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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사위 수사·기소권 빠져… 유가족 “야합”

    조사위 수사·기소권 빠져… 유가족 “야합”

    여야 원내대표가 7일 세월호특별법(세월호법)과 민생법안 협상을 전격 타결했다. “서로 양보했다”며 여야가 서로를 치켜세우고 있지만, 정부·여당 요구가 대거 반영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당장 세월호 가족들은 “청문회 일정 합의 외에는 여야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세월호법 논의 과정에서 함께 단식하는 등 가족들과 호흡을 맞춰 온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장이 머쓱해졌다. 이완구 새누리당,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2시간 25분간 회담했다. 회담 초반 두 원내대표는 7·30 재·보선 선거전 중 네거티브 캠페인을 언급하며 고성을 주고받았다. 40여분 동안의 ‘공개 설전’ 이후 이어진 1시간 30분 동안의 ‘비공개 회담’에서 세월호법 등 각종 쟁점에 대한 일괄 합의를 일궈 냈다.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출범을 위한 민생법안 처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과 오는 14일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가족과 면담 일정을 잡은 게 새누리당을 압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새정치연합 역시 ‘발목 잡기’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 부담을 느낀 듯하다. 세월호법에 따라 구성될 진상조사위원회(조사위)의 면모, 상설특별검사법에 따른 수사 방식 등은 새누리당의 입장이 대거 반영된 형태로 합의됐다. 상설특검법에 따르면 특별검사후보추천위가 2명의 후보자를 추천,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임명하게 된다. 특검후보 추천위는 법무부 차관, 법원행정처 차장, 대한변호사협회장, 국회에서 추천한 7명으로 구성된다. 사실상 정부·여당 추천인 셈이다. 국회와 가족 몫의 조사위 추천권을 동수로 하자던 가족 요구도 실현되지 못했다. 수사권·기소권이 부여된 조사위 구성을 요구해 온 세월호 가족 대책위원회의 유경근 대변인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에게 우리 아이들이 죽어 가야 했던 진실 규명을 맡기라는 말이냐”면서 “여야 원내대표가 청원한 법률안을 읽어 보긴 했는지, 무슨 생각으로 합의를 했는지 궁금하다”고 혹평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의 애정 어린 충고로 단식을 중단했는데, 오늘 보니 단식을 몰아내고 야합을 하려고 한 것 같다”고 비난했다. 단원고 3학년에게 여야가 특례 입학 길을 터준 데 대해서도 가족대책위는 “대입 특례는 개나 주고, (수사권·기소권 쥔 조사위를 갖춘)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했다. 여야는 단원고 2학년의 대입 특례를 비롯한 보상·배상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추후 협의하기로 한 반면 대입이 임박한 3학년에 한해 별도 특례법 제정에 합의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감사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 이어 경찰청장까지… 4대 사정기관장 영남 출신 ‘독식’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신임 경찰청장에 경남 합천 출신 강신명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내정함에 따라 4대 사정기관장이 모두 영남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이에 따라 특정 지역 출신들이 국가 핵심 권력기관을 독식하는 데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신임 국세청장으로 내정된 임환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은 경북 의성 출신이고, 기존의 김진태 검찰총장은 경남 사천, 황찬현 감사원장은 경남 마산이 고향이다. 이들 사정기관장 4명 중 부산·경남(PK) 출신이 3명, 대구·경북(TK) 출신이 1명인 셈이다. 이번에 사의를 표명한 이성한 경찰청장이 서울 출신, 김덕중 국세청장이 대전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4대 사정기관장 중 절반이 영남 출신이었다가 최근 며칠 사이에 4대 사정기관장 전체가 영남 출신으로 변모한 셈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4대 사정기관장에 영남 출신이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을 반추하면 집권 1년 반 만에 권력기관의 지형이 크게 변한 셈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임기 중반기로 접어드는 박 대통령이 권력누수(레임덕)를 우려해 지지기반인 영남 출신을 권력기관장으로 잇따라 중용하는 것 같다”면서 “7·30 재·보선에서 여당이 압승한 것도 박 대통령이 여론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영남 출신 일색으로 권력기관장 인사를 밀어붙인 요인으로 보인다”고 했다. 4대 사정기관장뿐 아니라 국가 의전서열도 상위 1~10위 중 9명이 영남 출신이어서 국가 권력의 영남 독식 현상은 가히 전례 없는 수준이다. 의전서열 1위인 박 대통령(대구)을 비롯해 2위 정의화(경남 창원) 국회의장, 3위 양승태(부산) 대법원장, 4위 박한철(부산) 헌법재판소장, 5위 정홍원(경남 하동) 국무총리, 7위 김무성(부산) 여당 대표, 경남 창녕 출신인 8위 박영선(비상대책위원장) 야당 대표, 9위 정갑윤(울산) 여당몫 국회부의장, 10위 황찬현 감사원장까지 영남 출신 일색이다. 의전서열 6위인 이인복(충남 논산) 선관위원장만 영남 출신이 아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개념 없는 국방위 의원들… 윤 일병 사건 현장조사서 ‘파이팅 기념사진’

    개념 없는 국방위 의원들… 윤 일병 사건 현장조사서 ‘파이팅 기념사진’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지난 5일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이 일어난 경기 연천 육군 28사단 포병대대에서 부대 장병들과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참사 현장에서 기념 촬영을 한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황진하 국방위원장과 김성찬·손인춘·송영근·홍철호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권은희·문재인·안규백·진성준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홍철호·권은희 의원은 지난 7·30 재보선을 통해 당선돼 이번에 새로 국방위에 배치됐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투쟁 정당 이미지 벗고 생활정치 실현할 것”

