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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천이든 무공천이든, 기초선거 패배땐 安 책임론

    공천이든 무공천이든, 기초선거 패배땐 安 책임론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정치 생명’이 기로에 섰다. 새정치연합은 9일 하루 동안 기초선거 무공천 유지 여부를 묻는 전(全)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했다. 이 결과에 따라 향후 지방선거가 ‘2개의 규칙’으로 치러질지 기존 방식대로 치러질지 판가름 난다. 전 당원 투표 및 국민 여론조사 관리위원회는 이날 조사기관 2곳에서 가져온 설문 문구 초안을 놓고 3시간 가까이 논의한 뒤 가까스로 설문을 확정했다. 당초보다 1시간 50여분 지연된 오전 10시 50분에 시작돼 오후 10시까지 실시됐다. 새정치연합은 조사를 진행한 뒤 데이터 자체를 봉인했고 결과는 10일 오전 집계를 마치고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된 뒤 곧바로 발표된다. 전 당원 투표와 조사 결과에 따라 지방선거 판도도 확 뒤바뀌게 된다. 기초선거에서 공천을 하게 되면 수도권의 기초선거 후보들은 새누리당과 1대1 구도로 선거를 치를 수 있어 지금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야권 통합의 명분인 ‘약속 대 거짓’ 프레임이 퇴색돼 어려운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당 핵심 관계자는 “기초선거를 공천하게 되면 ‘새 정치’를 내세웠던 안 대표 역시 정치적 입지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에 하나 기초선거 무공천 유지로 결론이 나온다면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리더십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 기존의 ‘약속 대 거짓’ 프레임을 더욱 강화하면서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공격 포인트로 삼을 수 있다. 다만 ‘2개의 규칙’으로 인한 기초선거 현장의 혼란은 감수해야 할 몫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기초선거에서 최종적으로 야권의 패배로 결론이 나면 현장의 혼란을 초래한 안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친노무현계와 비노무현계 간의 세(勢) 대결 양상이 거세지고 향후 당권 경쟁을 둘러싼 조기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 지방선거 이후 안 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묻는 방안도 친노 측으로부터 흘러나온다. 하지만 당 관계자는 “7월 재·보선 결과가 남아 있어 안 대표의 위상에 급작스러운 변화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기초선거 무공천 관련 최종 방침이 정해지는 대로 조기 선대위 체제로 돌입할 방침이다. 김·안 공동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문재인·손학규·정세균·정동영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대선 주자급 인사들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2+5’ 7인 선대위 체제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안 공동대표가 친노 진영의 좌장인 문재인 의원과 전격 회동해 선대위원장직을 공식 요청했고, 문 의원은 “당의 결정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고민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원장직 수락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새정치연합 무공천 논란 이제 끝내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요구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이 무산됨에 따라 6·4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 선거 무공천 방침에 대해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에 놓였다.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일정을 감안할 때 수 일 안에 무공천 방침을 둘러싼 당내 논란을 정리해야 할 시점에 다다른 것이다. 창당 명분이 기초선거 무공천이라는 점에서 이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는 당 지도부의 뜻과 기초선거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야권 후보들의 혼란 등을 감안해 무공천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현실론이 맞부닥친 진퇴양난의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이제 중지를 모아 출구를 찾아 나설 시점인 것이다. 돌이켜 보면 기초선거 공천 여부를 둘러싸고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여야 간 논란과, ‘여당 공천-야당 무공천’이라는 기괴한 비대칭 선거구도가 펼쳐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빈약하고 일천한 대한민국 정당정치의 초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정치와 자치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정치학적 고찰이나, 양자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제도적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 없이 그저 정당공천 존폐만 결정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 양 호도하고 서로를 기망한 결과가 지금 초유의 혼란으로 이어진 것이다. 정당공천 폐지를 요구하는 여론에 밀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선 후보가 앞다퉈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공약했고, 이후 눈앞의 유불리를 따지는 데 매몰된 여야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2013년 4월 재·보선(새누리당 무공천)과 2014년 6월 지방선거(새정치연합 무공천)에서 한 번씩 무공천을 주장하고 실천해 온 현실이 이를 말해준다. 선거 때마다 경선룰이 뒤바뀌는 여야 내부의 모습까지 들여다보노라면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앞두고 있다는 이 나라의 선거 풍토가 대체 어느 지경을 헤매고 있는 건지 답답한 심경을 금하기 어렵다. 어제 새정치연합을 찾은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은 “각 당이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한 시점에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박 대통령의 뜻을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에게 전했다. 이에 두 대표는 “(공약 파기에 대한) 사과나 양해가 아닌 걸로 생각한다”고 선을 그으면서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해서 밝히겠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앞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공천폐지 결의대회에서 “약속을 지키는 자가 손해 보고, 어기는 자가 이익을 보는 정치가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 “기초선거 예비후보들의 고통을 결코 방관하지 않겠다”고 말해 무공천 방침 철회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당공천 폐지라는 대선 공약을 새누리당이 파기하고, 박 대통령이 이에 침묵하는 것은 정치 신뢰 차원에서 분명 비판 받을 일이다. 그러나 그동안 숱한 논의 과정에서 전문가 다수가 공천 폐지에 따른 각종 부작용이 심각할 것으로 지적했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공천 존폐 논란을 선거용 대립 구도의 소재로 삼는 것도 진정한 책임정치의 모습이라 하기 어렵다. 새정치연합의 무공천 향배는 이제 당 지도부와 성원들의 결단만을 남겨 놓았다. 무공천을 고수하든, 방침을 바꾸든 선택은 새정치연합 몫이다. 그리고 그 논의 과정과 결론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은 지방선거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무엇이든 국정을 볼모로 삼는 극단의 선택은 없어야 할 것이다.
  • 대구 광주 충남 경북 ‘최우수’… 선심성 대형사업 결국 ‘空約’

    대구 광주 충남 경북 ‘최우수’… 선심성 대형사업 결국 ‘空約’

