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보석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거미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태일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인연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이불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499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박쥐를 위한 변명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박쥐를 위한 변명

    천신의 딸이 인간 세상에 내려왔다. 아버지가 하늘에서 짝을 정해 주었지만, 여신은 자신이 직접 배우자를 선택하고 싶었다. 그래서 지상으로 내려온 천신의 딸은 매화가 화사하게 피어 있는 곳에서 마침내 남자를 만나, 그와 함께 하늘로 올라갔다. 감히 인간 따위가 자신의 딸과 혼인하겠다니, 화가 난 천신은 여러 가지 어려운 시험문제를 냈다. 하지만 지혜로운 여신 덕분에 인간 영웅은 그 난관을 다 극복하고, 천신의 허락을 받아 여신과 함께 지상으로 내려왔다.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상으로 내려가는 딸을 위해 천신은 곡식의 종자와 가축들을 주었다. 그렇게 나시족의 신화는 시작된다. 물론 내려오는 길이 순탄치는 않았다. 원래 천신의 딸과 혼인하려 했던 자가 분노하여 곳곳에서 그들의 길을 막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둘은 지상으로 내려왔고, 아들 셋을 낳았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아이들의 말문이 트이지 않는 것이었다. 이유를 알 수 없었던 둘은 천상에 가서 말문을 트게 하는 비밀을 알아오라며 수리와 박쥐를 보내기로 했다. 그러자 박쥐는 자기 날개가 좀 약해서 하늘 높이 날아오를 수 없다며, 수리에게 날개를 빌려 달라고 했다. 수리가 거절하자, 박쥐가 제안했다. 다음 날 아침에 해가 솟아오를 때, 찬란한 햇빛을 먼저 보는 자가 ‘타는 자’가 되고, 늦게 보는 자가 ‘탈것’이 되자는 것이었다. 수리는 자신의 날카로운 눈으로 떠오르는 해를 먼저 볼 자신이 있었기에 그러자고 했고, 동쪽 산을 바라보며 자리를 잡았다. 높이 솟아오른 동쪽 산꼭대기에서 해가 떠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박쥐는 서쪽에 있는 검은 산을 바라보고 앉았다. 수리는 해가 서쪽에서 뜨냐며, 박쥐를 비웃었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박쥐였다. 동쪽의 하얀 산 뒤편에서 해가 솟아오르기 전, 눈부신 아침 햇살이 이미 서쪽의 검은 산에 반사돼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떠오르는 해를 기다리고 앉아 있던 수리는 반사되는 햇빛을 먼저 본 영리한 박쥐에게 패했다. 결국 박쥐는 수리를 탈것 삼아 하늘로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었고, 아이들의 말문을 트게 하는 방법도 알아내어 무사히 지상으로 돌아왔다. 또 다른 전승에 따르면 천신의 딸과 인간 영웅이 지상으로 내려온 뒤 병에 걸렸다고 한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제들이 치유의례를 거행해야 했지만, 의례의 순서를 알려주는 책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때 하늘에 올라가 지혜의 여신에게서 비밀의 책을 얻어온 동물이 바로 박쥐이다. 그래서 지금도 나시족 사람들이 거주하는 집 마당에서는 하얀 자갈 사이에 박혀 있는 박쥐 문양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들에게 박쥐는 지혜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그런 박쥐가 몸속에 코로나바이러스를 지녔다는 이유만으로, 올 한 해 동안 많은 비난을 받았다. 사실 5000만년 전부터 살아온 박쥐는 인간과 공존해 왔다. 그러나 동굴이나 폐광 등 서식지 파괴, 도시화로 인한 주거 형태의 변화 등으로 살 곳을 잃어버린 박쥐들이 인간과 접촉을 시작하면서 바이러스를 전파하게 됐다. 2016년에 이미 국내 박쥐에서도 메르스나 사스 유사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왔고, 국내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말한 학자도 있었다(김용관, 2019). 서양의 전설 속에서 마녀나 흡혈귀와 연관돼 부정적 이미지로 등장하는 박쥐는 사실 ‘검은 밤’에 활동하는 박쥐의 속성 때문에 생겨난 것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지구상에 존재하는 1200여종의 박쥐들 대부분은 피를 빨아먹기는커녕 망고나 바나나 등의 꽃가루를 옮겨 주고, 하룻밤에 모기 등 해충을 3000마리 이상이나 잡아먹는다. 그야말로 강력한 천연 살충제인 것이다. 자신의 생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바이러스를 몸에 지닌 박쥐를 우리 곁으로 불러들인 것이 인간이니, 야생의 영역으로 그들을 다시 돌려보내는 노력 역시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 “재기 발판으로”… 요즘 오디션은 ‘리부팅’이 대세

    “재기 발판으로”… 요즘 오디션은 ‘리부팅’이 대세

    수천대1의 경쟁을 뚫은 오디션 우승자, 누구나 아는 사운드 트랙(OST)의 주인공, 앨범 여러 장을 낸 가수. 요즘 뜨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들의 경력이다. ‘숨은 보석’을 찾는 게 오디션의 기본 목적이지만 최근에는 중고 신인이나 추억의 가수가 화제몰이를 하면서 ‘리부팅’(재도약)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무명 가수 경연을 내세운 JTBC ‘싱어게인’은 최근 시청률이 7.5%(닐슨코리아 기준)까지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김학민 PD 등 ‘슈가맨’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이 예능에는 ‘슈가맨’은 물론 SBS ‘K팝 스타’에 출연했던 이미셸, 최예근 등 오디션 최강자와 소정, 초아 등 아이돌 출신, ‘재야의 고수’ 등이 무대를 꾸몄다. 특히 가수들을 이름 대신 숫자로 부르는 설정은 방송 후 검색량과 관심을 증가시키고 있다. “스스로 무명이라고 생각하는 출연자가 많고,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기 위해 번호제를 도입한 게 맞아떨어졌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포크 음악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엠넷 ‘포커스’ 역시 출연자의 면면이 화려하다. ‘슈퍼스타K’ 시즌3 우승팀인 울라라세션 출신 박광선을 비롯해 시즌4 출연 후 앨범 여러 장을 낸 유승우,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우승자 최유리, 포크 뮤지션 권나무 등이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새로운 무대를 선보였다.검증된 실력과 스토리를 가진 이들이 경연에 나선 것은 가요계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2009년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10년 이상 여러 오디션을 통해 수많은 가수들이 나왔지만 무대는 많지 않았고, 코로나19가 겹치며 설 곳은 더 줄었다. 경연 프로그램을 다수 연출해 온 ‘포커스’의 오광석 PD는 “인디 쪽에서 포크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은 대중적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보니 방송 기회가 거의 없었고 그나마 공연도 못 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 돌파구를 찾으려는 출연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출연자들도 “다시 노래할 이유를 찾고 싶다”, “초심을 확인하고 싶다”는 계기를 밝히는 등 오디션을 동기 부여와 재기의 발판으로 삼았다. 재도약을 모색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방송의 역할도 커졌다. ‘슈가맨’과 ‘싱어게인’을 기획한 윤현준 CP는 “오디션 최강자들이 이번 오디션을 통해 지난번보다 더 이름을 알리도록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톱10 공연도 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PD는 “최근 트로트, 힙합 등 특정 장르나 콘셉트로 좁혀서 만든 경연이 많아진다”며 “오디션을 통해 비주류 장르가 주류로 올라오고 더 많은 뮤지션을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수천대1’ 뚫었던 스타들, 오디션으로 재도약 꿈꾸다