    “투쟁 정당 이미지 벗고 생활정치 실현할 것”

    “국민 뜻을 받들지 못한 점 사죄드립니다.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실천하겠습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국민 공감’에 방점을 찍은 비대위 운영 방향을 밝혔다. 비대위원 인선 뒤 20일쯤 정식 출범할 예정인 비대위 명칭은 ‘국민공감혁신위원회’로 정했다. 박 위원장은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정신, 바보 노무현 정신, 민주주의 김근태 정신에 뿌리를 둔 새정치연합은 안철수 현상으로 상징되는 새 정치에 대한 열망과 순리 및 책임이라는 손학규의 정치철학을 접목해 발전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투쟁 정당 이미지에서 벗어나 정의로움을 굳건히 세우고 경제민주화와 복지에 근간을 둔 생활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무당무사’(당이 없으면 나도 없다)를 강조한 박 위원장은 이날 “무당무사에 무민무당(국민이 없으면 당도 없다)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수락 연설을 완성해 냈다. 박 위원장은 또 “외부가 아니라 당내 기구인 민주정책연구원을 중심으로 (선거 참패) 분석팀을 꾸리겠다”며 당 역량 강화 방침도 밝혔다. 비대위 구성은 당 내부와 외부 인사를 5대5로 참여시켜 위원장 포함 11명으로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다. 외형적으로 이번 비대위는 역대 최강 면모란 평가를 듣는다.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남은 임기에 맞춰 최소 반 년간에 이르는 긴 기간, 만장일치 추대 등의 요인 때문이다. 기능적으로는 비대위 초반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예정됐고, 향후 선거 운영 원칙이 비대위에서 만들어질 수도 있다. 박 위원장의 엷은 계파성에 힘입어 이 같은 비대위와 만장일치 위원장 추대가 가능했다고 당 관계자는 분석했다. 그러나 내년 초 전당대회 전 과도기에 구성된 박 위원장의 비대위 체제가 계파 간 타협 또는 카르텔의 산물이란 혹평도 공존했다. 이 때문에 벌써 당내에선 기대와 우려가 섞인 주문이 속출했다. 전병헌 의원은 트위터에서 “대선 패배 이후 레미제라블을, 재·보선 패배 이후 명량을 봤는데 2016년 총선 뒤 또 위안이 될 영화를 찾으면 안 되겠다”고 자성했다. 원혜영 의원은 블로그에서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비례대표제포럼 주최 토론회에서 “당의 목적에 보편적 복지, 경제민주화, 노동 중심성 강화를 적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대안 없는 대안’ 박영선…성공의 키는 계파 안배

    ‘대안 없는 대안’ 박영선…성공의 키는 계파 안배

    새정치민주연합이 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7·30 재·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나흘 만이다. 선거 대참패 이후 처음 열린 의원총회였지만 뼈를 깎는 반성의 분위기는 엿보기 어려웠다. 오히려 의총 전 ‘꼼수 공천’을 딛고 광주 광산을에서 당선된 권은희 의원 등 재·보선에서 승리한 의원 4명에 대한 조촐한 환영식이 열렸고, 의총은 특별한 이견 없이 두 시간 만에 끝났다. 박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엄중한 책임을 피하지 않고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고 무당무사(無黨無私)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의총에서 수락연설을 할 때 박 비대위원장은 “30년 동안 한강다리를 건너 출퇴근했는데, 선거 패배 이후 두 대표가 사퇴하자 마치 밤섬에 혼자 남겨진 느낌이었다. 어떻게든 피하고 싶었는데 대다수 의견이 모아져 받아들이니 도와 달라”며 눈물을 보였다고 유기홍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비가 와도 가야 할 곳이 있는 새는 하늘을 난다”는 메시지를 통해 비대위원장 수락 결심을 굳혔음을 암시했다. 의총은 특별한 이견 없이 진행됐다. 전날까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았던 박 비대위원장이 사흘 동안 초선, 재선, 중진 등으로 나눠 진행한 비상회의에서 추대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전체 130명 중 104명이 의총에 참석했고, 발언한 의원은 20명에 그쳤다.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 겸직은 일이 너무 많아 반대하지만 다수 의견이 겸직을 찬성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유인태 의원)거나 “겸직 문제는 비대위를 짧게 해서 올해 안에 전당대회를 치러 해결하자”(안규백 의원) 등 부분적인 제안이 있었을 뿐이다. 비대위의 성공 여부는 ‘계파 안배’에 달려 있는 듯 보인다. 김동철 의원은 의총에서 “비대위를 구성할 때 계파를 안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비대위가 전당대회 전 단계이자 차기 당권 향배의 가늠자가 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꾸리는 과정에서 계파별 ‘자기 사람 심기’를 노골적으로 자행한다면, 당내 혼란은 극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계파 갈등 조절 측면에서 박 비대위원장 체제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다. 우선 박 비대위원장은 계파색이 엷어 여러 계파와 무난하게 지낸다는 평가다. 친노무현계인 문재인 의원의 대선 출마 당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었고,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486계인 이인영·우상호 의원의 지지를 얻었다. 박지원 의원과도 막역하다. 역으로 명확한 계파색이 없기 때문에 현안에 따라 어떤 계파에서도 흔들기가 가능하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7·30 재·보선 이후 한 차례 측근들과 모임을 가졌던 정세균 상임고문은 “비대위 운영에 모두가 참여해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당내 비주류와 당 바깥에서 박 비대위원장의 선거 패배 책임론이 여전히 거론되는 점도 부담이다.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비대위원장이 비대위를 이끌면 전망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제 극복의)역사적인 과업을 책임 소재 안에 있는 사람이 수행하기는 대단히 어렵다”고 공개 비판했다. 한 교수는 2012년 대선 패배 이후 당 대선평가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의 통렬한 반성을 주문하는 보고서를 냈던 주인공으로 ‘안철수의 사람’이라 불린다. 한 교수는 대선평가위원장 당시 박 비대위원장과 30여분간 대화한 경험을 언급하며 “박 비대위원장이 ‘책임질 것이 없다. 최선을 다했다’며 ‘무슨 정복군처럼 행동하느냐’는 공격을 30분 동안 퍼부었다”면서 “(당시의) 생각과 행동으로 비대위를 끌고 간다는 것은 상당히 공포스럽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금태섭 페이스북 글 통해 ‘안철수식 새정치’ 반성문 남겨…“개인에 기대기 시작한 것이 실패의 단초”

