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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항공 미스터리’ 10년 전 실종된 말레이 여객기 수색 재개…어디에?

    ‘최악의 항공 미스터리’ 10년 전 실종된 말레이 여객기 수색 재개…어디에?

    항공사고 역사상 최악의 미스터리로 꼽히는 10년 전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 여객기의 수색 작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실종된 MH370편의 잔해 수색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앤서니 로케 말레이시아 교통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해양탐사업체 오션인피니티가 내년에 인도양 남부의 새 지역을 수색하자는 제안을 해왔다”면서 “회사의 제안이 신뢰할 만해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을 위해 우리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면서 “이번에는 꼭 잔해가 발견돼 가족에게 안도감을 줄 수 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수색 지역은 1만5000㎢이며, 만약 실제 잔해가 발견되면 오션인피니티는 7000만 달러를 보상금으로 받게된다. 오션인피니티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해양탐사 기업으로 지난 2018년 마지막까지 항공기 수색을 진행했으나 잔해를 찾지 못했다. 앞서 MH370편은 2014년 3월 8일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돌연 인도양으로 기수를 돌린 뒤 실종됐다. 이후 말레이시아 당국은 3년에 걸쳐 호주 서쪽 인도양 12만㎢ 권역을 샅샅이 훑었고, 오션인피니티가 재수색을 벌였지만 끝내 동체를 찾아내지 못했다. 이에대해 말레이시아 당국은 2018년 “MH370편의 비행경로가 바뀐 것은 시스템상 오류로 보기 힘들다”며 사고기가 고의로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결론냈지만, 동체와 블랙박스가 발견되지 않아 사라진 경위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장이 기내압을 의도적으로 낮춰 승객과 승무원들을 실신하게 한 뒤 홀로 산소마스크를 쓴 채 인도양으로 비행기를 몰고 가 자살 비행을 한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 연가 보상비 조기 지급·선결제 운동…지자체 각양각색 소비 살리기

    연가 보상비 조기 지급·선결제 운동…지자체 각양각색 소비 살리기

    내수 침체 장기화에 연말·연시 대목을 앞두고 일어난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여파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지자체들이 선결제 운동을 벌이고, 연가 보상비를 조기에 지급하는 등 각양각색의 소비진작 방안을 내놓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21일 매년 말 지급하던 연가 미사용 보상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상공인들이 긴 내수 침체로 고통받은 데다, 최근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이 이어지면서 연말 특수까지 실종된 만큼, 소비 회복에 공무원이 앞장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구는 행정사무 감사, 내년도 예산안 심의 등 각종 업무를 처리한 직원에게 특별 휴가를 지급하고, 부서별 회식도 권장하고 나섰다. 최근 공무원은 사이에서 회식이나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였지만,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이런 분위기를 바꾸자는 것이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비상계엄·탄핵이 미친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긴급 실태조사를 벌였는데, 응답자 505명 중 46.9%가 직·간접적 피해를 봤다고 답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앞서 경북도는 주 1회이던 구내식당 휴무를 주 2회로 늘렸다. 청사 직원 1300명이 인근 식당을 이용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다. 대전 중구도 내년 2월까지 월 2회 구내식당 문을 닫기로 했다. 경기도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추진하는 ‘경기 살리기 통 큰 세일’의 내년 예산 50억원을 도의회와 협의해 증액할 생각이며, 내년 1월 설 명절 전에는 시군과 함께 지역화폐 인센티브 할인율을 6%에서 10%로 상향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각 기관이 업무추진비를 활용해 먼저 결제한 뒤 나중에 찾아가 사용하는 ‘착한 결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현재까지 40개 기관이 총 54억원 규모로 참여 의사를 밝혔다. 시는 또 내년 1월부터 2개월간 지역화폐인 동백전 월 충전 한도를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하고, 5%인 캐시백 비율도 7%로 늘린다.
  • 마포 ‘9년 숙원’ 해결… 공덕자이 이전고시 완료

    마포 ‘9년 숙원’ 해결… 공덕자이 이전고시 완료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공덕자이 아파트가 이전고시를 완료했다. 마포구는 19일 공덕자이아파트(아현제4구역)의 이전고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2006년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아현제4구역 공덕자이아파트는 2015년 공사를 마치고 준공인가가 났다. 하지만 조합과 토지 등 소유자 간 소송으로 최근까지도 이전고시가 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전고시 등 등기 절차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공덕자이아파트 1164가구는 금융기관 대출 등에 제약이 발생했다. 마포구 추산 지난해 기준 약 1조 5600억원에 달하는 재산권 행사가 어려웠다. 마포구는 조합과 주민 간 법적인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지난해 2월부터 문제 해결을 위한 상생위원회를 개최하고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필두로 한 당사자 간 면담을 직접 중재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미합의된 토지 등 소유자 3인 중 2인과 조합 간 합의가 이뤄졌다. 이어 올해 10월 보상금을 놓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나머지 1인에 대한 서울지방토지수용위원회 재결에 따라, 조합이 사업구역 내 모든 토지의 수용을 마치면서 이전고시를 위한 준비가 마무리됐다. 박 구청장은 “후속 행정 절차인 건축물대장 생성 또한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마포구 공덕자이 등기 난다… 구청 이전고시 완료

    마포구 공덕자이 등기 난다… 구청 이전고시 완료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공덕자이 아파트가 이전고시를 완료했다. 마포구 19일 공덕자이아파트(아현제4구역)의 이전고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2006년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아현제4구역 공덕자이아파트는 2015년 공사를 마치고 준공인가가 났다. 하지만 조합과 토지 등 소유자 간 소송으로 최근까지도 이전고시가 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전고시 등 등기절차가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공덕자이아파트 1164가구는 금융기관 대출 등에 제약이 발생했다. 마포구 추산 2023년 말 기준 약 1조 5600억 원에 달하는 재산권 행사가 어려웠다. 마포구는 조합과 주민 간의 법적인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다고 판단해 2023년 2월부터 문제 해결을 위한 상생위원회를 개최하고 박강수 구청장을 필두로 한 당사자 간 면담을 직접 중재했다. 그 결과 2023년 11월 미합의된 토지 등 소유자 3인 중 2인과 조합 간의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어 올해 10월 보상금을 놓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나머지 1인에 대한 서울지방토지수용위원회 재결에 따라, 조합이 사업구역 내 모든 토지의 수용을 마치면서 이전고시를 위한 준비가 마무리됐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합의부터 올해 수용재결과 이전고시까지, 이 모든 과정이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이고 신속한 마포구의 행정적 지원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박 구청장은 “후속 행정 절차인 건축물대장 생성 또한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마포구는 공덕자이아파트가 모든 등기절차를 마칠 때까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국채보상운동, 첫 ‘이달의 독립운동’ 선정

