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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친 암으로 떠나 힘들다”...‘무엇이든 물어보살’ 거짓방송 논란 해명

    “여친 암으로 떠나 힘들다”...‘무엇이든 물어보살’ 거짓방송 논란 해명

    ‘무엇이든 물어보살’ 측이 방송에 출연한 한 남성의 사연이 거짓이라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한 남성이 출연해 여자친구를 암으로 떠나 보낸 사연을 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남성은 “여자친구와는 대학 시절 선후배 사이로 만난 뒤 4년간 짝사랑하다 겨우 사귀게 됐지만, 연애 1년 만에 여자친구가 희귀암에 걸려 25살 나이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자 정신적 충격 때문에 정신과 치료도 받았고,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MC 서장훈과 이수근은 “버텨야 한다. 네 삶은 포기하고 시간이 가기만을 바라지는 말아야 한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해당 사연이 담긴 영상에는 사연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댓글들이 달렸다. 사연자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허언증 아직도 못 고쳤냐”, “진짜 적당히 해라”, “있지도 않은 일들 사람들한테 말하고 다니니까 좋냐” 등의 댓글들을 달았다. 사연이 논란이 되자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이와 관련 ‘무엇이든 물어보살’ 측은 18일 “논란을 접하고,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했다”며 “본방송 내용은 사실이고, 예고편 내용 중 일부분(고인의 임신 여부)가 사실이 아닌 것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정정방송을 할 예정이고, 오후 4시 재방송부터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나경원 딸 해외 연수 특혜 의혹...성신여대 측 “문의한 것 뿐” 해명

    나경원 딸 해외 연수 특혜 의혹...성신여대 측 “문의한 것 뿐” 해명

    성신여대가 나경원(57)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을 해외 연수를 보내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MBC ‘뉴스데스크’는 성신여대가 지난 2015년 5월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의 한 한국인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신여대 국제교류처장이 보낸 이메일에는 “처음으로 장애학생의 해외 연수를 지원하는 장학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인데, 위스콘신 대학교에 학생을 보낼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학생 어머니의 부탁을 받았다”면서 “일주일에 2번 정도 정기적으로 아이를 보살펴 줄 한국 사람을 구할 수 있냐”고도 적혀있었다. 국제교류처장은 “홈스테이를 해줄 수 있는 분이 있으면 어머니나 저희 입장에서도 마음이 놓일 것 같다”며 “좀 알아봐 주실 수 있으실까요?”라고 부탁도 했다. 이메일의 끝에는 “사실 이 학생은 나경원 국회의원의 딸”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도 했다. 정영수 위스콘신 대학교 교수는 이에 대해 “조금 실소가 나왔다”면서 “나경원 의원의 딸이란 사실을 언급한 문장은 심지어 괄호 안에 들어있었다. 그런다고 문장이 안 보일까…”라며 말을 맺지 못했다. 이에 대해 성신여대 교류처장은 “장애 학생을 첫 파견하는 상황이라 교류대학에 상세하게 문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물어보살’ 서동주, 이상형은 “아빠와 반대”…김영철 ‘광속 탈락’

    ‘물어보살’ 서동주, 이상형은 “아빠와 반대”…김영철 ‘광속 탈락’

    서정희 딸 서동주가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찾아 고민을 털어놨다. 미국 변호사이자 방송인 서동주는 1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찾아 서장훈, 이수근과 고민 상담을 나눴다. 이날 서동주는 “연애 기간이 짧아져 고민”이라며 “커리어는 잘 풀리고 있는데, 연애가 문제”라고 털어놨다. 이어 “예전에는 길게 잘 만났던 것 같은데, 지금은 자꾸 치고 빠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상형에 대해서는 “다정다감한 남자”라면서 “아빠가 되게 불같지 않나. 그래서 정반대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다정다감한 사람을 눈여겨 본다”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이상민이 딱이다! 굉장히 다재다능하다. 요리하고 그런 거 잘해. 그리고 내가 볼 때 빚은 2년 안에 갚는다. 지금 그 많은 빚(약 70억 원)을 갚았다는 건 그만큼 많이 번다는 거다. 또 미국을 엄청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수근은 “한국 생활 다 접고 갈 사람이 아니거든”이라고 난색을 표했고, 서장훈은 “간다니까! 빚만 끝나면 갈 사람이야. 샌프란시스코에도 살았었다. MC해머랑. 잘나갈 때 그룹 제작을 했는데 프로듀싱을 그 사람한테 맡겼어”라고 밝혔다. 서장훈은 이어 이상민에게 전화를 걸어 “서동주가 따뜻한 남자를 만나서 진득이 연애하고 싶대”라고 상황을 설명한 후 “만약 소개팅 상대가 서동주라면 솔직히 어때?”라고 물었다. 이상민은 “당연히 서동주 씨를... 싫어할 남자가 있어?”라고 긍정적인 답을 내놨고, 서장훈은 휴대전화를 서동주에게 건넸다. 이에 이상민과 서동주의 전화 소개팅이 성사됐다. 이상민은 “아이... 그... 서동주 씨... 내가 그... 워낙... 그... 좋...”이라며 수줍어했다. 서장훈은 “이 형님 반응이 평소랑 다르네!”라고 돌직구를 날렸고, 이상민은 “내가 단점이 많다...”고 갑자기 고해성사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서동주가 얘기하는 것도 굉장히 소탈하고 내가 볼 때는 형이랑 굉장히 느낌이 잘 맞아”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이상민은 “아니 서동주 씨 방송을 많이 안 하셔서 이게 또 혹시나 잘못돼서...”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수근 또한 “서동주 이틀 있다가 미국 간대. 형한테 주어진 시간은 이틀밖에 없어”라고 부추겼지만, 이상민은 “그런데 서동주 씨는 충분히 좋은 남자 만날..”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서동주는 소개팅 후보로 개그맨 김영철이 다정다감하다고 말하자 “너무 아빠 닮았다”며 단칼에 거절해 웃음을 안겼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애니멀 픽!] 날지도 걷지도 못하지만…새와 개의 ‘특별한 우정’ 화제