    금태섭 페이스북 글 통해 ‘안철수식 새정치’ 반성문 남겨…“개인에 기대기 시작한 것이 실패의 단초”

    ‘금태섭 페이스북’ 금태섭 페이스북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안철수의 입’으로 일컬어지며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던 금태섭 전 대변인이 ‘안철수식 새정치’에 대한 반성문격으로 보이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금태섭 전 대변인은 이 글에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얘기하기 전 지나온 길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먼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면서 7·30 재보선 패배 이후 진로를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는 야권을 되짚어 보는 의미로 글을 썼음을 밝혔다. 금태섭 전 대변인은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는지, 터무니없는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기간 동안 지지를 받아왔는지, 그리고 그런 수많은 사람들의 바람과 도움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처참하게 망가졌는지 스스로 알아보고 밝히는 것은 당연한 숙제”라고 평했다. 이는 정치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광풍’이란 표현까지 나왔던 ‘안철수 열풍’ 또는 ‘안철수 현상’에 대한 자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처참하게 망가졌다’는 표현을 써 가며 안철수식 새정치에 대해 통렬한 자기반성을 더했다. 금태섭 전 대변인은 이에 대해 “진영논리에서 자유로운 공간과 방식, 태도 등에 희망을 걸었던 것을 어느 새 한 개인의 역량이나 훌륭함이라고 착각하고 기대기 시작한 것이 실패의 단초”라고 분석했다. 즉 진영논리에서 자유로운 ‘새정치’에 희망을 가졌던 것을 어느 새 안철수 개인에 기대면서 변질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금태섭 페이스북 글 전문. 1. 이런저런 대안들이 튀어나오고, 그 (대안들의) 다양성의 폭은 놀라울 정도로 넓은데,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지나온 길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먼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잘못 접어든 길목이 어딘지 알아야 바른 길을 찾아낼 수 있는 것 아닌가. 2. 개인은(물론 나를 포함해서)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어도 전체로서의 유권자 집단은 대체로 올바른 결정을 내려왔다는 견해에 동의한다면,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는지, 터무니없는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기간 동안 지지를 받아왔는지, 그리고 그런 수많은 사람들의 바람과 도움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처참하게 망가졌는지 스스로 알아보고 밝히는 것은 당연한 숙제다. 3. 물론 그것보다는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 어떤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을 때 자칫하면 그 시도 때문에 문제가 생겨난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애초에 있었던 문제는 그대로 남는다. 때문에 시도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생각해내야 한다. 4. 시도에 대한 평가로서 우선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을 말해본다면, 애초에 사람들이 희망을 걸었던 것은 진영논리에서 자유로운 공간, 다양한 생각이 진정으로 자유롭게 이야기되고 그 속에서 답을 찾아나가는 방식, 우리 편이라고 해도 잘못할 때는 비판할 수 있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해도 잘 할 때는 동의해주는 태도 같은 것이었는데, 언제부터인지 한 개인의 역량이나 훌륭함이라고 착각하고 기대기 시작한 것이 실패의 단초가 아닌가 한다. 우리가 애초에 특정인에 대한 흠모나 애정 때문에 모인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나는 2012년에 모였던 300명의 진정성을 믿는다. 그 사람들과 함께 일했을 때만큼 희망에 차 있던 때는 생각나지 않는다) 5. 어쨌든 무엇보다 먼저 철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 억울함, 변명, 나는 올바른 판단을 해왔다는 보잘 것 없는 자존심을 버려야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 아직은 글이 안 써진다. 6.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보고, 다시 모여서 처음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면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희망이 아주 없어진 것은 아닐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배지 겨눈 檢… ‘유병언 헛발질’ 출구찾나

