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제청권을 고사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청와대의 전반적인 기류다. ●입각예정 보도돼 불쾌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소속의 입각 예정자들에게 통보한 사실도 밝히면서 이런 사실이 보도된 점에 대해 에둘러서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노 대통령은 “사전보도로 개각 전에 해당장관에게 통보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과 청와대가 우려하는 것은 고 총리와의 이별의 모양새가 나쁘다는 점보다 개각이 예정된 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의 동요가 한달 이상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이와 함께 개각이 한달 가량 늦춰지면서 추가 개각설의 불씨가 또다시 지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마음 편한 상황은 아니다.6·5 재보선을 앞두고 다음달 초 노 대통령이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후임 총리로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17대 국회 개원 이후 총리 인준안이 처리될지도 관심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여야대표 동시에 제주유세-우리당 재보선 총력전 나서

    열린우리당은 지난 4·15 총선의 여세를 ‘6·5 지방 재·보선’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아래 총력 득표전에 나섰다. 신기남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정세균 의원 등 지도부는 23일 제주에서 첫 지원유세를 펼쳤다.특히 제주지역의 경우 지난 17대 총선 때 3석을 모두 석권해 승리를 기대하고 있지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제주 유치 무산에 반발 여론이 거세자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신 의장은 이날 진철훈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현판식에 참석해 “4·15 총선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제주도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APEC을 제주에 유치하지 못했지만 내년 5월 정부혁신 세계포럼의 제주 개최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의 적자 국고 지원,국가 공인 국제회의도시 지정 등 정책과 입법으로 보답하겠다.”며 지원을 호소했다.천 원내대표도 “제주도를 특별자치도로 만들고 4·3특별법 개정을 통한 보상과 제주도 외항 개발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조직위 관계자는 “제주시내에서만 오차 범위에서 혼전 양상을 띠고 있지만 나머지 지역에선 한나라당을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기남 의장 등은 하맹사 제주시장 후보 사무소 현판식과 거리 유세에 참가해 지지를 호소한 뒤 이날 오후 상경했다. 열린우리당은 부산·경남지역을 최대 전략지로 보고 중앙당의 홍보·기획 전문가를 파견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구혜영기자 koohy@˝
  • [사설] 6·5 재보선 여야 총동원 지나치다

    선거는 승리가 목표지만,어떻게 이기느냐도 중요하다.새달 5일 실시되는 지방자치단체 의원·단체장 재·보궐 선거는 선거법위반이나 사퇴 등의 사유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자리를 보충하는 것이다.잘못이 드러나서 물러난 사람의 후임을 뽑는 선거이므로 공명선거 요구는 한층 강조된다.이번 재·보선은 시·도지사 4곳,시장·군수·구청장 19곳을 포함해 모두 115곳에서 치러진다.‘미니총선’이라고 불릴 만하다.여야 정당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겠으나 총동원 태세가 지나치다.어제 후보등록이 시작됐는데 중앙당 개입 양상이 심상찮다.벌써부터 선거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선거전 가열은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선도하고 있다.신기남 당의장은 엊그제 청와대 만찬 모임에서 “부산과 경남에서 기필코 승리하고 싶다.”고 밝혔다.이런 연장선에서 부산 지역에서는 대학총장 7명을 선거대책위원회에 포진시켰다.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여당이 상아탑을 정치판으로 끌어들이는 처사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열린우리당은 중앙당 차원의 선거지원단도 만들었다.우리는 여야가 ‘김혁규 총리’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번 재·보선과 연관되어 있다고 본다. 선거가 초반부터 혼탁양상을 보이는 책임문제에 있어 한나라당도 자유로울 수 없다.박근혜 대표는 23일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경남 순방에 나선다.이른바 ‘박풍’에 기대한다는 전략이다.지역일꾼을 뽑는데 정치바람이 웬말인가.민주당은 한술 더 뜬다.한화갑 대표 등 지도부가 전남지역에 상주하며 선거판을 가열시키고 있다.지금 경제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여야가 모든 것을 건 듯한 ‘올인’ 전략을 거두지 않는다면 공무원들도 줄서기,눈치보기로 민생현장을 외면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 [서울광장] 영남인재 중용론의 함정/이기동 논설위원

