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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자나이트 원석 캐내 36억원 돈벼락, 근데 자녀가 서른 명이나

    탄자나이트 원석 캐내 36억원 돈벼락, 근데 자녀가 서른 명이나

    아프리카 동부 탄자니아의 소규모 광산업자가 탄자나이트 원석 둘을 캐내 자고 일어나니 억만장자가 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탄자나이트는 탄자니아 북부에서만 채굴되는 조이사이트(zoisite, 유렴석)의 변종으로 짙은 감색을 띠며 4대 보석(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루비, 에메랄드)과 같은 급으로 여겨진다. 화제의 주인공은 사니니우 라이저(52)로 부인 넷에 자녀가 서른 명이 넘는단다. (BBC 기사 원문은 분명히 ‘서른 이상’이라고 돼 있다. 자녀 수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뜻인 것 같다.) 그가 캐낸 원석의 무게는 각각 9.2㎏와 5.8㎏, 둘을 합치면 15㎏이나 된다. 이 나라에서 캐낸 원석 가운데 지금까지 가장 컸던 것은 3.3㎏ 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주 캐낸 뒤 24일 북부 만야라 지방의 원석 거래 시장에서 탄자니아 광물부에 240만 파운드(약 36억원)를 받고 팔았다. 그는 소 한 마리를 잡아 “내일 큰 파티를 열 것”이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존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도 직접 전화를 걸어와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대통령은 “소규모 광산업자의 쾌거이며 탄자니아가 부자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탄자니아는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풍족한 경제를 자랑하고 사회도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광산업이야말로 이 나라의 최대 산업이며 정부 수입을 이것을 통해 늘리겠다고 공언해 2015년 집권했다. 탄자나이트는 장신구를 꾸밀 때 쓰이며 지상에서 가장 희귀한 보석류 가운데 하나다. 한 현지 지리학자는 앞으로 20년 안에 완전히 고갈될 것이라고 예상할 정도로 귀하다. 원석 안에 녹색, 붉은색, 자주색, 푸른색이 다채롭게 어우러져 많은 사랑을 받는다. 제련을 통해 색깔을 더 영롱하게 만들면 값어치가 그만큼 올라간다. 라이저는 만야라 지방의 시만지로 마을공동체 사업에 투자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쇼핑몰도 학교도 짓고 싶다. 우리 집 근처에 학교를 짓고 싶다. 집 주위에 가난한 사람 천지인데 돈이 없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도 못한다. 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이런 일들을 프로 답게 해냈으면 한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프로 답게 사업들을 벌여나갔으면 좋겠다.” 다만 횡재했다고 살아가는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00 마리의 소들을 계속 돌보고 싶다고 했다. 갑자기 재산이 늘었지만 특별히 주의를 기울일 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여기 보안은 충분하다. 어떤 문제도 없을 것이다. 한밤 중 나돌아다녀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라이저와 같은 소규모 광산업자는 정부 면허를 취득해야 탄자나이트를 채굴할 수 있다. 하지만 대기업 광산 근처에서 몰래 채굴하는 이들은 널려 있다. 2017년 마구풀리 대통령은 군대에 명령해 만야라의 메렐라니 광산 주위에 24㎞의 장벽을 세우도록 했다. 일년 뒤 정부는 장벽 덕에 광산 부문의 수입이 늘어났다고 자랑했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성폭행 기소 몰린 호주 남성, 태평양 건너겠다고 택한 배가

    성폭행 기소 몰린 호주 남성, 태평양 건너겠다고 택한 배가

    호주 시드니에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될 위기에 몰린 서른한 살 남성이 황당한 도주극 끝에 붙잡혔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뉴사우스웨일즈(NSW)주 피크허스트 마을에 사는 문제의 남성은 처음에 조그만 자신의 요트로 난바다로 나갔다. 하지만 작은 요트로 태평양을 헤쳐 나간다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결국 근처를 지나던 대형 화물선에 의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구조됐다. 화물선은 요트를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110㎞ 떨어진 뉴캐슬 항구에 예인한 뒤 이 남성을 선실 안에 모셔 쉬도록 했다. 그런데 화물선이 말레이시아로 출항하기 얼마 전 남성이 갑자기 사라졌다. 선원들이 선내를 뒤졌으나 보이지 않았고, 예인되면서 화물선에 묶였던 그의 요트도 마찬가지로 사라져 선원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밤부터 다음날까지 근처 해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요트와 남성을 찾을 수 없었다. 해서 22일 수색견을 동원해 선내를 다시 정밀 수색하기에 이르렀다. 몇 시간 수색 끝에 밤 9시쯤 선원들은 그 남자가 공조실 배관 안에 숨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4400 호주달러를 몸에 지니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용의자는 화물선이 말레이시아로 떠날 때까지만 숨어 있으려고 계획했다고 말했다. 물론 요트에 묶인 줄은 의도적으로 끊어 자신이 요트를 타고 떠난 것처럼 위장했다. 현지 일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용의자가 아직 어디로 가려고 했었는지는 경찰이 밝혀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NSW 경찰서의 조 맥널티 총경은 “그는 처음에는 태평양을 헤쳐 동쪽으로 항해하려 했지만 20일 저녁 파고가 높고, 강풍이 불어 항해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용의자는 보석 조건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맥널티 총경은 용의자가 경찰과 선원들이 자신을 찾아낸 데 대해 아주 놀라워했다며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비아냥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기억을 외주 주는 뇌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기억을 외주 주는 뇌