    ‘수천대1’ 뚫었던 스타들, 오디션으로 재도약 꿈꾸다

    수천대1의 경쟁을 뚫은 오디션 우승자, 누구나 아는 사운드 트랙(OST)의 주인공, 앨범 여러 장을 낸 가수. 요즘 뜨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들의 경력이다. ‘숨은 보석’을 찾는 게 오디션의 기본 목적이지만 최근에는 중고 신인이나 추억의 가수가 화제몰이를 하면서 ‘리부팅’(재도약)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무명 가수 경연을 내세운 JTBC ‘싱어게인’은 최근 시청률이 7.5%(닐슨코리아 기준)까지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김학민 PD 등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이 예능에는 ‘슈가맨’은 물론 SBS ‘K팝 스타’에 출연했던 이미셸, 최예근 등 오디션 최강자와 소정, 초아 등 아이돌 출신, ‘재야의 고수’ 등이 무대를 꾸민다. 특히 가수들을 이름 대신 숫자로 부르는 설정은 방송 후 검색량과 관심을 증가시키고 있다. “스스로 무명이라고 생각하는 출연자가 많고,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기 위해 번호제를 도입한 게 맞아떨어졌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오디션 최강자·재야의 고수, 실력·스토리로 화제몰이포크 음악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엠넷 ‘포커스’ 역시 출연자의 면면이 화려하다. ‘슈퍼스타K’ 시즌3 우승팀인 울라라세션 출신 박광선을 비롯해 시즌4 출연 후 앨범 여러 장을 낸 유승우,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우승자 최유리, 포크 뮤지션 권나무 등이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새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10대들이 출연하는 엠넷 ‘캡틴’에서도 ‘K팝스타’ 시즌6 출신 한별과 유지니가 출연하기도 했다. 검증된 실력과 스토리를 가진 이들이 경연에 나선 것은 가요계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2009년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10년 이상 여러 오디션을 통해 수많은 가수들이 나왔지만 무대는 많지 않았고, 코로나19가 겹치며 설 곳은 더 줄었다. 쏟아진 오디션·좁아진 무대에 방송으로 돌파구 모색경연 프로그램을 다수 연출해 온 ‘포커스’의 오광석 PD는 “인디 쪽에서 포크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은 대중적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보니 방송 기회가 거의 없었고 그나마 공연도 못 하고 있다”며 “음악시장이 크게 변화하지 않는 상황에서 나름대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출연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가수들도 “다시 노래할 이유를 찾고 싶다”, “초심을 확인하고 싶다”는 계기를 밝히는 등 오디션을 동기 부여와 재기의 발판으로 삼았다. 재도약을 모색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방송의 역할도 커졌다. ‘슈가맨’과 ‘싱어게인’을 기획한 윤현준 CP는 “오디션 최강자들이 이번 오디션을 통해 지난번보다 더 이름을 알리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톱10 공연도 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PD는 “최근에는 트로트, 힙합, 포크 등 특정 장르나 콘셉트로 좁혀서 만든 경연 프로그램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트로트 오디션이 비주류 장르를 주류로 끌어 올렸듯, 포크 음악이 다시 사랑받고 많은 뮤지션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애 다섯도 벅차, 좋은 집에서 컸으면…” 낳자마자 아기 버린 中 여성

