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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원인에 빚진 기억들 떠올라 복귀 결심”

    “민원인에 빚진 기억들 떠올라 복귀 결심”

    삼성전자 상무보 대우로 근무하던 유혁(38·사시 36회) 변호사가 검사로 돌아왔다. 개인적으로는 오는 11일 두번째 임관식을 갖는다.1997년 서울지검 검사로 출발한 유 변호사는 특수부·강력부 검사를 거쳐 법무부 국제협력과에 근무하던 지난해 2월 돌연 사표를 냈다. 이후 삼성전자로 옮긴 그는 한동안 특허관련 소송 등에 열중했다. 변호사중에서 검사를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다시 친정으로 복귀했다. 변호사 출신 검사들은 한동안 재야 시절 맡았던 사건을 맡지 못한다는 규정에 따라 삼성전자와 연고가 없는 창원지검에 발령이 났다. 유 변호사는 “마음 속으로 한번도 검사를 그만둔 적이 없었다.”고 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해외를 넘나들며 꿈을 펼치는 동창생과 검사로 일하는 자신을 비교하며 답답함을 느껴 반은 충동적으로 기업행을 택했지만 공직에 있을 때 가졌던 마음가짐을 버릴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최근 6개월 동안 삼성법률봉사단에서 한 민원인 상담 활동은 유 변호사를 각성시켰다. 유 변호사는 “생각없이 던진 검사의 말 한마디에 밤잠을 설치는 이들을 보면서, 느낀 바가 컸다.”고 회상했다. 삼성과 검찰이 맞부딪치는 사건에서 특허분쟁을 담당한 유 변호사는 한걸음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삼성으로 옮겼을 때 그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그는 “기업행을 택한 검사들이 모두 수사방어용으로 활용된다고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했다.“150만원짜리 재산범죄에 연루돼 검찰에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이후 실형이 확정됐습니다. 판결을 뒤집을 확실한 증거가 나와 재심청구 때 상담을 했죠. 검사도 사람이니 오류를 없앨 수야 없겠지만, 피의자와 참고인 말을 잘 들어준다면 이런 일을 조금은 줄일 수 있겠죠.”다시 피의자와 마주 설 유 검사의 생각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 늬들 마음을…/황진선 논설위원

    ‘얇은 사(紗)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조지훈 선생의 시 ‘승무’의 첫 연이다. 뛰어난 상상력으로 승무를 재구성한 민족어의 보석 같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고교 시절엔 선생을 박목월 박두진과 함께 청록파(靑鹿派) 시인으로만 알았다. 그러다가 대학 입학 후 ‘늬들 마음을 우리가 안다’는 시를 접하곤 선생의 현실 인식을 느끼게 되었다. 시에서 제자들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절로 전해지는 것 같았다. 엄혹한 유신독재 시절이어서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특히 ‘늬’라는 표현에는 친근함, 애틋함, 미안함이 섞여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4·19는 1960년 4월11일 최루탄을 맞고 사망한 김주열의 시체가 마산 앞바다에 떠오른 것이 도화선이 됐다.4월18일에는 고려대생들이 중구 태평로 국회의사당 앞까지 행진했다가 학교로 돌아오다 임화수가 거느린 100여명의 깡패에게 쇠망치 등으로 얻어맞아 수십명이 쓰러졌다. 다음날인 4월19일에는 서울대 문리대생을 비롯해 서울시내 대부분의 학생들이 시위에 합류해 유혈사태가 벌어졌다.4월25일에는 서울대 교수회관에 모인 각 대학교수 258명이 시국선언문을 채택하고, ‘학생 피에 보답하라’는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시위에 나섰다. 이승만 대통령은 다음날인 26일 3·15 부정선거에 책임을 지고 하야했다.‘피의 화요일’이 일주일만에 ‘승리의 화요일’로 바뀐 것이다. 당시 고려대 교수였던 선생의 마음이 담긴 ‘늬들 마음을’은 4·19 보름 뒤인 5월3일 ‘고대신문’ 1면에 ‘어느 스승의 뉘우침에서’라는 부제와 함께 실렸다. 선생은 “무지한 깡패 떼에게 정치를 맡겨놓고 현실에 눈감은 학문”을 하던 자신을 반성하고 “그날 너희들이 갑자기 이뻐 죽겠던 것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선생은 그 보다 두달 전인 1960년 3월에는 ‘지조론’을 발표해, 친일파를 포함한 사회 지도층이 과거를 뉘우치지 않고 시대 상황에 따라 변절을 일삼는 자유당 말기의 세태를 비판했다. 그 ‘늬들 마음을’이라는 시비가 고려대 문과대학 창립 60주년을 맞아 오는 29일 문과대 뒤편에 세워진다고 한다.48세로 요절한 선생이 스승도 없고, 지조도 없는 요즘 세태를 다시 보면 뭐라 하실까.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MK, ‘비상경영’ 인사 단행

    MK, ‘비상경영’ 인사 단행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MK) 회장이 1일 ‘비상경영´ 체제에 따른 인사를 단행했다. 내치는가 싶었던 박정인(63) 현대모비스 고문을 다시 그룹으로 불러들이고, 중용했던 이전갑(59) 부회장은 1년 반만에 계열사로 발령냈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시스템 경영과 수익성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비자금 사건’으로 큰 시련을 겪으면서 선굵은 2인자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데 따른 ‘병풍 인사’라는 시각도 있다. 그룹은 이날 박 고문을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담당 부회장으로, 그 자리에 있던 이 부회장은 현대파워텍 부회장으로 발령냈다. 또 김재일(58) 현대다이모스 사장을 신설된 현대차 북미총괄담당 사장으로 임명하고, 배원기(49) 현대차 경영지원본부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박 부회장의 ‘화려한 컴백’.MK는 지난해 가을 추석연휴가 끝나자마자 박 부회장을 현대모비스 회장에서 고문으로 발령냈다. 박 부회장은 잘 알려진 대로 MK의 창업 동지다. 1969년 현대차 경리부로 입사해 MK와 동고동락하며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현대차써비스 등을 함께 만들었다. MK는 그러나 당시 박 회장뿐 아니라 환갑이 넘은 1940년대생 임원들을 과감히 뒷선으로 물러앉혔다. 때문에 세대교체를 통해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 체제를 구축하고 후계 승계구도를 마무리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하지만 이같은 ‘구상’은 올 들어 갑자기 터진 불법 비자금 사건으로 차질을 빚었다. 2000년 ‘경영권 분쟁´ 이후 최대 시련이라 할 수 있는 비자금 사건을 겪으면서 그룹의 바람막이가 될 수 있는 굵직한 조력자가 절실해지면서 박 부회장을 다시 불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부회장은 산전수전 다 겪은 전형적인 현대맨이다. 반면 이 부회장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무색무취 스타일이다. 게다가 박 부회장은 시스템 경영으로 현대모비스를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부품회사로 키워냈다.MK가 보석으로 풀려난 직후 국민들에게 “효율적인 시스템 경영을 하겠다.”고 한 약속과도 부합한다. 현대정공 출신의 ‘해외영업통’ 김 사장을 신설된 북미총괄팀에 앉힌 것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북미시장 쟁탈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잠시 영업일선에서 물러난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MK의 ‘총애’를 받아왔다. 올 3월 MK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배 전무는 상무 중에서 유일하게 승진해 주목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눈에 띄네] 영화 ‘예의없는 것들’ 윤지혜

    [눈에 띄네] 영화 ‘예의없는 것들’ 윤지혜

    ‘예의없는 것들’. 씹어 내뱉는 도발을 품은 이 제목에 윤지혜(27)만큼 완벽하게 이미지가 맞아떨어질 여배우가 또 있을까. 이름 석자만으로 퍼뜩 그녀의 얼굴을 떠올려줄 사람은 솔직히 많지 않았다. 적어도 영화 ‘예의없는 것들’을 개봉하기 전까지는. 찌르는 듯 강렬한 눈매만으로 공포를 압축할 줄 알았던 ‘여고괴담’의 정숙 역.‘예의없는 것들’이 흥미롭고 의미있는 장르영화로 극장가를 매료시키고 있는 지금, 그런 부연설명 없이도 사람들은 똑똑히 그녀를 기억하게 됐다. 신인 박철희 감독의 누아르 영화에서 그녀는 주인공 벙어리 ‘킬라´(신하균)에게 밑도 끝도 없이 기습적인 애정공세를 펼치는 바(Bar)의 화끈녀. 청부살인업자인 킬라에게 말 한마디 없이 강제키스를 감행하는 도입부 장면으로 그녀는 사정없이 관객의 허를 찌른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국산 액션누아르의 탄생을, 다름아닌 그녀의 기습 딥키스가 책임졌다는 얘기다. 벙어리 캐릭터인 남자 주인공을 빤히 쏘아보며 날리는 극중 대사는 번번이 영화에 포인트를 찍는다.(킬라의 자취방에서 사흘간의 깊은 잠에 빠졌다 일어나서)“소화도 시킬 겸 운동 한번 할래? 어른들이 하는 운동.”(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킬라의 뺨을 때리며)“난 니가 너무 고통스러워.” ‘사생결단’의 추자현이 그랬듯 올해 그녀는 한국영화가 뒤늦게 발견한 보석 목록에 틀림없이 끼일 것이다.‘여고괴담 호러퀸’의 갑갑한 괄호 밖으로 뛰쳐나오는 데 연기인생 6년이 걸렸다.‘물고기 자리’‘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강력3반’. 그녀의 전작들이 새삼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이기철 기자의 쇼핑 트렌드] 짝퉁의 바다…명품시계 더 갖고싶다?