    대구·광주광역시와 충남·경북도 등 4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민선 5기 16개 광역지자체(세종특별자치시 제외) 중 공약 이행률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1일 사단법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사무총장 이광재)와 공동 실시한 ‘민선 5기 전국 시도지사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 따르면 이들 4개 지자체가 최고 등급인 SA(평균 총점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를 받았다. 서울특별시, 부산·울산광역시, 강원·충북도 등 5곳은 A등급(85점 이상)으로 평가됐다. 인천·대전광역시, 경기도, 제주특별자치도는 B등급(80점 이상), 전북·전남도는 C등급(75점 이상)을 기록했다. 민선 지자체장 4년 임기 전체를 대상으로 한 공약 이행률이 집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도는 현 경남지사(2012년 12월 재·보선 당선)의 재임 기간이 짧아 평가에서 제외됐으며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2011년 10월 26일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부터 2013년 말까지다. 반면 오는 6월 임기 만료를 앞둔 민선 5기 광역단체장들의 공약 이행률은 76.8%에 불과했다. 2010년 지방선거 때 내건 2283개 공약 중 완료됐거나 이행 중인 공약은 76.8%인 1753개로 집계됐다. 76.8%의 공약 이행률은 민선 4기 이행률보다 11.7%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또 18대 국회의원 공약 완료율(35.2%)에 비해서는 41.6% 포인트나 높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미이행됐거나 실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자체 공약 대부분이 도로 건설, 산업단지 조성, 시설 유치 등 대형 랜드마크 사업이어서 선심성 지역개발 ‘공약’(空約)의 폐해가 드러난 셈이다. 민선 5기 광역단체장들이 내건 공약을 전부 이행할 경우 필요한 재정은 약 470조원으로, 박근혜 정부의 대선 공약 이행에 필요한 135조원보다 3배 이상 많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50년 전에도 야당은 대통령과 동행 꺼렸다

    50년 시차를 둔 부녀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구체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된 데는 당시 한 청와대 비서관의 ‘일기’가 큰 도움이 됐다. ‘박정희대통령의 방독기’라는 부제가 붙은 ‘붕정(鵬程) 7만리’는 박상길 당시 공보비서관이 김포공항 출국 장면부터 귀국 보고까지를 기록한 책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방독 소감과 이동원 외무장관의 평가, 육영수 여사의 수필, 수행기자들의 기사, 자신의 관찰기와 현장 사진 등을 망라하고 있다. 10명의 수행 기자단 가운데 유일하게 실린 선우련 서울신문 기자의 수기도 눈에 띈다. 선우 기자는 당시 방독을 수행했던 조윤형 의원이 소속당인 민한당의 윤보선 대표최고위원에게 인사를 하러 갔을 때 윤 위원이 “자네는 당을 대표하는 것도, 내가 보내서 가는 것도 아니라 순전히 개인 자격으로 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했다는 사례를 실어, 50년 시차를 두고도 야당 의원이 대통령과의 동행을 꺼리는 풍토가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박 대통령은 “몸시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고 선우 기자는 적었다. TV가 흔치 않던 시절, 우리 광부 및 간호사들과의 만남에서 터져 나온 ‘눈물바다’ 장면은 박상길 비서관의 일기에도 잘 묘사돼 있다. 짙은 오렌지색 두루마기를 입은 채 눈물을 참던 육영수 여사가 마침내 눈물을 터뜨린 것이나 “우리 후손만큼은 결코 이렇게 타국에 팔려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던 박 대통령의 연설 등이 담겨 있다. “장내의 모든 사람이 눈물을 흘렸다”고 기록돼 있다. 두 정상 간의 사적인 대화나 만남의 분위기도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말 없기로 소문난 에르하르트 총리는 만찬회장에서 모든 일행에게 독일 가곡 ‘보리수’의 합창을 제안해 독일 관리들이 먼저 깜짝 놀랐다는 일화도 있다. 뤼브케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독일 국민의 근면성을 칭찬했더니 “이제 좀 살기가 좋아지니 배가 불러서 20년 전의 고생하던 일을 잊어 가는 것이 걱정”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가는 곳마다 교포들에게 국산 ‘파고다 담배’를 선물했다. 베를린(독일)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울산 기초자치단체장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울산 기초자치단체장

    산업 근로자가 많아 노동운동의 메카로 불리는 울산. 노동계 중심의 진보 표심이 힘을 발휘한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울산 5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동구와 북구 2곳을 현 통합진보당 소속 구청장이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는 지난해 불거진 진보당의 대리투표와 내란 음모 사건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노동계 표심 결집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번 울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진보당의 동구·북구청장 수성이냐, 새누리당의 탈환이냐가 최대 관심사다. 또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깃발을 올리며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했지만 울산에서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그동안 울산에서 현대자동차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 민주노총 등으로 대변되는 노동계의 표심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안 의원이 지난 대통령 선거 예비 주자 때는 노동계 인사 영입과 철탑 농성 등 노동계 현안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민주당과 합당하면서 노동 선명성이 크게 희석돼 노동계를 끌어안기가 어려워져 새정치민주연합의 시너지 효과도 미미할 전망이다. 반면 보수 성향이 짙은 중구와 남구, 울주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의 강세가 예상된다. 김두겸 구청장의 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남구청장 선거는 새누리당 소속 예비 주자 6명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치열한 내부 예선전을 벌이고 있다. 중구와 울주군도 새누리당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새누리당이 전통의 보수 텃밭인 중구, 남구, 울주군에서의 석권뿐 아니라 진보당의 위기를 틈타 동구와 북구까지 탈환하면 울산 기초단체장 자리 5곳 모두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노동계의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와 동·북구 새누리당 후보의 경쟁력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울산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중구는 지방선거뿐 아니라 총선에서도 보수 여당 후보가 승리한 새누리당 텃밭으로 통한다.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는 현 박성민(54) 구청장이 유일하다. 따라서 박 구청장은 현역 프리미엄 속에서 여유 있게 본선 준비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박 구청장에 맞서 야권에서는 임동호(45) 민주당 중구지역위원장이 지난 재·보선의 패배를 설욕하려고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임 지역위원장은 2.39% 포인트 차이로 아깝게 졌다. 남구청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예비 주자들 간의 예선전이 치열하다. 재선을 지낸 김두겸 남구청장이 일찌감치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공직을 사퇴하면서 남구는 지역 5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현역 단체장이 선거에 나서지 않는 기초단체다. 현역 프리미엄 없이 누구든지 도전할 수 있는 ‘무주공산’으로 통한다. 이를 반영하듯 새누리당 소속 예비 후보 6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서동욱(50), 박순환(58), 안성일(56) 시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김헌득(53), 서정희(49·여) 전 시의원과 심규화(60)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6명 모두 새누리당으로 공천 신청서를 낸 만큼 치열한 예선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야권에서는 유일하게 김진석(50) 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이 다시 한번 출마를 선언했다. 김 시당위원장은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49.34%의 득표율을 기록하고도 김두겸 전 청장에게 1.31% 포인트 뒤져 고배를 마실 정도로 두꺼운 지지층을 보유했다. 이석기 의원 사태 등으로 진보당이 어려움에 처했지만 김 시당위원장의 경쟁력은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 있다. 이 때문에 남구에서는 여권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는지가 본선 결과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6명의 여권 출마 예상자는 국회의원 지역구인 ‘남갑’과 ‘남을’로 나뉘어 갈등을 표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등 산업 근로자가 많은 동구는 김종훈(49) 현 구청장의 수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 구청장은 노동계 텃밭으로 3번이나 야당 구청장을 배출한 동구에서 자신 역시 3번의 도전 끝에 구청장에 당선됐다. 여당 후보는 권명호(52) 울산시의원과 송인국(59) 전 울산시의원이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 두 전·현직 시의원 모두 김 구청장을 잡을 수 있는 후보라며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북구는 2대 민선 북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소속 이상범(57) 전 구청장의 출마가 변수다. 이 전 구청장은 울산시장 선거와 북구청장 선거를 놓고 현재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구청장이 나설 경우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윤종오(50) 현 구청장과의 대결이 불가피하다. 여기에다 정의당 소속 김진영(50) 울산시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렇게 진보 지지층의 표가 분산되면 여권 후보가 구청장을 탈환할 수도 있다. 여권 후보로는 박천동(47) 전 울산시의원, 김수헌(56) 전 새누리당 북구당협 부위원장, 박기수(67) 농소농협 조합장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울주군은 신장열(61) 군수의 3선 성공에 유권자들의 눈과 귀가 쏠린다. 신 군수는 2008년 10월 보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돼 1년 8개월의 짧은 임기를 수행하고 나서 2010년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내 경쟁자가 많아 경선 결과가 주목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선거 때마다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던 동구와 북구에서 진보당 구청장들이 재선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라며 “진보당이 최근 악재를 극복하고 어떻게 노동계의 표심을 끌어안을지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 김종훈 동구청장 예상 후보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 김종훈 동구청장 예상 후보

