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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제3국 중재위 구성’ 일본 제안 “수용 불가”

    청와대, ‘제3국 중재위 구성’ 일본 제안 “수용 불가”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 판결 문제 논의를 위한 ‘제3국 중재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그 동안 일본의 제안에 대해 정부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긴 했으나,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가 명확하게 수용 불가 입장을 나타낸 것은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16일 기자들을 만나 “제3국 중재위 제안과 관련해 명확히 말씀을 드리자면, 기존 우리 정부 입장에서 변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지금 수출 규제 상황이 하나도 변한 게 없다”고 부연했다. 취재진이 ‘중재위 관련해 청와대는 수용 불가 입장이라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그렇다. 명쾌하게 결론이 난 것 같다”고 답했다. ‘일본은 18일을 시한으로 제시했는데, 이틀 안에 일본 측에 답을 줄 예정인가’라는 물음에는 “특별한 답이 없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제3국 중재위와 관련해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없으며 (중재에 응하는) 문이 열려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현재 신중히 검토하는 사안”이라고 언급해 혼선이 빚어졌다. ‘신중히 검토한다’는 표현은 정부가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여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혼선이 있는 것 같다”면서 “여기서 말한 ‘신중히 검토한다’는 것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전체 대책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전달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던 것 같지만, 일본의 제3국 중재위 제안 자체를 신중히 검토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 고위 관계자는 일부에서 논의되는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이른바 ‘1+1+α’(한국 기업+일본 기업+한국 정부) 보상안에 대해서도 검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피해자가 동의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할 수는 없다. 일부 언론에서 이를 정부가 검토한다는 기사도 나왔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희가 추가로 검토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제안한 한·일 기업만 참여하는 이른바 ‘1+1’ 기금 조성안에 대해서도 “피해자들의 동의가 있어서 검토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이 동의할 방안을 찾는다는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방안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본에 대한 국제법적 대응도 고려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모든 일을 해결하는 데 순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강대강 맞대응으로 가는 게 바람직한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어제 문 대통령도 하루속히 일본이 외교 해결의 장으로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법적 대응 등으로까지 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다만 만일 그런 상황이 온다면 상응하는 조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갈등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자동 연장 등 안보 사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나’라는 물음에는 “그렇기에 이 문제가 더더욱 이른 시일 내에 풀리길 바라는 것이다. (일본에) 하루빨리 외교의 장으로 나와 함께 논의하고 협의하자는 얘기를 드린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 대행 등의 발언을 보면 일본의 입장이 일관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대북제재 이행에 있어 (한국이 이를 위반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를 말끔히 해소하려면 국제기구의 조사를 받아보면 된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라고 거듭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리는 여전히 ‘미확인 화학물질’과 함께 살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미확인 화학물질’과 함께 살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세월호 참사와 함께 사회적 참사로 규정돼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해당 사건들을 관리하며 피해자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런데 필자는 사회적 ‘참사’라는 단어가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본질과 정확하게 맞닿아 있는지 의문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참사’(慘事)란 ‘비참하고 끔찍한 일’이다. 하지만 이 단어에는 슬프고 참혹한 일을 발생시킨 ‘가해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독성 위험물질을 개발하고 유통한 대기업 및 유통 회사들의 적극적인 조작과 은폐, 이를 예방할 책임이 있는 관계 당국의 중대한 과실에 의해 발생한 ‘가해자’가 분명히 존재하는 사건이다. 참사의 원인과 진실이 아직까지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가습기 살균제를 대대적으로 유통판매한 기업들이 그 책임을 전면 부정하는 데 있겠지만, 필자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원인미상의 사회적 ‘참사’로 접근하려고 했던 우리 사회의 소극적인 인식과 태도에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고 본다. 기업과 정부가 안전한 것이라고 신뢰를 주었던 가습기 살균제의 위해성을 일반 국민 개개인의 노력으로 사전에 회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국민들이 가습기 살균제로부터 받은 피해는 단지 소비자로서 잘못 선택한 결과에 따른 것이 아니다.●참사 원인 분명히 밝히고 가해자 처벌해야 따라서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다수 기업과 정부가 위법 행위를 하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여 극단적인 피해가 발생한 ‘사회적 타살’로 다시 규정할 필요가 있다. 그런 관점에서 참사의 원인과 가해자를 분명하게 밝혀내고 그에 합당한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이 사회적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기업들과 이를 사실상 방치한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했고, 관련 규제가 없었으므로 법적 책임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실제 피해자들은 기업과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대부분 패소했다. 법원은 “당시 관계 법령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자에게 스스로 안전을 확인해 신고하도록 강제할 근거가 없었고, 살균제 성분이나 유해성을 확인할 의무나 제도적 수단이 없었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려 왔다. 물론 최근 들어 가습기 살균제의 위해성이 객관적으로 밝혀지고 법률지원단 변호사를 비롯한 여러 전문가들의 노력 끝에 기업 책임이 일부 인정이 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충분한 손해배상 금액은 인정되지 않고 있으며, 정부 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은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없다. 오늘날같이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한 해에도 수백종의 새로운 화학물질이 생산되고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 새로운 물질이라는 점에서 위험성에 대한 연구나 법적인 규제가 사전에 마련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결국 국민들이 또다시 새로운 위험 물질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에서 향후 제2, 제3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발생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또다시 위험 물질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 정부는 해당 물질을 규제하고 보상안을 마련하겠지만 그것은 국민 건강과 안전을 볼모로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시험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와 관련해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김승섭 교수는 그의 책 ‘아픔이 길이 되려면’에서 새로운 화학물질 사용으로 인해 이득을 얻는 기업과 사람들이 그 물질이 유해하지 않다는 점을 사전에 증명해야 하는 ‘사전주의 원칙’을 법과 제도에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국민 안전 영역, 국가가 적극 나서라 유럽연합(EU)은 이미 2007년부터 화학물질에 대한 새로운 규제인 ‘리치’(Registration, Evaluation, Authorisation & Restriction of Chemicals)를 시행하고 있다. 이 규제는 위험성이 확인되지 않은 화학물질의 사용과 판매를 금지하고 위험성 확인을 위한 비용을 그 물질을 사용해 이익을 얻는 기업이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EU는 사회 구성원들의 안전한 삶을 위한 필수 제도로 해당 규제를 과감히 선택한 것이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도 올해부터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있다. 세균·곰팡이를 제거하는 살균제, 파리·모기를 제거하는 살충제 등 살생물 제품은 안전성이 입증돼야만 시장 유통이 허용되고 원인 물질을 제조·수입하려면 정부 승인을 받도록 했다. 기업에 사전주의 원칙에 준하는 책임을 일부 부과하고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살충제 등 외형적으로 위해성을 인식할 수 있는 제품에만 국한해 해당 법을 적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가 제2, 제3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막는 안전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사전주의 원칙을 국민 실생활과 관련된 영역에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 적용해야 한다.●국가가 피해자 평생 관리해야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법’은 피해자 보상 기간을 기본 5년으로 설정하고 있다. 5년 단위로 피해자 건강 상태를 평가해 그에 대한 보상 및 지원 범위를 다시 결정한다는 취지다. 평가 기준은 철저하게 현재 의학적으로 규명된 신체적인 피해에 국한되어 있다. 그런데 필자가 전국의 수많은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본 경험에 비춰 보면 5년 단위로 피해자의 신체적 건강 상태를 평가·관리하는 것은 매우 부당한 일이다. 2018년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정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폐질환 및 천식 이외에도 급만성 상세불명의 기관지염, 급성 비인두염, 급성 후두염 등의 상기도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 신장 질환, 자가면역 질환, 안구 질환, 피부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진단받았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이러한 다양한 피해 사례들에 대한 원인과 질환 유형 등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 현재 폐질환과 천식 등 일부 질병을 중심으로 피해가 인정되고 있지만, 나머지 피해 사례들에 대한 연구는 시작조차 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현재 확인된 사례들을 기준으로 한 5년의 설정 기간은 비현실적이다. 피해 양상 및 각종 합병증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피해자들에게 나타나는 질환은 그 원인이 정확히 밝혀질 때까지는 기간에 상관없이 끝까지 추적,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가장 큰 문제점은 정신적인 침해 부분이다. 이번 참사는 가정에서 보호자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스스로 가습기 살균제를 구입해 사용했다가 사랑하는 자녀와 임신한 부인이 사망하거나 폐와 심장을 이식하거나 호흡기 질환이 발생해 정신적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는 특징이 있다. 또 피해 원인이 밝혀지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고, 아직까지도 명확한 진상 파악과 제대로 된 피해 구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설사 피해자들의 신체적 질환이 완전하게 회복이 되었다고 가정하더라도,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십수년간 계속된 정신적 고통과 트라우마는 단기간에 극복될 수 없다. 따라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신체적 질환을 온전하게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이 정신적 고통과 트라우마를 잘 극복하고 사회에 잘 적응하고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지 여부도 지속적으로 추적, 관리해야 한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다시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될 이 시대의 슬픔이다. 정부와 기업들은 더이상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시험하거나 이익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비극은 또다시 반복될 것이다. 피해자에 대한 케어도 국가의 평생관리 체계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특별법을 개정해 나가야 한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개인의 실수나 과실이 아닌 우리 사회 전체가 책임을 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이제 시작 단계에 있다는 점을 다시 환기할 필요가 있다. 김기태 변호사
  • 방통위, 네이버 개인정보 유출 조사 착수...네이버 “피해 보상 검토 중“