    [이기철 기자의 쇼핑 트렌드] 짝퉁의 바다…명품시계 더 갖고싶다?

    시계가 최근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중국 부품을 조립한 ‘빈센트 앤 코’ 시계가 서울 강남에서 수천만원에 팔리는 희대의 사기극이 벌어졌다. 요즘 부쩍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지오 모나코’는 진위 여부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중국산 시계를 명품으로 둔갑시켜 들여오다 구속된 사례까지…. 짝통과 밀수품이 범람하는 국내 명품시계는 허영심과 얽히면서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국내 시계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1조 12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은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입품의 비중은 40%에 이른다. 수입은 홍콩·미국·일본·중국·스위스 등의 순이다. 그러나 명품시계의 수요가 늘면서 ‘짝퉁(가짜) 명품’의 등장은 이미 예견됐다. 국내 최대의 브랜드 시계 멀티숍인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 2층 크로노다임의 박상옥(34)과장을 만나봤다. “명품 시계를 착용하는 것은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때가 되면 밥을 주듯 태엽을 감습니다. 또 ‘째깍째깍’ 초침 소리는 애완동물의 심장박동 소리로 들립니다.” 박 과장은 요즘 일본과 홍콩 등을 오가며 시계 공부를 하고 있다. 시계의 미묘한 맛에 빠져 있다. 크로노다임에 입점하는 시계 브랜드 등을 집중 관리한다. “명품 시계는 시간을 보기 위해서 차는 것이 아닙니다. 가치를 차고, 소장용으로 착용합니다.” 50평 남짓한 크로노다임에는 세계 유명 브랜드의 시계들로 가득하다. 대표적으로 한국인들이 많이 찾고 좋아하는 롤렉스, 바셰론 콘스탄틴, 파네라이, 예거 르쿨트르, 보메&메르시에, 디올, 태그호이어, 에르메스, 브라이틀링 등을 취급한다. 최저 200만원선부터 최고가는 1억원대를 훌쩍 넘는다. 보통 1점에 1000만원을 웃돈다. 매장에 전시된 시계는 600여점.100억원을 웃돈다. 최근 명품시계의 짝퉁 파문으로 업계의 불신이 커진 가운데 크로노다임은 고객들의 신뢰도가 오히려 올라간다는 게 박 과장의 귀띔이다. 고객들의 발걸음이 더욱 잦아졌다. # 백화점, 홈쇼핑도 못믿어 지오 모나코에 대한 개인 의견을 물었다. 박 과장은 “딱히 뭐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명품시계에도 등급이 있는데 A급이나 B급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빈센트는 롯데백화점에도 입점 제의를 했었다고 박 과장은 실토했다.“역사성과 1%의 왕족만 찬다는 말이 의심스러워 과감히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서울 강남의 모백화점에는 실제로 입점, 판매했다.“명품 시계 바이어가 1차적으로 가짜를 막을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움도 많다. 신규 브랜드 시계가 계속 나오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스위스의 시계학교 수석 졸업생이 자신의 이름을 딴 시계를 내거나 스위스 시계공장의 유명 기능사가 독립, 자신의 이름을 딴 시계를 내놓기도 합니다.” # 서너 차례 비교한 뒤 사야… “손님들이 많으냐.”는 질문에 박 과장은 “고객층이 두텁다.”고만 할 뿐 자세히는 밝히지 않았다. 젊은층들이 예상보다 많이 온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명품 시계는 가격대가 간단치 않기 때문에 한 번 보고 사는 물건이 아니다.”면서 “최소한 서너차례 와서 물건을 보고 비교한 다음에야 산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장이 인터넷보다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인터넷의 시계 가격이 어떤 까닭으로 싼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브랜드의 본사에서 직접 수입할 경우 특별소비세 20%가 부과돼 더 이상 싸려야 쌀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 AS때 부품 바꿔치기 주의해야 명품 여부에 대한 문의가 크로노다임으로 최근 쇄도하고 있다. 박 과장은 “고객이 시계를 가져와 진위(眞僞)여부를 의뢰할 경우 본사에 보내고, 본사가 판단한 결과를 고객에게 전해줍니다.”라고 말했다. 명품시계가 고장났을 경우 함부로 수리를 맡겨서도 안 된다. “고장이 났을 경우 즉각 가져와야 합니다. 담당 AS 기사가 접수만하고 브랜드의 본사로 보내, 수리를 맡깁니다. 다른 곳에서 수리를 하면 시계 내부의 부품을 바꿔치기 당할 수도 있거든요.”본사로 보내는 이유다. chul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메커닉’ 찰까 ‘오토매틱’ 살까 시계가 명품 반열에 들어서려면 기술력과 전통, 세련된 디자인을 갖춰야 한다. 오랜 제조 역사와 정교한 기술을 자랑하는 스위스는 명품시계로 널리 알려진 생산국이다. 명품 시계는 배터리로 가는 ‘쿼츠’는 많지 않다. 태엽을 감는 ‘메커닉’과 팔이 흔들리는 진동으로 가는 ‘오토매틱’이 대부분이다. 시침과 시곗줄 등에 다이아몬드와 금, 플래티넘 등의 보석이 박혀 있다. 여기에 시간의 오차를 잡아주는 ‘투르비옹’이란 부품이 들어가면 1억원이 훌쩍 넘는다. 업계는 4대 명품으로 파텍필립, 브리겟, 바셰론 콘스탄틴, 오드마 피게를 꼽는다. 블랑팡과 랑게죄네를 더해 6대 명품이 된다. 이 가운데 오드마 피게와 랑게죄네는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명품시계 시장은 스와치그룹과 리치몬드그룹이 양분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시계제조회사인 스와치그룹에는 브리겟, 블랑팡, 오메가, 라도, 론진, 티소 , 레옹아토 등이 있다. 리치몬드그룹에는 바셰론 콘스탄틴,IWC, 파네라이, 예거 르쿨트르, 보메&메르시에, 카르티에, 피아제 등의 브랜드가 속해 있다. chuli@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17)‘패밀리비즈니스’ 특성 알아야

