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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나경원 낙선” 비난 급증

    북한이 대내외 매체를 통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및 나경원 후보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면서 사실상 여권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서울시장 보선이 확정된 지난 8월 26일 이후 지금까지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모두 48건의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한나라당의 정책과 최근 불거진 현 정권의 비리 의혹을 부각시키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17일 ‘선거를 겨냥한 공안탄압’이라는 기사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민권연대 소식을 전하며 “이번에도 보수 당국은 10·26선거를 계기로 진보 민주 세력에 대한 탄압을 강화함으로써 야권 연합을 분열·와해시키려 책동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파멸을 더욱 촉진시키게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지난 14일에는 ‘망조가 든 세상’ ‘비열한 정적 제거 놀음’ ‘부정비리로 가득 찬 한나라당’ ‘한나라당의 기만적인 복지정책 공약’ ‘병역 기피와 한나라당’ 등 한나라당 비난 기사만 5건을 쏟아냈다. 지난 6일에는 “청와대 측근들의 부정부패 사건이 연이어 폭로되고 있다.”며 “보수 집권 세력의 진면모를 더욱 낱낱이 드러내 놓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또 나 후보를 직접 겨냥하며 한때 논란이 됐던 ‘장애아동 목욕봉사’에 대해 “격에 맞지 않는 장애인 봉사놀음”이라고 공세를 폈다. 반면 북한은 야권 후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이다.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대해서는 “야당과 많은 시민단체의 관심 속에 단일 후보 경선에서 시민사회단체를 대표해 나선 박원순 후보가 야권 통합 후보로 선출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철수 돌풍’에 대해서도 원인을 분석하는 등 정권 교체를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중적 행보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남한 내 반(反)한나라당 분위기를 부추겨 여당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보수 집권 세력 심판’을 위한 ‘진보 세력 단결’ 등을 선동하고 있다.”며 “‘남남 갈등’을 증폭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8] 나경원 “또 검증 질문? 정책을 물어보라”

    [서울시장 보선 D-8] 나경원 “또 검증 질문? 정책을 물어보라”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17일 선거운동을 통해 ‘기회’를 늘리겠다는 약속을 이어갔다. 노숙인과 청년 창업가들을 잇따라 만나며 정책홍보에 열을 올렸다. 나 후보는 ‘1인 1봉사 활동’의 일환으로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광장에서 시민사회단체가 주최한 ‘노숙인 사랑잔치’ 행사에 참석, 노숙인들에게 배식봉사를 했다. 나 후보는 노숙인들에게 “날이 추워지니까 걱정과 고민이 많으실 것”이라면서 “여러분들이 자활할 수 있도록 희망의 사다리, 기회의 사다리를 만드는 일에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나 후보는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 예산으로 노숙인 1인당 1000만원 정도 지원해 주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노숙인 통계 자체가 잘못돼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정확한 규모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제대로 일어설 수 있는 자활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봉사활동을 마친 뒤 나 후보는 마포구에 있는 강북청년창업센터를 찾아 청년 창업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청년 전용 창업자금 조성 ▲청년창업단지 10만평 조성 ▲청년 창업 원스톱 서비스 등을 적극 홍보했다. 오후에는 송파구 풍납초등학교에서 교통안내 봉사활동을 한 뒤 송파구와 강남구 일대의 골목을 다니며 시민들을 만났다. 나 후보가 강남 3구 지역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계속된 선거운동으로 인한 과로 등으로 나 후보는 오후에 병원을 다녀오기도 했다. 한편 나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7대 국회 당시 부친의 학교재단을 감사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여러 루머가 있어서 설명했을 뿐이고 감사 대상이 될 만한 사건은 없었다.”며 강력 부인했다. 그러면서 “아버님과 관련된 것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릴 필요가 없다.”면서 “이번 선거는 제 선거이고 서울시장 후보는 나경원”이라고 강조했다. 검증 관련 질문이 반복되자 나 후보는 “정책이나 공약은 안 물어 보느냐.”면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 형평을 기한다는 이유로 수준과 차원이 다른 이야기들을 자꾸 말씀들 하시는 것 아닌가.”라는 등 설전을 벌이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8] 흔들리는 40代