    김종훈(49·통합진보당) 동구청장은 일명 ‘현대공화국’으로 불리는 동구에서 노동계 세력의 결집을 통해 3번 도전 끝에 승리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노동자, 서민뿐 아니라 다양한 계층과 함께 호흡하는 합리적인 진보구청장으로 눈높이 리더십을 갖췄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여 2% 차로 패한 뒤 2011년 재·보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특히 그는 최근 당이 각종 악재로 흔들리지만 지지 기반을 지킬 만큼 주민들의 신뢰가 높다. 시의원 때부터 붙은 합리적인 진보 인사라는 평가가 여전하다. 그는 수년간 표류하던 화정동 재개발사업을 이끌어냈고 일산해수욕장을 사계절 해양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전국 기초단체 중 처음 ‘인권도시’를 선언해 주민 인권 보호에 나섰다. 비정규직 근로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지원센터를 만들었다. 방어진항 끝에 붙은 슬도를 예술의 섬으로 만들어 전국에 알리는 성과도 거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박맹우 시장 ‘7·30 보선 출마’ 사퇴…“국회의원·시장 자리 바꾸기” 논란

    박맹우 시장 ‘7·30 보선 출마’ 사퇴…“국회의원·시장 자리 바꾸기” 논란

    박맹우 울산시장이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오는 31일 현직에서 물러나기로 해 비판 여론이 거세다. 박 시장은 2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이 허락한 광역시장 12년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라와 울산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싶다”며 사임 계획을 밝혔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 직후 시의회에 사임을 통지했다. 31일 퇴임식을 할 예정이다. 3연임의 박 시장이 임기 만료 3개월을 앞두고 중도사퇴하는 것은 6·4 지방선거에 따라 예상되는 울산 지역 국회의원 보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다. 현재 새누리당 울산시장 경선 후보로 등록한 현역 국회의원인 김기현(울산 남구을), 강길부(울주군) 가운데 한 명이 후보로 결정되면 해당 지역구에서는 보선이 치러지게 된다.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 보선에 나가려면 선거일 120일 전에 공직을 사퇴해야 한다. 박 시장의 중도 사임은 현역 의원 가운데 1명이 후보가 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이 때문에 나머지 경선 후보인 김두겸 전 남구청장과 윤두환 전 국회의원의 반발이 예상된다. 보선이 불투명한 상황임에도 박 시장이 정치적 사욕을 위해 사퇴를 강행하는 것은 보선이 열리도록 현역 의원인 후보를 지지하는 모양새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불공정 경선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시장도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해 “김두겸·윤두환 예비후보에게 예측하기 어려운 어떤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두 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울산시민연대는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유권자가 부여한 의무를 개인의 정치적 욕망을 위해 다하지 못하는 것은 아름다운 마무리가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도 “시장직과 국회의원직을 자리바꿈해도 시민이 새누리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자만이 깔린 결정”이라고 공격했다. 민주당은 “임기를 끝까지 채운다고 여러 차례 한 말이 공언(空言)이 됐으며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조승수 정의당 시장 후보도 “12년간 시장을 한 뒤 또 다른 권력을 찾아가는 것은 시민들에게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2002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으로 처음 당선된 뒤 2006년, 2010년 거푸 선출돼 12년째 시정을 맡고 있다. 박 시장이 물러나면 박성환 행정부시장이 새 시장이 취임할 때까지 권한을 대행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7월 재·보선 ‘미니 총선’… 與 과반 의석 무너지나

    6·4 지방선거에 새누리당의 현역 의원들이 대거 출마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7·30 재·보궐선거가 ‘미니 총선’ 수준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재·보선 결과에 따라서는 굳건했던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이 위협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목전의 지방선거를 이기려다 자칫 의회 권력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현역의원의 지방선거 출마 자제령’이 돌았다. 현역 의원들이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게 되면 국회가 불안해지고 재·보궐선거 비용이 커진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에 선거 필승을 위한 ‘중진 차출론’이 돌자 지도부는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일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이 통합신당 추진을 발표하면서 새누리당은 그동안 거론됐던 중진의원들은 물론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까지 차출하는 등 선거 승리 카드를 총동원하는 모양새가 됐다. 이에 따라 6·4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의원 명단이 전보다 더 길어졌다. 정몽준(서울), 남경필(경기), 유정복(인천), 서병수(부산), 조원진(대구), 김기현(울산), 박성효(대전), 윤진식(충북) 등 시·도지사 선거 본선 진출이 유력한 현역 의원만 8명 정도다. 현역 의원들은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5월 14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여기에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확정받는 의원들까지 더하면 새누리당은 10석 가까이 의석을 잃게 된다. 이 상태에서 7·30 재·보선을 치른 결과 새누리당이 참패할 경우 현재 새누리당 의석수 156석에서 과반인 151석 아래로 의석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당장 9월 정기국회부터 의정 활동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재선 의원은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는 여야 동수의 국회 상임위원회 수가 많아져 법안 처리가 힘들어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7·30 재·보궐선거는 통합신당 측 현역 의원들이 출마하는 경우까지 합치면 총 15석 정도의 의석을 놓고 여야가 맞붙을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울산, 부산 등 영남 지역에서는 의석 재탈환을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이나 중원 지역 등에서는 통합신당과의 양자대결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 새누리당의 고민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6·4 승리 묘수냐, 보수 결집 악수냐… 안갯속 시너지 효과

