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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전대통령 서거] 등돌렸던 丁·鄭 영정앞 한자리

    지난 4월 재·보선 이후 등을 돌린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오랜만에 나란히 앉아 한목소리를 냈다. 1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차려진 서울광장에서다.이날 오전 민주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합동 분향을 올렸다. 정 의원은 민주당이 지역 분향소 설치 등 향후 움직임을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정 대표의 옆자리에 앉았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대책회의 도중 “정 의원도 한 말씀 하시라.”고 했다.서울광장에 놓인 고인의 영정도 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정 의원이 함께 손을 모아 운반했다. 정 의원은 앞쪽에 섰다. 지난 4월 전주 덕진 재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서로 갈등을 겪은 이후 처음 연출된 모습이다. 고인의 빈소에서는 서로 다른 길을 가던 정치인들이 만나고 손을 잡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과 애증을 나눈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전날 서거 3시간 남짓 만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빈소를 찾아 안타까워했다. 19일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빈소를 찾았다. 전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쯤 굳게 다문 입술로 분향한 뒤 고인의 둘째아들 홍업씨에게 “사람일이 다 그런 거 아니겠나. 고생 많으셨다.”고 애도를 표했다. 고인과 ‘DJP 연합’을 이뤘던 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는 이날 오후 “이희호 여사에게 위로 말씀을 전한다.”며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을 통해 애도의 뜻을 밝혔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친노일부 연내 신당창당 선언

    친노(親) 세력의 일부 인사들이 17일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이들은 올해 안에 창당을 완료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시·도에 광역단체장 후보를 배출한 뒤 한나라당에 맞서 민주당은 물론 다른 진보정당들과의 선거연합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야권의 정치지형에 파장이 예상된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민주개혁진영의 대통합 작업도 차질을 빚게 됐다.신당에는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천호선 전 대변인, 김충환 전 혁신관리비서관, 문태룡 전 참여정부평가포럼 집행위원, 김영대 전 열린우리당 의원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을 비롯해 1642명의 참여자들은 창당 제안문에서 “정치가 제 역할을 하려면 제대로 된 정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주의 해체와 지역분권을 실천하는 전국정당, 시민주권의 국민참여정당, 인터넷·휴대전화로 참여하는 ‘내 손 안의 정당’ 등을 신당의 방향으로 제시했다.천 전 대변인은 “지난해 ‘촛불’을 보면서 국민참여형 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가능하다고 봤다.”면서 “기존 정당이 담을 수 없는 한계를 인식해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 신당 창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친노 인사들도 신당을 창당하는 것 자체는 존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창당 제안을 담은 홈페이지(www.handypia.org)를 통해 “민주당은 국민이 당에 참여해 정당의 주인이 되는 것을 용납하려 하지 않는다. 언젠가 지지자가 될 수 있는 수많은 시민과 함께하기 위한 혁신 가능성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민주당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창당은 한나라당에 승리하기 위한 핵심전략”이라고도 했다.신당의 정치적 파괴력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유시민 전 장관을 비롯해 참여정부의 실질적인 지분을 가졌거나 고정 지지층을 지닌 인사들이 향후 신당에 참여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의 독선과 일방적 독주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십분 이해한다.”면서도 “지금은 단일대오가 필요하며, 모든 민주세력이 연대하고 힘을 합칠 때”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선긋는 한나라 … 틈새 노린 민주

    선긋는 한나라 … 틈새 노린 민주

    8·15 경축사를 통한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제도·행정구역 개편 제안에, 정치 주체간의 대립각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여야는 물론 여당내 계파간 셈법이 엇갈려서다. 한나라당은 17일 ‘총력 지원하겠다.’면서도 중·대선거구제 문제에는 선을 그었다. 상당한 손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행정구역만 개편하면 의미가 없다. 중·대선거구제를 전제로 해야 한다.”며 여당의 틈새를 노렸다. 분권형 연방제를 주장해온 자유선진당도 “전국을 5~7개의 광역단위로 나누자.”며 가세했다. 선거구제 문제만큼은 표결이 아닌 정당간 합의로 처리한 전례를 감안하면 ‘중·대선거구제는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중·대선거구제 문제에는 한나라당이 가장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선거제도 개편은 여당이 손해보더라도 꼭 해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 중·대선거구제 도입으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 도입, 재·보궐선거 횟수 조정 등으로 애써 의미를 축소하는 모습이다.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 위원장인 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를 언급한 바 없지 않으냐. 선거제도 개편에는 정당공천, 지역구, 여성참여, 비례대표, 재·보선 횟수 조정 등 많은 의제가 있다.”며 불끄기를 시도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 석패율제 등은 지역주의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제도들을 먼저 도입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해 올해 법을 만들고, 2014년 5월까지 행정구역을 통합한 뒤 차차기 지방선거부터 이를 적용하자.”며 행정구역 개편 논의에 불을 지폈다. 박희태 대표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너무 잦은 선거로 인한 폐단이 중·대선거구제와 관계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수차례 중·대선거구제를 제안했으나 한나라당이 계속 반대해온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나아가 이 문제는 영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친박계에게 “판을 바꾸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할 수 있다. 한 선거구에서 2~5명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면 영남에서 20%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이 다수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영남지역 의석이 호남지역의 두배가 넘는 68개라는 점에서 선거구 통합에 따른 영남지역 친박계 의원들의 위기감이 상대적으로 더 클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흐름을 관망하고 있다. ‘바라던 바였지만 형편상 꺼내기 어려웠던’ 문제였다. 그렇다고 큰 기대를 걸고 있지는 않다. 한 당직자는 “행정구역 개편 문제까지 맞물려 조정이 어렵고 복잡한 일인데, 여권이 이를 추진할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이 “정부·여당이 구체적 안을 내놓으면 우리도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 대통령의 제안이 “자칫 소지역주의를 부채질할 수 있다.”며 반대 논리까지 제시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열린세상] 대선·총선 동시 실시 개헌을/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선·총선 동시 실시 개헌을/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하여 지역주의 구태정치를 선진정치로 개혁할 방안을 제시했다. 행정구역과 선거제도의 개편이다. 행정구역의 개편은 현행 3단계의 행정구역을 2단계로 과감하게 줄일 것을 골자로 한다. 중복된 행정조직과 비대한 공무원조직을 대폭 줄여 효율적으로 행정부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그 결과 현재 234개 시·군·구가 60~70개의 ‘통합시’로 광역화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를 다시 그려야 한다. 자연스럽게 60~70개 광역 선거구에서 중선거구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양자는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이 공연히 국론만 분열시키고 국회에서 분란만 일으킨 채 끝나지 않을까 불안하다. 몇 해 전 참여정부 시절 행정수도를 충청도로 옮길 것을 추진했다. 이에 불복한 쪽이 헌법재판소에 제소했고 급기야 헌법재판소는 행정수도 이전이 관습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한 것이 오래지 않다. 백년 이상 굳어진 행정구역을 인위적으로 뜯어고치는 게 또다시 관습헌법에 도전하는 것 같다. 234개의 시·군·구를 60~70개의 광역시로 줄일 때 국론이 크게 분열될 수 있다. 인접한 시·군·구 가운데 어떤 것은 이름도 없이 사라지고 어떤 것은 주위 시·군·구 몇 개를 아우른 채 더 커진다. 없어지는 시·군·구의 거주자나 공무원, 지방의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의 불만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미 거의 모든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가 경쟁적으로 초현대식 청사를 대규모로 지었는데 이들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 구체적인 방안이 안 보여서 아쉽다. 국회는 또다시 벌집을 쑤셔놓은 듯이 변할 것이다. 국회의원은 현재 245개 선거구에서 단순다수제로 1인씩 선출된다. 선거구가 60~70개의 광역으로 개편되면 그 과정에서 자신의 선거구가 사라지는 국회의원이 생길 수 있다. 아무리 중선거구제로 2~5인을 선출한다지만 현역 국회의원의 미래가 과거보다 더 불확실해지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행정구역과 선거제도의 개편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리고 중선거구제가 지역주의를 완화하는 데 큰 효과가 있는지 그리 확실하지 않다. 중선거구제를 통하여 호남지역에서 한나라당이 의석을 챙길 수 있고 영남지역에서 민주당이 진출할 수도 있다. 또한 중선거구제로 인하여 군소정당이 의회에 진출할 가능성이 과거보다 더 생길 수 있다. 하지만 2006년 지방선거에서 중선거구제 기초의회선거 결과 영남에서는 한나라당이 싹쓸이하고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싹쓸이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당시 민주노동당의 의석점유율도 2002년 지방선거에 비하여 비약적으로 증가하지 않았다. 또 다른 대안인 대선거구제도 선진정치와 먼 것이다. 대통령제 국가이면서 대선거구제를 실시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매우 파편화되고 불안정한 다당제 정당체제 속에서 여전히 혼란을 겪고 있다. 게다가 과거 중대선거구제를 실시했던 일본은 금권정치와 파벌정치에 넌더리를 치며 1994년 소선거구제로 개혁했다. 한마디로 중대선거구제의 도입은 빈대를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라는 말이다. 이에 비하여 이명박 대통령이 선거가 너무 빈번하여 후진정치에 머문다고 지적한 것은 크게 공감하는 바이다. 사실 이 대통령의 취임 뒤 2008년 한 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와 국회 파행으로 정치가 사라졌다. 올해는 4·29 재·보선으로 시간이 가더니 이제 10월 재·보선으로 다 지나간다. 따라서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를 동시화하는 개헌이 필요하다. 국회의원과 지방선거를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로 선출하자. 독일같이 재보궐선거 대신 예비후보로 결원을 채운다면 한국에서도 선거가 크게 줄고 안정적인 정치가 정착될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여권 쇄신’…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 예고

