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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개부처 업무보고] 내년 5조 4484억 투입 174만명 일자리 지원

    [4개부처 업무보고] 내년 5조 4484억 투입 174만명 일자리 지원

    ■ 노동부,대량실업 비상계획 노동부는 내년에 총 실업자가 80만∼90만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정책의 초점을 실직자 지원과 일자리 마련에 모았다.아울러 100만명에 근접하는 대량 실업사태로 번질 경우에 대비한 비상계획도 세웠다. 고용이 어려운 업종을 대상으로 고용유지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사회적 일자리와 실업자 직업훈련 대상자를 크게 늘리면서 실업급여 규모를 더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총실업자 80만~90만명 규모될 듯 따라서 노동부는 내년에 5조 4484억원을 투입해 연인원 174만명이 일자리를 찾는 데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올해보다는 1조 4767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이 가운데 재직근로자의 직업훈련과 고용유지를 위해 5692억원이 투자되고 실직근로자의 일자리 제공 및 취업지원사업에는 1조 729억원이 배정됐다. 또 청년층 취업지원을 위한 중소기업 인턴제 등에 2220억원을 지원하고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지원(실업급여 등)에도 3조 584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계획은 35개의 사회 서비스분야,12만 5000여개에 이른다.이 가운데 노동부는 지역개발,환경,문화분야 등에서 모두 1만 5000개의 사회적 일자리를 만든다는 목표로 188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사회적 일자리란 취업이 어려운 중장년 여성과 장기실업자 등을 고용해 간병, 가사, 산후조리 등의 각종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하며,정부가 이에 대한 인건비를 해당 사업체에 지원하게 된다.이 같은 일자리 창출 계획은 내년 상반기에 실업자가 현재(75만명)보다 13만명 늘어날 것이라는 한국고용정보원 전망에 따른 것이다. 또 산업단지에 입주하거나 취업포털 ‘워크넷’에 등록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력부족 현황을 파악한 뒤 ‘빈 일자리 기업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실직자와 저소득층 구직자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일자리를 알선해주는 일자리 ‘매칭 사업’도 추진한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폴리텍대학에 ‘웹기반 기계제어’와 같은 유망 분야의 직업훈련과정을 신설하고,중소기업 청년인턴제 등을 통한 고용 촉진 사업도 시행한다. ●외국인 국내인력 대체업체에 1인당 120만원 구조조정을 당할 위험에 놓인 근로자의 실직을 예방하기 위해 전직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장려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하지만 실업자 일자리 마련을 위해 정부는 재외동포와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취업을 제한하고 내국인 대체를 장려하기로 해 논란도 예상된다. 노동부는 법무부와 협의해 재외동포의 건설업 및 서비스업 방문취업제 규모를 제한하고,건설업에서는 채용 할당제도 시행할 계획이다.외국인을 국내 인력으로 대체하는 사업장에는 1인당 12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보건복지부 - 실직 뒤 건보자격 유지 1년으로 늘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내년 복지부 업무계획의 핵심은 경제불황으로 급증한 저소득층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마련해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라고 보고했다.이를 위해 복지부는 재정조기집행률을 올해 55.3%에서 내년에는 62.8%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저소득층 가정의 가장이 입원하거나 운영하던 점포를 휴·폐업할 때도 최저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건강보험 지역보험료 납부액이 월 1만원 이하인 저소득층 70만가구에 대해 보험료를 절반으로 깎아주고, 실직 또는 퇴직 후 건강보험 가입 자격을 인정해주는 기간도 현행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린다. 복지부는 도시지역 전세 가격을 고려,최저생계비(4인 가구 기준 132만 6609원)를 받을 수 있는 재산 보유액 상한 기준을 대도시는 현행 69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중소도시는 6100만원에서 6500만원으로 인상키로 했다.사회적 일자리 확대와 관련해서는 취약 계층인 저소득 무직 가구의 여성에 1만 4250개의 사회 서비스 직업을 우선 제공할 방침이다. 인구고령화 대책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 적용 대상자를 2만명 늘리고 2010년을 목표로 ‘노인특화 질병 검진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이 밖에 4대 사회보험 징수 업무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일원화해 행정 효율성과 국민 편의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 방안으로는 의료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해외환자의 의료 사고 예방 및 분쟁해결 가이드라인 마련 등의 대책도 마련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여 성 부 - 여성 직업훈련·취업지원 50곳 지정 여성부는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여성 새로 일하기 프로젝트’를 수립하기로 했다.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와 산업단지 인근에 설치된 ‘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새일본부)’를 통해 취업단절 여성들에게 종합적인 직업 훈련과 취업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새일센터와 새일본부에 취업설계사와 직업상담사 350명을 배치해 10만여명에게 상담이나 직업교육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여성부는 이를 통해 3만 7000여명이 취업 지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 기조에 따라 예산 780여억원 중 60%인 470여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하고,특히 여성 인력개발 분야에 책정된 예산의 70%가 넘는 96억원을 조기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여성회관 중에서 직업훈련과 취업지원 요건을 갖춘 50곳을 우선 새일센터로 지정해 노동부·자치단체와 협력해 국고 14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새일센터도 2012년까지 100곳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이와 함께 산업단지 인근에 설치돼 단지 내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고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새일본부도 현재 5곳에서 전국 35개 산업단지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여성부는 사회 안전망 강화와 관련 현재 4곳인 성폭력 피해아동 전담 기관인 ‘해바라기 아동센터’를 내년에는 10곳으로 확충키로 했다.여성·학교폭력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도 2곳을 추가 설치하고,아동·여성폭력 예방교육 전문 강사를 55명에서 400명으로 확대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국가보훈처 - 유공자 50만명 보상금·수당 5% 인상 2010년부터 국가유공자와 일반 지원대상자로 보훈지원 체계가 이원화되고 국가유공자 선정 심사가 보다 엄격해진다.또 내년에는 보훈가족 50만명에 대한 보상금·수당 등을 5% 인상해 2조 5000억원을 지급하고 국가유공자 8600명의 취업을 지원한다. 국가보훈처는 업무보고에서 “공무상 단순사고나 질병을 얻은 사람들은 지원대상자로 분류할 방침이며 국가유공자는 국가에 대한 희생과 공헌이 뚜렷해 국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로 엄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가유공자는 정신적 예우와 경제적 지원을 통해 명예로운 생활을 보장하는 한편 지원대상자는 자립,자활에 중점을 둬 지원할 것”이라면서 개편될 보훈체계는 2010년부터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훈보상금 개편과 관련,“전국 가구 가계소비지출을 기준으로,장애율 100% 상이자에게 전액을 지급하고 나머지 상이자는 장애율(10~100%)에 비례해 차등을 두며 근로능력이 없는 장애율 80% 이상자에게는 ‘중상이 특별가부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보훈처는 “의무복무 군인에게 발병한 중증 질환은 복무 관련성이 낮아도 치료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보훈 예산 중 사업성 예산의 65%인 1164억원을 내년 상반기에 조기집행키로 했다.오는 2011년까지 김해와 대구,대전 3곳에 보훈요양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김해 요양시설은 내년 8월 개원할 예정이다. 전국 5개 권역의 제대군인지원센터 등을 통해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 3000명의 취업을 지원하는 한편 취업소양교육,부부창업교육,사이버교육,대학위탁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1인당 1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3·1운동과 임정수립 90주년을 계기로,3.1절 기념식은 국민과 함께 상징적 장소에서 하고 전국적 대규모 만세운동을 재현하기로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식 약 청 - 위해식품 TV자막 경보제 도입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식품과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위해식품 유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안전망도 마련된다. 우선 내년부터 위해식품에 대해 TV 자막방송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식품위해발생 경보제’가 실시되고,식품위생검사기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지정 요건을 강화하며 검사기관 지정을 3년마다 갱신하는 일몰제를 도입한다.또 수입식품 검사 비율이 현행 23%에서 30% 수준까지 높아지고,중국 칭다오에 민간이 투자하는 공인검사기관을 설치해 현지 생산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식품위생관리제도를 개선해 안전식품제조업소 인증제(HACCP) 적용 범위를 현재 식품생산량의 30%에서 내년 중 50%까지 늘릴 계획이다.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유전자변형작물(GMO) 표시제를 전 가공식품으로 확대하고,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된 수입식품도 이를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제품 앞면에 표시하도록 관련 규정을 바꾼다. 또 내년부터 지역약물감시센터를 현재 6개에서 15개로 늘려 부작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수입 인체조직과 수입 원료혈장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약사법 개정을 거쳐 식약청의 승인 없이 신고만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Metro & Local] 서울 부조리신고 보상금 4배↑

