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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세 학생, 노인 분장 하고 금품 수억 강탈

    16세 학생, 노인 분장 하고 금품 수억 강탈

    16세 학생이 노인 분장을 하고 보석점을 털다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됐다. 특히 이 소년은 얼굴 분장은 물론 의치를 하고 헤어스타일까지 노인에 맞게 바꾼 채 강도짓을 벌여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다. 친구들까지 고용(?)해 강도짓에 나선 겁없는 10대는 영국 캠던 출신의 마일스 알루라(16). 알루라는 지난 7월 초 켄트에 위치한 한 보석점을 급습해 5만 파운드(약 8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당시 알루라는 2명의 15세 친구들과 함께 가짜 권총을 들고 상점 직원을 위협한 후 금품을 강탈했으며 분장을 철저히 한 덕에 경찰은 수사에 혼선을 빚었다. 알루라의 대담한 행각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달에도 역시 같은 방법으로 런던에 있는 한 보석점에 들러 10만 파운드(약 1억 7000만원)상당의 금품을 강탈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들의 범행은 결국 꼬리를 밟혔다. 범행 당시 현장에 학생답게(?) 지문이 묻은 학교 과제물을 흘리고 간 것. 단서를 잡은 경찰은 곧 10대 강도단을 검거하는데 성공했으며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재판에서 알루라는 징역 5년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경찰은 “나머지 2명도 범행을 시인했으며 각각 3년형과 1년형이 선고됐다.” 면서 “경찰 뿐 아니라 피해자도 강도가 16세라는 것을 알고 더욱 놀랐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삼화저축銀 회장 징역6년 보석 허가 취소… 재수감

    삼화저축銀 회장 징역6년 보석 허가 취소… 재수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김상환)는 9일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삼길(54)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고 보석 허가를 취소했다. 신씨는 지난 4월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져 풀려난 상태로 재판을 받아 왔다. 재판부는 “대부분의 불법, 부실 대출이 대주주인 신씨의 영향력과 이해관계에서 비롯됐다.”면서 “서민 경제에 기여해야 할 저축은행으로서의 기본 책무를 저버리고 예금 채권자에게 피해를 줬다.”고 중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은 알지만 이제는 책임을 져야 할 때”라면서 보석 허가를 취소했다. 신씨는 수백억원대의 불법, 부실 대출을 하고 금융감독원 간부에게 뇌물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4월 구속 기소됐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영화처럼 오토바이 타고 보석점 턴 6인조 강도단

    영화처럼 오토바이 타고 보석점 턴 6인조 강도단

    마치 영화처럼 오토바이를 타고 쇼핑몰에 위치한 보석점을 턴 6인조 강도단이 등장해 영국이 충격에 빠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오전 런던 도심 브랜트 크로스 쇼핑몰에 굉음을 울리며 3대의 오토바이를 나눠 탄 6인조 강도단이 나타났다. 이들 강도단은 2층에 있는 한 보석점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올라가 보석과 고급 시계 등 약 3백만 달러(약 33억원)의 귀중품을 훔쳐 달아났다. 헬멧을 쓰고 도끼와 배트를 들고 강도단이 나타나자 쇼핑중이던 시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으며 이들의 범행은 쇼핑몰 내에 설치된 CCTV에 생생히 촬영됐다. 강도단이 범행을 벌인 시간은 단 몇 분으로 이들은 각자 귀중품을 들고 유유히 사라졌다. 한 목격자는 “너무나 순식간에 일이 벌어졌으며 주위 사람들이 비명을 질러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면서 “마치 차를 타고 금괴를 훔치는 내용의 영화 ‘이탈리안 잡’ 같았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런던 경찰은 “롤렉스 시계를 포함해 강도들은 약 310만 달러 정도의 물건을 훔쳐갔다.” 면서 “인근 골프장에서 범행에 쓰인 오토바이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강도들의 신원을 알 수 있는 단서를 잡지 못했으며 CCTV와 목격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연극리뷰] 삼국유사 네 번째 시리즈 ‘멸’

    [연극리뷰] 삼국유사 네 번째 시리즈 ‘멸’

    세 개 면이 너덧 칸짜리 계단으로 둘러싸인 어두운 무대. 요상한 음악과 랩이 흐르더니 남녀가 또는 남남이 뒤엉켜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한다. 노골적이다. 거친 총성 후 이들이 바닥에 널브러졌다.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경애왕 머리에 김부가 총구를 겨눈다. 야비한 웃음으로 포장한 김부는 사촌형 경애왕에게 마지막 한 발을 날렸다. 왕위를 찬탈한 김부는 경애왕이 견훤에게 능욕을 당하고 나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김부는 집권 후 쓰러지는 신라를 일으키고자 고군분투하지만, 경애왕의 죽음을 안 후백제의 위협과 고려의 압박, 열패감에 휩싸이며 끝없이 나락으로 빠져든다. 김부는 통일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으로 고려에 나라를 넘겨 준다. 국립극단이 내놓은 삼국유사 프로젝트 중 네 번째 작품 ‘멸’(滅)은 삼국유사 2권, ‘기이 2편’에 있는 김부대왕을 무대에 올렸다. 신예 작가 김태형은 원전에 상상력을 첨가하고 비틀었다. 경순왕 김부, 마의태자 김일, 죽방왕후, 고려 낙랑공주 등 등장 인물은 역사 기술 그대로지만, 성격이나 의상, 배경은 현대적이다. 알려진 것이 많지 않은 죽방왕후는 남편에 대한 환멸과 증오에 휩싸여 아들 김일을 왕으로 추대하고자 위험한 선택을 하는 인물로 그렸다. 마의태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신라를 만들고자 했다. 희망이 깨지자 금강산에 들어가 일생을 보냈다고 알려졌지만, 왕위를 노리던 동생 김굉에게 살해당했다. 머리에 꽃을 꽂고 “나 미친 년 같죠?”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낙랑은 신라를 쉽게 접수하기 위해 자신을 김부에게 내줄 정도로 목표가 확실하다. 현대적인 옷을 입은 신라 멸망의 이야기는 처음엔 다소 어색하다. 극 초반에 나오는 교합제는 너무 적나라하고, 김일에게 연정을 가진 낙랑의 모습은 다소 부자연스럽다. 남자 배우들 귓불에 반짝이는 커다란 귀고리, 긴 코트에 목도리를 두른 정장 차림이 눈에 익기 시작하면 서서히 극의 목표점이 보인다. 결국 정치는 힘을 가진 자들에 의해 좌우되는 마피아의 법칙과 다르지 않다는, 냉혹한 현실이다. “세상에 영원한 게 딱 하나 있지. 그게 뭔 줄 아니?” 역사는 대의(大義)가 아닌 개인의 욕망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김부의 대사에서 현 정치 상황이 투영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연출가 박상현은 “정치적 의도도 없고 현실에 딱 들어맞는다고도 할 수 없지만, 시각에 따라서는 (현실 정치의) 비유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절하고 간사하면서 비겁한 김부를 연기한 정보석은 “(음흉한 권력자로 알려진) 리처드 3세를 떠올리기도 했지만, 어느 정도 틀이 생긴 뒤에는 그 모습을 지우려고 노력했다.”면서 “연극 자체가 시대를 규정하지 않아 권력을 좇는 인간의 모습을 드러내는 데 자유로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연기는 TV 드라마를 보는 듯 자연스럽다. 공연은 서울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18일까지 계속된다. 1만~3만원. 1688-596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섹시 미녀가 광고하는 ‘죽음의 관’ 논란

    섹시 미녀가 광고하는 ‘죽음의 관’ 논란

    폴란드의 한 관 제작업체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선정적인 포즈와 의상의 여성들을 전면에 내세운 캘린더를 제작, 비난을 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업체는 여성 모델들을 기용해 세미 누드 콘셉트의 캘린더를 제작해 공개했다. 캘린더 속 여성 모델은 한 눈에 보기에도 매우 선정적인 코르셋을 입고 관 위에 앉아있거나, 뱀으로 몸을 칭칭 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에 폴란드 가톨릭 교구 측은 “이 캘린더는 인간 죽음의 존엄성을 무시했으며, 인간의 죽음은 성(性)과 연관되어서는 안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 관 제작회사의 대표는 “이번 캘린더는 아들의 아이디어로 제작됐다.”면서 “더 화려하고 아름다운 폴란드의 여성들이 역시 아름다운 우리 회사의 관을 홍보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관을 단순이 종교적인 의미로 보는 것을 원치 않는다. 관 역시 일종의 상품”이라면서 “왜 사람들은 관을 옷이나 화장품, 보석처럼 상업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두려워하는지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캘린더는 해당 업체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많은 소비자들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톨릭 교구 측이 이 캘린더의 제작과 판매에 여전히 비난을 퍼붓고 있어 한동안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Weekend inside-애니팡 신드롬] 국민 2000만 팡팡… 단순한 게임법칙, 세상의 시름 뻥뻥

