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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면목 없습니다… 대통령이 무슨 잘못 있기에”

    구속수감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보석과 구속집행정지 등으로 풀려나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할 수 있게 됐다. 대전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위현석)는 횡령 및 탈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뇌종양 치료 등을 이유로 청구한 보석을 26일 허가했다. 재판부는 “강 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병원 2곳에 사실감정을 의뢰한 결과 ‘악성 뇌종양이 발견됐고 시급히 조직검사와 항암치료가 필요하다.’는 답신이 왔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곧바로 보증금 1억원을 공탁하고 대전교도소에서 석방됐다. 강 회장은 오후 8시40분쯤 봉하마을에 부인과 함께 도착, 곧바로 조문하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강 회장은 “면목없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대통령님이 돌아가셨다. 화요일에 내가 나오는 것을 그렇게 기다렸다는데…. 대통령이 무슨 잘못이 있기에 이럴 수가 있느냐.”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서울중앙지법 역시 이날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민주당 이광재 의원,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노 전 대통령 장례에 참석할 수 있게 해달라며 낸 구속 집행 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법원이 가족이 아닌 지인의 상을 치를 수 있도록 구속 피고인의 형 집행 정지를 허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들의 석방 기간은 27일 낮 12시부터 영결식이 치러지는 29일 오후 5시까지이고, 이 기간 동안 자택과 노 전 대통령의 장례절차가 이뤄지는 장소를 벗어나선 안 된다. 재판부는 구속 집행 정지 결정에 앞서 검찰의 의견을 듣겠다고 했지만 검찰은 별도의 의견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이날 재판부에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유지혜기자·김해 박성국기자 wisepen@seoul.co.kr
  • 강금원 보석 등 ‘盧의 남자들’ 풀려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거의 다 풀려나 경남 김해 봉하마을 빈소를 찾게 됐다. 대전지법 형사합의11부(위현석 부장판사)는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이 뇌종양을 이유로 지난 1일 청구한 보석을 26일 허가했다.이에 따라 강 회장은 보증금 1억원을 공탁하는 대로 대전교도소에서 석방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강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병원 2곳에 사실감정을 의뢰한 결과 ‘악성 뇌종양이 발견됐고 시급히 조직검사와 항암치료가 필요하다’는 답신이 왔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오랜 세월을 노 전 대통령을 후원하며 의리를 꿋꿋이 지킨 것이 알려져 구속 직후에도 네티즌들로부터 ‘의리의 사나이’로 불렸다.강 회장은 옥중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서럽게 통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노 전 대통령 장례에 참석할 수 있도록 구속집행정지를 허가했다.  3명 모두 석방되는 기간은 27일 낮 12시부터 29일 오후 5시까지이고 이 기간에 자택과 노 전 대통령의 장지를 벗어나선 안 된다.  서울중앙지법은 ‘박연차 게이트’로 구속 수감된 노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조문을 위해 신청한 구속집행정지를 결정하기에 앞서 검찰의 의견을 듣겠다고 했지만 검찰은 별도의 의견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노 前대통령 서거] 구속중인 측근 조문가능한가