    [인디아 리포트] (17)‘패밀리비즈니스’ 특성 알아야

    |뉴델리 이석우특파원|뉴델리 외곽에 있는 옛 무굴왕조 유적지 굽타미나르 바로 옆에는 ‘인디아 아트 & 수공예품점’이 있다. 박물관으로 착각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이곳 주인 옴 프라카슈 와그라왈은 인도에서 손꼽히는 보석상이다. 전형적인 상인카스트의 일원인 그는 수백억원대 현금을 굴리는 큰손으로 유명하다. 대대로 수공예품점과 골동품 가게, 보석상을 운영하는 인도의 상인 카스트들이 그러하듯 그도 사업을 대대로 이어왔다. 인도 국립박물관에 골동품을 몇점 기증한 것도 집안 대대로 수공예품과 골동품, 보석상을 운영해 온 까닭에서다. 1000여평 남짓한 그의 상점은 보석과 각종 골동품, 카펫 등으로 꽉 찬 느낌이다. 뉴델리 토박이인 그의 두 아들도 가업을 돕고 있는데 큰아들은 미국에서 유학을 했다. 와그라왈의 부인 산체나의 집안도 자이푸르에서 보석상 집안. 큰며느리 집안 역시 뉴욕에서 보석상을 하고 있다. 비슷한 카스트와 자티(직업의 세분)에 따라 결혼하며 생존 공간을 넓혀나가는 인도인들의 생존방법을 엿볼 수 있다. ●상인 카스트의 철옹성 유대 인도 곳곳에 종적 횡적으로 묶여있는 혈연·인맥집단이 이들의 사업을 돕는다.“가족과 혈연 및 카스트로 단단하게 묶여있는 전통이 세계를 휘어잡는 인도 상인들의 힘”이라고 현동화 전 한인회장은 지적했다. 아프바스 로디 가(街)에 있는 그들의 집에는 4개의 빌딩이 나란히 붙어있고 4촌,8촌 40여명이 한 곳에 모여살고 있었다. 인도의 전형적인 상인 카스트들은 지금도 와그라왈 집안과 비슷하다. 대대로 가업을 물려주고 비슷한 직업을 가진 자티끼리 혼인을 맺는다. 가족과 친척들이 거의 모두 달라붙어서 ‘패밀리 비즈니스’를 운영한다.‘볼리우드’라 불리는 영화산업도 마찬가지다. 이런 시스템은 어려서부터 가업과 사업에 눈뜨게 하고 끈끈한 인맥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이같은 인적 네트워크는 젊은 세대들이 쉽게 한 방면에 전문가가 될 수 있게 돕는다. 가족과 혈연을 통해서 정보와 비법을 전수하는 것이다. “이같은 시스템은 다양한 종교와 인종, 전쟁과 식민지의 거친 환경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인도인들의 생존전략중 하나며 화교 상인들의 유대를 무색케 한다.”고 첸나이 촐라 셰라톤에서 일하는 화교 왕샹은 지적했다. 뉴델리와 첸나이 주재 코트라대표를 역임한 이운용 영산대 인도연구소 소장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진출할 때 “혈연과 같은 직업을 중심으로 세습화된 특정 커뮤니티가 특정 산업 혹은 지역의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는지를 잘 살펴 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통망 장악에 무이자로 결속 컴퓨터 부품을 예로 들자면 뭄바이를 중심으로 제인(Jain)이란 성을 가진 커뮤니티가 전국적인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다. 각 지역의 현지 상인들보다 이들이 전국적인 컴퓨터 부품 도소매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유통회사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제품들이 이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 교수는 “이들은 자신의 커뮤니티내에서 6개월 이상씩 무이자 신용거래를 주고 받기도 하기 때문에 한국기업에도 동일한 거래 조건을 주장한다. 자본력이 약한 한국 중소기업이 이 조건을 수용한다면 상당한 자금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정 커뮤니티에 장악된 유통망, 그들만의 정보 교류와 신용 교류 등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인도에서 승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예다. jun88@seoul.co.kr ●인도의 상인카스트는 상인카스트는 인도 인구의 2% 정도를 차지(일부 문헌은 6%라고 주장하기도 함)하며 가문의 이름으로 통칭된다. 주요 상인카스트로는 마르와리(marwari), 제인(jains), 구자라티 바니아(banias)와 보라(vohras), 펀자비 힌두 카트리(khattris), 체티아(chettiars), 코마티(komatis), 파시(parsee) 등이 있다. 인도에 정착한 유대인 혈통인 마르와리는 전체 인구의 1%도 안 되는 1000만명에 불과하지만 인도 전역의 유통망을 장악, 국부의 절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가문의 특징은 개인보다 가문의 명예와 존속을 지상명제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배우자를 맞이하느냐에 가문의 명예와 번영이 달려있다고 여긴다. 딸을 결혼시킬 때 엄청난 다우리(지참금)를 딸려 보내고 초호화 예식을 베푼다. 얼마 전 미탈철강의 미탈 회장이 파리에서 결혼식 피로연에 500억원을 쓴 것도 이런 관습에 따른 것이다. ■ [기고] 현지업체와 독점계약 서둘지 말라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한국 기업들의 진출 시도가 늘고 있다. 이곳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긴 하지만 대다수 조직력과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에 한정된다. 중소기업들의 성공 사례는 찾기 쉽지 않다. “인도에 입이 몇개인데, 중산층만 해도 한국 인구보다 많은데….”하는 식의 접근으로는 인도 시장은 멀기만 하다. 제품의 질도 뛰어나고 가격경쟁력도 갖췄다고 자부하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어디에서 어떤 어려움에 맞닥뜨릴까. 먼저, 물류 비용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는 데서 출발한다. 워낙 지역이 광활해 일단은 지역별로, 거점도시별로 세분해서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나라 전체보다 훨씬 넓은 인도의 한 주에서 특정 제품의 구매력이 우리보다 작은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 여기에 거점도시 간의 거리가 멀어 물류비가 가격경쟁력을 상쇄시키곤 한다. 부피나 중량이 큰 제품 공장을 뭄바이에 세워 남부지역까지 공략하려 한다면, 차라리 한국 본사에서 수출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만큼 물류비용이 원가 경쟁력을 갉아먹을 수 있는 곳이 인도 시장이다. 더욱이 중간 마진까지 감안하면 가격경쟁력은 물론, 대금 회수라는 정말 어려운 숙제를 떠안게 된다. 인도 거래처에선 마케팅과 사후보상(AS) 비용을 요구하는데 이것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신뢰에도 금이 가고 비용도 급증하게 된다. 인도 시장을 조사한 중소기업들은 대개 현지업체에 판매 관련 독점권을 주고 생산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상행위 관습이 다른 지역에서 단기간에 신뢰를 쌓기는 어려운 일이다. 현지 딜러에게 상품을 싼값에 공급했지만 영업이 제대로 되지 않자 마케팅 비용까지 추가로 지원해 주었지만 성과가 없어 고민하는 기업주들이 많다. 딜러를 바꾸려 해도 이미 계약해 놓은 독점 판매권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다.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오류 가운데 하나는 세계화라는 깃발 아래 너무 성급하게 움직이고 인도라는 나라 전체를 너무 쉽게 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대충 몇군데 둘러보고 몇명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시장 조사를 마친 뒤 법인 설립과 공장 부지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자주 접한다. 그리고 제품 질과 가격경쟁력으로 자신감을 보이지만 물류비와 각종 세금 및 노동법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인도를 전체 시장으로 보기보다는 북인도와 남인도로 나누고, 가능하다면 한 주만이라도 먼저 공략하는 게 올바르다고 조언한다. 본인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접근할 수 있는 지역에서 시행착오를 겪어 경험을 쌓고, 그 뒤에 사업 범위를 확대하라는 것이다.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 중에는 인도 내수시장을 우회 공략하는 것도 있다. 한국을 비롯한 제3국에 수출 시장이 있다면 일단 인도를 생산 기지로 삼아 수출을 한다. 그러면서 생산 기반을 안정시킨 뒤에 인도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각종 설비 및 원자재를 무관세로 들여올 수 있고 법인세 감세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또 수출할 정도로 품질이 높다는 인식을 현지 소비자들에 심어줄 수 있다. 이밖에도 수출이 잘되는 제품이라고 소문이 나면 딜러들이 제발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결제 조건을 유리하게 하면서 내수 판매를 조금씩 시작할 수 있다. 인도는 분명 한국보다는 시장도, 구매력도 크다. 하지만 단순히 머릿수만을 보고 접근했다가는 낭패하기 쉽다. 인구가 많은 만큼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하고 공략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는 점을 인식하고 달려들어야 한다. 이는 인도 공략을 위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자세인 듯하다. 김형득 영산대 인도硏 연구원
  • 민주당 이정일 의원직 상실

    대법원1부(주심 전수안 대법관)는 24일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상대 후보진영에 대한 불법도청을 주도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이정일 의원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집행유예 기간이 완료된 날로부터 2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공무원이 될 수 없다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로써 민주당 의석 수는 11명으로 줄었다. 이 의원은 17대 총선을 앞두고 불법도청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나와 재판을 받아 왔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전경련이 아니라 ‘小경련’?

    전경련이 아니라 ‘小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소(小)경련’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다음달 14일 회장단 회의를 열 예정이다. 지난 5월 정례 회의 이후 4개월만이다. 그러나 회의를 준비하는 실무자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이번에도 삼성·현대차·LG·SK 이른바 ‘빅4’의 불참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2년 가까이 중견 이하 그룹 회장들만 참석하는 ‘경량급’으로 전락하면서 전경련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위상도 급속히 추락하고 있다. ●중견이하 그룹 회장들만 모임 참석 물론 ‘빅4’는 제각각 불참 이유를 댄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혐의로 검찰 수사대상에 올라 있고,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불법 비자금 조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SK 최태원 회장은 같은 날 열리는 아시아 경제인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 반도체 ‘빅딜’ 과정에서의 앙금으로 몇년째 전경련과 척지고 있는 LG 구본무 회장도 마음을 바꿀 기미가 전혀 없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회장단 회의에)가지 않았던데다 이번에는 보석 상태여서 더더욱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빅4’는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의 초청으로 26일 열리는 전경련 회장단 골프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빅4’가 움츠리면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4대그룹 총수와의 회동도 사실상 무산됐다. 머쓱해지기는 김 의장뿐만 아니라 전경련도 마찬가지다. 여당의 ‘뉴딜’ 제안,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도 이렇다할 목소리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4대그룹 총수들이 빠진 상태에서 재계의 의견을 모으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총수의 참석이 어려우면 구조조정본부장이 대리 참석토록 하는 방안 등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힘빠진 전경련… 하는 일이 없다? 하지만 가뜩이나 힘빠진 전경련으로서는 현실화시키기가 버거운 방안이다. 일각에서는 중견그룹에서 전경련 회장(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을 맡은 데서 비롯된 ‘태생적 한계’라는 지적도 있다. 전경련측은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4대그룹 총수들이 강 회장을 등떠밀어 회장을 시켜놓고서는 이제와서 나몰라라 한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4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전경련이 하는 일이 별로 없지 않으냐.”면서 “어정쩡한 목소리로 대그룹과 중견그룹 양쪽 모두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도 (전경련)위상 추락의 한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행복날개 SK “요즘만 같아라”