    국채보상운동, 첫 ‘이달의 독립운동’ 선정

    “국채 1300만원은 바로 우리 대한제국의 존망에 직결되는 것으로 갚지 못하면 나라가 망할 것인데, 국고로는 해결할 도리가 없으므로 2000만 인민들이 3개월 동안 흡연을 폐지하고 그 대금으로 국고를 갚아 국가의 위기를 구하자.”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 1907년 2월 21일자 지면에는 ‘국채보상운동’을 제창한 대구 광문사 사장 김광제(1866~1920)와 부사장 서상돈(1851~1913)이 밝힌 발기 취지가 실렸다. 대한매일신보를 통해 보도된 이 발기문은 각계각층의 광범위한 호응을 이끌었고 전국 20여개에 달하는 국채보상운동 단체의 창립으로 이어졌다. 대한매일신보가 중심이 돼 펼쳐졌던 국채보상운동이 내년 첫 번째 ‘이달의 독립운동’에 선정됐다고 국가보훈부가 18일 밝혔다.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는 1992년부터 선정해 온 ‘이달의 독립운동가’ 대신 ‘이달의 독립운동’을 선정하기로 했다. 국채보상운동을 괘씸히 여긴 일제는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어니스트 베델(1872~1909)과 양기탁(1871~1938)이 국채보상금 3만원을 소비했다는 ‘국채보상금 소비 사건’을 조작하는 등 탄압을 일삼았다. 구속된 양기탁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일제의 공작으로 운동은 암초에 부딪히며 결국 종지부를 찍게 된다. 비록 좌절로 끝났으나 국채보상운동은 국권 회복을 위한 투쟁으로서 역사적 의의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4~5월 총 121개의 후보가 추천됐고 이 가운데 매월 1건씩 총 12건이 ‘이달의 독립운동’에 선정됐다. 국채보상운동 외에 ‘신간회 창립’(2월), ‘3·1운동’(3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4월), ‘근우회 창립’(5월), ‘6·10만세운동’(6월), ‘광복회 조직’(7월), ‘일장기 말소 사건’(8월), ‘한국광복군 창설’(9월), ‘한글날 제정’(10월), ‘광주학생 독립운동’(11월), ‘13도 창의군 결성’(12월)이 뽑혔다. ‘이달의 독립운동’은 내년에만 진행하며 2026년부터는 다시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한다.
  • 광주시, 5·18정신 계승위원회 공식 출범

    광주시, 5·18정신 계승위원회 공식 출범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정신 계승·발전을 위한 사항을 심의·자문하는 ‘제1회 5·18 정신 계승위원회’가 공식 출범, 활동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정신계승위원회는 광주시를 비롯해 5·18기념재단,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등 5·18 관련단체와 시민사회단체, 시의회, 학계, 법조계, 종교계 인사 등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강기정 광주시장이 맡았으며 5·18에 참여한 종교계의 박상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목사)이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5·18정신 등 헌법전문 수록 방안과 왜곡·폄훼에 맞선 정의로운 역사 바로 세우기, 제8차 5·18민주화운동 보상 추진, 45주년 기념행사, 제15회 세계인권도시포럼 추진 등이 논의됐다. 우선 5·18민주화운동 8차 보상금 신청자 69명에게 보상금 8억2400만원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학사징계 26건, 해직 언론인 11건 등도 보상에 포함됐다. 광주·전남지역 외에서 5·18과 관련해 피해를 입은 관련자 46건에 대해서도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도 광주시는 5·18을 주체로 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구매해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독립서점 도서전시회’를 개최한다. 강기정 시장은 “1980년 ‘광주’의 경험과 교훈은 2024년에 자행된 비상계엄에서 대한민국을 구했으며, 5·18을 경험하지 않은 10대·20대·30대도 5·18 교육을 통해 용기를 내 거리로 나섰다”며 “광주시는 인간의 존엄과 나눔과 상생, 포용의 가치에 걸맞은 행정으로 시민의 용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 모아타운 1호 ‘번동’ 착공… 1242가구 단지 변모

    모아타운 1호 ‘번동’ 착공… 1242가구 단지 변모

    서울시의 노후 저층주거지 신 정비모델 ‘모아타운’의 첫 착공사례가 나왔다. 오는 2028년 1242세대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해당 사업장에서 모아타운 추진계획 발표한 지 약 3년 만이다. 오 시장은 16일 강북구 번동에서 열린 모아타운 착공 초청의 날에 참석해 “통상 공사에 들어가기까지 10년, 20년이 걸리는 재개발과 달리 모아타운은 단 6년 만에 착공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조합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모아타운은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아파트 단지를 짓는 정비사업이다. 모아타운 1호로 선정된 이 구역은 기존 893가구를 철거해 13개동, 1242세대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다. 특히 1~3구역, 4~5구역은 각각의 건축협정을 통해 지하주차장을 통합설치해 법정 주차대수(1175대)보다 119대 많은 1294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시와 강북구는 모아타운 1호의 추진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올해 5월에는 세입자 보상 대책을 수립해 갈등 없이 이주 절차를 밟았다. 특히 모아주택은 기존 재개발 사업과 달리 세입자 손실보상 대책이 없었지만 시가 조례 개정을 통해 세입자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세입자 844명 중 487명에 대해 72억원의 손실보상금이 지급됐다. 시 통합심의를 통해선 보상금과 상응하는 규모의 일반분양 38세대를 늘렸다. 인근에 모아타운 2곳이 추가로 진행돼 확산 효과도 예상된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100개의 모아타운을 추진하고 모아주택 3만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 교사가 학생 1000여명 강간, 학대 사진 50만 장 남겨…최악의 성범죄 발생[핫이슈]