    ■ MB, 8·15경축사 이후 정국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광복 64주년 경축사에서 향후 국정운영 방향의 큰 틀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집권 중반기를 맞는 이 대통령이 8·15 이후 국정운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지난 6월15일 이 대통령이 언급한 ‘근원적 처방’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개편 및 개각→여당 쇄신→중도·서민 정책 추진→10월 재·보선 승리를 통해 2년차 동력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우선 인적쇄신 효과를 극대화시켜 국정운영의 발판을 삼겠다는 포석이다. 청와대 개편은 다음주 중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개각은 다음달 이후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인사가 늦어지는 분위기여서 개각의 폭과 시기, 방향에 대한 이 대통령의 고심의 깊이를 짐작하게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이번 개각에서 정치인을 행정부에 포진시킴으로써 국정장악력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친박(친 박근혜)계 인사의 입각 여부도 여권 화합이란 측면에서 관심사다. 정치인 입각과 여권 화합을 이룸으로써 여권을 쇄신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혀진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중도실용’, ‘친(親) 서민’을 정책적으로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선 국정운영기조로서 ‘중도실용주의’가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이 지난 6월 이후 국정쇄신책 일환으로 제시했던 ‘중도강화론’을 집권체제 강화를 위한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포석이다. 이 밖에 민생현장 방문과 정책행보를 통해 좀 더 구체적인 서민정책을 내놓아 지지층 복원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복지 뉴딜’, ‘휴먼 뉴딜’ 등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실천가능한 정책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부처가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민층 무보증 소액신용대출(마이크로 크레디트)과 후불제 대학등록금제 등 생활정책도 추진된다. 지역·이념·계층 간의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갈등의 실타래를 풀어나갈 정치개혁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행정구역 개편은 물론 노사관계 선진화, 공공기관 개혁 등의 주요 국정과제를 연내에 큰 틀에서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북한 문제도 이 대통령의 집권 중반기에 풀어야 할 과제다. 장기 억류됐던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씨가 석방되긴 했으나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긴장상황을 해결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의연하고 당당한’ 대북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북한을 국제사회 일원으로 이끌어내겠다는 원칙을 견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선 기간 내놨던 ‘비핵·개방 300 0구상’을 토대로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다방면에서 포괄적인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뜻을 거듭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산층 복원, 규제혁파, 신성장 동력 육성, 법질서 확립, 선진 노사관계 구축 등도 이 대통령의 안정된 집권 체제를 위해 강력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與野 거물들의 여름나기] (하) 민주·무소속