    [서울시장 보선 D-8] 흔들리는 40代

    ‘흔들리는 40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의 최근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40대가 판세를 좌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번 선거가 ‘세대 투표’ 성향이 두드러지면서 40대의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는 50대 이상의, 박원순 범야권 단일후보는 30대 이하의 지지세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범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된 이달 초순 무렵만 해도 40대에서 나 후보를 2배 이상 앞서는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박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가 본격화된 직후부터 40대의 지지 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나 후보에게 밀리기도 했다. 한겨레·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7일 발표한 지지율은 나 후보 51.3%, 박 후보 45.8%다. 지난 8일에는 나 후보 42.8%, 박 후보 48.8%였다. 이런 가운데 40대는 나 후보 48%, 박 후보 47%였다. 일주일 전엔 박 후보가 나 후보를 약 26% 포인트 앞섰다. 이 정도면 40대가 두 후보의 지지율을 뒤집었다고 할 만하다. 이날 한국일보·한국리서치의 결과도 40대에서 박 후보의 하락세를 보여준다. 박 후보가 45.4%로 29.5%에 그친 나 후보를 15.9% 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지난 3일엔 박 후보가 55.3%, 나 후보는 32.2%였다. 40대의 약 10%가 박 후보의 곁을 떠난 것이다. 중앙일보·한국갤럽의 조사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체적으로 박 후보(41%)가 나 후보를 1% 포인트 앞섰다. 40대만 놓고 한달 전과 비교하면 두 후보 모두 감소했지만 박 후보의 진폭이 더 컸다. 박 후보(55.6%→49.9%), 나 후보(36.4%→34.3%)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폴앤폴의 조용휴 대표는 “네거티브전에서 박 후보가 미숙하게 대응했고, 서울시장으로 ‘적임자’라는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아 40대의 결속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후보의 ‘주춤세’와 맞물려 진흙탕 싸움이 된 선거에 ‘혐오’를 느낀 중도층이 부동층으로 대거 유입된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서 무응답층이 21.7%나 됐다. 반면 나 후보의 상승세는 ‘보수층 결집’이 주도했다. 강남권 지지율이 대표적이다. 중앙일보 조사에서 나 후보는 42.1%를 얻어 지난 1일 26.5%에서 15.6% 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내일신문·리서치뷰의 조사가 보여주듯 전통적 야권 텃밭인 서남권(관악·금천·구로 등)에서 박 후보가 앞서긴 하지만 박빙 조짐을 보인다. 민주당 지지층이 박 후보를 흔쾌히 밀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8] ‘숨은 표’ 얼마나 될까

    여야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승패를 가를 ‘숨은 표’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측은 최근 뚜렷한 지지율 상승세에도 불구, ‘역전’이라는 표현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대신 “오차 범위 내 각축”이라고 조심스레 평가한다. 이는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득표율 사이에 숨어 있는 야당 지지표를 의식한 것이다. 한나라당에는 이러한 숨은 표에 대한 경계 심리가 깔려 있다. 지난해 6·2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전 시장은 선거일 직전까지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15% 포인트 이상 앞섰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0.6% 포인트 차이로 간신히 이겼다. 지난 4·27 재·보궐 선거 당시 강원도지사와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다만 숨은 표가 10~20%에 달했던 이전 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한 자릿수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범야권 박원순 후보의 우상호 대변인은 “7~8%”, 나 후보의 안형환 대변인은 “최소 5%”라고 각각 전망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3~5% 정도로 제시한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숨은 표의 최대 관건은 투표율이다. 트위터 등을 통한 투표 참여 운동이 활성화돼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아지면 숨은 표가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숨은 표는 3~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후보의 지지율에 3~5% 포인트를 더해 판세를 읽는 게 보다 현실에 부합한다는 얘기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8] “羅 ‘朴검증론’ 공세 잇는다” vs “朴 ‘정권 심판론’ 살아난다”

    ‘바람은 인물을 이기고, 구도는 바람을 누른다.’ 선거판의 경구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그대로 들어맞고 있다. 선거전 초반 ‘안철수 바람’과 ‘단일화 바람’을 등에 업은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크게 앞질러 나갔다. 집권당과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도 혹독해 한나라당에서조차 나 후보를 지원하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지난 13일 공식선거운동 개시를 전후해 박 후보에 대한 갖가지 의혹이 제기됐다. 선거 구도가 ‘정권 및 오세훈 심판’에서 ‘박원순 검증’으로 바뀐 것이다. 구도가 바뀌면서 박 후보를 지지하던 부동층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고, 지지율도 박빙 또는 역전으로 바뀌었다. 선거 구도가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임을 눈치 챈 각 후보 캠프와 여야는 본격적으로 ‘구도 전쟁’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등이 청와대를 압박해 내곡동 사저 백지화를 이끌어 낸 것도 선거 구도가 다시 ‘심판론’으로 바뀌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이와 반대로 박 후보와 야권이 “더 이상 네거티브전을 용납할 수 없다.”며 총공세로 전환한 것은 ‘검증론’ 구도를 ‘심판론’ 구도로 바꾸려는 몸부림이다. 그렇다면 선거 구도가 다시 바뀔까. 전망은 엇갈린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인물의 한계 때문에 구도를 바꾸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증되지 않은 박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된 이상 검증 구도는 필연이라는 것이다. 신 교수는 “야당 후보가 방송 토론회를 꺼리는 특이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 자체가 인물이 가진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도 “야권이 이미 프레임(구도)을 선점당했다.”고 했다. 그는 “박 후보 측이 네거티브 공격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는데, 한나라당이 이 말을 듣고 공세를 멈추겠느냐.”면서 “‘박원순 검증’을 무력화시킬 결정적인 한 방이 없는 한 구도를 전환하긴 힘들다.”고 내다봤다. 반면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박 후보 측이 내곡동 사저 논란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했고, 초반에 너무 ‘부자 몸조심’ 자세를 유지했다.”면서도 “여론의 기저에 흐르는 ‘심판론’은 여전하며 아직은 지지율이 박빙이기 때문에 구도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도 “박 후보가 시민들의 강력한 심판 의지를 받아들이기보다 기존 정치권과는 다른 ‘정책주의자’ 이미지에 집착해 힘들어졌지만, 사회 시스템을 바꾸려는 현상과 맥락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를 ‘도구’로 삼아 기존 체제를 변화시키려는 민심이 지금의 선거 구도 속에서는 약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투표장에서 발현될 폭발성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8] 박원순 “지지율 역전? 끝까지 시민 믿어”