    김대중정부때 장관을 지낸 TK출신 C씨는 영남인재론의 비공인 대가쯤으로 꼽힌다.사석에서 그가 시공(時空)을 넘나들며 쏟아내는 거침없는 영남인재론은 압권이다.그중의 하나가 낙동강론.영남사람들의 사변적이고,실리보다 대의명분을 중시하는 성정은 바로 낙동강 덕분이라는 논리다.논에 댈 물길을 먼저 잡겠다고 서로 싸우기만 하면 모두가 공멸한다.강을 끼고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사리를 버리고 공론을 모아 대의를 좇지 않으면 안 된다는 지혜를 일찍이 깨우쳤다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의 전국정당화를 내세우며 영남인재를 중용할 뜻을 밝혔다.이틀 전 청와대 당지도부 만찬회동에서 지난 총선때 참패한 영남지역의 인재를 중용해 전국정당화의 동력으로 쓰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6·5재·보선을 앞두고 김혁규 총리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발언으로 보이나,문제는 대통령 발언의 파장이 열린우리당내 인사뿐 아니라 공무원과 모든 공조직 인사에까지 미칠지 모른다는 데 있다. 앞으로 있을 개각은 물론,대폭으로 예상되는 공기업,정부 산하단체 인사에서 영남 인사들이 크게 배려되지 않겠느냐는 설왕설래가 벌써 나돌고 있다.DJ정부 5년의 호남인사 편중 후유증으로 관계와 정부투자기관 상층부에 여전히 호남인사 편중현상이 남아 있고,이를 바로잡기 위한 인사가 필요하다는 말을 여권인사들이 스스럼없이 하고 있다.사실 정부요직에 호남인사,영남인사가 얼마인지를 따지는 것은 대단한 의미가 없다.출생지,성장지,처가,외가가 각양각색인 사람의 출신을 구분짓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대통령의 인재등용 원칙은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 하나면 족하다.여기에 정치적 계산이 들어가면 인사는 편중되고 결국 그 화는 대통령 자신에게 돌아가고 만다.그것이 길지 않은 현대사를 통해 우리가 배운 교훈이다. 왜 모두가 두려워하는 지역감정의 망령을 되살리는 특정지역 인사중용 발언을 대통령이 굳이 한단 말인가.지방 재·보선에서 몇 표 더 얻겠다고 특정지역 인사중용 발언을 한다면 다른 지방 사람들이 반발할 때,대통령은 무슨 말로 답할 것인가. ‘강대국의 흥망’의 저자인 미국 예일대 폴 케네디 교수는 일본이 한참 잘 나가던 십수년 전 이미 일본은 세계의 지도국이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그 이유로 케네디 교수는 일본이 경제력은 갖추었지만 세계인을 감동시켜 믿고 따르게 할 지도이데올로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맞는 말이다.국가 지도자도 마찬가지다.모든 국민이 믿고 따를 지도자의 덕목을 보여주면 된다.정치안정,경제살리기는 물론 이라크 추가파병,주한미군감축,한·미동맹 등 산적한 현안에서 대통령이 안정감있는 리더십을 보인다면 영남민심이라고 왜 따라오지 않을까. 이런 맥락에서 김혁규총리론도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대통령이 진정으로 김혁규씨를 훌륭한 총리감으로 생각한다면 소신껏 지명하면 된다.하지만 재·보선을 앞두고 영남민심 달래기라는 정치적 목적이 뒤에 숨겨져 있다면 생각을 바꾸는 게 옳다.총리는 영남표 얻기 위해 있는 자리가 아니라 전국적 리더십이 요구되는 자리다.지난 총선때 영남사람들이 열린우리당에 표 안 준 게 인재등용에 대한 불만 때문은 아니지 않은가. 노 대통령에게 한 울산시민의 말을 전하고 싶다.“영남 챙기고 싶으면 대통령이 바로(직접) 챙기면 되재.자기 당 버리고 간 사람 꼭 총리 시켜야 영남이 잘 되나.” 김혁규 카드가 득표에 별 도움이 안될 것이란 말이다.영남인재론 전문가 C 전(前)장관의 훈수도 혹여 도움이 될까 소개한다.“영남에서 (태어)났다고 모두 영남사람이가.생각과 행동이 영남사람이어야재.열린우리당에서 낙선한 영남사람 아무리 출세시켜 봐라,영남민심이 돌아오나.” yeekd@˝
  • 여권 고위당정협의회 부활

    여권은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고위 당정협의회를 부활키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저녁 직무복귀 후 처음으로 열린우리당 전·현직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신기남 의장이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고위 당정협의회의 필요성을 제기하자 “총리와 비서실장이 참여하는 고위 당정협의회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하겠다.”고 이를 수락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고위 당정협의회의 부활은 최근 주요 현안에 관해 당·정·청간에 다른 뉘앙스의 발언이 나오고 있는 점을 감안,조율하려는 뜻이 배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노 대통령은 그러나 청와대 주례회동에 대해서는 “과거처럼 제가 총재가 아니어서 정례 주례보고를 받는 것이 적절한지 모르겠다.”면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당·정분리 원칙을 지켜나가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노 대통령은 또 “그동안 실질적으로 입당을 한 상태였으나 입당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 의미가 있고 부담이 돼 조용히 입당하려 했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는 입당해도 될 것 같다.”며 입당원서를 직접 작성,열린우리당에 공식 입당했다. 앞서 신 의장은 “당원의 뜻을 모아 수석당원으로 모시겠다.”며 노 대통령의 입당을 정식으로 요청했다.노 대통령은 4·15 총선 결과와 관련,“아직 지역구도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평가한 뒤 당의 지지기반이 취약한 영남지역에 대해 “정책적으로 의견수렴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그 지역의 인재를 중히 쓰고,전면에 내세워 우리당이 전국 정당의 면모를 갖추게 배려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경남지사 출신인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을 새 총리 후보로 지명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노 대통령은 “영남지역에서 35∼40%의 득표를 얻은 것은 대단하지만,의석에 반영이 안돼 있는 만큼 지금의 선거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제도의 실패’로,지금의 선거제도는 국민 대의제도의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 의장은 6·5 재보선에 대해 “당의 총력을 집중,특히 부산과 경남에서 기필코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 여권 고위당정협의회 부활

    여권 고위당정협의회 부활