    교사가 학생 1000여명 강간, 학대 사진 50만 장 남겨…최악의 성범죄 발생[핫이슈]

    무려 1000명이 넘는 학생에게 성폭행을 저지른 태국의 30대 교사가 징역 129년형을 선고받았다고 태국 더 네이션 등 현지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체포된 교사 티라(32)는 모델 에이전시 대표 다누넷 생깨우(28)와 공모해 조직적으로 미성년자 성범죄를 저질렀다. 태국 특별수사국(SDI) 조사 결과, 이들은 티라가 근무하는 학교 화장실과 시청각실, 자동차 등지에서 아동들을 상대로 그루밍(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길들여 성적으로 착취하는 행위) 수법을 이용해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이 성적으로 학대한 미성년자의 수는 1000명 이상이며, 피해 학생 중에는 15세 미만의 남학생도 포함돼 있었다. 학생을 보호해야하는 교사가 도리어 학생을 성폭행하고 학대한 끔찍한 사건은 모델 에이전시 대표의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모델 에이전시 대표를 조사하던 중 그의 집에서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 50만 장 이상을 확보했다. 충격적인 사진들의 출처를 찾던 경찰은 방콕의 한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티라가 이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최근 열린 재판에서 현지 법원은 교사 티라에게 미성년자를 유인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11년형을, 또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해 징역 18년형을 선고했다. 또 신원이 밝혀진 피해 소년과 그의 부모에게 각각 150만 바트(한화 약 6400만원), 65만 바트(약 280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공범인 모델 에이전시 대표는 지난 2월 징역 121년형 및 신원이 확인된 피해자 8명에게 보상금 210만 바트(한화 약 8900만원)를 지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현재 경찰은 확보한 증거를 분석해 또 다른 피해자들의 신원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건희 꼬리표’에 날아간 민생 예산…딥페이크 예산 증액도 ‘물거품’

    ‘김건희 꼬리표’에 날아간 민생 예산…딥페이크 예산 증액도 ‘물거품’

    헌정사상 초유의 감액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김건희 예산’이라는 꼬리표로 감액되거나 증액 심사를 받지 못해 원안대로 통과된 예산이 줄줄이 나오면서 내년도 일부 사업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고 673조 3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했다. 정부가 제출했던 내년도 예산안 677조 4000억원에서 4조 1000억원이 삭감된 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최종 확정됐다. 감액된 예산에는 ‘김건희 예산’ 꼬리표가 붙은 사업이 포함됐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도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 사업’ 예산은 기존 정부안(508억 3000만원)에서 74억 7500만원(14.7%) 깎인 채로 확정됐다. 야당은 해당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았으며 집행률도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여사가 지난 9월 마포대교를 순찰하는 등 정신건강 정책에 관심을 보인 것을 두고 ‘김건희 여사 관심 사업’이라고 규정하며 예산 삭감을 요구했다. 전 국민 마음 투자 지원사업은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심리 상담을 제공해 정신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한 사업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다. 지난해 국내 자살 사망자는 1만 3978명으로 전년 대비 1072명이나 증가했지만 정부 차원의 전 국민 대상 심리상담 서비스는 없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편성된 예산 내에서 국민이 원활하게 서비스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심리상담 대상자 축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김건희 예산’으로 불렸던 개 식용 종식 관련 예산 397억 증액도 무산됐다. 애초 민주당 지도부는 ‘김건희 여사가 관심을 갖는 사안이라 정부가 꼼꼼한 검증 없이 허술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삭감을 예고했다. 하지만 막상 예산 심사가 시작되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은 당 지도부와 달리 예산 증액을 주장했다. 지역구에 적지 않은 수의 ‘개 사육 농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예산은 개식용 종식 특별법 통과로 폐업·전업이 불가피해진 식용견 사육 농장주에게 지원금과 시설보상금을 주기 위한 것이다. 이후 순조롭게 증액 협의가 이뤄졌지만, 계엄 사태 등 정치 상황으로 결국 증액되지 않고 1095억원 원안 그대로 최종 편성됐다. 농해수위 소속 야당 위원들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내년도 예산안에 민생 예산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송구하다”며 “향후 추경 등을 통해 농어업인이 요구하는 다양한 민생 예산을 제대로 반영하겠다”고 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구제 대책도 난항이 예상된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지난달 딥 페이크(이미지 합성 기술) 성범죄 대응 관련 예산을 80억 2900만원으로 늘려 의결했다. 여성가족부가 제출한 기존 안(32억 6900만원)에서 47억 6000만원 증액한 수치다. 여가부는 지난달 ‘디지털 성범죄 대응 강화 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하면서 내년도 예산이 증액되어야 시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액 심사는 무산됐다. 여가부 관계자는 “증액된 예산으로 처리하려고 했던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인력 보강, 딥 페이크 탐지, 삭제 시스템 고도화 등을 시행하기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 박창욱 경북도의원, 검역병해충 피해 예방·지원 조례안 대표발의

    박창욱 경북도의원, 검역병해충 피해 예방·지원 조례안 대표발의

    경북도의회 박창욱 의원(봉화)이 제351회 정례회에서 ‘경북도 검역병해충 피해 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조례안의 주요내용으로는 검역병해충 피해예방을 위한 계획수립과 실태조사, 검역병해충 예찰, 방제, 관련 기술개발 등 지원사업을 비롯해 농가에서 지켜야 할 준수사항 마련과 이행 점검 등을 규정했다. 검역병해충이란 해외무역 확대 등 개방화로 외국에서 국내에 유입되어 식물에 잠재적으로 큰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병해충으로서, 대표적으로 과수화상병, 토마토뿔나방, 붉은불개미 등이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검역병해충으로 인해 전국에서 총 1687ha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피해 보상금액도 약 2000억원에 달했다. 경북도에서도 대표적인 검역병해충 피해인 과수화상병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데, 최근 2년간 도내 총 29개 농가에서 약 23ha의 피해가 발생했다.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박 의원은 “과수화상병으로 인한 공포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올여름에는 김천에서 토마토뿔나방까지 발견되며, 도내 농가의 근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면서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검역병해충으로부터 피해를 예방하고 도내 농업과 생태계를 보호하고자 한다”라고 제정 취지를 밝혔다. 한편, 조례안은 지난 11월 27일 도의회 농수산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오는 11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되어 시행될 예정이다.
  • 동료가 버린 비트코인 ‘1조원’…“쓰레기장 뒤지게 해달라”며 소송 건 男