    “애 다섯도 벅차, 좋은 집에서 컸으면…” 낳자마자 아기 버린 中 여성

    출산 직후 아이를 유기한 매정한 친모가 이웃들의 신고로 공안에 붙잡혔다. 이 여성이 아이를 유기한 장소는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바로 윗층 무자녀 부부의 집 앞이었다. 중국 상하이에서 화물차 운전사로 근무하는 여성 주리(朱丽, 35세) 씨. 주 씨는 현 남편 천웨이안(陈伟安) 씨와 재혼 한 여성으로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1명 딸과 현 남편과의 사이에서 2명의 남매를 출산한 바 있다. 또, 전 남편이 재혼 전 전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2명도 주 씨 부부와 함께 거주해오고 있는 형편이었다. 총 5명의 자녀의 양육비와 교육비를 주 씨와 천 씨 두 사람이 일체 부담해왔던 것. 다만, 사하이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큰 아들 한 명을 제외하고 4명의 자녀들은 주 씨의 고향에 거주하는 외가에서 거주 중인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주 씨는 3개월 전 심한 복통을 호소하고 인근 병원을 찾았다가 자신이 임신 상태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이후 임신 사실에 대해 남편 천 씨와 직장 동료,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아이를 고아원에 입양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주 씨가 이 같은 계획을 세운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부담이 컸다. 화물차 운전기사로 근무하는 주 씨와 상하이(上海) 푸동(浦东) 공업지구에서 공장 직원으로 일하는 천 씨 두 사람이 벌어들이는 수입은 월평균 1만 위안(약 170만 원)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현재 부부의 수입으로는 임대한 아파트 월세와 식비를 감당하기에 벅찼다는 것이 주 씨의 진술이다. 실제로 사건이 있었던 지난 11월 4일, 당일 오전 10시부터 출산 통증을 느낀 주 씨는 같은 날 오후 2시경 자신의 거주지로 돌아와 여섯 째 남아를 출산했다. 모든 출산 과정은 비밀에 부친 채 홀로 감당한 상태였다. 출산 직후 주 씨는 막 태어난 영아를 포대에 넣어 자신의 승용차에 태운 채 다시 직장으로 돌아와 근무에 임하는 하는 모습도 보였다. 때문에 사건 초기 친모를 수사했던 관할 공안들은 가임기 여성들을 수소문해 모두 조사했지만, 주 씨의 근무 내역 탓에 그를 의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직장에 돌아왔던 뒤 주 씨는 약 30분 마다 한 차례 씨 차량에 있는 아이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그는 이날 퇴근과 동시에 인근 고아원에 아이를 맡길 작정이었다. 하지만 주 씨는 곧 계획을 변경키로 했다.건강하게 태어난 남아를 이웃 주민의 집 앞에 유기키로 한 것. 유기한 장소는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바로 윗 층 부부가 사는 현관문 앞이었다. 주 씨는 이후 수사 과정에서 당시 이 같은 결정을 한 이유에 대해 “건강하게 태어난 아이를 보자 고아원에 맡기겠다는 생각을 하자 마음이 크게 동요됐다”면서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안정적인 가정에서 아이가 성장하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이웃 주민 집 앞에 유기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주 씨가 아이를 유기한 이웃 주민인 류 씨 부부는 아이가 없는 무자녀 부부로 알려졌다. 아파트 단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영아 유기 사건은 류 씨 부부가 공안에 신고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22시 경, 류 씨 부부는 퇴근 직후 현관 앞에 놓인 포대 속에서 갓난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곧장 집 안으로 아이를 데리고 들어갔다. 친 자녀가 없었던 류 씨 부부는 아이를 안아 든 채 “하늘에서 준 선물이라고 느꼈다”면서도 “누군가 아이를 잃어버렸을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에 미치면서 일단 관할 파출소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관할 공안국 측은 아이를 유기한 친모를 수사하던 중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주 씨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관할 공안국은 아이를 유기한 주 씨에 대해 형법 261조에 근거, 아동 유기죄를 적용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주 씨가 유기 사실을 순순히 인정한 점과 여성의 수유기라는 점 등을 고려해 보석 조치한 상태로 알려졌다. 공안국 관계자는 “부모라면 누구나 반드시 자녀에 대한 부양의무를 다해야 한다”면서 “이를 거부하고 이행하지 않은 채 아이를 길거리에 유기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형사 처벌이 뒤따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동 유기죄는 그 당사자의 나이의 많고 적은 것, 병에 걸렸거나 경제적인 책임을 다할 수 없다는 환경적인 측면의 고려 없이 모든 부모에게 엄하게 적용된다”면서 “만일 아이를 버리고 유기한 것이 확인된 부모는 적발 시 5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인도 신부와 수녀가 28년 전 젊은 수녀 살해했는데 그 이유가…

    인도 신부와 수녀가 28년 전 젊은 수녀 살해했는데 그 이유가…

    인도의 가톨릭 신부와 수녀가 28년 전에 자신들의 애정 행각을 우연히 목격한 스물한 살 수녀를 살해하고 증거를 은폐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1992년 3월 27일(이하 현지시간) 남부 코타얌의 성 피우 10세 수도원의 우물에서 압하야 수녀의 주검이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극단을 선택한 것이라고 짐작했다. 가족과 시민단체들이 그녀가 극단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문제를 제기해 결국 다시 수사가 시작됐다. 이듬해 중앙수사국(CBI)은 압하야 수녀가 살해됐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용의자를 특정하지도 못했다. 2008년 최고법원의 명령을 받들어 CBI는 토마스 코투르(69) 신부와 세피(55) 수녀, 호세 푸스리카일 신부를 체포해 기소했다. 나중에 세 사람은 보석 석방됐고 지루한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 세피 수녀와 역시 적절치 못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푸스리카일 신부는 둘의 범행을 도운 것으로 의심받았지만 나중에 증거 부족으로 풀려났다. 결국 법원은 23일 압하야 수녀를 살해한 혐의로 코투르 신부와 세피 수녀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그날 아침 우물 물을 길으려고 일찍 일어나자마자 부엌에 들어갔던 압하야 수녀가 두 사람이 애무하는 모습을 보게 됐고, 자신들의 과오가 들통날 것을 두려워한 두 사람이 함께 살해한 뒤 시신을 우물 안에 던져 자살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유죄를 인정했다. 세피 수녀는 아직도 판결에 대해 이렇다 할 얘기를 하지 않고 있으며 코투르 신부는 무고하다고 항변했다. 그는 법정 밖에서 취재진에게 “잘못한 게 없다. 하느님이 나와 함께 계신다”고 말했다. 인권 운동가 조몬 푸센푸라칼은 “압하야 수녀 사건이 마침내 정의를 되찾았다. 그녀는 편안히 잠들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입시비리 유죄’ 정경심 징역 4년 법정 구속

    ‘입시비리 유죄’ 정경심 징역 4년 법정 구속

    재판부 “잘못 인정하거나 반성 안 해”벌금 5억·1억 4000여만원 추징금 부과사모펀드 자금 횡령 혐의 등 일부 무죄정 교수측 “검찰 논리 반영” 항소 밝혀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에 대한 1심 법원의 판단이 유죄로 결론 났다. 정 교수는 입시비리 혐의가 모두 인정되고, 사모펀드·증거인멸 혐의 역시 일부 인정되면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우리 사회를 둘로 갈라 놓은 이른바 ‘조국 사태’가 일어난 지 16개월, 정 교수가 기소된 지 13개월 만에 나온 법원의 첫 판단이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는 이날 오후 2시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중법정 311호에서 진행된 정 교수의 1심 선고공판에서 정 교수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추징금 1억 4000여만원도 부과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회 인사청문회부터 재판의 변론 종결일까지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거나 반성한 사실이 없다”면서 “모든 공소사실을 부인하며 비합리적인 주장을 계속하는 태도는 수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정 교수가 딸의 대학 입시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사용한 각종 인턴 활동 증명서 모두 허위가 맞다고 판단했다. 가장 문제가 됐던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에 대해서는 정 교수가 직접 위조한 사실이 인정됐으며 활동 내용 자체도 허위라고 적시했다. 재판부는 해당 혐의와 관련해 “(딸의) 대학 입시부터 의전원 입시까지 이어진 범죄가 점차 구체화되고 과감해진 것을 볼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우리 사회의 입시 시스템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게 했다”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사모펀드 혐의 중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38·수감 중)씨와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어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자금 횡령을 공모한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다만 조씨로부터 제공받은 미공개 중요 정보로 주식투자를 한 점,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에 취임하자 직접 투자를 금지한 공직자 윤리 규정을 피하려고 동생과 지인 등의 명의로 차명 투자한 점 등은 유죄가 인정됐다. 증거인멸·위조·은닉교사 관련 혐의 중엔 코링크PE 직원에게 동생인 정모씨 관련 정보가 담긴 자료를 없애도록 지시한 증거인멸교사죄만 유죄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나머지 혐의에 대해 무죄 판단을 내리면서도 “혐의를 감추기 위해 증거를 없애 수사와 재판을 방해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으면 증거인멸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법정 구속했다. 정 교수는 이날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지난 5월 구속기한 만료로 보석된 지 7개월 만이다. 검찰은 선고 직후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 측은 “판결에 검찰 논리가 거의 그대로 반영됐다”며 항소 의사를 표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영만 군위군수 징역7년 선고