    [서울시장 보선 D-8] 박원순 “지지율 역전? 끝까지 시민 믿어”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선거전에 맞서 전방위 반(反)네거티브전을 본격화했다. 민주당도 한나라당 서울시장 10년 실정에 대한 심판론을 거론하며 후방 지원에 나섰다. 박 후보 측 선대위와 민주당은 이날 하루에만 한나라당과 나경원 후보를 공격하는 논평과 브리핑 15건을 쏟아냈다. 박 후보는 오후 민주당 김수영 양천구청장 후보와의 정책협약식에서 “흑색선전은 한나라당의 실체이며 구태정치를 없애야 한다.”면서 “오세훈 전 시장은 이명박 전 시장의 아바타, 나 후보는 오 전 시장의 아바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의 지지율 정체에 대해 “아직 지지율이 역전됐다고 믿지 않는다. 끝까지 시민을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고려대에서 열린 대학생 간담회에서도 “서울광장이 마치 시청과 경찰의 것인 양 행동한다.”며 두 전 시장의 시정을 비판했다. 이는 한나라당의 공세를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몰아붙여 20~30대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이 조직적인 네거티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증거자료’도 공개했다. ‘나경원 후보 선거 유세정보’라는 제목의 휴대전화 메시지에는 ‘하버드 로스쿨 객원 연구원 명단에 ‘원순박’ 이름이 없다’ 등의 내용이 나 후보 캠프 조직본부장의 이름으로 보내져 있었다. 우상호 선대위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거짓 선전을 조직적으로 당원들에게 보내 구전 홍보하라고 지침을 보낸 게 네거티브 선거가 아니면 무엇이냐.”며 나 후보 측의 해명과 사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나 후보가 이날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아버지에 대한 의혹 제기에 “아버지에 대한 말씀은 드릴 필요가 없고 시장 후보는 바로 저 나경원”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공세를 폈다. 양순필 선대위 부대변인은 “남의 작은할아버지까지 악용하면서 자기 아버지는 빼라고 한다. 특권 의식에 빠진 어처구니없는 이중적 태도”라고 몰아붙였다. 민주당도 가세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근거 없는 흑색비방과 중상모략을 자행한 정치세력은 민형사상 법적 대응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朴 학력 의혹’ 법정공방 비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범야권 통합후보로 나선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객원연구원 체류 사실과 관련한 ‘학력 부풀리기’ 의혹을 둘러싸고 박 후보 측과 이 의혹을 제기한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맞고소하면서 법정에서 진위가 가려지게 돼 어느 한 쪽은 치명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박 후보 측은 16일 강 의원과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안형환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한나라당의 전방위 의혹 제기에 대해 단호히 맞서겠다는 의미다. 강 의원과 안 대변인은 지난 15일 박 후보의 하버드대 로스쿨 체류사실에 대해 ‘학력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6년간 한국 하버드 총동창회 총무를 맡고 있는 강용석 의원이 하버드대 법대에 조회한 결과 로스쿨 학위 과정은 물론 객원연구원에 ‘원순 박’이란 이름이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박 후보를 공격했다. 박 후보 측 고소에 맞서 강 의원은 16일 박 후보가 홈페이지(원순닷컴)의 프로필란에 ‘스탠퍼드대 방문교수’라고 게시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스탠퍼드대가 아니라 대학내 독립연구소인 FSI(Freeman Spogli Institute)의 Visiting Scholar(객원연구원)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박 후보를 고소했다. 그는 또 박 후보 캠프대변인인 송호창 변호사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대학 교수들이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학교 초청으로 가는 것으로, 프로페서나 스콜라십이나 펠로십이나 다 마찬가지 개념”이라며 강 의원 등의 주장을 일축했다. 양측의 맞고소 속에 나·박 두 후보와 여야 지도부는 10·26 재·보선을 열흘 남겨둔 이날 일제히 불심(佛心) 앞으로 달려갔다.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08산사 순례기도회 5주년 기념 대법회’에 나란히 참석해 불교 문화 보존과 지원 등을 다짐하며 공을 들였다. 행사장 맨 앞줄에 나란히 앉은 나·박 후보는 그러나 행사 내내 담소는커녕 눈길조차 서로에게 건네지 않는 등 냉랭한 신경전을 펼쳤다. 사석에서 호형호제하는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간단히 대화를 나눴을 뿐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쉴틈없는 지원] 박근혜, 경찰·소방대원 찾아 “안전 서울” 격려