    여권은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고위 당정협의회를 부활키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저녁 직무복귀 후 처음으로 열린우리당 전·현직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신기남 의장이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고위 당정협의회의 필요성을 제기하자 “총리와 비서실장이 참여하는 고위 당정협의회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하겠다.”고 이를 수락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고위 당정협의회의 부활은 최근 주요 현안에 관해 당·정·청간에 다른 뉘앙스의 발언이 나오고 있는 점을 감안,조율하려는 뜻이 배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노 대통령은 그러나 청와대 주례회동에 대해서는 “과거처럼 제가 총재가 아니어서 정례 주례보고를 받는 것이 적절한지 모르겠다.”면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당·정분리 원칙을 지켜나가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노 대통령은 또 “그동안 실질적으로 입당을 한 상태였으나 입당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 의미가 있고 부담이 돼 조용히 입당하려 했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는 입당해도 될 것 같다.”며 입당원서를 직접 작성,열린우리당에 공식 입당했다. 앞서 신 의장은 “당원의 뜻을 모아 수석당원으로 모시겠다.”며 노 대통령의 입당을 정식으로 요청했다.노 대통령은 4·15 총선 결과와 관련,“아직 지역구도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평가한 뒤 당의 지지기반이 취약한 영남지역에 대해 “정책적으로 의견수렴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그 지역의 인재를 중히 쓰고,전면에 내세워 우리당이 전국 정당의 면모를 갖추게 배려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경남지사 출신인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을 새 총리 후보로 지명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노 대통령은 “영남지역에서 35∼40%의 득표를 얻은 것은 대단하지만,의석에 반영이 안돼 있는 만큼 지금의 선거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제도의 실패’로,지금의 선거제도는 국민 대의제도의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 의장은 6·5 재보선에 대해 “당의 총력을 집중,특히 부산과 경남에서 기필코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우리·한나라 부산시장 ‘리턴매치’

    ‘6·5 지방 재·보선’이 1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후보공천을 속속 마무리하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할 채비를 갖췄다.이번 선거는 지난 4·15총선에서 정국이 ‘여대야소’ 구도로 재편된 이후 첫 ‘리턴매치’인 데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기각결정에 따른 여진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부산시장 부산시장 보선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양강 구도로 압축된다.열린우리당은 지난 17일 벡스코(BEXCO)에서 가진 부산시장 후보 선출대회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후보로 추대했다.한나라당도 허남식 전 부산시 정무부시장과 최재범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등 2명을 놓고 18일 경선을 실시해 허 전 부시장을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초반 판세는 일단 인지도에서 앞서는 열린우리당의 오 후보가 한나라당의 허 후보보다 우세하다는 분석이다.그러나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총선에서도 열린우리당은 여론조사의 지지율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단 1석을 얻는 데 그쳤다.다만 총선과 달리 광역단체장 선거라는 점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획기적인 지역개발’ 공약을 내걸 경우,선거결과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울 것 같다.한나라당은 고 안상영 전 시장의 자살과 안 시장의 ‘오른팔’ 역할을 했던 오 전 부시장의 열린우리당 입당을 집중 부각시킬 방침이다. ●경남지사 우리당과 한나라당간 대결구도에 민주노동당·무소속 후보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우리당은 18일 단독 후보로 등록한 장인태 전 경남지사 권한대행을 추대했다.한나라당은 지난 17일 경선을 통해 ‘40대 기수론’을 내건 김태호 전 거창군수를 후보로 선출했다.장 후보는 3선 경력의 김혁규 전 경남지사와 호흡을 맞춘 행정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울 계획인 반면 40대 초반인 김 군수는 패기와 ‘김혁규 배신론’으로 표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여기에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대표인 임수태 후보가 민노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고,한나라당을 탈당한 김용균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임 후보는 열린우리당에,김 의원은 한나라당에 적잖은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전남지사 전남지사 보선은 4·15총선에서 호남표를 독식하다시피 한 열린우리당과 실지(失地) 회복을 노리는 민주당의 혈전이 예상된다.우리당은 17일 경선에서 민화식 해남군수를 후보로 선출했다.민주당은 박준영 전 청와대 공보수석을 내세웠다.초반 판세는 지난 총선 때처럼 일방적으로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것 같지 않다.박 후보의 지명도가 비교적 괜찮은 데다 총선 참패에 대한 동정여론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민지모(민주당 지킴이 모임)’ 등 인터넷 지지모임이 자발적으로 결성되고 있는 것도 민주당엔 희망을,열린우리당엔 부담을 주고 있다.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7일 광주로 달려가 이틀간 지지세 확산을 시도했다.우리당도 지역개발사업을 공약으로 내걸고 여당의 이점을 최대한 살릴 방침이다. ●제주지사 제주지사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대결구도이다.우리당은 후보경선을 통해 진철훈 전 서울시 주택국장을,한나라당은 김태환 전 제주시장을 각각 출전시켰다.초반 판세는 지난 총선 때와는 달리 한나라당의 일방적 열세는 아닌 분위기다.최근 정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 개최지를 경호상의 이유 등을 들어 제주에서 부산으로 바꾼 데 대한 반발 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
  • 한나라 텃밭지키기 비상