    [애니멀 픽!] 날지도 걷지도 못하지만…새와 개의 ‘특별한 우정’ 화제

    날지 못하는 새와 걷지 못하는 강아지가 둘도 없는 절친한 친구가 된 사랑스러운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뉴욕 소재 동물 보호소 ‘미아 재단’에는 4주째 끈끈한 우정을 쌓고 있는 비둘기 ‘허먼’과 치와와 ‘룬디’가 서로 체온을 나눌 만큼 특별한 우정을 쌓고 있다.이에 대해 미아 재단 설립자인 수 로저스는 “생후 8주 된 룬디는 선천적 척수장애로 인해 지난달 이 보호소에 왔으며 이곳의 오랜 거주자인 허먼에게 곧바로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면서 “허먼과 룬디는 이제 한시도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됐으며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불 위에서 함께 포옹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룬디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의 한 사육사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걷는 법을 배울 시기에 걷지 못하는 선천적 결함 증상을 보여 이 보호소로 오게 됐다. 이에 따라 로저스는 룬디가 걷지 못하는 문제를 전용 휠체어의 도움으로 해결하고 이 강아지를 위한 입양 가족을 찾을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룬디의 몸무게는 0.5㎏도 채 나가지 않아서 이 강아지가 휠체어를 타려면 좀 더 성장해야 할 것이라고 로저스는 밝혔다. 이는 선천적 결함이 있는 동물을 돕는 데 시간을 할애해온 로저스의 전형적인 방식으로, 만일 이런 개입이 없었다면 상당수가 안락사됐을 것이다.이에 대해 로저스는 “우리의 주된 목표는 선천적 결함을 지니고 태어난 동물을 보호하는 것이지만, 가끔 사람들은 우리에게 후천적으로 다친 새나 다람쥐를 데려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룬디를 어미처럼 극진하게 보살피는 허먼 역시 후천적 장애로 이곳으로 온 동물들 중 한 마리다. 몇 년 전 뉴욕의 한 자동차 대리점에서 3일 채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가 구조된 허먼은 로저스와 그의 멘터 야생동물 재활 전문가의 도움으로 기력을 회복할 수 있었으나, 비행 능력을 되찾지 못해 이 보호소의 영구 거주자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 보호소는 설립자 로저스의 반려견 미아가 2010년 선천성 결함을 지니고 태어난 뒤 2년 뒤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 뒤 세운 비영리 단체로, 지금까지 강아지나 고양이 외에도 말과 염소 칠면조 그리고 당나귀까지 구조해 입양 가족을 찾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미아 재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따뜻한 배려 감사” 국방어학원 입소자들 ‘감사 메시지’

    “따뜻한 배려 감사” 국방어학원 입소자들 ‘감사 메시지’

    “저희들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일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15일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국방어학원에서 생활하는 중국 우한 3차 귀국자들이 입소 나흘째를 맞으며 증상자 없이 편안히 적응하는 가운데 입소자들이 방문에 포스트잇을 붙여 의료진 등 합동지원단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I-213호실 입소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일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스스로 못하고 매일 이것 달라 저것 달라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 뿐이다.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적었다. D-303호실 입소자는 “따뜻한 배려와 케어 너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L-315호실 입소자는 “정성껏 세끼를 챙겨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하지만 (식사)양이 너무 많습니다. 낭비하는 것 같아 죄송하니 점심은 생략해 달라”면서 “불철주야 고생이 많으시다”며 ‘하트 그림’을 남겨 보는이들을 미소짓게 했다. 합동지원단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국방어학원에 머무는 우한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 등 146명은 발열 체크 등에서 이상 증상 없이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있다. 다만 39.3도가 넘는 고열로 어머니와 함께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6세 아동은 진단검사 결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며칠간 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추가 검사와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우한에서 온 손녀 2명(1세,3세)을 직접 돌본다며 자진 입소한 할머니(66)는 중국인 며느리,손녀들과 한방을 쓰며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규정에 따라 1인 1실이 원칙이지만 보호자의 보살핌이 필요한 12세 미만 어린이는 가족과 함께 방을 써 2인 이상의 가족이 같은 방을 쓰는 경우도 있다.. 국방어학원에는 의사·간호사·심리상담사 등 의료진과 지원인력 등 40여명의 정부합동지원단이 머물며 귀국자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필요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국적 가족들을 위해 통역사도 배치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 첫 사진집 나왔다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 첫 사진집 나왔다

    2018년 특별전을 계기로 강원도 대표 문화유산으로 거듭난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 사진집이 나왔다. 국립춘천박물관은 오백나한 특별도록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함께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오백나한을 집중적으로 다룬 첫 번째 사진집으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 사진을 포함한 200여장의 사진을 실었다. 또한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인 이근배·정현종 시인과 전상국 소설가가 오백나한을 마주하고 쓴 글과 휴정을 비롯한 조선시대 고승들의 선시를 수록했다. 창령사터 나한상은 2001년 주민이 신고하면서 존재가 알려졌고, 강원문화재연구소가 이듬해까지 발굴조사를 진행해 형태가 완전한 석상 64점을 포함해 나한상과 보살상 317점을 찾았다. 나한은 아라한(阿羅漢)의 준말로, 석가모니 제자이자 깨달음을 얻은 불교 성자를 뜻한다. 춘천박물관이 2018년 8월 처음 선보인 오백나한 특별전시는 그해 국립중앙박물관이 뽑은 ‘2018년의 전시’로 선정됐다. 이후 서울과 부산에서도 특별전이 열렸다. 춘천박물관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창령사 터 오백나한, 나에게로 가는 길’ 상설전을 열고 있다. 참여형 전시로 꾸며져 있어 관람객이 오백나한 사이에 ‘소망 기원 돌탑’을 쌓을 수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금요칼럼] 현대의 불로초, 친절과 합리/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현대의 불로초, 친절과 합리/황두진 건축가

    많은 사람이 오래 살거나 심지어 영원히 사는 것을 꿈꿔 왔다. 불로초는 그런 욕망이 만들어 낸 상상 속의 약으로, 물론 허구다. 다른 모든 방법들에 우선해 뭔가를 먹는 것으로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는 점이 재미있다. 항상 그렇듯이 꾀 많은 인간이 가장 쉬운 해결 방법을 찾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을까. 불로초를 갈구한 유명한 인물로는 단연 진시황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서복이라는 사람을 시켜 불로초를 찾아오게 했는데, 대규모 행렬을 이끌고 길을 떠난 서복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아마 불로초를 핑계로 두둑하게 노잣돈을 받아 떠나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는지도 모른다. 작전이었다면 서복은 성공했고 돈만 날리고 안타깝게 기다리던 진시황은 요즘 기준으로는 한창 나이인 50세에 세상을 떠났다. 그게 억울했는지 아직까지도 그 전모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능을 만들어 거기에 묻혔다. 영생까지는 모르겠지만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이제 상당 부분 현실이 돼 가고 있다. 2018년 유엔이 발표한 세계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순위 50위인 알바니아의 평균수명이 77.49세다. 1위인 일본은 84.74세인데 알바니아와의 차이가 7년 남짓이다. 대한민국은 일본에 이어 2위로 83.31세다. 세계 평균은 72세라고 한다. 진시황이 정말 얼마나 영생을 누리고 싶어 했는지는 모르지만, 이 정도 나이까지 살았더라면 당시로서는 대단한 기록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숫자로 보면 우리는 지금 이전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장수하고 있다. 로슬링 일가가 ‘팩트풀니스’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세상은 생각보다 괜찮고 인류는 그럭저럭 잘 해온 셈이다. 그러나 이것은 육체적 장수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다. 이제는 ‘사회적 장수’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됐다. 대가족의 품안에서 후손의 보살핌을 받으며 노후를 보내는 것은 앞으로 기대하기 힘들다. 아무리 훌륭한 복지제도라도 모든 문제에 답을 줄 수는 없다. 사회 속에서 불특정 다수와 어울려 스스로의 삶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결국 각자의 몫이다. 그렇다면 사회적 장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불행하게도 육체적 장수와 달리 여기에는 무슨 약 같은 것도 없고 수술을 해서 개선될 성질의 것도 아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인간의 꾀가 잘 통하지 않는다. 생각해 보면 특별한 방법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보편적인 것을 잘하면 된다. 연령, 성별 구별 없이 누구나 인정하는 그런 것들이다. 그중에서도 합리와 친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합리란 현실을 존중하는 것이다.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감각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뒤떨어진 부분을 솔직히 인정할 수 있다면 오히려 매력적이다. 대부분 굳이 아니라고 우기는 데서 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나. 즉 합리는 품위의 지름길이기도 하다. 친절의 가치는 더 말할 나위 없다. 누구에게도 막말하지 않는 것, 남의 흠결을 지적하지 않는 것,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것, 이런 것들이 친절이다. 대체로 친절하면 주변에 사람들이 남아 있고 그래서 함께 살 수 있다. 친절로 온 세상을 구할 수는 없겠지만 나와 내 주변은 조금 더 살 만하게 만들 수 있다. 친절해야 외롭지 않다. 합리와 친절, 이 두 가지만 잘 지켜도 사회적 삶의 질은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있지도 않은 불로초를 찾아 심산유곡을 뒤질 필요도 없고, 용한 고수의 비방을 구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답은 이미 내 손안에 다 있고 심지어 공짜다. 대체로 세상의 좋은 것은 이렇게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동굴에서 3년 면벽하지 않아도 누구나 인정하는 것을 찾아서 그대로 하면 된다. 이렇게 보편의 가치를 인정하고 실천하는 것, 이것만큼 심오한 철학적 탐구도 따로 없다. 이 현대의 불로초, 장복해 볼 만하다.
  • “내 손자는 내가 돌봐야”… 할머니, 국방어학원 자진 입소

