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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 입주권 포기 속출

    재건축 입주권 포기 속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재건축아파트 조합원들이 아파트 입주권을 집단으로 포기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003년 10·29대책 후속조치로 재건축 조합원 지분 전매가 금지되고,8·31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아파트 값이 하락하자 입주권을 포기한 뒤 현금으로 청산받겠다는 조합원이 늘고 있는 것이다.25일 인천광역시 남구 용현동에서 우림건설이 총 170가구를 재건축하는 부성아파트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32명의 조합원이 입주권 대신 현금청산을 원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 상인동 백조1차ㆍ상인 아파트(총 580가구)는 전체 조합원의 30%가 넘는 187명이 아파트 입주권 대신 현금으로 청산받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입주권 포기에 대한 보상금 청산 합의를 놓고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성아파트 전응수 재건축조합장은 “입주권을 포기한 조합원들이 과도한 금액을 요구하고 있어 당황스럽다.”면서 “분담금을 낼 처지가 안되는 사람들이 있어 입주권 포기자가 더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대구 달서 상인동 백조1차ㆍ상인 아파트 재건축 시공을 맡고 있는 대우건설측은 “조합원별로 평균 9000만원 정도 현금청산을 해줄 경우 168억원 정도가 필요한데 자금마련도 문제지만 사업지연에 따른 은행이자도 만만찮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을 재모집하거나 후분양하는 방법이 있다.”면서 “입주권을 포기한 조합원들과 입주권 금액을 합의하지 못하면 부동산 감정사에게 입주권에 대한 가치를 감정받아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롯데건설이 맡은 달서구 본리동 능금아파트(총 340가구) 재건축 사업도 전체 조합원 가운데 26명이 현금청산을 원하고 있다. 능금아파트 재건축조합의 한 조합원은 “전매도 안되는 데다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새 아파트의 가격상승을 기대하기도 힘들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새 아파트를 분양받는 게 오히려 손해라고 판단해 분양신청을 하지 않고 현금 청산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軍사격장 확장 ‘윈윈해법’ 없나

    軍사격장 확장 ‘윈윈해법’ 없나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육군 승진훈련장 확장에 따른 주민 이주촌 건설계획이 민·관·군의 협조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넘어야 할 난관이 만만치 않아 전망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군부대가 훈련장을 확장할 때 통상 보상비를 주고 내보내는 것이 관례여서 이주촌을 세우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삶의 근거를 잃게 된 이동면 장암3리 주민 27가구의 형편이 워낙 딱하기 때문이다. 관할 군부대가 올초 20만평의 훈련장 확장계획을 세우면서 제시한 보상비는 가구당 2500만원에서 3000만원. 땅 한평 없이 농협 등에 진 부채는 가구당 적게는 1000만원, 많게는 1억원으로 평균 수천만원선이다. 대책위원장 김승규(60)씨는 “보상금을 수령하고 외지로 떠나게 되면 당장 대출금 상환요구가 닥쳐 노숙자로 전락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사격장 외곽에 정착해 땅을 얻어 농사라도 지어야 상환을 유예받고 새 삶을 기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확장되는 훈련장 외곽 사유지를 군에서 매입, 기반시설을 해주고 보조와 융자를 합쳐 집을 짓도록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군부대는 사유지 매입은 예산과 절차 등 어려움이 많아 인근 도유림을 매입, 가구당 300평 규모의 이주촌을 건설하는 방안을 최근 구상해 경기도 제2청과 협의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포천시는 확장되는 훈련장 부지에 일반인이 군부대 훈련을 참관하는 전망대와 안보관·전시관 등을 갖춘 안보관광지 조성을 군과 협의중이다. 이 경우 주민들은 관광지 인근에 조성되는 테마마을에 정착하게 된다. 그러나 전망은 불투명하다. 경기제2청 접경지개발담당 이용린 계장은 “군이 요청한 도유림 매각이나 이주촌 조성을 위한 산림훼손이 가능한지도 따져봐야 하고, 안보관광지 역시 사업성이 의문이어서 이주촌 조성을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순정에 돈 情

    인천지법 형사1단독 엄운용 판사는 14일 자기에게 순정을 품은 초등학교 동창에게 접근, 결혼하겠다고 속여 거액을 빼앗은 황모(48·여)씨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황씨는 2003년 3월 초 가정형편이 어려워지자 마침 토지보상금으로 수십억원의 재산가가 된 초등학교 동창인 이모(48)씨에게 접근, 남편과 이혼하고 결혼하겠다고 약속했다. 평소 우유부단하고 마음이 여려 선뜻 누군가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이씨의 성격과 특히 과거 자기를 짝사랑했던 순정을 이용한 것. 황씨는 “남편과 빨리 이혼하려면 위자료가 필요하다.”“오빠가 부동산업을 하는데 땅을 사자.” 등 이유로 이씨로부터 6개월여에 걸쳐 모두 4억 1900여만원을 가로챘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의사자 인정 받아도 산재보상”