    6·4 승리 묘수냐, 보수 결집 악수냐… 안갯속 시너지 효과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2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은 양측 모두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겪고 있는 지지율 정체 등 위기감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보인다. 겉으로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정치 혁신 의지가 통합에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지만 국민들을 설득하기엔 부족한 측면이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신당 창당을 통해 6·4 지방선거 승리를 도모한 뒤, 2017년 정권 교체를 노리는 의도가 읽힌다. 민주당과 안 의원은 그동안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사건 특검 도입, 기초연금 등 대선 공약 파기 등과 같은 정치 현안에 대한 정책적 연대를 통해 박근혜 정부를 견제해 왔으나 이렇다 할 결과물은 얻지 못한 채 경쟁 구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지난해 말 안 의원이 독자 신당 추진을 선언한 뒤에는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됐다. 양측이 독자적 힘만으로는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없다는 벽이 점차 높아진 게 현실이다. 총선과 대선은 물론 재·보선 등 각종 선거에서 연전연패하는 무기력한 모습만 확인해 온 민주당은 최근까지도 새누리당의 절반 또는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여론조사 지지율에 시달렸다. 최근 김한길 대표가 3차에 걸쳐 정치 혁신안을 발표했지만 국민적 공감대는 미약했다. 이에 따라 효과가 검증되진 않았지만 통합을 통해 지방선거에서의 반전을 노렸다는 분석이다. 안 의원도 독자 창당이라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현역 국회의원이나 단체장 등 거물 영입에 실패하면서 호남지역에서조차 민주당에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자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새정치 실험이 조기에 좌초될 위기를 맞자, 백기 투항으로마저 비쳐지는 모습으로 호랑이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아 보겠다며 통합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절박한 안 의원이 먼저 통합을 제의했다는 설이 나오는 배경이다. 차기 대권 고지를 위해 안 의원에게 지방선거는 첫 번째 관문이다. 그런데 17개 시·도지사 후보를 모두 내겠다고 큰소리쳤지만 가장 중요한 서울시장 후보마저 불투명했다. 부산시장이나 경기지사 후보도 우왕좌왕했다. 첫 관문 통과는커녕 정치적 고사 위기를 맞자 도박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당 창당 작업은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은 시너지 효과를 노린 승부수를 던졌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속한 당내 친노(친노무현)가 당장은 대의명분 때문에 잠잠하겠지만 지방선거 국면이 지나면, 혹은 그 이전이라도 크게 반발할 수 있다. 벌써부터 김 대표와 안 의원 사이의 2017년 대권 밀약설이 나오는 것도 심상치 않다. 2017년 대권 경쟁을 조기 점화시킨 꼴도 됐다. 향후 효과와 전망 역시 예측 불허다. 통합 선언이 새누리당에 위기가 될 수 있지만 지지층을 결집시킬 효과도 점쳐진다. 통합이 분열의 씨앗으로 작용할 소지도 있다. 창당준비단은 5대5 지분으로 시작했지만 향후 지분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벌써 민주당은 창당준비단만 5대5라고 주장하지만, 새정치연합은 공천 등에서 동일 지분을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당이 통합에 안주, 후속 혁신에 게을리하면 지방선거조차 고전할 수 있어 보인다. 계파 갈등이 한층 복잡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 안 의원의 새정치를 바랐던 젊은 유권자층의 이탈이 생길 수도 있다. 통합 선언이 여야 정치권에 고난도의 과제를 던진 셈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민생법안 외면하는 의원들 표로써 심판해야

    혹시나 했지만 역시 2월 임시국회도 정쟁의 블랙홀로 빠져들고 있다. 여야가 앞다퉈 정치개혁을 주창하지만 정작 국회의원의 본업인 민생법안 처리에는 뒷짐을 지고 있다.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장에는 무더기로 불참하고 정치적 이해와 무관한 민생법안은 방치하는 구태가 되풀이되고 있다. 팍팍한 서민살이는 아랑곳않고 국회가 최소한의 제 할 일을 방기하고 있다니 개탄스러운 일이다. 그제 열린 2월 국회 첫 본회의는 비록 의사정족수는 충족됐지만 의원 60여명이 중국과 소치, 남극 순방 등을 이유로 자리를 비웠다. 무더기 이석과 퇴장으로 하마터면 의결정족수에도 못 미칠 뻔했다. 이날 처리된 주요 법안은 관광진흥법 개정안과 군사기밀보호법 개정안, 선행학습 금지법 등에 그쳤다. 하루 전 당·정·청 협의에서 자본시장법과 주택법, 국가재정법 개정안 등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14건을 우선 처리법안으로 꼽은 데 비하면 빈약하기 짝이 없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크루즈산업 육성·지원법, 서비스산업의 제도적 기반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담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창업·벤처기업이 온라인 소액공모를 통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크라우드 펀딩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등 상당수의 민생법안은 외면당하고 있다. 지방선거와 재·보선을 앞두고 있어 이번 회기 내 처리되지 않으면 상반기를 넘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선거전략에만 혈안이다. 기초연금법은 선거운동 카드로 활용하거나 정치적인 공방으로 몰아가려는 여야의 속셈으로 언제 처리될지 기약할 수도 없다. 기초연금법의 국민연금 연계 여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격론이 벌어진 사안인데도 여야가 아직까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략적인 의도 때문으로 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이 여러 대안을 내놓고 있지만 마이동풍이다. 한 예로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연계하지 않는 대신 ‘65세 이상 70% 지급’ 조항을 본법에서 삭제하거나 시행령 또는 시행규칙에 넣는 방안 등을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이 지난 14일자 서울신문을 통해 고언한 바 있다. 여야의 극한 대치가 지방선거에서 서로 책임을 미루고 노인표를 더 얻어오겠다는 발상 때문이 아닌지 의구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국회의원은 법안으로 말해야 한다. 정당 정치의 이해관계와 입법부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은 구별돼야 한다. 선출된 권력인 입법부가 민생법안 처리에서조차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유권자가 표로써 심판할 수밖에 없다. 이번 지방선거와 재·보선, 나아가 차기 총선에서 민생법안을 등한시하는 국회의원과 정당은 유권자가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 [박근혜정부 출범 1년(상)] 새누리 ‘친박 주류 vs 비주류’… 당 지도부·서청원에 무게추 쏠려