    행복날개 SK “요즘만 같아라”

    SK그룹의 새 로고는 ‘행복 날개’다. 요즘 재계에서는 “날개까지는 아니어도 SK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입을 모은다. 삼성·현대차·LG 등 주요 그룹이 각각의 대형 악재로 속앓이가 심한 것과 달리, 유독 SK는 이렇다할 악재가 없기 때문이다.SK측은 “나름대로 고민이 적지 않다.”며 애써 표정관리 중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문제로 이건희 회장이 검찰에 소환될 위기에 처했다. 현대차그룹은 불법 비자금 조성으로 정몽구(MK)회장이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나오는 등 살얼음판이다.LG는 그룹의 주력사인 LG전자의 수익 악화로 비상등이 켜졌다. 반면 SK는 당장 발목 잡힌 현안이 없다. 상반기 실적도 좋아졌다. 세금을 떼기 전의 순익(상장사 기준)이 2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었다. 주요 재무지표인 영업이익률(8.55%), 자기자본이익률(10.21%),1인당 영업이익(1억 4681만원원)에서도 10대 그룹 가운데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통계상의 허점이 있긴 하지만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기업 보고서 분석 결과, 직원 1인당 평균 월급도 SK㈜가 523만원으로 10대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다. 롯데쇼핑(168만원)의 3배다. 이같은 자신감을 반영하듯 인재 채용도 대폭 늘렸다. 올 하반기에만 800여명을 새로 뽑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외국자본 소버린과 경영권 전쟁을 치르면서 기업지배구조도 상당폭 개선돼 정부당국의 ‘순환출자’ 칼날에서도 어느 정도 비켜나 있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출자총액제한제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순환출자 해소 방안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으로 최근 몇년새 마음고생이 심했던 SK가 요즘에는 가장 태평성대여서 전화위복이란 말이 실감난다.”고 말했다. 그룹 내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다는 게 SK 직원들의 얘기다. 한 직원은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한차례 큰 시련을 겪고 나니 직원들간 결속력이 끈끈해지고 위기 대처능력도 좋아졌다.”고 전했다. 한때 ‘심각한’ 위기에까지 내몰렸던 탓인지 “최태원 회장이 달라졌다.”는 얘기도 여기저기서 들린다. 그러나 그룹 관계자는 “주력사인 SK텔레콤이 500억원에 이르는 과징금을 맞은 데다 해외 성장동력도 확보되지 않아 고민이 적지 않다.”면서 ‘SK 행복론’을 경계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강원 횡성 천문인 마을

    강원 횡성 천문인 마을

    “인간이 모두 잠든 깊은 밤중에는 또다른 신비로운 세계가 고독과 적막속에 눈을 뜬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 때, 샘물은 훨씬 더 맑은 소리로 노래부르고, 못에는 자그마한 불꽃들이 반짝이는 것입니다.”-알퐁스 도데의 ‘별’중에서. 밤하늘이 주는 낭만에 젖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바쁜 도시인들에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볼 여유조차 없다. 본다한들 가로등과 네온사인 등 밤하늘을 가린 빛만이 가득하다. 이젠 달에서 토끼가 방아를 찧은 곳이 계수나무 아래였는지 조차 불분명할 지경이다. 밤이 되면 지구는 참 산책하기 좋은 별이 된다. 낮엔 폭염이 맹위를 떨쳐도, 해가 지고 나면 다소 시원해지는 요즈음, 별자리를 찾아 ‘별스런 여행’을 떠나는 이유다. 맑기로 치자면 겨울하늘이 최고. 그러나 편안하게 밤하늘의 별자리를 살피며 꿈과 낭만에 젖기엔 여름부터 가을까지가 오히려 부담이 없다. 도심에서도 1등급의 밝은 별을 볼 수는 있지만, 신화가 살아있는 별자리를 보기엔 광해(光害)가 없는 교외가 좋다. 수도권 주변에 별을 관찰할 수 있는 천문대들이 많다. 무더운 여름밤을 별스런 여행으로 식혀보는 건 어떨까. 글 횡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사진제공:이건호> 별빛이 곱기로 소문난 강원도 횡성의 천문인 마을(www.astrovil.co.kr)을 찾았다. 횡성군에서 ‘별빛보호지구’로 지정한 곳이다. 미술가인 조현배(53)관장이 “도시의 아이들에게 우주와 별에 대한 꿈, 동경심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 1997년 설립했다.”는 설명이다. 해발 650m의 고지대에 위치해 한여름에도 “열대야가 무엇인지 궁금”할 만큼 시원하단다. 먼 우주를 관찰할 수 있는 딥 스카이(deep sky)용 망원경, 태양 등의 행성을 살펴볼 수 있는 행성관측용 망원경, 천체사진 촬영이 가능한 사진촬영용 망원경 등 10여대의 천체망원경을 운용중이다. 조 관장은 “우연의 일치일까요. 초신성이 폭발할 때, 즉 별이 죽음을 맞이할 때 방출되는 물질들이 인간의 몸을 이루는 물질과 아주 흡사하죠. 그래서 인간의 고향은 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됩니다.”라며 “도시에서 땅만 바라보고 사는 아이들에게 별자리를 관찰하는 것이 정서적으로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는가를 생각해보면 별자리 찾기 여행의 중요성을 알게 되죠.”라고 강조했다. ★ 화려한 여름철 별자리 어느덧 해도 지고 시간은 벌써 오후 8시3분.“와 ∼저기 목성이 보이네.”‘청소년 과학동아리를 위한 천문교육 심화캠프’에 참가한 이우리(15·둔내중 3년)양의 탄성이 어두운 밤하늘을 갈랐다. 천문대 옥상의 돔에 설치된 14인치 천체망원경을 통해 목성을 관찰하던 다른 학생들의 입에서도 “신기하다”는 감탄사가 연달아 터져 나왔다.“지금 보고 있는 목성의 빛은 4∼50분전에 출발한 것”이라는 정병호(39)천문대장의 설명을 듣던 학생들의 눈은 별처럼 반짝였다. 밤이 깊어갈수록 마치 팝콘처럼 별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여름철은 일년중 별자리들이 제일 화려하다. 천체사진 전문가 이건호(39)씨는 “우리 은하의 중심인 궁수자리를 비롯해 백조자리, 독수리자리 등 수많은 별들이 밤하늘을 보석창고로 만든다.”고 말했다. ★ 견우성와 직녀성은 어딜까 칠월칠석날엔 거문고자리의 직녀성(베가)과 독수리 자리의 견우성(알타이르)을 관찰하는 것이 인기. 멀리 떨어진 두 별 사이로 은하수가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견우와 직녀 설화의 오작교가 놓여지는 시기에 특별한 천문현상이 벌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이씨의 설명이지만, 은하수를 오작교처럼 생각한다면 지나친 견강부회일까. 오는 30일은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 잠깐이라도 밤하늘을 바라보자. 머리 바로 위쪽 하늘에서 견우와 직녀, 그리고 은하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디카로도 별들의 일주 찍어요 천체사진의 매력은 행성이나 성운, 성단 등의 제색깔을 볼 수 있다는 것. 천체망원경을 통해 나타나는 흑백의 영상과 달리 화려하고 현란하기 그지없다. 카메라 등의 장비를 구입하는 데 적잖은 돈이 들고,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것이 흠. 하지만 콤팩트형 디지털 카메라도 튼튼한 삼각대만 있으면 별들의 일주사진 정도는 찍을 수 있다. 또, 창고에 묵혀뒀던 니콘 FM2와 같은 낡은 필름카메라도 렌즈만 있으면 언제든지 OK다. 이건호씨와 함께 천체사진 찍는 법을 알아보자. 이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20년 가까이 천체사진을 찍어온 베테랑. 준비물은 렌즈 탈착이 가능하고 B셔터가 있는 카메라와 렌즈, 삼각대, 릴리즈 등이다. 좀더 멋진 천체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적도의와 천체망원경, 어댑터 등이 필요하다. ★ 촬영방법은? ●고정촬영-삼각대 등에 카메라를 고정시켜 촬영하는 방법. 1)점상촬영:반짝이는 별들의 모습 그대로를 담아내는 촬영법이다.50㎜렌즈 기준으로 15초 정도 노출을 준다.30초이상 노출시키면 지구의 자전 때문에 별들이 궤적으로 나타난다. 2)일주촬영:북극성을 중심으로 한 별의 일주운동을 표현하는 촬영법. 노출시간이 길어질수록 별의 궤적이 원형으로 표현된다.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5분이상 노출을 주면 노이즈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여러장을 찍어 포토샵 등의 프로그램으로 합성한다. ●가이드촬영-항성 추적모터가 장착된 적도의와 천체망원경 등을 이용한 촬영법. 별들의 이동속도와 같이 움직이는 적도의 덕분에 장시간 노출이 가능하다. 1)성야촬영:적도의 위에 카메라를 얹고 일반 렌즈를 장착해 촬영하는 것을 말한다. 2)어포컬 촬영:천체망원경에 나타나는 행성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는 가장 쉬운 촬영법.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3)직초점 촬영:성운이나 성단, 은하 등 어둡지만 화려한 대상을 촬영하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천체사진이 이 방법으로 촬영된다. 가이드 망원경 등 많은 주변장비를 필요로 한다. ★ 카메라는? 필름카메라의 경우 장시간 노출을 줘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적은 기계식 카메라가 좋다. 디지털카메라는 캐논 300D나 350D, 니콘 D70 등이 흔히 사용된다. ★ 렌즈는? 렌즈수차가 적은 단렌즈가 좋다. 표준렌즈(필름카메라의 경우 50㎜)는 북두칠성이나 카시오페이아 등 별자리 하나하나를 촬영하는 데 주로 쓴다. 넓은 영역의 은하수를 촬영하거나 사찰, 나무 등 배경을 넣고자 할 때는 광각렌즈를 사용한다. 망원렌즈(200∼300㎜)는 오리온 대성운 같은 별자리속의 성운, 성단을 클로즈업할 때 유용하다. ■ 이곳도 좋아요 ★ 자연과 별 천문대(www.naturestar.co.kr) 경기도 가평군 백둔리의 청정지역에 위치해 별을 관측하기 좋은 하늘조건을 갖고 있다.16인치 막스토프 천체 망원경이 자랑거리. 이밖에 355㎜ 카세그레인 망원경,8∼10인치 반사망원경 등 총 16대의 천체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우주의 생성과정 등 생생한 천문영상교육을 받을 수 있는 330인치 대형스크린도 자랑거리다. 문의 (031)581-4001. ★ 세종천문대(www.sejongobs.co.kr) 경기도 여주에 자리하고 있다.26인치에 달하는 대형 ‘불곡천체망원경’이 자랑거리.‘불곡(佛谷)’은 세종대왕 때 ‘혼천의’제작에 참여한 이천 선생의 호를 딴 것이다.4∼12인치 굴절망원경 등 여러 종류의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우천시에는 물론, 주간에도 이용할 수 있는 천체투영관(별자리 재현시설)도 갖추고 있다. 문의 (031)886-2200. ★ 코스모피아(www.cosmopia.net)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경기도 가평군 명지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주망원경인 16인치 반사굴절 망원경과 4∼5대의 중소형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곳이어서 여름밤을 수놓는 반딧불이의 군무도 감상할 수 있다.16만평 규모의 산림욕장이 또한 자랑거리. 문의 (031)585-0482. ★ 안성천문대(www.nicestar.co.kr) 5m 원형돔에 보고자 하는 천체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400㎜ 전자동 반사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300㎜,150㎜ 중대형 망원경을 비롯, 다수의 교육용 망원경도 갖추고 있다. 참가자들이 동시에 여러대의 망원경을 활용해 관측할 수 있는 12m 자동 슬라이딩 방식의 돔도 갖추고 있다. 문의 (031)677-2245. ★ 중미산 천문대(www.astrocafe.co.kr) 경기도 양평의 해발 435m높이에 자리잡은 중미산 천문대는 중미산 자연휴양림과 맞붙어 있어 주변경관이 수려하다.360도 회전하는 6.6m원형돔에 12인치 반사망원경,100㎜쌍안경 등이 갖춰져 있다. 학생단체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문의 (031)771-0306. 이외에 강원도 영월 별마루 천문대(033-374-7460,www.yao.or.kr), 경남 김해천문대(055-337-3785,www.astro.gsiseol.or.kr), 대전 시민천문대(042-863-8763,star.metro.daejeon.kr) 등도 가볼 만한 천문대들이다.
  • 여름 막바지 직장인 패션 코디