    [與野 거물들의 여름나기] (하) 민주·무소속

    민주당이 거리에 나선 지 13일로 17일째. 장외투쟁 수은주는 떨어질 낌새가 없다. 하지만 야당 거물들의 시선은 이미 ‘여름 이후’로 향하고 있다. 결실을 맛볼지, 또 다른 시련이 닥칠지, 정치의 명운(命運)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정세균 투쟁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아스팔트 위에서 위기이자 기회의 여름을 보내고 있다.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단식 투쟁으로 희생의 리더십을 선보였고, 장외투쟁을 통해 야당 지도자로서 활로를 찾고 있다. 민주정부 10년의 계승자 역할도 자임하고 있다. “그래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저보다 젊은 시절에 야당을 이끌지 않았느냐.”며 각오를 다진다. 정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휴가를 반납하고 국민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응이 아주 좋다.”며 장외투쟁에서 많은 힘을 얻고 있음을 내비쳤다. 정기국회 등원론에는 “아직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국민과 소통하며 적절한 시기에 의사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올 여름 장외투쟁을 통해 ‘정책 실무형’이라는 기존의 한계에서 벗어나 ‘정치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당내에서는 정 대표의 장외 행보가 차기 대선을 겨냥한 정지작업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원외 거물과 무소속 정동영 의원, 친노(親)그룹 등을 아우르는 진보개혁진영의 대통합 작업이, 정 대표가 ‘큰 정치인’으로 도약할 수 있느냐를 가름하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근태 재기 민주화 운동의 대부가 올 여름 민주주의를 위해 다시 거리에 섰다. 민주당 김근태 상임고문은 미디어법 처리를 정점으로 하는 일련의 정국 흐름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거의 매일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언론악법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젊은 시절 몸 바쳐 얻었던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는 위기 의식에 따른 것이다. 책임감이기도 하다. 재기를 권유하는 측근들에게도 “무언가 할 수 있는 정치적 역할이 있다면 하겠다.”고 말한다. 원외에 머물며 바닥 민심을 훑다보니 필요성을 더욱 실감했다고 한다. 제1야당으로서 인물난을 겪고 있는 민주당은 김 상임고문의 일선 복귀와 정치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10·28 재·보선이 재기의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 지역의 전략 공천 시나리오가 나온다. 경기 안산상록을 재선거를 고려한 것이다. 그는 당 외곽에서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한반도 평화와 경제발전전략연구재단(한반도 재단)’에서 전문가들과 정책을 진단하는 시간도 틈틈이 갖고 있다. 현장을 보듬는 것 만큼 대안 정치를 모색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손학규 하산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가을 추수를 앞두고 있다. 올 9월로 칩거 생활 1년을 맞는다. 강원 춘천에서 여름을 보내고 있는 손 전 지사의 정계 복귀가 가까워졌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10·28 재·보선이 정계 복귀 무대가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유력지역으로 꼽히는 수원 장안의 재선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변수다. 그러나 그의 측근들은 “어찌됐든 10월 이전에는 하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재·보선뿐 아니라 내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손학규 역할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호남 지역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민주당의 과제와도 맞아떨어진다. 내년 지방선거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영역싸움이 될 것이란 점에서도 손 전 지사의 비중이 만만치 않다. 손 전 지사는 최근 정치 철학을 글로 담아내는 작업을 거의 마무리했다. ‘손학규식 정치’의 방향 설정이 끝났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측근은 이날 “요즘은 손님을 맞는 시간을 줄이고 인근 대룡산 등산과 뉴스 챙기기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칩거 1년간 움츠렸던 그가 올 가을 어떤 파장을 몰고올지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정동영 신중 ‘이불변 응만변(以不變 應萬變)’. ‘내 속에 변하지 않는 것으로 만변하는 세상에 대응한다.’는 뜻이다. 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지난달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앞에 붙인 문구다. 올 여름 정 의원은 마음이 무겁다. 용산 참사, 쌍용차 사태, 미디어법 통과 등 잇따른 현안 속에서 새삼스럽게 정치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틈만 나면 용산 참사 현장을 찾아,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이 천막에서 진행하는 생명평화미사에 참석한다. 정 의원은 지난 4월 재·보선 당시 공천 불복으로 정치적인 손실을 입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민생을 달래고 진정성을 보이려 고심하고 있다. 정치적 ‘사부’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위중한 병세가 최근 가장 큰 근심이다.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미국 방문 일정도 중간에 접고 전날 귀국했다. 이런저런 정치적 고민의 무거움을 억지로 드러내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한다. 복당 문제도 이미 의지는 확실히 밝혀 두었으니 당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그의 진정성이 인정받기 위해선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당정 쇄신·재보선…수싸움 뜨겁다

    당정 쇄신·재보선…수싸움 뜨겁다

    여야 거물들의 여름나기가 예년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하한(夏閑) 정국’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 당 안팎의 복잡한 정치 상황과 맞물린 저마다의 움직임은 절박하기까지 하다. 정국 쇄신과 내각 개편, 10월 재·보선 등이 맞물려 권력지형의 변화를 앞둔 한나라당의 분위기를 먼저 다룬다. 무더위 고통 끝에 한줄기 소나기를 만났다. 11일 이명박 대통령을 독대하고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와 대표직 사퇴 등과 관련, ‘전권’을 위임받았다. 주요 고비를 넘긴 셈이다. 지금 박 대표는 정치 생명의 기로에 서 있다는 게 중평이다. 양산에서 생환한다면 그가 바라는 아름다운 마무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장애물이 녹록지 않다. 당장 양산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당 주류에서는 계속 당선 가능성에 기초한 ‘공정한 공천심사’를 강조하고 있다. 대표직을 유지하는 게 아무래도 도움이 되겠지만, 속히 물러나라는 압박이 거세다. 이에 맞서려면 친박계의 협력을 끌어내야 하지만 호전 기미를 보이는 친이·친박계 기류가 그리 유리해 보이지 않는다. 몸도 바쁘다. 13~14일 부산을 들러 양산 통도사를 찾는다. 출마의사 공개 이후 첫 출마지역 방문이다. 중앙에서 현장으로, 돌고 또 돌아야 하는 땀 나는 여름을 보내고 있다. 변화를 모색하는 여름이다. 당초에는 칩거가 예상됐다. 해외 순방이나 지역 일정도 없는 느긋한 여름이 될 것으로 알려진 때문이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 제의를 받아들였다. 둘 사이가 개선되는 단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 나오고 있다. 11일에는 강원 강릉을 다녀왔다. 재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친박계 심재엽 전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여기서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의 역할론과 관련, 적극적으로 해명을 쏟아냈다. 단문으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온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일련의 행동은, 처한 상황에 대한 나름의 ‘처방’으로 여겨진다. 특히 ‘미디어법 처신’을 문제로 각종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 하락 현상이 뚜렷했다. 야권에선 ‘이중 플레이’라는 비난이, 친박 내부에서는 소통 부재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여름이 지나면 박희태 대표 지원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복잡한 셈법을 요구하는 사안이다. 조바심 태우는 여름이다. 계산이 날로 복잡해지고 있다. 박희태 대표의 거취에 따라 정치 복귀의 통로를 달리하려던 그였다. 박 대표의 대표직 수행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 9월 조기 전당대회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다른 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의 사퇴로 생겨날 최고위원직 한 자리를 맡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친박 진영의 반감으로 미련을 버렸다. 그의 한 측근은 “빈자리를 비집고 들어갈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친이·친박 사이의 화해무드가 조성되는 가운데 자신의 당 복귀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대신 이번 개각에서 입각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 전 최고위원이 내각에서 정무적 기능을 보완하면서 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이 여권의 분란도 막고, 이 전 최고위원이 사는 길이라는 판단에서다. 답답한 여름이다. 그간 여권의 주요 국면마다 막후 실력자로서의 역할을 해온 그다. 그러나 최근 개각과 당 지도부 개편 문제 등과 관련, 별다른 움직임이 드러나지 않는다. 정치 현안과 거리를 두려 애쓰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물’을 떠나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7월 경북도당위원장 선출을 놓고 김태환·이인기 의원이 양보 없는 경쟁을 하자 두 사람을 불러놓고 “잘 조율하라.”고 말했지만 소용이 없자, “참, 답답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태 대표의 출마와 사퇴를 둘러싼 문제에서도 비슷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박 대표가 이 의원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는 말도 있다. 그는 지금 ‘밖으로’ 돌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자원외교차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남미를 방문 중이다. 이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동생에게서 멀어져야 본인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다림의 여름이다. 9월 조기전대가 불투명해지면서 지난해 전당대회 차점자인 정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직을 맡게 되면 차기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강력한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로서 확실한 이미지를 남기길 희망하고 있다. 한편으로 부지런히 소속 의원들을 만나며 접촉면을 넓혀가는 이유다. 그러나 대표직 승계가 그의 취약점을 드러낼 수도 있다. 친이 원로였던 박희태 대표도 안팎의 도전으로 고비를 겪는데, 한나라당 내에 뚜렷한 계파·계보도 없는 정 최고위원이 버텨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당내에서는 “대표직을 승계하는 순간, 위기의 시작”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인으로서의 진정성을 확인시키며 취약한 당내 기반을 강화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도 없지 않다. 이지운 주현진 김지훈기자 jj@seoul.co.kr
  • 강릉 간 박근혜 재선거 선점 행보?