    금배지 겨눈 檢… ‘유병언 헛발질’ 출구찾나

    검찰이 여야 정치인들을 동시에 대거 소환조사하는 것은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의 정점인 정치인 사정이 본격화됐다는 의미다.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 실패에 이어 피살된 강서구 재력가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장부 검사’ 추문까지 겹쳐 사실상 사면초가 상태였던 검찰이 정치권 사정으로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미니 중수부’라 불리던 서울중앙지검 특수1, 2부가 김진태 총장 취임 이후 장기간의 침묵을 깨고 정치권 사정의 전면에 나섰다는 점은 예사롭지 않다. 현역 여야 의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수사선상에 올라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정치권에 메가톤급 핵폭풍이 몰아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7·30 재·보선 등 정치권 수사의 장애물도 사라졌다.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를 수사 중인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6일 조현룡(69) 새누리당 의원을 소환 조사하고, ‘교피아’(교육+마피아) 비리를 수사 중인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신계륜(60)·김재윤(49)·신학용(62)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명을 수사선상에 올려놨다. “진술만으로 부르지는 않는다”(조 의원 관련)거나 “혐의가 중하다”(신계륜·김 의원 관련)는 검찰 관계자의 이례적 발언에서 혐의 입증에 대한 자신감까지 읽힌다. 한 검찰 관계자는 “뇌물과 직무 관련성 쪽을 봐야 할 것”이라며 이들의 대가성 있는 사전·사후조치까지 확인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수십억원의 학교 자금을 횡령한 김민성(55) 이사장 등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학교 측이 신계륜 의원과 김 의원에게 금품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각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야당 간사를 지낸 신계륜 의원과 김 의원이 환노위 시절 교명에서 ‘직업’을 뺄 수 있도록 환노위 법안을 개정하면서 뒷돈을 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는 환노위 소관으로 현 공식 교명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다. 신학용 의원의 혐의도 김 이사장 등에 대한 조사에서 포착됐지만 앞선 두 의원과는 혐의가 일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학용 의원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공교롭게도 김 이사장은 지난 6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조 의원은 철도부품업체 삼표이앤씨에서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08년 8월부터 3년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는 측근 김모씨를 통해, 2012년 4월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에는 조카이자 운전기사인 위모씨를 통해 삼표 측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은(65) 새누리당 의원의 처리 여부도 주목된다. 박 의원은 자신의 에쿠스 승용차와 장남의 자택에서 각각 출처가 불분명한 3000만원과 6억여원이 발견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 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관정)도 피살된 재력가 송모(67)씨가 남긴 ‘매일기록부’에 정치인 4명의 이름과 금액이 기록돼 있는 것을 계기로 이들의 금품 수수 여부를 수사 중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檢, 신계륜·김재윤 소환 통보…정치권 비리 전방위 수사

    檢, 신계륜·김재윤 소환 통보…정치권 비리 전방위 수사

    검찰이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왼쪽·60)·김재윤(가운데·49) 의원에게 금품수수 혐의에 대해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4일 통보했다. 검찰은 또 철도부품업체로부터 억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조현룡(69) 새누리당 의원을 6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제기된 같은 당 박상은(65) 의원을 7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 이들 외에도 새정치연합 신학용(오른쪽·63) 의원을 비롯한 여야 정치인 4~5명의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30 재·보선이 끝나자마자 검찰이 전방위적으로 정치권 사정에 나선 양상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신 의원과 김 의원이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측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각각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다. 검찰 관계자는 “두 의원의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 이들에게 조사받으러 나오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같은 당 신학용 의원의 금품수수 정황도 포착, 전·현직 보좌관 2명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불러 조사했다. 두 신 의원 측근 2명의 자택 등 3곳도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세 의원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 내용을 적극 부인했다. 이와는 별도로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조 의원을 6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이날 밝혔다. 조 의원은 철도시설공단 이사장과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면서 철도부품업체 삼표이앤씨로부터 1억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도 아들 자택과 에쿠스 승용차 등에서 현금 6억 3000여만원이 발견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박 의원을 7일 오전 8시 30분 소환 조사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여 “기획수사는 아닐 것” 야 “與의원 소환 물타기”

    새누리당 조현룡, 박상은 의원이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 소환을 앞둔 데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김재윤, 신계륜, 신학용 의원이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로비에 연루됐단 의혹이 제기된 4일 정치권이 ‘검풍(檢風) 주의보’에 휩싸였다.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출범과 묘하게 시기가 겹치고 두 여당 의원의 소환에 즈음해 야당의원 3명이 연루된 수사가 공개되자, 야권에서는 수사가 정권 차원의 정치권 기강잡기 일환이란 의심마저 제기됐다. 새누리당은 두 의원의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출신 새누리당 의원은 “정치권을 염두에 둔 기획수사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부품 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챙긴 조 의원 혐의가 철피아 비리 수사 중 적발됐고, 자신의 차량과 장남 자택에 둔 거액의 뭉칫돈을 압수당한 박 의원 혐의 역시 해피아 비리 수사 중 드러났기 때문에 나온 분석이다. 이 의원은 그러나 “지방선거나 재·보선 등을 앞두고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소환시기를 (선거 이후로) 미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역시 의원 3명에 대한 검찰의 출석 요구 시기를 놓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법조인 출신인 한 새정치연합 의원은 “검찰이 여러 정보를 수집해 놨다가 여당 의원 소환에 맞춰 야당 의원을 소환해 온 전례가 있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야당의 세 의원은 금품 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 의원은 “여당 의원 소환에 대응한 물타기”라고, 신계륜 의원은 “야당 탄압”이라고, 신학용 의원은 “검찰 출석 통보를 받은 바 없고 전·현직 보좌관이 조사를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대안정당 기틀 다지는 새정연 비대위 되길