    [노 前대통령 서거] 구속중인 측근 조문가능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집사 격인 정상문(사진 왼쪽)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조문을 위해 구속 집행을 정지해 달라는 신청을 재판부에 낸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형사소송법상 법원은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에는 결정으로 구속된 피고인의 주거를 제한해 구속 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 지난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 전 비서관은 오는 29일 첫 기일이 잡혀 있다. 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25일 집행 정지 여부를 결정한다.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오른쪽) 창신섬유 회장의 조문 여부도 25일 결정된다. 강 회장은 이미 첫 기일이 열린 지난 19일 뇌줄중 등을 이유로 보석 신청을 해놓았고, 서거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추가로 구속 집행 정지 신청을 냈다. 강 회장은 “내가 곁에만 있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이제는 병원도 안 가도 되고, 문상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오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원은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상을 치를 수 있도록 7일 동안 구속 집행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과 강 회장은 혈연관계에 있는 가족이 아니라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은 구치소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해듣고 큰 충격에 빠져 면회 온 가족들에게 “죽고 싶다.”고 말하는 등 괴로워하며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회장은 아직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내지는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던 민주당 이광재 의원을 비롯해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박정규 전 민정수석, 정화삼 전 제피로스골프장 대표 등 구속수감된 다른 측근들도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뒤 비통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조문을 위해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하지는 않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검찰·법무부 “노 관련 수사 종료”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현재 진행 중인 노 전 대통령에 관한 수사는 종료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공식적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공소권 없음 처분은 검찰이 내리는 불기소 처분의 하나로, 피의자의 사망이나 공소시효 만료 등으로 재판을 진행할 수 없을 때 하는 결정이다. 대검 중수부는 그동안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사업 혜택을 보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의 가족에게 ‘포괄적 뇌물’ 을 건넸고, 노 전 대통령도 이를 알고 있었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와 별도로 서울중앙지검에서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퇴임 뒤 ‘e지원 서버(옛 청와대 온라인 업무관리시스템)’를 봉하마을에 구축하고 기록물을 가져간 국가 기록물 유출 혐의와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이 인사 청탁을 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 중이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규진)는 세종증권 매각 로비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상을 치를 수 있도록 29일 오후 5시까지 7일동안 집과 빈소, 장지 등으로 장소를 제한해 구속집행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건평씨는 이날 오후 5시5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은 이미 지난 기일에 뇌졸중 등을 이유로 보석과 형 집행정지를 신청해 놓은 상황이라 재판부가 노 전 대통령 서거까지 감안해 최종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발끈한 MBC,’꽃배달’ 월간조선 고발하기로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제기한 MBC ‘생방송 오늘아침’ 제작진의 ‘꽃배달원 가장’ 논란이 법정으로 가게 됐다.  ”MBC 취재진이 거짓말을 하면서 (폭행) 가해자에 대한 선처를 강요했다.”는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인터뷰를 실은 월간조선 5월호와 관련,MBC는 22일 반론 보도자료를 통해 “악의적인 왜곡보도”라면서 민형사 소송 및 배포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전 의원은 “내가 말한 게 맞다.꽃배달을 가장하고 온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월간조선 역시 “전 의원이 한 말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제작진이 전 의원의 집에 갈 때 MBC라고 밝혔으면 문을 열어줬겠느냐’는 것이 전 의원의 주장”이라며 전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서 전 의원은 조선닷컴이 지난 21일 오후 미리 입수해 전한 월간조선 5월호 인터뷰에서 “MBC는 집요하게 제게 가해자들의 선처를 강요했다.‘꽃 배달 왔다.’고 거짓말을 하며 집에까지 올라와 제게 ‘불쌍한 할머니들이니 봐줘라.’는 식으로 선처를 강요하고 그 장면을 방송으로 내보내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MBC “취재 중 ‘선처’란 말을 한 적도 없다”  MBC 제작진이 전 의원을 취재·방송한 것은 지난 9일 ‘생방송 오늘 아침’의 ‘대답해주세요’라는 코너다.이 코너는 외주제작사 ‘토마토’의 김우현 PD와 김태민 리포터가 취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이 전 의원을 찾은 것은 지난 7일과 8일.이들에 따르면 전 의원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기 위해 꽃다발을 준비해 자택을 찾았다.제작진은 “1층 아파트 벨을 누른 후 “전여옥 의원…”이라고 말하는 도중 문이 열렸으며 일체 ‘꽃배달원’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뒤 “6층 자택으로 제작팀이 찾아가자 보좌관이 나왔으며,소속을 밝힌 후 전 의원의 인터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불쌍한 할머니들이니 봐달라.”며 선처를 강요했다는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우리는 당시 일정과 심경의 변화,쾌유 후 의정활동 등에 대해 질문했고,전 의원은 간략하게 대답했다.”며 “마지막으로 ‘지금 폭행에 가담한 가해자 중 1명은 보석신청을 한 상태고’라고 질문하는 도중에 전 의원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바람에 더 이상 인터뷰를 진행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김우현 PD는 “이미 전날 주차장에서 취재도 했으니 얼굴을 알고 문을 열어준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제작진은 “’선처’라는 단어가 언급된 것은 스튜디오에 패널로 나온 경향신문 유인경 기자가 ‘폭력이야 국회 뿐 아니라 어디서도 없어야 되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가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곳도 많다.국민을 배려하는 마음만큼이나 가해자를 배려하는 마음도 필요할 것 같다.’고 발언한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이어 “취재팀이 꽃 배달원으로 가장해 접근 가해자의 선처를 강요했다는 월간조선의 보도 내용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왜곡 보도이며,이로 인해 MBC는 심각한 명예훼손을 입었다.”며 “관련 내용을 사내 법률 담당자와 협의해 정정보도 요구와 함께 민형사상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 “함께 있던 사람들이 다 봤다” 재반박  하지만 전 의원은 미디어오늘과의 전화통화에서 “’꽃배달 왔다’고 해서 문을 열어준 것이 맞다.”며 MBC의 반론이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했다.  전 의원은 “(월간조선과 인터뷰한) 내 말이 맞다.당시 내가 집안에 있을 때 함께 있던 사람들이 다 봤다.”고 강조한 뒤 “’꽃배달 왔다’고 해서 문을 열어줬는데,온 사람들이 ‘MBC에서 왔다.’고 말했다.그게 가장한 게 아니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이어 “(전날 인터뷰할 때도) 내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했는데 계속 인터뷰 요청을 했다가 (집까지 찾아온 것)”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전 의원은 “제작진이 가해자 선처 요구를 했느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고 미디어오늘은 전했다.  월간조선도 “전 의원이 한 말을 그대로 옮긴 것”이라며 “MBC가 대응하려면 하라.”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마이클 잭슨 애장품’ 경매 나온다

    ‘마이클 잭슨 애장품’ 경매 나온다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진귀한 물건들” 재정난을 겪고 있는 마이클 잭슨(50)의 애장품들이 경매에 나올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어린이 같은 순수한 취향으로 이색 물품들을 수집해온 잭슨의 어떤 물건이 나올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매를 주관하는 줄리언스 경매사 총 책임자 마틴 놀란은 “값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신기하고 진귀한 물건 2000여개가 경매에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에는 잭슨이 직접 무대에서 입었던 의상들과 보석이 박힌 흰 장갑들 그리고 수제 롤스로이스 리무진 등 값진 물품들이 선보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특히 값진 애장품 외에도 소년과 같은 취향을 가진 잭슨이 모으거나 직접 주문 제작한 실물 크기의 다양한 영화 캐릭터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놀란은 “잭슨의 소중한 애장품 2000여개가 경매에 나오며 대부분 우리가 그동안 거의 접해보지 못했던 이색적인 물품들”이라고 소개했다. 경매사 측은 오는 22일부터 열리는(현지시간) 경매에 아시아, 러시아 등에서 자산가들이 대거 몰려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130억~260억 정도 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잭슨 측 MJJ프로덕션은 지난해 7월 줄리언스 경매사에 애장품 경매를 먼저 의뢰했으나 경매 물품 리스트 확인 뒤 돌연 경매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경매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강행했으며 MJJ프로덕션 측은 지난달 경매 취소를 청구하는 소송을 LA항소법원에 제기했지만 기각당했고 이어 다음 주에도 재차 경매를 중지를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사진출처=해당 경매사(좌), accesshollywood(우)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법개혁 이것만은 고치자] (중) 감시없는 재판개입