    동료가 버린 비트코인 ‘1조원’…“쓰레기장 뒤지게 해달라”며 소송 건 男

    영국에서 한 남성이 1조원에 달하는 자신의 비트코인 전자지갑을 동업자가 쓰레기인 줄 알고 매립지에 버렸다고 주장하면서 “매립지 발굴작업을 하게 해달라”며 시의회에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제임스 하웰스는 하웰스는 지난 2013년 6억 파운드(약 1조 750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 전자지갑이 담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가방에 넣어놨는데, 그의 동업자가 이 가방이 쓰레기인 줄 알고 독스웨이 매립지에 버렸다고 주장했다. 하웰스는 이를 찾기 위해 매립지 발굴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시의회의 반발에 부딪히자 소송절차를 시작했다. 하웰스는 시의회에 매립지에 대한 접근을 허가하거나 4억 9500만 파운드(약 8858억원)를 보상금을 지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뉴포트 시의회는 매립지에 있는 물건은 지방 당국의 소유이기 때문에 하웰스의 요청에 따라 매립지를 발굴할 “의무가 없다”며 고등법원에 정식 재판 회부 여부에 대한 심리를 신청했다. 뉴포트 시의회는 이날 카디프에서 열린 심리에서 시의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려는 하웰스의 청구를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하웰스가 버려진 비트코인의 10%를 지역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제안을 했는데 이는 뇌물 공여 시도에 해당한다고 시의회는 주장했다. 시의회 측 제임스 구디 변호사는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면서 시의회는 법에 따라 움직일 뿐 공익에 해로운 주장을 중재할 의무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하웰스의 변호인인 딘 암스트롱은 시의회의 뇌물공여 시도 발언을 불행하고 무의미한 표현이라고 일축하면서 하웰스가 비트코인 회수를 위해 매립지에 접근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암스트롱 변호사는 매립지에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찾는 것이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것 같은 일이 아니라면서 상당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발굴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판 회부를 막음으로써 하웰스에게 심각한 불공정을 일으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비트코인의 소유권을 명확히 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심리 결과 발표는 담당 판사가 결정을 유보하면서 뒤로 미뤄진 상태이다. 한편 이날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초로 10만 달러(약 1억 4150만원) 선을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이날 오전 11시 38분쯤 10만 달러를 찍었고, 오전 11시 44분 기준 상승 폭을 높여 1만 157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친(親) 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고공 행진을 이어왔다. 특히 이날 차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폴 앳킨스를 지명했다는 소식에 상승 탄력을 받았다.
  • “부산국제영화제 성공 요인은 ‘정치 중립’… 지원하되 간섭 배제”[서동철의 노변정담]

    “부산국제영화제 성공 요인은 ‘정치 중립’… 지원하되 간섭 배제”[서동철의 노변정담]

