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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없어도 불구속재판’ 길 넓어진다

    ‘돈없어도 불구속재판’ 길 넓어진다

    돈 없는 구속 피고인도 불구속 재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보석 조건을 보증금 납입 외에 출석서약서, 출석보증서(인보증), 담보물 제공 등으로 다양화하는 내용 등을 주된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전면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형소법 전면 개정은 법 제정 53년 만에 처음이다.2003년 8월 노무현 대통령과 당시 최종영 대법원장이 사법 개혁 추진에 합의한 이후 3년8개월 만의 성과다. 내년 1월1일부터 전면 시행되는 새 법안은 형사절차에서 피의자·피고인의 인권 보장을 강화하고, 재판에서 충분한 공격·방어 보장을 위해 공판중심주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또 국민이 배심원으로 형사 재판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조건부 영장발부제 등은 없던 것으로 돼 ‘반쪽 개정’이란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주요 개정 사안을 분야별로 알아본다 ●보석 조건의 다양화(조건부 석방제) 보석 조건이 현재 보증금 납입 외에 출석 서약서, 출석 보증서(인보증), 담보물 제공, 피해 변제 서약서, 출국금지, 피해자 위해 행위 금지 및 접근 금지, 주거 제한 및 경찰의 관찰 수임 등으로 다양해 돈 없는 구속 피고인도 불구속 재판을 받을 기회가 넓어진다. 대상은 재판을 받는 구속 피고인들이며, 판사는 이들 조건 가운데 재량에 따라 보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구속조건 세분화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만을 놓고 따지던 구속 기준에 범죄의 중대성, 재범 위험성, 피해자·중요 참고인 등에 대한 위해 우려 등이 추가된다. ●공판중심주의 강화 공판 전에 피고인과 검사가 갖고 있는 증거 등을 미리 내보이게(증거개시절차) 해 동등한 입장에서 공격과 방어를 할 수 있게 했다. 공판정 구조도 변경, 검사와 피고인의 좌석을 동등하게 바꿨다. ●재판기록 공개 누구든지 권리구제, 학술연구, 공익적 목적 등으로 확정된 사건의 재판기록을 열람하거나 복사할 수 있다. ●재정신청 대상사건 확대 검사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법원에 재판 회부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신청하는 재정신청 대상 사건이 현행 공무원 직권남용, 불법 체포·감금, 폭행가혹행위, 선거범죄 등에서 모든 고소사건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검찰의 기소독점권도 법원의 감독을 받게 됐다. 다만 고발 사건의 경우는 현행대로 4개 범죄에 대해서만 재정신청할 수 있다. ●국민 형사재판 참여 고의로 사망을 야기한 범죄, 부패범죄 등 특정 사건에서 피고인이 희망하는 경우 7∼9명의 일반 국민이 배심원으로 재판에 참여하게 된다. 배심원은 유·무죄와 평결에 대해 의견을 내지만 판사에게 강제력이 없는 권고적 효력을 갖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미 FTA 효과 분석] 소비자 이익 10년간 20조원+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되자 돼지고기 값이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10∼15% 떨어졌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농촌경제연구원 등은 30일 FTA 체결 때 소비자들의 후생이 10년간 20조원 증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 인하로 쇠고기를 비롯한 농축산물과 자동차 등 공산품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후생 증대액 20조원에는 개방으로 인한 국내 농축산물의 가격 하락이 포함되지 않아 소비자 혜택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국내 쇠고기 값은 15∼25%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회선과 인터넷 전화 등의 통신요금은 0.35%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업자에 대한 외국인의 간접투자가 허용됨에 따라 해저케이블을 갖고 있거나 국내 인터넷 전화업체를 인수할 수 있는 외국 기업의 국내 진출이 예상된다. 경쟁이 심화되면 요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수산업에서는 미국산이 국내산을 대체, 생산이 연평균 281억원 감소하겠지만 소비자들은 비싼 민어회와 국내에서 잡히지 않는 바다가재를 값싸게 먹을 수 있게 된다. 민어의 경우 연평균 251억원, 소비자 1인당 520원의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수산물 가운데 다랑어와 밀폐용기에 넣은 굴은 미국 수출이 가능해 해마다 8억원어치를 팔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지적재산권 보호기간이 50년에서 70년으로 연장됨에 따라 1930년대 이후 미국에서 만들어진 캐릭터나 출판·음악 등의 저작물 관련 로열티를 연평균 71억원씩 더 내야 한다.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디즈니 관련 캐릭터 제품이나 50년대 팝송 음반 등을 사려면 소비자들은 그만큼 더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다. 법률 서비스 시장에서는 구조조정이 진행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는 국내 변호사도 늘어날 전망이다.FTA 협상 결과 미국 변호사·회계사는 국내에서 국제법 관련 자문을 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우수한 외국 로펌들이 우수한 국내 변호사를 스카우트하려 할 것이다.자본력이 부족한 국내 로펌과 능력이 떨어지는 국내 변호사들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현재 국내 로펌 소속 변호사 가운데 국내외 변호사 자격을 모두 갖고 있는 비중은 20∼40%에 이른다. 생활용품은 연평균 246억원의 생산이 늘 것으로 보이지만 영세하고 가공기술이 떨어지는 귀금속과 보석 산업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신발이나 악기처럼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품목은 관세 철폐를 반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다가오는 어린이날…우리 아이에게 어떤 선물 줄까

    5월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관련 업계의 마케팅이 뜨겁다. 신상품 출시는 물론 경품과 사은품을 주는 이벤트도 많다. ●값싸고 좋은 우리 아이 선물 뭐가 좋을까 엠플은 어린이날 완구선물 대특가전을 열고 인기 완구를 최고 50%까지 싸게 판다. 시중가 10만원짜리 종합블록인 ‘EQ 10000블록’은 5만 4050원. 길찾기 놀이, 동물원, 유치원, 기차놀이 학습세트가 들어 있다. 면소재의 핸드메이드 봉제인형과 김밥, 과일, 케이크 등을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음식 조각이 들어 있다. CJ몰은 ‘어린이날 대잔치´ 기획전을 열고 특가 상품 위주로 선물을 제안한다. 아동용 카시트는 13만원대, 여아용 원피스는 2만∼3만원대다. 디앤샵은 자체 선정한 ‘베스트 10´ 상품을 판매한다.‘옥스퍼드 베베파크´는 40% 할인된 4만 5000원. 옥션은 5월3일까지 ‘어린이날 반값선물대잔치’를 열고 오전 11시와 오후 5시 하루 두 차례 매일 5종류의 장난감, 유아동서적, 유아동의류 등 선물을 50% 선착순 한정 할인 판매한다. 구니카 승용완구, 피셔프라이스 신생아완구, 옥스퍼드 블록, 미미월드 인형 등이 대상이다. 인터파크에서도 장남감 특가전이 열린다.‘가필드 골프놀이’는 51% 할인한 8800원,‘옥스퍼드 프린세스 진찰대’는 50% 할인한 3만 2500원이다. ●의류 업체…‘바비 룸’ 경품에서 공연까지 여아브랜드 ‘바비’는 ‘티셔츠+스커트’와 ‘볼레로+민소매 티+스커트’의 두 가지 의류 구성을 내놓았다. 해당 제품을 사면 똑같은 구성의 옷을 입은 바비 인형을 덤으로 주는 ‘미니미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한 구성당 가격은 인형을 포함해 9만 9000원. 또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중 3명을 추첨해 바비 인형으로 꾸며진 ‘워커힐호텔 바비룸’의 1박권도 준다. 참존어패럴의 아동복 ‘트윈키즈’는 이달말까지 구매고객 500명에게 영화 ‘눈부신 날에’ 관람권을 준다. ‘컬리수’는 매장에 비치된 사은품 쿠폰을 가지고 자사가 6월2일까지 김형곤 르메이르홀에서 진행하는 어린이 감성체험극 ‘삐까뽀까 구출대작전’ 공연을 보러오면 보조가방과 색연필을 준다. 아동내의 무냐무냐 등을 판매하는 지비스타일도 5월6일까지 매장 구매고객에게 어린이 뮤지컬 ‘부비 콩따콩´ 30% 할인권을 준다. ●가구 업체도 어린이 선물과 신상품 출시 봇물 한샘은 어린이날 선물 제품으로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내놓았다. 가죽보석함(1만 2900원), 벽시계(1만 1900원), 공모양의 벽거울·마그네틱 보드·선반세트(2만 9900원) 등이 있다. 서울 논현동과 방배동, 경기 분당의 한샘 인테리어 직매장에서 판매한다. 까사미아의 어린이 브랜드인 까사미아키즈 브랜드에서는 5월4일부터 27일까지 ‘가정의 달 기프트 특가전’을 개최하고 키즈 수납용품, 키즈램프류, 잠옷 등을 20% 할인 판매한다. 예컨대 아임기린·하마수납박스 6만원, 아임사자스탠딩행어 4만 8000원, 아임코끼리 기린의자 3만 9200원, 아임알파벳이젤 5만 5200원, 유기농 잠옷 5만원이다. 특히 연령대별 스터디룸을 강화하면서 어린이들이 앉아서 놀 수 있는 캐릭터 책상세트도 내놓았다. 수납장이 있는 의자, 책상 등을 포함하면 50만원대다. 까사미아키즈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취학아동을 상대로 하는 앤틱 스타일의 어린이 가구인 ‘코코리본(COCO RIBBON)’을 출시했다. 옷장, 사이드테이블, 책상, 책꽂이, 책장, 침대(매트리스 별도)를 포함한 풀 세트는 무려 350만원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경제지표·제도 현실 반영 못한다