    미국 페어필드대학 심리학과 린다 헨켈 교수는 27명의 대학생을 모집해 박물관 견학을 갔다. 이들은 회화, 조각, 보석 등 30개의 작품 리스트를 받았다. 작품 앞에서 20초 동안 보고 15개는 바로 사진을 찍고 나머지 반은 10초 동안 더 지켜보고 외우도록 했다. 다음날 학생들은 관람한 작품의 이름을 써 보도록 요청받았다. 기억이 안 나면 어떤 종류인지, 기억나는 디테일이라도 쓰면 됐다. 결과는 직접 외우기로 한 작품이 사진을 찍기로 한 작품보다 잘 회상됐고 정확했다. 헨켈은 이를 ‘사진상실효과’라고 불렀다. 사진을 찍기로 한 순간 뇌는 ‘머리에 남겨 두지 않아도 되겠구나’라고 여기고 기억에 남기지 않은 것이다. 뇌는 어디에 저장하느냐에 따라 기억의 필요성을 분류해 온 것이다.넓은 쇼핑몰에서 주차를 하고 나중에 차의 위치를 찾는 게 매번 고역이다. 어떤 때는 지하 3층에 세워 놓고 지하 2층에서 몇 분을 헤맨 적도 있다. B-34의 구역이 써 있지만 그걸 기억하는 것도 부담이다. 그래서 주차하자마자 바로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저장해 놓으면 기억하고 있을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외부 저장장치는 애초에 설계되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뇌는 외부에 저장하는 것은 덜 외우도록 시스템을 만들었을까. 신기한 일이다. 아마 기원전 1만 5000년 전 그린 알타미라 동굴 벽화도 기억을 외부에 저장하려는 노력의 시초인지도 모른다. 그 노력이 문자를 만들고, 책을 만들고, 지금의 PC와 인터넷으로 발전한 것일까. 인간 문명의 발달은 기억의 외주화 작업의 일환이었다. 문제는 현대에는 외부에서 흘러오는 정보가 과도해졌다는 것이다. 매일 쏟아지는 정보는 한 개인의 뇌로는 감당이 안 되는 양이다. 대략 250억 기가바이트에 달하고, 이는 해리포터 소설 전집 6500억권으로 환산된다. 그냥 밀고 들어오는 것을 선별분류하는 것만으로도 벅차게 생겼다. 40년 전만 해도 대학교수들은 한 번씩 해외에 나가서 신간 학술서적을 사오는 것이 자산이었다. 남들이 갖고 있지 못한 지식의 울타리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인터넷만 검색하면 하루 안에 책 한 권 분량의 최신 지식을 모으는 것은 일도 아니다. 머릿속에 모든 걸 다 외우고 다니는 사람은 천재가 아니라 미련한 사람이 돼 버렸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이 뇌를 스쳐 지나간다. 일부는 남겨야 하고, 어떤 것은 빨리 처리하고, 또 일시저장을 해 둬야 한다. 이런 분류를 잘하는 사람이, 마냥 모든 것을 다 외워서 가려는 사람에 비해 편하게 살고, 덜 지친다. 저장이 아니라 분류가 소중해졌다. 컬럼비아대학 심리학과의 베스트 스패로 등이 한 다른 연구가 있다. 40개의 애매한 문항을 주면서 다양한 조건에 타자를 치며 외우도록 했다. 이 경우에도 인터넷이나 PC에 저장된 문장보다, 타자를 치는 순간 사라지는 문장을 더 잘 기억했다. 거기에 더해서 외울 정보보다, 뭘 외워야 할 것인지 아닌지를 가리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문항을 제대로 못 외운 경우라 해도, 대충 어디에 저장된 것인지는 아주 잘 기억했다. 기억에 있어서 ‘무엇’보다 ‘어디’에 있는지 기억하는 게 우선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특히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을 때에는 저장위치는 기억할 필요가 없었지만 모를 때에는 저장한 위치를 훨씬 빨리 기억해 냈다. 이미 뇌는 정보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 삶이 복잡해질 것을 예측하고 발전해 준 것이다. 인감도장을 찾아야 할 때 집안을 다 뒤집어 엎기보다 ‘나는 보통 이런 물건을 어디쯤 두지’라는 맥락을 바탕으로 어렵지 않게 찾는 건 바로 이 덕분이다. 정보의 양이 늘면 개별정보의 가치는 작아진다. 1400그램에 불과한 뇌는 이미 포화 상태이니 더 많이 알고 외워야 한다는 원시적 강박은 해가 된다. 학습과 저장의 방향도 바뀌어야 한다. 노웨어(know-where)의 지혜로 뇌의 부담을 줄여 주는 것이다. 뇌의 처리 방식은 이미 그런 방향으로 세팅이 됐다. 그럼에도 조급함과 실수를 부끄러워하는 완벽주의는 기억의 외주를 꺼리고 불안해한다. 포화된 뇌는 새로운 정보를 튕겨내고, 집중력 저하와 피로를 호소한다. 이제 현대사회에 마음의 평온은 ‘구글신’에 나를 의탁하고, 인터넷 클라우드에 뇌를 연결해 얻을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 ‘동료 교수·제자 성추행 교수’ 보석 인용…여성단체 반발

    ‘동료 교수·제자 성추행 교수’ 보석 인용…여성단체 반발

    제자와 동료 교수를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던 전주대 교수가 보석으로 풀려나자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제1형사부는 A 교수의 보석 신청을 지난 19일 인용했다. 재판부는 ‘A 교수의 보석 신청에 타당한 이유가 있다’며 보석 조건으로 보증금 5000만원을 내도록 했다. 또 피해자들 및 증인들에 대해 직접 혹은 가족·지인을 통한 접촉을 금지했다. A 교수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동료 교수와 학생 등 2명을 추행한 혐의(강제추행,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로 기소됐다. 그는 승용차와 사무실 등에서 강제로 피해자들 신체를 접촉하고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고백이 잇따르자 A 교수는 지난해 3월 초 결백을 주장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도 피해자들 폭로는 끊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들이 자신을 악의적 의도로 음해한다고 주장하면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 교수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A 교수의 보석 소식에 시민·사회단체는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등 37개 단체는 22일 전주지법 앞에서 “A 교수는 지역 문화예술계의 권위자로서, 지지기반과 유명세를 이용해 학생과 자신보다 지위가 낮은 이들에게 온갖 갑질과 성폭력을 저질렀다”며 “피고인은 구속된 지 135일 만에 보석으로 석방됐고 이를 지켜본 피해자들은 두려움과 불안에 휩싸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건 피해자는 공소 제기된 단 2명만이 아니다. 재판부는 수십 장의 사실확인서를 제출한 피해자들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법원은 즉시 보석 결정을 취소하고 성폭력 가해자를 엄중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포토] 한지민, ‘보석처럼 빚나는 미모’

    [서울포토] 한지민, ‘보석처럼 빚나는 미모’

    배우 한지민이 우아한 보석같은 미모를 뽐냈다. 파인 주얼리 브랜드 골든듀(Goldendew)에서 한여름의 휴가를 주제로 뮤즈 한지민의 신제품 화보를 공개했다.이번 화보는 뜻하지 않은 팬데믹으로 몸도 마음도 지친 이들을 위해, 한여름 정취를 만끽하기 위한 나만의 휴가를 상상해보는 컨셉으로 촬영됐다. 싱그러운 계절과 만난 한지민은 무결점 미모로 여름에 걸맞는 청량감 넘치는 비주얼을 선보였다.화보 속 한지민은 따사롭게 비추는 태양 아래 비비드한 컬러의 톱에 트렌디한 옐로골드 컬러 컬렉션 제품을 매치해 눈부신 자태를 뽐냈다.또한 바캉스룩에 골든듀의 GD 모티브를 활용한 아이코닉 주얼리를 더해 경쾌한 무드를 선사함은 물론, 블랙 드레스에 다이아몬드 주얼리를 착용해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매력을 선보였다. 사진=골든듀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꺼비로 흑사병 치료?…뉴턴의 자필원고, 경매서 1억 낙찰