    문공부 재직 때 예술의전당 건립영진공 사장 맡고 ‘K영화 알리기’국제영화제 대표단·포상 제도화난관 뚫고 남양주에 종합촬영소‘피란 추억’ 부산서 또다른 인생길창립 주도했던 국제영화제 성공모든 영화 선정에 일절 관여 안 해감독 데뷔… ‘칸’서 인생다큐 상영도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우리 영화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편으로 영화는 K팝이나 K드라마처럼 K라는 접두사가 붙는 한국 콘텐츠 산업의 발전에 선구적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 오늘날 한국의 콘텐츠 산업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는 데 김 전 위원장이 선구적 역할을 했음은 이렇듯 자명하다. 그는 지금 경기 광주시 분원리에 살고 있다. 그림 같은 팔당호수의 품에 안긴 아름다운 마을로 조선시대에는 왕실에 그릇을 만들어 공급한 사옹원 분원이 있었던 역사의 고장이기도 하다. 창밖 호수 너머 다산 정약용이 살던 마재가 멀리 바라보이는 자택 서재에서 그를 만났다. 김 전 위원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인이지만 필자에게는 여전히 대표적 문화관료로 인상지어져 있다. 문화부 출입기자 시절 차관으로 부임한 그를 처음 만났고 이후에도 소통할 기회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공직 이력 가운데 하나가 예술의전당 사장이다. 1992년 2월 24일 예술의전당 초대 사장에 올랐지만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은 4월 20일 문화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예술의전당은 문화공보부 기획관리실장 시절 기획에 참여하고 부지 선정과 설계자 선정 과정도 주도했어요. 서울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만들려면 상징적인 복합 문화공간이 필요했습니다. 부지로 가장 먼저 물망에 오른 곳은 지금의 대법원 자리였어요. 하지만 군 정보사령부 부지와 정부 땅을 교환하고 착공하면 올림픽 전까지 완공이 불가능했어요. 결국 지금의 예술의전당 자리를 1안으로, 서울역사박물관이 들어선 옛 서울고등학교 터를 2안으로 보고했지요.” 그는 사장에 취임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한다. 곧바로 예술의전당에서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까지 지하로 연결하는 계획을 세웠다. 단순한 통로가 아니라 예술의 거리로 만들겠다는 꿈이 있었다고 한다. 그의 추진력을 생각하면 사장 재직 기간이 조금만 길었어도 현실화됐을 가능성은 매우 높았다. ●‘세계적 위상 K콘텐츠’ 선구적 역할 김 전 위원장이 차관으로 부임한 이후 출입기자들과 가졌던 첫 번째 저녁 자리가 기억이 난다. 보통 이런 자리에서 밥을 사는 사람은 술을 받을 때 “조금만 달라”고 하기 마련이지만 그는 달랐다. 20명 남짓한 출입기자 한 사람 한 사람과 예외 없이 술잔을 채워 주고 다시 가득 받았다. 그것도 한 순배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2010년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마치고 떠날 때는 많은 신문이 ‘술로 영화제를 성공시켰다’거나 ‘술로 세계 영화계를 제패했다’는 기사를 실은 것을 알지 않느냐”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문공부 기획관리실장으로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우고 퇴직한 1988년 4월 영화진흥공사 사장이 됐다. 당장 영화감독협회에서 “낙하산 인사”라며 반대 성명을 냈다. 영화계 인사들의 반응은 싸늘한 것을 넘어 살벌할 지경이었다. “그럴 만도 했어요. 1973년 영화진흥공사 창설 이후 제 이전에 다섯 분의 사장이 거쳐 갔는데 초대 김재연 사장을 제외하곤 모두 예비역 장성 출신이었습니다. 제가 주무 부처에서 일했다고는 해도 영화인은 아니었으니 반대는 당연했을 겁니다.” 이때 “영화판에서 살아남으려면 영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러고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화인들을 만났다. 4월 4일 사장에 취임했는데 5월 16일에는 벌써 문공부 장관에게 영화진흥계획을 보고할 수 있었다. 영화계의 원로 및 중진뿐 아니라 젊은 감독들과도 자주 어울렸다. 크고 작은 영화계 행사에 반드시 참석했고 얼굴을 몰라도 영화인의 경조사는 아무리 멀어도 찾아갔다. 영화진흥공사 사장에 임명됐을 때까지는 영화를 즐겨 보지 않았다고 한다.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영화에 빠져들었고 조금씩 ‘준영화인’으로 발전해 나갔다. ●강수연 등 해외영화제 여우주연상 토대 “영화인들을 만나면서 우리 영화의 해외 진출과 종합촬영소 건립이 영화 발전에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사장 임기 중 이 두 가지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먼저 우리 영화를 해외에 알리고자 중요한 국제영화제에 대표단을 구성해 참여했어요. 이것이 몬트리올영화제와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신혜수와 강수연이 각각 여우주연상을 받는 토대가 됐습니다.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하면 제작사에 보상금을 주고 당사자에게는 훈장과 포장을 주는 것도 제도화했어요.” 종합촬영소 건립에도 착수했다. 1983년 3월부터 틈나는 대로 서울 사방 100리의 국유지와 경기도유지를 찾아다녔다. 4월 24일 임권택 감독, 정일성 촬영감독, 김원 건축가와 남양주군 조안면 삼봉리를 돌아보고 촬영소 자리로 확정할 수 있었다. 상수도 보호구역이어서 난관에 봉착했지만 돌파했다. 그는 “오기와 집념,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것이 남양주 촬영소”라고 했다. 종합촬영소 건립 과정에도 그의 술 실력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촬영소가 들어설 조안면 주민들의 동의를 받고자 마을회관에서 건립 계획을 설명하고 저녁을 냈는데 100명 남짓한 참석자들과 소주 한 잔씩을 주고받았다. 최소한 100잔의 소주를 마신 꼴이다. 이렇게 ‘한국을 대표하는 주당’이었지만 우리 나이로 70세를 맞이한 2006년 1월 1일 술을 완전히 끊었다. 술 실력이 막강했던 만큼 단숨에 끊은 것도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술 친구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면서 그때 술을 끊은 것이 참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웃었다. 이제 종합촬영소는 영화진흥공사의 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진흥위원회의 부산 이전과 함께 기장에 다시 세워지고 있다. 실내 스튜디오 3개동과 오픈 스튜디오, 제작지원 시설이 갖춰진 국내 유일의 종합촬영 시설은 2026년 9월 완공된다. 김 위원장은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광산을 했고, 풍수에 밝은 한학자였던 할아버지는 손자의 이름을 ‘동쪽의 호랑이’라고 짓고는 채 한 해를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 직후 가족은 서울로 이사했는데 종로구 충신동 언덕은 비가 오면 축대가 무너지고 물이 허벅지까지 차올랐다. 원남동으로 이사하고는 재동국민학교에 들어갔는데 300명을 뽑는 경기중학교에 100명이 합격했다고 한다. 경기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6·25전쟁이 터졌고 가족은 부산으로 피란했다. ●부산서 피란 생활… 모판 메고 행상도 “부산에선 봉래동의 피란민수용소에서 지냈는데 국제시장에서 오징어를 사서 광복동, 남포동, 부산시청 앞을 뛰어다니며 팔았어요. 모판을 어깨에 메고 다니는 행상도 했어요. 양담배와 미제 과자, 라이터 같은 물건을 받아다가 팔았습니다. 어느 날 보수동에 좌판을 펼쳐 놓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선배가 용두산공원에 경기중학교 분교가 생겼다고 알려 줘 학교를 다시 다녔지요. 그렇게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피란 생활을 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에게 부산은 ‘애환의 도시’였다. 서울에 돌아온 가족은 청량리 초가에 한 칸 방을 얻어 살았다. 서울대 법과대학을 다녔는데 왜 고시를 보지 않았는지 의문을 갖는 사람이 있지만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에 도전하는 것은 가정 형편도 그렇거니와 공부할 여유가 없으니 자신도 없었다. 1961년 9월 졸업을 앞두고 일자리가 급했던 그는 공보부 공개채용시험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누구나 겪은 피란살이였지만 부산의 4년은 비록 어떤 난관에 부닥칠지라도 혼자 뚫고 나갈 수 있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처음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자리를 제안받았을 때 이런 추억이 담긴 부산에서, 부산을 위해 일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지요. 이때부터 인생 행로가 관료에서 영화인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할 수 있지요. 부산에서 명실상부한 영화인이 된 것입니다.” ●관료서 영화인으로 완전히 탈바꿈 김 전 위원장이 창립을 주도한 부산국제영화제는 1996년 9월 13일 제1회 행사의 막이 올랐고 이후 엄청난 성공을 이어 간 것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바와 같다. 개막 행사가 끝난 뒤 해운대 조선비치호텔에서 미포에 이르는 포장마차는 국내외 영화인들이 모두 점령하다시피 했다. 그는 해운대 포장마차의 비치파라솔을 모래사장으로 옮겨 외국의 주요 영화인을 대접했는데 술값이 80만원이 나왔다. 신용카드로 계산하려 했지만 포장마차 주인은 “카드받는 포장마차 봤느냐”며 거절했다. 그는 “포장마차에서 술 마시는 사람이 현금 80만원 들고 다니는 것 봤느냐”고 버텼다. 결국 주인이 어디선가 카드 결제기를 들고 와 소동은 끝났다. 이 스토리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성공을 거듭하면서 해운대 포장마차촌 일대의 전설로 남았다고 한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성공으로 이끈 요인을 묻자 그는 뜻밖에 ‘정치적 중립’이라고 했다. 자신의 신념은 간단명료했는데 첫째는 개폐막 영화를 포함한 모든 영화의 선정을 프로그래머에게 맡기고 집행위원장은 일절 관여하지 않는 것이었다. 둘째는 장관이나 정치인이 무대에 올라가거나 연설하는 것을 철저히 배제했다. 대통령선거 때 각 당 유력 후보들이 개막식에 참석해도 인사를 시키지 않은 것은 물론 소개조차 하지 않았다. 지원은 하되 간섭을 배제한다는 원칙을 관철했다는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2012년 영화 심사 과정을 담은 단편영화 ‘주리’를 연출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주리’는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이후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됐다.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선 그의 영화 인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가 상영되기도 했다. 배우로는 1998년 이재용 감독의 ‘정사’와 2004년 프랑스 클레르 드니 감독의 ‘개입자’(Intruder)에 조선소 사장 역할로 출연했다. ‘영원한 현역 영화인’으로 대접받는 그의 서재 한켠에는 영화감상실이 있다. 그는 요즘 이 공간에서 마을 주민들을 위한 영화상영모임을 종종 갖는다. 봉준호, 박찬욱 감독도 참여했다니 누구라도, 아무리 먼 곳에서도 찾아가고 싶은 영화 모임일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이 주민이 되면서 도자기 마을 분원이 영화가 있는 현대적 문화 마을로 발전하는 것도 시간문제일 듯싶다. ■ 김동호 전 위원장은 1937년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났다. 경기중·고등학교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1961년 공보부에 들어간 이후 문화공보부 문화·보도·공보·국제교류국장과 기획관리실장으로 일했다. 영화진흥공사 사장, 예술의전당 사장, 문화부 차관, 공연윤리위원장, 문화융성위원장을 역임했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창설해 17년 동안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1997년 로테르담영화제 심사위원장을 시작으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을 비롯해 30차례 이상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초빙됐다. 중앙대 예술대학원 객원교수와 첨단영상대학원 연구교수로 활동했고 2012년에는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을 신설해 초대 원장으로 재직했다. 황조근정훈장과 은관문화훈장, 프랑스 정부의 예술문학훈장 기사장과 최고영예훈장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를 받았고 유네스코 펠리니상을 수상했다.
  • 정경민 경북도의원, 경북도립예술단 제규정 개정 및 조직 재편으로 예산 효율성 제고 강조