    [쉴틈없는 지원] 박근혜, 경찰·소방대원 찾아 “안전 서울” 격려

    10·26 재·보궐 선거전 이후 첫 주말인 16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현장 방문은 ‘안전 서울’에 초점을 맞췄다. 전날 영등포 일대 방문에 이어 이틀째 서울시 재·보선 지원에 나선 이날은 시민의 안전·생명 보호를 위해 휴일에도 일하는 경찰·소방 요원들을 찾아 격려했다. 남산 기슭 중구 예장동에 있는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지하 벙커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 전 대표는 소방대원들에게 “업무 강도가 굉장히 센 걸로 알고 피로·스트레스도 많으실 테데 시민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 때문에 그 어려움을 다 극복하시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앞서 오전엔 종로소방서 내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상황실과 종로소방서를 찾았다. 박 전 대표는 “소방공무원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제가 소방기본법을 발의하기도 했다.”고 상기시키기도 했다. 종로경찰서에서 그는 1968년 1·21 사태 때 청와대를 지키다 숨진 고 최규식 서장, 정종수 경사 흉상 앞에서 묵념을 하기도 했다. 점심은 경찰서 지하 식당에서 방범순찰대 129기동대원 100여명과 함께 했다. 박 전 대표는 전·의경들에게 “꿈 많은 시절에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치하했다. 오후에 박 전 대표는 남산순환 마을버스를 타고 서울타워 입구까지 오르며 시민들과 쉴 새 없이 접촉했다. 쌀쌀한 날씨와 감기 탓에 흰 패딩 점퍼를 입고 한 손에 생수 통을 든 그는 가족 단위로 산책 나온 이들과 인사를 나눴다. “아침 일찍 나오셨나 봐요. 저는 버스 기다립니다.”라며 등산객들과 악수하고, “많이 바쁘시겠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승리하세요.”라고 외치는 시민들에겐 웃음으로 답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9] 열쇠는 부동층

    [서울시장 보선 D-9] 열쇠는 부동층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초박빙 판세로 흐르면서 향후 부동층의 향배가 주목된다. 재·보선은 낮은 투표율 때문에 통상 지지층의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대선 전초전으로 여야 총력전 양상이다. 지지층들이 조기 결집했다. 정치권 대 비정치권 구도가 짜여졌다. 이에 따라 부동층의 규모도 과거 선거와 비교해 일찌감치 줄어든 양상이다. 지난 13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은 한 자릿수를 나타냈다(표 참조). 부동층의 감소는 그만큼 박빙의 승부가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한다. 부동층은 보통 ‘순수형’(미결정형), ‘은폐형’(대답기피형), ‘기권형’(실망, 불참형)으로 분류된다. 부동층이 한자릿 수로 줄었다는 것은 이 가운데 은폐형 부동층이 줄었다는 것을 뜻한다. 보통 ‘숨은 표’라 불리는 은폐형 부동층에는 야당 성향이 많았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박원순 후보의 초반 우세가 입증하듯 부동층이 일찌감치 지지층 대열에 합류했다. 부동층이 이전 선거보다 현격하게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이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이 부동층의 향배는 비록 한 자릿수라 해도 승패를 가를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 10~11일 이뤄진 서울신문·엠브레인 조사를 보면 부동층은 6.2%였다. 연령대별로 두 후보가 얻은 지지율에다 이들 부동층을 연령별로 대입시키면 부동층 가운데 나 후보가 64%를, 박 후보가 36%를 가져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 지지율로는 나 후보가 1.81% 포인트, 박 후보가 1.01% 포인트를 더 얻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다른 모든 변수를 제외한 통계적 확률일 뿐으로, 실제 부동층이 어떻게 갈릴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선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든 상황에서 다시 부동층이 늘어날 공산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 후보의 추격을 허용한 박 후보 측 지지자 가운데 일부가 다시 은폐형 부동층으로 돌아섰다가 선거 때 이른바 야당의 ‘숨은 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20, 30대의 투표율과 돌발 변수 등에 따라 부동층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9] 여론은 초박빙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여야 후보의 초박빙 승부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6~7일 후보 등록을 전후한 시점까지만 해도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지지율 10% 포인트 이상 따돌리며 여유 있는 우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13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TV 토론회가 이어지면서 한나라당 나 후보가 맹추격해 격차가 엎치락뒤치락하는 판세를 보이고 있다. 언론사들이 잇달아 내놓고 있는 여론조사에서도 이런 추이가 뚜렷하다. 내일신문과 리서치뷰가 지난 12~13일 서울지역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가 47%의 지지율로 나 후보(44.4%)를 2.6%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96% 포인트다. 그러나 매일경제신문과 한길리서치가 14~15일 서울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6일 보도한 여론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근소하게 앞질렀다. 지지하는 후보를 묻는 단순 지지도 조사에서 나 후보는 37.1%, 박 후보는 35.9%의 지지를 얻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판세는 지난 10∼11일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이 공동실시해 12일 보도한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역전됐다. 서울지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가 47.6%로 박 후보(44.5%)를 3.1% 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이다. 이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 포인트였다. 이에 따라 선거일 당일의 투표율이 두 후보의 당락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주말없는 유세] 羅 “안전위해 양화대교 완공”

    [주말없는 유세] 羅 “안전위해 양화대교 완공”