    두꺼비로 흑사병 치료?…뉴턴의 자필원고, 경매서 1억 낙찰

    영국 출신의 천재 과학자 아이작 뉴턴(1642~1727)이 흑사병을 치료하는 유망한 방법으로 두꺼비 토사물을 추출하는 법을 직접 쓴 자필원고가 처음 공개됐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뉴턴이 1667년 작성했지만 발표하지 않은 두 페이지 분량의 이 원고에는 흑사병 치료법으로 ‘최선의 방법은 두꺼비를 굴뚝 속에 3일간 거꾸로 매달아 놓는 것이다. 그러면 죽은 직후 각종 곤충을 땅에 토해내는 데 그 후 쏟아내는 노란색 밀랍을 접시에 받아낸다'고 씌여있다. 뉴턴은 또 이 원고에 '분말로 만든 두꺼비를 배설물이나 체액과 섞어 약을 만들어 환부에 바르면 전염병(흑사병)을 몰아내고 독을 제거할 수 있다'고 적었다. 뉴턴의 이 원고는 최근 개최된 본햄스 경매에서 8만1325달러(약 9860만원)에 낙찰됐다. 원고에는 사파이어나 호박 등의 보석을 ‘부적’(zenexton 또는 amulet)으로 쓰거나 '흑사병 감염자가 나온 장소를 피한다'는 일반적인 대책도 기록돼 있다. 원고는 뉴턴이 17세기 저명한 벨기에 화학자 얀 밥티스타 판 헬몬트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을 때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 헬몬트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가스의 존재를 발견하고 가스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인물로도 유명하다. 뉴턴은 판 헬몬트의 화학적 업적을 연구하면서 판 헬몬트가 1605년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환자를 치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저서 ‘흑사병의 무덤’에도 관심을 가졌다. 뉴턴이 1667년 흑사병에 관심을 가진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영국 런던에서는 1665년부터 1666년 사이에 걸쳐 추정 10만 명이 흑사병 때문에 사망했다. 뉴턴 역시 자신이 다니던 케임브리지대가 휴교하면서 가족의 별장에서 2년 동안 격리 생활을 했다. 흑사병에 대한 이번 원고는 그가 케임브리지로 돌아온 지 얼마 안 돼 집필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퍼블릭 도메인(왼쪽), 본햄스 경매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송치용 의원, 경기도 학교자치 학부모 참여 확대 방안 정책토론회

    송치용 의원, 경기도 학교자치 학부모 참여 확대 방안 정책토론회

    경기도의회 송치용(정의당·비례)이 좌장을 맡은 ‘학교자치에서의 학부모 참여 확대 방안 정책 대토론회’가 18일 경기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2020 경기도 상반기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이번 토론회는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학교자치에서의 학부모 참여 확대방안 정책 방향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조광희(더불어민주당·안양5) 위원장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더불어민주당·광명4) 의원과 김미숙(더불어민주당·군포3) 의원,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손희정(더불어민주당·파주2) 의원, 서남권 소통협력국 국장이 참석했다. 주제발표는 경기도교육청 학부모시민협력과 정수호 과장이 진행했다. 정 과장은 “현재의 교육은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하는 교육”이라며 3가지로 안건으로 발제를 시작했다. 정 과장은 학부모 학교참여 정책(경기도 학교자치 조례, 교육기본법 등)과 역사, 학부모회 운영 현황과 사례, 학부모참여지원사업에 대해 이야기 했으며, 학부모참여지원 활성화 방안으로는 ▲학부모회 관련법 및 제도적 정비 보완 ▲교육 3주체의 하나로서 참여와 협력성 ▲교육공동체로 참여와 협력의 공동체 문화 형성 ▲학부모회 운영 활성화의 지원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토론자로 나선 상상교육포럼 박태현 대표는 “학부모에 대한 인식 전환과 업무시스템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타이틀로 학부모와 교육청의 역할과 현재 학부모위원회 운영 현황의 문제점, 교육청 개선과 도의회 조례 개정 방향을 제안했다. 경기교육시민연대 원미선 대표는 학교의 3주체 중 하나인 학부모의 학교자치 참여 확대 방향으로 학부모 스스로의 역량개발과 역량 강화 교육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으며, 특히 학부모의 역량 강화 교육에선 교육청 중심에서 벗어나 학부모 중심의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실력있고 건강한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것이라고 올바른 방향이라며 주장했다. 현장의 학부모회로 활동하고 있는 서연초등학교 유지혜 학부모회장은 박 대표의 의견에 학부모들은 적극 동의하고 있다며, 실제 현장에서 체험한 사례를 나눴다. 청북중학교 한보석 교장은 청북중 학부모회 운영 사례를 공유했다. 한 교장이 함께하고 있는 학부모회의 운영 방향으로는 학부모를 학교운영의 주체 및 동반자로 인식하고, 학부모의 학교 교육과정 참여 보장과 학부모회의 적극적 예산지원, 학부모 요구반영을 위한 자치역량 교육 강화를 통해 학부모회와 학교가 함께 성장이 필요하다며 강조했다. 송 의원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교육현장도 맞춰 변화해야 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선 학부모회의 발전 또한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토론회를 마무리 지었다. 토론회에는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무관중,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경기도의회 페이스북 실시간 라이브를 통해 도민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삭 임신부 성폭행 후 나무에 매단 범인, 법정에서 한 행동