    강릉 간 박근혜 재선거 선점 행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1일 오는 10월 재·보선 지역 가운데 하나인 강원도 강릉을 방문했다. 친박 심재엽 전 의원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재선거 공천을 앞둔 시점이어서 당내에 미묘한 파장을 던졌다. 박 전 대표는 개소식에서 “심 전 의원과 나는 각별한 사이”라면서 “사람의 도리에는 의리를 지키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심 전 의원에 대한 지지를 부탁한 것으로 해석됐다. 당장 당내에는 지난 4월 재·보선 때 경북 경주와 같은 친이·친박간 갈등이 강릉에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친이쪽에서는 김해수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권선동 법무비서관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표 쪽은 이번 방문이 “개인적 차원에서 의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격인 유정복 의원은 “17대 국회 때 심 전 의원이 성실히 도와준 데 대한 개인 차원의 격려 방문”이라고 말했다. 친이 쪽에서는 박 전 대표의 강릉행을 ‘무언의 압박’으로 받아들였다. 친이 쪽 한 의원은 “친박 인사 공천을 위해 쐐기를 박으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다만 친이 쪽에서는 이번 강릉 선거를 지난 4월 재·보선에서의 경주와는 다르게 보는 시각도 있다. 당시 경주에는 친이 핵심 정종복 전 의원이 출마했고 친박 쪽에서는 “공천파동의 주역을 손봐야 한다.”는 인식도 있었지만, 강릉은 다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경주처럼 서로 그리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기류도 있다. 친이계 한 핵심 인사는 “이번 재·보선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면서 “당선 가능성이 공천의 최우선 기준이 될 것”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에서는 박 전 대표가 이달 말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방문하는 점을 들어 화합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기도 한다. 친박의 김선동 의원은 “외교문제와 국익에 있어서는 계파를 넘어 협조해야 한다는 게 박 전 대표의 지론”이라고 의미를 축소했지만, 여권에서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사이에 화해를 위한 물밑 교감이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민주 정책위의장 박지원의원 전격 발탁

    박지원 의원이 10일 당 정책위의장에 임명되면서 민주당의 지도부로 부상했다. 마침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가 위중한 가운데,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이 중용된 것이다. ‘민주정부 10년 계승’을 선언한 민주 세력 적통자로서의 지위를 당 안팎에 각인시키려는 당 지도부의 복심이 엿보인다는 평가다. 박 의원의 ‘발탁’은 무엇보다 박 의원이 보유한 국정실무 경험,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확인된 특유의 정보력이 높게 평가된 데 따른 것이다. 김유정 대변인은 “성실함과 현안의 핵심을 꿰뚫어 보는 능력 등을 검증받은 데다 다양한 국정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당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동시에 지난 4·29 재·보선에서 정동영 의원을 공천배제하면서 이탈한 호남 민심을 달래려는 의도도 포함된 듯 보인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또한 전략기획위원장에 전병헌 의원을 임명했으며, 김교흥 수석 사무부총장을 교체하고 후임으로 윤호중 전략기획위원장을 기용했다. 국민의 정부 초반 청와대 홍보파트에서 활약했던 전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에 발탁한 배경에는 신임 정책위의장과의 팀플레이를 고려한 듯 보인다. 윤 신임 사무부총장은 원외 인사이지만 386운동권 출신으로 전략적인 능력이 확인됐고, 앞으로 당 안팎에서 중요 선거 전략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는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 의결 직후 “정 대표 2기 체제를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검증된 인물로 인선을 했다.”면서 “특히 언론악법 무효화를 위한 대여투쟁에서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투쟁할 분들이라는 점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당직 개편은 하반기 최대 정치 이슈로 떠오를 10·28 재·보선과 내년 6·2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동시에 조직정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자 하는 뜻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전남 진도 출신인 박 의원, 충남 홍성 출신인 전 의원, 경기 가평 출신인 윤 전 의원을 정책·전략 파트에 중용하면서 당내 지역 계파를 아우르는 탕평 인사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특사 자격 24일 유럽 방문… 친이 - 친박 ‘화해’ 시발점 될까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헝가리와 덴마크, 유럽연합(EU)을 방문한다. 청와대는 10일 “박 전 대표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수교 20주년이 되는 헝가리와 수교 50주년을 맞는 덴마크를 각각 방문,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라슬로 쇼욤 헝가리 대통령, 마르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 등 양국 국가원수 및 고위관계자를 예방할 예정이다. ●이대통령이 올 1월 특사 제의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박 전 대표와의 비공개 회동 때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EU를 방문해줄 것을 제안했고, 박 전 대표는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특사 자격 방문에는 친이계인 한나라당 안경률·김성태 의원과 친박계 유정복·김태원 의원이 동행한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일 때 4강 외교 차원에서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친박인사 입각에 영향 주목 박 전 대표의 이번 방문은 김무성·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이 개각시 입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10·28 재·보선과 전당대회, 내년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친이계와 친박계의 화해를 이루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박 전 대표의 특사파견은 헝가리 및 덴마크와의 양자관계 발전과 한·EU 협력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면서도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친박계인 유정복 의원도 “외교문제와 정치적 국익 관계 차원에서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안산 상록을 재선거 후끈