    의사자 인정을 받아도 산업재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자신의 업무와 관계없이 다른 사람을 구했을 때 의사상자로 인정되는 반면, 산업재해 보상금은 업무상 재해를 당했을 때 지급된다. 얼핏 보면 양쪽 중 하나의 보상금을 지급받으면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법원은 “의사상자 예우법과 산재보험법은 입법 목적이 다르다.”면서 “의사자로 인정받았다고 산재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신동승)는 지난해 한강에 투신한 경기도 파주 시장 이준원씨를 구하려다 숨진 운전기사 이원범씨의 유족이 유족급여를 지급해 달라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공용차 운행 중 생명이 위험해진 승차자를 구조하는 일도 운전기사의 업무범위에 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직무상 의무 범위를 벗어났다고 산재보험에 명시된 업무가 아니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인천 청라지구 개발 시동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 개발이 시작된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청라지구 538만평 가운데 73만평에 대한 재정경제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의 실시계획 승인에 따라 올해 안에 부지 조성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청라지구내 환경 저해시설의 이전을 추진하고, 한국토지공사는 토지 보상에 착수하게 된다. 우선 청라지구내 율도위생처리장(1만 3000평)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되고, 고압 송전선로들은 지중화된다. 또한 수도권매립지(602만평)는 생태공원으로 조성되고, 서부광역폐기물 소각장과 복합화력발전소 및 유류저장시설 등은 새로 정비된다. 청라지구 개발 주체인 토지공사도 지구내 사유지 22만 2000평과 국·공유지 6만 9000평 등 모두 29만 1000평에 대한 토지 및 건물보상에 나선다. 보상 대상은 토지 308필지, 지장물 125동 등으로 모두 2400억원 정도의 보상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토지 소유자들은 10일부터 손실보상 협의를 요청한 뒤 보상금을 지급받게 된다. 토지공사는 보상 착수와 함께 1단계 개발지역 56만 7000평에 대한 부지 조성 공사에 착수하며 올해 말 공동주택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인천 서구 경서·원창·연희동 일대 청라지구는 3조 7000억원이 투입돼 국제업무, 금융, 스포츠·레저, 화훼단지 등으로 개발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음주운전 교통사고 배상금 파산하면 안갚아도 되나요

    Q회식 자리에서 술을 몇 잔 마시고 “괜찮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차를 몰고 귀가하다가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보험에 들었기 때문에 다친 사람에게 보상으로 보험회사가 1억원 정도를 지급했습니다. 보험사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니까 구상권을 행사한다면서 제게 상환을 청구하고 있습니다. 카드빚도 3000만원 정도 있어 어차피 파산을 고려하고 있던 상황입니다. 그런데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도 면책이 되나요. -김한영(27)- A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현행법상으로는 면책이 되지만, 내년 4월부터는 면책 대상에서 빠집니다. 파산을 고려하고 있다면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파산법 349조 3호는 ‘파산자가 악의로 가한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면책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을 뿐입니다.‘악의’란 상대방을 해치려 하는 나쁜 의도를 뜻하는 강한 개념입니다. 음주운전에 대한 비난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다고 고의적인 사고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면책의 범위에 포함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채무를 면책할 것인지, 하지 않을 것인지는 그때그때의 정책에 따라 달라집니다. 원래의 파산법과 회사정리법을 통합해 내년 4월부터 시행되는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566조 4호는 ‘채무자가 중대한 과실로 타인의 생명 또는 신체를 침해한 불법행위로 인해 발생한 손해배상’이라는 항목을 추가했습니다. 보통 교통사고에서는 중대한 과실이라는 일반적 기준을 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음주운전이나 횡단보도 사고, 중앙선 침범사고, 신호를 위반한 경우와 같이 형사처벌을 면하지 못할 정도의 사고를 뜻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면책을 부인하는 이유는 명백합니다. 채무자와 아무 관계가 없는 피해자로서는 채권이 발생하는 데 조력한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면책을 인정한다면 불법행위에 대해 보조금을 주는 것과 실질적으로 같아진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내년 4월부터는 6개월분 급료가 면책 대상에서 제외되던 것이 기한을 묻지 않고 모든 임금, 퇴직금 및 재해보상금 채무가 면책되지 않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8호에서는 ‘채무자가 양육자 또는 부양 의무자로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신설돼 자녀양육비 또는 부모 부양비와 같은 채무가 면책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런 비면책채권의 범위는 파산법 개정이 논의될 때마다 특별 이해관계인의 로비에 의해 넓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공적 자금으로 조성된 장기 저리 학자금 대출채무는 원칙적으로 면책 대상에서 빠지는 것이 한 예입니다.
  • 20년미만 근속자도 유족연금

    앞으로 산불 진화나 대간첩작전 등 위험한 업무를 수행하다 사망한 공무원의 유족에게는 순직유족연금과 순직유족보상금이 신설돼 지급된다. 정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위험직무 관련 순직공무원보상특례법’을 확정, 올해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순직유족연금은 사망 당시 공무원의 보수월액을 기준으로,20년 미만 재직자는 55%,20년 이상 재직자는 65%를 지급토록 했다. 순직유족보상금은 대간첩작전 수행 중 사망한 경찰공무원에 한해 지급되며 총경 10호봉 보수월액의 72배가 나온다. 수사관, 대테러작전 수행 공무원, 경호원, 산불진화공무원, 사스 등 법정 전염병 치료 공무원 등 경찰·소방·교정공무원과 위험직무 요건을 충족하는 공무원 전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판교 건설업체 ‘3중 특혜’ 논란