    정경민 경북도의원, 경북도립예술단 제규정 개정 및 조직 재편으로 예산 효율성 제고 강조

    경북도의회 정경민 의원(문화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26일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 2025년 본예산 심의에서 경북도 도립예술단의 원칙없는 객원 보상금 지급 현황과 내분으로 인해 과도한 객원 출연자 출연 및 단원의 역량을 저하하는 운영방식에 대해 지적했다. 정 의원은 경북도립예술단은 수년간에 걸친 단원 간 내홍을 겪고 있는 무용단에 대해 법적 분리조치된 일부 단원들이 무대에 서지 못하고 급여만 받는 것에 대해 지적, 의무는 이행하지 않고 권리만 내세우는 격이라며 예술인으로서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강력히 질타했다. 또한 국악단과 교향악단에 대해서는 객원 출연진에 대한 보상금 지급에 있어 원칙이 없고 공연기획과 관련해 예술단원이 충분한 역량이 있음에도, 외부에 편곡비용을 지불해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 이는 단원의 역량을 오히려 저하할 수 있는 운영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도립예술단의 정상화를 위해 지난 11월 마무리된 조직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객원 출연진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경북도 소관부서의 철저한 관리 감독과 함께 객원 출연료나 곡 편곡과 관련한 외부 인사 활용과 관련한 예산을 삭감하는 등 섬세한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삼성, 최원태 관심… 9개 구단 13명 상무 입대로 보호선수 명단 요동

    삼성, 최원태 관심… 9개 구단 13명 상무 입대로 보호선수 명단 요동

    프로야구 9개 구단 13명의 선수가 2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요동칠지 주목된다. 입대 선수가 군 보류 명단에 들게 되면서 각 구단이 보호선수 명단을 짜는 데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선발 투수 보강이 유력한 삼성 라이온즈가 최원태를 영입할지 관심을 끈다. 2일 기준 FA 시장에는 9명이 남아있다. 등급별로는 A등급 1명(최원태), B등급 4명(임기영, 류지혁, 하주석, 이용찬), C등급 4명(서건창, 김강률, 김성욱, 문성현)이다. 구단에서 주목하는 선수는 A~B등급이다. 이들의 이적에 따라 보상 선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A등급 FA를 원소속이 아닌 다른 팀이 영입하면 보호선수 20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원소속팀에 줘야 한다. 상무에 입대하면 군 보류 선수로 분류돼 FA 보상선수에서 제외된다. A등급 FA를 영입하는 구단은 20명이 아닌 21명을 보호할 수 있게 된다. 막바지 FA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구단은 삼성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불펜 강화를 노리던 삼성은 최우선 영입 목표였던 장현식(LG 트윈스)과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을 영입하는 데 실패했다. 최근에는 선발 자원 최원태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15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의 1차 지명을 받은 최원태는 통산 217경기에 등판해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LG로 트레이드됐다가 FA가 됐다. 일각에서는 이미 최원태와 입단에 합의했다는 말도 들리지만 삼성 측은 조심스럽다. 삼성 구단은 “최원태가 영입 대상에 들어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미 허경민을 영입한 kt 위즈를 비롯해 엄상백과 심우준을 영입한 한화 이글스, 장현식을 데려온 LG는 상대적으로 최원태 영입에 소극적이다. 이 때문에 삼성이 최원태와 계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 삼성, 최원태 영입할까…2일 9개 구단 13명 상무 야구단 입단으로 보호선수 명단 요동

