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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잔 ‘붉은 조끼를’ 등 명작 무더기 도난

    스위스 취리히 한 개인 박물관에 10일(이하 현지시간)3인조 무장강도가 침입해 총 1억6500만달러 상당의 유명화가들의 작품을 훔쳐 달아났다. 영국 BBC 방송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의 에밀 뷔를르 콜렉션에 10일 무장강도들이 침입해 폴 세잔, 에드가 드가,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의 작품 등 1억 8000스위스프랑(CHF.1억6500만달러,1559억원) 상당의 미술품을 훔쳐 달아났다. 도난당한 미술품에는 세잔의 ‘붉은 조끼를 입은 소년’ 드가의 ‘레픽 백작과 그의 딸들’ 고흐의 ‘활짝 핀 밤나무’ 모네의 ‘베튈의 양귀비 들판’ 등 불후의 명작들이 포함돼 있다. 이 사건은 지난 20년동안 발생했던 세계 미술품 도난사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BBC는 덧붙였다. 취리히 칸톤(州) 경찰은 11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박물관측은 범인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경우 10만 스위스프랑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밝혔다. 취리히 제8지구에 위치한 에밀 뷔를르 콜렉션는 취리히의 한 기업가가 만든 개인 박물관으로 수 많은 인상주의 작품들을 소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박물관의 웹사이트에는 “프랑스 인상주의 및 후기 인상주의가 소장된 작품들의 핵심을 이룬다.”고 적혀 있다. 앞서 며칠 전에 스위스 동부의 한 문화센터에서 450만 달러 상당의 파블로 피카소의 유화 두 점이 도난을 당한 바 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달밤에 체조시킨 부부 강도(强盜)

    달밤에 체조시킨 부부 강도(强盜)

    아내가 밤길의 취객을 유혹, 남편은 이를 기화로 금품을 강탈해오던 부부강도가 잡혀 들었다. 어엿이 세 아이까지 둔 이 부부의 치사찬란한 미인계강도극, 그 사연인즉-. 지난 5월11일밤 10시 30분께. 전남 나주(全南 羅州)군 나주읍 교동 나주 고등학교 뒷길은 마침 보름달이라 초저녁처럼 훤했다. 길가에 핀 노란 유채꽃이 달빛을 받아 더욱 훤하고. 오랜만에 만난 매형과 거나하게 술을 나눈뒤 집으로 돌아가던 허(許)영철씨(37·가명 공무원)는 문득 취기가 가시는 것을 느꼈다. 바로 눈앞에 소복을 한 30대의 여인이 우뚝 서 웃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인은 흠칫하는 허씨에게 계속 미소지으며 애교를 떨었다. 허씨는 『무슨 여자가 밤길에 기분나쁘게 눈웃음을 치느냐?』고 점잖게 나무랐다. 그러나 여인은 태연히 대답했다. 『전 유부녀랍니다. 그러나 남편의 출장이 잦아 외로와 못살겠어요. 저를 기쁘게 해주실순 없으신지요?』 너무나 대담하고 노골적인 여인의 말에 허씨는 오히려 섬뜩했으나 여인은 틈을 주지 않고 팔짱을 끼며 갖은 교태를 부려왔다. 술도 들어갔겠다, 달빛은 밝겠다, 여인의 유혹에 허씨는 넘어가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두 남녀의 발길은 가까운 꽃밭 한가운데로 향했다. 마치 다정한 연인들어럼 꽃밭속의 밀회가 진행되었다. 여인의 손길은 서슴없이 마구 사내의 품을 파고들고 허씨는 정신이 몽롱하게 여인의 매무에 취했다. 두 사람이 한창 신나게(?)입맞춤을 하고 있을때였다. 문득 남자의 구두발길이 얼굴을 강타했다. 곧이어 소나기처럼 주먹세례가 날아들었다. 허씨는 그대로 꽃밭속에 「넉·다운」되어 버렸다. 가지고 있던 현금 5천9백원과 팔뚝시계, 공무원증, 주민등록증, 예비군수첩등이 어느새 몽땅 털렸다. 얼마뒤 허씨가 정신을 차리자 낯선 사내가 『내 마누라를 강탈했으니 피해보상금 10만원을 5월20일까지 내놓으라』며 『10시정각 영산포읍 삼거리서 노란「점퍼」를 입은 사내에게 전하라』고 전달방법까지 지시했다. 허씨는 변을 당한뒤 창피한 마음에서 누구에게도 이사실을 털어놓지 못하고 냉가슴을 앓았다. 약속한 20일까지 기다리기가 지리했던지 부부강도는 12일 다시 연락을 해왔다. 『15일 정오 영산포읍 활쏘는데로 돈을 갖고 나오라. 만약 어기면 생명이 위태롭다』는 쪽지가 전달되었다. 큰일나겠다고 생각한 허씨는 비로소 사건을 고발했다. 허씨의 신고를 받은 나주서는 전담반을 짜고 허씨집 부근에 형사를 배치했다. 13일 낮 1시쯤 경찰의 예상대로 비워둔 허씨집에 낯선 두 남녀가 나타났다. 이들은 30분가량 허씨집 마루에 앉아 두리번거렸다. 경찰은 일단 이들을 범인으로 단정, 경찰서로 연행했다. 사내의 호주머니에서 허씨의 시계와 주민등록증이 나오자, 이들이 진범임이 밝혀진 것. 사내는 편정보(片正甫·37·가명·나주군 나주읍 보산리), 여인은 편의 아내 염판숙(廉判淑·34·가명). 범행이 밝혀지자 염여인은 편의 아내가 아니라고 성을 나(羅)씨로 바꾸어 대었으나 편의 주민등록증사본을 떼어본 결과 편의 아내임이 드러났다. 『남편은 2년전부터 성병을 앓고 있었고 또 도박을 줄겨 가산을 탕진했읍니다. 남편의 강압에 못이겨 저지른 짓입니다. 제발 두 아들(중1, 국민학교3년)에게만은 비밀로 해 주십시오』 두 살된 젖먹이와 함께 수감된 염여인의 호소였다. <광주(光州)=정일성(丁日聲) 기자> [선데이서울 71년 5월 30일호 제4권 21호 통권 제 138호]
  • “오빠, 돈되는 땅 사세요”

    “오빠, 돈되는 땅 사세요”

    “오빠, 오빠.1억 넣어두면 5억은 금방 되는데, 한잔 쭉 드시고….” 올해 72세인 전남 나주의 K할아버지는 최근 나긋나긋하고도 살갑게 대하던 50대 초반 여성 2명에게 손에 쥔 혁신도시 보상금을 몽땅 날릴 뻔했다. 그는 이들의 말만 믿고 1억원짜리 땅을 보지도 않고 덜컥 계약했다. 소주 2병을 마셔 기분좋은 김에 현금 1000만원을 계약금으로 건넸다. 잔금 9000만원은 통장에 넣어줬다.K씨는 면사무소 주변 이곳저곳에 문을 연 기획부동산 사무실에서 서너번 마주친 여성들로부터 “오빠, 점심이나 할까요.”라는 전화를 받고 나갔다. 그는 “경기 여주에 전철역과 버스터미널이 교차하는 곳의 200평을 평당 53만원에 싸게 사준다고 말해서, 내가 잠깐 정신이 나갔어….”라고 혀를 찼다. ●산포면소재지 부동산업소 1곳서 30곳으로 급증 다행히 안면이 있는 농협 직원이 K씨와 동행한 낯선 여자들을 의심,9000만원을 입금한 뒤 지급정지를 해놓고 가족에게 알려 화를 면했다. 현금 1000만원도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400만원을 되돌려줬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가 들어서는 나주시 금천면과 산포면에는 보상금이 풀리자 기획부동산과 전화 공세로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김춘식(57·산포면) 주민보상대책위원장은 “면 소재지에 1개뿐이던 부동산이 30개로 늘었다.”며 “꼭 여자들이 집으로 전화해 ‘고생 많으시네요, 좋은 땅이 있어요.’라며 귀찮게 군다.”고 말했다. ●“서너배 뛴다”… 물정 어두운 70대 노인 현혹 산포면 신도1구 김광용(52) 이장은 “보상금을 묻거나 땅 사라는 전화가 오면 무조건 끊으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한다.”며 “보상금을 탄 주민들이 70대 이상 노인들이어서 자칫하면 속아 넘어갈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나주시 혁신도시지원단 관계자는 “땅 보상금은 전체 2942억원(2541명) 가운데 91%인 2656억원(1961명)이 나갔다. 또 집과 묘지, 과수나무(71만 그루) 등 지장물 보상금은 1500억원대로 지난달부터 보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기획부동산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전남도와 나주시, 나주경찰서는 지난달 22일 주민보상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땅 사기 유형과 대처 요령을 알려주고 경찰서에 신고해 주도록 당부했다. ●영산강 주변도 매입 권유 전화 빗발 박춘길 나주경찰서 수사과 직원은 “기획부동산들이 자신들이 산 땅을 잘게 쪼개 파는데 돈 되는 땅이면 대도시에서 팔지 뭐하러 시골까지 와서 팔겠느냐.”며 “이들이 교묘히 법망을 피해가기 때문에 사기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여기에다 나주시를 관통하는 영산강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호남운하 공약으로 급부상하자,“영산강 주변 땅을 사두라.”는 기획부동산 업자들의 무차별 전화공세가 시작됐다. ●입금 확인되면 사라져 일부 주민들은 “영산강 운하가 뚫리면 항구나 선착장 주변 땅을 사둬야 한다는 도넛 이론(중심부는 먹을 것 없다)을 앞세워 접근하더라.”고 말했다. 나주에 사는 이모(53)씨는 “문득 걸려온 전화에 땅값과 위치 등을 물어봤더니 하루가 멀다하고 휴대전화를 해오는 통에 못살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상담이 성공하면 출장비와 감정가로 얼마를 요구한 뒤 입금이 확인되면 사라지는 수법을 쓰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나주시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영산강 운하를 둘러싼 소문이 무성하지만 실제 거래는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韓·EU “지재권 상당 분야 타결”