    #1:가구당 사교육비 월 14만원? 한달 사교육비로 가구당 14만원을 쓴다고요. 누가 그런 소리를 합니까. 유치원생 1명만 있어도 20만원은 더 쓰는데.(경기도 용인시 주부) #2:사치품에 물리는 특소세 車에? 자동차가 사치성 품목입니까. 특별소비세를 왜 물리나요. 정부가 쉽게 세금을 걷겠다는 생각은 지워야 합니다.(서울 송파구 30대 회사원) #3:어음 안쓰는데 어음부도율? 어음을 쓰지 않는데 어음부도율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체감경기와 어음부도율은 따로 노는 것 아닙니까.(서울 신당동 중소기업 대표) ●사교육비·주택보급률 통계는 시장 왜곡 현실과 동떨어진 경제 지표나 제도들이 아직도 주요 통계나 정책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치성 품목이나 소비억제 차원에서 1970년대에 도입된 특별소비세나 인터넷 시대를 예측하지 못한 어음부도율 등이 대표적이다. 사교육비 통계와 주택보급률은 시장을 왜곡시켜 정책 혼선을 부추길 수 있다. 23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하는 교육비 가운데 학원·개인교습비 등 사교육비 지출은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14만원으로 조사됐다. 도시근로자 가구는 가구주가 임금근로자인 2인 이상 가구를 뜻한다. 따라서 자녀가 성장해 교육비가 전혀 들지 않는 가구는 많지 않다. 다만 자녀가 없는 가구는 있을 수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표본가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교육비 내역을 그대로 밝히는 가구는 거의 없다.”면서 “사교육비 통계는 과소평가됐다.”고 인정했다. 때문에 통계청도 9월부터는 조사 대상을 가구에서 초·중·고생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원비나 개인과외비가 세원에 포착되지 않는 한 사교육비 조사는 ‘수박 겉핥기’로 끝날 수밖에 없다. 특소세의 경우 주무부처인 재경부내에서조차 의견이 엇갈린다. 한 관계자는 “교통혼잡이나 대기오염 등을 감안해 자동차와 유류 등에 특소세를 부과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호화 사치품의 개념이 주관적인데다 소득 2만달러인 시대에 맞지 않기 때문에 폐지하고 부가가치세나 개별 소비세제로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車 특소세´ 재경부내부도 “불가피” vs “폐지” 정부도 특소세 개편에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세수의 중립적 차원에서 다른 세원을 찾을 때까지는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행정 편의적 발상이다. 특소세는 현재 녹용·향수·보석·귀금속·고급사진기·고급시계·승용차 등 12개 품목과 휘발유 등 유류, 경마장·골프장·카지노·유흥업소 등에 부과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어음부도율도 전자결제방식이 보급됨에 따라 유명무실해졌다. 어음부도율은 과거 경기의 흐름을 파악하는 주요 지표로 당좌거래정지업체를 기준으로 작성된다. 하지만 어음거래가 급격히 주는데다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대기업의 부도는 사실상 사라졌다. 숙박·음식업 등 자영업체도 어음을 쓰지 않아 어음부도율은 중견기업의 경기동향만 반영하는 ‘반쪽 지표’다. 실제 지난 3월 어음부도율은 0.0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는 전자결제방식으로 ‘사실상 부도’가 ‘연체’로 처리됐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부도처리된 서비스업체 2529개 가운데 음식·숙박업체가 19개에 그친 것은 비현실적이다. ●전자결제 보편화… 어음부도율 유명유실 건설교통부가 발표해 온 주택보급률 역시 실상을 부풀린 대표적 지표이다. 주택보급률은 전국의 주택 수를 가구 수로 나눈 비율이다. 하지만 분모인 가구 수 가운데 외국인 가구와 1인 가구 등은 제외됐다. 지난해 1인 가구가 500만을 넘은 것을 감안하면 주택보급률이 5% 이상 높아진 셈이다. 정부가 주택공급을 게을리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때문에 정부는 ‘1000명당 주택수’를 주요지표로 쓰겠다고 밝혔지만 뒤늦은 감이 있다. 정부가 소주세율을 높이기 위해 주장했던 ‘고도주 고세율, 저도주 저세율’ 논리도 억지라는 지적이다. 그동안 맥주가 부유층이 먹는 주류라 해서 세금을 많이 물렸는데 맥주업계 반발로 세율을 낮추면서 세수에 구멍이 생기자 알코올 도수가 높은 소주 등의 세율을 올리려 했다는 것. 정부 관계자는 “도수와 관계없이 술을 많이 마시면 건강에 나쁜데 마치 저도주는 괜찮다는 인상을 심어줬다.”고 말해 문제점을 시인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짝퉁 술·보석·그림 사라진다

    #장면1 2007년 12월 강원도의 한 스키장. 초보자 이모씨 스키엔 전자 태그가 삽입돼 있다. 그런데 하강하던 중 들어오는 경고 방송.“○○씨 초급자 코스를 이탈해 상급자 코스로 들어섰으니 급경사를 주의하세요!”#장면2 2008년 1월 서울의 한 와인 바. 종업원이 최고급 보르도 와인을 권한다. 즉각 병속에 삽입된 칩을 통해 손님의 휴대전화에 원산지와 제조일자가 공개된다. 이런,‘짝퉁’이다.#장면3 한 남자가 어린 아이를 유괴하려 차에 태운다. 그러나 즉각 근처를 지나던 경찰차의 휴대 단말기로 남자의 몸에 부착된 전자 팔찌속 ‘범죄 정보’가 전달돼 체포되고 만다.●실시간 진품 여부 확인 가능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같은 일들이 곧 현실에서도 일어나게 된다.무선인식(RFID)/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를 이용한 응용 기술이 실생활 속 혁명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정부는 20일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과천청사에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RFID//USN 확산방안 및 산업경쟁력 강화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올해까지 RFID 태그 칩, 리더 칩 등을 개발하고 내년까지 센서태그 기술을 확보하는 등 2015년까지 응용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이다.RFID//USN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세계 유수 기업과 공동으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2010년까지 인천 송도에 ‘글로벌 IT클러스터’도 완공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민간 분야 도입을 확대하기 위해 RFID 활용 우수기업을 발굴해 세무조사를 완화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RFID 기술을 이용하면 보석·귀금속의 진품 여부를 확인하거나 문화재·미술품의 도난을 예방하는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국방 분야의 경우 GP·GOP(전방관측소)나 무기고 등에 경계 병력 없이 무인감시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 한우 고기의 경우 생산에서 유통까지 전 과정을 추적·관리할 수 있어 수입 쇠고기의 부정유통을 막을 수 있다.●산불·하천 범람 등 무인감시 또 산불이나 하천범람, 산사태 등 재해를 감시하거나, 바다속의 용존산소량 등 해양환경의 변화를 파악해 양식장의 오염 등에도 대처할 수 있다. 독거· 치매 노인의 혈압·당뇨 등의 건강정보 측정도 가능하다. RFID//USN 세계시장 규모는 해마다 46%씩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는 국내시장이 지난해 3000억원에서 2012년 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산자부와 정통부가 마련한 ‘RFID 표준화통합협의회’를 범부처 협의체로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국제표준과 국내표준의 연계를 통한 글로벌 호환성도 확보할 계획이다.아울러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내년까지 암호기술 개발과 보급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RFID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의 약자로 안테나와 칩으로 구성된 태그에 정보를 저장해 사물에 부착한 뒤 그 정보를 무선주파수를 이용해 판독할 수 있는 기술.●USN ‘Ubiquitous Sensor Network’의 약자로 사물·환경정보를 자동 인식할 수 있는 센서를 이용해 시설물 안전이나 환경오염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첨단 네트워크.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CEO칼럼] 인재양성이 경쟁력이다/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CEO칼럼] 인재양성이 경쟁력이다/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지난 150년간 진행됐던 산업혁명,30여년간의 비약적인 기술혁신, 그리고 최근 10년간의 놀라운 정보기술(IT)혁명은 산업 지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아예 자취를 감춘 업종도 있고 새로운 수요와 새로운 기술을 토대로 한 거대 산업이 출현하기도 했다. 화학, 자동차, 기계 등 전통적 분야에서 수십년간 시장을 지배해 온 기업들이 고전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무장한 디지털 기업들이 새롭게 질서를 열어가고 있다. 이처럼 변화의 흐름 속에서 발전을 지속하는 기업들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브랜드 인지도나 자금력, 또는 상품 기술력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경쟁력 있는 인재가 바탕이 된다고 하겠다. 우리나라가 신생 분단국가에서 단기간에 세계 11위 경제대국으로 도약한 배경에는 가난 속에서도 적극적인 교육투자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한 인프라 구축이 선행됐던 것처럼 기업에도 ‘인재’야말로 경쟁력과 생존력 확보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인재를 키운 기업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상품과 시장을 만들면서 국제적 경쟁환경에서 오히려 더 큰 기회를 얻는다. 단기적 경영전략 하에 인재 개발과 연구개발(R&D)투자를 등한시한 기업은 오늘날 원천기술 부족이라는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훌륭한 인재는 조직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몰고 온다. 따라서 회사의 미래비전과 현실환경에 가장 부합하는 인재를 찾아내고 키워야 한다. 옛 사람들은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 하여, 단정한 용모(身), 논리적 언술(言), 필체와 문장(書), 사리분별력(判)이라는 인재 판별기준을 가졌다. 이제는 창의력, 글로벌감각, 도전의식, 희생정신과 같이 기업에서 요구되는 자질에 대해 다면적으로 평가하여 인재를 선별하고, 내재된 잠재력을 밖으로 끌어내 극대화하는 게 인력 개발의 핵심 과정일 것이다. 디지털시대의 리더는 개인의 가치관과 조직의 비전을 융화시켜 ‘윈(win)-윈’할 줄 아는 인재다. 전체의 관점에서 파악하여 옳으면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옳지 않으면 거부할 줄 아는 능력이야말로 21세기를 개척하는 데 필요한 인재의 조건이다. 특히 무한경쟁의 환경을 뚫고 나갈 수 있는 ‘야성(野性)’이 중요하다. 온실 속에서 성장한 사람은 조직을 이끌고 풍랑을 헤쳐나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코리안리는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등산과 축구경기 등 야외전형을 통해 팀워크, 인성, 예절, 사회성, 열정 등을 입체적으로 평가한다.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해야 하는 당사로서는 어느 한 부분도 소홀히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원석을 갈고 다듬어 보석으로 만드는 과정은 더욱 중요하다. 이제 자유무역협정(FTA)의 파도를 타고 지구촌 전체가 하나의 공동체이자 무한경쟁시장이 됐다. 따라서 거대한 자본이나 아이템도 그 자체로서 기업의 이익을 보장해줄 수는 없으며,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춘 최고 인재만이 세계 무대에서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여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 훌륭한 인재는 최대의 경쟁력이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 세계 어느 곳에서든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인재가 기업의 미래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인 것이다.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K옥션 김순응 사장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K옥션 김순응 사장