    [Weekend inside-애니팡 신드롬] 국민 2000만 팡팡… 단순한 게임법칙, 세상의 시름 뻥뻥

    ‘팡팡…타임 오버.’ 출퇴근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한 번 이상은 들을 수 있는 애니팡 게임 음악이다. 직장 동료나 친구들의 모임에서는 애니팡 최고 점수를 묻거나 ‘하트’를 보내 달라는 당부를 듣곤 한다. 연예인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애니팡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거나 TV에서 예능 프로그램 출연진이 애니팡을 하거나 이를 언급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애니팡을 소재로 한 시 구절이 전자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6300만여명의 카카오톡 가입자를 기반으로 단숨에 10대에서 40~50대까지 남녀노소가 즐기는 ‘국민 게임’으로 등극한 애니팡. 애니팡의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1000만여명으로 이들은 하루에 1회 이상 애니팡을 즐긴다.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이용자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 5명 중 1명은 하루에 한 차례 이상 애니팡을 하는 셈이다. ●성공 예측 못 했던 ‘60초 퍼즐’ 마법 2일 카카오에 따르면 게임 출시 전까지 어느 누구도 애니팡의 인기를 예측하지 못했다. 성공 여부를 놓고 내부에서도 시각이 엇갈렸다. 애니팡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한 소셜 게임으로 1분 안에 동물 모양 블록을 3개씩 맞춰 없애는 단순한 퍼즐 게임이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하트가 필요한데, 하트를 다 사용하면 하트가 생성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친구 등에게 얻어야 한다. 그것도 아니면 구매해야 한다. 아는 사람들과 점수를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높은 점수를 받도록 경쟁을 유도한다. 최고 점수가 일주일 단위로 갱신되는 시스템을 도입해 친구나 동료 간 경쟁심을 자극한 점이 애니팡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게임 플랫폼을 오픈하는 올해 말까지 10개의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애니팡의 인기로 30~50개로 늘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게임업체들도 자사의 게임을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탑재해 달라고 러브콜을 보낸다. 카카오가 게임 플랫폼을 준비할 당시만 해도 게임업체를 찾아가 게임 탑재를 제안하면 거절하는 곳이 많았다. 아무도 애니팡이 이렇게 뜰 줄 몰랐던 것이다. 애니팡의 열풍을 타고 카카오톡과 연계된 캔디팡, 아이러브커피, 드래곤플라이트 등의 게임도 인기다. 이들 게임은 애플리케이션 매출 랭킹 5위 안에 진입해 있다. 애니팡의 월매출액은 100억원 이상, 드래곤플라이트는 이미 애니팡의 매출을 뛰어넘은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애니팡과 유사한 게임인 캔디팡·보석팡 등이 덩달아 인기 상한가를 달리는가 하면 모바일 게임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너도나도 모바일 게임 플랫폼 사업에 나서거나 모바일 게임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애니팡 열풍이 벤처 창업 붐으로 이어지고 있다. 애니팡의 대박 행진을 보면서 스타트업(신생벤처) 창업을 꿈꾸는 지원자들이 벤처 투자사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투자 지원을 원하는 스타트업 아이템 역시 모바일 게임 등의 애플리케이션이 주를 이루고 있다. 스타트업 초기 기업 전문 투자사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제2의 애니팡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의 지원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최근 월평균 100~200개의 투자 요청이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0여건 안팎)에 비하면 최대 4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자꾸 생각나… ” 업무·학업 집중 못 해 올해 4월 설립한 초기 기업 전문 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도 상황은 비슷하다. 운영은 임지훈 대표가 하고 있지만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설립했다는 사실 때문에 최근 들어 스타트업 창업 지원자가 늘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모바일, 게임 등의 관련 분야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케이큐브벤처스 관계자는 “지원 요청 건수가 늘어 일주일에 수십건 이상에 달한다.”면서 “지원 요청 증가는 카카오톡, 애니팡의 성장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니팡으로 번진 모바일 게임 열풍은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업무나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목, 어깨, 허리, 손목, 손가락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회사원 박모(38·여)씨는 업무 중 애니팡 때문에 두 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다가 상사에게 적발돼 “애니팡 하러 회사에 나왔느냐.”는 질책을 받았다. 이후 부서에서는 암묵적으로 ‘애니팡 금지령’이 내려졌다. 애니팡 게임을 즐기는 직장인 이모(35·여)씨는 ‘하트’ 스트레스 때문에 하트 받기를 차단했다. 카카오톡에 등록하지 않은 과거 남자 친구가 하트를 보내 오는가 하면 친분도 없는 거래처 직원이 늦은 밤에 하트를 보내는 일이 잦아지면서 남편에게 괜한 오해를 받았기 때문이다. 애니팡을 하려면 하트가 필요한데 하트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동료나 친구들 간 새로운 갈등이 생기거나 게임을 계속하기 위해 하트를 구걸하는 사례가 빈번해졌다. 초·중·고교생 사이에는 동급생이나 후배들에게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하트를 발송하라고 요구하는 ‘하트 셔틀’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해외 언론에까지 부작용 관련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인들이 애니팡에 대해 집착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니팡의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한국인 대다수가 사용하는 소셜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카카오톡이 소셜네트워크가 아니라 게임네트워크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주말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EBS 토요일 밤 11시) 1890년대 미국 서부.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는 은행만 전문적으로 터는 은행 강도다. 그래도 사람들을 해치는 것을 최대한 피하는 양심적인 강도들이다. 보스인 부치는 머리 회전이 빠르고 인심은 좋지만 총솜씨는 별로인 반면 선댄스는 부치와는 정반대로 말솜씨는 별로 없지만 총솜씨는 당해낼 사람이 없다. 게다가 선댄스에게는 애인 에타가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부하들이 부치를 몰아내려고 반기를 들자 부치는 특유의 구술과 임기응변으로 잘 무마한다. 하지만 모처럼 몇 차례 열차를 턴 것이 화근이 돼 부치와 선댄스는 추적의 표적이 되면서 할 수 없이 볼리비아로 향한다. 선댄스의 애인 에타도 동행하게 된다. 그러다 이곳까지 이들을 체포하러 온 와이오밍의 보안관 조 러포얼즈에게 잡혀갈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강도질을 그만두고, 정당한 직업을 찾아 주석 광산의 노동자에게 지급할 봉급을 호송하는 일을 맡게 된다. ●뱅크잡(OBS 토요일 밤 11시 15분) 영국에 살고 있는 카 딜러 테리(제이슨 스태덤)는 옛 애인 마틴(새프론 버로스)에게서 경보 장치가 24시간 동안 해제되는 로이드 은행을 털자는 제안을 받는다.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 테리는 포르노 배우 데이브, 사진작가 케빈, 콘크리트 전문가 밤바스, 양복 제단사 가이, 새 신랑 에디를 불러 모은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7명은 의기투합하게 된다. 이들은 13m의 지하 터널을 뚫고 은행에 도착해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으로 수백 개의 금고에 보관 중이던 돈과 보석을 챙겨 400억원어치에 이르는 짜릿한 한탕에 성공한다. 한편 이들의 뒤를 쫓는 것은 경찰만이 아니었다. 영국정보국(MI5)과 범죄 조직까지 일당을 먼저 찾기 위해 혈안이 되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훔친 것 중에는 돈 이외에 무언가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화려한 휴가(EBS 일요일 밤 11시) 1980년 5월. 광주에 사는 택시기사 민우(김상경)는 어릴 적 부모님을 여의고 끔찍하게 아끼는 동생 진우(이준기)와 단둘이 살고 있다. 그는 오직 진우 하나만을 바라보며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다. 그런 동생 진우는 같은 성당에 다니는 간호사 신애(이요원)를 맘에 두고 사춘기 소년 같은 구애를 펼치며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소소한 삶을 즐기는 이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 무고한 시민들이 총, 칼로 무장한 시위대 진압군에게 폭행을 당하고 심지어 죽임을 당하기까지 한다. 눈앞에서 억울하게 친구, 애인, 가족을 잃은 그들은 퇴역 장교 출신 흥수(안성기)를 중심으로 시민군을 결성해 결말을 알 수 없는 열흘간의 사투를 시작하는데….
  • 같은 듯 다른 태안의 세 해변, 만리포·천리포·백리포