    한국과 EU는 3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진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공연보상청구권 등 지적재산권 분야 가운데 상당 부분을 타결했다. 김한수 수석대표는 “EU측이 공연보상청구권(공공 장소에서 음악을 틀면 저작인접권자에게 보상금을 주는)과 의약품 자료독점권 10년 보장 요구를 철회했고 대신에 우리는 지재권 위반기업에 대한 통관행정의 강화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측은 주요 이슈였던 지재권 협상에서 지리적 표시(GI) 분야에서는 진전을 보지 못했다. 양측은 1일 최종 조율된 협상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환경·생명] 전국 軍사격장 주변마을 르포

    [환경·생명] 전국 軍사격장 주변마을 르포

    군 사격장 소음과 진동 등으로 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갖가지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격장 인근 주민들의 환경권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1월26일자 서울신문 보도> 2006년판 국방백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방부에 접수된 사격장 관련 민원은 총 246건으로 현재 40여만명이 국가를 상대로 군사격장 관련 피해소송을 진행 중이다. 과연 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느끼는 고통은 어느 정도일까. 서울신문은 전북 고창군 미여도 공군사격장, 충남 보령시 웅천사격장, 그리고 2005년 폐쇄된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사격장 지역을 찾아가 주민들의 환경권 실태를 살펴보았다. ●“극심한 소음… 하루에도 몇번씩 놀라” 사격장 인근 지역을 찾은 기자에게 주민들이 이구동성으로 토로한 고충은 바로 소음이었다. 예고없이 들리는 폭발음에 놀라 넘어지거나 불안증세를 보이는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하소연했다. 충남 보령시 웅천군 소황리의 웅천사격장(1996년 12월 설치)은 육상사격장이 논 한가운데 있다보니 소음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2003년 서울시립대가 측정한 이 지역의 순간 최고소음은 107∼112㏈로 전기톱 소리(약 100㏈)보다 높았다. 마을에서 3대째 살고 있는 최종엽(67) 할아버지는 “사격장 소음에 아이들이 놀라 울거나 가축이 날뛰다 유산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전북 고창군 동호해수욕장은 환경부로부터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선정될 만큼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지만 바닷가에서 4.2㎞ 떨어진 미여도 공군사격장(1978년 설치)의 소음(평균 83㏈) 탓에 마을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이 마을에서 40년을 살았다는 전금례(61) 할머니는 “소음 때문에 임신이 잘 안되자 타지로 1∼2년 떠나있다가 아이를 낳아 돌아오는 이들도 있다.”며 한숨지었다. ●오폭 피해 공포도 커 하지만 주민들이 사격장 이전을 원하는 더 큰 이유는 바로 오폭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실제 오폭을 경험한 주민들은 그동안 정부가 보여준 미온적 대응방식 때문에 더욱 강경한 자세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한다. 지난 2004년 6월에는 웅천사격장에서 훈련 전투기가 발사한 연습탄이 웅천역 광장에 떨어졌다. 지난해 2월에도 사격 훈련 중인 KF-16 전투기가 추락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경북 상주시 공군 낙동사격장에서도 2002년 9월 F-16D 전투기가 인근 야산에 추락했고, 전남 담양군 담양전차포 사격장(1954년 설치)에서는 지금까지 전차 파편 등에 맞아 1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돈 웅천사격장 소음대책위원장은 “오폭으로 우리집이 폭격을 당할 수도 있는데 누가 자기 집 주변에 사격장이 남아있기를 원하겠냐.”고 반문했다. ●토양·지하수 오염도 심각 쓰고 버려지는 탄약·탄피 등에서 비롯되는 토지·지하수 오염도 주민들의 삶을 위협한다.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미군 쿠니사격장(2005년 폐쇄)의 경우 지난 16∼17일 국방부가 전체면적 2376만 9000㎡ 를 감식한 결과 6960㎡가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납의 경우 기준치의 34배,TPH(총석유계 탄화수소)는 4배가 검출됐으며, 지하수에도 발암물질인 PCE(테트라클로로에틸렌)가 기준치의 8배나 함유돼 있었다. 전만규 매향리 주민대책위원장은 “이번 조사에는 땅 속에 방치된 불발탄과 사격 잔재물에 대한 조사가 모두 누락돼 있다.”면서 “치유작업 실시설계에 앞서 이 부분도 철저히 조사해 반영해야 한다.”고 국방 당국에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현실적 이주대책 요구에 정부는 미온적 현재 사격장 주변 주민들은 사격장 이전 및 폐쇄가 어렵다면 현실적인 이주대책이라도 세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 당국은 예산상 이유 등을 들어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고 있다. 낙동사격장은 사격장 주변 농지에 대한 강제매수를 통해 주민 이주가 일부 이뤄지기도 했지만 턱없이 낮은 보상가격 때문에 반발에 부딪혔다. 담양전차포 사격장의 경우 2001년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서 “전차포 소음과 파편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심각하다.”며 사격장 이전을 권고했지만 육군은 아직 대체부지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군사격장 주변 주민 실태조사 보고서를 작성한 녹색연합 고이지선 간사는 “지금까지 정부 차원에서 사격장 주변의 주민에 대한 건강조사가 단 한 차례도 이뤄진 적이 없다.”면서 “이제부터라도 국방부, 환경부, 지자체 등이 사격장 인근 주민들의 환경권 보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창·보령·화성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미여도사격장 김형균 대책위원장 “모르는 사람들은 우리가 정부 보상금이나 노리고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합니다. 수십년간 가만히 있다가 왜 이제와서 ‘못 살겠다.’며 들고 일어나냐는 거죠. 하지만 우리는 헌법 35조에 나와 있는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진다.´는 조항이 우리에게도 평등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격장이 들어서기 전만 해도 이곳은 한가롭고 아름답던 어촌이었는데 지금은 30년째 쏟아지는 ‘소음폭탄’으로 가축도 살기 힘든 마을로 변했어요.” 지난 23일 전북 고창군 동호해수욕장. 밤새 내리던 눈이 조금 그치는가 싶더니 곧바로 하늘에서 ‘웅’하는 엔진음이 들려온다. 그러자 백사장에서 미여도 사격장을 바라보던 김형균(44) 미여도사격장 반대 대책위원장의 미간이 금세 찌푸려진다. “날씨가 갠다 싶으니까 곧바로 전투기들이 선회 비행을 시작하는 거예요. 마을 주민들에게 ‘이제 곧 폭격을 시작하겠다.’는 것을 알려주는 일종의 신호죠. 그러면 미여도 주변에서 고기잡이 하던 배들도 부랴부랴 자리를 피합니다.” 이곳에서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공군 전투기들의 폭격훈련이 이뤄진다. 훈련 중 마을에 들리는 소음은 평균 83㏈. 지하철을 탔을 때 들리는 소음(약 80㏈)을 넘어선 것으로 일상적인 대화뿐 아니라 TV 시청도 여의치 않다. 게다가 훈련 중에는 섬 주변 반경 9.2㎞ 이내가 모두 접근 금지구역으로 지정된다. 미여도는 이곳에서 물고기가 잡히는 유일한 곳이어서 어민들의 생계 또한 타격이 크다. “이곳에서 태어난 저 역시 소음을 견디지 못하고 한 동안 타지에 나가 살다 온 경험이 있어요. 우리 마을에 자살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듣고 왜 그럴까를 고민하다 소음 문제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2006년부터 반대 대책위를 꾸린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죠. 현재 우리 군에 등록된 어선 수만 750척이니까 선장과 선원, 그리고 가족들까지 합치면 고기잡이로만 2000∼3000명이 먹고 사는 셈인데요. 그런데도 훈련 중에는 섬 주변에 얼씬도 못하게 하면 어민들은 뭘 먹고 삽니까?” 사정이 이렇다보니 어민들은 폭격 훈련 중에도 죽음을 무릅쓰고 금지구역에 들어가 조업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늘 오폭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은 당연한 일. 실제로 김씨도 조업 중 전투기에서 쏟아진 탄피들이 배 안에 가득 떨어져 목숨을 잃을 뻔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이렇게 힘든데 아직까지 정부는 여지껏 우리를 단 한 번도 만나주지 않았어요. 그저 군부대에서 몇 번 왔다 간 것으로 면피하려는 것 같아 너무 화가 납니다. 올해부터는 대정부 투쟁 등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제발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는 우리에게 성의있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고창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교통사고 장애 얻은 70대 할머니 15년만에 찾은 보상금 일부 기탁