    여름 막바지 직장인 패션 코디

    패션에 가장 신경 쓰이는 때가 바로 계절의 막바지다. 새 옷을 사기에는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는 옷으로 버티자니 조금 지겹다. 날씨는 또 어찌나 오락가락하는지…. 아무리 난감한 상황에도 틈새는 있는 법. 이맘때의 틈새는 여름옷의 대폭 할인, 작은 소품으로 멋내기, 롱런(long-run) 아이템 찾아내기다. 시원한 가을을 기다리지만 날씨를 보면 가을을 논하기는 이르다. 찌는 듯한 무더위가 한풀 꺾인 듯하지만 여전히 옷차림은 여름철 그대로. 이제는 지겨워지기도 하지만 다시 사려니 부담스럽고, 또 입으려니 지루하다. 그렇다면 방법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女-니트로 결점 가리고, 무더위는 날리고 유행 아이템과 적절한 시기. 이 두 재료를 섞으면 올 여름 패션을 멋스럽게 마무리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가을·겨울 아이템으로 꼽히다가 올 여름에 유독 강세를 보였던 니트. 볼레로 카디건, 그물 조끼, 늘어지는 긴 니트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했다. 다리가 짧거나 허벅지가 굵어 고민인 여성들에게는 몸매 커버의 효과까지 주어 인기를 끌었다. 이런 니트와 한창 세일에 돌입한 원피스를 조화시켜 막바지 여름을 버텨보자. # 결점 커버에 효과 만점, 니트 일반적으로 여름 니트는 아크릴 100%와 코튼·리넨, 나일론·아크릴, 아크릴·코튼 혼방 등의 소재가 많다. 가볍고 통기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어 여름에도 인기. 성기게 손으로 직접 짠 듯한 모양, 구멍이 숭숭 뚫린 그물 모양으로 시원함이 묻어난다. 여기에 구슬, 스팽글, 인조 보석 등 다양한 장식을 넣으면 귀엽고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만들기도 한다. 바다의 느낌을 주는 파랑이나 세련된 느낌의 하얀색, 여성스러운 연보라 등이 여름에 좋다. 2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짧은 볼레로 타입의 니트는 해가 변해도 여성들의 패션 아이템에서 빠지지 않는다. 하체를 더욱 길어보이게 하고, 다소 민망한 민소매 차림을 가려주는 능력도 있어 여성들이 가장 즐겨입는 아이템으로 완전히 자리잡은 듯하다. 하나 장만해 놓으면 두고두고 활용하기 좋다. # 지금이 절호의 찬스, 여름 원피스 의류업체가 가을 옷을 내놓으면서 여름옷을 한창 세일해서 판매할 때가 바로 8월말이다. 가격이 절반으로 뚝 떨어지는 시기다. 백화점에서는 여름 원피스 기획전을 곳곳에서 펼치고, 할인점에서는 최고 7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브랜드 로드숍에서는 평균 40∼50%의 할인율을 유지하고 있다. 남은 여름동안 입기 좋고, 내년 여름에도 입을 수 있도록 신중하게 고르는 것이 관건. 실용적이고 질 좋은 원피스를 싸게 구입해 지혜로운 패션 생활을 누려보자.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적인 디자인은 이른 가을, 내년 여름까지도 입을 수 있다. 일시적인 유행을 타는 무늬, 너무 여성스럽거나 소녀풍의 스타일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니트를 멋스럽게 입으려면 여유로운 분위기를 내고자 한다면 몸에 밀착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라인을 가진 니트가 적당하다. 상의가 늘어지는 스타일이 대부분이므로 아래에 입는 치마, 바지는 몸에 붙는 디자인을 선택한다. 무릎길이의 버뮤다 팬츠나 아랫단을 접은 롤업바지를 입고 구멍이 성기게 난 여유로운 니트를 입으면 시원한 느낌도 주면서 멋스럽다. 더욱 캐주얼한 느낌을 주고자 한다면 자연스럽게 어깨를 드러내는 오프숄더 연출이 좋다. 벨트로 허리 라인을 살려주어야 더욱 날씬해 보인다. 얇은 소재로 된 볼레로 카디건은 민소매 원피스와 함께 입으면 부담스러운 노출을 피할 수 있다.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 큰 기온차를 극복하는 데에도 좋다. 약간 펑퍼짐한 바지를 입을 때에는 몸에 붙는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볼레로 카디건을 덧입는다. 노출을 하는 민망함을 줄일 수 있다. 하체가 튼튼한 사람에게 더없이 좋은 여름철 옷차림이기도 하다. ■ 男-비즈니스 재킷 + 노타이 = 온도↓ 멋↑ 섭씨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직장인은 곤혹스럽다. 더구나 정장 스타일을 고집해야 하는 남성 직장인은 더더욱 그렇다.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를 날씨라 여름옷을 장만하자니 얼마나 입을지도 미지수고, 계속 입자니 지겹다. 이럴 때는 있는 옷을 멋스럽게 활용하는 공식을 알고 조화시키는 것이 정답이다. 삼성패션연구소 조연숙 연구원은 “공식을 알면 시원하면서도 효율적으로 2℃정도는 낮출 수 있는 옷차림을 만든다. 재킷을 벗고도 격식있는 비즈니스룩을 연출하고, 체감온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 남성 패션의 기본, 셔츠와 바지 시원한 여름을 나기 위해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셔츠와 바지의 요령있는 선택’이다. 청량감 있는 소재를 사용하고, 심지나 버튼 등 부속품의 무게를 줄인 가벼운 것이 좋다. 재킷을 입지 않고, 재킷으로 덮이는 셔츠와 바지를 부각시켜 디자인의 선택이 더더욱 중요하다. 셔츠는 깃 부분이 잘 정돈돼 보이면서 입체적인 디자인을 선택한다. 하얀색과 파란색이 가장 시원한 느낌을 준다. 연한 파스텔 색상은 신선하다. 정장 재킷 대신 여름용 재킷을 선택했다면 안에 조직감 있는 하얀색 셔츠로 단정하게 연출한다. 재킷과 비슷한 계열의 색상으로 줄무늬를 넣은 셔츠, 화사한 색상의 셔츠형 니트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지는 밑위 길이를 높여 다리가 길어 보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주머니의 위치와 각도를 조절하면 엉덩이가 위로 올라가 보이는 ‘힙업’ 효과도 생긴다. # 베이지 계열의 자연스러운 색상 활용 재킷을 입어야 하는 경우라면 정장 재킷보다는 비즈니스 재킷이 적당하다. 안감과 어깨 패드가 없어 통기성이 좋고, 활동하기 편한 비즈니스 재킷은 정장 대용으로도 제 역할을 한다. 또 퇴근 후 활동에도 불편하지 않아 실용적이다. 면 소재 재킷에는 베이지, 하얀색 같은 자연스러운 바지가 잘 어울린다. 셔츠와 포켓칩을 하얀색으로 통일하면 안정된 느낌을 준다. 가방은 갈색의 가죽 가방이 무난하다. 캔버스 소재라면 보다 감각적인 연출이 가능하다. 조금 더 화사한 색상의 재킷에 끌린다면 어깨 라인의 실루엣이 약간 강조된 디자인으로 캐주얼한 느낌을 줄이는 것도 요령이다. # 액세서리 활용으로 포인트를 포켓칩은 타이를 대신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하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데 딱 좋다. 빨질레리 이은경 디자인실장은 “일반적으로 하얀 색상의 포켓칩이 보편적이지만, 재킷의 색상과 유사하면서도 다소 연한 컬러를 활용해도 좋다.”고 조언했다. 가방은 너무 격식을 갖춘 듯한 가죽보다는 가벼운 이미지의 나일론이나 캔버스 소재에 가죽으로 덧댄 디자인이 한결 잘 어울린다. 재킷을 벗은 차림에서 포인트는 바지와 벨트의 조화. 면 소재 바지에는 가죽을 얼기설기 엮은 메시 벨트나 캐주얼한 캔버스 벨트를 하는 것이 좋다. 구두는 기존의 검정 슈즈보다는 갈색으로 선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사진제공:제일모직, 신원>
  • [부고]