    같은 듯 다른 태안의 세 해변, 만리포·천리포·백리포

    충남 태안은 해안 풍경이 좋습니다. 내 나라 안에서 유일하게 해안가에 국립공원을 끼고 있지요. 곧은 해안선을 가진 곳에선 돌아서면 바다, 또 돌아서면 마을이지만, 라면처럼 굽은 리아스식 해안선을 가진 곳에선 바다와 마을, 산, 그리고 포구가 한눈에 잡힙니다. 이런 다양한 풍경을 가진 곳이 태안입니다. 만리포 해변은 그 중 첫손 꼽히는 경승지입니다. 낡은 여행지처럼 느껴지는 이름과 달리 빼어난 풍경을 가진 해변입니다. 만리포 옆으로는 천리포와 백리포가 각각 덩치 순으로 늘어서 있습니다. 이름만큼이나 비슷하면서도 다른 풍경을 가진 세 해변을 돌아보자니, 쥐꼬리만큼 짧은 가을볕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더군요. 여기에 안면도 최고의 일출 전망대로 꼽히는 안면암까지 돌아본다면 만추에 이른 태안을 둘러보는 여정으로 모자람이 없겠습니다. ●만리포의 시원하고 너른 풍경 ‘♪똑딱선 기적소리 젊은 꿈을 싣고서/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사랑♪’ 만리포 해수욕장의 ‘만리포 사랑’ 노래비 앞에 섰을 때다. 저절로 스피커에서 옛 노래가 흘러 나온다. 먼지 폴폴 날리는 낡은 레코드판의 음색이다. 하긴 1958년에 발표됐으니 ‘유물’이나 다름없는 노래일 터. 한데 드넓은 만리포 해변을 앞에 두고 노래를 듣자니 느낌이 전혀 다르다. 촌스러움 따윈 없다. 되레 은근히 가슴이 설렌다. 노래가 당대를 풍미한 것에 대한 당위성마저 느껴진다. 만리포에 서면 맨 먼저 백사장의 길이에 대한 궁금증이 인다. 이에 대해선 여러 견해가 있다. 태안군청 홈페이지는 이를 약 3㎞라 적고 있다. 그런데 과장이 심하다. 채 십리가 못 되는 거리를 두고 만리(萬里)란다. 물론 물리적 거리는 아니고, 인근의 천리포나 백리포 등에 견줘 넓다는 걸 강조하려는 뜻이라고 한다. 역사적 사실에서 이름의 연원을 찾기도 한다. 조선 세종 때, 명나라 사신 일행이 중국 땅과 가장 가까운 안흥항을 통해 입국하려다 풍랑으로 이웃한 막동(현 천리포)에 상륙했다. 이들이 돌아갈 때는 막동 인근의 ‘만리장벌’을 이용했는데, 여기가 오늘날 만리포라는 것. ‘만리’는 넓다, ‘장벌’은 긴 모래해변을 일컫는 현지 사투리니, 만리포를 표현하기에 제격인 듯하다. 만리포 해변에 서면 장쾌하다. 고만고만한 서해안의 해변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넓다. 똑딱선의 뱃고동은 사라졌지만, 그 자리를 청명한 하늘과 맑은 햇살, 그리고 파란 바다가 대신하고 있다. 경사 완만한 모래 위엔 휴식을 즐기는 갈매기와 제 집 찾아 들어간 게의 흔적들로 빼곡하다. 만리포 해변의 양 옆은 해안절벽이다. 왼쪽 끝부분의 모항항까지는 가보는 게 좋겠다. 해안절벽의 풍취도 빼어나고, 작은 포구 풍경도 정겹다. ●천리포의 보석, 천리포 수목원 천리포는 만리포와 이웃한 해변이다. 둘 사이에 작은 바위산 하나가 바다 쪽으로 돌출돼 경계를 이룬다. 그 바위산 중턱에 범상치 않아 보이는 수목원이 들어서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수목원으로 평가받는 천리포 수목원이다. 수목원을 세운 이는 1945년 미군 장교로 우리나라에 왔다가 1979년 귀화한 미국인 민병갈(1921~2002)씨이다. 미국 이름은 칼 페리스 밀러. 북한에도 있는 수목원이 남한에 없다는 게 못내 안타까웠던 그는 1962년 소금기 많은 박토를 사들여 1970년부터 본격적으로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귀화인의 손에 의해 한국 최초의 수목원이 탄생되는 순간이다. 이후 그는 평생 비공개로 식물을 가꿨고, 식물원은 그의 사후인 2009년 3월에야 일반에 개방됐다. 그나마 전체 7개 구역 가운데 ‘밀러 정원’만 개방했을 만큼, 아직도 일반인의 발걸음이 제한되는 지역이 많은 비밀스러운 정원이다. 야트막한 둔덕에 난 탐방로가 조붓하다. 그 길을 따라 걸으며 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연못가의 ‘닛사’가 특히 눈길을 끈다. 가지가 땅바닥까지 처져 있는 나무다. 해설판엔 묘한 생김새 때문에 연인들이 좋아한다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밖에서 들여다보이지 않는 공간이 생기기 때문일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수목원엔 다양한 식물들이 식재돼 있다. 특히 목련 400여 종, 호랑가시나무 370여 종 등 세계적인 희귀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전체 식물은 1만 3200여종에 이른다. 이 덕에 사시사철 꽃이 피는데, 이맘때면 가을 벚꽃이나 국화류의 꽃들과 만날 수 있다. 수목원은 세련된 자태를 하고 있지 않다. 수수하고 다양한 나무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살아간다. 잘 조경된 수목원을 연상하면 곤란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에게 수목원은 보석 같은 존재다. 2000년 세계 12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백리포 찍고 안면암으로 내친 걸음 백리포 해변까지는 가보자. 천리포에서 2㎞쯤 떨어져 있다. 만리포 등에 견줘 규모가 작고 덜 알려져 사람들이 아껴두고 찾는다는 곳이다. 다만 곱지 않은 인심과 마주할 각오는 미리 해두는 게 좋겠다. 해변 진입로는 철문으로 잠겼고, 주차장 등 관광객들을 위한 시설은 아예 없다. 바다로 향한 길목엔 펜션들만 가득하다. ‘고객’으로 가지 않는 이상 주차도 만만치 않다. 사유지가 여행지 길목을 가로막는 경우가 어디 이곳뿐이랴. 하릴없이 해변 초입의 산자락에 조성된 전망대에서 일별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백리포의 아쉬움은 안면도에서 달랜다. 드라이브 명소로 꼽히는 77번 국도를 타고 안면도 깊숙한 곳까지 들어간다. 필경 꽃지 해수욕장 등 명소들이 도중에 발목을 잡겠지만, 이번만큼은 곧장 가자. 알싸한 향기 가득한 정당리 솔숲길을 지나면 곧 안면암이다. 안면도의 대표적인 일출 명소 중 한 곳이다. 안면암은 1998년 창건됐다. 3층 높이의 대웅전과 용왕각 등 다수의 건물로 구성됐다. 안면암은 절집의 자태보다 주변 풍경이 훨씬 빼어난 곳이다. 절집 앞으로는 너른 갯벌이 확 트인 풍광을 선사하고, 멀리 여우섬과 조구널섬의 자태도 아련하다. 조구널섬은 한때 조기가 많이 잡혀 섬 전체에 널어 말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무엇보다 썰물 때 갯벌 위에 놓여진 부교를 따라 조구널섬까지 걷는 맛이 각별하다. 반대로 밀물때는 부교를 따라 바다 위를 걸을 때마다 일렁이던 느낌을 잊을 수 없다. 글 사진 태안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나들목으로 나와 32번 국도로 갈아탄 뒤, 만리포 방향으로 곧장 가면 된다. ▲맛집:태안의 별미 가운데 하나가 ‘아나고 통구이’다. 갓 잡은 붕장어를 양념 없이 굵은 소금만 뿌린 뒤 석쇠에 구워 먹는다. 만리포 옆 모항항의 음식점 대부분에서 맛볼 수 있다. 원북면 중앙통의 원풍식당(672-5057)은 박속밀국낙지탕, 태안등기소 앞 토담집(674-4561)은 우럭젓국으로 각각 이름났다. ▲잘 곳:천리포 수목원 안에 한옥 등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다. 단체의 경우 예약하면 가이드의 해설도 들을 수 있다. 홈페이지(www.chollipo.org) 참조. 672-9982.
  • 태국 끄라비- Wild Coast KRABI

