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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는 소송중] “뛰는 시민, 걷는 지자체” 법의식 수준 높아졌는데… 공무원들 전문성 결여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한 민사소송이 급증하는 현상을 전문가들의 표현을 빌려 설명하면 ‘뛰는 시민, 걷는 지자체’이다. 시민의 법 의식 수준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데 반해 시민권리를 깊게 생각하지 못한 지자체의 미숙한 대응이 소송을 낳는 배경이라는 것이다. 송태수 가천대 행정학과 교수는 “개발과 관련한 민사소송의 경우 지자체가 시민에 대한 권리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권리의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 역시 법 적용이나 시민들의 권리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학 최경진 교수(법학과)는 “민사소송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표면적으로 그만큼 시민들의 법의식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과거에는 지자체나 행정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웠고, 껄끄러운 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찾으려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사소송 남용은 예산낭비 부작용 초래 반면 지자체의 업무처리 미숙과 공무원들의 전문성 결여는 과거와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최 교수는 “개발에 따른 보상금, 구상권 청구 등과 관련된 민사소송은 해당 공무원의 전문성이 부족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것들이 민사소송 남용으로 이어져 예산낭비까지 발생하고, 더불어 지자체 행정행위에 대한 신뢰 저하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분쟁해결위’ 같은 조정기구 신설 시급 전문가들은 소송까지 가기 전에 양측의 이해관계를 조정할 수 있는 ‘분쟁해결위원회’(가칭) 같은 조정기구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다른 나라의 경우처럼 정부나 공공·행정기관의 부당행위나 이들 기관에 대한 불만이 있을 경우 이를 대신 처리해 주는 옴부즈맨 제도의 확충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로스쿨에서 배출되는 변호사를 지자체 공무원으로 채용해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도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꼽혔다. 이철기(법무법인 세하 대표) 변호사는 “대부분의 민사소송이 법적 소송 과정에서 법관들의 조정을 통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를 소송 이전에 해결할 수 있다면 무분별한 민사소송은 물론 이에 따른 행정 및 예산 낭비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팔·다리 없이 지낸 삶 어쩌라고…”

    “내 아들은 팔과 다리 없이 수십년을 고통속에 살아왔는데, 이제와 사과한다고?” 기형아 출산을 유발하는 약품을 만들어 세계적인 재앙을 불러일으킨 독일의 제약사가 50년 만에 ‘뒤늦은’ 사과를 했다. 각국의 피해자들은 “사과를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온 회사의 뜬금없는 사과에 분노했다. 독일 제약사 그뤼넨탈의 헤랄트 슈토크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슈톨베르크에서 열린 ‘탈리도마이드’ 피해자 추모 행사에서 “회사가 피해자들에게 오랜 기간 침묵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피해자와 산모, 가족들에게 깊은 사과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뤼넨탈은 1950년대 후반 진정제 및 수면제로 탈리도마이드를 개발했으며 1957년부터는 ‘입덧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며 임신부들을 주고객층으로 삼아 대대적으로 판매했다. 대재앙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이 약을 복용한 임신부들이 팔, 다리가 없는 기형아를 잇따라 출산하기 시작한 것. 임신부들의 복용이 금지된 1961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모두 1만여명의 기형아가 태어났다. 슈토크는 “우리는 희생자들을 위해 5억 유로(약 710억원)를 보상금으로 냈지만, 가족들에게 직접 사과를 전달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의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피해자들은 “사과가 아니라 모욕을 받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달간 이 약을 먹은 뒤 팔다리가 없는 아들을 낳은 호주의 리넷 로는 “우리 가족은 50년간 매일 아침 탈리도마이드 때문에 생긴 비극을 마주하며 지금껏 참고 또 참아왔다.”면서 “너무나도 참기 힘든 고통의 세월”이라고 말했다. 탈리도마이드 피해자 대책 위원장인 프레디 애스트베리는 “사과를 하기 위해 너무 많이 돌아왔다.”면서 “지금도 전 세계에서 수많은 피해자가 힘든 싸움을 하고 있으며, 회사는 당장 그들을 돕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딱 걸렸어! 부패신고도 동영상시대

    딱 걸렸어! 부패신고도 동영상시대

    건축허가를 받게 해 주는 조건으로 건축회사에서 뒷돈을 받기로 한 서울시 모 구청 공무원 A씨. 쥐도 새도 모르게 일을 처리한 줄 알았는데 꼼짝 못하게 덜미를 잡혔다.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현금 2000만원이 실리는 장면이 누군가의 동영상 카메라에 찍혀 2010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된 것. 이후 A씨 등 공무원 2명은 사법처리됐고, 신고에 따라 국고로 환수된 액수는 3억 4000여만원이나 됐다. 국고환수 과정이 완료된 지난 4월 신고자에게는 4856만원의 보상금이 돌아갔다. 바야흐로 부패신고도 동영상 시대가 열렸다. 공직 현장의 부패신고를 접수받는 권익위는 28일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자료 공유가 활발해진 만큼 시대흐름에 맞게 동영상을 통한 부패신고에도 포상 및 보상금을 적극 지급하는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부패방지국 관계자는 “공직 부패 현장을 포착한다는 것 자체가 흔한 일이 아니지만, 동영상을 이용한 신고가 최근 꾸준히 들어오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결정적인 동영상 증거가 뒷받침된 신고로 올들어 수천만원의 보상금을 받은 사례는 또 있다. 모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제 어로행위를 하지 않으면서 어업용 면세유를 부당하게 받은 어민 46명이 무더기 적발된 경우. 승용차에 부정 면세유를 넣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고발한 신고인은 지난 3월 4000여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은행 주차장에서 음료수 상자에 현금다발을 포장하는 장면을 수상히 여겨 곧바로 동영상으로 찍어 제보한 시민도 최근 포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해당 영상이 원자력발전소의 납품비리 사건 해결에 결정적 단서가 된 것. 부패방지국 보호보상과 최영균 과장은 “모 지자체 공무원(과장)이 식당에서 음식접대와 골프용품을 받는 장면을 올 초 동영상으로 신고한 사람에게도 포상금 지급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동영상 속 공무원은 결국 감봉 1개월 등의 징계를 받았다. ‘부패방지 및 권익위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신고로 부당이득 등이 환수돼 공공기관 수입이 증대하거나 비용이 절감되면 신고자는 권익위에 보상금 지급을 신청할 수 있다. 보상금의 지급한도액은 20억원으로 규정돼 있다. 신고로 공공기관의 재산손실을 방지했거나 제도개선에 기여한 경우에는 포상금이 주어지며 한도액은 1억원이다. 권익위는 “앞으로 동영상 신고와 제보가 일반화되면 공직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워 부패예방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국민에게 줘야 할 피해 보상금 판·검사 연수비용으로 쓰였다