    지난달 25일 법원행정처는 ‘촛불사건 몰아 주기 배당’의 진상을 조사하면서 신영철 대법관이 지난해 10~11월 단독판사들에게 이메일을 여러 차례 보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 이메일을 입수해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사법행정권을 남용했는지, 재판의 독립을 침해했는지 따져볼 생각도 안 했다. 관행처럼 법원 윗분들의 ‘재판 개입’에 귀 닫고 눈감아 왔기에 그럴 의무나 필요를 느끼지 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이메일 소문’을 접한 일부 언론이 단독판사들을 만나 이메일을 공개하라고 끈질기게 설득했다. 법원 내부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한 단독판사들은 고심 끝에 재판의 독립을 지켜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지난 5일 이메일을 세상에 내놓았다.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17일 국회 법사위에서 “밖의 세력을 동원해 재판권 독립이라는 명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또 다른 재판권 침해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이메일을 공개한 단독판사들을 비판했다. 그러나 신 대법관의 이메일을 이미 알았는데도, 단독판사들이 ‘밖의 세력’을 동원할 때까지 ‘안의 세력’이 이를 무시하고 자체 조사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그리고 현재 사법제도 속에서 사법행정권 남용이 있을 때 어떻게 견제하는지, 독립성을 침해받은 법관이 어떻게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지도 밝히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런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맡은 대법원 진상조사단이 사법 사상 처음으로 사법행정권 행사와 재판권 침해의 경계를 언급했을 뿐이다. 그것도 사법행정권을 61년이나 행사한 우리 법원에서는 사례를 찾을 수 없어 독일 법관직무법원의 판례를 인용했다. 독일에서는 법원장의 사법행정권이 지나쳐 재판의 독립을 해친다고 여겨지면, 법관이 법관직무법원에 이의를 신청한다. 그러면 직무법원이 사법행정권 행사인지, 재판권 침해인지 재판한다. 사법행정이란 재판의 일반 원칙에 대한 설명이고, 재판의 내용이나 절차 진행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시하는 것은 재판의 독립을 침해한다고 선을 긋고 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재촉 이메일과 보석 관련 전화, 촛불사건 임의 배당이 사법행정권 남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진상조사단은 밝혔다. 법관들은 독일처럼 재판의 독립을 지켜 낼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시점이라고 말한다. 김형연 서울남부지법 판사는 법관과 재야 법조계, 시민단체로 구성된 ‘재판독립위원회(가칭)’를 대법원장 직속 기구로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법관의 독립을 침해하는 세력에 일일이 대응하기가 어려워 판사들은 이를 참고 살아온 것이 현실”이라면서 “판사의 신청이나 직권으로 재판의 독립을 침해하는 행위를 조사하고 필요하면 징계나 수사를 요청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서울플러스] 中企 육성기금 융자신청 접수

    강북구(구청장 김현풍)오는 20일까지 2009년 1·4분기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 접수를 받는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원대상은 지역내 중소기업자 및 소상공인으로 주류, 보석, 귀금속 도·소매업, 부동산업, 무점포소매업 등이다. 이미 신용보증 대출을 받은 곳은 지원받을 수 없다. 지역경제과 901-6444.
  • 미네르바’ 변호인 “기자가 왜 법정에…”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박대성(31)씨의 재판에 나설 증인들이 채택되면서 이들이 어떤 증언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오는 17일 오후 5시에 열릴 첫 공판에서 검찰측 증인으로 기획재정부 손모 외화자금과장과 한국은행 이모 외환팀장,연합인포맥스 이모 기자를 증인으로 채택했다.또 변호인측 증인으로는 성균관대 경제학부 김태동(62) 교수를 채택했다.  ●변호인측 “검찰은 기자도 증인으로 부르네요”  형사5단독 유영현 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준비기일에서 채택된 증인들은 앞으로 박씨의 글이 한국경제 신인도를 저하했는가 여부를 놓고 팽팽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박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박찬종 변호사측은 “손 과장과 이 팀장의 출석은 이해하지만 이 기자가 법정에 나서는 것은 의외”라고 밝혔다.김승민 보좌관은 “이 기자는 그동안 검찰의 입장을 반영하는 기사를 써왔다.”면서 “기자가 법정에 증인으로 서는 것은 보기 힘든 일이다.기자 신분으로 왜 법정에 서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김 보좌관은 “우리도 박씨의 글이 국가 신인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생각을 가진 기자들을 부를 수 있지만,(증언을) 요청하기는 좀 미안해서 요청을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변호인측 증인은 김 교수 한 명뿐”이라며 “박씨의 글이 외환시장에 영향을 줬는지 여부를 묻기 위해 외환 딜러들에게 연락을 하고 있는데 대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김 보좌관은 또 언론·인터넷 등에 박씨가 진짜 미네르바가 아니라는 주장을 줄곧 하고 있는 네티즌들에 대해 “사건의 본질은 박씨가 인터넷에 글을 쓴 것이 국가에 위협을 미쳤는가”라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박씨를 비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부는 변호인이 신청한 전기통신기본법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제청과 박씨에 대한 보석 여부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지난해 7월과 12월에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환전업무 8월1일부로 전면 중단’·’정부,달러 매수금지 긴급공문 발송’ 등 허위사실의 글을 차례로 올린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구속기소됐다.  ●네티즌 ‘readme “김태동 교수 법정에 나가지 마세요”  앞서 이날 새벽 여러 차례 박씨가 진짜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주장해온 네티즌 ‘readme’는 ‘아고라’에 올린 글을 통해 김태동 교수의 증인 출석을 철회해줄 것을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태동 교수님께 미네르박 증인 수락 철회를 촉구합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김 교수의 출석이 ▲가짜 미네르바를 진짜 미네르바로 만들게 하고 ▲김 교수가 ‘미네르바 버블’을 만들었다는 모함을 인정하는 결과가 된다고 주장했다.  “외국에서 오래 있느라 교수님의 존함을 일찌기(일찍이) 알지 못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진짜 미네르바의 말투는 시장 장돌뱅이의 그것”이라면서 “이론과 경험이 유리될 수 밖에 없는 대학에서 아카데미의 정도를 고아하게 걸어온 김 교수 같은 사람들에게는 이재학의 재빠름과 현란함이 동경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네르바의 경제지식을 “경제학이 아니라 축재술”이라고 정의한 그는 “미네르바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돈장사꾼의 오랜 생활이 녹아 있다.김 교수는 검찰이 서둘러 내세운 어떤 젊은이가 미네르바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는 진짜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김 교수의 순수함이 검찰·변호사·언론의 간교함에 이용되고 있다.”면서 “김 교수의 출석 자체가 검찰과 변호인측의 진실 가리기를 방조하는 격이 될 것”이라며 거듭 만류했다.  아울러 박씨가 진짜 미네르바가 아니란 결정적 증거를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장소·매체를 통해서 밝힐 수 있다고 밝혔다.  글을 맺으며 readme는 “저의 진실성과 아이덴티티에 대해서는 위에서 말씀드린 옛 한국경제학회장을 지내신 원로 교수님께 여쭈어보시면 아실 수 있다.”며 “복원된 미네르바의 글 280편을 찬찬히 읽으시면서 진짜 미네르바가 누구인지 다시 한 번 느껴”달라고 주문했다.아울러 “이 글을 읽은 아고리언 중에 김태동 교수님과 가까우신 분은 교수님께서 이 글을 빨리 읽으실 수 있도록 성균관대학교에 메일이나 전화 연락을 취해 주셨으면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뉴스플러스] ‘미네르바’ 박대성씨 보석 신청