    판교 신도시에서 전용면적 25.7평을 초과하는 주택 800여 가구가 주택공영개발 적용 대상에서 빠져 특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2일 건설교통부와 토지공사·주택공사에 따르면 판교 신도시에서 땅을 보유하고 있던 4개 업체는 토공으로부터 2만 2000여평의 택지를 수의계약으로 공급받아 25.7평 초과 아파트와 연립주택 806가구를 지어 일반 분양할 것으로 알려졌다.●25.7평초과 800가구 일반분양판교 신도시에 들어서는 25.7평 초과 주택 9740가구는 모두 주공이 공영개발방식으로 공급키로 했지만, 이들 업체가 공급하는 주택은 협의양도인 토지 수의계약택지라는 이유로 공영개발 방식에서 제외될 방침이다. 택지개발촉진법시행령에는 주택건설사업자가 택지개발예정지구 안에서 소유(계약 체결 포함)한 땅을 협의에 의해 시행자에게 양도한 경우 택지를 수의계약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욱이 건교부는 지난 3월 협의 양도인에게 공급할 수 있는 택지 면적을 기존 보유 면적의 26%에서 46%까지 확대토록 택촉법 시행규칙을 고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판교 사업시행자인 토지공사는 판교신도시에 땅을 갖고 있던 ㈜한성, 신구종합건설, 삼부토건, 금강주택 등이 보유하고 있던 땅 6만 300평을 수용하는 대신 688억원의 보상금을 내주고 별도로 2만 2000여평의 택지를 수의계약으로 공급키로 했다. 특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판교 신도시의 경우 25.7평 초과 아파트는 모두 공영개발제를 적용, 주공이 주택을 공급토록 했지만 이들 업체는 공영개발제를 적용받지 않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이들 업체는 이 땅에 전용면적 25.7평 초과 아파트 774가구와 연립주택 32가구 등 806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결국 ‘거액 보상금+수의계약에 의한 택지공급+공영개발 제외’라는 3중 특혜를 받는 셈이다. 파주 운정지구에서는 13개 건설업체들이 택지를 우선 공급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업체는 개발계획 발표 직전 원주민들과 토지거래계약만 체결하고 소유권도 이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특혜를 받게 돼 투기 의혹마저 받고 있다.●토공, 이미 수의계약 통보 택촉법에서 정한 협의양도인 택지 공급 수의계약 취지는 택지개발지구지정 이전에 주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미 땅을 사뒀던 주택업자의 손해를 보상해주기 위한 조치. 그러나 판교는 오래전부터 자연녹지인 데다 건축이 제한된 땅이었기 때문에 이들 업체들이 주택사업 목적으로 땅을 취득했다고 볼 수 없는 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공은 택촉법시행령이 토지 취득 목적·용도 등에 따른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에 4개 업체에 대한 수의계약이 특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건교부로부터 택지공급 승인을 받아 4개 업체에 수의계약 공급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특혜 비난이 일자 건교부는 최근 법제처에 수의공급에 대한 특혜 여부를 가려달라는 내용의 질의 회신을 요청했다. 건교부는 질의 회신 결과를 보고 토공에 수의계약 공급 여부를 재검토토록 할 방침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은행들 ‘행정도시 보상금’ 쟁탈전

    행정도시 보상금 4조 6000억원을 둘러싸고 금융기관들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1일 충남 연기군 금남면 대평리 금남농협 건물에는 ‘보상자금 노린 은행 입점을 결사 반대한다.’는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다. 우리은행이 10월말 이 농협 인근에 새 지점을 개설하고 행정도시 토지보상금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기로 하자 내건 것이다. 금남농협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행정도시 예정지 주민에게 자금을 지원하면서 보상금을 흡수할 것”이라면서 “시중은행에서 보상금을 유치할 경우 농민이 아닌 도시민을 위해 쓰일 게 뻔한 만큼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우리은행의 지점개설을 적극 막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농협이 다른 은행 지점개설을 저지하는 것은 난센스”라며 “계획대로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연기 금남면 대평리 행정도시건설청 임시청사 주변 사무실을 임대,‘행복지점’을 개설한 뒤 다음달 26일 영업에 들어간다. 올해말부터 행정도시 주민들에게 지급되는 보상금은 4조 6000억원대. 행복지점은 직원 4∼5명을 두고 주민들에게 대토비를 대출해주거나 보상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추석연휴를 앞둔 지난 12일 행정도시 3406가구의 주민들에게 재테크와 절세방법 등을 담은 안내장을 보낸 데 이어 이달말까지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다음달부터 본격 활동에 나선다. 국민은행도 다음달 중순에 직원 5명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보상금 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지난 5월부터 영업부장이 주민을 찾아다니며 친밀도를 유지해온 충청하나은행도 다음달부터 보상금 유치활동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외환은행, 제일은행, 산업은행, 우체국 등 다른 금융기관들도 금융자산전문가(PB)팀을 새로 정비하고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전 서남부권 개발 보상 대상자 3명 중 1명 외지인 투기 의혹

    10일부터 보상이 시작되는 대전 서남부택지개발 사업 1단계 보상 대상자 3명 가운데 1명은 외지인인 것으로 드러나 투기의혹을 사고 있다. 9일 서남부권 개발 공동사업자인 대전도시개발공사·토지공사·주택공사에 따르면 전체 보상 대상자 6000여명 가운데 외지인이 2100명(35%)으로 나타났다. 외지인 가운데에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주민이 1000여명이며 이들은 보상대상 토지의 10%를 보유하고 있다. 면적 기준으로는 1단계 부지 183만평 가운데 20.2%인 37만평을 외지인이 보유 중이다. 이에 따라 전체 토지보상금 1조∼1조 5000억원 가운데 2100억∼3150억원은 외지인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개발사업 관계자는 “택지개발 보상을 하다 보면 보통 30%가량은 외지인이 보유하고 있다.”면서 “투기목적 보유자도 있겠지만 가려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대전 서남부권 택지개발사업 1단계는 2011년 상반기까지 아파트 2만 800가구, 단독 1900가구, 준주거 250가구 등 2만 2950여가구를 건립,6만 4000여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피해주택 60% 홍수보험 안들어… 줄파산 우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피해를 입은 가옥 중 60%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파산하는 생존자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7일(현지시간) 일반 보험으로는 대부분 홍수 피해 보상이 안되며,FEMA가 주관하는 연방홍수보험에도 들지 않은 피해 주택이 60%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뉴욕 소재 보험정보연구소의 로버트 하트윅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험업계에서 ‘홍수’의 정의는 매우 엄격해 아래로부터 물이 차야 홍수라고 본다.”며 “정부가 관할하는 둑이 무너져 수해가 난 경우 민간보험에서는 홍수로 보지 않아 보상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허리케인의 돌풍으로 집이 파괴된 사람들은 민간보험사에서도 보상을 받을 수 있으나 주택이 침수된 사람들은 연방홍수보험이 아니라면 보상받을 길이 없다. 연방홍수보험은 카트리나와 같은 대규모 수해로부터 보험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목적으로 1960년대에 시작됐으나 강제가 아닌 임의보험 형식이어서 수해지역 주택 소유자들은 이 보험에 들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미국 노동부는 8일 지난 9월 3일로 끝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가운데 1만명 정도의 카트리나 피해자가 포함됐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피해자들이 실업보험금 지급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 컨설팅회사는 보험사들의 보상금 규모가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파산법이 파산신청을 통한 채무청산을 더 어렵게 규정하고 있어 의원들과 단체들은 파산법 시행 연기를 촉구하고 있다.워싱턴 외신종합
  • “상습흡연 보상금 감액 사유 안돼”