    ‘6·5 지방 재·보선’이 1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경남 수성(守城)’을 장담해온 한나라당에 비상이 걸렸다.경선주자로 나선 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이 예상보다 약한 것으로 나타나는 데다 정당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공천에서 배제된 일부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도 당으로선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한나라당이 최근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는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후보로 누굴 내세우더라도 열린우리당 후보에 비해 10%가량 낮은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나라당의 정당지지율도 총선 이전 수준인 20% 안팎으로 다시 곤두박질한 것으로 조사됐다.여론조사기관인 TNS가 지난 10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한나라당은 22.3%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열린우리당(43.5%)을 추격하기는커녕 민주노동당(21.9%)에 2위 자리를 내줘야 할 판이다. 뒤늦게 위기를 인식한 한나라당은 일단 18일 경남지사,19일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통해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다.부산시장 경선의 경우,한때 일부 후보의 ‘비리 연루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지난 16일 부산지역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긴급회동을 통해 법적으로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이에 따라 부산시장 후보경선은 축제 속에서 치른다는 게 당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초반 판세는 한나라당 후보들이 열린우리당 후보에 비해 다소 뒤처지고 있지만 막상 뚜껑을 열면 열린우리당 후보의 지지율이 두 곳 모두 40%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보선은 무슨 일로 선거를 다시 치르는지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출발! 집권 2기] (2) 상생정치 어떻게

    “지난 두 달 동안 직무에 복귀하면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펴달라는 많은 편지를 받았다.(상생의 정치를)약속하고,꼭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5일 대국민담화에서 경제분야에 이어 두 번째로 상생의 정치를 강조했다.자연히 노 대통령의 업무 복귀와 함께 상생의 정치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정동영·박근혜 여야 대표간 합의했던 상생의 정치가 착근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17일 “노 대통령은 정치권에서 합의해 놓고도 번번이 구두선과 공염불에 그치곤 했던 화합과 상생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상생의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구상은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상대방을 존중하고 합의를 이끌어 나가면서,정정당당하게 승부하자는 단계적 접근방식을 제시하고 있다.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합의과정의 공정한 규칙 적용이다. 여야 모두 상생정치를 하자는 데 이견은 없다.여당은 노 대통령의 담화에 국민을 위한 생산적인 정치를 다짐했고,야당은 상생의 정치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국민의 눈길을 의식한 탓에 상생의 정치에 대한 의욕은 여야를 초월한다. 하지만 상생의 정치에 다가서는 여야의 접근방법은 차이가 있다.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대통령이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는 국정을 펼칠 때 상생의 정치도,국민통합도 가능하다.”고 포용과 존중을 주문하고 있다.열린우리당은 탄핵정국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최소한의 조건으로 내걸었다.자칫 평행선을 달릴 수도 있다. 상생의 정치 실현의 시금석은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차기 총리후보 지명이다.한나라당은 김혁규 전 지사의 총리지명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고 여당은 강행할 태세다.한나라당은 “김 전 지사의 총리 내정을 강행하는 것은 상생이 아니라 야당에 대한 싸움걸기”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여당은 김 전 지사의 총리지명 카드를 6·5재·보선 전략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듯하다.총리지명이 발표되면 한 차례 정국긴장과 격랑이 예고되고 있다. 상생 정치의 두 번째 시험대는 6·5재·보선 결과다.여당은 부산시장이나 경남지사를 통해 영남권에서 교두보를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야당은 영남권 사수에 나서고 있다.여권 관계자는 “앞으로 선거과정과 선거결과에 따라 치열한 정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안별로는 경제회생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생경제 분야에서는 이견이 크지 않을 것 같다.이라크 추가파병을 둘러싸고 17대 개원국회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됐지만 주한미군의 이라크 파견 협상으로 쟁점에서 비껴가는 듯하다. 하지만 여야간 첨예한 현안인 불법정치자금 회수문제나 국민소환제는 17대 국회 개원 후 세부 협상과정에서 뜨거워질 것 같다.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상생의 정치를 실현하려는 의욕 못지않게 극단적인 대결로 치닫지 않으려는 의지를 갖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한나라, 재보선 공천 ‘홍역’