    훈풍인가. 광풍인가. 국내 미술 시장이 크게 움직이고 있다. 새로 문여는 화랑의 수를 세기가 어렵고, 일부 작가들은 컬렉터들의 성화에 ‘밤새워 그림을 그려야 할 지경’이라고 즐거운 비명이다. 누가 뭐래도 최근 미술 시장 활황의 중심에 경매가 있다. 김순응(54)K옥션 사장은 국내 양대 경매회사를 차례로 설립하여 성공시킨 경매시장의 개척자. 지난 3월 박수근 그림을 25억원에 낙찰시켜 화제를 모았던 김 사장은 “그러나 최근 미술시장은 거품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경매회사를 향해 일기 시작한 비판에 대해서는 “시샘이거나 세계적 조류를 몰라서 하는 소리”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서울 사간동 K옥션 사옥에서 그를 만났다. ●경매활성화로 유통과 가격 투명 ▶지난 주말 화랑가에서 ‘싹쓸이’에 가까운 현상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광풍이란 우려가 있는데요. “우리나라 미술시장이 워낙 규모가 작다 보니 자금이 몰리면 상승 속도가 가파릅니다. 그러나 거품이라고 말하기는 이릅니다.1990년대 초 최고 호황기때 가격을 회복한 작가가 불과 10명 이내입니다. 지난 10년간 경제규모, 부동산가격, 소득수준 상승을 생각해 볼 때 과열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다만 미술품이 소수의 호사 취미에서 대중화되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런 현상들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는 있지요.” ▶최근 호황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첫째, 세계적 조류입니다.2∼3년 전부터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의 신흥 부자들이 미술품 투자를 시작하며 세계적인 붐이 일었죠. 우리도 영향을 받고 있어요. 둘째, 국내 작가들이 해외 경매시장에서 고가에 팔리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작품들이 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어요. 작년 5월 국내에서 100호기준으로 700만∼800만원에도 팔기 어렵던 김동유 작품이 홍콩 경매에서 3억 2000만원에 팔렸거든요. 사진작가 배병우 등 스타가 된 작가가 많습니다. 셋째,1인당 GDP가 2만달러가 넘으면 문화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우리가 그 단계에 온 것이죠. 여기에 경매가 활성화되면서 미술품 유통 길이 트이고, 가격이 투명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시장 신뢰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원인이라고 봅니다.” ▶90년대 초에도 ‘묻지마’투자현상이 있다가 엄청난 침체를 겪었죠. “그때 붐은 세계적으론 일본이 주도했어요. 해외주식, 부동산, 명화들을 닥치는 대로 사들이다가 일본 경제가 하락하면서 미술품값도 하락했죠. 우리나라도 그랬어요. 그러나 지금은 한 나라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퍼져 기반이 훨씬 탄탄합니다. 그때처럼 하드랜딩(Hard Landing)은 안할 거라는 분석입니다. 국내 컬렉터들의 수준도 달라졌어요. 문화욕구가 높고 젊은 층들이 연구도 많이 하거든요. 분명 일과성 붐은 아니에요.” ●지난해 미술품경매 52% 늘어 ▶그렇다면 이 붐이 얼마나 지속될까요. “과거 주기를 보면 활황기가 4∼5년 계속된다고 하는데, 최근 서양에는 이 이론도 안맞는 것 같아요.2002년에 활황이 시작됐으니 지금쯤은 사그라들어야 하는데 계속 좋아지고 있거든요. 물론 거품논쟁도 있지만 작년 경매시장의 미술품거래 총액은 64억달러로 2005년도에 비해 52%나 늘었어요. 우리 경우도 상당히 오래 계속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옥션은 가나아트가 설립했고 K옥션은 갤러리 현대와 학고재가 주축이 돼 설립했다. 경매액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일부 화랑 자본이 경매사를 운영하다 보니, 독과점 우려 등 비판의 소리도 나온다. ▶경매사가 국내 미술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자기 화랑 소속 작가들만 띄운다는 비판이 있는데요. “우리에게 박수근, 이중섭, 이대원, 천경자 등 ‘현대’ 작품만 올린다, 재고를 판다는 말들을 하고 있다는 걸 압니다. 그렇지만 이는 소비자를 무시하는 소리예요. 소비자가 가치도 없는 작품을 왜 삽니까. 또한 ‘현대’나 ‘가나’만큼 오랫동안 좋은 작가를 발굴하고 키워온 화랑이 어디 있습니까. 그동안 보유한 작품을 파는 건 당연하죠.” 이 답변부터 김 사장의 목소리톤이 조금 올라갔다.“화랑과 경매사 겸업이 문제라고 하는데 세계시장을 좀 보라.”며 소더비와 크리스티가 최근 화랑업에 진출해 화랑 이름으로 유럽 아트페어에 참가했다는 뉴욕타임스 기사를 내놓았다. 기사는 이것이 작년 6월부터 논쟁거리가 되고 있음을 알리며, 그러나 소더비 관계자는 ‘그 결과 파티에 손님이 늘어난다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고 써 있었다. 김 사장은 또 우리나라나 일본은 화랑이 경매를 시도해 온 오랜 역사가 있는데 이제와 이를 문제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젊은 작가들까지 경매에 올리는 데 대해서도 화랑들의 반발이 심한데요. “화랑은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육성해서 시장에 선을 보이죠. 그래서 1차시장이라고 합니다. 좋은 작가는 계속 값이 올라가면서 그 화랑도 같이 크겠죠. 경매회사는 일단 1차시장에서 거래된 작품을 소비자가 되팔고 싶을 때 2차시장을 형성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때 소비자가 가격을 정하면서 재검증이 이뤄지고 그 결과가 화랑에 피드백 되면서 상호보완 발전하는 겁니다. 국내 화랑들이 젊은 작가 작품을 해외경매에 갖고나가 고가 낙찰을 받으면서 국내에서는 경매를 하지 말란 것은 모순된 일이죠.” ●순수미술이 발전해야 패션·디자인등 발전 ▶그렇다면 경매회사는 컬렉터들 사이에서 중개 역할만 해야 할 텐데 실제로 작품을 사서 직접 경매에 올리기도 하잖아요. 이걸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우리 정서에 비추어 자제해 달라고 한다면 몰라도 이건 법으로 금지된 사업이 아니에요. 소더비, 크리스티도 자금이 급한 소장자로부터 미술품을 사들여 경매에 올리기도, 응찰자를 위해 자금을 대출해 주기도 합니다. 금융업을 겸하는 것이죠. 미국 영국의 경매법, 미술품법을 다 살펴 봐도 그걸 하지 말란 규정은 없어요.” ▶그렇지만, 우리는 경매법, 미술품법 자체가 없지 않습니까. 어떤 질서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법은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야지 인위적으로 규제만 하려 든다면 후회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는 까다로운 미술품거래 규제로, 세계미술시장에서 중국에 4위 자리를 내줄 판이에요.” 순수미술이 발전해야 패션, 디자인 등 산업 분야가 발전한다. 앞으로 세계 경제는 디자인 경쟁이라고 한다. 그는 프랑스, 이탈리아처럼 디자인이 발달하려면, 우수한 인재가 맘놓고 미술을 할 수 있도록 미술시장이 더 커지고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yshi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그는 누구 1953년 충북 진천 출생. 경기고 성균관대 경제학과 졸업.23년간 은행에서 근무하다 미술품 경매회사 최고경영자로 변신, 국내 미술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은행원 시절부터 월급을 쪼개 작품 70여점을 모았던 컬렉터 출신.1998년부터 그가 키운 서울옥션은 국내 1호 경매회사.2005년 9월에는 K옥션을 설립, 국내 경매시장에 경쟁구도를 만들었다.K옥션은 단기간에 최고의 낙찰률과 경매규모를 달성, 무섭게 크고 있다. 작년 한해 낙찰가 총액이 226억원이었으나 올해는 지난 3월 한 차례 경매에서만 103억원어치를 팔았다. 자신이 직접 경매사로 나서기도 한다.3월 박수근의 ‘시장사람들’을 25억원에 낙찰시킨 게 그의 솜씨. 앞으로 보석·시계 등 경매품목 다양화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미술서적만 1000권을 읽었다는 다독가로 글도 수준급이다.‘한 남자의 그림사랑’‘돈이 되는 미술’ 등 책을 썼다.
  • “바그너 후손 아닌 연출가로 대접해주세요”

    “바그너 후손 아닌 연출가로 대접해주세요”