    경기 안산 상록을에서 국회의원 재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10월28일 재선거를 앞두고 현지 선관위가 예비 후보등록을 받은 결과 지난 3일부터 나흘간 모두 7명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 후보로 등록하면 명함 배포와 제한적인 홍보물 우편 발송, 전자우편을 통한 홍보 등이 가능하다. 공식 후보등록 기간은 10월 13~14일이며, 그 이전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안산 상록을은 6일 현재까지 수도권에서 10월 재·보선이 확정된 유일한 지역이다. 여야는 정치 거물을 전략 공천해 수도권에서 승기를 잡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지역 내 군소 후보자들이 지역 민심을 끌어모으고, 당내 경선 구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진동 전 안산 상록을 당원협의회 위원장과 김진옥 대한장애인역도연맹회장, 임종응·김교환 전 안산시의원 등 4명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에서는 김재목 안산 상록을 지역위원장이 입후보했다. 임종인 전 의원과 김석균 전 한나라당 안산 상록갑 당협위원장은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예비후보자 등록이 이어지자 여야 중앙당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계파간 분열이나 공천 불복이라는 악재가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선 친이·친박 간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 친박계는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홍장표 전 의원이 당초 친박연대 후보로 이곳에서 당선됐다는 점에서 기득권을 요구할 수 있다. 반면 여권 내에선 주류인 김덕룡 청와대 국민통합특보를 전략 공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현재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친노 핵심인 안희정 최고위원이 유력한 전략공천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안산 단원갑 출신으로 지역 연고가 있는 천정배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안산에 당선 가능성이 충분한 민주당 후보가 여러 명 있다.”면서 “거물급 후보를 낙하산 공천해야 할 명분도, 필요도 없다.”며 전략공천에 반대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2010 지방선거 D-300](상) 수도권 출마예상자

    [2010 지방선거 D-300](상) 수도권 출마예상자

    내년 6월2일 민선 5기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오는 6일이면 ‘D-300일’이다. 내년 지방선거는 2012년 총선과 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여야가 민심을 얻기 위해 대격전을 치를 전망이다. 출마자로서는 정치적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때문에 16개 광역 시·도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여야간 신경전이 치열하고, 예비 후보자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16개 광역 시·도의 예상 출마자와 분위기, 전망을 3회에 걸쳐 짚어 본다. ▶▶서울 與프리미엄 오세훈 재선 도전 한명숙·신계륜·노회찬 대반격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단연 서울특별시장 선거다. 관내에 48개 국회의원 지역구와 25개 기초자치단체를 보유하고 있어 수도권 민심의 흐름은 물론 차기 대선과 총선의 향방을 읽을 수 있다. 정치권은 이미 여야 예비 후보군을 여론조사에 대입해가며 판세를 살피고 있다. 여당의 현직 프리미엄 속에 야당에서 친노(親) 진영의 거물 후보가 나설지 주목된다. 친노 진영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가 선거 직전인 5월23일이라는 점도 친노 돌풍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선 서울시장 최초로 재선을 노리는 오세훈 현 시장에게는 적잖은 부담이다. 오 시장은 대과(大過) 없이 시정을 이끌어왔다는 평이다. 하지만 친정인 한나라당 내 부정적인 여론이 장애요소로 지적된다. 지난 총선 때 한나라당 의원들이 ‘뉴타운’ 공약에 발목 잡혔을 때, 오 시장이 애매한 태도를 보인 것이 화근이다. 의원들이 청와대의 의중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경선의 필요성을 거론하는 이유다. 당 안팎에선 공성진 최고위원, 홍준표 전 원내대표, 원희룡·정두언·박진·나경원 의원,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서울시당위원장을 지낸 공 최고위원은 당협협의회와 교류하며 기반을 다졌다. 원 의원은 정책·공약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야당은 ‘서울 탈환’을 노린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자체 여론 조사결과를 토대로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민주당은 친노 핵심인사로서,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가장 유력한 카드로 내세운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비중있게 거론된다. 당내에선 이미경 사무총장, 송영길 최고위원, 박영선·추미애 의원, 김한길 전 원내대표, 신계륜·이계안 전 의원 등이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 신정치문화원을 기반으로 정치 재개를 준비해온 신 전 의원이 가장 의욕적이다. 송 최고위원도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패배 후 미국에서 체류하던 이 전 의원은 지난달 초 귀국해 정치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영입대상으로는 박원순 변호사와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출마 0순위’로 꼽힌다. 당의 핵심인사는 “출마선언만 안 했다뿐이지, 이미 당 운영체제를 노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기득권 세력에 거부감을 가진 젊은층을 지지 기반으로 삼아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경기 현역 김문수 ‘여당 필승카드’ 야권선 김진표·심상정 유력 경기지사 선거는 서울시장 선거와 함께 차기 대선을 향한 여야의 양대 승부처로 꼽힌다.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광역단체로서, 내로라하는 인물이 많아 공천과 본선 과정에서 각축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선 김문수 현 지사의 입지가 돋보인다. 지난 4·29 재·보선 및 경기도교육감 선거 참패 등 악재가 겹친 한나라당에선 김 지사를 필승 카드로 여긴다. 최근 당정의 불협화음, 친이·친박 갈등 국면에서 불거진 여권 내 소통 문제 등에 쓴소리를 뱉어낸 김 지사도 “당이 원한다면….”이라는 전제조건으로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도전의 발판으로 ‘재선 도지사’를 활용할 수도 있다. 한 측근은 3일 “김 지사는 당이 어려울 때 힘을 보태야 한다는 평소 생각을 실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추진해온 경기발전 중장기 비전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명분도 출마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포스트 김문수’를 노리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인사들이 10명 안팎에 이른다. 임태희 전 정책위의장, 남경필·원유철·정병국 의원,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이 자천타천으로 유력한 예비 후보자로 분류된다. 친이 쪽 지지를 받고 있는 임 전 의장과 전 장관은 ‘불출마’ 의사를 밝혀왔지만, 당내에선 여전히 ‘승산 있는 카드’로 거론된다. 경기도 정무부지사 출신인 원 의원과 가평 출신인 정 의원은 3선의 관록을 바탕으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선인 남 의원은 최근 한 측근이 지역구인 수원 팔달에 사무실을 열면서, ‘지역구 승계 및 도지사 출마’를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친노(親) 카드와 당내 유력 인사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 지사의 현역 프리미엄을 이겨낼 적임자를 찾기 위해 고심하는 눈치다. 당내에선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두터운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는 김진표 최고위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된다. 경제·교육 부총리를 지낸 이력도 두드러진다. 문희상 국회 부의장, 원혜영 전 원내대표, 김부겸·이종걸·정장선 의원 등도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 최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을 맡은 이 의원은 “교과위원장직을 경기지사로 향하는 징검다리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원 전 원내대표는 측근들에게서 출마를 권유받고 있지만, 김 최고위원의 경복고 후배라는 이유 등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심 전 대표가 최근 특화 분야인 경제에 이어 교육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지사 출마를 고려한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인천 안상수 “3선”… 이윤성 추격 민주 유필우·이호웅 저울질 인천광역시장 선거에서는 안상수 현 시장이 3선을 노리는 가운데 이에 도전하려는 예비 후보자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같은 수도권이면서도, 서울시장과 경기지사에 가려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2014년 아시안게임과 송도국제도시 건설 등 굵직한 현안이 쌓여 있어 여느 때보다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역대 인천시장 선거가 정국의 축소판이라고 불릴 만큼 정국 상황을 예민하게 반영해 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집권당인 민자당이 승리했고, 98년 2기 선거에서는 공동 여당인 자민련이 이겼다. 반면 3기 선거인 2002년에는 ‘김대중 정부 심판론’이 부상하면서 현재의 안 시장이 야당인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고, 2006년 4기 선거에서도 ‘참여정부 심판론’으로, 역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승리했다. 때문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앞둔 시점에 치러지는 내년 5기 선거에서 ‘노풍(風)’과 현 정부 심판론이 어떤 함수를 그릴지가 관전 포인트다. 3일 현재 지역 정치권에서는 개발 욕구가 강한 만큼 유권자들이 집권 여당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과, 이명박 정부에 실망한 민심이 야당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왔다. 안 시장은 이미 지난달 ‘3선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인천에서는 역사상 가장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인천의 도시 미래를 완성시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현직 시장의 출마선언으로 여야 후보군은 기류를 살피며 바닥을 훑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윤성 국회 부의장이 우선 거론된다. 2006년에도 출마를 노렸지만, 안 시장의 ‘현직 프리미엄’에 무릎을 꿇었다. 중진 의원이 많은 인천지역의 특성상 강자의 출현을 꺼리는 의원간 상호견제로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최근 국회 본회의의 미디어법 처리과정에서 원활하게 의사를 진행하지 못한 점도 부담이다. 이에 따라 인천 지역 초선인 윤상현 당 대변인과 이학재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른다. 박상은 의원이 거론되지만 200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전력이 당내에서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유필우 전 의원, 옛 열린우리당 인천시당 대표를 지낸 이호웅 전 의원, 인천시의원과 부평구청장을 역임한 최용규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변호사 출신의 무소속 이기문 전 의원도 출마를 위해 기반을 다지고 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與 대형이슈 사라지자 계파 마찰 꿈틀