    만삭 임신부 성폭행 후 나무에 매단 범인, 법정에서 한 행동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여성이 임신중 성폭행을 당한 것도 모자라 숨진 채 나무에 매달린 상태로 발견돼 충격을 안긴 가운데, 해당 사건의 용의자가 붙잡혀 재판에 출석했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임신 8개월이던 체고파초 풀레(28)는 지난 8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됐다. 이후 그는 나무에 매달린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녀는 사건이 발생하기 4일 전, 남자친구를 만나 심하게 다툰 뒤 귀가했고 다음 날 아침부터 행적이 묘연했다. 풀레가 숨진 채 발견된 뒤, 지난 15일 31세의 말레폰이라는 남성이 구속됐다. 17일 살인혐의로 기소된 뒤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이 남성과 사망한 풀레와의 정확한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그는 보석으로 석방될 수 있는 기회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에 들어선 그는 연신 얼굴을 가리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마치 울음을 터뜨린 듯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법정 서류를 작성하는 동안에도 자신의 얼굴을 가리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이 사건은 전 세계에서 보도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내 여성 인권문제의 현실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예시가 됐다. 지난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 나라는 여성에게 있어 가장 안전하지 않은 곳”이라고 개탄하며 잇따른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의 단속을 요구했지만, 임신한 여성을 상대로 끔찍한 범죄가 자행되자 국가 안팎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실제로 지난해 범죄 통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이듬해까지 12개월 동안 2930명의 성인 여성이 살해됐다. 3시간에 한 명 꼴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 풀레가 임신한 상태로 성폭행 당한 뒤 나무에 매달린 채 발견된 사건이 확인되기 불과 이틀 전에도 한 25세 여성이 동거남의 칼에 찔려 사망했다. 12일에는 샤넬레 음파바라는 젊은 여성 역시 소웨토의 한 마을에 있는 나무 아래에 버려져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두 달 간 금지했던 술 판매를 재개한 뒤 여성들에 대한 성폭행이 급증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국가적 수치”라며 “성별에 기반한 폭력을 둘러싼 침묵의 문화는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또 남아공 여성 중 51%가 지인 관계인 누군가에 의해 폭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해시태그 ‘#체고를위한정의(JusticeForTshego)'를 이용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노조 와해’ 주도한 삼성그룹 임원들 보석으로 풀려나

    ‘노조 와해’ 주도한 삼성그룹 임원들 보석으로 풀려나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공작에 개입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삼성그룹 계열사 전·현직 임원들이 보석으로 석방됐다. 서울고법 형사3부(배준현 표현덕 김규동 부장판사)는 최평석 전 삼성전자서비스 전무의 보석청구를 받아들였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 4일 목장균 삼성전자 전무의 보석 청구 역시 받아들여 석방했다. 최 전 전무는 오는 23일, 목 전무는 다음 달 8일 구속 기간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두 사람은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가 설립되자 이른바 ‘그린화 작업’(노조 와해 전략)을 그룹 차원에서 수립해 시행한 혐의(노동조합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 대응 태스크포스(TF)와 상황실을 설치하고 강성 노조가 설립된 하청업체를 골라 폐업시켰다. 또 노조원에 대한 민감한 정보를 빼돌린 후 표적 감사를 벌인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15일 열린 이들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각각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최 전 전무와 목 전무에게 각각 징역 1년 2개월과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선고는 다음 달 23일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무지막지한 두테르테에 맞선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

    무지막지한 두테르테에 맞선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

    필리핀 법원이 15일 온라인 매체 래플러(Rappler)의 발행인 마리아 레사(56)와 전직 저술가를 온라인 중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법원은 두 사람이 항소하는 동안 보석 석방을 허용했으며 만약 항소 이후 유죄가 확정되면 길게는 6년 동안 감옥살이를 해야 할 상황이다. 언론 자유를 중시하는 이들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눈밖에 난 언론들을 가짜뉴스로 몰아 정리하려는 정치적 동기가 뒤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대통령과 지지자들은 그녀와 그 사이트가 가짜 뉴스를 양산한다고 비난한다. 기자들이 숱한 위험에 노출돼 있는 필리핀에서 레사는 점점 더 상징적인 인물이 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2018년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뽑혔으며, 제70회 세계신문협회가 시상한 ‘황금펜상’ 수상자다. 재판에서 문제가 된 기사는 기업인 윌프레도 켕이 전직 판사와 유착 관계임을 폭로한 8년 묵은 기사다. 매체가 기사를 게재한 지 4개월 뒤인 2012년 9월 발효된 사이버 모독법의 첫 타깃으로 기소됐다. 매체는 2014년에 기사 일부를 정정했고 고소 기한이 1년인데도 2017년에야 당사자가 고소하고, 검찰은 이를 근거로 기소했다며 무리하기 이를 데 없다고 항변했지만 소용 없었다. 재판부는 15일 래플러가 켕에 대한 보도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들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시했다. 라이넬다 몬테아 판사는 유죄 선고는 법정에 제출된 증거를 토대로 한 것이며 언론 자유가 타인을 모략하는 데 “방패막이로 이용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레사는 판결 이후 “모든 필리핀인에게, 래플러에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 일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일”이라며 “언론 자유는 우리가 필리핀의 자유시민으로서 누려야 할 모든 권리의 기초”라고 말했다. 필리핀 태생으로 미국 뉴저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 1980년대 독재자 페르디난도 마르코스의 실각 이후 조국으로 돌아왔다. CNN 기자로도 활약하다 2012년 래플러를 창업했다. 두테르테 정부와 마약과의 전쟁 등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몇 안되는 매체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았다. 래플러와 레사는 탈세, 외국인 소유권 위반 등 숱한 소송의 타깃이 됐다. 2018년 한해에만 제기된 소송이 11건에 이르렀다.BBC 특파원은 이날 선고 순간, 레사의 바로 뒤에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판사가 정부의 영향력이 없었다고 주장하자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고 전했다. 필리핀은 헌법에 언론 자유가 보장됐지만 미국에 본부를 둔 프리덤 하우스는 이 나라는 기자들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지역 정치인에 고용된 사병 무장집단이 완벽한 면책 특권을 갖고 언론인들의 재갈을 물린다”고 개탄했다. 지난달 주요 방송국 중 한 곳인 ABS CBN은 면허권 갱신 심사를 받던 중 매체 규제 당국의 명령에 따라 문을 닫게 됐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니콜라스 베구엘린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은 “가장 최근의 독립 매체 공격은 필리핀의 인권 순위가 계속 자유낙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유엔이 산하 인권 사무소의 결론과 일치된 선상에서 이 나라의 인권 위기를 들여다보기 위해 국제적인 조사에 긴급히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레사는 영어를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했고, 두테르테가 다바오 시장이던 1980년대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뒤 CNN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지국장, ABS CBN의 뉴스 책임자 등을 지냈다. 래플러를 필리핀의 첫째 가는 매체로 키우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었으며, 얘기를 뜻하는 RAP과 물결을 만들어낸다는 뜻의 RIPPLES를 합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사는 다바오 시장이던 두테르테가 세 사람을 살해한 적이 있다고 자신에게 털어놓은 적이 있다고 2015년에 폭로했고, 자신의 매체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 레사가 지금의 지위를 갖게 된 데는 두테르테의 기여(?)가 있었던 셈이다. 처음에는 20명의 직원으로 시작했는데 페이스북 팔로어만 400만명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조지 플로이드 살인 방조 美경찰관 3명 중 1명, 9억 내고 풀려났다