    “연출가가 아니라 바그너의 후손으로 평가받아 속상합니다. 개인적 배경으로 영향을 받는 데서 자유로워지고 싶습니다.”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증손녀인 연출가 카타리나 바그너(29)가 한국에 왔다. 예술의전당이 개관 20주년 기념으로 2008년 4월 무대에 올릴 바그너의 ‘파르지팔’을 연출할 카타리나는 1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연출가는 연출의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면서 “연출가도 자신의 연출에 확신을 가져야 좋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자유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카타리나는 베를린 국립오페라 등에서 증조할아버지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과 ‘로엔그린’을 연출했고, 오는 7월에는 ‘뉘른베르크의 명가수’로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데뷔한다.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되는 ‘파르지팔’은 카타리나의 아버지인 볼프강이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의 예술총감독 시절인 1989년 연출한 것. 카타리나는 이번에 리바이벌 연출자로 나선다. 금발이 아름다운 카타리나는 “아버지(볼프강)는 외모부터 증조할아버지를 닮았지만, 나는 닮지 않아 다행”이라면서 바그너의 증손녀가 아닌 연출자로 대접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카타리나는 “‘파르지팔’은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과 증오, 권력과 구원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를 담고 있다.”면서 “작곡된 지 100년이 훨씬 넘었지만 인류의 보편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 만큼 현대의 한국 관객에게도 얼마든지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2008년 공연에서 구르네만츠 역을 맡을 베이스 연광철이 자리를 함께했다. 그는 ‘세계 오페라의 떠오르는 보석’으로 극찬을 받으며 2002년 이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해마다 초대되고 있다. 연광철은 “바그너는 베이스 가수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을 제공한 작곡가”라면서 “‘파르지팔’도 테너인 파르지팔이 주인공이지만 베이스인 구르네만츠는 전체적으로 무대를 이끌어가야 하는 등 음악적 완성도가 높다.”고 배역을 설명했다. ‘파르지팔’은 내년 4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베르트랑 드 바이의 지휘로 연광철, 사무엘 윤, 김재형, 정록기 등이 출연한 가운데 모두 3차례 공연될 예정이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깔깔깔]

    ●똑똑한 도둑들 두 명의 도둑이 어느 날 큰 보석상을 털었다. 그들은 보물들을 가지고 외곽의 조용한 모텔에 투숙을 했다. “야, 이거 얼마나 되는지 빨리 세보자.” 한 도둑이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면서 소리쳤다. 그러자 다른 한 도둑이 갑자기 TV를 켜면서 말했다. “셀 필요 없어! TV에서 아마 다 말해 줄거야.”●아빠 자랑 세 녀석이 제각기 아빠 자랑을 했다. “우리아빠는 어찌나 빠른지 활을 쏘고는 미처 그것이 과녁에 가닿기도 전에 거기 가있단 말야.”라고 한녀석이 말했다. “그건 아무 것도 아니야. 우리 아빠는 500야드 떨어진 데서 사슴을 쏘고는 미처 사슴이 쓰러기지도 전에 거기 가 있는 거 있지.” 두 번째 녀석이 말했다. 그러자 세 번째 녀석이 말했다. “겨우 그 정도야! 우리아빠는 공무원인데 퇴근시간이 오후 4시30분이지만 어찌나 빠른지 3시45분까지는 집에 와 있단 말이야.”
  • [CEO칼럼] 세상을 바꾸는 힘/한기선 두산주류BG사장

    [CEO칼럼] 세상을 바꾸는 힘/한기선 두산주류BG사장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사람들의 욕구가 날로 새로워지고 있다. 또 욕구도 변한다. 사람들은 점점 더 다양하고 복합적인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간다고 한다. 이같은 경향은 백인(百人)에게서 백 가지 아이디어를 생성해 내며, 아이디어 홍수 시대를 살게 한다. 이른바 상식으로 통하는 정보와 지식의 홍수 속에서 기발한 아이디어가 새로운 경쟁 우위 요소이자 부의 창출 원천으로 부상하는 아이디어 경제 시대가 된 것이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공유되고 전파되는 아이디어는 독특한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언제든지 톡톡 튀는 아이디어만으로도 대중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엄청난 파워가 된다. 아이디어는 기업의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번쩍이는 아이디어 하나는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원동력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실행으로 옮기는 추진력은 원석을 보석으로 바꾸는 기업인의 몫이다.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상식을 깨는 발상의 전환과 함께 철저한 시장조사와 분석, 여러가지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결정하는 의사 결정자, 곧 경영인의 역할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러시아라는 추운 나라에 에어컨 제품을 판매하여 러시아 전체 에어컨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국내 가전업계의 마케팅 성공사례는 발상의 전환을 가져온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겨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추운 나라에 에어컨을 판매한다는 발상은 추위에 강한 대신 여름에 약한 러시아인들의 니즈를 효과적으로 공략했고,4개월여의 짧은 무더위 기간이지만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낳았다. 이는 외국 국가에 대한 일반적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기업의 역량을 보여주는 신중한 접근과 고객의 니즈 파악 및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이뤄낸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주류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순한소주’도 이러한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됐다. 독한 소주의 입맛에 오랫동안 길들여진 소비자들의 인식 속에 순한 소주의 등장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또한 전반적인 사회적 흐름이 웰빙에 주목하고 있었고, 세계 최초 알칼리 환원수를 사용한 웰빙 소주라는 컨셉트로 시장을 공략한 점, 여성 음주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소주 한잔에도 건강과 부드러움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 등에 착안해 ‘소주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변혁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흔히 우리는 길들여져 있는 모든 것에 무심히 익숙해져 지나가게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의 주변을 둘러보라. 세상은 수많은 사람들의 아이디어로 나날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동일한 자원과 기술로 유사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독특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것을 상품화하는 것은 그만큼 리스크(위험)가 따른다.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의 마음을 읽고, 옥석(玉石)을 가려 오로지 고객을 위한 제품을 만들기에 전념할 때 비로소 아이디어는 살아 숨쉬게 되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가졌는가? 분석하고 먼저 행동하라. 그러면 어느 날 당신으로 인해 바뀐 세상의 중심에 주인공이 된 자신을 볼 것이다. 한기선 두산주류BG사장
  • [서울모터쇼 6일 개막] 도요타 “이것이 첨단 하이브리드 카”