    “내 손자는 내가 돌봐야”… 할머니, 국방어학원 자진 입소

    경기 이천시 국방어학원에 입소한 중국 우한 3차 귀국자 140명은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고 안정을 찾으며 첫날밤을 보낸 가운데 입소한 손자를 돌보기 위해 국내 거주 할머니가 자진 입소해서 화제다. 13일 이천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국방어학원에 들어온 3차 귀국자 140명 가운데 어린 손자가 있는 할머니가 직접 입소해서 손자를 보살피기를 원해서 전날 밤 국방어학원 측이 허용했다. 할머니는 손자와 같은 방을 배정받아 손자의 건강을 직접 챙기기 위해 2주 격리라는 불편을 선택한 것이다, 방역 규정에 따라 1인 1실이 원칙이지만 보호자의 보살핌이 필요한 12세 미만 어린이는 가족과 함께 방을 쓸 수 있다. 전날 의심 증상으로 국립중앙의료원에 이송됐다가 ’음성‘ 판정을 받은 우한 교민(3명)과 중국 국적 가족(2명) 5명,자녀 2명(11세,15개월) 등 7명도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국방어학원에 입소했다. 자녀 2명은 의심 증상이 없었지만,부모와 함께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갔고 자녀들도 음성으로 확인됐다. 국방어학원 입소자는 자진 입소 할머니 1명과 음성 판정 7명을 포함해 모두 148명으로 늘어났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中 우한에 남겨진 반려동물 돌보는 자원봉사자들의 사연

    中 우한에 남겨진 반려동물 돌보는 자원봉사자들의 사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지난달 23일 중국 허베이성 우한이 봉쇄된 지 3주 가량이 지나면서 우한에 남겨진 반려동물이 굶주림으로 죽어 가고 있다. 이에 봉쇄령이 이토록 오랫동안 지속되리란 생각을 못하고 단기간 먹을 먹이와 물만을 남겨 놓고 우한을 떠난 주인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다. 이에 미국 NBC뉴스는 우한에 남겨진 이런 반려동물을 돌보는 자원봉사자들의 사연을 보도했다. 우한캣 동물보호소의 라오 마오 소장은 우한에 남겨진 반려동물의 수를 약 2만에서 3만 마리로 보고 있다. 이 보호소에서는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봉쇄령이 선포된 이후 약 2500마리의 반려동물을 구조했다. 라오는 “최근 주인이 반려묘에게 3일 정도의 먹이와 물 만을 남겨 놓은 집에 들어갔다. 고양이는 굶주림과 탈수증으로 거의 죽어가고 있었다. 물을 주자 10초 정도를 계속해서 마셨다. 다행히 그 고양이는 목숨을 건졌다”고 말했다.이들이 반려동물을 구조하는데 가장 어려운 것은 굳게 잠긴 문을 여는 것. 일부 반려동물 주인들은 집문의 비밀번호를 알려주거나, 비상열쇠가 있는 곳을 알려주기도 한다. 아니면 집주변의 열쇠 수리업자와 연락을 해 자원봉사자들이 들어갈 수 있게 문을 여는 방법도 사용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휴대폰 화상통화를 통해 주인이 반려동물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도와준다 우한 동물보호회의 두 판 소장은 봉쇄령 이후 약 3500여 건의 구조 연락을 받아 1300여 건의 동물을 보살피고 있다. 이곳의 자원봉사자들은 아침 8시 30분부터 시작해 저녁 7시 30분 정도까지 구조 활동을 한다. 집에 와서는 또다시 반려동물 주인들과 연락을 하면서 다음날 찾아갈 곳을 정리하고 자정이 넘어서야 잠자리에 든다. 대부분의 연락은 개나 고양이 구조이지만 파충류, 토끼, 새, 미니 돼지를 보살펴 달라는 연락도 받는다. 대부분의 집에는 동물들의 먹이가 충분이 있어 보통 10일에서 15일 정도까지 먹을 분량을 준비해 주고 나온다. 만약 먹이가 충분하지 않으면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한 사료를 남겨 놓는다. 반려동물의 주인과 가능하다면 휴대폰 화상 통화를 통해 반려동물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최근에 자원봉사자들은 반려동물이 코로나19를 전염시킨다는 소문으로 인해 주인들이 개나 고양이를 내다 버리는 경우가 발생해 우려를 하고 있다. 이창에 위치한 중청 동물 보호소의 왕 다구오 소장은 최근 5마리 정도의 유기견을 구조했다. 이 개들은 개옷을 입고 있었고, 상태도 깨끗해 주인에 의해서 버려진 유기견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구오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코로나19는 반려동물에 의해 전염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반려동물 주인들은 소문보다 과학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생활안전망 더 촘촘히… 고양시민 106만명 모두 지켜야죠”