    새누리당의 친박근혜계는 2012년 18대 대선을 거치면서 주류와 비주류로 확연하게 갈렸다. 오는 5월 원내대표 경선과 6·4 지방선거 및 7·14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친박계 내부의 신주류가 부상할지 시선이 집중된다. 대선 이전까지 친박계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에 따라 ‘원박(원조 친박), 신박(신친박), 탈박(친박 이탈), 복박(돌아온 친박), 짤박(잘린 친박)’ 등으로 세분화됐었다. 그러나 지난 대선 승리를 기점으로 자연스레 친박계 주류와 비주류로 정리됐다. 대선캠프에서 측근으로 활동했던 최경환 원내대표,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홍문종 사무총장 등 현재 당 지도부가 주류 핵심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재·보선으로 국회 재입성한 7선 서청원 전 대표가 원로로서 친박계 좌장 역할을 하면서 당의 무게추가 쏠리는 분위기다. 2012년 4·11 총선에 대비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부상한 황우여 대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은 신박 인사이지만 핵심 주류와는 구분된다. 4선 서병수·이한구·정갑윤 의원, 3선 김태환·서상기·유기준·정우택·한선교·황진하·정희수·안홍준 의원 등이 친박계 중진 인사로 꼽힌다. 박 대통령의 후보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재선 이학재 의원도 주류에 속한다. 대선공약을 성안한 정책통 안종범 의원을 포함, 강석훈·김현숙·이현재·류성걸 의원 등 초선그룹은 정무보다 정책분야에 치중하는 친박계다. 비주류는 주로 탈박 인사들 위주다. 대선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지냈으나 박 대통령과 관계가 아직 소원한 5선 김무성 의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 박근혜 당 대표 시절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유승민 의원 등이 그들이다. 진영 의원도 최근엔 비주류로 분류되곤 한다. 3선 이완구 의원은 2009년 세종시 수정안 때 충남지사직을 던지며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최근 친박계 실세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 155명 중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초·재선은 2012년 총선 때 친박계의 공천을 받은 ‘박근혜 키즈’들이다.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비주류의 반등 움직임이 본격화되리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아직까지 친박계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최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이주영·정갑윤 의원의 갑작스러운 진로 변화는 친박계 분화, 즉 친박 신주류의 태동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상황에 따라 친박계 비주류가 이재오, 정몽준 의원 등 친이명박계와 교감을 키워갈 가능성도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전대 7월14일… 재보선 공천권도 친박으로

    새누리당은 2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7월 14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친박근혜계 주류와 비박계 비주류 간 빚어진 갈등도 일단은 봉합된 모양새다. 당초 8월 말 전당대회를 주장했던 친박계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쟁점이 됐던 7·30 재·보궐 선거 공천권은 전임 지도부가 행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친박계에도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친박계 핵심 지도부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데 한 달 정도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6·4 지방선거와 7월 말 재·보선까지 마친 뒤 8월 말에 전당대회를 치르는 안을 제시했지만 최고위원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어 수정안으로 내놓은 ‘8월 18일’ 안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너무 늘어지는 감이 있다”는 이유로 관철에 실패했다. 결국 재·보선 이전인 6월 30일, 7월 7일, 7월 14일 등 3개안이 남게 됐고, 당 사무처와 친박계 핵심들이 7월 14일을 마지노선으로 요구하면서 마침내 합의가 성사됐다. 친박계 측에서는 “정치 일정상 7·30 재·보선 공천을 7월 초에 끝내야 하는데 새 지도부가 내부 수습도 안 된 상태에서 공천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근거를 들었다. 전당대회 일정에 따라 당권 주자들의 유불리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유력 주자로 꼽히는 서청원·이인제·김무성 의원 측 모두 “나쁠 것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상향식 공천제’를 전면 도입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도 이날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부터 경선과 여론조사라는 형식을 통해 후보가 결정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6월 말~7월 중순 全大

    새누리당 지도부가 17일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6·4 지방선거 이후, 7·30 재·보궐선거 이전인 ‘6월 말에서 7월 중순’ 사이에 하기로 결정했다.<서울신문 2월 15일자 4면> 친이명박계를 비롯한 비주류가 현 지도부 임기 종료 시점인 5월 이전 조기 전대를 요구했지만 주류 지도부가 밀어붙인 결과다. 여기에 7월 재·보선 공천권과 맞물린 구체적인 전대 시기를 놓고도 주류 내부의 계산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사무처는 전당대회 날짜를 7월 재·보선 이후인 8월 18일로 제시했으나 비주류인 심재철·유수택 최고위원의 반대에 부딪혔다. 앞서 지난 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는 6월 30일과 7월 7일, 14일 세 가지 안을 논의키로 했었다. 함진규 대변인은 “지방선거 후, 7·30 재·보선 전에 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구체적인 시기는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함 대변인은 “전대 시기를 8월까지 늦추지 않은 것은 비상체제 기간이 3개월 가까이 이어지는 것은 길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주류 지도부는 “황우여 대표 임기가 끝나는 5월 15일부터 지방선거용 비대위 체제를 3개월 넘게 운영하며 지도부 공백이 길어지면 차기 당권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8월 전대론에 반발하는 비주류를 달래야 하는 측면도 있다. 7월 전당대회를 치른다 해도 개최 시기에 따른 공천권을 놓고 계파 간 눈치 싸움은 여전할 전망이다. 7월 재·보선 후보자 등록 신청이 10, 11일인 관계로 전당대회가 빨라질수록 차기 지도부가 공천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당 핵심 관계자는 “재·보선이 선거구 10곳을 넘는 ‘미니 총선급’이 되리라는 관측이 커지면서 자기 세력을 확보해야 하는 차기 당권주자로서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전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7월 재·보선 결과의 정치적 책임을 출범 한 달이 안 된 새 지도부에 묻는 것은 무리”라는 이유로 8월 전대론도 여전하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런 이유를 들어 “전당대회 시기를 7월로 못 박은 것은 아니고 8월에 치러질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비주류의 반발도 수렴해야 한다. 조기 전대를 요구했던 재선 김용태 의원은 “최고위가 당 대표의 궐위를 멋대로 결정한 것으로 의결 절차에 정당성이 결여된다”며 “적어도 의총, 원내외 연석회의 같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도록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내 재선 그룹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향식 공천 관련 당헌·당규 개정을 논의하는 회동을 소집한 터라 이 자리에서 파열음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새누리 전대 지방선거 이후로 ‘가닥’