    하이브리드차에 관한 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서울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차의 정수를 보여준다.하이브리드차란 휘발유와 전기모터를 함께 쓰는 차세대 친환경 차량이다. 첨단 수소차(수소를 공기 중에 반응시켜 전기 에너지를 일으켜 가는 차)로 가는 길목의, 징검다리 차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미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상당수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 환경 오염도 덜하고 무엇보다 연료비가 덜 들기 때문이다. 한국도요타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 엔진을 나란히 전시, 하이브리드차의 원리와 기술을 소개한다. 우리나라에서 국산차와 수입차 회사를 통틀어 하이브리드 양산차를 처음 시판한 것도 도요타이다. 지난해 9월 SUV RX400h(h는 하이브리드차를 의미) 판매에 들어갔다. 혼다 등 다른 외제차 회사들도 뒤늦게 하이브리드차 수입에 뛰어들었지만 시장은 선발주자인 도요타가 주도하고 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 외에도 국내 수입차 시장에 렉서스(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붐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ES 350, 렉서스의 보석으로 불리는 하드톱(강철 소재) 컨버터블 SC430, 항공기 1등석을 자동차 뒷좌석에 옮겨놓았다는 LS460L 등 렉서스 시리즈를 전시장에 총출동시켰다.왜 우리나라에서 렉서스가 그토록 인기인지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 모터쇼 기간 동안 렉서스관을 찾은 어린이 관람객에게는 종이 접기 자동차를 준다. 주말에는 하루에 세 차례씩 마술쇼도 연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국회] 정몽준의원 1兆대 육박 ‘최고 부자’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국회] 정몽준의원 1兆대 육박 ‘최고 부자’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상황에 따르면 최고 부자는 무소속 정몽준 의원, 가장 가난한 사람은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鄭의원 현대重 주식시세 작년보다 3.76배 올라 정 의원이 신고한 재산총액은 총 9974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신고된 재산 2648억원에 비해 3.76배나 증가한 것이다. 정 의원 재산이 급증한 것은 특별한 거래가 없더라도 평가액 변동만 있으면 무조건 공개하도록 재산변동 신고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정 의원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상장주식 820만주는 2003년 말 신고 당시 3078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론 1조 344억원으로 평가돼 ‘서류상’의 재산증가 폭이 726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측은 “실질적 거래에 의한 재산 증가가 아니라 주식 평가액의 변동에 따라 재산이 늘어난 것”이라면서 “지난해엔 금융기관 채무 상환과 자녀예금 감소 등 마이너스 변동 요인도 있었다.”고 말했다. 재산이 가장 적은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마이너스 4억 9800만원을 신고했다. 대부분이 본인과 배우자의 은행빚이다. ●의원들 배우자 고급 보석류 다수 보유 의원들의 배우자들은 다이아몬드 등 고급 보석류를 다수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신당모임 소속 김한길 의원의 부인인 배우 최명길씨는 3.3캐럿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신고했고, 우리당 김혁규 의원의 부인과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각각 2캐럿의 다이아몬드 보유를 신고했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하피스트인 배우자가 소유한 8500만원 상당의 하프 4대와 35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에 대해 실무진의 착오로 애초 신고를 누락했다가 사후 발견해 스스로 신고했다. 이해찬 전 총리의 경우, 본인이 누드화를 비롯한 그림과 서예 등 13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고 우리당 김혁규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서양화 및 동양화 9점을 신고했다. 신당모임 강봉균 의원의 경우 배우자가 전북 인근에 1억 8900만원에 달하는 논과 밭, 임야, 도로 등 88건을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역시 신당모임 소속인 주승용 의원은 지역구인 여수에 45건,12억원 상당의 논, 밭과 임야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증가 10걸 중 6명 한나라 의원 재산증가 10걸에는 한나라당 의원이 6명이 포함됐다. 반대로 재산감소 10위에는 열린우리당 의원이 6명이 포함됐다. 한편 100억원대 이상의 재산을 가진 국회의원은 모두 9명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평균 재산총액은 한나라당이 23억 1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민주당 21억 700만원, 국민중심당 19억 5700만원, 우리당 12억 800만원, 통합신당모임 9억 6900만원, 민주노동당 3억 5700만원의 순이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버블세븐’ 주택 보유자 68명 이번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본인 및 배우자의 명의로 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용인, 평촌 등 7개 지역에 주택과 아파트를 보유한 의원은 9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의원 293명(정덕구 전 의원 제외)의 32%에 달하는 수치다. 정당 및 교섭단체별로는 한나라당이 5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린우리당 19명, 통합신당추진모임 7명이었다. 한나라당은 버블 세븐 지역이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지지기반 지역과 겹치는 점도 있으나 대부분 버블 세븐 지역을 지역구로 두지 않은 의원들이 자신과 부인의 명의로 ‘강남 3개구’에 아파트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열린우리당도 버블 세븐 지역을 지역구로 둔 의원은 한 명도 없으나 충청, 제주, 광주, 전북 등 지방 의원들이 골고루 강남에 아파트를 보유중이었고, 비례대표 의원들도 다수 강남에 거주하고 있었다. 통합신당추진모임에서는 7명의 의원이 강남 3개구와 목동, 분당 등지에 아파트를 갖고 있었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11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명이 본인과 배우자의 명의로 강남, 서초구에 아파트 한 채씩을 가지고 있었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중심당, 무소속도 각 3명씩 버블 세븐 아파트와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돼 각 정당과 교섭단체에 골고루 ‘버블 세븐 의원’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세븐 의원’ 가운데 10억원대 이상의 아파트 또는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박근혜(삼성동 주택 20억 200만원), 김덕룡(서초3동 더미켈란 18억 9500만원), 이계안(압구정동 대림빌라트 16억원), 엄호성(도곡동 타워팰리스 15억 1000만원), 김재홍(반포동 반포아파트 15억 6000만원) 의원 등 28명에 달했다. 강봉균, 정형근, 유승민, 이계안, 정동채, 조성태, 이한구, 최병국 의원은 버블 세븐 지역에만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집을 두채 이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의원들 재테크 효자는 ‘부동산·골프회원권’ 지난해 1억원 이상 재산을 불린 국회의원은 전체 의원의 59%인 17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1억원 이상 증가자의 비율이 30.9%인 것과 비교하면 대폭 증가한 것으로 국회의원들의 ‘재테크 실력’이 우수한 것으로 증명된 셈이다. 이는 지난해까지는 재산상의 거래가 발생한 경우에만 변동사항을 공개토록 돼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토지, 건물, 주식, 골프회원권 등은 거래가 없어도 변동이 있으면 이를 공개하도록 신고기준을 바꾼데 따른 것이다. 의원들의 ‘재테크 효자’는 부동산과 골프회원권이었다. 특히 아파트 등 부동산으로 1억원 이상의 재산을 증식한 의원이 전체의 52%인 154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열린우리당 심재덕 의원은 공시지가 상승으로 보유하고 있는 토지가 40억원에서 47억으로 증가했고, 건물도 기준시가 상승으로 8억 4000만원에서 33억 5600만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150평 땅이 5억 6500만원에서 23억원으로 급상승하는 등 전체 토지가액이 30억원 증가했다. 또 본인과 배우자의 골프회원권 3개와 헬스클럽 회원권도 기준시가 상승으로 1억 7000만원에서 7억 3800만원으로 증가했다. 유림건설 사장 출신인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도 지난해 104억 7900만원에서 올해 266억 5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중 부동산 증가분이 117억원에 달했다. 현대차 사장 출신의 민생정치준비모임의 이계안 의원은 총 재산이 124억여원에서 132억여원으로 8억원가량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자신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1만 6689주를 매각해 예금 16억여원이 증가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종부세 대상 94명… 전체 의원의 32% 달해 30일 공개된 국회의원 293명의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인 6억원을 넘는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94명이다. 의원 3명 가운데 1명꼴인 32%가 과세 대상인 셈이다. 종부세는 본인과 배우자가 보유한 주택(오피스텔 등은 제외)의 공시가격을 합산해 6억원을 초과하면 부과되는 세금이다. 종부세 납부대상 의원들이 많아진 것은 지난해 조사 때에 비해 종부세 과세기준이 9억원에서 6억원으로 강화되고 종전에는 실거래가와 크게 차이났던 주택 공시가격이 대폭 현실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세대상 의원들 대부분은 이른바 ‘버블 세븐’의 대표지역인 서울 강남 일대에 살고 있었고, 본인이나 배우자가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의원도 41명에 달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51명으로 가장 많았다. 종부세 신설을 주도한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추진모임, 민생정치모임이 각각 24명,5명,3명 포함됐다. 이어 민주당 6명, 국민중심당 3명, 무소속 2명으로 뒤를 따랐고,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단 1명도 종부세 과세 대상에 들지 못했다. ‘집부자’ 1위는 건설회사 사장 출신인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서울 여의도와 부산 거제동 등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아파트 4채(12억 4600만원)를 소유하는 한편,2004년말 자신이 경영하던 Y건설이 부산 전포동에 지은 S주상복합아파트의 미임대분 200여채(187억 4600만원)를 본인 명의로 보유, 집값의 합계가 2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미분양된 임대용 주택 200여채의 경우, 준공 5년 뒤부터 건설주에게 종부세가 부과돼 현재로선 종부세 부과대상이 아니다. 이에 따라 실제로 종부세를 가장 많이 내야 하는 의원은 서울 서초구에 본인 명의로 된 29억 2000만원 상당의 2층 주택 등 주택 2채의 합산 가격이 45억 3600만원에 달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포함,20억대 이상 ‘집부자’는 한나라당 정문헌 정의화 박근혜, 민생정치모임의 이계안, 열린우리당 김종률 의원 등 모두 7명이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4월에 가볼만한 곳

    한국관광공사는 4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전남 나주와 경북 예천, 경남 사천, 전북 익산 등 4곳을 선정했다. # 고구려의 대륙혼, 나주벌에 되살아나다 예전부터 배로 유명했던 나주의 4월은 온통 순백의 배꽃으로 가득찬다. 영산포대교 아래 드넓은 유채꽃밭은 찬란한 황금빛으로 배꽃의 유혹에 화답한다. 특히 드라마 ‘주몽’의 촬영지였던 공산면 신곡리 ‘삼한지 테마파크’는 영산강과 나주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 수려한 풍광과 함께 드라마의 감동을 되살려 볼 수 있다. 아울러 백제에 앞서 강력한 세력이 나주 지역에 있었음을 증명하는 반남고분군과 비자나무 천연보호림의 운치가 가득한 천년고찰 불회사는 나주여행에 문화의 향기를 더한다. 나주시청 관광기획팀 (061)330-8108, 삼한지테마파크 (061)335-7008. # 스크린 속 아련한 봄 향기를 좇다 경북 예천군 용문면의 상금곡리는 예로부터 금당(金塘)이라 불리던 곳. 마을 지형이 ‘물에 떠있는 연꽃’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은 이곳을 십승지지(十勝之地) 중 한 곳으로 적고 있다. 최근 들어서 용문면 일대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영어완전정복(2003년)’과 ‘나의 결혼 원정기(2005년)’ 등을 촬영했던 용문면 상금곡리 금당실 마을부터 ‘그해 여름(2006년)’의 배경이 된 용문면 선2리 선리마을에 이르기까지 그 명성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뿐 아니라 최근 종영된 KBS 드라마 ‘황진이’의 촬영지였던 병암정도 용문면 성현리에 위치해 있다. 예천군청 문화관광과 (054)650-6395. #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영화 속 그들을 만나다 경남 사천시 유천리의 항공우주박물관에는 영화 ‘웰컴투동막골’ 촬영에 사용된 C-123K 수송기와 B-29 중폭격기가 전시되어 있다. 연합군이 스미스를 구하기 위해 낙하산을 타고 동막골로 침투하는 장면이 C-123K 수송기 안에서 촬영된 것. 항공기 내부에는 마네킹으로 촬영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아쉽게도 B-29 중폭격기 내부는 공개하지 않는다. 사천의 봄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선진리성.1000여 그루에 달하는 수령 90년의 벚나무가 피워내는 꽃들이 사천만(灣)의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화사한 봄을 선사한다. 사천대교를 건너 자리한 비봉내마을은 1만여 평의 대나무숲이 있는 체험마을로, 가족이 함께 대나무를 이용해 다양한 놀이체험을 할 수 있다. 사천시청 문화관광과 (055)830-4225, 항공우주박물관 (055)851-6565. # 벚꽃 향연과 어우러진 서동요 등 촬영 세트장 여행 서동과 선화공주가 우선 떠오르는 백제의 고도, 전북 익산. 곳곳에 산재한 문화유적에서 백제의 흔적을 읽는다. 찾는 이가 많지 않을 뿐, 익산 또한 흐드러진 벚꽃이 장관인 곳. 특히 보석박물관 옆 함벽정(지방문화재 자료 127호) 주변으로 피어난 벚나무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알려지지 않아 저 혼자 화사하게 피어난 벚나무는 고가(古家)를 뒤덮을 만큼 수령이 오래됐다. 이뿐 아니다. 드라마 서동요 촬영지(여산면 원수리 상양마을), 영화 홀리데이, 거룩한 계보(성당면 와초리 성당초등학교 남성분교) 등의 세트장이 흩어져 있다. 뱃길 끊긴지 오래된 곰개나루터에는 ‘웅어회’가 봄철 입맛을 잃은 사람들의 입맛을 다시게 한다. 유유히 흐르는 금강위로 해가 질 때면 백제의 옛 영화가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익산시청 문화관광과 (063)850-4124.
  • “아내가 전당포에 보석 맡기고 연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대작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백년동안의 고독’은 생계난으로 아내가 전당포에 보석을 맡기고, 편집자가 우편요금까지 부담하면서 나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백년동안의 고독’ 작가인 마르케스가 작품에 얽힌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26일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과 8명의 전·현직 대통령 등 1200여명 앞에서 작품의 일화를 소개했다. 마르케스는 이날 콜롬비아 휴양도시 카르타헤나에서 개막된 제4회 스페인어 로열아카데미에 참석해 13분동안 연설했다. 주최측은 ‘백년동안의 고독’ 특별판을 발행해 노작가를 기렸다. 최근 80세 생일을 맞은 노작가는 평소 성격대로 소박하고 진솔된 자세로 ‘백년동안의 고독’을 집필하던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자신의 부인이 당시 전당포에 보석을 판 돈으로 생활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또 집필이 끝난 후 아르헨티나에 있는 편집자에게 원고를 보내면서 우편요금이 모자라 원고뭉치를 절반으로 나눈 일화도 소개했다. 실수로 뒷부분을 먼저 보냈다가 편집자가 열심히 읽고는 우편료를 부담해가며 전반부를 보내달라고 해 작품이 세상에 나오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 1967년에 출간된 ‘백년동안의 고독’은 1982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멕시코 연합뉴스
  • ‘간큰 도둑’…고급빌라서 주인행세하다 덜미