    삼성, 최원태 영입할까…2일 9개 구단 13명 상무 야구단 입단으로 보호선수 명단 요동

    국군체육부대(상무)에 2일 프로야구 9개 구단 13명의 선수가 입대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자유계약선수(FA)시장이 요동칠지 주목된다. 입대 선수가 군보류 명단에 들게 되면서 각 구단이 보호선수 명단을 짜는데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발 투수 요원 보강이 유력한 삼성 라이온즈가 최원태를 영입할지 관심을 모은다. 현재 FA시장에는 모두 9명의 선수가 남아있다. 등급별로는 A등급이 1명(최원태), B등급에는 4명(임기영, 류지혁, 하주석, 이용찬) C등급 4명(서건창, 김강률, 김성욱, 문성현)이다. 구단에서 주목하는 선수는 A~B 등급으로 이들의 이적에 따라 보상선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A등급 FA 선수를 다른 팀이 영입하면 보호선수 20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 보상금을 원소속팀에 줘야 한다. B등급 선수를 영입한다면 보호선수 25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를 원소속팀에 보상한다. 상무에 입대하면 군 보류 선수로 분류돼 FA 보상 선수에서 제외된다. A등급 FA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20명이 아닌 21명을 보호할 수 있게 된다. FA시장은 지난달 22일 노경은이 원소속 구단인 SSG 랜더스와 2+1년 총액 25억원에 계약하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2일 보호해야 할 선수가 군에 입대하면서 FA 영입은 다시 활기를 띨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구단은 삼성 라이온즈다. 비시즌 기간 불펜 강화를 노리던 삼성은 최우선 영입 목표였던 장현식(LG 트윈스)과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을 영입하는 데 실패했다. 최근에는 선발 요원인 최원태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15년 넥센 히어로즈의 1차 지명을 받은 최원태는 통산 217경기에 등판해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이미 최원태와 입단에 합의했다는 말도 들리지만 삼성 측은 조심스럽다. 삼성 구단은 2일 “최원태가 영입대상에 들어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이미 허경민을 영입한 kt wiz를 비롯해 엄상백과 심우준을 영입한 한화 이글스, 장현식을 데려온 LG는 상대적으로 최원태 영입에 소극적이다. 이 때문에 시기의 문제일 뿐 삼성이 최원태를 데려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 ‘영구적 발기부전’ 후유증 男에 보상금 5760억원…“역사상 최고액”[핫이슈]

    ‘영구적 발기부전’ 후유증 男에 보상금 5760억원…“역사상 최고액”[핫이슈]

    의료 사고로 영구적 발기부전 후유증을 얻은 미국 남성이 현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손해배상금을 받게 됐다. 28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은 “뉴멕시코주(州)의 배심원단은 여러 주에서 운영 중인 남성건강클리닉과 관련한 의료 과실 소송에서 피해 남성에게 4억 1200만 달러(한화 약 5760억 원) 이상의 배상금을 판정했다”고 보도했다. 2020년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66세(당시 나이) 남성 A는 만성 피로와 과체중 등을 치료하기 위해 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남성건강클리닉을 방문했다. 클리닉 측은 A씨에게 증상 호전을 위해 성기에 직접 발기부전 치료용 약물을 주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병원의 권유에 따라 최소 3차례 주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발기부전 주사는 음경의 근육을 이완하고 혈관을 확장해 혈류와 발기를 증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A씨는 자신의 나이 등을 고려해 치료 권유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A씨는 주사를 맞은 이후 도리어 발기부전 부작용이 나타났고, 주사로 인해 성기에 두터운 흉터 조직이 생기면서 서서 소변을 볼 수도 없게 됐다. 이후 A씨는 다른 병원의 의료진으로부터 ‘영구적 성기 손상 및 발기부전’ 진단을 받고 문제의 클리닉 본사 및 회사 임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A씨의 변호인단은 “병원이 의뢰인을 속여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사기 계획을 세웠다. 심지어 병원 원장은 직원들을 상대로 ‘환자들에게 주3회 주사를 맞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될 거라 이야기 하라’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4년 동안 이어진 긴 소송 끝에, 지난 25일 뉴멕시코주 배심원단은 클리닉 측이 영구적 피해를 입은 A씨에게 4억 1200만 달러 이상을 배상하라고 판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배심원단은 피고의 의료 과실 및 속임수로 인해 원고에게 손해가 발생했으며, 병원과 의료진이 양심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는 것은 불공정법 위반에 속한다고 판단했다. A씨 변호인단은 “이번 판결에서 나온 징벌적·보상적 손해배상은 미국 의료과실 사건에서 배심원이 결정한 가장 큰 금액”이라면서 “이는 국가적인 기록이자 사건이다. 허가받은 전문가(의사)가 환자를 속여 돈을 뜯어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흰 가운을 입고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은 신뢰 위반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A씨에게 영구적 장애를 유발한 주사 약물의 정확한 성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엄청난 손해배상 지급 의무가 생긴 클리닉의 사장 브래드 팔루비키는 AP에 “모든 시설에서 엄격한 안전 및 규정을 준수하는 동시에, 환자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치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목표”라면서 “사법 절차를 존중하지만 아직은 소송이 진행 중이므로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AP통신은 이 회사가 2013년에 설립된 뒤 환자 10만 명 이상을 치료했다고 주장해 왔으며, 의료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구글 리뷰에서 평균 4.4점을 받은 곳이라고 전했다.
  • 여주시 신청사 설계 공모 당선작에 ‘타임리스 여주’

    여주시 신청사 설계 공모 당선작에 ‘타임리스 여주’