    방송통신위원회가 네이버의 개인정보 유출 및 이메일 무단 일괄 삭제 사태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3일 “개인정보 유출 경위와 피해 규모, 시스템 문제,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위반 사항 등을 조사 중”이라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과징금, 과태료, 징계 여부 등을 정할 계획이며 조사에는 두 달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네이버 블로그 광고수익 서비스 ‘애드포스트’ 이용자 2200명의 이름·주소·주민등록번호·수입 등 개인정보가 담긴 메일이 오발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네이버가 블로그 수익에 대한 원천징수영수증을 발급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개인정보가 담긴 메일을 잘못 보낸 것이다. 네이버 ‘애드포스트’는 자신의 블로그에 광고를 노출하고 해당 수익을 공유하는 서비스다. 이로 인해 원천징수영수증 내 포함된 성명, 주소, 주민등록번호, 애드포스트 지급액 등이 노출됐고 네이버는 피해 이용자 규모를 2200여명으로 추산했다. 네이버는 사고 당일 이를 인지하고 이메일을 회수 조치(발송 취소)했지만 수신 확인 전 뿐만 아니라 확인 된 메일까지 회수 조치 하면서 개인 메일을 열람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법리적인 검토를 거쳐 2차 피해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기존 법원 판결 등에 비춰봤을 때 피해자인 개인정보 주체들의 권리가 우선시 되는 사항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항간에서 제기되는 개인 메일 무단 접근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에서 발송한 메일이기에 서버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삭제가 가능했던 것으로 사용자끼리 주고받은 메일은 손댈 수 없다”면서 “메일 내용은 암호화돼 저장되기 때문에 열람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를 입은 일부 이용자가 반발하면서 네이버는 자체적으로 피해 보상안을 검토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피해를 입은 회원에게 피해 보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관계부처의 조사가 마무리되면 구체적인 보상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보상 방식, 규모, 시기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4464일 만에 ‘한 달짜리 복직’

    오늘 정식 합의안 서명… 합의금 비공개 국내 최장기 복직 투쟁을 해 온 기타 생산업체 노동자들이 4464일 만에 회사로 돌아간다. 하지만 국내 공장이 이미 해외로 이전돼 복직 뒤 곧바로 퇴직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 명예복직인 셈이다. 콜텍 노사는 22일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9차 교섭에서 해고자 복직과 보상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이인근(54) 금속노조 콜텍지회장, 김경봉(60) 조합원, 임재춘(57) 조합원은 다음달 2일 복직한 뒤 30일 퇴직한다. 처우는 상호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노사는 23일 오전 10시 박영호 사장이 참석하는 조인식에서 합의안에 서명한다. 합의서에는 ▲회사가 2007년 정리해고로 인해 해고자들이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2019년 5월 2일부터 김경봉, 임재춘, 이인근 조합원을 복직시키되 근로관계를 소급해 부활시키거나 해고기간 임금을 지급하지 않으며 ▲국내공장 재가동 시 희망자에 한해 우선 채용하고 ▲회사는 콜텍지회 조합원 25명에게 합의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사는 2016년 교섭 이후 2년 만인 지난해 12월 26일 협상을 재개했다. 지난 19일까지 릴레이 협상을 벌였지만 평행선만 달렸다. 복직 후 재직 기간과 해직 기간 보상 금액이 쟁점이었다. 콜텍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한 데는 13년간의 갈등을 끝내야 한다는 절실함이 작용했다. 노조는 김경봉 조합원이 올해 정년을 맞아 “해고자로 정년퇴직을 맞이할 수 없다”며 끝장 투쟁을 선언했다. 이인근 지회장은 “요구사항이 완전히 쟁취된 것이 아니라 안타깝지만 13년이라는 길거리 생활을 마감할 수 있어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콜텍 해고자 13년 만의 ‘명예복직’