    ●이석훈(한국사진기자협회 사무국 부장)충훈(한국가스공사 경인지사 대리)씨 모친상 황철수(자영업)씨 빙모상 11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31)787-1506●한기천(해양선박 선장)기문(한컴 상무)씨 모친상 11일 일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31)903-3799●강동희(사업)씨 부친상 김갑수(MBC 재무운영국장)씨 빙부상 11일 서울 보훈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2)478-6299●정병훈(전 세계일보 조사위원 송파구협의회 고문)씨 별세 여원(정여원보석웨딩 대표)씨 부친상 병욱(동양ㆍ아이월드건설 대표)씨 형님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65●이호상(한국산업인력공단 팀장)씨 모친상 서종원(교보생명 팀장)씨 빙모상 11일 건양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42)544-4382●김광헌(영광엔지니어링 감리단장)씨 별세 1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392-1099●김무천(대한태권도협회 운영부장)무경(디에스피이엔티 총무부장)씨 부친상 최용원(강원랜드 이사)강석주(제천시 산악연맹 전무이사)씨 빙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2)3010-2294●조정욱(신라호텔 차장)선옥(고대구로병원 소아과 수간호사)혜옥씨 부친상 정영화(한국특장 이사)은종관(사업)씨 빙부상 10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16-9712-3071●오동수(전 서울은행장)씨 별세 상형(전 보람은행 지점장)상성(전 하나은행 부행장보)상봉(산업연구원장)상오(자영업)씨 부친상 이문호(LG 인화원 고문)홍순기(스카이치과 원장)씨 빙부상 11일 서울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02)2072-2016●최준혁(인창반석교회 전도사)박성진(한컴 부국장)씨 빙부상 11일 김포 우리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31)985-1745
  • [12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0분) 휴가철을 맞아 24시간 개방되고 있는 금강산 해수욕장. 북적한 남한의 해수욕장에 비해 여유와 한적함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바나나보트와 제트스키 등 수상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또 고 정몽헌 회장 3주기를 맞아 열린 사진전을 비롯한 다채로운 추모 행사 등 금강산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행복의 오솔길(EBS 오전 6시20분) 일주일에 사흘은 축구 연습에만 몰두한다는 `영통 여성 축구단´의 왕언니 이주찬 할머니.30대 초반부터,60대 중반까지 전업주부 32명으로 구성된 축구단에서 그녀는 왕언니보다는 막내 언니로 불리길 원하는 열혈 실버다. 슛 한방에 스트레스를 날리고 나이를 잊고 산다는 그녀의 축구 건강법을 공개한다.   ●맨발의 사랑(SBS 오전 8시30분) 다연은 우유배달에 나선다. 그러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문자에게 예림이를 돌봐주어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우유를 선물한다. 주완은 누구만 우유를 주고 다연 때문에 옷을 버린 내게는 왜 안주냐며 따지자 머쓱해한다. 문 지점장은 사원들을 상대로 아침조회를 벌이며 승진을 운운하며 힘내라고 독려한다.   ●행복주식회사(MBC 오후 4시30분) 카메라만 보면 달리는 남자, 슈퍼주니어의 멤버 강인과 탤런트 강은비의 대결을 중간점검한다. 과연 잔액은 지켜질 것인가, 뒤바뀔 것인가.‘행운의 빌붙기’ 허용권을 가져갈 도전자는 누구일까. 뜨거웠던 일주일, 화끈 살벌했던 두 도전자의 대결. 효도관광 상품권을 거머쥘 최후의 승자는 과연 누구인가.   ●위기탈출 넘버원(KBS2 오후 10시5분) 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소개하는 ‘지워야 산다’코너에서는 ‘벌써 일년’을 배경음악으로 영상물을 제작했다.‘벌써 일년’뮤직비디오가 권투경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에 착안해, 주먹으로 눈을 맞았을 때 흔히 발생하는 ‘안와골절’아이템을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제작했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사회주의 유고연방이었던 91년 이전까지 내전을 겪던 시절, 우리가 방문하기 어려운 나라였으나 최근 신흥 축구강국 등의 면모로 친근하게 등장하며 유럽인에게 다시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는 크로아티아. 숨겨진 보석상자로 불리는 아드리아해의 낙원, 크로아티아로 떠나본다.
  • 연쇄살인 부르는 ‘실업의 고통’