    민원인과 몸싸움 끝에 숨진 공무원에게 흡연습관을 이유로 보상금 지급비율을 낮출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 행정법원은 지난해 9월 주차단속업무 중 사망한 남모(52·9급)씨 유족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보상금 중과실 결정 처분취소 청구 소송’에서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대해 “유족 보상금 중과실 결정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남씨는 지난해 9월16일 오전 10시께 부산 사상구 덕포2동 황보섬유 앞 주차금지구역에서 불법주차 단속을 하다 30대 민원인과 시비가 붙어 멱살을 잡혔다가 현장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았으나 4일 만에 뇌경색과 뇌부종으로 숨졌다. 이에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남씨의 사망을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하면서도 2002년 건강검진 문진표에 기재된 남씨의 흡연습관을 문제삼아 유족이 신청한 유족보상금 6200만원의 절반 수준인 3000만원만 지급한다고 유족에게 통보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측은 남씨가 건강검진 문진표에 하루 한갑 이상∼두갑 미만의 담배를 20∼29년간 피워온 것으로 기록돼 있어 사망원인이 공무원연금법에 규정된 ‘공무수행에 따른 과로와 부주의한 음식물 섭취, 개선이 필요한 생활습관의 경합으로 인해 질병이 발생, 악화한 경우’에 해당된다며 중과실을 적용했다. 이에 유족측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측을 상대로 유족보상금 중과실 결정 처분취소 청구소송을 냈고 이날 승소해 나머지 보상금 3200여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공무원노조 사상구지부 박중배 사무국장은 “건강검진 문진표에 나타난 흡연습관을 꼬투리 잡아 유족보상금을 절반으로 줄인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불합리한 결정에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내렸다.”면서 “유사 사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이도운특파원 뉴올리언스 르포

    이도운특파원 뉴올리언스 르포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통제됐던 뉴올리언스가 임시 개방된 5일(현지시간) 집과 일터로 돌아가 피해 규모를 확인한 주민들은 그야말로 희비가 교차했다. 집과 사무실, 상점이 물에 잠겨 실의에 빠진 주민들이 있는가 하면 걱정했던 것보다 피해가 적어 안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어떻게 생활해 나갈 것인지는 모두가 갑갑해하는 표정이었다. 미 정부와 군 당국은 좌절한 주민들의 집단 소요를 걱정하기도 했으나 사흘간의 개방일 가운데 첫 날인 이날은 별다른 사고없이 무사히 넘겼다. 이날 처음 집과 상점, 사무실을 돌아본 한인들은 대부분 무거운 분위기였다. 이번 재난을 계기로 아예 뉴올리언스를 떠나려는 사람도 있었다. 뉴올리언스와 잇닿은 제퍼슨 파티시의 식품점 ‘아시아 마켓’으로 돌아온 이영선씨는 출입문을 임시로 막아 놓았던 판자를 뜯어내고 상점 안으로 들어섰다. 약탈자들이 침입해 금고를 뜯으려 했던 흔적이 있었지만 이씨는 “생각보다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씨는 마켓을 운영하던 부인을 데리고 시카고로 떠나기로 했다. 이씨는 최근 시카고에서 한 한국방송의 총판 사무실을 열었다. 아시아마켓은 일단 문을 닫을 예정이다. 그는 “언제 도시가 재가동될지 몰라 다시 돌아온다는 기약도 없다.”고 말했다. 뉴올리언스 도심에 자리잡은 ‘잭슨 브루어리 몰’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전홍성씨는 피해가 우려했던 것만큼 크지 않아 안심하는 표정이었다. 이씨의 가게는 상가 2층이어서 물이 차지 않은 데다 약탈도 당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강풍 때문인지 유리창은 깨져 있었다. 전씨는 앞으로 3∼6개월은 사업을 재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상점은 일부 보험을 들었고, 쇼핑몰 차원에서도 보험을 들었기 때문에 보험금도 받고, 정부로부터 보상금과 지원도 받아낼 생각이다. 뉴올리언스의 명소인 프렌치 쿼터의 벼룩시장에서 잡화상을 운영해온 김영덕씨는 이날 새벽에 뉴올리언스에 도착했지만 잡화상 주변은 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아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자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했다.“왜 내 가게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느냐.”며 통제 경찰들을 원망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낙담한 김씨는 뉴올리언스 이재민의 사랑방이 된 배턴루지의 한인교회로 돌아와 다른 교포들을 만나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김씨와 비슷한 사정에 처한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울먹이는 바람에 한인교회는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돼버렸다. 한국인이 많이 사는 매터리 지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박순권씨는 세탁기계에 물이 차서 큰 손해를 입었다. 박씨는 세탁소를 시작할 때 의무인 화재보험에 가입했지만 수재보험에는 들지 않았다고 한다. 뉴올리언스 한인 피해자 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상호씨는 한인들의 재산피해액이 1억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올리언스 한인회는 주 및 시 정부와 보상 문제를 협의해 볼 계획이다. 한인회는 육군본부에서 통역을 하다 지난 71년 미국으로 이민와 필라델피아에서 사회봉사활동을 해온 신평일(63)씨를 중심으로 협상팀을 구성했다. 신씨는 “천재지변에 대한 연방정부의 재난보조 프로그램(FEMA) 등 중앙 및 지방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보조·지원 프로그램 신청을 한인들에게 적극 권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8·31이후 부동산시장] 올초부터 투기 ‘들썩’…뒤늦게 진화 나서