    새정치민주연합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내년 1~3월 전당대회를 열어 당 지도부를 새로 구성할 때까지 박영선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상체제로 당을 꾸려가게 된 것이다. 7·30 재·보궐선거에서 받아든 참혹한 성적표를 생각한다면 새정연 비대위는 그저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과도체제가 아님은 자명하다.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한 환골탈태의 산실이 돼야 하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새정연의 비상체제는 낯설지 않다. 2013년 1월, 18대 대선에서 패한 뒤 한 달 어름에도 새정연의 전신 민주통합당은 비상대책위를 꾸렸었다. 당시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모든 기득권을 다 버리고 치열하게 혁신하겠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민주당을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2012년 4월 19대 총선과 12월 18대 대선에서 연거푸 충격적 패배를 당한 처지로서 마땅한 각오였다. 그러나 그때뿐이었다.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었다. 외부인사를 영입해 대선평가위원회와 정치혁신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이 나름 열과 성을 다해 다각도의 당 혁신안을 제시했으나 정작 민주당은 선거 패배의 충격을 까맣게 잊었다. 대선평가보고서는 특정계파 공격용으로 치부되며 배척당했고, 공천 혁신안 등도 계파 간 이해다툼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세월호 참사정국이라는 절대적 호재에도 불구, 6·4지방선거 무승부와 7·30 재·보선 참패로 이어졌다. 늘 그렇듯 이번 재·보선 뒤에도 새정연의 참패 원인을 지적하는 분석들이 쏟아지고 있다. 당내에선 크게 둘로 목소리가 갈리는 듯하다. 친노·486의원 진영에선 야당의 선명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진보노선과 대여투쟁 강화를 주장하고, 비노 중도 진영에선 이런 투쟁 일변도의 행태가 민심과의 괴리를 불렀다며 반박하는 양상이다. 저마다 일리가 있고, 당 노선에 대한 선택 또한 새정연의 몫인 만큼 옳고 그름으로 재단할 순 없다고 본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다른 데 있다. 바로 ‘야당 기득권’에 새정연 스스로 안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당선된 4명을 포함해 새정연 의원 130명 가운데 어느 계파 소속도 아니라고 할 사람이 단 한 명 없을 정도로 새정연은 철저히 계파정치에 찌들어 있는 게 현실이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논란에서 봤듯 그 어떤 혁신도 계파 이익의 틀에서 벗어난 논의를 이들은 허용하지 않는다. 정책적 대안 부재도 새정연의 심각한 취약점이다. 정계 원로들뿐 아니라 다수 국민들도 세월호 참사 정국에서 보여준 새정연의 무대책에 적지 않은 우려를 보내고 있다. 현 정부의 무능을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이기만 했을 뿐 심판한 다음 뭘 어떻게 하겠다는 그림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그런 새정연에 국민들은 마음을 내주지 않았다. 중도든 진보든 확고한 철학과 면밀한 실행 계획을 갖춘 정책을 제시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정책 경쟁을 벌여야 하건만, 대안이 없다 보니 그저 강경투쟁만을 고집했고 그래서 ‘반대만 하는 야당 역할만 잘한다’는 조롱을 자초하고 만 것이다. 혁신과 정책으로 승부를 겨루는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야 하며, 그 기틀을 다질 골든타임이 새정연에 주어졌다. 사즉생의 자세로 임하지 않으면 남은 수순은 당의 간판을 떼는 일뿐이라는 각오로 새정연 구성원 모두가 혁신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 새정치연 비대위원장 박영선 유력… 인선은 난항

    새정치연 비대위원장 박영선 유력… 인선은 난항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대표 권한대행 중인 박영선 원내대표에게 혁신형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다. 외부 영입보다 당 내부 인사가 쇄신을 이끄는 게 바람직하다는 중지를 모은 결정이다. 한편으로 ‘차기 당권 주자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비대위원장을 고사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원내대표에게 겸임시키려는 고육책이란 분석도 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 사퇴 이후 이날까지 사흘 동안 상임고문단, 중진·재선·초선 의원, 광역·기초단체장과 비상회의를 열었다. 그룹마다 의원 선수를 막론하고 당 내부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김현 의원은 “지금은 진단이 아니라 처방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외부에서 와서 당을 맡아 어떻게 한다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내부인사 중 비대위원장 적임자로는 박 원내대표와 박지원 의원 등이 거명됐지만, 둘 다 주변에 부담감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당장은 비대위원장이 갈등 조정능력을 선보일 정치적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다음 전당대회 출마에 제약을 받는 등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특별법, 경제활성화 법안 등 원내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원내대표와 당 비대위원장을 동시에 맡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단 지적도 많다. 박 원내대표 외 김부겸, 김진표, 송영길 전 의원 등도 위원장 후보군에 올랐다. 차기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채 비대위 구성이 논의되면서 중진들의 보폭도 커지고 있다. 문재인 의원은 야당 불모지인 지역구(부산 사상구) 대신 수도권 출마, 비례대표 전환, 원외 체류 등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라디오에 출연해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할 여지를 부인하지 않았다. 이날 새정치연합에서는 ‘안철수 살리기’ 발언이 잇따르기도 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국회 비상회의에서 7·30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안 전 대표에 대해 “안 전 대표는 정치에 혐오감을 갖던 세력이 다시 정치에 관심을 갖게 한 큰 공이 있다”고 두둔했다. 박지원 의원도 트위터에서 “4일째 ‘안철수 때리기’가 계속되는데, 이제 끝내고 그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안철수 없는 새정치연합은 ‘도로 민주당’이라는 세간의 지적을 의식한 발언들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버려야 얻는다”