    태국 끄라비- Wild Coast KRABI

    파카사이 리조트 Pakasai R Wild Coast KRABI 어느 계절이든 마음이 항상 바다를 표류하는 사람들에게 태국은 속살거린다. 이 태양의 나라에서는 푸껫, 파타야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이다. 방콕에서 남쪽에 자리한 끄라비는 ‘진짜 바다’의 위용으로, 엽서 속에 박제된 해변을 압도한다. 글·사진 전은경 기자 취재협조 태국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블루풀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섬에 끌리는 마음이 조금은 유별난 편이다. 그 본질은 조금 더 외지고, 조금 더 수고스러운 장소를 찾아가려는 마음과 맞닿아 있다. 섬은 때때로 비행기를 몇 번이나 갈아탄 후, 또다시 배를 타고, 한참을 지프로 내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태국 끄라비로 향하는 길 역시 조금은 번거롭다. 인천에서 방콕으로, 방콕에서 다시 끄라비로 비행하고서도 육로를 따라 한참 달려가야 한다. ‘숨은 보석’이라 불리는 대부분의 지역이 이러한 여정을 거치긴 하지만, 끄라비는 다른 지역에 비해 한국인에게 매력요소가 덜 알려진 편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끄라비가 여태까지 뭍의 때를 덜 입은 섬으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도 그 때문이다. 사실 휴양지를 기대하며 도착한 끄라비는 처음부터 반전을 안겼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준비된 보트가 30분 만에 리조트에 실어다주는, 손만 뻗으면 칵테일이든 맥주든 양껏 마실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 파라다이스’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끄라비의 가장 큰 미덕은 아기자기 꾸민 테마파크가 아닌, 다듬어지지 않은 ‘날 것’의 향취를 풍기는 자연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은밀히 감춰둔 청명함을 만나다 섬에 대해 주절거리긴 했지만, 오해하지 말길. 끄라비는 섬이 아니다. 파탸야나 피피처럼 반나절투어로 금세 둘러볼 수 있는 섬이 아니라는 것이다. 크고 작은 섬 약 130여 개 정도가 오밀조밀 모인 섬들의 집합체, 그것들을 통틀어 끄라비 군도라 부른다. 그 섬 중에는 흔히 푸껫의 일부로 알고 있는 피피섬도 속해 있는데, 끄라비 주도州都에서 스피드보트를 통해 40여 분이면 도착하는 정도의 거리지만 마주하는 풍경은 사뭇 다르다. 피피섬이 <더 비치The Beach>의 디카프리오와 함께 상승가도를 달리는 동안 끄라비는 ‘뭘 좀 아는’ 배낭족과 유러피안의 러브콜에 응하며 은밀하게 그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끄라비로의 여행이 여타 휴양 여행과는 다를 것이라는 말은 결코 호들갑이 아니다. 끄라비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약 7,500 년 전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는 ‘태국의 가장 오래된 공동체’라는 정체성을, 끄라비 전역에 산재한 석회암 동굴과 기암괴석, 맹그로브 정글을 남겨 주었다. 덕분에 끄라비에서는 ‘돈의 맛’이 나지 않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명소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울창한 숲속에 위치해 삼림욕과 수영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크리스탈 폰드Crystal Pond가 대표적이다. 크리스탈 폰드는 오로지 감상만 가능한 블루풀Blue Pool, 수영이 가능한 에메랄드풀Emerald Pool로 구성돼 있다. 특히 에메랄드풀은 어깨 너머로 산을 끼고, 오감으로 물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이다. 수심은 고작 1.5m에 불과하지만, 발원을 알 수 없는 오묘한 에메랄드빛을 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 가기 위해서는 울창한 숲을 따라 800m 가량을 올라가는 수고가 필요하다. 사전정보를 통하면 ‘가볍게’ 도보 약 30분 정도 거리. 그런데 어쩐 일인지 새 샌들은 진흙으로 물들었고 긴 머리는 온통 땀에 절었다. 평균 습도가 약 70%에 육박하는 태국의 우기(5월부터 11월까지)를 간과한 탓이다. 다행히도 격렬한 산행은 예고대로 30분 만에 끝났고 에메랄드풀을 알리는 표지판에 다다랐다. 우거진 나무로 가득했던 시야가 이내 탁 트이는가 싶더니 망망대해의 부표처럼 둥실, 몇몇 얼굴들이 물 위로 떠올랐다. 그 얼굴 아래를 오롯이 감싸고 있는 것은 가장 투명하게 정제한 물에 한 방울 우유를 떨어뜨린 것만 같은 에메랄드빛의 호수. 질척함의 끝에 만난 청명함. 웰메이드 휴양지에서 길들여진 감탄과는 급이 다른 감동이었다. 언제든 뛰어들 준비가 돼 있던 수영복차림의 이들은 그 청명함에 이끌려 곧장 호수로 뛰어들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서울스타일’을 벗지 못한 옷차림을 원망하며 그저 그들을 질투하는 수밖에 없었다. 1 에메랄드풀은 수심이 낮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즐길 수 있다 2 산을 따라 흘러든 물이 고여 호수를 형성했다 4 크리스탈 폰드를 오를 때는 운동화가 필수. 길목에 진흙 지뢰가 산재해 있다 홍 아일랜드 조수간만의 차가 크다. 물이 빠져 나간 자리에는 곱디 고운 모래가 물결을 담은 그림을 그린다 석회암이 만들어낸 역동적인 섬 끄라비에서의 여행은 하루 또는 반나절 동안 대표 섬 4군데를 돌아보는 ‘4섬 투어4 island tour’로부터 시작한다. 섬 개수만 130여 개에 달하니 취향별로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지만, 그중에서도 우리의 간택을 받은 4개 섬은 ‘카르스트 지형’이라는 끄라비의 지형적 특성과 연관이 있다. 카르스트 지형은 ‘석회암이 빗물이나 지하수의 용식 작용으로 형성된 지형’을 총칭하는 말인데, 간단하게는 ‘석회암’이라는 세 글자와 동일시해도 무방하다. 끄라비에 도착하기 전부터 이 세 글자를 무수히 반복 학습한 덕에 이미 뇌리에는 깎아지른 기암절벽이 선명하고, 어딜 가도 가장 먼저 석회암부터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끄라비 바다의 진면목은 ‘4섬 투어’의 마지막 관문인 홍 아일랜드Hong Island에서 드러난다. 스피드보트를 타고도 한참을 들어가야 도착하는, 끄라비 중심가에서도 외따로 위치한 홍 아일랜드는 오로지 해변이 가진 매력만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은다. 그 흔한 리조트 하나, 상점 하나 없지만 오로지 태양의 후광만으로도 홍 아일랜드를 순례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일정이 여유로운 여행자라면 4개 섬을 한번에 둘러보는 것보다 홍 아일랜드에서만 종일 시간을 보내는 것이 보다 ‘끄라비스러운’ 여행이 될 것이다. 1 뭇남성들의 은밀한 시선을 독차지한 미녀 4인방 2 끄라비에서는 초보를 위한 등반 교육도 이뤄진다 3 탐복크라니 국립공원을 둘러보는 최고의 방법은 카약을 이용하는 것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KRABI Activity 질투의 온도 핫스트림 선녀의 날개옷을 감췄다는 나무꾼이라도 불러오고 싶었다. 에메랄드풀에서 발동한 질투심이 핫스트림Hot Stream에 도착해서는 관음증으로 변하고 말았으니까. 언뜻 우리네 노천탕과 비슷한 이 온천은 산세를 따라 흐르던 물이 돌연 온수를 뿜어내 형성됐다. 울창한 산 속에 위치한 계단식 온천에서 남녀 구분 없이 몸을 담그고 있는 모습이 꽤나 이색적이다. 온도는 40℃ 정도지만 태국의 고온다습한 날씨 속에서는 체감온도는 되려 낮은 편이다. 크리스탈 폰드에서 차로 20분 정도 소요된다. 바위의 정복자 암벽등반 ‘4섬 투어’의 첫 번째 행선지인 라일레이 비치Railay Beach는 석회암 절벽에서 즐긴다는 록클라이밍으로 유명해 끄라비를 이 분야 명소로 만들 정도다. 라일레이의 서쪽 프라낭 비치에서는 록 앤드 파이어 국제 콘테스트Rock and Fire INternational Contest라는 암벽대회가 열리기도 하는데, 올해는 지난 4월에 5회째 대회가 열렸다. 아쉽게도 대회는 끝난 시점이지만, 다행히 이곳에서는 사계절 내내 최소한의 장비로 절벽에 매달린 클라이머를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시작 단계의 클라이머들이 즐겨 찾는다. 에코의 답을 찾다 탐복크라니 국립공원 끄라비에는 수많은 국립공원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탐복크라니 국립공원은 다양한 생태체험의 총체라 할 수 있다. 끄라비 시내에서 약 40분 정도 떨어진 이 공원은 특히 에코투어리즘을 가장 밀접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카누를 타고 국립공원을 도는 동안 우리가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눈앞의 태양, 바람, 바다이지만, 이 환경을 지탱하는 저변은 수많은 석회암 동굴과 기암괴석, 맹그로브 정글임을 이내 알 수 있다. 특히 거대한 맹그로브 정글은 자연정화의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마구잡이로 엉킨 뿌리가 빈번한 쓰나미에서도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최근 태국 정부에서는 지속가능한 관광, 즉 에코투어리즘의 일환으로 맹그로브를 심고 자연환경을 보존하려는 투어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활동들이 시사하는 바는 여행자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기나긴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렇듯 끄라비를 끄라비답게 만드는 것은 ‘날 것’의 자연 그대로라는 것. 자체 발광하는 아름다움은 훼손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말이다. ▶travie info 호핑투어 하루에 4개 섬 또는 5개 섬을 돌아보는 호핑투어가 가장 일반적이다. 투어 시작은 보통 오전 8시30분부터이며 2시 또는 3시까지 이뤄진다. 4개 섬을 둘러보는 투어는 약 1,200바트(한화 약 4만3,000원). 라일레이 비치 외에도 바다 물길이 열려 두 개 섬을 걸어서 오갈 수 있는 ‘기적의 섬’인 탈레외 아일랜드, 치킨 모양으로 생겼다고 하여 치킨 섬이라 불리는 꼬까이, 홍아일랜드 등에 들르는 일정이다. 점심 식사로 간단한 볶음밥과 음료 등이 제공된다. 교통편 끄라비로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방콕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통해 이동하거나 푸껫에서 육로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푸껫에서 육로로 약 2시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중간에 피피섬(스피드보트로 1시간 소요)을 들르는 푸껫-피피-끄라비-푸껫 일정도 가능하다. 10월6일부터 12월15일까지 비즈니스에어는 인천에서 끄라비로 직항하는 전세기를 운항할 예정이다. 일정 중 끄라비에서 푸껫까지 육로로 이동한 후 돌아올 때는 푸껫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인천으로 돌아오게 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원 ‘3조원 巨富說’에 반격… 정면돌파?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자신의 가족이 27억 달러(약 3조원)에 이르는 엄청난 ‘비밀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관련, 변호사를 선임해 이를 부인하는 반박 성명을 내는 등 이례적으로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나섰다. 중국에서는 원 총리 가족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소문이 처음 나돈 것이 아닌 만큼 이번 기회에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여론도 대두되고 있다. 28일 명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들에 따르면 원 총리 측은 바이타오(白濤) 등 베이징 지역 변호사 2명을 선임해 반박 성명을 발표하고,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성명은 막연히 보도를 부인하는 수준으로, 원 총리 가족들의 실제 재산 규모나 그들이 운영하는 사업체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원 총리 측은 성명을 통해 3조원에 이르는 이른바 ‘비밀 재산’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1억 2000만 달러어치의 핑안(平安)보험 주식 보유설이 제기된 원 총리의 모친 양즈윈(楊志雲·90) 여사에 대해서도 “원 총리의 모친은 규정에 따라 받는 퇴직 수당과 연금 이외에 어떤 수입이나 재산도 없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또 “원 총리는 가족들의 사업 활동에서 어떤 역할도 한 적이 없다.”면서 “원 총리의 기타 친척이나 그 친구, 동료들의 사업활동은 당사자들이 책임질 일”이라고 강조했다. 원 총리 가족들의 재산축적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톈진(天津)의 여성사업가 단웨이훙(段偉紅)도 이날 명경뉴스망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사업 활동은 원 총리 일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원 총리의 부인 장페이리(張培莉) 여사가 보석 사업을 하는 ‘보석광’이란 보도에 대해서도 “장 여사는 전문적인 보석감정사이지 보석 장사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중국 내에서는 현재 ‘27억 달러’ ‘원자바오’ 등의 검색어가 차단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웨이보(微博) 등을 통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정법대 법학과 퉁즈웨이(童之偉) 교수가 “뉴욕타임스의 오보 사례는 부지기수”라며 원 총리를 옹호하자 한 네티즌이 “원 총리 가족과 관련된 루머가 나온 게 처음이 아닌 만큼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며 조사를 촉구했고, 다른 네티즌도 “성명으로는 부족하고, 권위 있는 기관에서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예수이(張業遂) 주미 중국대사가 지난 24일 뉴욕타임스 본부를 찾아가 이번 기사의 게재를 막으려 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원 총리 일가의 재산과 관련된 뒷얘기도 속출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全大 돈봉투 살포 혐의 안병용 항소심서 무죄