    인터넷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박대성(31)씨가 공판과정에서의 방어권 행사를 위해 인터넷을 사용해야 한다는 이유로 법원에 보석 허가를 신청했다. 5일 박씨의 변호인으로 나선 김갑배 변호사는 “검찰이 기소 대상으로 삼은 글을 어떤 근거로 썼는지 인터넷에서 통계자료 등을 인용하면서 방어권을 행사해야 하는데 구속 상태에서는 불가능하다.”며 보석을 요청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미네르바’ 박씨 인터넷 사용을 위해 보석 신청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구속된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박모(31)씨의 변호인단은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이현종 판사 심리로 열린 보석허가 심리에서 “박씨가 방어권을 행사하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해야 한다.” 며 보석을 허가할 것을 주장했다.  박 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토론 게시판 ‘아고라’에 ‘대정부 긴급 공문 발송-1보’란 글을 올려 “정부가 긴급업무명령을 통해 7대 금융기관과 수출입 관련 주요 기업에 오후 2시 30분부터 달러 매수를 금지하라는 긴급공문을 보냈다.”고 썼다. 검찰은 이 글이 전기통신기본법상 허위사실 유포이며 박 씨의 글로 인해 외환시장이 타격을 입었다고 판단,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박씨에 대한 보석사건 심문은 정식 공판이 아니라 공판 준비과정이어서 검찰과 변호인단은 쟁점을 공유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변호인단은 보석심문에 앞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박씨의 행위가 전기통신기본법의 구성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설사 박씨가 전기통신기본법을 어겼다고 하더라도 해당법 자체가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김정범 변호사는 “박씨의 혐의 사실을 단정할 수 없다.”며 “박씨는 공익을 해치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할 의도가 없었다.”고 덧붙였다.변호인단은 이 내용을 주요 쟁점으로 향후 법정 공방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갑배 변호사도 “박씨에 대한 증거조사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변호사는 “검찰의 공소사실 부분은 맞지만 박씨가 이에 대한 인터넷 통계나 자료·서적 등을 참고로 방어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박씨는 검찰 수사에서는 한정된 자료를 바탕으로 묻는 질문에만 답할 수밖에 없었다.비록 박씨가 인터넷에 문제가 된 글을 썼지만 지난 일을 일일이 기억할 수 없어 검찰과 다툼에서 불균형 상태에 놓여있다.”며 “피고의 방어권 행사를 위한 자료수집을 위해서는 석방돼야 한다.”고 강변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피고가 혐의를 시인하더라도 더 충분한 증거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피고가 검찰에서 포승줄에 묶인 피곤한 상태로 조사를 받았다.또 다른 취지로 진술했지만 잘못 전해진 부분도 있다.국민의 신의를 얻기 위해서는 조사를 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씨에 대한 무료 변론을 맡은 박찬종 변호사는 보석청구 심의 자료에 대한 보완 자료를 제출했다.  반면 검찰은 변호인단이 주장한 보석신청의 주된 이유인 방어권과 관련 “객관적인 증거는 다 갖춰졌다.사건의 쟁점은 박씨가 허위성을 인식하고 글을 썼는가와 공익을 해칠 목적을 가지고 있었느냐다.”라고 반박했다.검찰은 또 “피고는 이미 충분한 변호인단을 갖추고 있다.구속상태에서도 방어권을 행사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주장했다.검찰은 이날 박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한 심문조서 등을 증거 자료로 제출했다.  재판부는 이같은 내용을 참고해 빠른 시일안에 박씨의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선 박씨는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보다 초췌한 보였지만 덤덤한 모습으로 재판에 임했다.박씨는 재판 도중 판사의 질문에 “변호인단의 발언 외에 더 말할 것이 없다.”며 침묵으로 일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미네르바’ 박씨, 전기통신법 위헌제청

    구속기소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박대성(31)씨 변호인단이 서울중앙지법에 박씨에 대한 보석과 함께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1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박씨에게 적용된 전기통신법 제47조 1항은 ‘공익을 해할 목적으로 전기통신설비에 의해 공연히 허위의 통신을 발한 사람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박씨 변호를 맡은 김갑배 변호사는 “이 법은 1961년 통신의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면서 “제정 당시에는 통신 내용이 허위인지 가려서 처벌할 목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공익을 해할 목적’의 공익 개념도 명확하지 않아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난다.”면서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 등 다른 기본권과 어떻게 조화할지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촛불집회 때 ‘전경이 여성 시위자를 성폭행했다.’는 거짓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가 같은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한 바 있다.변호인단은 또 박씨가 인터넷에 올린 글을 허위 사실이라고 단정하거나, 박씨 글이 외환시장이나 국가신인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며 박씨에 대한 보석도 이날 신청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대법 “변양호씨 현대차 로비 무죄”