    서울시가 부조리 신고 주민들에게 지급한 보상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서울시는 올해 공무원 또는 민원인이 관련된 부조리를 신고해 시정 청렴도 향상에 기여한 시민 350명에게 총 297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지난 1999년 보상금 지급제 도입 이후 지급 최고 액수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보상금은 도입 첫해인 1999년 130만원을 기록한 이후 2005년 310만원,2006년 340만원,2007년 690만원 등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이다가 올해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었다.이는 시가 지난 9년간 지급한 총 보상금(2140만원)보다 많은 수치다.신고 건수는 2006년 175건에서 2007년 204건,올해 307건으로 등으로 증가했으며,신고자 수도 2006년 4명,2007년 7명에서 올해 350명으로 급증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대우조선해양은 독배? 한화 ‘3중苦’

    결국 ‘승자의 독배’를 마신 꼴이 되나.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인수를 추진할 때에 비해 상황이 너무 달라졌다.인수 자금조달,대우조선 노조와의 대립,매각주체인 산업은행과 갈등까지 겹쳤다.① 대한생명 주가 급락… 자금조달 ‘삐걱´당장 자금조달이 쉽지 않다.대한생명 지분 20%와 장교동 본사,소공동 사옥까지 팔겠다고 했지만 사겠다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대한생명은 주당 1만원에 지분을 팔아서 1조 5000억원 정도를 확보하려고 했지만,현재는 값이 턱없이 낮게 떨어져 있다.시흥 군자 매립지를 통해 확보하려 하던 자금도 당초 계획(1조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600억원에 그쳤다.재무적 투자자(FI)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때문에 최종 방안으로 서울의 갤러리아 백화점을 파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② 잔금 납부 문제로 산업은행과 갈등이런 와중에 산업은행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한화는 오는 29일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 잔금을 치러야 한다.비상시국으로 볼 만큼 상황이 달라진 만큼 융통성을 발휘해 잔금 납부일을 미뤄 줄 것을 한화는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산업은행은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보증금을 챙기고 우선협상대상은 무효화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한화가 대우조선 노조와의 협상에 나서지 않는 것을 놓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한화 관계자는 “물건을 파는 사람(산은)이 다 정리해서 넘겨야지 아직 정식주인도 아닌데 나서는 것은 맞지 않으며,이미 법률적 자문도 거쳤다.”고 말했다.산은측은 이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으로 만난 사례가 얼마든지 있는데,한화가 왜 노조측과의 교섭을 거부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반박했다.③ 부실자산 처리 놓고 노조와 대립대우조선 실사 등을 둘러싸고는 노조측과도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노조측은 ▲고용승계 ▲종업원 보상금 지급 등 5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있다.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거제 옥포조선소 등 한화측의 현장실사를 막겠다는 입장이다.한화측은 “고용보장,이전 사측과 맺은 임단협 조건 보장 등 2가지 요구는 수용하겠다고 이미 밝혔다.”면서 “그러나 부실이 이미 드러난 상황인데도 5년간 대우조선 자산을 처분하지 말라는 요구사항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김성수 유영규기자 sskim@seoul.co.kr
  • 카드사·저축銀도 구조조정 ‘회오리’

    금융권 구조조정이 시중은행부터 카드사,저축은행 할 것 없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국민은행은 오는 26일까지 8년 이상 근무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18일 밝혔다.과거 근속연수 15년 이상이던 희망퇴직 대상을 8년 이상으로 대폭 낮췄다.대신 퇴직보상금을 근무연수와 연령에 따라 급여의 24~34개월(과거 15~24개월)로 확대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젊은 직원 중에도 희망퇴직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어 노사 합의를 거쳐 대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지난해 국민은행의 희망퇴직인원은 65명에 불과했지만,대상이 확대되고 퇴직 조건이 나아짐에 따라 희망퇴직 신청자 수는 수백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초우량은행으로 꼽히는 국민은행이 구조조정을 본격화함에 따라 다른 시중은행의 움직임도 바빠질 전망이다.카드사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생존을 위한 자구책 찾기에 바쁘다.신한카드는 11~17일 입사 또는 정규직 전환 후 2년 이상 된 직원 24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신한카드는 지난해 LG카드와 통합하는 과정에서 직원 수가 2700여명에서 3200여명으로 늘었다.신한카드 측은 “경제가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노사가 어려운 합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다음 주 희망퇴직 대상자가 확정되는 대로 일부 본사인력을 지점으로 보내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한다.삼성카드도 영업 인력을 채권부서에 전진 배치하는 등 조직개편에 나섰고,다른 카드사들도 마른 행주를 다시 짜는 긴축경영에 돌입했다.저축은행 가운데 선두업체인 솔로몬저축은행도 올 연말까지 전체 직원의 규모를 10% 정도 줄인다는 목표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희망퇴직 대상자에겐 일정금액의 위로금을 전달하고,자사주 손실분도 보전해 줄 예정이다.남은 사람들은 임원 20%,일반직 10%씩 연봉을 삭감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권에서는 인원과 연봉삭감 등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릴레이처럼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다들(은행권)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된 만큼 은행들도 뭔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자칫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압박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性매매 건물주 임대료 수익도 환수