    全大 돈봉투 살포 혐의 안병용 항소심서 무죄

    2008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 혐의로 기소된 안병용(54) 전 새누리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에게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윤성원)는 26일 안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돈을 전달하려 했다는 당원협의회 간부 명단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측 관계자의 이름도 있었다.”며 “정 의원은 당시 박희태 의원과 당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에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어 “돈 전달 지시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구의원 5명 중 1명을 제외하면 피고인으로부터 돈을 건네받았다는 당초 진술을 모두 번복했다.”면서 “나머지 1명도 직접 받은 게 아니라 테이블 위에 놓인 돈을 가지고 나왔다고 진술했다.”며 유죄 증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2008년 7·3 전당대회 당시 박 의원의 원외 조직특보를 맡았던 안씨는 서울 지역 30개 당협위원회 사무국장에게 50만원씩 전달하라고 지시하면서 지역구 구의원 5명에게 현금 2000만원을 건넨 혐의(정당법 위반)로 지난 2월 구속 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중국 지도부의 두 모습] 원자바오의 위선… 3조원 갑부

    다음 달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이후 사실상 공직에서 물러나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일가의 재산이 무려 3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된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폭로했다. 중국 정부는 즉각 자국내 인터넷을 통한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원 총리의 부인, 자녀, 동생, 어머니 등의 명의로 등록된 재산은 최소 27억 달러(약 2조 9592억원)에 이른다. 원 총리 일가가 보유한 자산은 은행 주식과 귀금속, 리조트 회원권 등을 망라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원 총리 일가의 재산이 1998년 부총리에 임명된 직후부터 시작해 총리로 지낸 지난 10년 동안 집중적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90세인 원 총리의 어머니 양즈윈(楊志雲)이 핑안(平安)보험 주식 1억 2000만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고, 폐수처리 관련 사업을 하는 동생 원자훙(溫家宏)은 2억 달러의 자산가다. 보석 업계의 ‘큰손’으로 알려진 부인 장페이리(張培莉)는 국유기업인 베이징다이아몬드보석 회장이며, 아들인 원윈쑹(溫雲松)은 사모펀드 운영으로 큰 돈을 번 뒤 역시 국유기업인 중국위성통신그룹(CSC) 회장을 맡고 있다. 원 총리는 총리직에 오른 이후 단벌 점퍼를 입고 다니며 “어린 시절 우리 가족은 매우 가난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서민적 이미지로 각인돼 왔다.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 작가 위제(余杰)는 이런 ‘위선’을 빗대 원 총리를 중국 최고의 연기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보시라이의 몰락… 전인대 퇴출 실각한 중국의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 자격을 박탈당했다. 불기소 특권이 없어졌기 때문에 이제 사법처리 수순에 접어들 전망이다. 이로써 ‘태자당’(당·정·군 혁명원로 자제그룹) 대표 주자로 차기 최고지도부 물망에까지 올랐던 보 전 서기는 재기 불능의 나락으로 추락했다.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6일 공고를 통해 보 전 서기의 전인대 대표 자격을 정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인대 상무위는 지난 23일부터 나흘간 보 전 서기 처리 문제를 논의해 왔다. 앞서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달 28일 뇌물수수, 직권남용, 인사규정 위반, 여성편력 등 그의 모든 범죄 행위에 대해 처벌하라고 사법 당국에 지시한 바 있다.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장, 랴오닝성장, 상무부 부장(장관)에 이어 충칭시 당서기로 공산당 서열 25위의 중앙정치국 위원까지 올랐던 보 전 서기의 몰락은 중국 내에서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베이징 정가에서는 보 전 서기 재판이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가 열리는 다음 달 8일 이전에 속전속결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변호를 맡게 될 리샤오린(李肖霖) 변호사는 이날 “재판이 전대 이전에 열릴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부 원로들이 중국 당국에 보 전 서기에 대한 공정한 처리를 요구하는 등 좌파들의 반발도 거세 보 전 서기 재판 결과가 주목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열린세상] 하멜과 한글/박상익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