    “고급 빌라에서 주인처럼 생활해 보는 게 꿈이었어요.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중국 대륙에 고급 빌라만 침입해 주인처럼 행세하며 현금과 보석 등 각종 값나가는 물품을 외봉친 도둑이 붙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베이징(北京)시 다싱(大興)구에 사는 예(葉)모씨는 주인이 외출한 고급 빌라에 들어가 잠을 자거나 음식을 먹는 등 주인처럼 행세를 한 뒤 집을 나올 때 값비싼 물품을 후무리다다 끝내 덜미를 잡혔다고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가 2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예씨는 지난 2005년부터 5차례에 걸쳐 베이징시 인근 고급 빌라에 문을 따고 들어가 목욕을 하고 우유·맥주 등을 꺼내 마시는 등 주인처렴 행세한 뒤 현금과 물건을 훔쳐오다 꼬리를 밟히는 바람에 결국 붙잡혔다. 지난 2005년 10월 중순 오후 8시쯤 예씨는 베이징 인근 고급 빌라촌인 웨구이좡위안(月桂庄園)의 한 집에 문을 따고 침입했다.때마침 주인은 외출하고 없었다.빌라 1층을 휙 둘러봤으나 훔칠 물건이 보이지 않자,고대 2층으로 올라가 황금 목걸이·귀고리 등 값비싼 각종 보석을 슬그머니 후무렸다. 이어 3층을 올라간 그는 몸이 피곤해 졸음이 오자 침실로 가 한잠 늘어지게 잤다.이튿날 새벽 4시쯤 잠에서 깨어난 예씨는 외봉친 보석을 가지고 유유히 사라졌다. 주인 행세를 하며 부자 생활을 만끽하는데 재미를 붙인 그는 또다시 그 고급 빌라에 몰래 들어가 2개의 귀고리 등 보석을 훔친 뒤 한숨 자고 그 이튿날 아침에 나왔다. 예씨는 1개월이 지난 뒤,다시 그 고급 빌라를 찾았다.문을 따고 방에 들어가자 이번에는 여주인 혼자 잠을 자고 있었다.이에 살금살금 방을 나온 예씨는 거실에서 냉장고를 열고 우유 한잔을 마신 뒤 2층 다른 침실로 올라가 한숨 푹 잤다. 다음날 새벽 2시쯤 눈을 뜬 그는 여주인의 핸드백을 뒤져 현금 500위안(약 6만원)과 2개의 신용카드를 슬쩍 후무린 뒤 다시 2층 침실로 한숨 푹 잤다.느지막한 아침 일어나보니 여주인이 출근해버리고 없자,다시 안방으로 들어가 모자란 잠을 원없이 보충했다. 다음해인 2006년 1월과 5월,예씨는 이전과 같은 방법으로 그 고급 빌라에 몰래 들어가 목욕을 한 뒤 옷장 안에 있던 티셔츠를 꺼내 입고 잠을 자는 등 주인 행세를 톡톡히 했다.특히 잠을 깨면 거실에 나와 냉장고 속에 든 우유나 맥주를 마시며 TV시청을 하는 여유도 부렸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6월 2일 몰래 문을 따고 들어온 그는 이전과 똑같은 방법으로 주인 노릇을 하다가 너무 피곤해 꿈나라로 갔다.이때 2층 침실이 아니라 1층 거실에서 통잠을 잔 게 화근이었다. 다음날 새벽 2시쯤 집으로 돌아온 여주인이 생판 보지도 못한 젊은 남자가 잠을 자고 있는 것을 보고 곧바로 공안당국에 연락하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다.‘예씨의 황제같은 생활’이 막을 내린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세번 구속 세번 무죄’ 박주선 前의원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세번 구속 세번 무죄’ 박주선 前의원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의 제이유 사건 무혐의 처분 사례를 계기로 사법개혁의 필요성이 또한번 관심사로 떠올랐다. 노무현 대통령과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무회의에서 이 사건을 언급, 검찰권 남용을 견제하기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 추진에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박주선 전 의원은 검찰권 남용의 대표적 피해자.‘세번 구속, 세번 무죄’로 모든 것을 빼앗겼다 작년 서울시장 선거 후보자로 대중 앞에 다시 나섰던 전직 검사. 그를 만나 검찰권의 문제점과 제도적 개혁방안에 대해 들어보았다. ●검사 소영웅주의·수사평점제도 문제 ▶제이유 사건 연루 의혹을 받았던 이재순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이 무혐의처분을 받은 데 이어 검찰이 이 전 비서관을 엮어 넣기 위해 허위진술을 강요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검찰 살인’의 피해자로서 이 사건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요. “검찰 수사에 성역이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처럼 억울하게 기소가 됐다 무죄가 된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지 못하고, 아직도 검찰 조직 내에 소영웅주의와 매명(賣名)의식이 팽배해 있다는 사실에 아쉽고 안타까웠습니다. 누구를 표적으로 삼아, 고위공직자나 사회저명인사를 구속시켜 ‘한 건’ 하기 위해 참고인 등에게 나를 한 번 봐달라고 애걸복걸하는 검사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왜 이런 식의 수사가 계속될까요. “검사의 소영웅주의, 공명심과 함께 수사평점제도도 원인이 됩니다. 중요사건을 수사하여 ‘한 건’하면 평가가 올라가거든요. 이번 사건에는 해당이 안되지만 정치권에 아부하려는 일부 검사들도 문제입니다. ▶전관예우란 말도 있는데, 거꾸로 ‘친정’이라 할 검찰에서 더 지독한 핍박을 당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2005년 5월 최종 판결이 났을 때 회견에서 기자들에게 취재좀 해 알려달라고 했던데요. “수사검찰 입장에서 죄가 있다면 검찰 출신 피의자라고 봐줘서는 안되겠지요. 그러나 제 경우 검찰의 독자적 판단이라기보다 정치적 압력이 있었다고 봅니다. 제 사건 수사 책임자들이 영전하거나 승진하고 있잖아요. 검사가 기소한 사건이 무죄판결이 났다면 그 검사는 오히려 책임을 져야지요. 옷로비 의혹 때는 정치권과 여론의 광풍을 잠재우기 위한 희생양이 됐고, 나라종금, 현대그룹 뇌물의혹 때는 민주당 고사작전에 피해를 본 것이지요. 검찰 쪽으로부터 외압얘기를 분명히 들었습니다.” 박 전 의원은 나라종금 사건 당시 현역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않는다고 시민단체들까지 국회앞에서 체포조를 구성해 시위를 벌였던 일을 회상하며,“피의자의 명예와 인권을 이토록 짓밟을 수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죄판결은 났지만 검찰과 법원의 판단이 다른 것일 뿐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당시 수사책임자였던 안대희씨는 대법관 청문회에서 ‘법원에서 무죄를 받았다고 역사적으로 그 일을 안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검찰은 할 일을 다했는데 법원이 잘못했다는 듯, 정당성을 호도하고 견강부회하고 있는 거예요. 최소한 법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말해서는 안 되지요. 민주 법치사회는 죄형법정주의를 원칙으로 합니다. 법원에서 죄가 아니라고 하면 검사가 아무리 죄라고 말할지라도 죄가 돼서는 안됩니다. 거꾸로 아무리 개인이 무죄라고 하더라도 유죄 확정판결을 받으면 죄가 되는 겁니다.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어놓고 역사적으로 그일을 안했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말을 대법관이라는 분이 할 수 있는 겁니까.” 너무 기능주의적 언급이라고 생각돼서 추가질문을 해보았다. ▶법원이 꼭 옳은 판결만 하는 것은 아니지요. 긴급조치위반사건 판결 판사 명단도 그래서 공개된 것 아닙니까. “물론 재심을 통해 판결이 번복되는 수도 있지요. 민청학련 사건은 재심을 통해 수사과정부터 모든 사람들이 잘못을 한 것으로 드러났지요. 이건 당연한 귀결입니다. 그러나 긴급조치 건은 국민 96%가 찬성해 만든 긴급조치권에 의한 판결로써 경우가 다릅니다. 물론 수사와 법 적용을 잘못한 사례가 있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포괄적으로 판결자체를 문제시해 명단을 공개한 것은 사실상의 보복, 면박주기입니다.” ●배심원제도 도입해야 ▶무죄판결을 받고 그동안 피해에 민사·형사상의 모든 책임을 묻겠다고 했는데 진행상황은. “개인적인 원망, 금전적인 피해 같은 것은 다 용서하고 잊기로 했습니다. 대신 다시는 나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진상규명과 제도적 장치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게 잘 안되고 있어요.” 제도적 장치란 첫째, 불구속 수사 대폭 확대, 둘째 무죄 선고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책 수립, 셋째 외부인사 참여에 의한 투명한 검사 평점제도와 무죄 선고시 이를 평점에 반영하는 것 등이다. 넷째는 검사 동일체원칙에 따라 상사가 철저하게 수사 결재를 함으로써 법률적 통제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박 전의원은 “법무장관의 수사통제권이 엉뚱한 곳에 행사됐다.”며 구속 자체로 모든 명예와 사회적 기회를 날려버린 자신의 경험을 상기시켰다. 특히 “옥중출마한 17대 총선 때는 선거기간 중엔 구속시켜 놓더니 선거가 끝나자마자 보석시켜 주더라.”고 허탈해 했다. 박 전의원은 죄없이 336일 동안 구속된 보상금으로 국가로부터 2399만원을 받았다. 이 돈은 좋은 일에 쓰기 위해 따로 보관 중이라고 했다. ▶사법개혁이 지지부진한데요. “공판중심주의는 공감하지만 법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대법원장은 검찰조서는 휴지통에 던져버리라고 했다지만, 검찰 조서의 증명력과 증거능력은 구별돼야 한다고 봅니다. 증명력을 갖기 위해 수사능력을 개발해야겠지요. 불법 수사는 철저히 배격해야 합니다. 배심원 제도도 하루빨리 들여와야 한다고 봅니다. 한 사람의 운명을 사회경험 일천한 법관이 결정하는 것보다는 일반 시민이 판단해 주는 게 의미가 있어요.”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그동안의 고난은 하늘의 뜻으로 보고 과거보다는 미래를 보고 나가려고 해요. 아내는 그렇게 뜨거운 물을 뒤집어쓰고 또 정치를 하려느냐고 하지만, 우리에겐 분열과 갈등을 청산하고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 총합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반민주, 좌·우, 세대차이를 넘어서 융합하는 총합세력이 만들어지면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전형적인 우등생 이미지. 검찰 때문에 역경을 겪어 ‘암벽을 뚫고 솟아나는 소나무’가 되겠다면서도,‘검찰 조직’에 대한 애정만은 숨기지 않는 게 신기해 보였다. ‘조직´은 그래서 힘이 센가 보다. yshin@seoul.co.kr ■ 그는 누구 1949년 전남 보성 출생(만57세).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행상으로 가족을 부양했던 어머니는 아들의 중학교 입학금 마련을 위해 피를 팔기도 했다. 남동생은 형의 대학진학을 위해 학업을 포기하는 희생을 했다.1974년 서울대 법대 4학년 때 16회 사법시험에 수석합격, 검사로서 탄탄대로를 걷기 시작했다. 초임부터 서울지검 특수부에서 화려하게 출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부장검사, 서울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수사기획관 등 요직을 모두 거쳤다. 장래 검찰총장 감이 확실하다는 평이었다. 1998년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발탁되면서 인생행로가 꼬이기 시작했다.‘세 번 구속, 세 번 무죄’라는 사법사상 초유의 기구한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김대중 정부시절, 옷로비 의혹 사건에 휘말려 1차 구속됐다. 무죄 판결이 난 후 국회의원에 당선돼 명예가 회복되는 듯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나라종금퇴출저지 로비,2004년 현대그룹 뇌물수수 혐의로 또다시 구속됐다 무죄로 풀려나는 불운이 계속됐다.17대 때는 피의자 신분으로 옥중출마해 낙선. 작년에는 서울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시장 선거 때 시정원칙으로 내세운 것이 ‘억울함이 없는 시정’‘약자를 보듬는 시정’. 이른바 ‘검찰살인’의 피해자로서 7년간 겪은 고통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현재 민주당 평당원으로 정치적 재기를 준비 중이다.
  • 신안 ‘흑산도’ 홍어 아리랑