    대법원 2부(주심 박일환 대법관)는 15일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채무탕감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5년 및 추징 1억 5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 보냈다. 재판부가 보석신청을 받아들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변 전 국장은 석방됐다. 재판부는 또 14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나 원심에서 1억원 수수만 인정된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성근 전 산은캐피탈 대표 등 5명에 대해서도 같은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다만 5000만원을 받은 혐의의 연원영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에 대해서는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3년6월 및 추징금 5000만원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혐의가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볼 수 없음에도 원심이 유죄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공소사실이 김동훈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의 진술에 기초하고 있다.”면서 “그는 로비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수십억원의 자금을 편취한 행위를 책임져야 하는 등 궁박한 처지에 놓여 있기 때문에 진술의 신빙성을 좀 더 신중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변 전 국장 등은 지난 2001~2002년 김 전 대표로부터 “현대차그룹 계열사 두 곳이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으로부터 2000억원 상당의 채무에 대한 조정을 받을 수 있게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김 전 대표는 현대차 쪽으로부터 금융기관 및 금융감독 당국 고위층 청탁 명목으로 41억 6000만원을 받아 20억여원을 로비에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대부분의 피고인들에게 유죄를 선고하면서도 변 전 국장에 대해서는 “유일한 직접증거인 김 전 대표의 진술을 선뜻 믿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김 전 대표가 정확하게 진술해 왔고 세부사항이 대개 객관적 사실과 일치해 신빙성이 인정된다.”며 변 전 국장을 법정 구속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영원한 테너 안형일 서울대 명예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영원한 테너 안형일 서울대 명예교수