    10·26 재·보선을 열흘 앞둔 16일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평일보다 훨씬 더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나 후보는 이날 오전 양화대교 공사 현장을 찾아 공사 중단 가능성을 내비쳤던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주장을 거듭 반박했다. 나 후보는 서울대 이성무 교수, 서울시립대 임성순 교수, 한강유람선 김재일 선장 등 전문가와 함께 공사 현장을 둘러본 뒤 “양화대교를 전시행정의 표본으로 보여 주기 위해 놔두자는 것은 너무 답답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사 진행 현황을 청취한 뒤 “아치는 디자인 때문이 아니라 안전 문제 때문에라도 꼭 설치해야 한다.”면서 “한쪽은 완성하고 한쪽은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남겨 두는 것은 이미 투입된 비용까지 낭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쪽 교각은 넓게, 한쪽은 좁게 놔두는 것은 선박 운항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면서 “운항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공사가 완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와 동행했던 이 교수는 “양화대교의 하루 교통량이 11만~15만대”라면서 “피로가 누적돼서 피로 곡선이 끝나는 시점에 성수대교처럼 판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강유람선을 운행하는 김 선장도 “당산철교와 양화대교가 평행이 아니라서 배가 지나갈 때 방향을 틀어야 하는데 물살이 퍼질 때마다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선다.”고 전했다. 나 후보는 이 같은 현장 방문을 ‘나경원의 현장 돋보기’라고 이름 짓고, 앞으로도 직접 현장을 점검하면서 불합리한 정책 사례를 통한 예산 낭비, 안전 위협 요소 등을 지적할 방침이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1일 1봉사활동’을 하기로 원칙을 세운 나 후보는 오후 동작구 동작보건소 앞에서 도시락 배달봉사를 마친 뒤 고척동 일대 골목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저녁엔 홍대입구역 주변을 돌며 길거리 공연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출연진과 함께 춤을 추는 등 20∼30대 유권자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홍준표 “오늘 李대통령 내곡동 사저 재검토 요구하겠다”

    홍준표 “오늘 李대통령 내곡동 사저 재검토 요구하겠다”

    한나라당 홍준표(얼굴) 대표는 16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미국에서) 오면 ‘재검토하자’고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제3자 내세워 몰래 구입” 이날 저녁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17일 낮 청와대로 여야 대표와 5부 요인을 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방미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어서, 홍 대표는 이 자리를 전후로 이 대통령에게 내곡동 사저 재검토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는 이날 낮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08산사 순례기도회 창립 5주년 기념 대법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내곡동 사저 부분은 정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어떻게 재검토를 요구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으로 얘기하지는 않겠다. 곧 할 것이며,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홍 대표의 발언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혼전 양상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 사저 문제가 ‘악재’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홍 대표는 내곡동 사저 문제가 불거진 직후인 지난 11일 국가예산이 투입된 경호동 규모를 대폭 축소하도록 청와대에 공식 요청했으며, 15일 충주시장 재·보선 지원유세에서도 “청와대 사저 논란에 대해 재검토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박원순 후보 측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내가 알기로는 내곡동의 경호실 부지를 경호실이 아닌 어떤 개인을 내세워 몰래 구입했다.”면서 자금 출처 등을 즉각 밝힐 것을 촉구했다. ●사학법 반대, 후보에 물어보라 한편 이에 앞서 홍 대표는 이날 공개된 인터넷 정치풍자 토크쇼 ‘나는 꼼수다’(나꼼수)에 출연해 한나라당 나경원,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놓고 패널들과 입심 대결을 펼쳤다. 지난 13일 녹음된 이번 방송은 통상적인 시간을 훨씬 넘겨 3시간 30분가량 진행돼 역대 최장 시간을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의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과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등 패널들은 하나같이 야권 성향으로, 독설과 직설 화법으로 중무장한 달변가들이다. 홍 대표 역시 말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편이어서 사실상 ‘1대4’의 토론이었지만 특유의 입담으로 한 치도 양보 없는 설전을 펼쳤다. 그는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박 후보의 병역기피 논란을 거론했고, 한나라당 측 주장의 타당성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패널들의 주장에는 곧바로 재반박하면서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나 후보에 대한 의혹도 논란이 됐다. 정 전 의원이 “2005년 사립학교법 개정 때 나 후보가 당시 교과위 간사였던 제 방으로 찾아와 아버지 소유 학교가 교육부 감사 대상에 포함됐는지를 물어보는 등 아버지의 사학을 구하기 위해 법안에 반대했다.”고 주장하자 홍 대표는 “내가 말하기 곤란한데 정식으로 나 후보에게 물어보라.”고 응수했다. 불꽃 튀는 설전 속에서도 홍 대표는 패널들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과시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고, 패널들은 “대표님 잘한다”, “우리랑 승부가 돼” 등을 연발하며 홍 대표의 입담을 치켜세웠다. ●“눈썹 문신 불법”엔 “병원은 합법” 홍 대표의 눈썹 문신에 대해 한 패널이 “현행법상 불법 아니냐.”고 질문해 폭소가 터지자 홍 대표는 “미장원에서 하면 불법이고, 성형외과 의사에게 하면 합법”이라고 응수하는 등 노련미를 뽐냈다. 전광삼·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1] 박원순, 중구·신촌·대학로에 그가 떴다!