    [8·31이후 부동산시장] 올초부터 투기 ‘들썩’…뒤늦게 진화 나서

    정부가 송파 신도시 주변의 부동산 투기열풍을 잡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투기를 근절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내보이는 동시에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8·31 대책’이 훼손돼 정부 정책의 신뢰성에 흠집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연초부터 뉴타운개발 후보지 소문이 떠돌면서 집값·땅값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투기 조짐이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와 서울시는 투기대책을 마련하지 않다가 불이 붙자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양도세 물론 취득·등록세도 실거래가 부과 우선 투기 수요를 차단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았다. 건설교통부는 송파 신도시 건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주변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고 판단, 이 곳을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묶기로 했다. 신고지역으로 지정되면 모든 아파트를 사고 파는 사람은 실거래가를 의무적으로 신고하고, 취득·등록세도 실거래가로 부과돼 투기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거여·마천동은 지난해 4월 신고지역으로 지정됐으나, 거래가 없고 집값이 안정돼 서울시가 신고 지역에서 빼달라고 요청,11월 신고지역에서 빠졌던 곳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거래신고지역 지정 요건이 집값 상승률 월간 1.5% 이상,3개월 누적 3% 이상이어서 거여·마천동을 신고지역으로 지정하지 못했으나 최근 이 지역 집값이 들썩이고 있어 송파구의 건의를 받는 형식으로 다시 신고 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데다 주택 및 토지 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양도세가 실거래가 기준으로 부과되고 있어 신고 지역만 지정되면 송파구에는 정부가 갖고 있는 모든 부동산투기 억제제도가 동원되는 셈이다. ●심리전+국민협조도 당부 건교부는 투기확산 심리를 차단하기 위해 ‘제2의 판교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자료를 내놓았다. 건교부는 “송파 신도시는 우선 판교 신도와 개발방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조만간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을 안정시켰다. 국·공유지에 신도시를 건설하기 때문에 판교처럼 대규모 보상금이 풀려 주변 땅값을 자극하거나 집값 상승을 가져오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송파 신도시는 국민임대아파트가 40% 이상을 차지하는 국민임대단지이며 공영개발 방식을 도입해 택지개발에 따른 이익을 공적으로 환수하고, 강남권에 충분한 주택을 공급해 집값의 근원적인 불안요인을 제거하는 데 꼭 필요한 조치라며 국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한편으로는 ‘8·31 대책’ 발표 전에 송파 신도시 주변지역 집값이 급등 조짐을 보였음에도 불구, 정부가 뒤늦게 투기대책을 마련했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투기억제책을 전혀 마련하지 않은 채 뉴타운지구 지정에만 급급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8·31 부동산대책-주택공급] 5만가구 건설… 판교신도시 2개 효과

    [8·31 부동산대책-주택공급] 5만가구 건설… 판교신도시 2개 효과

    송파 신도시 건설은 주택공급 확대 정책의 핵심이다. 부지 규모가 210만평으로 판교(282만평)보다 좁지만 공급 가구수는 1.7배에 이른다. 기존 신도시와 다른 점도 많아 앞으로 건설되는 신도시 개발의 모델이 될 전망이다. ●강남권 아파트 수요 2년치 물량 판교보다 면적은 작지만 밀도를 높여 모두 5만여가구가 지어진다. 판교 신도시(3만가구) 2개를 추가로 건설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권 아파트 연간 수요(2만 6000가구)의 2년치 공급 물량에 해당한다. 강남 수요층을 타깃으로 한다. 강남 대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대형 아파트 공급 비율을 확대한다. 해당 부지의 50%를 25.7평 초과 아파트로 배정했다. 중대형 아파트 2만가구와 국민임대 1만가구, 국민주택규모 2만가구 등이다. 송파 신도시가 들어서는 곳은 육군종합행정학교(95만평), 거여동 특전사(65만평)와 남성대 골프장(28만평), 국군체육부대(12만평)를 잇는 군부대 땅과 주변 지역을 묶어 210만평 규모다. 송파구 장지동 일대와 연계 개발하면 강남 수서지구와 붙게 돼 사실상 강남 대체 신도시 역할을 할 수 있다. 집값 불안의 진원지인 강남 집값을 잠재우자는 의도다. 강남 대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대형 아파트 공급 비율도 확대한다. 소형 및 임대 주택 물량 비중을 낮추는 대신 중대형 아파트 비율을 확대, 고급 주거지에 대한 수요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다른 신도시보다 사업기간 2~3년 단축 기존 신도시와 달리 국유지라서 토지수용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막대한 보상금을 마련하는 어려움도 덜 수 있다. 개발 시기를 단축시켜 조기에 강남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벨트로 지정된 곳이지만 군부대 땅이라서 토지 수용에 따른 주민 반발, 보상 지연 등의 진통을 겪지 않아도 된다. 이미 군부대 이전, 그린벨트 해제 등을 놓고 국방부·환경부 등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그린벨트를 풀기 위해 별도의 법 개정 절차는 필요없지만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에 반영돼야 한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그린벨트를 푸는 내용의 수도권광역도시계획을 바꿀 계획이다. 내년 그린벨트가 풀리면 2007년 지구지정을 거쳐 2008년 하반기 최초 아파트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신도시에 비해 사업 기간을 2∼3년 단축시킬 수 있다. ●기존 택지지구 확대 송파 신도시와 별도로 수도권 택지지구 몸집도 커진다. 현재 개발 중인 김포·양주 옥정지구 등 4∼5곳에 대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택지지구 규모를 확대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수도권에서 연간 필요한 주택은 30만가구이나 실제 공급되는 아파트는 34만가구에 그쳐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연간 300만평 정도의 공공택지를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별도의 택지지구를 지정하기 어려워 기존 택지지구를 넓히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앞으로 5년간 모두 1000만평 정도의 택지가 추가로 공급돼 14만여가구를 새로 건설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2주택 98만가구’ 처분압박