    “생활안전망 더 촘촘히… 고양시민 106만명 모두 지켜야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전 세계를 강타하는 가운데 경기 고양시가 행정의 제일 우선을 ‘시민안전’으로 삼고 있다.이재준 고양시장은 항상 “고양시정은 시민이면 누구나 당연히 누려야 하는 ‘시민행복권’과 당연히 지켜줘야 할 ‘시민안전권’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한다. ‘사람중심도시, 고양’이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인구 106만명의 고양시에서는 수년 전부터 백석동 땅꺼짐 현상이 반복되는 데다 2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나오고 접촉관리대상자가 100여명에 이르는 등 시민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고양시가 정부로부터 2018년과 지난해 연속 여성친화도시로 재지정받으면서 그에 따른 책임도 더 커졌다. 이 시장의 시정에 맞춰 고양시의 시민안전에 대한 대처는 다른 지자체보다 신속했다. 고양시는 지난해 하반기 백석동 땅꺼짐 사고가 다시 발생하고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계속해서 발생하자 전국에서 가장 빨리 ‘방역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고 비상체제를 운영했다. 이 시장은 12일 서울신문에 “‘안전’은 예방과 대비가 완벽할 때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고양시에는 시범 운영 중인 다양한 안전망들이 있다. ▲보행자 우선 교통신호(LPI) 체계 구축 ▲예방 중심 여성 안심서비스 운영 ▲106만 고양시민 안전보험 가입 ▲단독주택 안심관리제 확대 등이다. 이 시장은 “재난은 누구에게나 불시에 찾아올 수 있고 그 고통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욱 무겁다”며 “24시간 생활안전망을 구축해 106만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시민행복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달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시정의 기조가 시민안전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 뒤 힘을 모아 4대 시민안전시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자고 당부했다.●사고일 3년내 본인·가족이 신청, 보장금액 지급 4대 시민안전시책 가운데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는 교차로에서 직진 신호에 앞서 보행자 횡단보도 신호등을 4~7초 먼저 개시하는 교통신호운영방식을 말한다. 운전자가 우회전 또는 비보호 좌회전할 때 횡단보도를 이미 건너는 보행자와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면, 자동차는 자연스럽게 멈춰 설 수밖에 없어 사고위험을 줄일 수 있는 교통신호체계이다. 지난 6개월 동안 고양시청 입구 교차로 등 7곳에서 시범 운영해 본 결과 비보호 좌회전하는 차량이 횡단보도에 진입하는 속도가 12.8% 감소했고, 보행자가 횡단보도에 있을 때 차량이 횡단보도를 통과하는 건수는 66.7%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신호체계는 미국 뉴욕에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먼저 시작했다. 적은 예산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어 도입하는 도시가 점차 늘고 있다. 고양시는 오는 9월까지 100곳에 더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행시간 연장과 같은 보행환경 개선을 계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고양시는 2018년 여성친화도시 만들기 사업과 관련해 국무총리 기관표창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여성친화도시로 재지정받는 등 여성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안심무인택배함과 여성안심귀가서비스 등 특색 있는 예방 중심 여성안심서비스들도 운영하고 있다.우선 택배기사 사칭 범죄 예방을 위해 지하철역 또는 주택밀집지역 11곳에 무인택배함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여성을 비롯해 1인 가구의 택배수령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한 것이다. 올해에도 11곳에 추가 설치하는 등 더 늘려 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이용 건수는 1만 7000회, 월평균 1414회로 파악됐다.100% 고양시 예산으로 늦은 밤 시간대에 홀로 귀가하는 여성 및 노약자를 자율방범대원들이 집까지 동행하는 여성안심귀가서비스도 확대, 운영한다. 관산·고양·고봉·탄현·창릉동 등 인적이 드문 비도시 지역에서 2014년부터 소규모로 추진해 오다 시민들의 호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마을 남녀자율방범대원들이 4인 1개 조로 밤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매주 5일간 활동한다. 지금까지 관산동 932명, 고양동 1657명, 고봉동 1325명, 창릉동 358명, 탄현동 1929명의 여성들이 이용했다. 고양시민은 누구나 각종 재해나 범죄로 피해를 입었을 때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18년 12월 ‘고양시 시민안전보험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해 11월 자연재해·강도·상해·대중교통사고 등에 대비해 시민안전보험에 가입했다. 일상생활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 사고나 범죄, 재해로 인한 시민들의 신체적·경제적 피해를 보상 지원하기 위한 취지에서 도입한 제도이다. 보험가입 기간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올해 11월 26일까지로, 가입액은 현대해상 등 5개 보험사에 총 2억 9000만원에 이른다. 사고일로부터 3년 이내에 본인 또는 그 가족이 청구해야 하고, 치료비가 아닌 보장금액으로 정해진 보험금을 지급받는다. 보험은 폭발·화재·붕괴·산사태로 인한 상해사망·후유장애, 대중교통이용 중 상해사망·후유장애, 강도 상해사망·후유장애, 자연재해사망, 화상 수술비, 스쿨존 교통사고 부상치료, 의료사고 법률비용 등을 보상한다. 스쿨존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모든 부상등급에 보험금을 지급하고, 고양시에 화재 발생 빈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화상수술비를 1회당 150만원 한도에서 지원하기도 한다.●주택 등 300가구 마을 아파트처럼 관리제 실시 고양시는 단독주택이 많은 마을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고양시 단독주택지 안심관리제’를 운영한다. 아파트처럼 관리인을 둬 마을을 보살피도록 했다. 단독주택·다가구주택·20가구 미만 다세대 주택·연립주택 등을 합쳐 300가구 이상 마을을 안심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구역당 안심관리인 1명을 선정해 아파트 관리인과 같은 일을 맡긴다. 지난해 관련 조례를 만들어 행주동·성사1동·고양동·관산동·주교동 등 5개 마을에서 운영 중이며 올해는 화정1동·흥도동·대덕동·백석1동·대화동 일대 8개 마을을 추가했다. 안심관리인은 쓰레기 무단 투기장 집중 순찰로 청결유지, 가로등 미점등 및 도로파손 등 수리, 독거노인 및 거동이 불편한 주민 지원, 반려동물 목줄착용 안내 등을 담당한다. 아직 안심관리인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고양시는 각 지역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안착되도록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 밖에 고양시는 한여름 그늘막을 늘리고 방범용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 자살예방센터 개소, 치매 조기검진 지원 등 세밀하게 시민을 살피는 다양한 정책들을 새로 찾아내기도 하고, 부족한 점이 있는 정책은 개선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각종 재난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장을 확대하고 정신건강서비스 기반 증진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 시장은 “앞으로도 24시간 안전망을 보다 확대해 아기부터 노인까지 모든 고양시민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안전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가난한 사람이 반려동물 키우면 학대입니까

    가난한 사람이 반려동물 키우면 학대입니까

    “스스로도 못 보살피면서 왜 키우나” “정신적 버팀목… 더불어 살 방법 모색”알코올 의존증이었던 40대 후반의 조모씨에게 반려견 ‘예삐’는 유일한 가족이었다. 베트남 여성인 전 부인의 갑작스러운 가출로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된 조씨에게 예삐는 정신적 버팀목이었다. 알코올 의존증으로 위급한 치료가 필요할 때도 조씨는 예삐를 맡길 곳이 없어 망설였다. 소득 없는 1인 가구인 조씨에겐 예삐를 애견호텔 등에 맡기는 비용조차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제때 입원치료를 받지 못한 조씨는 결국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전체 가구의 23.7%, 네 집 중 한 집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시대다. 하지만 조씨와 같은 취약계층은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돌보기 어렵다.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이하 ‘우리동생’)이 2017년 반려동물을 키우는 서울 마포구 저소득 주민 23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절반 이상(56.5%)이 사료, 동물병원 진료비 등을 부담스러워했다.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마포구정신건강복지센터의 김남훈 사회복지사는 “사람 음식을 반려동물에게 먹이거나 예방접종을 시키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중성화 수술을 제때 해 주지 않아 강아지가 생리를 한다고 놀라는 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가족이 없거나 만날 사람이 적은 취약계층에게 반려동물은 소중한 가족이자 위안을 주는 존재다. 반려동물을 기르기 시작한 후 우울감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한 응답자는 “반려견을 키우면서 산책을 하고 바깥바람을 쐬면 (정서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정균 마포구정신건강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취약계층은 위로나 위안을 얻을 곳이 많지 않은데 반려동물과 함께 감정을 나누면서 마음을 치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포구정신건강센터는 최근 지역 반려동물 협동조합 ‘우리동생’과 정식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중성화 수술 비용 지원부터 시작해 취약계층이 반려동물을 키우며 마주하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서다. 일부에선 ‘스스로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저소득 취약계층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동물학대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지역 공동체와 함께 돌보는 ‘커뮤니티 케어’ 체계만 갖춰진다면 저소득층도 걱정 없이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김현주 우리동생 상무이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취약계층에 관심을 두고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경찰,갓난 아기 버려 숨지게한 20대 체포