    교통사고로 장애를 얻고, 암 투병 중인 70대 할머니가 15년 만에 되찾은 교통사고 보상금의 일부를 법률구조공단에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정연옥(70) 할머니. 1992년 경북 영주에서 미성년자가 몰던 오토바이에 치여 다리뼈가 부러지는 등 큰 부상을 당했던 정 할머니는 16주 동안 치료를 받은 후에도 후유증이 심해 장애를 안고 살 수밖에 없었다. 가해자를 상대로 재산 가압류 결정을 받아냈지만 재활치료에 신경 쓰느라 정식 소송은 엄두도 못냈다. 그렇게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 법원으로부터 할머니가 걸어둔 가압류를 해제해 달라는 신청이 들어왔다는 통지서를 받았다. 생계도 어렵게 꾸려가고 있는 마당에 변호사를 선임할 엄두도 못냈던 할머니는 법률구조공단을 찾아 도움을 청했고,2년간의 재판 끝에 승소판결을 받아낼 수 있었다. 결국 판결 확정에 따라 지난 9일 6000여만원을 손에 쥔 정 할머니는 최근 300만원을 공단에 보내왔다. 정 할머니는 “나처럼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공단에 알려왔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기름 피해 보상금 그림의 떡?

    기름 피해 보상금 그림의 떡?

    “피해가 적은 사람은 보상금을 신청할 수 있고 피해가 큰 사람은 못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충남 태안군 등 기름피해 특별재난지역 주민간에 생계 지원금 신청을 놓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정부의 긴급 생계지원금 300억원과 국민성금 158억원, 충남도 예비비 100억원 등 모두 558억원이 이번주 초 충남도를 통해 각 시·군에 배분됐지만 복잡한 지원신청 기준과 까다로운 행정 절차로 주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제각각의 피해 기준에 맞춰 접수하다 보니 배정된 돈을 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시간만 보내고 있다. 마을 이장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개발위원회에서 시작한 접수작업이 이번 주안에 마무리될지도 불투명하다. 그렇다고 선별 작업이 마무리된다고 곧바로 생계비가 지급되는 것도 아니다. 읍면사무소가 이를 토대로 군에 생계비 지원 신청을 한 뒤 군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지원 대상자가 최종 선정돼 개인 계좌에 입금된다. 복잡한 행정 절차를 감안할 때 이달 말쯤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안읍 남문1리 이장 김용식씨는 “나흘간 집중적으로 신청받아 겨우 읍사무소에 신청을 마쳤다.”면서 “군에서 내려온 지침에 따라 접수해 신청하긴 했지만 돈이 언제 나올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수해 등 자연재해의 경우 보상기준이 정해져 있어 피해 정도만 공무원들이 나서 확인하면 곧바로 보상할 수 있지만 이번에 지급되는 돈은 생계비 성격이어서 주민 머릿수대로 총액을 나눠 지급할 수도 없고, 피해가 심한 지역만 골라 지급할 수도 없어 대상자 선별에 어려움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서산시와 보령시, 당진군, 홍성군, 서천군 등 나머지 시·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피해자를 표본조사해 가장 적게 지급받는 주민을 기준으로 생계비를 일괄 지급하고 나중에 피해 규모를 파악해 차액을 지급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별도 지침없이 일선 시·군에 이 같은 ‘융통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태안군 천리포해수욕장 인근 주민은 “어차피 생계 지원비가 몇푼 안된다지만 하루하루 생계비와 난방비를 걱정하는 형편이라 그나마 빨리 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사설] 절차 타령에 여태 잠자는 ‘태안 생계비’

    충남도가 지난 21일 태안군 등 6개 시·군에 내려보낸 기름유출 사고 피해주민에 대한 긴급생계지원금 558억원이 닷새가 지나도록 지급되지 않고 있다. 각 시·군이 피해 규모에 따라 공평하게 지급하고자 절차를 따르다 보니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지 주민들은 설(2월7일) 전에 지원금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생계가 막막해진 주민이 절망에 빠져 목숨을 끊는 일이 잇따라 벌어졌는데도 일선 행정기관에서는 여태껏 절차 타령만 하면서 돈을 움켜쥐고 있다니 말이다. 만에 하나 스스로 삶을 버리는 비극이 다시 발생한다면 그 책임을 누가 어떻게 지려고 이처럼 여유를 부리는가. 이번 6개 시·군에 내려보낸 돈은 말 그대로 긴급 생계지원비이다. 생계 대책이 없는 주민들에게 하루빨리 건네줘, 끼니를 잇게 하고 한겨울에 최소한의 난방이라도 하도록 지원하는 돈인 것이다. 따라서 월급 등 고정수입이 있는 집을 제외하고는 가구당 50만원이건 100만원이건 일단 현금 지급하는 등 기준을 마련하고자 하면 힘들 게 없다. 피해 규모에 따른 ‘공평한 배분’은 차후에 보상금을 나눌 때나 정밀하게 따지면 될 터이다. 주민들에게도 당부한다. 누가 더 받느니 마느니 따지기에 앞서 피해주민 누구라도 생계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대상 선정작업을 폭넓게, 조속히 마무리하기 바란다. 피해 보상이라는 험난한 여정을 함께 헤쳐나가야 하는 주민들이 긴급생계지원비 배분을 놓고 분열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 [씨줄날줄] 의인의 영생/황성기 논설위원

    맹자의 고자(古子)편에 사생취의(捨生取義)라는 사자성어가 나온다. 생선도 원하는 것이고 곰 발바닥도 원하지만 둘을 모두 얻을 수 없다면 생선보다는 곰 발바닥을 취할 것이요, 목숨도 중요하고 의도 중요하지만 둘 다 취할 수 없다면 목숨을 버리고 의를 취해야 한다는 뜻이다. 목숨과 의로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의로운 길을 가야 한다는 가르침일 것이다. 사생취의를 실천한 사람을 위한 ‘의사상자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얼마전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의로운 일을 하다 숨지거나 부상이 심해야 의사상자로 예우했던 것을 범위를 확대해 가벼운 타박상, 골절 등도 인정하게 됐다. 크고작은 의인에 대해 사회가 경의를 표하고 실질적으로 보상하는 길을 넓힌 것이다. 의사상자에 대한 인식이 희박하던 7년 전 일본 도쿄의 신오쿠보역 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다 희생된 이수현씨가 의사자로 예우를 받은 것도 우연이었다. 당시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장이던 박주환 변호사는 이씨의 유해가 귀국한다는 밤뉴스를 접하고 다음날 새벽 법제처에 이씨의 의행을 전하고 국내법에 따라 예우할 수 있는지 국무회의 전까지 보고해 달라고 주문한다. 오전 10시 박 위원장은 청와대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씨를 의사자로 지정하자는 제안을 하고 김대중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박 위원장의 제안을 수락했다. 그날 오후 2시 부산에서 열린 이씨 영결식 때 유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한 것은 물론 정부 훈장까지 수여하게 됐다. 오늘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이씨의 ‘한·일합동 7주기 추모식’에서는 몇년간의 산고 끝에 올봄 설립을 목표로 하는 ‘의인 이수현재단’에 대한 경과보고가 예정돼 있다. 의인 정신을 훗날까지 기리고 되새길 모태가 탄생하는 셈이다. “그리고 지금도 아시아의 밤하늘에서 빛나는 은하처럼/우리의 머리 위에서 검은 다이아몬드를 태우고 있다/이수현, 세키네 시로 당신들은 국경을 초월한 고향사람이 되어/우리들 영혼의 깊은 곳을 비추네”일본의 시인 스즈키 히사오가 3년 전 이수현씨 4주기에 올린 추모시처럼 그는 비록 갔지만 우리들 속에 영원히 살아 있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사람잡는 사냥꾼… 가축잡는 사냥개