    지난달 31일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정계 은퇴를 전격 선언하자 찬사가 쏟아졌다. 7·30 재·보선에서 낙선한 그가 그나마 가진 모든 걸 내던지는 모습을 보이자 “아까운 인물”이라는 호평 일색이다.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전남에서 패배를 각오하고 일전을 불사했던 이정현 의원도 일약 스타가 됐다. 그가 만약 훨씬 당선 가능성이 높았던 서울 동작을 출마를 끝내 고집했다면, 설사 그곳에서 당선됐더라도 지금만큼 주가가 올라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반면 새누리당의 동작을 출마 호소를 끝내 뿌리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곤란한 처지에 몰렸다. 당 관계자는 3일 “당이 어려운 때 자기 살 궁리만 한 사람을 앞으로 누가 도와주겠느냐”고 힐난했다. 지금 김 전 지사의 처지는 차라리 동작을에 출마했다가 떨어진 경우만도 못한 것처럼 보인다. 새정치연합 기동민 전 동작을 후보가 ‘23년 지기’인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의 반발을 무릅쓰고 ‘동작을 전략공천’을 수락한 것도 견물생심형 패착이라는 지적이다. 당 관계자는 “기 전 후보가 만약 ‘국회의원이 못 되더라도 의리를 택하겠다’며 동작을 공천을 거부했다면 지조 있는 정치인으로 칭송받았을 텐데, 지금은 모든 걸 잃었다”고 아쉬워했다. 광주 광산을에서 당선됐지만 ‘상처뿐인 영광’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는 새정치연합 권은희 의원도 의원 배지 때문에 명예를 잃은 축에 속한다. 정치인들은 평소 “버려야 얻는다”는 말을 곧잘 하지만 막상 의원 배지가 눈앞에 아른거리면 견물생심을 뿌리치지 못하는 모양이다. 이미 달고 있는 의원 배지를 내던지고 불모지인 부산에 도전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버리기 정치’ 경지가 새삼 높아 보인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안철수 지지율, 김무성 지지율·문재인 지지율에 크게 뒤져…박원순 지지율은?

    안철수 지지율, 김무성 지지율·문재인 지지율에 크게 뒤져…박원순 지지율은?

    ‘안철수 지지율’ ‘김무성 지지율’ ‘문재인 지지율’ ‘박원순 지지율’ 안철수 지지율에 경고등이 켜졌다. 대신 김무성 지지율과 문재인 지지율이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여론분석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재·보선 압승을 이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여야 전체 대권 후보 지지율 1위에 올라섰다. 반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선거 패배 후유증으로 지지율이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재·보선 직후인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김무성 대표는 16.1%의 지지율을 얻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김무성 대표가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15.8%로 김무성 대표의 뒤를 바짝 쫓았다. 이어 재·보선 책임론에서 비켜서 있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13.7%),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10.6%)이 3, 4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리얼미터 조사에서 처음으로 지지율이 한 자릿수(9.0%)로 떨어지면서 5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6월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전 대표는 26.6%로 압도적 1위였지만 1년여 만에 지지율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호남지역 지지율이 약 1주일 새 7.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무성 대표는 재·보선 직전인 7월 25~28일 조사 때까지만 해도 문재인 의원(15.5%)과 박원순 시장(15.2%)에 이어 지지율 13.4%로 3위에 머물렀고 안철수 전 대표는 10.7%로 4위를 기록했다. 문재인 의원은 지난 6월 둘째주 조사에서 2012년 대선 이후 처음으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1위에 올랐으나 6월 셋째주 조사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시장에게 1위를 내줬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를 병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비위 인사 로펌행 보고도 공직윤리법 뭉개나

    공직자의 비위를 막기 위한 법적·제도적인 예방책에 구멍이 숭숭 뚫렸다. 하지만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은 아직도 국회에 계류 중에 있어 여야 의원들의 각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최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금품·향응 수수 사실이 적발돼 직위해제됐던 청와대 전 행정관의 대형 로펌행을 승인한 사례를 보라. 공직자윤리위는 당사자의 비위 혐의를 알고 있었지만, 현행법 규정만 적용하고선 무사 통과시켰다. 공직자윤리위는 처음으로 공직자의 취업 심사 자료를 공개하는 등 호들갑을 떨었지만 그 의미마저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논란의 당사자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돼 근무하던 중 기업으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직위해제됐다. 그는 공정위로 복귀 조치된 뒤 곧바로 사표를 내 징계를 받지 않았고, 지난달 말에 있은 공직자윤리위의 재취업 심사에서 그의 로펌행은 통과됐다. 징계 절차가 진행되기 전에 공직을 떠나 ‘비위로 인한 면직’ 조항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는 비위로 면직이 된 공직자는 공공기관에 5년간 취업할 수 없지만, 직무 관련성이 없는 사기업체 취업은 가능하게 돼 있다. 하지만 사표를 내기 직전 그의 직책은 기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공정위의 과장이었다. 더욱이 취업이 결정된 로펌의 자리도 공정거래팀장이다. 향후 민관 유착이 예견되는 ‘관피아’ 사례로 꼽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와 비슷한 혐의로 함께 청와대에서 복귀한 기획재정부 과장은 직위해제된 뒤 자체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재취업을 신청할 수 없었다. 우리 공직사회의 의식이 늘 이런 수준이다. 따라서 그의 로펌 취업은 청와대와 공정위, 공직자윤리위의 합작품이란 지적 말고는 달리 이해하기 어렵게 됐다. 공직자윤리위는 사기업과의 직무 연관성만 따졌고, 그럴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런 식의 퇴직 공직자의 재취업 심사는 하나 마나다. 물론 현행 공직자윤리법에는 ‘비위 면직’의 경우 비위에 연관된 공직자가 징계 전에 자진 사퇴하면 기업에 재취업할 수 있게 돼 있다. 하지만 공직자윤리위는 이 기준을 폭넓게 적용했어야 옳았다. 공공기관의 비위 면직자가 자진 사퇴할 때 공공기관 등에 취업할 수 없도록 하는 등 비위 공직자에 대한 취업제한 조치를 강화하는 법률 개정안이 지난 4월 발의된 상태다. 공직자의 비리가 끊이지 않기에 ‘적폐’란 말이 나온다. 공직자 비위를 없앨 관련 법과 규정이 쏟아지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재취업 제한 기간도 퇴직 후 2년에서 3년으로, 업무 적용범위도 소속 부서에서 소속 기관으로 확대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은 이미 6월 국회에 제출돼 있다. 공직자가 퇴직한 뒤 10년간 취업 이력을 공시토록 하고 취업제한 기업체 지정 기준도 강화한 안도 담겼다.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할 이유다. 관련 법이 통과되면 보다 강화된 조항들이 적용돼 미비점은 일거에 해결된다.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기 위한 부정청탁 방지법인 ‘김영란법’도 마찬가지다. 다행히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에 대한 여야의 입장 차는 크지 않다. 그동안 세월호 특별법에 묶여 국회에서 표류했지만 최근 재·보선도 끝나 더 이상 지체할 이유도 없다. 비위 혐의 공직자의 로펌행을 허용하는 제도적인 구멍은 법적으로 막아야 한다.
  • 경제활성화·세월호특별법 여야 합의처리 ‘첩첩산중’