    조지 플로이드 살인 방조 美경찰관 3명 중 1명, 9억 내고 풀려났다

    세계적인 흑인 인권운동을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에 연루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전직 경찰관 3명 중 1명이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미니애폴리스 지역일간 스타트리뷴은 10일(현지시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 3명 중 1명인 토마스 레인(37)이 75만달러(약 9억원)의 조건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것을 보안관실 대변인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레인의 변호사 얼 그레이는 곤경에 처한 신입 경찰관이 조건부 보석을 받아들여 현재 아내와 함께 지내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안전상의 이유로 자세한 설명을 피했다.레인은 지난달 25일 2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로 붙잡힌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그의 목을 8분45초 동안 무릎으로 누른 데릭 쇼빈을 도운 혐의로 지난 4일 기소된 동료 3명 중 1명이다.기소 문건에 따르면, 조지 플로이드는 자신을 처음 붙잡은 레인에게 두 다리를, J 알렉산더 쿠엥에게 등부위를, 그리고 데릭 쇼빈에게 목덜미를 눌렸다. 앞서 그레이 변호사는 “내 의뢰인은 그가 해야 할 일을 정확히 했다. 그는 상사인 쇼빈이 사람을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그는 당시 4일차 신입 경찰관으로 20년차 베테랑인 쇼빈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레이는 또 “사건 당시 레인은 조지 플로이드의 목덜미를 무릎으로 누르고 있던 쇼빈에게 ‘이제 그를 체포할까요?’라고 3번이나 거듭 물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출동한 구급차에 플로이드가 실리자마자 레인도 뛰어올라가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의뢰인은 무죄라고 거듭 주장했다.레인의 가족은 이번 주 초 보석금을 마련하기 위한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었다. 해당 페이지를 통해 기부금이 얼마나 모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레이 변호사도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모금 페이지는 10일부터 수리 중(under construction)이라는 공지와 함께 접속할 수 없지만, 그전까지 레인을 칭찬하는 이야기로 나열돼 있었다. 특히 그가 체포되기 전까지 수행한 다양한 봉사활동이 강조됐다. 하지만 레인은 경찰이 되기 전 2001년까지 상당한 경범죄 기록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중 4건은 교통법규 위반, 2건은 주차요금 미납 관련 건이지만, 2001년 10월 법적 절차 방해와 재물 손괴 혐의가 인정된 바 있다.한편 레인은 오는 29일 법정에 다시 출두할 예정이며 이때 레인 측은 그에 관한 모든 소송의 각하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낙태 도중 태어난 아기 숨지게 한 의사…“산모의 인생 위해”

    낙태 도중 태어난 아기 숨지게 한 의사…“산모의 인생 위해”

    불법 임신중절 수술 도중 살아서 태어난 아이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산부인과 의사가 “강간을 당해 임신한 경우로 모자보건법상 처벌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산부인과 의사 A씨는 11일 서울고법 형사5부(윤강열 장철익 김용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아이가 태어났어도 오래 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 임신 34주의 태아를 제왕절개 방식으로 낙태하려 했으나 아이가 살아있는 채로 태어나자 의도적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1심에서는 징역 3년 6개월과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았다. 이날 재판에서 A씨 측 변호인은 범행의 사실관계는 모두 인정하면서도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이 났음에도 1심에서는 이를 유죄로 판결했다”며 “낙태죄는 무죄로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A씨에게 살인죄가 아닌 영아살해죄가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내놨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고인 측이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관련 헌법불합치를 이유로 처벌할 수 없다고 하지만, 헌재에서 정한 입법 시한이 도래하지 않아 낙태행위에 대해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A씨는 재판부의 신문 과정에서 “생존한 채로 태어난 아이를 살해한 사실을 인정하냐”는 질문에 “숨이 꺾인 상태는 아니었다. 뱃속에서 죽은 상태는 분명 아니었다”고 답했다. 다만 “산모의 출혈이 심해 이를 신경 쓰느라 태어난 아이에게 관심을 가질 수 없었다”면서 의도적으로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A씨는 “앞선 태아 초음파검사 결과 심장병이 있었던 만큼 아이의 생존 가능성이 작았다”며 정상참작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는 앞서 1심 공판에서 검찰이 “출산 시 태아의 생존 확률은 99%였다. 이런 상태의 태아를 죽이는 것은 낙태를 빙자한 살인행위”라고 비판한 데 대해 항변한 것. 그렇지만 A씨는 “어떤 경위든 30주가 넘은 태아를 수술한 것은 잘못”이라며 “산모가 강간을 당했다면서 부모가 부탁한 사정 등이 있지만 결국 제가 떨치지 못하고 수술해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날 재판부는 A씨 측이 요청한 보석 심문도 진행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산모의 모친이 ‘딸의 인생을 위해서 꼭 낙태 수술을 해달라’며 사정해 수술하게 된 것”이라며 “이 사건은 강간 사건임이 명백해 모자보건법상 처벌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현행 모자보건법은 강간 또는 준강간(準强姦)에 의해 임신한 경우 의학적으로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의견서와 A씨 측의 주장을 종합해 보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A씨의 항소심 두 번째 공판은 오는 16일 오후 열릴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플로이드 살해’ 경찰 보석금 125만弗 책정

    ‘플로이드 살해’ 경찰 보석금 125만弗 책정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강압적으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숨지게 해 2급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백인 경찰관 데릭 쇼빈의 첫 공판이 플로이드의 마지막 추도식과 맞물려 8일(현지시간) 진행됐다. 전 세계적 시위 사태를 부른 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향후 판단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달 25일 사건 발생 이후 미네소타 주립교도소에 수감됐던 쇼빈은 이날 처음으로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원격으로 출석했다. 재판장에 설치된 큰 화면에는 교도소의 쇼빈이 오렌지색 미결수복에 수갑을 차고 탁자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첫 공판에서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기소 당시 책정한 보석금보다 더 많은 125만 달러(약 14억 9000만원)를 제시했고, 지니스 레딩 판사는 이를 승인했다. 피고 측 변호인도 이 제안에 반대하지 않고 섣불리 주장을 펴지 않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검찰은 이 같은 보석금 액수를 책정한 이유에 대해 범죄 혐의가 무겁기 때문이라며 “피고는 약 9분 동안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사망하게 했고, 이 사건은 지역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쇼빈에게 단죄가 내려져야 한다는 여론은 크지만, 그동안 흑인 살인 사건에 연루된 백인 경찰에게 미 사법부가 관대한 판결을 내린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제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2012년에는 흑인 소년을 범죄자로 오인한 백인 자경단에게 정당방위가 인정돼 무죄가 내려졌고, ‘로스앤젤레스(LA) 폭동’의 도화선이 된 로드니 킹 사건도 당시 경찰들이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대규모 시위로 번진 사례였다. 플로이드의 유족은 이날 인권단체들과 함께 미국에서 발생한 각종 인종차별과 경찰 폭력 사건을 조사해 달라는 서한을 유엔에 제출했다. 유엔인권이사회 소속 47개 회원국에 발송한 서한에서 유족 측은 인권이사회 긴급회의 소집 등을 촉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플로이드 살해’ 전직 경관에 보석금 15억원, 휴스턴 추도식