    사람잡는 사냥꾼… 가축잡는 사냥개

    “사냥개가 사람 물어 죽이겠어요.” 경남 진주시 진성면의 정모(54)씨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3차례에 걸쳐 자신의 농장 흑염소 50여마리가 사냥개에게 물려 죽는 낭패를 당했다. 정씨는 “흑염소를 물어 죽여 피를 본 사냥개가 사람을 공격할까봐 농장 가기도 겁난다.”고 말했다. 그는 “지자체가 수렵인 사전교육 등을 관리하지만 수렵인들이 개인별로 보험을 들어 보험금을 받는 과정도 어렵고, 보상금도 피해액에 비해 턱없이 적다.”고 밝혔다. 수렵철을 맞아 ‘사람과 가축’을 잡는 수렵 행위가 잇따라 인근 주민들이 큰 불안에 떨고 있다. 총기 오발에 따른 인명사고뿐 아니라 특히 수렵인들이 데리고 다니는 사냥개가 기준보다 많아 가축을 물어 죽이는 피해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 수렵장 주변 주민 등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야생동물 포획도 필요하지만 관계 당국이 주민 안전과 피해 보상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뺑소니 땐 보상방법 없어 정씨의 경우 염소 50여마리가 죽었지만 첫번째 피해는 해당 수렵인과 사냥개가 달아 나버리는 바람에 증거를 못 찾아 한푼의 보상도 받지 못했다. 그는 “두번째 피해의 경우 해당 수렵인이 가입한 보험회사로부터 피해 금액의 4분의1 수준만 보상 받았다.”고 말했다.19마리가 죽은 지난 5일 세번째 피해에 대해서는 보험회사에 증거 사진을 보내는 등 보상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11월 충북 옥천군 이원면 김모(45)씨 염소 사육장에서는 염소 6마리가 수렵인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총에 맞아 죽었다. 같은 달 경북 영덕군 지품면 원전리 유모(67)씨도 방목하고 있던 염소 가운데 3마리가 사냥개에 물려 1마리는 죽고 2마리가 크게 다치는 피해를 당했다. 보험회사 등에 따르면 수렵 허가가 난 시·군 마다 이같이 사냥개에 의한 가축 피해가 잇따르지만 피해 보상은 거의 못 받고 있는 실정이다. 수렵 총기에 의한 안전사고도 잦다. 지난 9일 충북 옥천군 안남면 주모(60)씨는 밭에서 일을 하던 중 날아온 유탄에 얼굴을 맞아 다쳤다. 지난해 11월3일 경북 영천시 고경면 삼귀리 야산에서 약초를 캐던 이모(74·여)씨는 엽사가 멧돼지로 알고 쏜 엽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같은 달 2일 전남 곡성군 죽곡면 김모(59·여)씨는 밭에서 일을 하다 날아온 유탄에 오른쪽 팔을 맞았고 14일에는 곡성군 삼기면 조모(72)씨가 유탄에 얼굴을 맞아 눈썹이 찢어졌다. 수렵장 주변 주민들은 “수렵철만 되면 집 밖을 나다니기가 무섭다.”고 호소하고 있다. ●수렵 관련 규정 제대로 안 지켜져 환경부에 따르면 강원, 충남·북, 전남·북, 경남·북, 제주도 등 전국 7개도가 지난해 11월1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수렵장을 운영한다. 수렵 면허증을 발급받고 수렵보험에 가입한 뒤 포획승인을 받으면 수렵을 할 수 있다. 해당 시·군은 포획 승인과 함께 수렵인이 데리고 다닐 수 있는 사냥개용 식별 목걸이 1개씩을 지급한다. 야생동식물 보호법에는 수렵인 2인이 사냥개 1마리씩만 데리고 다닐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수렵 현장에서 이같은 규정을 잘 지키지 않고 지자체의 단속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수렵보험은 국내 보험회사 가운데 S사 한 곳에서만 취급한다. 경찰도 총기 사고 등이 발생한 뒤 확인하는 절차에 그칠 뿐이다. 피해 주민들은 가축의 경우 해를 끼친 수렵인이 확인되고 피해 내용을 사진 등으로 증명해야 보상받을 수 있는 등 절차가 까다롭다고 지적한다. 피해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는 것도 어렵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뺑소니 교통사고에 대해 정부 보장사업으로 일정액의 손해보상을 하는 것처럼 수렵사고에도 원인 행위자가 밝혀지지 않더라도 피해자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규정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울산 강원식기자 jeong@seoul.co.kr
  • 쓰레기통서 4억 주웠는데…

    쓰레기통서 4억 주웠는데…

    쓰레기통속에서 장미꽃 아닌 거금 3억9천만원이 튀어 나왔다. 한 경리사원이 들고가던 이 거금이 백주대로상에서 날치기당한 뒤, 날치기배의 무식 덕택으로 다시 쓰레기통에 버려졌던 것. 이 거금이 다시 쓰레기통에서 튀어나오자 말썽이 생겼다. 「치기배가 훔쳤으니 장물이다」 「쓰레기통에서 주웠으니 습득물이며 당연히 보상금을 받아야한다」로 시비가 붙은것. 과연 쓰레기통속의 3억9천만원은 장물일까? 습득물일까? 누런봉투 날치기한 일당 “현금(現金)없다” 투덜대며 버려 지난 5월3일 낮 2시15분께. 서울장안에서도 가장 번화한 종로 네거리근처 횡단보도를 건너던 박(朴)모(28·조선(朝鮮)맥주 경리과 근무)씨는 들고 가던 대봉투를 들치기당했다. 이 봉투속엔 2억8천만여원 어치의 적금증서와 1억여원 어치의 약속어음, 보수, 당좌수표, 그리고 현금 8천2백원이 들어있었다. 이 봉투를 훔쳐간 날치기배들은 소위 「윤(尹)상사파」라고 불리는 종로네거리 근처를 본거지로 삼는 일당들. 이 날치기배들이 조금만 유식했어도 쓰레기통속에 4억원가까운 돈이 버려지지는 않았을 것. 그러나 봉투를 훔쳐간 치기배들은 현금만을 찾았다. 봉투를 열어보니 현금은 보이지 않고(맨 밑바닥에 깔려있었기 때문) 그들의 눈으론 무엇인지 알수도 없는 서류뭉치뿐. 치기배들은 『공쳤다』고 투덜대며 이 봉투를 서울농협 서울지소옆(옛 자유당사)에 있는 쓰레기통속에 던져버렸다. 잡화상 주인이 주워보니 속에서 보수(保手)뭉치 와르르 그로부터 1시간뒤. 서울종로구 서린동71에 있는 「삼덕상회」주인 유판수(柳判秀)씨(47)는 헌노끈을 버리려고 우연히 가게앞 쓰레기통에 가까이 갔다가 노란 봉투를 발견했다. 처음 유씨는 이 봉투가 자기 가게장부를 넣어두는 것인줄 알고 끄집어 냈다. 『심부름하는 아이들이 잘못알고 버린게지』여겼던 유씨는 그 봉투속에서 4억원이란 거금이 나올줄은 꿈에도 몰랐다. 장부인듯 싶은 대학「노트」 한권을 꺼내자 그속에서 와르르 보수증표, 당좌수표, 약속어음등이 쏟아져 나왔다. H은행의 사무용 봉투속에서 나온 3억9천만원의 내역을 보면-. ▲현금=8천2백원 ▲자기앞수표=2백만원짜리 1장포함 총 2백28만원(22장) ▲당좌수표=1천8백81만5천1백80원(18장) ▲약속어음=8천3백43만2천80원 ▲적금증서=2억8천5백만원(4장) ▲총계=3억8천9백53만원 하루 매상 5천여원짜리 잡화상회 주인인 유씨로서는 생전 보지도 못한 어마어마한 금액이었다. 액수가 너무도 큰데 놀란 유씨가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지 몰라 친구인 최(崔)모씨에게 전화로 상의했다. 최씨는 자기가 잘아는 변호사가 있으니 그 변호사에게 뒤처리를 부탁하자고 하여 유씨는 최씨의 말대로 임(林)보영 변호사(서울 중구 다동 16)를 찾아가 이 봉투를 맡겼다. 뒤처리를 맡은 임변호사는 이날 하오 6시께 조선맥주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부재중이라 전화불통. 다음날인 5월4일 아침 7시 조선맥주 사장댁에 전화를 걸어 유실물 습득사실을 밝혔다. 그러자 이날 낮 조선맥주쪽에선 이(李)총무부장과 경리부 차장이 임변호사사무실을 찾아와 문제의 봉투를 확인하고 찾아갔다. 이때 임변호사가 『유실물을 주운것이니 응분의 보상금이 있길 바란다』는 뜻이 전해졌다. 이때 이미 도난신고가 종로서에 계출되어 있어 회사쪽이 서에 이 사실을 알리자 종로서쪽은 이를 범행의 증거물로 영치해두었다. 한편 종로서 형사대는 5월5일 하오 5시 시내 후암동 모다방에서 이 봉투를 훔쳤던 날치기단 「윤상사패」일당 7명을 모조리 잡아들였다. 조선맥주쪽은 6일 법원에 가환부신청을 내어 이 봉투를 찾아감으로써 일단 3억9천만원의 거금은 주인손으로 되돌아갔다. “보상금 내라”에 “장물이니 사례”로 맞서 그러나 문제는 이제부터. 이 봉투를 주워 변호사를 통해 신고한 유씨쪽은 적금증서 2억8천5백만원을 제외한 현금, 보수, 당좌수표, 어음등에 대한 보상금 지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유실물법 제4조를 보면 『물건의 반환을 받는자는 물건가액의 1백분의 5내지 1백분의 20의 범위내에서 보상금을 습득자에게 지급하여야 한다』고 되어있으며 동6조엔 『보상금 청구는 반환후 1개월이내』에 하도록 되어 있다. 이 규정대로라면 유씨는 조선맥주로부터 1억4백53만여원에 대한 5%인 5백만원에서 부터 20%인 2천만원까지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조선맥주쪽에서 이 봉투가 유실물이 된 것은 날치기배에 의한 절도행위에서 시작된 것이므로 이 봉투는 장물이며, 장물습득에 보상금이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다만 유씨의 선의에 찬 신고가 고마와 『이에 대한 응분의 사례』를 고려중(경리부 차장의 말)이다. 또 유씨가 만약 유실물임을 주장, 법에 규정된 보상금을 요구해 올 경우 보상금지급대상은 유씨 주장대로 1억4천여만원에 대한 것이 아니라 약속어음 8천3백43만여원을 제외한 2천1백여만원에 대해서만 지급한다는 주장이다. 이럴경우 유씨가 받을수 있는 보상금 금액은 1백만원에서 4백만원사이가 된다. 유씨쪽 주장과 조선맥주쪽 주장에는 보상금에 약 5배의 차이가 생긴다. ▲임보영변호사의 말=유씨의 입장에선 틀림없는 유실물 습득이다. 당연히 법에 규정된 보상금이 지급되어야 한다. ▲조선맥주 경리부 차장의 말=경찰도 이를 유실물 아닌 장물로 보고 있다. 단지 유씨의 성의가 고마와 가능한한의 사례를 고려중이다 ▲권순영(權純永)변호사의 말=경찰의 입장에서 보면 형사사건의 증거물인 장물이며, 유씨 입장에서 보면 쓰레기통에서 주운 유실물이다. 당연히 법에 규정된 보상금이 지급되어야한다. <창(昌)> [선데이서울 71년 5월 16일호 제4권 19호 통권 제 136호]
  • 구리시 공무원 만원 받아도 직위해제