    PC방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6일 영아살해 혐의로 A(23)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 40분쯤 광주 남구의 한 PC방 화장실에서 갓 출산한 아이를 숨지게 한 혐의다. 그는 출산 직후 탯줄도 떼지 않은 자신의 아이를 건물 3층에 있던 화장실 창문 밖으로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갓난아이는 다행히 에어컨 실외기를 두기 위해 층마다 만들어놓은 3층 난간에 떨어졌지만, 보살핌을 받지 못한 탓에 경찰과 구조대가 신고를 받고 도착했을 땐 이미 숨져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인근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달아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90대 자원봉사자 신봉섭 씨, 누적 봉사 3만시간 돌파…경기도 내 최고령

    90대 자원봉사자 신봉섭 씨, 누적 봉사 3만시간 돌파…경기도 내 최고령

    “남을 위해 애쓰고 희생하는 봉사는 결국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여태껏 내가 건강을 유지해 온 건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했기 때문입니다.” 21년째 경기도 안양시 만안노인복지회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91세 신봉섭 씨는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1930년생인 신 씨는 1998년 1월 자원봉사자로 등록한 이후 21년째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경기도 내 최고령 자원봉사자로 지난해 말 누적 봉사 3만 시간을 돌파했다. 2015년 경기도 자원봉사센터로부터 누적봉사 2만 시간 이상의 봉사자에게 주어지는 도자봉 인증패를 받은 지 6년 만이다. 지난 20일 기준 총 3만 500시간을 기록, 경기도 내에서 다섯 손가란 안에 든다. 90대 초반 고령에도 정정한 신 씨는 매일 이른 아침이면 걸어서 15분 거리의 노인복지회관으로 향한다. 주말을 제외하고 주 닷새 동안 하루 8시간 봉사활동을 20년째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교회 행사 때문에 빠진 것을 제외하곤 하루도 봉사활동을 거른 적이 없다”고 말했다. 7시 40분경 복지회관에 도착하면 잠시 숨을 고르고 8시부터 하루 봉사를 시작한다. 점심과 목욕, 머리손질, 교육 등을 위해 복지회관을 찾는 노인 600여명의 편의를 돕고 질서유지와 안내를 맡고 있다. 신 씨는 “주변에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한 끼 1000원하는 점심은 음식도 좋아 인기가 높다”며 “매일 식사를 하려고 방문하는 300여분을 안내하느라 오전엔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는 올해부터 유료화한 목욕탕 입장권을 나눠주기도 했다. 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수강하려는 노인들에게 교육 안내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오랜 봉사로 차밍댄스, 웰빙댄스, 요가 등 건강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한글, 교양한문 등 교육과정 학습 내용을 모두 꿰뚫고 있다”고 넌지시 자랑한다. 처음 이곳을 찾는 노인에겐 신씨는 매우 편안하고 자상한 안내자이다. 또 복지회관에서 발생하는 온갖 다툼을 해결하는 중재자이기도 하다. 복지관 업무에 불만이 있어 공무원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항의하는 노인을 달래고 누그러뜨려 일을 원만히 처리하는 역할도 한다.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20여년 넘게 계속해온 일이라 몸에 배 괜찮다”며 환하게 웃는다.이처럼 신씨가 오랜 세월 하루 꼬박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건강 덕분이다. 그는 먼 거리는 아니지만 매일 왕복 30여분을 걸어서 출퇴근하고 있다. 새벽 3시 30분 기상, 1시간 동안 체조로 몸을 풀고 가벼운 운동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퇴근 후에도 음악을 틀어놓고 홀로 댄스스포츠와 한국무용을 하며 규칙적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봉사하며 노인들과 교류하는 것이 가장 큰 건강비결”이라고 소개하며 “스트레스가 쌓이면 몸과 마음이 모두 망가져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20여년전 퇴직 후 무릎이 아파 복지회관을 찾은 게 신 씨가 자원봉사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그는 “복지관을 찾은 노인들이 먼저 치료를 받기 위해 다투어 2층 진료실로 뛰어올라가는 모습이 위태로워 보였다”며 “관계자에게 이를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상황이 바뀌지 않아 직접 질서유지에 나서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처럼 그가 모든 일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은 것은 오랜 군생활에서 얻은 올곧은 생활태도와 적극적인 성격 때문이다. 당시 중학교 5학년(현 고등학교 2학년)때 학도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그는 장교시험을 거쳐 소위로 임관, 17년간 군생활을 마치고 대위로 전역한 참전용사다. 신씨는 자원봉사를 하면서 수많은 표창을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2011년)을 비롯 도지사 표장(2003년), 안양시 자원봉사왕(2007년), 경기도 금자봉(2011년) 등을 수상했다. 게다가 억대 기부자로 안양시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안양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부의 날을 제정해 해마다 행사를 개최한다. 신씨는 2014년 11월 3일 첫 안양시 기부의 날 행사에서 그동안 자원봉사한 공을 인정받아 억대 기부자로 감사패를 받았다. 당시 신 씨의 자원봉사 누적시간은 2만 756시간(2014년 9월 30일 기준)으로 최저임금(5210원)으로 환산하며 억대가 넘는 기부를 한 셈이다. 보람과 사명감이 있는 신 씨는 계속 자원봉사를 하려고 하지만 자녀들 걱정은 크다. 다섯 자녀를 둔 신씨는 장애 3급 판정을 받은 두 살 연하의 아내와 단둘이 살고 있다. 자식들은 아버지의 건강이 걱정돼,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보살피라며 자원봉사를 만류하고 있다, 하지만 신 씨는 “일을 그만두면 나도 아내도 나태해지고 게을러 질 수 있어 봉사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가관이 남다른 참전용사 신 씨는 “60대부터는 나눠주고 90대부터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라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100세까지 봉사를 이어가고 싶다”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박주호 아들 건후, 남동생에게 달콤한 뽀뽀 ‘듬직한 형’ [EN스타]

    박주호 아들 건후, 남동생에게 달콤한 뽀뽀 ‘듬직한 형’ [EN스타]

    축구선수 박주호의 아내 안나가 셋째 출산 후 근황을 전했다. 4일 오전 안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음 건후는 그의 동생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동생을 멀리서 지켜보는 걸 택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자 건후는 동생과 달콤한 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동생의 배를 조심스럽게 간지럽히고 가슴에 키스를 했다. 또 건후는 주먹 인사를 하는 걸 좋아하는데, 남동생에게는 조심스럽게 한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건후가 남동생을 조심스럽게 만지고, 뽀뽀하는 모습이 담겼다. 동생을 보살피는 건후의 듬직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박주호는 지난 19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셋째가 생겼다. 가족들이 출산 준비로 인해 잠시 스위스에 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딸 나은, 아들 건후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이던 박주호는 프로그램에서 잠시 하차하게 됐다.셋째 출산 이후 안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딸 나은이가 막냇동생을 안고 미소짓는 모습을 공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새끼 사자를 ‘납치’한 개코원숭이 포착…안타까운 결말