    푸치니가 토스카니니보다 나이가 아홉살 위였지만 둘은 아주 절친한 친구사이였다. 그만큼 서로 싸우기도 자주했다. 어느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둘은 무척 삐쳐 있었다. 푸치니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친구들에게 빵을 보냈다. 그런데 실수로 토스카니니에게도 빵을 보냈던 것. 이 사실을 뒤늦게 안 푸치니가 토스카니니에게 서둘러 전보를 쳤다.‘크리스마스 빵 잘못 알고 보냈음, 지아코모 푸치니’ 며칠 후 토스카니니한테 전보가 왔다.‘크리스마스 빵 잘못 알고 먹었음,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푸치니가 출세한 것은 어쩌면 토스카니니 덕분이다. 푸치니가 37세때 만든 ‘라보엠’이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1896년 토리노에서 초연되면서 명성을 얻었으니 말이다. 잠시 감상해보자. 어스름한 달빛 2층 가난한 시인 로돌프의 어둡고 침침한 방, 아래층에 사는 아가씨 미미가 들어온다. 미미는 폐결핵 환자. 둘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미미가 나가려는데 열쇠를 떨어뜨려 잃어버린다. 둘은 방바닥을 더듬거린다. 로돌프가 열쇠를 찾지만 재빨리 감춘다. 계속 찾는 척하던 로돌프는 미미의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른다. ‘그대의 찬 손, 내손으로 따뜻하게 덥혀 주리다. 지금은 어두워서 열쇠를 찾기 어렵지요, 다행히 조금 있으면 밝은 달님이 떠오를 거예요.(나가려던 미미를 제지하며)잠깐만 기다려줘요, 아가씨. 그 동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사는지, 내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나는 시인이지요. 가난하지만 글을 쓰는 기쁨으로 산답니다. 당신이 저 문으로 들어오는 순간, 나의 선율 이야기의 보석을 당신의 아름다운 두 눈이 모두 훔쳐가버렸어요.’ ‘라보엠’에 나오는 아리아 ‘그대의 찬 손’(Che gelida Manina)이다. 음역이 ‘하이C’까지 올라가는 어려운 노래로 테너의 절정감을 만끽할 수 있다. 푸치니의 천재성과 음악적 특징이 잘 조화를 이루면서 그의 오페라 중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꼽는다. 이 노래에 대한 화답으로 ‘나의 이름은 미미’라는 아리아도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1959년 10월 서울오페라단에 의해 국립극장에서 초연됐다. ●60년동안 1000여회 무대에… ‘라보엠´과 깊은 인연 우리나라 테너계의 대부격인 안형일 서울대명예교수.1926년생이니 올해 83세인 셈. 전설의 테너 라우리 볼피(Giacomo Lauri-Volpi,1892~1979) 이후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쩌렁쩌렁한 혼의 목소리로 무대를 휘어잡는 현역은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 그래서 안 교수를 ‘한국의 볼피’라고 부른다. 안 교수는 ‘라보엠’과 유독 인연이 깊다. 한국에서 초연됐던 1959년에 처음 주역을 맡은 이후 10여차례 ‘라보엠’의 로돌프 역할을 했다. 또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토스카’‘투란도트’ 등에도 단골로 주역을 도맡았다. 이래저래 서울대 재학때부터 지금까지 60년동안 무대에 선 것만 1000여회에 이르러 이 방면에도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가 이 가을을 맞아 아름다운 선율로 또한번 노익장을 과시한다. 내일(28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영원한 테너 안형일 교수와 제자들-골든 보이스, 가곡과 오페라의 밤’이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라보엠’의 ‘그대의 찬 손’과 한국가곡 등 모두 다섯 곡을 부를 예정이다. 모스틀릭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로 박상현·김홍식씨가 지휘하며 박성원 나승서 손성래 황건식 등 유명 테너 10여명이 출연한다. 서울 관악구 낙성대 인근의 자택에서 안 교수를 만났다. 피아노 건반을 누르며 목청을 가다듬는 모습이 나이보다는 20살 정도는 젊어 보였다. 그런 까닭을 묻자 “그냥 매일 집에서 노래를 부르고 시간 나면 동네 헬스장에 나가고, 집식구와 둘이 오붓하게 지내고…”라고 하면서 웃는다. ●윗몸일으키기 자주 하며 꾸준히 노래 연습 ▶80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노래를 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대학 때부터 (노래를)했으니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성악가는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무대에 서든 안서든 늘 연습을 해야지요. 거의 빠지지 않고 하루에 한번 몇곡씩 부르는 것이 습관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몇년은 더 노래할 자신 있습니다. ▶무대에 선 지 어느덧 60년 가까이 됐습니다. -대학 졸업은 1953년이고 대학재학시절부터 노래를 불렀으니 그럭저럭 60년이 됐지요. 오페라에서 처음 주역을 맡은 것은 1957년입니다. 그러니까 31세때 베르디의 ‘리골레토’에 출연했지요. 당시 서울오페라단 단장이기도 했던 음악가 현제명씨가 ‘안형일은 목소리가 좋은데 왜 주역을 안 시키느냐.’고 해 주역을 맡게 됐지요. 이후 ‘춘희’‘춘향전’ 등을 거쳐1959년부터 ‘라보엠’의 주역을 맡았지요.‘라보엠’은 음색도 맞고 해서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합니다. 안 교수는 잠시 그림을 그리듯 회상에 젖는다. 시인 로돌포, 화가 마르첼로, 철학자 코르리네, 음악가 쇼나르 등 보헤미안 기질을 가진 네 사람이 모인 2층 다락방, 그들의 방랑생활과 우정, 비련의 사랑… ●28일 제자들과 ‘골든 보이스´의 밤 ▶이번 무대는 제자들이 마련한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2년 전 제자들이 황금빛 목소리라는 ‘골든 보이스’ 라는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작년에도 같은 제목으로 공연을 가졌지요. 앞으로는 제자뿐만 아니라 우리 성악계가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힐 생각입니다. ▶그 동안 길러낸 제자만 해도 아주 많을 텐데요. -한국의 테너는 대부분 제자라고 보면 맞을 겁니다. 대학교수만 50~60명은 됩니다. 제자 중에 73세도 있고, 또 제자의 제자도 대학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독일, 러시아 등에서 이름을 떨치는 제자도 많지요. 이번 무대에 같이 오르는 제자들이 그렇습니다. ●음악학교 들어가려 혼자 월남… 가족과 생이별 ▶실향민인 것으로 압니다. -우리 마을에는 예술가들이 많이 태어났습니다. 백남준, 함석헌, 김소월, 이승훈 등이 평북 정주 출신이지요. 중 3때 최용린 음악선생의 권유로 레슨을 받았습니다. 당시 아버지는 부농이셨는데 레슨비용을 돈대신 쌀로 지불했습니다. 그렇게 3년을 공부하고 음악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서울로 혼자 월남했지요. 안 교수는 이 부분에 이르자 가족 생각이 난 듯 “누가 6·25가 터질 줄 알았나. 생이별이 됐지 뭐. 나중에 누이가 살아 있다는 걸 알고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했는데 6·25 전에 월남했다는 이유로 북한에서 받아주지 않았다.”면서 눈시울을 적신다. 1946년 본격적인 음악공부를 위해 해주에서 밀선을 타고 서울에 도착한 그는 허름한 판잣집 단칸방에 살면서 남대문 시장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다가 미군 대령집 ‘하우스보이’ 생활을 했다. 어느날 몰래 노래 연습을 했는데, 이를 들은 미군 대령이 칭찬을 하며 매주말 미군 장교 정기모임 때 노래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음악공부를 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겠다고도 했다. 이후 서울대음대 테너 이상준 교수의 문하에서 성악공부에 전념했다.6·25가 발발하자 해군정훈음악대 합창단에 들어가 유엔 참전국 부대를 방문해 위문공연을 다녔다. 전쟁이 끝나면서 제대를 한 그는 정신여고와 숙명여고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다. 그러다가 현제명씨와 김연준 한양대총장의 권유로 한양대 음대 창설멤버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6년 후에는 김성태 선생의 거듭된 요청에 모교인 서울대교수로 옮겼다. 그가 많은 제자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것은 인생살이의 어려움을 온몸으로 이겨낸 경험을 바탕으로 언제나 부드럽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편안하게 해주는 성품 덕분이다. 지금도 대학교수 제자들이 자주 찾아와 한수 지도를 받는다. 그의 자녀들은 모두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장남 종선씨는 테너, 차남 종덕씨는 작곡가(상명대교수), 맏며느리 임희정씨는 피아니스트, 둘째며느리 박선하씨는 소프라노 등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으며 딸 종숙씨도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서울 동대문·광장시장 등지에서 40년 넘게 포목상을 하면서 아이들을 교육시킨 부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나라 성악 수준은 세계적입니다. 국제 콩쿠르를 거의 휩쓸다시피해서 한국사람들을 못나오게 할 정도입니다. 앞으로 10년후면 이탈리아나 독일 사람들이 한국으로 유학오게 될 것입니다. 음악학교도 가장 많고요. 일본의 경우 뉴욕 메트로폴리탄 무대에 선 사람이 아직까지 못나오고 있지요.” 그는 평소 윗몸일으키기 운동을 자주한다. 소리를 잘 내려면 복부 횡격막 근육을 긴장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두차례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앞으로 4~5회정도의 독창회도 자신있다고 강조한다. 노(老)성악가의 아름다움은 끊임없는 노력에서 우러나왔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안형일은 누구 ▲1926년 평북 정주 출생 ▲1945년 정주고등학교 졸업 ▲1953년 서울대 음대 졸업 ▲1960년 한양대 음대 조교수 ▲1966년 서울대 음대 교수 ▲1974년 이탈리아 로마산타체칠리아국립음악원 졸업 ▲1983년 이탈리아 가곡연구회 회장 역임 ▲1983년 국립오페라단장 역임 ▲1992년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 ▲1995년 추계예술학교 대우교수 ▲1996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1997년 국립오페라단 자문위원장 #상훈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서울시문화상, 한국음악대상, 대한민국예술원상, 국민훈장 목련장, 예총예술문화상 등. #주요공연 카르멘, 춘희, 리골레토, 춘향전, 라보엠, 루치아, 토스카, 아이다, 파우스트, 나비부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라조콘다, 노르마 등. 이밖에 KBS 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서울아카데미심포니 등 다수 협연. 일본교향악단 협연. 일본, 미국, 태국, 독일, 네팔, 타이완 등 각국 순회공연. 국내외 각종 연주회 1000여 회 출연. #저서 이태리가곡집 전8권, 중·고등학교 음악교과서 등.
  • [베이징올림픽 가는 길] 친척집 머물 때도 24시간내 거주신고해야