    자신의 건물에서 고액의 임대료를 내며 성업 중이던 성매매업소의 ‘매니저’가 구속되자 건물주 전모(58)씨는 바빠졌다.전씨는 자신이 알고 지내던 중병환자를 업소의 바지사장으로 내세우고,그의 동생을 매니저로 영입했다. 전씨는 업소의 신용카드 대금 입금계좌를 직접 관리하는 등 업주 노릇까지 해오다 발각돼 지난달 구속됐다.전씨는 성매매업소로부터 받아 왔던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까지 범죄수익으로 환수당할 처지에 놓였다.서울 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송길룡)는 18일 지난 5월부터 12월까지 장안동 일대의 기업형 성매매업소 10곳에 대한 수사를 벌여 실제 업주와 건물주 등 7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또 관련자 12명을 불구속기소했고,성매매업소의 뒤를 봐주던 조직폭력배와 도주한 업주 등 모두 9명을 지명수배했다.특히 검찰은 10개 업소 건물주들의 11억원에서 43억원에 이르는 임대수입,토지·건물 등 모두 270억원에 대해 범죄수익환수를 위해 법원에 몰수 또는 추징보전 청구했다.검찰이 건물주가 업소로부터 받은 임대료를 범죄수익금으로 보고 범죄수익규제법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검찰은 또 붙잡힌 7개 업소 업주들의 범죄수익 102억원에 대해서도 환수보전 청구했다.검찰 조사 결과 건물주들은 ▲바지사장인 줄 알면서도 사업자 등록을 하도록 해주고 ▲건물 내·외부를 성매매업소로 인테리어하는 것을 묵인했으며 ▲단속시 바지사장 명의의 허위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해 주고 ▲실제 업주를 위해 허위진술까지 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건물주들은 고액의 임대료를 챙기기 위해 사실상 업주와 공모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1개월에 200만원 지급 ▲단속시 변호사 비용은 실제업주가 부담 ▲구속시 보상금 2000만원,단 실제업주를 자백하면 보상금 없음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실제업주와 바지사장의 계약서도 검찰조사에서 드러났다.또 검찰은 조직폭력배가 성매매업소로부터 종업원을 관리해 주는 대가 등 보호비 명목으로 받은 수억원을 다른 성매매업소나 대형성인오락실에 투자해 불법 수익을 불려온 사실을 확인하고,수사착수 직전 도주한 이들에 대해 지명수배 조치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구 의정 초점]고통분담 앞장선 강북구의회

    [구 의정 초점]고통분담 앞장선 강북구의회

    강북구의회가 내년도 구예산을 심의하면서 시급하지 않은 행사비용 등을 줄이고 주민복지 지원예산은 과감하게 늘렸다.축제 비용 등을 줄였다고 하나 내년 증액분을 삭감한 것이고,지난해와 같이 동결하는 수준에서 편성했다.의원들 자신의 의정비도 대폭 깎았다.어려운 경제 현실을 감안한 긴축 편성은 다른 자치구에서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강북구의회는 지난해보다 약 12% 증액된 내년도 2820억 9146만여원의 제출예산안 가운데 64건 14억 7303만여원의 예산을 삭감하고,23건 14억 7303만여원을 증액했다고 16일 밝혔다. ●행사비용 10억원 깎아 지난 10일부터 운영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구청이 제출한 증액예산안에 대해 삭감분과 추가 증액분을 똑같이 맞추고 17일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우선 삼각산 일대에서 열리는 새해 해맞이 행사의 예산부터 줄였다.운영비 900만원에서 280만원을 줄이고,관련된 업무추진비 130만원,보상금 100만원도 삭감했다.구청도 어려운 여건을 감안해 행사를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 우이동과 수유동 일대에서 거리행진 등을 펼치는 3·1독립운동 재현행사 비용도 4354만원 중 581만원을 줄였다.4·19소귀음악회 70만원,진달래축제 1270만원,삼각산축제 635만원 등 주민행사 비용을 알뜰하게 줄였다.축제비용의 제출예산안이 지난해보다 10% 정도 증액된 만큼 거의 동결이라는 게 정확한 말이다.이와 함께 그렇게 시급하지 않은 공용청사 건립을 위한 기금전출금 17억원 중 1억원을 줄이고,청소차량 구입비도 4억 6000만원을 삭감했다. ●자활근로사업비·복지관 운영비 늘려 반면 종합사회복지관 운영비 지원예산은 구청안 4000만원에서 되레 1000만원을 늘렸다.차상위계층의 양곡할인지원비는 1960만원,저소득 주민을 위한 자활근로사업비는 2억원을 증액했다.구청도 복지예산을 지난해보다 늘리기로 하고 증액했는데,의회 심의과정에서 더 늘어난 셈이다. 특히 구의원들은 고통분담 차원에서 스스로 내년 의정비도 총 5900만원 줄였다.하지만 더 활발한 의정활동을 펴기 위해 대민접촉에 필요한 업무추진비(240만원),현장방문 때 긴요한 카메라 등 자산취득비(700만원),자료발간비(100만원) 등은 증액했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의회가 거의 대부분 긴축 살림살이를 편성하고 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아직도 ‘구청장과의 힘겨루기’ 목적으로 구청장의 역점사업만 골라 무조건 삭감하고,또 삭감 엄포를 앞세워 개인적 이권사업의 증액을 요구하는 사례도 여전해 빈축을 사고 있다. 김동식 예결특위위원장은 “내년에도 경제위축 등이 예상되는 만큼 시급하지 않은 행사비용을 합리적으로 줄이고,어려운 소외계층에 더 관심을 쏟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노숙자와 함께 쓴 2008 노숙자 리포트] ③ ‘한방’ 도박의 늪