    정부와 여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투자활성화 관련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19개 경제활성화 법안과 세월호 특별법 등 여야가 합의 처리해야 할 법안들이 산적해 있지만 전망은 첩첩산중이다. 새누리당은 7·30 재·보선 압승의 기세를 몰아 조속 처리를 주장하고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미 상당수 법안에 반대 의견을 표했을뿐더러 세월호특별법을 우선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정파적 이익과는 무관한 민생법안인 만큼 야당이 노선과 무관하게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우윤근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번 주부터 법안 심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개정안은 의료 민영화로 가기 위한 수순이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고, 부동산 규제 완화 중심의 경제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재·보선 승리로 과반의석을 재확보하긴 했지만 야당 협조가 없으면 국회 법사위 문턱을 넘기 힘든 상황이다. 다만 야당이 재·보선 참패 후에도 정부의 경제활성화 노력에 발목을 잡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한 발짝 물러날 가능성도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새누리 신임 당직 인선 막판 고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신임 당직 인선을 놓고 부심하고 있다. 삼고초려했던 대구·경북(TK) 출신 3선 유승민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사무총장직을 고사함에 따라 원점에서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선 의결 후 당 혁신 작업에 돌입하려던 계획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 의원은 3일 “사무총장직에는 뜻이 없다”는 최종 입장을 김 대표 측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는 인사·조직 등 실무를 틀어쥘 당 운영능력, 선수(選數), 지도부에 TK 출신이 전무한 점 등을 고려해 유 의원 카드를 유력 검토해왔다. 이에 따라 같은 TK 3선 장윤석(경북 영주), 김태환(경북 구미을), 재선 강석호 (경북 영양·영덕·울진·봉화) 의원 등을 놓고 고민 중이다. 2명인 지명직 최고위원 중 호남 몫으로는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영순 의원(비례), 이중효 전 7·30 재·보선 담양·함평·영광·장성 후보 등이 거론된다. 순천·곡성에서 당선된 이정현 의원은 18대 때 이미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낸데다 예결특위에 배정돼 다른 당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1명은 당 혁신 작업에 힘을 보탤 원외 인사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제1사무부총장에는 재선인 김성태, 강석호, 조해진, 김세연 의원 등이 거론된다. 여의도연구원장에는 정병국 의원, 원외인사로 진수희 전 의원, 권오을 전 의원, 이혜훈 전 최고위원 등이 물망에 올랐다. 대변인은 현 박대출·민현주 대변인을 유임하되 필요한 경우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오늘의 눈] 불신의 시대, 사람이 문제다/박승기 정책뉴스부 차장