    ‘플로이드 살해’ 전직 경관에 보석금 15억원, 휴스턴 추도식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숨지게 한 전 미니애폴리스 경찰관 데릭 쇼빈(44)의 보석금이 125만 달러(약 14억 9000원)로 책정됐다. 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지방법원은 8일(현지시간) 2급 살인과 3급 살인, 2급 우발적 살인 혐의로 기소된 쇼빈에 대한 첫 공판에서 보석금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지니스 레딩 판사는 검찰 측이 제시한 보석금을 그대로 승인했고, 피고의 변호인은 이 제안에 반대하지 않았다. 이에 따르면 조건 없는 보석금은 125만 달러로 정해졌다. 검찰이 기소 당시 책정한 조건 없는 보석금 100만 달러에서 더 올라간 것이다. 다만 쇼빈이 법규 준수, 향후 법정 출두, 보안·법 집행기관 근무 금지, 총기·탄약·총기허가증 반납, 플로이드 유족과의 접촉 금지 등의 조건을 지키겠다고 동의하면 100만 달러만 내고 풀려날 수 있도록 했다. 쇼빈은 이날 스틸워터에 있는 미네소타 주립교도소에서 동영상을 통해 공판에 출석했다. 동영상 속에서 그는 오렌지색 미결수복에 수갑을 찬 채 작은 탁자 앞에 앉아 있었다. 이번 공판은 절차적인 것으로 쇼빈은 피고 측 답변서를 제출할 필요는 없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쇼빈은 플로이드가 숨진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동영상 속에서 수갑을 찬 채 땅에 엎드린 플로이드의 목을 8분 46초 동안 무릎으로 찍어 눌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플로이드가 20달러짜리 위조지폐로 담배를 샀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그를 체포하던 중이었다. 앞서 쇼빈을 제지하지 않고 돕거나 말리려는 시민들의 접근을 막은 전직 경관 알렉산더 킹(26), 토머스 레인(37), 투 타오(34)는 지난 4일 법정에 출두해 인정 신문을 받았다. 세 사람은 2급 살인 공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한편 플로이드의 영면을 기원하는 마지막 추도식이 이날 고향인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렸다. 이날 낮 12시(중부 표준시) 휴스턴의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찬양의 분수) 교회에서 거행됐는데 추도객들은 두 줄로 나뉘어 입장해 플로이드가 잠든 금빛 관을 바라보며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플로이드 영전에 꽃다발을 바쳤고, 일부는 경찰 폭력과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플로이드의 관 앞에서 불끈 쥔 주먹을 들어 올렸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지사와 현지 경찰관들도 추모식장을 찾아 관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이날 휴스턴에서 플로이드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추도식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유지한 채 15분 간격으로 추모객을 모아 입장시켰다. 유족을 대리해 장례 절차를 주관하는 포트벤드 메모리얼 플래닝 센터는 “조문객이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플로이드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났지만 46년 생애의 대부분을 휴스턴에서 보냈다. 휴스턴 제3구(區)에서 자랐고, 휴스턴의 잭 예이츠 고교 풋볼팀과 농구팀의 스타 선수로 활약했다. 고교 졸업 후에는 휴스턴의 유명 힙합 그룹 ‘스크루드 업 클릭’(SUC)에서 래퍼 ‘빅 플로이드’로도 활동했다. 잭 예이츠 고교에서는 이날 저녁 동문회 주최의 촛불 집회가 열린다. 장례식은 유족과 일부 초청객이 참석한 가운데 9일 휴스턴에서 비공개로 거행된다. 지난달 25일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에 플로이드가 숨진 뒤 정확히 보름 만이다. 그의 유해는 휴스턴 외곽 메모리얼 가든 묘지의 어머니 묘 옆에 누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0년 간 50만명 도전…100만 달러 ‘보물 찾기’ 주인공 탄생

    10년 간 50만명 도전…100만 달러 ‘보물 찾기’ 주인공 탄생

    로키산맥 어딘가에 숨겨져 있던 100만 달러어치의 보물을 둘러싼 ‘보물찾기’가 10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에 거주하는 골동품 거래상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억만장자인 포레스트 펜(89)은 1988년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자신이 평생 모은 금괴와 보석, 황금 동전 등을 가로 25㎝·세로 25㎝·높이 25㎝의 상자에 담아 로키산맥 어딘가에 숨겨놓았다. 그리고 10년 전인 2010년, 보물을 찾는 단서를 담은 자서전 ‘스릴 넘치는 추억’(The Thrill of the Chase)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보물이 묻힌 장소에 관한 9개의 힌트를 담은 시(詩)가 포함돼 있었다.싯구의 내용은 따뜻한 물이 정체된 곳(where warm waters halt) / 협곡으로 떨어져 (And take it in the canyon down) / 멀지는 않지만 걷기에는 먼 곳(Not far, but too far to walk) / 브라운의 고향 아래에 묻힌 곳(Put in below the home of Brown) 등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펜은 현지 언론인 산타페뉴멕시코와 한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50만 명의 사람들이 찾아 헤맨 보물을 찾은 사람이 드디어 나타났다”고 밝혔다. 펜에 따르면 자신의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행운의 주인공은 로키산맥에서 자신이 찾은 보물의 흔적을 펜에게 사진으로 전송했고, 펜은 그것이 10년 전 사진이 숨긴 보물이 맞다는 것을 완벽하게 확인했다. 펜은 “50만 명이 참여했던 지난 10년은 내게 매우 좋은 시간이었다”면서 “(보물이 찾아진 현재는) 내 기분이 기쁜지 슬픈지 나도 잘 모르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펜은 자신이 보물을 숨긴 장소와 이 보물을 찾은 사람 등의 정보를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현지 언론은 보물의 가치가 100만 달러, 한화로 12억 원은 훌쩍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펜이 시작한 ‘보물찾기’는 목숨을 건 위험한 도전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험난한 산에서 보물찾기에 나섰다가 실종되거나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2017년에는 31세의 보물 사냥꾼이 실종됐다가 그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같은 해 6월에는 50대 목사가 보물을 찾아 나섰다가 숨졌고, 랜디 빌리유 라는 이름의 보물 사냥꾼 역시 2016년 실종된 뒤 1년 후에야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에 보물을 직접 숨겼다고 밝힌 펜은 “나처럼 여든 살이 넘은 사람이 가기 어려운 곳에 숨긴게 아니다”라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주지사·시장에 전화, 폭력경찰 청원… 인종차별 근절 생활화