    [열린세상] 하멜과 한글/박상익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

    ‘소설 하멜’을 읽었다. 소설가이자 국제문제 대기자인 김영희의 최신작이다. 1653년 효종 4년에 제주 해안에 표착한 헨드릭 하멜 일행은 조선에서 억류 생활을 하다가 1666년 일본 나가사키로 탈출했다. 이 13년 세월은 한국과 서양 사이에 최초의 만남이 이루어지던 역사적 시간이었다. 우리 역사의 방향을 바꿀 수도 있었던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하멜의 조국 네덜란드는 조선보다도 작았지만 당대 유럽 최강국이었다. 수도인 암스테르담은 세계 최대의 항구이자 20세기 미국의 월스트리트에 맞먹는 유럽의 경제 중심지였다. 당시 유럽이 보유한 선박의 4분의3이 네덜란드 국적이었다. 그들의 배는 5대양을 누비고 다닐 만큼 크고 성능도 좋았다. 러시아의 개혁 군주 표트르 대제가 신분을 숨기고 조선 기술을 배워간 곳도 네덜란드였다. 프랑스 역사가 브로델의 말처럼 17세기 유럽사의 주인공은 네덜란드였다. 이 무렵 네덜란드에서는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가 ‘방법서설’을 쓰고 있었고, 유대인 스피노자는 렌즈를 연마하면서 철학을 연구하고 있었다. 네덜란드는 막강한 제해권을 바탕으로 북아메리카 허드슨 강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그 중심지를 뉴암스테르담이라 칭했다. 17세기 후반 영국이 이곳에 진출하면서 네덜란드와 경쟁을 벌인 끝에 이 도시를 장악하고 이름을 뉴욕으로 바꾸기 전까지 뉴암스테르담은 번영을 누렸다. 네덜란드인은 바타비아(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를 거점으로 타이완, 일본 등과도 활발한 무역 활동을 벌이면서 아시아 무역의 황금시대를 구가했다. 우리가 수십년 전 겨우 눈뜬 ‘세계경영’을 그들은 이미 17세기에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었다. 하멜 일행은 선진국 선원답게 제각기 기술 한 가지씩은 가지고 있었다. 그들이 가진 지식은 조선에 쓸모가 큰 것들이었다. 그들은 조선술, 소총·대포 제작, 축성, 천문학, 의술 등에 일가견이 있었다. 그러나 효종과 그의 신하들에게는 그들의 쓸모를 알아보는 안목이 없었다. 한양으로 끌려온 세계 일등 선진국 선원들은 기껏 국왕 호위에 장식품으로 동원되고, 사대부 집에 불려가 춤을 추고 노래를 불러주면서 푼돈을 벌었다. 작가 김영희의 말처럼 조선 조정이 그들의 표착을 계기로 넓은 세상에 눈을 뜨고 미래를 준비했더라면 그후 한국 역사는 다른 길을 걸었을 것이다. 선조에서 효종에 이르기까지 조선의 국왕과 신료들은 무능한 데다 국제감각도, 역사의식도, 국가전략도 없었다. 못난 조상들이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 보름 전 한글날 이야기다. 필자가 지난 칼럼(9월 19일 자 ‘열린 세상’)에서 예상했듯이, 언론 보도는 한글의 과학성 예찬 등 하나같이 ‘언어학 담론’에 갇혀 있었다. 해마다 반복되는 진부한 한글 자랑이다. 오해하지 마시라. 한글 자랑이 과장이나 거짓이라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과학성보다 천 배, 만 배 중요한 ‘콘텐츠 확충’ 없는 한글 자랑은 허망하다는 것을 강조하려 함이다. 한글 콘텐츠 확충의 핵심이 ‘번역’임을 말하고자 함이다. 전 세계의 지식을 온 국민이 모국어만으로도 습득할 수 있는 ‘지식 민주주의’의 실현은 우리에겐 가당치도 않은 꿈일까? 별 볼일 없는 2등 국민이라서?(일본은 이미 해낸 일이다) 한글을 지렛대 삼아 독창적 문화를 발전시켜 백범 김구가 말한 ‘문화 강국’을 건설한다면 우리도 ‘세계사적 사명’을 수행할 수 있지 않을까? 모국어에 대한 원대한 비전을 품자! 2008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거행된 제18차 세계언어학자대회는 인간이 자신의 모국어를 사용할 때 가장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21세기에 우리의 독창적 문화를 창조하는 일이 무가치하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면 번역을 통한 한글 콘텐츠의 확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과학성 타령이나 하면서 언어학 담론에 국한시키기엔 한글의 가치가 너무나 크다. 다이아몬드(한글)로 공기놀이나 구슬치기만 하고 만족한다면, 하멜 일행을 데려다 춤추게 하고 노래나 부르게 하던 우리 조상들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보석을 보석으로 대접하고 활용하는 역사의식과 국가 전략이다. 100년, 500년을 내다보는 문화적 비전이 절실하다. 과학성 타령이나 하면서 언어학 담론에 국한시키기엔 한글의 가치가 너무나 크다. 다이아몬드(한글)로 공기놀이나 하고 만족한다면, 하멜 일행을 데려다 춤추게 하고 노래나 부르게 하던 조상들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 지난 1년간 가장 돈 많이 번 작고한 스타는?

    지난 1년간 가장 돈 많이 번 작고한 스타는?

    세상을 떠나서도 후손들에게 어마어마한 수입을 안겨주는 유명인은 누가 있을까?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작고한 유명인 리스트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지난해 작고한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차지했다. 테일러는 1년 간 총 2억 1000만 달러(약 2300억원)의 수입을 올려 1위로 예상됐던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2위·1587억원)을 가볍게 제쳤다. 테일러가 큰 수입을 올렸던 이유는 바로 그녀가 남겨놓은 유품 때문이다. 유족들은 테일러가 작고한 이후 보석과 의상, 미술품 등을 경매에 내놔 총 1억 8400만 달러를 벌었으며 여기에 부동산 매각과 브랜드 향수 판매금이 추가됐다. 3위에는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5500만 달러·602억원)가, 4위는 만화 ‘스누피’의 작가 찰스 슐츠(3700만 달러·405억원), 이어 레게 스타 밥 말리(1700만 달러·186억원)가 뒤를 이었다. 포브스 측은 “테일러의 수입 대부분은 경매로 이루어져 아마 내년부터는 마이클 잭슨이 1위를 차지할 것”이라면서 “잭슨의 수입 대부분은 저작권료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30여년 만에 빗장 푼 제주 차귀도