    [오늘의 눈] 불신의 시대, 사람이 문제다/박승기 정책뉴스부 차장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가 심각한 ‘불신의 병’을 앓고 있다. 침몰의 전 과정을 지켜본 국민은 위기 상황에서 정부와 사회 시스템의 무기력함에 침통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사고 원인이 될 수 있는 각종 불·탈법 사실이 드러나면서 아쉬움과 한탄은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돌변했다. 정부에 모든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소통’과 ‘정부3.0’을 내세운 투명한 정부는 무색해졌다. 곳곳에서, 너나없이 소통을 외치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정부와 여당의 불통을 질타하던 야당조차 내부 소통에 실패하며 재·보선에서 참패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소통한다’는 게 결코 말처럼 쉽지 않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비로소 가능하다. 그것이 사라지면 불통 및 갈등이 생겨나고 종국에는 불신을 야기시킨다. 한번 도드라진 불신을 해소하는 데는 수십, 수백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사망으로 종결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사태는 심각한 ‘불신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냈다. 체포 노력이 장기화되자 “안 잡는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더니 시체가 발견되자 “유 회장이 아니다” “시체가 바뀌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급속히 퍼져나갔다. ‘유병언 사망’을 치면 음모론, 의문점, 사망 진실 등이 연관어로 뜬다. 온라인, 도시, 젊은 층에서의 특정 현상이 아니다. 50대 택시기사, 40대 미용사, 휴가 때 해변 식당에서 만난 60대 어부조차 “믿을 수 없다”는 결론을 전했다. 초동수사 부실이 드러나면서 평범한 국민조차 불신의 굴레에 빠지게 한 정부의 무능이 한심스럽다. 후유증도 심각하다. 대한민국은 ‘마피아’ 소굴로 전락했다. 불법과 잘못된 관행 등 부정에는 어김없이 마피아가 등장한다. ‘관피아’(관료+마피아)가 직격탄을 맞았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논란 속에 부패사슬 척결에 대한 정당성은 확보됐다. 대형 사고나 사회적 이슈가 생기면 반드시 법과 제도가 강화된다. 제한 및 처벌 규정 등 규제가 세지거나 확대된다. 관피아 대책으로 재취업 심사대상 등이 확대됐지만 현실감이 떨어진다. 정부가 심사를 일률적인 잣대로 재단하면서 스스로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무연관성을 따져야 하지만 대우가 좋고 선호하는 재취업은 선택된 일부 능력자의 몫이기에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 기업 등에서 필요로 하는 공직자 출신의 ‘능력’은 성실하고 일을 잘하는 것이 아니다. 힘센 부처 출신에, 고시를 비롯해 두터운 학맥·인맥이 우선 고려된다. 금품·향응 수수 사실이 드러난 전 청와대 행정관의 취업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비위로 퇴출돼 소속 부처로 복귀된 뒤 징계를 피하기 위해 퇴직해 취업승인까지 받아 로펌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도의 허점과 자신의 안위를 위해 눈을 감았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관피아 논란 속에서도 공기업 감사들은 수천만원을 들여 외유성 해외 출장을 감행하기도 했다. 심사도 관리도 허술했다. 법과 제도를 갖췄다고 부패가 사라지고 불신이 녹아내리는 것이 아니다. 허점은 항상 드러나기 마련이다. 결국 사람, 양심의 문제다. skpark@seoul.co.kr
  • 김태흠 발언 논란, 세월호 유가족 농성 보고 “어디 뭐 노숙자들 있는…” 비판 거세

    김태흠 발언 논란, 세월호 유가족 농성 보고 “어디 뭐 노숙자들 있는…” 비판 거세

    ‘김태흠 발언 논란’ 김태흠 발언 논란이 뜨겁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노숙자’에 비유한 것이다. 김태흠 의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을 가리켜 “국회에서 저렇게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디 뭐 노숙자들 있는 그런…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국회 입구에 빨래를 널어놓고 농성하는 게 안 좋다”면서 국회 출입을 허가한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난하기도 했다. 김태흠 의원의 ‘노숙자’ 발언에 당내에서 쓴소리가 터져 나왔다. 조동원 홍보본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선거가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다시 구태가 되어 가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며 “왜 노숙자니 교통사고니 하는 그런 발언으로 갈등을 유발하고 상처를 주는 거냐. 이런 발언과 행태는 구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질타했다.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커지자 김태흠 의원은 이날 “노숙자라고 비유해서 폄하하는 의도가 아니다”며 “그분들의 아픔을 다 이해한다. 한여름에 날도 더운데 매일 저렇게 있는 것이 안타깝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이 앞으로 농성을 받아 주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나”라며 “그 사람들의 안타까운 심정은 이해하겠지만 그렇게 해서 풀리는 건 아니다. 국회의장이 그런 걸 (허가)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7ㆍ30 재보선을 전후해 새누리당에선 세월호특별법 논의와 관련해 여야가 사실상 합의한 특검 도입을 백지화하려는가 하면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비유하며 진상규명에 대한 요구를 보상 문제로 치환하려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권 여론조사 1위 김무성, “치가 떨린다”면서…

    대권 여론조사 1위 김무성, “치가 떨린다”면서…

    3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4월 발생한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의 선임병에 의한 집단폭행 사망사건에 대해 “분명히 살인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군 당국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긴급 최고위원회 간담회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러 군에 갔다가 천인공노할 이런 일을 당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 장관은 자식도 없느냐”고 질책했다. 김무성 대표는 책상을 내리치며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왜 이것을 은폐하려고 하느냐. 왜 이것을 쉬쉬 덮으려고 그러느냐”면서 군의 은폐의혹까지 제기했다. 이어 “이런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는데 문책의 범위가 이것밖에 안 되느냐. 내가 치가 떨려서 말이 제대로 안나온다”고도 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지난 7·30 재보선 압승을 배경으로 차기 여야 대권주자를 상대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5위로 추락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재보선 직후인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김무성 대표는 16.1% 지지율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5.8%로 2위를 기록했고, 3위는 13.7%의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 4위는 10.6%의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이었다. 안 전 대표는 9.0%로 5위였다.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조사 이래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김무성·박원순 등 대권주자 지지율 1위는?

    문재인·김무성·박원순 등 대권주자 지지율 1위는?

    문재인·김무성·박원순 등 대권주자 지지율 1위는? 7·30 재보선 참패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사퇴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지지율이 한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여·야 차기 대권 주자 9명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지율 16.1%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박원순 서울시장(13.7%), 3위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13.7%), 4위는 정몽준 전 의원(10.6%)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9.0%로 5위에 그쳤다. 안 의원의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특히 호남지역 지지율은 지난달 21~25일 조사(18.76%) 때보다 7.4%p 떨어져 성난 민심을 반영했다. 6위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6.3%), 7위는 남경필 경기지사(5.5%), 8위 안희정 충남지사(4.1%), 9위는 정계은퇴를 선언한 손학규 새정치연합 상임고문(2.8%)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를 병행해 실시됐다. 표집오차 95%, 신뢰수준 ±3.1%p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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