    신안 ‘흑산도’ 홍어 아리랑

    뱃길이 요즘 같지 않았던 시절, 섬은 ‘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곳이었다. 요즘은 참 많이 변했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뭍사람들이 한없이 그리는 곳이 바로 섬. 특히 흑산도 등 1004개의 섬을 거느린 ‘천사의 섬’ 신안군은 도시인들에겐 신기루와 같은 곳이다. 파시를 이루던 시절, 항구의 개들도 돈을 물고 다녔고, 요즘처럼 보궐선거라도 치를 때면 일가붙이 3대가 말을 안 할 만큼 작은 대륙 흑산도와 소금처럼 하얗게 빛나는 비금·도초도를 다녀왔다. 글 사진 흑산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다도해 뱃길 여행의 진수 유달산을 뒤로하고 흑산도행 쾌속선이 미끄러지듯 목포항을 빠져나갔다. 목포에서 흑산도까지는 92.7㎞. 뱃길로는 230여리나 된다.5월이 지나야 겨울이 끝났다고 말할 정도로 일교차가 심하고 바람과 안개가 많은 곳. 쾌속선을 타고 나는 듯 달려도 2시간30분가량 걸린다. 그나마 배가 연중 120일 가까이 출항을 못할 만큼 변덕 심한 날씨는 체감상의 거리를 더욱 멀게 한다. 목포에서 비금·도초도까지는 그야말로 다도해 뱃길의 진수다. 하늘보다 파란 옥빛 바닷길에 늘어선 섬들이 다가서는가 하면 어느새 멀어져 간다. 섬 어귀를 돌아서면 조그만 수중여 위에 앉아있던 바다 가마우지들이 길동무 하자는 듯, 물수제비를 뜨며 날아 오른다. 도무지 지루할 틈이 없다. 잠시 비금·도초도에 들러 승객을 내려준 배가 드디어 큰바다로 나왔다. 물길이 험해지기 시작했다. 비금·도초도까지 포장도로를 달려왔다면, 흑산도까지 1시간 남짓한 바닷길은 마치 놀이공원의 ‘롤러 코스터’나 ‘바이킹’을 타는 듯했다. 홍도의 절경에 취해 웃다가 사나운 흑산도 바닷길에 눈물 흘린다더니, 딱 그 모양이다. 흑산도에 다가서자 속도를 줄인 쾌속선이 길게 누운 S자 모양을 그리며 예리항 여객터미널로 들어섰다. 이미자의 노래 ‘흑산도 아가씨’가 흘러나왔다. 서울의 어느 오래된 다방에서 듣던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 어디선가 ‘머나먼 그 서울을 그리던’ 흑산도 아가씨가 뛰쳐나와 팔을 부여잡을 것만 같다. 관광객과 주민들을 내려놓은 쾌속선은 더 머무를 이유가 없다는 듯 지체없이 사라졌다. 뭍과 단절된다는 생각에 묘한 아쉬움이 남는다. 아마도 섬사람들은 오랫동안 이런 단절감을 느끼면서 살아왔을 게다. # 처녀신과 피리부는 소년 서둘러 섬 일주에 나섰다. 해안선을 따라 유람선을 타고 구경할 수도 있지만, 섬마을의 속살을 보기 위해서는 육로여행이 제격. 섬 일주도로 포장률이 85%에 달해 별 어려움 없이 둘러볼 수 있다. 본섬을 비롯해 홍도, 가거도 등 유인도 11개와 무인도 89개 등 100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25개 마을에 5000명 가까운 주민이 사는 제법 큰 섬이다. 가장 먼저 닿은 곳은 바다에 제물로 던져졌던 처녀의 혼을 모신 진리(鎭里)의 처녀당. 귀신을 부른다는 초령목(招靈木)을 타고 앉아 있는 모습이다. 처녀의 단심(丹心)인 양 붉디붉은 동백꽃이 흩뿌려진 이곳엔 처녀신과 피리부는 소년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고 있다. 어느 날 뭍에서 잘생긴 소년 하나가 옹기 장수들과 함께 섬을 찾았다. 소년이 사당 옆 소나무 위에 걸터앉아 피리를 불었더니, 아름다운 피리소리에 반한 처녀신이 옹기배가 떠나지 못하도록 바람과 파도를 일으켰단다. 소년을 놔두고 가야만 배가 뜰 수 있다는 무당의 말에 옹기 장수들은 소년을 마을로 심부름 보내고는 몰래 떠나버렸다. 결국 소년은 마냥 옹기배만 기다리다 굶어 죽었다는 얘기. 그래선가, 한서린 소년의 무덤에는 이상하게도 풀이 자라질 않는다. 가끔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소년이 추울까 하여 덮어준 솔잎만이 무덤 위에 수북하다. 큰 소나무 밑이라 그늘이 져서 풀이 자라지 못할 뿐인데도, 어쩐지 스산해지는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 # 흑산도 최고의 절경 상라봉 죄인을 감금했던 옥섬과 흰 비단을 펼쳐놓은 듯한 배낭기미 해수욕장을 지나 상라산으로 오르는 12굽이 ‘용고개’와 마주했다. 일주도로 여행의 백미인 곳. 꽃보다 아름다운 잎이라던가. 상라산을 뒤덮은 100∼150년된 동백나무의 잎들이 햇빛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였다. 사면이 뻥 뚫린 상라봉 전망대에서 굽어본 다도해의 모습이 장관이다. 흑산도 최고의 절경이라더니, 과연 명불허전.12굽이 도로와 함께 진리, 예리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뒤편으로는 기다란 장도와 홍도가 줄을 섰다.‘흑산도 아가씨’ 노래비 주변 스피커에서 예의 낭랑한 가락이 울려퍼지자 물밀 듯 감흥이 몰려왔다.‘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들은 대부분 뭍을 향해 떠났지만, 비경만은 남아 이방인들을 반겨주는 듯하다. # 절경들과 나란히 달리는 일주도로 24㎞에 달하는 해안 일주도로는 곳곳에 아찔함을 숨겨 놓았다. 가파르고 꼬불꼬불한 도로를 달리다 보면 절벽 따라 길을 낸 480m짜리 ‘하늘다리’와도 만난다. 리아스식 해안의 절경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일주도로의 가장 큰 장점. 어느 화가가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려낼 수 있을까. 한반도 모양의 지도바위와 서산머리 칠형제 섬, 그리고 곤촌리, 심리 등 아름다운 해안마을들이 캔버스를 수놓는다. 문암약수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고 사리마을(모래미)로 들어섰다. 다산 정약용의 형 약전이 유배돼 15년을 머물렀던 곳.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돌담길이 인상적이다. 돌담길 끄트머리에는 정약전이 섬마을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쳤다는 복성재(復性齋)가 퇴락한 모습으로 서있다. 이 마을 이장이었던 박찬식(70)씨는 바닷가 마을 주변 해안에도 저마다 주인이 있다고 했다. 바닷가에 있는 지형지물을 경계로 마을과 마을간, 그리고 마을내 주민들간에 일정한 해산물 채취 구역이 정해져 있는 것. 이태원이 쓴 ‘현산어보를 찾아서´는 장다랭이 토지바위에서 대구밀인 둔벙까지’‘상낭기미 취개에서 짝지개까지’‘줄여목에서 이참봉 손 씻는 개까지’ 등으로 적고 있다. 순 우리말 표현이 정겹다. 섬을 통틀어 논이라곤 한뼘도 없는 까닭에 쌀 대신 인동초와 더덕, 천궁 등으로 농주(農酒)를 만들었다. 사리마을 부두민박(061-246-3587)에서는 마을마다 맛이 다르다는 흑산도 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1ℓ 한통에 5000원. 거북손과 톳 등 인근에서 채취한 싱싱한 해산물 안주는 무료다. # 홍탁에 취하고 흑산도 절경에 취하고 흑산도를 대표하는 해산물은 단연 홍어. 수놈의 경우 ‘같잖은 가오리’가 생식기는 두개인 데다 ‘암컷을 잡으면 수컷은 부록’이라고 할 만큼 연중 짝짓기를 해 ‘본초강목’에서는 ‘해음어(海淫魚)’라 일컫기도 했다. 모두 9척의 배가 20∼60마일 떨어진 동지나해 주변 어장에서 ‘걸낙’을 이용해 잡는다. 걸낙은 미끼를 쓰지 않는 낚시방법. 홍어가 다니는 길목에 4∼5일, 많게는 10일 정도 설치해 둔 다음, 오가는 홍어를 잡는 것이다. 시기적으로는 꽃이 필 무렵인 3월까지가 절정이다.5∼6월은 산란철 금어기. 여름철에 잡히는 놈은 ‘개홍어’라고 해서 맛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출어를 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흑산 홍어가 맛이 좋은 이유는 산란을 위해 연평도로 올라가기 직전 잡히기 때문. 살이 찰지기도 하려니와 불그레한 고깃결이 슬레이트 지붕처럼 올록볼록하다. 다소 밋밋한 칠레산과 비교해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무게를 기준으로 8㎏이 넘는 1등급 대홍어(40만∼50만원을 호가한다)부터 2㎏ 미만의 ‘폴랭이’까지 모두 7등급으로 나뉜다.‘1코 2날개 3꼬리’라 해서 몸의 각 부분마다 맛 등급을 정해 놓기도 했다. 내장은 물론, 뼈까지 연해 어디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이른 봄 보리싹과 함께 끓인 ‘홍어애(간 또는 내장) 국’은 애간장을 녹일 지경. 