    30여년 만에 빗장 푼 제주 차귀도

    차귀도를 아십니까. 제주시 한경면 자구내 포구에서 2㎞쯤 떨어진 섬입니다. ‘일출은 성산, 일몰은 차귀’란 말이 전할 만큼 제주의 해넘이 명소로 통하지요. 제주 해안에서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지만 섬엔 30여년간 사람의 온기가 없었습니다. 1970년대 주민 소개령이 내려진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최근 공휴일 100명에 한해 입도가 허용되면서 차귀도에 점점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고 있습니다. 차귀도는 제주 본섬에서 바라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빼어난 풍경을 감춰두고 있습니다. 제주올레 12코스에 속한 이 구간에서 ‘제주 올레 걷기 축제’도 열린다고 하니, 일정을 그에 맞춘다면 보고 즐길 것 많은 제주 나들이가 될 듯합니다. “서제주의 보석들을 주우며 가는 길”이라고 했다. 제주올레길 12코스에 대한 고광훈 고산 1리 이장의 단상이다. 그는 무릉리 무릉생태학교에서 절부암 전설이 깃든 용수포구까지 가는 동안 수월봉 등 보석 같은 풍경들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보석이 차귀도다. ●“서(西)제주의 보석들을 주으며 가는 길” 차귀도는 면적 0.16㎢로 제주에 딸린 무인도 가운데 가장 크다. 큰섬, 혹은 죽도라고 불리는 차귀도와 매바위(지실이섬), 쌍둥이 바위(썩은 섬) 등 부속섬들이 모여 차귀도를 이룬다. 제주의 서쪽, 고산리 자구내 포구에서 약 2㎞쯤 떨어졌다. 섬은 척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다. 섬의 테두리는 죄다 바다를 향해 솟았고, 중심부는 평지와 얕은 언덕들로 이뤄졌다. 무엇보다 섬 주변의 해안절벽들이 인상적이다. 수차례 일어난 화산 폭발의 흔적들이 시루떡처럼 켜켜이 쌓였다. 인터넷 검색창에 차귀도를 치면 수많은 자료들이 검색된다. 거개가 일몰, 혹은 낚시 명소로서의 차귀도에 관한 내용들 일색이다. 하지만 이 모두가 밖에서 본 차귀도 이야기들일 뿐, 섬의 내면에 대한 언급은 없다. 거기엔 까닭이 있다. 1970년대 주민 소개령이 내려진 이후 30여년 동안 섬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제한된 일부의 사람들이 섬을 방문한 이후, 비로소 세상에 제 몸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엄밀히 보자면 차귀도는 제주올레길 구간이 아니다. 대신 ‘차귀도 트레일’이 조성돼 있다. 섬이 작은 만큼 트레일 길이도 1.5㎞로 짧다. 천천히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섬이 작다고 담긴 풍경마저 작으랴. 북유럽의 척박한 섬을 연상케하는 이국적인 풍모와 다양한 식생들, 그리고 화산이 남긴 풍경만큼은 여간 옹골차지 않다. 특히 미기록종 동식물이 꾸준히 발견되는 등 학술적 가치도 높다. 2000년에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제422호)로 지정된 것도 그런 까닭이겠다. ●볼레기 언덕에 서면 바람이 보인다 자구내 포구에서 ‘도댓불’(어류의 기름을 태워 불을 밝힌 제주 전통 등대)의 배웅을 받으며 5분여 달리면 차귀도다. 섬에 들면 오른쪽에 커다란 해식동굴이 보인다. 고춘자(60) 문화해설사는 “물질을 마친 해녀들이 신나게 놀았던 곳”이라고 전했다. 20여m 쯤 오르막을 오르면 차귀도는 그제야 제 모습을 드러낸다. 멀리 볼레기 언덕과 등대가 아련하고, 가까이는 사초 등 키 낮은 잡초들이 바람에 일렁이며 아우성을 처댄다. 언덕 오른쪽엔 누군가 살았음직한 건물이 벽만 남긴 채 스러져 가고 있다. 트레킹은 왼쪽 언덕을 오르며 시작된다. 자구내 포구와 멀리 보이는 한라산이 이곳이 제주에 속한 섬이란 걸 새삼 일깨우고 있다. 언덕 꼭대기에 서면 바다 위로 크고 작은 무인도들이 가득하다. 장군바위와 매바위(독수리 바위), 쌍둥이 바위 등 차귀도를 이루는 작은 섬들은 죄다 이곳에 모여 있다. 조막만한 차귀도지만 전해 오는 얘기들은 예닐곱을 넘는다. 우선 길 들머리의 장군바위다. 주민들은 흔히 ‘500장군 바위’라고 부른다. 제주도를 만든 설문대 할망이 500명의 자식을 두었는데 그 중 ‘막내’가 차귀도 장군바위란다. 나머지 499명은 한라산에 있다는 것. 안내판은 “장군바위는 ‘송이’(Scoria)를 분출한 화산 활동 때 화도에 있던 마그마가 분출되지 않고 굳어져 암석이 된 것”이라고 적고 있다. 언덕 아래는 붉은 황토 빛깔의 송이 지대다. 일종의 돌숯으로, 화산 폭발 때 고열에 탄 화산석을 가리킨다. 주민들이 ‘부끌레기’라고 부르는 제주의 독특한 광물질이다. 제주 외부로의 방출은 금지돼 있지만, 화장품 등의 원료로 알려져 있어 언제까지 온전한 모습을 하고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화산이 만든 해안 풍경을 지나면 볼레기 등대다. 섬 주민들이 ‘볼렉볼렉’(헐떡헐떡) 가쁜 숨을 내쉬며 돌과 흙을 날라 만들었다는 뜻에서 이름 지어졌다. 등대가 서 있는 볼레기 언덕 또한 뜻은 같다. 볼레기 언덕 아래는 대마 난류와 구로시오 난류의 분기점이다. 늘 물살이 거세지만, 그 덕에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 볼레기 언덕에 서면 바람이 보인다. 거센 바람이 불 때마다 사초와 억새들이 일렁인다. 차귀도는 바람 많은 제주에서도 드센 바람으로 유명한 곳이다. 고춘자 해설사에 따르면 평균 초속이 제주 여느 지역에 견줘 두 배가 넘는 9.6㎧에 이른다고 한다. 사초와 억새가 점령한 섬 한 편에서 제주조릿대 군락지가 눈에 띈다. 조릿대를 캐러 차귀도에 오다가 조난 당한 용수포구의 어부와 그를 기다리다 숨진 아내가 등장하는 절부암 전설의 연원이 된 곳이다. ●제주가 가장 아름다울 때 열리는 올레걷기축제 ‘2012 한국 방문의 해 기념 특별이벤트’에 선정된 ‘2012 제주올레걷기축제’가 오는 31일~11월 3일 제주올레 10~13코스 구간에서 열린다. 코스 길이는 평균 16㎞다. 참가자들은 매일 1개 코스씩 5~6시간 정도 걸으며 15개 마을에서 준비한 문화공연을 즐기고 각종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소리울 오카리나 연주, 곶자왈 챔버오케스트라 등 음악공연도 준비됐다. 억새풀 넘실대는 바닷가 언덕에서 듣는 첼로와 바이올린의 앙상블은 정말 감동적이다. 창작 뮤지컬 ‘힐링 제주’, 올레꾼 전통혼례, 도자기 아울렛 등 50여개의 다채로운 체험과 볼거리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안전대책도 마련됐다. ‘나홀로’ 여성 탐방객은 공항 등에서 ‘SOS 단말기’ 대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위급상황 발생시 버튼만 누르면 치안센터 등으로 곧바로 연결된다. 경찰 등 약 600명으로 구성된 올레길 순찰대와 약 150명의 민간인이 참여하는 올레길 지킴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개막행사는 31일 오전 9시 10코스 출발점인 화순 금모래 해변에서, 폐막식은 11월 3일 오후 6시 저지리 녹색체험마을에서 각각 열린다. 폐막식엔 1980년대 최고의 록 밴드로 꼽히는 ‘들국화’가 출연한다. 홈페이지(www.ollewalking.co.kr) 참조. 글 사진 제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차귀도는 주말과 공휴일 등에 한해 100명씩만 들어갈 수 있다. 배낭과 스틱 등은 지참할 수 없다. 11월말까지만 운영되다 새해 3월부터 다시 입도가 허용될 예정이다. 배삯은 왕복 1만원이다. 차귀도 뉴파워보트 738-5355. 고광훈 이장 773-1943. -하얏트 리젠시 제주(www.jeju.regency.hyatt.kr)는 제주 올레 걷기 축제 기간 동안 호텔 투숙객 중 올레 패스포트 소지자에게 ‘올레 안전 키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간단한 구급약과 휘슬, 양말, 생수, 올레 코스 지도 등이 들어 있다. 또 모든 올레패스포트 소지자에게는 호텔 정문 앞에 마련된 올레 카페에서 무료로 아메리카노 1잔을 제공하며, 호텔 레스토랑의 메뉴 이용시 10% 할인된다. -제주관광공사가 중문단지 컨벤션센터에서 운영하는 내국인 면세점도 올레 축제 기간 중 축제장에 비치된 할인 쿠폰을 가져온 고객에 한해 10% 추가 할인혜택을 준다.
  • 슈베르트 가곡 페스티벌