    하한 정국과 함께 한나라당 내 ‘9월 조기 전당대회론’이 소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개각과 민생 행보, 여야 대치 국면 등으로 실행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2일 현재 지배적이다. 이로써 지난 4·29 재·보선 이후 형성된 당 지도부 사퇴, 당 화합책, 당 쇄신론 등 당내 대형 이슈가 모두 잦아들게 된 셈이다. 당 내부는 당분간 조용해질 수 있겠지만, 갈등의 완충 지대가 사라졌다는 분석도 대두된다. 당의 한 인사는 이날 “개인과 계파 간의 소소한 이익 다툼과 사적 갈등은 화합이니, 쇄신이니 하는 큰 명분 안에서 묻히거나 탈색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정당에서 대형 이슈의 실종은 정치 주체들의 공간을 좁히고 종종 ‘각박한 다툼’을 낳는다.”고 말했다. 당장은 ‘당 대표직’을 둘러싼 직접 충돌이 거론된다. 박희태 대표의 10월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와 맞물려 있다. 4·29 재·보선 직후 제기됐던 대표직 사퇴는 지도부 사퇴-인적 쇄신-당 쇄신 등 명분과 대의로 확장되면서 직접적인 충돌을 야기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명분이 퇴색된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험악해졌다. 박 대표는 대표직을 가진 채 출마하기를 강력 희망하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나가든 말든 대표직이나 먼저 내놓으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말 권영세-전여옥 의원 간 서울시당위원장 선거가 유례없이 격렬했던 것도 당내 운신의 공간이 날로 좁아지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권 의원은 “당을 사당화하려는 세력과 당의 명운을 걸고 하는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당의 리더십은 날로 취약해지고 있다. 9월 조기전대론이 사그라지면서 정몽준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 문제가 자연스럽게 부각되고 있다. 구심점을 잃은 박 대표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한 시나리오다. 한나라당 당헌은 ‘당 대표의 궐위 또는 기타 사유로 인해 대표 선출의 사유가 발생한 때 최고위원 중 대표·최고위원 선거 득표순으로 그 직을 승계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정 최고위원이 ‘승계 1순위’이다. 일부 쇄신파 의원도 ‘상황의 변화’를 위해 내심 박 대표의 사퇴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 상황은 친박 진영이 그리 탐탁해하지 않는다. 정몽준-이재오 연대 가능성 등 정치 지형의 변형이 야기될 수 있어서다. 한나라당은 당분간 ‘민생의 돛’에 전적으로 몸을 의지할 전망이다. 여당 주도의 독자적인 정국 타개책이나 대국민 설득을 기대하기에는 자체 동력이 상실되고, 마비된 지경이다. 조만간 개각과 함께 대통령의 국정쇄신 보따리가 개봉된 뒤에나 추가 움직임이 드러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이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을 곁눈질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한다. 다만, 각 계파 간 마찰지수가 높아지면서 당을 새롭게 추동할 명분과 이슈가 등장할 수 있다는 ‘희망’섞인 바람도 없지는 않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시동걸린 10월 재·보선… 친노 부활 할까 거물들 어디로…