    ‘당선 가능성이냐,비리 혐의자 불공천 원칙이냐.’ ‘6·5 지방 재·보선’을 20일 앞두고 한나라당이 일부 예비후보자들의 비리혐의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당 공천심사위가 경선주자로 내세운 일부 예비후보들의 비리혐의가 불거지면서 현지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당내 일각에선 “‘비리 혐의자 불공천’ 원칙을 무시한 당 공천심사위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경쟁 후보들끼리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는 등 적전분열 조짐마저 보인다.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당 지도부는 16일 해당 시·도지부에 긴급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선 가능성’만 보고 섣불리 공천했다가 후보자의 비리혐의가 선거전의 쟁점으로 불거질 경우,또다시 ‘부패·비리 정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에서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예비주자는 오는 19일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경선에 나서는 허남식 전 부산시 정무부시장.허 후보는 고 안상영 전 부산시장과 함께 ‘동성게이트’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아왔다.부산시지부 의원 당선자들과 대의원들은 이날 부산시당사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허 전 부시장을 후보경선에서 배제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허 후보와 함께 부산시장 후보경선에 나선 최재범 전 서울시 정무부지사측은 성명을 통해 “부산시장 선거에 올인하고 있는 현 정권의 총력체제 앞에 토착비리로 도덕적 내상을 입은 후보를 내세운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주장했다.반면 허 후보측은 “검찰 조사에서 한푼의 돈을 받은 사실이 없어 불입건된 사안에 대해 엄청난 비리를 저지른 것처럼 날조하여 이를 유포하는 것은 구시대 정치행태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지도부는 또 당 공천심사위가 제주도지사 후보로 확정한 김태환 전 제주시장에 대해서도 현지 여론을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 후보의 경우 검찰의 무혐의 판정에도 불구하고 ‘음해성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경남 양산시장,부산 해운대구청장 후보경선에 나서는 일부 후보들도 비리혐의로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탄핵기각] 장관 5~7명 재·보선후 교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정이 ‘기각’으로 끝남에 따라 청와대 개편과 개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청와대 개편은 늦어도 18일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조직개편과 인선이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청와대 개편의 핵은 정무수석실과 참여혁신수석실 폐지,시민사회수석실 신설,정책실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사회정책수석실 신설 등으로 요약된다. 당정분리를 주장해온 참여정부에서 정무수석실을 폐지하는 것은 야당과의 물밑 조율과 밀실정치 등 구시대 정치를 멀리한다는 의미가 있다.또한 야당과 정책을 중심으로 대화하고 상생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도 있다. 현재 시민사회수석에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탄핵심판에서 대통령측 법률대리인단 간사를 맡았던 그는 ‘기각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짐을 벗고 청와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문 전 수석은 최근 전화통화에서 “자리를 제안받은 적도 없고,안 하겠다고 말한 적도 없다.”고 밝혀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신설되는 사회정책수석에는 김용익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장이 초기에 거론됐으나 김홍신 전 의원도 후보군에 들어있다. 권오규 정책수석은 이번 청와대 개편때 승진하면서,장관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권 수석이 내각으로 옮길 경우 후임에는 김영주 정책기획비서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호철 전 민정비서관의 후임에는 전해철 해오름 변호사가 유력한 가운데,박범계 전 법무비서관의 복귀도 점쳐지고 있다.공석인 정무기획비서관에는 정태호 정무행정관의 승진이 유력하다. 개각의 폭은 통일부,국방부,문화관광부 등을 포함한 5∼7개 부처로 중폭으로 예상된다.개각 시점은 다음달 20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열린우리당측에서는 김근태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3∼4명 정도가 입각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대표는 통일부 장관 내정이 확실시되고 있으나,정동영 당의장의 입각은 유동적이다. 정 의장은 정보통신부 장관이나 과학기술부 장관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이밖에 입각 대상으로는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정세균 의원,이철·이부영 전 의원 등이다. 차기총리 후보 지명은 17대국회 개원(6월5일)에 앞서 이달 말쯤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차기 총리에는 김혁규 상임운영위원이 유력하다.한나라당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시킬 것인지가 관심사다. 문소영기자 symun@˝
  • [탄핵기각] 장관 5~7명 재·보선후 교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정이 ‘기각’으로 끝남에 따라 청와대 개편과 개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청와대 개편은 늦어도 18일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조직개편과 인선이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청와대 개편의 핵은 정무수석실과 참여혁신수석실 폐지,시민사회수석실 신설,정책실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사회정책수석실 신설 등으로 요약된다. 당정분리를 주장해온 참여정부에서 정무수석실을 폐지하는 것은 야당과의 물밑 조율과 밀실정치 등 구시대 정치를 멀리한다는 의미가 있다.또한 야당과 정책을 중심으로 대화하고 상생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도 있다. 