    대구지법 형사11부(김상윤 부장판사)는 18일 관급공사와 관련해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에게 뇌물수수죄를 적용 징역 7년에 벌금 2억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김 군수에게 돈을 건넨 업자 A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160시간 사회봉사를 명했다. 김 군수는 2016년 3월과 6월 2차례에 걸쳐 공무원 B씨를 통해 A씨로부터 관급 공사와 관련해 2억원을 받고, 같은 해 12월부터 진행된 공사 비리 수사 및 재판에서 B씨가 1200만원을 받은 것처럼 허위자백하도록 요구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군수에게 돈을 전달한 사람과 업자 등 진술을 종합하면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 죄책이 매우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큰데도 반성하지 않아 이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대구공항 이전지 결정을 앞둔 지난 1월 “공항 유치 활동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해 보석으로 풀려났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김 군수에게 징역 12년에 벌금 2억원, 추징금 2억원을 구형했다. 업자에게 돈을 받아 김 군수에게 전달한 혐의(제3자 뇌물취득 등)로 기소된 전 군위군청 공무원 B씨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노인 은퇴자금 등 5억 횡령 호주 은행원, 너무 예뻐서 화제

    노인 은퇴자금 등 5억 횡령 호주 은행원, 너무 예뻐서 화제

    은행원 신분을 이용해 돈을 빼돌린 호주 여성이 붙잡혔다. 17일(현지시간) 호주 데일리메일은 훔친 신분증으로 수억 원을 횡령한 사라 다이즐리(29)가 범행 4년 만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5월부터 수사에 돌입한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은 지난 9일 시드니 모처에서 다이즐리를 잡아들였다. 2015년 2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불법 은행 거래로 그녀가 빼돌린 돈은 59만 호주달러(약 5억 원)에 달한다.다이즐리는 훔친 신분증을 이용해 타인의 예금을 인출하고, 대출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 주민이었으며, 피해액 대부분이 노인 은퇴자금이었다. 법원은 여러 정황을 감안해 다이즐리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그녀는 어린 두 아들과 떨어져 감옥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한다는 소식에 눈물을 터트렸다. 범행에는 또 다른 은행 직원도 가담했다. 현지언론은 전직 은행원인 26세 여성 한 명과 28세 남성도 체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사기 등 15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또 시드니 교외 리버풀에 위치한 은행 사업장에서 피의자들이 훔친 신분증과 대출 신청서, 컴퓨터를 압수했다.뉴사우스웨일스주 형사과장 린다 하울렛은 “금융당국과 긴밀한 협조로 얻은 성과”라면서 “이들은 피해자에게 재정적으로, 또 정서적으로 큰 고통을 안겼다. 은행 직원으로서 고용주 및 고객과의 신뢰를 이용한 악질의 계획 범죄”라고 강조했다. 범행 수법과 피해액만큼이나 화제를 모은 건 다이즐리의 빼어난 미모였다. 데일리메일은 체포 영상이 공개된 이후 다이즐리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눈에 띌 만큼 아름다운 얼굴에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의상이 눈길을 붙잡는다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독일 경찰, ‘100㎏ 금화 도난사건’ 관련자 은신처 급습

    독일 경찰, ‘100㎏ 금화 도난사건’ 관련자 은신처 급습

    독일 경찰이 베를린의 보데 박물관에서 무게 100㎏의 금화를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일당의 은신처를 급습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금화는 캐나다 왕립조폐국이 2007년 발행한 것으로, 보데 박물관이 2010년부터 임대해 전시하고 있었다. 두께 3㎝, 지름 53㎝, 무게 100㎏의 금화는 99.99%의 순도를 고려할 때 가치가 375만 유로, 한화로 50억이 훌쩍 넘는다.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순도가 높은 금화로 등재돼 있다. 금화는 양쪽에 각각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캐나다를 상징하는 단풍잎이 그려져 있어 ‘큰 단풍잎’(Big Maple Leaf)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현지 경찰은 해당 금화를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일당의 숙소를 급습해 다양한 국적의 용의자 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 가운데는 14세 미성년자와 51세 성인 등이 포함돼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훔친 금화를 녹여 반지로 만든 뒤, 이를 자신들의 친척이나 지인이 운영하는 보석상에 내다 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급습한 은신처에서는 위조 동전 및 위조에 사용하는 도구와 현금 등이 발견됐다. 베를린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혐의를 아직 입증하지 못한 만큼 정식으로 체포하지는 못했으나, 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의 이번 급습은 지난해 독일 드레스덴 박물관에서 1조원대의 보석을 훔친 사건의 용의자가 추가로 체포된 지 불과 이틀 만에 벌어진 일이다. 해당 용의자들은 지난해 11월 18세기 작센 왕국 선제후들이 수집한 보물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체포된 용의자 가운데 1명은 보데 박물관에서 사라진 100㎏ 금화 절도 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졌다. 이번 급습 작전 역시 체포된 용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지 경찰은 말을 아끼고 있다. 아직까지 사라진 금화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도난당한 보석의 행방을 찾을 수 있을지 독일 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양건설 ‘순창 남양휴튼’, 전북에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랜드마크로 주목