    시동걸린 10월 재·보선… 친노 부활 할까 거물들 어디로…

    3차 입법전을 마친 여야 정치권의 시선이 10·28 재·보선으로 쏠리고 있다. 미디어법 표결 유·무효 논쟁을 벌이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민생행보’와 ‘국민소통’을 화두로 ‘장외 달구기’에 나선 이면에는 재·보선에 대비한 민심 선점의 의미도 담겨 있다. 29일 현재까지 재·보선이 확정된 곳은 경기 안산 상록을, 경남 양산, 강원 강릉 등 세 곳이다. 서울 은평을, 경기 수원 장안도 예상지역으로 분류된다. 여야는 이번 재·보선을 통해 정치 거물들을 복귀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여당내 계파 갈등의 중심에 선 친박(親朴) 무소속 바람이 재연될지, 친노(親) 진영의 정치 복귀가 현실화될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안산 상록을 재·보선이 확정된 세 곳 가운데 유일한 수도권 지역이다. 때문에 승패를 가를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한나라당에선 이진동 전 당협위원장이 지난 27일 출판기념회를 갖고 출마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에선 김재목 지역위원장이 준비 중이다. 두 사람은 각각 조선일보, 문화일보 기자 출신이다. 다만 여야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권에선 김덕룡 청와대 국민통합특보가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친노 핵심인 안희정 최고위원이 유력하다. 임종인 전 열린우리당 의원도 최근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경남 양산 ‘여 대 여’, ‘한나라당 대 친노’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박희태 대표의 출마가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양수 국회의장 비서실장, 친박계인 유재명 전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 오근섭 양산시장이 출마를 바라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박 대표의 출마에 손을 들어줄지도 관심이다. 공천 과정에서부터 신경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친노와의 연합 전선을 구상하고 있다.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여기에 송인배 전 청와대 시민사회조정비서관이 공천 의지를 밝히고 있어 야권 내 교통정리에 관심이 모인다. ●강원 강릉 무소속 최욱철 의원의 낙마로 무주공산이 된 강릉에서는 ‘한나라당이 텃밭 탈환에 성공하느냐.’가 관심거리다. 김해수 청와대 정무비서관, 권성동 청와대 법무비서관, 한나라당 심재엽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민주당에선 지역위원장인 홍준일 전 청와대 행정관이 물망에 오른다. ●그외 지역 서울 은평을과 경기 수원 장안을 바라보는 정가의 시선도 예사롭지 않다. 2심까지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한나라당 수원 장안 출신 박종희 의원과 창조한국당 서울 은평을 출신 문국현 대표에 대한 대법원 재판 결과에 따라 거물들의 복귀 시기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원 장안에서는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각각 확실한 후보로 거론된다. 은평을에서는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옛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낸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도 가세해 3파전이 예상된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與 “헌재결정에…” 무대응 전략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미디어법 무효 투표 주장에 ‘무대응 전략’으로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소속 의원들에게 ‘1인 1건주의’로 서민정책을 제시해 달라고 독려했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10월 재·보선을 의식해 국회를 버리고 100일 동안 거리투쟁에 나섰다.”면서 “민주당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헌법재판소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각종 투표 방해에도 불구하고 적법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아무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하한기 동안 의원 1인당 서민 정책 1건을 제시하고, 1곳 이상 민생 현장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박희태 대표는 “우리의 (미디어법) 돌파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치켜세운 뒤 “이제 민생의 바다로 뛰어들어야 한다. 민심은 우리를 띄우기도 하고 가라앉히기도 한다.”고 독려했다. 한나라당의 민생탐방은 이날부터 시작됐다. 허태열·박재순 최고위원과 김성조 정책위의장, 심재철 국회 예결위원장 등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준비 현장을 방문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미디어법 강행처리 이후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의 지난 26일 정기현안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한달 전 같은 조사에 비해 5.6%포인트 상승한 24.0%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 0.9%포인트 소폭 상승해 26.6%로 조사됐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헌재, 미디어법 처리 적법성 9월에나 심리

    미디어법 처리의 적법성을 판정할 헌법재판소 일정이 오는 9월에야 진행될 전망이다.헌재는 오는 30일 정기 선고일을 끝으로 한달간의 하한기에 들어간 뒤 9월부터 심리·변론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디어법 처리에 따른 야 4당의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사건은 빨라야 9월 중순쯤 헌재의 심리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물려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따른 정국 급랭 기류도 9월 정기국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정감사와 10월 재·보선도 ‘급랭 정국’의 영향권에 들 수 있다.헌재 관계자는 27일 “재투표에 대한 법리 검토, 대리투표 주장에 대한 사실 인정 여부 등 헌재 자체적 사전 조사와 청구인 등의 대리인 선정 등 사전 절차를 위한 심리 숙성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8월 중 공개변론은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다만 헌재 내부적으로는 정치적 파장을 감안해 신속 처리 절차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지난 23일 접수된 권한쟁의심판 사건 2건의 주심으로 김희옥·송두환 재판관을 지명했다. 헌재는 또 수석 재판연구관 중심의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신속 심리하는 방안과 함께 9월 중 공개변론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오는 30일 오전 평의에서 이 같은 신속 심리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헌재는 권한쟁의심판 사건의 인용 정족수를 ‘재판관 5명 이상’으로 정하고 있어, 재판관 면면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이강국 소장을 포함한 재판관 9명은 모두 참여정부 때 임명됐다. 이 가운데 이 헌재소장과 이번 사건 주심인 김·송 재판관은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임명됐고, 이공현 재판관은 최종영 전 대법원장, 김종대·민형기 재판관은 이용훈 대법원장의 지명으로 임명됐다. 또 조대현 재판관은 임명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 이동흡 재판관은 한나라당, 목영준 재판관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합의로 각각 임명됐다.홍성규 장형우기자 cool@seoul.co.kr
  • 강기갑대표 취임1돌 “反 MB 대연합 통해 국민요구 실현 앞장”

    강기갑대표 취임1돌 “反 MB 대연합 통해 국민요구 실현 앞장”

    “당의 도약과 정권 퇴진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취임 한 돌을 맞은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반(反) MB 대연합을 통해 국민 요구를 현실로 만들어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다른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일반 국민에게 ‘이명박 독재정권 퇴진 범국민운동본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1987년 6월 항쟁을 주도한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를 본떠 ‘제2의 국본’이라고 명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각 시·도당 차원에서 불신임 서명운동 등을 이어가고 진보단체들과 폭넓게 연대할 계획이다. 그는 “오는 10월 재·보선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 의회독재를 종식시키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남 양산 재선거를 거론하며, “박 대표와 맞붙을 준비가 되어 있고, ‘양산대첩’에서 승리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의 백미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혼돈의 하반기 정국 가를 3대 포인트