현재 시민사회수석에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탄핵심판에서 대통령측 법률대리인단 간사를 맡았던 그는 ‘기각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짐을 벗고 청와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문 전 수석은 최근 전화통화에서 “자리를 제안받은 적도 없고,안 하겠다고 말한 적도 없다.”고 밝혀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신설되는 사회정책수석에는 김용익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장이 초기에 거론됐으나 김홍신 전 의원도 후보군에 들어있다. 권오규 정책수석은 이번 청와대 개편때 승진하면서,장관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권 수석이 내각으로 옮길 경우 후임에는 김영주 정책기획비서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호철 전 민정비서관의 후임에는 전해철 해오름 변호사가 유력한 가운데,박범계 전 법무비서관의 복귀도 점쳐지고 있다.공석인 정무기획비서관에는 정태호 정무행정관의 승진이 유력하다. 개각의 폭은 통일부,국방부,문화관광부 등을 포함한 5∼7개 부처로 중폭으로 예상된다.개각 시점은 다음달 20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열린우리당측에서는 김근태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3∼4명 정도가 입각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대표는 통일부 장관 내정이 확실시되고 있으나,정동영 당의장의 입각은 유동적이다. 정 의장은 정보통신부 장관이나 과학기술부 장관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이밖에 입각 대상으로는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정세균 의원,이철·이부영 전 의원 등이다. 차기총리 후보 지명은 17대국회 개원(6월5일)에 앞서 이달 말쯤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차기 총리에는 김혁규 상임운영위원이 유력하다.한나라당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시킬 것인지가 관심사다. 문소영기자 symun@
  • [탄핵기각] 전문가 좌담

    헌재의 탄핵기각 결정이 갖는 의미를 평가해 달라. ●박명호 교수 헌재로선 최선의 헌법적·정치적 판단을 융합한 것이다.소수 의견을 공개하자는 소수 의견이 있었다니 아쉽다. ●신율 교수 헌재 발표를 보면 선거법과 헌법수호 의무 위반 부분이 인정됐다.의회쿠데타란 말이 나왔지만 헌재는 탄핵소추가 국회의 정상적 업무 과정이라는 점도 인정했다.다만 ‘중대한’ 사유가 아니어서 기각했는데 그렇다면 중대한 사유가 어떤 것인지,어디까지가 중대한지 그 기준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다.200년 후에도 기록될 역사적 사건인 만큼 소수 의견도 밝히고 그 분포도 어떻게 됐는지 밝혔어야 했다. 여론과 시대적 상황,정치적 파장 등을 고려한 것인가. ●박 교수 고려했을 것이다.‘몇 대 몇’이라고 공개하면 어느 쪽이든 재판관 개인들로서도 쉬운 입장은 아니었을 것이다.이번 평결문이 사실 헌정사 기초로 사용될 것이고 명문이 됐어야 하는데 소수 의견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권위에 손상을 입었다. ●신 교수 어쨌든 탄핵이라는 우리나라 초유의 사태가 끝났다는 데 대해 정치·경제·사회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스탠더드 푸어스사의 국가신용등급에도 당장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 같다.그러나 탄핵 문제가 끝났다 해서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의 모든 문제가 다 풀릴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과연 노무현 대통령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또 다른 평가와 논란의 대상이 될 것이다. ●박 교수 일정 기간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대통령과 국회의 대립을 마무리지은 감도 있지만 여권이 국회 권력을 장악한 만큼 또 다른 시험대에 서는 것이다.사회갈등 조정과 국정주도의 책임을 좀더 강하게 져야 하는 상황이 왔다.정치인 대통령과 행정부 수반 공무원으로서의 대통령 충돌이 이번에 법률적 판단 대상이 됐다.헌재는 헌법과 법률 위반이지만 파면의 대상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정치인 대통령과 공무원 대통령의 입장을 이번 기회에 제도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탄핵정국은 탄핵 기각으로 해소됐지만 그러한 정국에 이르게 된 원인은 노 대통령의 과제로 남았다는 것인가. ●박 교수 열린우리당은 정치적 승리에 이어 법률적 승리도 얻은 셈이다.일정 기간 명분상 우위에 설 수밖에 없고 한나라당에 당장 사과를 요구하던데 야당에 대한 압박도 가해질 전망이다.청와대와 내각 개편에 있어 청와대 직할체제,친정체제를 강화할 수 있고 천정배 체제와 맞물려 개혁 드라이브를 우선시할 확률이 높다.여기에 야권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상생보다 대결의 정치를 또 한번 맛볼 가능성이 있다. ●신 교수 노 대통령 집권을 1,2기로 나눴을 때 1기는 정치환경이 개혁 드라이브를 걸기엔 열악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노 대통령 지지층을 혼란스럽게 한 이라크 파병 결정과 대북송금 특검,미국에서의 발언 문제 등을 여소야대 환경 때문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이제 집권 2기에는 통하지 않는다.김혁규 총리나 비정규직 문제,8.8%에 이르는 청년실업 등을 어떻게 풀 것인가는 노 대통령 지지기반과 직결된다. 정치는 예측가능성이 중요하다.노 대통령은 이런 정책에 있어 일관된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노 대통령이란 인간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 생각을 지지하는 것이어야만 3김(金) 시대 인물 위주의 정치,정치인격화 현상을 극복할 수 있다. ●박 교수 노 대통령은 사실상 새 임기를 시작하는 셈이다.그 전에도 국정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했지만 이러저러한 사유가 이해할 만했다.그러나 지금은 아니다.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어려움을 더 안을 수밖에 없다. 탄핵을 전후로 노 대통령의 리더십이 바뀔 것 같나. ●박 교수 변화가 필요하다.과연 상생의 정치가 가능한지 결정적 단서는 노 대통령과 여권에 있다.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대통령의 리더십이 보다 유연해지고 조심스러워져야 한다고 나왔다.