    남양건설 ‘순창 남양휴튼’, 전북에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랜드마크로 주목

    지방 중소도시 청약시장에서도 브랜드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남양건설㈜은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교성리 일원에 ‘순창 남양휴튼’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순창 남양휴튼은 지하 1층~지상 18층, 7개동, 전용면적 78㎡ 88세대, 84㎡ 254세대, 113㎡ 36세대 등 총 378세대 규모다. 남양건설㈜의 남양휴튼(HuTon)은 Human Treasure On의 약자로 보석같이 소중한 삶의 가치가 살아있는 주거공간을 뜻하는 고품격 주거공간 브랜드다. 호남지역은 물론 서울 홍제동, 경기 구리 수택공, 파주 교하, 남양주 진접·별내 등 전국적인 시공실적을 자랑한다. 고품질의 철저하고 안전한 시공능력을 토대로 LH2019 우수시공업체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순창 남양휴튼에는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남서향 66% 남동향 34%)와 함께 고급마감재를 사용해 시공품질과 에너지절감을 높이는 한편,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한 혁신평면과 다양한 수납공간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주위 고층건물의 부재로 풍부한 개방감과 일조량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피트니스, 북카페, 어린이놀이터, 어린이집 등 복합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해 입주민들의 소통과 활력 충전을 지원할 방침이다. ‘순창 남양휴튼’은 입지여건도 우수하다. 먼저 단지 앞 순창IC를 통해 광주대구고속도로, 완주순천고속도로 등을 쉽게 이용 가능하며, 시내권을 가로지르는 순창로와도 인접해 순창 시내는 물론 광주와 전주 등 어디로든 빠르게 닿을 수 있다. 근처에 버스터미널이 위치해 광역버스의 이용도 편리하다. 생활환경 또한 편리하다. 순창군청, 순창군법원, 순창보건의료원 등 관공서와 가깝고 농협 하나로마트, 순창종합시장 등 쇼핑시설은 물론 은행(신협, 농협), 군립도서관 등과도 인접해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단지에는 내 어린이집이 있으며 학군도 잘 갖춰져 있다. 옥천초, 순창중앙초, 순창초·중·여중·고, 순창제일고 등 초·중·고가 가까워 12년 도보통학권이 가능하다. 자연환경 역시 쾌적하다. 섬진강이 휘어감고 순창읍에서 내려오는 경천과 지척거리며, 1.5km에 이르는 강변 산책길을 단지 내 산책로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 견본주택은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교성리 일원에 위치했다. 시행·위탁은 ㈜혜안D&C, 시공은 남양건설㈜, 시행·수탁은 무궁화신탁이 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獨 드레스덴 녹색 금고 박물관 털어간 쌍둥이 형제 중 한 명 검거

    獨 드레스덴 녹색 금고 박물관 털어간 쌍둥이 형제 중 한 명 검거

    유럽 최대의 보물 컬렉션으로 통하는 독일 드레스덴의 녹색 금고(Green Vault, Gruenes Gewoelbe) 박물관에 지난해 11월 25일(이하 현지시간) 침입해 진귀한 보물들을 털어간 일당 가운데 쌍둥이 형제의 한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베를린 경찰은 지난 14일 밤 모함메드 렘모(21)를 다이아몬드 보석류 수십 점을 훔친 혐의로 체포해 다음날 동부 드레스덴으로 압송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다른 쌍둥이 형제인 압둘 마제드 렘모를 체포하기 위해 비상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범행에 가담한 일당 중 셋을 검거했던 경찰은 지난달 쌍둥이 형제를 체포하기 위해 비밀 작전을 펼쳤으나 형제는 교묘하게 수색망을 빠져나갔다. 모두 다섯으로 구성된 일당은 “무장 강도 한 건과 두 건의 방화” 혐의를 받고 있는데 베를린에 대대손손 이어진 범죄자 가문의 피붙이들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렘모 가문 사람들은 지난 2017년 베를린의 보데 박물관에 침입해 100㎞ 짜리 금화 동전을 훔쳐간 혐의로 연초에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범행 당일 아침 일찍 이들은 유리창의 철제 틀을 제거한 뒤 유리를 깨부수고 들어가는 대담한 수법을 동원했다. 미리 근처 변전기에 불을 질러 건물의 전력을 끊은 뒤라서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한 명은 도끼로 전시함을 부셨고, 다른 한 명은 다른 캐비넷에 접근하려고 여러 장비를 사용했다. 그날 나중에 드레스덴에서는 자동차 한 대가 불에 탄 채로 발견됐는데 일당이 타고 달아난 것으로 추정됐다. 세 가지 보석함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루비와 에머랄드, 사파이어 등이었다. 아울러 다이아몬드가 들어간 칼, 유명한 49캐럿 짜리 드레스덴 흰다이아몬드가 들어간 숄더피스도 훔쳤다. 경찰은 이들의 검거를 돕는 제보자에게 50만 유로 현상금을 내걸었다. 이들이 훔쳐간 보물들은 전혀 회수되지 않았다. 유물 전문가들은 파손됐거나 앞으로도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박물관 측은 이들이 털어간 유물들이 가치를 따질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고 말하고 있다. 작센 통치자였으며 나중에 폴란드 국왕에 오른 아우구스투스 대공이 1723년에 모은 이 컬렉션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힌다. 과거 왕궁으로 쓰이던 레지덴슐로스의 여덟개 방을 유물을 보관하는 전시실로 탈바꿈했다. 방 셋은 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의 공습으로 파괴됐다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복원됐다. 녹색 보석함이란 별칭은 방 일부가 청죽(靑竹, malachite green) 빛깔의 페인트로 칠해져 있어 붙여졌다. 가장 진귀한 유물들은 아래 층 역사 섹션에 보관돼 있었는데 보석류와 다른 보물들 3000여점으로 구성돼 있다. 러시아 페테르 대제로부터 선물받은 648캐럿 사파이어도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안젤리나 졸리 닮고싶어 50차례 성형한 이란 여성 ‘징역 10년형’