    [노숙자와 함께 쓴 2008 노숙자 리포트] ③ ‘한방’ 도박의 늪

    “일해 봤자 희망이 안 보이는데,차라리 ‘한 방’을 노려야죠.”지난달 28일부터 2주간 금~일요일에 취재진과 함께 한국마사회 영등포지점을 찾은 노숙자 이기수(45·가명)씨와 이신형(60·가명)씨는 경마를 ‘마약’이라고 불렀다. 스크린 경마장은 언제나 발 디딜 틈이 없었고,흡연실은 뿌연 담배연기에 눈이 아팠다.언뜻 봐도 절반 이상이 노숙자였다.그들은 수중에 있는 돈을 모조리 잃고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경마는 노숙자들의 돈과 희망을 모두 빨아들이는 ‘블랙홀’이었다. 이기수씨는 “금요일에는 거리·시설노숙자가 많이 찾고,일요일에는 평일에 돈을 버는 노숙화된 일용직 노동자가 많다.”면서 “하지만 경마에 돈을 잃고 주말이 지나면 거리로 나서거나 시설 신세를 지는 것은 둘 다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금요일은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규모가 작은 부산경마가,주말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규모가 큰 과천경마가 열렸다. 지난 5일 만난 황모(39)씨는 ‘경마팬을 위한 사은품’이라고 쓰여 있는 박스와 수건을 깔고 앉아 마권에 표시된 경주마를 선택하고 있었다.10년째 노숙을 하는 그는 공사장에서 번 돈을 매번 경마장에서 날린다.황씨는 “어차피 잃는다는 것을 알지만 경마를 끊을 수 없다.”면서 “당뇨병으로 엉덩이가 곪아 걷기도 힘들지만 여기는 꼭 온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최영만(가명)씨의 소개로 만난 박모(51)씨는 일명 ‘교회 구제금’을 모아 경마자금으로 사용하고 있었다.박씨는 “며칠 전 수원 지역 교회를 돌며 구제금 5000원을 챙겨 왔다.”면서 “적중률보다는 배당률이 높은 곳에 베팅한다.”고 말했다.신문지를 깔고 앉은 김모(45)씨는 경마 때문에 노숙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달 15일간 공사장에서 일했다.50만원을 모았지만 결국 경마장에서 모두 잃었다.김씨는 “내가 일하는 이유는 경마 때문”이라면서 “경마장이 없어지지 않는 한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신형씨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은 고시원 등 잠자리가 있지만 경마로 돈을 잃고 다음날 방값 낼 돈이 없어 노숙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기초수급자 유모(46)씨도 수급받은 38만원 가운데 방값 20만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경마에 쏟아부었다.그는 “경마를 하든 안 하든 포기한 인생,변할 게 없다.”면서 “경마장에는 현실에는 없는 1%의 희망이라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유씨의 말과 달리 경마는 1%의 희망도 주지 못했다.지난 7일 만난 홍모(45)씨는 2006년 교통사고를 당하고 앞니가 모두 부러져 보상금 1500만원을 받았지만 그날 오후에 경마로 모조리 잃었다고 했다.로또복권 2등에 당첨됐다가 경마로 탕진하고 3개월 만에 다시 영등포 쉼터에 나타난 노숙자도 회자되고 있었다.7일 오후에 이신형씨의 소개로 만난 김모(50)씨는 쓰레기통을 뒤져 버린 마권을 재확인하는 일명 ‘똥통’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쉴 새가 없었다.그가 찾는 것은 사람들이 버리는 50원짜리 환급표다.1000원이 되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3층에서 7층까지 모든 쓰레기통을 뒤진 김씨는 7층에서야 “3000원짜리 표 하나 건졌다.”고 외쳤다. 이른 아침에 미리 나와 다른 사람들의 자리를 맡아주는 아르바이트도 있었다.스크린 바로 앞자리를 맡아주면 5000원을 받을 수 있지만 이마저도 경마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아르바이트일 뿐이었다.오후가 되면 ‘전문 뒤풀이꾼’들이 모여들었다.돈을 딴 노숙자에게 술을 얻어먹기 위해 오는 이들이다.강소주 몇 병을 거리에서 먹고 나면 자연스레 PC방으로 향한다.김모(44)씨는 당분간 쉼터에는 가지 않겠다며 다른 노숙자들과 밤거리로 사라졌다. 특별취재팀
  • 군납비리 신고 7500만원 포상금

    군납비리를 신고한 국민이 단일 신고 포상금으로는 사상 최대인 7500여만원을 받게 됐다.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올해 4차 보상금 산정결과,부패행위 신고자 6명에게 모두 1억 6986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면서 “특히 이 가운데 군납비리 신고자 A씨에게 권익위 출범 이후 최대 액수인 7566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고 밝혔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같은 액수는 각종 신고 보상금제가 도입된 후 최고 액수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월 권익위 출범 이후 4차례에 걸쳐 부패행위 신고자들에게 3억 2817만원의 보상금(신고건수 18건,건당 평균 보상액 1823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대전엑스포공원 청산 안갯속

    대전엑스포공원 청산 안갯속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의 청산 작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앞으로 운명이 어떻게 될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8일 지방공사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따르면 과학공원측은 1993년 93일간 무려 1400만명의 관람객을 맞이했던 옛 영광을 뒤로 하고 지난 4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이미 청산명령을 받았다.그러나 ‘내년 3월 조직해산,6월 청산’이란 원칙만 있을 뿐 지금까지 직원들의 고용승계,입주업체 영업보상 등과 관련된 어떠한 계획도 결정되지 않았다. 과학공원측은 청산결정이 내려진 뒤 11팀 2반을 6팀 1반으로 축소했으나 직원 91명은 종전대로 유지하고 있다.대전시 산하 다른 공기업으로의 직원 흡수나 신규 조직 출범 등 여러 방안이 거론됐으나 구체화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내년 3월 모두 실업자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상금 1000억원 넘을 듯 과학공원 입주업체에 대한 보상 문제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과학공원 재창조 프로젝트로 입주업체 영업폐쇄가 이뤄질 경우 보상이 불가피하다.이때 놀이공원인 꿈돌이랜드와 중앙 대식당 등 모두 42개 입주업체와 맺은 계약은 자동 해지된다.지난 96년부터 30년간 임대 계약이 돼 있는 꿈돌이랜드의 경우 보상요구액이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전체 보상액은 1000억원이 넘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 침체로 재창조 프로젝트도 난항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프로젝트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극심한 국내외 경제침체가 주 원인이다.대전시는 이날 조달청을 통해 재창조 프로젝트 예비타당성 용역 공고를 냈다.과학공원 59만㎡의 부지에 랜드마크 빌딩과 영화 중심의 영상·문화시설,과학체험시설,워터파크,아쿠아리움,쇼핑몰 등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시설을 짓는다는 것이다.2012년까지 민자 1조 5000억원 이상을 유치,이것들을 조성할 계획이나 대내외 경기침체로 민자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시에서 추진해온 두바이 주메이라 호텔,WTCA 유치,구겐하임 미술관 분점 등 유치가 최근 무산됐거나 보류된 것이 이를 반영한다. 대전시 엑스포재창조계 김기환 계장은 “공공성이 강한 과학공원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코엑스와 같은 시설로 바꾸려 하고 있지만 경기침체로 투자유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만성적자 속 직원·조직 부활하나 과학공원은 매년 50여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지난해는 적자 폭이 무려 92억원 가까이 됐다.입주업체 임대료 9억 5000만원과 입장료 3억 6000만원 등 13억 1000만원을 벌어들였으나 인건비 등으로 모두 115억원이 지출됐다.행안부가 과학공원에 청산명령을 내린 것도 만성적자가 주된 이유다.지난 한해 입장객은 100만명 정도.과학공원 노조는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놓고 적자책임을 공사에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1999년 대전시가 엑스포기념재단으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은 기금 900억원은 현재 31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2014년이면 고갈될 것으로 보인다. 93년 엑스포 개최 당시 운영되던 18개 전시관은 한빛탑,대전통일관,시뮬레이션관,돔영상관,전기에너지관 등 6개로 줄었다.시는 2006년 10월 이들 전시관 외의 공원 입장을 전면 무료화했다. 대전시 공기업계 손병거 계장은 “과학공원을 운영하려면 어차피 조직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 조직과 직원수를 줄여 새 조직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과학공원 입주업체들의 생존 여부는 재창조 프로젝트가 어떻게 추진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천화재’ 이후] 창고 소유·하청구조 얽혀 피해보상 난항