    새누리당 내부에 파열음을 빚게 한 ‘전당대회 시기’는 6·4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제 6월이냐 8월이냐를 놓고 최종 선택이 남았다. 7·30 재·보궐선거 전에 결행할지 후에 치를지가 쟁점이다. 각자의 셈법에 따라 지도부 내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일단은 8월로 기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새누리당은 다음 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 시기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14일 “8월 전당대회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황우여 대표가 공식 임기 만료로 직을 내려놓은 뒤 꾸려질 새 원내대표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방선거와 재·보선까지 책임지고 치르는 것이 당의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선거가 연달아 이어지는 상황에서 그 틈새에 전당대회를 하면 재·보선 흥행이 어렵고, 당 내부 수습이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선거를 치렀다가 자칫 패배할 수도 있어 부담이 된다는 논리다. 물론 재·보선 공천권을 새 지도부에 내주지 않겠다는 의중도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해 재·보선으로 입성하는 의원의 계파나 당내 친소 여부에 따라 전당대회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6월 말 7월 초에 전당대회를 하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비대위 체제를 5월부터 8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유지하면 당내 분위기가 늘어지기 때문에 지방선거 직후에 새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당직자는 “비대위 체제는 말 그대로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체제여서 짧고 굵어야 당 분위기 쇄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당권 주자들에게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도 6월 말에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정상적인 5월 전당대회 개최가 어렵게 되자 비박근혜계 비주류 의원들의 불만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전날 의원총회 이후 전당대회를 지연하는 것에 확신을 갖게 되면서 갈등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도부의 논리는 타당하거나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면서 “전당대회가 100일이나 연기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물론 비박계 의원 사이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하면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조명을 받지 못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들이 정치적 입지 확보를 위해 의도적으로 친박근혜계 지도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비박계 의원들의 정치적 돌파구는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를 준비 중인 정몽준 의원을 지원한 뒤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의원을 당선시키며 당내 운신의 폭을 넓히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2월 국회, 팍팍한 설 민심부터 헤아려라

    오늘부터 2월 임시국회가 시작된다. 이번 국회는 6월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열리는 데다 민심의 대이동 시기인 설 연휴 직후에 막을 올린다는 점에서 주요 입법 쟁점을 둘러싼 여야 간 줄다리기가 어느 때보다 팽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의 연계 여부를 둘러싼 기초연금법안, 경제활성화법안과 경제민주화법안, 국가정보원 개혁 법안 등을 놓고 여야는 벌써부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양보가 쉽지 않은 사안들이어서 자칫 임시국회가 표류하거나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일각에서는 나온다. 국회가 다룰 시급한 현안으로는 신용카드사의 고객정보 유출 사태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문제를 들 수 있다. 신용카드사 정보 유출과 관련해서는 국회 정무위의 국정조사 등을 통해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실효적 대안과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도마에 오른 주민등록제도를 보완 또는 대체할 제도적 방안도 심도있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금융당국의 영업금지로 고용불안에 내몰린 3만여명의 금융사 텔레마케터(TM)에 대해서도 여야가 손을 맞잡고 현실적인 생계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달 17일 전북 고창군의 오리농가에서 발병한 이후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고병원성 AI의 대응 체계에 문제는 없었는지, 추가 확산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피해 농가의 지원방안에도 만전을 기해야 함은 물론이다. 여야가 정치 논쟁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바람에 차일피일 미뤄진 민생현안도 시급히 손봐야 한다.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된 치매 관련 법안들이 대표적이다. 치매는 이미 개인 차원을 넘어 국가적 ‘재앙’ 수준으로 그 피해가 커지고 있다. 19대 국회 개원 이후 방문치매검진 의무화, 우수 요양병원의 치매전문병원 지정, 치매환자를 위한 교통편의 제공 등과 관련된 법안이 잇따라 발의됐으나 여야의 무관심 속에 하나같이 낮잠을 자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이나 가습기 살균제 피해 등과 관련한 법안들도 마찬가지 신세다. 올해 설 민심은 이처럼 산적한 민생 현안에 덮여 어느 때보다 팍팍했던 게 사실이다. 이런 마당에 정치권이 지방선거를 겨냥한 포퓰리즘 입법이나 밥그릇 챙기기식 반개혁적 법안 처리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여든 야든 6월 지방선거나 7월 재·보선에서 민심의 철퇴를 피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유권자들도 여야의 인기영합적인 정쟁이나 사탕발림식 민심 달래기에 현혹되지 말고 설 민심과 민생에 역행하는 정치권과 정당에 대해서는 이번 지방선거 국면에서 과감하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어야 할 것이다.
  • 김무성의 조용한 반격

    김무성의 조용한 반격

    6·4 지방선거 이후 새누리당 대표를 노리는 두 친박근혜계 중진의 물밑 탐색전이 본격화됐다. 친박계 원로 서청원 의원이 27일 당권·대권 불가론을 내세워 비주류 김무성 의원을 견제하자 김 의원은 28일 정책행보를 앞세워 돌파를 시도하는 형국이다. 김 의원은 이날 당내 모임으로 ‘통일경제교실’을 발족하고 내달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매주 통일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통일 경제·외교, 대북정책, 독일 통일 등 강연과 토론을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모임은 김 의원이 지난해 만든 ‘근현대사 역사교실’, ‘퓨처라이프 포럼’에 이은 세 번째 당내외 모임이다. 지난해 4월 재·보선으로 국회에 재입성한 김 의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부각된 복지·역사·통일 문제를 보수의 시각에서 접근하는 정책 논리 형성에 주력하며 ‘조용한 마이웨이’ 행보를 해 왔다. 김 의원이 1호 법안으로 균형재정을 의무화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낸 것도 이런 연장선상에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정책연구모임의 연장선상”이라며 과도한 의미 부여를 경계하면서도 “분단국이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통일로써 정상화하고 박근혜 정부가 통일 대박을 이뤄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계 비주류로 박 대통령과 일정 거리를 유지했던 김 의원은 최근 들어 논란이 되는 이슈마다 박 대통령을 지원사격하는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그 역시 ‘박심’(朴心)을 향한 구애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은 기초지자체 정당공천 폐지 등 공약 파기 논쟁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의 현명한 결정으로 더 큰 피해를 막은 것”이라고 했고, 기초연금 공약 수정 때도 “(박 대통령이) 용기를 낸 잘한 결정”이라고 두둔했다. 그러면서도 “지금껏 모든 공천은 사천”이라며 당내 민주주의를 지적하고, 지난 연말 철도 파업 사태의 해결사로 나서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서 의원이 ‘6·4 지방선거 올인론’으로 정권 뒷받침론을 펼치고 있다면, 김 의원은 박 대통령 지원 발언과 별개로 정책모임, 당협위원장 모임을 통해 외부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별 중진 역할론이 부상하면서 각각 충청권, 부산·경남(PK) 지역을 대표하는 서·김 의원 간 경쟁은 지방선거 이전부터 피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별 선거 결과가 자연히 차기 당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여야 차기지도부 당권경쟁 가속화