    피해를 본 국민에게 지급해야 할 보상금이 판검사의 연수 비용이나 등기소 직원들의 국민건강보험료로 새 나가고 있다. 국민 세금을 이렇게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기획재정부의 예산 운용 지침이 이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법원행정처와 법무부의 보전금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법원과 검찰이 보전금으로 법관이나 검사들의 연수 비용을 주고 있었다고 밝혔다. 보전금은 보상금과 배상금, 포상금을 합친 것으로, 보상금은 정부의 적법한 행위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 주고 배상금은 정부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한 피해를 ‘배상’해 주는 돈이다. 법원행정처는 지난해 보전금으로 82억 1000만원을 사용했다. 이 가운데 12억 400만원을 법관과 법원 직원의 해외 연수 학자금으로 사용했다. 2억 6100만원은 법관 등의 국내 연수 비용과 해외에 있는 법관이나 직원들의 의료보험료로 사용했다. 등기소 직원들의 지난해 국민건강보험 부담금 19억 8500만원도 보전금에서 나갔다. 또 사법연수생의 국내외 연수 비용으로도 4200만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법원의 보전금 82억 1000만원 가운데 이렇게 사용된 돈은 34억 9200만원으로 전체의 43%에 이른다. 검찰도 마찬가지다. 검사 35명의 국외 연수 비용으로 8억 9500만원의 보상금을 사용했다. 검사들의 해외 연수 생활비나 왕복 비행기값은 일반 수용비와 국외 여비로 지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검사들의 학비로만 9억원 가까운 돈을 사용한 것이다. 이에 대해 법원과 법무부 측은 “재정부의 예산 및 기금 운영 계획 집행 지침에 따른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피해를 보상해 주기 위한 보전금을 공무원들의 연수 비용 등으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됐다. 재정부 예산 집행 지침에 대한 손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용산개발 주민 1조 보상금에 새 아파트도 준다

    용산개발 주민 1조 보상금에 새 아파트도 준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로 서부이촌동 주민들이 법정 보상은 물론 총 1조원대에 이르는 추가 혜택을 누리게 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시행자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이하 드림허브)는 23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서부이촌동 보상계획 및 이주대책’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이날 통과된 보상계획의 골자는 감정평가로 산정하는 사유지 보상비, 주거이전비, 이사비 등의 법정 보상금 외에 다양한 민간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우선 사업지역 내 주택을 소유한 2천200여가구에는 ▲이주자용 아파트 분양가 특별할인 ▲전세금·중도금 대출에 따른 금융비용 지원 ▲이주지원금 지급 등의 혜택을 준다. 보상계획에 따르면 서부이촌동 주택 소유자가 앞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지어질 이주자용 주상복합아파트에 재정착하기를 원하면 현재 살고 있는 집의 공급면적 이내의 범위에서 일반 분양가보다 싼값에 이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이들에게 적용하는 할인 분양가는 감정평가로 산정될 서부이촌동 대림·성원아파트의 평균 보상단가다. 예를 들어 대림아파트 96㎡ 소유자는 자신이 받은 법정 보상금과 똑같은 금액을 내면 추가 비용 없이 같은 면적의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더 큰 평형의 아파트를 원하면 초과 면적에 대해서만 일반 분양가로 지불하면 된다. 서부이촌동과 용산역세권의 통합개발에 반대해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주택 소유자도 앞으로 보상협의에 응하고 자진 이주한다면 똑같은 조건으로 새 아파트를 할인 분양받을 수 있다. 드림허브는 주민들이 전세금(최대 3억원) 대출을 받으면 새 아파트 입주시까지 대출 이자를 지원하고 아파트 중도금 전액에 대한 이자도 부담하기로 했다. 또 이주대책 기준일(2007년 8월30일) 이후 사업구역 내 주택을 취득한 소유자나 보유만 하고 직접 거주하지 않은 소유자에게도 중소형 면적에 한해 새 아파트 입주권을 특별 공급한다. 이주지원금은 기존 동의자 955가구에는 3천500만원, 동의서 미제출자에게는 3천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주택 소유자뿐 아니라 세입자와 상가 영업자에 대한 특별 보상안도 마련됐다. 이주대책 기준일 3개월 이전부터 보상계획 공고일까지 서부이촌동에서 전월세로 거주하는 세입자는 4개월분의 주거이전비(4인가족 기준 1천700여만원)를 받는다. 세입자가 원하면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50㎡ 이하의 임대주택 입주권을 주고,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도 특별이주정착금(평균 2천여만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상가 영업자에게는 법정 영업손실 보상금과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상가 입주권을 부여하며 입주권을 포기할 경우에는 상가영업 보조금(최대 3천만원)을 지원한다. 이와 같은 각종 추가 혜택에만 총 1조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드림허브 측은 추산했다. 드림허브는 막대한 보상 재원 마련을 위해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111층짜리 랜드마크 빌딩 ‘트리플원’, 2013년 분양 예정인 부띠크 오피스텔(77층·88층 2개동), 펜토미니엄 주상복합아파트(59층 2개동) 등 3개 빌딩의 분양매출채권을 유동화해 최대 5조6천억원을 금융권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드림허브는 오는 30일부터 보상계획과 이주대책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열어개별상담을 진행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물건조사, 보상계획공고, 감정평가, 주민이주, 보상액 확정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을 진행한다. 드림허브의 한 관계자는 “개발이익을 지역 주민에게 환원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며 “이번 보상계획 발표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돼 사업 진행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 용산역세권 주민에 1조원대 파격 혜택