    안젤리나 졸리 닮고싶어 50차례 성형한 이란 여성 ‘징역 10년형’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를 지나치게 동경한 나머지 수십 차례 성형을 해 유명세를 얻은 이란의 20대 여성이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인 사하 타바르(23)는 2017년 10대 당시 졸리와 비슷해 보이는 외모를 갖기 위해 50차례에 가까운 성형수술을 감행했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졸리와 더욱 닮은 외모를 위해 몸무게를 34㎏까지 감량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현지에서는 그녀가 마치 성형수술로 극단적인 외모를 갖게 된 것처럼 보이도록 사진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이 여성은 뼈만 앙상하게 남은 얼굴과 이러한 얼굴 윤곽이 강조되게끔 보이도록 메이크업한 사진을 주로 업로드했다. 지난해 10월, 이 여성은 현지 방송에 출연해 성형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사진을 조작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성형을 감행한 것 역시 사실이며, 이러한 선택을 후회한다는 발언도 했다. 그러나 현지 사법당국은 부적절한 방법으로 수익을 얻고 젊은이들의 부패를 조장한 혐의로 그녀에 대한 조사를 지속했고, 특히 히잡을 느슨하게 착용한 채 성형한 얼굴을 고스란히 드러낸 행동이 신성모독에 해당된다고 주장해왔다.결국 이 여성은 신성모독 등의 혐의로 체포된 지 1년 만에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가디언은 “타바르의 의료기록에 따르면 정신질환을 앓은 이력이 있는 만큼, 징역 10년형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현재 변호인 측은 당시 피고인의 나이가 어렸으며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라며 보석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이란에서 유일하게 접속이 가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페이스북과 텔레그램, 트위터는 공식적으로 금지돼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보석이 떠밀려오는 베네수엘라 해안 마을…전설이 현실로?

    보석이 떠밀려오는 베네수엘라 해안 마을…전설이 현실로?

    베네수엘라의 한 해변에서 값비싼 보석과 액세서리 등이 잇따라 발견돼 주민들의 ‘보물찾기’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구아카 해변에서 금반지 등 보석이 떠밀려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9월부터다. 해당 지역에 사는 25세 여성 라레스는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처음 해변의 모래사장에서 보석을 발견한 뒤 너무 흥분된 마음으로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이후 마을 전체에 이 소식이 퍼지면서 모두 해변으로 보석을 캐기 위해 나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지역에 사는 주민 약 2000명은 해변에서 파도에 밀려온 금반지와 은팔찌, 보석이 박힌 장신구 등을 종종 발견했고, 이중 일부는 무려 1500달러(한화 약 164만 원)에 팔리기도 했다.주민 한 명당 적어도 한 번 이상의 ‘보물찾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파도를 타고 해변으로 밀려온 보석의 출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부는 가라앉은 해적선에서 왔다고 믿고, 누군가는 전설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됐다고 믿기도 하지만 증명된 가설은 아무것도 없다. 뉴욕타임스는 현지 주민이 발견한 보석 중 하나를 전문가에게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보석과 장신구는 베네수엘라 내에서 제조되는 장신구(주얼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고품질의 18캐럿 금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뉴욕타임스는 “이 보석들은 대체로 20세기 중반에 상업적으로 제조된 것으로 보이지만, 제조된 시기와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욱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미스터리한 보물찾기가 이어지고 있는 해당 마을은 한때 베네수엘라 어류 가공산업의 중심이었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공장이 폐쇄된 뒤 극심한 빈곤상태에 빠져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난이 더욱 극심해진데다 주요 생산물이었던 정어리와 참치 등의 수확량이 급감해 더욱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놀랍게도 ‘보물찾기’가 시작된 뒤부터 정어리 수확량이 늘기 시작했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부족했던 휘발유 공급도 개선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는 “해변에서 보석류가 발견되기 시작한 뒤로 주민들은 만성적인 경제 위기와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봉현 “보석 부당하게 거절한 재판부 바꿔달라”…공판 보류

    김봉현 “보석 부당하게 거절한 재판부 바꿔달라”…공판 보류

    라임자산운용 사건에 연루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법원에 재판부 교체를 요청함에 따라 공판 일정이 미뤄졌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신혁재)는 11일 오전 김 전 회장 관련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김 전 회장 측이 전날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하면서 일정이 보류됐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피고인은 재판부가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으면 재판부를 바꿔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기피 신청이 접수되면 법원은 재판을 중지하고 기피 신청에 대한 심사를 먼저 해야 한다. 다른 재판부가 심사를 맡는데, 신청 사유가 합당하면 재판부가 교체된다. 다만 기피 신청이 소송 지연을 위한 것이라고 판단되면 다른 재판부가 심사하지 않고 기존 재판부가 신청을 기각할 수 있다. 법원은 김 전 회장 측 기피 신청에 대한 인용 여부를 결정한 다음 재판을 재개할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은 전날 보석 기각과 추가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항고장을 법원에 제출하면서 재판부 교체도 신청했다. 그는 재판부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쪼개기 구속영장’을 발부해 피고인의 기본권을 침해했으며 전자장치 조건부 보석 역시 부당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 측은 또 통상적인 병합 신청에 재판부가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피고인의 방어권과 변호인의 조력권을 보장하지 않는 불공평한 재판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백신 첫 접종 英 할머니의 성탄 모금 티셔츠 불티나게 팔렸다

    백신 첫 접종 英 할머니의 성탄 모금 티셔츠 불티나게 팔렸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마가렛 키넌(90) 할머니가 입고 있던 성탄 티셔츠는 자선모금 캠페인용 티셔츠였다.  언뜻 봐도 이 연령대 할머니가 입겠다고 골랐을 것 같지 않은 티셔츠였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을 처음 일반인으로 접종한 키넌 할머니는 트위터 이용자 크리스토퍼 피콕의 말마따나 이날 하루만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이 됐다.  할머니가 입은 티셔츠는 코벤트리 대학병원 및 워익셔 자선재단이 만들었다. 전 세계에서 온라인이나 텔레비전으로 눈여겨 본 이들이 흥 넘치는 티셔츠를 사겠다고 해서 거의 완판돼 모금액이 세 배로 늘어났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피콕은 “지상에서 거의 91년을 살아오신 분이 오늘 오전 4시에 일어나 6시 30분에 성탄절 티셔츠를 입고 난 뒤 이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이 됐다. 할머니의 이름을 기억하자!”고 적었다. 이나 할스트룀은 “할머니가 이 역사적인 날에 그런 티셔츠를 골랐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고 밝혔다.  나센 아민은 “90세 할머니가 임상 시험이 아닌 실제로 처음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은 첫 사람이 됐다. 그런데 성탄절스러운 티셔츠를 봐라! 여왕 같지 않나”라고 농을 했다.  이 자선재단의 조 오설리번 국장은 “우리는 아주 작은 자선단체일 뿐이다. 우리 티셔츠 판매고가 세 배로 올랐다. 더 많은 양을 주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브라질, 스웨덴, 스페인 등에서도 주문이 들어와 4000 파운드(약 584만원) 가까이 모금했는데 그 돈으로 병원의 어르신 환자들과 아동병동 아이들에게 성탄 선물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자선단체는 예년에는 두터운 성탄 점퍼를 판매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는 국민건강보험(NHS) 직원들이 병동에서 일할 때 입으면 너무 더워 문제가 있다고 판단, 가벼운 티셔츠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북아일랜드 엔니스킬렌 출신인 키넌 할머니는 코벤트리에서 60여년을 살아왔는데 접종 받기 위해 며칠 전 입원한 병원에서 9일 퇴원했다. 물론 퇴원하면서도 같은 티셔츠를 안에 걸치고 있었다. 보석 판매점 보조원으로 일하다 은퇴한 그녀는 “어제는 몇 가지 일상성을 되찾기를 간구하고 있는 내 개인적으로나 세상의 나머지에게나 대단한 날이었다”면서 “한바탕 회오리 바람이 몰아쳐 모든 것들이 아직 가라앉지 않았다. 대단하다고 느끼고 집에 가서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에게 백신 주사를 놔준 메이 파슨스 간호사와 “지극하게 날 돌본” NHS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백신 접종을 제안받은 누구나에게 하는 내 조언은 받으라는 것이다. 내가 나이 아흔에 맞을 수 있다면 여러분도 그렇게 할 수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몽클레르, 아시아시장 공략 위해 스톤아일랜드 인수