    여야 차기지도부 당권경쟁 가속화

    여야의 지도부 후보군이 차기 당권을 향한 물밑 경쟁에 돌입했다. 6·4 지방선거의 공천 주도권은 물론 20대 총선과 다음 대권 경쟁 구도까지 맞물려 있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26일 ‘3월 선거대책위원회 발족-5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8월 전당대회’ 수순을 비중 있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별 공동선대위를 3월에 띄우고, 5월에 임기 만료되는 현 지도부를 비대위가 대리하는 방안이다. 5월 전당대회는 지방선거와 7월 재·보선 이후인 8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차기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여당 원내대표의 위상은 박근혜 정부 1년 차인 지난해와 견줄 만큼 높아지리란 관측이 나온다.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총사령탑인 데다 7월 재·보선, 8월 전당대회까지 당무를 총괄하기 때문이다. 5월 15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친박근혜(친박)계와 비박근혜(비박)계는 대치 전선을 형성 중이다. 원내대표 후보군에는 비주류 남경필 의원과 친박계 이주영 의원을 비롯해 충청권 이완구 의원, 김기현 정책위의장, 유승민 전 최고위원 등이 거론된다. 당 대표 대결도 ‘친박계 원로’ 서청원 전 대표와 ‘친박계 비주류’ 김무성 의원의 양자 대결 속에 충청 대표론을 내세운 이인제 의원, 친박 핵심 최경환 원내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의 행보가 주목된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적어도 4월엔 선대위를 띄워야 한다”며 “새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면 여기서 비대위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일정에 따르면 19대 하반기 국회의장직을 겨냥하고 있는 황우여 대표가 ‘지도부 공백’ 부담 없이 사퇴할 수 있다. 의장 선거는 19대 전반기 임기가 끝나는 5월에 치러진다. 민주당도 5월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물밑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차기 원내대표는 19대 국회 후반부 상임위 배정을 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질 뿐 아니라 7월 재·보선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기점으로 친노무현계와 범주류 인사들이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친노계를 위시한 범주류에선 노영민, 박영선, 신계륜, 우윤근 의원 등이 거론된다. 특히 박 의원은 “여성 대통령 시대에 민주당에서도 여성 원내대표가 배출돼야 한다”며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친노계 쪽에선 “노 의원을 내정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와 친노·범주류 간 경쟁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전병헌 현 원내대표에게 패했던 3선의 우 의원도 재도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노무현계에선 지난해 고배를 마셨던 3선 김동철 의원이 출마 여부를 재고 있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조정식 의원, 최근 사무총장을 사임한 박기춘 의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 의원은 2012년 박지원 의원이 원내대표를 사퇴하면서 5달여간 원내대표직을 맡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봉하 이어 목포로… 민주 뿌리 노리는 安

    봉하 이어 목포로… 민주 뿌리 노리는 安

    3월 창당을 선언한 안철수(얼굴) 무소속 의원 측이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를 찾았다. 지난 8일 민주당의 성지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데 이은 것이다. 민주당의 ‘정신적 뿌리’를 찾아 호남민심에 호소하겠다는 의미다. 이날 목포 방문은 안철수 신당의 지방자치 플랜 발표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인 동시에 전남 지역 공략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 전 대통령이 평화민주당 총재 시절 13일 동안의 단식 투쟁을 통해 지방자치제 실시를 이끌어 낸 사실을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신당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는 목포에 있는 한 호텔에서 지방자치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고 지방자치 7대 대국민 약속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토론회에서 “김 전 대통령이 1990년대 단식을 하며 목숨 걸고 만드신 것이 지방자치의 시작이 됐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치켜세웠다. 새정추는 이날 지자체장이나 지방의원의 잘못으로 재·보선을 치르면 해당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등의 약속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6·4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의원은 라디오에서 “기왕에 시작한다면 부잣집에 가서 밥을 나눠 먹거나 빼어오는 것이 옳지 가난한 집에 들어가서 같이 먹자는 건 당당한 처사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고, DJ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의원은 “지금 호남에서 안철수 태풍은 사라졌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안철수 신당 4월 창당 ‘급물살’

    안철수 신당 4월 창당 ‘급물살’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사실상 6·4 지방선거 전 창당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월 이내에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4월에 신당을 창당하는 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안 의원 측 고위 관계자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3월 이내 창준위를 띄우고 4월에 창당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면서 “아직 방망이를 두드리진 않았다”고 말해 새정치추진위원회 최종 의결만 남겨 놓은 상태임을 시사했다. 이어 “이번 주 내로는 (신당 창당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 “설 전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애초 ‘창당보다 인재 영입이 먼저’라는 입장을 취해 왔으나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조직 안팎에서 선거 전 창당 요구가 거세지면서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행법상 창준위를 발족한다고 하더라도 6개월 이내에 창당하면 된다는 점에서 인재 영입 상황 등에 따라 창당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새 정치’ 플랜에 대해서는 안 의원 측 국정자문단이 다음 달 4일 예정된 토론회에서 나오는 의견을 수렴한 뒤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기득권 정치 세력의 이익만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 입장에서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정개특위의 해산과 전면 재구성을 요구했다. 또한 “자신의 공약이 무력화되는 상황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며 현 정권과 각을 세우기도 했다. 6월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규칙의 전쟁’을 기존 정치권의 구태로 낙인 찍고 ‘새 정치’ 이슈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7월 재·보선에 승부수를 던지려는 안 의원이 재·보선 시기 조정 문제에서 관심을 돌리려는 효과도 노린 것 같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안 의원의 박 대통령에 대한 입장 표명 요구와 관련해 “한마디로 정치적 난센스”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은 “안 의원의 주장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 중진인 이재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지도부는 공약한 대로 기초자치 공천을 폐지해야 한다”며 공천 폐지 찬성 의견을 내놔 파장이 예상된다. 이달 말까지가 활동 시한인 국회 정개특위는 여야 간 지지부진한 논의가 양당의 추가 제안으로 인해 더 꼬여 가는 형국이다. 여야는 2월까지 정개특위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수석박물관 개관 꿈꾸는 박병선씨