    ‘1만원만 받아도 직위해제’ 구리시 공무원들은 앞으로 뇌물을 받을 경우 액수와 상관없이 직위해제된다. 내부 전산망을 통해 실명도 공개된다. 시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패척결 기준을 마련한 뒤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 서약서를 받고 계약, 주택건축, 식품환경, 사회복지 등 4개 민원 부서에 청렴 직원을 배치키로 했다. 금품수수자에 대해서는 금액을 불문하고 적발 즉시 직위해제한 뒤 경찰에 고발하고 전 직원이 열람할 수 있도록 내부 전산망에 실명을 공개하기로 했다. 시는 당장 다음달부터 청렴 취약 분야에 대해 관련 민원인을 상대로 매월 전화를 걸어 금품요구 사실 등을 확인해 금품수수자 적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부 고발과 시민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공무원의 부조리를 신고할 경우 보상금을 지급하는 조례 제정도 검토키로 했다.구리시는 전국의 관공서를 대상으로 한 청렴도 조사에서 2004년 6.71점(10점 만점)으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2005년 8.69점,2006년 8.84점으로 중상위권으로 올랐다가 2007년 다시 8.02점으로 하락했다. 시 관계자는 “부패와의 전쟁은 청렴도 향상을 목적으로 내부 통제강화, 공직자 의식개혁, 부패 실태 확인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구리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태안 횟집주인 “우리도 죽고 싶어”

    “제 몸에 불을 지르는 심정을 아세요. 어민만큼이나 우리도 절망적입니다.” 지난 18일 ‘태안 유류피해 특별법 제정 촉구’ 집회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횟집 주인 지창환(56)씨의 장례가 치러진 21일. 비(非)수산 분야 태안군유류피해대책위원장인 국응봉(54)씨는 “나도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상인 등 보상 때는 간접피해자? 숨진 지씨처럼 태안에서 횟집이나 민박을 운영하거나 바닷가에서 그물을 꿰매며 생계를 유지했던 일용직 노동자, 영세한 생선좌판 상인 등 비수산 분야에서 일하던 사람들도 어민이나 양식업자 못지않게 절박한 심정이다. 하지만 이들은 여론의 관심이나 지원 대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고 국씨는 호소했다. 그는 “수산·비수산 분야를 나누자는 것이 결코 아니다. 최소한 피해 정도를 정확히 조사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 달라.”고 하소연했다. 만리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정모(35)씨는 “보상금 이야기가 나오자 어민은 직접피해자로, 상인 등은 간접피해자로 나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정씨는 “가게의 위치에 따라 보상액이 다를 것”이라면서 “숨진 지씨도 태안 읍내에서 횟집을 운영해 보상받기는 틀렸다며 절망했다.”고 말했다. 비수산 피해자들은 아직 피해 조사도 시작하지 못했다. 수협이나 어촌계처럼 듬직한 조직이 없는 이들은 지난 16일에야 대책위원회를 꾸렸다. 피해 조사를 위해서는 수십억원이 필요하지만 지급보증을 서줄 기관조차 찾지 못했다.수산 분야 어민들은 한달 전 수협에서 50억원을 빌려 피해 조사를 하고 있다.태안군청 관계자는 “수산·비수산의 피해 조사가 모두 끝나면 사고를 낸 선박이 가입한 보험사에 일괄적으로 보험금을 청구할 것”이라면서 “비수산 분야가 조사 경비 마련이나 지급보증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알지만 군청이나 국가가 나서서 이들의 피해조사만 따로 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비수산 대책위에서 가장 걱정하는 이들은 영세 생선좌판 상인과 그물 등 어구를 손질하거나 어판장에서 용역으로 일하는 일용 노동자들이다.●어판장 일용 노동자는 방제비로 생계피해자들 중에서도 극빈층에 속하는 이들은 이미 생계가 끊긴 지 오래다. 태안읍유류피해종합대책위원장 노진용(64)씨는 “일용직들은 관심 밖에 있다.”면서 “이들에게 먼저 생계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가로림만 만대 마을 이장 현철주씨는 “우리 마을의 일용직 15가구가 방제작업을 하면서 받는 일당으로 근근이 생계를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 비수산 분야 피해자들은 그동안 집단행동을 자제했다. 전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몰려드는 마당에 “횟집 사장까지 데모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지씨의 분신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국씨는 “재난지역 선포까지 했으니 국가가 어민·비어민 가르지 말고 먼저 보상해 주고, 사고를 낸 유조선·크레인 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정치권 “先보상 後정산” 한목소리

    기름유출 피해 보상이 늦어지면서 생계가 막막해진 태안 주민들의 자살이 잇따르자 다급해진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선(先)보상을 주장하고 나섰다.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는 20일 오후 충남 태안 보건의료원에 마련된 고(故)지창환씨 빈소를 찾았다. 지씨는 ‘유류피해 특별법 제정 촉구’ 집회 도중 음독·분신했다가 지난 19일 숨졌다. 손 대표는 태안 피해 주민에게 지원이 늦어진 것이 알려지자 “대표적인 관료주의”라고 비판하며 이날 태안으로 내려가 주민 간담회를 가졌다. 통합신당은 문석호 의원 등이 발의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관련 주민지원 등 특별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법안은 선보상과 함께 보상금 청구 등과 관련해 필요한 피해조사·증거 보전·법률 자문에 필요한 비용 청구 등의 지원 방안이 포함돼 있다. 한나라당은 21일 최종 논의를 거쳐 별도로 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 태안 사태뿐만 아니라 유사 사례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먼저 보상한 뒤 나중에 정산한다는 게 원칙”이라면서 “보상을 위한 주민들의 증빙자료 확보도 정부가 적극 도와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에서 우선 보상을 해줄 뿐만 아니라 보험사와 가해 업체로부터의 보상금도 정부가 소송을 통해 받아주겠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비대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피해주민 특별긴급생계지원비 3000억원 지원 및 선보상을 주장했다. 심 대표는 “‘국민기초생활보장기본법’에서 보장하는 최저생계비 3개월치를 1차로 선지급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최소한 3000억원을 긴급대책비용으로 배정하고, 시급히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심 대표는 정부의 선보상이 가능하도록 하는 특별법 제정을 위해 4당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자유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에서 하루빨리 특단의 선보상 정책을 조속히 실행하지 않는 한 비극은 더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공적자금 등을 긴급히 투입해서라도 주민들의 심적 동요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나길회 한상우기자 kkirina@seoul.co.kr
  • “태안 보상 규모 최대 3000억원”