대결적·이분법적이 아니라 통합지향 리더십으로 가야 국정이 안정된다. ●신 교수 첫 시험대가 김혁규 총리 임명 문제다.총리 임명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지만 내치를 총리에게 맡긴다고 얘기할 정도로 막강한 총리라면 왜 그가 아니면 안 되는지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한나라당도 왜 그는 안 되는지 설명해야 한다. 야당에서는 청와대 친정체제가 강화되면서 노 대통령 개인 중심의 국정운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도 제기하고 있다. ●신 교수 집권 2기에는 집중된 책임을 분산시키는 듯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책임을 회피할 의도가 있다고 본다.친정체제는 더 가속화되지만 형식적으론 책임을 분산시키려는 게 아니겠는가. ●박 교수 청와대 정무기능을 축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대국회 관계를 등한시한다는 것은 야당은 무시하는 게 되고 또 다른 대결 국면을 낳을 수도 있다.대통령의 힘은 설득력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국회의 야당에 대한 자세를 바꾸고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탄핵소추를 의결한 야당도 정국에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나. ●박 교수 야당은 단기적으로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다.한나라당 내부에서 사과를 한다 만다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데 지난 4·15 총선에서 한번 걸러졌다고 봐야 하고 지금 당에 탄핵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질 사람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부산과 경남 지역 재·보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총선 때만 못할 것이다. ●신 교수 탄핵이 이번 총선에 결정적 요소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한나라당 지지기반은 전혀 요동이 없었다.오히려 탄핵 역풍이 없었다면 부산·경남에서 열린우리당이 한두 석 정도 더 얻을 수 있지 않았나 얘기가 나올 정도다.지역구도에 기반한 지지층,그만큼 확대하기도 쉽지 않다는 뜻이 된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4·15총선을 통한 여당의 17대 국회 과반의석 확보와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 기각 결정으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년여와는 전혀 다른 집권 2기의 정치토양을 확보했다.이에 따라 국정 운영의 리더십도 통합과 상생의 방향으로 걸맞게 변모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와 박명호 동국대 정외과 교수의 좌담을 통해 탄핵기각 결정의 의미와 노 대통령의 향후 국정 과제를 점검한다. ˝
  • “정동영 당분간 입각 안해” 黨잔류 시사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당분간 입각하지 않고 의장직을 계속 맡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의 한 핵심측근은 12일 “탄핵심판 이후 이뤄질 개각 때 김근태 전 원내대표는 입각하기로 노무현 대통령과 약조가 돼 있지만,정 의장과는 뚜렷한 약속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정 의장은 당분간 당에 남아 정치 개혁과 당 체제 정비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 정의장이 이번에 입각하지 않으면 내년 이후에나 입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의 다른 측근인 정기남 부대변인도 이날 “의장직 사퇴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 핵심측근에 따르면,노 대통령으로부터 입각을 제의받은 김근태 의원이 “정동영 의장과 동반 입각하게 해달라.”고 의사를 전달했으나,노 대통령은 정 의장과 확실한 약속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도 기자에게 “청와대는 정 의장이 입각해도 좋고,안해도 좋다는 입장”이라고 비슷한 맥락의 언급을 했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유력 대권 주자인 두 사람을 동반 입각시킬 경우 내각에서 대권경쟁을 촉발,국정이 혼란스러워질 것으로 보고 ‘분리 정책’을 선호하고 있다는 게 동반입각설을 부정하는 논거다. 정 의장 입장에서도 당에 남아 우호세력을 최대한 확보한 뒤 입각하는 것이 대권가도에 유리한 선택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실제 정 의장 주변에서는 “정 의장은 오는 10월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해 원내에 진입하는 게 급선무이며,입각은 내년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 정치특보인 문희상 당선자는 “만일 개각이 있다면,두 사람을 동반 입각시키는 게 형평성에 맞다.”며 동반 입각설에 여전히 무게를 실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정치플러스] 재·보선 불법선거운동 56건 적발

    중앙선관위(위원장 유지담)는 다음달 5일 치러질 지방자치단체 재·보선과 관련,지금까지 모두 56건의 불법선거운동 사례를 적발해 이 중 4건은 고발하고 5건은 수사의뢰했으며 경고 27건,주의 19건,이첩 1건 등의 조치를 했다고 12일 밝혔다.˝
  • 용인은 ‘인구 블랙홀’

    수도권에 ‘인구 요요현상’이 일어나고 있다.정부의 인구분산 정책에 힘입어 홀쭉해지는 듯했던 수도권 인구가 다시 급속도로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기 용인시는 4년째 전국에서 가장 많은 주민을 빨아들여 ‘인구 블랙홀’로 자리잡았다.대전과 충청권도 인구 유입이 늘고 있어 신행정수도 건설 및 고속철도 개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4분기 인구이동 통계’에서 나타난 결과다. ●전입초과 상위 10곳중 6곳이 수도권 올 들어 3월까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로 들어온 순유입 인구(들어온 인구에서 빠져나간 인구를 뺀 수치)는 6만 8814명.이는 지난 2002년 1분기(7만 6857명) 이후 2년 만에 최대 규모다.지난해 4분기(9∼12월·1만 9000명)와 비교해도 무려 3배 이상 급증했다.수도권이 요요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요요현상이란 다이어트로 살이 빠졌다가 다시 찌는 현상을 말한다. 