    새끼 사자를 ‘납치’한 개코원숭이 포착…안타까운 결말

    원숭이가 사자를 낚아챈 보기 드문 장면이 포착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 측은 1일(현지시간) 공원 내 사파리에서 개코원숭이 한 마리가 새끼 사자를 납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크루거국립공원에서 가이드로 일하고 있는 커트 슐츠는 공원을 돌며 야생동물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던 중, 안절부절못하는 개코원숭이 무리와 맞닥뜨렸다. 슐츠는 “개코원숭이들이 아침 일찍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평소와 달리 우왕좌왕하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라고 말했다.그 순간, 뜻밖의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개코원숭이 한 마리가 새끼 사자를 품에 안고 있었던 것. 사자를 입에 문 채 나무 위로 기어 올라간 원숭이는 마치 제 새끼를 돌보듯 사자를 품에 안고 털을 골라주기 시작했다. 원숭이가 사자를 보살피는 보기 드문 광경에 주변에 있던 다른 원숭이들도 술렁였고, 슐츠는 곧바로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카메라에 담긴 실상은 생각과는 조금 달랐다. 슐츠는 “처음에는 암컷 원숭이가 길 잃은 새끼 사자를 지키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원숭이는 수컷이었고, 새끼 사자는 불안한 듯 버둥거리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자는 안간힘을 써 원숭이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그는 “20년간 사파리 가이드로 일했지만 개코원숭이, 그것도 수컷 개코원숭이가 포식자인 사자의 새끼를 데리고 있는 건 난생처음 봤다”라고 놀라워했다. 이어 “아마도 원숭이가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다 우연히 어미 사자가 숨겨놓은 새끼 사자를 발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언론은 새끼 사자를 끌어안은 개코원숭이가 디즈니만화 ‘라이온킹’에서 새끼 사자 ‘심바’를 품은 개코원숭이 ‘라피키’와 영락없이 닮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만화와 달리 현실 속 라피키와 심바는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했다. 크루거국립공원 측은 원숭이에게 잡혔던 새끼 사자가 얼마 후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원숭이가 어떤 목적으로 새끼 사자를 '납치'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유명 개그맨의 웃음 소재로 우리에게 친숙한 개코원숭이는 사실 사납기가 이를 데 없는 동물이다. 토끼는 물론 가젤이나 얼룩말까지 사냥하며 맹수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한다. 2017년 동아프리카 초원에서는 ‘밀림의 왕’ 사자와 맞붙은 개코원숭이가 목격되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방송으로 식사 시간 알리고 도시락 방문 앞에, 운동·빨래 등 방에서… 폐기물은 소독 뒤 소각

    방송으로 식사 시간 알리고 도시락 방문 앞에, 운동·빨래 등 방에서… 폐기물은 소독 뒤 소각

    “아직은 교민 대부분이 식사할 때만 잠깐 문을 여는 정도다. 10개월 된 아기가 있다 보니 유아식도 준비했다.”(진천 관계자) “목욕 타월을 우선적으로 방마다 4개 지급했는데 더 필요하다고 해서 4개를 추가 지급했다.”(아산 관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임시생활시설 적응에 애를 쓰고 있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173명(교민 외 보호자 1명 포함),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528명이 자리를 잡았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경찰인재개발원에 근무 중인 정부합동지원단 관계자들은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교민들이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단에 요청하며 조금씩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교민들 물품 요청하면 진천군이 일괄 구입 합동지원단에 따르면 진천은 임시생활시설 2∼6층에 173명이 머무르고 있다. 이 가운데 19가족, 61명은 가족 단위로 귀국한 교민들이다. 원칙적으로 1인 1실이지만 가족 중 보호자의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이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33명은 2·3인실에 거주하고 있다. 나머지 28명은 가족이 있음에도 원칙대로 1인 1실을 쓰고 있다. 아산은 경찰인재개발원 내 5층 건물, 5개동을 임시생활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528명 중 가족 단위는 21가족, 44명이다. 외부 물품 전달은 엄격하게 이뤄진다. 합동지원단에서 교민들이 요청한 필요물품 목록을 진천군에 전달하면 진천군이 물건을 구입해 출입구에 놓고 가는 방식이다. 이후 건물 안 합동지원단 관계자들이 방호복을 입고 나와 갖고 들어간다. 아산의 합동지원단 역시 아산시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물건을 구입한다. 합동지원단 관계자는 “물건 구입은 진천·아산 지역 내 마트, 상가 등을 이용하고 있다. 지역상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방마다 TV·인터넷… 정신과 전문의 등 배치 교민들 생활은 방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원칙이다. 운동도 방이나 방에 딸린 작은 발코니에서만 해야 한다. 방 안으로 다른 사람이 들어갈 수 없으므로 방 청소나 빨래는 교민들이 직접 한다. 하루 3차례 복도 소독과 쓰레기 수거는 합동지원단이 맡는다. 도시락은 합동지원단 관계자들이 방문 앞에 놓아두는 식으로 전달된다. 방송으로 식사 시간을 알리면 교민들이 가지고 들어가 식사를 하고, 빈 용기는 복도에 두면 처리반이 수거해 간다. 도시락 메뉴는 밥과 고기류, 채소 반찬 위주다. 김밥이나 샌드위치도 새로운 메뉴로 등장했다. 활동량을 고려해 덜 기름진 음식으로 준비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위생·생활용품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요청은 계속 들어오고 있다. 합동지원단 관계자는 “어린이 자녀가 있는 경우 과자 등 간식이나 장난감을 요청하기도 하고 귤·바나나 등 과일과 충전기. 면도기를 찾는 분도 있다”고 전했다. 여가를 위해 방마다 TV가 갖춰져 있고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도 제공된다. 책과 신문도 지급될 예정이다. 임시생활시설에는 국가트라우마센터 소속 정신과 전문의와 정신건강전문요원도 배치돼 교민들의 정신건강도 챙긴다. 교민들과의 접촉은 의료진 이외에는 거의 하지 않는다. 폐기물은 수거해 소독을 거친 뒤 전문업체에 맡겨 소각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 그래픽과 12번째와 5번째 확진자 동선 눈여겨 볼 이유