    “태안 보상 규모 최대 3000억원”

    윌럼 오스터빈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사무국장은 17일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의 피해 보상과 관련,“한국이 세계 최초로 최고 보상액인 3000억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홋카호와 스페인 프레스티지호, 미국의 에리카호의 경우 기름유출 사고로 당시 최대 보상 금액인 2000억원을 지급했다.”면서 “2003년에 보상금 한도가 3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 만큼 이번 사고로 한국이 3000억원을 보상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IOPC펀드는 각국의 정유사 등 화주 분담금으로 조성된 펀드다. 선주가 보상능력이 없거나 피해 액수가 선주의 책임 한도액인 1300억원을 초과하면 최대 3000억원까지 보상한다. 그는 또 “정부가 지급하는 위로금이나 순수한 기부금의 경우 피해 어민들에게 먼저 지급해도 IOPC펀드가 지급할 최종 보상액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개발사업 보상금 작년 25조원

    지난 한해 개발사업 보상금으로 25조원이나 풀린 것으로 추정됐다. 1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택지개발·도시개발·도로건설 사업을 위해 토지 수용, 영업 보상 등으로 지급된 보상금이 25조원대로 참여정부에서 풀린 보상금은 모두 98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연간 풀린 보상금 규모로는 2005년 29조 9185억원에 이어 두 번째 많은 액수다. 특히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행정복합도시·혁신도시 등을 건설하면서 참여정부 후반기에 보상금이 많이 지급됐다. 보상 대상은 토지 보상비가 90%를 차지한다. 이중 50∼60%는 택지개발에 따른 토지 수용비이다. 지난해 5418만㎡의 택지가 공급돼 연간 실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참여정부 5년 동안 공급된 택지는 2억 682만㎡에 이른다. 이는 국민의 정부와 비교해 64%가량 많은 것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코리아냉동 대표 사전영장 방침

    경기 이천 냉동창고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3일 코리아냉동의 스프링클러 미작동 등 과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 회사 공봉애(47·여)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법처리 대상자에는 출국금지 조치된 코리아냉동 현장 소장 정모(41)·냉동팀장 김모(48)·안전관리책임자 김모(44)씨 등 3명과 하청업체 관계자 등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던 공씨에 대해 14일 오전 10시 피의자 자격으로 출두할 것을 통보했다.”면서 “일단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한 뒤 업무상중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와 방화문, 비상벨이 작동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는 화재에 명백한 원인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사본부는 이날 이종일(45)씨 등 미확인 사망자 2명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21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희생자 유가족 대표단과 코리아냉동 측은 희생자 1인당 평균 2억 4000만원씩 보상키로 구두로 합의를 했으나 보상금 지급 문항에 문제가 발생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이천 윤상돈기자yoonsang@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퇴직금 청구권 사전 포기했더라도…