    개발 보상과 관련해 갈등을 빚던 서울 용산 서부이촌동 주민들이 법적 보상금 외에 1조원으로 추산되는 추가 혜택을 누리게 됐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시행자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서부이촌동 보상 계획 및 이주 대책’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보상 계획에 따르면 주택 소유자가 앞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지어질 이주자용 주상복합아파트에 분양 신청을 하면 현재 살고 있는 집의 공급면적 이내 범위에서 일반 분양가보다 싼 값에 분양받을 수 있게 됐다. 평균 보상 단가 기준은 서부이촌동 대림·성원아파트의 평균 보상 단가로 결정됐다. 또 이주 대책 기준일인 2007년 8월 30일 이후에 주택을 취득했거나 직접 거주하지 않는 경우에도 중소형 면적에 한해 새 아파트 입주권을 특별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최대 3억원까지 전세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받는 것은 물론 아파트 중도금에 대한 이자도 지원받게 됐다. 이주지원금은 기존 동의자 955가구에는 3500만원, 동의서 미제출자에게는 3000만원이 지급된다. 세입자를 위한 특별 보상안도 마련됐다. 이주 대책 기준일 3개월 전부터 보상 계획 공고일까지 전·월세로 거주한 세입자는 4개월치 주거 이전비를 받을 수 있다. 드림허브는 오는 30일부터 보상 계획과 이주 대책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열어 개별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삼척 가스폭발 영세상인들 도와주세요

    “보상금과 보험금을 한푼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인 삼척 가스폭발 영세 상인들을 도와주세요.” 마른 하늘의 날벼락처럼 대형 가스 폭발로 졸지에 생활의 터전을 잃고 거리에 내몰린 강원 삼척 피해 상인들이 도움의 손길을 호소하고 나섰다. 상인들은 22일 피해 상인들 가운데 대부분이 영세하다 보니 재해보험과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못했거나 가입했어도 ‘가스 폭발 특약’에 가입하지 않아 사실상 보상이 힘든 처지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도와 시 등 행정 당국에서도 소상공인 대출과 대출이자 지원 등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 33㎡ 남짓 되는 가게에서 구멍가게식으로 음식점과 과일가게, 열쇠가게 등을 운영하다 피해를 입은 영세 상인들은 고스란히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해 있다. 7년 전부터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0만원을 내고 작은 식당을 운영해 오던 정순옥(61·여)씨는 “밥상 6개를 놓고 하루 7만~8만원어치 팔며 근근이 장사해 왔는데 폭발 사고를 당하고 어찌 다시 일어나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현재 가스 폭발 사고로 108개 점포와 주택 48채, 공공건물과 창고 등 기타 10곳, 차량 28대가 직간접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졸지에 피해를 입고도 보상금과 보험금 지급이 어렵게 되자 피해 상인들이 각계에 직접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모금 계좌를 개설해 모금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시의회도 영세 상인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 활동을 본격화하고 각 시·군과 시·군의회에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성금은 삼척시청(033-570-3346), 읍·면사무소,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개설할 모금계좌를 이용하면 된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현장 행정] 강남구 행정구역 조정 ‘예산 다이어트’

    강남구가 동(洞) 통폐합과 재건축 등으로 인해 경계가 모호했던 행정구역을 대폭 조정했다. 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약 8개월간 추진해 온 통·반 행정구역을 현 행정 체계에 맞춰 대폭 감축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1066개 통(統)과 6789개 반(班)이었던 행정구역을 796개 통과 5329개 반으로 과감하게 줄였다. 이번 조정으로 지역의 통당 평균 가구수는 220가구에서 290가구로 늘어나 서울시 평균인 320가구에 근접하게 됐다. 또 행정구역 재조정을 통해 통·반 경계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민원사항도 해소됐으며, 행정구역 관리의 효율성도 높아지게 됐다. 그동안 동 통폐합과 재건축 등으로 인해 동별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관리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일부 통장의 업무부담이 늘어나 잦은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신연희 구청장은 불합리하게 설정돼 있는 통·반 구역 조정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현대행정 체계에 맞는 행정구역을 재정립하기 위해 나섰다.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통·반 구역에 대해 구의회와 사전협의를 거쳐 같은 해 12월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동별 통장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 등 주민 대표 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이달 초 주민 의견이 반영된 통·반 조정안을 최종 확정했다. 특히 통장활동 지원 예산으로 책정됐던 보상금·상여금 등에 대한 지출이 연간 36억원에서 27억원으로 9억원 줄었다. 구는 이번 통 구역 조정으로 새로운 통장 300여명을 위촉하면서 통장 위촉 기준도 대폭 손질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지역봉사자를 선임하던 기준을 바꿔 여러 직능 단체에 중복으로 활동하는 주민과 부부간 연속적으로 통장직을 수행하는 주민 등을 제외해 많은 주민들이 현장 행정에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헌혈을 많이 한 주민, 무료 호스피스 활동을 하고 있는 주민, 적십자 회비를 꾸준히 납부한 주민, 세 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 제설작업 등 지역봉사 활동이 많은 주민, 사회적 기부를 한 주민 등 특색 있는 위촉 기준도 새롭게 만들었다. 신 구청장은 “과거 불합리하고 답습적인 행정에서 벗어나 좀 더 세련되고 현대화된 행정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행정구역을 조정했다.”면서 “앞으로도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제거해 진일보한 선진 행정을 펴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축산농가 폭염피해 보상 갈등