    국내 최장기 복직 투쟁을 해 온 기타 생산업체 노동자들이 4464일 만에 회사로 돌아간다. 하지만 국내 공장이 이미 해외로 이전돼 복직 뒤 곧바로 퇴직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 명예복직인 셈이다.  콜텍 노사는 22일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9차 교섭에서 해고자 복직과 보상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이인근(54) 금속노조 콜텍지회장, 김경봉(60) 조합원, 임재춘(57) 조합원은 다음달 2일 복직한 뒤 30일 퇴직한다. 처우는 상호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노사는 23일 오전 10시 박영호 사장이 참석하는 조인식에서 합의안에 서명한다.  합의서에는 회사가 2007년 정리해고로 인해 해고자들이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2019년 5월 2일부터 김경봉, 임재춘, 이인근 조합원을 복직시키되 근로관계를 소급해 부활시키거나 해고기간 임금을 지급하지 않으며 국내공장 재가동 시 희망자에 한해 우선 채용하고 회사는 콜텍지회 조합원 25명에게 합의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사는 2016년 교섭 이후 2년 만인 지난해 12월 26일 협상을 재개했다. 지난 19일까지 릴레이 협상을 벌였지만 평행선만 달렸다. 복직 후 재직 기간과 해직 기간 보상 금액이 쟁점이었다.  콜텍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한 데는 13년간의 갈등을 끝내야 한다는 절실함이 작용했다. 노조는 김경봉 조합원이 올해 정년을 맞아 “해고자로 정년퇴직을 맞이할 수 없다”며 끝장 투쟁을 선언했다. 이인근 지회장은 “요구사항이 완전히 쟁취된 것이 아니라 안타깝지만 13년이라는 길거리 생활을 마감할 수 있어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복직 투쟁 4464일 만에…끊어진 기타줄 이어졌다

    복직 투쟁 4464일 만에…끊어진 기타줄 이어졌다

    벼랑끝 교섭 정리해고자 복직 잠정합의이인근 지회장 등 복직, 25명엔 합의금2007년 공장 해외 이전 후 246명 해고2009년 2심 승리후 대법원서 뒤집혀작년 양승태 재판거리 발표 후 급물살 부당하게 정리해고됐던 노동자들이 복직투쟁 4464일 만에 승리했다. 국내 최장기 복직 투쟁을 이어 온 기타 생산업체 콜텍 노사가 22일 극적으로 해고자 복직에 합의했다. 2007년 정리해고 사태 이후 13년 만이다. 콜텍 노사는 이날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교섭에서 해고자 복직과 보상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이인근 지회장, 김경봉 조합원, 임재춘 조합원은 다음달 2일 복직한 뒤 30일 퇴직한다. 처우는 상호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합의서에는 ▲회사는 2007년 정리해고로 인해 해고자들이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2019년 5월 2일부터 김경봉, 임재춘, 이인근 조합원을 복직시키되, 근로관계를 소급해 부활시키거나 해고기간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회사는 국내공장 재가동 시 희망자에 한해 우선 채용한다 ▲회사는 콜텍지회 조합원 25명에 합의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사는 2016년 교섭 이후 3년 만인 지난해 12월 26일 다시 협상을 재개했지만 지난 19일까지 해고자 복직을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쟁점은 해고자 복직 후 재직 기간과 해직기간 보상금액이었다. 지난 16일 교섭에서는 사측이 ‘복직 당일 퇴사’ 등을 제안하면서 교섭이 결렬됐다. 콜텍 노사가 2016년 2월 이후 협상 재개 3년 만에 합의에 이른 데는 13년간의 갈등을 끝내야 한다는 절실함이 작용했다. 노조는 김경봉 조합원이 올해 정년을 맞아 “해고자로 정년퇴직을 맞이할 수 없다”며 끝장 투쟁을 선언했다. KTX 승무원, 파인텍 등 다른 장기 복직 투쟁이 마무리되며 콜텍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도 사측을 움직였다. 콜트콜텍은 국내 공장을 인도네시아와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2007년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했다. 콜트는 인천에서 전자기타를, 콜텍은 대전에서 통기타를 생산하는 사실상 하나의 업체로 한때 세계시장 점유율이 30%에 달했다. 그러나 2007년 공장을 중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옮긴 뒤 국내 공장을 닫으며 2008년까지 대전과 인천 공장의 노동자 246명이 해고됐다. 노조는 2008년 30일간 한강 망원지구 송전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는 등 강경 투쟁을 벌였지만 복직은 되지 않았다. 이후 콜텍 노동자들은 2009년 정리해고 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이겼지만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인 2012년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지난해 5월 대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특별조사단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콜텍 재판 등 주요 노동관련 재판을 두고 박근혜 청와대와 거래를 했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고 노동자들은 이를 근거로 원직 복직 투쟁을 이어 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멜론, BTS 컴백에 이틀간 접속 장애…“이용권 2일 연장”

    멜론, BTS 컴백에 이틀간 접속 장애…“이용권 2일 연장”

    그룹 방탄소년단 컴백 영향으로 음원사이트 멜론 모바일 앱이 지난 12일에 이어 13일에도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멜론은 이날 오후 2시 50분쯤부터 모바일 앱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접속 장애 1시간여 만인 오후 4시 5분쯤 복구가 완료됐다고 멜론 측은 공지했다. 전날에도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가 공개된 시간인 오후 6시부터 1시간 넘게 모바일 앱이 접속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멜론은 이날 오후 9시 30분 공지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는 아티스트의 음원 발매에 따른 트래픽 증가량이 예상보다 많아 12일에 1시간 45분 가량 장애가 발생했다”며 “또 13일에는 폭증하는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 및 서버 보완 작업 중 약 1시간 15분 가량 장애가 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양일간 발생한 장애로 인해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멜론 이용권을 보유한 고객의 사용 기간을 2일간 연장하겠다고 보상안을 내놓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인재‘ 포항 지진, 정치공방 대신 주민고통 해소와 재발 방지 나서라