    美 주지사·시장에 전화, 폭력경찰 청원… 인종차별 근절 생활화

    유력 인사 전화번호·이메일 주소 공유 시민들 SNS 탄원·모금 운동 등 활발 시위 현장 못 가면 자원봉사로 한몫 백·유색인종 함께 청소, 담 낙서 제거 시위대에 최루탄 고통 더는 방법 알려 “11월 대선 투표도 저항 방법” 주장도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시위가 12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일상 속 인종차별 근절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지리적·시간적 제한으로 최루탄이 터지는 시위 현장에는 가지 못하지만 청원, 모금, 자원봉사 등으로 힘을 보태는 것이다. USA투데이는 최근 ‘인종차별에 대항하는 100가지 방법’으로 이런 움직임을 전해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트럼프 침묵 요구 애틀랜타 시장 응원 호소 우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주지사나 시장 등 유력 인사에게 이메일 및 전화 연락으로 지지를 부탁하라’는 글이 봇물을 이뤘다.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미니애폴리스의 제이컵 프레이 시장,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키스 엘리슨 미네소타 검찰총장 등의 사무실 전화번호 및 이메일을 공유하는 글이 많다. 미네소타 검찰은 지난 3일 가해 경찰 데릭 쇼빈에게 ‘2급 살인’을 추가 적용해 그의 최고 형량이 25년에서 40년으로 늘었다. 시민들의 적극적 탄원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추모 시위가 격렬했던 뉴욕·로스앤젤레스·플로리다·워싱턴DC 등지의 시장과 관할 주지사들도 타깃이다. “상황만 악화되니 입을 열지 말았으면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대응 기조를 비판해 전국구 정치인이 된 키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자는 글도 있다.●플로이드 가해 경찰 처벌 청원 1600만명 경찰의 가혹행위를 비판하는 청원도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다. 가해 경찰인 쇼빈의 처벌에 대한 청원(Justice for George Floyd on change.org)은 6일(현지시간) 참여자가 1600만명을 넘었다. 지난 3월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브리오나 테일러를 위한 청원(Justice for Breonna Taylor on change.org)에도 300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당시 경찰은 마약 수색을 위해 테일러의 주거지를 급습해 20발 이상의 총탄을 난사했고, 비무장 상태였던 그녀는 8발을 맞아 사망했다. 하지만 마약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금도 활발하다. 플로이드 가족이 기부 사이트 고펀드미에 올린 추모기금은 이날 목표액인 1350만 달러(약 163억원)를 넘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 보석금을 대신 내 주는 ‘미네소타 프리덤 펀드’는 나흘 만에 2000만 달러(약 243억원)를 모았다. 이 외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리걸디펜스펀드, ‘이레이즈 레이시즘’ 등 20여개 펀드가 모금액을 늘리고 있다. 자원봉사 참여 요청도 속속 올라온다. 미니애폴리스, 앨라배마주 버밍엄,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워싱턴DC 등지에서 흑인·백인·아시안·히스패닉 등이 함께 거리를 청소하고 시위 중 담벼락에 그린 그라피티를 지우는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위대를 돕기 위해 최루탄 고통을 줄이는 방법 등을 알려 주는 글도 SNS에 퍼지고 있다. 미국자유인권협회(ACLU)는 ‘최루탄이 터지면 높은 곳으로 피하라. 안 되면 상의를 빨리 벗어 비닐봉지에 넣고 눈을 씻으라’고 조언했다. 마스크는 최루탄을 막지 못하며 렌즈는 끼지 말라는 조언도 많다. SNS에 검은 화면을 올리거나 ‘블랙아웃화요일’(#blackouttuesday) 해시태그를 다는 캠페인도 확산 중이다. USA투데이는 오는 11월 ‘대선 투표 참여’도 중요한 저항법이라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정의냐 경제냐… 미국은 무엇을 선택할까

    정의냐 경제냐… 미국은 무엇을 선택할까

    바이든 ‘인종갈등’ 비판하며 강공 전환 트럼프 ‘경제 V 반등’ 예측… 결집 호소 민주당, 대선 접전지 8곳중 5곳서 앞서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및 7개 주의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세 번째 도전 만에 대선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튿날 “(조지 플로이드의) 영혼을 위한 싸움에서 이길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깜짝 선전한 5월 고용지표를 토대로 “V자를 넘어 로켓 회복”을 할 거라며 맞섰다. 향후 5개월간 대선판에선 ‘정의 대 경제’ 프레임으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은 6일 성명에서 “11월 3일(대선일)까지 미국인의 표를 얻으려 싸울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 나라의 영혼을 위한 싸움에서 이기고, 경제를 재건하며, 모두가 함께 가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아주 많은 이들이 그들(흑인)의 목숨을 덜 소중하게 여기는 사회에서 소외됐다고 느낀다”고 언급한 뒤, 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미흡한 대처도 비판했다. 인종차별 시위 확산으로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5월 고용지표 개선을 치적으로 부각하려 애썼다. 큰 폭으로 줄 것으로 봤던 일자리가 4월보다 외려 250만개가 늘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는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갖고 있다”며 “조지(플로이드)가 내려다보며 이것(일자리 지표 상승)이 우리나라에 위대한 일이라고 말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이에 대해 “비열하다”고 거칠게 쏘아붙였다. 여전히 국민 목숨보다 경제에만 신경 쓴다는 비판이 담겼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조용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의 강공 전환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전을 틈타 승기를 잡으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바이든은 플로이드 사망 이후인 최근 열흘간 대선 접전지(8개 주) 설문조사에서 애리조나·플로리다·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 등 5곳에서 이겼다. 위스콘신에선 동률이었고 5월 초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6% 포인트나 뒤졌던 텍사스에서는 1% 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4% 포인트 뒤졌다. 플로이드 사망 규탄 시위는 ‘오바마 향수’로 흑인 지지 기반을 갖춘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는 호재다. 바이든 캠프는 체포된 시위대원 석방을 위해 보석금을 냈고 흑인 여성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이 직권 남용 경찰에 대한 기소 기준을 낮추고 가혹행위를 금지하는 경찰 개혁에 나설 거라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의 약점이자 시위대의 주력인 진보적 청년층을 끌어들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USA투데이는 “트럼프 반대를 외치는 시위대는 바이든에게서 더 많은 것을 보고 싶어 했다”며 “교회 연설과 시위대 사진촬영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세간의 평가를 전했다. 이번 시위에 군 동원까지 거론하며 과도한 강경 기조를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도 내부 분열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미트 롬니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메이저리그 前 올스타 칼 크로퍼드 전여자친구 찾아가 권총 위협 등 폭행