    이 그래픽과 12번째와 5번째 확진자 동선 눈여겨 볼 이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일 오전 9시 현재 1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특히 입국 후 열이틀이 넘어서야 양성 판정을 받은 12번째 확진자와 닷새 동안 서울과 수도권을 분주히 돌아다닌 5번째 확진자의 동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경기도 부천시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번째 확진자는 49세 중국인 남성으로 아내, 초등학생 딸과 부천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광가이드 일로 일본에 체류하다가 지난달 19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열이틀 넘게 국내에 머무른 것이다.조사 결과 이 확진자는 입국하기 전 접촉한 일본 내 확진자가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유해 병원을 방문,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입국 후 열이틀이 흘러 동선과 접촉자 수가 많을 수 있어 지역사회에 미칠 파장이 다른 확진자들과 확연히 다를 수 있다. 보건당국과 행정당국이 긴장하는 이유다. 부천 시는 역학조사관을 투입해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그가 다녔던 장소 가운데 밀접접촉자가 있는 곳은 폐쇄해 소독하고 있다. 확진자가 다닌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접촉자들에게도 이 사실을 통보하고, 밀접 접촉자들은 격리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 현재 부천 내 신종코로나 관련 자가 격리자는 4명이며 능동 감시 대상은 44명이다. 유증상자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번째 확진자는 33세 한국인 남성으로 증상 발현 후 닷새 동안 29명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지인 한 명이 9번째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의료원에 입원 중이며 나머지 접촉자는 자가 격리 중이다. 증상 발현 후에도 버스 등을 이용해 음식점, 슈퍼마켓, 웨딩숍 등을 방문해 오랜 시간 체류한 버스, 음식점, 슈퍼마켓 등에 대한 환경 소독을 완료했다. 이 환자는 지난 26일 서울시 성동구 소재 역술인(선녀보살) 방문 후 성북구 소재 숙소로 이동한 뒤엔 숙소에 머물며 인근 편의점(이마트24, GS25), 슈퍼마켓(두꺼비마트)을 방문했다. 다음날 오전에는 성북구의 잡화점(다이소)과 마사지숍(선호케어), 오후에는 음식점(돈암동떡볶이), 슈퍼마켓(두꺼비마트, 럭키마트)을 이용했다. 28일에도 성북구의 미용시설을 이용한 뒤 버스를 타고 중랑구로 이동했다. 중랑구 일대 슈퍼마켓(가락홀마트), 음식점(이가네바지락칼국수) 등을 이용한 뒤 지하철을 타고 서울시 강남구 소재 웨딩숍(와이즈웨딩) 방문 후 지하철을 통해 귀가했다. 다음날에는 아버지의 차량을 이용해 중랑구 보건소에 간 뒤 검사를 받았다. 30일까지 자택에 머무르다 확진 통보를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이 밖에 6번째 확진자(55세 한국인 남성)는 26일 종로구 명륜교회 새벽 및 오전 예배를 보고 교회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오후 예배에 참석한 뒤 종로구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등 25명과 접촉했다. 27일 3번째 확진 환자 접촉자로 통보받은 뒤 30일까지 자가 격리 상태에 있다가 확진 판정과 함께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그의 아내와 아들은 각각 10번째(52), 11번째(25세) 확진자다. 10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두통 증상이, 11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몸살 기운이 생겼다고 진술했다. 두 환자는 10번째 환자의 증상 발현 이후 함께 지인의 집과 점심 때 자차를 이용해 경기도 일산 소재 미용실(메종드아이디헤어 백석벨라시타점)을 찾았다가 귀가했다. 6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 받고 자택에 머무르다 31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7번째 확진자(28세 한국인 남성)와 8번째 확진자(62세 한국인 여성)는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23일 오후 10시20분 청도항공 QW9901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는데 바로 옆좌석에 앉아 있었다. 7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는 21명으로 현재까지 확인돼 모두 자가 격리 등 조치 중이다. 환자는 26~28일 기침 증상이 발현한 이후 주로 자택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보건소 구급차량을 이용해 보건소에 가 검사를 받고 보건소 구급차량으로 귀가했다. 자택에 머무르다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8번째 확진자는 21일 우한 체류할 때부터 근육통 증상이 있었다. 증상 발현 후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해선 전북도 등과 조사 중이다. 9번째 확진자(28세 한국인 여성)는 지난달 30일 5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았고, 증상 발현 이후 자택에 머물렀다고 했다. 이렇게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수가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이들 동선과 겹치는 이들의 자발적이고 민감하다싶을 정도로 엄격한 자기 관리와 신고가 요구돼서다. 손씻기나 기침 예절을 지키고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로 상담해줄 것을 질병관리본부는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모두 371명의 유증상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해 12명이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89명은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 해제됐으며 70명은 격리 상태로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가 접촉한 465명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며 이 중 3명(3번째 관련 6번째, 5번째 관련 9번째, 6번째 관련 10·11번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차 감염과 3차 감염이 나란히 두 명 씩이다. 8번째부터 12번째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전체 접촉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중국 우한 교민 아산·진천에 순조롭게 격리, 주민들 포용

    중국 우한 교민 아산·진천에 순조롭게 격리, 주민들 포용

    중국 우한 체류 국민들이 31일 국내 이송 후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격리시설에 순조롭게 수용됐다. 지난 29일부터 “천안은 안되고 아산과 진천은 와도 되느냐”며 이틀간 거세게 반발했던 두 지역 주민들은 포용하기로 뜻을 모으고 이들을 받아들였다. 이날 아침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우한 체류 국민 368명 중 유증상자 18명을 제외한 350명이 격리시설로 향했다. 이 중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200명,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150명이 수용됐다. 이들은 2주간 격리된 뒤 이상이 없으면 귀가한다.이날 낮 12시 50분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이들을 실은 경찰버스 12대가 도착했다. 맨 앞 순찰차에 앞뒤로 3대씩 기동대 버스 6대의 호위를 받으며 개발원 안으로 진입하는 버스마다 소독약이 살포됐다. 버스에 탄 교민은 두 좌석에 한 명씩 앉아 마스크를 쓴 채 굳은 표정이었지만 차창 밖 경찰과 취재진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이들도 있었다. 운전기사는 방역복과 마스크 상태였다. 주민 100여명이 나와 진입과정을 조용히 지켜봤다. 주민들이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반대하지 않기로 결정해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초사2동 주민 유모(80·여)씨는 “그들도 우리 국민이고 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잘 있다 가면 좋겠다”면서 “개발원 옆인 내 가족과 우리 마을도 탈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버스 도착 전 집회 장소를 정리하고 천막들을 자진 철거했다. 주민들은 하루 전만 해도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날계란을 투척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었다. 한 주민은 “우리 교민을 무작정 막겠다는 게 아니고, 천안이 안 되니까 아산으로 바꾼 정부의 행태에 화가 났던 것”이라고 했다. 아산 시민들도 따뜻하게 포용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We are Asan(우리가 아산이다)’ 캠페인이 일고, 한 시민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 많이 힘드셨죠. 아산에서 편안히 쉬었다 가십시오”라고 적은 손팻말을 찍어 올렸다. 또다른 시민은 페이스북에 “아산의 옛 이름 온양온천은 세종대왕이 힘들고 지칠 때마다 내려와 온천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한 곳”이라며 코로나바이러스 걱정 없이 귀가하기를 응원했다. 오세현 시장도 페이스북에 “아산은 충절의 고장이다. 지친 사람들에게 힘이 돼주자”고 호소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수용된 교민들이 귀가할 때까지 개발원 옆 마을 주민과 함께 하겠다”며 개발원에서 100m쯤 떨어진 폐점포를 임시 집무실, 초사2통 마을회관을 접견실로 사용하기로 했다. 양 지사는 또 이 마을에 부인과 함께 묵을 방도 구했다. 경찰은 병력 1100명을 개발원 주변에 배치해 외지인 접근을 차단하는 한편 잇따를 우한 교민 이송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또다른 격리시설인 진천군 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도 우한 교민 150명을 태운 경찰버스가 무사히 진입했다. 미니버스와 경찰 대형버스 등 총 17대에 나눠 탑승한 교민들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이날 오후 1시 20분부터 10분간의 시차를 두고 개발원에 도착했다. 버스는 정문에서 꼼꼼한 외부 소독절차를 거쳐 안으로 들어갔다. 버스에 탄 교민들 표정에서 긴장감이 드러나기는 아산과 마찬가지였다. 인재개발원 진입로와 주변을 경찰 1000여명이 통제한데다 이들 도착에 앞서 주민들이 정부 결정을 수용키로 하면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송차량 가운데 20인승 버스 1대가 경기도 안성 인근에서 고장나 교민들이 예비차로 옮겨타는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뿐 이들의 도착과정은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차분하게 진행됐다. 이들 차량이 인재개발원에 속속 도착하는 사이 진천군 진천읍 주민들은 ‘우한 형제님들 생거진천에서 편히 쉬다 가십시오’ 라고 적힌 현수막을 진입로에 걸기도 했다. 진천읍에 사는 A(78)씨는 “진천을 사랑하는 이웃 50여명이 뜻을 모아 현수막을 내걸었다”며 “아파트 주변에 대형 병원이 많아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 우한 교민을 막는 것은 너무 야박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대승적 차원에서 교민 수용을 받아들인다며 농성 천막과 인재개발원 주변에 걸었던 수십개의 반대 현수막을 자진 철거했다. 대신 정부에 철저한 방역을 요구했다.윤재선 우한교민수용반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처음부터 교민 수용을 반대했던 건 아니다”며 “반경 1.2㎞ 이내에 3만명의 유동 인구가 있고 학생이 6000여명에 달해 지역 선정이 잘못됐다는 부분을 강조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민들이 안정된 마음으로 계시다 가셨으면 한다”며 “각 아파트마다 방역을 철저히 하고 마스크 지급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진천하게 생활하게 된 교민 대부분이 유학생들이라고 들었는데, 이들에게 상처를 줘서는 안된다는 게 주민들의 생각”이라고 했다. 진천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철저한 인재개발원 감시관리와 방역 및 위생용품 지원 등을 전개하고 있다. 송기섭 군수는 교민 도착 직후 현장에서 “진천군의 따뜻한 보살핌과 방역당국 보호속에 교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신종 코로나 확산 속 분주했지만 차분했던 우한 교민 입국기