    사상 유례없는 폭염으로 가축들이 떼죽음을 당했으나 농어업재해대책법에 폐사한 가축에 대한 명확한 보상 규정조차 없어 농가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지속된 폭염으로 도내에서만 닭, 오리, 돼지 등 68만 5000여 마리가 폐사해 농림수산식품부에 보상을 요구했다. 자치단체와 농가들은 올 무더위로 인한 가축 폐사는 천재지변에 의한 피해인 만큼 현지 출하가격으로 보상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농어업재해대책법에는 축사 시설에 대한 보상 규정만 나와 있고 가축 폐사에 대한 보상은 명문화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농식품부와 자치단체, 피해 농가들이 보상액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농식품부는 농어업재해대책법상 폐사한 가축에 대한 보상 규정이 없는 만큼 ‘축사 시설 복구비 산출 기준’을 준용해 폐사한 가축의 ‘입식비용’만 보상해준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는 ‘2012 자연재난 복구비용 산정기준에 의한 단가를 적용해 피해액을 산출해야 한다.’는 농어업재해대책법의 재해대장 작성 요령 지침을 내세워 가축 폐사는 복구비용 개념인 입식비 지원이 타당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북도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가축 폐사는 농가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만큼 현지 출하가격으로 보상해야 합리적이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또 가축 폐사에 대한 보상 규정이 없는 자연재해대책법을 이번 기회에 손질해 명확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도 조류인플루엔자나 구제역 등 전염병에 감염된 경우와 같이 매몰 비용을 국비와 지방비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올 폭염으로 폐사한 상당수 가축이 오염방지 시설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파묻혀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북 정읍시와 김제시 지역의 경우 폭염으로 폐사하는 닭과 오리가 100마리 이하일 경우 퇴비사에 묻어 퇴비로 만들지만 한꺼번에 1000마리 이상 집단 폐사하면 대부분 축사 인근에 매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가들은 “폐사한 가축을 폐기물 처리업체에 의뢰하면 처리비용과 운반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체적으로 매몰하고 있다.”며 “퇴비로 처리하는 데도 한계가 있는 만큼 위생을 위해 매몰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자체 자전거보험 재계약 ‘난항’

    자전거 도시들이 자전거 사고를 당한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자전거 보험’을 가입하고 있지만 보험사들의 기피로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울산 남구 등에 따르면 전국 30여곳의 지자체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주민의 안전사고를 대비해 ‘자전거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은 자전거 사고를 당하면 치료비와 입원비 등 일정액을 보험사로부터 받게 된다. 그러나 자전거 보험은 2009년 첫 출시 이후 매년 피해 보상금 지급액이 보험료보다 많아 보험사의 손해로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 없는 재계약을 꺼리고 있다. 울산 남구는 오는 15일 자전거 보험 재계약을 앞두고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7일까지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2차례 입찰 신청 공고를 냈으나 모두 유찰됐다. 남구의 경우 지난해 8월 자전거 보험(연간 보험료 1억 1900만원)에 가입한 뒤 91명의 주민이 치료비 등 1억 5400만원의 보상금 혜택을 봤다. 반면 보험사는 1년치 보험료의 29.4%인 3500만원을 손해 봤다. 울산 북구도 2010년 1월 자전거 보험(보험료 4695만원)에 가입해 45명의 주민이 2915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보험료(5497만원)보다 많은 6400만원(94건)의 보상금이 지급됐고, 올해도 보상금 지급액이 보험료(6114만원)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동구는 지난 2월 자전거 보험 공개 입찰을 추진했으나 나서는 보험사가 없어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경남 창원시의 경우 2009년 260건에 불과했던 보험금 지급건수는 지난해 307건에 이어 올해는 390건으로 늘었다. 보험금 지급액도 올해 벌써 5억 3000만원을 넘었다. 지자체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들이 보험 도입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자 입찰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자전거 이용자가 많아진 반면 예산은 한정돼 자전거 보험 가입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前기상청장 조선업체서 뇌물 의혹

    전직 기상청장이 수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심재돈)는 전 기상청장 A씨가 전남 목포의 조선업체 고려조선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검찰은 뇌물이 건네진 것으로 보이는 시기를 2006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 사이로 보고 이 기간 동안 A씨와 고려조선 대표 전모씨 등의 금융 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7일 고려조선 대표 전씨 및 그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회사 3∼4곳과 A씨의 자택, 기상청 본청 해양기상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고려조선 경영진이 2009년 기상청과 130억원대의 계약을 맺고 국내 최초 해양기상관측선인 ‘기상1호’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기상청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조선은 당시 납품 기일을 맞추지 못해 지체 보상금을 물게 되자 기상청 고위 간부에게 금품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계좌 추적을 통해 금품이 전달된 정황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989년에 설립돼 여객선과 어업지도선 등을 만들어 온 고려조선은 연매출 200억여원의 중소 조선사다. 그동안 납품한 선박 중에서는 ‘기상1호’가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가 목포 출신인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라서 구체적으로 누가 돈을 받았는지 등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승훈·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서울 모든 區서 ‘불법광고 수거보상제’