    ‘참으로 괘씸한 고품질 블랙코미디로세.’ 1960∼80년대 제3세계 군부독재의 잔혹함(계엄령, 의문의 실종)을 고발하고, 이후에는 종교(아멘), 미디어(매드시티) 등의 광폭함을 영화에 녹여온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이 이번에는 자본주의를 꼬집었다.10일 개봉한 ‘액스-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Le Couperet)에는 자본주의 속에서 취업난, 구조조정, 실업 등의 고통을 겪는 약자들의 왜곡된 생존법칙에 대한 풍자가 가득하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미스터리 소설 ‘액스(The Ax)’가 원작. 기본 줄거리 위에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 대신 자본주의에서의 빗나간 자아실현을 담았다. 평범한 가장, 성실한데다 한때 잘 나가던 직장인 브뤼노(호세 가르시아)는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는다. 화려한 경력이 있기에 재취업이 쉬울 줄 알았는데,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 게다가 사방이 온통 경쟁자투성이다. 그러면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죠? 천만에. 브뤼노는 ‘경쟁자 제거’라는 황당한 수단을 선택한다. 경쟁자들은 모두 실업의 아픔을 안고 있다. 열심히 노력해도 여전히 무직이다. 가족은 고통을 받고 심지어 흩어져버린다. 거리에는 고급 스포츠카, 멋진 몸매의 여인, 커다란 보석이 박힌 반지 등의 화려한 광고판이 걸려 있다. 노동자들이야 피 터지게 싸우든 말든 관심없다는 듯. 얄밉도록 무심한 자본주의의 모습이다. 경쟁자를 없애야 실현되는 취직, 그 뒤에는 여전히 또 그 자리를 노리는 사람이 있다. 치열한 현실이다. 잇따른 실업자의 죽음으로 사회는 연쇄살인사건의 공포에 휩싸인다. 하지만 주인공을 향한 시선은 잔혹한 연쇄살인마를 향한 분노보다는 ‘오죽하면 그랬을까.’하는 동정이 더 크다. 어리숙하고 황당한, 용의주도하지도 않고,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하며, 형사 앞에서 주눅 들어 있으면서도 애써 당당한 척하는 모습에서 묘한 동질감도 느껴진다. 2시간이라는 다소 긴 상영시간이 지루하지 않는 것은 기발하지만 당황스럽고, 씁쓸하지만 우스꽝스러운, 나름의 스릴과 긴장감을 주다가 맥을 놓게 하는 노장 감독의 완성도 높은 기교 덕일 듯.18세 이상 관람가.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조 前판사 어떤 사건에 개입했나

    조관행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브로커 김홍수씨에게 사건청탁을 받으며 착수금조로 돈을 받고, 사건이 성사되면 나머지 돈을 받는 방식으로 금품을 받아 챙겼다. 법관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었지만, 그의 모습은 어느새 브로커와 닮아 있었다. 2001년 말쯤 조씨는 김씨로부터 일산에 있는 10층짜리 건물신축 분양을 위해 토지가처분을 풀어달라는 청탁을 받게 된다. 그는 김씨가 승용차 안으로 밀어 넣어주는 1000만원을 받고, 사건이 해결되자 이듬해 봄에 5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2002년 김씨가 운영하는 카페트 업체 직원의 가족이 불법카드할인을 받다 구속됐다는 말을 듣게 된 조씨는 김씨에게 보석신청서를 내는 방법을 가르쳐줬다. 이 대가로 조씨가 받은 물품은 식탁과 쇼파 1세트,1000만원 정도의 가구와 3000만원짜리 카페트 2장 등으로 시가 7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이었다. 2002년에는 영업정지를 당한 여관의 행정소송에서 이기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역시 사건 성사 앞뒤로 500만원씩 모두 1000만원을 받았다. 이듬해 그는 또 양평TPC 골프장 소유권 분쟁에 대한 민사재판에서 이기게 해달라고 청탁하는 최모씨를 김씨의 소개로 소개받은 뒤 1500만원을 받아냈다. 이밖에도 그가 김씨에게 용돈, 휴가비, 전별금 명목으로 수시로 받은 돈만 해도 2200만원에 달했다. 대가성이 없는 돈을 받았다는 조씨의 항변과 달리, 그는 청탁 사건 처리 전후로 치밀하게 금액을 나눠 돈을 받은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가전·의류 ‘보석 마케팅’ 뜬다

    ‘보석 마케팅’이 뜨고 있다. 가전제품·정보기술(IT)제품·의류 등에 보석이 들어간 제품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김정희 삼성패션연구소 과장은 1일 “제조 회사별로 제품의 질은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고급스러움과 자신의 개성을 높이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커지면서 제품에 보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목걸이·반지 등 장식용으로 사용되던 보석은 그동안 판촉행사나 보관용 한정판 차원에서 제품에 간간이 쓰여왔다. 하지만 최근의 보석 마케팅은 상품 판매의 한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 디자인의 차별화 차원에서 보석으로 끝마무리하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올해 디오스 냉장고 새 모델을 내놓으면서 냉장고 손잡이와 디오스 로고에 보석가공 제조회사인 스와로브스키 수정을 붙인 고급 냉장고를 출시했다. 냉장고가 아니라 보석함을 여는 듯한 느낌을 강조했다. 이상규 LG전자 한국마케팅 팀장은 “가전을 한 요소로 받아들이는 감각적인 여성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고급 제품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팔리는 등 반응이 무척 좋다.”고 말했다. 고급스럽고 남 다른 제품을 갖고 싶어하는 여성의 심리에 호소하는 전략이 먹혀들자 LG전자는 광파오븐, 식기세척기, 김치냉장고, 포도주 냉장고(와인셀러), 휘센 에어컨 등에도 수정을 꽃무늬 형태로 장식하고 있다. 이 팀장은 “사용되는 보석 대부분이 큐빅이나 수정이어서 가격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며 “보석을 손으로 박는 수공이지만 가격은 30만원 가량 비싸다.”고 말했다. 이런 보석 마케팅은 IT 제품에도 속속 들어오고 있다. 레인콤은 지난 6월 자사의 히트 MP3플레이어 모델 N10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수정을 붙인 ‘N12’를 내놓았다. 반응이 좋다고 한다. 무게는 불과 22g. 중소 MP3제조업체인 자강도 MP3플레이어 ‘키스’에 스와브로스키 수정 24개를 장식했다. 무게가 18g으로 목에 걸어도 부담이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백금으로 도금한 다음 다이아몬드·사파이어 등으로 치장한 명품 MP3플레이어를 선보였다.LG전자는 황금 휴대전화를 출시했다. 여성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보석은 남성 패션에도 침투했다. 의류 브랜드 카운테스마라는 셔츠의 목둘레에 수정을 박거나 단추에 수정을 넣은 와이셔츠를 내놓았다. 수정을 박은 보석 넥타이도 파코라반, 페리앨리스 등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여름 노출의 계절을 맞아 수정을 이용한 ‘배꼽찌’(배꼽에 다는 링)도 나왔다. 김정희 과장은 “청바지와 신발에도 수정을 넣은 제품이 나왔다.”며 “장식이 많아지고 화려해지는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동갑내기 박예진-홍수현 사극 도전기

    동갑내기 박예진-홍수현 사극 도전기

    입고 있는 옷부터 차이가 난다. 한쪽은 선머슴 같고, 한쪽은 비단에 자수가 놓인 공주풍 차림이다. 그러나 눈빛만은 서로에게 뒤지지 않게 반짝인다. 9월16일 첫 전파를 타는 KBS 100부작 대하드라마 ‘대조영’(연출 김종선·윤성식, 극본 장영철)에서 대조영(최수종 분)의 첫사랑과 마지막 사랑인 ‘초린’과 ‘숙영’역을 맡은 박예진과 홍수현. 촬영이 한창인 KBS 수원 드라마센터에서 최근 만난 81년생 동갑내기들의 각오는 남달라 보였다. 무거운 머리장식에다가 몇겹의 옷을 두르고 말을 타면서 더위와 싸우고 있는 그들은 본격적인 사극 도전이라는 점에서 어깨가 무거운 듯했다. 박예진이 맡은 초린은 발해의 건국자 대조영(최수종 분)이 거란족에 붙잡히자 도망가기 위해 인질로 잡은 부족장의 딸. 초원에서 자라 거친 야성녀의 면모를 지닌 초린은 대조영과 불꽃 같은 사랑을 하고 아들 검을 낳지만 결국 대조영을 배신하고 그와 대립하는 이해고(정보석 분)에게 돌아간다. 반면 홍수현이 연기하는 숙영은 보장왕의 조카로, 먼발치에서 대조영에 대한 연모의 정을 느끼다가 위기에 빠진 그를 구해준 뒤 조심스럽게 사랑을 키운다. 대조영을 사이에 두고 초린과 갈등을 빚지만 결국 운명은 그를 대조영이 세운 발해의 첫 황후로 이끈다. 대조영의 아이를 낳는 것은 둘의 공통점이지만, 결국 초린의 자식이 왕이 되면서 숙영은 아픔을 겪는다. 그러나 숙영은 백성들을 위한 국모가 돼 한국 여성의 끈기와 인내를 보여준다. 박예진은 “보통 사극에서 나오는 지고지순한 역할이 아닌, 강인한 캐릭터”라면서 “평소 운동을 좋아하고 말을 타보고 싶었는데 승마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얌전한 이미지와 상반된다는 질문에 “초린의 야성적이고 복합적인 성격을 실제로도 갖고 있어 내면에서 최대한 끄집어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1년 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내는 홍수현은 “온실 속의 화초 같은 공주보다는 당차고 활발한 면이 있는 역할”이라면서 “대조영과의 사랑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예진은 KBS ‘장희빈’에서, 홍수현은 SBS ‘왕의 여자’에서 모습을 보였지만 100부작 사극에서 본격적인 주연급 연기를 하게 돼 적응하는 데 만만치 않다고 했다.“옷 매무새와 움직임, 감정 등이 일반 드라마와 달라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고 있어요.”(박예진)“안 쓰던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서 배우다 보니 사극이 현대극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홍수현) 특히 발해사를 처음 다루는 사극인 만큼, 거의 알려지지 않은 우리의 찬란한 역사에 관심을 갖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또 이덕화·최수종·정보석 등 선배 배우들과 함께 연기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예진은 “또래들에 비해 작품을 꾸준히 한 편이 아니라서 이번 사극을 통해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박예진’이라는 연기자가 확실히 박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수현은 “드라마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한 단계 성숙하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선 PD는 “초린과 숙영은 각각 타민족과의 경쟁, 고구려의 뿌리 등을 담기 위해 만들어낸 가공의 인물이지만 드라마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이라면서 “연기의 폭이 깊기 때문에 배우들이 좋은 연기자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재테크 칼럼] 시간·지역·자산별 분산투자를