    정부와 여당이 투기 수요를 억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극약처방’을 제시했다. 세제를 대폭 강화하는 것으로, 큰 방향은 두가지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과 기준을 낮추고 가구별로 합산 과세해 종부세 부과 대상을 크게 확대하는 것과 2주택 이상 보유자에는 높은 세율의 양도소득세를 매기는 방안이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8일 밤 당정협의를 갖고 토지를 가구별로 합산 과세한다는 방침을 명시했다. 가구별 합산 과세는 위헌 논란이 있는 사안으로, 토지에 부과할 수 있다면 주택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002년 금융소득의 부부 합산 과세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린 사례를 들어 종부세를 가구별로 합산 과세하는 방안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금융소득과 달리 토지나 주택은 가구별로 주거 기능을 갖기 때문에 합산 과세할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된 점을 감안해 정부가 가구별 합산 과세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종부세 부과 기준도 주택의 경우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비업무용 토지와 나대지는 6억원에서 4억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종부세 부과 대상을 토지쪽으로도 확산시킨 것은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이 지적한 것처럼, 토지 투기가 주택에 비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양도세를 중과하기로 한 것은 1가구 1주택자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투기적 수요가 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인식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양도세율은 현재 3주택자의 경우 60%,2주택 이하는 9∼36%로,2년 미만 보유하면 50%를 적용하는데 이 정도로는 시장을 안정시키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 투기 목적으로 2주택 이상을 보유한 사람들은 현행 양도세율을 감수하고 세금을 내더라도 집값이 오를 때 차익을 더 남길 수 있다고 여긴다. 이 때문에 당정은 2주택자의 양도세율을 60%,3주택자에게는 70%까지 높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 경우 98만 가까이 되는 2주택자의 양도세율이 2배 가까이 오르게 돼 세제가 강화되기 이전 매물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집뿐 아니라 토지에 대한 투기도 전국적으로 확산된다고 판단, 토지에 대한 양도세율을 50∼60%로 대폭 올리기로 했다. 다만 전근이나 취업·이사·질병치료 등 불가피한 사유로 집을 2채 갖게되는 ‘선의의 피해자’는 예외를 인정하거나 2주택자로 보지 않는 유예기간을 1년 정도 줄 방침이다. 1가구 2주택자에 양도세를 중과키로 한 것은 1가구 1주택자 가운데 6억원 이상의 고가주택 보유자에는 지금도 60%의 높은 세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에 비해 2주택자의 세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 때문이다. 예컨대 5억원짜리 주택 2채를 보유, 재산이 10억인 사람은 최고 36%의 일반세율을 적용받는 반면 7억원짜리 1채를 보유, 재산이 7억원인 사람에게도 60%의 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과세 형평성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부세 가구별 합산 과세나 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및 예외 인정을 둘러싼 논쟁이나 위헌 시비가 당분간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토지채권보상 토지 보상금을 내줄 때 땅주인에게 현금 대신 채권을 주는 제도. 대규모 개발 과정에서 풀리는 엄청난 보상금이 다시 토지 시장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 주변 땅값 불안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채권 금리는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3.7∼3.8%)을 기준으로 6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된다. 그러나 단기채권은 시장에서 당장 할인하면 채권액의 97∼98%를 받을 수 있어 큰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1억원짜리 채권을 할인하면 9700만∼9800만원을 현금화할 수 있어 부동자금을 일부 흡수하는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거액 해직보상금 도덕성 논란

    거액 해직보상금 도덕성 논란

    1년 2개월간 기업에 몸담았다는 이유로 1억 4000만달러(1400억원)의 보상금을 해직 임원에 안겨준 기업의 결정은 올바른 것인가. 미 법원은 9일(현지시간) 월트디즈니 이사회가 마이클 오비츠 전 사장에게 1억 4000만달러의 해직 보상금을 지급한 것은 지나쳤다며 주주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이사회가 주주들에 대한 보호 의무를 위반하지는 않은 것으로 본다.”고 판결했다. 델라웨어주 챈서리 카운티 고등법원의 윌리엄 챈들러 판사는 175쪽에 이르는 판결문에서 “디즈니 이사들이 오비츠를 사장으로 영입하고 해고를 결정하는 과정, 그리고 거액의 해직 보상금 지급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빚어졌다.”고 인정하면서도 “그같은 실수가 의무 위반은 아니며 회사의 이익을 최선으로 앞세운 행동의 결과였을 뿐”이라고 판시했다. 디즈니 주주들은 오비츠와 고용 계약을 맺을 때 이사회가 이를 철저히 감독하지 않았으며 1년 남짓한 근무에 천문학적 보상금을 지급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지난 1997년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이사들이 회사를 대신해 2억달러 이상을 되돌려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판결 직후 원고측은 델라웨어주 대법원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비슷한 소송에 시달리는 많은 미국 기업 이사회에 구원의 손길같은 판결임이 분명하다. LA타임스는 그러나 이사회나 임원들이 주주의 권리를 의도적으로 침해했다는 증거를 수집하기 쉽지 않은 데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 재판 전 화해로 마무리되곤 했던 여타의 주주 소송과 달리 판결까지 이끌어낸 것은 예외적이며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마이클 아이스너 최고경영자(CEO)가 막역한 관계에 있던 오비츠를 사장으로 영입하는 과정에서 정보를 이사들과 공유하지 않고 터무니없는 해직 보상 규정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것은 명백한 실수라고 재판부가 적시한 사실에 원고측은 고무돼 있다. 뉴욕 타임스도 이번 판결은 이사회로 하여금 관련 규정을 철저히 감독할 필요성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프스 앤드 그레이 로펌의 데이비드 파인은 “임원 보상 규정이 갈수록 감독당국은 물론, 주주, 투자자문사와 법정으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며 비슷한 소송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스는 법원이 주주에 대한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판결했다면 이사들은 책임보험으로도 손해 배상금을 충당할 수 없어 개인 재산을 거의 날릴 위기에 놓이게 되는 상황에 몰렸다는 사실 자체가 미국 대기업 관행에 상당한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몇달 사이 미 대기업의 고위 임원들이 퇴직할 때 챙기는 엄청난 보상금은 따가운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다. 모건스탠리 공동 사장으로 고작 3개월 일한 스티븐 크로퍼드는 3200만달러를 챙겨 가장 짧은 기간 ‘먹튀’의 오명을 뒤집어 썼다. 재판 과정에서 아이스너와 오비츠간에 낯뜨거운 인신공격이 오가는 바람에 디즈니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크게 달라진 점을 들어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재판에선 이겼지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정보공개청구제 어떻게 운영되나