    [명인·명물을 찾아서] 수석박물관 개관 꿈꾸는 박병선씨

    세상의 모든 모습이 돌에 표현돼 있다. 아무 움직임도 없는 단순한 돌이지만 우주의 삼라만상을 보는 것 같다.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석박물관이 있다. 한 개인이 평생 수집한 돌들이다. 아직 외부인에게 공개하지 않았는데도 알음알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정도로 명품이 가득하다. “사람이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돌 작품을 한데 모아 세계 최고의 수석박물관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2002년 전남 순천시 사무관으로 명예퇴직한 뒤 순천시의원을 지낸 박병선(65)씨는 지난 35년 동안 3700여점의 명석을 모았다. 비싼 가격으로 사고 싶다는 유혹이 많았지만 박물관을 만들겠다는 생각에 지금껏 한 개도 팔지 않고 모았다. 명석들을 ‘신의 작품’이라고 부르는 박씨의 ‘운산(雲山)수석원’은 264㎡(80평) 전시실 천장에까지 돌이 쌓여 있어 걸어다닐 수 없을 정도다.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서울 등지에서 밤늦은 시간까지 찾아오곤 한다. ‘문전박대’할 수 없어 박물관을 개관할 때까지 공개하지 않겠다는 수십년간의 고집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초에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해 수석의 아름다움을 뽐냈다. 방송이 나간 뒤 순천시청 홍보과 전화가 마비될 정도로 문의가 쇄도했다. 박씨가 소장한 수석은 기존의 관상용 수석도 있지만,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무늬를 가진 문양 수석이 많은 게 특징이다. 전문가들로부터 수석 문화를 업그레이드했다는 찬사를 받는다. 전시실은 4군자 등 화려한 꽃과 ‘십이지신’(十二支神) 12동물, 아라비아숫자 1부터 10까지 새겨진 진기한 돌로 가득 찼다.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태극기와 지도, 무궁화도 50여점 있으며 초대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해 윤보선·최규하·노태우·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빼닮은 대통령 수석을 보면 눈길을 뗄 수 없다. 순천만을 상징하는 순천만 갯벌과 철새, ‘S자’ 수로, 갈대밭과 칠면초도 돌에 있다. 토끼가 달에서 방아 찧는 모습, 초가집 굴뚝에서 연기 나는 모습, 어미 새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장면, 낙안읍성과 각종 과일 문양, 강태공이 낚시하는 모습 등 경이로운 수석들이 끊임없이 보인다.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한다. 화가가 돌 위에 그림을 그린 듯 새겨진 각양각색의 문양들은 아름다움을 넘어서 신비로움마저 주고 있다. 태아부터 무덤까지 성장 단계, 십자가, 봄·여름·가을·겨울의 4계절, 바다, 동물 등 각종 생태계가 돌 안에 총집합해 있다. 돌 위에 그린 것 같아 수세미로 벅벅 문질러 봐도 벗겨지지 않는 수석의 그림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한다. 주제별로 나뉜 돌들을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어린아이들도 쉽게 판별할 수 있을 정도로 문양이 선명해 오히려 아이들이 더 재밌고, 신난다는 표정을 짓는다고 한다. 성인들만 볼 수 있다며 따로 보관해 놓은 발칙한 ‘19금(禁)’ 수석 50여점은 남녀 성기를 닮아 은근한 볼거리를 준다. 박씨는 “이런 돌들이 물속과 땅속에서 수억만년을 파도와 물, 모래에 씻겨 닳고 닳아 이렇게 세상 밖으로 나와 많은 사람에게 선보이는 게 얼마나 신기한 일이냐”며 “자연 그대로인 수석으로 순천을 알리고 나아가 세계인들이 한국을 찾도록 하고 싶다”고 포부를 보였다. 박씨는 순천만 등 천혜의 관광지가 많은 지역에 또 하나의 관광지로 만들어 지역 경제에 많은 도움이 주고 싶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전시실이 협소하다 보니 개당 수백만원씩하는 돌 수십개를 바닥에 쌓아 놓을 정도라 3300㎡(1000평) 규모의 수석박물관을 짓는 게 그의 꿈이다. 가칭 ‘명품 국제 수석박물관’이다. 막대한 비용 탓에 선뜻 실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좋은 돌을 수집하는 데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소식을 들으면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까지 한걸음에 달려간다.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들이 많이 발견되는 충북 충주 남한강과 단양, 강원 영월 등 전국은 물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수석 산지인 중국 쓰촨·류저우·베이징 등까지 가서 구매한다. 최근 3개월 동안 중국에만 3번 다녀왔다. “돌에도 나이가 있고 이름이 있고 생명이 있다”는 박씨는 “이것들을 보고 있으면 엔도르핀이 팍팍 솟는다. 한 편의 그림이다. 재미가 있고 기운이 넘쳐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수석에 대해 설명을 한다. 겨울철 순천만도 볼 겸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는 김모(68·서울 서대문구)씨 일행 5명은 1시간째 보고 있는데도 믿기지 않는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김씨는 “너무나 신비롭고 정말 자연 그대로의 수석인지 몇 번이나 확인을 해보면서도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며 “경이로운 돌들이 많아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정모(59·인천 계양구)씨는 “전설의 동물이라고 하는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수석도 있다. 올해가 청마의 해인데 꼬리까지 달려 있는 말이 선명하게 새겨진 돌들을 보고 식구들 건강을 기원했다”며 “지금이라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면 관광 명소가 될 텐데 개인이 소장하고만 있어서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이렇게 수석을 모으기 위해 박씨는 공무원 월급을 몽땅 털어넣었다. 박씨는 “폭포를 보면 물소리가 들리고, 새를 보면 새소리가 들리고, 동물을 보면 동물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릴 만큼 35년을 수석과 함께 살아왔다”며 “공무원 생활 26년 동안 한 번도 봉급을 집에 가져다주지 못했지만 싫은 내색 한 번 안 하고 묵묵히 내조해 온 집사람에게 항상 미안함을 갖고 산다”고 말했다. 박씨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십자가가 27m인데 돌로 쌓아 이보다 더 큰 30m 규모의 돌탑 십자가를 남산타워처럼 만들 생각”이라면서 “앞으로 5000개까지 모아 세계인들이 이 신비하고 놀라운 수석을 보러 오게 만들어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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