    지난 5일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화재 피해자들은 수억원씩을 지급받은 지난 1월의 코리아2000물류창고 화재와는 달리 보상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창고의 소유 및 하청구조가 복잡해 보상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화재가 난 서이천물류센터의 화재보험은 싱가포르 투자회사 아센다스 코리아가 지난달 20일 건물 전체와 내부 기계류에 대해 가입한 현대해상화재보험의 376억원 재산종합보험이 전부다.이 보험은 화재발생시 건물과 집기류 등 재물 피해를 보상하도록 돼 있어 인명피해에 대한 보상은 이뤄지지 않는다.지난 1월 화재로 40명이 숨진 이천 코리아2000 냉동창고 화재참사 역시 사고원인이 하청업체측 과실로 밝혀졌으나 코리아2000측은 유족측과 협의에 따라 보험과 상관없이 유족들에게 위로금과 산재보상금을 포함해 평균 2억 4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이번 사고의 경우 인명피해에 대한 보험 배상은 설비관리회사 샘스사로부터 재하청을 받은 S사 등 화재참사와 관련있는 하청업체가 개별적으로 계약한 대인·대물 보험 가입 여부에 따른 보상이 전부일 것이라고 보험사들은 설명하고 있다. 게다가 창고 소유주가 당초 알려진 싱가포르 투자회사 아센다스가 아닌 국민은행으로 돼 있어 책임소재를 가리기도 쉽지 않은 상태다.국민은행측은 “부동산 펀드 운용사로부터 이 부동산과 관련한 계약 업무 등을 수탁받은 기관일 뿐 실제 소유주는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코리아2000 화재와는 달리 창고 소유자와의 협상 여지가 많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그러나 기업체가 1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할 경우 산재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이번 화재 피해자들은 산재보험 혜택은 모두 받게 된다. 산재보험에 따라 사망자의 배우자와 60세 이상의 부모,18세 미만의 자녀 등에게는 사망자 평균 임금의 52~67% 상당액이 유족이 사망할 때까지 매달 연금 형태로 지급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프로야구 얼어붙은 ‘풍운아들’

    프로야구가 내년 구상에 돌입한 가운데 ‘풍운아’ 정수근(31)·노장진(34)·김진우(25)가 여전히 둥지를 틀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다. 음주폭행 추태로 무기한 자격정지를 당한 정수근은 두산에서 함께 뛰던 친구 홍성흔이 자유계약선수(FA)로 롯데에 입단하자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홍성흔이 지난 2일 입단식에서 “복귀하면 못된 버릇을 고칠 수 있게 인도하겠다.”고 말했기 때문.롯데 팬들의 찬반이 갈린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롯데는 “시기상조”라며 부정적인 뜻을 나타냈다.정수근은 마산 용마고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음주파문을 일으키고 선수단을 무단이탈한 김진우와 노장진도 내년 복귀가 어려워 보인다.지난 7월 KIA에서 임의탈퇴된 김진우는 돌아오고 싶다는 뜻을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밝혔다.하지만 얼어붙은 구단과 팬들의 마음을 녹일 정도는 아니다.구단은 야구를 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선수단에 사과해야 한다고 전제 조건을 달았다. 노장진은 2006시즌 뒤 FA를 신청했지만 불러주는 팀이 없어 미아 신세다.롯데 관계자는 “다른 팀이 그를 영입하려면 보상금과 보호선수를 내줘야 한다.”며 관심이 없음을 내비쳤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사설] 태안사고 1년,마르지 않는 눈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1만여t의 원유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지 7일로 1년이 된다.현지 주민들의 필사적인 복구 노력과 122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시커먼 기름으로 뒤덮였던 해안과 검은 파도가 일렁이던 바다는 제 모습을 되찾았다.겉만 보면 국내 최대 원유유출 사고의 흔적은 이제 사라진 듯하다.그러나 실상은 그게 아니다.바다를 삶의 텃밭으로 여기며 살아온 현지 주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절망감에 눈물이 마를 새가 없다.3분의1 이상의 주민이 우울증,강박장애,불안장애에 시달린다고 한다.생계 유지가 막막해진 탓이다. 애타게 기다리는 피해보상금은 몇년이 지나야 나올지,얼마나 나올지 알 수 없다.지난달 말까지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피해 신고는 모두 10만 307건으로,이 가운데 6만 9772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으나 국제유류오염보상기구(IOPC)의 보상이 이뤄진 것은 고작 54건에 불과하다고 한다. 우리는 정부가 피해 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과 생계지원책 마련에 적극적 자세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보상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고통은 커지기 때문이다.IOPC의 피해보상 결정이나 삼성중공업에 대한 민사법원의 책임인정을 기다리며 시간을 끌어서는 안될 일이다.피해대책위가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정부가 피해보상금을 선지급한 뒤 IOPC나 삼성중공업에 구상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다.환경이 회복되고는 있지만 부패한 기름찌꺼기로 인한 오염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환경복원 대책을 마련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 [단독]국민銀 대규모 특별퇴직 실시…은행 감원 본격화