    [베이징올림픽 가는 길] 친척집 머물 때도 24시간내 거주신고해야

    베이징에 갔다가 중국 공안에 붙잡혀 구금되면, 교통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나? ‘설마’ 하는 생각도 들 수 있지만, 막상 닥치면 막막해질 수밖에 없다. 이럴 때 재중국 한인회가 마련한 ‘올림픽 안전 가이드북-2008 베이징으로 가는 길’은 훌륭한 지침서다. 기본 필수 회화와 지도는 물론 응급상황 처리 방법과 비상 연락망까지 각종 정보를 살펴보고 떠나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최근 출장차 중국 베이징에 왔던 박모씨는 묵고 있던 민박 집에서 공안의 불심검문을 받고 숙박 미등기로 파출소로 임의동행돼 장시간 조사를 받고 벌금 500위안(약 7만 5000원)을 납부한 뒤 풀려났다. 중국 출입국관리법은 외국인에게 중국 입국 후 반드시 거주신고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호텔 등 허가된 숙박업소에 묵을 때는 비치된 ‘임시숙박 등기표’만 작성하면 된다. 그러나 친척·친구 집이나 민박을 할 때는 ▲집 주인의 신분증 ▲집 주인의 임대차 계약서 ▲본인의 여권 등을 소지하고 관할파출소에 가서 임시 숙박 등록을 해야 한다. 도시는 24시간, 농촌은 72시간의 시간 기한이 있다. ●여권 분실하면 파출소 신고뒤 대사관 방문 특히 숙박 등기를 하지 않고 여권을 분실하면 더욱 곤경에 처할 수 있다.“숙박 등기를 하지 않으면 관할 공안당국으로부터 여권분실 증명서를 제때 발급받지 못하기 십상이고, 이로 인해 장시간 한국으로 귀국하지 못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한인회측의 설명이다. 여권을 분실하면 먼저 관할 파출소에 신고해 분실 증명서를 발급받고 대사관·총영사관을 방문해 신고해야 한다. 외국인에게 개방되지 않은 지역을 여행할 때도 그 지역 공안기관에 여행증을 신청해야 한다. 가이드북은 “중국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세계 1위로, 도로 환경 및 교통 시스템, 운전자들의 운전의식이 비교적 덜 성숙돼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며 특별히 ‘교통사고 조심’을 당부했다. 사고가 발생하는 즉시 122 혹은 110으로 신고하고 대사관·총영사관에도 신고해 지원을 받는 게 좋다. 그러나 사고 관련 보상비 교섭이나 병원과 의료비 교섭 등의 업무는 영사관이 지원할 수 없는 범위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해외 여행시 필수 유의사항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공항에서 모르는 사람의 짐을 자신의 명의로 부쳐주거나 입국 통관 때 남의 짐을 대신 들어 주는 일 등은 절대 삼가야 한다. 반입금지 물품을 맡기는 경우가 있어 죄를 뒤집어쓸 수 있다. 사전에 약속하지 않은 사람이 공항에 영접을 나온 때도 경계해야 한다. 단체여행의 경우 가이드의 안내에 따르는 게 안전하다. 중국은 형법상 처벌 강도가 대단히 강한 나라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명심하고 스스로 조심하는 게 최선이다. 가이드북은 또 관광지에서 큰소리로 떠들거나 중국 사람을 보고 한국 말로 흉보는 행동은 삼갈 것을 주문했다. 중국에서는 조선족 교포를 포함해 한국 말을 알아듣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점에 놀라게 된다. 조선족을 북한 사람, 또는 한국 국민으로 취급하는 극단적인 언행도 적절치 않다. 조선족 교포는 피를 나눈 동포라 하더라도 법적으로는 분명히 중국 국민임을 명심하라고 가이드북은 조언하고 있다. 지나치게 동정하거나 혹은 차별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공안에 구금되면 사법당국에 영사와 면담 요청 중국의 법 체계는 한국과 많이 달라서 한국에서의 상식으로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예컨대 멈춰 선 자동차에 자전거가 와서 부딪쳐도 자동차 운전자에 일정한 책임이 부과되곤 한다. 가이드북은 중국 공안에 체포돼 구금됐을 때 일단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현지 사법당국의 절차에 따르라고 조언한다. 본인이 모르는 외국어로 작성된 문서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문서에는 함부로 서명하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우리 공관에 구금사실을 알리기 위해 현지 사법당국에 영사와의 면담을 요청해야 한다. 현지 언어에 능통하지 않으면 사법 당국에 통역지원이 가능한지를 먼저 문의해야 한다. 체포구금 당시 부당한 대우, 가혹행위, 반인권적인 사항이 있었다면 영사와의 면담 때 이 사실을 알려 관계당국에 시정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 변호사비, 보석 소송비를 지불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정부가 운용중인 ‘신속 해외 송금지원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jj@seoul.co.kr
  • 사후 20년만에 5·18유공자로 인정

    사후 20년만에 5·18유공자로 인정

    1980년 5월 ‘시민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했던 고 김천배(전 광주YMCA이사·당시 64세)씨가 28년 만에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상이후 사망자)로 인정됐다. 광주시는 30일 최근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심의위원회를 열어 당시 고문과 투옥 등의 후유증으로 8년 후인 1988년 숨진 김씨를 유공자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수차례의 유공자 신청에도 불구, 김씨에 대한 유공자 인정이 늦어진 것은 가족들이 신청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그의 딸 은경(66·경기 광명시)씨는 “아버지가 공적을 내세우려 하는 성품이 아닌 데다 생존시에도 ‘5·18 참여는 당연한 일’로 말씀하셨기 때문에 가족간에도 이견이 많았다.”며 “그러나 고인이 겪었던 일을 가족사로만 묻어 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신청했다.”고 말했다. 5·18 당시 시민단체 활동에 전념하던 김씨는 5월21일 계엄군에 맞선 시민들이 경찰서 무기고 등을 습격하자 다음 날인 22일 고 홍남순 변호사, 고 이성학 장로, 김성용 신부, 이기홍 변호사 등 광주지역 원로들과 함께 ‘시민수습대책위’를 결성, 항쟁 지도부와 계엄군 사이를 오가며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앞장섰다. 미국 예일대 신학부에서 수학했던 그는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광주 현장을 취재하던 외신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광주의 실상을 알렸다. 이후 그의 행보는 수배와 도피, 고문과 투옥으로 점철됐다.‘항쟁지도부 쪽을 대변했다.’는 이유 등으로 내란부화수행 및 계엄법 위반 혐의로 수배됐다. 그는 도피생활을 하다 81년 9월 경찰에 체포됐다. 재판과정에서 징역 1년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병보석으로 석방됐다. 그러나 88년 3월 광주 기독병원에서 민주화의 새벽을 보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가족들은 당시 김씨의 유해를 망월동 구 묘역에 안장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공천헌금’ 구속 김노식의원 보석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광만)는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받으며 금품을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된 친박연대 김노식 의원에 대해 20일 보석을 허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재판이 어느 정도 진행 중이라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재판에서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구치소 의무 병동에서 생활한다며 보석을 허가해 달라고 신청했다.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친박연대 비례대표 3번을 배정받는 대가로 특별당비와 대여금으로 15억 1000만원을 당에 건넨 혐의와 ㈜백룡음료 공장 부지를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매각, 중도금 2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법규 엄격 해석, 억울한 피해자 막아야”