    포항 지진이 인근 지열발전소 영향을 받은 인재(人災)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도 정부는 며칠째 무대응이다. 전례없는 국가적 재난을 수습하는데 소매를 걷어붙여도 모자랄 판에 국회는 서로 ‘네 탓’ 공방이나 하고 있다. 여당은 지열발전 사업이 이명박 정부 때 시작된 데다 지진 위험성을 박근혜 정부가 알았다며 ‘전 정권 탓’을 하고, 야당은 야당대로 부실을 방치해 재해로 키웠으니 ‘현 정권 탓’이라며 삿대질을 한다. 여야가 나서 국민를 위로해야 할 판에 서로 갈등만 유발하니 어느 나라 국회인지 한심하기조차 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열발전소가 지하에 물을 주입하고 며칠 뒤 주변에서는 미세한 지진 현상이 수십 차례나 반복됐다. 그럼에도 발전소 측은 별 대책없이 대량의 물을 계속 투입했다. 결정적인 책임은 정부에도 있다. 일대가 지진 다발 지역에다 원전이 밀집해 있는데도 지하단층들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성급하게 지열발전소를 추진했다. 그뿐인가. 지열발전 과정에서 지진이 빈발할 수 있다는 용역결과를 보고받고서도 무시했다. 에너지 정책의 성과에 급급해 안전대책에는 눈을 감았다는 비판과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지금 포항은 쑤셔진 벌집 모양이다.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았던 포항 지역민의 심정이 어떻겠나. 정부를 상대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진 이후 꾸려진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는 지난해 10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이미 냈다. 1인당 하루 위자료 5000원에서 1만원인 소송에는 1300여명이 참여했으나, 최근의 정부 발표에 포항 시민들 전체가 보상을 요구하려는 분위기라고 한다. 51만여 시민이 전부 소송한다면 배상 금액만 5조원에 이를 정도다. 정부는 당시 사업이 민간 사업단 주도의 연구개발(R&D) 과정이어서 직접적인 관리 책임은 없다지만, 이번 인재에 정부가 발을 뺄 상황이 아니다. 중차대한 국가 에너지 사업이었다면 시험단계에서는 몇 배 더 면밀한 감독과 관리가 절실했다. 정부와 국회는 어떤 핑계나 이유로도 더는 팔짱 끼고 있어서는 안 된다. 51만 명의 국민이 안전과 재산에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재난이다. 이럴 때 국무총리실이 범정부 종합대책기구를 구성해 실타래 같은 상황을 수습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주민 피해 보상안 마련은 물론이고 인근 지층의 지진 재발을 방지하는 대책도 서둘러야 한다. 부실한 사업 진행과 배경을 추적하고 조사하는 작업이야 필수지만, 무엇보다 지금은 주민 피해와 상처를 해소하는 방책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 KT 화재 소상공인 피해보상 15일부터 신청

    지난해 11월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피해 위로금 지급 절차가 지연되며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위로금 지급을 위한 전수조사가 오는 15일 시작된다. KT 통신구 화재에 따른 상생보상협의체는 15일부터 한 달간 피해 전수조사를 안내하고 보상 신청서를 접수하기로 최근 정했다고 10일 밝혔다. KT는 앞서 내놓은 보상안에 따라 피해 고객 1월분 청구서에 1개월치 요금 감면을 적용했으며, 소상공인의 영업손실 등 추가 피해에 대해 1월 중순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실이 정부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이 문제를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위로금 지급 절차가 원점에서 다시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KT는 직원들을 피해 지역 식당에서 식사하게 하고, 지난 8일엔 해당 지역 맛집 지도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에 불만을 제기하는 피해 상공인도 여럿 있다. 신촌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KT가 소상공인 마음을 달래려 노력하고 있는 건 알지만, 그런게 사실 자영업자들에겐 별 도움이 안 된다”면서 “실질적인 보상은 미루고 보여 주기식 행사만 하고 있는 걸 보면 화가 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는 “KT가 벌이는 행사들은 우리 같은 업체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면서 “당시 전화가 안 돼서 가장 매출이 많은 주말을 통째로 날렸다”고 주장했다. KT 측도 속이 타긴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피해 고객 요구대로 위로금을 지급하면 황창규 회장이 배임 혐의를 받게 될 수도 있고, 그렇다고 약관대로만 보상했다간 피해 고객들 불만이 폭주할 터라 KT도 진퇴양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특파원 칼럼] 북·미, 통 큰 양보로 신뢰구축 첫걸음 내디뎌야/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북·미, 통 큰 양보로 신뢰구축 첫걸음 내디뎌야/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한국과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미 워싱턴DC 2박3일 방문이 막을 내렸다. 첩보영화를 연상케 할 정도로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김 부위원장의 동선으로 취재에 애를 먹었지만, 그의 워싱턴 방문 ‘성과’에 상당한 기대감이 있었다. 워싱턴 정가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과의 면담 직후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를 발표하는 등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예상했던 것과 달랐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90분 면담을 확인하면서 ‘오는 2월 말쯤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으며, 회담 장소는 추후에 발표될 것’이라고 짤막한 성명만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이 떠나는 날인 19일(현지시간) 전날 이뤄진 김 부위원장의 예방에 대해 “비핵화에 관한 한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으나, 트윗을 자제하는 등 지난해 5월 말 김 부위원장의 첫 번째 백악관 방문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이를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온다. 30일째를 맞고 있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영향으로 준비 부족, 대북 협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미국의 무관심 전략 등…. 하지만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과 그에 따른 보상’을 둘러싼 북·미 간 이견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장 설득력 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검증을 약속했다. 또 이미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했고, 동창리 엔진시험장 해체 등 비핵화 초기 조치에 나섰다. 이에 미국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유예로 답했다.  미국은 이어 북한에 ‘핵신고서’를 종용하고 대북 제재 수위를 높였다. 북한은 이런 미국의 태도를 도저히 ‘등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6·12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미국은 1월 초 북한에 핵신고서 대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한이 긍정적으로 답하면서 제자리를 맴돌던 협상의 물꼬가 터졌다. 만약 북한이 ICBM을 폐기한다면 미국은 비핵화 협상에서 절반의 성공을 챙기는 셈이다. 북한이 아무리 많은 핵탄두를 가지고 있어도 미국까지 이를 운반할 수 있는 ICBM이 없다면 미국의 입장에서 북한의 핵은 ‘종이호랑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북한의 행동에 걸맞은 미국의 보상이 이어져야 협상, 즉 북·미 간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이 이전에 요구했던 연락사무소 개설과 인도적 지원 재개 등을 보상안으로 거듭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미국의 제안은 누가 봐도 북한의 ICBM 포기 같은 파격적인 행동에 걸맞은 게 아니다.  이제 시선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2차 정상회담 디테일을 조율하고 있는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쏠린다. 이들 실무협상팀은 3박 4일 동안 북한의 비핵화 행동과 미국이 제시할 보상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마라톤 회담을 이어 간다.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행동에 진정성을 보인다면 미국도 ‘통 큰’ 양보로 화답해야 한다. 70년 동안 쌓인 북·미 간 불신의 벽을 넘으려면 서로 양보가 필수다. 작은 신뢰가 쌓여야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본격 딜’이 가능해진다. 결코 첫술에 배가 부를 수 없고, 한반도 비핵화라는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것을 북·미 모두 잊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은 작더라도 의미 있는 비핵화 협상의 결실이 절실한 시점이다. hihi@seoul.co.kr
  • KT “통신구 화재 피해 소상공인에 위로금”