    경기 여주시는 신청사 건립 사업 설계 공모에 해마종합건축사사무소와 케이지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동남엠이씨의 공동응모작 ‘타임리스 여주’가 당선됐다고 29일 밝혔다. 신청사 설계 당선작 ‘타임리스 여주’는 친환경적인 중목구조 활용한 설계안으로, 기능성과 경제성, 접근성 등에 대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주시 신청사는 가업동 9-3번지 일원에 총사업비 1293억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7층 연면적 3만124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시는 당선된 업체와 기본 설계계약을 체결 후 내년 상반기에 기본 설계용역을 마무리 예정이며, 2025년 하반기 공사 착공하여 2028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설계 공모 당선작에는 기본설계 용역권이 부여되며, 입상작들은 관련 규정에 따라 설계보상금이 차등 지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당선된 설계 공모안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편리한 청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은행원 기지로 30대남성 ‘6000만원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은행원 기지로 30대남성 ‘6000만원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6000만원을 날릴뻔한 30대 남성이 은행원의 빠른 신고로 피해를 막았다. 26일 경기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구리시의 한 은행에 30대 A씨가 방문해 현금 6000만원을 인출하려 했다. 은행원 B씨는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A씨를 은행에 붙잡아 두며 경찰에 신고했다. B씨의 신고로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A씨는 ‘사업 자금’ 이라며 인출을 고집했다. 결국 경찰관이 스미싱 차단 앱(애플리케이션)인 ‘시티즌 코난’을 활용해 휴대전화에 설치된 악성 앱을 확인해 보여준 후에야 A씨는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6000만원을 보낼뻔 한 것이다. 검사를 사칭한 전화에 속은 A씨는 지시에 따라 현금을 전달하기 위해 전날 대출까지 받았던 것이다. 경찰은 피해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한 은행원 B씨에게 감사장과 신고 보상금을 수여했다.
  • 전장에 보낸 아들 잃고 받은 2억원… 러시아 ‘데스노믹스’의 명암

    전장에 보낸 아들 잃고 받은 2억원… 러시아 ‘데스노믹스’의 명암

    우크라이나 전장 최전선에서 숨진 러시아 청년들의 막대한 보상금으로 일부 지역에서 경제 호황을 누리는 ‘죽음의 경제학’(데스노믹스)이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는 서늘한 분석이 나왔다. 숨진 러시아 군인들에게 지급되는 보상금은 주로 러시아에서 가장 빈곤한 계층이 모여 사는 지역으로 유입되고 있는데 이 자금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학자 블라디슬라프 이노젬체프는 1년간 전장에서 싸우다 숨지는 러시아 군인 가족이 받는 돈이 1500만 루블(2억 205만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정부 보상금과 임금, 지방정부 보상금·보험금 등을 합한 금액이다. 이는 노동 정년인 60세까지 일하면서 버는 금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돈이다. 유족이 이토록 많은 돈을 쥐게 된 건 전쟁 장기화로 병력 동원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병사들에 대한 경제적 보상을 늘렸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병사 월급으로 최소 21만 루블(280만원)을 지급하는데 이는 전국 평균임금 7만 5000루블(101만원)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이노젬체프는 전선에 나가서 1년 후에 죽는 것이 오래 사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더 이익이 되는 이 비극적인 현상을 ‘죽음의 경제학’이라고 칭했다. 빈곤율이 러시아 평균의 3배인 시베리아 남쪽 투바 공화국에서는 은행 예금이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2년 1월 이후 151%나 증가했다. 이 지역 수도인 키질에서는 사상 최대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이는 “마치 한 세대 전체가 해외에서 일자리를 구해 송금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WSJ는 평가했다. 러시아 남부 알타이 지역에서는 올해 식당과 술집 매출이 지난해 대비 56% 늘었다. 핀란드 은행의 로라 솔란코 선임 고문은 역사적으로 경제 발전 기회가 없던 지역에서 매우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베리아 동부 부랴티야 공화국의 류드밀라(54)는 “남편과 아들의 피로 벌어들인 돈”이라며 슬퍼했다. 최빈곤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러시아 경제에 치명상을 입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러시아 연구단체 리러시아는 올해 6월까지 러시아 정부가 지급한 유족 보상금이 300억 달러(42조 1650억원)로 정부 지출의 8%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재정 적자는 러시아의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개전 이래 기준금리를 21%로 인상했다. 또 남성들이 전장으로 떠난 러시아의 산업 현장은 만성적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 “20년 일했는데…야근 후 사무실서 1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 소송 제기한 中 남성

    “20년 일했는데…야근 후 사무실서 1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 소송 제기한 中 남성

    중국의 한 회사에서 야근 다음 날 사무실에서 1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가 해고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남동부 장쑤성 타이싱에 있는 한 화학회사 직원인 A씨는 사무실 책상에 엎드려 1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가 회사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A씨는 20년간 이 회사에서 일해왔으며 해고되기 전 직책은 부서장이었다. 올해 초 A씨는 전날 밤 늦게까지 업무 관련 운전을 한 뒤 출근했다가 사무실 책상에서 잠이 들었다. A씨가 낮잠을 자는 모습은 사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촬영됐다. 이후 회사 인사부는 “A씨가 피로로 인해 직장에서 잠을 자는 것이 들켰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온라인에 유포된 위챗 대화 기록에 따르면 인사부 직원은 A씨에게 “그날 얼마나 낮잠을 잤냐”고 물었고, 그는 “한 시간 정도”라고 답했다. 이후 회사는 노동조합과 협의한 뒤 회사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이유로 A씨에게 공식 해고 통지서를 발급했다. 해고 통지문에는 “A씨는 2004년 입사해 무기한 고용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직장에서 잠을 자는 당신의 행동은 회사의 무관용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노조의 승인을 받아 회사는 당신의 고용을 종료하고 당신과 회사 간의 모든 노동관계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적혀 있다. 이에 A씨는 해고가 부당하다며 즉시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이 사건을 평가하면서 고용주가 규정 위반으로 인해 계약을 해지할 권리가 있지만, 그러한 해지는 상당한 손실을 초래하는 것을 포함한 특정 조건을 준수해야 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근무 중 잠을 자는 것은 잘못된 일이었지만 처음이었고 회사에 심각한 해를 끼치지 않았다”면서 “A씨가 지난 20년간 회사에 재직하면서 뛰어난 업무성과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단 한 번의 사규 위반으로 해고하는 것은 과도하고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A씨에게 35만 위안(약 6800만원)의 배상을 하고 해고도 무효 처리하라고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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