수컷은 대부분 5㎏ 미만으로, 몸무게도 적고 맛도 덜해 암컷에 비해 값이 훨씬 눅다. 요즘 흑산도엔 홍어가 풍년이다. 눈엣가시 같던 중국어선들이 해경의 지속적인 단속으로 눈에 띄게 줄어든 데다, 어부들의 자발적인 불법조업 규제로 홍어의 개체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칠레산 가오리에 만족해야 했던 식도락가들에게 입맛 당기는 희소식이다. 코끝이 찡할 정도로 삭힌 홍어가 오늘날 대표적인 발효음식의 하나로 자리잡은 배경에는 흑산 어부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체험이 숨겨져 있다. 돛단배로 뭍에 이르기 위해서는 1∼2주일이 걸리던 옛날, 잡은 생선을 내다 팔아야 하는 어부들에게 순풍만 있었던 것은 아닐 게다. 육지에 도착하는 날이 늦어지면 생선이 모두 썩게 마련. 끼니를 잇기 위해 상한 생선을 먹는 과정에서, 다른 생선과는 달리 홍어는 전혀 탈이 없었다. 오히려 암모니아처럼 톡 쏘는 냄새가 심해질수록 맛 또한 깊이를 더해 갔던 것. 나주 영산포에 이르러 삭힌 홍어를 먹는 ‘즐거운 고통’이 세인들을 ‘별스러운 중독성’에 빠뜨리면서 오늘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요즘은 현지에서 택배도 가능하다.18만∼45만원선. 흑산도수협 (061)275-5033. # 하얗게 빛나는 비금도 큰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닮았다는 섬, 비금도(飛禽島)는 소금의 섬이자 바람의 섬. 여름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생겨났다는 천일염전에서 희디 흰 소금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목포에서 54㎞, 쾌속선으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3900여명의 주민이 48㎢ 크기의 섬에서 올망졸망 살아간다. 선왕산과 함께 비금도를 대표하는 여행지는 하누넘 해수욕장. 아담한 하트모양을 하고 있어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딱 좋은 곳이다.‘하누넘’은 ‘산 너머 그곳에 가면 하늘밖에 없다’는 뜻. 이처럼 비금도에는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작은 해변이 많으니, 시간이 된다면 나만의 해변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도초도는 1996년 우아한 아치형의 서남문대교가 완공되면서 비금도와 형제섬이 됐다. 반달처럼 생긴 백사장이 3㎞ 가까이 이어진 시목해수욕장과 거무스름한 절벽이 이채로운 시목리 일대의 해안 절벽지대가 가볼 만한 곳. 오는 2020년엔 세계 최대 규모의 야생동물 사파리가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초면사무소 (061)275-6696. # 여행정보 ●홍도+흑산도 여행 홍도와 흑산도는 하나의 여행코스로 묶어지게 마련.1박2일 여행 프로그램을 계획해 보자. 서울 용산역 오전 8시30분 KTX→11시57분 목포 도착→오후 1시 흑산도행 쾌속선→오후 3시 흑산도 도착후 섬 일주→이튿날 오전 9시50분 홍도행 쾌속선→오전 10시20분 홍도 도착→12시20분 홍도유람선(2시간,1만 7000원)→오후 3시40분 홍도 출발→오후 6시10분 목포 도착→오후 7시 서울행 KTX. 홍도 해상 유람선 (061)246-2244. 솔항공여행사(www.soltour.co.kr)는 함평해수찜과 비금·도초도를 KTX전용차량으로 둘러보는 상품을 준비했다. 어른 18만 5000원, 어린이 16만원.(02)2279-5959. ●제1회 흑산도 개매기 체험축제 4월14일 배낭기미와 진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리는 숭어잡이 축제. 매년 이곳에는 한식을 전후로 맨손으로 잡을 만큼 숭어떼가 몰려든다. 각종 체험행사와 청정해산물 판매행사 등이 열린다. 신안군청(www.sinan.go.kr)문화관광과 (061)240-8356. # 가는 길 목포에서 비금·도초도와 흑산도를 거쳐 홍도까지 가는 쾌속선이 오전 7시50분, 오후 1시 두차례 운항한다. 성수기엔 오후 2시에 출발하기도 한다. 비금·도초도까지 1만 4900원, 흑산도 2만 6700원, 홍도 3만 2600원. 동양고속 (061)243-2111∼4, 남해고속 (061)244-9915∼6. 흑산도에는 택시 9대와 관광버스 5대가 운행 중이다. 섬 일주 택시요금은 2시간 기준 6만원, 버스요금은 1인당 1만5000원. 동양택시 (061)246-5006,(011)9559-1429, 개인택시 (061)246-4110,(011)644-9776. 관광버스 (061)275-9744. 해상유람선은 오전 8시와 오후 1시,5시 세차례 운항.1인당 1만 5000원.(061)275-9115,(011)633-9115.
  • 4000원이면 하늘서 한려수도를 한눈에

    4000원이면 하늘서 한려수도를 한눈에

    쪽빛 바다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크고 작은 섬. 햇빛에 반짝이는 은빛 파도를 가르는 배들. 그 위를 한가로이 나는 흰 갈매기…. 수채화 같은 한려수도의 비경을 5월부터는 케이블카를 타고 감상할 수 있다. 경남 통영시는 20일 미륵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순조롭게 진행,5월말이면 준공돼 운행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공정률은 90%로 상부정류장 기계설비공사와 주차장 포장공사 등 마무리 작업이 한장이다. 기계설비를 마치면 상당기간 시운전하면서 안전점검을 거쳐 본격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미륵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2002년 12월 사업비 173억원으로 착공했으나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 공사기간이 50개월이나 걸렸다. 미륵산 케이블카는 8인승 ‘캐빈(승객이 타는 객실)’ 47기를 달고 운행한다. 정상까지 1975m를 초속 3m로 운행하면 약 12분이 걸리고, 초속 4m로 운행하면 8분이 소요된다. 미륵산 아래 하부정류장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한려수도의 비경이 눈 아래 펼쳐진다. 거제대교를 시작으로 거제 삼방산과 한산도를 거쳐 추봉도와 장사도, 매물도와 연화도, 욕지도, 사량도 등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 다다르면 멀리 대마도까지 보이고, 돌아서면 지리산 천왕봉도 볼 수 있다. 이용요금은 어른이 왕복 8000원이고, 초등학생은 4500원이며, 편도이용도 가능하다. 통영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쇼핑플러스] 업그레이드 ‘미장센 펄 샤이닝’

    아모레퍼시픽의 헤어 브랜드인 미쟝센에서 기존 ‘미장센 펄 샤이닝’ 샴푸와 린스를 업 그레이드해 출시했다. 해양 보석 에너지인 샤이닝 펄 프로틴이 모발에 영양·보습·광택의 3단계 효과를 준다는 설명이다.550㎖ 8300원.
  • 대법원, 영장접수 보고 규정 폐지

    대법원은 14일 일선 법원이 중요 사건처리 과정을 보고토록 돼 있는 ‘중요사건 접수와 종국 보고’예규를 개정, 구속ㆍ압수수색 영장 접수와 중요사건 진행상황 등을 보고 대상에서 오는 19일부터 제외한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일선 법원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예규를 개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사건 수사에서 잇따라 영장이 기각되면서 중요사건 재판 예규가 영장심사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됐다. 대법원은 당시 검찰의 주장을 무시했지만 불과 석달만에 업무 부담을 내세워 예규를 바꿨다. 대법원은 1998년 10월 구속영장과 구속적부심, 보석, 구속집행정지 사건의 접수와 결과를 보고하도록 예규를 강화했다. 지난해 7월에는 기존 사건에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청구와 심사 결과까지 보고하도록 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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