    내일부터 주문 불편·카드결제 장애 접수 위로금 지급 대상자·금액은 개별 통보 KT가 지난달 서울 서대문구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위로금을 지급하는 서비스 장애 보상안을 발표했다. KT는 화재로 인해 주문전화나 카드결제 장애로 불편을 겪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서비스 장애사실 접수를 12일부터 2주 간 받고, 사실로 확인되면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10일 발표했다. 서대문구청, 마포구청, 은평구청, 용산구청, 중구청 관내 주민센터 68곳에서 서비스 장애로 인한 피해 내역을 접수한다. 대상은 서비스 장애 지역 내에서 불편을 겪은 연매출 5억원 이하 소상공인이다. 위로금 지급 대상자와 금액은 개별 통보한다. 회사는 이와 별도로 광화문 빌딩, 혜화지사 임직원을 중심으로 피해 지역 식당에서 점심, 저녁을 먹는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앞서 KT는 유·무선 가입고객 대상으로 1개월 이용 요금을 감면키로 했다. 동케이블 기반 일반전화 가입자에게는 최대 6개월치 요금을, 동케이블 기반 인터넷 이용 고객은 총 3개월 요금을 감면해 준다. 무선 가입고객은 통신장애 발생 지역 및 시간을 고려해 요금감액 대상자를 선정했으며, 유선 가입고객은 회선을 기준으로 대상자를 추렸다. 요금 감면 대상자는 오는 12일부터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마이KT’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KT는 이의신청 절차를 통해 추가 대상 인원을 파악할 방침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통신 장애 KT, 유선전화 6개월·인터넷 3개월 요금 감면

    KT가 아현지사 화재로 통신 장애 피해를 본 유선전화 이용 고객에게 최고 6개월까지 요금을 감면하는 등 추가 보상 방안을 마련했다. KT는 동케이블 기반 일반전화(PSTN) 이용 고객에게 총 6개월 이용 요금을 면제해주고, 동케이블 기반 인터넷 이용 고객에게는 3개월 이용 요금을 감면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7일 피해 보상책으로 내놨던 유선 가입자 보상안인 ‘1개월 요금 감면’보다 2~5개월치를 추가로 감면해 주는 조치다. KT는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6일부터 신촌지사에서 운영 중인 ‘소상공인 헬프데스크’는 용산 고객센터(080-390-1111)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날 은평(080-360-1111), 서대문(080-370-1111), 신촌지사(080-380-1111) 등 지역별 3개 주요 거점에도 헬프데스크가 별도로 설치됐다. 헬프데스크는 LTE 라우터를 지원하고, 일반전화 무선 착신전환 서비스(패스콜) 신청을 받는다. KT는 전날까지 자영업자 등 고객 477명에게 카드 결제 지원용 모바일 라우터를 지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KT “피해 고객들 1개월 요금 감면… 소상공인 보상은 별도 검토”

    KT “피해 고객들 1개월 요금 감면… 소상공인 보상은 별도 검토”

    금전적 피해 인과관계 증명도 어려워KT가 지난 24일 서울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와 관련 피해 고객에게 1개월치 요금을 우선 감면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 보상은 별도로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KT가 제시한 보상이 약관에 적시된 보상 범위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 추가적인 손해 배상 청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25일 “이번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유선 및 무선 가입고객에게 1개월 요금을 감면하기로 했다”며 “1개월 감면금액 기준은 직전 3개월 평균 사용 요금이며, 감면 대상 고객은 앞으로 확정해 개별 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의 보상 대상 고객은 유선 전화와 인터넷의 경우 장애지역 가입자들이 선정될 전망이다. 무선 기지국 불통 피해 고객은 우선 대상 지역 거주 고객을 중심으로 보상할 예정이라고 KT는 설명했다. KT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약관은 고객 책임 없이 연속 3시간 이상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피해 시간에 해당하는 월정액(기본료)과 부가사용료의 6배를 기준으로 고객과 협의를 거쳐 손해배상을 하게 돼 있다. IPTV는 시간당 평균요금의 3배를 보상한다. KT의 보상안은 피해 시간에 상관없이 우선 1개월 요금을 면제하겠다는 것이라, 약관 이상의 보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아직 복구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피해 시간당 요금의 6배가 1개월치 요금을 상회하는 고객도 나올 가능성은 있다. KT는 “이번 통신 장애로 금전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보상은 별도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판례에 따르면 KT가 자발적으로 내놓을 보상 외에는 실제 피해를 회복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4년 SKT 통신장애로 피해를 입은 대리운전 기사 등 23명이 약관에 따라 받은 보상액이 너무 적다며 1인당 10만~20만원씩 달라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1심에서부터 대법원까지 전부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당시 피해자가 입은 손해는 피해자 측의 특별한 사정으로 인해 추가로 발생한 특별손해라는 취지였다. 특별손해는 통상손해와 달리 원칙적으로 배상하지 않지만 손해를 입힌 자가 피해를 미리 알거나 알 수 있었을 경우 배상 책임이 따른다. 전문가들은 이번 피해 역시 특별손해 입증이 어렵고 피해 범위가 넓어 별도의 손해배상 청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중권 변호사는 “특별손해에 대해서는 상대방이 피해를 미리 알거나 알 수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기 어렵다”면서 “피해자가 많을 경우 법원은 더 엄격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영희 변호사는 “개인별 손해가 있었는지, 얼마를 손해로 인정할지가 중요한데 피해가 너무 광범위하고 인과관계 입증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KT “통신장애 피해 유·무선 고객들에게 1개월 요금 감면”