    여야가 ‘입법전’을 거듭하며 공유했던 현안은 미디어 관련법의 직권상정 처리를 끝으로 사라졌다. 이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자의 길’을 선언한 뒤 여론몰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100일 원외 투쟁’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은 ‘민생 속으로’를 외치고 있다.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이들의 발걸음을 더욱 재촉하고 있다. 양당 모두 올 하반기 정국에 사활을 건 양상이다. ① 민생행보 한나라 “지역경제 살리기 매진” 한나라당이 26일 지역 경제 회생 정책을 내놓았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역경제 선도산업 점검, 지방재정 확충 방안 모색, 지역공약 이행 상황 점검, 지역여론 수렴 및 소통 강화 등 4개 테마를 중심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4개 테마는 앞서 꺼내들었던 ‘민생 챙기기’ 카드를 좀 더 구체화한 것이다. 눈에 띄는 것은 과거에 비해 ‘예산’에 관해 비교적 자세히 설명하려 한 점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방재정 확충을 목표로 9월 정기국회에서 지역별 예산 반영을 위해 당정협의를 갖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소득세나 소비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지방자치단체로서는 귀가 쫑긋할 일이다. 또한 지난 대선과 총선 당시 지역공약이 얼마나 이행됐는지를 점검하고 16개 시·도지사 및 시·도당 주요당직자와 간담회 등을 열어 소통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일정은, 정책이 ‘알맹이가 있느냐, 없느냐.’의 논란을 피해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 한나라당으로서는 지방 경제 회생이 ‘실현 가능한’ 일임을 국민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켜야 하는 나름의 절박한 이유가 있다. 당장 민주당의 ‘100일 장외 투쟁’에 맞서는 대국민 ‘선전전’이 필요하다.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따른 후폭풍도 차단해야 한다. 그래야 오는 10월 재·보선에 기대를 걸 수 있다. 내년 지방 선거를 내다보는 장기 포석이기도 하다. 때마침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는 지난 4·29 재·보선의 패배가, 지역정서와 상관없는 총론 차원의 국가 경제 살리기를 내걸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② 거리 나선 민주 100일 장외투쟁 돌입 미디어법 무효 총력전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최문순·천정배 의원이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폐쇄했다. 보좌진도 모두 해촉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의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신변을 정리했다. 김 의장이 26일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이들의 입장은 여전하다. 강기정 대표비서실장은 “정 대표는 의장의 사직서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실질적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전날 장외로 나갔다. 서울역 앞마당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였다. 소속 의원 6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오늘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언론악법 무효화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싸워야 한다.”고 전제한 뒤 “민주당 혼자서는 안 되고 강력하게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민주당의 정치 동선을 시사한다. 다른 야당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단일 전선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디어법 무효화’가 1차 목표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수도권과 영남, 충청, 광주·전남, 전북 등 권역별로 대책기구를 마련해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가두 홍보전, 시국대회, 1000만명 서명 운동 등이 예정돼 있다. ‘최소 100일간의 대장정’이다. 정 대표는 소속 의원들의 사직서를 당분간 김 의장에게 제출하지 않을 생각이다. 방송법 재투표와 대리투표를 문제삼아 헌법재판소에 낸 권한쟁의 심판청구나 가처분 신청의 당사자가 소속 의원들이기 때문이다. 미디어법 무효화를 위해 원내에서도 할일을 해야 한다는 취지이다. 민주당에는 헌재 결정이 관건이다. 현재의 강경 기조가 어떻게 변할지는 그 이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③ 9월국회 어디로 대치 장기화… 국감·예산 파행 불가피 오는 9월 정기국회가 정상 개회할 것으로 보는 국회 관계자는 거의 없다. 거대 정치 이슈가 내걸린 때문이다. 안그래도 틈만 나면 늦춰지고 미뤄졌던 게 정기국회다. 이번에는 제1야당의 의원 사직서 제출, 야4당이 연대하는 ‘100일 장외투쟁’ 등과 맞물렸다. 한나라당도 파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정기국회까지 거부해야 한다는 협박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월 재·보선까지는 정기국회를 거부해 선거에서 유리한 국면을 차지하려 할 것”이라고도 했다. 국회의 한 인사는 “사직서를 낸 야당 의원들이 어떻게 당장 국회로 들어올 수 있겠느냐.”고 했다. 다만 인사청문회라면 국회가 잠시 문을 열 여지가 있다. 얼마 전 비정규직법 처리 무산 이후 미디어법 충돌을 앞두고 국회가 마비됐을 때도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는 열렸다. 청와대가 조만간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누구를 국회로 보내든 낙마시켜 주겠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한나라당도 정기국회를 단독 개회할 뜻은 없어 보인다. 국정감사를 실시하고 예산을 다루는 국회인 만큼 여당 혼자로는 의미가 없다. 장기 파행이 예상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일각에서는 10월 첫 주 추석이 지나면 여야가 타협의 모양새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싸움을 그만하고 일 좀 하라는 추석 민심에 떼밀려 마지못해 손잡는 모습을 연출할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뒤이어 재·보선이 열리는 점 등을 감안하면 국회 정상화는 빨라야 10월 말 또는 11월 초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미디어법 통과 후폭풍] 한나라 민생행보로 국면 전환

    한나라당이 미디어 관련법 강행 처리의 후폭풍을 차단하기 위해 ‘민생 챙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민생 이슈를 주도해 오는 10월 재·보선 국면을 준비하는 한편 여권의 인적 개편과 국정쇄신을 통한 ‘근원적 처방’을 뒷받침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당 지도부는 8월 한달 동안 전국을 돌며 민생 현안을 점검하고 대안 마련에 주력하기로 했다. 국회 예결위 소속 당 의원 29명이 4개조로 나눠 16개 시·도를 방문, 예산에 반영할 만한 지역 민원을 청취하는 계획도 잡았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24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가슴 아픈 현실이 방치돼 있고, 서민을 위한 민생법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서민생활 관련 법안이 다음 국회에서 차질 없이 처리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을 겨냥해 “5개월이 넘는 등원 거부, 거리 투쟁과 농성, 국회법 무시, 폭력 행사, 반대를 위한 반대, 이명박 발목잡기에 전력을 쏟는 게 제1야당의 존재 이유인지 묻고 싶다.”면서 “지금이라도 국회로 돌아와 정치파업이 아닌 민생 정책 경쟁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당내 각 정책조정위원회와 관련 상임위가 8월 한달 동안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도록 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9월 정기국회 활동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미디어법 통과 후폭풍] 9월 전대 신경전…이재오 최고위원론 솔솔

    [미디어법 통과 후폭풍] 9월 전대 신경전…이재오 최고위원론 솔솔

    한나라당내 각 계파가 서울시당위원장 경선 이후 ‘9월 전당대회론’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9월 전대론에는 주류내 이재오계와 정두언 의원, 일부 쇄신파가 총대를 멨다. 청와대와 내각의 개편에 맞춰 여당도 일신해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이재오(얼굴) 전 최고위원의 정치 복귀를 꾀하는 이재오계가 적극적이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2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빨리 전대를 해서 새 지도부가 출범해야 근원적인 처방을 할 수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갈등의 폭이 크다면 그 후유증은 어떻게 추스르겠느냐.”고 말했다. 9월 전대론은 박희태 대표의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론에서 비롯된다. 출마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박 대표가 9월쯤 대표직을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선 차점자인 정몽준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 최고위원은 다시 전대를 열어 대표직을 쟁취하는 데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날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에서 이재오계와 정 최고위원이 지원한 전여옥 의원이 낙선하면서 9월 전대론에 빨간 불이 켜졌다. 당원들이 아직 이 전 최고위원이 전면에 나서는 것에 부담을 가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일각에서는 당헌·당규를 고쳐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선출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아니라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시나리오다. 정 최고위원을 대표로 내세워 이 전 최고위원의 복귀에 대한 거부감을 희석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친박은 여전히 9월 전대에 반대한다. 결국 ‘이재오 복귀’를 위한 게 아니냐며 일축한다. 9월에 전대가 열려도 불참한다는 입장이다. 온건 성향의 한 친이 의원도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은 ‘9월 전대는 어렵다.’는 당원들의 메시지”라면서 “친박과 계속 싸워선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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