    국민은행이 이달 중 사실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특별퇴직제를 실시한다.국내 리딩 뱅크(선도은행)이자 초우량은행인 국민은행이 특별퇴직제를 전격 도입함에 따라 금융권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인력 감축 등 본격적인 금융권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4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의 심각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전에도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준정년제를 실시한 적이 있지만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특별퇴직제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물론 입행한 지 얼마 안 된 직원 등은 제외된다.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개선하는 등 경쟁력 제고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특단의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특별퇴직제인 만큼 정상 퇴직금에 보상금을 얹은 특별퇴직금이 주어진다.특별퇴직금은 근무 연한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직급별 근속기준을 채우지 못한 직원에게는 24개월분 급여가 얹혀진다.근속 기준을 채운 임직원은 장기근속을 우대하는 의미에서 25개월분 이상으로 하되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일각에서는 ‘36개월 보장’주장이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노조는 “정해진 바 없다.”고 부인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2005년 2200명의 대규모 명예퇴직을 시행한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신청을 받아봐야 알겠지만 특별퇴직 규모가 400명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국민은행 임직원 수는 약 1만 8000명으로 정년퇴직 연령은 58세다.은행권이 정부의 외화대출 지급보증을 받는 조건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조직 통폐합 등 군살빼기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 구조조정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인 국민은행의 이같은 움직임은 다른 은행들에 도미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SC제일·한국씨티 등 일부 외국계 은행들이 희망퇴직에 들어갈 때도 국내 은행들은 “희망퇴직 계획이 없다.”고 부인해 왔다. 안미현 유영규기자 hyun@seoul.co.kr
  • [4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경제 불황에도 열기를 잃지 않는 것이 있다.바로 ‘동안’ 열풍.동안을 위한 화장품과 성형기술이 계속 쏟아지는 등 관심은 식을 줄 모른다.과연 어려 보이는 얼굴은 타고난 유전자를 가진 사람만의 특권일까? 수술을 비롯한 인위적인 방법이 아닌 우리 몸을 근본적으로 젊어지게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인간극장(KBS2 오후 7시25분) 하루에 대여섯 번을 옮겨 다니다 저녁이 되어서야 겨우 스낵 카의 자리를 잡았지만 또다시 쫓겨난다.차량을 이용해 스낵 장사를 하는 부부의 일상은 하루하루 전쟁터나 다름없다.아파트 단지 안에서 장사를 하기 위해 아파트 사무실마다 돌며 허락을 받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부부에게 언제쯤 평화가 찾아올까. ●불만제로(MBC 오후 11시5분) LPG 차량대수 세계 1위.소비량 세계 1위 한국.그러나 LPG 소비자들의 불만도 세계 1위.차량용 LPG를 둘러싼 수상한 소문들,그 진실을 파헤친다.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온 장어.수도권 대형 장어구이 전문 식당에서 중국산 장어가 국산으로 둔갑되어 유통되는 현장을 고발한다.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SBS 오후 7시20분) 경찰서에서 은재는 애리에게 자신의 부모님이 애리 부모님의 보상금을 가로챘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라며 강하게 부정한다.그러자 애리는 “양심이 돈 앞에 얼마나 무력한 줄 아느냐.”며 “보상금으로 은재는 4년제 대학을 가고,자신은 전문대학교를 중퇴했다.”고 말한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리빙스턴의 가리푸나인들은 아프리카와 마야,유럽,남미 등 여러 요소가 섞인 그들만의 언어와 문화를 지켜왔다.2001년 유네스코는 가리푸나인의 언어와 춤,음악 등을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했다.과테말라의 작은 아프리카 리빙스턴에서 꽃핀 가리푸나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나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멕시코 과달라하라 도서전에 한국의 황석영,공선옥,이시영 작가가 참여해 한국문학을 멕시코를 비롯한 스페인어권 나라에 소개했다.스페인어로 번역 출판된 한국문학은 현재 55종 70여권 정도 된다.지속적으로 한국문학을 소개하는 터를 마련해 중남미에 전무했던 한국문학을 알릴 수 있게 됐다.
  • [월드이슈-귀향하는 中 농민공] 토지 유동화→주택·금융 수요 증가→‘中경제 활력소’로

    [월드이슈-귀향하는 中 농민공] 토지 유동화→주택·금융 수요 증가→‘中경제 활력소’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한창 일할 낮시간인데 기차역,장거리 버스정거장마다 이민용 가방을 질질 끌거나 덩치보다 2배는 더 커 보이는 보따리를 짊어진 사람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춘제(春節) 연휴인가 하고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중국 광둥(廣東)성 둥완(東莞)시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김모(47)씨가 전하는 말이다.일하던 공장이 문을 닫는 등의 이유로 일자리를 잃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농민공(農民工) 행렬들이다.농민공이 농촌으로 돌아가고 있다.금융 위기의 여파로 도시가 더이상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들의 귀향은 단순한 인구이동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농민공은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고도성장을 떠받쳐온 핵심 주체였던 만큼 산업 시스템의 변화를 예고한다.올해만 1000만명가량이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게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의 추산이다.이들이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중국의 내일은 달라진다. 농민공의 귀향은 중국의 사활이 걸린 ‘토지개혁’과 맞물려 있다.“중국은 농지경작권의 양도 허용을 통해 농민의 소득증대와 함께 농촌경제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코트라 상하이 한국비즈니스센터의 김윤희 과장은 말했다.내수시장 확대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목표 달성에는 이 길뿐이라는 것이 중국 정부의 판단이다.토지의 양도·임대·저당 등의 방식으로 토지경작권의 자산 전환이 가능해지면서 농민 소득수준이 향상되면 농촌지역과 인근 도시의 소비성장을 견인할 것이고,농민이 토지경작권을 양도한 뒤 인근 도시로 이동함으로써 도시화 진전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농촌 토지 유동화로 기계와 건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금융기업은 이 과정에서 거래에 참여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주택,가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경제에 막대한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개방 이후 성장의 주체… 中산업시스템 변화 도농격차라는 사회 문제도 여기서 해결된다.사회적 긴장도가 대폭 감소되는 효과를 얻는다.규모의 농업과 농경지 면적 확대를 통한 식량안전 확보 문제도 챙길 수 있다.농촌과 농민이 현 시점 중국의 사활일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다.일부 경제학자들은 주택을 포함한 중국 농민의 택지를 시장가격으로 계산하면 20조위안(약 42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도 내놓는다. ●농민 통한 토지개혁으로 경제 위기극복 목표 중국은 30년 전에도 농촌으로 일어섰다.개혁의 선봉은 농촌이었다.안후이(安徽)성 펑양(風陽)현 샤오강(小崗)촌에서 시작된 이른바 ‘가족승포(承包) 책임제’가 효시다.농촌 생산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계기가 됐다.그러나 농촌과 농민은 그 혜택에서 소외됐다.토지로부터의 외면이 단적인 예다.지난 30년간 1억묘(1묘=약 660㎡)의 토지가 개발되는 과정에서 도시 상공업자들에게 18조위안 정도의 자산이 증식되는 동안 농민이 수령한 보상금은 5000억위안을 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된다.그 결과 양산된 것은 농민공이었다.2006년 기준으로 농민공의 평균 연간소득은 8064위안이다.한 달에 700위안(약 14만 7000원)이 조금 넘는 돈을 벌 뿐이다. 30년 뒤 다시 시작되는 농촌 프로젝트는 30년 전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중국은 지금 토지 조사에 착수했다.국토자원부와 농업부,통계국이 국장급 간부들로 구성된 15개 조사팀을 공동으로 구성해 30개 성,자치구,직할시의 경작지와 기본 농지 변동 상황을 중점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jj@seoul.co.kr [용어클릭] ●농민공(農民工) ‘도시로 이동해 노동 중인 농민’이 사전적 의미다.하지만 이들은 도시·농촌 주민의 구분을 엄격하게 규정한 중국의 주민등록제도 때문에 임금·의료·자녀교육 등에서 큰 차별을 받아 왔다.
  • ‘고통스런 과거의 흔적’ 치유하기