    몽클레르, 아시아시장 공략 위해 스톤아일랜드 인수

    이탈리아 아웃도어 브랜드 몽클레르가 한때 라이벌로 불리던 이탈리아 스포츠웨어 브랜드 스톤아일랜드를 전격 인수했다.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와 미국 보석업체 티파니앤드컴퍼니의 인수 무산 이후 나온 대형 인수·합병(M&A)이어서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몽클레르 이사회는 7일(현지시간) 스톤아일랜드와의 합병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인수가는 11억 5000만 유로(약 1조 5000억 원)이다. 인수 방식은 현금과 주식 지급 방식으로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몽클레르는 카를로 리베티 스톤아일랜드 소유주이자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지분 50%를 사들이고 나머지 가족의 추가 지분 19.9%를 인수한다. 몽클레르는 리베티 가족에게 주당 37.51유로에 1070만 주를 지급한다. 나머지 지분 30%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으로부터 매입한다. 레모 루피니 몽클레르 CEO는 “이번 M&A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톤아일랜드는 10년 전 몽클레르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며 “우리의 내일을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에너지와 영감이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루피니는 5년 안에 스톤아일랜드의 매출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1952년 프랑스 남동부 산악마을 모네스티에 드 클레몽에서 설립된 몽클레르는 2003년 경영난을 겪으며 루피니가 인수해 이탈리아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2013년 상장 당시 기업가치가 110억 유로에 이르고 지난해에는 16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마시모 오스티가 1982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설립한 스톤아일랜드는 젊은 층에 인기가 높다. 첨단 직물 소재를 사용해 기온에 따라 색이 바뀌는 옷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 지난 몇 년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보였으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명품 업계의 매출이 평균 23% 감소할 것이란 관측을 고려하면 선전한 것이다. 몽클레르는 이번 인수로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한편 소비자 연령대를 낮출 수 있게 된다. 스톤아일랜드는 전 세계 218개의 몽클레르 판매망을 이용할 수 있다. 스톤아일랜드의 소매점은 유럽과 아시아 등 24곳 밖에 없다. 매출의 4분의 3은 도매점과의 파트너십에서 창출된다. 이날 인수 소식이 전해진 덕분에 이탈리아 밀라노증시에서 몽클레르 주가는 2% 이상 급등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10년 간 35만명 찾아나선 ‘로키산맥 보물’ 발견자는 32세 의대생

    10년 간 35만명 찾아나선 ‘로키산맥 보물’ 발견자는 32세 의대생

    지난 6월 미국 로키산맥 어딘가에 숨겨져 있던 100만 달러 가치의 보물을 찾아낸 주인공이 밝혀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은 로키산맥의 보물을 찾아낸 사람은 미시간 출신의 32세 의대생 잭 스투프라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현대판 보물찾기에 얽힌 사연의 시작은 한 억만장자의 발표에서 시작됐다. 뉴멕시코주 산타페에 거주하는 골동품 거래상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억만장자인 포레스트 펜(90)은 1988년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자신이 평생 모은 금괴와 보석, 황금 동전 등을 가로 25㎝·세로 25㎝·높이 25㎝의 상자에 담아 로키산맥 어딘가에 숨겨놓았다. 그리고 2010년, 보물을 찾는 단서를 적은 자서전 ‘스릴 넘치는 추억’(The Thrill of the Chase)이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이 속에 보물이 묻힌 장소에 관한 9개의 힌트가 있는 시(詩)를 담았다. 싯구의 내용은 따뜻한 물이 정체된 곳(where warm waters halt) / 협곡으로 떨어져 (And take it in the canyon down) / 멀지는 않지만 걷기에는 먼 곳(Not far, but too far to walk) / 브라운의 고향 아래에 묻힌 곳(Put in below the home of Brown) 등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국 각지에서 로키산맥 보물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고 그 숫자가 무려 35만 명이 넘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의 실종자와 사망자까지 발생하자 목숨을 건 위험한 도전이라는 비난도 일었다. 로키산맥 보물찾기가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6월 포레스트 펜이 한 인터뷰에서 “지난 10년 간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 헤맨 보물을 찾은 사람이 드디어 나타났다”고 밝히면서다. 당시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주인공은 로키산맥에서 자신이 찾은 보물의 흔적을 펜에게 사진으로 전송했고, 펜은 그것이 10년 전 사진이 숨긴 보물이 맞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렇게 보물찾기는 한 편의 동화처럼 끝났지만 이후 사연은 법적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이다.보물 발견자인 스투프가 뒤늦게 자신의 존재를 언론을 통해 밝힌 것도 바로 소송 때문으로, 어차피 신원이 공개될 것이라는 점을 염두한 것이다. 그는 "2년 동안 펜이 숨겨놓은 보물을 찾는데 시간을 보내다 지난 6월 마침내 금과 보석 그리고 최소 10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들이 포함된 보물을 찾았다"면서 "이후 6개월 동안 익명으로 지냈지만 나를 포함 가족에 대한 스토킹, 살해 위협, 소송 등이 이어졌으며 이는 보물 찾기에 나섰던 망상을 가진 사람들의 짓"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월 펜이 사망하기 직전 한 여성이 보물을 발견한 사람이 자신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내용을 보면 내가 그 여성의 문자와 이메일을 해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스투프는 현재 자신과 가족의 안위를 위해 경비원과 보안이 강화된 건물로 이사했으며 발견한 보물 또한 뉴멕시코의 한 금고에 보관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검찰 “김봉현 ‘검사 술접대’는 사실”…단 뇌물죄 적용은 안 돼