    정보공개청구제 어떻게 운영되나

    서울신문의 이번 조사를 통해 정보공개청구제가 원칙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허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같은 사안에 대해 기관 또는 담당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왔다. 제도의 공신력까지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우선 공개 여부부터 엇갈렸다. 공개, 부분공개, 비공개로 나뉘어져 지자체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공개된 자료 역시 질적으로 천차만별이었다. 정보를 공개한 9개 지자체 가운데 대전 등 일부 지자체를 제외하면 부실한 자료를 공개해 사실상 정보로서의 의미를 찾기 힘들었다. ●대전시만 비교적 충실한 자료 공개 정보 공개를 요청한 내용은 해당공무원의 이름, 징계를 받을 당시의 직위, 현 직위, 징계사유, 징계수위, 감사종류 등이었다. 실명은 밝히지 않아도 좋다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정보를 공개한 지자체 가운데 6가지 요구사항을 모두 공개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5곳에서 완전공개를 통보했지만 사실상 부분공개를 한 셈이다. 부분적으로 공개를 했지만 그마저도 상당수가 부실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충북의 경우다. 정보공개청구 당시 개인별 징계상황을 상세히 공개할 것을 요구했음에도 징계 종류별, 징계 사유별 통계자료만 제시했다. 비공개로 자료를 받아볼 기회를 박탈하지는 않았지만 청구자의 의도와 맞지 않는 자료를 공개한 것이다. 그 외 대구 등은 징계사유에 대해 지나치게 포괄적으로 표기했다.‘성실의무위반’ 또는 ‘업무추진소홀’ 등으로는 해당 공무원이 공직수행 중에 어떤 이유로 감사에 적발됐는지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그나마 가장 나은 자료를 공개한 지자체는 대전이다. 대전시측은 징계자 이름을 제외한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비교적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기술했다. 특히 징계사유에 대해 ‘중소기업육성기금 부당 인출사용’,‘서구 복수지구 구획정리사업 보상금 재원 불법차입’ 등으로 내용을 설명했다. 또 울산은 실명을 안 밝혔지만 징계 당사자의 성(性)은 공개하는 성의를 보였다. ●일선 공무원이 공개여부 판단 동일한 내용의 청구사항에 대해 이렇듯 천차만별의 결과가 나온 것은 법규가 지나치게 포괄적이라는 점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정보공개법의 법적 명확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각 조문들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 ‘∼할 수 있다.’ 또는 ‘∼하지 않을 수 있다.’ 등으로 규정, 법률해석상의 여지가 지나쳐 자의적인 판단의 남발을 초래하고 있다. 더욱이 공개 여부를 판단하는 몫은 청구내용을 담당하는 일선 공무원 개인에게 맡겨져 있다. 그뿐만 아니라 법적 불명확성을 보완할 가이드라인도 없어 일선 공무원들 역시 판단에 애를 먹고 있다. 한국법제연구원의 김재광 연구위원은 “같은 부서에서 다른 기준을 적용하기도 하고 청구시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는 등 문제점이 큰 게 사실”이라며 “이는 행정불신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명확한 운영지침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 역시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오는 9월쯤 정보공개운영지침 매뉴얼을 만들어 일선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현행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8가지 비공개 사유가 실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사례와 판례를 중심으로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제시, 일선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행자부는 또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의 정보공개 실태를 상시 점검해 운영상의 문제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정보공개청구제는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정보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접근권을 보장하는 제도다. 행정투명성 확보와 시민감시기능 활성화를 위한 기초인 셈이다.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해당기관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우편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최근엔 인터넷상에 통합사이트(info.egov.go.kr)가 개설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 수수료는 청구인 부담이다. 정보공개 청구를 받은 해당기관은 10일 내에 공개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비공개 결정에 대해서는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공개될 줄 알고 신청하나” 고압적 태도 “공개될 줄 알고 신청했습니까?” 정보 공개를 신청한 직후 한 지자체 담당자는 전화를 걸어와 대뜸 이같이 물었다. 고압적인 태도와 정보 접근권 자체를 묵살하는 질문. 정보공개제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제도 개선에 앞서 담당공무원들에 대한 교육의 시급성이 드러난 대목이다. 제주도는 정보 비공개 이유에 대해 “사사로운 개인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의 담당자는 공무를 수행하다 잘못을 범한 공무원을 ‘사사로운 개인’이라고 정의했다. 정보공개청구 취지에 대해 “음주운전 등 공무원 신분을 떠난 개인 비위사실이 아닌, 공무수행으로 인한 감사 지적사항을 공개해 달라는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지만, 이 담당자는 “공무원도 사사로운 개인”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서울시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시 담당자는 “실명을 공개하지 않더라도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고 거부 이유를 밝혔다. 이 담당자는 또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게 적발사항만 공개하기 위해서는 편집을 해서 보내야 하는데 이는 정보공개법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있는 정보를 공개하게 돼 있지 정보를 생산하라고는 안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에 대해 민간 전문가는 물론 주무부처인 행자부에서도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정보 공개를 위해 해당자료를 담당자가 새로 생성할 필요는 없지만 이번 청구건은 생성이 아닌 검색의 재조합만으로 충분한 내용”이라면서 “생성과 검색의 의미를 정확하게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최소한의 합리적 노력은 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정보 공개 청구 이후 각 지자체 담당자들은 청구자의 직업과 정보 사용처에 대한 질문을 공통적으로 물어왔다.“사용처를 알아야 공개를 해도 할 것 아니냐.”는 게 이들의 요지였다. 하지만 지난해 정보공개법이 개정되면서 사용목적을 기재토록하는 조항이 삭제됐다. 이와 관련, 행자부측은 “정보공개청구제는 국민이면 누구나 할 수 있고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에게까지 개방된 마당에 그런 질문은 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전문가들 견해는 정보공개청구제는 지난 1998년 정보공개법이 제정돼 벌써 시행 7년째를 맞고 있지만 초기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공직자들조차 정보공개법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 서울시립대 법학과 경건 교수는 “공무원들이 정보공개청구제를 시민들의 권리가 아닌 민원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대통령 소속 정보공개위원회의 민간위원인 경 교수는 “정보는 애초에 행정상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공동체 전체의 것이지 정부가 독점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면서 “관리로 인한 마비는 막아야겠지만 정보공개에 대한 인식 자체를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 교수는 비공개 처리행태에 대해서도 정보공개법의 정신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률상 비공개 대상을 명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또한 의무는 아니고 비공개할 수 있는 재량권을 주고 있는 것일 뿐”이라면서 “설사 일정부분을 공개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외 부분에 대해서는 공개하도록 부분공개를 의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면 비공개란 있을 수 없으며, 부분공개가 원칙이라는 얘기다. 전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하승수 변호사도 “공무원에 대한 정보는 공개가 원칙일 뿐더러 특히나 공개를 요구한 내용이 개인비리나 불법행위가 아닌 공무원으로서 공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의 잘못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공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면 실명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 부분공개를 해야 한다.”면서 “부분공개를 의무화한 정보공개법에 어긋난 조치”라고 덧붙였다. 행자부 관계자는 “비공개는 예외적인 상황이며 원칙적으로 최대한 공개하자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사실 담당 공무원으로서는 정보를 공개한 후 생길 수 있는 책임문제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가자지구 주민 주내 퇴거령