    서울시는 미관을 해치고 통행에 불편을 주는 불법 광고물을 거둬 오면 보상해 주는 ‘수거보상제’를 내년부터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서울 시내 7개 자치구에서 실시 중인 수거보상제는 거리에 무단 부착·살포된 전단지 등을 거둬 오는 저소득 노인 등에 장당 10~50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시는 최근 불법 광고물의 부착 및 살포가 조직적으로 이뤄져 자체 단속 인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수거보상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통해 청소년 선도를 저해하는 음란·퇴폐성 광고물을 수시로 제거하고 또 저소득층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더불어 야간, 주말, 공휴일에 불법 광고물 정비 기동반을 가동해 불법 광고물 배포 행위를 단속하고, 상습·다량 위반자는 끝까지 추적해 최고 수준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시는 현행 500만원인 과태료 최고금액을 1000만원으로 올리고 야간·공휴일에는 할증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령 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 시는 또 광고물 정비 전문업체를 활용하는 정비용역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가축 15만마리 바지락 150t ‘폭염 폐사’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축수산물의 폭염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닭, 돼지 등 가축이 15만마리가량 폐사하고 바지락 등 수산물 피해도 발생했다. 남해안 지역에서는 적조가 발생,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3일 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이날 폭염 피해로 인한 보상요구 72건이 접수됐다. 피해 가축은 13만 2381마리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보상은 농어업재해보험에 들어 있을 경우 보험에서, 그러지 않을 경우는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피해금액 3억원 미만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며, 3억원 이상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지원한다. 이에 따라 인천 서구의 한 농가가 닭 1만 5400마리가 폐사했다고 시에 신고했다. 올 들어 지자체에 접수된 첫 폭염 피해 사례로 보상금 390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폐사 신고된 가축 중 닭이 59건에 12만 마리로 피해 가축의 95.0%(마릿수 기준)를 차지한다. 좁은 닭장에서 생활하는 데다 땀샘이 발달돼 있지 않아 체온조절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오리는 3건에 7200마리, 돼지는 11건에 81마리의 보상요구가 접수됐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대형 가축도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 전북 부안의 양식장 두 곳에서는 150t 규모의 바지락이 고온으로 폐사했다. 양식장 피해면적은 20㏊로 피해액이 4억원으로 추산된다. 농식품부는 가축사육시설 특성상 닭이나 오리 사육 농가에서 피해가 특히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환풍, 충분한 급수, 복사열 최소화 등 예방조치를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3부) 한국형 공익재단의 도전 ⑦푸르메재단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3부) 한국형 공익재단의 도전 ⑦푸르메재단

    사내는 절박했다. 우리 나이로 마흔이던 2002년, 일간지 기자 생활을 접고 공익재단과 병원 설립에 도전한 건 온전히 절박함 때문이었다. 4년 전 그는 영국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혼수상태에 빠진 아내는 100일 만에 깨어났지만 한쪽 다리를 잃었다. 그리고 귀국. 아내가 입원한 재활병원의 풍경은 아비규환이었다. 비좁은 병상에는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이 몸을 맞댄 채 24시간 생활했다. 불러도 대답 없는 불친절한 의료진이 대다수였다. 그는 ‘선진국 의료시설 같은 재활병원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계획을 세운 지 꼭 10년째 되는 지난달 서울 종로구 신교동에 ‘푸르메재활센터’를 개관했다. 장애 어린이를 위한 재활시설과 치과, 복지관 등이 들어섰다. 땅도, 돈도, 의료 인력도 없던 그는 어떻게 10년 만에 병원을 지었을까. ‘사내’ 백경학(49)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를 3일 푸르메재활센터에서 만나 성공 비결을 물었다. ●목표사업 뚜렷해 기부자 설득 수월 백 이사와 재단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었던 건 목표를 구체적으로 잡은 덕이 크다. ‘장애인을 돕겠다.’는 막연한 목표 대신 ‘재활 병원 설립’이라는 뚜렷한 계획을 세웠다. 목표 사업이 뚜렷하니 추진력이 붙었고 훗날 기금 모금 때도 기부자들을 설득하기 편했다. 첫 번째 성공 키워드다. 의사가 아닌데다 자금마저 충분치 않던 백 이사가 병원을 지으려면 우선 비영리재단이 필요했다. 재단이 있어야 기금을 모아 장기적으로 사업을 꾸려나가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재단 설립을 허가받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종잣돈이었다. 고민 끝에 아이디어가 뇌리를 스쳤다. 하우스 맥주가게였다.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2002년 영세업자의 맥주 제조가 허용된 터라 양조전문가인 후배 방호권씨 등과 함께 가내제조 맥주 전문점 ‘옥토버훼스트’를 강남에 오픈했다. 재산을 쌓은 뒤 자선을 결심하는 보통 자산가들과는 반대로 자선을 위해 돈벌이에 뛰어든 것이다. 도박 같았던 맥주 사업은 성공했다. 맥주집 한쪽에서 재단설립 구상을 마친 백 이사는 2004년 자신의 맥주사업 지분 10%(약 2억 8000만원 상당)와 사재를 내놓아 푸르메재단을 세웠다. 이후 아내가 보험사와 8년 소송 끝에 받은 교통사고 보상금 중 절반인 10억 6000만원을 재단에 기부했다. 백 이사는 “주변 사람들도 ‘전재산의 절반 이상을 재단에 바친 사람이라면 믿어도 되겠다.’고 생각한 듯 싶다.”고 말했다. ●여럿이 함께 가면 길이 된다 백 이사가 전한 재단의 두 번째 성공 비결은 ‘여럿이, 함께’다. 그는 재단 설립과 운영 과정을 혼자 감당하지 않았다. 대신 집요한 설득으로 같은 꿈을 꾸는 사람을 늘렸고, 힘을 합쳤다.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와 강지원 변호사가 각각 재단 이사장과 이사를 맡아 줬고 전신화상의 아픔을 이겨낸 작가 이지선씨와 가수 션 등이 홍보대사 제안에 응했다. 병원 건립 때 보태라며 돈을 내놓은 기부자도 7000명이나 됐다. 백 이사에게 사람과 돈을 끌어모은 비법을 물었다. “결국 감동의 문제”라는 답이 돌아왔다. “좋은 일하라.”는 강요 대신 장애인 재활 사업에 힘을 더해야 하는 이유를 체감하도록 해야 마음도, 주머니도 열린다는 얘기다. 그는 “최근 외국계 항공사 직원에게 장애 아동과 함께 민속박물관 등을 견학하게 유도했다. 아이들과 그 가족의 어려움을 이해해야 기부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 박완서 작가가 생전 인세와 글 등을 기부한 것도 백 이사의 진정성 담긴 편지 때문이었다. 백 이사는 푸르메 재활센터 건립 때도 ‘제3섹터 방식’(시민과 기업이 기금을 모으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부지와 행정 지원을 제공해 시설을 짓는 방식)을 통해 여럿이 힘을 합쳤다. “의료서비스가 공공사업인 만큼 재활병원 설립은 국가의 몫”이라는 것이 백 이사의 철학이다. 다만, 정부가 직접 운영할 경우 관료주의의 덫 등에 걸릴 수 있는 만큼 운영은 노하우가 있는 민간에 맡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푸르메 센터의 재활시설에서는 운영을 위해 환자에게 최소한의 비용은 받지만, 불필요한 치료를 권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환자가 있다면 기업 등에게 지원을 부탁할 예정이다. 재활병원인 푸르메 센터를 세웠지만, 백 이사는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이 센터는 외래병원인 탓에 입원을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마포구로부터 병원 부지를 빌려 병상 100개를 갖춘 연면적 1만 6860㎡ 규모의 어린이재활병원을 내년 착공할 계획이다. 2015년 개관이 목표인데 380억원가량이 드는 건축비 등을 계속 모금 중이다. 병상을 갖춘 재활병원이 세워져도 고민은 여전히 남는다. 입원을 원하는 어린이 환자는 1만 5000명이나 되는데 병상은 150분의1수준인 탓이다. 백 이사는 “푸르메 병원이 모델이 돼 전국 8개권역에 선진 재활병원이 최소 하나씩 건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후원문의 (02)720-7002.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혼수상태 아내 보상금서 10억 뗀 남편 결국엔…