    [서울시장 보선 D-11] 박원순, 중구·신촌·대학로에 그가 떴다!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의 14일 유세는 대학생 등 젊은 층 표심 공략과 함께 ‘복지’ 정책 알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 후보는 “서울시 복지예산을 매년 3%씩 늘려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3년 뒤에 30%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사회복지사 임금 수준도 일반 공무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빗속에서도 자정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서울 구로 가산디지털단지역 입구에서 경선 때 경쟁했던 박영선 민주당 의원 등과 출근길 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후 박 후보는 서울시 사회복지사협회가 주관한 ‘서울시장 후보자 초청 사회복지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당초 참여 의사를 밝혔던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는 전날 밤 급한 일정이 생겼다는 이유로 불참해 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박 후보는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이며 이명박 정부의 복지 정책을 비판하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박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747’(7% 성장, 4만 달러 소득, 세계 7위 경제) 대선 공약을 언급하며 “747 공약을 냈을 때 스스로 부끄러웠다. 높은 소득 등은 목표가 아닌 수단에 불과하다. GNP, GDP 대신 행복지수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공짜 복지’ 공격에 대해선 “어떻게 공짜인가. 사회공동체 구성원들을 돕는 건 국가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찾아 종교계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연세대에서 ‘잘 지내나요? 청춘’이란 주제로 대학생들을 만나 일자리·주거·등록금 문제 등에 대한 문답을 주고 받으며 해결책을 모색했다. 젊은 층을 공략한 ‘경청 유세’는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의 마로니에 공원에서도 진행됐다. 방송인 최광기씨의 진행으로 열린 경청 유세에는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스마트 선거운동원들이 실시간으로 정책 제안을 온라인으로 취합, 분석하는 등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했다. 야당 대표들도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동대문 경동시장을 돌며 상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오후 11시에는 ‘대합창’을 주제로 후보 방송광고를 촬영했는데, 이 자리에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등 선대위원장들이 총출동해 공동 출연하기도 했다. 한편 박 후보 측은 오는 20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토론회를 제외한 다른 TV토론회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우상호 선대위 대변인은 “토론을 하면 하루를 빼야 하는데 나 후보는 한나라당 최고위원 경선 등을 하면서 서울 전역을 돌았지만 정치 신인인 박 후보는 못 돌아본 지역구가 많아 전략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경찰, 10·26 재보선 사범 31명 내사

    경찰청은 10·2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24시간 단속체제를 가동한 결과 각종 불법행위에 연루된 선거사범 31명(26건)에 대해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금품 사범이 8명, 특정 후보를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공표한 네거티브 사범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전 선거운동 2명, 현수막 훼손 등 기타 사범이 5명 등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선거구민에게 포도상자를 돌리거나 주민행사에 참석해 200만원의 찬조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특정 후보자를 비방 또는 지지하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게재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1] 손학규, 野心의 최전방 인제에 그가 떴다!

    [서울시장 보선 D-11] 손학규, 野心의 최전방 인제에 그가 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0·2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 이틀째인 14일 격전지인 강원도 인제군을 찾았다. 인제군수 선거에 나선 최상기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박근혜 전 대표가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 지원을 위해 부산을 찾은 데 대한 맞대응 전략이다. 손 대표가 강원도를 찾은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민주당 출신 이광재 전 도지사에 이어 지난 4·27 재·보선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정상철 양양군수까지 모두 민주당 출신이 당선되는 등 강원도의 정치 구도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 출신이 당선되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정권 심판론을 확산시킬 기폭제로 삼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곳은 손 대표가 지난해 10·3 전당대회 이전 2년 동안 칩거했던 춘천의 인접 지역이기도 하다. 손 대표에게 강원도는 ‘정치적 고향’이다. 정치적 거사를 앞두고 그는 항상 강원도를 찾았다. 손 대표는 오후 12시 40분쯤 인제군 원통리 서울약국 앞에 등장했다. 비가 내려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100여명 남짓 되는 유권자들이 몰려 있었다. 손 대표는 점심식사 일정도 미루고 유권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최상기 후보가 강원도를 살맛나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손 대표는 곧바로 최 후보와 함께 인제읍 구버스터미널로 옮겨 두 번째 지원 연설을 했다. 손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에 “우리나라는 시끄러운 나라”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는 “대통령이 퇴임 후 살 곳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 혈세를 이용해 땅이나 보러 다니는데 안 시끄러울 수가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손 대표는 인제군수 선거에서 야당이 당선돼야 하는 이유도 밝혔다. 그는 “30대 재벌기업의 계열사 수가 2007년에 500개였는데 올해 1870개가 됐다.”면서 “대기업이 골목 상권까지 차지해서 서민들이 살기 어려워졌는데, 인제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면 이명박 정권이 오판을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손 대표는 또 이 지역이 군 접경이라는 점을 들어 남북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들어 군부대가 있는 이 지역에서 상권이 완전히 죽었다.”면서 “남북 대화와 대북 교류 협력을 해서 남북에 평화를 가져와야 평창올림픽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이명박 정권에 알려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일정을 함께한 최경순 민주당 강원도당 상임부위원장은 “원래 강원도가 한나라당 텃밭이었는데 지난해 지방선거부터 민주당이 이기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재·보선에서도 민주당 출신 군수가 나오면 그 바람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제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1] ‘태풍의 눈’ 20·30代 유권자 ‘42.5%’