    “법규 엄격 해석, 억울한 피해자 막아야”

    “당신이 A회사 연구원으로 일한다면 수시로 영업비밀을 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 부정한 목적이 아니지요. 그런데 당신이 A회사를 그만두고 B벤처기업을 창업한다면 두뇌를 포맷하지 않는 한 A회사에서 알게 된 기술관련 노하우 등을 사용할 겁니다. 그런데 만약 A회사에서 당신을 영업비밀 유출 등 혐의로 고소한다면 당신은 기소될 수 있고 구속될 수도 있습니다. 대단히 불합리하고 무리한 법적용이죠.” 해외기술 유출혐의로 기소된 전남대 이형종 교수 사건의 변론을 맡아 지난 2일 2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아낸 법무법인 화우의 최성식(39) 변호사는 “부정경쟁방지법은 기술유출을 막기 위해 필요하지만 18조2항 벌칙조항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자칫 과학기술계의 국가보안법처럼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 법 18조2항은 “부정한 이익을 얻거나 기업에 손해를 입힐 목적으로 그 기업에 유용한 영업비밀을 취득·사용하거나 제3자에게 누설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그 재산상 이득액의 2배 이상 10배 이하에 상당하는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최 변호사는 “취득·사용이라는 가운뎃점을 사용한 것은 부정한 목적으로 취득하고 동시에 부정한 목적으로 사용해야만 죄가 성립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실제 수사당국에서는 ‘취득만으로도 죄가 되고 사용만으로도 죄가 된다.’며 둘 중 하나만 해당돼도 기소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법에서 규정한 영업비밀에 대해서도 “영업비밀은 공공연히 알려져 있지 않고, 독립된 경제적 가치가 있고, 상당한 노력에 의해 비밀로 유지하는 세가지 성격이 모두 있어야 성립하는데 법대로 적용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비판했다. 두가지 예를 들었다. 지난해 검찰은 한 중공업회사에서 공작기계를 만들다 퇴사, 벤처기업을 만들었다가 전에 있던 회사로부터 영업비밀 유출혐의로 고소된 S씨를 부정경쟁방지법위반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유출했다는 영업비밀은 부품 제작방법과 도면 사본뿐이었고 이는 이미 모두 공개된 자료들이었다. 경쟁사로 이직하면서 조리법을 누설했다는 혐의로 지난 1월 구속됐다 2월에 보석으로 석방된 C회사 연구원 K씨사건도 있다. 두 사건 모두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는 “이런 식이 되면 연구원들을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게 만들고 결국 연구원들에게 족쇄를 채우는 부작용만 낳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으로서는 연구원이 이직 후 부정한 목적으로 회사에서 취득한 영업비밀을 사용하려 한다면 민사소송법상 전직금지가처분신청을 내면 된다.”면서 “굳이 연구원을 구속시키는 방식이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김경준씨 편지공개… 보석 신청

    대선 과정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진실공방을 벌이며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김경준씨가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공개했다. 아울러 24일로 예정돼 있던 재판기일 연기와 보석 신청을 냈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자신을 면회 온 어머니 김영애씨를 통해 반성문에 가까운 편지를 전달했으며, 김영애씨는 편지를 기자실로 전달했다. 김씨는 영문 자필로 작성한 편지에서 “국가적으로 내 문제가 혼란을 야기해 국민여러분께 사과하고 싶다.”면서 “내 문제가 계속해서 정치 쟁점이 되는 것을 원치 않고, 내 자신의 문제로서만 소송 방어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는 “더 이상 혼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앞으로 좀더 신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혀 그동안 검찰의 회유·협박 주장과는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김씨의 입장변화는 이 후보가 당선됐을 때 자신에게 불어닥칠 역풍 가능성과 보석 신청 등의 사정을 감안했을 수 있다는 등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무죄추정’ 공염불?

    구속영장 발부율이 꾸준히 80%대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구속적부심과 보석허가율은 매년 감소추세여서 무죄추정원칙과 불구속 수사·재판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서울고법과 산하 11개 법원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이상민·최재천(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지난해 전국 법원에 청구된 구속영장 6만 2160건 중 5만 1990건이 발부돼 83.6%의 발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 85.3%,2006년 87.3%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반면 지난해 청구된 체포·구속적부심 4536건 중 44.4%인 2014건이 받아들여져 2004년 인용률 49.1%,2005년 47.0%에 비해 매년 감소하고 있다. 또 지난해 보석 신청 1만 796건 중 51.0%인 5511건을 허가했는데 2004년 허가율 56.9%,2005년 55.1%에 비해 낮아졌다. 특히 법원별 편차도 심해 구속영장 발부율이 가장 높은 인천지법(89.0%)과 가장 낮은 제주지법(76.9%)은 12.1%포인트나 벌어졌고, 구속적부심 인용률이 82.9%로 전국 최고인 서울동부지법은 전국 평균 45.8%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또 보석허가율 역시 가장 높은 춘천지법(64.6%)과 가장 낮은 서울중앙지법(38.7%)의 격차가 25.9%포인트가량 됐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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