    검찰 “김봉현 ‘검사 술접대’는 사실”…단 뇌물죄 적용은 안 돼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입장문을 통해 폭로한 ‘검사 술접대’ 의혹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술접대 사실은 객관적 증거로 인정된다”는 내용 등의 수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다만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접대한 술자리에 참석한 검사 3명 중 1명만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등 의혹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김 전 회장이 밝힌 ‘검사 술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하여 김 전 회장(접대자)과 부장검사 출신 A변호사(소개자), 현직 B검사 등 3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0월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A변호사와 현직 검사 3명에게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대검찰청의 ‘엄정 수사’ 지시와 법무부의 수사 의뢰로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김 전 회장의) 검사 3명에 대한 술접대 사실은 객관적 증거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B검사는 지난해 7월 18일 오후 9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김 전 회장과 A변호사로부터 100만원을 초과한 술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술접대 총 비용을 536만원으로 특정했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는 직무 관련 여부와 관계없이 1회에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 등을 받아서는 안 되고 이를 위반하면 징역 3년 이하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단 검찰은 B검사를 제외한 나머지 검사 2명에게는 불기소 처분을 했다. 이 검사 2명은 지난해 7월 18일 오후 11시 이전에 귀가해 그 이후의 향응수수액은 제외해야 하기 때문에, 술자리 총 비용 536만원에서 오후 11시 이후에 지출된 55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인 481만원을 5명으로 나누면 향응수수액이 100만원 미만이 되는 이유로 기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검사 2명은 징계 조치될 예정이다. 검찰은 또 B검사에게 뇌물죄를 적용하지 않았다. B검사는 김 전 회장이 ‘라임 수사팀 책임자’라고 표현한 인물이다. 검찰은 “라임자산운용 관련 사건 수사팀은 올해 2월에야 구성됐고 이때 B검사가 합류했다”면서 “술자리와의 직무 관련성, 대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검찰은 김 전 회장의 ‘검사 술접대’ 의혹은 사실로 인정했으나 김 전 회장이 제기한 다른 의혹들은 사실로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먼저 검찰이 조사 과정에서 김 전 회장으로부터 검사 술접대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사하지 않고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은 “담당 검사, 부장검사, 차장검사, 검찰 수사관 및 조사 과정에 참여한 김 전 회장 변호인을 조사하고 관련 자료를 조사했으나 의혹을 인정할 만한 증거는 발견할 수 없었다”며 “라임 수사팀이 B검사 등에 대한 술접대에 관한 제보를 받았다거나 서울남부지검 지휘부와 대검이 이를 보고받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담당 검사로부터 여권 정치인이 연루된 로비 사건 수사에 협조하라는 회유·협박을 받았다는 김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검찰은 “김 전 회장이 A변호사를 접견하기 전에 이미 다른 변호인들과 ‘수사에 협조하고 검찰이 일괄기소하면 만기보석으로 석방되는 전략’을 수립한 사실이 있다”면서 의혹을 사실로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이 ‘검찰이 여권 정치인 수사와 관련하여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짜맞추기 수사를 했다’고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은 수사 과정에 참여한 변호인들이 수사 절차에 이의를 제기한 사실이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정치권 로비 사건은 현재 수사 중에 있고, 김 전 회장이 제기한 전·현직 검찰 수사관 비위 의혹, 전관 변호사를 통한 사건 무마 의혹 등은 엄정하게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사 술접대’ 김봉현 보석 신청 기각… 법원 “도망 우려”

    ‘검사 술접대’ 김봉현 보석 신청 기각… 법원 “도망 우려”

    법원이 검사 술접대 의혹을 폭로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는 김 전 회장이 도망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서 김 전 회장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김 전 회장은 구속 상태에서 계속 재판을 받게 됐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달 6일 법원에 전자보석을 청구했다. 전자보석은 구속된 피고인에게 전자장치를 부착한 후 보석을 허가하는 제도로, 법무부가 지난 8월 불구속 재판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도입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운수 회사자금 241억원과 스타모빌리티 회사자금 400억원, 재향군인회상조회 보유자산 377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해 5개월간 도피하다 지난 4월 체포됐다.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 재판부가 심문 절차를 진행한 지난 2일 “피고인은 도피 생활을 하다가 체포된 이후 도망의 무효함을 알게 됐다”면서 “피고인은 그동안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이미 두 번에 걸쳐 구속기간이 갱신돼 7개월 동안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다. 피고인의 인권이 부당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달 18일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김 전 회장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현행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피고인이 도망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때는 보석 허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사 술접대 의혹’ 폭로한 김봉현 보석 기각…법원 “도망 우려”

    ‘검사 술접대 의혹’ 폭로한 김봉현 보석 기각…법원 “도망 우려”

    법원이 ‘검사 술접대 의혹’을 폭로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는 7일 김 전 회장이 낸 보석 청구에 대해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기각했다. 그는 수원여객과 향군상조회 자산 수백억원을 빼돌리고 관련자들의 도피를 도운 혐의 등으로 지난 5월 구속기소돼 현재 라임 사건과 병합해 재판받고 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검찰이 자신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각 사건의 혐의들을 하나씩 나눠서 영장을 청구하는 ‘쪼개기 구속’으로 구속 기간을 연장하고 있다”며 법원에 위치 추적이 가능한 전자장치 부착 조건부 보석(전자보석)을 요청했다. 김 전 회장 측은 보석 심문기일에서 “검찰은 불구속 재판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피고인을 회유했으며, 일부 조사에서는 사전에 진술거부권도 고지하지 않았다”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수사 검사가 피고인을 회유한 사실이 없다”며 “피고인에게 기소를 피할 수 없으니 재판을 잘 받으라고 덕담을 건넸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 전 회장의 보석 청구가 기각되면서 ‘옥중 입장문’에 관한 수사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0월 자신이 현직 검사 3명을 상대로 1000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으며, 검찰 출신 변호사와 전직 수사관 등에게도 사건 청탁을 위해 금품을 건넸다고 폭로했다. 검찰은 조만간 제기된 의혹에 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접대 대상으로 지목된 인물들의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