    #사례올해 30세의 나백수씨는 대학을 졸업한 지 3년 동안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씨는 구직을 위해 수십 곳의 기업체에 서류와 면접을 보았지만 떨어지기를 반복하다 간신히 주식회사 비케이치킨의 계약직으로 채용되었다. 합격통지를 받고 기쁜 마음으로 첫 출근한 날, 인사팀장은 나씨에게 근로계약서를 주며 서명하라고 했다. 그런데 근로계약서에는 “매월 지급하는 임금 외에 별도의 퇴직금은 지급하지 않고, 고용기간 종료시 추가적인 보상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기재되어 있었다. 나씨는 퇴직금을 받을 수 없는 것이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취업을 했다는 기쁨에 불리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근로계약서에 서명했다. 또 40대 가정주부인 사오정 여사는 남편이 벌어오는 월급만으로는 생활비와 자녀들 사교육비를 감당할 수 없어 부업을 하기로 마음먹고, 집 근처 닭공장에 취직했다. 사오정 여사의 업무는 조리된 닭을 박스에 포장하는 단순 업무였고, 일감이 적은 경우에는 출근하지 않아도 되어 출근한 날마다 일당으로 임금을 받고 있었다. 사오정 여사가 회사와 작성한 근로계약서에는 “일당에는 각종 수당, 상여금, 퇴직금이 포함되어 있음”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Q:나백수씨와 사오정 여사는 퇴직시 퇴직금을 받을 수 있나. A:나백수씨가 1년 이상 근로하고 퇴직하는 경우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퇴직금은 사용자가 일정기간을 계속 근로하고 퇴직하는 근로자에게 그 계속근로에 대한 대가로서 지급하는 후불적 임금의 성질을 띤 것이다. 그러므로 구체적인 퇴직금 청구권은 퇴직하는 날 발생되는 것이다. 퇴직시 발생하는 퇴직금 청구권을 사전에 포기하거나 사전에 그에 관한 민사상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특약을 하는 것은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위반되어 무효다. 사오정 여사도 1년 이상 근로를 하고 퇴직하는 경우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사오정 여사가 닭공장에서 계속 근무하는 동안에는 회사의 퇴직금 지급의무는 발생할 여지가 없는 것이고, 퇴직금을 포함해서 매일 지급받는 일당을 산정한 것이라고 하여도 그것이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서 정하는 퇴직금 지급으로서의 효력은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근로관계에서 퇴직금 관련 분쟁이 소송으로 올 경우 근로자가 근로계약의 종료사실과 퇴직금 규정에 따른 퇴직금액을 입증해야 한다. 또 임금 청구 소송의 경우에도 근로자가 근로계약의 체결사실, 임금액을 입증해야 하고 사용자는 그 지급을 면하기 위해 권리장애 또는 소멸사유를 입증해야 한다. 근로자는 사용자에 비해 약자에 해당하고 이를 위해 도움을 주는 기관이 다수 있으니 소송으로 오기 전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노동부(http:///www.molab.go.kr/), 민주노총 노동상담(http:///lawcenter.nodong.org/), 한국노총 법률상담(http:///sangdam.inochong.org/), 대한법률구조공단(http:///www.klac.or.kr/)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박기주 서울중앙지법 민사부 부장판사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의 권리 ●근로기준법의 적용범위 ●최저기준 근로기준법에서 정하는 근로조건은 최저기준이므로 근로관계 당사자는 이 기준을 이유로 근로조건을 저하시킬 수 없으며[근로기준법(이하 생략) 제2조],이 법에서 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근로조건을 정한 근로계약은 그 부분에 한하여 무효로 하며,무효로 된 부분은 이 법에서 정한 기준에 의합니다(제22조). ●적용사업장 이 법은 상시 5인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장에 적용하되(다만동거하는 친족만을 사용하는 경우와 가사 사용인에 대하여는 적용하지 아니함),상시 4인 이하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에 대하여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일부 규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제10조).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는 근로자 직업의 종류를 불문하고 사업 또는 사업장에 임금을 목적으로 근로를 제공하는 자(제14조) 따라서 어떤 사람이 임금,퇴직금,근로시간 등 근로조건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 근로기준법이 정한 바에 따라 법적 보호를 받게 되는 근로자의 범위에 속하는지 여부는,원칙적으로 그 사람이 상대방과의 “사용종속관계” 아래에서 임금을 목적으로 근로기준법 상의 사업 또는 사업장에서 근로를 제공하기로 하는 내용의 근로계약을 체결하였다고 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되는지 여부에 따라 판가름나고,“사용종속관계”라 함은 근로를 제공받는 당사자 쪽의 지시나 업무명령에 복종하여 일을 하는 것을 말하며,근로제공의 실질적인 관계가 이러한 사용종속관계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두 당사자 사이에 계약이 형식상으로 도급계약 등 다른 계약형태를 취하였다 하더라도 근로계약으로 보아야 합니다. ●근로자성에 대한 판례 - 부정례 : 보험회사의 보험모집인,방문판매회사의 판매대리인,주식회사의 대표이사,이사,감사(다만,실제 사용·지휘관계에 있다면서 긍정한 경우도 있다),사업자등록을 하고 건축설비업을 자영하는 자,유흥업소 출연 가수,접대부,지입차량 운전수 겸 차주(단,지입차량의 차주에 의하여 고용된 운전수는 지입을 받은 회사와 사이에 있어서 근로기준법에 정한 근로자 관계에 있다) - 긍정례 : 신문사의 광고 외근원,광고회사의 광고영업사원,위탁실습생,외국인산업기술연수생,전공의,공중보건의,연구직 종사자 등 ●임금에 관한 권리 임금은 원칙적으로 통화로 직접 근로자에게 그 전액을 지급하여야 하며,매월 1회 이상 일정한 기일을 정하여 지급하여야 합니다(제42조). 임금채권 우선 변제 : 임금·재해보상금 기타 근로관계로 인한 채권은 사용자의 총재산에 대하여 질권 또는 저당권에 의하여 담보된 채권을 제외하고는 조세·공과금 및 다른 채권에 우선하여 변제되어야 합니다(단,질권 또는 저당권에 우선하는 조세·공과금 제외).또한,최종 3월분의 임금 채권은 사용자의 총재산에 대하여 질권 또는 저당권에 의하여 담보된 채권,조세·공과금 및 다른 채권에 우선하여 변제되어야 합니다(제37조). 임금채권은 3년간 행사하지 아니하면 시효로 소멸합니다(제48조). ●근로시간 및 휴식에 관한 권리 ●기준근로시간과 연장근로 - 1주간의 근로시간은 휴게시간을 제하고 40시간,1일의 근로시간은 휴게시간을 제하고 8시간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제49조),당사자의 합의가 있는 경우에는 1주간에 12시간을 한도로 근로시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제52조). - 15세 이상 18세 미만인 자 : 근로시간은 1일에 7시간,1주일에 40시간을 초과하지 못합니다.다만,당사자의 합의에 의하여 1일에 1시간,1주일에 6시간을 한도로 연장이 가능합니다(제67조). - 18세 이상의 여성을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시간 및 휴일에 근로시키려면 그 근로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며,임산부와 18세 미만자의 경우에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시간 및 휴일에 근로시키지 못합니다(다만,18세 미만자나 산후 1년이 지나지 아니한 여성의 동의가 있는 경우,임신 중의 여성이 명시적으로 청구하는 경우로 노동부장관의 인가를 받은 경우 제외) (제68조). - 사용자는 산후 1년이 지나지 아니한 여성에 대하여는 단체협약이 있는 경우라도 1일에 2시간,1주일에 6시간,1년에 150시간을 초과하는 시간외근로를 시키지 못합니다(제69조). ●휴게시간 - 사용자는 근로시간이 4시간인 경우에는 30분 이상,8시간인 경우에는 1시간 이상의 휴게시간을 근로시간 도중에 주어야 합니다(제53조). - 관련 판례 근로자가 작업시간의 도중에 현실로 작업에 종사하지 않은 대기시간이나 휴식·수면시간 등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휴게시간으로서 근로자에게 자유로운 이용이 보장된 것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사용자의 지휘·감독 하에 있는 시간이라면 근로시간에 포함됩니다. ●주휴일 사용자는 근로자에 대하여 1주일에 평균 1일 이상의 유급휴일을 주어야 합니다(제54조).유급휴일은 1주간의 소정근로일수를 개근한 자에게 주어야 합니다(시행령 제25조). ●연차유급휴가(제59조) - 사용자는 1년간 8할 이상 출근한 근로자에 대하여는 15일의 유급휴가를 주어야 합니다.사용자는 계속근로연수가 1년 미만인 근로자에 대하여는 1월간 개근시 1일의 유급휴가를 주어야 합니다.사용자는 3년 이상 계속근로 한 근로자에 대하여는 최초 1년을 초과하는 계속근로연수 매 2년에 대하여 1일을 가산한 유급휴가를 주되,가산휴가를 포함한 총 휴가일수는 25일을 한도로 합니다. - 사용자는 근로자의 청구가 있는 시기에 휴가를 주어야 하며,그 기간에 대하여는 취업규칙이나 그 밖의 정하는 바에 의한 통상임금 또는 평균임금을 지급하여야 합니다.다만,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유급휴가를 주는 것이 사업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그 시기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 연차유급휴가 산정에 있어서 ① 근로자가 업무상의 부상 또는 질병으로 휴업한 기간,② 임신 중의 여성이 보호휴가로 휴업한 기간은 출근한 것으로 봅니다.연차유급휴가는 1년간 행사하지 아니한 때에는 소멸됩니다.다만,사용자의 귀책사유로 사용하지 못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않습니다. ●생리·출산휴가 등 - 사용자는 여성 근로자가 청구하면 월 1일의 생리휴가를 주어야 합니다(제71조). 생리휴가가 유급휴가이며,휴가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 생리휴가수당 청구권까지 발생한다는 하급심판례도 있습니다(서울고등법원 2007.5.4.선고 2006나60054,상고포기로 확정) - 사용자는 임신 중의 여성에게 산전후에 90일의 보호휴가를 주어야 합니다.이 경우 휴가 기간의 배정은 산후에 45일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임신 중인 여성이 임신 16주 이후 유산 또는 사산한 경우로서 그 근로자가 청구하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보호휴가를 주어야 합니다.다만,인공 임신중절 수술(「모자보건법」제14조제1항에 따른 경우는 제외한다)에 따른 유산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임신 중의 여성 근로자에게 시간외근로를 하게 하여서는 아니 되며,근로자의 요구가 있는 경우 쉬운 종류의 근로로 전환하여야 합니다(제72조). - 생후 1년 미만의 유아를 가진 여성 근로자가 청구하면 1일 2회 각각 30분 이상의 유급수유시간을 주어야 합니다(제73조). ●수당에 관한 권리 ●연장·야간 및 휴일근로수당 - 사용자는 연장근로와 야간근로(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사이의 근로) 또는 휴일근로에 대하여 통상임금의 100분의 50 이상을 가산하여 지급하여야 합니다(제55조).사용자는 근로자대표와의 서면 합의에 따라 제56조에 따른 연장근로·야간근로 및 휴일근로에 대하여 임금을 지급하는 것을 갈음하여 휴가를 줄 수 있습니다(제55조의 2). - 관련 판례 ㈎ 휴일근로와 시간외 근로가 중복되는 경우에는 휴일 근로에 대한 가산임금과 시간외 근로에 대한 가산임금을 각각 가산하여 산정하여야 한다. ㈏ 근로자가 근로기준법 제54조 소정의 주휴일에 근로한 것뿐만 아니라,단체협약 등에 정한 유급 또는 무급휴일과 근로자의 날 등의 휴일에 쉬지 않고 근로를 한 경우도 근로기준법 제55조의 규정에 의한 “휴일근로”에 해당한다. ●해고와 관련된 권리 해고의 정당한 이유(제30조) : 사용자는 정당한 이유없이 해고,휴직,정직,전직,감봉,그 밖의 징벌을 하지 못합니다.근로자가 업무상 부상 또는 질병의 요양을 위하여 휴업한 기간 및 그 후 30일 동안 또는 산전·산후의 여성이 이 법에 따라 휴업한 기간 및 그 후 30일 동안은 해고하지 못합니다(단,일시보상을 하였거나 사업을 계속할 수 없게 된 경우 제외).우선적 고용(제31조의 2) : 근로자를 해고한 사용자는 근로자를 해고한 날부터 3년 이내에 해고된 근로자가 해고 당시 담당하였던 업무와 동일한 업무에 근로자를 채용하고자 하는 때에는 근로자가 원하는 경우 그 근로자를 우선적으로 고용하여야 합니다(구 근로기준법에서는 정리해고의 경우만 해당되었으나,현행 근로기준법에서는 그 범위를 확대하였음). 해고 사유의 서면 통지(제32조의 2,신설) : 사용자는 해고사유 및 해고시기를 서면으로 통지하여야 하며,근로자에 대한 해고는 서면으로 통지하여야 효력이 있습니다. 해고예고 수당(제32조) : 사용자는 해고 30일 전에 예고를 하지 아니한 경우 30일분 이상의 통상임금을 지급하여야 합니다(단,천재·사변,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로 사업 계속이 불가능하거나 근로자가 고의로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경우 등 제외). 정리해고(제31조) : 사용자는 경영상 이유에 의하여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①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어야 하고(경영 악화 방지를 위한 사업의 양도·인수·합병 포함),② 해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여야 하며,③ 합리적이고 공정한 해고의 기준을 정하고 이에 따라 그 대상자를 선정하여야 합니다(성차별 금지).또한,해고를 피하기 위한 방법 및 해고의 기준 등에 관하여 당해 사업 또는 사업장에 근로자의 과반수로 조직된 노동조합(없는 경우는 근로자의 과반수를 대표하는 자)에 대하여 해고를 하고자 하는 날의 50일 전(구 근로기준법에서는 60일로 규정되어 있었음)까지 통보,성실하게 협의하여야 합니다. ●관련 판례 - 기간을 정하여 채용한 근로자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서 그 기간의 갱신이 반복되어 그 정한 기간이 단지 형식에 불과하게 된 경우에는 사실상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와 다를 바 없게 되는 것이고,그 경우에 사용자가 갱신계약의 체결을 거절하는 것은 해고와 동일시되어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무효이다. ※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2007.7.1.시행)에 의하면,사용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2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기간제 근로자를 사용할 수 있고,2년을 초과하여 사용하는 경우 기간을 정하지 않은 근로자로 의제하게 됩니다. - 의원면직의 형식으로 근로계약관계가 종료된 경우라도 회사 간부들의 폭행과 강요에 의하여 사직원을 작성하여 제출하였다면 사실상의 해고에 해당한다. ●퇴직금에 관한 권리 퇴직금제도를 설정하고자 하는 사용자는 퇴직하는 근로자에게 계속근로기간 1년에 대하여 30일분 이상의 평균임금을 퇴직금으로 지급할 수 있는 제도를 설정하여야 합니다.사용자는 근로자의 요구가 있는 경우에는 근로자가 퇴직하기 전에 당해 근로자가 계속 근로한 기간에 대한 퇴직금을 미리 정산하여 지급할 수 있으며,이 경우 미리 정산하여 지급한 후의 퇴직금 산정을 위한 계속근로기간은 정산시점부터 새로이 기산합니다(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제8조). ※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의하면 사용자는 퇴직금제도 이외에 퇴직연금제도를 설정하여 운영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근로자가 퇴직한 경우에는 그 지급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퇴직금을 지급하여야 하고(제9조),이 법에 의한 퇴직금을 받을 권리는 3년간 행사하지 아니하면 시효로 인하여 소멸합니다. 퇴직금의 우선변제 : 앞서 본 임금의 우선변제와 같습니다. ●관련 판례 퇴직금지급청구권은 퇴직이라는 근로관계의 종료를 요건으로 하여 비로소 발생하는 것으로 근로계약이 존속하는 한 퇴직금 지급의무는 발생할 여지가 없으므로 매일 지급받는 일당 속에 퇴직금이란 명목으로 일정한 금원을 지급하였다고 하여도 그것은 근로기준법 제34조에서 정하는 퇴직금의 지급으로서의 효력은 없을 뿐만 아니라,최종 퇴직시 발생하는 퇴직금청구권을 사전에 포기하는 약정은 구 근로기준법 제34조 제1항에 위반되어 무효이다. ●근로관계분쟁의 쟁송절차 ●쟁송절차 사용자가 임금·법정수당이나 퇴직금 등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 - 사용자를 상대로 임금·법정수당·퇴직금 등 청구의 소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 또한,법원의 판결이 확정되기 전에 임금지급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정당한 이유없이 근로자를 해고·휴직·정직·감봉 기타 징계처분을 하거나 전근·전적 등 인사상 불이익처분을 한 경우 - 사용자를 상대로 해고무효확인 또는 전직처분무효확인의 소 등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 민사소송을 제기하지 않고 지방노동위원회에 불이익처분에 대한 구제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단,부당해고 등이 있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또한,지방노동위원회의 기각결정에 대하여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고,이에 불복하는 경우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 근로자가 먼저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하여 기각결정이 확정되었더라도,별도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또한,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하여 구제명령을 받았다 하더라도 사용자가 위 구제명령에 따르지 않고 있다면 근로자는 종국적으로 사용자를 상대로 해고무효확인 등 민사소송을 법원에 제기할 수밖에 없습니다[다만,근로기준법은 사용자가 구제명령을 이행하지 아니하는 경우 2,000만 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지정된 기간 내에 이행강제금을 납부하지 아니하는 때에는 국세체납처분의 예에 따라 징수할 수 있다는 이행강제금 제도(제33조의 6)를 도입하였습니다. - 근로자가 노동위원회 구제절차와 법원의 민사소송절차를 별도로 진행시키다가 소송에서 근로자의 청구를 기각하는 판결이 확정되었다면 구제절차를 유지할 필요가 없게 되어 구제이익이 소멸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사용자가 근로계약에 명시된 근로조건을 불이행함으로써 근로자에게 손해가 발생한 경우 - 구 근로기준법에서는 근로조건 중 임금의 구성항목,계산방법 및 지불방법에 대하여만 서면으로 명시하도록 규정되어 있었으나,임금 이외에 근로시간,휴일 및 연차유급휴가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도 서면으로 명시하도록 하고,근로자의 요구가 있는 경우에는 이를 근로자에게 교부하도록 개정되었습니다(제24조). - 사용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의 소를 제기하거나 노동위원회에 손해배상 청구 신청을 할 수 있는데,노동위원회에 손해배상청구를 신청한 경우 그 배상결정에 대한 이의가 있으면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청구를 하고,중앙노동위원회의 판정에 대하여 관할 고등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근로관계소송의 입증책임 임금 청구 소송 : 근로자가 근로계약의 체결사실,임금액을 입증하여야 하고 사용자는 그 지급을 면하기 위하여 권리장애 또는 소멸사유를 입증하여야 합니다. 퇴직금 청구 소송 : 근로자가 근로계약의 종료사실과 퇴직금 규정에 따른 퇴직금액을 입증하여야 합니다. 해고의 효력을 다투는 민사소송이나,부당해고구제재심판정을 다투는 취소소송(행정소송)에 있어서는 해고의 정당성에 관한 입증책임은 이를 주장하는 자(사용자)가 부담합니다. ●기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 노동부 http://www.molab.go.kr/ 민주노총 노동상담 http://lawcenter.nodong.org/ 한국노총법률상담 http://sangdam.inochong.org/ 대한법률구조공단 http://www.klac.or.kr
  • [금융상품 백화점]