    KT “통신장애 피해 유·무선 고객들에게 1개월 요금 감면”

    KT가 서울 서대문구 KT아현지사 화재로 통신장애 피해를 본 고객들에게 1개월치 요금을 감면한다고 25일 밝혔다. KT는 “이번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유·무선 가입고객에게 1개월 요금을 감면하기로 했다”면서 “1개월 감면 금액 기준은 직전 3개월 평균 사용 요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 보상은 별도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조만간 요금 감면 대상 고객들을 확정해 개별적으로 고지할 예정이다. 무선 가입 고객의 경우에는 피해 대상지역 거주 고객을 중심으로 보상할 방침이다. 현행 KT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약관에는 고객 책임 없이 연속 3시간 이상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시간당 기본료와 부가사용료의 6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준으로 고객과 협의를 거쳐 손해배상을 하게 돼 있다. IPTV는 시간당 평균요금의 3배를 보상한다. 이번에 KT가 제시한 감면 보상안은 약관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통신장애가 이틀째 이어진 사례가 최근 15년 간 없었던 데다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고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약관을 뛰어넘는 보상안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통신 장애로 인한 KT의 전체 보상액은 수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카드결제 차질과 전산망 마비 등으로 영업에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에 대한 보상은 아직 불투명하다. 현행 약관에는 간접 손실에 대한 보상 기준이 규정돼 있지 않고, 간접 손실을 보상한 전례도 찾기 어렵다.KT 관계자는 “전체 보상액 규모는 정확한 보상 인원이 파악되고, 소상공인에 대한 보상 방침이 확정된 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전 11시 12분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발생한 화재는 10시간이 지나서야 완전히 꺼졌다. 이번 화재로 아현지사 회선을 이용하는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 일대와 은평구·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에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서비스 모두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KT는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무선은 63%, 인터넷 회선은 97% 복구됐다고 밝혔다. 소방은 화재로 소실된 광케이블과 회선까지 완전 복구하려면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T 통신장애 피해, ‘약관 보상’ 이외 손해배상 어렵다

    KT 통신장애 피해, ‘약관 보상’ 이외 손해배상 어렵다

    KT가 피해 보상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나섰지만 약관에 적시된 보상 범위 외에 별도의 손해배상 청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법원이 통신장애 피해자가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바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피해자들은 KT가 내놓을 보상안을 기다리는 것 외에는 실제 피해를 회복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KT는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약관상의 피해 보상은 물론 이 사고로 피해를 본 통신 가입자 등 소비자들에게 적극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KT 휴대전화, 초고속인터넷 이용 약관에 따르면 고객들이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경우 시간당 월정액과 부가사용료의 6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준으로 고객과 협의를 거쳐 배상한다. IPTV 서비스 이용자들은 시간당 평균 요금의 3배를 보상받는다. 그러나 과거 판례에 비춰 보면 약관 이외 추가 피해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2014년 대리운전 기사 등 23명은 약관에 따라 받은 보상액이 너무 적다며 SK텔레콤 통신장애로 입은 피해를 1인당 10만~20만원씩 보상하라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1심에서부터 대법원까지 전부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당시 원고가 입은 손해는 피해자 측의 특별한 사정으로 인해 추가로 발생한 특별손해라는 취지였다. 특별손해는 통상손해와 달리 원칙적으로 배상하지 않지만 손해를 입힌 자가 피해를 미리 알거나 알 수 있었을 경우 배상의 책임이 따른다. 전문가들은 이번 피해 역시 특별손해 입증이 어렵고 피해 범위가 넓어 별도의 손해배상 청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중권 변호사는 “특별손해에 대해서는 상대방이 피해를 미리 알거나 알 수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기 어려워 인정되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피해자가 많을 경우 법원은 더 엄격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영희 변호사는 “개인별 손해가 있었는지, 손해를 입었다면 얼마를 인정할지가 중요한데 피해자가 너무 광범위하고 인과관계 입증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통신대란’ KT 지하도 79m 소실…황창규 회장 “적극적 보상안 마련”

    ‘통신대란’ KT 지하도 79m 소실…황창규 회장 “적극적 보상안 마련”

    화재원인 아직 오리무중26일 국과수 참여 2차 감식관계부처 대책회의 보상 논의서울 일대 통신 대란을 불러 일으킨 서대문구 KT 아현국사 화재 감식 결과, 통신 케이블을 묻어둔 지하도 79m가 불에 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황창규 KT 회장은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통신 장애로 피해를 본 고객을 위해 적극적인 보상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사과했다. 경찰과 소방, KT, 한국전력 등 4개 기관은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국사 화재 현장에서 1차 합동감식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1차 감식 결과 지하 1층 통신구(케이블 매설 지하도) 약 79m가 화재로 소실됐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관계기관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까지 참여하는 2차 합동감식을 통해 현장을 정밀 조사하면서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황창규 KT 회장은 이날 오전 전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관련 기관과 협의해 피해를 본 개인 및 소상공인 등 고객들에 대해 적극적 보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메시지에서 “소방청과 협조해 화재 원인을 찾고 있으며,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오전 11시쯤 아현국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통신구에는 전화선 16만 8000 회선, 광케이블 220조(전선 세트)가 설치돼 있었으며, 건물 밖 통신구 위쪽에는 지상으로 이어지는 맨홀이 있다. 소방 당국은 총인원 210명과 장비 차량 62대를 투입했다.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10여 시간만인 오후 9시 26분에 완전히 불을 껐다.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 불로 광케이블·동 케이블 150m가 불에 타고, 건물 내부 300㎡가 불에 그을리는 등 80억 원가량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산했다. 화재 원인은 오리무중이다. KT는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 복구율이 25일 오전 9시 현재 전체적으로 50%를 넘었다고 밝혔다. KT는 “이동전화 기지국은 60% 복구됐고, 카드결제를 포함한 일반 인터넷 회선은 70%, 기업용 인터넷 회선은 50% 복구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완전 복구에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KT 통신구 화재와 관련해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피해 복구와 보상책을 논의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행정안전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서울시, KT, SK브로드밴드 등이 참여했다. 민 차관은 “통신망 복구를 신속히 완료해 국민 불편을 해소하겠다”며 “통신장애로 피해를 본 국민들이 실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에 따른 통신장애로 카드 결제 정보를 주고받는 인터넷 회선이 훼손되면서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카드사들은 가맹점주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승인을 유도하고 있다. 가맹점주가 카드사에 전화를 걸어 결제 정보를 전달하면 카드사가 승인을 해주는 방식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삼성 반도체 근무와 질병 인과성 의심만 돼도 모두 피해자 인정”