    [서울시장 보선 D-11] ‘태풍의 눈’ 20·30代 유권자 ‘42.5%’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0, 30대가 전체 유권자의 4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의 ‘2011년 2분기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외국인을 제외한 19세 이상 인구는 835만 3516명이다. 이 가운데 20, 30대가 354만 7553명으로 전체의 42.5%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85만 1984명(22.2%)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74만 525명(20.8%), 20대(19세 포함) 169만 5569명(20.3%)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50대 154만 516명(18.5%), 60대 89만 5411명(10.7%), 70대 이상 62만 9511명(7.5%) 등의 순이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자로 선거인명부 열람기간이 끝남에 따라 유권자가 제기한 오류와 이중 등재자 삭제, 누락 선거인 추가 등 정정을 거쳐 선거 7일 전인 오는 19일 유권자 수를 최종 확정한다고 밝혔다. 잠정 집계된 유권자 수는 서울시 총 인구 1030만 8940명의 81.2%인 837만 5901명으로 지난해 제5회 지방선거 때의 821만 3749명보다 16만 2152명이 늘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1] 달라진 선거 풍속도

    ‘낮게, 작게, 조용하게’ 서울시장을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저자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치권 전체가 불신받고,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였다가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우선 유세 차량이 바뀌었다. 나 후보 측은 마티즈 경차 48대를 서울 당원협의회에 한 대씩 배치했다. 과거에는 1.5t 트럭을 개조해 유세차로 썼다. 관악구갑 위원장인 김성식 의원은 14일 “한나라당이 초래한 보궐선거인 만큼 최대한 겸손하게 선거를 치르자는 의미로 경차 아이디어를 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시민후보를 자처하는 박 후보 측도 경트럭인 타우너와 라보를 개조해 유세차를 만들었다.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정책을 설명하겠다는 뜻으로 ‘구석구석 정책 카페’라는 이름도 붙였다. 주요 전철역에서 쩌렁쩌렁 울리던 확성기도 사라졌다. 두 후보 모두 시민들을 1대1로 만나 귀를 기울이는 게 더 호소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나 후보 측은 ‘시민공감유세’, 박 후보 측은 ‘경청투어’라는 이름으로 시민과의 스킨십을 높이고 있다. 대신 후보들은 입보다 손이 바빠졌다. 트위터가 최적의 선거운동 수단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최근 선거는 사실상 트위터 여론에서 판가름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과 의혹을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트위터만 보면 알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SNS) 싸움에서는 박 후보가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지만, 나 후보도 한나라당에선 알아주는 ‘트위터리안’이다. 박 후보와 나 후보는 이동 시간에 짬을 내 트위터에 시시각각 글을 올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1] 서울시장 후보 기업 경영 활용 SWOT 분석 적용해 보니…

    [서울시장 보선 D-11] 서울시장 후보 기업 경영 활용 SWOT 분석 적용해 보니…

    중반전으로 접어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초빅빙으로 흐르고 있다. 보수·진보, 여성·남성, 정당세력·시민세력 등 다양한 대결 구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판세 분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선거전에서는 특정 후보의 강점이 상대 후보의 약점과 일맥 상통하는 동전의 앞뒤 면과 같은 만큼 두 후보가 지닌 장단점과 선거 여건이 승부를 가를 변수가 될 것 같다. 기업 경영에 자주 활용되는 SWOT(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요소·Opportunity, 위협요소·Threat) 분석을 통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장단점과 선거여건을 살펴봤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최대 강점은 수려한 외모와 높은 대중적 인지도이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단시간에 메우는 압축 학습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실제 박원순 범야권 후보와 맞붙은 세차례 TV 토론 등에서 보여준 토론·설득 능력은 지난해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당시에 비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약점으로는 지난 8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올인’했던 보수적 이미지가 꼽힌다. 대중적 인지도에 비해 서민층과의 스킨십은 다소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표의 확장성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나 후보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정권발 악재’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구입 논란과 이국철 SLS그룹 회장발(發) 정권 실세 비리 의혹 등이 대표적이다. 외생 변수라 통제도 불가능하다. “박 후보보다 X맨(내부의 적)이 더 무섭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별다른 악재 요인 없이 보수·진보 간 대결 양상으로 치러진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와 달리 대형 악재는 보수층 이완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박근혜 효과’는 기회 요인이다. 박 전 대표의 지지층이 갖는 결집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만큼 보수층 결집을 이끌어 낼 여지가 남아있다는 얘기다. 박 후보의 강점은 시민운동가 출신으로서 깨끗한 이미지다. 그만큼 기존 정당에 염증을 느끼는 중도층과 부동층을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 선거에서 ‘변수’(變數)를 넘어 ‘상수’(常數)가 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박 후보의 텃밭이다. 정당 조직력 못지않다. 지난 3일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트위터는 박 후보의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는 등 맹위를 떨쳤다. 약점은 지지층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장으로부터 ‘빌려온 지지율’은 휘발성이 강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 등 야권 지지층이 소극적으로 지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빙 승부에서 이러한 결집력 약화는 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 후보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요인은 학력·병역·시민단체 경력 등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내세운 나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다. 박 후보는 ‘네거티브에 대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잔매에 장사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반면 ‘안철수 바람’은 여전히 기회 요인이다. 잠시 잦아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으나,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게릴라식 개입’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TV 토론 결과 정책이 두 후보의 승부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면서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유권자들은 감성적으로 투표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만큼 네거티브 공세와 정권발 악재의 폭발력이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문제가 새로운 돌발 변수”라면서 “보수·진보층이 결집된 상황에서 중도층이 한·미 FTA에 어떻게 반응하고, 여야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등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1] 박근혜, 또 하나의 격전지 부산에 그녀가 떴다!