    혼수상태 아내 보상금서 10억 뗀 남편 결국엔…

    사내는 절박했다. 마흔이던 2002년, 일간지 기자 생활을 접고 공익재단과 병원 설립에 도전한 건 온전히 절박함 때문이었다. 이태 전 그는 영국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혼수상태에 빠진 아내는 100일 만에 깨어났지만 한쪽 다리를 잃었다. 그리고 귀국. 아내가 입원한 재활병원의 풍경은 아비규환이었다. 비좁은 병상에는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이 몸을 맞댄 채 24시간 생활했다. 불러도 대답 없는 불친절한 의료진이 대다수였다. 그는 ‘선진국 의료시설 같은 재활병원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계획을 세운 지 꼭 10년째 되는 지난달 서울 종로구 신교동에 ‘푸르메재활센터’를 개관했다. 장애인을 위한 재활시설과 치과, 복지관 등이 들어섰다. 땅도, 돈도, 의료 인력도 없던 그는 어떻게 10년 만에 병원을 지었을까. ‘사내’ 백경학(49)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를 3일 푸르메재활센터에서 만나 성공 비결을 물었다. ●목표사업 뚜렷해 기부자 설득 수월 백 이사와 재단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었던 건 목표를 구체적으로 잡은 덕이 크다. ‘장애인을 돕겠다.’는 막연한 목표 대신 ‘재활 병원 설립’이라는 뚜렷한 계획을 세웠다. 목표 사업이 뚜렷하니 추진력이 붙었고 훗날 기금 모금 때도 기부자들을 설득하기 편했다. 첫 번째 성공 키워드다. 의사가 아닌데다 자금마저 충분치 않던 백 이사가 병원을 지으려면 우선 비영리재단이 필요했다. 재단이 있어야 기금을 모아 장기적으로 사업을 꾸려나가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재단 설립을 허가받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종잣돈이었다. 고민 끝에 아이디어가 뇌리를 스쳤다. 하우스 맥주가게였다.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2002년 영세업자의 맥주 제조가 허용된 터라 양조전문가인 후배 방호권씨 등과 함께 가내제조 맥주 전문점 ‘옥토버페스트’를 강남에 오픈했다. 재산을 쌓은 뒤 자선을 결심하는 보통 자산가들과는 반대로 자선을 위해 돈벌이에 뛰어든 것이다. 도박 같았던 맥주 사업은 성공했다. 맥주집 한쪽에서 재단설립 구상을 마친 백 이사는 2004년 자신의 맥주사업 지분 10%(약 2억 8000만원 상당)와 사재를 내놓아 푸르메재단을 세웠다. 이후 아내가 보험사와 8년 소송 끝에 받은 교통사고 보상금 중 절반인 10억 6000만원을 재단에 기부했다. 백 이사는 “주변 사람들도 ‘전재산의 절반 이상을 재단에 바친 사람이라면 믿어도 되겠다.’고 생각한 듯 싶다.”고 말했다. ●여럿이 함께 가면 길이 된다 백 이사가 전한 재단의 두 번째 성공 비결은 ‘여럿이, 함께’다. 그는 재단 설립과 운영 과정을 혼자 감당하지 않았다. 대신 집요한 설득으로 같은 꿈을 꾸는 사람을 늘렸고, 힘을 합쳤다.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와 강지원 변호사가 각각 재단 이사장과 이사를 맡아 줬고 전신화상의 아픔을 이겨낸 작가 이지선씨와 가수 션 등이 홍보대사 제안에 응했다. 병원 건립 때 보태라며 돈을 내놓은 기부자도 7000명이나 됐다. 백 이사에게 사람과 돈을 끌어모은 비법을 물었다. “결국 감동의 문제”라는 답이 돌아왔다. “좋은 일하라.”는 강요 대신 장애인 재활 사업에 힘을 더해야 하는 이유를 체감하도록 해야 마음도, 주머니도 열린다는 얘기다. 그는 “최근 외국계 항공사 직원에게 장애 아동과 함께 민속박물관 등을 견학하게 유도했다. 아이들과 그 가족의 어려움을 이해해야 기부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 박완서 작가가 생전 인세와 글 등을 기부한 것도 백 이사의 진정성 담긴 편지 때문이었다. 백 이사는 푸르메 재활센터 건립 때도 ‘제3섹터 방식’(시민과 기업이 기금을 모으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부지와 행정 지원을 제공해 시설을 짓는 방식)을 통해 여럿이 힘을 합쳤다. “의료서비스가 공공사업인 만큼 재활병원 설립은 국가의 몫”이라는 것이 백 이사의 철학이다. 다만, 정부가 직접 운영할 경우 관료주의의 덫 등에 걸릴 수 있는 만큼 운영은 노하우가 있는 민간에 맡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푸르메 센터의 재활시설에서는 운영을 위해 환자에게 최소한의 비용은 받지만, 불필요한 치료를 권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환자가 있다면 기업 등으로부터 지원을 부탁할 예정이다. 재활병원인 푸르메 센터를 세웠지만, 백 이사는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이 센터는 외래병원인 탓에 입원을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마포구로부터 병원 부지를 빌려 침대가 100개 있는 3215㎡ 규모의 어린이재활병원을 내년 착공할 계획이다. 2015년 개관이 목표인데 380억원가량이 드는 건축비 등을 계속 모금 중이다. 병상을 갖춘 재활병원이 세워져도 고민은 여전히 남는다. 입원을 원하는 어린이 환자는 1만 5000명이나 되는데 병상은 150분의1수준인 탓이다. 백 이사는 “푸르메 병원이 모델이 돼 전국 8개권역에 선진 재활병원이 최소 하나씩 건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후원문의 (02)720-7002.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Weekend inside] 한국 직장인은 ‘월화수목금금금’… 경쟁과 일에 치이는 ‘피로 사회’