    ●국민은행 ‘고객사랑정기예금’ 한시판매 국민은행은 국가고객 만족도 2년 연속 1위 달성 등 주요 고객만족도 조사 1위 석권을 기념하여 오는 31일까지 1년제 기준 최고 연 6.5%의 금리를 적용하는 고객사랑정기예금을 한시 판매한다. 가입금액 1000만원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기간은 6개월제와 1년제 2종류이다.●현대캐피탈 Plus 멤버십 현대캐피탈이 내놓은 고객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주택화재 보상금제도, 대출금 상환면제제도 등 각종 책임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 먼저 ‘책임 PLUS+’ 서비스는 자동차 사고위로금 제도, 중고차 5개월·5000㎞ 무료 보장 서비스, 대출금 상환면제제도 등을 제공한다.●한국투자증권, 뱅키스신용카드 신한카드와 제휴, 국내 최저 매매수수료로 거래하면서 수수료의 5%를 매월 신용카드 결제대금에서 차감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다. 뱅키스(Bankis)는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은행 등 전국 13개 금융기관 9000여 지점에서 개설할 수 있다. 신용카드는 신한카드 홈페이지나 뱅키스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문의 1544-5000.●삼성투신운용, 이머징다이나믹펀드 한국을 포함해 25개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매월 전술적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투자 대상국을 고르고 이중 11∼13개 나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단일 국가나 소수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도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낮췄다. 해외투자는 WestLB멜론자산운용사가,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는 삼성투신운용이 맡는다.
  • [이천 화재 참사] 피해자 산재보험만 보상받나

    “왜 네 이름이 여기 있니. 차라리 나를 데려가라….” 8일 경기 이천시민회관에 마련된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는 통곡의 바다였다. 김준수(32)씨의 어머니는 흰 국화꽃으로 둘러싸인 아들의 위패를 보더니 그대로 허물어졌다.“아이고 우리 아들, 엄마는 어떻게 살라고”라는 말도 허공에만 맴돌았다. 김태규(30)씨의 어머니도 아들의 위패를 부여잡고 “남편도 죽고, 아들도 죽었는데 내가 집에 가서 뭐하나, 뭐해.”라며 오열했다. 곧 이어 “창고에 가스가 차게 한 사람이 누구냐.”며 분노를 쏟아내다 결국 정신을 잃고 축 늘어지고 말았다. 한 유가족은 이날 오후 합동분향소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팔을 부여잡고 “어머니께서 아파서 남편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울부짖었다.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유가족의 고통은 배가 됐다. 화재 현장에서 밤을 꼬박 새우며 실낱같은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화재 당시 폭발과 함께 시신이 심하게 손상돼 신원 확인이 늦어져 애만 태우고 있다. 한 유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집단사망자관리단측에 “몸에 신분증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걸 보면 내 아들인지 알 수 있지 않느냐.”며 확인을 요구했다. 한편 냉동창고 운영사인 ㈜코리아 2000은 LIG손해보험에 153억원짜리 기업종합보험에 가입했다. 하지만 이 보험은 재물피해만 보상토록 돼 있어 인명피해에 대해선 배상책임이 없다. 다만 피해자들은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사망자의 경우 유족이 없을 때는 1300일분의 평균 임금이 한꺼번에 지급되며, 유족에게는 사망자 평균 임금의 52∼67%가 유족이 사망할 때까지 매월 연금으로 지급된다. 부상자의 경우 치료비가 나오고, 요양기간 내내 하루 평균임금의 70%가 휴업급여로 지급된다. 치료 뒤 장애가 남으면 장애등급에 따라 장애보상금도 받을 수 있다.이천 이재훈 신혜원기자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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