    [서울시장 보선 D-11] 박근혜, 또 하나의 격전지 부산에 그녀가 떴다!

    10·26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 지원을 위해 14일 부산을 방문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저축은행 부실 사태에 대해 “저축은행 대주주의 은닉 재산을 반드시 찾아내고 대출 자산도 철저하게 파악해 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동구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옥주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0여분간의 면담에서 박 전 대표는 함께한 국회 정무위원회 허태열 위원장, 이진복 한나라당 의원을 가리키며 “저를 만날 때마다 그 얘기를 한다. 어떻게든 결과가 잘 나오도록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수정·초량시장, 중구 장애인작업장 등 5곳을 한나라당 정영석 동구청장 후보와 동행했다. 격전지인 이곳에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싸늘해진 지역 민심을 달래고자 복지와 민생경제를 거듭 강조했다. 굵은 가을비가 퍼부은 궂은 낮씨였지만 파란 비옷에 우산을 직접 받쳐 들고 다니며 재래시장 상인, 노인,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의 얘기를 열심히 들었다. 조용한 유세를 위해 정의화(중구·동구) 국회부의장, 유기준 부산시당위원장과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만 동행했다. 앞서 첫 방문지인 자성대 노인복지관 5층 대강당에 감색 비옷 차림의 박 전 대표가 들어서자 70여명의 노인들은 “반가워 눈물이 납니다.” “너무 좋습니다.”라며 반색했다. 앞다퉈 악수를 청하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박 전 대표는 “어르신들을 뵐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찡하다. 나라가 어려운 시절 못 먹고 못 입으며 헌신적으로 해주셔서 우리가 이만큼 살았다.”면서 “어르신들이 외롭고 어렵게 생활하셔서 국가가 많은 도움을 드려야 되는데 못 해서 늘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 복지 정책은 지자체 역할, 노력이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정 후보가 잘 챙기도록 제가 함께 좋은 정책을 만들어서 보답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수정시장에서는 점심으로 김밥집에서 2500원짜리 칼국수를 먹었다. 함께 밥을 먹은 부산시당 관계자들에게 “재래시장이 잘되면 경기가 잘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박 전 대표는 파란 비옷을 꺼내 입고 우산을 든 채 시장 투어에 나섰다. 우산을 써도 옷이 다 젖을 정도로 험한 날씨였지만 상인들 손을 일일이 맞잡고 허리를 깊이 굽혔다. 악수를 많이 한 탓에 오른손이 불편한 박 전 대표는 아픔을 애써 참으며 “제가 손이 아파 가지고… 왼손으로 하겠습니다.”라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유기준 부산시당위원장은 “여야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박 전 대표 방문을 기점으로 우리가 유리하게 돌아설 것으로 본다.”고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산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1] 펄펄 끓는 부산 ‘야구 사랑’ 유세

    부산이 뜨거워지고 있다. 부산 사람들이 민감하게 여기는 정치와 야구가 함께 어우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함께 10·26 재·보선의 또 다른 승부처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부산저축은행 퇴출 사태로 상당히 험악해졌다는 부산 민심이 표출되는 첫 선거다. 16일부터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가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다. 부산 시민들의 롯데 자이언츠 사랑은 광적이다. 롯데가 플레이오프에서 SK 와이번스를 꺾는다면 선거일과 한국 시리즈(24일부터 시작)가 겹치게 된다. ●與, 지역 야구열기 활용 고민 동구청장 선거는 여야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리전 성격이 짙다. 한나라당 정영석 동구청장 후보 지원을 위해 14일 부산을 찾은 박 전 대표는 변함 없는 인기를 확인했다. 한나라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친박(친박근혜)계 유기준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방문으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도 이날 부산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로 내려갔다. 문 이사장은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는 16일부터 본격적으로 민주당 이해성 후보를 도울 계획이다. 학창시절 야구를 했던 문 이사장은 경남고 후배인 고(故) 최동원 투수가 프로야구 선수협의회를 만들 때 법률자문을 해 준 인연이 있다. 야권의 또 다른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조국 서울대 교수도 부산 출신이다. 롯데 ‘광팬’ 조 교수는 최근 트위터에 “‘부산 갈매기’의 소박한 꿈 하나. 다른 ‘갈매기’인 문재인·안철수와 함께 사직구장 경기를 응원하는 것”이라고 썼다. 조 교수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플레이오프 입장권은 구하지 못했지만, 한국시리즈는 꼭 현장에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야권 ‘광팬’인사 선거지원 주목 한나라당이 대부분인 부산 지역 의원들도 ‘야구 열기’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에 빠졌다. 대부분의 의원들이 다른 일정을 포기하고 사직구장을 한 번쯤은 찾기로 했다. 한 의원은 “부산 시민들의 축제를 야권 인사들이 활용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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