    메이저리그 前 올스타 칼 크로퍼드 전여자친구 찾아가 권총 위협 등 폭행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에 선정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칼 크로퍼드(39)가 전 여자 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연예매체 TMZ는 5일(한국시간) “크로퍼드가 가정폭력 혐의로 미국 텍사스주에서 체포됐다. 현재는 구류된 상태다”라고 전했다. 크로퍼드는 5월 9일 헤어진 여자친구 아파트를 찾아가 권총으로 위협하고 목을 조르는 등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TMZ는 “피해자가 ‘크로퍼드가 나에게 다른 남성과 만남에 관해 묻고 위협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신고 후 크로퍼드는 체포됐고, 보석금은 1만달러로 책정했다. 크로퍼드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15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개인 통산 성적은 타율 0.290, 136홈런, 766타점이다. 4차례나 올스타에 선발됐고, 류현진과 2013∼2016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함께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은퇴 후 음악 제작자로 새출발한 크로퍼드는 지난달 자택에서 지난달 17일 자택에서 뮤직비디오 촬영차 모임을 가졌다. 이때 5세 아이와 25세 여성이 물에 빠져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시위 촉발’ 흑인 사망 연루 경찰들 오렌지색 미결수 차림 법정 나와

    ‘시위 촉발’ 흑인 사망 연루 경찰들 오렌지색 미결수 차림 법정 나와

    흑인 조지 플로이드(46)의 사망에 연루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전직 경찰관 3명이 4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니애폴리스 법정에 나온 전직 경찰관은 플로이드의 사망 당시 그의 목을 무릎으로 짓누른 데릭 쇼빈(44)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알렉산더 킹(26), 토머스 레인(37), 투 타오(34) 등 3명이다. 쇼빈은 오는 8일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경찰관 신분에서 하루아침에 파면과 함께 법의 심판대에 선 것이다. 지난달 25일 체포 과정에서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 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쇼빈은 기존 3급 살인에 더해 2급 살인 혐의가 추가됐고, 나머지 3명의 전직 경찰관들은 2급 살인 공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킹과 레인은 당시 수갑이 뒤로 채워진 채 바닥에 엎드린 플로이드의 등과 발을 누르고 있었고,타오는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날 오렌지색 미결수 복을 입고 법정에 출석해 판사로부터 예비심문을 받았다. 예비 심문은 각각 약 5분간에 걸쳐 이뤄졌지만, 이들은 법정에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4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재판부는 이날 이들 3명에게 총 100만달러(약 12억 1950만원)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보석금을 내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개인이 소지한 무기를 반납하는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보석금은 75만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 레인의 변호인인 얼 그레이는 “레인이 명령을 따르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느냐? 그는 자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흑인 사망‘ 도운 경관 셋 출두, 소환된 라오스 몽족 슬픈 역사

    ‘흑인 사망‘ 도운 경관 셋 출두, 소환된 라오스 몽족 슬픈 역사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의 사망을 불러온 백인 경관 데릭 쇼빈(44)을 제지하지 않고 돕거나 제지하려던 시민들의 접근을 막은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전직 경찰관 셋이 4일(이하 현지시간)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쇼빈은 오는 8일 처음 법정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니애폴리스 법정에 오렌지색 미결수 복을 입고 출두해 판사로부터 5분 정도씩 예비심문을 받은 전직 경찰관은 알렉산더 쿠엉(26), 토머스 레인(37), 투 타오(34)로 지난달 25일 플로이드를 위조지폐 혐의로 체포하는 과정에 그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 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쇼빈은 기존 3급 살인에 더해 2급 살인 혐의가 추가됐고, 이들 세 전직 경관들은 2급 살인 공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킹과 레인은 당시 수갑이 뒤로 채워진 채 바닥에 엎드린 플로이드의 등과 발을 누르고 있었고, 타오는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법정에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이들의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40년의 징역형을 언도 받을 수 있는데 재판부는 세 명에게 모두 100만 달러(약 12억 1950만원)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이 금액을 완납하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다. 다만 개인이 소지한 무기를 반납하는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보석금은 75만 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 레인의 변호인 얼 그레이는 “레인이 명령을 따르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느냐? 그는 자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특히 라오스 난민 몽족 혈통인 타오가 범행에 가담한 것은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같은 소수 인종 출신으로 그럴 수 있느냐는 것이다. 타오는 2017년에도 라마르 퍼거슨이란 흑인 남성을 검문하는 과정에 완력을 행사해 2만 5000달러의 합의금을 주고 소송을 매듭지은 전력이 있다. 또 쇼빈의 범행이 알려진 뒤 곧바로 이혼 소송 신청을 해 눈길을 끌었던 아내 켈리(46)의 남동생이 타오인 것으로 일부 언론에 잘못 보도되기도 했다. 켈리는 몽족 난민 출신으로 1980년 미국으로 건너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실제로 켈리의 남동생은 미니애폴리스의 강 건너편에 자리해 트윈시티로 불리는 세인트폴에서 경찰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뜻밖에 몽족의 슬픈 역사가 소환됐다. 몽족은 베트남과 라오스, 중국 윈난성 산악지대에 2000년 넘게 뿌리를 내리고 살아 온 400만~500만명의 소수민족으로 베트남 전쟁 때 뿔뿔이 흩어졌다. 당시 공산 세력의 남하를 막으려는 미국에게 이용만 당하고 종전 후에는 보복의 애꿎은 대상이 됐다. 베트남군과 라오스군에 목숨을 잃은 사람만 10만명 이상이며, 30만명이 넘는 난민이 태국 난민수용소에 수용됐다. 켈리도 세 살 때 태국 난민수용소에서 생활하다 1980년 미국이 난민법을 제정해 몽족 난민을 받아들이자 이때 미국으로 건너왔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미네소타주와 위스콘신주가 이들 난민을 받아들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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