    |카이로 연합|이스라엘 군 당국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유대인 정착민들에게 오는 14일까지 정착촌을 떠나줄 것을 명령하는 전단을 뿌렸다고 현지 라디오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군 당국은 자진 철수하지 않을 경우 15일부터 강제 퇴거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이삿짐을 꾸리는 사람들에 한해서는 16일까지 체류를 허용하고 17일부터 강제 철수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일간 하레츠는 가자지구의 유대인 율법학자들이 정착민들에게 군 당국의 통고를 무시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고 전해 일부 충돌도 예상된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대변인을 통해 “정착촌 분리는 앞으로 정확히 1주일 후부터 예정대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 정착촌 21곳과 요르단강 서안 120곳 중 4곳의 철수가 이달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이뤄질 전망이다. 현지 언론들은 지금까지 철수 대상 1700가구 가운데 60%가량이 보상금을 신청해 2주 전의 44%보다 늘었다고 전했다. 일간 예디오트 아하로노트가 지난 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55%가 철수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70대농민 쌀1000가마 北전달

    수해 때 북한으로부터 쌀을 받은 농민이 1000가마로 빚을 갚겠다던 소원을 이뤄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 서탄면 황구지리에 사는 홍한표(사진 가운데·73)씨가 9일 도라산역을 거쳐 육로를 통해 쌀 80㎏들이 1000가마를 북한에 전달한다고 8일 평택농민회가 밝혔다. 농민이 개인 자격으로 북측에 쌀을 보내기는 처음이다. 전달되는 쌀은 홍씨가 지난해 수확했던 분량에 다른 농가로부터 구입한 쌀을 보탠 것으로 시가로는 1억 7000만원 상당에 이른다. 홍씨는 “1984년 마을에 큰 물난리가 났을 때 지대가 낮아서 집과 논밭이 몽땅 침수됐다.”면서 “북한이 그때 남측 수재민을 돕겠다고 쌀을 보냈는데 어찌나 고맙던지 북한이 어렵다는 말을 듣고 언젠가는 받은 쌀을 갚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때 일곱 식구가 북한이 보내준 쌀로 한달 넘게 연명했다고 한다.마침 홍씨는 평생을 갈아온 농토와 자택이 미군기지 대상 부지에 포함되면서 보상금을 받게 돼 이 가운데 일부로 이를 실천할 수 있게 됐다. 홍씨는 이후 농민회 활동을 하던 아들 성동(40)씨와 북한에 쌀을 보내는 방법을 논의했으며 성동씨의 제안을 들은 전국농민회총연맹이 북측과 협의 끝에 육로를 통해 쌀을 전달하게 됐다.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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