    ‘고통스런 과거의 흔적’ 치유하기

     10대가 아닌 어른들도 혼돈의 시기일수록 ‘나’를 찾아 단단히 붙들어매야 한다.  1998년 ‘문학사상’ 소설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이종득의 첫 장편소설 ‘길,그 위에 서서’(화남 펴냄)에는 2명의 남자와 3명의 여자가 등장한다.그리고 자신의 고통스러운 과거와 그 흔적을 만나고 그를 치유하기 위해 노력한다.작품에는 수없이 많은 ‘길’이 등장한다.이야기는 1980년대 끝자락,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감옥을 전전하던 사이 어머니의 교통사고,보상금을 들고 줄행랑 친 이모,사랑하는 여자의 부모와 겪는 갈등 속에서 자신을 둘러싼 사회와 세계로부터 철저하게 배제된 ‘인석’의 죽음으로 시작된다.그의 죽음으로 각자 얽힌 기억과 흔적을 더듬어가듯 소설 속의 인물들은 계속 서로 서로를 찾아 길을 떠난다.마치 로드무비 같다.서울,영월,속초,청주,보길도 등을 헤맨다.  하지만 인간 존재의 근원적 소통은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듯,그들은 과거의 기억이 아닌 현재에서는 결코 서로 조우하지 못한다.결국 그들이 그토록 찾아 헤맸던 것은 타인이지만 번번이 부닥쳐야하는 대상은,바로 자신이었다. ‘무엇을 보러 가는 것보다,가는 과정을 즐겨야 한다.(113쪽)’,‘물론 아내를 만나지 못했습니다.하지만 만난 것이나 진배없습니다.제 아내가 원하는 저를 만났으니까요.(224쪽)’ 작가는 사회적 존재로서 자신을 부정한 채 앞만 보고 달려왔던 출세 지향의 ‘진영’에 자신을 이입했다.10대처럼 어른들의 고민 역시 스스로 찾아가야 할 것이다.그래야 20년전 그때처럼 다시 한 번 훌쩍 클 수 있으니까.책을 다 읽어도 곁가지 의문은 남는다.인석은 왜 출소 후에 통일운동과 사회운동으로 활동의 지평을 넓히지 못했을까.후일담 소설류도 안타깝지만 ‘소설의 밑반찬’ 정도로 전락한 옛 운동권의 쇠락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신성건설 법정관리 파장] 아파트 계약자 피해는

    신성건설이 12일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입주 예정자에게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경제에 미칠 충격을 감안해 이들 당사자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입주 지연 등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법원이 기업회생 최종 인가를 내릴 때까지 3~6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신성건설이 회생하더라도 그 기간 사실상 공사가 중단된다.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현재 신성건설이 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사업지는 청주 용정지구, 김해 어방동, 서울 중구 흥인동 트레저아일랜드 등 8개 현장 3561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신성의 자체 사업인 청주 용정지구 등 4개 사업지 1848가구는 신성건설이 회생하면 이 회사가 다시 공사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는 계약자들이 신성건설을 통해 늦어진 입주기간만큼 지체 보상금을 청구할 수 있다. 하지만 신성이 파산할 경우에는 대한주택보증이 직접 공사 이행에 들어간다. 주택보증은 분양 계약자에게 이행 방법을 물어본 뒤 3분의2 이상이 원하면 분양대금을 환급해 주고,3분의2가 안 되면 입찰 형태로 다른 건설사를 선정해 나머지 공사를 수행한다. 이렇게 되면 계약자는 입주가 늦어져도 주택보증에 지체보상금을 청구할 수는 없다. 아파트 선납 중도금은 신성건설 단독 계좌로 넣었다면 보장받지 못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시, 지구단위계획구역 ‘순환투자’ 도입

    서울시, 지구단위계획구역 ‘순환투자’ 도입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도로와 주차장 등 도시기반시설을 먼저 건립하고 나머지 개발 공사를 시작한다. 서울시는 지구단위계획구역 안에 기반시설 부지를 제공한 토지주에게 용적률 등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대신 편입 토지의 보상금을 돌려받아 다른 지역의 기반시설 조성에 재투자하는 ‘순환 투자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지역 개발을 촉진하면서 예산 투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선순환 투자방식 개발을 종로구 낙원동 낙원길과 광진구 구의동 영화사길을 대상으로 시범시행한 뒤 문제점을 파악, 보완한 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지구단위계획은 도시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관리하기 위해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건축물 형태와 높이, 용도 등 구체적인 건축 방향을 제한하는 것으로 서울에선 총 229개 구역,63.3㎢가 지정돼 있다. 그러나 지구단위계획의 실현과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로, 주차장 등 기반시설의 확보가 전제돼야 하지만, 엄청난 보상비 부담 때문에 기반시설을 확보하지 못해 지구단위 계획 실현과 지역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시는 보상금 반환을, 지구단위계획구역 안에 있는 토지를 공공시설 부지로 제공하고 보상금을 받은 시점으로부터 10년 이내에 할 수 있도록 했다. 1998년 11월 이후의 보상금 수령자가 대상이며, 반환 신청은 건축허가 전에 자치구에 하면 된다. 보상금 반환에 대한 인센티브는 기존의 공공시설부지로 제공(기부채납)하는 경우와 같은 방법으로 산정하게 되며, 반환자는 용적률, 건폐율, 높이 인센티브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거나 나눠 받을 수도 있다. 반환금은 해당 자치구의 개발사업에 재투자된다. 서울시는 2004년 국토해양부(전 건설교통부)에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을 건의해 보상금 반환 제도를 도입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를 마련했고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도 개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순환투자방식은 지구단위계획구역의 부족한 기반시설을 공공 부문이 선도적으로 확보해 지역 개발을 촉진하면서 예산 투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기업도시 조성 중단 무주 안성면에 가다