    [Weekend inside] 한국 직장인은 ‘월화수목금금금’… 경쟁과 일에 치이는 ‘피로 사회’

    법원 주사 김모(48)씨는 지난해 1월 서울중앙지법에 발령받은 뒤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잠을 못 이루는 날이 많아졌다. 병원에서는 과로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일주일에 3~4차례 이상 재판에 참여하면서 공판조서 작성, 기록 정리, 전화 민원상담 등 잡무는 자연스레 주말까지 이어졌다. 몇 년간 휴가라고는 4일짜리가 전부였다. 스트레스는 어지럼증으로 이어졌다. 상사에게 인원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결국 김씨는 지난해 5월 23일 오전 법원 안에 주차해 놓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했다. 지난 6월 서울행정법원은 “김씨의 자살이 공무상 과로와 인과관계가 있는 만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김씨의 유족에게 유족보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극단적인 선택이었지만 김씨의 생활은 평범한 한국 직장인들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3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의 연간 노동시간은 2193시간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법적 휴가 일수만 보면 한국 근로자는 1년에 평균 15~25일의 연차 유급휴가를 보장받지만 2010년 직장인의 연차휴가 소진율은 61.4%에 그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주 52시간 이상을 근무해 연장근로 제한 기준을 어긴 업체는 2009년 97곳, 2010년 122곳, 2011년 161곳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주 40시간 근로시간을 위반한 업체 역시 2009년 37곳, 2010년 37곳, 2011년 42곳으로 증가했다. 근로기준법을 어기면 사업주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직장마다 분위기상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하는 추가근무나 야근 등을 합치면 어느 사업체도 노동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다. 회사 눈치에 아파도 참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지난해 인천의 한 중소기업에 합격한 신모(29)씨는 편도선염 수술을 미루고 있다. 휴가를 낼 수 없어서다. 신씨는 “회사에선 일이 많으니 연차나 휴가는 꿈도 꾸지 말라면서 점심 때 병원에 가라고 하는데 너무 비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렇다고 그만둘 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 우리들은 왜 이렇게 살아야 할까. 전문가들은 사회적 불안정성에 따른 경쟁 심화를 꼽았다. 하지현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주거, 교육, 복지, 의료라는 네 가지 영역에 금전적인 안정감을 느끼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내가 얻을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끊임없이 경쟁하고 더 일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입시·입사 경쟁 등 평생 경쟁하며 살게 되는 구조가 다른 나라보다 훨씬 심화돼 있어 경쟁 스트레스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설 교수는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이라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없는 공동체의 영역을 강화하는 사회적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익산 국가식품 클러스터 추진 시기놓고 ‘동상이몽’