    “삼성 반도체 근무와 질병 인과성 의심만 돼도 모두 피해자 인정”

    보상 최대 1억 5000만원 산재보다 낮아도 최대한 많은 피해자들 구제하는데 초점 직업병 이슈 사회적기구 통해 돌파구 찾아 조정위, 이달 안에 합의이행 협약식 개최삼성 반도체 백혈병 보상 기준안의 핵심은 ‘보상액수를 낮추더라도 보상범위 대폭 확대’다. 최대한 많은 피해자를 구제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이에 따라 근무와 발병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아도 인과성이 의심되는 수준까지 피해자 범위를 가능한 한 폭넓게 인정했다. 1일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조정위)에 따르면 보상 지원 대상자를 1984년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의 반도체·LCD 라인에서 1년 이상 일하다가 관련된 질병을 얻은 전원을 피해 보상 지원 대상으로 정했다. 보상 대상 질병은 ▲백혈병·다발성 골수증·뇌종양 등 ‘일반암’ 16종 ▲눈 및 부속기의 악성 신생물 등 ‘희귀암’ ▲다발성 경화증·파킨슨병 등 ‘희귀질환’ ▲습관적 유산 등 ‘생식질환’ ▲선천기형 등 ‘자녀질환’ 총 51종이다. 보상 수준은 산재 보상보다는 낮게 설정됐다. 보상액은 백혈병이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비호지킨림프종·뇌종양·다발성골수종은 1억 3500만원까지 보상을 받아 보상액이 가장 높았다. 희귀질환과 자녀 질환은 삼성전자가 최초 진단비 500만원을 지급하고, 완치 때까지 매년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해야 한다.보상 범위가 최대 쟁점이었던 만큼 조정위는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올림은 ‘배제 없는 보상’을, 삼성전자는 ‘정확한 기준 없이 모든 사례를 보상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간극이 컸다. 앞서 지난 7월 삼성전자·반올림은 향후 조정위가 마련할 중재안에 무조건 수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최종 중재안은 늦어도 지난달 초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조정위가 중재안 조언을 받는 과정에서 한 차례 연기됐다. 조정위는 반도체 관련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가 그동안 지원·보상했던 방안들을 ‘일종의 사회적 합의’로 보고 보상안을 마련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는 (중재안이) 상당히 광범위한 셈”이라면서 “직접 인과관계와는 관계없는 보상인 만큼 보상 폭을 대폭 넓혀서 고통받는 분들을 최대한 지원키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삼성이 자체적으로 인정, 보상하고 있는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질병이 26종인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범위인 셈이다. 보상 대상에 대한 기준은 마련됐지만, 삼성전자와 반올림 모두 구체적인 규모를 추산하지는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퇴직자들의 질병 유무를 알 수 없고 일단 신청을 받아 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반올림 관계자 역시 “제보해 온 분들이 수백명 규모이나,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2007년 이후 10년 넘게 끌어온 직업병 이슈가 법적 쟁송이 아니라 사회적 기구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 회사 관계자는 “중재안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면서 “구체적인 이행안을 최대한 빨리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정위는 이달 안에 양측과 기자회견 형식의 합의 이행 협약식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반올림 피해자, 가족을 초청해 공개 사과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반올림 이슈는 2007년 3월 삼성전자 기흥공장 반도체 생산 라인에서 일하던 황유미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하면서 시작됐다. 같은 해 11월 발족한 반올림은 황씨의 산업재해를 인정받고자 소송전에 나섰고, 삼성전자와도 피해 보상 문제를 수차례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반올림은 2015년 10월 삼성전자의 자체 보상을 거부하고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7월 조정위가 마련하는 중재안에 삼성전자, 반올림이 따르기로 합의하고 농성을 철회한 뒤 중재안 완료까지 3개월여가 걸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삼성 반도체 근무와 질병 인과성 의심만 돼도 모두 피해자 인정”

    “삼성 반도체 근무와 질병 인과성 의심만 돼도 모두 피해자 인정”

    삼성 반도체 백혈병 보상 기준안의 핵심은 ‘보상액수를 낮추더라도 보상범위 대폭 확대’다. 최대한 많은 피해자를 구제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이에 따라 근무와 발병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아도 인과성이 의심되는 수준까지 피해자 범위를 가능한 한 폭넓게 인정했다.1일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조정위)에 따르면 보상 지원 대상자를 1984년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의 반도체·LCD 라인에서 1년 이상 일하다가 관련된 질병을 얻은 전원을 피해 보상 지원 대상으로 정했다. 보상 대상 질병은 백혈병·다발성 골수증·뇌종양 등 ‘일반암’ 16종 눈 및 부속기의 악성 신생물 등 ‘희귀암’ 다발성 경화증·파킨슨병 등 ‘희귀질환’ 습관적 유산 등 ‘생식질환’ 선천기형 등 ‘자녀질환’ 총 51종이다. 보상 수준은 산재 보상보다는 낮게 설정됐다. 보상액은 백혈병이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비호지킨림프종·뇌종양·다발성골수종은 1억 3500만원까지 보상을 받아 보상액이 가장 높았다. 희귀질환과 자녀 질환은 삼성전자가 최초 진단비 500만원을 지급하고, 완치 때까지 매년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해야 한다.  보상 범위가 최대 쟁점이었던 만큼 조정위는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올림은 ‘배제 없는 보상’을, 삼성전자는 ‘정확한 기준 없이 모든 사례를 보상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간극이 컸다. 앞서 지난 7월 삼성전자·반올림은 향후 조정위가 마련할 중재안에 무조건 수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최종 중재안은 늦어도 지난달 초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조정위가 중재안 조언을 받는 과정에서 한 차례 연기됐다.  조정위는 반도체 관련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가 그동안 지원·보상했던 방안들을 ‘일종의 사회적 합의’로 보고 보상안을 마련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는 (중재안이) 상당히 광범위한 셈”이라면서 “직접 인과관계와는 관계없는 보상인 만큼 보상 폭을 대폭 넓혀서 고통받는 분들을 최대한 지원키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삼성이 자체적으로 인정, 보상하고 있는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질병이 26종인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범위인 셈이다.  보상 대상에 대한 기준은 마련됐지만, 삼성전자와 반올림 모두 구체적인 규모를 추산하지는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퇴직자들의 질병 유무를 알 수 없고 일단 신청을 받아 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반올림 관계자 역시 “제보해 온 분들이 수백명 규모이나,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2007년 이후 10년 넘게 끌어온 직업병 이슈가 법적 쟁송이 아니라 사회적 기구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 회사 관계자는 “중재안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면서 “구체적인 이행안을 최대한 빨리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정위는 이달 안에 양측과 기자회견 형식의 합의 이행 협약식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반올림 피해자, 가족을 초청해 공개 사과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피해자 전원 보상”…삼성 ‘반도체 직업병’ 중재안 전달