    기업도시 조성 중단 무주 안성면에 가다

    “무주 군민을 우롱하는 대한전선은 퇴출시켜야 할 부도덕한 기업입니다.” “정부도 국책사업이 중단된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요즘 전북 무주군의 민심은 극도의 배신감과 실망감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 주민들은 입만 열면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건설사업을 돌연 중단한 대한전선과 정부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1년 전만 해도 명품 기업도시가 들어설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안성면 곳곳에는 대한전선을 규탄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대책위에는 강력한 응징을 요구하는 주문이 줄을 잇고 있다. “국책사업이 애들 장난입니까? 사업성이 없다고 갑자기 중단하면 3년간 주민들의 피해는 누가 보상해 줍니까.” 안성면 주민들은 모였다 하면 정부와 군청, 대한전선을 싸잡아 성토했다. 기업도시가 들어설 경우 태권도공원까지 연계돼 지역발전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했던 타 읍·면 군민들의 실망도 이만 저만 아니다. ●배신감 확산… 면민 피해 심각 보상금이 나올 줄 알고 빚을 얻어 대토를 했는데 사업이 중단돼 비싼 이자만 물다가 망하게 된 농가도 적지 않다. 공정리 외당마을 이모씨는 농협에서 빚을 얻어 대토를 했다가 3000여만원의 이자를 부담하느라 허리가 휠 지경이다. 덕산부락에서 사과과수원을 하고 있는 신석중씨는 “행위 제한을 받기 때문에 사과나무 품종갱신과 이에 따른 지원은 물론 집이나 축사도 제대로 고치지 못하고 있다.”며 “사업 지연에 따른 주민들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갈등을 빚는 바람에 평화롭던 이 지역이 두동강으로 나뉘는 피해도 발생했다. 기업도시 대책위원장인 신창섭(71)씨는 “3년 동안 토지허가구역과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한 주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하루 빨리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수 책임론서 민란 경고까지 기업도시 건설사업 중단으로 뿔난 군민의 불만은 무주군청으로 쏠리고 있다. 전임 군수가 애써 기업도시를 유치했는데 현 군수가 사업이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했다며 군수 책임론을 제기했다. 기업도시 대책위 박천석 부위원장은 “행정기관에서 고삐를 죄었더라면 이 지경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군청과 군의회 모두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기업도시 건설사업이 무산될 경우 방폐장 유치로 엄청난 혼란을 겪었던 ‘부안사태’ 이상의 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성면이 고향인 홍락표 군수는 “기업도시 건설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단계별 대응 방안을 마련해 강력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무주군이 대한전선을 압박할 수 있는 카드는 매우 제한적이다. 무주군 김정국 기업도시개발사업소장은 “여러 차례 대한전선을 방문해 사업추진을 촉구했지만 확실한 답변이 없어 답답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사업중단 항의에 대한전선 어정쩡 무주군민들의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 반해 대한전선은 매우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업 중단 또는 계속 여부에 대해 두루뭉실한 답변만 되풀이 해 더욱 비난을 사고 있다. 대한전선은 2005년 7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시범사업지역을 확정한 이후 2007년 10월 2일 개발계획 승인이 고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23일 이후 사업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2007년 1월 대한전선이 96%, 무주군이 4%를 투자해 자본금 458억원의 무주기업도시(주)를 설립하고 지장물 조사에 착수했으나 보상계획 공고 하루 전인 지난 5월 22일 갑작스럽게 공고 연기 요청을 하면서 사태가 불거졌다. 대한전선은 보상 계획 연기 사유에 대해 ▲주변 상황이 너무 변했고▲기초조사를 100% 완료하지 않아 중대한 하자가 있으며▲사업성이 없다고 밝혔다. 또 사업에 대한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타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나 나서는 회사가 없어 계속 협의 중이라는 말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무주군민들은 대한전선이 문광부에 제안을 할 때는 사업성이 있다고 했다가 이제와 딴 소리를 한다고 불만틀 터뜨렸다. 무주 기업도시는 안성면 금평리, 덕산리, 공정리 일원 762만2000㎡에 1조4171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레저휴양지구, 향토테마빌리지, 테마파크, 예술인 시설지구 등을 조성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상경 집회·무주리조트 봉쇄 움직임 불만이 고조된 안성면 주민들은 최근 실력 행사로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업도시 대책위는 11월 3일 모임을 갖고 강력한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이들은 우선 500여명의 주민이 집단으로 상경해 대한전선, 문화관광부, 국회 등을 항의 방문할 방침이다. 정부와 대한전선을 규탄하는 집회와 시위도 벌이기로 했다. 특히 대한전선이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경우 스키시즌에 계열사인 무주리조트의 입구를 봉쇄하는 물리적인 행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무주군에도 무주리조트의 인공설 오염 등 환경문제를 집중 단속해 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무주리조트가 임대해 사용하는 광활한 면적의 임야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책위 박천석 부위원장은 “최근 발생한 금융 위기 등으로 투자환경이 좋지 않다면 우선 토지보상만이라도 해줘 주민들의 피해를 막고 본 사업은 추후에 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글 사진 무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영농보상금 못 받는 농민 많다

    택지개발, 도로건설 등 각종 공공사업을 시행할 때 수용되는 농지에 지급되는 영농보상금이 실제로 경작을 하는 농민에게 모두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쌀 직불금을 실제 농사를 짓는 농민들 대신 토지주들이 받아 챙기는 것처럼 영농보상금도 토지주의 비협조와 제도상의 허점으로 인해 지주들만 배를 불리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2일 전북도와 주택공사 전북본부 등에 따르면 공공사업으로 수용되는 토지에 대해서는 토지보상법에 따라 2년간의 영농보상금을 지급해 주고 있다. 영농보상금은 실제 재배하는 작물을 기준으로 산정하고 실경작자에게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다. ●지주 거부로 농지 임대차 확인서 못 떼 그러나 토지보상 규칙 48조는 농지 소유자가 당해지역에 거주하고 농민일 경우 당사자간의 협의에 따라 보상액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협의가 안될 때에는 소유자와 경작자에게 50대50으로 나눠 보상토록 했다. 이 때문에 농지를 임대해 주던 토지주들은 보상비는 따로 챙기고 영농보상금마저 최소 절반 이상 받아가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지를 빌려 실제 경작을 했던 농민들은 토지주가 임대차 확인서 등을 제대로 해주지 않을 경우 영농보상금을 한 푼도 받을 수 없어 토지주들의 요구를 따라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전북 완주군 주공 삼봉택지개발지구에서 농지를 빌려 철쭉 농사를 짓고 있는 임대순(68·전북 완주군 소양면)씨는 “토지주가 협조를 하지 않아 영농보상금은 물론 지장물 보상금마저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토지주들이 영농보상금을 받아가기 위해 농민들에게 서류 협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주공 전북본부 관계자는 “토지주와 실경작자간에 영농보상금에 대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영농보상금을 나누어 지급받는 사례가 전체 토지보상의 60~70%에 이른다.”고 말했다. ●토지주 수령 40% 안팎 추정 전남 나주시 관계자도 “올 들어 도로 편입 등에 따른 전답에 대해 영농손실보상금 규모가 5000만원대로 보이고 이 가운데 실제 경작자가 아닌 지주들이 40%가량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실보상금은 논·밭 ㎡당 2072원이다. 전남 장흥지역에서 논을 빌려 농사를 짓는 일부 농업인들은 “땅 주인과 임대차 계약서를 쓰고 농사를 짓는 게 아니고 구두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보상 문제가 걸리면 주인들이 경작 사실 확인서에 도장을 찍어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농지원부 정비 시급 시·군 관계자들은 “영농손실보상금은 읍·면·동사무소에서 실제 경작자를 확인한 뒤 발급해 주는 농지원부에 적힌 이름대로 나가지만 실제 경작자가 아닌 소유자인 경우가 적잖다.”고 말했다. 경북 군위군의 경우 군위 부계면~칠곡군 동명면을 잇는 국가지원 지방도(국지도) 신설에 따라 지난 9월부터 편입토지에 대한 영농보상금 지급에 나서고 있지만 이같은 논란으로 지급률은 극히 낮다. 지급 대상 297건에, 보상금은 5억 7656만원이지만 지난달 말까지 전체 금액 및 건수의 25% 정도만 지급됐다. 군은 보상 건수의 40% 이상이 토지 소유자와 실제 경작자가 다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때문에 군은 이들이 영농보상금 수령 전반에 대해 합의를 하지 않으면 보상을 해 주지 않고 있다. 전주 임송학·군위 김상화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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