    농림수산식품부가 ‘국가식품클러스터 종합계획’을 확정 발표했으나 사업 추진 시기를 놓고 관련 기관 간에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지난 27일 익산시에 조성할 국가식품 클러스터 청사진을 확정 발표했다. 이 사업은 식품 관련 기업(150개)과 연구소(10개) 등을 한데 모아 시너지효과를 높여 세계식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다. 2015년까지 익산시 왕궁면 일대 232만㎡에 5500억원을 투입해 식품전문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인접지역에는 126만㎡의 배후도시를 만들어 식품산업 문화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사업의 주무 부처인 농식품부와 사업 추진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행정지원을 하는 전북도 등이 사업추진 시기를 놓고 동상이몽을 하고 있다. 전북도는 2007년 사업계획 확정 이후 지연돼 온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공사를 서두르기 위해 올 연말 이전에 보상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공사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도는 조속한 시일 내에 사업지구 내 물건조사를 마치고 오는 9월 보상계획공고를 한 뒤 10~11월 감정평가를 거쳐 12월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전체 보상 비용 799억원 가운데 100억원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이를 연말 이전에 집행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행정절차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도가 국가식품클러스터사업을 서두르는 것은 올 12월 대선이 끝나 내년 2월 새정부가 출범하면 정부 방침이 바뀌거나 사업이 축소 또는 지연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내년 3월쯤에나 보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종합계획이 확정됐고 국가산단 조성 사업 승인도 난 만큼 구태여 사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LH 역시 사업 추진에 전북도와 다른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경영난으로 신규 사업 참여에 신중한 입장인 LH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전국의 많은 사업대상지 가운데 하나로 보고 경영투자심의를 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LH가 사업추진을 확정하고 토지보상에 들어가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중국통신] 애인이 낳은 아들, 10년이나 키웠더니…

    ’막장’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내용이 현실로 일어났다. 불륜녀에게서 낳아 10년간 애지중지 키워 온 아들이 알고보니 다른 사람의 자식이었던 것. 저장르바오(浙江日報) 최근 보도에 따르면 닝보(寧波)에서 사업을 하던 장(張)씨는 지난 1993년 자신보다 18살 어린 20살의 치(齊)씨와 첫 만남을 가졌다. 당시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장씨는 아리따운 모습의 치씨에게 마음을 뺏겼고,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도로 발전했다. 이후 무려 10년 가까이 내연 관계를 유지했던 장씨와 치씨는 2002년 ‘이별’을 결심했지만 치씨의 갑작스런 임신 소식에 헤어짐 역시 쉽지 않았다. 다시 2년이 지난 2004년, 장씨는 치씨와 헤어지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본처와의 사이에서 딸만 하나 두었던 장씨는 치씨가 낳은 아들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자신의 사업을 물려줄 마음을 먹고, 치씨에게 아들을 잘 키워줄 것을 당부하며 집과 BMW를 선물로 주었다. 그리고 매년 12만 위안(한화 약 2160만원)을 양육비로 주었다. 아들이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이후에는 귀족학교에 보낼 정도로 열과 성을 다했고, 2011년에는 급기야 아들의 양육권을 찾아왔다. 그러나 아들을 얻은 기쁨도 잠시. 아들을 본 주변이들은 “하나도 닮지 않았다.”, “주워온 아들이냐.”며 장씨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친구들의 말에 상처를 받은 장씨는 결국 친자확인 검사를 신청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유전자 불일치, 10년간 왕자처럼 키운 아들이 알고보니 친 아들이 아니었던 것. 장씨는 곧 법원에 양육권 반환과 함께 그간의 양육비, 정신적 피해보상을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23일 치씨에게 아들의 양육권을 가져가고, 양육비 10만5000위안과 정신적 피해 보상금 1만 위안을 장씨에게 주라고 판결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표지판 5㎝ 낮게 설치한 美시카고, 교통사고 유가족에게 37억원 보상

    미국 시카고 시 당국이 교통 표지판을 규정보다 불과 5㎝ 낮게 설치한 잘못을 이유로 교통사고 사망자 유족에게 325만 달러(약 37억원)의 보상금을 지불하기로 24일(현지시간) 피해자 측과 합의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2006년 당시 4살이었던 마야 허시는 시카고의 링컨파크 동물원 인근 네거리에서 어머니, 오빠(6)와 함께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일단 멈춤’(STOP) 표지판을 무시하고 달려오는 자동차에 치여 사망했다. 어머니와 오빠도 다쳤다. 사고 운전자 데이비드 로스(57)는 그대로 달아났다가 번호판을 기억한 목격자의 신고로 체포됐다. 하지만 로스는 사고 현장에서 ‘일단 멈춤’ 표지판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뺑소니 혐의로 8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08년 옥중 사망했다. 허시의 부모는 “사고 현장의 ‘일단 멈춤’ 표지판이 부적절하게 설치돼 있었다.”며 시카고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에서는 이면도로 곳곳에 ‘일단 멈춤’ 표지판이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예외 없이 단속 대상이 된다. 시 당국의 조사 결과 ‘일단 멈춤’ 표지판이 규정 높이 2m보다 5㎝가량 낮게 설치돼 있었다. 또 횡단보도도 색깔이 지워져 제대로 눈에 띄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시카고 시 법무팀 레슬리 달링은 “시카고 시는 교차로에서부터 9m 이내에 주차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 현장은 ‘일단 멈춤’ 표지 앞 3.5m까지 주차를 할 수 있게 돼 있었다.”면서 “이로 인해 주차된 차들이 운전자의 시야를 막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인근 지역 주민 2명이 사고 이전 이 같은 문제점을 시에 지적했으나 시정되지 않았다.”면서 ”이 같은 몇 가지 이유로 인해 시카고 시는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경기교육청 부조리 신고자 300만원 보상

    경기도교육청은 공익신고 지급 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교육 관계 공무원의 부조리를 신고한 A씨에게 3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사립중학교들의 방과후 학교 교육활동비 부당 수령 문제와 학교 회계 과정상 사립학교 행정실장들의 관행적인 연수경비 집행 등을 신고했다. 도교육청은 2010년 7월14일 제정된 ‘경기도교육청 공익신고 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교육 공무원의 부조리 신고자에게 심의위원회를 거쳐 최대 5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공익신고에 따른 보상금 지급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청렴한 공직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청렴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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