    [재테크 칼럼] 시간·지역·자산별 분산투자를

    간접투자상품(펀드)에서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것은 개별 주식이나 채권이 가진 개별 기업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다. 실제 몇몇 우량주들도 주가 폭락기에 50% 이상 떨어진 적도 있고 채권도 대우사태나 SK사태 때 최고 70%까지 원금손실을 입은 바 있다. 분산투자는 시간, 지역, 자산으로 개념을 넓힐 수 있다. 시간에 있어 분산투자는 적립식 펀드가 대표적이다. 시장이란 늘 변하기 마련이라 어느 특정 시점에 이뤄진 투자는 시장이 변하면서 치명적 손실을 입기도 한다. 실제 지난 1999년 주식시장 활황기에 개별 주식, 혹은 주식편입비율 90% 이상의 성장형 펀드에 투자했던 많은 투자자들은 정보기술(IT) 거품이 꺼지면서 1년만에 원금이 반토막났었다. 당시 적립식펀드로 시간의 위험을 분산했다면 2002년 회복기에 수익을 실현할 수도 있었다. 최근 2∼3년 사이 부쩍 관심이 높아진 해외펀드는 지역 분산투자의 좋은 예다. 세계 주식시장에서 비중이 1% 내외인,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국가 위험이 있는 한국시장에만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보긴 어렵다. 올 상반기까지는 인도와 중국을 포함한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동유럽·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주식형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이후에는 경기둔화 우려감과 금리인상 요인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신흥시장 자금 일부가 선진시장으로 이동중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계속 높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 고유가 수혜를 누리는 러시아 등 여전히 신흥시장의 매력은 살아있지만 2003년부터 진행돼온 유동성 흐름이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좀더 분산이 잘된 글로벌자산배분펀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글로벌자산배분펀드는 전세계 주식과 채권에 분산된 펀드로 선진시장의 비중이 높다. 기대수익률은 신흥시장펀드에 비해 낮지만 연평균 10%대의 안정적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산배분을 통한 분산투자가 있다. 실은 투자에 있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돈에 대해 가장 높은 관심과 철학을 가진 유대인의 지혜모음서 ‘탈무드’는 ‘현금 3분의 1, 부동산 3분의 1, 현금 등가물(주식, 채권, 또는 환금성이 좋은 보석류) 3분의 1’과 같은 균형있는 자산배분을 권하고 있다. 유대인에 버금가는 중국인들도 “영리한 토끼는 3개의 굴을 만든다.”는 속담이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부동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동안 장기적인 박스권 장세와 변동성이 컸던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감, 좁은 국토에 인구밀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부동산에서 수익률이 높았던 점이 반영된 결과이다. 그러나 앞으로 노령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부동산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규제로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다. 대세상승이 진행되고 있는 주식시장을 고려한다면 점진적으로 현금, 부동산, 주식, 채권 등 균형 있는 자산배분이 필요하다. 진미경 대한투자증권 광장동지점장
  • 경영 복귀 MK “그룹 조기 정상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21일 “짧지 않은 공백기간 여러가지 내우외환이 겹쳐온 만큼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쉽지 않겠지만 조기에 경영을 정상화시킴으로써 회사에 대한 그동안의 우려를 말끔히 씻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사내 e메일을 통해 2개월만에 경영에 복귀한 소감을 내비친 것이다. 정 회장은 “지금은 건강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고 보석상태라는 제한된 여건이지만 그동안 연기되거나 지체됐던 국내외 사업부터 차질없이 재추진하고 어려워진 경영환경에 대한 대책도 다시 세워 경영을 조기에 정상화시킬 것”이라면서 “투명하고 신뢰받는 경영시스템을 정착시키고 비전과 활력이 넘치는 기업문화를 구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투명경영을 통한 신뢰도 향상과 사회공헌에 많은 관심과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 회장은 “그동안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쏟은 결과 나름대로 성과는 거뒀지만 정작 우리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고, 국민들의 뜻과 기대에 부응하는 데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일을 겪으면서 우리 회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됐으며 이는 사랑받는 모범기업으로 거듭나라는 매서운 질책의 채찍임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지자체 너도나도 ‘관광개발’

    지방자치단체의 캐시카우(미래의 현금수익원)는 관광이다. 지자체마다 관광개발계획 수립에 나서고 있다. 투자금액도 대부분 1조원을 웃돈다. 관광산업이 안정적으로 지자체의 수입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광주 6대권역으로 구분 육성 광주시는 오는 2007∼2011년 특급호텔 등 관광시설을 확충하고 권역별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국제적 관광도시로 만드는 내용의 ‘광주권 관광개발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시는 이를 위해 ▲국제적 관광시설 개발▲도시관광개발·광역관광권 개발▲문화예술관광자원의 체계적 관광자원화▲관광정보·휴먼웨어 관리체계 구축▲시민여가 관광의 활성화 등 5대 개발전략을 마련했다. 개발비용은 국비, 지방비 등 1조 2000여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계획에 따르면 관광지는 문화예술, 신도심, 도시위락, 생태체험, 전통문화, 역사휴양 관광지 등 6대 권역으로 특성화해 개발된다. 동구 금남로 일대 아시아문화전당지역과 북구 매곡동 중외문화예술지역 일대를 문화예술관광권으로 지정돼 2011년까지 각종 개발사업이 펼쳐진다. 또 광산구 어등산 일원과 북구 우치공원 일대를 도시위락관광권으로 분류하고 어등산내 ‘빛과 예술의 테마파크’ 조성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남구 서창·대촌과 양림동 일대의 전통문화관광권은 고싸움 테마파크 조성과 예술인 생가 정비, 임방울 국악전수관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와 광산구 첨단지구는 신도심관광권으로, 광산구 용진산 일대와 황룡강 일대는 생태체험관광권, 무등산과 시가문화권 일대는 역사휴양관광권으로 각각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이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4조 2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9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전북 관광에 1조 투자키로 전북도가 앞으로 5년 동안 1조 478억원을 투자해 대대적인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전북도는 오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추진할 ‘제4차 전북권 관광개발계획안’에 대한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마련한 관광개발안에 따르면 ▲지정 관광지 3곳▲보완 관광지 6곳▲신규 관광지 6곳 등 15곳을 선정해 체계적인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지정 관광지로는 정읍시 정읍사, 진안 용담소풍, 익산 미륵사지구가, 보완 관광지는 남원 관광단지, 장수 방화동, 익산 웅포·왕궁보석테마, 완주 죽림온천, 군산 금강호가, 신규 관광지로는 남원 연수원전문관광지, 완주 구이호반, 김제 벽골제, 부안 변산해수욕장이 각각 지정됐다. 재원조달계획은 국비 1177억원, 도비 813억원, 시·군비 1753억원, 민자 6135억원 등이다. 이번에 추진되는 관광개발사업은 지역 특색을 살려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관광단지를 조성, 전북을 서해안의 관광 거점지역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새만금지구, 고군산군도 등 해양관광지는 물론 무주 태권도공원과 관광기업도시, 지리산과 덕유산 국립공원 등 동부 산악권 관광자원을 연계해 도내 전역을 둘러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전주 임송학 광주 최치봉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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