    예술가곡 전문연주단체 리더라이히가 22~26일 서울 서초동 모차르트홀에서 ‘슈베르트-101개의 눈물, 101개의 보석’을 주제로 독일 가곡 페스티벌을 연다. 지난해 말러 서거 100주년을 맞아 말러 가곡 전곡을 공연한 리더라이히는 이번에는 슈베르트를 조명한다. 슈베르트 가곡이 많이 연주되지만 대부분 ‘겨울나그네’와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백조의 노래’ 등 연가곡 중심이다. 리더라이히는 닷새에 걸쳐 ‘물레 가의 그레트헨’처럼 괴테의 시에 선율을 붙인 가곡(22일), 슈베르트 후원모임 ‘슈베르티아데’에서 부른 가곡(23일), 독일가곡 오디션 선발자들이 부르는 가곡(24일), 슈베르트가 이루지 못한 사랑과 변치 않는 우정을 담은 가곡(25일), 자연의 소리를 품은 아름답고 발랄한 가곡(26일) 등을 선사한다. 3만원. (02)533-0084.
  • 무죄 못받아… 의뢰인이 변호사에 흉기

    무죄 못받아… 의뢰인이 변호사에 흉기

    사건 처리 결과에 불만을 품은 의뢰인이 변호사를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판사 석궁 테러와 광주 지역 부장검사 피습에 이어 변호사까지 흉기에 찔리자 법조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15일 오전 9시쯤 광주 동구 지산동 서모(50) 변호사의 사무실에서 조모(47)씨가 서 변호사와 사무장 정모(47)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변호사, 구두닦이 출신… 입지전적 인물 변호사 사무실 관계자는 “조씨가 들어와 사무장 정씨 등과 잠시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미리 준비해 간 흉기로 정씨와 서 변호사의 허벅지를 차례로 찌른 뒤 달아나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왼쪽 허벅지를, 사무장 정씨는 양쪽 허벅지를 각각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의 한 지역에서 콩나물 가공 공장을 운영한 조씨는 지난 2007년 업체 내 분쟁으로 폭행, 협박,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가 1심 재판 중 보석으로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았지만 법정 구속되지는 않았으며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조씨는 “변호사가 잘못해 인생을 망쳐놨다.”며 그동안 재판과정에서 사건을 대리한 변호사들을 상대로 수차례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흉기에 찔린 서 변호사는 2007~2008년 이뤄진 조씨의 항소심 재판을 맡아 변호했다. 조씨는 경찰에서 “서 변호사가 무죄 판결을 받아내겠다고 약속했다.”며 “판사 행세를 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자신도 소송 상대로부터 협박을 당했지만 이런 사실이 재판 과정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서 변호사의 사무실 앞에서 최근 1인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항의가 계속되자 서 변호사 측은 사건 수임료의 일부를 되돌려 줬으며, 이날도 사무실에서 수임료 문제 등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던 중 조씨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변호사 등을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초교 동창인 경찰이 자수 설득·검거 조씨와 가족들은 “2007년 우리가 오히려 폭행당했는데도 피의자로 뒤바뀌어 처벌받았다.”며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 경찰·검찰·판사 모두 잘못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상해 또는 살인미수 혐의 등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흉기 습격을 당한 서 변호사는 구두닦이 출신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입지전적 인물로 잘 알려졌다. 전남 강진 출신인 그는 가난 때문에 17살 때 상경해 구두를 닦으며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통해 중·고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26기로 마치고 1997년 광주지방법원 판사로 부임했던 그는 이후 순천지원과 장흥지원을 거쳐 광주지법·고법 부장판사를 지낸 뒤 2007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서 변호사는 그동안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거나 이주여성 등 약자에 대한 무료 변호를 자원하는 등 나눔을 실천하면서 좋은 평판을 얻어 왔다. 한편 범인 조씨가 신속하게 검거된 것은 한 지구대 경찰의 재치 덕분이었다. 광주 서구 금호지구대 조은남(47) 경위는 순찰 중 차량 수배 무전 지령을 듣고 조회한 결과 초등학교 동창으로 확인되자 동창들에게 서둘러 전화해 조씨의 연락처를 파악했다. 조 경위는 초등학교 졸업 뒤 한번도 연락한 적 없던 조씨에게 전화해 “수배까지 됐으니 자수하라.”고 수차례 설득했다. 결국 조 경위는 조씨가 전남 나주에 있다는 말을 듣고 그를 붙잡아 담당 경찰서에 인계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엄마 보석 훔쳐 홍등가 찾아간 간 큰 14세 소년

    홍등가를 가기위해 엄마 보석을 훔친 간 큰 소년이 경찰에 체포됐다. 독일 경찰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한 14세 소년이 친구와 함께 성매매 업소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엄마의 보석을 훔쳤다.”고 밝혔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소년은 최근 3000유로(약 430만원) 상당의 보석을 훔쳐 전당포를 통해 비용을 조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엄마의 신고로 알려졌으며 소년 스스로도 죄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랄프 마이넷 경찰 대변인은 “모친이 직접 수사를 의뢰했는데 아들에게 교훈을 주고 싶었거나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면서 “소년은 전당포에서 300유로(약 43만원)를 빌려 친구와 실제로 홍등가를 찾아갔으나 업주가 미성년자라고 판단해 바로 쫓아버렸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조사 때에도 소년은 여전히 웃고 있었으며 추가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에서는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성매매가 합법이다. 인터넷뉴스팀
  • 아이폰서 ‘카카오톡 게임’ 못하게 되나?

    아이폰서 ‘카카오톡 게임’ 못하게 되나?

    애플의 아이폰에서는 카카오톡을 플랫폼으로 하는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스마트폰 업계와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앱스토어 심의 기준에 ‘자기 자신의 앱 외에 다른 앱을 사게 하거나 판촉(promote)하는 앱은 거부된다’는 규정을 추가했다. 이 규정을 적용하면 애니팡이나 보석팡 등 인기 게임을 카카오톡을 통해 내려받는 것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이들 게임은 카카오톡을 서비스 하는 카카오가 직접 개발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새 규정이 특정 앱을 판촉해 이용자들이 해당 앱을 내려받으면 전자화폐(사이버머니)를 주는 ‘프로모션 앱’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프로모션 앱 때문에 이용자들이 실제로 쓸 생각도 없는 앱을 대량으로 내려받는 통에 앱스토어 순위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이와 같은 앱이 국내외에서 많이 쏟아져나와 이른바 ‘돈 버는 앱’이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만약 애플의 규정이 프로모션 앱에만 적용된다면 카카오톡 게임 서비스는 별 탈 없이 계속 서비스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알려진 규정의 문안대로라면 애플은 문제가 된 앱들 외에도 다른 광범위한 앱을 거부할 권한까지 갖게 된다. 다만 현재 애플은 관련 규정을 이미 등록된 앱에 소급 적용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분간 카카오톡은 개정된 규정과 관계 없이 지금까지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하지만 카카오톡을 업데이트할 때 애플이 이 규정을 들어 등록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해당 규정과 관련해 애플이 아직 구체적인 공지를 하지 않았다.”면서 “애플의 규정의 의미가 정확히 무엇인지 지켜 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의 집에서 돈 훔치고 샤워까지 한 미녀 도둑

    남의 집에서 돈 훔치고 샤워까지 한 미녀 도둑

    전혀 모르는 미모의 여성이 샤워를 막 끝낸 모습으로 자신의 집 욕실에서 걸어 나온다면 주인의 기분은 어떨까?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한 가정집에서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볼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랜디 키저는 거실에서 샤워를 마친 후 머리카락을 말리는 묘령의 여성과 마주쳤다. 키저는 순간 크게 놀랐고 “누구냐?”고 묻자 여성은 머뭇거리며 “홈리스”라고 대답했다. 결국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순순히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올해 24살의 제니퍼 버지스로 실제 노숙자로 밝혀졌다. 버지스는 이날 키저의 집에 침입해 저금통을 턴 후 태연히 샤워까지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녀의 주머니 속에서 이 집 열쇠와 자동차키가 발견돼 여러차례 무단으로 침입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키저는 “내 집에서 돈을 훔치고 샤워를 하고 아들 가운까지 입은 황당한 도둑”이라면서 “마당에 풀어둔 개들도 전혀 짖지 않아 여러차례 우리집에 침입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버지스는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5만 달러(5500만원)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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