    신종 코로나 확산 속 분주했지만 차분했던 우한 교민 입국기

    “비행기를 타기 전부터 발열 체크를 하더라고요. 비행기를 타고 있을 때도 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발열 체크를 했고요. 입국해서도 발열 체크를 했어요.”(중국 우한 관광객 이모(25)씨)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머물던 우리 교민 368명을 태운 정부 전세기가 31일 오전 8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우한 교민과 정부 신속대응팀 20여 명이 탑승한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 747 여객기는 우한 톈허 공항을 이륙한 지 2시간 만이다.탑승객들은 비행기를 타기 전부터 철저한 검역을 받았다. 그리고 비행기를 타고 있는 도중에서 이상 증세가 조금이라도 발견되면 추가 검역이 실시됐다. 또 비행기에서 내린 뒤에서 별도의 게이트에서 추가 검역을 받았다. 이 비행기에 탑승해 우한에서 한국에 귀국한 이씨는 “비행기에서 자고 있어서 어떤 상황으로 추가 검역이 실시됐는지는 모르지만, 비행기 내에서도 발열 체크를 한 것을 봤다”며 “큰 문제 없이 귀국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귀국자 368명 가운데 12명은 기내에서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였다. 6명은 김포공항에 내린 후 진행된 검역에서 증상을 보였다. 교민 18명 가운데 14명은 국립중앙의료원, 4명은 중앙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비행기 탑승 전에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교민 150명은 경찰 버스 16대에 나눠 타 김포공항에서 진천까지 이동했다. 경찰은 인재개발원 주변에 경력 1100여명을 배치하고 진입로 양쪽에 경찰 버스로 차 벽을 세웠다. 이송 차량은 경찰이 확보한 통로를 통해 곧바로 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갔다. 진천 주민 역시 이전까진 거칠게 반대했지만, 교민을 태운 차량이 인재개발원에 들어가는 것을 조용히 바라봤다. 또 이날 오전 철저한 방역을 요구하는 대신 교민 수용을 받아들인다며 농성 천막과 반대 현수막을 자진 철거했다. 나머지 교민 200명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인재개발원 진입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전날까지 교민 수용을 거세게 반대한 주민들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 교민들은 앞으로 2주간 인재개발원 건물 안에서만 지내게 된다. 방역원칙에 따라 12세 이상은 1인 1실을 사용하고, 보호자의 보살핌이 필요한 12세 미만 어린이는 가족과 함께 방을 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우한 교민, 아산 549명·진천 173명 2주간 격리… 방 밖 출입 제한

    우한 교민, 아산 549명·진천 173명 2주간 격리… 방 밖 출입 제한

    실내 이동도 허가 받고 마스크 착용해야 교민간 만남도 제한… 식사는 도시락 대체 의료진과 함께 생활… 심리상담사 배치 14일간 증상 없으면 보건교육 후 귀가 검역인력 추가… 中엔 500만弗 지원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하는 교민들은 2주 동안 격리수용시설 건물 안에서만 지내게 된다. 외출은 물론 면회도 금지되고 식사도 도시락으로 하는 등 사실상 실내에서 감금 생활을 한다. 방 안에서만 지내기 어려운 어린이 등이 부득이 방 밖으로 나올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30일 신종 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우한 교민 관리를 맡은 정부합동지원단에 따르면 귀국을 희망한 우한 교민 722명 중 최대 360명이 31일 오전 중 전세기편으로 귀국한다. 이들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549명,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173명이 격리 수용된다. 교민들은 방역 원칙에 따라 12세 이상은 1인 1실을 사용하게 된다. 14일간 최대한 방 밖으로 나오지 않고 보호자의 보살핌이 필요한 12세 미만 어린이는 가족과 함께 방을 쓴다. 방 밖으로 나오려면 미리 허가를 받은 뒤 N95 마스크를 쓰고 이동해야 한다. 외출이나 외부인의 면회도 절대 금지다. 함께 수용된 교민들 간의 만남도 제한된다. 식당을 폐쇄하고 식사도 도시락으로 대체한 이유다.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과 국방부 군의관·간호장교 등이 교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정부합동지원단은 시설마다 의사와 간호사를 배치하고 심리상담사도 2∼3명씩 배치해 정신건강도 챙긴다. 격리 기간에는 정부합동지원단 공무원을 비롯한 지원인력 100여명이 수용시설에 함께 지내며 교민들을 관리한다. 격리생활을 시작하고 14일간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보건교육을 받은 후 귀가할 수 있다. 또한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대책 종합 점검회의’를 열고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 방안을 논의, 확정했다. 우선 정부는 선제 방역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방역관련 예산 208억원을 신속히 집행하고 예산이 부족하거나 추가 소요가 발생하면 올해 예산에 편성된 목적예비비 2조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방부, 경찰청 등의 인력 250명에 이어 106명을 검역소에 추가 배치한다. 보건 당국이 의료기관을 찾은 내원 환자가 신종 코로나 의심환자로 판단될 경우 1인 병실에 격리, 입원시키는 등 모든 조처를 할 수 있게 했다. 정부는 중국 정부의 지원 요청을 감안해 총 5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정부 차원에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임시생활시설이 운영되는 지역 주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정부가 빈틈없이 관리하겠다”면서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리며 불안해하시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거듭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 안전에 타협이 있을 수 없고,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하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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