    “피해자 전원 보상”…삼성 ‘반도체 직업병’ 중재안 전달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 등의 질병을 얻은 직업병 피해자 전원에게 피해 보상을 지원하는 방안이 결정됐다.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과 삼성전자에, 지난 1984년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반도체·LCD 라인에서 1년 이상 일하다가 백혈병 등의 질병을 얻은 전원을 피해 보상 지원 대상으로 정했다는 중재안을 보냈다고 1일 밝혔다. 조정위는 중재안에서 “반도체 및 LCD 작업환경과 질병과의 인과 관계에서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을 전제로 했다”면서 “피해 구제를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개인별 보상액은 낮추되 피해 가능성이 있는 자를 최대한 포함하기 위해 보상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보상 대상은 삼성전자 최초의 반도체 양산라인인 기흥사업장의 제1라인이 준공된 1984년 5월 17일 이후 반도체·LCD 생산라인에서 1년 이상 근무한 현직자와 퇴직자 전원으로 정했다. 보상 기간은 1984년 5월 17일부터 오는 2028년 10월 31일로 정하되 그 이후는 10년 뒤에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 보상 대상이 되는 질병 범위는 백혈병, 비호지킨림프종, 다발성골수종, 폐암 등 16종의 암으로, 지금까지 반도체나 LCD와 관련해 논란이 된 암 가운데 갑상선암을 제외한 거의 모든 암이다. 희귀암 중 환경성 질환도 모두 포함했다. 또 다발성 경화증, 쇠그렌증후군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고 알려진 희귀질환 전체, 유산 및 사산, 선천성 기형 및 소아암 등 자녀 질환 등의 피해자에 대해서도 모두 보상하기로 했다. 지원 보상액은 백혈병의 경우 최대 1억 5000만원이며, 사산과 유산은 각각 1회당 300만원과 100만원으로 정해졌다. 앞서 반올림과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조정위원회 중재안을 무조건 수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반올림은 2007년 3월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던 황유미씨가 급성 백혈명으로 사망한 뒤로 결성돼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해왔다. 조정위는 반올림 소속 피해자 53명에 대해서는 기존 삼성전자 보상 규정과 이번 중재 판정의 지원 보상안을 모두 적용해 산정한 뒤 유리한 쪽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의 사과와 관련해서는,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반올림 피해자 및 가족을 초청한 자리에서 기자회견 등 공개적인 방식으로 사과문을 낭독하라고 권고했다. 또 전자산업을 비롯한 산업재해 취약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고 중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500억원의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을 출연하도록 삼성전자에 권고했다. 중재위는 이날을 기해 조정·중재 절차의 종료를 선언하면서 이달 안에 반올림과 삼성전자의 협의에 따라 합의 이행 협약식을 개최하도록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KTX 승무원 복직과 ‘삼성 백혈병’ 사회적 합의의 교훈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전국철도노조가 그제 KTX 해고 승무원 180명을 12년 2개월 만에 코레일 정규직으로 특별 채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백혈병’ 분쟁 해결을 위한 민간 조정위원회의 제안을 ‘무조건’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백혈병 노동자를 대변해 온 시민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과의 갈등이 무려 10년 만에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두 건은 지난 10여년 넘게 사회적 갈등을 증폭했던 노동자의 해고와 산업재해 문제를 전향적이고 대승적으로 해결한 성과들이라 더 뜻깊다. 코레일은 2006년 자회사인 KTX관광레저에 승무 업무를 위탁하기로 하고 입사 2년차 KTX 승무원들에게 KTX관광레저로 이적 계약하라고 했다. 근로자를 2년 넘게 고용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한 법망을 피하려는 꼼수였다. 승무원들은 KTX관광레저로의 정규직 전환 제의를 거부하고 코레일에 직접고용과 정규직화를 요구했다. 이에 코레일이 그해 5월 이들을 해고했다. 그러자 이들은 2008년 10월 1일 코레일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코레일이 KTX 승무원들의 실질적 사용자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그러나 2015년 대법원은 이 판결을 환송 파기하고 승무원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 재판은 법원행정처가 2015년 11월 작성한 ‘상고법원의 성공적 입법 추진을 위한 BH(청와대)와의 효과적 협상 추진전략’ 문건에 언급된 것으로 밝혀져 이 사건을 둘러싼 사법부와 청와대 간 ‘재판거래’ 의혹을 불렀다. 10년을 끌어온 삼성전자 반도체 노동자의 백혈병 발병 문제와 관련해서는 조정위원회가 오는 10월까지 △새로운 질병 보상 방안 △반올림 피해자 보상안 △재발방지 및 사회공헌 등의 중재안 등을 최종 마련한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의 합의는 유족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은 물론 더 나아가 한국 사회가 산재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 정부도 산재는 개인이 아닌 정부 차원에서 규명하고 구제를 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KTX 복직 문제는 자칫 권력기구의 이익에 희생양이 될 뻔한 승무원들의 생존권을 사측이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적지 않다. ‘삼성 백혈병 사건’도 사회적 공익재단이 해결의 주체가 돼 정부가 해결하지 못한 해묵은 갈등을 사회적 합의로 풀어낸 성과다. 이번 사회적 합의는 공동체 갈등 해결의 좋은 본보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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