빠져나간 인구보다 들어온 인구가 더 많은 ‘전입 초과’ 상위 10개 시·군·구 가운데 수도권이 6곳(경기 용인·안양·고양·화성·광주,서울 관악구)을 석권한 것만 봐도 수도권 비대현상의 심각성을 말해준다.특히 용인시는 2000년 1분기에 이웃 수원을 물리치고 ‘순유입 인구수 전국 1위’로 올라선 이후 지금껏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올 1분기에는 1만 5756명이 순유입됐다.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많은 데다 택지개발이 이어지고 있어서다.반면 전북 정읍시는 1만 9298명이 순유출돼,인구이탈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인구 반전시킨 ‘관악구의 힘’ 신도시 개발 등에 힘입어 인구의 상당부분을 경기도로 덜어냈던 서울도 1년 만에 인구 순유입(8764명) 도시로 돌아섰다.전적으로 ‘관악구의 힘’이다.통계청 인구분석과 류보선 사무관은 “관악구 봉천동에 프레지오·벽산 등 인기브랜드의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서울 인구가 순유입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류 사무관은 그러나 “통상 1분기에는 입학·개강 등으로 수도권으로의 이사 수요가 많아 인구이동이 잦다.”면서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의 인구유입 속도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수도권에서 빠져나간 전출자 12만 6652명 가운데 23.6%는 대전과 충남으로 이동했다.4명중 1명은 충청권으로 옮겨갔다는 얘기다.신행정수도 바람과 고속철도 개통 덕을 톡톡히 봤다. 특히 고속철도역이 들어서면서 수도권 출퇴근이 쉬워진 천안시는 순유입 인구 5874명을 기록하며 단숨에 전국 4위로 올라섰다.인구수는 선거구 등을 정할 때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6·5 재보선 ‘PK혈투’ 예고

    여야가 ‘6·5 지방 재·보궐선거’에서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등 PK지역 자치단체장 자리를 놓고 예상보다 세게 격돌할 것 같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재보선을 4·15총선의 연장선상에 놓고 PK지역 공략을 위해 화력을 다시 한번 집중할 태세다.여권이 또다시 영남권에 대해 ‘올인 전략’으로 나오자 지난 총선에서 PK지역을 힘겹게 사수했던 한나라당은 긴장과 함께 방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권의 올인 4·15총선에서 PK지역을 석권하진 못했지만 흔들어놓긴 했다고 자평하는 열린우리당은 6·5 재보선에서는 반드시 가시적인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그같은 의지는 노무현 대통령이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혁규 국무총리’ 카드를 버리지 않고 있는 데서 우선적으로 확인된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9일 “노 대통령이 여권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김혁규 카드를 고수하려는 것은 PK지역을 동요시키려는 특유의 정면돌파식 승부수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여기에는 경남 출신인 김혁규 전 지사의 총리 기용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커질수록,PK지역 주민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 곁들여져 있다. 이런 가운데 노 대통령의 영남권 측근들이 재보선 선거운동에 대거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4·15총선때 대구에서 낙선(落選)한 충격으로 20일 넘게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지내던 노 대통령의 측근 이강철씨가 활동을 재개한 것이 특히 주목된다. 이씨는 최근 6·5 재보선 후보자 자격심사위원을 맡았으며,이번 주부터는 부산시장 선거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마무리되면 부산출신 문재인 전 민정수석도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미 경남지사 선거전 지원을 위해 뛰고 있다. 한 당직자는 “부산시장 후보로 오거돈 부산시장권한대행이 유력하고,경남지사에 장인태 전 경남지사권한대행이 내정된 데서 알 수 있듯이 부산의 공무원 조직이 우리당쪽으로 속속 넘어오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긴장하는 야당 거여(巨與)견제 심리와 현 정권에 대한 반발심리가 작용해 결국엔 한나라당이 무난히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야당 정서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것 같다.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을 가져간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장까지 여당이 차지할 경우 너무 한쪽으로 쏠린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이번 재보선이 여권의 경남지사 빼가기와 검찰수사로 인한 부산시장의 자살이 원인이 돼 치러진다는 점에서 민심이 여당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낙관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당 후보를 압도할 만한 인물을 찾지 못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경남지사 후보의 경우 공천 내홍까지 겹쳤다.아예 경선대상에 빠진 하순봉·김용균·이주영 의원 등의 반발이 심해 전력 극대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도 또다시 ‘박근혜 바람’으로만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선거를 실무적으로 준비해야 할 중앙당 사무처는 구조조정 문제로 거의 와해된 상태고,당 지도부는 선거 이후 정비가 되지 않아 전력투구를 할 여건이 안 된다.이래서는 여권의 올인 전략에 맞서기 어렵다.”는 푸념도 들린다. 한나라당은 일단 후보자 경선을 통해 분위기를 잡아나간다는 전략이다.맹형규 재보선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경남지사 후보 경선과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오는 17일과 18일에 각각 실시키로 했다.”면서 “특히 대의원 투표와 일반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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